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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이베스트證 대표 "리스크 없애고 안정적 수익 확보"
  • 김원규 이베스트證 대표 "리스크 없애고 안정적 수익 확보"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는 2일 “리스크 사각지대를 없애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김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은 조달비용 상승 등 비우호적인 사업 환을 야기했다”며 “주식시장에서는 다수의 주가조작 사례가 드러나며 투자업계 신뢰가 흔들렸으며 부동산 경기 침체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함을 깨닫게 했다”며 경영 전략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내부통제 및 리스크 사각지대를 제거해야 한다”며 “업계에서 일어난 주가조작 사건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에서 보듯, 리스크 관리라는 단단한 토대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훌륭한 성과도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이루어졌던 위험관리 영역 외의 부분까지 모두 점검해야 지속 가능한 경영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수익 확보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시장 영향을 최소화한 사업 모델을 보강하고 안정성과 지속성을 겸비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시장 흐름과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것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이 과업들을 이루기 위해 능동적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쌓은 신뢰가 조직의 기저에 자리해야 성장이 가속화되고 시너지 효과도 확장된다”고 했다.
2024.01.02 I 김보겸 기자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세… 10년 국채선물, 100틱 넘게 하락
  •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세… 10년 국채선물, 100틱 넘게 하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연 초부터 일제히 금리가 상승, 장기물 위주로 오르는 가운데 10년 국채선물은 원빅(100틱) 가까이 하락 중이다. 아시아 장서 미국채 금리도 상승 흐름을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3분 기준 3.319%, 3.213%로 각각 5.5bp, 6.8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8.1bp, 10.5bp 상승한 3.236%, 3.280%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1.7bp, 11.8bp 상승한 3.212%, 3.198%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28틱 내린 105.14에, 10년 국채선물(LKTB)은 107틱 내린 114.43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656계약, 금융투자 3425계약, 투신 98계약 순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 333계약, 은행 3000계약, 연기금 229계약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828계약, 개인 260계약, 은행 167계약, 투신 438계약, 연기금 613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3571계약 순매도 중이다.◇2조7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 소화… “조정 불가피”이날 시장은 장 중 2조7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을 소화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2조7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통합발행 경쟁입찰 결과 3.175%에 2조7000억원이 낙찰, 응찰 금액은 8조1730억원이 몰려 응찰률 302.7%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3.135~3.21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 외국계은행 채권 딜러는 “작년말 랠리를 돌이켜보면 올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도 반영됐지만 실제 수급에 대한 영향도 있었다”면서 “1월부터 국채발행이 정상화되면서 이에 대한 헷지가 나오며 밀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이어 “추가 강세는 현재 50bp 인하 기대감 프라이싱으론 역부족인 상황”이라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로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대해 조심스러운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채권시장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과도하게 선반영한 상황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할 시점”이라며 “2024년의 채권 투자 기대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한편 장 중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아시아 장서 상승 중이다. 이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0bp 오른 3.929%를 기록 중이다.
2024.01.02 I 유준하 기자
최상목 "물가안정 기조, 조속히 안착…민생경제 회복 총력"
  • 최상목 "물가안정 기조, 조속히 안착…민생경제 회복 총력"[신년사]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 안정을 통해 민생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을 새해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2일 신년사 겸 취임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기재부는 전례를 찾기 힘든 복합위기를 국민과 함께 성공적으로 헤쳐 나오는 데 앞장섰고, 우리 앞에는 올해도 많은 과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최 부총리는 “물가 안정 기조를 조속히 안착시키고 수출 회복 흐름을 민생과 내수 모든 분야로 확산시켜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부동산 PF와 가계부채 등 잠재 위험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경제가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혁신과 이동성이 선순환하는 ‘역동경제’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도 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경제를 넘어 사회, 과학기술, 경제 안보가 서로 얽혀 있는 복합 과제가 늘고 있는데 우리는 변화의 속도에 점점 뒤처지고 현장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며 “한마디로 기재부의 위기”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기재부가 명실상부 국가 ‘기획’과 ‘재정’의 총괄부서로 거듭나 고난도 복합 과제에 특화한 문제 해결사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와 재정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주요 분야의 미래 전략과 실행 방안을 국민께 적극 제시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 부총리는 “기재부부터 역동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활발한 토론과 아이디어 교환을 통해 정책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실·국 간 칸막이를 걷어내자”고 제안했다.또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면 정책 집행 자체가 바로 홍보가 된다”며 “정책의 수립과 집행의 전 과정에 걸쳐 현장에서 문제와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세종과 서울의 거리를 극복하는데도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며 “IT 기술의 적극적 활용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으로 ‘스마트’ 기재부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후배 직원들에게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행복해야 우리가 만드는 정책에서 국민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시간의 가성비인 “시성비(時性比)” 있는 일에 여러분의 귀중한 시간을 투입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끝으로 “연어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가 성장하다 알을 낳을 때가 되면 다시 자기가 태어난 고향인 강으로 물살을 거슬러 되돌아와 알을 낳는다”며 “저도 고향인 기획재정부에 우리의 꿈을 미래의 현실로 만들어 갈 씨앗을 많이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1.02 I 이지은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다른 건설株 유동성 위기 가능성"
  •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다른 건설株 유동성 위기 가능성"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 이슈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다만 개별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는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IBK투자증권은 2일 태영건설이 지난달 28일 유동성 문제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을 짚었다. 회사의 PF 보증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별도기준 총 3조6000억원, 착공 PF 2조4000억원, 미착공 PF 1조20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분양률 75% 이상인 주거용 주택 착공 PF 규모는 1조2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시점 가장 우려하는 점은 PF 차환”이라며 “2008년 상장 건설사 기준 PF 잔액 규모는 당해 4분기 41조5000억원에서 2009년 1분기 35조6000억원으로 차환 리스크가 발생했고,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자금 경색, 과거 경험 부족으로 인한 대처 미숙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했다.건설사들은 타 업권에 비해서 자금 유통이 어려운 상황이나, 급격한 유동성 흡수 시기가 지난만큼 단기간 과거와 같은 대규모 차환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조 연구원은 “기존 시장안정 프로그램과 채안펀드 증액 조치에 따라 연착륙을 예상한다”며 “즉 태영건설 워크아웃은 1년간 이어져 온 부동산 경기둔화의 결론 중 하나이지 위기를 몰고 올 또 다른 원인이 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설명했다.개별 건설사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 둔화 지속으로 인허가 이후 미착공 상태에 머물러 있는 브릿지론 규모는 12조7000억원이며, 착공 중인 본 PF 사업들은 원가부담지속과 낮은 분양률에 따라 자금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주택 중심 회사들은 유동성 압박이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아울러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DL이앤씨(375500)의 PF 잔액 합산이 18조3000억원인 점을 짚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 대비 PF 비율은 현대건설(119.5%), GS건설(61.7%), 대우건설(46.0%), DL이앤씨(12.6%) 순으로 많다는 분석이다.조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는 사업분야 다각화로 현금 유입 경로에서 주택 중심 건설사 대비 나은 상황”이라며 “다만 대여금형태의 현금 유출과, 영업현금 흐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4.01.02 I 이은정 기자
"대출금리 인하폭 크지 않을 것…부동산PF 관리 관건"
  • "대출금리 인하폭 크지 않을 것…부동산PF 관리 관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겠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에 따른 대출 등 시장금리 인하 폭은 그리 크지 않겠다고 전망했다. 또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태영건설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가 금융권에 던져진 무거운 숙제라고 입을 모았다.[그래픽=이미나 기자]◇기준금리 0.5%p 내려 3.0%로…하반기 이후 예상1일 이데일리가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회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기준금리에 대해 4명이 “올해 기준금리가 현 3.5%에서 3.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답했다.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시점은 하반기 이후로 전망했다.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한국은행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는 올해 하반기에 50bp(0.5%포인트) 정도 인하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며 “하반기에 국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가는 상황에서 실질금리 상승에 따른 통화 긴축 정도를 조절할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올 상반기 한·미 양국 모두 인플레이션이 물가 안정 목표(2%)를 상당 부분을 웃돌 가능성이 커 현재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다”며 “다만 올해 중반 이후에는 물가 목표에 도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하면서 소폭 금리 인하를 시행할 것이다”고 전망했다.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기준금리가 0.5%포인트가량 하락하겠다고 내다봤다. 함 회장은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25%포인트씩 총 0.5%포인트 내릴 것이다”고 답했다. 임 회장은 “올해 물가 안정세가 확연해지고 국내 통화정책 기조가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점차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미 연준이 기준금리 전망치를 애초보다 소폭 하향했으나 동시에 목표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물가에 대해서도 함께 언급했다”며 “현재 상황에서 금리 수준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다만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더라도 시장금리는 제한적 수준에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종희 회장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대출금리) 인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다”며 “현 수준보다 소폭 하향하는 수준일 것이다”고 했다. 진옥동 회장은 “최근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선 반영해 이미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내년 중반 이후 기준금리 인하가 연내 1~2회 수준으로 제한할 가능성이 커 대출금리 하락 폭도 제한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함영주 회장은 “신용 리스크 증가 등이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태영건설발 부동산 PF 후폭풍…‘리스크 관리’ 최대 이슈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꼽은 올해 최대 관심사는 ‘부동산 PF’였다. 시공능력 순위 16위의 중견 건설사 태영건설이 부동산 PF 대출을 갚지 못해 지난달 29일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을 신청한 가운데 은행권 차입금 규모가 약 7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임종룡 회장은 “부동산 PF 등 잠재 리스크가 현실화할 우려가 커진 데다 대외 지정학적 위험 요인 등이 산재해 있다”며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떠올랐다”고 언급했다. 이석준 회장은 “작년 말 이후 고금리 지속과 코로나19 유예조치 종료 등에 따라 저신용자·한계기업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브리지론을 포함한 부동산 PF 관련 부실 위험에 따라 제2금융권에 대한 다양한 위협 요인에 경각심을 가지고 준비·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양종희 회장도 “본 PF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브리지론 단계의 사업장 관리가 중요한 현안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내년 경기전망은 제각각내년 경기 전망에 대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의견은 제각각이었다. 양종희 회장과 임종룡 회장은 ‘반등기’, 함영주 회장은 ‘침체기’, 진옥동 회장은 ‘안정기’라는 답을 내놓았다. 임종룡 회장은 “올해 내수 회복세는 주춤하겠지만 글로벌 교역 물량이 늘어나고 주력 산업인 반도체 경기가 회복 사이클로 진입해 수출과 기업투자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며 12개월간 반등기를 겪을 것으로 봤다.양종희 회장은 반등기가 3개월 정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수출 부문의 완만한 개선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산업 부문별 차별화가 심해 회복세가 계속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영주 회장은 “누적된 가계부채, 고금리 여파 등으로 내수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침체기가 3개월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진옥동 회장은 9개월간 안정기를 겪을 것이라면서 “완만한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국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과 국내외 부동산 경기 리스크가 혼재한다”고 내다봤다.
2024.01.01 I 정병묵 기자
이창용 "물가안정 최우선 두되 경기회복·금융안정 고려"
  • 이창용 "물가안정 최우선 두되 경기회복·금융안정 고려"[신년사]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면서도 경기회복과 금융안정에 필요한 최적의 정교한 정책 조합을 찾아나가야 한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1일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 주요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나라별로 정책이 차별화되면서 한은이 우리 내부 여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정책을 결정할 여지가 커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작년 국제통화기금(IMF)은 향후 5년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연평균 3%대 초반으로 1990년대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망했다. 우리 경제의 대외 여건이 결코 녹록지 않음을 말해준다”며 “그나마 IT부문의 회복·상승 사이클이 통상 2년 이상 지속됐다는 점에서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져 올해, 내년 성장률이 각각 2.1%, 2.3%로 개선될 전망이지만 IT제조업을 제외하면 올해 성장률은 1.7%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물가안정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우리 물가상승률도 점차 2%에 근접해 갈 것이지만 목표 수준에 안착되는 시기는 불확실성하다”며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산에서 정상 직전의 오르막길 또는 마라톤에서의 마지막 구간, 즉 라스트 마일(Last mile)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며 “원자재 가격 추이 불확실성,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 둔화 속도가 더딜 수 있지만 반드시 물가안정을 이뤄내야 하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내외 정책여건의 불확실성 요인을 세심히 살피면서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통화긴축 기조의 지속기간과 최적 금리 경로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불안에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선진국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고 국내에서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중심으로 일부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 안전판 강화를 위해 한은의 대출 적격담보 범위를 금융기관 대출채권까지 확대키로 한 만큼 세부 시행 방안 등 관련 제도를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다.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경제 전망 방식도 개편한다. 이 총재는 “하반기 중 반기 기준의 경제 전망을 분기 단위로 세분화해 발표하겠다”며 “경제전망을 상세히 공표할 경우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경제주체들이 중앙은행 전망의 전제조건을 보다 잘 이해, 여건 변화에 따른 정책 변화 방향을 체계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경제가 어려워질 때마다 재정 확대, 저금리에 기반한 부채 증대에 의존해 임기응변식으로 성장을 도모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과거 부동산 가격 급등, PF 부실화의 구조적 원인과 제도적 보완책은 무엇인지, 디지털 시대 뱅크런에 대응한 현재 규제 및 감독체계가 충분한지, 비은행 금융기관의 중요도를 고려한 한은의 유동성 지원 장치를 개선할 필요가 없는지, 환율의 대외충격 흡수 기능이 충분히 활용되고 있는지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자산운용사,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중앙회를 공개시장 조작 대상 기관에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중장기 구조개혁 또한 지속돼야 한다”며 “저출산·고령화와 수도권 집중 및 지방소멸을 어떻게 극복할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위기 등 과거와 다른 환경에서 우리 경제 체질 개선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지, 그 방식은 어떠해야 할지, 정부와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01 I 최정희 기자
"아이 학교 가기 전 이사가야죠"…대치·목동 학군지 전셋값 ‘쑥’
  • "아이 학교 가기 전 이사가야죠"…대치·목동 학군지 전셋값 ‘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취학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내년 초등학교 입학 앞두고 지난 10월부터 목동 쪽으로 학군지 이사를 알아보니 전셋값이 반년 새 1억~2억원이 훌쩍 넘게 올랐더라구요.” (30대 워킹맘 김소율 씨)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방인권 기자)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주춤하고 있지만 전셋값 상승은 가파르게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2024년 신학기를 앞두고 학군지로 이사가려는 맹모(孟母)들이 몰리면서 서울의 대치동, 목동, 중계동 등으로 전세 수요가 늘었다. 전세사기 여파로 연립·다세대(빌라) 등의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집중되는 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31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서울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조사 표본 중 가장 중앙에 위치한 가격)은 5억1000만원을 기록해 지난 8월(4억9500만원) 이후 4개월 연속 올랐다.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지난 4월 4억9833만원까지 떨어졌던 서울 중위전세가격은 지난 10월부터 5억원대를 회복해 상승하는 추세다. 중위 가격이 아닌 전체 월간 통계를 봐도 전세 가격은 오르고 있다. KB부동산의 월간 통계에 따르면 12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9% 상승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0.23% 올랐고, 경기도 0.22% 올라 지난달 대비 상승했다. 서울 내에서도 마포구(0.46%), 양천구(0.43%), 송파구(0.39%), 강서구(0.39%), 서대문구(0.39%) 등의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개별 아파트 단지 추이를 보면 특히 ‘학군지’ 중심이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실거래가(아실)의 데이터를 보면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목동3차 월드메르디앙’ 전용 84㎡는 지난 12월 18일에 전세 10억8000만원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한 달 전 대비 약 2억6500만원이 오른 것이다. 강남구 대치동의 개포우성1차 역시 지난 12월 2일 전용 84㎡ 전세를 12억원에 신규 체결해 한 달 전 대비 3억원이 올랐다.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크지 않은 강북권에서도 학군지인 중계동 아파트는 전세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롯데우성 115㎡는 12월 11일 9억4000만원에 전세 신규계약이 체결됐다. 한 달 만에 1억40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 흐름이 연초 일시적인 흐름에 그치지 않고 내년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본다. 전세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내년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역시 60% 가까이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 서울 입주 예상 물량은 1만2334가구로 올해 3만470가구보다 59%나 적다.서진형 경인여자대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는 “빌라, 오피스텔 전세 사기로 인해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다보니 전세 가격을 밀어 올렸고 내년까지 전세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심리가 있다”면서 “특히 서울 내 대표 학군지는 전셋가 상승폭이 더 클 수 있고 아파트 전셋가는 1년 내내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3.12.31 I 이윤화 기자
"세계 증시 최고의 한 해"…새해 금리·선거·전쟁 변수
  • "세계 증시 최고의 한 해"…새해 금리·선거·전쟁 변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글로벌 증시는 2023년 한 해 동안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라 대형 기술주들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최고의 해를 보냈다. 새해 거래를 맞는 주식 시장에서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금리 정책과 71개국에서 펼쳐지는 선거, 전쟁 등 이슈가 증시 부양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AFP)◇ 올해 전 세계 증시 22% 상승…美 기술주 주도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전 세계 주식시장 흐름을 나타내는 MSCI 월드 지수는 2023년 22% 급등했다. 이는 2019년 25%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다.FT는 “투자자들이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끝나고 새해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면서 글로벌 주식 시장은 2019년 이후 가장 강력한 랠리(상승)를 펼친 한 해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이런 상승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금리를 내리면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는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해 전월(3.2%)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영국은 3.9%로 하락했고, 유로존도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2.4%로 떨어졌다.전 세계 주식시장 강세는 뉴욕증시가 이끌었다. 실제 MSCI 월드 지수는 미국 CPI 상승률이 확연히 꺾인 것으로 나타난 지난 10월 말 이후 16% 급등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2023년 한 해 동안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 24%,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약 14% 각각 올랐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약 43% 급등하며 2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이 생성형 AI 개발 열풍을 이끌며 뒷받침한 결과다. 실제 ‘AI칩’ 최강자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 239% 급등했다. 메타의 주가는 약 194% 오르며 상장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으며, 테슬라의 주가는 약 102% 올랐다. 아마존은 약 81% 뛰어 2015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약 57%로 2009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상승세를 기록했다. 구글은 약 58%, 글로벌 시가총액 1위인 애플도 연간 약 48% 상승했다.해외 주요국 증시 역시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 지수는 약 30% 올랐고, 독일 DAX 지수와 인도 센섹스 지수는 각각 19%, 18%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는 19% 상승했으며, 유로스톡스50,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17%, 14% 반등했다.반면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부동산 개발업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따른 여파로 중화권 증시는 뒷걸음질쳤다. 홍콩 H지수는 16%, 상해 종합지수는 5% 하락했다.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상위 300개 주식을 담고 있는 CSI300지수도 12% 빠졌다.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 등 금리 인하 예상…투자심리 우호적새해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고강도 통화 긴축 기조가 통화 완화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투자 심리는 우호적이다. 연준은 가장 최신 경제전망에서 새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했으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고 낙관하는 분위기에 금융시장은 이르면 3월부터 인하를 점치고 있다.다만 시장과 연준이 바라보는 금리 인하의 폭과 시기에 괴리가 심해지면 증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증시가 이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가격에 선반영한 상태라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그렉 피터스 자산운용사 PGIM 픽스드인컴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는 “새해엔 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어느 정도 식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또 새해 미국 등 세계 71개국에서 펼쳐지는 선거 역시 주요 이슈다. 선거 결과에 따라 각국 정책이 좌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권자의 표심을 노린 돈 풀기 정책으로 증시가 부양 받을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은 편이다.이밖에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도 관건이다. 전쟁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무역장벽을 비롯한 경제적 제재와 공급망 차질·수요 감소, 에너지 가격 압박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0년대와 2020년대 사이 가장 중요한 전환점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 지정학적 긴장과 함께 중동과·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을 꼽았다.
2023.12.31 I 이소현 기자
레고켐 2조 빅딜에 바이오 ETF 수익률 '쑥'
  • 레고켐 2조 빅딜에 바이오 ETF 수익률 '쑥'[펀드와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 한해 상장지수펀드(ETF)는 순자산 총액이 120조원대로 올라서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상품 수는 1년 새 666개에서 812개로 22% 증가했다. 새해에도 새로운 공급사들의 ETF 시장 진입이 이어지며 경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되면서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등장하며 테마형 ETF의 상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포스코그룹주 ETF 수익률 상위지난해 마지막 주에는 국내 바이오기술 기업이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바이오 종목이 반등하며 관련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포스코홀딩스가 2차전지 시장에 이어 반도체용 희귀가스 사업으로까지 확장한다는 소식에 포스코 그룹주 전반이 오름세를 지속하며 관련주를 담은 펀드 상품은 상위권 랭크를 이어갔다. 3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최근 1주일간 ‘타임폴리오TIMEFOLIOK바이오액티브상장지수[주식]’가 9.97%의 가장 높은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해당 상품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와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알테오젠(196170) 펩트론(087010) 한올바이오파마(009420) 등을 담고 있다. 바이오 관련 ETF 수익률이 오른 건 지난 26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제약사인 얀센 바이오텍에 2조원 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부터 28일까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38.45% 올랐다.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종목에도 자금이 몰리면서 신약 개발업체 알테오젠도 같은 기간 35.30% 급등했다. 포스코그룹 관련주를 담은 ETF도 순위권에 들었다. ‘한국투자ACE포스코그룹포커스상장지수(주식)’는 7.98% 수익률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가 반도체용 희귀가스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그룹주 6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면서다. 포스코홀딩스는 중국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위한 합작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국내 반도체 시장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희귀가스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2.91%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둔화하며 피벗(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도주인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대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은 포스코 그룹주가 반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 사업을 확장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주간 수익률 1.01%…헬스케어 섹터 2%↑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01%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주식이 2.82%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헬스케어섹터가 2.66%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우리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자(주식-재간접)ClassA’가 8.66%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한 주간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500은 PCE 물가지수가 둔화하며 내년에는 연준이 피벗을 선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S&P500이 역대 최고치에 다다른 상황에서 조정 움직임도 있어 혼조세를 기록했다. 니케이225는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유로스톡50은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하며 소폭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미국이 중국 범용 반도체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은 희토류 가공 기술 수출 금지를 발표하며 미·중 관계 악화에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연말 들어서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장기채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하며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드는 커브 플래트닝이 나타났다. 태영건설(009410)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이 현실화되면서 시장 경계감이 높아졌지만, 이런 분위기가 시장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에 대한 불안은 커진 분위기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610억원 감소한 20조403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6382억원 증가한 24조9717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3305억원 감소한 20조7874억원, 순자산액은 2717억원 감소한 21조4661억원으로 나타났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8조3422억원 감소한 137조120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12.31 I 김보겸 기자
닻올린 '2기 경제팀'…새해 경제정책방향 발표
  • 닻올린 '2기 경제팀'…새해 경제정책방향 발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기획재정부가 새해 경제정책방향을 내주 공개한다. 최상목 신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취임과 맞물린 이번 발표는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의 색깔이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제정책방향은 기재부를 중심으로 내년 경제 상황을 조망하고 정책 운용의 밑그림을 그리는 일정이다. 통상 연말에 발표되는 게 관례였지만 이번에는 경제수장 교체와 맞물려 1월로 미뤄졌다. 2008년 2년 기재부 출범 이래 처음이다.윤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이었던 최 부총리는 국회로부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받고 지난 29일 정식 임명됐다. 이번 경방 무대를 통해 차기 경제사령탑으로서 자신이 운용할 경제정책의 청사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큰 틀에서는 1기 경제팀의 기조를 이어가되, 청문회 등을 통해 강조했던 ‘역동경제’ 키워드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앞서 최 부총리는 지난 29일 첫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관해 △민생경제 회복 △잠재리스크 관리 △역동경제 구현 △미래세대 정책 강화 등 네 가지 중점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물가 안정과 소상공인 등 취약부문 지원, 내수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가계부채, 공급망 등 잠재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근본적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혁신 생태계 강화와 공정한 기회 보장,사회 이동성 제고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겠다”며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인구·기후위기 대응, 미래세대 기회 확대 등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어주고 세대 간 이동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물가 안정을 향한 범부처 총력전은 새해에도 이어진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오는 5일 ‘제36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한다. 정부는 지난 11월 물가 대응 강화 차원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신설하고, 기재부를 중심으로 교육부, 행정안전부 등 10개 부처 차관을 물가 책임관으로 하는 특별물가 안정체계를 가동하고 있다.이런 노력에도 잡힐 듯 잡히지 않던 물가는 올해 끝내 3%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3.6%로, 지난해(5.1%)에 비해 낮아졌으나 고물가 흐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역대 최대폭 상승했고, 여름철 수급 문제로 오르기 시작한 농산물 물가도 쉽게 진정되지 않은 탓이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2020년=100)로 작년보다 3.6% 올랐다. 지난해(5.1%)보다는 둔화했지만, 2021년(2.5%)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일(월)15:00 민생 현장방문(장관, 비공개)△2일(화)09:00 정부 시무식(1·2차관, 세종청사)10:00 국무회의(2차관, 세종청사)△3일(수)16: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4일(목)-△5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08: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1일(월)12:00 가명결합 활용 생활인구 첫 시범 산정17:00 부총리, 민생 현장방문△2일(화)10:00 국세물납주식 56개 종목 공개매각△3일(수)12:00 2023년 11월 온라인쇼핑동향△4일(금)08:30 제36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7차 물가관계차관회의
2023.12.30 I 이지은 기자
신년 모델하우스 오픈 ‘0곳’…쉬어가는 분양시장
  • 신년 모델하우스 오픈 ‘0곳’…쉬어가는 분양시장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오는 2024년 1월 신년 연휴에 전국 총 2300여 가구가 청약 접수를 받지만 모델하우스를 여는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월 첫째 주에는 전국 8곳에서 총 2331가구(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DMC 가재울 아이파크’(3실 오피스텔) 강서구 ‘염창동 에이치밸리움 2차’(3가구 도시형생활주택)의 잔여 물량이 청약을 앞뒀다.경기에서는 양주시 ‘덕계역 진산 블루시엘’(54가구) 부천시 ‘역곡역 아테움 스위첸’(50가구)이 1순위 청약에 나선다. 대단지 물량이 잇따라 공급된 광명시 광명뉴타운에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639가구)도 청약을 앞두고 있어 훈풍이 불던 광명 분양시장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지방에서는 부산 사상구 ‘보해 썬시티 리버파크’(214가구) 충남 아산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1140가구)의 청약이 예정됐다.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은 없으며 당첨자 발표는 11곳 정당 계약은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 등 5곳에서 이뤄진다.예정된 청약 접수 단지로는 3일 쌍용건설은 강원 춘천시 약사동 일원에 건립되는 ‘쌍용 더 플래티넘 스카이’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7층~지상 39층 1개 동 전용면적 84~140㎡ 총 228가구 규모다. 춘천 IC를 통해 서울과 속초 등으로 연결되는 중앙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봉의초·춘천중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4일 GS건설·현대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경기 광명시 광명동 일원에 건립되는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18개 동 총 2878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34~99㎡ 63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으며 안양천 연서어린이공원이 가깝다.같은 날 포스코이앤씨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 건립되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전용면적 84~96㎡ 총 1140가구 규모다.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가 조성될 예정이며 탕정역 일대에 학원가가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같은 날 KCC건설은 경기 부천시 괴안동 일대에 건립되는 ‘역곡역 아테움 스위첸’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2층 2개 동 전용면적 51~59㎡ 총 189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1㎡ 5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인근 홈플러스 CGV 역곡남부시장 조공시장 등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2023.12.29 I 박지애 기자
최상목 "경제 역동성에 정책 역량 집중…내년 민생회복 총력"
  • 최상목 "경제 역동성에 정책 역량 집중…내년 민생회복 총력"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의 첫머리에는 ‘민생경제 회복’이 자리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29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대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부총리로 임명돼 막중한 책임감이 앞선다”며 “장·차관들과 함께 여느 때보다 강한 ‘경제원팀’이 돼 국민 여러분의 살림살이가 더 나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간 연말에 발표되는 게 관례였던 새해 경제정책방향은 최 부총리의 인선에 맞춰 1월로 발표가 연기됐다. 2008년 기재부 출범 이래 처음이다. 내주 발표되는 2024년도 경제정책방향에는 윤석열 정부 2기 경제사령탑이 된 최 부총리의 색깔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최 부총리는 이날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관해 △민생경제 회복 △잠재리스크 관리 △역동경제 구현 △미래세대 정책 강화 등 네 가지 중점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물가 안정과 소상공인 등 취약부문 지원, 내수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가계부채, 공급망 등 잠재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근본적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이어 “혁신 생태계 강화와 공정한 기회 보장,사회 이동성 제고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겠다”며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인구·기후위기 대응, 미래세대 기회 확대 등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어주고 세대 간 이동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정부는 이날 부동산 시장 부진에 따른 건설투자 활성화 대책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수주·착공 부진이 본격 반영되는 내년 상반기를 중심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지역경제 활력 제고와 서민일자리 공급을 위해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노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우선 공공부문에서는 상반기 중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신속 집행해 일감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80%까지 늘린 선금지급 한도와 7일로 단축한 대가 지급기간은 상반기까지 연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민간의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밀착 지원하고,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2월 내 조기 가동한다. 개발부담금, 학교용지부담금 등 업계의 부담금은 대폭 완화하고 농지, 산지의 입지 규제도 개선한다.최 부총리는 “올해는 우리 경제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한 해였다”며 “전례 없는 대외 여건 하에서 모든 경제주체가 하나가 돼 위기 극복에 매진해왔고, 그 결과 하반기 이후 우리 경제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총평했다.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예상된다”면서도 “부문별 회복 속도 차이로 민생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잠재력 확충 등 구조개혁 요구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3.12.29 I 이지은 기자
한은 "내년 장기간 긴축 유지"…공개시장 조작 기관에 운용사·새마을금고 추가
  • 한은 "내년 장기간 긴축 유지"…공개시장 조작 기관에 운용사·새마을금고 추가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내년 기준금리를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또 공개시장조작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사, 새마을금고 중앙회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중앙회를 공개시장조작 대상 기관에 추가키로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을 의결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으로 둔화하겠으나 내년 4분기 이후에나 목표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내년중 물가상승률은 2%대 중반,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 상승률은 2%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이란 게 한은의 전망이다. 다만 “통화긴축의 강도 및 지속기간은 물가 흐름과 함께 경기 상황,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은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과 관련한 유동성 및 신용리스크가 현재화되고 금융기관 대출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평가했다. 공개시장 조작 대상 기관에 자산운용사,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중앙회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준금리가 단기시장 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자금 시장이 커지면서 현재 은행 중심의 공개시장 조작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많았다. MMF로 자금이 몰려갈 경우 아무리 한은이 통화안정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흡수해도 단기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해서 움직이는 때가 종종 있었다. 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회의가 끝난 후 일주일 뒤 한은 홈페이지에 ‘통화정책/통화정책방향’ 섹션을 통해 회의때 보고됐던 핵심 내용을 요약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통화정책 결정 배경에 대한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즉시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그 대신 연 4회 발간했던 ‘통화신용정책보고서’는 연 2회로 발간 주기를 축소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금통위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등으로 취약부문의 잠재위험이 커질 수 있어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점검, 조기 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시장 부문의 쏠림현상에 대해서도 안정화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외환시장 거래 시간 연장,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의 시장 참여 허용 등 외환시장 구조개선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금융·경제 리스크 분석을 강화하고 정책 대응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 조사·연구를 강화할 뿐 아니라 이를 위한 관련 조직의 확대·개편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 외화자산 운용시 친환경 부문 투자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녹색 대출·채권 등을 한은 대출·담보 등 여신 제도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지급결제 인프라 개선을 위해 실시간총액결제(RTGS) 방식의 신속자금 이체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 또 한은금융망에 국제금융전문표준(ISO20022) 도입 작업도 시작한다. 각각 2028년, 2026년 완료 예정이다. 또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에 대해서도 예고됐던 대로 내년 4분기 중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활용성 테스트를 실시한다.
2023.12.29 I 최정희 기자
‘안정 속 성장’ 추구하는 중국…내년도 5% 성장 가능할까
  • ‘안정 속 성장’ 추구하는 중국…내년도 5% 성장 가능할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올해 경기 침체 국면에도 5% 안팎의 성장률은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년에도 부동산 침체와 대외 환경 악화로 경제 부침은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은 앞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등 안정을 도모하면서 적절한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7일 중국 장쑤성 난징항에 컨테이터선들이 정박해있다. (사진=AFP)◇내년 경제 낙관하는 中, 국제기구는 ‘글쎄’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국가정보센터의 경제 지표를 분석한 결과 지속적인 거시정책 효과로 경제 회복 추세가 더욱 공고해졌다며 정책의 시너지가 더해지면 내년 경제도 개선될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신화가 경제 회복의 근거로 삼은 지표는 투자 프로젝트와 소비 회복, 기업 활동 등이다.우선 12월 국가투자사업의 낙찰 건수는 전년동월대비 7.9% 늘었고 인프라 건설 측정 지표인 건설기계 활동지수는 올해 3월부터 40 이상을 유지하다가 11월 45.5까지 상승했다. 오프라인 상권 소비 지수는 12월에 연초대비 29.9%, 지하철 승객 흐름 지수도 같은기간 51.2% 각각 올랐다. 그만큼 내부 소비 흐름이 늘고 있단 의미다. 12월 산업단지 생산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1.8% 증가해 기업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중국이 현재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앞으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약 5%로 설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목표인 5%를 달성한다고 봤을 때 올해와 같은 성장세를 보여야 한다는 의미인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 주요 기관들이 발표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7%, 국제통화기금(IMF) 4.6%, 세계은행(WB) 4.4%로 모두 5%를 밑돈다.중국이 내년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정책 기조를 알기 위해선 이달 11~12일 베이징에서 열렸던 중앙경제공작회의의 발표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중앙경제공작회의는 중국 공산당과 정부를 비롯해 각 분야 고위급 책임자들이 참석하는 연례회의로 올해 경제를 진단하고 내년 경제 운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회의 참석자들은 내년 경제 운용 기조로 ‘온중구진 이진촉온 선입후파’(穩中求進 以進促穩 先立後破·안정 속 성장, 성장을 통한 안정 촉진, 신성장동력 창출과 구조조정 지속 추진)을 제시했다.고영화 북경대 한반도연구소 연구원은 “안정 속 성장 추구는 코로나 2년차인 2021년 회의부터 지속 지향하는 정책 방향”이라며 “안정 속에서 경제 성장을 달성하고 싶다는 기대도 있는데 이는 내년 고용 수요 등을 해결하려면 5% 이상 성장을 달성해야 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선입후파는 2021년 7월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탄소 중립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처음 사용된 말이다. 고 연구원은 “중국에 ‘선파후입’(先破後立·집을 부숴야 새집을 지을 수 있다)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는데 이를 뒤집어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련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중장기 성장에 중점, 국가가 회복 주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현지 전문가들이 중국 정부가 내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신중한 경제운용을 통해 경기하방 압력을 방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회의에서는 내년 경제 상황에 따라 재정·통화 정책지원을 ‘적절히 강화하겠다’도 시사했는데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내년 중국 정부가 재정 적자율 목표치를 3~3.5%로 잡고 지방정부 전문채권 신규 발행규모는 3조5000억위안(약 634조원) 이상을 유지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발표했던 1조위안(약 181조원) 규모의 특별 국채는 올해와 내년 각각 5000억위안(약 90조5000억원)씩 발행해 재해 복구와 홍수 예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중국사회과학원 거시경제연구소의 탕둬둬(湯鐸鐸) 주임은 KOTRA 베이징무역관에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 성장, 대대적인 부양보다는 정책 효과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민간 부문의 소비·투자 심리 회복세가 더뎌 정부 재정과 국유부문이 보다 적극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KOTRA는 “내년 중국 경제의 안정적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산업 고도화 등 정책에서 기술적 우위를 강화하고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12.29 I 이명철 기자
내년 증시 유망국 물어보니 2위 인도…1위는? 한국은?
  • 내년 증시 유망국 물어보니 2위 인도…1위는? 한국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에는 미국과 인도를 가장 주목합니다. 빅테크에 날아올랐던 미국 증시는 내년 대선과 소외주들의 추가 상승을 기대합니다. 일본, 인도, 중남미 등은 미국 대선과 맞물려 중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수혜를 집중적으로 받을 전망입니다. 한국 증시는 반도체 섹터가 코스피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합니다.”28일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내년 주목하는 국가에 대해 이처럼 입을 모았다. 이데일리가 운용사 7곳(가나다순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한화자산운용·KB자산운용)에 내년 주목하는 국가(2개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국(운용사 6곳) △인도(4곳) △한국(1곳) △일본(1곳) △브라질(1곳) △베트남(1곳)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가별 펀드 성적표를 살펴보면, 에프앤가이드 22일 집계 기준 북미 주식형 펀드가 42.63%의 평균 수익률로 전체 권역에서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일본은 28.46%, 브라질 26.82%, 한국 23.07%, 인도가 22.42%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나홀로 ‘마이너스’(-23.23%)를 면치 못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대선 맞물린 美 증시, 내년도 선두…中 대체 인도 주목”올해 40%대의 독보적인 수익률을 낸 북미 주식형 펀드는 내년에도 선두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미국 증시는 통화 긴축 국면에서도 ‘빅테크7’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다. 내년에는 금리 인하와 더불어 중소형주가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봇(통화정책 전환)이 본격화할 전망으로, 미국 대선 관련 정책 기대감도 확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S&P500 지수의 8주 연속 상승은, 그만큼 시장이 미국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방증”이라며 “미국 부동산 업종과 소형주는 긴축 심화 우려로 소외돼 있었지만, 내년에는 증시 추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인도는 이례적으로 다수 운용사가 유망 국가로 지목해 눈길을 끈다. 인도 증시는 2014년 친기업 정책(Make in India) 시행 이후 글로벌 증시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해왔다. 내년에는 미국 대선과 맞물려 미·중 패권 전쟁 속 공급망 재편의 집중적인 수혜와 총선 기대가 부각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내년 인도 경제는 6.3% 성장이 전망된다.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가운데, 인도는 젊은 인구와 저임금, 친기업 정책으로 글로벌 제조업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내년 총선을 앞둔 인도에서 모디 정권의 미국 지원 중심의 성장 기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일본 증시는 내년에도 지속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김성훈 본부장은 “일본 증시는 정부의 내년 1월부터 한국 개인자산관리종합계좌(ISA)와 유사한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도입과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에 따른 엔화 가치 반등이 기대 요인”이라며 “일본 역시 탈(脫)중국에 나선 기업들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달러 약세 속 강세를 보인 중남미(브라질·멕시코) 증시도 중국 부진 속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브라질은 이제 중국보다 미국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아진 가운데, 철광석과 커피 등 주력 수출 품목 가격이 강세이고 비중이 높은 은행주도 금리 인하 영향으로 긍정적”이라며 “멕시코는 중국 대신 제조업 강국으로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수익률 1위 반도체…내년 코스피도 뛴다”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 반도체의 존재감이 짙어진 점도 괄목할 요인이다. 올해 반도체와 2차전지가 주도한 국내 증시 역시 내년 반도체 기대가 크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내년 반도체 섹터는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분에 약 50% 기여하며 증시를 견인할 것”이라며 “달러 환율의 추세적인 안정도 한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반도체는 연초 이후 인공지능(AI) 수요와 글로벌 제조업 경기 반등 아래 국내·해외 주식형 펀드 상위를 모두 휩쓸기도 했다. 해외 주식형에서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는 올 들어 154.17% 날아오르며 전체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코스닥 지수 펀드(ETF)를 제외하면,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가 70.67%의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내년에는 그간 반도체 산업 재고를 덜어내는 국면에서 눌려 있었던 메모리 반도체 기업 회복세가 강화할 것”이라며 “반도체는 정보기술(IT) 세트 수요 회복과 온디바이스(On-Device) AI, 신경망처리장치(NPU), 데이터센터 등 메모리 탑재량 증가를 고려해 중장기를 주목한다”고 전했다.
2023.12.29 I 이은정 기자
반도체·자동차 덕에 생산·소비 반등했지만…투자는 부진(종합)
  • 반도체·자동차 덕에 생산·소비 반등했지만…투자는 부진(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이지은 기자] 지난달 국내 산업생산이 반도체의 반등에 힘입어 증가 전환했다. 소매 판매도 연말을 맞아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소폭 증가했다. 다만 투자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정부는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부문 간 회복 속도가 달라 지표와 체감 경기 사이에는 온도 차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부동산PF 위기 등에 따른 건설업 부진을 향후 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꼽았다.17일 오전 동영해운의 전용 컨테이너 선박(Xiang Ren)이 강원 동해항에 입항하면서 동해시의 숙원 사업이던 동해항 국제 정기항로가 첫발을 내디디게 됐다.(사진=연합뉴스)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20=100)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지난 10월 1.8% 감소하면서 2020년 4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으나,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생산이 3.3% 늘어나면서 전체 산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전월 -11.4%에서 지난달 12.8%로 크게 반등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저효과와 더불어 최근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확대 되면서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증가했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과 가격 측면에서도 회복하고 있어 11월 수출이 증가하면서 생산이 크게 회복됐다”고 설명했다.여기에 반도체 출하량은 늘고, 재고는 3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반도체 경기회복의 긍정적 신호는 커지고 있다. 반도체 출하는 지난달 전월대비 30.2% 늘었다. 재고는 전월보다 -3.8% 줄었다. 반도체 재고는 지난 9월 -6.7% 감소한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그만큼 업황 회복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신호로 정부는 풀이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도소매(1.0%)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운수·창고(-1.4%)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금융·보험도 0.7% 줄어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예대 금리차 축소에 따른 이자 수입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1.0% 늘었다. 지난 2월 5.2% 증가한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다만 정부는 아직 소비가 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소매판매 증가를 대부분 자동차(10.2%)가 견인하고, 그외 분야는 보합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은 “자동차 업체의 연말 할인 및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한시 인상 등의 영향”이라며 “고물가 영향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고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반면 설비투자는 2달 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항공기 등 운송장비(-5.7%)와 기계류(-1.5%)에서 모두 줄어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게다가 건설기성 역시 건축(-3.0%) 및 토목(-7.3%)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4.1% 감소했다. 지난 6월 -2.2% 감소한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정부는 설비투자는 향후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자연스레 개선될 것으로 봤지만, 건설투자는 부동산PF 위기 등 잠재위험 요인에 따라 당분간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또 수출을 중심으로 점차 경기가 회복하더라도, 부문간 회복 속도 차이에 따라서 지표와 체감 경기의 차이도 우려했다. 이 과장은 “수출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경기 회복의 온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민생·내수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부동산PF, 가계부채, 공급망 안정 위험 등 잠재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건설 활력 제고 등 지역경제 회복 지원을 통해 체감경기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28 I 김은비 기자
이지스 '몰오브케이' 펀드, 내년 초 채무불이행 위험…투자자 보호 총력
  • 이지스 '몰오브케이' 펀드, 내년 초 채무불이행 위험…투자자 보호 총력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 ‘몰오브케이’(건대CGV)에 투자한 부동산 펀드가 내년 초 채무불이행(EOD)에 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건대입구역 상권이 아직 코로나19 전으로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데다 공실 장기화, 시장 임대료 하락 여파로 대출이자를 감당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후순위 대출 모집, 신규 임대차 계약체결 등으로 펀드의 현금흐름을 개선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대주단과의 협의 외에도 자산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투자자들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근처 대형몰 공실 ‘장기화’…시장 임대료 하락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이하 이지스194호)는 내년 초 채무불이행(EOD)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지스194호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 9-4번지 ‘몰오브케이’(건대CGV)에 투자한 펀드다.서울 광진구 자양동 ‘몰오브케이’ 현황 (자료=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 투자설명서 일부캡처)이지스자산운용은 상업시설 개발 전문 시행사 STS개발로부터 지난 2018년 6월 29일 몰오브케이를 561억원에 매입했다. 이를 임대 및 운용해서 얻은 운영이익과 처분시 매각이익을 수익자에게 제공하는 게 이지스194호의 목적이다.펀드는 지난 2018년 6월 26일 최대 설정액 208억원을 채우며 완판했다. 매입금액(561억원), 취득부대비용(33억4600만원) 등을 포함하면 투자에 필요한 총 금액은 596억2000만원이었다.그러나 이지스194호 운용보고서(올해 7월 1일~9월 30일)를 보면 최근 1년 수익률은 -12.88%로 손실을 냈다. 최근 3년 수익률은 -9.38%, 최초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3.59%다. 고금리로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데다 건대입구 상권 침체 등으로 공실률이 여전히 높게 유지된 영향이다. 자산 전체의 공실률은 지난 9월 말 기준 37.6%로, 작년 6월 말 기준 공실률(37.58%)과 큰 차이 없다. 지금도 1~2층 상가에는 공실이 많다.게다가 해당 자산의 임대료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임차인 CJ CGV의 임대차기간은 오는 2033년 1월까지다. CGV와의 임대차기간이 끝날 경우 공실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스자산운용은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지난 8월 25일 지하 1층 전체 면적에 대한 장기 임대차 계약 △지난 9월 11일 1층에 대한 단기 임대차 계약 △지난 9월 15일 3층에 대한 단기 임대차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임대차 마케팅 및 계약 협의를 진행해서 공실 해소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몰오브케이’ 1~2층 공실 상황 (사진=김성수 기자)◇ 대출이자 감당 어려울 수도…자산매각 ‘난항’다만 향후 공실률이 개선돼도 대출이자 등을 모두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시장 임대료 하락, 건대입구 근처 대형몰 등 경쟁 상업시설의 공실 장기화 때문에 적극적 신규 임대에도 최근 급격히 상승한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할 수 있어서다. 임대차 계약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익만으로는 펀드 운용에 필요한 필수 비용 및 대출이자 재원을 충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 이런 이유로 펀드 운영상 누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회사는 현재 현금흐름을 토대로 추정할 때 내년 초 대출이자 재원 부족에 따른 대출약정상 채무불이행(EOD)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EOD가 발생할 경우 대주(자금을 빌려준 사람)가 해당 자산에 대해 담보권을 실행할 수 있게 되며, 이는 투자금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건대입구 상권 침체로 목표치보다 낮은 임대료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경우 운영수익 하락으로 매각가격이 떨어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담보권 실행’이란 채무자가 빚을 갚지 않을 경우 채권자가 채무 이행을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채권자가 채권 회수를 위해 담보 물건을 경매에 넘기는 경우를 포함한다. 설상가상으로 자산 매각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펀드의 신탁계약기간과 자산의 담보대출기간을 각 2년씩 연장했다. 또한 자산에 대한 상시매각을 계속 시도하면서 다수 부동산 컨설팅 자문사를 통해 잠재 매수희망자를 발굴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그러나 고금리로 국내외 부동산시장이 좋지 않고, 건대입구역 상권도 침체돼 목표가격 수준에 자산을 조기 매각하기 쉽지 않은 상태다. 지난 1월 20일 및 지난 10월 18일 매각공고를 게재하고 경쟁입찰 절차를 진행했지만 입찰기한일인 지난달 30일까지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건대입구역 주변 상권 (자료=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 투자설명서 일부캡처)◇ 대주단 협의·자산매각 추진…투자자 보호 총력이에 이지스자산운용은 후순위 대출 모집, 신규 임대차 계약체결 등으로 현금흐름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대주단과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자산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펀드 자산 안정화 및 투자자들 이익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구체적으로는 이자 재원 부족에 따른 EOD 사유 발생을 막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의 이자를 후취로 변경하는 부분을 대주단과 적극 협의하고 있다. ‘후취’란 대출을 받고 대출금을 사용한 후 이자를 납입하는 방식이다. 주로 1개월 단위로 이자를 납입하며 가계대출에 많이 적용된다. 반면 ‘선취’는 대출시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먼저 납입하는 방식이다.또한 이지스자산운용은 자산가치를 떨어트리지 않는 범위에서 공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잠재 임차인들과 협상하며 임차인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자산매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매각공고 외에도 추가적으로 매각자문사 에이커트리를 통해 시장상황을 분석하고 투자자 이익 보호에 가장 적합한 매각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다만 현재 몰오브케이 뿐만 아니라 건대입구 근처 대형몰 자산의 경우에도 공실이 늘고 임대료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건대입구역 상권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충분히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이런 시장환경 속에서 자산매각이 성사된다고 해도 해당 펀드 투자자들이 최초 투자금 대비 손실(에쿼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지스자산운용은 자산 매각 관련 (잠재적) 매수자 선정, 상세 매매조건 협의 및 시장환경에 따른 영향 분석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한 자산의 최종 매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별도 내부위원회 심의를 거칠 수 있으며, 적시에 상황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의 집합투자업자로서 투자자들이 겪는 여러 불편 사항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에도 자산 가치 상승과 투자자 권리 보호를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8 I 김성수 기자
올해 투자성적 개미 '꼴찌', 기관 '우수'…반도체서 승부 갈려
  • 올해 투자성적 개미 '꼴찌', 기관 '우수'…반도체서 승부 갈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 기관투자자가 가장 우수한 투자 성적표를 받았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한자릿수 후반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그 뒤를 이어 수익률이 두 번째로 높았다. 기관과 외국인은 반도체주를 적극 매수하며 수익률이 큰 폭 뛰었다.개인투자자도 수익을 냈지만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과를 보였다. 2차전지주를 집중 매수한 가운데, 올 하반기 리튬 값 하락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등 겹악재가 겹치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올해 기관투자자 수익률 압도적…이유는?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관투자자의 올해(1월2~12월27일)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상장폐지 종목 제외)의 평균수익률은 9.4%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다. 기관투자자의 SK하이닉스 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대금/순매수 거래량)은 9만3330원으로, 27일 종가 14만400원과 비교 시 50.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SK하이닉스는 상반기만 해도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로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주가가 부진했으나 하반기 들어 반전했다. 재고 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감산 효과가 가시화하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고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도 반등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최대 수혜주로 부각하면서 투심이 개선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HBM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9%에서 내년 19%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HBM 시장 규모는 올해 15억달러에서 2025년 56억달러로 3.7배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관투자자의 순매수 2위는 KB금융(105560)으로 손익률은 -1.0%다. 순매수 3위는 네이버(NAVER(035420)) 역시 손익률이 -5.5%를 기록해 종목 중 가장 부진했다. KB금융과 네이버는 모두 금리 인상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금융업종 내 연체율 상승에 따른 건전성 악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네이버는 성장주로서 고금리 국면에서 저평가되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이밖에 기관의 순매수 4위는 삼성전기(009150)로 손익률은 -3.1%로 집계됐다. 순매수 5위인 신한지주(055550)는 수익권에 들어왔다. 신한지주의 평균매수가격은 3만6813원으로 이날 종가 3만9000원과 비교 시 수익률은 5.9%를 기록했다.◇반도체 해피엔딩에 외국인도 선방…‘2차전지’ 개미는 꼴찌 외국인도 기관과 마찬가지로 반도체주를 적극 매수하며 선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수익률은 2.5%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가장 많이 담았다. 외국인의 삼성전자의 평균매수가격은 6만7769원으로, 이날 종가 7만8000원 대비 15.1%의 수익을 거뒀다. 순매수 2위 SK하이닉스의 수익률도 15.5%로 높은 편에 속했다.외국인은 자동차주도 적극 매수했다. 순매수 3위와 4위는 각각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각각 차지했다. 수익률은 현대차가 4.1%였으며, 기아가 15.9%로 종목 중 가장 높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는 상업용 자동차 리스 판매 비중을 늘린 게 견조한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외국인의 순매수 5위는 에코프로(086520)로, 손익률은 -38.1%를 기록했다. 2차전지주는 IRA 수혜 기대감에 상반기만 해도 주도주로 부상했지만, 하반기 리튬 가격 하락과 경기 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매출 출회가 이어지며 약세가 심화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이후 한국의 양극재 수출 금액, 중량, 단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4분기에 접어들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개인투자자는 기관과 외국인과 비교해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손익률은 1.5%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내내 2차전지주를 집중 매수하는 전략을 펼쳤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POSCO홀딩스(005490)로, 수익률은 2.8%다. 순매수 3위인 포스코퓨처엠(003670)도 2.4%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5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수익률은 두자릿수를 나타내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 평균매수가격은 22만5118원으로 이날 종가 29만500원 대비 수익률은 29.0%였다. 반면 순매수 2위는 양극재 생산 업체인 LG화학(051910)으로 손익률은 -17.3%로 집계됐다. 순매수 4위인 SK이노베이션(096770)도 -9.3%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2023.12.28 I 김응태 기자
NH證 여의도 재건축 심층분석 보고서 발간…"최근 부동산 시장서 관심도↑"
  • NH證 여의도 재건축 심층분석 보고서 발간…"최근 부동산 시장서 관심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여의도 재건축 심층분석_사업진행현황 및 사업성 검토’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원문은 NH투자증권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별 사업진행현황 및 특징과 시장 동향, 사업 이슈를 점검하고 사업성 검토를 통해 향후 전망을 다뤘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는 최근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다. 신탁방식과 신속통합기획으로 사업 추진 동력을 얻고, 지구단위계획을 통한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및 높이 규제 완화로 사업 진행이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여의도 재건축 16개 단지는 9개 특별구역으로 구분하여 일반상업지역 또는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일반상업지역 상한 용적률 최대 800%와 준주거지역 500%로 높아지며 사업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토지거래 허가 구역임에도 여의도 재건축 단지 거래량이 증가하고 신고가 경신 및 최대 30% 이상 상승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지별로는 공작아파트가 가장 빠르며 한양을 두번째로 꼽았다. 시범, 목화도 각각 사업시행자 지정, 조합설립인가로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봤다.여의도 재건축 사업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신탁방식 사업시행’,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신속통합기획’,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손꼽았다. 신탁방식 사업은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해 최근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16개 단지 중 신탁 방식 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7개 단지(한양, 시범, 삼익, 은하, 광장(3~11동), 공작, 수정 아파트)로 조사됐다. 여기에 한양, 시범은 신속통합기획까지 확정하며 사업 추진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서울시와 기부채납 비율 관련 갈등을 겪고 있어 향후 사업 진행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사업성 검토 시 중요한 요인인 대지지분을 보면 서울, 광장(3~11동), 삼부, 미성 아파트 순으로 평균 대지지분이 크다고 분석했다. 규모와 입지 면에서 현재 대장격이라 볼 수 있는 시범 아파트를 기준으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와 비교하면 평균 대지 지분은 잠실주공5단지, 목동이 더 큰 편이나 향후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계획 용적률이 높아지며 사업성이 좋아질 것으로 분석했다.다만 여의도 재건축은 단지별 사업방식,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부, 기부채납, 추정 분담금 등 아직은 미지수이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 여부 또한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사업초기단계로 향후 변수도 다양해 단기보다는 중기 또는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완료 시에는 49~65층에 달하는 아파트들이 초고층 오피스빌딩과 한국의 마천루를 형성해 여의도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기부채납 비율, 초고층에 대한 원활한 사업 추진 여부, 즉 속도가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판단된다”며 “매수를 고민하고 있다면 단기 차익이 아닌 중장기적 접근이 적합하고 2024년은 긴 흐름에서 자산 선점 효과가 유효한 시기”라고 말했다. 또한 매도를 생각하는 소유주의 경우 단기 매도 타이밍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규제 완화 시점이 좋고, 가능하면 장기 보유할 것을 조언했다.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대다수 단지들이 현재 설계 완료 또는 진행 중이며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적용되는 용도지역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와 계획 용적률을 잘 비교해봐야 한다”며 “재건축은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해 이에 입각한 사업장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2.27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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