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⑪'행복나무'로 지구를 덮어버리겠다는 청년사업가
  • [퍼니지먼트]⑪'행복나무'로 지구를 덮어버리겠다는 청년사업가
  • [이데일리 류성 산업선임기자] “지구를 나무로 가득한 초록별로 만들 때까지 우리의 사업은 계속됩니다.”서울 논현동에 있는 소셜 벤처기업인 트리플래닛의 김형수(28) 대표. 세상 어느 기업인보다 행복하다고 당당하게 외치는 청년 실업가다.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업가가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혹자는 무엇보다 일이 보람돼야 한다고 하고, 어떤 이는 비즈니스가 재미있고 즐거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요컨대 일 자체가 ‘보람과 재미’라는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으면 행복한 기업인이 될 수 있는 최적 조건이 된다는 얘기다.이런 관점에서 보면 김 대표의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트리플래닛은 고객들이 온라인 게임상에서 나무를 키우면 실제로 땅에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드는 사업을 하고 있다. 사업에 게임이라는 재미와 식목으로 환경을 보호한다는 자부심이 녹아있는 것이다. “재미있게 나무 심는 게임을 즐기세요. 저희는 열심히 나무를 심겠습니다.”트리플래닛의 ‘펀 경영’은 고객과 회사가 ‘윈윈(Win-Win)’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비롯된다. 게임 이용자들은 비록 온라인상에서 가상으로 나무를 가꾸지만 실제로 나무가 땅에 심어진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게 된다는 김 대표의 설명이다. 회사는 실제 나무를 심어 지구환경보호에 앞장서면서도 수익은 수익대로 거두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김 대표는 트리플래닛의 이런 사업을 “세상의 어떤 비즈니스보다도 재미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최상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고경영자(CEO)에서부터 말단 직원까지 모두가 하는 일을 즐거워하고 자부심을 갖게 되면 ‘펀 경영’은 저절로 기업에 정착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나무를 심는 회사’라는 행복한 경영 목표를 내걸고 있는 트리플래닛의 김형수 대표. 방인권 기자김 대표는서 일 자체가 재미가 없고 보람도 없는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펀 경영을 억지춘향 격으로 시도하는 기업들은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본질이 ‘펀’하지 않으면 아무리 치장해도 변할 수가 없다는 얘기다.트리플래닛은 온라인 게임에서 나무를 키우면 실제로 나무를 심고 키우는 것으로 연결하는 트리플래닛 온라인 게임과 스타의 이름으로 숲을 만드는 스타숲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까지 모두 47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한국에서는 서울, 부산 등에 2만 그루, 해외에서는 중국, 몽골, 인도네시아, 태국, 남수단, 부룬디, 인도 등 모두 7개국에 45만 그루를 심었다. 축구장 230여개에 달하는 면적의 숲이 새로 생겨난 것이다.사업의 핵심은 온라인 게임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과 나무를 심을 땅을 확보하는 것이다. 땅은 각국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점용허가를 받아 확보한다. 지난 2010년 회사 설립 후 트리플래닛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73만명이 다운로드를 받았다. 월 평균 5만여명이 게임을 통해 나무를 가꾸고 있다. 게임에서 나무 1개를 가꾸면 실제에서도 똑같이 나무 1개가 심어지는 비즈니스 구조다. 회사 직원은 11명에 불과한 작은 규모지만 사업은 이미 글로벌하게 전개하고 있다. 게임 서비스도 한국어 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태국어 등으로 나간다. 게임 이용자는 외국인들이 10% 가까이에 이른다. 이 회사의 주요 수익원이자 나무 심는 비용을 충당하는 게임상의 광고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한화, 신한은행 등 국내업체 뿐 아니라 도요타, 더블에이사 등 해외 업체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스타들의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돈으로 숲을 일궈내는 스타숲 가꾸기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녀시대, 동방신기, 로이킴, 샤이니, 티파니, 슈퍼주니어 등이 만든 숲이 생겨났다.김 대표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선택’이라는 다큐멘터리 단편영화를 직접 제작한 게 오늘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선택은 인간의 죽음 이후 모두가 선택해야만 하는 장례문화를 다룬 10분짜리 영화다.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우리의 묘지 문화가 나무를 사라지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이후 김 대표는 나무를 가장 효과적으로 심는 방법이 뭘까를 고민하다 이를 게임을 통해 구체화하는 사업을 벌이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환경문제를 모두가 심각하게 생각하면서도 실제로 현실 속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분리수거 등 몇 가지가 되지 않는다.” 트리플래닛은 게임을 즐기면서 누구나 손쉽게 환경보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해외나 국내나 나무를 실제 심을 때는 직원들이 반드시 현장에 간다. 실제로 나무가 심어지는 모습을 보고 현지에서 아이들이 고사리 손을 흔들며 고맙다는 인사말을 하는 것을 듣게 된다. 그 순간 누구라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다.” 김 대표는 트리플래닛의 비즈니스 모델이 재미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일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라고 강조했다.비즈니스 모델이 독특한 만큼 김 대표의 직원채용 기준도 남다르다. “인간이 착하지 않으면 절대 함께 가지 않는다. 트리플래닛에서 일하는 사람은 모두 예외 없이 누구보다 착한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4시간 가량 진행되는 면접에서 살아온 과정과 얘기하는 태도 등을 보면 착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가려낼 수 있다고 김 대표는 귀띔했다. 다행스럽게 아직까지 면접에서 내린 판단이 틀린 적은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김형수 대표는 주 사업이 게임을 통한 실제 나무심기이다보니 ‘보람과 재미’라는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업가라고 자신있게 강조했다. 방인권 기자착한 사람을 유달리 중시하는 이유는 뭘까. “착한 사람들과 일하다 보면 직장생활이 즐거워지고 행복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착하지 않은 사람들과 일하면 다른 모든 행복 조건이 갖춰져도 불행한 직장이 된다.”‘펀 경영’을 더욱 체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이 회사에는 ‘문화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위원장은 김 대표가 맡고 각 사업부별로 1명씩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 위원회는 한 달에 한번 전사 파티를 주관하는 업무, 2주에 한번 전 직원이 맛집을 순방하는 문제를 포함해 직원들의 문화생활 전체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앞으로 10년안에 전세계 1억 명을 트리플래닛 게임을 애용하는 고객으로 만들어 지구촌에 1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 김 대표의 꿈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나무를 심는 행복한 기업인이 되는 것이다. 특히 김 대표는“세상에 나무를 베는 기업은 많지만 심기만 하는 일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며 강한 자부심을 나타났다. 최근엔 산림 황폐화가 문제가 되고 있는 북한에 나무를 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유골을 나무 밑에 묻어 자연에 회귀하게 하는 장묘 방법인 수목장(樹木葬)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수목장은 나무를 심는다는 관점에서 지금의 사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김 대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의 가치와 재미를 추구하는 추세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펀 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한 기업들의 고민도 더욱 커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03.28 I 류성 기자
기아차 "K9 고객에 특별 코스요리 50% 할인 혜택"
  • 기아차 "K9 고객에 특별 코스요리 50% 할인 혜택"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아자동차(000270)는 K9 고객에 매월 9·19·29일, 서울과 부산 29개 레스토랑에서 특별 요리를 50% 할인 제공하는 ‘K9 다이닝 데이(Dinning Day)’를 펼친다고 19일 밝혔다.기아차는 이를 위해 서울 강남의 류니끄, 손수헌, 이태원 엘본더테이블, 광화문 콩두, 부산 해운대 아미산, 베네치아 등 평소 맛집으로 소문난 레스토랑 29곳을 선정했고, 이곳의 쉐프는 ‘K9 코스 요리’를 별도로 개발해 제공키로 했다.이를 이용하려는 고객은 K9 멤버십 고객센터(1566-5854)원하는 날짜와 시간, 레스토랑을 선택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결제 때 K9 멤버십 카드를 보여주면 50% 할인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K9 고객만을 위해 유명 셰프와 준비한 프리미엄 서비스”라고 소개했다.전체 제휴 레스토랑과 메뉴 구성은 기아차 홈페이지(www.kia.com)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기아자동차는 매월 9,19,29일 서울과 부산의 29개 레스토랑에서 K9 고객을 위한 코스 요리를 50% 할인 제공한다. 기아차 제공▶ 관련기사 ◀☞기아차, 국내공장 정문 조형물로 새단장☞[실전매매 고수에게 듣는다] 고래 3총사의 오늘(3/18) 분석 종목☞기아차, 안병모 美법인 총괄 부회장 승진 발령
2014.03.19 I 김형욱 기자
  • 한식의 세계화, 푸드큐레이터가 이끈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식의 세계화, 푸드큐레이터가 이끈다.”한국컬리너리투어리즘협회는 음식관광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제4기 푸드큐레이터 양성 과정’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대상은 외식·호텔·여행 관련업계 종사자, 학계·업계 등 전문가, 교육농장·농가맛집 운영자, 마을 사무장, 자치단체 담당 공무원, 전문 언론인이다.모집인원은 선착순으로 20명. 총 50시간 과정으로(매주 토요일 5회) 교육비는 100만원(등록 회원에 한해 80만원)이며, 교육기간은 3월 29일부터 4월 26일까지이다.교육내용은 컬리너리투어리즘 업무에 필요한 기본역량 교육인 △컬리너리투어리즘 개념 △푸드큐레이터의 역할 △푸드큐레이팅을 위한 한국식문화 스토리텔링 △전문역량 교육인 푸드큐레이팅 자원론 △푸드큐레이팅 기획론 △푸드큐레이팅 진행 △ 컬리너리투어 상품기획 실무 등으로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위주로 구성됐다. 모집은 협회홈페이지((www.kocta.org)에서 가능하다. 한편 현재까지 푸드큐레이터 양성 과정을 통해 외식업 종사자 20명, 관광업 종사자 10명, 방송인 5명, 학계 20명, 농업인 40명 등 100여명이 배출되어 현장에서 활동 중이다.▶ 관련기사 ◀☞ 쌍용차, 새봄 맞이 이벤트 개최…추첨 통해 여행상품권☞ [창조관광성공사례⑧] 기다림의 미학…발효문화공간 '연효재'☞ [여행]영도다리 건너니 벽에 핀 '봄'을 만났다, '부산 영도'☞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떨어지는 낙조 품다…강화도 적석사☞ [창조관광 성공사례⑦]전통의 '무거움' 벗은 나전칠기 체험공방, '에이치앤크래프트초이...
2014.03.18 I 강경록 기자
영도다리 건너니 벽에 핀 '봄'을 만났다, '부산 영도'
  • [여행]영도다리 건너니 벽에 핀 '봄'을 만났다, '부산 영도'
  • 흰여울 문화마을의 흰여울길.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좁은 골목길 담장에는 알록달록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 영도. 섬의 옛 이름은 절영도였다. 끊어질 절(絶), 그림자 영(影)을 썼는데 나중에 ‘절’자가 떨어져 나갔다. 사연은 이렇다. 신라 때부터 조선 중기까지 영도에는 나라서 직접 관장하는 말 방목장이 있었다. 방목되던 말 가운데는 하루에 천리를 간다는 천리마도 있었다. 말이 어찌나 빨랐던지 그림자가 따르지 못하고 곧잘 끊어졌단다. 그래서 절영도였단다. 그런 영도에도 봄은 소리 없이 와 있었다.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한결 수굿해졌고, 바다의 색깔마저 봄의 기운을 닮은 듯 따스했다. 파란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핀 붉은 동백꽃은 매혹적이기까지 하다. 하얗다 못해 순결한 매화 또한 거리 곳곳을 메우기 시작했다. 남녘의 봄은 그렇게 이미 와 있었다. 얼마 전 다시 도개(跳開·큰 배가 지나갈 때 다리 상판 일부를 들어 올리는 것)한 영도다리까지 수많은 명소를 품은 영도를 찾았다. 하지만 이 모두를 제쳐놓고 길손의 발길을 잡은 것은 시간도 멈춰 쉬어가는 마을, 흰여울 문화마을이었다. 영화 ‘변호인’에서 송강호가 국밥집 아주머니를 기다리던 곳은 이곳 흰여울 문화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부산의 산토리니 ‘흰여울 문화마을’ 부산엔 유독 판자촌이 많다. 개항 후 일제에 의해 항만 건설에 투입된 노동자들과 한국전쟁 발발로 갈 길을 잃은 피란민들이 모여살 던 곳이라서다. 부산 영도구 절영로 2번지 송도삼거리 인근 ‘흰여울 문화마을’도 그랬다.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옹기종기 작은 집들이 모여 있다. 한국전쟁 중에 피란민들이 주로 살던 동네다. 작은 공간에 많은 집들이 모였기 때문일까. 한 사람 정도 겨우 빠져나갈 골목길들과 미니어처같은 작은 집, 그리고 ‘어떻게 저기에 집이 생겼지’라고 의문이 드는 집 등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현재는 저소득층 가정과 폐·공가들이 밀집돼 있어 슬럼화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2011년 부산시는 이런 마을을 재개발하려다 계획을 바꿔 일부만 개발하고 옛 정취를 그대로 살리기로 했다. 이송도 삼거리 근처 절영로 옆, 폭 1m 남짓한 샛길에서부터 흰여울길은 시작된다. 벽에 ‘흰여울길’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다. 하늘색 바탕에 하얀구름이 그려진 벽화가 맞이하는 샛길로 30m가량 내려가면 흰여울 문화마을이 나온다. 그 앞 절벽 아래로 부산 바다가 펼쳐진다. 여기가 흰여울길이다. 평일임에도 알음알음 찾는 방문객들이 제법 많다. 영화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에 등장하며 널리 알려졌고, 영도대교 도개로 대교와 주변 관광지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덩달아 발길이 잦아졌다. 부산의 옛 모습을 간직한 흰여울 문화마을과 흰여울길 옆으로 펼쳐진 부산 바다는 아름다운 풍광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여기에다가 골목 틈새로 바라보이는 강렬한 바다, 오래된 돌계단에 앉은 하얀 꽃 그림, 기왓장 너머로 고개를 빼꼼히 내민 강아지 얼굴까지. 어른 가슴 높이까지 올라온 담장이 얼추 1km는 이어졌다. 그 담장이 선을 긋지 않았다면 집들은 바다로 더 내려갔을 테다. 오래된 전봇대에서 기어나온 전깃줄은 팽팽한 하늘에 느릿느릿 선을 그렸다. 담장 너머 바다에선 큰 배들 사이로 고기잡이배 한 척이 길고 하얀 물금을 그렸다 지웠다. 아침시간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하늘에는 분홍빛 잔상이 남았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지점에 길게 누운 대마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완만한 오르막길 왼편으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오른쪽으로 가파른 절벽과 해안산책로,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다. 대부분 집들은 폭이 1m 정도인 샛길만을 사이에 두고 있을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그 샛길로 들어서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로가 이어진다. 그 길 위에 점점이 박힌 사람들. 바다로부터 뱃고동 소리가 더해질 때 그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길의 중간쯤에 이르자 벽화들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낸다. 강렬한 색감의 꽃밭과 뛰노는 아이들이 그려진 벽화는 오래된 마을에 산뜻한 생기를 안긴다. 벽화집 중엔 영화 ‘변호인’에서 송강호가 국밥집 아주머니를 기다리는 곳도 있다. 젊은 연인들은 송강호가 앉았던 자리에서 인증샷을 찍느라 여념 없는 모습이다. 어느새 흰여울길의 끝자락. 거기엔 도착점인 백련사 버스정류장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과 절영해안산책로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다. 조금 더 바다를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해안산책로로 내려가면 된다. 상판을 번쩍 들어 올린 영도대교. 도개 장면은 매일 낮 12시부터 15분간 펼쳐진다.◇추억을 들어올리다 ‘영도대교’ ‘금순아∼ 어데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였드냐. …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지난 7일 낮 12시쯤. 사이렌 경고음이 울린 직후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가 울려 퍼졌다. 때를 맞춰 다리 상판 일부가 서서히 들어 올려졌다. 운집한 수백명의 관광객들은 짧은 탄식과 함께 일제히 사진을 찍어댄다. 도개현장을 보기 위해 영도대교 아랫길 골목과 다리 옆 통행로 등에 구름떼처럼 몰려든 관광객이다. 부산 중구 영도대교 도개현장의 모습이다. 다리 하나 들어 올리는 게 뭐 대수겠나 싶겠지만 영도대교는 다르다. 사연이 많은 탓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도개교인 영도다리는 일본강점기인 1934년 11월 23일 개통됐다. 영도에 조선소를 지으려던 일제는 물류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교량이 필요했다. 한데 해운업자들의 반대가 심했다. 다리가 서면 큰 배가 부산항에 들어갈 수 없어 우회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때 절충안으로 나온 게 도개교였다. 당시 부산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6만여명이 몰려 다리 상판이 올라가는 장면을 지켜봤다고 한다. 공식 명칭은 ‘부산대교’. 1980년 바로 옆에 새 부산대교가 생기면서 영도대교로 바뀌었지만, 사람들은 줄곧 ‘영도다리’라고 불렀다. 한국전쟁 중엔 한 맺힌 공간이었다. 1951년 1·4후퇴 때 이북 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져 남으로 향했다. 부산까지 쫓겨온 이들은 혹여나 전쟁통에 가족을 잃어버리면 당시 가장 많이 알려졌던 영도다리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래도 기약은 했지만 피란통에 “영도다리에서 다시 만나자”가 쉬운 일은 아니었을 터. 가족과의 재회에 실패하고 팍팍한 피란살이를 견디지 못한 이들은 종종 영도다리 아래로 몸을 던졌다. 피란민의 애절한 사연들은 그렇게 다리 난간에 맺혔다. 다리 밑 판자촌엔 가족의 안위를 궁금해하는 피란민들을 상대로 점집도 생겨났다. 한창 때는 80여개에 달했다고 한다. 도개는 1966년 멈췄다. 교량 노후화, 교통량 증가 등이 이유였다. 영도로 들어가는 상수도관이 부착되면서 다리는 도개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동시에 철거계획도 추진됐다. 그러다 예전과 같은 모양의 도개교를 새로 짓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지난해 11월 27일 새 다리가 개통됐다. 왕복 4차선이던 폭이 6차선으로 넓어졌고, 도개 각도가 최대 80도에서 75도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예전과 거의 비슷하다. 철거된 옛 다리의 부속시설들은 기념관이 세워지면 전시될 예정이다. 도개는 하루 한 차례 낮 12시부터 약 15분간 진행된다. 영도와 자갈치시장을 오갔던 도선도 올해 부활될 예정이다.영도대교 아래 옛 건물에 다닥다닥 들어찬 점집들. 한창 때는 무려 80여개의 점집들이 성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의 화려함은 사라지고 금새 무너질 듯한 낡고 좁은 점집들이 서너군데 영업을 하고 있다.◇여행메모△가는 길: 영도다리 건너 영도경찰서 뒤쪽 항만으로 빠지면 남항동 일대다. 남항방파제를 따라가면 절영해안산책로 시작점이다. 종착지인 중리해변까지는 3㎞. 쉬엄쉬엄 걸어도 2시간 안쪽에 돌아볼 수 있다. 산책로 들머리 위쪽이 흰여울 문화마을이다. △잠잘 곳: 부산롯데호텔이 서면에 있다. 시내 한가운데 있어 부산의 동서남북을 이동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여기엔 여행자를 위한 특별한 상품이 있다. 부산 체험 관광 프로그램 ‘L.T.E ROAD’가 바로 그것이다. 전문가이드가 투어의 시작부터 끝까지 동행하고, 셔틀버스도 운행해 고객은 몸만 실으면 그만이다. 호텔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1실 최대 4인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051-810-1100. △먹을 곳: 부산에 간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들이 있다. 돼지국밥, 부산밀면, 생태탕이다. 돼지국밥은 양산왕돼지국밥(051-781-2722)이 유명하다. 특유의 돼지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 먹기에 부담이 없다, 부산밀면은 부산역 맞은편의 초량밀면(051-462-1575)을 추천한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은 기본이요, 주머니 가벼운 이들을 위해 값도 싸다. 냉면과는 또 다른 별미다. 점심시간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영도 쪽엔 복어찜과 생태탕이 유명한 일번지복국(051-416-5231)이 유명하다. △여행팁=부산을 처음 여행한다면 교통수단을 잘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시내 곳곳을 두루 살펴보고 싶다면 시티투어버스(1688-0098)를 이용하자.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만큼 이동 또한 편리하다. 하지만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부산을 여행한다면 등대콜서비스(051-600-1000)를 이용하는 게 좋다. 부산의 교통체증과 주차난, 지리 등을 생각한다면 최적의 교통수단이다. 택시기사의 친절한 안내는 덤. 여성들을 위해 숙소까지 안전귀가 서비스 등을 갖추고 있다. 1시간당 2만원. 해운대 한화리조트(2901호)에서 바라본 부산의 야경. 해가 저물고 저녁 8시경이면 부산의 앞바다는 환하게 빛을 낸다.영도대교 아래 옛 건물에 다닥다닥 들어찬 점집들. 한창 때는 무려 80여개의 점집들이 성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의 화려함은 사라지고 금새 무너질 듯한 낡고 좁은 점집들이 서너군데 영업을 하고 있다.상판을 번쩍 들어 올린 영도대교. 도개 장면은 매일 낮 12시부터 15분간 펼쳐진다.절영해안산책로에서 흰여울문화마을로 올라가는 계단. 가파른 계단만큼이나 언덕 위의 마을 또한 높이 자리하고 있다.소위 ‘천국의 계단’이라 부리는 무지개 계단. 알록달록 무지개 색감이 정겹기도 하지만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이의 모습은 힘에 부친듯 가픈 숨을 내쉬게 된다.흰여울 문화마을 끝자락 즈음에 피어 있는 매화. 새하얀 매화나무의 빛깔이 따스한 햇살을 받아 더 하얗게 물들었다.해변을 따라 형성된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가 아름다운 절영해안산책로.절영해안산책로의 해변을 따라 형성된 다양한 형태의 기암괴석이 걷는 재미를 더 한다.흰여울 문화마을 아래에 펼쳐진 해안가를 따라 만들어진 절영해안산책로의 무지개다리. 알록달록한 계단이 인상적이다.흰여울길 시작점에서 바라본 흰여울 문화마을과 절영해안산책로. 파란바다와 하늘, 그리고 산 아래 동네마을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같다.늦은 오후 다시 찾은 흰여울길의 벽화는 넘어가는 해로 인해 더 진하게 채색되어진다.흰여울길 음표를 그려놓은 벽화. 알록달록한 집들과 노란 담장. 그 속에 까만 음표들이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듯하다.흰여울길의 좁은 골목. 1m도 채 되지 않은 좁은 골목 사이로 빛이 들어가고 있다.흰여울 문화마을의 흰여울길 입구. 바다를 바라보고 벼랑끝에 서 있는 이 마을의 좁은 골목길은 그 자체로 시간이 멈춰있는 곳이다.
2014.03.11 I 강경록 기자
해운대를 바라보며 아침식사를…한화리조트 해운대
  • 해운대를 바라보며 아침식사를…한화리조트 해운대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화리조트(www.hanwharesort.co.kr) 해운태 티볼리 32층에 위치한 전망레스토랑 ‘Cloud32’는 신년맞이 프리미엄 조식메뉴를 새롭게 선보였다. 광안대교와 오륙도 등 부산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레스토랑으로 이번에 런칭한 프리미엄조식 메뉴는 총 4가지이다. 신선한 과일쥬스와 함께 오믈렛과 베이컨, 햄, 소시지 등이 메인으로 제공 되는 제공되는 미국식 조찬은 1만 8000원이다. Cloud32에서 직접 만든 저지방 요거트가 곁들어진 베리와 함께 흰자 오믈렛과 야채가 메인으로 제공되는 건강식 조찬은 2만원에 맛 볼 수 있다. 더불어 한식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한우불고기 메뉴가 2만 2000원이며 2만 50000원에 진한 전복죽을 선보인다. 모든 메뉴는 커피 또는 차가 후식으로 제공된다. 프리미엄조식 런칭 기념으로 1월 한 달간 10%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051)749-5500.해운대리조트 레스토랑 Cloud32▶ 관련기사 ◀☞ 방북 로드먼 일행 추가 귀환…"믿기힘든 여행이었다"☞ [일문일답] '출국' 류현진 "2년차 징크스? 문제없다"☞ KT "해외여행시 스마트폰 요금 피해 예방하세요"☞ 표정관리 하는 여행업계 '반갑다'☞ "연인 집안모임, 男 `여행'-女 `명절' 참석 부담"
2014.01.11 I 강경록 기자
강수정 근황, 홍콩서 음식 블로그 '푸드 파이터' 운영
  • 강수정 근황, 홍콩서 음식 블로그 '푸드 파이터' 운영
  • 강수정 전 아나운서의 근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수정은 현재 홍콩에서 ‘푸드파이터’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강수정 블로그 ‘푸드파이터’[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강수정 전 아나운서의 근황이 화제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맘마미아’에서 김보민 아나운서가 강수정 전 아나운서에 대해 언급했다.이날 방송에서 김보민 아나운서는 과거 부산에서 근무했을 당시 강수정, 노현정 아나운서와 비교당한 사연을 공개하며 눈물을 흘렸다.이에 지난 2009년 프리선언 3년 만에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남편을 따라 홍콩으로 떠난 강수정의 근황에 대해 이목이 쏠린 것. 강수정 전 아나운서의 근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수정은 현재 홍콩에서 ‘푸드파이터’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강수정 블로그 ‘푸드파이터’강수정은 현재 홍콩에서 ‘푸드파이터’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블로그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 사진은 물론 홍콩,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 도시의 맛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강수정은 지난 2008년 홍콩 금융계에 종사하는 재미교포 펀드매니저와 결혼했다.▶ 관련포토갤러리 ◀☞ 소녀시대, 패션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김영희 눈물, "코너 없어도 개콘 출근.. 김지민 부러웠다"☞ 김보민 폭풍 눈물 "노현정-강수정과 비교 당해 서러웠다"☞ 엠씨더맥스 '그대가 분다', 새해 음원차트 휩쓸어 '화려한 귀환'☞ 이승기 윤아 열애에 수영 "내가 다 뿌듯하다"☞ [포토] 소녀시대 콘서트, 써니 피어나 무대 '섹시미 발산'☞ [포토] 소녀시대 콘서트, 수영 '24시간이 모자라' 완벽 재연☞ [포토] 소녀시대 콘서트, 서현 기타 연주 '키스 미~'
2014.01.02 I 정시내 기자
차별화된 메뉴로 창업시장서 승승장구
  • 차별화된 메뉴로 창업시장서 승승장구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마땅한 창업 아이템이 없어 고민인 예비창업자들이 많다. 유명한 브랜드는 이미 포화상태여서 새로운 상권을 개척하는 것이 쉽지 않고 신생 브랜드는 아직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아 선택하기가 망설여진다. 이럴 때 찾는 아이템이 바로 ‘차별화로 뜨는 브랜드’다. 16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창업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등장한 브랜드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특성화된 메뉴로 기존 브랜드들과 차별화에 성공해 매장수를 늘려가고 있다.커피전문점에서는 180호점(계약기준)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카페 드롭탑이 눈에 띈다. 드롭탑은 포화상태에 있는 커피점 시장에서 차별화된 커피 맛을 주목 받으며 매장수를 늘려가고 있다.2011년 4월 첫 선을 보인 드롭탑은 다른 커피점 브랜드들이 사이드 메뉴에 집중할 때 거꾸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하고 질 높은 커피 메뉴 개발에 집중했다. 드롭탑은 론칭 초기부터 R&D 센터를 설립해 큐그레이더(Q-Grader)와 블렌딩 마스터와 같은 커피 전문가들을 배치해 커피의 맛과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드롭탑 월드커피 테이스트’ 프로젝트는 드롭탑의 커피 맛의 진수를 보여주는 행사로 손꼽힌다.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커피를 메뉴로 출시하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커피인 ‘플랫 화이트’를 선보였고, 올해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프랑스 파리를 떠올리게 하는 ‘스윗 카페오레’를 내놨다. 지난해 7월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전국 25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봉구비어도 생맥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떠오르는 신흥 브랜드다. 봉구비어는 스몰비어 전문점으로 메뉴를 간소화하고 소규모 매장에서 자체 개발한 아이스크림 생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대만에서 들여온 밀크티 프랜차이즈 브랜드 ‘공차’도 올 2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이후 밀크티에 타피오카 알갱이를 넣은 버블티 열풍을 일으키며 9개월 만에 계약 기준 가맹 100호점을 돌파했다. 공차는 어디서든 4시간 마다 우려낸 찻잎으로 음료를 만든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모든 메뉴에 무방부제, 무색소 원칙을 지키고 있다. 김밥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고봉민김밥人’이 다크호스로 꼽힌다. 2009년 부산에서 시작해 수도권까지 확장을 거듭해 백화점까지 입점하는 등 현재 300개가 넘는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보통 김밥집들이 수십 가지에 달하는 메뉴를 구비한 데 비해, 고봉민김밥人은 일곱 가지 재료를 넣은 김밥 메뉴에 집중하고 있다. 이 중 돈가스김밥이 대표 메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창업자들에게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해서 차별화된 메뉴와 전략을 꾸준히 연구해야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최근 뜨는 브랜드들은 공통적으로 이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2013.12.16 I 이승현 기자
'소녀' 김윤혜, "행복이란? '무한도전'보고 '군것질'하는 것"
  • '소녀' 김윤혜, "행복이란? '무한도전'보고 '군것질'하는 것"
  • ‘소녀’로 관객과 만나는 김윤혜.(사진=스타폭스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행복은? ‘무한도전’ 보는 것? 하하.”소녀 감성을 벗지 못한 스물 셋 여인다운 대답이었다. 7일 개봉하는 영화 ‘소녀’(감독 최진성)로 인터뷰에 나선 김윤혜가 유독 ‘행복’이란 단어를 많이 언급했다. 그래서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질문하니, “별 것 아닌 소소한 것”이라고 말했다.“행복은 ‘무한도전’(MBC) 보는 것? 혹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그런 것 같아요, 하하. 행복이 어떤 건지 잘 모르겠어요. 마냥 좋을 때, 웃길 때, ‘행복해’라고 말하는 거죠. 소소하게 생각해야지, 큰 걸 바라면 찾기 힘든 게 행복인 건 분명해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다이어트 생각 안코 군것질할 수 있을 때, 행복한 거죠.”‘소녀’ 속 해원의 신비로운 모습. 꽁꽁 언 호숫가를 배경으로 스케이트를 타는 해원의 이미지는 김윤혜와 꼭 어울린다.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하진 않았을 거다. 11세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으로 연예계 일을 했으니, 그가 겪은 풍파가 적지 않았을 터. 어린 나이에 현실을 보고, 희노애락의 맛을 봤을 김윤혜는 23세가 된 지금 세상에 맞춰 자신을 가꿔나갈 수 있는 성인이 됐다.“올해는 정말 이상했어요. ‘소녀’를 촬영한 것도 올해, ‘소녀’가 개봉하는 것도 올해, ‘소녀’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것도 올해예요. 제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행복의 기준을 바꿔놓은 시기인 것 같아요. 이렇게 큰 행복을 누려도 되나 싶을 정도죠.”화제가 된 김윤혜의 ‘소녀 타투’.‘소녀’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로 관객과 만났다.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한자로 쓴 ‘소녀’를 등에 타투 문신으로 보여준 김윤혜의 모습에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을 때만 해도 각국에서 모인 수많은 영화 포스터를 보며 ‘이들은 참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던 김윤혜는 1년 만에 그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에 무한한 감동을 느꼈다.“‘소녀’를 만나서 힘이 됐고, ‘소녀’를 만난 건 정말 잘 한 일인 것 같아요. 생각이 많아질 시기에 ‘소녀’ 덕에 길을 찾게 됐고 방향을 정할 수 있게 됐거든요. 이 일에 더 확신을 갖고 즐거움을 알게 됐고요. 작년 생각을 하며 부산을 찾으니 정말 믿기질 않았어요. ‘소녀’를 만난 건 데뷔 후 가장 큰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열한 살의 나이로 신비로운 비주얼을 자랑하며 대중의 뇌리에 박힌 김윤혜. 그때부터 지금까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신비로움’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김윤혜가 된 건 그만의 특화된 매력이기도 하다.“때론 갇혀 있는 것 같아서 아쉽지만, 이젠 하나의 이미지가 있다는 게 좋기도 하고, 생각을 달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 이미지가 어떻든, ‘예쁘다’는 말은 별로예요. 영화나 드라마나 광고나, 뭘 촬영해도 ‘예쁘게 나온 것 같아?’라는 말은 제게 중요하지 않거든요. 매력있게 보이는 게 중요하죠. 근데 저는 어렸을 때 더 예뻤던 것 같아요, 하하.”김윤혜는 아직도 집에 ‘잠뱅이 카달로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반가웠다. “흑백 사진 아니었냐!”, “아이가 찍은 것 치고 파격적이었다” 등 반응을 늘어놓으니 부끄러운 듯 웃음을 터트렸다.‘이대로만 자라다오’의 좋은 예. 김윤혜의 어린 시절은 아직도 많은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여전히 김윤혜의 어린 시절 사진이 올라오며 ‘모태 미인’임을 인증해주고 있다.“가끔 찾아서 보기도 해요. 이때 어떻게 이런 걸 찍었지? 생각하기도 하고요. 화보촬영은 이제 익숙해졌죠. 스물 하나 됐을 때부터 화보 촬영장보다는 드라마, 영화 현장을 찾으면서 경험을 늘리려고 했어요. 학교 생활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 일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지치지 않았죠. 첫 스크린 주연, 욕심도 많이 나요. ‘소녀’를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지만, 보신 분들 모두가 저를 새롭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더 간절해요.”김윤혜는 ‘소녀’에서 소문이 많은, 하지만 소문과는 다른 여고생 해원 역을 맡았다. 어느 한 산골의 마을. 얼마 안 되는 주민들이 살지만 그만큼 편견이 심하고 두려움이 큰 곳. 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해원은 그가 풍기는 묘한 분위기 때문에,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세상에 없던 소문에 시달린다. 그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사람들이 수근대도 친구들이 피해도 경찰이 불쑥 찾아와도 해원은 놀라지도 억울해하지도 않는다. ‘소녀’는 그런 해원을 통해 말이 갖는 폭력성, 근거 없는 소문의 잔인함, 허상이 만든 광신(狂信)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고한다. 7일 개봉. 김윤혜.(사진=스타폭스 제공) ▶ 관련기사 ◀☞ '소녀' 김윤혜, "작품 놓쳤다면 땅을 치고 후회했을 거예요"☞ 김윤혜 화보..'레오파드 의상 입고 펑키하게'☞ '소녀' 김윤혜-김시후, 파격 화보..잔혹로맨스 기대↑☞ '소녀' 김시후 김윤혜, "소문 많은 연예계 공감한 부분 있다"☞ '소녀' 김윤혜, "목표관객 100만..공약은 관객과 스케이팅!"☞ 배우 김윤혜의 재발견.."영화 '소녀'는 큰 힘이 될 작품이다"▶ 관련포토갤러리 ◀☞ 김윤혜 화보 사진 더보기☞ 김윤혜-김시후 화보 사진 더보기
2013.11.04 I 강민정 기자
커피숍 창업, 이디야커피 투자대비 수익률 최고
  • [재테크 직구토크]커피숍 창업, 이디야커피 투자대비 수익률 최고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목 좋은 곳에 예쁜 커피숍 하나 냈으면…. 커피를 사랑하는 마니아는 물론이고 은퇴를 앞둔 장년층, 심지어 20~30대 젊은이들도 한번쯤은 꿈꿔봤을 로망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변에서 ‘대박났다’는 사람보다는 ‘망했다’는 이들이 더 많은 것이 슬픈 현실이다. 요즘은 한 집 걸러 한 집이 커피숍일 정도로 시장포화 상태다. 지난 3년간 커피 시장은 3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현재 커피 시장 규모는 4조 1300억원에 달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커피 프랜차이즈 창업은 비전이 없는 것일까. 특히 전 재산을 탈탈 털어 목돈을 붓는 생계형 창업자에겐 더욱 고민스러운 일이다. 이번주 재테크 직구토크’의 주제는 커피 프랜차이츠 창업이다. 지난 22일 서울 논현동 달콤커피 매장에서 업계 베테랑 전문가들을 모시고 현재 커피 시장 진단 그리고 맞춤형 창업 컨설팅, 창업 후 절대 망하지 않는 법 등 생생한 실전 경험들을 들어봤다. 론칭하는 커피 브랜드마다 대박을 터뜨려 업계 마이다스 손으로 통하는 이기종 달콤커피 프랜차이즈 사업본부 영업팀 이사. 창업 컨설팅 회사 ‘탑비즈창업’ 2년연속 고객만족 최우수 컨설턴트 이선영 실장, 전국 커피숍매출 1위 ‘커피스미스 에프씨(주)’ 가맹사업부 김진 팀장이 주인공들이다. 이기종 달콤커피 이사◇커피시장 지출 감소? 노(NO)…2009년 이후 단 한번도 준 적 없어▶성선화 기자(이하 성)=커피숍 창업은 은퇴 재테크의 단골 메뉴인 것 같다. 그런데 창업해서 ‘돈 된다’는 사람보다는 ‘하다가 접었다’는 사람들을 더 많이 봤다. 게다가 커피 시장이 최근 몇년새 급성장하면서 포화상태인 것 같다. 요즘도 커피숍 창업이 괜찮은 아이템인가.▶이기종 달콤커피 이사(이하 이)=며칠 전 올해 커피값 지출액이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 추세로 바뀌었다는 기사를 봤다. 국가통계포털 자료였다. 올해 2분기 가구당(전국 2인 이상) 커피 및 차 관련 지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줄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직접 통계청 경제통계국 물가동향과에 문의한 결과, 이 기사에는 오류가 있었다. 해당 통계에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사 마시는 지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단지 커피믹스나 원두 구입액을 나타내는 수치였다. 그리고 이 수치가 줄어든 것은 커피믹스 소비량이 줄어서였다. 실제 커피전문점에서 사마시는 지출은 가구당 외식비에 포함이 되는데,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줄어든 적이 없다. ▶성=‘불황 무풍’ 커피시장 쓴맛? 이라는 기사 제목을 봤다. 커피 시장이라면 당연히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떠올렸다. 커피 시장에 커피 믹스도 포함이 되나.▶김진 팀장(이하 김)=커피 시장은 커피믹스 시장과 원두 커피 시장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커피 시장에서 원두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커피믹스 등 이른바 ‘다방 커피’ 시장이다. 하지만 선진국은 원두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한다. 아무리 커피 시장이 포화라고 하더라도 원두 커피의 비중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금의 문제는 커피 수요의 증가 속도보다 커피 프랜차이즈 공급의 속도가 더 빠르다는 데 있다. 이에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점포들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앞으로 원두 커피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이다.◇직원에 맡기고 주인이 무관심 매장, 망하기 딱 좋은 점포이선영 탑비즈 실장▶성=그렇다면 아직도 커피숍 창업이 할 만하다는 얘기인데…. 망하는 점포는 왜 그런가. 창업 후 망하는 ‘지름길’이라도 있나.▶이선영 실장(이하 영)=직원들한테만 맡기고 무관심한 주인들이 있다. 매장이 청결하지 않고 직원들의 서비스가 나쁘면 반드시 망하게 돼 있다. 특히 본인의 판단 하에 상권을 정하는 게 가장 위험하다. 전문가의 조언은 반드시 필요하다. 상권 분석은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주변 경쟁업체들의 매출 분석을 통해 예상 매출을 뽑아야 한다. 컨설팅 업체들은 매출 데이터을 다 받아서 수익을 분석한다. 점심 때 방문하면 당연히 잘 된다. 이를 일반화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개인은 자료 조사에 한계가 있다.▶이=내 생각에 망하는 커피숍의 첫번째 원인은 ‘들어가지 말아야 할 곳’에 들어가서다. 처음부터 상권 분석이 잘못된 것이다. 입지는 전문가와 함께 발품을 팔아야 한다. 또 상권마다 각각의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여의도 지역은 4000원~5000원 사이의 고가 커피가 잘 팔린다. 금융권 등 고소득층이 많아서다. 반면 근로자들이 많은 가산 디지털단지 등에선 잔당 4000원 미만의 커피가 잘 팔린다. 개별 상권에 따라 특징이 저마다 다르다. 각각의 상권에 맞게 컨셉트를 정하고 들어가야 한다.◇지방에선 대구 동성로가 최고 상권▶성=서울에서 커피숍 창업하기에 괜찮은 상권을 좀 찍어달라.▶이=몇개 지역을 꼽자면 종로, 광화문, 강남역 ,사당, 신림, 서울대 입구역, 건대 등이다. 수익률은 지방이 더 높은 편이다. 지방에서도 대구 동성로, 부산 광안리, 광주 상무지구, 대전 둔산동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대구 동성로의 커피 매출이 전국 1등이다. ▶성=대구는 최근 젊은 층의 이탈이 심하다는데 커피가 잘 팔린다니 의외다. 대구 동성로에 대형 매장을 내려면 투자 비용은 얼마나 드나.▶이=최근에 대구 동성로에 오픈한 200평 짜리 달콤커피 매장의 경우, 보증금 5억원에 인테리어 비용이 5억원 들었다. 한 달 월세는 2500만원이고, 매출은 월 8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 선으로 보고 있다. 한 달 순익은 3000만원 정도로 예상한다. ▶성=지방 상권인데 초기 자본이 꽤나 비싼 편이다. 강남역에 점포를 내려면 얼마나 드나.▶이=6평 짜리 강남역 지하 상가의 보증금이 5000만원이다. 바닥 권리금 6000만원까지 합치면 1억 1000만원이다. 월세는 한달에 400~600만원 선이다.▶성=너무 비싼거 같다. 수익이 나나.▶이=솔직히 마이너스 수익률이다.김진 커피스미스 팀장◇생계형 매장은 월세 400만원 넘으면 안 돼▶성=창업 시 예상 수익률은 얼마인가.▶김=서울의 경우 투자 대비 수익률이 연 26% 정도다. 만약 10억원을 투자했다면, 한 달에 3000만원 정도 남긴다고 보면된다. 지방은 이보다 조금 높다. 한 달에 3.5%~4% 정도이고, 연 30% 선이다.▶성=연 26% 수익률이면 엄청나다. 창업에 드는 평균 비용은 얼마인가. ▶영=커피숍 창업은 ‘생계형’과 ‘투자형’으로 나눌 수 있다. 생계형은 초기 투자금이 5000만원에서 1억원 사이가 많다. 투자형의 경우 2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많다. 생계형이든 투자형이든 임대료가 싸야 한다. 15평 내외의 생계형 매장은 월세가 400만원을 넘어선 곤란하다. 예상 매출은 월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잡을면 된다. 4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은 월세 수준을 600만원~1000만원으로 맞춰야 한다. 그래야 월 매출 3500만~4500만원 사이에서 남는 게 있다. 매장 공사비는 차이가 크지만 평균적으로 2억~3억 선으로 생각하면 된다.◇이디야 커피, 투자 대비 수익률 가장 높아▶성=브랜드 선택도 고민이다. 카페베네, 커피빈, 이디야 등 프랜차이즈들이 상당히 많다. 어떤 브랜드를 골라야 하나. 개인적으로 스타벅스에 관심이 간다.▶이=안타깝게도 스타벅스는 모두 본사 직영점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스타벅스 브랜드로 커피숍을 낼 수 없다. 그밖에도 커피빈, 폴바셋, 코코브로니 등은 본사 직영점들이다. 각 브랜드마다 장단점이 있다. 대기업이 운용하는 프랜차이즈는 본사의 자금력 부분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매장을 오픈할 때 가격 등 협상의 여지가 적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브랜드는 투썸플리에스, 달콤커피, 엔젤리너스, 파스쿠찌 등이 있다. ▶성=투자 비용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브랜드가 궁금하다.▶김=이디야 커피의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커피값이 저렴하고 매장 인테리어 비용이 적게 된다. 그래서 생계형 창업자들이 많이 선호한다. ▶성=브랜드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 있나.▶영=본사의 자금력은 볼 필요가 있다. 커피는 물류 마진률이 낮다. 때문에 본사가 튼튼하지 않으면 점주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 처음에는 계약을 유치하기 위해 해주겠다는 것들이 많지만, 결국 안 해주는 경우도 많다. 본사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홍보 마케팅을 해주느냐도 중요하다. ▶성=점주들이 본사에 주는 로열티도 회사별로 차이가 있나.▶이=당연하다. 롯데에서 운영하는 엔젤리너스의 로열티가 5%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카페베네는 3.5%다. SPC에서 운영하는 파스쿠찌가 2.5%로 그나마 남은 편이다. 이디야 커피는 월 20만원으로 정액제다. 본사는 점주들이 낸 로열티를 받아 광고도 하고 홍보도 한다. ◇대박 비결, 창업 전에 커피숍 ‘알바’로 뛰어라▶성=끝으로 커피숍 해서 대박나는 비결이 뭔가. ▶영=고객들의 입맛이 취향에 따라 고급화 되고 있다. 달콤커피에서도 커피맛에 따라 신맛이 강한 KI과 단맛이 K2를 각각 선보였다.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지속적인 메뉴 개발이 중요하다. ▶김=어차피 커피숍을 내려면 커피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하는 게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커피숍해서 한번 일을 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점주의 애로사항도 알게 되고 본사과의 관계도 느끼게 된다. 직원들을 부리는 것도 스스로 알아야 할 수 있다.
2013.10.26 I 성선화 기자
'빈대떡·찜닭·닭강정' 팔도 유명 먹거리 한자리서 만난다
  • '빈대떡·찜닭·닭강정' 팔도 유명 먹거리 한자리서 만난다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서울 광장시장의 빈대떡, 광주 말바우 시장의 홍어삼합, 속초 중앙시장의 닭강정, 안동 구시장의 안동찜닭과 간고등어 등등.전국 팔도의 유명 먹거리들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이 오는 18~2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하는 ‘2013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 풍성한 야외 먹거리 장터가 만들어진 것. 이번 박람회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147개 전통시장과 지자체, 기업 등이 참가해 500여 가지의 우수상품을 선보인다. 또 박람회 기간 동안 전통시장관, 미래시장관, 상생협력관 등 풍성한 볼거리도 마련돼 있다. 실내외 부스만도 무려 200여개에 달할 정도다. 그러나 금강산도 식후경. 전국의 유명 전통시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입 안에 군침이 돌 정도로 유명한 팔도 먹거리들도 배를 채우면 된다. 야외먹거리장터에서는 먹자골목으로 유명한 서울 종로 광장시장의 빈대떡과 고기전을 비롯해 전국 23개 전통시장의 70여 가지 유명 음식을 만날 수 있다. ▲부산 부전마켓타운 시장활성화 구역의 국밥, 연탄꼼장어 ▲ 인천 신포국제시장의 짜장면, 짬뽕, 탕수육 ▲ 대전 법동시장의 육개장과 연잎밥 ▲ 강원도 정선 아리랑시장의 곤드레순대, 메밀전 등은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또 ▲ 경기 오산중앙시장의 한방족발, 막국수 ▲ 충북 청주 서문시장의 청수삼겹살, 선지국밥 ▲ 전남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의 표고버섯, 한우육포 ▲ 충남 서산동부 전통시장의 방풍나물무침, 개똥쑥 칼국수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야외전시장 ‘청년창업관’에서는 8명의 청년 상인들과 그들의 먹거리 상품을 통해, 창조경제 시대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델로서 ‘전통시장 청년장사꾼’의 모습도 제시한다. 이번 청년창업관에서는 전주남부시장 ‘청년몰’을 비롯해 11곳의 전통시장 순대집이 모여 만든 속초관광수산시장 참좋은식품 등을 통해 청년장사꾼들의 창업 노하우와 그들의 대표 상품을 접할 수 있다.
2013.10.12 I 김성곤 기자
 도심으로 들어온 가을... 추천 가을 여행지 5곳
  • [국내여행] 도심으로 들어온 가을... 추천 가을 여행지 5곳
  • 인터콘티넨털 평창 리조트 알펜시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늦더위도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완연한 가을이다. 여행의 계절 가을을 맞이해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가을 냄새 물씬 나는 국내 여행지 다섯 곳을 추천한다. ▲ 자연과 역사가 함께 깃든 ‘경주’ 신라 천 년의 고도(古都) 경주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도시다. 경주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10대 유적지 중 하나로, 곳곳에 위치한 고분들이 만들어낸 부드러운 능선이 높은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가을의 멋을 더해준다. 또한, 토함산의 단풍 등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빼어난 경관이 가득하다. 그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 관측기구인 첨성대, 신라의 귀족들이 풍류를 즐겼던 안압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국사와 석굴암 등 신라인들의 고고함을 엿볼 수 있는 문화재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가을 여행지로 제격이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이 운영하는 ‘경주 힐튼 호텔(4성급)’은 호텔 총주방장 크리스토퍼 애덤스가 다양한 독일 전통 요리를 선보이는 독일 요리 축제를 10월 31일까지 진행하여, 소시지와 슈바인학센(독일식 족발 요리) 등 한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독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경주 힐튼 호텔은 익스피디아에서 1박에 12만 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단풍 여행에 제격인 ‘평창’형형색색 물든 빼어난 경치로 유명한 평창은 단풍여행을 떠나기에 제격이다. 많은 폭포와 수려한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빼어난 풍광으로 ‘작은 금강산’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은 소금강은 물론,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오대산의 주 계곡과 비로봉 산행은 단풍여행 최적의 코스다. 또한 머리를 맑게 해주는 피톤치드 향 가득한 월정사 전나무 숲길도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아울러 국내 최초로 우리 고유의 꽃과 나무로 조성된 식물원인 한국자생식물원에서 들판에서 자생하고 있는 들꽃들도 만나볼 수 있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느낄 수 있는 대관령의 알프스 양떼 목장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대관령의 전경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는 ‘인터콘티넨털 평창 리조트 알펜시아(4.5성급)’는 유명 설치미술작가 배수영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리조트 내에 미술을 테마로 한 체험 거리를 조성해 투숙객들에게 자연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조경 위주의 리조트 분위기에서 탈피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교육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실내·외 스파에서 쌓인 피로를 풀거나 시원한 해발 700m 대관령 위에서 골프를 즐길 수도 있다. 인터콘티넨털 평창 리조트 알펜시아는 익스피디아에서 1박에 12만원부터 예약 가능하다.▲ 한국적인 미가 살아 숨 쉬는 ‘전주’ 전주는 곳곳에서 전통문화와 마주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고풍스럽고 고즈넉한 한옥 마을의 풍경은 가을의 분위기와 썩 잘 어울린다. 경기 전이 있는 태조로를 따라가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많다. 한국 목판 인쇄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전주목판서화체험관, 최명희 문학관, 전주공예품 전시관뿐만 아니라, 전통 가양주에 대한 다양한 유물과 이야기들로 꾸며진 호남 유일의 전통술 전문박물관인 전주전통술박물관도 구경할 수 있다. 아울러 10월 6일까지 전주한옥마을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대에서는 전주세계소리축제도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국악은 물론이고 대중음악, 월드뮤직 등 다채로운 300여 회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일반인들도 우리 판소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 바탕’과 ‘젊은 판소리 다섯 바탕’을 비롯해, ‘산조의 밤’, ‘정가와 범패의 밤’ 등 국내 공연과 바호폰도, 바이날로그&뮤지카쉬, 마살라&파투마다 디아와라 등 해외 공연이 잡혀 있다. 역시 전주에서는 한옥에 묵는 것이 제일이다. 옛 양반집을 연상하게 하는 고풍스러운 전통 한옥으로 된 ‘홍란미덕’이나 50년이 넘은 오래된 한옥에 편의시설을 갖추어 새롭게 단장한 ‘덕만 재’도 조용하고 한적하게 한옥 체험을 할 수 있어 인기를 끈다. 두 곳 모두 익스피디아에서 1박에 7만 원 대에 예약할 수 있다. ▲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은 도심과 바다의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어 많은 여행객에게 사랑받는 여행지다. 더욱이 오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는 아시아 최대의 영화축제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열려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세계적인 관광지이기도 하다. 1950년대 초 피란 시절 달동네 삶을 간직한 감천문화마을, 하늘을 찌를 듯 솟구친 마천루와 광안대교의 야경, 출렁이는 파도를 따라 걷는 해안 트래킹 코스 갈맷길은 빼놓을 수 없는 부산의 볼거리다. 아울러 자갈치시장의 곰장어, 냉채 족발, 밀면, 씨앗 호떡 등 맛깔스러운 먹거리가 많아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 꼭 맞는 여행지다. ‘건오 씨 클라우드 호텔(4.5성급)’과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4성급)’은 성급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부산을 즐길 수 있는 호텔이다. 객실 안에서 시원한 바다가 보이는 ‘건오 씨 클라우드 호텔’은 해운대, 부산 아쿠아리움, 동백섬 등 부산의 명소와 가깝다. 아름다운 해운대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에서는 10월 12일 아르헨티나 유명 와인인 ‘Dona Paula’ 디너 프로모션이 예정되어 있어 향긋하고 우아한 저녁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건오 씨 클라우드 호텔은 익스피디아에서 객실에 따라 1박에 17만 원부터,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은 21만 원원부터 예약할 수 있다. ▲ 도심 속 고 품격 여행지 ‘서울’서울은 일상에서 탈출해 휴식을 취하고 싶은 이들에겐 어리둥절한 여행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전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서울만큼 훌륭한 도심 속 여행지는 없다.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북한산, 소요산, 도봉산 등 서울 인근의 산에서 단풍을 즐길 수 있으며, 상암 하늘공원, 올림픽공원에서는 서울 한가운데서 너른 갈대 숲을 바라볼 수도 있다. 또한 걷기 좋은 계절 가을에 창경궁, 경복궁 등 궁궐을 산책하는 것도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 분위기 있는 서울 시내 호텔에서의 하룻밤은 매일 똑같은 일상에 특별함을 더해준다.익스피디아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인기 호텔들을 최대 55% 할인 제공한다. 럭셔리하고 모던한 ‘W 서울 워커힐(4.5성급)’은 12월 말까지 최대 20% 할인 및 무료 객실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개와 고양이의 동반이 가능하여, 하루라도 집을 비우는 것이 걱정스러운 고객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다정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종로에 위치해 퇴근 후 쇼핑과 휴식을 즐기며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센터 마크 호텔(4성급)’은 12월 23일까지 최대 50% 할인 제공된다. ‘W 서울 워커힐’은 1박에 29만 원부터, ‘센터 마크 호텔’은 1박에 17만 원부터 예약 가능하다.단, 위 내용 중에 게재된 객실 요금은 2013년 10월 첫째 주 기준이며, 예약하는 날짜의 환율 및 객실 예약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관련기사 ◀☞ [여행家]한국관광공사, 4일 해운대서 블루카펫행사 열어 外☞ [해외여행]신혼여행 출발 전, 꼭 점검해야 할 다섯가지는...☞ [국내여행]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어느덧 가을이 내 안에 들어왔다☞ 골목마다 솔솔…'맛'있어 더 행복한 가을여행☞ [해외여행]이보다 더 특별할 수 없다...라스베이거스 허니문
2013.10.04 I 강경록 기자
개봉영화만 301편, '고민하지 마세요'②
  • [18th BIFF]개봉영화만 301편, '고민하지 마세요'②
  •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올해 영화제에는 70개국 3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그중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만 95편이다. 열흘간 이 많은 영화를 챙겨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 고민이라면 참고하자. 영화를 초청한 김지석, 남동철, 이수원 프로그래머가 직접 추천작을 꼽았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필람’ 영화. ◇ 입맛대로 즐기는 한국영화 ‘다이너마이트맨’액션_‘다이너마이트맨’(감독 정혁원), ‘스톤’(조세래) 동생을 위해 조직에 대한 복수에 나서는 형의 이야기. ‘다이너마이트맨’은 초저예산으로 완성된 액션영화다. ‘스톤’은 조폭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바둑이라는 소재를 결합해 눈길을 끈다. 이 이질적인 조합은 은퇴를 꿈꾸는 두목과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의 드라마로 이어진다. ‘무명인’미스터리&스릴러_‘무명인’(김성수), ‘보호자’(유원상), ‘조난자들’(노영석)‘무명인’은 일본 SF소설 ‘게놈 해저드’를 ‘야수’의 김성수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이다. 일본 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주연을 맡았다. 죽은 아내와 살아 있는 아내. 남자의 기억은 온전할 걸까? 영화 ‘보호자’의 주인공 아버지가 처한 상황 역시 난감하다. 자식을 유괴한 범인이 아이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길 원한다면 또 다른 아이를 유괴해오라고 협박한다. 유괴를 둘러싼 윤리적 딜레마를 그렸다. ‘조난자들’은 ‘낮술’로 알려진 노영석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조용히 시나리오를 쓰러 들어간 산장에 수상한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곳에서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벌어진다.‘롤러코스터’코미디_롤러코스터(하정우) 정신없이 웃고 싶다면 ‘롤러코스터’에 올라타라. 한류스타, 재벌회장, 파파라치, 스님 등을 태운 비행기가 기상 악화로 거듭 착륙에 실패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배우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으로 그의 남다른 유머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사이비’애니메이션_사이비(연상호) 딸과 아내가 새로 생긴 마을 교회에 빠지자 폭군인 아버지가 교회와 맞선다. ‘돼지의 왕’으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 받은 연상호 감독의 두 번째 장면 애니메이션. ‘사이비’ 역시 토론토, 시체스 등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 세계영화계의 화제작 폭력녀(알렉산드로스 아브라나스)안젤리키는 자신의 11번째 생일에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죽는다. 얼굴에는 미소를 띤 채. 경찰은 수사에 나서지만, 가족들은 단지 사고였다고 주장한다. 한 가장의 무시무시한 행보를 통해 경제적, 윤리적 위기에 직면한 현 그리스의 실상을 비춘다.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 수상작. ‘아델의 이야기 1부와 2부’‘아델의 이야기 1부와 2부’(압델라티프 케시시) 올해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 15세 소녀 아델과 성인 엠마의 동성애를 그렸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위대한 사랑 이야기”라고 극찬했던 작품이다. ‘성스러운 도로’(지안프란코 로시)이탈리아 다큐멘터리 감독인 지안프란코 로시의 네 번째 작품으로 로마의 거대한 외곽순환도로 ‘그라’와 그 주변 사람들의 삶과 미래를 조명했다.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수상작.‘아나 아라비아’아나 아라비아(아모스 기타이)80여 분에 달하는 영화 전체를 단 한 컷으로 찍어냈다. 형식적인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 알렉세이 고를로프 감독의 ‘늙은 여인의 이야기’, 샤흐람 모크리 감독의 ‘생선과 고양이’와 더불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원 테이크’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인류 평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초청돼 호평 받았다.◇ 신인감독들의 아시아 영화‘하모니 레슨’하모니 레슨(에미르 바이가진) 학교 폭력에 맞서는 13세 소년의 투쟁을 그린 작품. 영화를 연출한 에미르 바이가진 감독은 데뷔작인 이 영화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촬영상을 거머쥐었다. 에미르 바이가진 감독은 2007년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출신이다.런치 박스(리테시 바트라) 잘못 배달된 도시락으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두 남녀의 이야기.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았다.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말하지 않는 것들(몰리 수리야)장애 청소년들의 아픔과 사랑에 관한 보고서. 자카르타 시각 장애인 고등학교에서 미모의 시각장애인 피트리는 의사로 가장한 청각장애 로커 에도와 사랑에 빠진다. 피트리가 볼 수 있고 에도가 들을 수 있어도 그들은 여전히 사랑할까? 2010년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지원작.
2013.10.02 I 최은영 기자
남도해양관광열차... 남도의 '멋'과 '맛'을 탐하다.
  • 남도해양관광열차... 남도의 '멋'과 '맛'을 탐하다.
  • 남도의 ‘맛’과 ‘멋’,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남도해양관광열차’(S트레인)가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남평역 승강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기관차 부분은 거북이를, 객차에는 날갯짓하는 분홍빛 학을 그려넣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자동차로는 가보기 힘든 시골 간이역의 고즈넉함, 낯선 이의 방문이 더 신기해 되레 여행객들을 구경나온 늙은 촌부의 모습. 도회지의 복잡함이나 산만함과 사뭇 다르다. 열차여행의 묘미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이 묘미가 남도의 구불구불한 해안을 따라 펼쳐질 예정이다. 남도의 명소를 이어 달리는 남도해양관광열차(S트레인)가 27일 첫 운행에 들어간다. 이용하는 이 없어 철길만 덩그러니 남아 있던 그 위를 다시 힘찬 기적소리와 함께 열차가 달린다. S트레인은 중부내륙순환열차(O트레인)과 백두대간협곡열차(V트레인)에 이어 코레일이 세 번째로 개통하는 관광열차. 본격적인 열차관광시대가 열린 것이다. 팽정광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S트레인은 코레일이 추진하는 5대 관광벨트 중 두 번째 선보이는 열차”라며 “‘S트레인’ 운행이 남해안권 관광활성화 및 동서통합과 지역 상생발전의 한 획을 긋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연 담긴 역사 ‘BEST 4’S트레인은 두 대가 편성돼 매일 오전 전라도와 경상도를 서로 마주 보며 각각 출발한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구포~진영~창원중앙~마산~진주~북천~하동~순천~여천을 경유해 여수엑스포역까지 250.7㎞를 3시간 58분 동안 달린다. 이어 광주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광주송정~남평~보성~득량~벌교~순천~하동~북천~진주를 거쳐 마산역까지 212.1㎞를 5시간 30분에 걸쳐 운행하며 두 열차는 하동에서 만나게 된다. 순천·하동·북천·진주·마산 구간에서 두 열차는 교행한다. S트레인이 정차하는 주요 역들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도 곳곳의 이름난 관광지와 연결된다. 근대 문화유산인 남평역, 추억의 거리가 조성된 득량역, 코스모스가 열차를 감싸는 북천역은 역 자체가 관광콘텐츠다. 이밖에도 진주·하동·순천·여수엑스포·벌교 등 남도의 이름난 관광지를 두루 둘러볼 수 있게 했다. 황금빛으로 변한 들녘과 정겨운 시골마을, 굽이굽이 흘러가는 남강과 섬진강을 지나 이윽고 다다른 순천만. 그림 같은 풍경들이 기찻길을 따라 펼쳐진다. 남도해양관광열차(S트레인)가 지나는 역에는 저마다 수많은 이야기와 눈이 시린 볼거리가 넘친다. 그중 역사(驛舍)가 특히 아름다운 ‘풍경’을 미리 찾아가 보았다.남도해양관광열차는 객차 한 칸을 개조해 다례실을 만들었다. 함께 탑승한 차 전문가가 차에 대한 이야기와 기본적인 다도법을 알려준다.▲문화유산답사기 ‘남평역’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역사다.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의 배경이자 슈퍼스타K 서인국의 ‘부른다’의 뮤직비디오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외관도 특별하다. 역무실 돌출 부분의 지붕이 맞배가 아니라 모임지붕을 하고 있어 상당히 이례적이다. 주변은 잘 정비돼 있다. 오솔길을 따라 정원이 있고 고목들이 늘어서 있어 고즈넉하다. 역 주변에는 나주목사의 관사였던 내아가 있다. 조선 중기 관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 관리들의 살림채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역대 나주목사 중 백성들에게 가장 존경을 받았던 유석중 목사와 김성일 목사의 이름을 딴 방에서 민박을 할 수도 있다. 고대 무덤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근처의 반남고분군도 같이 들러보면 좋다. 남평역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역사다.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의 배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추억의 거리 ‘득량역’ 득량역의 매력은 ‘촌스러움’이다. 역 앞 거리풍경은 1970~1980년대에 멈춰 있다. 붉은색 공중전화 부스가 벽에 매달려 있고 행운다방도 있다. 37년째 역전이발관을 운영하는 공병학 이발사가 이 ‘추억의거리’ 주인이다. 외관은 1970년대 모습 그대로지만 이발요금은 150원에서 1만 1000원으로 시간의 간격만큼이나 올랐다. 이 거리는 2011년 문화디자인프로젝트 간이역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거리에는 총 7개의 전시 공간이 있다. 역전이발관, 장난감 가게, 득량상회, 득량역, 역전만화방, 득량초등학교, 행운다방 등을 기존의 빈집이나 빈 점포를 활용해 꾸몄다. 각각의 공간에 그 시절에 맞는 소품들을 채워넣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행운다방’의 커피 한잔은 지나간 과거에 대한 향수는 물론 여행으로 지친 나그네의 여독을 달콤하게 녹여주기에 충분하다. ‘득량 5일장’은 문화장터로 부활시켰다. 추억의 디스코를 여행객과 함께 출 수 있으며 가판에 늘어놓은 불량식품 세트가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한다. 득량역 주변 ‘추억의거리’에는 1970~1980년대 거리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실제로 역전이발소와 다방은 지금까지도 성업 중이다.▲소설 속 동네 ‘하동역’하동역은 영·호남을 가르는 역이면서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의 최서단 역이기도 하다. 그동안 지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던 작은 간이역이었지 이제는 남도해양관광열차의 교차역으로서 새롭게 주목받게 됐다. 볼거리도 풍부하다. 대표적인 곳이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소개된 악양 평사리 평야. 평사리는 지리산 남면의 악양골 기슭에 위치한 평범한 산골 마을이었으나 소설가 박경리가 ‘토지’의 주요 무대로 설정하면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평사리와는 전혀 인연이 없던 박경리는 하동군 악양면 미점리 아미산 아래에서 동정호까지의 넓은 들판, 만석지기 부자를 서넛은 낼 만한 악양 ‘무딤이들’을 보고 ‘토지’의 주무대로 낙점했다고 한다. 현재 평사리에는 TV 드라마 ‘토지’의 세트장, 즉 최참판댁과 주요 인물들의 가옥이 건립되어 있다. 또한 대하소설 ‘토지’와 드라마 등을 소개하는 평사리 문학관이 세워졌으며, 매해 대중독자를 대상으로 한 ‘토지 문학제’가 개최되고 있다.이밖에 섬진강 이름의 유례가 담긴 두꺼비 전설을 비롯해 세이암 전설, 용추 쌀바위 전설, 금오산 달님 별님 이야기, 두곡리 고래들 이야기 등 하동에는 수많은 전설과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대표 특산물로는 섬진강 재첩(강조개)과 하동 녹차 등이 있다.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 무대로 유명한 하동 평사리 들녘의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꿈의 정원 ‘순천역’순천역은 순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지금의 역사로 이전했다. 역 광장의 금목서 두 그루는 역사 전체에 은은하게 향기를 풍기며 가을을 알린다. 특히 순천은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가을이면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의 드넓은 갈대밭과 갯벌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용산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순천만의 낙조 또한 최고의 풍경이다. 폐막을 한 달여 앞둔 순천정원박람회장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박람회장 중심의 호수정원을 끼고 잔디밭을 산책하거나 가을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한국정원을 비롯한 각국의 정원들을 둘러보는 맛이 각별하다. 정원박람회장은 특히 어둠이 내릴 무렵에 색색의 조명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저녁 시간이 가장 낭만적이니 시간을 겨눠 찾아가볼 만하다.순천정원박람회장의 ‘호수정원’ 야경. 박람회장은 어느새 가을 옷을 갈이입어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여행메모▶열차 속은... S트레인은 철저히 여행을 위한 열차로 만들어졌다. 전체 좌석은 모두 218석. 1호차 힐링실은 기본석 64석과 전망석으로 구성돼 있고, 2호차 가족실은 기본석 40석·가족석 28석(7세트)이 설치돼 있다. 3호차 카페실은 커플룸 8석과 식당·카페가, 4호차 다례실은 기본석 36석과 함께 26명이 차를 마실 수 있게 꾸며졌으며, 5호차 이벤트실에는 자전거거치대와 이벤트 공간이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다례실이다. 객차 한 칸을 움직이는 카페로 개조했다. 전통 다례실처럼 만들어져 있어 여행 내내 차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다례실에는 차 전문가가 탑승해 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기본적인 다도법까지 알려준다. 녹차를 이용한 음식 만들기 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다례실은 차의 고장 보성군과 하동군이 직접 운영하며 보성녹차, 하동녹차 등 한국의 10대 명차도 판매할 예정이다. 남도해양관광열차는 객차 한 칸을 개조해 다례실을 만들었다. 함께 탑승한 차 전문가가 차에 대한 이야기와 기본적인 다도법을 알려준다.▶열차 요금은...S트레인을 제대로 즐기려면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컨대 보성에서 내려 차밭을 구경하거나 순천에 내려 정원박람회와 순천만을 둘러보고, 여수에 내려 향일암에서 일출을 보는 식이다. 코레일과 인근 지자체들이 여행객들을 위해 열차시간에 맞춰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하고, 카셰어링 서비스(10분당 1000원)도 제공하고 있으니 교통편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승차권은 정차역을 중심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부산역에서 하동역까지 자신의 여행 스케쥴에 맞춰 구간 별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객들은 이런 점을 잘 활용해 각 정차역마다 열차 운행시간을 고려, 자유여행 코스를 짜서 이용할 수 있다. 패스권도 판매 중이다. 패스권을 구매한 여행객은 익산부터 목포까지 호남선, 동대구에서 부산까지 경부선, 그리고 경전선·전라선·진해선·동해남부선을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역마다 내려서 관광을 하겠다면 1일권 대신 최소 2일권 이상을 구입하는 게 좋다. 관광열차 이용 패스 1일권은 4만 8000원. 2일권은 6만 3800원이고, 3일권은 7만 9600원이다. 1544-7788.득량역은 20~30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북천역에 잠시 정차 중인 남도해양관광열차. 가을의 북천역은 코스모스가 기찻길 사이로 흐드러지게 피어 매우 아름답다.▶ 관련기사 ◀☞ [해외여행]마리아나관광청, 특별프로모션☞ [해외여행] 하와이관광청, 안전하게 하와이 여행하기 책자 배포☞ [국내여행]'외도 월대천 축제' 21일부터 열려☞ "신석기 유물 볼까"...'동북아 석기 테마여행' 개최☞ [여행家] 중국인 유학생 위한 토크콘서트 外
2013.09.25 I 강경록 기자
낭만열차 250km, 멈추는 곳마다 멋있는 풍경·맛있는 이야기
  • 낭만열차 250km, 멈추는 곳마다 멋있는 풍경·맛있는 이야기
  • 득량역은 마치 20~30년 전으로의 여행과 같다. 득량 문화역 거리엔 추억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가게마다 오래된 소품과 상품 등을 진열해 놓고 있어 옛 시골역의 정취를 되새길 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황금빛으로 변한 들녘과 정겨운 시골마을, 굽이굽이 흘러가는 남강과 섬진강을 지나 이윽고 다다른 순천만. 그림 같은 풍경들이 기찻길을 따라 펼쳐진다. 남도해양관광열차(S트레인)가 지나는 역에는 저마다 수많은 이야기와 눈이 시린 볼거리가 넘친다. 그중 역사(驛舍)가 특히 아름다운 ‘풍경’을 미리 찾아가 보았다. ◆남평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역사다.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의 배경이자 슈퍼스타K 서인국의 ‘부른다’의 뮤직비디오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외관도 특별하다. 역무실 돌출 부분의 지붕이 맞배가 아니라 모임지붕을 하고 있어 상당히 이례적이다. 주변은 잘 정비돼 있다. 오솔길을 따라 정원이 있고 고목들이 늘어서 있어 고즈넉하다. 역 주변에는 나주목사의 관사였던 내아가 있다. 조선 중기 관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 관리들의 살림채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역대 나주목사 중 백성들에게 가장 존경을 받았던 유석중 목사와 김성일 목사의 이름을 딴 방에서 민박을 할 수도 있다. 고대 무덤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근처의 반남고분군도 같이 들러보면 좋다. 남평역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역사다.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의 배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득량역 득량역의 매력은 ‘촌스러움’이다. 역 앞 거리풍경은 1970~1980년대에 멈춰 있다. 붉은색 공중전화 부스가 벽에 매달려 있고 행운다방도 있다. 37년째 역전이발관을 운영하는 공병학 이발사가 이 ‘추억의거리’ 주인이다. 외관은 1970년대 모습 그대로지만 이발요금은 150원에서 1만 1000원으로 시간의 간격만큼이나 올랐다. 이 거리는 2011년 문화디자인프로젝트 간이역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거리에는 총 7개의 전시 공간이 있다. 역전이발관, 장난감 가게, 득량상회, 득량역, 역전만화방, 득량초등학교, 행운다방 등을 기존의 빈집이나 빈 점포를 활용해 꾸몄다. 각각의 공간에 그 시절에 맞는 소품들을 채워넣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행운다방’의 커피 한잔은 지나간 과거에 대한 향수는 물론 여행으로 지친 나그네의 여독을 달콤하게 녹여주기에 충분하다. ‘득량 5일장’은 문화장터로 부활시켰다. 추억의 디스코를 여행객과 함께 출 수 있으며 가판에 늘어놓은 불량식품 세트가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한다. 득량역 주변 ‘추억의거리’에는 1970~1980년대 거리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실제로 역전이발소와 다방은 지금까지도 성업 중이다.◆하동역영·호남을 가르는 역이면서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의 최서단 역이기도 하다. 역에서 2km 떨어진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경남 하동군과 전남 광양시가 경계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 지리산으로 찾아가는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역무실에서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이젠 남도해양관광열차의 교차역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산물로는 섬진강 재첩(강조개)과 하동 녹차가 유명하다. 볼거리도 풍부하다.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배경인 악양 평사리 평야는 섬진강이 주는 혜택을 한몸에 받은 땅이다. 이맘때쯤이면 가을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잘 익은 벼들이 바람에 흩날리며 파도치듯 물결이 인다. 이곳 평사리에 소설 ‘토지’의 최참판댁 등 한옥 14동이 구현돼 있다. 조선 후기 우리 민족의 생활모습을 재현해 놓은 드라마 세트장이 잘 조성돼 있고 인근의 평사리 문학관도 좋은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 매년 가을이면 전국문인들의 문학축제인 토지문학제가 이곳에서 개최된다. 누렇게 변해는 경남 하동의 들녘◆순천역순천역은 순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지금의 역사로 이전했다. 역 광장의 금목서 두 그루는 역사 전체에 은은하게 향기를 풍기며 가을을 알린다. 특히 순천은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가을이면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의 드넓은 갈대밭과 갯벌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용산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순천만의 낙조 또한 최고의 풍경이다. 폐막을 한 달여 앞둔 순천정원박람회장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박람회장 중심의 호수정원을 끼고 잔디밭을 산책하거나 가을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한국정원을 비롯한 각국의 정원들을 둘러보는 맛이 각별하다. 정원박람회장은 특히 어둠이 내릴 무렵에 색색의 조명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저녁 시간이 가장 낭만적이니 시간을 겨눠 찾아가볼 만하다. 순천정원박람회장의 야경.
2013.09.24 I 강경록 기자
티브로드, 양방향 방송 '브로닌의 전통시장 답사기' 방영
  • 티브로드, 양방향 방송 '브로닌의 전통시장 답사기' 방영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국내 최대 케이블방송사 티브로드는 전통시장 활성화 및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인 ‘브로닌의 전통시장 답사기’에 양방향 데이터방송 서비스와 모바일 앱(어플리케이션)을 결합해 14일부터 지역채널 4번을 통해 방송한다.‘브로닌의 전통시장 답사기’는 ‘미녀들의 수다’로 잘 알려진 남아공 출신 방송인 브로닌이 배낭을 메고 서울 광장시장, 부산 자갈치 시장 등 티브로드 권역 내의 특색 있는 전통시장 10곳을 선정, 직접 찾아다니며 특산품과 볼거리, 먹거리를 체험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이 프로그램은 티브로드와 한국디지털케이블 미디어센터(KDMC) 컨소시엄이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2013년 양방향 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돼 개발됐다. 지역채널 프로그램에 연동형 양방향 데이터방송과 VOD, 모바일 앱 등 ICT기술을 적용하여 TV는 물론 스마트폰 등을 통해서 지역 시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시청자가 ‘브로닌의 전통시장 답사기’를 TV로 보다가 해당 시장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을 때 리모콘의 붉은 색 버튼을 누르면 시장 소개, 시장 위치, 특산품 소개, 맛집 소개, 모바일 앱 다운로드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특산품 매장을 선택 후 녹색버튼을 누르면 주문 페이지로 이동, 연락처를 남기면 판매자에게 전송되는 ‘주문 요청하기’ 서비스도 제공된다모바일 앱은 TV시청 중 문자와 QR코드를 활용해서 다운받을 수 있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9월 중 등록 완료 예정)에서 ‘브로닌의 전통시장 답사기’로 검색한 뒤 무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VOD로 다시 보기가 가능하며 시장소개, 편의시설, 관광지, 특산물, 맛집, 지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주차, 할인, 사은품 혜택 등 쿠폰을 다운받아 시장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향후 티브로드는 전통시장 앱의 양방향 기능을 고도화하고 T-커머스 서비스와도 연계 활용할 계획이다.9월 14일(토) 오전 10시 30분(재방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10시)에 첫 방송되며, 11월 30일까지 총 10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1회에는 수원 팔달문 시장이 제일 먼저 시청자에게 선보이게 된다.
2013.09.13 I 이유미 기자
신세계 부산 아울렛에 '위드미' 입성..'편의점 진출?'
  • 신세계 부산 아울렛에 '위드미' 입성..'편의점 진출?'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신세계사이먼이 지난달 29일 문을 연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 중소형 편의점 ‘위드미’가 입점해 유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드미는 이마트(139480)가 편의점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접촉해온 업체다.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의 푸드코트 건물 1층에는 위드미 부산 사이먼점이 영업하고 있다. 약 82m²(25평) 크기의 이 점포는 위드미의 부산·경남지역 1호점이다. 위드미는 가맹본부의 통제와 관리가 느슨한 독립형 편의점(voluntary chain)으로 현재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가맹점 100여개를 두고 있다.중소형 편의점 ‘위드미’가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 입점했다. 사진은 위드미 부산 사이먼점 전경. (제공=하린울파파 블로그)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국내외 명품과 지역 맛집 등 18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여기에 위드미가 입점한 것을 두고 유통업계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현재 신세계사이먼의 여주와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편의점업계 1위인 ‘CU(씨유)’가 영업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관리가 핵심인 프리미엄 아울렛에 지역 연고도 없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중소형 편의점을 입점시킨 것 자체가 신세계로선 쉽지 않은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입점이 신세계(004170)그룹의 편의점 진출을 가르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경영이사회에서 위드미 인수 안건을 다뤘고, 위드미에 상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다른 대기업 편의점을 제치고 위드미를 선택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위드미의 점포운영 성과를 직접 살펴보고 장기적으로 협력관계를 지속할지 판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위드미가 우리측에 먼저 입점을 제안했고, 그쪽에서 제시한 조건이 좋아 중소업체와 상생차원에서 입점을 결정했다”며 “그룹의 편의점 진출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 관련기사 ◀☞ [단독]이마트 `위드미` 통해 편의점사업 진출☞ 편의점업계 판도 바뀐다..이마트, 지각변동 예고☞ 이마트, 편의점사업 본격화..외부인력 속속 영입☞ 급제동 걸린 편의점, '성장한계' 직면위기☞ 이마트 에브리데이 '소리없는 확장'..홈플러스 턱밑 추격
2013.09.04 I 이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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