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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대림, 친환경 추석 선물세트로 플라스틱 91t 절감
  • 사조대림, 친환경 추석 선물세트로 플라스틱 91t 절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사조대림은 올해 친환경 콘셉트를 적용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여 총 91t의 플라스틱을 절감했다고 18일 밝혔다.사조대림, 2023년 추석 선물세트.(사진=사조대림)사조대림이 올해 선보이는 추석 선물세트는 환경 문제에 공감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친환경 활동의 일환으로 ‘지구를 다시 푸르게’ 만든다는 의미의 ‘리-유즈(Re-Use)’·‘리-그린(Re-Green)’ 콘셉트를 적용했다. 친환경적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확보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소재들의 사용을 대폭 축소했다. 부직포는 친환경 종이로 대체하고 선물세트를 서랍형태로 만든 결과 부직포 72t, 트레이 16t, 캔햄 플라스틱 캡 3t 등 총 91t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거두었다.특히 올해에는 세분화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참치, 식용유, 캔햄 등으로 구성된 ‘안심특선’ 시리즈를 비롯해 캠핑이나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신제품 ‘해표 오일스프레이’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사전 예약판매 중이며 9월 19일부터 전국 할인점, 백화점, 슈퍼마켓 또는 사조몰을 비롯한 온라인 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조대림 마케팅 담당자는 “환경문제에 공감해 추석 선물세트에 지구를 다시 푸르게 할 수 있는 친환경 컨셉을 적용하게 되었다”며 “올해 더욱 다양한 구성의 세트를 준비한 만큼 사조대림의 추석 선물세트와 함께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솔 vs 무림…제지 라이벌에서 친환경 물티슈도 경쟁
  • 한솔 vs 무림…제지 라이벌에서 친환경 물티슈도 경쟁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지 라이벌 회사인 한솔과 무림이 주요 생활용품인 ‘물티슈’에서 맞붙었다. 특히 제지전문회사라는 점을 활용해 펄프를 활용한 물티슈로 친환경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한솔 ‘고래를 구하는 물티슈’(위)와 무림 ‘무해’(사진=각 사)양사의 물티슈 경쟁에서 한솔제지(213500)가 한 발 빠르게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한솔은 지난해 2월 미세 플라스틱 없는 유아용 물티슈 ‘고래를 구하는 물티슈’를 출시했다. 대부분의 물티슈가 플라스틱 계열의 성분이 포함된 원단을 사용했는데 한솔제지는 천연 펄프와 식물에서 유래한 레이온 원단을 혼합 사용해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는 제품을 내세웠다.무림은 지난 27일 100% 천연펄프로 만든 종이 물티슈 ‘무해’를 출시했다. 가공하지 않은 천연펄프 그대로를 사용해 자연 소재 고유의 느낌을 살렸다. 무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물티슈는 필수적인 생활용품으로 자리잡았지만 대부분 부직포, 폴리에스테르, 폴리프로필렌 등 합성수지 원단을 사용하면서 미세 플라스틱이라는 환경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쉽게 쓰기 어려워진 것이다. 한솔과 무림은 천연펄프 물티슈 개발로 소비자의 불편한 심리를 해소하면서 동시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경영 실천에도 앞장섰다.더욱이 물티슈는 영유아가 많이 쓰는 제품인 점을 고려해 한솔은 독일 더마테스트에서 엑셀런트 등급을 획득했다. ‘고래를 구하는 물티슈’는 올해의 녹색상품에 최종 선정됐다.무림도 미세 플라스틱 외에도 형광 증백제 등 3대 유해물질 성분 불검출 테스트를 완료해 민감한 피부에 대한 활용성을 높였다. ‘무해 종이 물티슈 내추럴’ 제품은 표백제를 쓰지 않은 종이펄프 제품으로 현재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이도균 무림 대표는 지난 26일 창립 67주년 기념사에서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회귀하는 ‘종이’야 말로 가장 대표적인 순환경제의 모델”이라며 “순환경제를 통한 탄소 중립, 무림의 친환경 제품이 이끌어가겠다”라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생필품으로 자리잡은 물티슈지만 환경 오염 문제가 있었는데 제지업계에서 친환경 가치를 앞세워 환경과 소비자를 위한 친환경 제품군 개발에 나섰다는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2023.07.31 I 김영환 기자
시몬스 침대 "최고급 소재·품질로 ‘조용한 럭셔리’ 이끈다"
  • 시몬스 침대 "최고급 소재·품질로 ‘조용한 럭셔리’ 이끈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시몬스 침대는 최고급 소재와 품질로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 열풍을 이끌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조용한 럭셔리는 본래 패션업계에서 시작된 것으로, 브랜드 로고나 심볼을 드러내기보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고품질의 소재와 핏 등 본질에 집중한 ‘진짜 명품’을 찾아 입는 트렌드를 뜻한다.(사진=시몬스 침대)시몬스 침대에 따르면 침대 기술의 핵심이라 불리는 스프링의 경우, 시몬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포스코산 경강선만을 사용한다. 여기에 이탈리아 이탈펠트로사의 고밀도·고인장력의 특수 부직포 소재의 포켓커버로 스프링을 감싸 소음을 차단하고 스프링의 마모를 방지한다. 이밖에 실크, 캐시미어, 린넨 등도 모두 엄선된 소재만을 사용한다.생활밀착형 제품인 만큼 제품 안전 역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이는 자녀의 안전하고 편안한 수면환경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의 깐깐한 눈높이까지 충족시키며 키즈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시몬스는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라돈과 관련해 국내 침대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 시판되는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에 라돈·토론안전제품인증을 매년 갱신, 라돈 안전을 챙기고 있다. 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유일하게 일반 가정용 포켓스프링 및 폼 매트리스 전 제품을 화재안전 국제표준규격 및 국내 표준시험방법으로 시험해 16 CFR 1633 기준을 만족하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를 출시하고 특허까지 취득했다. 이외에도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을 받는 등 국민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시몬스 관계자는 “침대의 본질인 숙면에 집중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고품질과 안전성을 강조하는 시몬스의 인기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침대에 영향을 받는 수면은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인만큼 매트리스의 품질과 소재, 각종 안전관련 인증 등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 경향은 더욱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8 I 함지현 기자
도레이첨단소재, PPS 수지에 친환경 인증 획득
  • 도레이첨단소재, PPS 수지에 친환경 인증 획득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도레이첨단소재가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PPS 수지에 대해 지속가능한 제품의 국제 인증제도인 ISCC PLUS를 획득해 친환경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전북 군산시 새만금산업단지내 일본 도레이첨단소재 새만금공장이번에 인증받은 PPS 수지는 식물성 바이오나프타 및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 제조한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기존의 PPS 수지와 동일한 물성을 가지며, 이를 통해 도레이첨단소재뿐만 아니라 고객사의 ESG 경쟁력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ISCC PLUS 인증은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정책 기준으로 제품 생산과정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검증해 부여하는 국제적인 인증 제도로서 투명한 심사 기준과 까다로운 인증 절차로 친환경 인증 분야에서 신뢰도가 높은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PPS는 내열성, 내화학성, 기계적 강도가 우수해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전기자동차의 경량화 및 전장부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기·전자기기, 주택 설비 및 산업용 부품 등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도레이그룹은 도레이첨단소재뿐만 아니라 향후 일본 아이치현의 동해 공장도 ISCC PLUS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환경 배려형 PPS 수지의 글로벌 공급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고강도 경량화 소재인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사업, 수처리 운영관리,이차전지 분리막 사업 등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함과 동시에탄소섬유, 필름, 섬유, PPS, 필터, 부직포 등 사업 전분야에 걸쳐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2023.07.12 I 하지나 기자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피부에 직접 닿는 무표백’ 비건 생리대 출시
  •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피부에 직접 닿는 무표백’ 비건 생리대 출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유한킴벌리는 좋은느낌이 ‘피부에 직접 닿는 무표백’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유한킴벌리)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신제품은 생산에서 자재 후처리까지 전 과정에 어떠한 동물성 부산물과 파생물도 활용되지 않은 비건 생리대로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을 획득했다. ‘좋은느낌 피부에 직접 닿는 무표백’은 100% 유기농순면커버와 함께 자연 그대로의 목화를 사용했다. 순수한 유기농 목화로부터 씨와 섬유 등을 분리하고 화학적 처리없이 고압수로 섬유를 결합하는 자연 친화적 공법을 채택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천연목화 고유의 내수성으로 인해 신제품은 자사 유기농순면커버 제품 대비 묻어남이 적고 보송함이 오래 가는 특징이 있다. 신제품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 포장재는 100% 재활용 가능하며, 패키지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30% 활용해서 신규 플라스틱 사용을 저감했다. 유기농 생리대 사용만으로도 플라스틱 사용은 줄이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일반 부직포 제품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 14% 줄일 수 있다.좋은느낌 피부에 직접 닿는 무표백은 패드, 라이너, 입는 오버나이트 풀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100% 천연소재 흡수체를 사용했다. 또한 독일 피부과학연구소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등급 및 유럽 ECO Biobased(인증기관:TUV AUSTRIA) 인증도 획득했다.좋은느낌 담당자는 “신제품은 생리대 사용 시 고려하는 핵심 요소들을 모두 개선한 제품일 뿐만 아니라, 고객이 지향하는 가치소비까지 만족시킬 수 있도록 출시전부터 고민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숨은 기대까지 앞서 실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7.11 I 함지현 기자
IPO 추진 마이크로원, 대만 시장 진출
  • IPO 추진 마이크로원, 대만 시장 진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기환경 전문기업 마이크로원이 대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마이크로원은 13일 대만 칸딩시 폐기물 소각 시설을 운영하는 타이완 스틸 그룹과 80만달러 규모의 ‘질소산화물 저감(De-NOx) 촉매필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마이크로원은 De-Nox 촉매필터 개발 완료 후 처음으로 제품 수주에 성공했다. 오는 10월 20일까지 필터를 납품할 예정이다. 제품 성능은 NOx의 굴뚝 출구농도 35ppm 이하, 분진 5mg/N㎥ 이하 등 대만 현지 대기오염 배출기준을 충족시키는 조건이다. 마이크로원이 지난 3월23일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마이크로원은 ‘부직포 소재 제조 기술’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어 기계·금속 분야 으뜸기업에 꼽혔다. 사진은 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오른쪽)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왼쪽)이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마이크로원)마이크로원이 공급하는 De-Nox 촉매필터는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NOx)과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불소수지코팅막(PTFE·Polytetrafluoroethylene) 필터다. 일반 산업용 필터가 10~15㎛(100만분의 1m) 크기의 비교적 큰 입자만을 걸러내는 반면, 마이크로원의 필터는 더 미세한 크기의 1㎛ 이하 초미세입자를 걸러낼 수 있다. 마이크로원은 지난 4월 용인시 고등기술연구원의 중소형 소각시설에 PTFE 촉매 필터와 여과 집진 시스템을 적용했다. 시험 결과 배기가스를 PTFE 촉매 필터로 정화한 후 30% 이상의 질소산화물 제거 효율을 달성했다. 미세먼지 제거율이 99%를 기록하는 등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2006년 설립된 마이크로원은 PTFE 멤브레인과 PTFE 부직포 복합화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산업 현장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필터 소재와 부품, 장비로 이어지는 대기환경 통합 솔루션을 구축해 종합 환경 전문기업을 추진 중이다. 작년 연말 키움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하면서 내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이사는 “마이크로원이 개발한 De-NOx 촉매필터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아 처음으로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하게 됐다”며 “이를 발판으로 보다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진행해 국내외 산업 현장을 대상으로 수주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6.13 I 최훈길 기자
도레이첨단소재, 배터리 분리막 사업 신규 진출
  • 도레이첨단소재, 배터리 분리막 사업 신규 진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도레이첨단소재가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도레이BSF한국)의 지분 70%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배터리 분리막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도레이BSF한국은 배터리 분리막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일본 도레이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배터리 4대 핵심소재중 하나인 분리막 제조 전문 기업으로 고도의 제막기술을 보유해 전기 자동차, 전자기기, 산업용, 축전용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국내외 유수 배터리 회사에 분리막을 공급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전기차 MLCC용 이형필름 △모터절연지용 아라미드 △전기차 흡음재용 원면 부직포 △전기차 열관리 모듈용 PPS수지 △경량화용 탄소섬유 복합재료 등 전기차 및 차세대 모빌리티 관련 다수의 첨단 소재사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도레이의 역량을 결집하고 도레이BSF한국의 경영체제를 한국인 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고객사와의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분리막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분리막 시장을 선도하고 국내외 고객의 니즈에 적극 대응하며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21년 고강도 경량화 소재인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사업, 올해 3월 수처리 운영관리 전문기업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 분리막 사업 인수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함과 동시에, 탄소섬유, 필름, 섬유, PPS, 필터, 부직포 등 사업 전분야에 걸쳐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2023.06.01 I 하지나 기자
세종병원그룹, ‘기능성 리유저블 수술 가운’ 공식 채택
  • 세종병원그룹, ‘기능성 리유저블 수술 가운’ 공식 채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종병원그룹(이사장 박진식)이 국내 최초로 수술실 등에 기능성 리유저블 가운을 공식 도입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은 물론, 감염원 확산 억제 및 비용 절감 등 효과가 기대된다.세종병원그룹은 부천세종병원과 인천세종병원 내 수술실(멸균)·혈관촬영실(멸균)·내시경실(비멸균)에 사용할 수술 가운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수술 가운(리유저블 가운)을 공식 가운으로 채택했다고 26일 밝혔다.리유저블 가운 도입은 세종병원그룹 ESG 경영 실천의 한 축이다. 환경보호와 기후회복은 물론, 의료폐기물이 공중 보건에 미칠 악영향 등 종합적인 인식이 작용했다. 국내 의료폐기물은 연간 21만톤(환경부, 2021년 자료)에 달한다. 코로나19와 기후 변화 등으로 폐기물 발생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처리시설은 포화상태다.세종병원은 국내 최초로 지난해 10월 리유저블 가운을 자체 제작해 도입한 뒤 7개월여간 여러 수술 형태에 맞게 다양한 테스트 및 검증 과정을 진행했다. 수술실·혈관촬영실·내시경실 의사 및 간호사 등 사용자와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보완해 문제없음을 확인했다.오히려 일회용 가운보다 여러 방면에서 순효과를 보였다. 리유저블 가운의 재질은 고기능성 폴리에스터다. 75차례 이상 세탁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 전문 업체에서 세탁과 건조, 무선주파수인식(RFID) 활용 검수 및 이력 관리, 멸균 포장 등 과정을 거친다. 모든 과정은 병원 내 중앙공급실이 통제한다.리유저블 가운에는 여러 번 세탁에도 지속적인 발수성이 유지되도록 초박형 코팅이 돼 있고, 섬유 사이 공기 간극을 메워 내수압 향상 효과와 적정 공기 투과성을 갖췄다.일회용 가운의 부직포 재질보다 세균 등의 침투에 안전하며 착용감이 유연하고 편안하다. 특히 감염성 미생물의 운반체이자 이물질 반응의 원인으로 꼽히는 미세보풀(필링)이 현저히 적어 감염원 확산 억제에 탁월하다.전희경 세종병원 구매과장은 “초기 비용을 들여 자체 제작하고 테스트를 해야 하는 만큼, 민간의료기관에서 시도하기엔 리유저블 가운 도입은 걸림돌이 많았다”며 “일회용보다 보호 기능이 뛰어난데다 의료폐기물 감소와 같은 환경적 장점을 갖춘 리유저블 가운 도입으로, 장기적으로 일회용 구매 비용을 절감하고 병원 내 적재 공간 확보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외국의 경우 이미 리유저블 가운 활용이 대세다. 에모리 대학병원과 듀크 대학병원, 노스케롤라이나 대학병원, 미시간 대학병원, 펜실베니아 대학병원 등 유수의 의료기관은 이미 리유저블 가운을 사용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진료 네트워크(UCLA Health)도 지난 2012년 리유저블 가운을 시범 도입한 뒤 2015년 100% 전면 채택했다. 비용적으로 매년 45만달러를 절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센프란시스코 켈리포니아 대학교(UCSF)도 지난해부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미국재사용협회(ARTA)와 국제의료섬유관리협회(IAHTM) 연구 결과 리유저블 가운은 일회용 가운보다 천연자원 에너지소비 64%, 온실가스 배출량 66%, 총 물 소비량 87%, 의료시설 발생 고형폐기물 83% 감축 효과를 보였다.박진식 세종병원그룹 이사장은 “국내 의료법상 수술 가운은 의료기기가 아니지만,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 적격성평가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며 “세종병원그룹 모든 임직원은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고자 앞으로도 끊임없이 ESG 경영과 실천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인천세종병원 의료진이 리유저블 가운을 입고 수술하는 모습. 출처 세종병원 제공
2023.05.26 I 이순용 기자
‘소부장 으뜸기업’ 마이크로원, 미세먼지 필터 상용화
  • ‘소부장 으뜸기업’ 마이크로원, 미세먼지 필터 상용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기환경 전문기업인 마이크로원이 자체 개발한 질소산화물(NOx) 및 미세먼지 저감 필터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 마이크로원은 2일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NOx)과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불소수지코팅막(PTFE·Polytetrafluoroethylene) 촉매필터 실증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마이크로원은 용인시 고등기술연구원에 구현된 중소형 소각 시설에서 PTFE 촉매필터와 여과집진 시스템을 적용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결과 높은 질소산화물 및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나타났다. PTFE 촉매필터로 정화한 배기가스 질소산화물(NOx) 제거 효율은 30% 이상을 달성했다. 미세먼지 제거율은 99%를 기록했다.마이크로원이 지난 3월23일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마이크로원은 ‘부직포 소재 제조 기술’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어 기계·금속 분야 으뜸기업에 꼽혔다. 사진은 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오른쪽)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왼쪽)이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마이크로원)마이크로원의 PTFE 촉매필터는 10~15㎛(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일반 산업용 필터보다 더 미세한 크기의 1㎛ 이하 초미세입자를 걸러낸다.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어 하이브리드형 필터 형태로 해외제품에 비해 저렴하다. 타사 제품보다 설치·운영비도 저렴하고 효율 향상도 가능하다. 2006년에 설립된 마이크로원은 PTFE 멤브레인과 PTFE 부직포 복합화 기술을 자체 개발해 국내외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필터 소재, 부품(모듈), 장비(환경설비·소각로설비)로 이어지는 대기환경 통합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작년말 키움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4년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이사는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가 많아지면서 정부의 종합관리계획이 나오고, PTFE 촉매필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마이크로원 제품이 국내외 다양한 산업군 내 배출시설에 적용된다면 초미세먼지 저감과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02 I 최훈길 기자
깨끗한나라, 물티슈 3종 리뉴얼…年 143t 플라스틱 사용 감축
  • 깨끗한나라, 물티슈 3종 리뉴얼…年 143t 플라스틱 사용 감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깨끗한나라(004540)는물티슈 3종을 리뉴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사진=깨끗한나라)깨끗한나라에 따르면 리뉴얼한 신제품 3종은 페퍼민트 블루, 편백 민트, 퓨어 그린이다. 52가지 먹는 물 수질검사를 통해 99.6%의 가장 깨끗한 물을 사용했다. 10단계 정밀 정수 과정을 거쳐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 불순물까지 깨끗하게 여과했다.또한 다양한 환경친화적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성을 한층 더 강화했다. 물티슈 캡은 환경보호를 위해 ‘무라벨’로 적용했다. 상단에 부착된 스티커를 제거해 보다 편리한 분리배출이 가능해졌다. 캡 중량도 낮춰 기존 캡 대비 8%의 플라스틱을 절감했으며, 캡의 50%를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였다. 이를 통해 연간 143t(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해 연간 약 570t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포장재 역시 정부인증 녹색기술을 적용한 녹색인증 포장재와 산림을 보호하는 FSC인증 종이박스를 사용했다. 여기에 민감한 피부를 고려하여 피부자극 테스트를 완료하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에 부여되는 프랑스 비건 인증과 PETA 인증을 획득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특히 스펀레이스(섬유 원료만을 통해 고압의 물로 부직포를 만드는 공정) 공법을 적용한 위생적인 원단을 사용했으며 페녹시에탄올, 파라벤 7종 등 보존제를 무첨가해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또한 늘어짐 없이 한장씩 깔끔하게 뽑히는 인터폴더 방식을 적용해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깨끗한나라는 물티슈 리뉴얼 출시를 기념해 3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깨끗한나라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7일 간 100명을 대상으로 릴레이 특가 및 베스트리뷰어 구매평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깨끗한나라 관계자는 “리뉴얼한 신제품은 고객의 친환경 소비 니즈에 맞춰 안전성분과 품질이 보장된 물티슈로, 고객과 환경을 모두 생각한 제품”이라며 “저자극 성분과 위생적인 원단을 사용해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만큼 누구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4.04 I 함지현 기자
서울시, 구룡마을 화재 이재민 등 이주지원…토지 보상계획도 본격화
  • 서울시, 구룡마을 화재 이재민 등 이주지원…토지 보상계획도 본격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지난 1월 화재 이후임대료 부담으로 임대주택에 이주하지 못하고 화재 현장에 천막을 치고 생활하고 있는 구룡마을 화재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성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선다.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4지구.이번 대책은 오세훈 시장이 지난 1월 구룡마을 화재 현장 지휘에서 “구룡마을 거주민의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도시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이라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 일환이다. ◇SH 사업비로 화재 이재민 포함 임대보증금·임대료 지원구룡마을 거주민 1107세대 중 화재 이재민 천막거주자를 포함해 경제적으로 생활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자에게는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전액 지원·감면해주고, 그 외 거주민에게는 임대보증금 전액 감면과 임대료를 기존 40%에서 60%까지로 확대 감면해 임시이주를 지원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은 SH의 사업비로 조달하고, 이후 SH가 얻게 되는 개발 이익으로 메우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정확한 소요 예산 규모는 신청 접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SH 관계자의 설명이다.올 3월 기준 구룡마을 거주민 1107세대 중 기초생활수급자는 231세대, 차상위자는 36세대이며 그 외 거주민은 840세대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자 중 주거급여 대상자는 임대차계약서상 임대료 전액을 주거급여로 지원받고 주거급여 비대상자는 임대료 전액을 감면한다.개포 구룡마을은 예전 도시정비사업에서 밀려난 철거민들이 농지 위에 무허가 판자촌을 형성해 거주하는 지역으로 지난 2011년 서울시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지로 조성하기 위해 공영개발 방식의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발표했으나 강남구와의 이견으로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이후 2015년 사업 재추진 발표해 주민공람 공고일 이전부터 거주하던 거주민 1107세대를 사업기간 중 구역 외의 인근 공공임대주택으로 임시이주하였다가 구역 내 거주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1107호가 완공되면 재정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그러나 토지주와 거주민의 민원 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됐고 최초 계획 수립 이후 12년 동안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지난 2012년 8월 최초 구역 지정 고시했지만, 2014년 8월 실효되었고 이후 사업방식을 변경해 2016년 12월 구역 재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고시했다. 이후 SH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2020년 6월 실시계획인가 고시했다.이처럼 개발사업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비닐, 판자, 부직포 등으로 지어진 구룡마을의 특성상 화재 등 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11년 최초 시의 개발 발표 이후 총 9차례의 화재와 1차례의 수해로 246세대 412명이 피해를 입었다.지난 1월에도 화재로 인해 구룡마을에서는 44세대 6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중 12세대가 임대주택으로 이주했으나, 나머지 32세대 중 일부는 임대료에 대한 부담으로 이주를 거부하며 화재 현장에 천막을 설치해 생활하고 있다. 현재 거주민 총 1107세대 중 567세대가 이주 완료했으며 540세대가 구룡마을에 남아 거주 중이다.서울시에서는 구룡마을 거주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제공, 임대보증금 납부 유예, 임대료 40% 감면 등을 지원했으나 일부 생계가 어려운 주민들이 여전히 이주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추가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이주 지원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지원대책에 따라 SH공사는 4월 중 이주 지원대책 관련 안내문을 거주민 1107세대에 개별 통지하고 신청 접수해 5월 1일부터는 임대료 등 감면을 적용할 계획이다. 거주민 세대주 기준 76%가 60대 이상의 고령인만큼 이주 지원대책 관련 신청 절차를 직접 방문해서도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화재 이재민의 경우 안전을 고려해 5월 1일 이전 이주 희망시, 즉시 신청 접수하여 적용한다. 임대료 전액 감면은 증명서 제출자에 한해 적용하는 등 검증 절차를 거쳐 공정하고 명확하게 처리할 계획이다.◇이주 지원대책 시작으로 본격 사업 개발, 보상계획 공고아울러 이번 거주민 이주 지원대책 수립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위한 보상계획 공고도 실시한다. 보상계획 공고는 5월 1일 일간지 및 SH공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상계획 공고 후 토지소유자 등 이해관계자는 토지조서, 물건조서에 대하여 14일 동안 이의신청할 수 있으며 이후 보상협의회 개최, 감정평가 및 보상금 산정하여 올해 10월경 협의 계약 및 이주대책 공고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토지 및 물건 소유자는 토지 및 물건조서, 보상 안내책자 등 관련문서를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사업구역 내 보상 대상 토지는 485필지(소유자 등 이해관계인 546명), 거주시설 등 지장물은 2224건(거주민 1107세대)이다. 공고내용으로는 보상대상 및 절차와 감정평가법인 추천에 관한 사항, 보상액 산정방법, 토지 및 물건조서 열람, 이의신청 방법을 담게 된다. 이주 지원대책과 보상계획 공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SH공사 수탁보상부로 문의하면 된다.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잦은 재난으로 위험에 노출된 구룡마을 거주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조속한 이주와 도시개발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번 이주 지원대책의 시행으로 화재 이재민 천막거주자를 포함하여 생계가 어려운 주민들께서 빠른 시일 내 이주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3.30 I 이윤화 기자
도레이첨단소재, 최장수 수처리 운영관리업체 ‘한미엔텍’ 인수
  • 도레이첨단소재, 최장수 수처리 운영관리업체 ‘한미엔텍’ 인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도레이첨단소재가 업계 최장수 수처리 O&M(Operation & Maintenance, 시설 운영관리) 전문기업인 한미엔텍을 인수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일 전해상 사장과 한미엔텍 임동혁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상반기 중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한미엔텍은 46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하·폐수 처리시설의 운영관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수처리 기업으로서, 시설 고도화와 방류수의 재이용 등에 필요한 기술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21년에는 환경부가 선정한 최우수 위탁업체로 선정되는등 탁월한 수처리 시설 운영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도레이첨단소재 전해상 사장(왼쪽)와 한미엔텍 임동혁 회장이 주식매매계약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도레이첨단소재)도레이첨단소재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역삼투 분리막을 비롯해 마이크로 필터, 한외 여과막,나노 여과막 등 다양한 필터 소재를 보유한 전문 생산업체로서 금번 인수를 통해 소재기술과 O&M의 융합으로 하·폐수 운영관리에 있어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류수를 공업용수나 농업용수로 재활용하고 방류수의 수질개선을 통해 수자원의 효율적 운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향후에는 막을 기반으로 한 하·폐수 처리시설의 고도화로 악취 해소 및 지상 녹지공간 확대 등 수처리장 환경 개선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탄소섬유, 필름, 섬유, PPS, 스펀본드 부직포 등 사업 전분야에 걸쳐 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으며, 금번 인수를 통해 ESG 경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기업시민으로서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2023.03.20 I 하지나 기자
“어디 한번 놀아볼까” 목줄 풀고 ‘깡충’…댕댕이 쉼터된 한강공원
  • “어디 한번 놀아볼까” 목줄 풀고 ‘깡충’…댕댕이 쉼터된 한강공원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오! 여기선 신발도 벗어도 되겠는데? 우리 또리, 어디 한번 놀아볼까?”어린이 축구장 규모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한 편에 마련된 반려견 쉼터. 목줄을 풀고, 작고 따뜻한 패딩조끼도 벗어던진 반려견들이 정신없이 뛰고 달렸다. 처음 만난 다른 강아지의 뒤꽁무니를 쫓으며 냄새를 맡는가 하면, 서로 달리기 경주라도 하듯 ‘헥헥’ 소리가 나도록 깡충깡충 뛰면서 쏜살같이 달리는 반려견들도 있었다. 한낮엔 봄바람이 솔솔 불어온 쉼터는 어느새 펫족(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으로 가득 찼다.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의 반려견 쉼터에서 반려견들이 뛰어놀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서울시는 3~4월 반려인과 반려견이 휴식하고 운동할 수 있는 쉼터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범 운영한다. 여름에만 운영하는 한강공원 수영장의 유휴공간을 이용해 설치한 쉼터로 소·중형견과 대형견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나눠놨다. 반려동물 전문 훈련사가 상주하고 있어 전문지식에 대한 상담도 가능하다. 이데일리가 지난 4~5일 주말에 찾은 여의도 반려견 쉼터엔 반려인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졌다. 간단한 서류 작성을 마친 반려인들은 반려견에게 부착된 동물등록 인식표를 인식한 후 울타리 문으로 입장했다. 주말마다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찾아 근교로 나가거나, ‘반려견 동반 입장’이 가능한 곳을 찾아온 반려인들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쉼터 입장 준비를 마친 13살 ‘또리’의 반려인 장모(53)씨는 “마음껏 뛰노는 곳으로 많이 데려가려고 노력하는데 사실 서울에 그런 곳이 많지 않아서 스타필드나 IFC몰 등 반려견 입장이 가능한 장소를 찾아다녔다”며 “일본은 반려견 놀이터가 많아서 자주 이용한다고 하던데 여의도에도 쉼터가 생겼다는 소식에 반가웠다”고 말했다.10개월 된 ‘짱구’의 반려인 안모(24)씨는 아버지와 ‘부자 나들이’도 할 겸, 반려견 쉼터를 찾았다. 안씨는 “보통 성동구나 인천 송도에 있는 큰 공원으로 멀리 다녔는데 잔디밭에 풀어놓고 노니까 좋다”며 “일반 사람들은 반려견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는데 전문 훈련가도 계시니 궁금한 거 여쭤보기도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의 반려견 쉼터에서 반려견과 반려인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통계청이 발표한 2021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312만9000 가구로 전체 가구의 15%를 차지한다. 7가구 중 1가구 꼴로 반려동물 양육하고 있는 셈이다.다만 일부 반려인들은 협소한 공간에 아쉬운 반응도 보였다. 대형견이 뛰어놀기엔 다소 좁은 데다, 쉼터를 찾는 이들이 상당해서다. 골든 레트리버 2마리와 쉼터 이용을 모두 마친 50대 A씨는 “여의도에 살아서 근처라 와봤는데 대형견한텐 작은 공간”이라며 “이 정도면 차라리 한강공원에서 데리고 뛰는 게 낫다”고 했다.감기에 걸려 입장하진 못한 채 울타리 밖에서 구경만 하던 7살 ‘단비’의 반려인 윤모(52)씨는 “한강에 반려견들 얼마나 많이 데려오는데… 지금도 금방 차서 공간이 너무 좁다”며 “큰 강아지들은 들어오지도 않고 가잖아”라고 했다. 이번 임시 운영을 토대로 서울시는 반려견 쉼터의 부지를 선정해 점차 확장해갈 예정이다. 김연주 서울시 동물복지시설팀장은 “앞으로 반려견 쉼터 환경 조성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반려견 배설물로 인한 오염 방지를 위해 방수천·부직포로 인조잔디를 설치하고, 친환경 제품으로 배설물을 청소·소독하는 등 관리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2023.03.07 I 조민정 기자
부실재료·시공·감독, 통복터널 사고 '총체적 난국'
  • 부실재료·시공·감독, 통복터널 사고 '총체적 난국'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해 12월 30일 발생한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사고는 부실 재료·시공법 위반·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부실한 관리감독 등 원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일어난 사고인 것으로 조사됐다.강남구 수서역 SRT 역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30일 발생한 통복터널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운영한 민간자문단 특별위원회에서 사고원인 분석 결과 및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사항 등 그간 활동 결과를 28일 발표했다.통복터널 사고는 수서평택고속선 지제역과 남산 분기부 사이의 터널에서 발생(상선, 수서기점 58.663km)한 전차선 단전 및 차량고장사고로 조가선 20m 및 급전선 160m 소손, SRT열차 27편성 손상, 고속열차 167편성 지연 등 피해액 60억원을 남겼다.국토부는 통복터널 사고에 대한 원인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지난달 5일부터 민간자문단 특별위원회의 운영을 실시했다.민간 자문단에는 철도안전 관련 4개 분야(운행·차량·전기·시설)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돼 현장점검 실시 및 분야별 전문 검토회의를 진행했다.조사결과 통복터널 상부 하자보수공사 과정에서 천정에 부착한 탄소섬유시트가 시공방법 및 품질불량으로 떨어진 것이 확인됐다. 특히 탄소섬유 부직포 부착을 위한 접착제(레진)를 여름용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자문단은 접착제(프라이머) 도포 후 부직포 부착공정 중 일부인 고무주걱을 이용한 작업 절차가 생략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문단은 시공사와 감리업체가 전도체(탄소섬유) 부착에 부적절한 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자료=국토교통부)자문단은 코레일에 대해 시공 적정성 검토 및 공사관리 감독 미비도 지적했다. 코레일이 시공 적정성 등 기술적인 사항을 사전에 검토했어야 하고 착공을 위한 제출 서류에 탄소섬유 시공공법과 시방기준이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사전 검토 없이 승인하는 등의 관리가 부실했다는게 민간 자문단의 지적이다.자문단은 떨어진 탄소섬유시트가 전차선과 접촉하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여기서 발생한 전도성 분진이 터널 내부로 확산돼 운행 중인 차량 내부 전기장치에 유입해 스파크(절연파괴) 등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했다.민간자문단 특별위원회는 사고원인 조사결과와 함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자보수 공사 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 필요사항도 제안했다.먼저 시설분야에 대해서는 전차선로 터널구간에 전도성 섬유 사용을 금지했다. 전차선로 낙하시 단전, 부유물 확산에 따른 차량 고장 등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코레일의 운행선 공사 관리와 감독 강화도 주문했다. 설계·계획단계시 하자보수공사 계획에 대해 사전검토(전문가 자문) 절차를 마련하고 공법, 안전관리계획 등의 제출자료를 명시할 것을 강조했다.차량분야에 대해서도 탄소섬유 등 전도성 물질이 모터블록 내부로 유입되지 않도록 모터블록 커버와 방열판 사이 공간(50㎜)에 차단막 설치, 스파크 확산을 막기 위한 절연격벽 설치 등을 검토하고 터널 내 전도성 이물질(분진 등) 발생 등 유사상황 재발시 차량운행 일시 중지 및 이물질 제거 후 열차 운행을 재개할 것을 주문했다.이민규 민간자문단 특별위원장은 “이번 통복터널 사고는 시공, 관리, 관리감독 등 여러 단계에서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한 사안으로 사고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토부와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기관이 적극 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2.28 I 박경훈 기자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 “상장 2년 후 영업익 100억 기대”
  •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 “상장 2년 후 영업익 100억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코스닥 상장을 디딤돌 삼아 하이드로콜로이드의 판매 확대와 흡수체·창상피복제 등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진희 기자) 셀바이오휴먼텍은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426670)와 스팩소멸합병을 통해 올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합병가액은 셀바이오휴먼텍 6018원,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 2000원이다. 합병비율은 1:0.3323363이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내달 2일 진행한다.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4월이다.이 대표는 “지구상 바이오매스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셀룰로스에 분자제어기술을 적용한 인체 친화적 소재를 개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스킨케어, 위생용품, 메디컬 제품까지 응용 범위를 확장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셀바이오휴먼텍은 2015년에 설립된 마스크팩 시트 소재 전문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셀룰로스 분자제어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소재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창립 이듬해 17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2021년에는 이를 350억원 규모까지 키웠을 정도다. 이 대표는 “지난해에는 주요 수출 지역인 중국의 봉쇄정책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며 “하지만 신규 고객 유입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올해부터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지난해 매출액은 275억원 규모이지만, 올해는 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코스닥 2년 차가 되는 2024년에는 매출액 460억원과 영업이익 100억원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자신감은 기술력에서 나온다. 셀바이오휴먼텍은 23년의 꾸준한 연구개발(R&D)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아 24건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체 분자제어기술을 이용해 상용화한 셀룰로스 섬유의 경우 일반 부직포 대비 흡수력이 15배 이상이다. 이를 기반한 주력 제품으로는 △PT 셀(Cell) △세미 젤(SEMI GEL) △CMC 흡수체(Absorbent) △하이드로콜로이드가 있다. PT 셀과 세미 젤의 경우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차세대 제품인 하이드콜로이드를 기반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의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며 “상장 후 사업 확장 및 성장을 위해 셀마스크팩 소재 사업과 더불어 창상피복재, 흡수체, 여드름패치 등 제품 라인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하이드로콜로이드와 함께 올해 흡수체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창상피복제를 시작으로 바이오 기업으로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제품도 다양화한다. 셀바이오휴먼텍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창상피복재 세계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54억 달러(5조 4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이 대표는 “위생용품 및 의료기기 사업 부문별 사이트 구축으로 고객 수요에 대한 즉각적 대응과 대량생산 및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해 궁극적으로는 작지만 강하고, 사람을 위한 기업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3.02.16 I 유진희 기자
CU, 8종 캐릭터와 밸랜타인데이 차별화 상품 출시
  • CU, 8종 캐릭터와 밸랜타인데이 차별화 상품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CU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MZ세대 감성의 캐릭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과 함께 소장각 부르는 협업 상품을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가치 소비를 겨냥한 친환경 상품까지 더해 특별한 선물들을 준비했다.(사진=CU)CU는 작년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밸런타인데이 기간 전년 대비 매출이 55.1% 증가한 것을 반영해 올해는 100개가 넘는 역대 최다 상품들을 선보인다. 올해는 차별화 상품 구색을 작년보다 40% 늘린 50여 종으로 확대했다.CU는 토끼 캐릭터 미피, 에스더버니와 콜래보한 상품을 선보인다.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눈길을 끄는 미피 캐릭터 미니 에코백(1만1400원)과 에나멜 파우치(1만1700원)를 내놓으며, 미피 배지와 키링, 실리콘 참 등의 굿즈가 들어 있는 세트 상품 3종(각 1만600~1만5500원)도 판매한다.에스더버니와는 비치백으로 쓸 수 있는 투명 PVC 가방(1만8400원)을 포함해 총 4종의 캐릭터 굿즈 세트(각 9200원~1만2300원)를 내놓는다.CU는 이번에 MZ세대 사이 핫한 ‘꽃카’ 캐릭터와도 다양한 굿즈 기획 상품을 준비했다. 쿼카를 모티브로 만든 꽃카 캐릭터는 인형 세트(2만1600원)과 미니 캐리어(3만2500원)를 포함해 키링, 스티커, 띠부씰 등 다양한 굿즈가 랜덤 동봉된 기획 세트(각 1만원~ 1만7400원)로 선보인다.CU는 10~20대 고객들에게 인기 높은 라이프스타일 감성 브랜드들과의 콜라보 굿즈 라인업도 확대했다. 특히 올해 CU는 감각적인 팬시 상품들로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덴스(THENCE)’와 신규로 콜래보를 진행한다. 덴스의 키치한 감성이 듬뿍 담긴 파일 가방(1만9800원), 틴 케이스 세트(1만5900원), 부직포 타포린백(9600원)을 포함해 5종을 단독 출시한다.작년 밸런타인데이 에코백 대란을 일으킨 ‘위글위글’과 여름 시즌을 위한 젤리백 2종(각 2만4000원, 2만5000원)을 새로 선보이며, ‘어프어프(earpearp)’와는 보냉백 (2만7600원), 복조리백(1만2500원), 에코백 2종(각 1만1200원, 1만7400원) 등을 내놓는다.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특별한 선물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MZ세대 사이 인기가 높은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하고, 친환경 상품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CU만의 차별화 상품과 함께 풍성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6 I 윤정훈 기자
‘마스크’가 폐 손상 원인?
  • ‘마스크’가 폐 손상 원인?[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로나19로 3년이나 마스크를 써왔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오는 30일이면 대중교통 등 일부를 제외하곤 해제된다. 마스크를 얼마나 더 써야될까? 앞으론 개인의 선택만 남게된다. 불안과 불확실성이 공존할 때 선택은 때로 고통스럽다.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선 최근 새로운 건강·보건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이슈가 바로 이런 불안과 불확실성을 자극하고 있다. 바로 코로나의 필수템인 마스크가 ‘폐 손상’을 일으킨다는 연구논문 발표가 지난주 언론을 통해 확산하면서다. 마스크와 미세플라스틱의 관계를 톺아보자. 사진=연합뉴스◇국내 연구진, 마스크 주원료 PP 인체조직 독성 확인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이 산화나 풍화 등을 통해 직경 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로 변화한 것으로, 1㎛ 이하의 나노플라스틱의 경우는 폐포까지 도달해 천식이나 폐 섬유화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마스크의 안감과 겉감의 정전기 필터는 모두 플라스틱인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이다. 이 플라스틱 섬유 필터는 촘촘한 그물 모양으로 비말 같은 미세 입자가 쉽게 뚫지 못한다. 지난 25일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과 전북대 생체안전성연구소장 김범석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PP 나노 플라스틱을 실험용 쥐의 기도에 서서히 투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PP 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된 실험동물의 폐에서 염증성 손상이 유발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호중구성 염증반응도 관찰됐다.또 독성기전 연구에서는 PP 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된 인간폐암 상피세포주(A549)에서 미토콘드리아 손상을 확인했으며,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신호전달경로(MAPK, NF-kappa B)를 통해 세포 손상 및 염증 유발을 확인했다.플라스틱 자체에는 독성이 없으나 ‘나노’ 수준으로 크기가 작아지면 플라스틱은 인체조직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인위적으로 생체와 조직에 나노 플라스틱을 ‘주입한(Instilled)’ 연구다. 즉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폐 손상에 영향을 준다고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한다. 마스크는 오히려 대기 중 떠도는 미세플라스틱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대기 중에도 상당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떠돌며 호흡을 통해 흡입되고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양재 대기측정소의 강우 시료를 분석한 결과 1ℓ당 594.5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마스크의 나노플라스틱 유입 경로 따져봐야 마스크의 주원료인 PP가 어떤 경로로, 얼마나 인체에 유입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에서 생산된 일회용 마스크는 520억개에 이르며, 이 가운데 적어도 15억~20억개는 바다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잘못 버려지는 마스크 관리 필요성이 높다는 말이다. 일회용 마스크의 분리배출 방법은 종량제봉투에 버리는 것이다. 부직포, 금속 띠, 종이 등으로 복합재질이여서 일반 쓰레기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 일상 생활에서는 최대한 오래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여과 성능 기준으로 40시간까지 사용해도 문제없다는 것이 해외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미국 환경보호국(EPA)과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오크리지 과학교육연구소 등은 최근 ‘생태 독성학과 환경 안전’(Ecotoxicology and Environmental Safety) 저널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연구팀은 수술용 마스크와 N95(의료용 호흡기), KF94, KN95 등 4종의 마스크에 대해 사용 시간과 세탁 여부가 여과 성능(효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세척 없이 마스크를 40시간 반복 착용했을 때 KF94 마스크는 첫 효율과 크게 다르지 않은 93.3% 여과 효율을 유지했다. N95는 제품에 따라 83.7%, 99% 효율을 보이며 다소 큰 차이를 보였다. 최초 여과 효율이 67% 수준인 수술용 마스크는 40시간 착용 후 56.3%의 여과 성능을 유지했다.그러나 세탁은 정전기 기능을 저하시킨다. 연구팀은 “N95, KF94, KN95 마스크 부직포의 폴리프로필렌 섬유는 정전기 효과로 미세먼지를 제거하지만 세탁이 정전기 기능을 저하해 마스크 성능도 떨어트린다”고 전했다. 특히 마스크를 세탁하는 것은 미세플라스틱을 해양과 담수로 유출시키는 지름길이다.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35%가 합성섬유 세탁 과정에서 유출된다.장기간 착용으로 여과 효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코에 맞춰 착용하는 금속 띠(노즈피스)의 단단함과 고정력이 줄어들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연구진은 “일회용 마스크를 8시간 이상 사용하는 것이 환경에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마스크의 여과 성능만 조사했으며 오래 착용할 경우 세균 등 미생물이 자라면서 냄새가 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하지 않았다.
2023.01.29 I 김경은 기자
“화마에 아수라장”…구룡마을 주민들 ‘망연자실’
  • [르포]“화마에 아수라장”…구룡마을 주민들 ‘망연자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그날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 성경을 읽고 있었는데, 밖에서 깜박거리는 불빛이 보이더라고,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불길이 번지고 있었어.”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30년 가까이 살고 있다는 신모(76·여)씨는 24일 오전 불탄 집 자리를 허망하게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삽시간에 옮겨붙은 불에 아무런 대처도 못했다는 자책 때문에 자리를 배회했다. 그는 설 연휴를 앞두고 난 큰 불에 명절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다. 인근 호텔로 대피해 생활하고 있지만, 화재 당시 크게 타올랐던 불빛에 충격을 받아 불을 끄고 지내고 있다. 신 씨는 “자기 집이 타는 걸 보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며 “그야말로 멍 때리고 서 있었다”고 토로했다.이데일리가 24일 오전 찾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일대는 화재에 검게 그을린 물건 등이 나뒹굴고 있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 “불 또 나도 이상하지 않아”…‘저가 단열재’ 속수무책이날 오전 찾은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일대는 지난 20일 발생한 ‘화마’에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 비닐 합판 소재 주택 약 60채를 포함해 총 2700㎡가 불에 타버린 자리에는 검게 그을린 가재도구 등이 나뒹굴고 있을 뿐이었다. 이 같은 사고는 지난 2009년부터 최소 16차례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에도 발생한 화재로 11채가 소실됐고, 2017년 3월에도 주택 29채가 불에 탔다. 2014년 11월에는 고물상에서 벌어진 화재가 63가구를 태우고 주민 1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구룡마을 화재의 주원인으로 ‘저가 단열재’가 지목된다. 판잣집 대부분이 비닐과 목재, 스티로폼, ‘떡솜’이라 불리는 단열재 등 불에 잘 타는 특수 가연물질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 겨울 한파를 맞아 찬 바람을 막으려 집집이 천장에 비닐과 모포를 덮어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탓에 화재가 삽시간에 번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구룡마을에서 30년 넘게 거주한 4지구 피해자 조모(69)씨는 “불이 또 날 수 있다”면서 “좁은 골목 탓에 차는 들어오지 못하고, 담요나 부직포, 비닐 같은 게 있어서 불이 잘 타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 이모(69)씨도 “이번에는 겨울이다 보니 소화전이 다 얼어서 (화재에 대처하지 못했다)”며 “불이 또 나도 이상하지 않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가 24일 오전 찾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일대는 ‘구룡마을 화재민 비상대책본부’가 꾸려져 있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 “고시원 등 ‘주택 외 거처’도…정부, 적극 대응해야”비단 판자촌만의 문제는 아니다. 화재에 열악한 조건을 갖춘 곳은 구룡마을 외에도 ‘주택 이외 거처’로 불리는 고시원, 쪽방촌, 여인숙 등 숙박업소 등이 있다. 건축재료가 판자, 비닐, 스티로품, 부직포 등 인화성이 높은 물질인 데다 전기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화재에 취약해서다. 좁은 공간에 여러 가구가 거주하고 있어 작은 불씨에 의해서도 대형화재가 발생하게 된다. 서울 서대문구 고시원에 사는 김모(26)씨도 구룡마을 화재 사건이 남 일 같지 않다고 토로했다. 열리지 않는 유리창이 달린 2평(6.61㎡) 남짓 단칸방에서 산다는 김씨는 “불이 나면 정말 문제다”며 “통로도 좁고 방도 좁다 보니 다 타 죽을 거다”고 말했다.문제는 주택 이외 거처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도시연구소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시군구별 주택 이외의 거처, 지하·옥상 거주 가구 비율’ 통계를 보면, 주택 이외 거처 가구는 지난 2010년 전국 기준 12만 9058가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5년 39만 3792가구로 2배 이상 증가한 뒤 2020년에는 46만 2630가구를 기록했다. 약 50만 가구에 육박하는 거주민들이 화재 사고에 취약한 조건에 놓여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임대주택을 보급하고, 공공보장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용호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쪽방이나 밀집촌 등은 화재 차량이 들어가기 어려운 여건인 만큼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도록 해야 한다”며 “양질의 인프라를 갖춘 공공임대주택을 지어 안전문제에 취약한 분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1.25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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