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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타계…경제계 "경제발전 기틀 마련" 업적 기려(종합)
  • 노태우 타계…경제계 "경제발전 기틀 마련" 업적 기려(종합)
  •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숨졌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이준기 신중섭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별세와 관련, 경제계가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6일 논평에서 “고인은 우리나라의 외교적 지평을 넓혔고 88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가적 위상을 높혔다”며 “인천국제공항·경부고속철도 건설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노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며 이렇게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노 전 대통령은 6·29 선언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확립하며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되살렸다”며 “북방외교를 통해 한국 외교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자유와 개방에 바탕을 둔 경제정책으로 고속성장을 이끄는 등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우리 경제계는 대한민국을 위했던 고인의 마음을 새겨 우리 경제와 국가 발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고인의 재임 기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상반된 평가도 있다”면서도 “고인은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 중 하나로 평가되는 ‘서울올림픽’ 개최,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과 옛 소련·중국과의 공식 수교 등 우리나라의 외교적 지위 향상과 국가 경제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높이 평가했다.한국무역협회(무협)도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한 1988년은 ‘서울 올림픽’ 개최로 우리나라가 전쟁의 상흔을 딛고 국제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해”라며 “고인은 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무대 등장과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중국·구소련 등 국가들과 수교를 맺으며 북방외교를 추진해 오늘날 신북방 정책의 초석을 만들었다”고 적었다. 무협은 또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국제무대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노 전 대통령은 이날 숙환으로 별세했다. 그는 2002년 암 수술과 희소병인 소뇌위축증과 천식 등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왔다. 최근 노 전 대통령은 병세가 나빠져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2021.10.26 I 이준기 기자
'보통사람 대통령', '신군부 2인자'…노태우의 빛과 그림자
  • '보통사람 대통령', '신군부 2인자'…노태우의 빛과 그림자
  • [이데일리 박기주 송주오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은 군사 정권과 문민정부를 잇는 과도기를 지낸 지도자다. 12·12 군사 쿠데타를 주도한 육사 동기 전두환 신군부의 2인자라는 이미지 탓에 과(過)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과도기의 불안한 사회 분위기를 유혈 충돌 없이 넘긴 것은 그의 공이라는 평가도 있다. 특히 북방정책과 토지개혁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1988년 제13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군인서 대통령으로…6공화국 첫 직선제 대통령노 전 대통령은 1932년 12월4일 경북 달성군 공산면 신용리(현 대구 동구 신용동) 팔공산 기슭에서 태어났다. 경북고와 육군사관학교 11기로 군 생활을 시작한 그는 전두환을 동기생으로 만난다. 노 전 대통령은 전두환을 비롯해 정호용·김복동 등 동기생들과 친분을 쌓았고 이는 ‘하나회’로 이어졌다. 고인의 정치적 전환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살된 1979년 10월 26일 시작됐다. 이 사건 직후 12월12일 육군 9사단장이던 그는 동기생인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하나회 세력의 핵심으로 군사 쿠데타를 주도했다. 쿠데타 성공으로 신군부의 2인자로 떠오른 노 전 대통령은 수도경비사령관, 보안사령관을 거친 뒤 대장으로 예편, 정무2장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초대 체육부 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 민정당 대표를 거치면서 군인 이미지를 벗고 정치인으로 탈바꿈했다. 이후 1987년 노 전 대통령은 6공화국 이후 직선제로 선출된 최초의 대통령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통령 선거 당시 ‘보통사람의 위대한 시대’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지지를 받은 그는 전국 득표율 36%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 연보 (그래픽= 문승용 기자)◇북방외교·토지개혁 등 긍정적 평가…쿠데타 주도 세력 ‘꼬리표’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당시 소련이 붕괴하는 상황에서 북방외교를 벌여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1989년 2월 헝가리를 시작으로 폴란드, 유고슬라비아, 체코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공산권 국가와 수교를 추진했고, 소련과 중국과도 국교를 정상화했다. 특히 첫 남북 고위급 회담을 성사시키며 남북 기본합의서 채택과 비핵화 공동선언 등 남북 관계의 기초를 마련했다. 1991년에는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이라는 성과도 이뤘다. 또한 재임 기간 미온적인 처신으로 ‘물태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군사정권에서 민주화 정권으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큰 유혈 충돌 없이 넘어갔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노 전 대통령은 김영삼·김대중·김종필 이른바 ‘3김(金)’과 화해하려는 노력을 많이 한 인물로 여겨진다. 이와 함께 토지공개념 도입과 기업 비업무용 토지 매각 등 토지개혁 정책도 이후 부동산 정책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군사 쿠데타의 주도 세력이라는 꼬리표는 그의 발목을 잡았다. 퇴임 후 노 전 대통령은 12·12 주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수천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전두환과 함께 수감됐고 법원에서 징역 17년형과 추징금 2600억여 원을 선고받았다. 1997년 12월 퇴임을 앞둔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됐지만, 오랫동안 추징금 미납 논란에 시달리다가 지난 2013년 9월에야 뒤늦게 완납했다. 여전히 5·18에 대한 사과와 추징금 환수를 거부하고 있는 전두환의 행보와 구분되는 지점이다. 1996년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한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정치권 “북방외교 등 성과 있지만 과오는 덮을 수 없어”정치권 역시 노 전 대통령의 공과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2·12 군사쿠데타의 주역이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에 가담한 역사의 죄인이고, 결과적으로 군사 독재를 연장했다”면서도 “다만 재임기간 북방정책과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중국 수교 수립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고인은 재임 당시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북방외교 등의 성과도 거뒀다”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12.12 군사쿠데타로 군사정권을 탄생시킨 점,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에서의 민간인 학살 개입 등의 과오(過誤)는 어떠한 이유로도 덮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북방정책이라든가, 냉전이 끝날 무렵 우리나라 외교의 지평을 열어주신 것은 의미 있는 성과였다“며 영면을 기원했다. 홍준표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시절 가장 잘한 정책은 북방정책과 범죄와의 전쟁이었다”면서 “보수진영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었던 북방정책은 충격적인 대북정책이었고, 범죄와의 전쟁은 이 땅의 조직폭력배를 척결하고 사회 병폐를 일소한 쾌거였다”고 평가했다.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노소영씨와 통화해 이야기를 나누고 조의를 표했다”며 “아들 노재헌씨의 (5·18)사과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격려를 해줬다”고 밝혔다.한편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다만 국가장 및 국립묘지 안장 등 여부는 정부의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가장 시행을 제한할 수 있는 사유로 ‘예우 박탈’은 명시돼 있지 않다”며 “(국립묘지 안장은) 다른 절차가 필요하며 내부 절차에 따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2021.10.26 I 박기주 기자
경총 "노태우, 한국 외교적 지위 향상·경제 발전 기틀 마련"
  • 경총 "노태우, 한국 외교적 지위 향상·경제 발전 기틀 마련"
  • 노태우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경영계가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애도를 표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이날 “고인의 재임기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상반된 평가도 있다”면서도 “고인은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 중 하나로 평가되는 ‘서울올림픽’ 개최,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과 옛 소련·중국과의 공식 수교 등 우리나라의 외교적 지위 향상과 국가 경제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한편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987년 직선제로 선출된 최초의 대통령이다. 대통령 선거 당시 ‘보통사람의 위대한 시대’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지지를 받았다. 당시 그는 전국 득표율 36%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과 고(故) 김종필 전 총리를 물리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아울러 지난 1995년 내란 혐의로 전두환씨와 함께 구속 기소돼 1997년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해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다.그는 지병으로 오랜 기간 병상생활을 해왔다. 최근 병세가 악화돼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의료진의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2021.10.26 I 송승현 기자
또 북중밀착 과시한 北 김정은…“세대 바뀌어도 친선 굳건”
  • 또 북중밀착 과시한 北 김정은…“세대 바뀌어도 친선 굳건”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인민지원군 참전기념일을 맞아 또 다시 북중 친선을 과시했다. 미중 갈등 국면 속 대남·대미 탐색전을 이어가며 북중 우호 관계를 연일 강조하는 모양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인민지원군 조선전선참전기념일에 즈음해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 화환을 보내셨다”며 일제히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화환을 보내면서 “지난 조국 해방 전쟁 시기 중국당과 정부는 극히 곤란한 형편에서도 항미원조 보가위국의 기치 밑에 중국인민지원군을 조선 전선에 파견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고 사심 없는 혁명적 지원을 줬다”고 밝혔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금수산 영빈관을 산책하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이어 그는 “조중(북중) 두 나라 인민과 군대의 단결된 역량으로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달성함으로써 조중 두 나라의 안전을 수호하고 피와 목숨으로 조중 친선 역사 위에 빛나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김 위원장은 또 “제국주의 침략을 물리치는 한 전호에서 지원군 장병들이 우리 혁명을 도와 흘린 피와 공적을 조선 인민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혈연의 유대로 이어진 조중 친선은 세대가 바뀌어도 변색을 모르고 더욱 굳건하게 다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은 6·25전쟁 당시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부가 있던 곳으로 마오쩌둥 전 주석의 장남 마오안잉 등 중국군 전사자 유해가 묻혀있다. 김 위원장은 참전 70주년으로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었던 지난해 10월에는 이곳을 직접 찾아 참배하고 마오안잉의 묘에 헌화했다.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은 미중 갈등 속 북중 주요 계기 때마다 서로 축전과 답전을 주고받으면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밀착시키고 있다. 북한과 중국은 6·25전쟁 참전 71주년을 맞아 관영매체 보도와 행사 등을 통해 우위를 과시하고 있으며, 전날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대사가 평양의 북중우의탑에서 성묘 의식을 개최하기도 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군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 화환을 보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2021.10.26 I 김미경 기자
박수현 靑수석 “美와 종전선언 심도있게 협의중… 징검다리 역할”
  • 박수현 靑수석 “美와 종전선언 심도있게 협의중… 징검다리 역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6일 “미국 측과 종전선언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심도있게 협의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연합뉴스)박 수석은 이날 방송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간에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종전선언과 관련한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종전선언은 한국과 미국, 양자가 할 수 있는게 아니지 않나”라며 “북한이 합의를 해야 하고 큰 방향에서는 남·북·미의 합의와 중국의 긍정적인 의사표현 등이 있어야 하기에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한미 대화가 잘 풀어나간다면 이후 북미 대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의 임기중 종전선언이 가능할 것이냐는 질의에 박 수석은 “강 건너 한반도 평화에 닿기 위해 통신 연락선 복원이라는 튼튼한 징검다리가 하나 놓였을 뿐”이라 답했다.박 수석은 “앞서 이 징검다리 마저도 흔들리고 떠내려간 적이 있지 않나”라며 “인내를 가지고 임하면서 다시 통신연락선을 복원해 아무리 큰물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그런 징검다리 하나가 놓인 것”이라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통일부가 통신선 복원에 따라 그것을 통해 남북간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보자고 제안을 해놓았다”며 “그것이 다음 징검다리가 된다면 남북정상회담에 이를 수 있도 그렇게 하다보면 한반도 평화라는 강 너머에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2021.10.26 I 이정현 기자
노규덕 "종전선언, 대북 적대시 정책 없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
  • 노규덕 "종전선언, 대북 적대시 정책 없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
  • 북핵 실무 협상을 맡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국가안보전략원이 ‘한반도 종전 선언과 2030 미래구상’을 주제로 개최한 2021년 4차 NK 포럼에서 ‘종전 선언과 한반도 평화구상’에 대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국의 북핵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5일 “종전선언은 대북 적대시 정책이 없음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라고 할 수 있으며 북측과 대화 재개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노 본부장은 이날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한 ‘NK포럼’ 기조발표에서 “북측은 대화 재개 전제 조건으로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강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종전선언에 대해 “흥미롭고 좋은 발상”(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대화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무기개발을 도발로 규정하는 ‘이중기준’ 철회와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 본부장은 ‘종전선언’이 필요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셈이다. 노 본부장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미국 최장의 전쟁이라고 하지만 사실 최장의 전쟁은 6·25 전쟁이다. 정전협정이 체결되고 평화협상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68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이런 맥락에서 종전선언은 대북 신뢰 구축 조치로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노 본부장은 이어 종전선언이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만들어나가는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남북·북미 관계 역시 진전과 후퇴, 정체를 반복하는 악순환의 근원을 해소하고자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대북 관여의 틀과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만들어진 것이 ‘한반도평화프로세스’라고 설명하며 “이런 맥락에서도 종전선언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노 본부장은 북측이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신속한 반응을 보였다”며 “북한은 대화 관련 ‘선결 과제’ 해결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도 “종전선언 추진 등 북한을 대화로 후속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대북 관여 구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전날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종전선언과 관련해 진지하고 심도 깊은 협의를 가졌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도 전날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노 본부장과 한국의 종전선언 제안을 포함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니셔티브를 모색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종전선언에 대한 구체적 추진 의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노 본부장은 “정부는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이란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25 I 정다슬 기자
北 "남한 대선후보들 물어메치기 혈투, '오징어게임' 무색"
  • 北 "남한 대선후보들 물어메치기 혈투, '오징어게임' 무색"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북한 선전매체가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남측의 대선 정국을 빗대며 비꼬았다. 매체는 “오징어게임의 진짜 주인공은 남측 대선후보”라며 “이를 살펴보면 얼굴이 이지러지는 것이 어쩔 수 없다”고 비난했다. 25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오징어 게임의 진짜 주인공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측 대선) 후보들 간의 인신공격과 막말 비난전이 극도에 달하고 각종 비리 의혹을 파헤치며 상대를 물어 메치기 위한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대선이라는 게임에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되느냐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싸움은 최근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들도 무색하게 할 정도”라고 비판했다.(사진=넷플릭스 제공)매체는 “타인에게 일말의 동정을 발휘하는 듯하던 영화 속 인물들은 탈락의 위기 앞에서 가장 잔인하고 치졸한 본성을 드러낸다”며 “빚더미에 올라앉은 인생의 낙오자들이 오직 거액의 상금을 위해 인간성을 잃고 남을 해치기에 골몰하는 것이나 권력에 환장한 정치인들이 대권을 위해 맹수처럼 서로 으르렁거리는 것과 같기는 매한가지”라고 강조했다.또 “지금 남조선에서 사회 양극화와 계층들 사이의 모순이 깊어지고 빚더미에 올라앉은 수많은 사람이 살아남기 위해 남을 살육하는 야수화가 더욱 표면화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약육강식 혈투의 진짜 주인공들, 정치인들 때문”이라고 해석했다.그러면서 “‘오징어게임’의 시즌2가 제작된다면 그 무대를 대선 정국에 맞추고 절대권력 차지라는 피 비린 게임에 열중하는 정치인들을 주인공들로 선정한다면 어떨까 한다”며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주인공들이 왜 그러한 게임을 하게 됐는지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사회적 부조리의 원인이 바로 권력 야욕에 환장하여 민생을 외면하고 있는 오늘의 정치권에 있다”고 비아냥댔다.최근 북한 선전매체들은 ‘오징어 게임’을 통해 남한의 자본주의 실상이 드러났다고 비난하거나 드라마의 폭력성을 문제 삼는 등의 내용을 소재로 한 기사들을 내놓고 있다. 앞서 군대 내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묘사해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D.P.’에 대해서는 “지옥과 같은 남조선 군살이의 실상을 깡그리 파헤쳤다”고 분석한 내용의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2021.10.25 I 이선영 기자
"남편 살아있었다면…" 71년만에 가족품 안긴 6·25 영웅들
  • "남편 살아있었다면…" 71년만에 가족품 안긴 6·25 영웅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6·25 전사자들이 71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5일 강원지역과 경북 칠곡지역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들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들에게 유해와 유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전사자는 고(故) 송달선 상병(당시 하사)과 김시태·정창수·임석호 일병이다.고(故) 송달선 상병의 유해와 유품.고 송달선 상병은 1925년 5월 7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태어났다. 고인은 입대 전 배우자를 만났고 당시 5살이었던 어린 아들을 남겨두고 참전했다. 2011년 사지골, 대퇴부를 포함한 유해와 전투화, 가죽끈 등의 유품이 발굴됐으나 그간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고인의 아들이 2019년 제주보건소에 직접 방문해 유전자 시료채취에 참여하면서 신원이 확인된 것이다. 아버지를 평생동안 그리워하던 아들은 지난해 3월 사망해 이 소식을 미처 듣지 못했다. 고인의 며느리 양금자는 “남편이 살아있을 때 아버님의 유해의 신원이 확인됐다면 더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다”면서도 “아버님을 잘 모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고 김시태 일병은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투’에서 전사했다. 다부동 전투는 6·25 전쟁 초기 낙동강 방어선에서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한 결정적 전투다. 영화 ‘태극기 휘달리며’의 모티브가 된 고 최승갑 하사(2000년, 유해발굴사업 시작 후 첫 번째 신원확인)도 이 지역에서 발굴된 유해다.입대 당시 스무살이었던 고 김시태 일병은 참전 두 달도 되지 않아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은 발견되지 않은 채, 이번에 발굴된 것은 정강이뼈 부위 유해였다. 고인의 조카 김형택 씨는 “기적을 만난 것 같다”며 빨리 삼촌을 국립현충원에 모시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고(故) 정창수 일병의 유해와 유품“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떠난 18세 청년도 70세가 된 동생과 만났다. 고 정창수 일병은 국군 제6사단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춘천-화천 진격전(1950년 10월 4~8일)에서 전사했다. 2010년 두개골, 대퇴골, 정강이뼈를 포함한 부분 유해와 전투화 밑창, 단추 등 유품이 발견됐다.고(故) 임석호 일병의 유해와 유품고 임석호 일병은 21세 나이에 6·25전쟁에 참전한 후 6개월 만에 백석산 전투에서 전사했다. 1951년 8월 18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개된 백석산 전투는 6·25전쟁 중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고지전 중 하나다. 89세가 된 고인의 남동생 임동호 씨는 “형님의 유해를 찾을 수 있도록 해준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특히 내가 있는 곳까지 직접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준 박성은 탐문관에게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소회를 밝혔다.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래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총 179명이 됐다. 국유단은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하고 이후 유해를 국립묘지에 안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10.25 I 정다슬 기자
총선 D-7 보선서 자민당 1승 1패…2승 기대한 기시다에 타격
  • 총선 D-7 보선서 자민당 1승 1패…2승 기대한 기시다에 타격
  • 오는 31일 일본 중의원 총선을 앞두고 기시다 총리 측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기시다 후미오 내각 출범 이후 첫 선거인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1승 1패로 절반의 승리를 거두는 데 그쳤다. 이번 보궐선거는 오는 31일 열리는 중의원 총선의 전초전 성격인데, 2승을 거둔 뒤 이 기세를 총선까지 끌고 간다는 자민당 선거 전략에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이다. 24일 보선이 실시된 두 곳 중 야마구치 선거구에서는 자민당 후보가 당선됐다. 산케이신문 정치부장 출신으로 2013년 자민당 비례대표로 참의원이 된 기타무라 쓰네오(66)는 2선 재임 중 의원직을 내려놓고 지역구 후보로 나서 일본공산당 소속 등 경쟁 후보 두 명을 제치고 3선에 성공했다. 보수층 공략이 주효했다. 선거전에서 그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군사력을 증강하는 중국과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방위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하며 주요 지지층인 보수층 표를 공략했다. 하지만 시즈오카 지역구에선 기시다 총리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자민당 후보가 야당에 패했다. 와카바야시 요헤이(49) 전 고텐바 시장은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이 추천한 무소속 신인인 야마자키 신노스케(40)와의 접전 끝에 패했다. 특히 일본공산당 후보가 가세해 야권 분열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무소속 후보가 여당 후보를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이번 보선이 치러진 두 지역구의 직전 참의원은 모두 자민당 소속이라 사실상 자민당의 패배로 해석된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중의원 후보들이 선거유세에 한창인 가운데 치러진 국정 선거인 만큼, 이번 결과가 중의원 선거 결과를 미리 보여준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오는 총선에서 자민당이 현재 기세를 유지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지표가 자민당의 약세를 가리키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전체 의석 465석 중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이 과반인 244석을 무난하게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현재 여당이 305석(자민당 276석, 공명당 29석)을 차지하고 있던 것에 비춰보면 61석 줄어든 것이다. 과반을 얻더라도 의석 수가 크게 줄어들면 기시다 내각의 입지가 약해질 수 있다. 통상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려면 자민당 단독으로 260석은 확보해야 한다는 게 일본 정계의 판단이다.
2021.10.25 I 김보겸 기자
北미사일 경고한 성 김…종전선언 제자리
  • 北미사일 경고한 성 김…종전선언 제자리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24일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비판하면서도 한반도 종전선언 문제를 포함한 대북 관여 방안을 한국 측과 계속 모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우리 정부가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어, 한미 간 이견으로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표는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 발사를 ‘도발’로 규정한 데 이어 북한에 당근 없이 ‘조건없는 대화’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읽힌다.전날 방한한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과 비공개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종전선언에 대한 언급에 앞서 지난 19일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이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제공).김 대표는 “북한의 최근 6주간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어 가는 데 있어 우려스럽고 역효과를 낳는 활동”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번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여러 결의안을 위반한 것으로,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명시했다. 이는 북한이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지 말라고 반발한 데 대한 경고 격이자, 나아가 북측에 핵 활동 중단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관심을 모았던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한반도에서 (한미 양국이) 공동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종전선언 제안을 포함해 다양한 다른 생각과 목적달성을 위한 계획들을 노 본부장과 계속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고, 미국은 북한에 대해 어떤 적대적 의도를 품지 않고 있다. 북한의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해 인도적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 의사도 견지했다. 노 본부장도 이날 협의 후 “앞으로 대북 대화 재개 시”라는 표현을 먼저 달았다. 이어 그는 “북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양국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미국 정부도 각급에서 지속적으로 대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북측이 조속히 호응해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김 대표의 방한은 지난 18~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한 한미·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이후 일주일여만이자 취임 후 세 번째다. 그동안 정부는 종전선언을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입구’로 내세우며 미국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왔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에 먼저 ‘당근’을 주지 않는다는 ‘조건없는 대화’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종전선언에 대한 한미 간 입장 차가 커 보인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대화 선결 조건으로 한미를 향해 이중잣대와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북한의 호응도 미지수다. 다만 ‘모색’(explore)과 ‘협력’이라는 단어가 추가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미국이 종전선언 방안을 다시 들여다보고,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이날 협의한 후속조치 이행상황을 보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협의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겸하는 김 대표는 이날 협의 후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1.10.24 I 김미경 기자
美매체 김여정 쿠데타설에…국정원 “전혀 사실 아냐”
  • 美매체 김여정 쿠데타설에…국정원 “전혀 사실 아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가정보원은 24일 미국의 한 매체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쿠데타로 김 위원장을 축출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이 동생에 의해 목숨을 잃었고, 현재 그의 대역이 활동하고 있다는 미국 잡지의 주장에 선을 그은 것이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언론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오늘 미국 언론에서 ‘북한 쿠데타설’을 보도한 데 대해 문의가 많아 알린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김 위원장의 신변을 비롯한 최근 대북 동향과 관련해 특이 사항이 없다고 파악했다고 전했다.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1일 평양의 3대혁명전시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이 열렸다고 13일 보도했다(사진=뉴시스).이날 일부 국내 언론은 미국 타블로이드 잡지 ‘글로브’의 보도를 인용해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 5월 6일∼6월 5일 사이 쿠데타를 일으켜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을 제거했고, 최근 공개 석상에 등장한 김 위원장은 대역 인물이라고 전했다. 미국 해당 매체는 최근 김 위원장의 외모가 과거와 달리 훨씬 체중이 많이 빠져 날렵해졌다는 점을 ‘김정은 대역설’의 주된 근거로 들었다.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은 지난해부터 주기적으로 제기돼왔다. 일본 도쿄신문은 지난달 19일 자 기사에서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9·9절) 행사 때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이 대역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이 신문은 급격하게 살이 빠진 모습의 김 위원장을 조명하는 기사에서 작년 11월 체중이 140㎏대로 알려졌던 그가 날씬하게 변신했다며 다이어트를 한 것인지, ‘가게무샤’(影武者· 대역)를 내세운 것인지를 둘러싸고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에도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담긴 지라시(정보지)가 확산하자 국정원이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작년 4월에도 김 위원장이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신변이상설 관련 보도가 쏟아졌으나 결국 오보로 밝혀졌다. 정부 측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고도비만인 데다, 유전으로 인한 심장병 위험을 안고 있어 건강 관련 의혹 제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며 “북한 사회의 폐쇄성 때문에 각종 억측이 주기적으로 확산됐다가 사라지는 패턴을 보이는 만큼, 일일이 대응할 가치는 없다”고 꼬집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개최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행사 개막식에서 공개 기념 연설을 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이 전람회장에서 간부들과 맞담배를 피우고 전시된 무기들 둘러보는 사진 수십장을 공개했다.
2021.10.24 I 김미경 기자
성 김 “北 미사일, 도움 안돼…종전선언 등 모색 기대”
  • 성 김 “北 미사일, 도움 안돼…종전선언 등 모색 기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4일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비판하면서도 대북 인도적 지원과 종전선언 등 한미 간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을 지속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전날 방한한 성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도발과 비생산적인 행동들을 멈추고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성 김 대표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북한이 지난 6주간 실시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역효과를 낳고 있다”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며 주변국과 국제사회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후 도어스테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제공).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우리는 여전히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있으며, 미국은 분명히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품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반응하기를 바란다”며 “또 북한의 주민 상황과 관련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도 부연했다. 나아가 김 대표는 한미 간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한반도에 대한 한미 간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면서 앞으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국의 종전선언의 구상을 포함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계획을 모색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 김 대표의 방한은 지난 18~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한 한미·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이후 닷새여만에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종전선언을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입구’로 내세우며 미국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왔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복귀시키고, 이른바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위한 신뢰구축 차원에서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설명해왔다.노규덕 본부장도 이날 협의 후 “미국 워싱턴에서 가졌던 협의의 연장선상에서 오늘 김 대표와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진지하고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며 “오늘 협의에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와 외교가 시급하다는 공통의 인식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앞으로 대북 대화 재개 시 북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양국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을 향해서는 “미국 정부도 각급에서 지속적으로 대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북측이 조속히 호응해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한미 양국 이날 협의한 후속조치 이행상황을 보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협의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1.10.24 I 김미경 기자
성김 “종전선언 포함 다양한 모색”, 노규덕 “北 조속한 호응 기대”
  • 성김 “종전선언 포함 다양한 모색”, 노규덕 “北 조속한 호응 기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24일 대북 대화 재개 시 북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양국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전날 방한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비공개 북핵대표 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국은 (대북) 인도적 협력, 의미 있는 신뢰구축 조치 등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을 지속 추진해나가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이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후 도어스테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제공).성 김 대표의 방한은 지난 18~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한 한미·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이후 닷새여만에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종전선언을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입구’로 내세우며 미국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왔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복귀시키고, 이른바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위한 신뢰구축 차원에서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설명해왔다.노규덕 본부장은 “미국 워싱턴에서 가졌던 협의의 연장선상에서 오늘 김 대표와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진지하고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며 “오늘 협의에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와 외교가 시급하다는 공통의 인식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을 향해서는 “미국 정부도 각급에서 지속적으로 대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북측이 조속히 호응해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성 김 대표는 “우리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공통된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며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과 종전선언을 포함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니셔티브를 모색해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북한을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여전히 돼 있고, 미국이 북한에 대해 어떤 적대적인 의도도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견지하면서 “북한이 긍정적으로 응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아울러 한미 양국은 이날 협의한 후속조치 이행상황을 보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협의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1.10.24 I 김미경 기자
北, 한미 국방워킹그룹에 “대북 압박용, 美 노예된 꼴”
  • 北, 한미 국방워킹그룹에 “대북 압박용, 美 노예된 꼴”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한미 군 당국의 한미 국방워킹그룹 구성 논의 소식에 ‘대북 압박용’이라며 반발했다. 한미 국방워킹그룹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력 확장을 위한 것인 동시에 남조선이 미국의 올가미를 바짝 조여 쓴 노예가 된 꼴이라는 비난이다.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4일 “남조선 군부가 9월말에 진행된 제20차 남조선미국 통합국방협의체 회의에서 한미 국방 실무그룹을 내오기로 합의한 데 대해 공개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1일 평양의 3대혁명전시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이 열렸다고 13일 보도했다(사진=뉴시스).이어 이 매체는 “국방 실무그룹을 통해 남조선의 국방 분야를 저들의 손아귀에 더욱 틀어쥐고 대북 군사적 압박과, 나아가 인디아태평양(인도·태평양) 전략실현 강화에 유용하게 써먹자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시절 운영됐던 한미 간 대북 공조협의체 한미워킹그룹의 사례를 언급하며 한미 국방워킹그룹이 워킹그룹과 다를 게 없다고도 했다. 매체는 “3년 전 미국이 북남 관계 진전을 통제한다는 구실 밑에 조작한 한미 실무그룹은 어떠했는가. 남조선은 미국이 던져준 예속의 올가미를 더 바짝 조여 쓴 노예가 된 꼴”이라면서 “짐승도 한번 빠졌던 함정에는 다시 빠지지 않는다는데 남조선 당국은 저들의 수족을 얽어매놓는 족쇄나 다름없던 한미실무그룹 때문에 쓴맛을 톡톡히 보고서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아울러 “미국의 견지에서 볼 때 남조선을 저들의 대포밥으로 더 잘 길들이기 위해서는 보다 더 구체화된 올가미가 필요했던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남조선의 맹신과 굴종의식이 또 다른 올가미에 군말없이 머리를 들이미는 비굴한 추태를 부리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한미 군 당국은 지난달 27~28일 서울에서 열린 제20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전략에서 국방 부문 협력방안 도출을 위한 국방 워킹그룹 신설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10.24 I 김미경 기자
성 김 美 대북 특별대표 방한…내일 주요 현안 논의
  • 성 김 美 대북 특별대표 방한…내일 주요 현안 논의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방한했다. 성 김 대표는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반도 대화 프로세스 재개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사진=연합뉴스)김 대표는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김 대표는 당초 22일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일정이 하루 미뤄졌다. 김 대표는 내일(24일) 노 본부장과 만나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주요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앞서 두 사람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모임을 가진 뒤 약 엿새만에 다시 회동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협의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거듭 제안한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관련해 보다 구체화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앞서 진행된 북핵 협의에서도 김 대표와 노 본부장은 상당 시간을 할애해 종전선언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종전선언 논의를 계속하기를 고대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다만,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이 걸림돌이다. 북한은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흥미로운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답했지만, 지난 19일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등 무력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2021.10.23 I 김무연 기자
내년에도 ‘확장 재정’…600조 슈퍼예산 국회 본격 논의
  • 내년에도 ‘확장 재정’…600조 슈퍼예산 국회 본격 논의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 위기 회복을 위해 내년에도 확장적인 재정 정책이 이어진다. 정부가 내년 편성한 예산안은 604조원대로 사상 최대 규모다. 다음 주부터 국회에서 본격 논의에 들어가게 된다. 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야당 측 비판과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여당 간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주에는 휘발유·경유 등 물가 상승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를 실시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다음달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방역과 경제의 공존 방안도 지속 모색해나갈 예정이다.◇文 “확장재정” 주문…국회 여야 공방 불가피23일 국회와 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5일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예산안 통과를 진행한다.정부가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2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총지출은 올해보다 8.3% 늘어난 604조4000억원이다. 예산 편성 방향은 △회복·상생·도약 뒷받침 △국정운영 5년 성과 완성 지원 △지속가능 재정토대 구축 3가지로 구성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산안 발표 브리핑에서 “코로나 4차 확산과 강화된 방역조치로 경기 개선 흐름도 주춤하면서 재정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엄중한 코로나 방역이 지속되고 위기 극복, 경기 회복, 격차 해소, 미래 대비를 위한 재정수요도 매우 중요하고 긴요하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같은 날 국무회의에서 “완전한 회복까지 갈 길이 멀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국제무역 질서 변화 등 거대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여전히 절실하다”며 확장적 재정 정책을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다만 국가채무의 빠른 증가세는 부담이다. 내년 국가채무는 1068조3000억원으로 처음 100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국내총생산(GDP)대비 국가채무 비율(50.2%) 50%를 넘어선다.국회에서 예산안을 둘러싼 진통은 불가피하다. 지난달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재정 정책을 두고 여야정간 공방이 이어졌다.국민의힘측은 “문 정부 예산 낭비로 국가 곳간은 거덜 났고 적자성 국가채무는 국민의 혈세로 갚아야 한다”고 비판한 반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제 양극화가 심각하게 표출되는데 정부 대처가 많이 부족하다”며 재정 지출 확대를 요청했다.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재정 역할을 하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내후년 이후에는 정상화 수준을 밟아야 하고 재정건전성 (정책)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19 사태에서 방역과 경제 상생을 위한 위드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정부 대응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홍 부총리는 25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경제민생 분과 회의와 27일 일상회복위에 잇따라 참석해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논의한다.지난 22일 열린 일상회복위 회의에서는 식당·카페 등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일상회복위 회의 결과를 토대로 29일 회의에서 코로나19 일상회복 이행 계획을 결정한 뒤 대국민 발표할 예정이다.일상회복위 경제민생 분과 회의에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한다. 지난 18일 첫 회의에서는 경제·민생 분야 단계적 일상 회복의 기본방 향과 향후 분과위원회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국민지원금·캐시백 사업…민간소비 회복될까경기 회복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내외 리스크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통계청은 오는 29일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8월 산업활동 동향은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작용했다. 당시 발표를 보면 8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2%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19 4차 확산과 공급망 차질 여파로 서비스업·광공업 생산이 줄면서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게 통계청 평가다.소매판매(-0.8%)도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2.0%, 수입차 부품 수급 부족을 겪은 승용차 등 내구재가 0.1% 각각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운송장비가 각각 4.3%, 7.7% 줄면서 전월대비 5.1% 감소했다.경기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9월에는 국민지원금 지급 효과 등으로 일부 민간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자심리지수가 반등하고 국민지원금 지급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소비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직원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관련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소비 회복을 위한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 사업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카드 캐시백은 10~11월 월별 카드 사용액이 2분기 월평균보다 3% 초과할 경우 증가분의 10%를 환급하는 사업이다.해당 사업은 17일까지 총 1401만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다음달 15일 지급되는 10월분 캐시백 지급 예정액은 15일 기준 600억원이다. 환급액이 10%인 점을 감안하면 2분기와 비교해 6000억원의 추가 소비 효과가 일어난 셈이다.정부는 오는 25일 상생소비지원금 사업 동향을 발표한다. 이 사업은 예산인 7000억원이 소진될 경우 조기 종료될 수 있다.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도 지속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27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공급 대책 등을 논의한다.홍 부총리는 지난 21일 국정감사에 출석해 “서울 뿐 아니라 (주택가격이) 전국적으로 안정되지 않아 송구하다”며 “최근 수도권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양상이 감지되고 있어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간 주요 일정△25일(월)10:00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부총리, 국회)15:30 ADB 사무총장-부총리 예방(부총리, 비공개)16:00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경제민생 분과 회의(부총리, 비공개)△26일(화)10:00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부총리·1차관, 서울청사)13:30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정례브리핑(1차관, 서울청사)15:00 KTB 국제 컨퍼런스(1차관, 비공개)15:00 확대간부회의(부총리, 세종청사)△27일(수)07:30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부총리, 서울청사)11: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14:00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1차관, 비공개)16:30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부총리, 비공개)△28일(목)28일~11월 4일 해외 출장(부총리, 이탈리아·영국)09:00 행복공감봉사단 봉사활동(2차관, 서울)10:3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4:00 재정운용전략위원회(2차관, 비공개)△29일(금)08:00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한국판뉴딜 점검 TF(1차관, 서울청사)10:1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25일(월)10:00 상생소비지원금 사업 동향15:30 제9회 국제재정포럼 개최 계획△26일(화)06:00 조세재정브리프 통권 제117호 발간10:00 KDI, 동아시아 경제교육 국제학술대회 개최11:00 한국의 글로벌 백신허브화 추진을 위한 한-아시아개발은행 백신·보건협력 의향서 체결12:00 2021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15:00 제7회 「KTB (Korea Treasury Bond)국제 컨퍼런스」 개최15:30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 개최△27일(수)12:00 2021년 8월 인구동향12:00 2021년 9월 국내인구이동14:00 대외경제정책연구원-전략물자관리원 MOU 체결15:00 한국판 뉴딜 주요사업 추진계획(11월)△28일(목)06:00 재정포럼 2021년 10월호 발간11:00 복권위원회 행복공감봉사단,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12:00 2021년 가을배추·무 재배 면적조사 결과14:30 제8회 재정운용전략위원회 개최17:00 2021년 11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10월 발행실적△29일(금)08:00 2021년 9월 산업활동동향08:30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회의 개최 09:00 2021년 9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1. 10)13:30 제3회 지역통계발전포럼 개최
2021.10.23 I 이명철 기자
美 압박에 동맹 챙긴 시진핑 “北과의 관계 고도 중시"
  • 美 압박에 동맹 챙긴 시진핑 “北과의 관계 고도 중시"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양국 관계를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동맹국의 대중 압박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북한 등과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23일 조선중앙통신은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지난 19일 축전에 답신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중국 건국 72주년 국경절을 맞아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낸 바 있다.시 주석은 지난 19일자 “나는 중국과 조선(북한)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라며 “총비서동지(김정은)와 함께 노력해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친선협조를 심화시키며 호상 적극 지지하도록 이끌어나가 중조관계를 끊임없이 새로운 단계로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코로나19로 세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면서 지역 안정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코로나19는 여전히 전 세계를 휩쓸고 있으며 100년만에 처음 보는 세계적인 대변화가 급속히 일어나고 있다”라며 “중조 친선을 훌륭히 수호하고 공고히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쌍방의 근본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도 유익하다”고 했다.시 주석은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에 대한 축하도 전달했다. 시 주석은 “총비서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굳건한 영도 밑에 조선 인민이 단결하고 분발해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결정을 철저히 관철함으로써 사회주의 건설 위업에서 반드시 새롭고 보다 큰 성과를 끊임없이 이룩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내 “적대 세력들의 광란적인 반중국 대결 책동을 물리치기 위한 중국의 투쟁을 지지하겠다”라며 양국의 “동지적 단결”을 주장했다. 최근 중국은 북한은 물론 러시아 등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미국의 대중 압박에 대항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러시아와 합동 해상 훈련을 펼치면서 각각 5척의 군함을 파견, 일본 훗카이도와 본토 사이에 위치한 쓰루가 해협을 통과했다. 해협은 국제법상 영해가 아니지만,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일본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과 북한은 신무기를 내세우며 무력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북한은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고, 중국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해 미국 정보당국을 긴장시켰다.
2021.10.23 I 김무연 기자
"성공·실패 아닌 과정" 누리호, 내년 5월 2차 발사
  • [밑줄 쫙!]"성공·실패 아닌 과정" 누리호, 내년 5월 2차 발사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첫 번째/ '하늘문 노크'한 누리호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됐습니다. 우주를 향한 야망을 한걸음 내딛은 것입니다. 21일 저녁 8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결과 브리핑이 열렸습니다.최종 목표인 위성 궤도 안착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1단 페어링(위성 보호덮개), 2단 분리, 위성모사체 분리 등 모든 비행 절차를 차례대로 이뤄냈습니다. 한국 역사상 지구에서 가장 먼 곳으로 비행체를 쏘아 올린 날로 기록됐습니다. 누리호 계획이 성공한다면 한국은 독자적인 기술로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10번째 국가가 됩니다.외신에 따르면, 누리호는 1.5톤 화물을 지구 상공 600킬로미터에서 800킬로미터의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또한 감시, 항해, 통신, 심지어 달 탐사용 인공위성 발사를 포함한 광범위한 우주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알려졌습니다.◆성공·실패 아닌 '과정'최종 목표 달성에는 실패하며 누리호에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습니다. 더미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한 것입니다. 더미 위성 안착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그러나 실패의 아쉬움보다 발전 방향을 봐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누리호는 아직 개발 과정중에 있고, 이번 발사는 첫 번째 비행 실험이었다는 설명입니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발사는 비행 실험이다. (누리호는) 개발하는 과정에 있고 개발하는 과정을 성공 실패라고 규정짓기 어렵다"라며 "항우연분들이 마지막 계단 하나만 남아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격려를 부탁드리겠다"라고 전했습니다.한편 누리호 2차 발사 계획은 내년 5월 19일로 예정돼있습니다. 이번 발사 때는 1.5톤 모사체 위성만 탑재됐지만, 2차 발사에는 1.3톤 모사체 위성과 0.2톤의 성능검증위성이 함께 발사됩니다. 누리호 발사 계획은 총6회로, 오는 2027년까지 4차례 추가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진=토리스타그램)두 번째/'전두환 옹호' 윤석열, 사과 둘러싼 논란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소위 '전두환 옹호' 발언입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윤 후보는 21일 페이스북에 전두환 발언과 관련해 "소중한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사과했습니다.◆사과 후에도...SNS에 '사과' 사진 올렸다 삭제위와 같이 사과한 후에도 다시 구설수에 오를 일이 생겼습니다. 같은 날 SNS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연달아 공개했다 삭제한 것입니다.윤 전 총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 사진을 총 3번 올렸습니다. 나무에 끈으로 사과를 달아놓은 사진을 올리고 "석열이형이 어렸을 적 아버지는 퇴근길에 사과를 하나씩 사 오셨대요. 그러고는 몰래 마당에 있는 나무에 사과를 실로 묶어두었답니다", "냉큼 일어나 팬티 바람으로 사과를 따서 아삭아삭 베어먹었어요"라는 문장을 남겼습니다.또 반려견 '토리' 사진을 주로 올리는 인스타그램에는 토리에게 먹는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토리야 인도사과다!"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 따왔나 봐요. 토리는 아빠 닮아서 인도사과 좋아해요"라고 썼습니다.윤 전 총장은 '전두환 발언'에 대한 사과에 앞서서도 먹는 사과가 등장하는 돌잡이 사진을 올린 적 있습니다. 전두환 발언에 대한 입장 전후로 SNS에 세 차례나 사과 사진을 올린 것입니다. 사과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입니다.당 안팎에서는 날선 비판이 터졌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착잡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SNS에서 "인스타그램에 또 사과 사진을 올렸다. 반성은커녕 국민을 우롱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사진=하시모토 트위터 @honchi_0425)세 번째/ 재일한국인 日선거 출마일본 중의원 선거에 재일한국인이 출마했습니다. 한국명으로는 '김헌치'라고 쓰는, '하시모토 마고미(44)' 중의원 후보입니다.22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하시모토 후보는 재일한국인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이달말 열릴 중의원 총선거 도쿄 13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습니다. 그의 선거 포스터에는 '38선을 ?려 부수자'는 반공 색채가 드러나는 표어가 새겨져있습니다. 포스터엔 일본 이름과 함께 한국 이름인 '김헌치'도 병기돼있습니다.◆"독도, 위안부 문제 日정치인은 이해 못해" 가교 역할론하시모토 후보는 재일한국인으로서 한국과 북한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전역의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중간다리가 되겠다는 뜻입니다.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그걸 중간에서 도울 수 있는 게 바로 재일한국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한일 관계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한일 관계에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 상황에서, 양측을 잘 아는 재일한국인이 나서야 할 때라는 설명입니다. 그는 “아버지가 우익이라 해도 딸은 방탄소년단(BTS)을 좋아하는 게 일본의 현 상황”이라며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 등에 대해 일본의 정치인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한일 관계가 계속 나빠지고 있는데, 이런 것을 이해하는 일본의 정치인이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내가 나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2021.10.23 I 전수한 기자
'김일성 회고록' 판매·배포금치 가처분 또 기각
  • '김일성 회고록' 판매·배포금치 가처분 또 기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보수단체, 6·25전쟁 납북자 가족 단체가 제기한 북한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인 ‘세기와 더불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들 단체는 법원의 결정에 반발, 항고장을 제출했다.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22일 서울서부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기각결정을 듣고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며 “전쟁 범죄자 미화하고, 우상화하는 회고록을 피해 당사국에서 판매해도 된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소송 대리인 도태우 변호사는 “6·25 전쟁 납북 범죄의 상처는 지금도 가족들 가슴에 70년 응어리로 남아 있다”며 “김일성을 거짓으로 우상화한 책이 버젓이 돌아다니는 것은 납북자 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재판장 박병태)는 지난 14일 납북자 직계후손 18명이 ‘세기와 더불어’ 서적 총 8권의 판매 및 배포를 금지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협의회는 기각 결정에 불복해 지난 18일 항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해당 재판부는 지난 5월 법치와자유민주주의연대(NPK) 등 단체가 같은 취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기도 했다. 당시 재판부는 “채권자들의 주장 및 제출 자료만으로는 이 사건 신청을 구할 피보전권리나 그 보전의 필요성이 소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단체는 항고했으나 서울고등법원은 항고심에서도 기각 결정을 내렸다.논란이 되고 있는 ‘세기와 더불어’는 김일성의 출생 과정부터 항일투쟁까지 일대기와 주체사상 등에 대해 선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서적으로 북한에서는 대외선전용으로 발간된 책이다.
2021.10.22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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