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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지지율 3주째 37%…부정평가 점차 올라[갤럽]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이 3주 연속 30% 중후반 흐름을 보였다. 다만 부정률은 3주 연속 강보합세였다.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 물은 결과(응답률 14%,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전주와 같은 37%가 긍정 평가했다. 3주째 같은 흐름이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57%였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3%).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긍정32%·부정60%, 30대 39%·54%, 40대 50%·47%, 50대 42%·55%, 60대 이상 29%·64%으로 나타났다.지지하는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8%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95%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9%, 부정 55%).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9%, 중도층에서 38%, 보수층에서 14%다.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75명, 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20%) ‘코로나19 대처’(20%)가 비슷하게 가장 많았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6%, ‘안정감·나라가 조용함’ 5%, ‘복지 확대’ 4% ‘북한 관계’ 3% 순이었다.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70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36%)이 압도적이었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리더십 부족·무능하다’ 4%, ‘코로나19 대처 미흡’ 4%, ‘북한 관계’ 4%였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자료=한국갤럽)
- [줌인]주지훈·전지현의 지리산 해동분소가 북한산에 있는 이유
- (사진=tvn)[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서울에 올해 첫 눈이 내린 지난 10일 북한산엔 이미 사흘째 눈이 내려 쌓이면서 인수봉 암벽 사이가 하얗게 갈라졌다. CCTV 화면을 통해 비친 북한산의 이른 눈은 이치상(55)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장의 눈엔 걱정거리다. 그의 인삿말은 “오는 길이 미끄럽진 않았습니까”였다.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등산의 인기가 높아지고 등산을 주제로 한 드라마 ‘지리산’의 방영 등으로 국립공원공단 산악구조대 레인저들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이데일리는 이날 북한산백운대탐방센터에서 30분 가량 올라야 도착하는 해발 488m에 위치한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 사무소에서 드라마의 실제 모델인 이치상 대장과 김민철(32), 김연평(48) 대원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북한산 백운대 정상을 찾는 등산객이라면 필수적으로 거치는 코스인 ‘북한산산악구조대’는 고지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옛 인수대피소 자리에 세워졌다. 구조대 사무소는 북한산 곳곳을 비추는 6대의 CCTV화면과 실시간 기상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스크린이 한 벽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대장은 수시로 화면을 보면서 기상상황에 따른 산의 상황을 관찰하고, 변화를 찾아냈다. 인기 드라마 ‘지리산’의 실제 모델인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의 이치상(가운데) 대장과 김민철(왼쪽), 김연평 대원이 지난 10일 서울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 사무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이데일리 기자]◇드라마 지리산 실제 인물들은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에지리산은 김은희 작가와 이응복 PD가 연출을 맡고 전지현, 주지훈, 성동일 배우 등 국내 내로라하는 연출진과 배우들이 총출동해 방영전부터 화제를 모은 드라마다. 드라마가 배경으로 삼고 있는 지리산 해동분소가 바로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다. 국립공원마다 구조대가 있긴하나 암벽 구조 등 구조 전담 조직은 국립공원공단에서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가 유일하다. 설악산과 지리산에서 활동했던 이들을 비롯해 다양한 경력의 산악구조 전문가들로 모여있다. 김 작가가 시나리오에 참고했던 인물들도 이들이다. 여기에 드라마의 여러 조난 에피소드는 손경완 산악안전교육원 과장이 10년간 설악산 구조활동을 펼치며 작성했던 구조수첩 10여권에서 탄생했다. 이 대장은 “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이 119로 신고하는데, 고지대 사고는 우리가 더 신속하게 접근해 처리가 가능하다”며 “북한산 등반객들은 북한산산악구조대 전화번호(‘인수대피소’로 인터넷 검색)를 저장해 두고 급한 사고시 바로 우리에게 전화를 하는 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북한산 국립공원은 연간 방문객이 500만명대 수준인데 코로나19로 수도권 근교 등산객이 늘면서 지난해 방문객은 전년 대비 18%(99만명)증가한 656만명을 기록했다. 서울 강북·도봉·성북·종로·은평구, 경기도 의정부·고양·양주시 등에 걸친 총 면적은 78.5㎢에 이른다. 거대한 화강암 암벽으로 이뤄진 북한산은 면적당 방문자가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많고, 산세가 거칠어 사고발생률도 가장 높다. 이에 구조대 인원만 23명으로 국립공원 구조대 중 가장 많다. 이들은 2019년 2월 경찰 산악구조대가 없어지고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가 생기면서 처음 모였다. ◇산악구조대 “산악인으로선 명예로운 직업이죠”이 대장은 대학 산악회부터 등반을 시작해 엄홍길, 고(故) 박영석 대장과 8000미터급 해외원정을 6군데 다닌 산악인이다. 북한산이라면 비법정탐방로 샛길까지도 머리속에 꿰고있다. 성동일 배우가 맡은 해동분소 구조대장역의 실제 인물이다. 그는 “제 경험이 구조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대장직을 수락한 것”이라며 “산악인들에겐 상징적인 장소인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봉을 지키는 건 산악인으로서 큰 명예”라고 말했다. 구급처치, 수색, 암벽등반 등 산악구조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질은 모든 대원들이 갖추고 있지만 대원마다 주특기는 따로 있다. 김민철 대원은 우리나라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로 구조 사고가 발생하면 선등에 서 길을 찾는 역할을 한다. 각종 응급처치 자격증을 소지한 김연평 대원은 구급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신속한 구급처치를 맡고 있다. 이들에게 체력은 기본이다. 일반인들은 1시간 남짓 걸리는 사무소에서 백운대 정상까지의 거리를 대원들은 15kg 무게의 구조용 베낭을 메고서도 평균 25분정도에 도착한다. 이 대장은 “평가시험이 아닌 실제 상황이 발생하면 더 빠르게도 올라간다”며 “4분의 골든타임안에 도착해야하는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내가 숨이 넘어가는 한이 있어도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뛰어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2년 동안 2명의 심정지 환자를 구급헬기가 도착하기전까지 심폐소생술을 통해 살려냈다. 대원들 대부분은 고지대 특수구조업무에 따른 잦은 부상과 무릎과 발목에 고질병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대원 대부분은 쉬는 날마저 산에 오른다. “그냥 산이 좋아서 산악구조대에 지원했다”는 김민철 대원은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가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연평 대원은 “조금 더 일찍 이 일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만큼 보람있는 직업”이라고 했다. 국립공원 구조대는 산에 오른 사람들을 지키기도 하지만, 사람들로부터 산을 지키기도 한다. 국립공원공단 구조대의 목적 가운데 생태보존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 외에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특수경찰과 등산로 시설물 안전관리 업무도 겸한다. 김연평(왼쪽) 북한산특수구조대 대원과 김민철 대원이 출동 준비를 마친 모습. [사진=이영훈 이데일리 기자]◇산에서 길 잃으면…휴대전화 되는 능선으로 올라야조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핸드폰은 생명줄이다. 북한산은 전지역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 조난사고 비율은 높지 않은 편이다. 작년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174건의 출동건수 중 조난사고는 4건에 불과했다. 거의 대부분이 골절 의심 사고다. 하지만 설악산이나 지리산 같은 넓은 산은 불통구간이 아직 많아 수색기간이 열흘 이상 길어지며 불의의 인명사고도 잦은 편이다. 특히 눈이 많이 내려 등산로가 사라지는 겨울엔 대형조난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산에서 등산로를 이탈해 길을 잃은 경우엔 휴대전화가 터지는 능선으로 오르는 게 좋고, 가족에게 수시로 사진 등을 전송해 두는 것도 조난자의 동선 파악에 도움이 된다. 조난을 당했다고 판단되면 무턱대고 하산길을 찾아 다니는 것이 적당한 대피장소에서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보다 최악의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더 높다. 손경완 과장은 “여름철에도 산에선 4계절을 모두 만날 수 있다”며 “산행을 할 때는 추위에 대비한 보온 옷과 도구들을 준비해 가야 한다”고 요령을 소개했다. 이 대장은 기본적으로 챙겨야할 장비로 배낭, 등산복, 등산화, 랜턴, 간식, 물, 여벌옷 등을 추천했다. 실제 최근 사흘사이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설악산에서 30대 남성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 美차관보, 경제외교·통상 연쇄회동…“글로벌 수급 교란 대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미가 글로벌 수급 교란 등 경제안보 문제에 함께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방한 중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1일 카운터파트인 외교부 당국자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등과 연쇄 회동을 갖고, 공급망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외교부에 따르면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한미 차관보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 한미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를 통해 양측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미가 대북 관여 방안으로 협의 중인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어떤 입장을 밝혔을지 주목된다.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방한 중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Daniel J. Kritenbrink)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1일 면담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외교부).또한 한미 고위급 간 활발히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특히 공급망 문제가 거론됐다는 점에서 미측이 경제·신기술을 둘러싼 중국과의 경쟁 구도에서 한국의 협조를 요청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도 만났다. 이 후보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에게 “아주 오랜 한미동맹 관계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경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이른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한미동맹이 경제동맹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계속 성장·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제가 가진 목표는 단 한 가지다 이 지역을 미국이 얼마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신호탄을 주기 위해서고,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정부가 강력한 동맹 관계를 믿고 있다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오후에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예방했다. 최 차관이 한미동맹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자,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바이든 행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본인도 한미동맹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례적으로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을 비롯해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와도 별도로 만났다. 한중일 외교에 대한 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그가 경제외교 총괄 차관보급 인사와 산업부 고위 관계자와 연쇄적으로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 조정관과의 면담을 통해 빈발하는 글로벌 수급 교란 등 경제안보 문제에 함께 대처해나가기로 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또한 양국 간 공급망 및 핵심기술, 백신,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시대적 과제인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적 공조도 가속화해 가기로 했다.
- 文대통령 “에너지전환·탄소중립에 북한도 참여하길”[전문]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우리 모두의 실천 의지와 협력이 더 굳건해지길 바라며, 그 협력에 북한도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화상으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탄소배출을 늘리지 않으면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은 전 인류의 과제이며, 모두가 협력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특히 산림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동북아 산림협력’에 북한이 참여하는 것은 한반도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산림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다른 나라 사례가 많다”며 “한반도에서도 숲을 공유하고 함께 가꾸며 항구적 평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기조연설 전문.저신다 아던 총리님, 바바라 채프맨 의장님, 함께해주신 CEO와 귀빈 여러분,아·태 지역의 혁신과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에너지의 미래’를 논의하게 되어 뜻깊습니다.기후위기 대응과 아·태 지역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찾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기업인 여러분,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우리는 즉각 행동하고 긴밀하게 협력하여, ‘탄소중립 사회’로 전진해야 합니다.지금 우리의 실천이 인류의 생존과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는 비상한 각오와 결의를 가져야 합니다.이제 에너지원으로써 석탄과 석유의 역할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습니다.우리는 새로운 에너지로 문명의 대전환을 이끌어야 합니다.태양광, 해상풍력 같은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이고, 디지털 기술혁신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미래 기술과 산업, 새로운 일자리는 ‘탄소중립’의 목표로부터 창출될 것입니다.각국 정부와 기업이 에너지의 더 빠른 전환과 혁신을 위해 협력하고 경쟁한다면, 인류는 새로운 문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중요한 것은 연대와 협력과 포용입니다.‘협력 속에서 자유롭게 교역하며, 공동의 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하는 APEC의 정신이기도 합니다.태평양 서쪽의 아시아 국가들은 ‘배제하지 않는 포용’의 정신을 중요한 가치로 여겨왔습니다.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은 ‘코로나 아세안 대응기금’과 ‘필수의료물품 비축제도’ 등을 통해 이웃 국가들의 어려움을 함께했습니다.한국은 RCEP과 한-아세안 FTA를 토대로 역내 국가 간 공급망 강화와 포용적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태평양 동쪽과 남쪽 국가들은 에너지 협력과 탄소중립의 비전을 한발 앞서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찾아왔습니다.중남미 국가들은 ‘라틴아메리카 에너지기구’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왔습니다.뉴질랜드, 캐나다, 미국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담은 법과 제도를 선도적으로 제정했습니다.한국 역시 ‘탄소중립 기본법’을 제정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협력에 나서고 있습니다.나는 오늘 한국 국민과 기업, 정부가 ‘탄소중립 사회’로 전진하면서, 지속가능 발전을 이루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을 소개하고 APEC과 함께해나갈 ‘포용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첫째, 에너지 전환을 위한 민간과 정부의 포용적 협력입니다.한국은 석탄화력발전과 결별하고 있습니다.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석탄발전소 8기를 조기 폐쇄했고, 다음 달 2기를 추가 폐쇄할 예정입니다.또한 국내 신규 석탄발전소 허가를 중단했고, 지난 4월 신규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도 중단했습니다.대신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늘려가고 있습니다.202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신재생에너지의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고,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분산할 것입니다.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한국 기업들은 탄소중립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RE100’에 동참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한국은 그린 인프라 구축에 520억 달러를 투입하고, 기술과 금융지원으로 산업계의 저탄소 경제 전환을 뒷받침할 것입니다.맞춤형 기업지원책으로 기업이 기술 개발과 투자에 나서도록 도울 것입니다.특히, 피해 산업과 업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업종 전환과 노동 이동을 지원할 계획입니다.저탄소 전환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세액공제와 정책금융을 확대할 것입니다.둘째,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역내 협력입니다.수소는 배기가스를 발생하지 않고, 어느 국가에서나 얻을 수 있으며, 화석연료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미래 에너지원입니다.2050년, 전 세계 에너지 비중의 13%에서 18%가량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며, 관련 시장은 연간 1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APEC 국가들은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면서, 경쟁하고 있습니다.미국의 ‘수소 프로그램’과 호주의 ‘국가 수소전략’이 추진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 또한 수소경제의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한국 역시 2019년 수소경제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하여 범정부 수소경제위원회가 출범했고. 기업들도 370억 달러 수준의 대규모 투자에 나섰습니다.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수소기업협의체를 결성하여 수소의 생산·유통과 활용까지 수소경제 전 분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한국의 수소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고,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역내 수소경제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것입니다.한국은 2050년까지 그레이수소를 블루수소와 그린수소로 100% 전환하고, 그린수소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수소 산업 전 분야에 걸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표준화에도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세계 GDP의 61%를 차지하고 있는 APEC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게 될 것입니다.APEC 청정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해, 에너지에 있어서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열어가길 기대하며, 한국도 적극 협력하겠습니다.셋째, 국경을 넘는 나라 간의 포용입니다.한국은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녹색기후기금’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를 유치했고, 기후 재원을 조성하여 이웃 국가들과 동행해왔습니다.지난 5월 개최한 ‘P4G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동의하는 ‘서울 선언문’을 이끌어냈습니다.또한 지난 COP26에서 2030 NDC를 상향하여, 온실가스 배출 정점을 기록한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하는 강도 높은 목표를 발표했습니다.메탄 감축을 위한 ‘국제메탄서약’에도 가입했습니다.기후위기에 국경이 없듯, 대응과 협력에도 국경이 없습니다.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가 서로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해야 합니다.특히 선진국들이 개도국들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한국은 기후재원 지원을 계속하고, ‘기후기술센터 및 네트워크’를 통해 녹색기술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겠습니다.그린 뉴딜 ODA를 더욱 늘리고, P4G의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두 배 확대하는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회원국들과 협력할 것입니다.기업인과 귀빈 여러분, 나는 오늘,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우리 모두의 실천 의지와 협력이 더 굳건해지길 바라며, 그 협력에 북한도 참여하기를 기대합니다.탄소배출을 늘리지 않으면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은 전 인류의 과제이며, 모두가 협력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북한은 특히 산림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동북아 산림협력’에 북한이 참여하는 것은 한반도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산림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다른 나라 사례가 많습니다.한반도에서도 숲을 공유하고 함께 가꾸며 항구적 평화가 이뤄지길 바랍니다.우리가 ‘에너지 전환’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탄소중립 사회’는 지속적이고 포용적으로 성장하는 세상입니다.세계 최대 지역경제협력체인 APEC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합니다.혁신적인 발상과 과감한 도전, 포용적 리더십으로 아·태 지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기업인 여러분이 ‘탄소중립’의 문을 여는 주역입니다.새로운 에너지로 만드는 새로운 문명, 바로 지금, 우리가 시작합시다. 감사합니다.
- 文대통령 “탄소중립 위해 전세계 협력해야…북한 참여도 기대”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우리 모두의 실천 의지와 협력이 더 굳건해지길 바라며, 그 협력에 북한도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화상으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탄소배출을 늘리지 않으면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은 전 인류의 과제이며, 모두가 협력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특히 산림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동북아 산림협력’에 북한이 참여하는 것은 한반도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산림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다른 나라 사례가 많다”며 “한반도에서도 숲을 공유하고 함께 가꾸며 항구적 평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서밋에 참여한 기업인들을 향해 “이제 에너지원으로써 석탄과 석유의 역할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면서 탄소중립 사회로의 진전을 강조했다.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은 탄소중립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그린 인프라 구축에 520억 달러를 투입하고, 기술과 금융지원으로 산업계의 저탄소 경제 전환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특히, 피해 산업과 업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업종 전환과 노동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수소 산업 전 분야에 걸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표준화에도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역내 협력을 강조했다. 또 “APEC 국가들은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면서, 경쟁하고 있다. 미국의 ‘수소 프로그램’과 호주의 ‘국가 수소전략’이 추진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 또한 수소경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면서 “APEC 청정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해, 에너지에 있어서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열어가길 기대하며, 한국도 적극 협력하겠다”고도 했다.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국경을 넘는 나라 간의 포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COP26(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 목표)를 상향해, 온실가스 배출 정점을 기록한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하는 강도 높은 목표를 발표했다”며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가 서로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북한을 포함한 산림협력을 언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