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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의무 유예되자 전세매물 '쑥'…치솟는 전셋값 한숨 돌릴까
  • "실거주의무 유예되자 전세매물 '쑥'…치솟는 전셋값 한숨 돌릴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3년 유예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전세 매물이 대거 나오고 있다.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던 전세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지 관심이다.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부동산업소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오는 6월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 강동구 ‘헤리티지자이’는 현재 1299가구 가운데 117건의 전세 매물이 나와 있다. 전용 59㎡가 4억7000만원에 나와 있다. 인근 단지인 ‘e편한세상강동에코포레’ 전용 51㎡가 5억5000만원에 나와 있는 것을 감안하면 8000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27일 입주가 시작된 서울 강동구 상일동 ‘e편한세상 고덕어반브릿지’(593가구)는 현재 44건의 전세 매물이 나와 있다. 이 단지 전용 84㎡ 기준 전셋값은 5억5000만원부터 형성됐다. 2020년 입주인 인근 ‘고덕 아르테온’ 84㎡ 가 6억5000만~7억원에 나와 있음을 감안하면 1억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실거주의무 3년 유예가 통과된 이후 매물이 30~50개가 한꺼번에 나왔다”면서 “인근 신축 시세 대비 저렴하게 나오고 있어 보러 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실거주하려던 일부 집주인들이 계획을 바꿔 전세를 내놓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들 단지는 입주가 가까워 질수록 전·월세 매물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는 당초 입주시점부터 2~5년 실거주 의무가 적용돼 전세를 놓는 게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실거주 의무를 3년 유예하는 방안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후 즉시 시행된다. 시행 시기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실거주 의무 적용 단지는 지난달 말 기준 전국 77개 단지, 4만9766가구다. 이 가운데 이미 입주가 시작된 곳은 11개 단지 6544가구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이들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총 1만2032가구 대단지기 때문에 입주 시점에 대규모 물량 출회로 주변 일대 전셋값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오는 11월 중순 입주 예정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은 입주까지 8개월가량 남았지만 네이버부동산에 전세매물이 699건 가량 올라왔다. 중복 매물을 감안하더라도 적지 않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실거주의무 3년 유예가 시행되면 전세 시장 안정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봄 이사철과 공급부족이 맞물리면서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 단지를 중심으로 공급 물량 확대로 주변 전셋값 안정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통상 대규모 단지 입주가 시작되면 한동안 전셋값은 약세를 보인다. 입주 초기 전세 매물이 크게 늘고 잔금 해결을 위해 일부 전세 매물의 가격 조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앞서 9510가구로 서울 최대 규모 단지였던 ‘헬리오시티’ 입주 당시에도 주변 전셋값이 크게 조정 받은바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수요자들의 신축 선호도가 높은데 실거주의무 유예로 임차 물건으로 나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서 공급확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집값과 전셋값 차이가 여전히 크고, 금리가 안정되면서 월세보다 전세 선호가 높은 상황이지만 수급 균형이 어느 정도 맞춰지면서 임차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4 I 오희나 기자
초거대AI(LLM)도 한국 기업 키웠으면
  • 초거대AI(LLM)도 한국 기업 키웠으면[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반도체’와 ‘메타버스’ 분야에서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반도체와 메타버스는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이죠. 같은 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저커버그 내외와 만찬을 하면서 AI반도체 협력을,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저커버그와 만나 XR 사업 협력을 논의했죠. 이를 고려하면, 정부가 삼성과 LG의 메타와의 협력을 측면으로 지원한 셈입니다.LG전자는 2월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글로벌 빅테크 메타와 만나 확장현실(XR) 사업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진 왼쪽)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운데), 권봉석 (주)LG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이처럼,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은 한국의 IT 기업들의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개최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SKT는 휴메인(Humane) 및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개인형 AI 비서 시장에서 손잡았고, KT와 LG유플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아마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습니다.국내 통신사들이 빅테크들과 손잡는 것은 수십조 원을 투자하여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는 초거대 AI(Large Language Model, LLM)를 개발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KT나 SKT처럼 자체 LLM을 개발한다 해도, 구글·마이크로소프트·오픈AI와 직접 경쟁하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규모는 작지만 특화된 영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런 도전적인 과제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 자체 기술을 통해 LLM 분야에서 자존심을 지켜주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네이버입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라는 LLM을 개발해 채팅봇, 검색 등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비록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인력과 자본이 부족하긴 하지만, 네이버는 묵묵히 자체 LLM을 개발하고 이를 자사 클라우드에 적용하여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아래한글 문서 기반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 중인데, 이는 ‘MS 코파일럿 365’와 시장에서 경쟁할 서비스죠. 네이버 외에도 AI 기초 모델, 일명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처럼 모든 영역을 아우르며 개발하는 기업은 드뭅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23년 6월 12일, 셰이크 사우드 술탄 빈 모하메드 알 카시미 왕자 등 샤르자 왕실 고위 대표단 일행이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를 방문해 첨단 기술 테크 컨버전스 사례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2023년 6월 29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열린 ‘초거대 AI 추진협의회’ 발족식에서 김유원(왼쪽부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배경훈 엘지(LG) AI연구원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대한민국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이 존재한다는 게 어떤 의미냐고요? 한국의 AI 산업을 키우는데 필요한 일이고, 대한민국의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전문가들은 오픈소스 기반의 LLM을 파인튜닝(미세조정)해 쓰는 것이나, 오픈AI나 구글의 LLM을 가져다가 응용 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나, 한국의 독자적인 LLM이 없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산업의 경쟁력이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모바일 생태계의 중심인 앱 백화점(앱스토어)만 해도 한국의 앱백화점(원스토어)이 뒤늦게 뛰어들어 수수료 분쟁에 취약할 수 밖에 없었고,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시장 역시 유튜브와 넷플릭스에 의존하는 형국이기 때문입니다. 유창동 KAIST 교수(전 한국인공지능학회장)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나와 챗GPT 수출을 금지하면 어떻게 될까?”라면서 “이제 입장을 정해야 한다. 대한민국 자체 LLM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그러나 우주 개발처럼 정부가 주도하여 대한민국 자체 LLM 개발을 추진하는 것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IT 산업의 역동성을 고려하면 국가 주도의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어려울 수 있죠. 따라서 정부는 우리 기업이 초거대 AI를 개발하는 데 광범위하게 지원했으면 합니다. 특히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진흥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먹거리인 로봇과 신약 개발에서 AI 기술 경쟁력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네이버 1784’는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AI와 로봇 기술이 집중된 곳입니다. 숫자 1784는 최초의 산업혁명이 시작된 해에서 따왔다고 하죠. 올해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혁신적인 시설을 방문하여 한국의 자체 LLM 을 개발하는 기업들을 격려해주기를 기대합니다.
2024.03.03 I 김현아 기자
“금융 플랫폼 발전, 진입 장벽 낮추고 해외 시장 진출해야”
  • “금융 플랫폼 발전, 진입 장벽 낮추고 해외 시장 진출해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내의 금융 플랫폼이 발전하기 위해선 서비스 진입 장벽을 낮추고,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한 경쟁력도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다. 정부도 핀테크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운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년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 경쟁력 제고와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최정훈 기자)핀테크산업협회와 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4년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 경쟁력 제고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엔 이근주 협회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비롯해 이승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등 빅테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이날 세미나에선 국내금융 플랫폼이 발전하려면 서비스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좋은 금융플랫폼을 선별해 금융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며 “핀테크 기업은 금융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외하고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이 선임연구위원은 “핀테크의 금융업 진입을 쉽게 하는 대신,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을 철저하게 하고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퇴출하는 방식으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또 금융상품 비교·추천 플랫폼도 금융회사를 대신해 금융상품을 계약하도록 허용하되, 플랫폼이 적합성 평가와 설명의무 규제를 더 해 서비스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날 세미나에선 우리나라 핀테크가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세호 KPMG 파트너는 “글로벌 선진 금융사는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 투자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기반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 3대 금융그룹은 선제적으로 현지 금융사를 인수하거나 기업금융과 투자은행 역량 강화, 현지은행 지분 매입, 제휴 전략을 펼치면서 해외 수익 비중을 확대했다”고 했다.김 파트너는 이어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 구조의 변화로 해외진출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금융·핀테크 기업은 금융 허브 위주 진출과 금융산업 모멘텀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금융·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이해서는 국가별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 제공과 현지 국가 진입 장벽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세미나에선 STO 산업의 현황과 사례에 대해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부사장과 한서희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가 발표를 진행했고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의 사회로 우리나라 금융플랫폼을 K-금융인프라로 자리매김하여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한 종합적 대응방안 토론이 이어졌다.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년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 경쟁력 제고와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핀테크산업협회 제공)토론에 나선 이상률 KB금융지주 부장은 “KB 등 은행의 금융플랫폼 전략은 슈퍼앱을 지향하는 금융플랫폼 전략으로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금융과 연관성이 높은 영역에 대한 비금융플랫폼전략, 콘텐츠와 제휴를 통한 외부 확장 전략 그리고 플랫폼을 운영하는 조직의 효율화 전략 등을 추가하고 있다”고 전했다.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금융 플랫폼과 관련한 정부 방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만들어진 금융법 전체를 디지털화하는 대장정에 나서고 싶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그러한 정책 방향을 확실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그는 “최근 이루어진 비대면 오픈뱅킹(공동결제 체계) 서비스도 은행 간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았지만 초 개인화한 서비스를 받는 길이 열리며 큰 변화가 일어날 거라고 본다”며 “마이데이터 서비스 확장 부분에 대해서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권 사무처장은 기존 금융사와 핀테크 업체의 제휴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5000억원 정도 규모의 핀테크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정책적 계획이 있다”며 “무엇보다 기존 금융사와 제휴에서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 만남의 자리를 많이 만들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2024.02.28 I 최정훈 기자
"글로벌 AI 협력 강화…반도체·통신사 등 수혜 전망"
  • "글로벌 AI 협력 강화…반도체·통신사 등 수혜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4)에서 글로벌 통신사, 통신장비 업체들이 AI 파트너십을 맺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GTAA) 등 다양한 AI 관련 협력 및 제휴가 이뤄진 가운데 국내 반도체 기업과 통신사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KB증권)28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동맹과 협력이 강조되는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과 AI 협력을 위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한에서 메타가 자체 개발 중인 대규모언어모델 (LLM) 라마 3 구동에 필요한 범용인공지능(AGI) 칩 생산 및 공급에 대한 전략적 협업과 AI 구현에 필요한 확장 현실(XR) 헤드셋 개발과 협력에 대한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글로벌 업체들은 AI 시장의 선제적 주도권을 잡고 엔비디아 GPU 의존도 탈피를 위해 자체 AI칩 생산이 향후 AI 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MWC24 현장에서 정식 발족된 GTAA의 구성원은 5개 통신사 (SKT, 도이치텔레콤, e&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이다. 범용 LLM보다 통신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AI를 개발해 통신서비스의 기능을 고품질의 AI로 제공하자는 목적이다. 통신사들이 각자 보유하고 있던 방대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우수 개발인력을 확보하면서 범용 LLM보다 정교함과 품질이 좋아지는 구조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AI 시장이 절대적 1위가 없는 만큼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은 자체 AI 칩 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업체 간 제휴와 동맹을 통해 AI 생태계 확장에 주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자사 AI 확대가 절실한 글로벌 업체들은 한국 업체의 하드웨어 에코시스템 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AGI 전용 반도체 개발의 AGI 컴퓨팅 랩 조직을 구축한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자체 AGI 칩 생산이 가능한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보유한 장점도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AI 시장에서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한국 IT 업체들은 AI 생태계 구축과 확장의 매력적인 파트너로 부각되며 글로벌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SK텔레콤, 가온칩스 등은 AI 동맹과 협력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02.28 I 이용성 기자
한전, 친환경·에너지 스타트업 30곳 선발…최대 11억 지원
  • 한전, 친환경·에너지 스타트업 30곳 선발…최대 11억 지원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공고하는 ‘2024년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서 친환경·에너지 분야 창업기업을 모집한다고 23일 한국전력(015760)이 전했다. (사진=연합뉴스)‘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국가 경쟁력 확보에 요구되는 초격차 10대 분야를 지정,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기술기반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창업자금과 연구개발(R&D), 기술고도화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인공지능(AI)·빅데이터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을 10대 분야로 선정했다. 정부는 이 분야의 스타트업 217개사를 선발해 민관 합동으로 향후 3년간 약 2387억원의 사업화 및 R&D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경우 일반공모 16개사, 민간 및 부처추천 14개사 등 업력 10년 이내의 스타트업 30개사를 선발한다. 신청은 오는 29일 오후 3시까지 정부 창업지원포털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기술사업화 주관기관인 한전은 켄텍(KENCEGH) 등 협력기관과 함께 선발기업에 기술개발 컨설팅, 공동 R&D 및 실증, 글로벌 인허가 획득, 해외시장 진출, 투자유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발된 기업은 정부로부터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자금 및 5억원의 R&D자금을 보조받을 수 있다.한전 관계자는 “에너지 대전환시대를 맞아 에너지생태계의 혁신 성장을 견인할 유망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글로벌 브랜드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전방위적 지원과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국민 편익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3 I 윤종성 기자
'엔비디아 게 섰거라'…도전장 내민 반도체 기업들
  • '엔비디아 게 섰거라'…도전장 내민 반도체 기업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반도체 팹리스 산업의 절대강자인 엔비디아를 견제하며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엔비디아 1강 독주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연합군을 형성하거나 대규모 투자를 모색하는 등 견제의 고삐를 바짝 죄면서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22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지난해 12월 AI칩인 데이터센터용 그래픽 프로세싱 유닛(GPU)인 ‘MI300’ 출시하고 주요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AI GPU는 엔비디아가 전 세계 시장에서 90% 안팎의 점유율로 사실상 독주하고 있다. AMD는 현재 시장 점유율이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MI300 출시를 계기로 AI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 추격에 나섰다. MI300은 엔비디아 제품(H100)과 경쟁 가능한 데이터센터용 GPU로 평가받는다.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AI 칩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AI를 훈련하는 능력은 엔비디아의 H100과 동일하며 추론에서는 훨씬 더 뛰어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AMD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MS는 이미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 MI300X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달 중순 AI와 자율주행차 교육 개발을 위해 AMD에서도 AI칩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확인했다. AMD는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 중간값을 54억달러로 제시하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7억달러보다 3억달러가량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지만 엔비디아의 GPU를 대체할 수 있는 AI칩 생산 업체라는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 비벡 아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애널리스트는 “대형 기술기업들이 자체 하드웨어를 설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당분간 반도체 기업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AMD가 이들에게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도체 후방 기업들도 ‘반(反) 엔비디아’ 생태계 구축에 소매를 걷어 부쳤다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 7조달러(약 9300조원)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AI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경영진과도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AI 반도체 기업 설립을 위해 1000억달러(약 133조원) 규모 반도체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자나기(Izanagi·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창조의 신)’ 코드명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엔비디아에 대항하는 AI반도체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소프트뱅크는 이자나기 프로젝트에 300억달러를 투입하고, 나머지 700억달러는 중동 ‘오일머니’의 투자를 받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에서 AI로 전방시장 변화 속에서 주요 기업들이 AI를 통한 생산성 강화 과정에서 합종연횡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후방시장 업체들의 전방 시장 진출을 위한 연합 전선 구축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2.22 I 양지윤 기자
“‘건기식 거점매장·플랫폼’ 오픈…3년내 매출 1000억 목표”
  • “‘건기식 거점매장·플랫폼’ 오픈…3년내 매출 1000억 목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명동 플래그십 매장을 통한 자체 브랜드 강화와 건강기능식품 플랫폼 ‘헬퓨’로 3년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허율 비티진 대표는 22일 서울 명동에 자체 플래그십 매장 ‘H.사피엔스’를 열고 “외국인 고객 편의성을 높인 글로벌 특화매장으로 K-사포닌 과학의 세계화의 중요한 채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허율 비티진 대표가 22일 서울 명동 플래그십 매장 ‘H.사피엔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비티진)비티진은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박사인 허 대표가 특이 사포닌 연구개발(R&F) 기술을 기반으로 2002년 설립한 강소기업이다. 건기식, 화장품, 원료의약품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상품으로는 건기식 ‘더루트Rg3’(사포닌 함유·홍삼제품)와 기능성 화장품 ‘공후하’ 등이 있다. 제조자개발생산(ODM)으로는 ‘고혼진’ 화장품, 교원 홍삼제품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지금까지 비티진의 주요 매출은 ODM에서 나왔다. ODM과 자체 브랜드 비중은 약 7대 3이다. 비티진이 이번에 명동에 430㎡(130평)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을 낸 것도 자체 브랜드 판매와 마케팅 강화 목적이 크다. 비티진은 명동 매장을 통해 주요 고객층을 외국인 관광객으로 잡았다. 1층은 일반 매장, 2층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사후면세점으로 꾸려진다. 허 대표는 “여행사와 마케팅을 연계해 올해 명동 매장으로만 매출 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추가로 일부 공공기관과 명동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홍보 마케팅 협업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허 대표는 이날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인 건기식 통합 플랫폼 헬퓨로 공개했다. 애플리케이션 형태인 헬퓨는 건강 관련 빅데이터를 통해 축적한 각종 데이터 기반으로 건강 정보는 물론 의약품 정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비티진은 앱과 함께 헬퓨 제품도 출시해 증상·유형별 맞춤형 건기식 제품 29종을 선보였다.허 대표는 “헬퓨라는 플랫폼 하나면 모든 건강 정보와 제품 정보를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향후 각 나라별 규격에 맞도록 개편하는 작업을 거쳐 해외에도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헬퓨의 매출 기대효과는 약 150억~200억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비티진의 수출 비중은 10% 남짓이다. 헬퓨는 물론 홍콩, 싱가폴 등에 추가 진출을 계획 중이다. 허 대표는 “현지에 있는 테마파크 안에 매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올해는 자체 브랜드 비중을 늘려 수출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더불어 자체 홍삼 제품들의 개별인정형 원료 허가도 추진한다. 개별인정형 허가는 건기식에 있어 일종의 ‘특허’같은 개념이다. 일정기간 동안 독점 제조 및 판매권을 가질 수 있다. 허 대표는 지난 20년간 사포닌 관련 기술 중심으로 R&D를 추진해 왔던만큼 큰 자신감을 보였다.허 대표는 “올 상반기내에 우리가 강점을 지닌 홍삼 건기식으로 개별인정형(개별적으로 안정성·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을 허가받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 관광 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고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제품을 찾는다면 단연 K-헬스푸드로 대표되는 홍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비티진의 매출액은 230억원(잠정) 수준이다. 올해는 명동 플래그십 매장 오픈, 헬퓨 론칭 등으로 매출 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닥 기업공개(IPO)도 내년 본격화할 방침이다. 허 대표는 “내년 매출 500억원, 오는 2026년 800억원, 2027년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는 선택과 집중으로 기존사업(국내외 거래처 확대) 강화와 신규사업(오프라인, 플랫폼)의 안정적인 연착륙에 집중하고 실적과 펀더멘탈을 더욱 강화해 내년에 가치를 인정받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동에 위치한 ‘H.사피엔스’ 매장 전경. (사진=비티진)
2024.02.22 I 김정유 기자
지뉴브, 美 알츠하이머재단 투자 유치…“기술력 입증”
  • 지뉴브, 美 알츠하이머재단 투자 유치…“기술력 입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미국 알츠하이머치료제 개발재단(ADDF)이 지뉴브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SNR1611NF’ 연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치매 분야에서 권위있는 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데서 의미가 깊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지뉴브가 지난해 ADDF의 투자 대상으로 선정됐다. (자료=ADDF)22일 ADDF에 따르면 지뉴브는 지난해 ADDF의 투자 대상으로 선정돼 1년간 SNR1611NF의 비임상연구에 1년간 60만달러(약 8억원)를 지원받게 됐다. 국내 기업이 ADDF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美 ADDF가 지뉴브 ‘SNR1611NF’ 선택한 이유는?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ADDF는 알츠하이머병 신약을 연구하는 전 세계 과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1998년 설립된 공익 재단이다. 창립자는 창립자인 레너드 A. 로더(Leonard A. Lauder)와 로널드 S. 로더(Ronald S. Lauder)이며, 빌&멜린다게이츠 재단도 ADDF를 후원하고 있다.ADDF는 25년간 524곳의 기관의 760개 프로젝트에 총 2억9898만달러(한화 약 3986억원)를 투자해왔다. 지난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21건을 살펴보면 14건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이며, 캐나다와 유럽에서 각각 3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선정된 프로젝트는 지뉴브가 유일했다.SNR1611NF는 지난해 10월 알츠하이머병 전임상 결과가 공개된 신약후보물질로 아직 임상 진입 전 단계에 있다. 그럼에도 ADDF가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SNR1611NF의 기전이 비교적 명확하면서 새로운 접근법이라는 데 있었다. 지뉴브는 SNR1611NF를 통해 신경네트워크를 재건하는 방식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고자 한다.지뉴브는 퇴행성 신경질환 특화약물 스크리닝 플랫폼 ‘아트리뷰(ATRIVIEW)’를 개발했으며, 기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항암제인 GSK의 ‘메키니스트(성분명: 트라메티닙)’이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신경세포를 보호할 뿐 아니라 신생 분화가 유도되는 것을 확인했다.이후 지뉴브는 메키니스트와 동일한 성분인 SNR1611의 알츠하이머병과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 용도 특허로 권리를 확보했다. 이렇게 확보한 SNR1611을 새로운 제형(New Formulation)인 액상 제형으로 변경했다는 의미로 신약후보물질명 말미에 ‘NF’를 붙였다.ADDF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과학 책임자인 하워드 필릿 박사(Howard Fillit MD)는 “신경 네트워크의 손상은 인지 및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주요 촉매제”라며 “지뉴브의 SNR1611NF와 같이 신경 손상을 억제하고 신경을 보호할 수 있는 약물 후보는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후속 투자 유치에도 물꼬 트일까?SNR1611NF의 알츠하이머병 전임상 결과는 지난해 10월 학술지를 통해 공개됐으며, 아직 임상 진입 전이다. 이처럼 초기 단계일수록 개발 성공률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ADDF의 지원을 받기로 한 대부분의 기관은 바이오마커를 개발 중이거나 임상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초기 신약후보물질 단계에서 투자를 유치한 만큼, 후속 투자에도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ADDF의 이번 지원이 SNR1611NF의 임상 진입 이후에도 후속 투자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ADDF는 초기 단계에서 연구를 지원해 해당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2상까지 진척시킨 경우가 많다. 실제로 ADDF가 자금을 지원하는 임상시험의 75% 이상은 임상 2상 단계에 있다.ADDF가 아닌 다른 기업이나 기관으로부터 후속 투자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ADDF 측은 “ADDF의 지원을 받은 연구원들은 이후 정부나 제약사, 밴처캐피탈(VC)로부터 30억달러(약 4조원) 이상의 후속 자금 지원을 약속 받았다”며 “이는 우리의 엄격한 검토 과정과 연구자에게 제공하는 자원에 대한 증거”라고 언급했다.앞으로 지뉴브는 ‘정밀임상설계(Precision Trial Design)’를 통해 SNR1611NF 개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밀임상설계란 임상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환자를 선별하고 기존 경험과 인공지능(AI)을 통해 확보한 임상 빅데이터와 바이오마커 매트릭스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임상을 설계하는 것을 뜻한다. 지뉴브는 이를 위한 자체 발굴 바이오마커도 어느 정도 확보해둔 상태다.김미연 지뉴브 연구소 박사는 “ADDF의 이번 선정은 지뉴브가 보유한 알츠하이머 파이프라인에 대해 강력한 검증이자 견고한 파트너 확보라고 볼 수 있다”며 “SNR1611NF는 정밀임상설계를 통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2 I 김새미 기자
케이웨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85% 오른 채 거래
  • [특징주]케이웨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85% 오른 채 거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85% 오른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케이웨더는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공모가(7000원) 대비 185.71%(1만3000원) 오른 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른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인 2만8000원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케이웨더는 지난 1997년 기상 데이터 사업을 시작한 국내 최대 민간 기상사업자로, 국내에선 유일하게 민간 예보를 생산해 다양한 분야의 맞춤형 날씨 경영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맞춤형 날씨 데이터를 4000여개 회원사에 판매하고 있다. 또 국내에 자체적으로 설치한 공기 관측망을 통해 공기 빅테이터를 수집하는 ‘공기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공기 질을 청정하게 만드는 ‘AI 환기 청정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케이웨더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통해 공기 측정기와 환기 청정기 등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 확대에 나서면서 점차 관련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도 강화한다. 케이웨더의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7억원이었다. 케이웨더는 현재 161억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오는 2025년부터는 2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공기 측정기·환기 청정기 설치 의무화 등 측정기·환기 시장의 법제화뿐만 아니라 대기 분야 각종 재해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경제적 효과를 위한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며 “제품 공급 증가와 함께 고수익 구조의 데이터와 서비스 매출 확대로 외형과 수익 모두 본격 성장하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2.22 I 박순엽 기자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BBT-877, 연내 기술이전…빅딜·스몰딜 기대해달라”
  •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BBT-877, 연내 기술이전…빅딜·스몰딜 기대해달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직 임상 2상 결과가 나오기도 전인데 ‘BBT-877’의 기술이전이 가능하냐?’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레고켐바이오(141080)의 ‘LCB84’가 임상 1상 시작 이후 기술수출에 성공했듯이요. 특히 BBT-877은 이전에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이 됐던 물질인데, 최근 특발성 폐섬유증(IPF) 약물을 찾는 빅파마의 숫자가 상당히 늘어났으므로 딜 환경은 오히려 우리 같은 바이오텍에 훨씬 유리하게 됐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대표이사는 21일 오후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상황과 특발성 폐섬유증 분야의 변화된 시장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이사 (사진=브릿지바이오)그는 “오토택신이라는 효소가 만들어내는 리소포스파티드산(LPA)이 혈중에서 검출되기 때문에 오토텍신 저해제인 BBT-877은 LPA의 혈중 검출을 통해 임상 2상 중에도 약효 관련 지표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며 연내 기술수출 가능성을 강조했다.다만 이정규 대표는 신사업 등 파이프라인 개발현황을 제외한 안건에 대해서는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 전후에 진행될 정기 IR을 통해 이야기하겠다며 답하지 않았다.◇“1년새 분위기 달라져…IPF 치료제 몸값 올랐다”지난해 유상증자, 2개 파이프라인 개발 중단 등의 악재로 주가 급락을 겪은 브릿지바이오는 최근 10영업일(2월6일~2월21일) 동안 주가가 40% 가까이 상승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임상 진행 중인 과제 3개, 임상 진입을 앞둔 과제 2개를 보유했음을 감안하면 지난해 주가하락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목표는 당사 파이프라인 가치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한 개발 역시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가 가장 무게를 두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BBT-877이다. BBT-877은 섬유화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오토택신을 저해하는 기전의 IPF 치료제 후보물질로, LPA1 수용체부터 LPA6 수용체에 이르기까지 섬유증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든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현재 이 분야에서 상용화된 의약품은 올해 특허가 만료되는 베링거인겔하임의 1세대 치료제 ‘오페브’가 있다. 회사측은 BBT-877이 오페브보다 안전성과 약효 양 측면에서 개선된 약물이라고 본다. 2세대 치료제 중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선 베링거인겔하임의 ‘Bi1015550’(임상 3상)보다는 안전성이 높고, 두 번째로 앞선 ‘BMS-986278’(임상 3상)보다는 약효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BBT-877은 폐 기능 감소를 지연시키는 정도였던 1세대 약물과 달리 폐 기능 감소를 멈출 수 있고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의 임상중단율을 달성시켜 안전성도 기존보다 개선된 약물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했다.브릿지바이오의 ‘BBT-877’과 경쟁약물의 약효 및 안전성 비교 (자료=브릿지바이오)현재 BBT-807은 회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중 가장 개발 단계가 앞서 있어 큰 규모 딜이 이뤄진다면 BBT-877이 그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는 “미국을 포함한 5개국에서 현재 120명 모집을 목표로 한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78명의 환자가 모집됐다. 9월까지 환자 모집을 마칠 것”이라며 “이제까지 두 차례 열린 독립적인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IDMC)가 임상 지속을 권유했다”고 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 BBT-877의 톱라인 데이터 공개를 목표로 한다.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글로벌 톱10 제약사 중 5개사와 1대1 대면 미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BBT-877의 약물 경쟁력에 대하여 심도있게 공유했고 현재 후속절차를 밟아 나가며 연내 사업개발 완료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보릿고개 건넌 브릿지바이오…“아끼고 더 벌어 추가 자금조달 최소화”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자본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경영전략을 운용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BBT-176’과 안저질환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BBT-212’의 개발을 중단했고, 이에 앞서 8월에는 약 6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2022년에도 약 486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임상 단계가 진전됨에 따라 영업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매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올해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하지 않으려면 신사업에서든 기술수출에서든 유의미한 성과가 필요하다.글로벌 상위 10대 제약사의 IPF 분야 관심 현황 (자료=브릿지바이오)지난 2015년 설립된 브릿지바이오는 설립 4년 만인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조5000억원(11억 유로)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지만, 1년 만에 임상 1상 단계에 있던 해당 물질이 잠재적 독성 우려로 기술반환됐다. 이후 아직까지 눈에 띄는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진 못했다. 대신 지난해 브릿지바이오는 기존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외 매출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신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임상개발 사업화(DIBO)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기업에 주어지는 법인세 차감 전 계속사업 손익비율(법차손)에 대한 관리종목지정 유예기한이 2022년 연말 종료됐다.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라 2년 연속 법차손이 자기자본이 50%를 넘기면 이듬해 3월 관리종목에 지정되므로 매출을 늘리지 않으면 또 한번의 자금조달이 불가피하다. 신사업 조직 설립 역시 이 같은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단행된 것으로 해석된다.이날 이 대표는 신사업의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약 1년간의 런웨이(현재 보유한 현금으로 생존 가능한 기간)가 가능할 정도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현금소진율을 낮추고, 연내 큰 딜과 작은 딜을 비롯해 몇 가지 계획들을 달성함으로써 현 자금으로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하며 추가 자금조달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24.02.22 I 나은경 기자
서울시민 가구당 총자산 9억 5361만원
  • 서울시민 가구당 총자산 9억 5361만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민 가구당 총자산은 평균 9억 5361만원, 대출은 평균 9210만원이었으며 대출이 있는 1인가구 5명 중 1명은 소득대비 부채상환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1인가구는 ‘전자상거래’와 ‘식당’에 노인 1인가구는 ‘소형유통점’과 ‘의료’ 분야의 소비가 많았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서울시는 382만 서울시민 가구(740만명)의 주거·소비·금융 패턴 등의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서울시민 라이프스타일 재현데이터’(2022년 3분기 기준)를 22일 공개했다.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개발한 ‘재현데이터’는 가명결합데이터 샘플을 전체로 확대·재현한 것이다. 예컨대 이번에 데이터 개발 대상은 740만 명이었는데 74만 명 샘플 값으로 확대 재현하는 형식이다. 원본의 통계적 특성은 유지하면서 개인정보 유출위험이 없어 정책 설계·분석·모델 개발 등 다방면에서 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발표한 재현데이터는 서울시민의 가구·주거·이동·소비·금융 등의 가명결합데이터인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현황, 소비패턴 두 개 주제로 재현했다.‘서울시민 라이프스타일 재현데이터’ 분석 결과 서울시 가구당 평균 총자산 평가금액은 9억 5361만원, 평균 대출금액은 가구당 9210만원이었다. 연평균소득은 가구당 7369만원이었다.또한 대출이 있는 1인가구 약 62만 중 23.2%, 다인가구 약 140만 중 13.3%가 연소득대비 부채잔액비율(DTI) 300%이상으로 부채상환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부채 보유는 다인가구가 많았지만 위험률은 1인가구가 더 높은 셈이다.가구주의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인·다인가구 모두 청년(40세미만)이 각각 27%, 21.4%로 부채상환 위험률이 가장 높았고 다음이 노년(65세이상), 중장년(40세이상~65세 미만) 순이었다.청년 1인 가구는 소비의 절반 이상(평균 53.7%)을 ‘전자상거래’와 ‘요식(식당)’에 할애하는 반면, 노년 1인 가구는 ‘소형유통점’과 ‘의료’에 소비의 절반 가량(평균 47.0%)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시는 그동안 특정 목적 외에는 활용이 불가하고 접근이 제한됐던 가명결합데이터의 한계를 넘어 가상의 재현데이터로 개인정보 유출위험 없어 더 넓은 범위의 정책연구와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등 민감한 조사항목을 다루는 통계를 보완해 정밀한 금융 상태 분석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방대한 데이터로 실제값에 가까운 통계치를 추출할 수 있고 기존 정보를 활용가능해 데이터 작성 주기를 단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윤충식 서울시 빅데이터담당관은 “1년여의 준비 끝에 개발한 서울시민 라이프스타일 재현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 사이 균형을 찾는 새로운 시도”라며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 시민들에게 최신정보를 제공하고 데이터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2024.02.22 I 함지현 기자
"메타 방한, 삼성전자 'AI 동맹' 시작에 불과"
  • "메타 방한, 삼성전자 'AI 동맹' 시작에 불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2월 말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삼성전자와 인공지능(AI) 협력을 위해 2013년 6월 이후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온 가운데 삼성전자의 AI 동맹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가 2013~2014년 스마트 폰, VR에서 2024년 AI로, 10년 만에 하드웨어 (HW)에서 AI로 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KB증권)22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에서 탈피를 위해 자체 AI 칩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는 자체 개발한 AI칩 과 엔비디아 GPU 등 총 60만개의 H100급 AI칩을 연내 데이터센터에 탑재할 계획이다. 구글은 자체 AI 칩을 LLM인 제미나이 (Gemini)에 적용을 시작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AI칩인 마이아 (Maia) 100을 공개했으며, 오픈AI는 자체 AI 칩 생산시설 구축을 계획 중이고,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와 경쟁할 AI 반도체 벤처 설립을 위해 1000억 달러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이러한 상황 속 메타의 이번 방한은 오픈 AI와 마찬가지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범용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전용 반도체 개발의 AGI 컴퓨팅 랩 조직을 구축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 접목이 필요하고, 자체 AI 칩 생산을 위해 삼성 파운드리 생산 라인의 적기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김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이번 메타의 삼성전자 방문에서 AI 반도체 전략적 협업에 대한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생산을 위해 소프트뱅크의 ARM 설계 자산을 2나노, 3나노 (nm)의 최선단 GAA 공정에서 협력 강화를 밝힌 만큼 향후 메타, 오픈 AI, ARM, 외에도 삼성전자와 AI 동맹을 원하는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은 더욱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금까지 AI칩 생산에 TSMC 라인을 활용한 일본 AI 1위 업체인 프리퍼드 네트웍스는 2나노 AI칩 생산부터 TSMC에서 삼성 파운드리로 변경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 반도체와 삼성 파운드리의 일괄 체제 생산 방식이 향후 AGI 시대에 차세대 AI 칩 개발시간 단축과 비용절감이 가능한 장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시너지 효과로 삼성 AI 동맹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2024.02.22 I 이용성 기자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 코스닥 입성
  • [오늘 상장]‘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 코스닥 입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가 오늘(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일반 청약 증거금만 1조7000억원 넘게 몰리며 독특한 사업모델과 기상시장 내 독보적 입지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그래픽=케이웨더)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웨더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케이웨더는 지난 1997년 기상 데이터 사업을 시작한 국내 최대 민간 기상사업자로, 국내에선 유일하게 민간 예보를 생산해 다양한 분야의 맞춤형 날씨 경영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맞춤형 날씨 데이터를 4000여개 회원사에 판매하고 있다. 또 최근엔 국내에 자체적으로 설치한 공기 관측망을 통해 공기 빅테이터를 수집하는 ‘공기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나 체육관, 어린이집, 아파트, 장기 요양기관 등에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공기 질을 청정하게 만드는 ‘AI 환기 청정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앞서 케이웨더는 지난 1~7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362.5대 1을 기록했으며, 최종 공모가를 공모 희망밴드 상단 초과인 7000원으로 확정했다. 참여 기관투자자의 대부분인 98.5%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하면서다. 이후 일반 청약에서도 198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을 1조7400억원을 모으기도 했다. 케이웨더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통해 공기 측정기와 환기 청정기 등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케이웨더는 공공시설에 납품되는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데, 이에 필요한 생산시설이 부족한 상태다. 또 점차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데도 집중한다. 케이웨더는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케이웨더의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7억원, 매출액은 49% 늘어난 170억원이었다. 케이웨더는 161억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오는 2025년부터는 2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공기 측정기·환기 청정기 설치 의무화 등 측정기·환기 시장의 법제화뿐만 아니라 대기 분야 각종 재해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경제적 효과를 위한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며 “제품 공급 증가와 함께 고수익 구조의 데이터와 서비스 매출 확대로 외형과 수익 모두 본격 성장하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래픽=케이웨더)
2024.02.22 I 박순엽 기자
신계용 "푸드테크·한예종 유치, 첨단·문화도시 만들 것"
  • 신계용 "푸드테크·한예종 유치, 첨단·문화도시 만들 것"
  • [과천=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푸드테크 관련 스타트업과 창업초기기업을 과천에서 지원해서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겠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최근 과천시 자족기능 향상을 위한 전략으로 ‘푸드테크’(Food-Tech)에 주목하고 있다.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푸드테크는 전통적인 식품산업의 생산-유통-소비-처리 등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하는 기술을 말한다.신계용 과천시장.(사진=과천시)신 시장은 지난해 11월 서울대 월드푸드테크센터와 협약을 맺고 ‘과천시 월드푸드테크 혁신 클러스터’를 2026년까지 조성키로 했다. 서울대 월드푸드테크센터는 오는 3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입주한다.신계용 시장은 “케이팝(K-Pop)에 이어 미국에서는 한국식 김밥이 큰 인기를 얻으며 케이푸드(K-Food)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푸드테크가 진화하면 앞으로는 음식물쓰레기도 재가공해서 먹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모두가 더 건강하고 가치있게 소비하며 개개인 삶의 질을 높이는 미래가치가 큰 산업”이라고 설명했다.과천시의 지정학적 위치도 푸드테크 기업 육성에 큰 동력으로 작용한다. 신 시장은 “무엇보다도 사람과 기술 그리고 자본이 핵심인 푸드테크 산업은 이들을 모으기 위한 요충지가 필요하며 가장 적합지는 과천”이라며 “인력을 제공하는 서울대와 가깝고 서울과 경기 등 다방면으로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그가 그리는 과천시 미래 100년 청사진의 또 다른 한 조각은 ‘문화예술도시’가 있다. 과천시는 민선 8기 들어 캠퍼스 이전이 예정된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대학 부지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을 활용해 토지매입비와 캠퍼스 건립비용, 조성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신 시장은 “과천시는 대규모 택지개발과 재건축 등으로 기업과 시민들이 유입되면서 정부청사 중심의 행정계획도시에서 자족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며 “시민의식과 생활수준을 고려해 언제 어디서나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한예종을 유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과천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응답자의 82.6%가 한예종 유치에 찬성했다”며 “한예종을 과천에 유치해 예술인재들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과 관내 입주기업의 상호작용, 연계 등을 통한 융합적 예술인재 양성과 산학협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최근 과천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상 끝에 3기 신도시 과천 과천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 활용계획의 키(Key)를 쥐게 됐다. 도시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시가 원하는 업종의 기업을 들일 수 있는 주도권을 잡게 된 것이다. 신 시장은 과천지구 입주기업에 대해 어떤 전략을 짜고 있는지 물었다.그는 “IT 및 바이오 등 첨단산업 업종을 중심으로 유치하되, 중견기업 이상의 기업 본사 유치에 방향성을 두려고 한다”며 “과천은 강남 기준으로 판교보다 가깝고, 서울과 수도권 남부 주요거점으로 통근 접근성이 우수하다. R&D 등 고급 인력 유입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업성장센터 기능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과천시는 과천 공공주택지구계획 보완신청을 통해 자족용지 축소를 최소화하고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상향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아젠다로 떠오른 서울 편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비췄다. 신계용 시장은 “국제경쟁력과 브랜드면에서 서울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더 성장하고 메가시티가 돼야 한다는 점은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서울 편입에 한정된 것이 아닌 생활권과 행정구역을 일치시키는 관점에서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단시간에 이뤄질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에 천천히 시간을 갖고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과천시가 지난해 실시한 서울 편입 관련 여론조사에서 시민들의 찬반의견이 비등하게 나온 점에 대해서는 “과천에 대한 소속감과 정주 만족도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며 “서울로 편입이 된다 하더라도 지금 현재보다 무엇이 달라지고 좋아질까에 대한 의문이 시민들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2.22 I 황영민 기자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푸드테크’…VC 투자 활기 기대
  • [마켓인]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푸드테크’…VC 투자 활기 기대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올 들어 식품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소식이 잠잠한 가운데 심플플래닛, 에니아이 등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잇달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호 푸드테크 상장사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 식량 위기 문제의 해결사로 꼽히는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벤처캐피탈(VC) 등 투자 업계 역시 푸드테크에 관심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푸드테크 산업의 혁신 트렌드와 미래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은 매년 평균 6~8%씩 성장해 2025년까지 36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기준 약 61조원으로 추정되며, 2017년부터 매년 3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3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최근 들어서도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0일 서울 양재동 스튜디오랩에서 패션·푸드·슬립테크 등 실생활 분야 인공지능(AI) 일상화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푸드테크 스타트업 탑테이블은 간담회에 참여해 AI기술혁신을 의식주 생활 전반에 걸쳐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탑테이블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푸드테크 투자에 대한 VC 업계의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2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세포배양 식품 원료 개발 기업 심플플래닛은 이달 중순 국내 VC로부터 약 80억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완료했다. 투자에는 △포스코기술투자 △디씨피프라이빗에쿼티 △이지홀딩스 등 VC사들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유치금은 약 100억원이다.심플플래닛은 투자를 기반으로 세포배양 고단백 파우더 대량생산을 위한 GMP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GMP 공장으로 △공정 기술 최적화 △식품 원료 인허가 △해외 진출 등 주요 마일스톤을 달성할 계획이다.앞서 지난 1월 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는 1200만 달러(약 157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인터베스트가 주도했으며 △SV인베스트먼트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1500만 달러(약 197억 원)다.에니아이는 국내와 미국 햄버거 시장에서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입증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아 이번 투자유치를 이끌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에니아이는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 제조를 위한 국내 생산공장 ‘팩토리 원’ 가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증시 상장에 도전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이 476억원에 달하는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가 대표적이다. 2025년 상장을 목표로 최근 하나증권을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를 진행 중이다.이그니스는 지난해 8월 개폐형 캔 뚜껑 제조 기술을 보유한 독일 기업 엑솔루션을 인수하면서 VC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그니스는 이외에도 프로틴 음료 ‘랩노쉬’. 닭가슴살 ‘한끼통살’ 등 다양한 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한우 푸드테크 기업인 설로인도 상장에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2017년 설립된 설로인은 자체 기술로 육류를 숙성·제조·유통하는 스타트업이다. B2C(기업 대 소비자) 플랫폼 ‘설로인’과 AI비전 기반 육류 B2B플랫폼 ‘본대로’를 보유하고 있다.전자 식권 사업. 맛집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스타트업 식신은 ‘푸드테크 1호 상장사’를 목표로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최근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사업모델 기반 특례 상장에 나서기로 했다.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 업계의 관심도 꾸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푸드테크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고, 인구 구조 변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기술 등의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2.21 I 김연서 기자
선도 기업 ‘23앤드미’의 몰락...국내 유전체 분석 업계 영향은
  • 선도 기업 ‘23앤드미’의 몰락...국내 유전체 분석 업계 영향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유전체 빅데이터 사업의 선두주자로 알려졌던 미국 ‘23앤드미 홀딩스’(23앤드미)의 주가가 고점 대비 95% 이상 폭락했다. 주력 사업의 수익성 악화, 정보 유출 사태, 신약 개발로 인한 투자 손실이 겹친 것이다. 23앤드미에 대한 상장 폐지 경고도 나왔다.23앤드미 사태가 유전체 분석서비스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클리노믹스(352770)부터 마크로젠(038290), 엔젠바이오(354200), 지니너스(389030) 등 10여 개 기업이 유전체 분석 및 진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전체 기술 고도화와 이를 활용한 미래 정밀 의료 시장의 성장성은 크다”고 입을 모은다.조상의 특징을 찾는 개인 유전체 검사(PGS)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한 23앤드미가 실적 부진 등의 위기로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제공=23앤드미)◇생존 위헙 받는 ‘23앤드미’, 이유는?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23앤드미의 주력 사업인 유전자 혈통 검사는 일회성 사업으로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회사가 심각한 재정적 위험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난해 불거진 유전 정보 유출 사태로 DNA 사업에 대한 신뢰도도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를 내놓았다.이런 상황은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23앤드미가 지난 8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은 4470만 달러로 전년 동기(6690만 달러) 대비 33% 감소했다. ‘개인 게놈 서비스(PGS) 판매 감소’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진행해 온 협력 연구 기간 종료로 수익이 감소한 것’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또 23앤드미는 지난해 총매출은 2억1500만~2000만 달러 사이, 순손실은 5억2000만~25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의 유전체 서비스의 수익성은 감소하고 임상 분야 개발비용은 크게 늘었다는 설명도 내놓았다. 23앤드미는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과 그 조상의 유전적 특징을 찾아주는 PGS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회사는 전립선암 진단 솔루션 등 11종의 유전체 기반 질병 진단 및 예측 서비스를 미국에서 출시했다. 면역치료제 후보물질 ‘23ME-00610’을 발굴해 임상 1/2a상을 직접 시도하는 중이다. 해당 임상의 결과가 올해 일부 도출될 수 있지만, 개발 완수까지는 5년 내외의 기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유전체 분석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의 특징을 분석하는 PGS는 일회성으로 그친다”며 “하지만 여기서 확보한 유전 정보로 최초로 전립선암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항암 진단 분야를 개척했고, 관련 서비스의 사용율이 성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불거진 유전 정보 유출 사태로 신뢰를 잃고, 신약 개발로 손실 규모가 너무 커져 사업 지속성이 위협받게 됐다”고 진단했다.이런 상황은 주가에도 온전히 반영되고 있다. 23앤드미가 나스닥에 상장한 이듬해인 2021년 2월 회사의 주가는 16달러로 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경 23앤드미 주가는 1달러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비슷한 시기 “회사가 보유한 유전 정보 데이터를 유출했다”고 공언한 해커가 등장했다. 이에 미국 나스닥이 23앤드미 측에 상장 폐지 경고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질병 예측 분야 유전체 검사 시장 성장성 大”23앤드미의 사례가 국내외 유전체 분석 및 진단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초미의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유전체 진단과 분석 시장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하나는 앞서 언급한 PGS처럼 개인 유전체 검사 시장이고, 다른 하나는 질병 예측을 위한 유전체 검사 시장이다. 나머지는 신약 개발 또는 과학적 연구 목적으로 기업이나 기관이 수행하는 유전체 분석 및 관련 장비 시장이다.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전체 유전체 분석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159억 달러(한화 약 21조원)이다. 이중 약 10~15%(2조~3조원)만이 개인 유전체 검사 및 질병 예측 유전체 검사 관련 시장에 해당한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전체 서비스 시장 비중이 크지 않은 것이다. 또 질병 예측 유전체 검사 시장 규모는 개인 유전체 검사 시장 규모 보다 2배 이상 큰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유전체 검사 서비스 시장에서 질병 예측 위한 유전체 분석 시장이 개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 시장보다 2배 가량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제공=메디젠휴먼케어)개인 유전체 검사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검사 항목에 제한을 두지 않고 서비스가 가능하다. 반면 한국에서는 소비자 직접의뢰(DTC) 검사라는 이름으로 120여 개 항목에 대해 인증을 받은 기업만이 관련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DTC 사업을 진행하는 업계 한 대표는 “개인 유전체 검사는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소비자가) 호기심에 한 번 받으면 끝이다”며 “기술이 좀 더 나아지거나 검사항목이 늘어나도 이런 검사를 다시 받을 확률이 낮은 편이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질병 예측 분야는 성질이 전혀 다르다고 한다. 그는 지난 2013년 유명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유전체 검사에서 BRCA 돌연변이를 확인한 다음 유방암 예방을 위한 수술을 받은 사건을 예로 들었다. BRCA 변이와 유방암 발병과의 연관성이 널리 인정되고 있고, 이를 고려해 한 개인이 수술적 결단을 내린 일이었다. 앞선 대표는 “가족력이 있는 질병에 대한 예측과 진단이 가능한 유전체 검사라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반복적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유전체에 대한 이해와 이를 반영한 예측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졸리와 같은 사례가 늘어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전체 기술이 발달하면 미래 의료의 핵심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유전체 분석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혈액이나 타액 기반 유전체 검사가 질병을 진단하거나 예측하기 위한 초기 자료로 널리 활용될 시기가 올 것이다. 2030년대 초중반에는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며 “이를 앞당길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소비자 인식 개선에 관련 업계가 공동으로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2024.02.21 I 김진호 기자
“테슬라보다 더 샀다”…엔비디아 효과에 끓어오르는 반도체株
  • “테슬라보다 더 샀다”…엔비디아 효과에 끓어오르는 반도체株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인공지능(AI) 반도체 테마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들끓고 있다. 서학개미는 이미 크게 오른 엔비디아와 ARM 등 글로벌 반도체 종목을 추격매수하고 있으며 동학개미는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한 수혜주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저PBR(주당순자산가치) 랠리가 끝난 이후 반도체 테마가 새로운 주도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최대 매수된 외화증권 개별 종목은 엔비디아로 총 3억780만달러가 매수결제됐다. 이는 테슬라가 기록한 2억6184만 달러보다 많다. 서학개미의 최선호 해외 주식 자리가 테슬라에서 엔비디아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글로벌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이 1억6586만 달러 매수결제되며 5위를 차지했다. 엔비디아가 오는 21일(한국시간 22일 새벽)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자 투자 심리가 강해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AI 비즈니스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들어 주가가 50%가량, 1년여 만에 220% 이상 상승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알파벳A에 이어 시가총액 4위까지 상승했다. 무섭게 올랐으나 미국 월가에서는 AI 산업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대체로 주가 흐름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엔비디아 급등은 국내 반도체 종목에 훈풍으로 작용하는 중이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후 이날까지 주요 반도체 종목을 추종하는 KRX 반도체 지수는 2.38% 오르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이 5.95% 상승한 덕이다. 시장에서는 저PBR 종목이 전체적인 시장을 이끌고는 있으나 성장주인 반도체 테마로 점차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을 오는 26일 발표하기로 하면서 호재 선반영에 따른 모멘텀이 주춤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동차 업종을 제외하면 저PBR 랠리를 주도하던 업종 주가 흐름은 정부의 정책 발표일을 못 박은 이후 옥석 가리기 국면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반면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지난해 초 저점을 형성한 이후 대체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 중에서도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직접 수혜가 예상되는 AI 관련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비교해 SK하이닉스의 강세 흐름이 짙다는 게 단서가 될 수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9거래일간 SK하이닉스를 사들였으며 누적 769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저PBR 랠리 이후를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단기 과열 조짐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반도체주 내에서 차별화는 종목별로 AI에 얼마나 관련이 높은지에 달려 있을 것”이라 진단했다. 반도체 테마의 강세 흐름의 근원이 엔비디아의 호실적을 전제로 하는 만큼 성적표가 신통찮을 경우 단기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반대로 기대 이상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온다면 AI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며 반도체 밸류체인 전체의 주가 상방 압력을 높일 수도 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이미 실적 기대감을 반영해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실적 발표 이후 잠시 숨고르기 국면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2.20 I 이정현 기자
“AI로 신제품 구상”…배스킨라빈스, R&D 공간 ‘워크샵’ 오픈
  • “AI로 신제품 구상”…배스킨라빈스, R&D 공간 ‘워크샵’ 오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PC 배스킨라빈스는 인공기술(AI)을 통한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 공간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이하 워크샵)를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19일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매장 오픈 기념 행사에서 허희수 비알코리아 전략총괄임원(오른쪽)이 제프리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장(왼쪽)과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중앙)에게 매장과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PC)배스킨라빈스 본사가 있는 강남구 논현로 SPC2023 건물 1층에 111㎡, 99석 규모로 마련된 워크샵은 연구원들의 실험적이고 혁신적 제품들을 먼저 선보이는 곳이다.특히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를 통해 신제품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생성형 AI로 제품 비주얼까지 그려내는 차세대 상품 개발 모델 ’배스킨라빈스 AI NPD(New Product Development) 시스템’을 최초로 시범 운영한다. 빅데이터 딥러닝 기술 기반 AI를 접목해 신제품 ‘딥 플레이버’를 매달 선보이고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며 기술혁신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또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브랜드 스토리텔러 ‘닥터’도 운영한다. 닥터는 소비자 취향에 맞는 아이스크림 맛을 추천하고 배스킨라빈스 브랜드 스토리를 일대일로 설명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배스킨라빈스는 올 상반기 중 닥터와 함께하는 ‘아이스크림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더불어 배스킨라빈스는 SPC그룹의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과 협업해 2300만 회원을 보유한 멤버십 서비스 ‘해피포인트’의 고객 빅데이터를 토대로 선호 맛을 분석, 반영한 제품을 워크샵 매장에 새롭게 출시했다. ‘와사비’와 ‘크렘브뢸레’ 같이 실험적인 맛을 포함해 기존 ‘그린티’에서 파생된 ‘그린티 오렌지 자스민’, ‘그린티 얼그레이’ 등의 맛도 만나볼 수 있다. 동물, 과일, 캐릭터 등을 달걀 모양의 케이크로 형상화해 케이크의 무궁무진한 변신을 담은 워크샵 매장만의 시그니처 ‘에그 케이크’ 라인업도 최초로 공개한다.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워크샵은 AI과 빅데이터 분석 등 차세대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신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여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배스킨라빈스의 미래를 제시하는 R&D센터 기능을 담당할 것”이라며 “워크샵 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매개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자료=SPC
2024.02.19 I 김정유 기자
“억 소리나는 분담금·아파트값 감당안돼”…준신축 몰려
  • “억 소리나는 분담금·아파트값 감당안돼”…준신축 몰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축은 너무 비싸고 실수요와 투자를 잡을 수 있는 재건축 단지를 사고 싶었지만 최근 분담금이 너무 높아 감당이 안되네요. 결국 새집 수준에 편의시설도 좋은 준신축으로 결정했습니다.”고금리와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새집 수준에 생활편의 시설을 갖춘 준신축이 부각되고 있다. 미래투자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신축이나 입지 좋은 구축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1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연식별 아파트 가운데 21년~30년 이상 아파트가 9509건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다. △10년 이하 9289건 △11년~20년 이하 9063건 △30년 초과 6214건 순이었다. 통상 아파트중에서는 정주여건이 좋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10년 이하 신축 아파트가 가장 많이 거래됐다. 실제 거래절벽이었던 2022년에도 △10년 이하 4266건 △11년~20년 이하 3254건 △21년~30년 2791건 △30년 초과 1686건으로 신축이 가장 많이 팔렸고 준신축이 뒤를 이었다.하지만 작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신축보다 준신축 아파트 선호가 커지면서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고금리와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가 높아진 가운데 신축아파트 대부분 고가 단지여서 가격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실거주와 투자 자산으로 인기가 높았던 재건축 단지도 최근 들어 시들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더불어 고금리, 공사비 갈등으로 분담금은 높아지고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8차 337동’ 재건축은 전용면적 111㎡를 보유한 조합원이 면적을 줄여 97㎡ 아파트를 받아도 분담금이 12억1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5년여 전 재건축을 추진할 당시 동일 평형을 분양받을 경우 가구당 분담금이 3억~4억원으로 추산됐지만 몇년새 3~4배 급증한 것이다.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의 경우 추가 분담금이 5억원으로 책정되자 조합은 시공사인 GS 건설과 계약을 취소했다. 아파트시세가 5억원선인데 분담금이 시세와 맞먹는 수준이어서다. 특히 입지가 좋은 재건축 단지는 집값도 높고 사업 초기 추정 분담금도 높은데 사업종료 시점에 최종 분담금이 어느 정도 일지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축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지만 가격 부담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준신축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삶의 질이 중요해지면서 신축을 매매하기는 부담스럽고 구축은 정주여건이 불편하기 때문에 준신축을 선호하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팀장은 “개별 단지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공사비 자체가 올라서 애초 사업시행인가, 조합설립인가 당시 예상했던 공사비보다 올라 분담금이 높아질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신축은 임대차나 거주목적으로 제일 양호하지만 가격부담이 있고 노후주택은 분담금 부담이 커서 준신축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최근 삶의 질을 고려한 실수요자들이 늘면서 테트리스 주차장, 낡은 외관 등 불편한 구축이나 가격 부담이 큰 신축보다 준신축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추가 분담금 부담 뿐만 아니라 미래가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재건축 추진 단지보다는 정주여건이 좋은 준신축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19 I 오희나 기자
신한카드, 상권분석부터 대출까지…소상공인 원스톱 지원
  • 신한카드, 상권분석부터 대출까지…소상공인 원스톱 지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신한카드는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경영 활동을 넓히고 있다.신한카드는 자사의 소상공인 마케팅 플랫폼 ‘마이샵 파트너’를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돕고 있다. 마이샵 파트너에선 가맹점 홍보와 앱 푸시 마케팅, 사업자별 특화 금융 상품 추천, 매출 관리 서비스, 빅데이터 기반 매장 경영 상태, 상권 분석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가맹점이 아닌 개인 사업자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운영된다. 최근엔 소상공인 법률 상담 서비스까지 오픈했다.신한카드는 작년 7월 을지로에 위치한 신한카드 본사에서 상생금융 활동 일환으로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복현(사진 왼쪽 네번째) 금융감독원장과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사진 왼쪽 다섯번째)이 소상공인들과 행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신한카드)작년 7월에는 ‘소상공인·금융 취약계층 상생금융 종합 지원’ 방안 일환으로 ‘마이샵 투게더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서비스를 론칭해 상권 분석, 마케팅, 개인 사업자 대출에 이르는 소상공인 토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는 마이샵 파트너를 통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 홍보 지원 등의 효과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향후엔 휴·폐업 등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소상공인 조기경보 지수’를 개발할 예정이며, 개인 사업자 전용 대출도 확대한다.신한카드는 ‘착한’ 가맹점주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사회 상생 마케팅의 방안으로 2011년부터 행정안전부가 운영해온 착한가격 업소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만 4차례에 걸쳐 고객들이 해당 업소에서 1만원 이상 이용 시 2000원을 ‘캐시백’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행사를 시작한 5월 이후 월별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10% 이상 증가하는 효과도 발생했다.이 외에도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역량과 공공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 경제 활성화를 위한 ESG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2월 부산광역시, 부경대학교와 ‘데이터 기반 정책 분석·연구를 통한 중소상공인 경기 활성화·데이터 사이언스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신한카드는 부산시와 카드 소비·공공 데이터를 결합해 지역 경제를 다각적으로 분석하며 데이터 기반 정책을 연구한다.신한카드 관계자는 “단순 소비 지출 증감 분석을 넘어 소득 수준, 소비 규모, 직업, 나이 등의 변수에 따른 정책 효과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어 지역 소비 모니터링은 물론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통시장 활성화,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시정 수립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2.16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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