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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청와대 옆길따라 ‘김신조 루트’를 오르다
- 청와대 개방과 함께 개방된 청와대 등산로에서 바라본 청와대와 경복궁, 그리고 광화문 거리의 모습[백악산(서울)=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청와대 개방과 함께 청와대 뒷산인 백악산 남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개방됐다. 청와대를 관람하고, 바로 백악산 탐방도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이번 청와대 완전 개방으로 그동안 경호와 보안 문제로 잠겨 있던 청와대 대통문도 함께 열렸기 때문이다. 이 문이 열리면서 청와대에서 한양도성 성곽까지 이어지는 백악산 등산로가 전부 열리게 됐다.청와대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백악산을 오를 수 있다. 청와대 춘추관 옆길인 ‘동편코스’와 칠궁 쪽에서 오르는 ‘서편코스’가 그것이다. 걷는 내내 백악산의 정상과 부아암(일명 해태바위)을 올려다보며 걸을 수 있다.아스팔트 길인 동편코스와 서편코스는 경사가 매우 가파른 편이다. 몸이 다소 불편하거나, 노약자들에게는 오르기 벅찬 코스다. 그래도 지난 10일 개통 행사에 참석한 노년의 등반객들은 힘들어하면서도 천천히 걸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지난 10일 청와대 완전개방과 함께 청와대 등산로도 새로 길이 열렸다. 춘추관 쪽의 동편코스와 칠궁 쪽의 서편코스를 통해 백악산 정상까지 등반이 가능해졌다.두 코스 모두 20분 정도 오르면 백악정이다. 여기서 길은 청와대 전망대를 돌아 원점회귀할 수도 있고, 대통문을 통과해 백악산 정상까지 오를 수도 있다. 다만 일반인은 23일부터 이 길을 이용할 수 있다. 등산로는 새로 설치한 목재 덱으로 길을 깔았고, 군사시설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조용히 걷기에 좋다. 청와대전망대에서 보는 풍경도 장쾌하다. 청와대 담장 너머로 경복궁과 빌딩 숲, 그리고 서울타워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대통문을 나서면 백악산 남측 사면으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백악산은 북한산 지맥의 한 봉우리로, 풍수지리에 따라 조선왕조가 도읍을 정할 때 그 중심이 되는 산이었다. 조선의 왕조는 북쪽의 백악산을 중심으로 경복궁을 짓고, 남쪽에 있는 남산을 감싸고 있는 곳에는 백성이 사는 터를 마련했다. 그리고 서쪽의 인왕산, 동쪽의 낙산 등 네 개의 산을 연결해 한양도성을 쌓고 동서남북으로 사대문을 세웠다.백악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청와대 등산로인 춘추관 옆 동편코스를 오르는 시민들하지만 근래 들어 백악산은 서울시민에게 ‘가깝고도 먼 산’이었다. 청와대 뒷산인 탓이다. 1968년 김신조 등 북한 무장공비들이 청와대 기습을 시도한 ‘1·21 사태’ 이후 군사상 보안을 이유로 일반인 출입을 금지했기 때문이다.지난 2007년 4월에서야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창의문안내소에서 말바위안내소에 이르는 성곽길을 개방했다. 이후 2020년 11월에는 성곽 북측면 탐방로가 열렸고, 지난달 6일에는 남측면 탐방로도 개방됐다. 북악산을 두루 훑는 일이 54년 만에 비로소 가능해진 것이다.백악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청와대 등산로인 칠궁 쪽 서편코스에서 백악산을 찍고 있는 시민대통문을 나서면 만세동방바위(약수터)~청운대전망대~곡장(정상)까지 1시간 정도 오르면 닿을 수 있다. 그중 가장 전망이 뛰어난 곳은 백악산 정상인 곡장이다. 곡장은 일대 성곽이 굽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 곡장 전망대에 오르면 낙산(좌청룡), 남산(남주작), 인왕산(우백호), 북한산(북현무)이 에두른 서울의 모습을 오롯이 눈에 담을 수 있다. 이 산들의 능선을 따라 18.6㎞의 한양도성 성곽이 뻗어 있다.백악산 곡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복궁과 서울 시내
- "개인도 대체자산 투자"…한화운용, '최초 ETF' 줄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해외 대체자산에 고르게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경기 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시기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전통자산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간 고액 자산가, 금융기관의 중심으로 이뤄졌던 대체자산 투자를 개인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국내 상장 리츠 ETF와 액티브 타깃데이트펀드(TDF)도 선보일 예정입니다.”(사진=IFC)◇ 美상장 대체자산 투자 ETF 최초 상장…“전통자산보다 안정적”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화운용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를 상장했다. 매출·운용자산의 최소 75% 이상이 대체자산으로 구성된 미국 상장 대형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대체투자란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을 제외한 프라이빗 에쿼티(PE), 부동산, 인프라, 원자재, 기타 실물자산 등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ETF는 대체투자 매출 연관성이 높은 미국 운용사에 투자해 사모펀드, 사모대출펀드, 헤지펀드, 부동산, 인프라, 천연자원, 기업성장투자기구(BDC) 등 글로벌 대체투자 세부자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 해당 ETF의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 KKR, 칼라일그룹 △세계 최대 인수합병 전문 회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 등으로 구성됐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최근 여의도 IFC를 매물로 내놓았고,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2016년 인수 금액은 약 2조5500억원으로, 매각을 추진하는 현재 인수 가격은 4조원대다. 관련 수익은 해당 ETF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대체투자 전문기업 주식들에 투자하다 보니 시장이 하락할 때 해당 ETF도 같이 조정받을 수 있지만, 대체투자 대상 자산 중 부동산, 인프라 투자 등은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하다”며 “투자 기간은 길지만 전통자산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연기금·기관투자자의 대체투자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연기금의 대체투자 비중을 보면(공시자료) 국민연금은 지난해 13.4%에서 2026년 15.0%, 같은 기간 사학연금은 21.3%에서 26.2%, 산재 보험기금은 11.7%에서 20.0%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엔 억단위의 최소 투자금액과 투자 인원 제한(사모펀드 100인 이하) 등에 대체투자 접근성이 낮은 상황이다. 김 본부장은 “재간접 펀드나 투자 플랫폼을 활용해 대체투자를 할 수도 있지만 부담 수수료가 늘어나고 선택 가능한 상품도 제한적”이라며 “대체투자가 비유동성 자산 특성상 고액 자산가와 기관투자자 위주로 형성됐지만, 개인이 ETF를 통해 보다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5월 국내 상장 리츠·환노출형 S&P ETF, 7월 TDF 출격 준비한화운용은 이달 중 △국내 상장 리츠에만 투자하는 최초 ETF인 ‘ARIRANG Fn K리츠’도 상장할 예정이다. 리츠의 공모 상장을 활성화하려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 기조를 반영했다. △환노출형 ‘ARIRANG 미국S&P500(UH)’도 출시된다. 기존 동일 지수 추종 ETF 대비 낮은 총보수를 책정하면서 원·달러 환율 변화에 능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추가 상장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오는 7월에는 디폴트 옵션 도입을 앞두고 ‘ARIRANG TDF 액티브’ 2030·2040·2050·2060을 상장할 목표다. 김 본부장은 “일반 TDF 펀드보다 3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해, 은퇴자산 마련에 있어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보수로 인한 성과 차이가 확연하게 커지는 점에서 유리할 것”이라며 “아직 지켜봐야겠지만 2060 빈티지는 한화운용이 유일하게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앞으로 은퇴기간이 길게 남아있는 점을 감안하기 위해 생애주기가 가장 긴 상품을 준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운용은 지난해 9월 기존 ETF 조직을 ‘ETF사업본부’로 격상하며 투자자들의 투자대안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ETF 상품과 차별화된 신규 ETF 상품의 시장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올 들어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와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를 상장했다.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트렌드에 알맞으면서도 그간 고객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 ‘전세계 탄소 1% 감축에 기여’ SK, 그린 사업 광폭 행보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데일리 박민 기자]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를 책임지겠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그린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계열사마다 기존의 탄소 중심에서 저탄소·친환경 사업으로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친환경 신사업 투자 광폭 행보에 나서는 등 그룹 역량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계열사 별로 나눠어 있는 그린 사업 조직을 한데 모아 통합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그린 사업, 종각타워로 한데 모여10일 SK그룹에 따르면 그룹 계열사간 그린 사업 통합 시너지를 위해 흩어져 있는 관련 사업부와 조직을 한곳으로 모은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과 화학자회사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 정유자회사 SK에너지를 비롯해 친환경·에너지·건설 계열사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 수소·에너지 계열사 SK E&S, 조림사업 계열사 SK임업 등의 일부는 올 하반기부터 종각역 인근의 종로타워로 한데 모여 업무에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현재 이들 기업은 SK그룹의 지주사인 SK(034730)㈜ 본사가 있는 서린빌딩을 비롯해 종각역 영풍빌딩(SK온), 조계사 옆 수송빌딩(SK에코플랜트), 인사동 백상빌딩(SK임업) 등 인근에 흩어져 있어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SK관계자는 “이들 계열사는 배터리와 수소 신사업을 비롯해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자원선순환 구축을, SK임업은 탄소배출권을 신사업으로 육성 중”이라며 “각 사업들이 연관성이 있는 만큼 한데 모여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내부적으로 관련 조직을 한데 모아 결속력을 다지는 한편 밖으로는 탄소 감축을 위한 신규 사업 진출도 활발하다. 앞서 SK그룹은 자체적으로 전 계열사 탄소 배출량을 2050년까지 제로(0)로 줄이는 ‘넷 제로’(탄소 순배출량이 ‘0’인 상태인 탄소 중립) 목표를 세우고 그룹 전체가 함께 조기 달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친환경 사업 분야에만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속도를 내는 계열사 중 한 곳은 SK E&S다. 13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서 세계 최대규모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미국 중서부 지역 5개 주, 32개 옥수수 에탄올 생산설비 시설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연간 최대 1200만톤(t)까지 지하 탄소저장 설비에 포집·저장하는 프로젝트다. 2024년 하반기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바이오에탄올 생산설비단지 전경.(사진 = SK E&S)폐가스전을 활용해 탄소를 바다 및 땅속 깊은 곳에 저장하는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이는 조만간 가동을 멈추는 동티모르 해상에 위치한 바유운단(Bayu-Undan)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이산화탄소 저장고로 재사용하는 계획이다. 탄소를 지하 약 3㎞에 위치한 사암층에 영구 지중 저장함으로써 대기 중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바유유단 폐가스전에는 연간 약 1000만t의 탄소 저장이 가능하다.아울러 SK임업과 함께 동티모르 정부와 손잡고 동티모르 내에서 대규모 산림 개발에 나선다. 동티모르 내 신규조림(Afforestation), 재조림(Reforestation) 및 산림황폐화방지(REDD+) 등 산림 조성·복원사업을 공동으로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SK E&S는 CCS를 활용한 직접적인 탄소감축과 함께 조림사업을 통한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2040년 넷 제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기존 종합건설업에서 친환경에너지 전문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그린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올해 2월 싱가포르 전기전자 폐기물 업체 테스(TES)를 1조24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이달에는 국내에 있는 충청권 폐기물처리업체 ‘제이에이그린’도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까지 9곳의 환경기업을 인수할 정도로 환경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화학제품 비중을 100%로 확대해 폐플라스틱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 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해 미국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퓨어사이클’에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SK에너지는 SK네트웍스, 국내 1위 재생타이어 제조사 대호산업과 함께 폐타이어를 화학적 재활용을 거쳐 친환경 납사, 친환경 항공유 등으로 재사용하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SK그룹 8개 계열사 RE100 가입최 회장은 최근 대학 특강과 경제단체 연단에 오를 때마다 탄소중립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이른바 ‘넷 제로 경제 성장론’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 열린 세미나에서 “탄소중립 초기에는 우리가 지불하는 비용이 편익보다 더 크지만, 빠른 속도로 예상 편익을 키워 가면 결국 편익이 비용보다 크게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SK그룹은 전사적 차원에서 RE100에 가입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RE100은 ‘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캠페인이다. 현재 SK그룹 내 총 8개 계열사가 가입된 상태이며, 일부 계열사에서 추가 가입을 검토 중에 있어 향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 강남 오피스 공실률 0%대..여의도도 한자릿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오피스 시장이 임대인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임대료는 3.3㎡당 10만원을 웃돌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 코리아의 ‘2022년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 의하면 2022년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는 3대 권역 모두에서 활발한 임차수요를 보이면서 5.5%의 낮은 공실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분기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여의도 권역은 전분기 대비 약 5.23%포인트 하락한 7.3%를 나타냈다. 2020년 파크원 공급 이후 계속해서 두 자릿수를 유지했던 공실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강남 권역의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1.08%포인트 하락한 0.4%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0%대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심혜원 JLL 리서치 팀장은, “올해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에 신규 공급이 전무할 예정이어서 기존 빌딩들 위주로 임대활동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현재 서울의 낮은 공실률과 예정되어 있는 임차현황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임대인 우호적인 시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남과 판교 권역의 공급 부족으로 타권역으로 임차수요가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심 권역에는 계속해서 대기업 및 IB, 외국계 기업의 수요가 존재할 것으로 보이며, 위치와 교통 편의성, 건물 컨디션에 따라 수요가 양극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권역의 공실률은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줄어둘고 있다. 과거 여의도의 임차 활동을 주도하던 전경련과 IFC는 공실이 완전 해소됐으며, 파크원에 공실면적이 남아있으나 곧 HMM이 입주 예정이다. 서울 A급 오피스 임대료도 상승 추세다. 2022년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3.3㎡당 10만2600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오피스 역대 최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공실률이 낮은 빌딩들, 특히 강남권역을 위주로 렌트프리 기간이 하락한 것에서 기인했다. 이번 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평균 렌트프리 기간은 약 2.6개월로, 2016년 4분기 이후 5년간 최저 수준이다.권역 별로는 도심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가 3.3㎡당 10만1300원으로, 처음으로 10만 원 대에 진입했다. 강남 권역은 공실이 0%대로 접어들며 렌트프리 기간이 크게 줄어들면서 월 평균 실질임대료가 전분기 대비 3.3%, 전년 대비 6.5%의 큰 폭으로 상승해 3.3㎡당 11만73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 [마켓인]“여의도-강남 하늘길로 10분, 곧 가능해집니다"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여의도 본사에서 강남 거래처로 미팅 갈 준비 중인 A씨. 미팅 예정 시간이 15분밖에 남지 않았지만, 서두르지 않는다. 지하철로 뛰어가거나, 다급히 택시를 잡는 대신 회사 건물 옥상으로 간 A씨는 옥상에 마련된 승강장에서 소형 항공기에 몸을 싣고 하늘길을 통해 10분 만에 강남에 도착한다. 이제까지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나 볼법한 모습이었지만, 수년 내 우리 일상으로 찾아들 전망이다. 상상 속 미래 교통수단이 ‘도심항공교통(UAM)’이라는 구체적인 모빌리티 산업으로 현실화되고,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어서다. 하늘길을 이용한 차세대 교통 UAM은 유망한 신산업으로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다. 각국 정부와 항공기반 기업들이 잇따라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도 급격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UAM 시장이 오는 2040년에는 177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바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있다. 민간 경량항공기를 개발·양산하는 벤처기업 베셀에어로스페이스다.베셀에어로스페이스 김치붕 대표이사. 베셀에어로스페이스 제공◇ UAM 핵심 기술 선도하는 국내 토종 기업…두터운 민관 협력 기반 갖춰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9년 베셀그룹 항공기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현재 직원 130여명 규모의 중소기업이지만 국내 최초로 2인승 경량 유인항공기를 자체 설계해 개발·상용화에 성공하면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지난 2016년에 출시한 경량항공기 모델 ‘KLA-100’가 2017년부터 상용화된 상태다. KLA-100는 탄소섬유를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차량용 휘발유를 사용해 유류비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LA-100을 개발·양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성능을 개선한 유·무인 항공기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현재 베셀에어로스페이스에서 새로 개발 중인 기체들의 차별성은 안정적인 수직이착륙 기술과 하이브리드 형태의 차별적인 동력원에 있다. 도심 항공기는 활주로 없이 빌딩이나 아파트의 좁은 옥상 공간에서 바로 수직 이착륙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치붕 베셀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앞으로 UAM에 사용될 도심형 항공기 개발의 핵심은 수직이착륙”이라며 “수직이착륙 기반 다양한 항공기체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 사업들에서 나올 항공기들은 UAM 사업을 위한 프로토타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체 동력원에서 차별성을 갖추기 위해 연구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현재 당사에서 개발 중인 중형 무인기 기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형 동력원을 갖췄다는 점인데 엔진과 배터리를 함께 사용해 한번 이륙 시 4시간 이상을 운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독보적인 기술 역량을 갖춘 덕에 다양한 기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벌써 참여하고 있는 민관합작 사업이 여러개고 국책사업 누적 규모만 1100억원 이상이다. 시일 내에 결과물이 나올 사업은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 주관의 해양임무용 수직이착륙 중형무인기 개발 과제다. 올해 연말까지 개발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오는 2023년부터 양산, 보급이 목표다. 해양안전 및 불법어업 단속 등의 임무를 목적으로 개발 중이다.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는 ‘자율비행개인항공기(OPPAV) 기술 개발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베셀에어로스페이스가 수직이착륙 기술을 적용한 기체 및 추진시스템의 전반적 설계를 담당한다. 국내 항공분야 대기업과도 손을 잡았다. 지난 2월 대한항공과 수직이착륙무인기 공동개발 사업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탄탄한 성장 기반…중국·베트남 등 해외 유력 시장 확보해외 진출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경량 항공기의 잠재적 최대시장인 중국에 양산·판매 체계를 갖춰둔 상태다.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중국 강소성에 KLA-100과 후속 항공기들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확보했다. 올해부터 사업 인증을 받고 본격적인 생산을 진행한다.김 대표는 “중국은 정부 주도로 민간항공기 관련 인프라 시설을 대대적으로 갖췄지만 민간 경량 항공기 기반 기술이 부족한 상태라 비행기는 해외에서 수입해서 쓴다”며 “해외 기업 공장을 전폭 지원하며 유치하고 있어 베셀에어로스페이스도 강소성 공장과 토지를 10년간 무상으로 임대받았다”고설명했다. 중국 측이 자국 내에서 가동하는 소형 비행기 목표 대수를 10만대 정도로 잡고 있어 강소성 공장의 양산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중국 현지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베트남과 중형급 무인기 생산 협력 MOU를 진행 중이고,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활발히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자금 조달·기업공개 진행…기관·대형 VC 미팅 활발히 진행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3년 중 기술특례 또는 성장성 특례 제도 기반 상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미 키움증권으로 상장주관사도 선정을 마쳤다. 회사가 예상하는 기업가치는 2000억원에서 2500억원 사이다.김 대표는 “먼저 매출 기반을 안정적으로 갖추고 밸류에이션을 평가받기 위해 상장 준비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며 “이제 내년부터 반영될 매출분 덕분에 상장에 더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상장을 목전에 두고 15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 유치도 준비 중이다. 상장 전에 유치할 자금은 R&D와 연구인력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투자업계의 관심도도 높은 상황이다. 항공·방산 관련 대기업, 국내 유력 벤처케피탈사들과 미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 인플레보단 장기 저성장에 방점…`적극적 조언자` 자임한 이창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4년의 임기를 시작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앞에는 성장세 둔화와 물가 급등 우려라는 난제가 놓여 있다. 세간에선 기준금리를 5월에 올릴 지, 7월에 올릴 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 총재는 어떤 힌트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그는 눈 앞의 물가 상승보다 장기적으로 다가올 저(低)성장 우려에 더 무게를 뒀다. 10페이지 짜리 취임사에서 `인플레이션`이란 단어는 고작 한 번에 그쳤다. ◇ “장기적으로 저성장 고민해야”이 총재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서울 중구 부영 태평빌딩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이 총재는 취임사에서 “단기적으로 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통화정책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한층 고조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세가 기존 전망보다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낭독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한은은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을 3.0%, 3.1%에서 2% 중후반, 4% 가량으로 각각 수정할 전망이다. 이 총재가 지난달 말까지 근무했던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은 2.5%, 물가는 4.0%로 조정했다. 이 총재는 “성장과 물가 간 상충 관계(trade-off)가 통화정책 운용을 더욱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정교하게 균형을 잡아가며 정책을 운용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작년 8월과 11월엔 ‘빚투(빚을 내 투자)’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과 부동산 가격 폭등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고 올 1월과 4월엔 물가에 더 초점을 맞춰 금리를 인상했는데 앞으론 성장 둔화 우려로 인해 성장, 물가 둘 중의 하나에만 초점을 맞추기 힘들어 성장과 물가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선 5월 연속 금리 인상설과 7월 인상설이 엇갈리고 있다. 이 총재는 지금 당장은 인플레이션이 문제이지만 1~2년 이후엔 저성장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취임사에서 인플레이션이란 단어는 단 한 번만 등장했고 장기 저성장 수렁에 어떻게 하면 빠지지 않을 것인지로 모아졌다. 이 총재는 “제 마음이 무거운 것은 비단 당장의 정책 결정이 어렵기 때문이 아니다”며 “긴 안목에서 보면 한국 경제는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 코로나 위기 이후 한 단계 더 도약할지, 고령화와 생산성 저하로 장기 저성장(secular stagnation) 국면에 빠져들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경제정책 프레임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며 “정부가 산업정책을 짜고 모두가 밤새워 일한다고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이제는 민간 주도로 보다 창의적이고 질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 소수의 산업, 국가로 집중된 수출과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구조개혁을 통한 자원 재배분을 서둘려야 한다”고 말했다. 소득 양극화, 국가·가계부채 관리도 강조했다. ◇ “전화 한통이면 해결되는 한국경제 대표선수 돼야”이 과정에서 한은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이 총재는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 받은 후 “한은의 임무는 단기적 성과보다 거시경제 틀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거시 경제 안정을 위해 쓴소리도 하겠다”며 “조용한 조언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조언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기존까지 한은 총재는 정부 정책에 대해선 아예 입을 닫아왔다. 그러나 19일 청문회에서 이 총재가 보여준 모습은 달랐다. 이 총재는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부동산정책 등에 대해서 과감하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이 총재는 취임사에서도 직원들에게 이를 당부했다. 이 총재는 “우리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한 연구 성과를 책상 서랍 안에만 넣어 둬서는 안 된다”며 “한은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민간부문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지성을 갖춘 적극적 조언자(intellectual leader)’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 직원 개개인의 전문성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제가 IMF에서 근무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어떤 이슈든 그 분야의 전문가를 내부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궁금한 사항에 대해 전화 한 통이면 몇 권의 책을 찾아 읽는 것보다 더 빠르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한은 직원도 한국 경제에 대해 각자 맡은 분야의 대표 선수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재택 이어 주4일에 기업 근무혁신 바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음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재택 이어 주4일에 기업 근무혁신 바람-공정위, 기업결합신청 회사에 독과점 자진시정 기회 준다-삼성물산 등 대형사 ‘흑석2’ 수주 전쟁-“정호영, 청문회까지 지켜보자”…고심 커진 尹-[사설]757일 만의 거리두기 해제, 정부 책임 끝나지 않았다-[사설]경제위기 인정한 윤 당선인, 상황 맞게 처방도 바꿔야△종합-결국 ‘독약’ 문 파랑새…머스크, 판돈 높일까 물러날까-오토쇼도 리조트도 ‘노 마스크’…“코로나, 이제 각자 대처할 때”△우크라發 물가쇼크-푸틴이 벌인 전쟁에 칼국수 값 8000원…가격표 다시 쓰는 식당가-8500원짜리 짬뽕 배달 시키는데 5000원 추가-치솟는 물가 잡으려면…식자재 세부 품목별 선제대응 시급△윤석열 인수위-정호영 “자녀 의혹, 위법행위 없어” 정면 돌파…청문 정국 격랑속으로-검수완박·인사청문회 ‘초대형 블랙홀’에 묻힌 인수위-대통령실 ‘2실 6수석’ 체제로 …安측 포함 여부 ‘주목’-일본에 정책협의대표단 파견 尹, 한일 관계 개선 가속페달△법적 외면받는 블록체인 산업-코인발행X 직접투자X 벤처 지정X…1000조 시장 ‘남의 잔치’ 될라-코인범죄 피해액 3조 돌파…투자자 보호대책 시급-차기 정부, 가상자산 산업 육성 ‘로드맵’ 만들어야△종합-일상회복 돌입한 기업들…재택·출근 사이 최적 근무형태 찾기 분주-우크라 사태에 해외사업 불확실성 ‘쑥’ 건설사 국내 정비사업 수주경쟁 과열-금감원 노조, 민주노총 탈퇴…“업무 특성상 독립성 확보 필요”-결합심사, 기업이 시정조치안 제안해야 더 효율적“-”택시는 많다…기사가 없을 뿐“△정치-공천혁신 시발점 될까…자격시험 문제 푼 이준석 ”공직수행에 적합“-송영길 ”유엔 제5본부 서울 유치“…출마 공식화-민주당 ‘검수완박 입법 관문’ 셋-김재원, 유영하에 단일화 제안 요동치는 대구시장 선거판-‘전술핵 운용’ 노골적으로 언급한 北…신형미사일 2발 발사△경제-이창용 ”물가 안정 도모, 금통위와 입장 같다“…5월에도 금리 오르나-공정위, 닭고기값 담합한 육계협회 檢 고발-작년 퇴직연금 수익률2%…예금 금리와 다를 바 없네-면세유가 폭등에…어민들 ”차라리 출항 포기“△Global-아마존·스타벅스 이어…애플 직원도 ‘노조 설립’ 서명 시작했다-상하이, 조업 재개 발표…”다음주 테슬라 공장 재가동“-‘마이너스 금리’ 채권시대 저무나-정부 ”한국 유학생 공황·무기력…귀국 도와달라“△증권 Stock-개별기업 실적 장세 엔데믹 수혜주 관심-후진하는 현대차·전진하는 기아…한지붕 두가족 ‘엇갈린 주가’-몸값 낮춘 원스토어…냉기 도는 IPO 시장에 ‘흥행’ 불지피나△돈이 보이는 창-[스타들의 꼬마빌딩 투자법]법인 명의 땐 70% 이상 대출 매입해 신축까지 하면 가격 천정부지△꼬마빌딩 투자 -금리 인상·임대료 제한에 거래 위축 리모델링 통해 건물 가치 올려야-”취득세, 법인 중과로 불리할 수 있어…단기 양도 땐 법인이 개인보다 유리“△쏠쏠한 환테크-원자재 인플레에 삼바춤 다시 뜨는 ‘브라질 국채’-‘100엔당 972원’ 엔화 바닥 쳤나…거래 활발해진 일본 ETF△아트테크&-‘에로틱화병’ ‘십자구도’…스토리 명작 경매열기 잇는다-”우크라전서 무기된 에너지 신재생에너지 투자붐 온다“-주행거리 짧고, 블랙박스 있는 두자녀 둔 30대…”보험료 30만원 할인“△산업-손님맞이 바쁜 항공사 ”운항 허가 더 늘려야“-美 건설시장 꿈틀…두산밥캣 올해 전망도 ‘파란불’-‘t당 15만~20만원 인상’ 車강판 가격 막바지 협상중-1분기 172% 증가…하이브리드차 질주-글로벌 ‘메가 M&A 바람’ 거센데 한국은 단 1건△ICT-올해 유망 분야요?…레이어1·게임파이·NFT-4대 자상자산 거래소 ‘폭풍 성장’-”싸이월드, 사진첩 업로드 40% 완료…계속 진행 중“-SK쉴더스, 화이트해커만 100여명 보유…업계 최고 수준△중소기업-”자영업 100만곳 손실보상 데이터 확보…새정부 추경때 신속집행 도움될 것“-한샘 ”2026년까지 매출 4조…리빙테크 도약“-쌍용 C&E, 1종 시멘트값 15.2% ↑…당초 요구보다 낮춰 합의△소비자생활-‘포켓몬빵’이 불지핀 편의점 앱…‘2030 잡기’ 총력-현대百, 그룹 ESG 브랜드 통합 ”중장기 전략으로 책임 다할 것“-유통업계, 거리두기 해제에 손님 맞이 분주-CJ대한통운, 부동산펀드 조성해 물류거점 확보△스포츠-장타까지 펑펑…더 무서워진 김효주-두경기 연속 난타 고개 숙인 류현진-박상현, 마지막 날 뒤집기 쇼-박지영, 시즌 첫 와이어투와이어△부동산-”입주는 어쩌라고“…둔촌주공 공사중단에 조합원 ‘발동동’ -이천·마산 비규제지 ‘들썩’ 세종은 하락폭 ‘전국 1위’-기세 꺾인 오피스텔…규제 완화해도 전망 불투명-현대건설, 서울도심에 UAM 이착륙장 만든다△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긴축의 시대, 회사채시장 경색 대비해야-[생생확대경]중대재해법이 불러온 나비효과-[e갤러리]김찬송 ‘내 왼손에 어떤 것’-[기자수첩]부동산 규제완화, 인수위의 결단 필요하다△피플-”최고급 다이아몬드 원석과 장인정신…韓 고객에게 사랑받는 이유죠“-”찾아가는 해양과학 교육에 참여하세요“-일자리 정보 플랫폼 ‘참 괜찮은 중소기업’ 합류 3만곳 신규 선정-농촌관광 등급 평가체계 개편…안전·위생관리 강화△사회-검수완박 저지 ‘마지막 카드’ 꺼낸 김오수…줄사표땐 검란 번질 수도-오늘부터 거리두기 해제…”재유행 부를 것“ 우려도-檢 이은해·조현수 집중 추궁 계곡살인사건 진실 밝혀지나-”마스크도 빨리 벗고파“…주말 도심 공원·백화점 북적-軍 징계위원 명단, 정보공개 대상될까
- [줌인]산업혁명 시작점 '1784'에서 융합혁명 외치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네이버의 제2사옥 ‘1784’. 100여대의 자율주행 로봇들이 쉴새 없이 오가고 다양한 사내독립기업(CIC)들이 모여 기술 융합을 시도하는 이곳은 ‘네이버의 미래’를 함축한 곳이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1차 산업혁명이 일어난 1784년의 뜻을 살린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새로운 기술혁명으로 글로벌로 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향후 5년간 글로벌 월간 사용자 10억명, 매출 15조원을 달성하겠다.” 13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이곳 ‘1784’에서 제시한 미래 목표다. 5년내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예고한 것으로 상당히 공격적인 목표다.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3일 오전 제2사옥 ‘1784’에서 ‘네이버 밋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네이버)◇‘글로벌 3.0’ 단계로…5년 후 시총 150조도 가능최 대표는 이날 ‘1784’에서 열린 ‘네이버 밋업’에서 “6개의 사업법인과 8개의 CIC 등과 ‘팀네이버’ 시너지를 발휘해 일본, 북미, 유럽에서 글로벌 생태계를 조성해나갈 것”이라며 “향후 10억명의 월간 사용자를 가진 알파벳,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바이두 등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그가 목표치로 내세운 글로벌 월간 사용자 10억명, 매출 15조원은 비교적 공격적인 수치다. 현재 네이버의 월간 사용자 규모는 약 7억명이며, 매출은 지난해 기준 6조8000억원 수준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네이버는 지난 20여년간 3~5년 주기마다 매출 2배씩 성장해 왔는데, 이런 주기로 보면 매출 15조원은 이해 가능한 목표치”라며 “연매출 15조원을 달성하면 시가총액도 매출의 10배 수준인 15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네이버는 ‘팀네이버’가 구축해 온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일본, 북미, 유럽에 최적화한 형태로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3.0’ 단계에서의 중심은 웹툰과 웹소설 등 콘텐츠 영역이 될 전망이다. 최 대표에 따르면 ‘글로벌 1.0’단계는 과거 일본시장에 ‘라인’을 론칭했던 시기, ‘글로벌 2.0’ 단계는 웹툰, 스노우 등을 글로벌서 성장시킨 시기를 의미한다. ‘글로벌 3.0’은 다양한 사업과, 기술, 파트너십 등과 시너지를 만드는 단계를 뜻한다. 최 대표는 “과거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중 가장 큰 성과는 라인이었는데, ‘글로벌 3.0’ 단계에서 중요한 건 웹툰, 웹소설 같은 콘텐츠”라며 “향후 해당 분야에 많은 인수합병(M&A)이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K-콘텐츠’가 떠오르고 있는 만큼 북미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무기라고 생각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서의 중점 전략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진행된 ‘네이버 밋업’에서 최수연 대표(오른쪽)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왼쪽)가 Q&A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네이버)◇‘1784’는 네이버의 인큐베이터, 혁신 기대감일본 시장의 경우 라인웍스, 클라우드, 클로바 등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와 기반 기술 확장에 주력한다. 최 대표는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유통시장 자체가 한국보다 3배 이상 크지만 디지털 침투율은 3분의 1수준이어서 우리가 할수 있는 여력이 많다”며 “일본에서 통신사, 커머스, 인터넷 기업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커뮤니티형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최 대표는 CEO 직속으로 관련 TF팀을 꾸리기도 했다. 그는 “카페, 밴드, 브이라이브 등 대표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한 강점이 있는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아직 구상단계여서 구체적으로 말하긴 힘들지만, 네이버 버티컬 서비스를 기본으로 메타버스 기술과 우리의 강점인 커뮤니티 기술을 붙이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최 대표의 ‘청사진’은 이날 발표가 이뤄진 ‘1784’와도 결을 같이 한다. 최 대표는 “신사옥 ‘1784’는 ‘팀네이버’의 협업과 실험, 융합이 모두 진행되는 곳으로 향후 글로벌에서 통할 브랜드를 탄생시킬 네이버의 인큐베이터”라며 “‘1784’에서 네이버의 글로벌 전략을 발표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1784’는 건물의 주소(178~4번지)와 1차 산업혁명(1784년)을 의미하는 명칭으로, 세계 최초로 ‘로봇 친화 건물’로 인증받은 곳이다. 다양한 CIC 등이 연구개발해 온 다양한 기술들이 융합한 ‘테크 컨버전스 빌딩’이다. 각 사업과 기술간 시너지가 극대화해야 할 ‘글로벌 3.0’ 단계에서 ‘1784’는 네이버 기술혁신의 새로운 산실이 될 전망이다.최 대표는 “‘1784’는 ‘팀네이버’의 시너지를 높이는 거대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나 또한 ‘팀네이버’의 탑이 아닌, 구심점이 돼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계속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르헨에 공장 짓고 인니에 산단 조성…기업들 ‘脫중국’ 박차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며 원자잿값 상승, 물류대란 등 어려움을 겪어 온 국내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중국이 코로나19로 주요 도시를 봉쇄하며 공급망 위기가 더 심화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중국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원자재 수급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며 공급망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염수리튬 1단계 착공식. (사진=포스코)◇포스코, 공급망 위기에 가장 적극적 대응포스코그룹은 공급망 위기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리튬, 니켈 등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련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며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염호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상용화 공장을 착공했다. 리튬 공장은 수산화리튬 연산 2만5000톤(t) 규모로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포스코홀딩스는 약 9500억원을 투자한다. 포스코홀딩스는 또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인 핸콕과 저탄소 철강 원료를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핸콕이 보유한 호주 광산을 공동 개발해 고품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한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인 저탄소 ‘HBI ’제조 공장 신설도 검토한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환원)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에너지사인 세넥스에너지 인수를 마무리하고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시작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가스 가격 폭등 등 에너지 대란 속에서 호주가 주목을 받고 있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가 국내 공급망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를 통한 가스전 추가 개발 등을 통해 생산된 가스를 액화천연가스(LNG)화해 국내 공급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부터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광폭 행보를 보인 만큼 각 계열사가 북미를 중심으로 지분투자와 합작법인 설립에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주요 사업이 국가 전략자산으로 글로벌 패권 경쟁의 한 가운데 서 있다”며 “우리를 둘러싼 다차원적 위기를 절감했다”고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공급망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배터리 분야의 경우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1·2공장을 운영 중이며 포드와 켄터키·테네시주에도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온은 니켈 등 원자재 수급을 위해 광산에 대한 직접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사들은 호주와 인도네시아, 남미 등에서 니켈을 주로 수급하고 있다. ◇LS전선 등 인도네시아 등에 새 생산거점 구축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에 새로운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LS전선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 인근 아르타 산업단지 부지에 최근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하고 전력 송·배전용 가공 전선과 빌딩, 플랜트용 저압(LV) 전선 등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롯데케미칼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연간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PL) 52만t, 폴리프로필렌(PP) 25만t과 하류 제품 생산을 통해 연간 20억6000만 달러(2조4000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또한 롯데케미칼은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와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청정 수소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에서 연산 그린암모니아 63만t, 블루암모니아 60만t, 그린메탄올 46만t, 그린수소 7000t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공급망 리스크 분산을 위해 각 대륙권별로 생산거점이 다원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공급망 안정성 강화를 위해서는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각 권역 내 핵심 소재·부품·장비 가치사슬 구조 상 ‘허브 국가’를 발굴해야 한다”며 “대체 가능한 공급선을 확대해 나가는 등 생산 네트워크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오세훈 “청와대 개방 이후 녹지축 만든다…구도심 개발 프로젝트 시작”(종합)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 출처=이데일리)[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청와대 개방에 이어 청와대 주변이 모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녹지생태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존 청와대를 개방하면 청와대 주변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핵심 도심 공간을 녹지생태축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이 구상하는 녹지생태도시 계획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청와대 뒤편 북악산에서부터 청와대, 광화문 광장, 서울역, 용산, 한강을 있는 도심 축과 함께 종묘~경복궁~창경궁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또 다른 구도심을 개발하는 방안이다. 구도심을 재개발해 빌딩숲과 나무숲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심 공간을 구현해 내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오 시장은 “사업을 진행할 때 높이 제한을 풀고 용적률을 최대한 부여해서 공공에 기여하는 부분을 늘리고, (공공기여분을)녹지와 나무 숲을 만드는데 쓰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공원 반환을 기점으로 서울의 녹지비율을 런던이나 뉴욕과 같은 규모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현행 공원 면적까지 모두 합해 7~8%인 도심 내 녹지비율을 10% 이상으로 늘려 도심의 푸른 공간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를 금융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여의도에서 제2의 핀테크랩을 비롯해 미래 금융인 핀테크 디지털 금융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며 “(윤 당선인의)금융허브 특구 공약은 시의적절한 공약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가장 관심이 가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가격 안정 속 공급 확대’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새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부동산 가격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정교한 정책을 만들 것”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현행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모아타운, 상생주택 제도 마련,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 관련해서는 “현재 보다 1.5배 넓고 품질을 높인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기자재와 설비 품질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양질의 주택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조만간 관련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6·1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초 4선 도전에 나선 오 시장은 정책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선거가 지나치게 지엽적인 흑색선전으로 일관돼 많은 분들이 실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대 정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바람직한 비전 경쟁, 정책 경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12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 출처=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