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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이통 준비업체 “주파수 할당 아쉽다..28㎓만으론 못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국사업자로 정부가 공고한 28㎓ 대역 전체를 받을 예정입니다. 그런데, 신호제어용 앵커주파수(700㎒)를 합쳐도 이대론 제4이동통신을 못합니다.”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는 20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날 신규사업자를 위한 28㎓ 할당 공고를 한 데 대해 이렇게 평했다. 그는 “제4이통을 하려면, 중·저대역인 2.3㎓가 꼭 필요하다”면서 정부에 2.3㎓ 할당을 촉구했다.미래모바일은 현재 언론에 공식적으로 제4이동통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유일한 회사다. 이 회사는 정부 요구대로 통신 3사가 회수당한 28㎓도 활용할 예정이나, 주력 주파수로는 와이브로 대역이었던 2.3㎓를 생각하고 있다.윤 대표는 “28㎓와 2.3㎓ 동시 할당은 물 건너 갔지만, (우리가)2.3㎓를 5G 용도로 쓰겠다고 신청하면 정부가 조속히 검토해 심사해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2.3㎓는 영국의 O2, 덴마크 TDC, 스웨덴 Teracom, 브라질 Algar Telecom, 중국 CBN, 일본 KDDI가 5G 용도로 할당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윤 대표는 “28㎓는 경기장, 지하철 등 핫스팟 지역에 300여 곳 깔고, 주력 주파수는 2.3㎓가 될 것”이라고 했다.망 구축 의무 6천대는 문제 없어정부가 주파수 할당공고에서 밝힌 28㎓ 망 구축 의무에 대해선 문제없다고 했다. 새롭게 전국망을 구축함에도 이통3사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망 구축 의무, 3분의 1수준인 주파수 할당대가 등은 만족스럽다는 것이다.이통3사는 단말기와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는 이유로 회사당 1만 5000대(3년간)의 기지국 구축 의무를 지키지 못해 주파수를 회수당하고 할당대가 각사당 2000여억 원(SK텔레콤 2073억원, KT 2078억원, LG유플러스는 2072억원)을 날렸다. 제4이동통신에는 6000 대의 기지국 구축 의무(3년간·전국 기준), 최저경쟁가격 742억 원이 주어졌다.윤호상 대표는 “28㎓로 국제학교나 XR 실감 교육센터 같은 대중성과 사업성을 결합한 디지털 공간체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펨토셀(가정 등에 설치되는 초소형 기지국)등을 이용하면 6000대는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정부, 28㎓ 주파수 팔겠다는 의지정부의 이번 할당공고는 어떻게든 28㎓를 팔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한 차선(800㎒폭)은 앞으로 3년간 신규 사업자용으로 비워두기로 한 점이나 △전국 사업자가 나오지 않으면 7대 광역권별로 나눠 팔기로 한 점(수도권, 강원군, 충청권, 대경권, 호남권, 동남권, 제주권)△권역 주파수 최저경쟁가격을 최소 18억원·기지국 의무 구축 수량 148대(제주권)로 한 점 때문이다. 제4이통 준비회사는 △전국 단위 신청 △권역 단위 신청 △전국 단위+권역 단위 신청 모두 가능하다.28㎓ 신청 충분한 시간 부여…2.3㎓도 검토해 달라미래모바일은 정부가 28㎓ 할당 신청 기간을 2023년 11월 20일부터 12월 19일까지로 한 점에 주목했다.과기정통부는 잠재적인 신규사업자 후보 기업이 시장 진입 여부를 검토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부여했다는 입장인데, 미래모바일은 그전에 2.3㎓ 할당도 검토해달라는 입장이다.윤호상 대표는 “정말 준비를 잘 하는 사업자가 있다면, 그쪽 요구사항이 2.3㎓ 90㎒폭 할당이라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언론에 나오는 쿠팡, 카카오, 네이버, 롯데, 신세계 같은 기업들 말고도 할만 한 30대 기업안에 들어가는 회사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주파수 할당 공고가 나왔으니 8월 말까지 속도를 내서 9월쯤에는 기자회견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김기현 "박원순 때 서울 대심도 빗물터널 백지화…수해로 강남 잠겨"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수해 피해가 커진 배경에 대해 “박원순 전 시장이 서울 대심도 빗물 터널 설치를 계획한 7곳 중 6곳을 모두 백지화했다”고 비판하면서 ‘지역 맞춤형 침수예방대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양천구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방문해 집중호우 대비 대심도 빗물터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김 대표는 이날 서울 양천구 대심도 빗물터널(지하저류시설)을 방문해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 시장 때 2021년까지 총 8500억원을 들여 상습 침수지역인 광화문, 신월, 용산, 사당역, 강남역, 동작, 강동 등 7곳 대심도 터널 설치 계획을 세웠으나 2011년 박 시장의 재보선 당선으로 (신월을 제외하고) 백지화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작년 기록적 폭우가 강타했을 때 강남이 물에 잠기고 사당역 주변에 큰 피해가 있었다”며 “그에 비해 신월동 인근이 피해가 적은 것은 빗물저류6시설이 한몫했다”라고 지적했다.김 대표는 “광화문과 강남역 일대, 도림천 일대에서 대심도 시설 건설 사업이 올해부터 다시 시작됐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전을 확보하는 재난 대비는 어느 무엇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번 극한의 국지성 폭우로 자연재해 예방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는 게 다시 대두된 만큼, 각 지역마다 지리적 특성에 따라 천차만별인 원인을 잘 살펴서 그에 맞는 지역맞춤형 침수예방대책 수립에 최대의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전했다.김 대표는 문재인 전 정부가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한 것과 관련해서도 “당시 환경부가 전국 지류·지천 등 물관리 업무 전반을 담당할 역량이 있는지 의문이 있었는데 이번 폭우 사태를 겪으며 그 의문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쏘아붙였다.김 대표는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 같은 도심지는 인구 밀집 지역이고 토지 보상 등 비용 등이 매우 어려워서 저류시설이 효율적이고 경제성이 높다”며 “이런 점을 잘 벤치마킹해 정부가 도심지역에 잘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의 치수 계획, 호우 대비 계획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차원의 요청을 정부에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윤 대통령이 수자원 관리를 환경부에서 국토부에 넘겨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당장 호우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에 대한 대책, 사후 수습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게 우선”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이날 현장에는 김 대표, 박 의장을 비롯해 이철규 사무총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조수진 최고위원, 정희용 당 재해대책위원장, 유상범 수석대변인, 김예령 대변인,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 임상준 환경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 밤새 쏟아진 폭우에 서울 곳곳 도로통제…15일까지 ‘비폭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난 13일부터 서울 지역에 평균 누적강수량 150.3㎜의 많은 장맛비가 내리면서 밤새 곳곳에서 정전과 침수, 도로축대 붕괴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오는 15일까지 전국 곳곳에 시간당 30~80㎜ 이상의 강한 비와 많은 곳은 누적 강수량 40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피해 범위와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14일 오전 서울 잠수교가 장맛비로 인한 한강 수위 상승으로 전면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4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밤새 내린 폭우로 침수가 우려된 서울 시내 도로 7곳이 통제됐다. 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이날 오전 7시15분부터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 오전 8시30분부터 여의하류IC 양방향 통행이 통제된 상태다.경찰은 이날 오전 2시15분부터 잠수교 보행로를 통제하고 동부간선도로 진입로를 차단했다. 이후 잠수교는 오전 4시50분부터 양방향 차로 전 구간을 통제했고, 동부간선도로는 오전 4시10분부터 양방향 통행을 통제했다가 중랑천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오전 6시40분부터 전 구간 통행을 재개했다.이 밖에도 이날 오전 1시20분부터 양재천로 진입로, 오전 3시39분부터 철산교 하부도로 진입로, 오전 4시10분부터 내부순환로 마장IC에서 성수IC 구간 진입로가 각각 통제 중이다. 증산교 하부도로는 오전 0시47분 차로와 보행로가 통제됐다가 오전 5시32분 해제됐다.전날 오후 6시35분에는 서울 서대문구 도로 축대붕괴로 홍제천로2가 일대를 통제했고 인근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 시내 27개 하천이 통제된 상황이다.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총 20건의 피해가 발생했고 대부분 안전·응급 조치가 완료됐다. 도로축대 붕괴 1건, 주택옹벽 파손 4건, 조경석 이탈 1건, 수목전도 8건, 정전 4건, 도로 일시침수 2건 등이다.지난 13일 오후 폭우로 축대가 무너진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로 도로에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방수포가 설치돼 있다. 이날 축대 붕괴로 인명피해는 없으나 축대 아래쪽 20가구 46명이 대피했다.(사진=연합뉴스)특히 폭우와 강풍 여파로 가로수와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서울 시내 4000여세대가 정전으로 불편함을 겪었다.이날 오전 0시1분쯤 서대문구 홍제동 안산 부근에서 가로수 한 그루가 쓰러져 고압선이 끊어 지면서 일대 2000가구 이상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사고 발생 약 1시간 30분 후 인근 아파트 2000여세대는 복구됐지만, 일부 다가구주택은 여전히 정전 상태다.전날 오후 2시10분쯤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도 비바람에 쓰러진 가로수가 전신주를 덮치며 인근 2123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가 약 7시간이 지난 전날 오후 9시를 전후해 모두 복구를 완료했다.곳곳에서 도로 침수 관련 사고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많은 비와 하수구 역류로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와 서울지하철 사당역 일대 거리가 발목 정도까지 빗물이 차는 등 일시적으로 침수됐고, 퇴근 시간 무렵에는 강남구 논현역 인근 학동로와 역삼동 차병원 앞 사거리도 한때 침수됐다.각종 폭우 피해로 시민들이 대피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기준 37가구 78명이 일시 대피했다가 10가구 17명은 귀가했다. 27가구 61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전날 오후 6시35분쯤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한 도로축대가 무너지면서 인근에 거주하는 20가구 46명이 대피소로 몸을 옮겼다. 이 밖에도 서울 전역에서 일부 반지하 가구 거주민들도 침수에 대비해 대피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관악경찰서에서는 예방순찰과 지자체 요청에 따라 주민 이동·귀가·대피조치 4건을 지원했다.서울경찰청은 전날 오후 8시30분부터 서울 시내 경찰서 32곳에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369명을 근무인원으로 투입해 교통관리와 예방순찰 등을 나서고 있다. 은평경찰서는 관내 도로축대 고정과 담장 손괴 복구 지원을 위해 경력 4명을 투입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서울경찰청이 접수하거나 파악한 인명·물적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 서울 전역 집중호우로 축대 붕괴 등 각종 사고…인명피해는 없어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전날(13일) 서울시 전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도로가 일시침수되고, 도로축대가 붕괴하는 등 각종 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이 한강 수위 상승으로 물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서울시에 내린 누적 최대 강우량은 노원구로 189mm가 내렸으며, 시간 최대 강우량은 영등포로 40.5mm를 기록했다. 향후 오는 15일까지 30~100mm 비가 예보되고 있다.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 기준 피해현황은 총 20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도로축대 붕괴 1건(서대문 연희동) △주택옹벽 파손 4건(강동 암사동 등 4개소) △조경석 이탈 1건(성동구 어린이공원) △수목전도 8건(도봉구 쌍문동 등 8개소) 등이 발생했다. 아울러 △정전 4건(도봉 쌍문동, 금천 시흥동, 서대문 홍제동, 서대문구 안산공원) △도로 일시침수 2건(관악구 사당역, 동작구 여의대방로) △일시대피 총 79명 등이 벌어져 조치를 완료했다. 인명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다.또한 서울시는 한강 및 일부 하천 수위가 증가함에 따라 양재천로 영동1교 하부도로, 양재천로 양재천교 하부도로, 잠수교 전 구간,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 등을 통제하고 있다. 한때 불광천길 증산교앞~중동교 하부도로,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성수JC, 서부간선도로 철산대교 하부 등도 통제됐으나 현재는 해제된 상태다. 이외에도 시내 27개 하천에 대한 출입 역시 전부 통제된 상태다.서울시는 호우주의보가 오전 6시 30분 해제됨에 따라 오전 9시부로 1단계 근무상황을 해제하고, 기상상황 모니터링을 지속할 방침이다.
- 尹, 폴란드 상·하원 의장 면담…양국 관계 발전 지지 요청
- [바르샤바=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폴란드 상·하원 의장과 각각 면담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지지를 요청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의회의사당에서 토마시 그로츠키 폴란드 상원의장과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폴란드 의회 차원의 지지를 요청하고 교육, 보건을 비롯한 협력 증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윤 대통령은 비테크 하원의장과의 면담에서 올해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을 맞이한 것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폴란드 의회 차원의 지지를 요청했다. 양측은 한-폴 교역이 작년에 약 9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현재 350여 개의 한국 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해 있는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데에 만족감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이 방산, 원전, 인프라와 같은 전략적 분야와 미래 첨단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폴란드 하원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비테크 하원의장은 “폴란드가 안보 강화 차원에서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히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원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자 출신인 비테크 하원의장과 폴란드 내 한국학 연구와 한국어 교육 진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어진 토마슈 그로츠키 상원의장과 면담에서, 미래 첨단 산업, 원전, 방산 등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 방안과 함께 보건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현지 우리 기업의 노동허가, 거주증 발급에 대한 폴란드 의회 차원의 관심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의사 출신인 그로츠키 의장에게 “전염병 대응과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로츠키 상원의장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중요해진 보건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보건, 의료, 통신, IT 등 한국이 강점을 지닌 분야에서 폴란드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대한 폴란드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양 의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한국의 열정과 역량을 감안해 폴란드 정부가 부산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폴란드 의회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성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의회의사당에서 엘쥐비에타 비테크 폴란드 하원의장과 면담하기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시 '10㎝ 빗물담기 프로젝트'…침수 막을 '빗물그릇' 추진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기상청이 오는 11~1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매우 강한 비를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집중호우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한 ‘빗물그릇’을 만드는 대책을 추진한다. 지난해 8월 수도권에 시간당 최고 113㎜의 폭우가 쏟아졌을 당시, 서울 도심은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 ‘불투수 면적’ 비율이 높아 강남 등 저지대로 빗물이 몰려들어 피해가 집중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사방댐과 저수지, 공사장, 사용 중단 시설물, 건물 옥상 등을 활용해 호우시 빗물을 담아두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10㎝ 빗물담기 프로젝트’를 행정안전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이달 중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이 완공되는 오는 2027년 이전까지 실효성 있는 침수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전체 면적 대비 불투수 면적률은 1960년대엔 7.8%에 불과했지만 2020년엔 50.1%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지난해 여름을 포함해 최근 10년새 수차례 침수 피해를 입은 강남역 일대는 불투수율이 90% 초과하고 있다. 특히 강남역은 주변 지역보다 지반고가 낮아, 노면수가 집중돼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재개발과 재건축, 도로 포장 등으로 빗물을 흡수할 수 있는 땅의 면적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서울에서 빗물이 땅에 흡수되지 않고 흘러가는 유출율도 1960년대 11%에서 현재 46%로 4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시간당 30㎜ 이상 강우 횟수도 2016년 이후 5년새 2배 이상(2016년 6회→2018년 9회→2020년 15회) 증가했다.서울시는 집중호우시 빗물 유출 저감·지연을 통한 하천 수위 상승 억제 및 침수 예방을 위해, 빗물을 담수하는 방안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기상이변에 따른 이상폭우 상황에선 배수용량 증대만으론 침수 예방에 역부족이란 판단이다. 이를 위해 빗물을 담아둘 수 있는 저류시설을 서울 전역에 확대할 방침이다.서울시는 관악산과 우면산, 구룡산 등 수도권 주요산에 사방댐을 건설하거나, 산자락 하부에 수변시설 등을 설치해 빗물 유출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도로와 주차장, 공원, 건물 옥상 등을 활용한 저류시설도 고려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 내 모든 저류조 중 증설 가능한 대상지를 선정하고, 사당IC 저류조는 올 하반기 설계 후 연내 착공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저수지에 물을 빼는 등 빗물 저류를 위한 여러 조치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집중호우에 대비해 투수율을 높일 수 있는 빗물관리시스템(LID) 정책을 더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자료=서울시)
- MZ세대 간식으로 인기끄는 탕후루, 건강에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엔데믹 후 친구, 연인, 가족들과 함께 멋진 공연을 관람하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행사 외에도 번화가의 길거리 노점과 푸드트럭의 다양한 간식거리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그 중 ‘탕후루’는 MZ세대들의 핫한 간식으로 화려하고 매끈한 색감과 바삭한 식감을 뽐내며 많은 사람들을 줄 서게 한다. ‘빙탕후루’라고도 불리는 탕후루는 산사나무 열매를 막대에 꽃아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입힌 중국의 전통 간식에서 유래됐다. 중국 화북 지역을 대표하는 겨울 간식이었지만 이젠 중국 전역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시사철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딸기, 토마토, 청포도, 귤 등 재료로 사용되는 과일도 다양해졌다. 만드는 법도 간단해 집에서 간식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도 등장해 소비자들이 더욱 위생적이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연예인들과 유튜버들의 관심까지 꾸준히 이어지며 젊은 세대들의 대표적인 간식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하고 달콤한 탕후루. 하지만 두꺼운 설탕 시럽을 입은 형형색색의 탕후루는 건강에 안 좋다는 인식이 강하다. 과연 실제로는 어떠한 건강학적 장단점이 있는지 자생한방병원 한방내과 전문의 김은지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한의서인 ‘본초강목’에 따르면 탕후루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과일 딸기는 양기 회복과 신장 및 간장 건강에 도움을 주며 피부와 머릿결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고 기록돼 있다. 실제로 딸기의 붉은 색을 구성하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혈행을 원활하게 하고 혈관 건강에 좋다. 비타민C 함유량이 높은 딸기는 피로 회복과 더불어 면역력 강화, 항알레르기 및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탕후루 재료인 토마토는 한의학에선 ‘번가(番茄)’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주로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갈증 해소, 소화 촉진 효능이 있어 식욕 부진 개선에 사용된다. 영양학적으로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은 뇌졸증, 심근경색, 노화 방지, 혈당 저하 등에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이롭다.탕후루를 완성하는 설탕은 보통 건강에 안 좋은 성분으로 여겨지지만 정제되지 않은 상태의 설탕은 꿀과 같이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동의보감에선 ‘사당(沙糖)’이란 이름으로, 성질은 차고 독이 없어 불안, 긴장으로 인해 입이 마르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전한다. 실제로 프랑스 보르도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에서도 설탕 섭취는 일시적으로 기분을 시켜주고 정신적 만족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탕후루의 과도한 섭취는 혈당을 올리고 내열(內熱)을 증가시켜 비만과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당도가 높아 중성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고 사용되는 과일 대부분과 설탕은 찬 성질이기 때문에 평소 속이 찬 사람은 과한 섭취를 피해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굳으며 딱딱해지는 설탕의 특성상 잘못 씹으면 금, 은 등 보철물이나 교정기가 빠지기도 하므로 치아 및 턱관절 손상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김은지 원장은 “탕후루는 주재료로 과일을 사용하지만 설탕이 많아 건강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며 “무더운 여름철 달콤한 설탕과 상큼함이 장점인 탕후루로 스트레스를 풀되 항상 과한 섭취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탕후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