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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위한 정책이라더니..서민 등골만 휜다
  • [기자수첩]‘서민’ 위한 정책이라더니..서민 등골만 휜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정부가 ‘서민 주거 안정’을 목표로 내세운 임대차법이 정작 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월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주인과 임차인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피스텔·원룸도 예외는 아니다. 사회초년생과 신혼 부부 사이에서는 “살 집이 없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규제의 역설이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집세(전·월세)는 최근 2~3년 이래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0.5%)는 2019년 2월(0.6%)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월세(0.3%) 또한 2016년 11월(0.4%)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임대차법으로 전세매물이 귀해지자, 집을 구하지 못한 이들이 월세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월세 가격도 자극하는 상황이다.사회초년생들이 몰리는 원룸이나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특히 1억원 미만 저가 원룸은 씨가 말랐다. 9월 서울에서 1억원 미만 원룸(전용 30㎡) 거래는 8월에 비해 20% 줄었다. 1131건으로 데이터를 집계한 2019년 이래 최저치다. 대학생과 직장인이 몰려 있는 관악구(152건)가 유일하게 세 자리 수 거래량을 나타냈지만 이 역시도 전달 대비 31% 떨어진 수치였다. (사진=연합뉴스)전셋값이 집값을 추월하는 깡통전세도 증가하고 있다. 세입자들은 높은 전셋값을 주고 입주했지만 추후 전세금을 돌려 받지 못하는 위험에 놓인 것이다. 심지어 이 같은 위험은 서민들의 주거지인 ‘저가 주택’에서 더 위험하다. 법무부가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임대차 분쟁과 전세금 반환 사고의 대부분이 보증금 3억원 미만의 서민 주택에서 발생했다. 최근 4년간(2017~2020년)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신청된 조정건수 6745건 중 보증금 3억원 미만이 97.4%(4857건)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정부가 서민들의 절규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 도리어 임대차법이 적응해가는 ‘일시적인 어려움’으로 치부하는 모습이다.지난 9월 1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토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과거 1989년 임대차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을 때도 4~5개월 정도 임대 가격이 오르는 등 시장 혼란이 있었다. 어려움을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슬기롭게 마음을 모아 극복해 나가면, 몇 개월 후 전세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4~5개월이 일생일대의 큰 위기라는 점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김 장관의 발언을 두고 어느 누리꾼은 이렇게 말했다. “(살던 전셋집에) 눌러앉을 수 있게 된 세입자의 행복은 새로 집을 구해야하는 신규 세입자들의 피눈물로 이루어진 걸 모르나요. 급등한 전세가로 인해 결혼을 고민하고, 학업을 고민하고, 이사를 고민하는 서민들의 아픔도 일시적인가요?”
2020.10.07 I 황현규 기자
"세금 냠냠" 대기업 신입사원도 챙긴 눈 먼 돈 '근로장려금'
  • "세금 냠냠" 대기업 신입사원도 챙긴 눈 먼 돈 '근로장려금'
  • 이미지투데이[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공공기관, 대기업 등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는 직장의 신입사원들도 근로장려금(EITC)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하는 저소득층의 근로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 취지와는 달리 하반기에 신규 채용되면 직종과 관계없이 근로장려금 수혜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일하는 복지’ 실현이라는 본연의 취지에 맞게 지급대상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경협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저소득 근로자를 위한 근로장려금을 공공기관, 국내 최대 회계법인, 금융기관, 대기업 등의 다양한 직군의 신입사원들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를 통해 파악하고 국세청에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취약근로자 보호 강화를 위해 2018년 7월 근로장려금 제도를 △30세 미만 연령 제한 폐지 △가구당 재산요건 1억4000만원에서 2억원 미만으로 완화 △총소득 기준금액 1300만원에서 2000만원 미만으로 완화 △최대지급액 85만원에서 150만원 등으로 확대 개편했다. 특히 30세 미만 연령 제한을 폐지하면서 단독가구 지원을 강화했다. 국세청이 30세 미만 단독가구에 지급한 근로장려금은 2018년 110만가구 9239억원, 2019년 111만1000가구 8978억원에 달한다.근로장려금은 직종과 무관하게 연소득 2000만원 미만, 재산 2억원 미만 요건이 충족되면 지급한다. 때문에 공공기관, 회계법인, 금융기관 등 비교적 안정적이고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는 직군의 신규 입사자 들이 근로장려금을 받게 된 것이다. 김 의원은 “국세청에 확인한 결과 근로장려금 수급자 중 공기업이나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현황 파악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가령 홀로 자취 중인 30대 미만 청년의 재산은 대부분 2억원을 넘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하반기에 신규 채용돼 몇 달치 월급만 받아 그해 소득이 2000만원 미만이면 저소득 근로자로 간주된다. 때문에 입사 첫해에 최대 150만원의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제 블라인드에서 자신을 한국철도공사 소속이라고 밝힌 이용자는 “작년에 입사했는데 근로장려금 나왔네”라는 글을 올렸고, 한국항공우주산업 소속이라고 밝힌 이용자도 “10월 입사해서 150만원 받았다, 세금 냠냠”이라고 글을 게시했다.김 의원은 “신입사원이 사회초년생이지만 객관적으로 이들을 취약근로자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심지어 근로장려금을 1회 받게 되면 시중은행이 근로장려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고이율의 적금 상품에도 가입할 수 있어 세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근로장려금은 소득양극화를 해소하는 좋은 복지제도인데 허점이 발견됐다”면서 “효과적으로 일하는 복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꼼꼼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경협 의원실 제공
2020.10.06 I 이진철 기자
분쟁조정 신청·전세 보증사고, 보증금 3억 미만 주택이 대다수
  • 분쟁조정 신청·전세 보증사고, 보증금 3억 미만 주택이 대다수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임대차 분쟁과 전세금 반환 사고의 대부분이 보증금 3억원이 채 안되는 서민 거주 주택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돼 우려를 낳고 있다.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최근 4년간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조정신청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조정 신청 건수의 절대다수인 97%가 보증금 3억원 미만의 주택과 관련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분쟁조정위에 접수된 조정신청 건수는 총 6745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보증금 구분을 할 수 없는 조정 건수를 제외한 5000건에서 보증금 1억원 미만이 3988건(79.8%)을 차지했다. 1억∼3억원은 869건(17.4%)이었다. 3억원 미만의 주택이 총 4857건으로 97.2%에 달한다. 다만 분쟁 조정을 신청을 통해 해결된 건수는 2184건(43.7%)으로 절반을 밑돌았다.김진애 의원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받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사고 현황에서도 전체 보증사고의 대다수는 전세보증금 3억원 미만인 주택에서 발생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사고 발생 건수는 2035건으로, 이 중 3억원 미만이 1708건(83.9%)이다.김진애 의원은 “분쟁 조정 건수와 전세보증금 반환 사고 건수가 보증금 3억원 이하에 몰려 있다는 것은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인 4억3000만원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에 거주하는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주거약자가 임대차 문제로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빌라와 원룸 등 낮은 전·월세 가격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와 주거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의 권한 강화와 세입자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모습(사진=연합뉴스)
2020.10.04 I 김미영 기자
②`연결에 초점` 네이버파이낸셜 “기술과 데이터로 지원”
  • [핀테크 열전]②`연결에 초점` 네이버파이낸셜 “기술과 데이터로 지원”
  •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지난 7월 28일 열린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올해 하반기 선보일 `SME 대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네이버파이낸셜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네이버파이낸셜은 `연결`에 초점을 두고 금융업을 전개하고 있다. 직접 금융사를 설립하지 않고 기존 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해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이다. 매장이 없는 온라인 사업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SME 대출`, 사업자의 원활한 자금 융통을 위해 정산 기일을 대폭 줄이는 `빠른 정산` 서비스를 내세워 소상공인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3%+3% 혜택` 네이버통장으로 포문…페이→쇼핑 연계 주목2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 6월 8일 출시한 `미래에셋대우CMA네이버통장`의 가입자가 40만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선보인 수시입출금 CMA 통장으로, 예치금 보관에 따른 3% 수익 뿐만 아니라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로 충전·결제시 3%의 포인트 적립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페이와 연계해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점에 주목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3000만명이 넘게 사용하는 네이버페이를 통해 자연스레 네이버통장에 돈이 모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플랫폼으로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 입장에서 적립 포인트 혜택은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반기 `SME 대출` 출시…매장·담보 없어도 대출 가능네이버통장으로 금융업의 포문을 연 네이버파이낸셜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위한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 대출과 빠른 정산 프로그램을 연내에 오픈할 계획이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창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이들을 확실하게 네이버의 플랫폼에 묶어 놓고 소상공인 시장 전체로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캐피탈과 제휴해 선보일 SME 대출은 네이버의 온라인 창업 플랫폼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들을 대상으로 담보나 금융 이력이 없어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SME 대출은 △은행권 수준의 대출 금리 △높은 한도와 승인율 △매장 소득 없어도 대출 가능 △1분만에 금리 및 한도 확인 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지난 7월 열린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온라인 사업자는 점포가 없으면 기존 금융권 대출의 신청자격이 안 되고, 사업 등록일부터 1년을 넘겨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간이 많다”며 “매장이 없는 창업 1년 미만의 2030 사업자들을 위한 대출이 SME 대출로, 한달 매출 수준의 자금을 융통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사업 규모에 따라 대출 한도가 달라지겠지만, 규모가 크면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할 전망이며, 대출 금리도 사업자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겠지만, 은행권의 신용등급 1∼3급 수준의 금리가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산기일도 5.4일로 대폭 단축…“소상공인 대출 확대 지속”이를 위해 네이버파이낸셜은 단골고객 확보, 이용자 리뷰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 구축에 나섰으며, 빠른 사업자금 회전을 돕기 위해 자체적으로 정산 기일을 기존 9.4일에서 5.4일로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사업자가 정산받기 이전 5~6일 정도 빠르게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선보였던 `퀵 에스크로`의 수수료도 일 0.015%(연 5.475%)에서 일 0.013%(연 4.745%) 수준으로 인하했다.SME와 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금융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과 데이터로 소상공인 등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금융상품 판매, 보험 견적비교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최 대표는 “우리가 잘하는 `연결`에 집중해 기존 금융사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사업부문과 우리의 기술력을 조합해 SME 대출 등 훌륭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10.02 I 이후섭 기자
서울 갭투자 30대가 최대..성동·강서에 집중
  • 서울 갭투자 30대가 최대..성동·강서에 집중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최근 2년간 서울과 수도권 갭투자자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3분의 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세값이 2년만에 5000만원 가까이 올라 5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13일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9922만원으로 2년 전 같은달(4억5046만원)보다 4876만원(10.8%) 상승했다. 지난달 평균 전셋값은 1년 전(4억6354만원) 대비3568만원(7.7%) 올랐다. 사진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28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연령대별 주택거래 현황’에 따르면 2019~2020년 8월 서울시에서 자금조달계획서 상 ‘보증금 승계 거래 중 임대 목적 매입’(갭투자) 목적으로 한 거래건수는 총 7만1564건이다.전체 거래건수 중 30대가 30.7% (2만1996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대 또한 3939건으로 5.5%였다. 서울의 갭투자자 3명 중 1명은 2030세대인 셈이다. 이외에 40대가 28.6%(2만469건), 50대가 20.3%(1만4543건)을 차지했다. 60대 이상은 14.7%(1만488건), 19세 이하는 0.2%(129건)를 기록했다.서울 자치구 중 30대 갭투자가 가장 많이 이루어진 곳은 성동구로 39.6%(1175건)였다. 다음으로 강서구(35.4%), 중구(35.2%), 동작구(34.7%),구로구(34.1%) 순이었다. 신혼부부 또는 사회초년생이 그나마 서울에서 실거주 매매가 가능한 지역이 다수였다. 서울 외 경기도 성남(36.2%), 과천(33.3%), 광명(29.9%), 안양(35.2%), 구리(32.2%)에서도 갭투자 중 30대 비율이 최다였다. 갭투자 차단 목적의 대출규제가 담긴 6·17대책 발표 이후에도 30대의 갭투자는 5월 31%에서 6월 32.9%, 7월 31.9%로 지속됐다. 아직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기한이 남아 있지만, 8월에는 37.6%까지 상승했다. 갭투자 규제를 강화했지만, 30대 중심의 실수요는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김상훈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실수요와 투기를 구분하지 않고, 갭투자 자체를 시장 교란의 온상으로 취급했다”며 “무분별한 갭투자 규제는 자칫 2030청년세대의 내 집 마련 사다리를 걷어차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0.09.28 I 김겨레 기자
청년 주거지원 정책에서 소외받는 취준생
  • 청년 주거지원 정책에서 소외받는 취준생
  • (사진=연합뉴스)서울에서 자취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취준생) 김모(29)씨는 원룸 보증금을 마련키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대출을 받았다. 월세와 취업 준비에 필요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빠듯하기만 하다. 김씨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주거관련 지원을 받는 것은 없다"며 "취준생이라서 1금융권에서는 대출 자체가 안 된다”고 푸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주거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며 "더 저렴한 집으로 이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청년 1인 가구 수와 빈곤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의 청년주거 정책 대상이 취업자와 신혼부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취준생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준생이나 대학생들을 위한 주거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청년 1인 가구 빈곤율 증가...청년 1인가구 20%는 '빈곤'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20년 20대 초반(20~24세)과 20대 후반(25~29세)의 1인 가구 비중은 각각 84%(40만8122가구)와 68%(64만8884가구)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대비 각각 13%포인트,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청년 1인 가구 증가세와 더불어 최저주거기준(주택면적·방 개수 등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 주거 조건)에 미달하는 청년 1인 가구의 주거 빈곤율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의 ‘청년 빈곤 해소를 위한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청년단독가구 빈곤율은 16.7%에서 2015년 19.5%로 증가했다. ‘청년 부부와 자녀 가구’는 지난 2006년 6.2%에서 2015년 3.1%로 하락했으며,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청년 가구’의 경우 지난 2006년 6.9%에서 2015년 4.3%로 빈곤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보사연은 월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이 20%를 넘으면 ‘임대료 과부담’으로 보는데 1인 청년 가구 중 47%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RIR이 30%를 넘을 경우는 ‘주거 빈곤층’으로 간주하는 데 1인 청년 가구의 약 20%가 RIR 30%를 초과해 ‘주거 빈곤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부모로부터 독립한 청년 1인 가구가 미취업 상태이거나 아르바이트, 비정규직 일자리를 통해 살고 있다면 월세나 보증금을 감당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신혼부부·취준생 중심의 청년주거지원 정책하지만 현재 청년 주거를 지원하는 정책의 대상자는 부모에게서 독립한 청년보다는 주로 새롭게 가구를 형성한 ‘신혼부부’나 취업에 성공한 ‘사회초년생’ 중심이다보니 ‘취준생’과 ‘대학생’들의 주거 독립에 어려움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 7월 발행한 ‘제1차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따르면 중앙부처에서 시행하는 청년 주거 지원 사업은 총 13개다. 청년대상 주거 지원 예산은 지난 2017년 2조6000억원에서 올해 12조8000억원으로 6배 가까이 증액됐다.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2020년 주거종합계획’의 청년 주거 지원은 '주택공급', '간접적 주거비 지원', '노후 주거 환경 개선'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청년을 위한 공공주택 21만호 공급과 주거급여를 수급하는 저소득층 청년이 부모와 따로 거주할 경우 분리 지급하는 방안(오는 11월 사전신청) 외에는 대부분의 주거비 지원이 보증금 대출을 통한 간접적 금융지원에 해당하고 있어 신용을 보증하기 어려운 청년들이 주거 지원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특히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임차보증금 지원 사업에 대부분의 대출이 집중되고 있는 점도 청년 주거 지원 정책의 한계로 지적된다.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월세 대출의 경우 담보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취준생이나 대학생이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적다"며 "청년을 지원하는 주거 대출의 90% 이상이 중소기업 취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청년들을 위한 주거 지원으로는 보증금 대출과 주택공급이 있다"면서도 "취업을 했거나 신혼부부의 주택마련이 아니라면 청년 1인 가구가 분양을 받기 어렵다. 담보나 신용 보증이 필요한 대출 방식도 1인 청년 가구에는 해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주거 독립 어려운 청년들...증가하는 '캥거루족'주거 독립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많다보니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캥거루족’이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2년째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며 기간제 공공근로 일을 하는 어모(30)씨는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하는 것도 어려운데 아무 지원 없이 월세나 보증금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현재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데 학생과 취준생에게도 해당하는 주거 지원 정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최근 취업 포털 사이트 사람인이 성인남녀 406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시행한 결과 ‘스스로를 캥거루 족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 32.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부모에게 가장 많이 의지하거나 지원받는 부분은 '주거(70.9%)'가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실제 통계청의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서도 ‘캥거루족’이 증가하는 양상을 띠었다. 60세 이상 고령자 중 자녀가 독립생활이 불가능해 같이 산다는 응답이 지난 2009년 24.8%에서 2019년 31.6%로 증가했다. 청년들이 경제적 자립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김 선임연구위원은 “청년들이 흔히 ‘지옥고’라고 해서 반지하 방, 옥탑방, 고시원 등에 많이 거주하는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며 “현재 고시원만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1인 청년 가구의 주거 지원을 위해서 지원대상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서울시가 올해 시행하고 있는 전·월세 지원은 담보나 신용 보증을 요구하는 형태의 대출 방식이 아니라 전·월세 비용을 지원해주는 방식"이라며 "청년들이 지원받을 수 있는 여지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청년 1인 가구는 주로 빈곤층도 많고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곳에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대상자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스냅타임 고정삼 기자
2020.09.28 I 고정삼 기자
심시은 단장 "토크콘서트 통해 청년 주거정책 인식 제고할 것"
  • 심시은 단장 "토크콘서트 통해 청년 주거정책 인식 제고할 것"
  • 심시은 단장(사진=(사)청년과 미래)[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이번 청년의 날 축제에서 토크콘서트를 통해 다음 세대의 주역인 청년들이 주거에 있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청년 주거정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겠습니다.”청년의 날 조직위원회 청년주거 토크콘서트를 담당하는 심시은 단장의 포부다. 그는 “이번 청년주거 토크콘서트는 기존과 비교해 훨씬 큰 스케일이 될 것”이라며 “다양하고 영향력 있는 패널들과 인기 사회자들을 초청해 1시간 동안 필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올해 4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는 오는 10월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특히 매년 9월 셋째주 토요일로 청년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 열리는 행사다. 올해는 전혜숙, 홍준표 등 69명의 여·야 국회의원과 50여명의 사회 유명인사가 멘토위원으로 참여한다. 또 배우 박보람, 펜싱 국가대표 박상영 등 23명의 홍보대사와 보물섬, 더블비 등 52명의 크리에이터 조직위원회가 구성돼 있다.제4회 청년의 날 축제는 (사)청년과미래가 주최하고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이데일리 등 33개의 기관·단체가 후원 및 참여하며 KB국민은행과 플라이어스의 후원으로 진행된다.다음은 심시은 단장 일문일답. 인터뷰는 (사)청년과미래 김세은 청년기자와 함께 진행했다.―담당하는 프로그램의 취지는 무엇인가.△청년의 날 축제 취지가 청년의 날 법정 기념일 지정을 축하하고 청년들을 응원하는 자리입니다. 토크콘서트 역시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청년 주거정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토크콘서트는 대학생, 사회초년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하고 반영함으로써 청년 주택청약에서의 불편한 점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앞으로의 청년 지원정책과 청년주거사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자리로 만들겠습니다.―이번 청년의 날 축제를 통해 기대하는 바는?△청년 주거에 관한 청년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도 진행했습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그리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참여합니다. 이번 청년의 날 축제, 특히 청년주거 토크콘서트를 통해 청년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정책이 개선돼 청년들이 겪고 있는 불편 사항이 해소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청년의 날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거나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가장 힘든 점은 막중한 ‘책임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식적인 책무를 지고 귀한 패널들을 모시는 일, 공문을 보내는 일 등을 통해 말 한마디와 글자 한자에 정말 많은 차이를 둘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담당자로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이러한 큰 행사를 기획하는 것 자체로 저의 경험과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처음엔 아직 나이가 어려 이러한 일을 맡는 게 제 능력 밖이라고 생각했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무시 못 하는 것 같습니다. 하하.―청년의 날 축제가 청년들에게 어떤 행사가 되길 바라는가.△청년들이 매번 기다리는 행사가 되길 바랍니다.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함께 즐기는 행사로서 무엇보다 청년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발판이 되어 주는 행사가 되길 희망합니다.
2020.09.25 I 김은구 기자
"뉴스·클래식·투자소식도 메일로 받아요"
  • "뉴스·클래식·투자소식도 메일로 받아요"
  • 김민지씨는 신문을 보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소식은 쉽게 파악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아침에 눈을 떠 메일함을 확인하는 것. 귀여운 캐릭터가 최근 있었던 국내외 뉴스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다른 메일을 확인해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도 살핀다. 민지씨는 출근길을 경쾌하게 밝혀주는 클래식 음악도 듣는다. 민지씨의 선곡은 아니다. 작곡가, 시대 배경부터 유명 지휘자의 공연 실황까지 메일로 전달받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아닌 메일에서 이 모든 게 가능하다고? 바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의 메일링 서비스 활용법이다.맞춤형 콘텐츠로 MZ세대를 공략하는 ‘메일링 서비스’(구독을 신청하면 이메일로 특정일에 관련 내용을 메일로 발송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독자 특화 전략과 빠른 피드백을 취해 구독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뉴스, 음악 등 그 영역도 점차 확대하고 있지만 정보편식을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MZ세대는 각자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메일링 서비스를 구독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맞춤형 콘텐츠를 원하는 MZ세대메일링 서비스는 취향에 맞는 서비스 이용을 즐기는 MZ세대에 최적화된 서비스다.내용도 수필, 소설 등 문학에서 뉴스, 클래식, 그림까지 확장했다. 하나경제연구소가 발간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서의 구독 경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맞춤형 경험’을 중요시해 자신이 원하는 정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 밀레니얼 세대가 메일링 서비스에 호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골라 간편하게 구독 신청을 하면 메일을 보내준다.‘일간 이슬아’는 메일링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한 대표적인 사례다. 한달에 1만원을 내면 일주일에 5일 동안 작가가 쓴 일기, 수필, 인터뷰 등을 받아 볼 수 있다. 작가가 학자금대출을 갚기 위해 시작한 서비스가 2030세대의 절대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이제는 하나의 사업화가 됐다.지난 8월부터 일간이슬아 구독을 시작한 한 구독자는 “원하는 작가의 글을 메일로 편하게 받아볼 수 있어서 좋다”며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따끈따끈한 글을 500원에 바로 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실리콘벨리 경제 소식을 전하는 ’더밀크‘(The miilk)를 구독중인 김영재(30·남)씨는 “해외 주식에 관심이 있어 미국 비즈니스 토픽을 알려주는 더밀크를 선택했다”며 “일일이 찾아볼 필요 없이 메일만 클릭하면 트렌드를 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렇듯 MZ세대는 각자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메일링 서비스를 구독한다. 메일링 서비스는 소규모 맞춤형 콘텐츠로 구독자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왼쪽부터 뉴닉캡쳐, 부딩캡쳐)친절한 내용부터 어투까지...빠른 피드백이 강점메일링 서비스는 소규모 맞춤형 콘텐츠로 구독자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사회초년생을 위한 경제 머니레터를 발송하는 ‘어피티’(UPPITY)는 경제를 사회초년생 입장에서 전한다.부동산 투자 관련 내용을 '독립을 위한 부동산 지식'으로 주제를 선정해 전·월세, 전세자금대출, 청년주거정책 등과 함께 전한다.'월급도둑인 줄만 알았던 4대 보험 파헤치기'에서는 사회초년생의 현실적인 연봉얘기와 실질적인 관심사를 전한다. 청약과 대출 등 다양한 관심사를 전해 청년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어느새 구독자 6만명이 넘었다.내 집 마련이 꿈이지만 ‘부동산’이 어려운 부린이들을 위한 뉴스레터 ‘부딩’도 귀여운 다람쥐 캐릭터로 호응을 얻고 있다. 사례를 들어 부동산 용어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준다.‘맞춤형’을 살린 대표 사례는 시사 뉴스레터 ‘뉴닉’(Newneek)이다. 바쁘지만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알고싶은 MZ세대를 공략한다. 메일 속 화자인 ‘고슴이’(고슴도치 캐릭터)는 ‘~요’체를 쓰면서 사건 전후 맥락부터 역사적 배경까지 살핀다.이 점이 신문을 보지 않는 MZ세대를 사로잡았다. 지난 5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신문기사 이용자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종이신문을 본다는 응답이 20대는 1.4%로 최저를 기록했다.이런 현실에 뉴닉은 가상의 인물 ’민지씨‘(2030밀레니얼세대)를 위한 맞춤형, 맥락형 뉴스를 쓰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전·월세 전환률이 내렸다”는 기사는 세입자 입장이 더 많은 청년들을 고려해 “월세 고민을 덜게 됐어요”라며 청년의 입장에서 받을 영향까지 생각해 기사를 쓴다. 쉬운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내게 미칠 영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이에 호응한 2030세대에 힘입어 뉴닉은 최근 구독자 20만명을 돌파했다.뉴닉 구독자 이혜린(25·여)씨는 “Z세대가 제일 관심 가질만한 뉴스를 큐레이팅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기사는 책 읽듯 읽어야 하는데, 고슴이가 반말로 알려주는 형식이 일기처럼 술술 읽혀서 좋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메일링 서비스는 메일 가장 마지막에 피드백 칸을 꼭 설정한다.(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캐릿 캡쳐, 뉴닉 캡쳐, 어피티 캡쳐)빠르게 피드백을 반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대부분의 메일링 서비스는 메일 가장 마지막에 피드백 칸을 꼭 설정한다. 구독자 특화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독자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구독경제와 달리 소규모인만큼 피드백 반영이 빠르다. 클릭 몇 번이나 단답형으로 피드백에 응답하는 시간은 10초정도면 충분하다. 이 씨는 “피드백이 빨라 내용이나 형식의 변화가 바로바로 눈에 보여서 좋다”고 전했다.다양해지는 메일링...정보 편식은 우려메일링 서비스는 콘텐츠를 끝없이 확장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과 따뜻한 에세이를 함께 보내주는 ‘어쿠스틱 위클리’, 환경이슈를 제공하는 ‘먼슬리그린’, 한 권의 책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고독단’ 등 메일링 서비스 내용은 다양해졌다.어쿠스틱 위클리를 구독하는 한 네티즌은 “클래식과 재즈에 관심은 많지만 어려웠는데,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매주 화요일이 기대된다”는 사용 후기를 전했다. 소비자의 관심사가 다양해지는 만큼 메일링 서비스가 다루는 내용도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맞춤형 정보의 확산이 정보편식으로 변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소현진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MZ세대가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찾아 구독하는 것 자체가 적극적인 현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맞춤형 콘텐츠에 익숙해져 선별된 내용만을 수용하기 때문에 편견이 생길 수 있다"며 "관심사 밖의 내용은 소홀히 하는 것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정다은 기자
2020.09.23 I 정다은 기자
불안한 청년들, 유튜브로 '점(占)'보고 '주파수' 듣는다
  • 불안한 청년들, 유튜브로 '점(占)'보고 '주파수' 듣는다
  • “2번을 뽑으신 분들은 이번 9월이 많이 바쁘시게 될 것 같아요. 몸이 바쁘고 피곤한 만큼 수확하는 게 많으시거든요.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의욕적으로 집중하게 되시는 모습이에요." 구독자 41만 명 유튜브 채널 '타로 호랑'의 '9월 전체 운세'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점집 안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니다. 구독자 41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타로 호랑'에 올라온 '9월 전체 운세' 영상의 한 장면이다. 일명 '유튜브 점집'으로 돈을 낼 필요는 없다. 복채는 시청자들이 클릭하는 '구독'과 '좋아요'로 받는다.점을 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유튜버가 무작위로 카드를 뽑으면 시청자들은 마음에 드는 카드를 선택한 뒤 풀이를 듣는다. 이 때문에 댓글 창에는 "1번 05:32", "2번 10:58", "3번 16:47" 등의 타임라인이 달려있다. 자신이 선택한 번호로 넘어가서 풀이를 들으라는 의미다.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지만 반응은 폭발적이다. 유튜브 채널 '타로 호랑'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조회수가 3주 만에 53만 회를 기록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이 이어지며 유튜브로 점(占)을 보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연애·취업·학업 등 다양한 고민으로 둘러싸인 20·30세대가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친숙한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점'을 보는 것이다.마음의 위로 얻어요 타로점 채널 유튜브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점괘로 고민을 덜어준다는 데 있다.구독자 15만 명의 타로마스터 정회도씨는 "영상 시청자 대부분이 마음에 고민이 있어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라며 "응원의 말을 듣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직선적인 조언보다는 '마음치유'에 보다 초점을 두고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타로마스터 정회도'의 '나에게 있을 잘될 운명' 영상에 달린 댓글 중 일부다. 마음의 위로를 얻었다는 댓글이 많다. (사진=유튜브 캡처)실제 정회도씨의 말처럼 댓글창에는 "점괘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마음이 위안된다", "미래가 불투명해서 막막했는데 위안을 얻었다" 등의 시청자 댓글이 많다. 타로를 통해 심리상담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이외에도 타로점 영상은 다양한 청각 효과를 활용해 시청자들을 위안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이봄의 낙원'의 경우 점괘를 읽는 것 외에 촛불을 켜는 소리, 잔잔한 배경음악 등으로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자율 감각 쾌락 반응) 도 활용하고 있다. 정모(여·25세)씨는 "사회초년생의 고민과 주머니 사정은 반비례하지 않냐"며 "유튜브를 통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위로를 얻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생을 응원해주는 듯한 점괘 내용과 따뜻한 영상 분위기는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소원 들어주는 '주파수' 등장하기도 구독자 17만 명 유튜브 채널 '타타타로'의 '연애운을 팍팍 올려주는 주파수'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한편 일부 타로점 유튜브 채널에서는 '주파수' 영상도 등장했다. 특정한 주파수 소리를 계속해서 들으면 원하는 소원이 이뤄진다는 식이다. 마음의 위로를 넘어 고민이 해결되기를 바라는 청년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래서일까. '주파수' 영상 또한 인기가 상당하다. 구독자 17만 명 유튜브 채널 '타타타로'에 올라온 '연애운을 팍팍 올려주는 주파수' 영상의 경우 조회수가 222만 회를 넘었다. 영상의 주제는 '연애운을 팍팍 올려주는 주파수', '살 빠지는 주파수', '돈 들어오는 주파수' 등으로 청년들의 고민과 관심거리가 나타난다. 영상길이는 1시간 또는 5시간 남짓. 시청자들은 주파수를 들으며 댓글창에 자신의 소원을 적기도 한다. 박완용 건양대 심리상담치료학과 교수는 "사람들은 불안할 때 마음을 위로해 줄 이를 찾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보통 사람들이 오늘의 운세를 보고 하루 계획을 결정하지 않는 것처럼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 타로점이나 주파수 등은) 마음의 위안을 얻는 데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냅타임 박서빈 기자
2020.09.19 I 박서빈 기자
네이버, 데이터 대개방..비금융사 최초 금융데이터거래소 등록
  • 네이버, 데이터 대개방..비금융사 최초 금융데이터거래소 등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보유한 데이터를 개방한다. 비금융사 최초로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분야별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와 ▲각 지역에 특화된 데이터를 등록한다. 이를 통해 은행, 카드사 등 금융권 데이터와의 시너지로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진다.또한 네이버는 스타트업, 대학 연구진, 공공기관이 네이버 클라우드 위에서 네이버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네이버의 데이터 공개 모델)’도 제시했다. 이는 연내 출시된다.이번 금융데이터거래소 데이터 등록과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 출시는 지난 7월 14일 한성숙 대표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약속한 일에 대한 후속 조치다. 당시 한 대표는 네이버의 데이터 경제 기여 방향에 대해 ▲금융데이터 거래소 참가와 AI가공 데이터의 클라우드 통한 공개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한 편리한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와 온라인 창업 ▲AI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 ▲소상공인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혁신 금융서비스를 언급한 바 있다.네이버㈜(대표이사 한성숙)가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를 적극 공개하여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금융데이터거래소에 활용도 높은 데이터 등록네이버는 자사가 보유한 쇼핑 및 지역 비즈니스 관련 데이터를 지난 17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을 마쳤다. 이번에 등록한 데이터는 분야별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와 각 지역에 특화된 데이터로 구성되었다. 이는 은행, 카드사 등 금융권 데이터와의 시너지로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네이버가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한 데이터가령, 특정 지역 내 네이버 사용자들이 많이 검색한 비즈니스 키워드와 성별 및 연령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거나, 기존 사업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도 있다. 그간 네이버의 쇼핑 통계 기술을 활용하여 매출 증대 등 성과를 이뤄낸 기업들이 많아진 만큼 데이터의 가치가 크므로 활발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지역 비즈니스 데이터와 온라인 쇼핑 트렌드 데이터 사용 가격은 협의사항이다.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 개념도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 연내 오픈네이버는 국내 AI 연구 및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과 대학 연구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란 네이버가 보유한 자사 데이터와 공공데이터, 제휴를 통해 확보한 외부 기업의 데이터를 한 데 모아, 보안성 높은 클라우드를 통해 활용하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데이터 샌드박스를 통해 ▲텍스트, 이미지 등 AI 학습용 데이터 ▲쇼핑, 지역, 검색 등 사용자 행동 데이터 ▲신사업 개발과 공익 연구를 위한 공공성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혁신 기술 개발, 상권 분석, 로보어드바이저 개발, 공공정책 및 행정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연구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클라우드 기반 컴퓨팅 환경으로 철저한 보안을 지키면서도,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도구, 고성능 인프라,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최첨단 분석 환경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현재 네이버는 샌드박스에 제공할 데이터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10월 중 CBT를 실시하여 관련 분야 교수진과 함께 데이터 유용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는 연내 정식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경진대회 및 산학연계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식 오픈 이후에는 협력사와 국가기관의 제휴를 확대하여 샌드박스 내 데이터 종류를 다양화할 예정이다.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이번 금융데이터거래소와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를 통해 공개되는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가 SME(소규모비즈니스기업)의 성장과 관련 산업계 및 연구에 기여함으로써 디지털 뉴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치 있는 데이터 공개를 통해 우리 사회 발전과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0.09.18 I 김현아 기자
"동화책은 어린이만?...힐링주는 '어른 동화' 읽어요"
  • "동화책은 어린이만?...힐링주는 '어른 동화' 읽어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직장인 이은혜(28)씨는 최근 동화책 읽기에 빠져있다. 여행 중 잠깐 들른 그림책방에서 ‘흔한 자매’라는 책을 접한 후 ‘어른 동화’에 관심이 생겼다. 동화책이라는 점에서 평소 읽기 부담스러워 했던 책에 쉽게 손이 갔다. 이씨는 “위로를 받고 싶거나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은 날 특히 어른 동화를 찾게 되는 것 같다”며 “어른이 읽기에 유치할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편하게 읽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평소 책을 즐겨 읽는 양인해(38)씨는 최근 드라마를 보면서 동화책 중에서도 성인을 위한 인사이트가 있는 책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어른 동화’를 찾아 읽기 시작했다. 양 씨는 “동화는 정서적으로나 관계적으로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며 “나이가 들다보니 뭐든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이 생겼는데 어른들에게도 어떤 방식으로든 도전에 대한 의욕 같은 걸 심어준다”고 말했다.동화책은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사라지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최근 독자들에게 각광받는 장르로 떠오르고 있다. 예스24가 14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어른을 위한 동화’ 분야 도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2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새 최고치다. 지난해에는 2018년 동기대비 판매량이 10.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어른 동화는 어린이 동화와는 별개의 도서 분야로 분류된다. 출판사나 서점에서 전 세대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동화, 우화 등을 해당 카테고리로 분류한다. 에세이, 소설과 달리 책 속에 그림이 많다. 시처럼 간결하고 서정적 표현을 이용하지만 형식에서 시와는 또 다르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표현이 어색할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어린왕자’, ‘연어’ 등이 어른 동화에 속한다. 어른들 사이에서도 동화책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온 신경을 집중해서 읽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부담없이 책을 읽을 수 있다. 동화책의 가장 큰 특징인 풍부한 그림은 일상생활에서 갖기 힘든 상상력을 자극한다. 복잡한 구성과 많은 설명이 없으면서도 간결하고 직관적인 표현들은 성인물에서 전개되는 극단적인 상황이나 감정의 경험을 피할 수 있다보니 정서적인 위로까지 얻을 수 있다.책 속 메시지들이 성인들에게 통찰을 준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고향을 찾아가는 연어의 성장 과정을 담은 ‘연어’와 금이 가고 깨지더라도 오롯이 살아가려는 컵의 모습을 담은 ‘컵 이야기’ 등 동화책은 주로 꿈, 성장, 도전을 주제로 다룬다. 동화라는 형식을 빌려 전하는 이 같은 주제는 소설, 에세이와는 또 다른 감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예스24 관계자는 “사회에 막 진입한 2030 사회 초년생 및 사회인들이 일상의 고단함을 달래는 방법으로 동화 읽기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어른동화 카테고리에서 많이 읽은 책은 ‘어린왕자’, ‘인생 우화’, ‘연어’, ‘안데르센 동화전집’, ‘그림형제 동화전집’ 등이 있다. 시대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읽을수록 더 많은 내용이 보여 새롭다는 스테디셀러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도서의 성별 연령별 구매자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32.5%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40대(28.8%), 20대(23.5%)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이 76%로 남성보다 훨씬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20대는 16%, 30대는 12% 가량 판매율이 늘었다.올해 ‘어른 동화’의 성장을 견인한 주요 원인으로는 인기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여주인공이 극중 그린 동화가 실제 출간된 점도 있다. 정신병동 보호사와 동화 작가로 등장한 주인공이 드라마 속에서 어른들을 위해 그린 동화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좀비 아이’,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 ‘봄날의 개’, ‘손 아귀’ 등 5종이다. 책은 출간과 함께 예스24 8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 10위에 모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2020.09.16 I 김은비 기자
볼보차, `어프렌티스 트레이닝` 프로그램 3기 수료식 진행
  • 볼보차, `어프렌티스 트레이닝` 프로그램 3기 수료식 진행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어프렌티스 트레이닝 프로그램’ 3기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올해로 3회를 맞이한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은 전국 유수의 자동차학과 전공자를 대상으로 볼보자동차의 체계화된 교육 및 현장 경험을 제공,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산학협동 프로그램이다. 볼보차코리아는 지속적인 브랜드 성장에 발맞춘 스웨디시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전문적인 테크니션 인재육성 및 국내 자동차 산업발전을 위해 이를 운영하고 있다.이번 프로그램은 1차 서류 전형에 59명이 지원했고, 심층면접을 거쳐 총 15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지난 4주 간 △볼보차 브랜드 이해 △파워트레인, 섀시 등 차의 기본 원리 △첨단 진단 장비, 전동화 및 인텔리세이프 시스템 △고객 응대 등 볼보의 정식 테크니션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사회 초년생에 맞춰 고안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안전한 교육 진행을 위해 상시 발열 체크 및 마스크 필수 착용, 불필요한 외부 접촉 최소화를 위한 숙박 및 예방 수칙을 준수해 4주간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15명의 3기 수료생들은 9월을 시작으로 4개 딜러사 13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현장실습 및 인턴십 과정을 진행 예정이다. 이들은 이수 결과에 따라 2021년 3월 볼보차코리아 정식 테크니션으로 활동하게 된다.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이사는 “볼보차는 현재 고객 서비스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루는 것을 가장 중요한 회사의 비전으로 삼고 있다”며 “볼보차가 고객에게 선사하고자 하는 차별화된 스웨디시 럭셔리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파트너로서 이번 수료생들의 무한한 성장을 응원하고 아낌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볼보차코리아는 보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 경험 제공 및 고객 만족도 1위 달성을 목표로 지난 6월 서비스 통합 브랜드 ‘서비스 바이 볼보’를 공식 런칭한 바 있다. 아울러 오는 2023년까지 네트워크에1500억원 투자로 서비스센터 93%, 워크베이 95%를 확대하는 등 최상의 프리미엄 경험을 제시하는 볼보만의 책임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2020.09.15 I 송승현 기자
수도권 노후우체국, ‘우체국+공공임대’ 재탄생
  • 수도권 노후우체국, ‘우체국+공공임대’ 재탄생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수도권의 낡은 우체국 건물들이 공공임대아파트를 품은 복합건물로 새단장한다.국토교통부는 오는 15일 우정사업본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수도권 내 노후우체국 복합개발을 통해 교통요지에 공공임대주택 1000호를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14일 밝혔다. 노후우체국은 우체국과 행복주택 등이 결합된 복합건물로 재건축된다.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 중구 장충동2가의 퇴계로5가우체국(75호) △도봉구 쌍문2동의 쌍문2동우체국(56호) △관악구 행운동의 행운동우체국(42호) 등 3곳이 시범사업으로 우선 추진된다. 협약에선 노후우체국 복합개발이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내년까지 후속 개발 후보지를 발굴하고 기관 간 역할분담하도록 등도 정했다.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3곳(173호)은 내년초 사업승인, 2022년 착공해 2023년 상반기에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먼저 퇴계로5가우체국은 300m 거리에 동국대학교 등 인근에 다수의 대학이 위치하고 있어 근거리 통학을 원하는 대학생 수요가 예상된다. 쌍문2동우체국은 주변에 대형 마트, 병원, 공원 등 생활편의 시설이 밀집돼 있어 주거여건이 좋은 편이다. 행운동우체국의 경우 서울대입구역(지하철2호선)에서 3분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으로 대학생은 물론, 교통여건이 우수해 직장인 등에게도 적합하다. 우체국은 통상 도심내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시범사업지 등 복합개발을 통해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경우 젊은 계층의 주거안정을 높일 것이란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우체국 이용자에겐 새로운 청사에서 쾌적한 우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개 기관은 시범사업 외에 후속 복합개발 후보지에 대해서도 2022년까지 사업 승인을 완료하기 위해 내년까지 복합개발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김흥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노후우체국 복합개발은 기관 간 협업을 통해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젊은 층에게 만족도 높은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모범사례”라며 “성공적인 협력형 사업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9.14 I 김미영 기자
동대문구 용두1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재공람 공고
  • [동네방네]동대문구 용두1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재공람 공고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달 18일 제10차 서울특별시 도시재정위원회 심의에서 수정가결된 동대문구 용두동 26번지 일대 용두1구역(2지구·3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대하여 10일부터 24일까지 재공람공고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대상지는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 내 위치한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이다. 도심 주택공급 확대 등을 위해 지난해 3월 28일부터 3년 간 한시 적용한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주거비율 완화(주거·오피스텔 등 90%+비주거 10%) 기준에 따라 주거비율을 기존 0%에서 90%까지 높였다. 2지구는 공동주택 299가구, 오피스텔 171호실, 3지구는 공동주택 288가구, 오피스텔 120호실을 건립하게 된다. 전체 연면적 중 15%에 해당하는 156가구(2지구 77가구, 3지구 79가구)는 공공임대주택으로 확보했다. 재공람공고는 동대문구청 누리집 고시공고 게시판 및 각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확인할 수 있다. 공고 기간이 끝난 후 해당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최종 고시 될 예정이다.구 관계자는 “이번 변경 계획을 통해 최초 구역지정 후 20년 간 침체되어 있던 용두1정비구역 재개발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 도심에 소형 주택 및 임대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의 젊은 층에 주거생활 안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9.11 I 황현규 기자
주호영 "秋, 아들 의혹 관련 특임검사 자청해야"
  • [전문]주호영 "秋, 아들 의혹 관련 특임검사 자청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두고 특임검사 혹은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추 장관은 ‘소설 쓰네’라는 자신의 말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특임검사나 특별 검사의 수사를 자청해야 한다. 못 하겠다면 사임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이같이 밝혔다.야당에서는 병가 연장 통역병 청탁 의혹 등을 근거로 특검 도입과 함께 추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1월 야당이 추 장관과 아들을 고발해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나, 8개월째 별다른 진척이 없음을 꼬집은 것이다.주 원내대표는 “이 사건 당사자가 인사와 수사 지휘 라인의 정점에 있다는 것이 말이 되나. ‘아무도 자기 사건에서 재판관이 될 수 없다’는 고대 로마법 이래의 원칙이다”며 추 장관이 지휘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특임검사가 수사를 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다음은 주 원내대표의 연설 전문.□ 국민 여러분, 얼마나 불안하십니까.국민 여러분, 얼마나 힘드십니까? 또 얼마나 불안하십니까?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와 연이은 수해, 태풍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큰 위로와 함께 조금 더 견뎌 이겨내자는 말씀을 올립니다.우리는 당의 이름을 ‘국민의힘’으로 바꾸고 새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고 단합된 국민의 힘만이 이 나라를 지켜 낼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을 모아 국민을 지켜 드리는 정당입니다.현실의 고단함에 지쳐 가는 국민들에게 다시 희망이 되고, 국민의 힘으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어 가는 정당이 바로 ‘국민의힘’입니다.□ 코로나 진단 검사 방식 확대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선 코로나 방역을 위해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나라에 우리의 자가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이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가진단키트는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가격이 PCR 방식의 8분의 1에 불과하고 검사 시간은 15분 정도입니다. 자가진단키트를 병행 사용하는 것이 선제적 코로나 방역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산능력으로 한 달에 무려 4억 개까지 자가진단키트를 생산할 수 있어 한두 달 안에 전 국민에 대한 검사가 가능할 것입니다. 국민 스스로가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도록 전문가를 중심으로 신속히 병용 여부를 결정해 주길 바랍니다. □ 의료계 파업, 정부여당이 사과해야 합니다.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 인력의 헌신이 있었기에 정부가 K-방역이라고 자랑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마저 편 가르고 의료현장에 혼란과 불안을 초래한 정부여당은 사과부터 해야 합니다. 의료계 파업이 잠정적으로나마 해결된 것은 참으로 다행입니다. 그런데 의과대학 학생들의 국가고시 거부 등 여전히 그 불씨를 남겨 두고 있습니다. 정부가 의료계와 협의 없이 불요불급한 공공의대 신설, 의대정원 확대를 밀어붙이다가 자초한 평지풍파였습니다. 원점에서 논의한다는 합의대로 국회는 여 ? 야 ? 의 ? 정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적정 수준의 의료 인력 양성과 최적의 의료 전달 체계 마련을 위한 논의를 시작합시다. □ 정책으로 민생을 챙기고 국민에게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국민 여러분!아르바이트생을 내보내고 매출급감에 대출로 버티던 자영업자들께서 “이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라며 울부짖고 계십니다. 급기야 평촌에서 소규모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60대 자매가 코로나로 인한 경제난을 비관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끝내 한 분이 숨졌다는 뉴스를 접하고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현실은 각종 통계로도 확인됩니다.올 2분기 전국에서 10만 개 넘는 상가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이력서 100장은 기본이라던 청년들의 어려운 취업환경이 급기야 이력서 낼 곳조차 사라진 고용빙하기에 들어섰습니다. 경영악화로 대기업 4곳 중 3곳이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중소기업들의 파산도 늘었습니다. 아르바이트 자리도 없어지고, 이력서 낼 기업도 사라지는 현실 앞에 청년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국민들께 “함께 이겨내자”고 말씀드리는 것조차 송구합니다. 국민의힘이 민생과 희망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의힘’이 당론 1호 법안으로 내놓은 ‘가족돌봄휴가 확대’ 법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습니다. 국민의힘의 ‘가족돌봄휴가 확대’ 법안은 일하는 부모가 가족돌봄휴가 10일을 추가로 더 사용할 수 있게 하고, 한부모 근로자는 15일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입니다.어제 통과된 ‘가족돌봄휴가 확대’ 법안으로 맞벌이 가정 등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당론 1호 법안을 시작으로 꼭 필요한 정책으로 민생을 챙기는 ‘국민의 진짜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민의힘이 준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코로나가 일상이 된 시대, 공동체는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더 커져만 가는데, 아프고 소외된 서민의 삶은 누가 나서서 위로하고 해결해 줄 수 있습니까? 결국 우리 정치권의 역할입니다. 정부는 코로나 이후로 예상되는 변화된 환경에 얼마나 준비하고 있습니까. 코로나 양극화, 코로나 이후 교육 시스템의 변화, 노동 환경의 변화에 얼마나 대비하고 있습니까?코로나 이후 예상되는 변화에 대해 얼마나 준비를 하고 있는지, 많은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는지, 국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제대로 준비하고 국민들에게 소상히 상황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대한민국은 하루살이 국가가 아닙니다. 국민 여러분!대한민국은 하루살이 국가가 아닙니다. 하물며 하루살이도 하루 전체의 계획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불과 20개월 뒤면 끝나지만 대한민국은 그 이후에도 영속되어야 합니다. 한 개인의 살림도 수입과 지출을 따져서 계획이 있는 법인데, 한 나라의 재정을 어떻게 운용하겠다는 기준과 원칙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OECD 36개국 중 한국과 터키만 외면하고 있는 재정준칙을 시급히 도입해야 합니다. 5년 단임 정부가 장기 국가재정을 위태롭게 하는 사태는 막아야 합니다. 지난 정부에서도 균형 재정을 위해 세출과 세입을 규정하는 연성재정준칙을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국가채무를 GDP 대비 40% 이내로 맞추려고 애썼고, 세계잉여금이 생기면 국가부채를 갚는 데 최우선적으로 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 “국가채무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재정 건전성을 지키는 마지노선인 40%가 깨졌다. 박근혜 정부 3년 만에 나라 곳간이 바닥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180조 원, 박근혜 정부 170조 원 나라빚이 늘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문재인 정권 5년 만에 무려 410조 원이 넘는 새 빚을 다음 정권에 떠넘기게 됩니다. ‘먹튀’할 생각이 아니라면 어떻게 그 빚을 갚을 것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이라도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아무리 코로나로 경제난이 심화 되었다지만, 정권 내내 빚내어서 생색 내고 뒷감당은 누가 하라는 말입니까? 우리 자식 세대에게 이 빚을 몽땅 물려줄 작정입니까? 김대중 정부는 IMF 외환위기, 이명박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해 냈습니다. 이 정부는 ‘코로나 국난’이라고 하지만 김대중 정부, 이명박 정부가 겪었던 위기도 이번 국난 못지않은 미증유의 어려움이었습니다.그러나 두 정부는 나라 곳간을 함부로 헐지 않았고, 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원칙을 지켰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겁 없이 개발 연대 이후 지켜온 나라 살림살이의 금도를 허물어 버리고 있습니다.국가부채 증가를 이런 식으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부채 증가율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조속히 도입해야 합니다. 급격한 고령화와 코로나 이외의 또 다른 팬데믹 우려도 있기 때문에 재정 건전성의 황금률을 허물어서는 안됩니다. 생색은 쓰는 정부가 내지만, 빚 감당은 오롯이 국민과 미래세대의 몫입니다. □ 미래세대의 사회안전망이 붕괴되었습니다. 우리 2030세대는 건국 이후 최초로 ‘아버지 세대보다 가난해질 세대’라고 합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세계 최대의 ‘저출산’ 기조에는 2030 세대의 불안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이 정부는 코로나 국난을 핑계로 미래세대가 짊어질 수 없는 엄청난 빚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우리 젊은 세대들이 지금과 같은 건강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문재인 케어’의 의료 보장성 확대는 건강보험의 재정위기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집권 이후 선심 쓰듯이 MRI, 초음파, 상급병실 급여화 확대 등 보장성 강화조치를 취했습니다. 보장성 강화는 국민 누구나 원하는 방향이지만 재원 마련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문재인 케어’ 실시로 건강보험은 2018년부터 적자로 전환되어 2019년 2조 8,000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정부는 건강보험료를 매년 인상해 부족한 재정을 충당해 가겠다고 하지만, 생색만 내고 뒷감당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습니다. 이런 게 바로 포퓰리즘 아닙니까? 전 국민의 노후를 책임질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사회보험의 지속 가능성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2020년 6월 현재 752조 원의 적립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조차 2041년 국민연금에 재정수지 적자가 발생하고 2056년 적립기금이 완전히 고갈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36년 후 국민연금이 완전히 고갈되면 지금 20대, 30대는 어디 가서 국민연금을 받아야 합니까?건강보험, 국민연금 모두 제도 개혁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 정부는 인기 없는 정책은 뒤로 미루고 선심 쓸 일만 골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는 엄청난 반발을 무릅쓰고 공무원 연금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2022년까지 17만 4,000명의 공무원을 늘리겠다고 합니다. 늘어난 17만 명의 공무원들에게는 인건비와 운영비는 물론, 퇴임 후 공무원 연금까지도 지급해야 합니다. 공무원 연금은 지난해에만 2조 600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정권의 공무원 연금 개혁은 수포가 되어 버렸습니다. 고용보험기금 적자 폭은 2조 1,800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올 연말이 되면 그 폭은 3조 2,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그런데도 대통령은 별다른 대책 없이 ‘전 국민 고용보험 확대의 초석을 놓겠다’고 했습니다.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이렇게 대책 없이 경제정책을 인기 영합적으로 불쑥불쑥 내놓아서야 되겠습니까? 정부는 내년 ‘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5조 원 늘어난 30조 6,000억 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지난 4년, 무려 100조 원에 달하는 일자리 예산을 퍼부었지만, 청년들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청년 실업률은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실업자 수는 113만 8,000명, 실업률은 역대 최고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극심한 경기침체 극복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2025년까지 총 160조 원을 투입해 ‘한국형 뉴딜’ 추진하겠다고 합니다. 실패한 일자리 정책을 재포장한 기존 정책의 재탕, 삼탕, ‘뉴’ 없는 ‘뉴딜’, ‘올드딜’일 뿐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막대한 부채와 예산 투입으로 스스로 망가뜨린 일자리를 만든다지만 정작 민간과 기업의 경제 활력은 되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과 비슷한 시기에 취임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노동개혁과 경제개혁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 창업 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프랑스가 경제개혁, 노동개혁으로 30년간의 저성장 고실업의 늪에서 벗어나고 유럽의 경제 모범국으로 우뚝 선 과정을 문 정부는 배워야 합니다. ?일자리와 산업은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민간과 기업의 활력을 높여서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혁신과 규제 개혁에 눈감고 정부 예산으로 임시적인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똑같은 실패를 되풀이할 뿐입니다. □ 코로나 이후의 외교 대책은 있습니까.코로나 여파는 국제 질서와 국가 간 외교 관계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외교는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입니다.자국 이기주의, 신지역주의,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미?중이 전방위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세계 질서 속에서 냉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익위주의 외교안보를 펼쳐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동맹은 냉전동맹”이라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은 대체 이 장관이 어느 나라 장관인지 귀를 의심하게 만듭니다.도리어 美국무부 대변인실이 “우리의 동맹과 우정은 안보 협력을 넘어선다.”고 나설 정도입니다.한미동맹은 군사와 안보 뿐만이 아니라 경제와 공공분야를 포괄하는 ‘포괄동맹’입니다.문재인 정권은 한미동맹을 이탈해 대체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입니까?문재인 정부는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웠지만 결과는 무능과 무원칙한 외교로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했습니다.달콤한 ‘평화 장사’로 국민을 현혹했지만,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더욱더 멀어졌습니다. 남은 것은 고도화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그리고 상습적인 북한의 ‘조롱’과 ‘협박’ 뿐입니다. 과연 문재인 정권이 꿈꾸는 미래는 ‘핵 없는’ 대한민국입니까, 아니면 ‘핵 위기가 일상화된’ 불안한 대한민국입니까? □ 법대로 합시다. 어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내가 찬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회민주주의의 자기부정이 됩니다.”참으로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통일부와 민주당은 4년 전 합의 통과된 북한인권법에 따른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왜 추천하지 않고 있습니까? 그리고 외교부는 왜 북한인권대사를 3년 간 임명하지 않고 있습니까?지난 정부에서 시행되었던 대통령 특별감찰관을 왜 3년이 넘도록 임명하지 않는 것입니까?이 두 가지 문제를 어떻게 하실지, 이낙연 대표께서 명확히 답해 주시길 바랍니다. □ 기후변화 대책, ‘탈탄소’로 가야 합니다.우리의 미래를 위해 절대로 빠트려서는 안 될 것이 ‘기후변화’ 대책입니다. 역대 최장의 장마와 집중호우를 기록한 올해 여름의 기상이변은 누가 뭐라고 해도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주범입니다. 환경 선진국들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탄소세를 신설하고, 탄소배출권 거래시장까지 만들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 삶의 일상을 바꿔 놓았다면, ‘기후변화’는 우리 생존의 조건을 통째로 파괴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이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은 세계 기후변화 대책과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태양광, 풍력 발전은 날씨와 기후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불규칙합니다. 이를 보전하기 위해 석탄, LNG 발전소를 보조로 가동하게 됩니다. 탈원전을 선언한 독일의 경우가 그랬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미세먼지와 탄소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 원자력을 폐기하고 이를 메우기 위해 석탄, LNG 발전을 늘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그린뉴딜’을 주창하는 이 정부 아래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책은 ‘원전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탈탄소냐, 아니냐’의 원칙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 태양광의 자연파괴는 예견된 재앙입니다.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전국 1만 2,720곳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었습니다. 우리가 애써 조성한 산림을 파괴하는 게 태양광 건설의 시작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임야에서 총 232만여 그루의 나무가 베어져 나갔고, 여의도 면적 17배의 푸른 숲이 사라졌습니다. 값싼 중국산 태양광 패널로 전국의 산야와 계곡이 중금속 오염에 노출되었습니다. 문 정부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부작용은 올여름 장마에서도 여실히 확인되었습니다. 햇볕이 가장 강한 7, 8월에도 태양광의 전체 발전 비중은 고작 0.8%에 불과합니다. 이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2025년까지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니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태양광으로 인한 폐해와 발전 효과를 전수 조사할 것을 제안합니다. □ 이번 수해는 명백한 인재(人災)입니다. 이번 섬진강, 금강, 황강 유역의 수재는 섬진강댐, 용담댐, 합천댐의 방류 수량 관리 실패에 따른 인재이므로 마땅히 정부가 사과하고 책임져야 합니다. 홍수기에는 예비 방류를 하여 댐의 저수 용량을 늘려 놓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방류하지 않고 있다가 유입 수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갑자기 최대 과다 방류로 전환하는 바람에 하류 지역을 물바다로 만든 것이 바로 수자원 공사이기 때문입니다. □ 국민이 신뢰하고 예측 가능한 부동산 정책 하겠습니다. 23번째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은 문재인 정권이 그동안 보여 온 실정과 무능의 결정체입니다. 정부여당은 지난 국회에서 무리하게 우격다짐으로 임대차 3법을 통과시켰습니다. 22번의 정책 실패를 만회하겠다고 내놓은 법안은 입법 절차도 문제이지만 내용도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또 한 차례의 실패를 더 했을 뿐입니다. 정부는 임대인이 2년 후 5% 범위 내에서 집세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입법 과정의 착오로 임대인은 임차인의 동의를 얻어야만 집세를 올릴 수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이른바 ‘입법 사고’입니다.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집을 가진 사람들은 매물을 거둬들였고, 서울지역 전세값은 한 달 사이에 2-3억씩 올랐습니다. 시장 원리에도 맞지 않고 내 집 마련하겠다는 서민들의 열망을 짓밟는 악법으로 판명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주택’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서 가격이 등락하는 ‘시장재’라는 가장 기초적인 사실을 이 정권은 간과해 왔습니다.다주택자와 무주택자를 편 가르며 부동산을 정치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 정권은 부동산 문제를 정책이 아닌 이념으로 대해 왔습니다.집 가진 서민들을 투기꾼으로 매도하고, 급기야 주택 거래를 ‘허가제’로 하겠다는 위헌적인 발상까지 등장시키고 말았습니다.집을 가진 이들에게는 ‘세금폭탄’을 퍼붓고, 힘으로 일방 통과시킨 전월세 3법은 도리어 ‘모두가 월세 사는 세상’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정부는 23번의 부동산 대책에 이어 중남미 베네수엘라에서만 가동하고 있다는 부동산 감시기구를 설치하겠다고 합니다. 국민의 경제 활동을 일일이 감시하는 기구를 새로이 만드는 것을 우리는 반대합니다.종부세 6%는 17년이 지나면 부동산 자체를 정부가 빼앗아 가는 약탈적 과세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악법 개정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한 부동산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시장원리와 거시경제 상황에 따른 정책의 유연성을 확보하겠습니다. 국민이 살고자 하는 곳에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고, 금융규제를 완화해 누구나 노력하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과 고령자들을 위해, 이들이 편리한 지역에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겠습니다.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수요가 많은 도심 내 주택공급을 늘려 가겠습니다.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정책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공공주택과 장기임대주택의 공급을 확대하고, 주거급여 하우징바우처 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서민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무주택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권을 확실하게 보장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집 가진 국민이 더 이상 세금 앞에 위축되지 않도록 거래세를 OECD 평균 수준으로 조정하고, 1주택자에 대한 과도한 보유세 부담도 대폭 낮추겠습니다. □ ‘삼권분립’과 ‘법치주의’ 철저히 파괴되었습니다. 이 정권의 가장 큰 잘못은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다 파괴했다는 사실입니다. 국회의 본래 기능은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입니다. 176석의 거대여당은 행정부를 견제하기는커녕 거수기를 넘어 전위대 노릇까지 하고 있습니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이 반복했던 ‘대통령의 함정’에 빠져 있습니다. 대통령은 청와대 집무실과 관저에 고립되어 있습니다.국민이 퇴진을 요구한다면 ‘끝장토론이라도 하겠다’고 했던 대통령은 지난 7월 제가 국민을 대신하여 대통령께 드린 10가지 질문에 대해 아직까지 답이 없습니다. 대통령은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자신의 이야기만을 일방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억울해하는 일에 대해서 진솔하게 답해야 합니다. 전임 대통령을 ‘불통’으로 몰아붙인 문재인 대통령, 지금까지 기자회견 몇 번이나 하셨습니까?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독립된 사법부의 존재입니다. 재판은 공정하게 진행된다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제 국민들은 주요 정치 사건 판결의 결과를 다 예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법원의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건 파기환송, 은수미 성남시장 사건 파기환송, 김경수 경남도지사 재판 장기 지연, 한마디로 ‘내편 무죄’, ‘네편 유죄’입니다. 4.15 총선 재검표는 다섯 달이나 지났는데도 아무런 이유도 없이 왜 아직도 감감무소식입니까?신뢰를 깨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회복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8.15 집회를 허가한 판사의 이름을 넣어 비하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도,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법부 독립을 훼손하는 일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못했습니다. 재판의 기준은 ‘법과 양심’입니다. 그런데 대법원장은 ‘국민의 눈높이’라는 고무줄 잣대로 포퓰리즘 재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검찰에 이르면 도저히 할 말을 못 찾겠습니다. 권력에 대한 모든 수사가 무지막지하게 저지되고 있습니다. 정권에 영합한 검사들은 무조건 영전하고, 정권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수사를 한 검사는 무조건 좌천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행태는 기가 막힙니다. 중립성이 엄격히 요구되는 법무부 장관에 여당의 당적을 가진 전 대표를 임명한 것부터가 대단히 잘못되었습니다. 추 장관 아들 서 모씨 사건은 추 장관 이야기대로 간단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왜 서울 동부지검은 8개월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까? 이 사건 당사자가 인사와 수사 지휘 라인의 정점에 있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아무도 자기 사건에서 재판관이 될 수 없다’는 고대 로마법 이래의 원칙입니다. 추 장관은 ‘소설 쓰네’라는 자신의 말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특임검사나 특별 검사의 수사를 자청해야 합니다. 못 하겠다면 사임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윤미향 정의연의 횡령 의혹, 울산시장 선거개입 공작 사건, 박원순?오거돈 성범죄 사건은 왜 수사가 지지부진합니까? 지금까지 역대 이런 정권이 어디 있었습니까?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법무부 장관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위법이 있으면 대통령의 아들도 구속되고 형님도 구속되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아들들과 형님을 구하기 위해 측근을 법무부장관에 앉히거나 검찰 수사팀을 해체시키지 않았습니다. 그게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골간이고, 민주화가 이뤄낸 성과였기 때문입니다. 이 정권은 우리가 지난 30여년 간 쌓은 법치주의를 일거에 무너트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장관, 그 후과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십니까?권력의 힘으로 덮는다고 진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이에 진실은 점점 더 힘을 키워 더 큰 힘으로 세상에 나올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국민 앞에, 권력 앞에, 세월 앞에, 조금 더 겸손해야 합니다. 하늘의 그물은 놓치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삼권분립’과 ‘법치주의’는 ‘공정’과 ‘정의’가 그 핵심 가치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분노하고 절망하는 이유는 입으로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사람들이 앞장서서 공정과 정의를 짓밟고도 뻔뻔하게 변명만 늘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청와대 회의실 문재인 대통령의 뒤편에는 ‘나라답게 정의롭게’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과연 지금 나라답게 하고 있습니까?정의롭게 하고 있습니까?그것을 본 국민들은 ‘정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조소하고 있습니다. 정말 ‘나라답게 정의롭게’ 해주십시오. 추미애 장관의 인사권자는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지금이라도 추미애 장관에게 잘못된 검찰 인사를 시정하라고 지시하고, 제대로 수사하라고 법무부와 장관에 명령해 주십시오.어떠한 경우에도 공정하고 공평무사해야 할 사법체계가 권력에 사유화되고 시스템이 허물어지도록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입니다.이렇기 때문에 우리 당은 이런 법원과 검찰의 일탈과 파행의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에서 공정 사법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 재보궐 무공천 약속 지켜야 합니다. 박원순·오거돈,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범죄행위로 내년도 재보궐 선거비용만 무려 838억 원(서울시장 570억, 부산시장 267억, 선관위 추산)이 들게 생겼습니다.대통령께서는 민주당 대표 시절 “재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민주당은 당헌 제96조 2항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만들어진 당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말씀에 책임지시고, 그 약속이 꼭 지켜지기를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약속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당의 이름을 ‘국민의힘’으로 바꾸고 새로운 정강정책을 만들었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제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을 통합하고 미래세대를 책임지는 책임정당, ‘국민의힘’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코로나 국난의 위기 앞에서 국민의 삶을 보호하고, 나라의 재정과 헌정질서를 수호하는 국민의 정당이 되겠습니다.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차별을 시정하는 선도적인 사회 개혁정당, 코로나와 소득주도성장이 야기하고 있는 경제실패를 바로잡는 경제적 실용주의 정당이 되겠습니다.‘약자와의 동행’은 국민의힘이 국민들께 약속드리는 주요 정강정책의 방향입니다. 성장과 분배가 공정한 세상! 사회적 생산시스템을 바꾸고 미래세대를 책임지는 ‘국민의힘’이 되겠습니다. 모두에게 기회가 열린 나라, 일하는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미래변화를 선도하는 경제혁신, 약자와 동행하는 경제민주화,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경제의 모습입니다. 국민과 함께 만드는 정치개혁, 모두를 위한 사법개혁,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기본정책입니다.깨끗한 지구,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내 삶이 자유로운 나라, 남녀 모두가 행복한 양성평등사회,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입니다.그리고 우리 모두의 번영과 안전을 보장하는 외교안보, 국민의힘이 반드시 지켜갈 것입니다.국민의힘의 정강정책에는 ‘기본소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라 재정의 여력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절대빈곤을 타파하고 국민의 삶의 안정을 도모하는 사회적 기본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이것이 국민의힘이 우리 국민들에게 드리는 약속입니다. □ 여당의 진정한 협치를 원합니다. ‘국민과 여야가 함께 이익되는 윈-윈-윈의 정치’,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참으로 의미가 있는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적 위기의 순간에 정치권은 국민을 통합하고 협치해야 합니다. 이제는 남 탓과 국민 편 가르기를 중지해야 합니다. 상생과 협치는 힘 있는 자의 양보와 타협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정부여당은 늘 말로는 협치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는 힘의 정치를 해왔습니다. 협치와 소통은 국가 위기 극복에 필수요소입니다.지금은 협치가 요구되는 시간입니다.말로만 끝나지 말고 진정한 협치, 진정한 상생의 정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민의 힘은 위대합니다. 국민의 힘으로 우리 모두의 내일을 함께 준비합시다!우리 국민의힘이 앞장 서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09.08 I 권오석 기자
서울 ‘패닉바잉’ 30대도 3기 신도시에 ‘눈독’
  • 서울 ‘패닉바잉’ 30대도 3기 신도시에 ‘눈독’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인천계양, 고양창릉, 하남교산 등 경기권에 조성되는 3기 신도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패닉바잉(공포 매수) 현상을 보인 30대, 서울 거주민 등도 3기 신도시 청약에 관심을 보이면서 부동산 과열 열기가 가라앉고 서울 주택수요 분산되리란 기대가 나온다.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기 신도시는 홈페이지 개설 한 달 만에 방문객이 65만명을 넘어섰다. 12만명 이상은 관심지구의 청약일정을 미리 문자로 알려주는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했다.알리미 서비스 신청자를 분석해보면 연령대별로는 30대 38%, 40대 31%, 50대 16%로, 3040세대의 관심이 높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청 이유로 95%가 본인거주 목적을 꼽았다”며 “3기 신도시를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생각하는 국민이 많음을 알 수 있다”고 의미부여했다. 3기 신도시는 민간ㆍ공공분양 주택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뿐만 아니라 신혼부부ㆍ생애최초 특별공급, 청약저축 가입기간 등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가점제 및 추첨제 등 다양한 청약 방식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소득, 연령대별로 보다 많은 무주택자들이 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게 국토부 설명이다.또한 국토부는 역세권, 기업들이 들어서는 자족용지 등 입지가 우수한 곳에 청년주택, 창업주택 등 양질의 임대주택도 충분히 공급해 사회초년생 등 젊은 층의 주거비 부담도 낮출 계획이다.거주지역 기준으로는 경기도가 58%로 가장 많았다. 서울지역 거주자도 전체의 31%를 차지해 3기 신도시가 공급되면 서울의 주택 수요도 분산·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신도시별 선호도는 △하남교산(20%) △고양창릉(17%) △과천(17%) △남양주왕숙(15%) △부천대장(13%) △인천계양(11%) 순으로 나타났다. 3기 신도시를 선택한 이유로는 편리한 교통(24%), 부담 가능한 주택가격(21%), 직장과의 거리(20%), 충분한 공원녹지(17%) 등을 꼽았다.주택 면적은 60%가 60~85㎡를 선택했고, 85㎡ 초과 29%, 60㎡ 이하 10%로, 소형주택보다는 중형 이상 주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러한 선호도를 고려해 그간 공급이 적었던 60∼85㎡ 공공분양주택의 비율을 30~50% 수준으로 지역 여건에 맞춰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택지 내 민간분양주택도 통상 60~85㎡ 주택이 60% 이상(85㎡ 초과는 20% 이상) 공급돼 중형 이상 주택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1~2인 가구에 맞는 소형 평형도 지역별 수요에 맞춰서 공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분양주택의 경우 가변형 벽체, 넉넉한 수납공간, 빌트인 가구 등 입주자의 라이프 사이클을 적극 반영한 평면 개발, 주택 품질 및 디자인 개선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며 “민간분양주택은 토지분양 시 디자인 계획 등도 평가항목에 반영해 보다 아름답고 쾌적한 설계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20.09.08 I 김미영 기자
서울시, IT·바이오 등 7개 분야 경력형성형 청년인턴 200명 모집
  • 서울시, IT·바이오 등 7개 분야 경력형성형 청년인턴 200명 모집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코로나19로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IT·바이오·디자인 등 중소혁신 기업에서 일경험을 얻는 ‘공공연계 청년 인턴십 사업’참여자를 오는 15일까지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자료=서울시 제공)이번 사업은 만 19~34세 서울 거주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미래혁신 산업 분야에 경력이 없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경력 형성 인턴쉽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서울시는 IT·AI·화학·바이오·먹거리 창업·디자인·정책홍보·관리 매니저 7개 분야의 청년인턴 사업 참여자 총 200명을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서울청년포털에서 접수받는다. 사업에 선발된 청년들은 최대 3개월 간 모집 분야별 중·소·창업 기업에서 업무 보조, 서울혁신산업과 청년지원정책 홍보, 청년인턴 관리 업무 등을 수행한다. 근무장소는 70여곳의 중소혁신기업, 서울시 일자리 사업장이고 코로나19에 대응에 따라 재택근무도 병행한다.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은 “코로나19로 고용 환경이 열악해짐에 따라 많은 청년들이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금 바로 일 해보고 싶은 청년들이 중소혁신 기업 인턴 참여를 통해 다양한 경력을 쌓고 더 나은 진로를 찾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9.06 I 양지윤 기자
"월급 받아도 남는 게 없어요"...투잡 뛰는 직장인들
  • "월급 받아도 남는 게 없어요"...투잡 뛰는 직장인들
  • (사진=연합뉴스)제조 관련 중소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박모(44)씨는 야간 시간대를 활용해 6개월째 대리운전기사로 부업을 하고 있다. 일감이 많던 시기에는 초과근무 수당으로 부족한 소득을 충당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이마저도 뚝 끊기면서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씨는 “코로나19로 일감은 끊겼는데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은 그대로다”라며 “대리운전이라도 하지 않으면 돈을 모으기 어렵다”고 푸념했다.코로나19에 생계형 직장인 투잡족 증가소득에 부족함을 느끼고 본래 직업과 부업을 병행하는 ‘투잡(Two Job)족’이 늘고 있다. 낮은 임금 수준을 부업으로 충당해오던 이들은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고용불안까지 가중돼 투잡 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것.지난 6월 취업포털 사이트 인쿠르트가 코로나19 이후 아르바이트 구직 경험이 있는 응답자 15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 22.1%가 ‘이미 투잡을 뛰고 있다’고 밝혔으며, ‘투잡을 고려하고 있다’는 답변은 44.7%나 됐다.이들이 투잡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 45.1%가 ‘코로나19 여파로 본업 소득이 줄어 투잡을 한다’고 밝힌 것. ‘부가 수익이 필요하다’는 이유도 35.4%로 뒤를 이었다.실제 또 다른 조사 결과에 의하면 경제활동인구의 10명 중 1명은 ‘투잡족’으로 대부분은 본업 소득이 200만원 초반인 생계형인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4월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1만명 가운데 투잡족은 10.2%로 2018년(8.1%)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투잡을 하는 이유로는 생계형이 65.7%로 가장 많았다. (사진=벼룩시장 구인구직 제공)중소기업 청년 직장인 "본업 소득 부족해"이같은 현상은 사회 초년생인 청년 직장인도 예외는 아니다.중소기업 재직 5년 차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김모(29)씨는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받는 월급으로는 월세·공과금·생활비 등을 내고 나면 80~90%는 쓰고 남는 게 없다”며 “결혼 자금이라도 조금씩 마련하기 위해 틈날 때마다 아르바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강모(33)씨도 최근 밤에 대리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다.주말에 하던 편의점 아르바이를 그만두면서 대리운전을 시작한 강씨는 “코로나19로 편의점 사정이 어려워지니까 월급이 밀려 그만뒀다"며 "지금은 대리운전을 뛰고 있다. 회사 월급만으로는 미래 대비는 커녕 생계유지도 빠듯하다”고 하소연했다.지난달 21일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직장인 1059명을 대상으로 ‘올해 연봉 만족도와 희망 연봉 수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현재 연봉 수준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이들 가운데 30대 직장인 비율은 19.3%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대 직장인의 경우 15.4%로 뒤를 이으며 전체 응답자 중 청년층만 약 35%를 차지했다.중소기업 직장인들은 현재 연봉보다 평균 800만원 정도 더 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사원급 직장인의 실제 연봉은 평균 2900만원으로 희망 연봉(평균 3600만원)보다 700만원 낮았다./스냅타임 고정삼 기자
2020.09.04 I 고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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