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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강화하자 자살률이 낮아졌다
  • [현장에서]복지 강화하자 자살률이 낮아졌다
  • △지난 5월 서울 은평구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이모(여·8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최소 일주일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독사’였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자살률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10년 넘게 이고 있는 한국에 위안되는 사실이 하나 있다. 자살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고의적 자해(자살)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 수는 1만 3092명으로, 1년 전보다 421명 줄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 사망률도 2015년 26.5명에서 작년 25.6명으로 약간 낮아졌다. 자살 사망자 수는 2011년 1만 5906명으로 정점을 찍고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노인 자살자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자살로 인한 국내 사망자 4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말년에 빈곤과 고독에 시달리다 삶을 포기하는 노인이 많다. 이 수가 줄고 있다. 65세 이상 자살 사망자는 2011년 4406명에서 지난해 3615명으로 감소했다. 자살 사망률 감소세는 더 극적이다. 2011년 인구 10만 명당 79.7명에서 작년 53.3명으로 크게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노인 자살률이 낮아진 원인을 복지 확대에서 찾는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고령자가 자살하는 주된 이유는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몸까지 안 좋고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라며 “보건복지부는 2008년 기초노령연금 도입 등 정부가 고령층 사회 안전망을 일부 강화한 것이 자살률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통계연보를 보면 2015년 자살로 인한 국내 변사자 1만 3436명 중 3089명은 경제생활 문제가 원인이었다. 9대 자살 원인 중 정신적 문제(4228명) 다음으로 많다. 노인 자살 사망자가 줄어든 시기는 정부가 고령층 복지를 강화한 때와 대체로 일치한다. 대표적으로 기초노령연금은 2008년 최초로 시행해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월 최대 20만원을 지급하는 기초연금으로 확대 개편됐다. 자살률을 낮출 해법이 의외로 간단했던 것이다. 자살률과 마찬가지로 세계 최고인 노인 빈곤을 완화하고 누구나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하도록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방법이다.그러나 문제는 정부가 이런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점이다. 일례로 문재인 정부는 기초연금 지급액을 2021년까지 30만원으로 매우 점진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를 받는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줬다 뺏는 폐단은 아예 손대지도 않기로 했다. 복지 확대 의사 자체가 빈곤해 보이기도 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서울의 한 직장 어린이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가 돈을 써서 출산율이 올라간다면 아깝지 않겠지만, 과연 출산율이 올라갈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업과 문화가 다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 당국 수장이 극심한 저출산 문제를 사회와 문화 동반 책임으로 넘긴 것이다. 김동연 호(號) 기재부가 재정혁신국을 신설해 재정 개혁에 고삐를 죄는 것도 그의 말처럼 ‘정부가 저출산 등에 돈을 더 쓰기보다, 있는 돈을 잘 쓰겠다’는 의도에 가깝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이런 말 할 처지가 못 된다. 우리나라 정부의 가족 관련 지출은 2014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1.115% 수준으로, OECD 회원국 평균(2013년 기준 2.139%)의 절반에 불과하다. 35개국 중 바닥에서 넷째다. 저출산 늪을 빠져나왔다는 프랑스는 이 비율이 2.914%(2013년 기준)에 달한다. 한국 정부가 국민의 저출산·양육 문제에 돈 쓰는 데 극히 소극적이었다는 얘기다. 김동연 부총리 전임인 최경환,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며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을 못 내놓겠다고 국민에게 으름장 놓은 것이 불과 한두 해 전 일이다. 한국에 복지 확대를 주문하는 것에는 진보·보수가 따로 없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 노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재정 투자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국내 주류 경제학계를 대표하는 한 보수 인사는 “지금의 한국 경제를 일군 노년층 빈곤 문제를 정부가 버려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산이 많은 부자 노인에게 물리는 부동산 보유세를 강화해 여기서 생긴 재원으로 가난한 고령자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의 지인인 한 청년은 최근 부모 연락을 받을 때마다 서럽다고 토로했다. 연금조차 없다는 그의 부모가 보내는 메시지는 꼭 일곱 글자였다. “경비가 떨어졌다.” 30대 초반 직장인인 이 청년은 부모 생계를 위해 결혼을 포기했다고 했다.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자살률도, 바닥을 기는 출산율도 그 해법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것은 문화나 다른 무엇의 탓이기 전에 우선 돈 문제다. 명절에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복지 확대를 위한 증세를 주장할 용기가 없고, 지출 늘린 책임을 지기보다 돈줄 조이는 데만 능한 정치인과 정부 관료가, 이들이 숨길을 죄는 원인을 고민해 봤으면 한다.
2017.10.05 I 박종오 기자
 하늘이 가까운 달동네 ‘묵호등대마을’
  • [벽화마을②] 하늘이 가까운 달동네 ‘묵호등대마을’
  • 묵호논골담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묵호항에서 언덕 위 등대까지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있는 묵호등대마을은 하늘이 가까운 전형적인 달동네다. 비록 집은 비좁지만 바다를 마당으로 삼은 덕분에 조망이 일품이다. 이곳 구석구석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는 우리나라 어느 벽화마을에서 볼 수 없는 강렬한 리얼리티가 담겨 있다. 지역 화가들이 머구리, 어부 등 실제 주민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마을에는 논골담1,2,3길이 거미줄처럼 마을 구석구석을 이어지는데, 논골1길~2길~3길~묵호등대 순으로 이어서 걸으면 좋다. ◇벽화 덕분에 다시 살아난 묵호등대마을묵호등대마을에서는 ‘마누라 없이 살아도 장화 없이 못 산다’는 말이 내려온다. 1960년대 묵호항은 활기가 넘쳤다. 오징어와 명태 등을 실은 배가 쉴 새 없이 항구에 들어왔다. 주민들은 이른 새벽부터 항구에 나가 오징어와 명태 등을 지게에 가득 실었다. 그리고 터벅터벅 걸어 달동네 마을로 돌아왔다. 집에서 수산물을 손질해 햇볕 잘 드는 마당 혹은 골목에 널었다. 이 때문에 마을 골목은 온통 질퍽질퍽해 마치 논처럼 보였다고 한다. ‘논골’이란 이름이 바로 여기서 나왔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고기가 잘 잡히지 않자, 주민들은 살기 위해 정든 달동네를 떠났다. 그렇게 한동안 인적 뜸했던 달동네 마을에 관광객이 찾아왔다. 이는 마을 골목골목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덕분이다. 논골담길은 묵호등대마을의 논골1,2,3길을 따라 벽화와 마을을 둘러보는 길이다. 발길 닿는 대로 둘러봐도 되지만, 3개의 길이 서로 만나고 헤어지면서 영 헷갈린다. 걷기 요령은 논골1길을 따라 올라가서 등대 앞에서 만난 논골2길로 갈아타고, 2길을 따르다가 다시 논골3길로 바꿔 등대까지 오르는 코스를 선택한다. 출발점은 논골1길 입구다. 논골입구 버스정류장 삼거리에서 묵호등대 이정표를 따라 논곤길 방향으로 60m쯤 가면 나온다. 입구에 커다란 ‘논골담길 논곤1길’ 안내판이 있다. 여기서 조금 가파른 골목길을 올라가면 왼쪽 골목에 ‘머구리와 문어이야기’ 벽화가 있다. 손을 뻗어 문어를 잡으려는 머구리의 눈매가 날카롭고, 살살 약 올리는 듯한 문어의 모습이 익살스럽다. 이 그림은 실제 동해안 머구리를 모델로 그렸기에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묵호논골담길옛 구멍가게를 재현한 행복상회를 지나 오르면 바람의 언덕 갈림길이다. 우선 바람의 언덕을 보고 계속 논골1길을 따르는 게 좋다. 바람의 언덕은 조망 좋은 전망대로 드넓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논골 만복이네 식구들’ 동상이 서 있다. 한 여인이 아이를 업고, 또 한 아이는 여인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어부의 만선과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상징 조각이다. 조각상과 함께 바라보는 바다는 반짝반짝 눈부시게 빛난다. 다시 논골1길을 따르면 그물을 손질하는 어민들의 모습을 담은 벽화가 눈에 띈다. 판화 기법을 써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든다. 벽화를 지나면 논골2길을 갈림길을 만난다. 여기서 위로 올라가면 묵호등대를 만난다. 논골2길로 갈아타고 다시 골목을 따른다. 힐링하우스 펜션을 지나면 묵호극장을 만난다. 물론 벽화로 그린 극장이다. 논골3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다시 걸작 벽화를 만난다. 눈 내리는 밤하늘 아래의 등대, 마을, 배, 집들이 마치 꿈꾸는 듯하다. 다시 논골3길로 갈아타고 휘휘 골목을 휘돌면 건너편의 달동네가 잘 보인다. 오징어잡이 어선과 다양한 오징어 벽화들을 둘러보고 올라가면, 대망의 등대를 만난다. 논골1,2,3길은 모두 등대가 종점이다. 묵호등대는 ‘미워도 다시 한번’이란 고전 영화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등대 앞에 영화촬영지를 알리는 비석이 서 있다.해발고도 67m 동문산에 자리한 묵호등대는 1963년 6월 처음 불을 밝혔다. 회전식 대형등명기가 설치돼 42km에서도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등대에 올라 한 바퀴 돌면서 마을과 바다를 둘러보고 묵호여행을 마무리한다◇여행메모△코스경로 : 논골1길 입구~문어와 머구리 벽화~행복상회~바람의 언덕~논골2길 입구~힐링하우스~논골3길~오징어 벽화~묵호등대△거리 : 1㎞△소요시간 : 40분△난이도 : 쉬움△문의 : 동해시 문화관광과 033-530-2232△자세히 보기 : http://www.koreatrails.or.kr/course_view/?course=1951
2017.10.04 I 강경록 기자
⑤중위험·중수익 전략 통했다…미래에셋에 1兆 몰려
  • [3Q 펀드결산]⑤중위험·중수익 전략 통했다…미래에셋에 1兆 몰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위험·중수익 성향의 펀드로 3분기 동안 1조원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반면 KB자산운용은 간판펀드인 ‘밸류포커스’ 시리즈를 중심으로 자금이 큰 폭으로 유출되면서 4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연간으로 봐도 미래에셋과 KB운용은 희비가 갈린다. 미래에셋은 연초 이후 6000억원 넘는 자금이 들어와 자금 유입 상위권을 기록한 반면, KB는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출처: 제로인, 9월 22일 기준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3분기(7월~9월 22일)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공모펀드로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운용사는 미래에셋으로 1조1500억원이 몰렸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자펀드와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자펀드에 석달간 각각 4700억원, 1700억원의 자금이 몰린 것이 전체 자금 유입 규모를 늘렸다.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11펀드에 1400억원이 몰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주식형 펀드에도 18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중위험·중수익 성향의 펀드로 자금 유입이 대거 이뤄진 가운데 다양한 유형의 상품 구성이 자금 유입을 촉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그 뒤를 ‘단기채 펀드’로 자금을 흡수한 유진자산운용과 ‘중소형주 펀드’로 승부수를 띄운 신영자산운용이 따랐다. 유진운용엔 6400억원의 자금이, 신영운용엔 49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유진챔피언단기채자펀드에 3분기에만 6400억원의 자금이 몰린 영향이다. 신영 역시 7월말 마라톤중소형주자펀드를 출시한 이후 24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반면 KB자산운용은 3분기에만 4100억원의 자금이 유출돼 자금 유출 1위를 기록했다. KB밸류포커스자펀드에서 13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KB가치배당40자펀드 등 채권혼합형 펀드에서도 2800억원 가량 자금이 유출됐다. 연초까지 뱅크론 펀드로 시장을 휩쓸었던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텀플턴자산운용도 각각 3800억원, 28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KB에 이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된 운용사로 꼽혔다. (출처: 제로인) 9월 22일 기준연초 이후로 자금유출입을 살펴보면 유진운용이 단기채 펀드를 중심으로 1조69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끌어모아 자금 유입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는 커버드콜펀드를 히트시킨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차지했다. 신한BNPP는 커버드콜펀드에 1조44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연초 이후 97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AB자산운용은 AB글로벌고수익채권 펀드 등에 힘입어 94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올들어 가장 자금 유출폭이 컸던 운용사는 KB로 2조14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주식형 펀드에선 9900억원, 채권혼합형 펀드에선 93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1조24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간판펀드인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의 펀드매니저가 자주 교체된 탓인지 주식형 펀드에서만 무려 1조27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한국운용은 전체 주식형 펀드에서 가장 자금 유출이 많은 운용사란 불명예를 안았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단기국공채펀드에서 94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며 연초 이후 9800억원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주식형 펀드와 채권혼합형 펀드를 중심으로 41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한편 27일 현재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를 제외한 공모펀드 설정액이 가장 많은 운용사는 미래에셋으로 25조6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삼성자산운용이 21조6000억원으로 쫓고 있다. 삼성운용은 올들어 자금 유입 규모가 1800억원에 그쳤다. 미래에셋과 삼성 다음으론 KB(10조6300억원), 한국(8조3900억원), 신영(6조18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2017.10.03 I 최정희 기자
살찌지 않는 추석 음식 만드는 방법 8가지
  • 살찌지 않는 추석 음식 만드는 방법 8가지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갈비찜, 잡채, 송편…. 지방과 탄수화물이 범벅된 추석 음식은 다이어트의 적이다. 특히 긴 연휴 동안 운동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추석 음식을 방심하고 먹으면 연휴 이후 옷이 꽉 낄 수도 있다.농촌진흥청은 3일 식재료나 조리법 또는 조리기구를 달리해 저열량 명절 음식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1. 송편반죽을 만들 때 쌀가루에 쑥이나 모싯잎, 수리취 등을 넣으면 열량이 약 16~20% 낮아진다. 송편 소도 깨와 설탕 대신 검정콩이나 밤콩 등을 이용하면 열량을 10% 정도 줄일 수 있다.2. 전·산적류를 조리할 때 산적용 쇠고기 대신 닭가슴살과 버섯류를 사용하면 열량을 15% 정도 낮출 수 있다.닭가슴살 산적 (사진=농촌진흥청)3. 전·산적류를 조리할 때 달라붙지 않는 프라이팬을 사용하면 기름의 양을 70% 이상 줄일 수 있다. 튀김도 기름에 잠기게 해서 튀기는 방법보다 식재료 속 고유 지방 성분을 이용해 튀겨내는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면 열량을 약 25% 줄일 수 있다. 4. 과일은 당분 함량이 높아 고열량 식품에 속한다. 특히 대추는 말린 것(1회 분량당 35kcal)보다 생 것(28kcal)의 열량이 약 20% 적고, 감은 곶감(100g당 247kcal)보다 단감(51kcal)의 열량이 5분의1 정도로 낮다. 5. 탕류로 쓰는 국거리용 쇠고기 부위를 양지 대신 사태로 바꾸면 약 10%(1회 분량당) 열량을 줄일 수 있다. 육류 요리는 지방과 껍질을 없앤 후 조리하고 양념이 많은 갈비찜이나 불고기 대신 수육으로 대체한다.6. 수육은 물에 넣어 푹 삶는 방법도 있지만 찜솥에 찌면 여러 가지 수용성 영양 성분은 그대로 보존되면서 기름기만 쏙 빠지기 때문에 열량을 많이 낮출 수 있다. 양념을 씻어낸 묵은 김치와 함께 먹으면 영양 균형을 맞추는 데도 좋다. 찜 수육 (사진=농촌진흥청)7. 잡채는 당면과 고기, 갖가지 채소를 기름에 볶기 때문에 열량이 높다. 당면을 사용하지 않고 갖가지 채소류와 버섯류를 손질해서 익힌 다음 양념해서 버무리면 열량은 낮으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채소 잡채를 즐길 수 있다. 당면의 질감을 느끼고 싶다면 곤약이나 우엉을 채썰어 섞어보자. 잡채의 식감은 살리면서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 우엉 잡채 (사진=농촌진흥청)8. 나물은 볶는 나물보다는 물을 조금 넣어 볶다가 참기름으로 맛을 낸다. 생선이나 해물류는 튀김 요리 대신 구이나 찜을 만들면 열량을 낮출 수 있다. 한귀정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연구관은 “과식하기 쉬운 명절 음식을 만들 때 재료와 조리법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몸도 마음도 가벼운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다”며 “음식을 먹을 때는 나물이나 채소 등 열량이 낮은 음식을 먼저 먹어 포만감을 느끼면 과식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10.03 I 피용익 기자
 역전의 전성기를 호출하다
  • [추석N②] 역전의 전성기를 호출하다
  • 고추를 다듬는 후생시장 사람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북 영주시는 영주육교를 건너 시내로 진입한다. 영주 사람들이 ‘구름다리’라고 부르는 고가도로다. 고가 왼쪽은 철도 관사촌이다. 1973년까지 영주역이 인근에 있었다. 영주시 근현대는 철도와 함께 했다. ‘역전(驛前)의 역전(逆轉) 사업’은 그 흔적을 되살리려는 노력이다. 영주는 소백산, 부석사, 선비촌 등 조선 시대 이전 역사가 도시를 대표해왔다.도로에서 본 후생시장 모습◇경북 북부 교통의 요지였던 ‘영주역’영주역은 1942년 문을 열며 경북 북부 교통의 요지로 떠올랐다. 후생시장은 1955년 역 가까이에 일본식 적산 가옥 형태를 빌려 개장했다. 1층은 가게, 2층은 살림집이다. 어깨를 맞댄 상가형 건물이라 다른 지역 적산 가옥과 구별된다. 거리와 얼굴을 맞댄 채 100m 정도 이어지고, 시장 뒤쪽으로 골목을 사이에 두고 다시 마주한다. 일대는 1970년대 초반까지 영주에서 가장 번화했다. 김정현의 장편소설 《고향사진관》에 나오는 사진관이 후생시장에 있었다. 양복점이나 의상실 간판도 옛 영화를 전한다. 한자리에서 20~30년은 기본이다. ‘여왕의상실’ 장복순 씨는 40년 넘게 옷을 만든다. “예전에는 같이 일하는 직원이 열 명이 넘었다”고 추억한다. ‘선비골인삼사과빵’은 영주 특산물로 만든 인삼빵과 사과빵을 낸다. 20년 역사니 이곳에선 아직 청년이다. 권태연 씨가 간직한 옛 명함터줏대감은 단연 ‘가일제분소’ 권태연 씨다. 후생시장에서 60년 세월을 보냈다. 증거 대신 부적처럼 간직한 옛 서울 거래처 명함을 꺼내 보인다. 전화 국번이 한 자리인 옛날 명함이다. 권씨는 제대하고 청량리 고추 도매상에서 일하다가 영주로 돌아와서 고추 가게를 열었다. 고추는 기차로 청량리 도매상과 거래했다. 권씨는 자신이 “후생시장 고추 가게의 시초”라고 말한다. 그 후 고추 가게가 늘어났고, 후생시장은 곡물 시장에서 고추 시장으로 거듭났다고 덧붙인다. 고추 가게 도매상이 30㎡, 소매상이 6~10㎡ 규모이던 시절이다. 권씨의 증언에 따라 시장 뒷골목을 누빈다. 고추 시장은 영주역이 휴천동으로 이전한 뒤 쇠락했다. 후생시장 역시 운명을 같이했다. 이제 몇 남지 않은 점포 한쪽에서 고추 부대를 쌓아 올린 트럭이 떠날 준비를 한다. 주변으로 낡은 건물과 새롭게 단장한 건물이 어우러진다. 재생한 건물 역시 시간의 때는 벗겨냈어도 틀은 그대로 두었다. 덕분에 본래 자재와 새로 덧댄 목재가 반세기 넘는 시간을 잇는다. 분수대 앞 사거리◇새로운 후생시장의 중심 ‘황금시대방송국 광장’도시 재생 사업 이후 시장 라디오 방송을 하는 ‘황금시대방송국’ 뒤쪽 광장이 후생시장 중심이 되었다. 영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와 ‘빨간인형극장’이 광장을 품어 안았다. 서쪽 골목으로 몇 걸음 가니 ‘남서울식당’이다. 골목 구조가 옛 여인숙을 떠올리게 한다. 아니나 다를까, 옛 개성여인숙 자리다. 북쪽은 ‘청주집’이 건재하다. 대를 이은 대폿집으로 연탄구이가 별미다. 예전에는 그 사이로 고추 지게를 진 상인들이 바삐 오갔을 것이다. 후생(厚生)은 ‘넉넉하게 돕고 살자’는 취지로 붙인 이름이다. 정을 나누며 살던 옛사람들의 발자취가 눈가에 어른댄다. 좁은 골목을 뒤지며 옛 풍경을 그린다. 빈집들이 그사이 새 주인을 기다린다.후생시장 동쪽은 분수대 앞 사거리 방면이다. 한때 영주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동네였다. 우회전하면 ‘영주의 명동’이라 불리던 거리다. 지금은 그 영화마저 가흥동 쪽으로 옮겨 갔다. 서쪽에는 중앙시장이 있다. 옛 영주역 자리에 1983년 뿌리내린 시장으로, 현재는 ‘생활 예술 만물상’으로 영주시는 이렇게 구도심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이 한창이다. 다소 어수선하게 느껴질 때는 골목시장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아케이드를 설치해 중앙시장과 큰 구분 없이 연결된다. 재래시장의 온기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국립산림휴양원 마실치유숲길◇서천따라 이어진 영주의 모습중앙시장에서 서쪽으로 500m 남짓 걸어가면 서천이 나온다. 영주의 한강 둔치 같은 곳이다. 하천변에 삼판서고택과 제민루가 있다. 삼판서고택은 정도전 생가로 판서 세 명을 배출한 집이다. 고택 옆 제민루는 조선 시대 백성을 위해 의료 사업을 펼친 흔적이다. 이곳에서 서천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천 영주교 동쪽 제방 아래 자전거공원이 있다. 팻 바이크, 자전거 트레일러, 미니벨로 등을 오후 6시까지 무료로 대여한다. 무섬마을에 갈 때 이용하면 좋다.무섬마을은 낙동강 3대 물돌이 마을이다. 해우당고택(경북민속문화재 92호)을 비롯해 문화재로 지정된 한옥 9채가 이곳의 자랑이다. 모래톱이 곱기로 소문난 내성천도 빼놓을 수 없다. 명물 외나무다리가 하천을 ‘S 자형’으로 크게 가로질러 운치를 더한다. 강변보다 숲을 원할 때는 소백산 자락의 국립산림치유원을 권한다. 단기 산림 치유 프로그램(1박 2일~3박 4일)에 참여하면 숙식과 치유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경험한다. 당일 방문 고객은 예약 후 건강증진센터(월요일 휴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치유숲길도 7개 조성해 깊고 그윽한 숲을 만끽하기 좋다. 따뜻한 물에 지친 몸을 담그고 싶다면 소백산풍기온천리조트가 어떨까. 소백산을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탕이 매혹한다. 온천 옆은 인삼박물관이다. 10월 말에 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가 열리니 때맞춰 여행 계획을 짜도 좋을 듯하다.삼판서고택 대문 너머로 보이는 서천◇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도시 재생 답사= 후생시장→중앙시장→자전거공원→무섬마을 ▷힐링 여행 코스= 후생시장→삼판서고택→제민루→국립산림치유원→소백산풍기온천리조트△1박 2일 여행 코스= 후생시장→중앙시장→삼판서고택→제민루→국립산림치유원→(숙박)→영주 영주동 석조여래입상→자전거공원→무섬마을→소백산풍기온천리조트△가는길=중앙고속도로 풍기 IC→소백로→봉현교차로 영주 방면 좌회전→죽령로→가흥교차로 울진 방면 우회전→경북대로→가흥삼거리 영주경찰서 방면 우회전→신재로→서천교사거리 영주경찰서 방면→선비로→영주육교 진입→구성로→영주로→후생시장(영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먹을곳=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리고 싶다면 중앙분식(054-635-7376)의 쫄면이 유명하다. 이외에도 약선당(054-638-2728) 약선정식이, 영주축협한우플라자(054-631-8400)한우불고기가, 청주집(054-631-1680)에서 연탄불고기가 유명하다. 선물용으로는 선비골인삼사과빵(054-637-3892)에서 인삼빵이 좋다.△주변 가볼 곳= 죽령 옛길, 선비촌, 소수서원, 부석사 등
2017.10.03 I 강경록 기자
차범석 희곡 창극으로…국립창극단의 도전 '산불'
  • 차범석 희곡 창극으로…국립창극단의 도전 '산불'
  • 국립창극단 ‘산불’ 콘셉트 이미지. 왼쪽부터 이소연, 김준수, 류가양(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창극단이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극작가 차범석(1924~2006)의 대표작이자 한국 사실주의 희곡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산불’을 창극으로 선보인다.극단 백수광부 대표인 연출가 이성열이 연출을 맡는다. 영화 ‘부산행’ ‘곡성’ ‘타짜’ 등의 음악으로 잘 알려진 장영규가 작곡과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두 사람 모두 창극 작업은 처음이다. 최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 제작발표회에서 두 사람은 “처음이라 힘들고 어려운 점도 많지만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산불’은 국립극장과 인연이 깊은 작품이다. 지금으로부터 55년 전 1962년 12월 명동 시절 국립극장에서 연출가 이진순의 연출로 초연했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인간의 욕망을 사실적으로 다룬 작품은 초연 이후 연극은 물론 오페라·뮤지컬 등으로 끊임없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났다.국립창극단 ‘산불’ 이성열 연출(사진=국립극장).국립창극단이 ‘산불’을 무대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명창 안숙선의 작창으로 한 차례 공연한 적이 있다.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예전에 선보였던 ‘산불’은 희곡에 판소리의 원형을 얹은 전통적인 스타일의 창극이었다. 이번에는 새로운 창작진과 배우로 기존 스타일과 전혀 다른 창극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가장 큰 변화는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원작을 표현주의로 재창조해 선보인다는 것이다. 이성열 연출은 “연극과 달리 음악극은 사실주의 양식에서 벗어나 있는 장르다. 작가 최치언이 각색한 극본은 원작에 여러 가지 요소를 새롭게 가미해 음악극답게 연출적인 부분에서 자유로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한 무대 활용이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처한 인물의 상황을 해오름극장의 원형무대를 활용해 표현할 예정이다. 대나무 1000그루를 사용해 대나무 숲을 재현하고, 추락한 폭격기 모형을 통해 전쟁의 황폐함을 강조한다. 이 연출은 “원작에 양식적인 면을 가미해 보다 풍성한 이야기로 원작의 주제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립창극단 ‘산불’ 장영규 음악감독(사진=국립극장).음악은 기존의 판소리와 민요를 해체하고 재조립해 새롭게 선보인다. 장 음악감독은 “국립창극단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 무엇일지 고민했다”면서 “익숙하지 않은 점 때문에 실험적으로 느낄 수도 있겠지만 단순하고 쉬운 음악을 목표로 작업 중이다”라고 말했다.국립창극단 간판 배우들이 주역으로 나선다. 창극단의 중견 단원 유수정, 김금미는 작품 속에서 대립각을 세우는 양씨와 최씨 역으로 연기 대결을 펼친다. 창극단 스타 단원으로 여러 차례 함께 주역을 맡았던 이소연, 김준수는 점례와 규복으로 또 한 번 호흡을 맞춘다.새로운 얼굴도 만날 수 있다. 류가양, 박성우가 각각 사월과 규복 역을 맡아 첫 주역으로 관객 앞에 나선다. 규복 역은 더블 캐스팅으로 박성우, 김준수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류가양은 “첫 주역이 밀도감 있는 센 역할이라 감개무량하다”며 “내 안에 있는 ‘사월’의 마음을 찾아 무대 위에서 잘 펼쳐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성우는 “김준수와는 또 다른 색깔로 각자가 출연하는 공연을 두 번 봐도 지루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김 예술감독은 “‘산불’은 해오름극장 리모델링 전 마지막 대극장 공연이라는 이유로 선택한 작품”이면서 “이번 공연이 잘 올라가 나중에는 대극장은 물론 소극장에서도 공연할 수 있는 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산불’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2만~7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국립창극단 ‘산불’ 콘셉트 이미지. 왼쪽부터 이소연, 박성우, 류가양(사진=국립극장).
2017.10.02 I 장병호 기자
추석선물은? '닥터지'·'인산가'·'엘리샤코이' 어때?
  • 추석선물은? '닥터지'·'인산가'·'엘리샤코이' 어때?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이데일리에서는 이달 4일 추석을 앞두고 화장품과 생활필수품, 헬스케어 제품 등 명절에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을 엄선했다.1. 닥터지 리바이탈 인헨서 크림 세트‘닥터지 리바이탈 인헨서 크림’ 세트는 주름개선 및 미백 2중 기능성 크림과 토너, 에멀전 등 기초제품을 함께 구성해 건강한 피부 개선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담은 제품이다. 주름개선 및 미백 2중 기능성 크림인 리바이탈 인헨서 크림은 복합적인 피부 고민 해결에 적합한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4가지 성장인자와 4가지 펩타이드 복합체인 ‘EGF complex’가 함유돼 맑고 탄력 있는 피부로 집중 관리해준다. 또 ‘센텔라아시아티카’ 성분이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고 피부 스트레스를 완화해 피부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이 외에 ‘세라마이드’ 성분이 피부 보습 기능을 강화시켜주고, 상황버섯 추출물이 거칠고 푸석해진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 탄력 있고 윤기 있는 피부로 관리해준다. 리바이탈 인헨서 크림(50㎖), 리바이탈 인헨서 토너(25㎖), 리바이탈 인헨서 에멀전(25㎖)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9만9000원이다.2. 인산가 9회 죽염죽염 ‘명가’ 인산가가 생산한 ‘9회 죽염’은 3년간 간수를 뺀 서해안 천일염을 지리산 왕대나무 통에 담고 황토로 막아 소나무 장작불에 9번 구워낸 것으로 엄선된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한다. 25일 동안 9번 굽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마그네슘(Mg), 칼슘(Ca), 칼륨(K), 인(P), 철(Fe), 아연(Zn)을 비롯한 55가지 필수 미네랄을 함유한 명품 죽염이 탄생한다. 1700도 고온에서 가열한 9회 죽염은 불순물은 제거되고 대나무와 소금 본연의 좋은 성분만 남게 된다. 모든 작업은 전통방식 그대로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인산가 9회 죽염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2017 우수문화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죽염은 일반 소금처럼 각종 음식조리 및 생활에 사용하면 된다. 물에 타서 가글하는 것도 좋다. 인산가는 9회 죽염 외에 죽염으로 만든 된장, 고추장, 간장 등 다양한 전통식품을 만들고 있다. 추석을 맞아 인산가는 9회 죽염 및 3번 구운 생활죽염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3. 엘리샤코이 모어 프레쉬 샴푸‘엘리샤코이 모어 프레쉬 샴푸’는 100% 자연유래 계면활성제(세정성분)와 100% ‘EWG’ 전체 그린(0-2) 안전등급 성분을 함유한 자연유래 샴푸다. 최근 생활용품에 대한 화학공포증이 확산되는 가운데, 엘리샤코이 모어 프레쉬 샴푸는 ‘CMIT’, ‘MIT’, 파라벤,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SLES) 등 31가지 유해성분을 첨가하지 않아 화학성분에 민감한 피부의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세정력이 떨어지고 사용 후 머릿결이 뻣뻣하다는 천연샴푸 사용감과 달리, 공인된 기관의 임상테스트를 통해 4중 청결, 4중 볼륨, 4중 트리트먼트 효과 등이 입증된, 일명 ‘4,4,4,효과’로 기능을 향상시킨 신개념 자연유래 샴푸다. 엘리샤코이 모어 프레쉬 샴푸는 롯데홈쇼핑 온라인몰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4. 현성바이탈 수소수기현성바이탈은 현재 지바쿠아 복합수소수기(JV-200)와 휴대용 수소수기(JV-350)를 생산하고 있다. 복합 수소수기(JV-200)는 슬림형으로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순간 터치로 1300ppb 이상 수소수를 만들어낸다. 완벽한 정수와 무제한 수소수 생성이 가능하다. 이 외에 자동 세척 기능이 있어 수소발생장치를 보호하며 정수 필터 교환이 용이하고 교환주기가 되면 자동 알림 장치로 쉽게 알 수 있다. 휴대용 수소수기(JV-350)는 디자인이 세련되고 초소형으로 휴대가 편리하다. 일반 생수병을 사용할 수 있으며 휴대폰 충전기 및 휴대폰에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휴대용이지만 복합용과 같이 1200ppb 이상의 수소수를 5분 만에 생성할 수 있다.
2017.10.02 I 강경래 기자
⑤55번의 축제, '분위기 메이커' 특명
  • [코리아세일페스타]⑤55번의 축제, '분위기 메이커' 특명
  •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17’의 불꽃들이 가을하늘의 밤하늘에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다(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달 28일 개막했다. 오는 31일까지 34일간 전국에서 진행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전통시장, 제조업체 등 350여 기업이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한다. 쇼핑과 관광ㆍ문화행사간 연계를 촉진하기 위한 대규모 마케팅 축제도 열린다.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살거리·놀거리·볼거리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분위기를 띄워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리는 문화 축제에 내려진 ‘특명’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가 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유사한 취지로 열리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영국의 박싱데이 등과 비교하면 몰입도나 흡입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정부가 전국에서 문화축제를 열고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슬로건으로 내건대로 소비를 활성화하려면 사람들이 집밖으로 나와 돈을 쓰도록 유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즈음해 전국에서 열리는 문화축제는 무려 55개에 달한다. 대표적인 문화축제 중 하나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다. 2000년 첫 행사 이후 15회를 맞은 올해 불꽃축제에는 한국, 미국, 이탈리아 등 3개국의 대표 불꽃팀이 참여해 총 10만여 발의 불꽃을 가을 밤하늘에 수놓았다. 가족, 연인, 친구 등 100만여 명의 시민들이 이 광경을 관람한 것으로 주최 측인 한화는 추정했다. 서울에서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포함해 총 9개의 축제가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열린다. 이밖에 △경기도 6개 △경북 4개 △경남 7개 △충북 4개 △충남 5개 △전북 5개 △전남 5개 △강원 5개 △제주 5개의 문화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이번에 처음 열리는 ‘지역 특화 행사’들이 눈에 띈다.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 No1 스트릿페스타’, 울산 울주의 ‘봉계 한우불고기 축제, 경기도 성남의 ’코리아세일페스타 인 모란‘, 광주 ’쇼핑의 나라 충장랜드‘ 등이 대표적이다. 다음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55개 문화 축제 일정과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서울(9)△1980 남산골 야시장 -6.3(토)~10.28(토) /남산골한옥마을-1890년대 한양의 저잣거리를 테마로 재구성한 야시장 개최△강남 페스티벌 -9.27(수)∼10.1(일) / 코엑스, 영동대로일대등-K-POP공연, 패션쇼, 국제평화마라톤대회, 강남 그랜드세일 등△강동선사문화축제 -10.13(금)∼10.15(일) /서울 암사동 유적-신석기인들의 암사동유적(국가사적 267호)에서 문화행사 개최△남산골 태권도야외공연-5.1(월)∼10.30(월) /남산골한옥마을-태권도 공연, 격파체험, 태권체조,여성호신술 등 체험프로그램 진행△서울거리예술축제 -10.5(화)∼10.8(일) /광장, 서울시립미술관 등 거리예술, 신체극, 영국포커스공연 등△서울세계불꽃축제 -9.30(토) / 여의도 한강공원-여의도 밤 하늘을 무대로 환상적인 불꽃 연출△서울 밤도깨비야시장-3.24(금)∼10.29(일) / 여의도, DDP, 청계천 등-핸드메이드 제품 판매, 푸드트럭 장터운영, 문화공연 등△서울세계무용축제 -10.9(월)∼10.29(일) /마포구 신촌로 일대-2017년 20회째를 맞이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국제무용페스티벌△이태원 지구촌축제 -이태원관광특구 일원 -한국의 문화와 이태원의 외국 문화를 결합된 축제■경기(6)△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9.28(목)∼10.2(월) /안성시내 일원-바우덕이 추모제, 길놀이 퍼레이드, 7090콘서트 등△이천쌀문화 축제 -10.18(수)~10.22(일) / 이천쌀문화축제행사장-이천시의 상징인 쌀과 농경문화의 백미인 가을걷이를 축제로 승화△의정부 국제가야금 축제-9.29(금)∼9.30(토) / 의정부 예술의 전당 등 -가야금경연 및 세미나, 공연 등△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10.20(금)∼10.22(일) / 자라섬-재즈 공연, 재즈 막걸리·재즈 와인 등 제작·판매△파주개성인삼축제 -10.21(토)∼10.22(일) / 파주 임진각광장 -인삼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행사△Korea Sale FESTA(코리아세일페스타) in 모란-9.28(목)∼10.31(화) / 모란 역세권 상권-모란역세권 상인회 중심 할인행사, 성남 시티투어 가을코스 연계 등■경북(4)△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9.29(금)~10.8(일) / 탈춤공원, 하회마을-국내외탈춤공연,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대동난장퍼레이드 등△청도 반시축제 -10.13(금)~10.15(일) / 청도 야외공연장-코미디를 테마로한 공연, 체험, 전시행사 개최△영주 풍기인삼축제 -10.21(토)~10.29(일)/ 풍기읍 남원천 일원-인삼을 테마로 공연 및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예천 세계활축제 -10.13(금)~10.16(월)/ 예천한천체육공원 등-예천의 활 관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개최되는 우리나라 최초 활축제■경남(7)△동래읍성 역사축제 -10.20(금)~10.22(일) / 읍성광장, 온천장일원등-임진왜란 당시 동래읍성전투, 숭고한 선열들의구국정신을바탕으로한 축제△부산국제영화제 10.12(목)∼10.21(토) / 영화의 전당, 해운대 등-국내외 영화상영,아시아영화필름마켓, 영화펀드 등△부산불꽃축제 -10.28(토) / 광안리해수욕장-광안대교 배경으로 국내 최대 물량의 멀티 불꽃쇼 개최△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10.22(일)∼10.31(화) / 부산 전역-한류콘텐츠를 주제로 개막공연 및 K-POP 공연 개최△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10.1(일)~10.15(일) / 진주시 일대-드라마어워즈, 한류콘서트 등 한류를 테마로 관광브랜드화△부산 고등어축제 -10.1(일)~10.15(일) / 송도해수욕장 일대-고등어 먹거리장터, 샌드아트공연, 문화.체험행사, 사진전 등△봉계 한우불고기 축제-10.13(금)∼10.15(일) / 울산 울주군 봉계 일대-대형먹거리광장 운영, 언양불고기 가요제, 한우관련 사진전 등■충북(4)△단양온달문화축제 -9.29(금)~10.01(일) / 단양군 온달관광지-온달장군 진혼제, 온달장군 선발대회, 온달평강 연극 등△보은대추축제 -10.13(금)∼10.22(일) / 뱃들공원 일원-대추·청정농특산물의 실비판매, 민속소싸움대회, 다채로운 문화행사 등△우륵문화제 -10.21(토)∼10.24(화) / 충주시 관아골 등-중원예술문화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충주의 대표 문화축제△증평인삼골축제 -9.28(목)∼10.1(일) / 충북 증평군 일원-홍삼포크 무료시식회, 인삼배 바둑대회, 씨름대회 등■충남(5)△금산 세계인삼엑스포 -9.22(금)~10.23(월) / 금산군 금산엑스포 광장-총 7개의 전시관, 공식행사 외 공연, 전통놀이 등△계룡 軍(군) 문화축제 -10.8(일)∼10.12(목) / 계룡시 일원-군 문화라는 독특한 콘텐츠를 축제로 승화시킨 개성 넘치는 축제△백제문화제 -9.28(목)~10.5(목) / 공주, 부여-백제역사 및 문화를 테마로 공연 및 전시, 체험행사 등△서산해미읍성축제 -10.6(금)∼10.8(일) / 해미읍성 일대-줄타기, 버나놀이, 풍물놀이 등으로 구성된 난장공연 등△태안가을꽃축제 -9.30(토)∼10.10(화) / 태안 네이처월드-사군자의 하나인 국화를 필두로 코키아, 해바라기 등 꽃축제■전북(5)△고창모양성제 -10.25(수)~10.29(일) / 고창군 고창읍성-판소리공연, 농악놀이, 답성놀이, 활쏘기 등과 체육대회 개최△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10.27(금)∼11.5(일) / 익산중앙체육공원-국화 야외전시 및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 전국 국화작품 경연대회 등△정읍구절초축제 -10.1(일)∼10.15(일) / 정읍 구절초테마공원-가을과 구절초, 지역 향토자원을 테마로 한 축제△전주비빔밥축제 -10.26(목)∼10.29(일) /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대동비빔퍼포먼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비빔밥 솜씨자랑 등△진안홍삼축제 -10.19(목)~10.22(일) / 마이산 북부 일원-홍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진안고원 문화체험 등■전남(5)△남도음식 문화큰잔치-10.20(금)~ 10.22(일) / 담양 죽녹원 등-남도음식을 테마로 상달제, 음식전시, 요리경연 등△대한민국 국향대전 -10.20(금)∼11.5(일) / 함평엑스포공원-대형 국화 기획작품 등 다양한 국화분재 작품 전시△목포항구축제 -10.27(금)∼10.29(일) / 목포항, 삼학도-목포 밤바다를 만끽할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 진행△서편제 보성소리축제-10.20(금)∼10.22(일) / 서편제소리전수관 등-전국판소리경연대회, 전국고수경연대회 등△추억의 충장축제 -10.18(수)∼10.22(일) / 충장로, 금남로 등-거리퍼레이드, 추억전시관, 추억 고고장, 대학가요제 등■강원(5)△강릉커피축제 -10.6(금)~10.9(월) / 강릉 일원 -다채로운 커피 관련 프로그램 등△양양연어축제 -10.19(목)∼10.22(일) / 양양 남대천 일대-용왕제, 연어맨손잡이체험, 연어 O,X 퀴즈 등△정선아리랑제 -9.29(금)∼10.2(월) / 정선읍 아라리공원 일원-정선아리랑의 전승 보전 및 홍보,아리랑시연, 아리랑 경창대회 등△춘천 호수별빛나라축제-6.2(금)∼12.31(일) / 의암호 공지천 등-호수와 공원을 활용한 축제, 노천카페 상설공연 등△평창백일홍축제 -9.23(토)∼10.8(일) / 평창읍 평창강 둔치-2018 동계올림픽도시에서 펼쳐지는 평창강과 어울어지는 낭만의 축제■제주(5)△서귀포칠십리축제 -9.29(금)~10.1(일) / 서귀포 자구리공원 등-제주의정취를느낄수있는해양체험, 민속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정의고을 전통민속재현축제-10.14(토)∼10.15(일) / 성읍민속마을 남문광장-초가집줄놓기, 전통혼례식 등 문화예술행사 개최△FPC 한수위 수산물 대축제-10.20(금)∼10.22(일) / 비앙도 해안변 일원-풍어제, 꽃게잡이 폴포츠(남현봉) 축하공연, 요리경연대회, 음식체험 등△제주 馬(마) 축제 9.30(토)~10.2(월) / 렛츠런파크 제주 일원-로데오경기, 멋진 제주말 선발대회, 말고기 요리 시식회 등△제주 No1 스트릿페스타-10.20(금)∼10.28(토) / 제주 연동 7길 일대-쇼핑명소에서 미션 수행, 거리 공연(Street Concert), 체험부스 운영 등
2017.10.02 I 윤종성 기자
“널리 알려진 게임방식 보호 안 돼”..법원, "모두의 마블, 부루마블 표절 아냐"
  • “널리 알려진 게임방식 보호 안 돼”..법원, "모두의 마블, 부루마블 표절 아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널리 알려진 게임방식은 저작권으로 보호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 하는 모바일 게임 ‘모두의마블’과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보드게임 ‘부루마불’에 기반한 ‘모바일 부루마블’간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법원이 넷마블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2부는 1일 ‘모바일 부루마블’을 서비스하는 중소게임회사인 아이피플스가 넷마블을 상대로 낸 50억원의 저작권침해금지 및 부정경쟁행위법 위반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법원은 부루마불에 적용된 규칙과 경기 진행 방식은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1900년대 초 미국에서 출시된 부동산 거래 보드게임 ‘지주놀이(Landlord’s Game)’나 현재까지 인기를 누리는 ‘모노폴리’ 등과 같이 유사한 방식의 게임이 이미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넷마블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넷마블 ‘모두의 마블’넷마블은 지난해 11월 아이피플스가 넷마블이 자사의 모바일게임 ‘부루마불’(이하 모바일 부루마불) 저작권을 침해하고 부정경쟁 행위를 펼쳤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하자, 오랜 기간 유사한 형태의 게임이 존재해 왔다고 반박해 왔다.최근 16년간 ‘퀴즈마블’(2000년), ‘리츠마블’(2004년) 등 동일한 게임성을 가진 게임들을 서비스해왔는데, 이제 와서 갑작스럽게 소송을 제기한 것은 매우 당혹스럽다는 취지였다.그러나 아이피플스는 모두의마블이 2008년 출시한 모바일 부루마블의 게임규칙, 콘텐츠 등과 상당부분 유사하다고 주장하면서, 아이피플스의 자회사 엠앤엠게임즈는 씨앗사와 부루마블 IP(지적재산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모바일 부루마블을 개발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자사는 씨앗사와 별도 IP 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부루마불 모바일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넷마블의 저작권 침해(표절 행위)가 문제라고 주장했었다.아이피플스의 ‘모바일 부루마블’그러나 재판부는 “사각형 형태의 틀에 땅을 상징하는 칸을 나누고 주사위 두 개를 던져 그 수의 합만큼 칸을 이동하는 방식, 땅을 사거나 통행료를 내기 위해 돈을 나눠가지는 방식 등은 널리 알려진 경기 규칙 및 진행 방식”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원고가 출시한 온라인과 모바일 ‘부루마블’ 게임 중 게임판 칸에 나타난 지명, 랜드마크, 무인도에 갇히거나 우주여행을 하거나 황금열쇠를 이용하는 특수한 규칙 등 저작권의 보호대상이 다수 존재하지만, ‘모두의마블’ 내용은 이와 실질적으로 유사하지 않아 저작권 침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재판부는 ‘모두의마블’이 과거에 없던 새 게임 규칙과 운영 방식을 도입해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고 인정하며 “부루마불 게임과의 유사성 때문에 ‘모두의 마블’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아니다”고 판단했다. 부루마불은 씨앗사가 1982년 출시한 보드게임이 원작이다. 아이피플스는 씨앗사와 부루마불 라이선스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2008년 모바일 게임 부루마불을 출시했다. 하지만 이후 모바일 게임 시장의 1인자인 넷마블이 ‘모두의마블’을 내놓으면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2017.10.01 I 김현아 기자
 엔제리너스커피 '코코넛 밀크 라떼' 외
  • [e주말 신메뉴] 엔제리너스커피 '코코넛 밀크 라떼' 외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다음은 9월 넷째 주 외식업계 주요 신메뉴다.◇잠바주스 ‘황옥 애플 사이더’ 외 5종생과일 음료 프랜차이즈 잠바주스는 가을 시즌을 맞이해 제철 수확물인 황옥사과, 홍옥사과, 밤, 옥수수, 메론 등을 활용한 음료 6종을 출시. 시즌 음료 6종은 ‘황옥 애플 사이더’, ‘황옥 사과주스’, ‘메론 주스 크러셔’, ‘홍옥 사과 그릭요거트’, ‘옥수수 주스 크러셔’, ‘마롱 블랙티 라떼’로 가을 제철 원재료를 활용한 것이 특징.‘황옥 애플 사이더’는 차갑게 우려낸 차이티에 착즙 사과 주스와 제철 황옥 사과, 레몬을 더해 과일의 상큼함과 차이티(시나몬)의 향긋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티 블렌딩 음료. ‘애플 사이더’란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가을에 즐기는 시나몬향이 나는 사과음료로 여기에 국내산 황옥을 활용해 한층 더 깊은 맛을 냄.‘황옥 사과주스’는 가을에만 맛 볼 수 있는 김천 황옥 사과를 활용했고 ‘홍옥 사과 그릭요거트’는 연한 과육과 새콤한 맛이 특징인 홍옥 사과를 얹어서 제조. ‘메론 주스 크러셔’는 국내산 제철 메론과 얼음을 함께 갈아 메론 본연의 청량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 외에도 고소한 옥수수맛이 특징인 ‘옥수수 주스 크러셔’, 선선해진 날씨와 잘 어울리는 따뜻한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티라떼에 밤의 향미를 더한 ‘마롱 블랙티 라떼’도 가을의 정취를 담아낸 신메뉴.◇엔제리너스커피 ‘코코넛 밀크 라떼’ 외 엔제리너스커피는 가을을 맞아 새로운 메뉴인 ‘코코넛 음료 2종’을 출시. 낭만의 계절 가을에 어울리는 깊고 풍부한 커피와 연유의 달콤함, 코코넛의 고소함이 조화로운 ‘코코넛 밀크 라떼’와 부드러운 코코넛과 우유가 만나 담백하면서도 달콤한 코코아 의 조화가 돋보이는 ‘코코넛 초코 모카’ 두 종류임. 가격은 스몰 사이즈 기준 각각 5800원. 가을을 맞아 피부미용과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 많은 코코넛을 활용한 신제품 음료를 선보인다는 후문. ◇피자알볼로 ‘빛나라세트’ 수제피자 전문 프랜차이즈 피자알볼로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빛나라세트’ 출시. 매콤한 멕시코 스타일의 살사 소스와 담백한 닭가슴살 치킨 토핑에 상큼한 녹차 샤워크림까지 더해져 다양한 맛의 조화를 추구. 메인 메뉴인 ‘빛나라피자’와 함께 달콤한 슈크림빵 엣지, 쫀득한 치즈가 일품인 오븐 스파게티, 방울토마토와 국내산 치즈로 만들어진 후레쉬 모짜렐라 샐러드 등 총 4가지의 메뉴를 하나의 세트로 맛 볼 수 있음. 특히 혼자 먹기에도 알맞은 모양과 크기로 제조. ◇후쿠오카함바그 ‘야끼니꾸’ 함박스테이크 전문 프랜차이즈 후쿠오카함바그는 가을을 맞아 신메뉴 ‘야끼니꾸’를 출시. 야끼니꾸는 ‘불(火)에 굽는 고기’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불고기가 일본인들 입맛에 맞게 변형된 요리. 양념에 미리 재워 둔 고기를 구워 먹는 한국식 불고기와 달리 구운 고기를 먹기 직전에 간장 소스 등에 찍어 먹는 것이 특징. 후쿠오카함바그에서 선보이는 ‘야끼니꾸’는 풍부한 육즙에 씹을수록 고소한 육향이 느껴지는 부챗살 부위의 소고기를 아삭한 숙주와 함께 즐기는 메뉴. 후쿠오카함바그만의 특제 소스에 버무려진 숙주가 ‘야끼니꾸’의 맛을 한층 높여줌.◇드롭탑 ‘버터커피&버터라때’ 외커피 프렌차이즈 전문점 드롭탑은 버터와 홍시를 활용한 신메뉴 4종을 출시. 이번에 선보인 신메뉴는 ‘버터커피’와 ‘버터라떼’ 및 가을과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홍시주스’,‘홍시라떼’로 구성. 버터커피와 버터라떼는 커피에 버터를 타서 먹으면 총알을 막아낼 만큼 몸에 강한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의미를 가진 방탄커피를 활용한 메뉴. 아메리카노 또는 라떼에 100% 유크림 버터와 코코넛 오일을 넣어 만듦. 홍시주스와 홍시라떼는 가을 제철을 맞은 청도 홍시를 넣어 만든 메뉴. 홍시라떼는 청도 홍시를 우유에 넣어 달콤한 맛을 더 가미.
2017.09.30 I 김용운 기자
손자ㆍ손녀에게 증여하면 세금이 줄어들까?
  • [최인용세무사의 절세 가이드]손자ㆍ손녀에게 증여하면 세금이 줄어들까?
  • [최인용 가현택스 대표세무사] 상속세를 절감하기 위해서 손자, 손녀에게 증여를 하면 세금이 줄어들까? 한세대를 넘어서 조부모 세대에서 손자 손녀세대로 재산을 이전하는 것을 ‘세대생략증여’라고 한다.세대생략 증여는 세법상 가능할까? 물론 가능하다. 세대 생략 증여는 한세대를 건너 상속세가 과세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세법에서는 세대 생략 가산세라는 불이익을 주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불이익일지 아니면 이익이 있을지 살펴보기로 하자. 세대 생략증여시의 유의할 사항도 알아보기로 하자.첫째, 세대생략 증여는 유리할까? 세대를 생략하여 손자녀에게 증여를 하게 되면 일반적인 증여세보다 추가로 세금을 내야 한다. 세대생략 할증의 가산세를 일반적인 증여세보다 30%를 더 내야 한다. 일반적인 상속증여세법상의 세율은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30억의 재산이 있는 조부가 5억을 자녀에게 증여 하는 것과 성인인 손자에게 증여하는 경우 각각 얼마나 절세효과가 있을지 살펴보기로 하자. 직계 존비속에게 증여하는 경우 5000만원까지는 증여재산 공제를 받게 된다. 따라서 5억을 증여받더라도 4억 5000만원이 과세표준이 되어 세금을 계산한다. 일반적인 증여세율은 1억까지 10%가 과세되고 나머지 1억을 초과하는 3억5000만원 부분은 20%로 과세된다. 아래 계산처럼 일반적인 증여보다 세대생략증여가 세액이 더 많다. 둘째, 상속세를 고려한 세대생략 증여의 유리한점 판단 세대생략으로 인한 증여세는 높게 나오게 되지만, 조부모의 기본 재산이 많은 경우 세대생략증여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먼저 상속인의 자격을 가지는 자녀에게 재산이 이전되는 경우 조부의 사망일로부터 10년 이내에 준 재산은 상속세 계산시에 합산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상속인이 아닌 손주가 증여받는 재산은 5년 이내에 합산이 될 수 있다. 이를 계산해보면 하면 다음과 같다. 또한 상속세를 두 번 내는 것을 한번만 내게 되므로 증여세를 조금 더 내는 것보다 더 많은 절세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세대 생략 증여는 일반 증여보다 자녀세대의 재산이 많은 경우 유리하다. 셋째, 세대생략 증여의 유의사항 세대 생략 증여는 상속보다 불리할 수 있다. 예를들어 상속 과표가 10억이 안되는 경우 상속세가 없을 수 있으므로 미리 세금을 내면서 세대 생략 증여를 할 이유는 크지 않다. 다만 상속의 특성상 가족의 불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세대생략 증여를 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세대생략 증여는 증여후 5년이내에 양도하게 되면 이월과세의 규정을 적용 받을 수 있어 부동산의 증여에 있어서는 급하게 팔게 되면 불리할 수 있다. 최근 세법 개정안으로 인하여 2018년 이후의 차등배당에 대해서는 손자녀의 경우 세대생략 할증과세가 되는것도 유의해야 한다.
2017.09.30 I 김경은 기자
 도시가 품은 시대를 산책하다
  • [도시재생③] 도시가 품은 시대를 산책하다
  • 밤이면 풍차에 불이 커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대동하늘공원 전경.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을 현대미술 전시장으로 재활용한 대전창작센터 전경.우암사적공원에 있는 기국정은 소제호가 매립될 당시, 소제동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철도관사촌이 독특하고, 골목에 문학과 예술이 담겨 있다.” 부산에서 소문을 듣고 소제동에 온 길이라 했다. 저녁 무렵 대흥동 어귀에서 그들을 다시 만났다. 낡았지만 어딘가 세련된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눈치다. 대전 대흥동과 소제동이 뜨고 있다. 대흥동에는 리노베이션한 카페나 오래된 맛집이 많고, 소제동에는 1920~1930년대 지은 철도관사촌이 있다. 모두 오래된 풍경을 간직한 곳으로, 이 가을과 잘 어울린다. 더욱이 두 동네는 최근 10여 년간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한 재생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어, 도시가 걸어온 시간을 풍성하고 멋스런 이야기로 들려준다. 근대부터 100년이 넘는 시간을 타박타박 걸으며 만나고 싶다면, 대흥동과 소제동을 찾아라. 대전역을 기준으로 대흥동은 서쪽, 소제동은 동쪽에 있어 연계해 둘러보기 좋다.6.25전쟁 때 이승만 대통령이 머물며 연합군의 6.25전쟁 참전에 합의했던 충남도지사 공관◇아기자기 카페와 오래된 맛집이 있는 ‘대흥동’대전역 광장에서 대전근현대사전시관으로 이어지는 중앙로 왼쪽이 대흥동이다. 1990년대만 해도 공공 기관 이전과 상권 이동으로 침체에 빠졌는데, 지금은 다시 북적이는 거리가 됐다. 2006년부터 도시 재생 사업을 꾸준히 진행한데다, 이곳에 둥지를 튼 젊은 문화 활동가와 예술가들이 노력한 결과다. 무엇보다 대흥동에는 시간에 시간이 더해진 풍경이 잘 남았다. 전문가들은 이 점에 문화 가치를 더한 도시 재생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여행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근대건축물을 허물지 않고 새롭게 활용한 건물 찾기, 오래된 건물 외벽에 그려진 그림 찾기, 낡은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빈티지한 카페나 갤러리 찾기. 먼저 대흥동 일대는 근대건축물을 문화 공간으로 재활용한 곳이 많다. 대전 충청남도청 구 본관(등록문화재 18호)은 지역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으로, 대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구 충청지원(등록문화재 100호)은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로, 초록 지붕이 우아한 대전여중강당(대전문화재자료&#160;46호)은 대전갤러리로 다시 태어났다. 테미고개 인근에 있는 충청남도 관사촌도 눈에 띈다. 충청남도지사공관(대전문화재자료 49호)을 비롯한 관사 10여 동이 문화 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대전의 명물로 통하는 성심당의 튀김소보로.대흥동에서는 벽화 투어도 빼놓을 수 없다. 대부분 2012년 대전시립미술관이 기획한 〈예술을 통한 도시 재생〉전의 결과물이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카페 ‘여전히 잘,’(옛 산호다방) 건물 외벽에 흰 스웨터 벽화가 상징처럼 남아 있다. 낡은 담이나 배관에도 작은 그림이 보인다.오래된 주택이나 상가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빈티지 공간 역시 매력 있다. 카페 ‘초록지붕’ ‘여전히 잘,’ ‘희나리’ ‘하이드아웃’ ‘안도르’, 문화공간주차 ‘파킹’ 등이 그곳이다. 안도르는 대한제국 시대 대전부윤(지금의 대전시장)의 관사였고, 파킹은 오래된 여관 주차장이었다. 저물녘에는 으능정이문화의거리 쪽으로 길을 잡아보자. 이곳에 도심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스카이로드가 있다. 도로 위에 대형 LED 영상 시설물을 세워 화려한 밤 풍경을 연출한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10~3월) 매시 정각에 50분씩 다양한 영상물이 머리 위로 흐른다(월요일 휴장). 추석 연휴(10월 4~5일)에는 ‘대전스카이로드 2017 한가위 대잔치’가 열려 거리가 더욱 풍성해진다.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거리 퍼포먼스, 인절미 만들어 먹기 같은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오가는 길에 튀김소보로가 유명한 ‘성심당’이 보이면 잠시 들러 맛봐도 좋다. 대흥동 초록지붕은 적산가옥을 원형 그대로 살려 카페로 활용했다.◇일본 철도 노동자 집단 거주지였던 ‘대흥동’대전역 뒤쪽은 소제동이다. 1920~1930년대 일본 철도 노동자의 집단 거주지로, 전란과 개발을 용케 피한 관사 40여 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근현대를 거치며 집을 허물지 않고 형편이 허락하는 대로 조금씩 품을 넓혀, 조금은 삐뚤빼뚤하고 담장이 살짝 기울었다. 담장마다 키 큰 나무가 무성하고, 길가에 구멍이 숭숭 뚫린 나무 전봇대가 여러 개다. 한자리에서 60년 세월을 보낸 ‘대창이용원’도 정겹다. 흔히 보지 못하는 것으로 가득 찬 동네다. 이런 독특한 풍경에 소제창작촌이 자리한다. 지난 2012년 대전시 철도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레지던시로, 빈집을 살짝 손질해서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현재 활용 중인 공간은 ‘소제창작촌’(작가 창작 공간), ‘재생공간293’(전시 공간), ‘시울마실’(게스트하우스), ‘시울2길 골목길’(공동체 공간) 등 네 곳. 소제창작촌의 유현민 프로그램디렉터는 “소제창작촌은 예술가들이 무상이나 저렴한 임대료로 빌린 집을 활용해 전시회를 열고, 때로 축제도 개최하며 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며 “올해는 특별히 시와 그림과 퍼포먼스로 소제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흥동과 달리 주거지이므로 조용히 둘러봐야 하고, 재생공간293은 전화로 개방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넉넉하면 관사촌을 짓기 위해 매립했다는 소제호 방죽을 흔적 따라 걸어도 괜찮다. 허름한 골목을 품은 관사촌과 잘 어울리는 길이다. 소제동에는 수많은 나무가 산다. 대추나무, 감나무, 석류나무, 탱자나무가 어느새 담장을 훌쩍 넘었다.◇도심에 깃든 자연하루 종일 지치도록 도시 골목을 거닐었다면, 도심에 깃든 자연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동구 가양동에 있는 우암사적공원은 소제동이란 이름을 지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제자에게 학문을 가르친 곳이다. 버드나무가 울창한 연못이 남간정사(대전유형문화재 4호)나 기국정과 어우러진 풍치가 곱다. 남간정사 조금 위에는 우암 선생의 발자취가 담긴 유물관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도시를 보면 색다른 맛이 있다. 대동하늘공원과 보문산, 식장산이 멀리서 바라본 도시가 아름다운 곳이다. 대전역에서 2.3km 정도 거리에 있는 대동하늘공원은 풍차 뒤로 대전 시내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언덕이다. 밤이면 풍차에 조명이 들어와 일대가 더욱 찬란해진다. 대전 시민이 ‘보물산’으로 부르는 보문산과 드라이브 코스로 소문난 식장산도 도시를 조망하기 좋다. 식장산은 임도로 정상부까지 오를 수 있어 야간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여독은 온천욕으로 풀자. 대전에는 《동국여지승람》에 나올 정도로 역사가 깊은 유성온천이 있다. 대규모 온천 단지에 마련된 무료 족욕체험장이 지친 여행자를 반긴다. 유성온천역에서 가까워 찾기 쉽고,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4~10월) 뜨끈뜨끈한 물에 발을 담글 수 있다. 여독을 푸는 데는 온천욕 만한 것이 없다. 대전 여행 시 귀가 전에 들리면 좋은 유성온천 내 무료 족욕체험장.◇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소제동→대전근현대사전시관→대흥동 일대→으능정이문화의거리(스카이로드)△1박 2일 여행 코스= 대전근현대사전시관→대흥동 일대→으능정이문화의거리(스카이로드)→(숙박)→소제동→우암사적공원→대동하늘공원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대전 IC→동부네거리 금산·옥천 방면 좌회전→가양네거리 대전역 방면 우회전→성남네거리 금산·옥천·대전역(동광장) 방면 좌회전→계족로 850m→대전역(동광장) 방면 우회전→중앙로역 방향 직진→대전근현대사전시관△먹을곳= 튀김소보로·부추빵으로 유명한 성심당(1588-8069), 두부두루치기·오징어두루치기는 진로집(042-226-0914), 닭볶음탕은 현대식당(042-223-8922), 올갱이국 내집식당(042-223-5083), 돼지갈비는 대전갈비(042-254-0758), 두부두루치기·오징어두루치기는 광천식당(042-226-4751), 칼국수는 신도칼국수(042-253-6799)와 대선칼국수(042-471-0317)△주변 볼거리= 뿌리공원, 오월드, 한밭수목원, 이응노미술관, 대전 회덕 동춘당, 한밭교육박물관, 엑스포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 등 대흥동에 버려진 여관주차장을 갤러리로 바꾼 문화공간 ‘파킹’소제창작촌 입주 작가들의 전시공간인 재생공간 293. 전시실 앞 우물터가 마을주민들과 축제를 펼지는 자리다
2017.09.30 I 강경록 기자
 부산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산복도로
  • [도시재생②] 부산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산복도로
  • 29년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송도해상케이블카산복도로의 주황색 가로등이 그리움을 자아낸다편지를 쓰면 1년후에 받아볼 수 있는 유치환의 우체통[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의 독특함을 만나고 싶다면 산복도로에 가야 한다. 산복도로에서 내려다보는 시원한 풍광도 좋지만, 그곳에 부산의 어제와 오늘이 있기 때문이다. 산복(山腹)은 산허리를 뜻하며, 산복도로는 경사지를 개발하면서 맨 위쪽에 자리한 도로다.산복도로에서 본 풍경◇산복도로의 도시 ‘부산’부산은 평지가 좁고 산이 많아 땅이 부족했다. 일제강점기에 일자리를 찾아 전국에서 온 사람들이 살 곳이 마땅치 않아 산으로 올라갔다. 산에는 무허가 판자촌이 하나둘 생겼다. 한국전쟁산복도로 사람들의 삶을 담고 있는 168계단과 올해 운행을 시작한 모노레일 때는 피란민이 봇짐을 지고 부산으로 모여들었다. 광복 당시 28만 명이던 부산 인구는 한국전쟁을 거치며 100만 명이 훌쩍 넘었다. 그렇지 않아도 비좁은 산비탈이 판잣집으로 뒤덮였다. 사람들은 산에 움막을 짓고, 깡통을 펴 지붕을 올렸다. 힘겨운 시절이었다. 아이들은 몸집만 한 물통을 이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 물을 길었고, 마을 사람들은 공동 화장실을 사용했다. 팍팍한 삶이지만, 산동네는 피란민에게 안식처이자 희망의 터전이었다. 산동네에도 길이 필요했다. 1964년 10월 산동네를 연결하는 첫 산복도로가 열렸다. 중구 대청동 메리놀병원 앞에서 동구 초량동 입구까지 1820m 구간에 걸친 망양로다. 이후 구봉산과 천마산을 비롯해, 부산 곳곳에 산복도로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부산은 ‘산복도로의 도시’가 되었다. 최근 산복도로 재생 사업을 통해 부산의 애틋한 역사를 품은 산복도로가 새롭게 조명된다. 산비탈에 숨은 이야기를 만나고,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부산의 보석 같은 경치를 볼 수 있도록 구석구석 정비했다. 먼저 망양로(望洋路)에 가보자. 이름처럼 부산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길로, 발길 멈추는 곳이 모두 전망대다. 황홀한 풍광에 걸음이 저절로 느려진다. 망양로의 랜드마크는 ‘유치환우체통’이다. 파란 바다와 대결이라도 하듯, 빨간 우체통이 바다를 등지고 섰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로 시작하는 시 〈행복〉이 머릿속에서 흐른다. 유치환우체통은 부산과 인연이 깊은 유치환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것으로, 편지를 넣으면 1년 뒤에 배달된다.유치환우체통에서 민주공원 방향으로 걷다 보면 ‘이바구공작소’를 만난다. 이바구는 ‘이야기’의 경상도 사투리. 이곳에서는 풍경만으로 알기 힘든 산복도로의 속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산복도로 사람들이 펼쳐놓은 〈요강 이바구뎐〉을 비롯해, 산복도로의 풍경을 펜으로 그린 작품이 전시된다. 이바구공작소 근처에는 국내 의료보험의 시초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만든 장기려 박사를 기념하는 ‘더나눔’ 센터가 있다. 돈이 없는 환자에게 ‘닭 두 마리 값을 내주시오’라는 처방전을 썼다는 장기려 박사의 일화를 비롯해 가슴 뜨겁게 하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남았다. 바다를 향해 뻗은 ‘168계단’은 산복도로 서민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계단은 산복도로에서 부산항까지 이어주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누군가는 아이를 업고 장바구니를 든 채 계단을 올랐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계단에 앉아 부산항에 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다가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뛰어 내려갔을 것이다. 타임머신을 탄 듯, 계단 위에 멍하니 서서 당시 모습을 상상해본다. 숨을 고르며 오르내렸을 가파른 계단, 지금은 모노레일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2016년 5월부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모노레일이 가동돼, 동네 주민과 여행자의 수고를 덜어준다. 168계단 아래는 산복도로 사람들이 목을 축인 우물이 있다. 우물을 뒤로하고 내려가면 골목을 따라 초량이바구길이 이어진다. 담장갤러리에 걸린 ‘산복도로의 시인’ 강영환의 시와 옛 초량동 사진을 보며 추억에 빠져든다. 부산역 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남선창고 터와 옛 백제병원이 보인다. 부산에 처음 생긴 창고인 남선창고는 ‘부산 토박이 치고 남선창고 명태 눈알 안 빼 먹은 사람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지금은 명태도, 남선창고도 사라지고 이야기만 남았다. 백제병원은 1920년대에 문을 연 부산 최초 근대식 종합병원으로, 중국집과 예식장을 거쳐 ‘브라운핸즈백제’라는 카페가 되었다. 내부 장식도 옛 모습을 간직해, 100년 전 시간을 만나볼 수 있다.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사랑받고 있는 감천문화마을◇지붕없는 박물관 ‘감천문화마을’산복도로를 이야기할 때 빠뜨리면 안 되는 곳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이다. 한동안 낙후된 시설로 주민이 빠져나갔지만, 지금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공공 미술 프로젝트로 썰렁한 담장에 그림을 그리고, 골목 곳곳에 재미를 입힌 덕분이다. 감천문화마을에서 고개를 넘으면, 산복도로 주민의 삶을 보여주는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이 나온다.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공동묘지가 있던 마을이다. 집 지을 자리와 자재가 필요한 피란민은 묘지도 상관없었다. 묘지 위에 집을 짓고, 묘비를 주춧돌로 활용했다. 마을을 걷다 보면 담장으로 사용된 묘비가 자주 눈에 띈다. 지금까지 남은 묘비가 가슴을 아릿하게 만든다.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미문화학습관이 있다. 이곳에는 부산을 사랑한 사진가 최민식갤러리가 마련되었다. 산복도로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에 자꾸 눈이 간다. 인간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산복도로 어디에서나 황홀한 풍광을 볼 수 있지만, ‘누리바라기’는 꼭 가볼 만한 곳이다. 우뚝 선 부산타워부터 코모도호텔, 영도의 봉래산과 빌딩 숲, 산복도로 주변에 빼곡한 집이 한눈에 들어온다. 밤이 되면 또 다른 모습을 선물한다. 부산항대교의 화려한 조명과 정감 넘치는 산복도로의 가로등 불빛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산복도로에서 본 야경◇부산 시민의 삶을 더듬어볼 수 있는 곳산복도로를 둘러본 뒤에는 과거 부산 시민의 삶을 더듬어볼 수 있는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으로 향한다. 자갈치시장은 한국전쟁 후 살길이 막막해진 사람들이 모여 수산물을 팔기 시작한 곳이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라는 슬로건 아래 리드미컬한 부산 사투리가 오간다. 현대식 건물과 함께 생기 넘치는 노점도 운영된다. 자갈치시장에서 길을 건너면 국제시장이다. 국제시장은 무역을 통해 신문물을 접하는 통로이자, 문화 교류의 장이었다. 영화 〈국제시장〉 덕분에 ‘꽃분이네’도 명소가 됐다. 국제시장은 예나 지금이나 꿈과 청춘을 품은 곳이다. 국제시장 6공구 B동 2층에 부산의 향을 담은 향초, 감성적인 흑백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 등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만든 복합 문화 공간 ‘국제시장 609몰’이 문 열어,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끊임없이 변하는 부산의 새로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발길이 뜸하던 송도해수욕장에 사람들이 다시 몰린다. 송도해상케이블카가 29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했기 때문이다. 송림공원에서 암남공원까지 1.62km를 짜릿하게 즐긴다. 할아버지 손잡고 케이블카를 타러 온 아이들의 모습이 따듯하다. 넘실거리는 바다 위 높이 86m에 매달려 산복도로를 보니, 문득 부산의 내일이 궁금해진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자갈치시장입구◇여행메모△여행 코스= 망양로 산복도로 여행 / 유치환우체통→더나눔→이바구공작소→168계단과 모노레일→담장갤러리→옛 백제병원→자갈치시장→국제시장, 감천문화마을 산복도로 여행 / 감천문화마을→아미동 비석문화마을→아미문화학습관(최민식갤러리)→누리바라기→송도해수욕장(송도해상케이블카)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신갈 JC→영동고속도로 여주 JC→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 JC→경부고속도로 동대구 JC→중앙고속도로→좌천삼거리→중앙대로349번길→고관로→수정남로→망양로△먹을곳= 중구 남포길에 회국수전문점 할매집회국수(051-246-4741), 중구 광복로에 냉채족발 전문점인 원조부산족발(051-245-5359), 중구 비프광장로에 완당집인 18번완당집(051-245-0018) 등이 있다.△주변 볼거리=역사의디오라마, 부산타워, BIFF광장, 보수동책방골목, 민주공원, 임시수도기념관
2017.09.30 I 강경록 기자
'돌발악재' 北 도발에…3% 성장 '빨간불' 켜졌다
  • '돌발악재' 北 도발에…3% 성장 '빨간불' 켜졌다
  •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0일 방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로 추정되는 미사일 4발 동시발사 합성사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우리 경제의 경기 회복 탄력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것일까. ‘돌발악재’ 지정학적 리스크의 후폭풍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안보를 넘어 경제도 직격탄이 우려되고 있다. 반등하나 싶었던 소비가 다시 고꾸라질 조짐이고, 그나마 호조인 수출도 ‘반도체 의존’ 탓에 불안하다는 우려가 나온다.금융시장에서도 ‘셀(sell) 코리아’ 기류가 커지고 있다. 금융 불안은 곧 실물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3% 성장은 물건너갔다는 비관론도 적지 않다.◇민간소비·건설경기 ‘빨간불’29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8월) 국내 소매판매액은 전달 대비 1% 감소했다. 지난 6월부터 2개월 연속 늘다가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신발과 가방 등 준내구재(0.3%) 판매가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가전제품 같은 내구재와 음식료품 같은 비내구재(-0.5%) 판매가 많이 감소했다. 민간소비 둔화는 경기 침체의 최대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006년 이후 민간소비 증가율은 11년째 국내총생산 증가율(경제성장률)을 하회하고 있다. 국민들의 주머니가 얇아지면서(실질구매력이 낮아지면서) 지갑을 닫고 있는 게 우리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경제학계가 구조적인 장기침체의 시작점으로 보는 2012년 이후 민간소비 증가율은 불과 1~2%대에 머물고 있다.기획재정부가 최근 추가경정예산을 거의 매해 편성하고 한국은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낮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데도 올해 역시 국내 민간소비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인 것이다.문재인정부 들어 급등했던 소비심리도 최근 하락 반전하고 있다. 이번달(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2포인트 내린 107.7을 기록했다. 두 달째 하락이다.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당초 예상보다 북핵 리스크가 완화되지 않고 있고 그와 맞물려 사드 보복이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하반기 살아날 줄 알았던 소비가 다시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최근 몇 년 우리 경제를 이끌다시피 한 건설업도 ‘빨간불’ 조짐이다. 문재인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여파다. 과열 우려가 컸던 부동산 시장을 잡는 효과를 낼 수는 있겠지만, 경제 전체로 보면 엄연한 하방 리스크다.이번달 건설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73) 대비 1포인트 하락한 72를 기록했다. 문재인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임대업종의 심리는 줄곧 안 좋았다. 다만 건설업종의 심리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 이번달부터 서서히 악재로 반영되는 기류다. 정부 정책이 주택 공급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최근 설비투자도 주춤하고 있다. 7월(-5.1%)과 8월(-0.3%) 설비투자 증가율이 모두 줄었다.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게 수출인데, 이마저도 반도체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달 1~20일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1.1%. ‘고공행진’이라는 평가가 부족하지 않은 수치다.다만 업종별 편차가 너무 크다는 점은 우려된다. 특히 반도체 수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0.9% 증가했다.코스피가 0.57포인트 오른 2373.14로 장을 마감한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코리아 엑소더스’ 불안감 커져무엇보다 최근 두드러지는 쪽은 금융시장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코리아 엑소더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3거래일간 원화 채권만 3조원어치 넘게 내다팔았다. 주식시장도 외국인 매도가 우위인 상황이다. 그렇게 주식과 채권을 팔아 마련한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 자국으로 송금하려는 역송금 수요 때문에 원·달러 환율도 단기 급등했다.북한 리스크가 불거진 지난달부터 있었던 현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액은 21억1000만달러 줄었다.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1월(25억2000만달러 감소)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채권이 포함된 ‘부채성증권’은 42억2000만달러 줄었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첫 감소다. 정책당국은 특히 이같은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옮겨붙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올해 3% 성장은 물건너갔다는 관측도 나온다.김진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2분기 주요 산업지표들이 호조를 보이지 못했다”면서 “3% 경제성장률을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2017.09.29 I 김정남 기자
채만식 ‘제향날’ 당대 언어로 무대위 옮겨진다
  • 채만식 ‘제향날’ 당대 언어로 무대위 옮겨진다
  • 연극 ‘제향날’ 포스터(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설가 겸 극작가 채만식(1902~1950)의 후기작 ‘제향날’이 당대 언어의 풍부한 맛과 결을 살려 무대 위에 옮겨진다.국립극단은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으로 채만식 작·최용훈 연출의 연극 ‘제향날’을 선보인다. 국립극단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은 우리 근현대극을 통해 동시대 한국인의 정체성을 돌아보고자 준비한 기획 시리즈이다. 2014년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를 시작으로 ‘국물 있사옵니다’, ‘산허구리’, ‘가족’ 등 그간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우리 희곡을 무대화해 현대 관객에게 소개하고 있다.오는 10월 서울 용산구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 무대에 오르는 ‘제향날’은 가장 뼈아팠던 식민지 시대의 질곡을 냉철한 필치로 그려낸 작가 채만식의 후기작이다. 채만식은 ‘태평천하’, ‘레디메이드 인생’ 등 풍자소설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30여 편 이상의 희곡을 남긴 극작가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제향날’은 극중 과거와 현재가 빠르게 교차하는 현대적 기법으로 인해 채만식의 대표 희곡임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무대에서 상연되지 못했다.이번 연극 ‘제향날’은 남편의 제사를 준비하는 최씨의 회상을 통해 동학농민운동부터 3·1운동, 1930년대 유행했던 사회주의운동에 이르기까지의 세월을 조망한다. 40년 간 혹독한 시대에 지나온 이들 3대는 다음의 불씨가 되어줄 이가 누구인지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질문한다.이번 공연은 30년간 극단 작은신화를 이끌어온 연출가 최용훈이 맡는다. 당대 언어의 풍부한 맛과 결을 살린 생생한 무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또한 강애심, 김용선 등 우리 연극 무대를 지켜온 관록의 배우들이 함께 하며 오디션을 통해 발탁한 신진배우와 국립극단 시즌단원들이 앙상블을 만든다. 10월 12일부터 11월 5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석 3만원.
2017.09.29 I 김미경 기자
 창동예술촌서 추억만들고, 동리단길에서 커피 한잔
  • [여행] 창동예술촌서 추억만들고, 동리단길에서 커피 한잔
  • 구도심이 관광객을 부른다. 새롭게 태어난 전국 가볼만한 도시 속 볼거리.(그래픽=이데일리 디자인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도시도 인간의 생애처럼 생로병사(生老病死)를 겪는다. 환경 변화와 세월을 따라 성장하면서 화려해지다가 점차 쇠퇴한다. 늙고 초라한 도심의 공간, 최근 이 곳에서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심재생사업 덕분이다. 최대 10일간의 연휴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시작이다. 이번 기회에 그동안 너무 가까이 있어서 몰랐던 곳곳의 구(舊)도심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화려하게 변신한 구도심에서 추억을 소생해보고, 다른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뜻깊은 일이다.◇서울 문래창작촌과 성수동 수제화거리= 문래동은 서울에서 한때 서우에서 가장 큰 철강 공단 지대였고, 지금도 1000여 곳이 있다. 최근에는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면서 ‘문래창작촌’으로 이름을 얻었다. 공장 담벼락과 철문, 거리 곳곳이 예술로 다시 피어나고 있음을 알리는 그림과 조형물이 생기면서 여기를 찾는 젊은이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래동의 도시 재생을 예술가들이 이끌었다면, 성수동 수제화거리는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앞장섰다. 이들은 지자체와 힘을 합쳐 성수동 일대를 ‘수제화거리’로 만들고 다양한 볼거리와 쇼핑, 체험 공간을 만들었다.◇강원도 강릉 명주동= 명주동은 강릉대도부 관아가 있었던 곳. 고려 시대부터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한때 강릉시청과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나란히 자리했지만 시청이 이전하고 다른 곳에 번화가가 생기면서 원래 역할은 사라졌다. 그렇게 늙어가던 명주동이 최근 문화공간과 각종 공연 등이 열리면서 활기가 넘치고 있다. 호젓한 골목길을 따라 문화 공간과 객사 터인 강릉대도호부 관아, 등록문화재인 임성동성당 등을 둘러보는 여행도 인기를 끌고 있다.밤이면 풍차에 불이 커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대전 대동하늘공원 전경.◇대전 대흥동과 소제동= 대전역을 기준으로 대흥동은 서쪽, 소제동은 동쪽에 있어 연계해 둘러보기 좋다. 대흥동에는 리노베이션한 카페나 오래된 맛집이 많아 연인과 데이트하기 좋고, 소제동에는 1920~1930년대 지은 철도사관촌이 있어 아이들을 위한 체험학습여행으로 좋다. 두 곳 모두 도시가 걸어온 시간을 한층 풍성하고 멋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100년이 넘는 시간을 타박타박 걸으며 만날 수 있는 곳이 여기다. ◇충남 서천 문화예술창작공간= 장항읍은 1930년대 일제가 약 172만 ㎡에 달하는 바닷가를 매립해서 만든 도시다. 일제는 새로 얻은 토지에 항구와 철길 등 물자를 수탈하기 위한 시설을 갖췄다. 전국에서 수탈한 자원과 곡식을 보관하기 위한 창고도 항구 주변에 지었는데, 그중 하나가 서천군 문화예술창작공간이다. 당시 이곳은 쌀을 보관하는 미곡 창고로 사용됐다. 건축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덕분에 2014년 등록문화재 591호(서천 구 장항미곡창고)로 지정됐다. 서천군 최초의 근대 문화유산인 장항미곡창고는 2015년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후 이곳에는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문화 예술의 향기가 가득하다. 누구나 자유롭게 전시를 관람하고, 아이들과 함께 인형극을 감상하며, 언제든 내 손으로 도자기에 색을 입히거나 모시꽃 만들기 같은 체험에 참가할 수 있다. ◇부산 산복도로= 부산의 진짜 매력이 감춰진 곳이다. 산허리를 이어주는 산복도로는 부산 시민의 삶을 진하게 품고 있는 곳이다. 산동네에 빼곡한 집과 집 사이로 난 골목은 산복도로의 어제를 말해준다. 망양로를 따라 눈부신 부산의 풍광을 즐기고, 지붕 없는 미술관인 감천문화마을에서 친구들과 사진도 찍어볼 수 있다. 산복도로 야경도 빼놓을 수 없다. 캄캄한 밤 하늘을 배경으로 비춰지는 주황색 불빛은 그동안 가슴속에 숨겨놓은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경남 창원 창동예술촌에 그려진 화려한 벽화.◇마산 창동예술촌= 창동은 한때 경남에서 가장 번성했던 곳이다.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몰락한 창동은 2011년 도시 재생 사업을 시작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중이다. 지역의 예술가들이 빈 점포를 공방과 아틀리에로 꾸미면서 다시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955년 개업한 ‘학문당’, 클래식 다방 ‘만초’, 버터 빵으로 유명한 ‘고려당’, 문 연 지 40년이 넘은 헌책방 ‘영록서점’도 창동의 옛 낭만을 전해준다.◇인천 송월동= 이천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개항항 도시. 그 중심이 인천항을 품은 중구다. 개항 당시 미국, 영국, 독일, 청, 일본에 의해 형성된 공동지역인 각국조계(各國租界)에 속한 중구 송월동은 독일인이 주로 거주한 부촌이었다. 번성하던 송월동은 1970년대 들어 쇠락의 길을 걸었다. 낡은 건물과 노인만 남은 송월동에 중구청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 놓었다. 2013년 시작한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은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송월동을 동화마을로 완벽하게 바꿔놓았다. 개항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송월동 동화마을은 그렇게 다시 태어났다.◇광주 동명동= 광주 동구 동명동은 숲길과 오붓한 골목, 카페거리가 공존하는 동네다. 마을을 에워싼 푸른 숲길과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책방, 근현대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골목이 어우러진다. 동명동 카페거리에는 서울의 경리단길에 빗대 ‘동리단길’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동명동 재생의 핵심은 푸른길로 시민이 주도해 경선선 폐철도를 산책로로 만든 곳이다. 길목에서 만나는 일상과 연계한 건축물 광주폴리 역시 생활의 쉼표가 된다.경북 영주에 새롭게 단장한 후생시장◇경북 영주 후생시장= 후생시장은 1955년 영주역 인근에 생겨났다. 처음에는 곡물 시장으로 문을 열었고, 나중에는 전국 단위의 고추 시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영주역이 가까워 기차 소화물로 서울과 철암 등지까지 판매했으며, 1970년대 초까지 영주에서 가장 번화했던 곳이다. 하지만 영주역이 이전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14년부터 시작한 도시 재생 사업으로 부활을 알렸다. 올해가 그 마지막 해로 상가의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정비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충북 충주 원도심= 충주 원도심인 관아골 일대는 충청감영과 충주시문화회관, 충주예총회관 등이 있어 역사와 문화, 예술의 중심지이자 상가가 많은 상권 중심지였다. 하지만 신시가지를 개발하면서 관아골 일대를 포함한 원도심 상권이 쇠퇴하고, 빈 점포가 늘어났다. 이 일대에 다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관아골에 청년몰 ‘청춘대로’가 문을 열면서다. 청춘대로는 관아골의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카페와 수제맥주, 맞춤한복, 아로마테라피, 기능성 수제 소시지, 3D 프린터 체험 공방, 이벤트 기획 등 청년 상인 점포 20여 개가 입점했다. 현재 청춘대로 건물 옆에는 공터가 있다. 이곳에 충주의 지역성을 살린 수제 맥주와 애플사이다를 선보일 양조장과 브루 펍이 들어설 예정이다.
2017.09.29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코리아세일페스타, 그게 뭐에요"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코리아세일페스타, 그게 뭐에요”王회장 “이봐 해봤어?” 16년 만에 다시 햇빛한국판 ‘레몬법’ 국회 통과中 “北 기업 120일 내 폐쇄하라” 통보<사설>외국 자금의 ‘굿바이 코리아’ 시작됐나<사설>난립하는 취업박람회 혼란만 키운다△줌인&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 북한 선수들도 함께할 것”의원실명제의 힘? 기업총수 국감 소환 급감‘불공정약관 여전’…공정위, 에어비앤비 檢 고발△혁신성장 로드맵 나왔다4대 분야 큰 틀 제시한 김동연 “규제 개선하고, 인프라 강화하겠다”성장과 규제완화에 무게…‘패싱 논란’ 김동연에 힘싣기△식약처 ‘생리대 유해성 없다’식약처, 시민단체 일방적 주장에 휘둘려…6개월간 ‘생리대 공포’ 키웠다제조업체 “오해 벗어 다행이지만…이미지 추락 억울”‘릴리안’ 판매 재개 언제?…고심하는 유통업계△종합바닷빛 넥타이 매고 ‘독도함’ 사열받은 文 “北 무모한 도발엔 강력 응징”“적폐청산 최종 목표는 MB…결국 檢 포토라인 서게 될 것”결국 입 뗀 MB “안보·경제 엄중한 때, 與 퇴행적 시도”농해수委 설훈, 정보委 강석호, 윤리특委 유승희정부, 올 쌀 수매 72만t 작년보다 3만t 더 많아△특파원 리포트채권 매각 살얼음 걷듯 늘린다지만…“日·유럽 긴축 가세 땐 충격 클 것”금리 급등 가능성…‘1400兆 가계부채’ 뇌관 될라△경제·금융버스·자전거·지하철 출퇴근 사고도 ‘산재보험 적용’ 받는다신차구매 후 환불 가능…“블랙컨슈머 악용 우려”기술금융 지각변동 KEB하나은행 1위공정위, 합의과정 회의록 ‘소수의견’도 담는다△산업&기업딥러닝 창시자와 콜래보…삼성전자 ‘인공지능 IQ 높이기’ 나섰다우오현 SM그룹 회장 ‘100척, 10위권’ 목표 순항…해운강국 부활 ‘뱃고동’ 울릴 것도시바메모리 인수 여세 몰아 SK하이닉스 ‘낸드R&D센터’ 짓는다국내 LCC, 연내 항공기 120대 체제 갖춘다중소형 OLED 수요 확대…LGD, 내년엔 더 좋다SK네트웍스, 현대차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맞손’△산업통신기업 KT “커넥티드카로 5년 후 5000억원 벌겠다”국내 온라인 판매자 아마존 입점 길 확대제수용품·선물세트 불티…황금대목 맞은 온라인몰미슐랭 스타 셰프 고든 램지가 빠진 맥주 ‘카스’△삼성전자 글로벌 사회공헌빈민가 청년에게 디지털 교육…지구촌에 퍼지는 ‘스마트 체인지’사회문제 발굴, 해결 방안 머리 맞대…‘더 나은 내일’ 함께 만들어요△아웃도어 특집화사함은 자연에 양보하고…실용성·가성비로 무장하라얇은 이너웨어 하나 입었을 뿐인데…보온성 탁월360도 전방향 투습·방수 등산화…땀·습기 빠르게 배출척추 구조 꼼꼼히 따져 제작, 유연해 오래 메도 편안귀여운 핼러윈 프린트로 징크스 떨쳐내세요△중소기업·벤처골프웨어·빙축열·AR…될성부른 3곳 키워 코스닥 갈겁니다친환경 창업 ‘붐’밀려드는 반·디 장비 주문에 “연휴 꿈도 못꿔요” 즐거운 비명현대리바트,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최대 50% 할인△증권&마켓‘툭하면 유상증자’…주주·개미에 부담 떠넘기는 코스닥기업신흥국펀드 고공행진…덜 오른 아세안 주목할 때롯데쇼핑 주식거래 정지…내달 30일 분할 재상장△증권셀트리온 ‘코스피 이전 상장’ 오늘 결판난다거래소 이사장 공모 ‘낙하산 논란’ 여전유암코, STX엔진 새 주인으로변속기전문기업 엠비아이, 내년 7월 코스닥 상장 추진△여행‘창원 예술촌’ 공방서 추억 만들고…‘광주 동리단길’ 카페서 가을 한 잔1박2일 ‘템플스테이’ 1만원이면 OK~△스포츠회원제였던 퍼블릭 골프장…‘캐디선택제·프로코스’로 손짓하네우즈 “나의 미래, 나도 잘 몰라”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유료시청’ 신기록 못세워네이마르·카비니, 한 골씩 넣고 ‘화해 포옹’첼시는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 2-1 역전승이승엽, 첫 안타 친 잠실서 마지막 ‘은퇴 투어’추신수 4타수 무안타 침묵△사람&나눔‘허임침법’으로 중국 넘어 한방 한류 꿈꿔요‘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 타개“실수해도 괜찮아…여성들이여 버텨라”김수현 내달 23일 입대국민대 총동문회장에 박해진 우상건설 대표LG디스플레이 노조·경영진, 일손부족 농촌 봉사활동△오피니언‘죽은 정권’ 적폐 캐기‘대동여지도’ 속 빅데이터‘반포 혈전’이 남긴 건설업계 숙제△부동산스카이브리지·하늘수영장…조합원 눈길 잡은 ‘럭셔리 재건축’현대ENG, 신반포22차 수주 강남 재건축시장 첫 입성김현미 “신혼부부 보금자리 크게 늘리겠다”“내년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상품은 토지”10년간 3600억원 들여 새만금 복합리조트 조성△사회폐업하고 이름 바꾸면 그만…끊이지 않는 ‘온라인몰 먹튀’<상생안전-철강업계>위험마저 떠넘기나…근로자 연평균 35명 사망“서해순 관련 의미있는 자료 더 있다”황금연휴 시작도 안했는데 붐비는 인천공항…출국자 100만명 넘을 듯초·중·고 기간제교사 절반이 담임 맡아MBC 김장겸 사장 등 6명 고용부, 기소의견 검찰 송치
2017.09.28 I 이재운 기자
김현미 국토부장관 "8·2대책은 주택시장 안정 주춧돌"
  • 김현미 국토부장관 "8·2대책은 주택시장 안정 주춧돌"
  •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28일 취임 100일째를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8·2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투기의 급한 큰 불길은 어느 정도 잡혔습니다. 하지만 국민들께서 집 없는 설움으로 현재를 고통스럽게 지내거나, 집 걱정으로 미래를 희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주택시장 체질 변화 등 가야할 길이 아직도 멀다고 생각합니다.”여성 첫 국토교통부 수장으로 취임한 지 100일째를 맞은 김현미 장관이 부동산 투기는 막고 주거복지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김 장관은 28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초기에는 주택 문제가 워낙 심각하고 시급한 상황이어서 정책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주택시장의 국지적 과열을 진정시키고 시장 안정을 위한 주춧돌 정도는 놓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서울의 경우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 강화, 청약제도 개편, 자금조달 및 입주계획 신고 의무화 등 8·2 대책의 효과가 본격 발휘되고 있는 만큼 국지적 과열이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장관은 다만 “최근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시공 수주 경쟁이 과열되어 주택시장 질서를 혼탁하게 할 우려가 있다”면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기준’ 등 관련 규정을 조속히 개정해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실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앞으로 주택 정책의 초점을 매매시장 안정을 기반으로 서민 주거 복지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장관은 “주거 안정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가 구입이 가능한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고, 저소득층에게는 공공임대주택을 충분히 공급하는 한편, 민간임대주택의 공공성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주택자가 임대를 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516만채 중 79만채(15%)만 임대주택으로 등록하고, 나머지는 임대주택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임대료나 임대기간 등에 어떠한 공적 규제도 받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 같은 사적 임대주택을 등록 임대주택으로 전환해 사회적 책임을 갖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긴요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먼저 임대사업자 전산망을 구축하고, 확정일자 자료 등 임대차시장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들을 연계해 임대차시장을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간 임대주택 등록도 활성화하겠다”면서 “등록임대주택에 대한 세제·건강보험료 인센티브 강화 등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등 세입자 보호 제도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주택임대시장 통계가 파악이 완료되면 도입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무주택 서민을 위한 공공부문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해선 새 정부의 공약이었던 공공임대주택 연 13만가구(5년간 총 65만가구)와 공공지원주택 연 4만가구(총 20만호)를 수요자 맞춤형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확인했다.김 장관은 “공공에서 신혼부부에게 분양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을 5만 가구에서 7만 가구로 2만 가구 확대하고, 민간 분양 주택의 신혼부부 특별공급비율을 2배로 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원 대상을 현행 혼인 5년 이내 1자녀에서 혼인 기간 7년 이내, 무자녀 부부와 예비신혼부부까지 확대하겠다”면서 “내달 예정된 금융위원회 가계부채 대책 이후에 발표하게 될 주거 복지 로드맵을 통해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주택과 교통에 대해서는 복지 및 공공성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 어느 누구도 주택·교통 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사람 중심의 따뜻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통 역시 물리적인 하드웨어로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이동 권리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장하는 즉 공공성의 관점에서 접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7.09.28 I 이진철 기자
카자흐스탄 수도에 양국간 우호를 상징하는 한국식 정원 조성
  • 카자흐스탄 수도에 양국간 우호를 상징하는 한국식 정원 조성
  • 27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시에서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 준공식이 개최된 가운데 참석한 양국 내빈들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시에 한국과의 우호를 상징하는 숲이 조성됐다.산림청은 27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시에서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그간 양국은 산림협력 추진을 위해 2014년 6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첫 사업으로 산림청·주 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아스타나시·카자흐스탄 산림야생동물위원회 등이 협력해 우호의 숲 조성을 추진했다.우호의 숲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지속 가능한 협력을 기원하는 상징물이며, 한국식 정원을 모티브로 정자·기와담장을 설치하고 무궁화·소나무 등을 식재했다.특히 대통령궁·정부청사가 위치한 중심지에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장소는 물론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10만여명의 고려인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가 될 전망이다.카자흐스탄은 국토의 10%에 이르던 산림면적이 경제개발과 불법벌채·산불·사막화 등 산림재해로 인해 감소 추세에 있어 이번 사업을 통해 산림관리능력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김용관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한-카자흐 우호의 숲이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고, 카자흐스탄의 국민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7.09.28 I 박진환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앞두고 AI 발생 우려 오리농가 사육제한
  • 평창동계올림픽 앞두고 AI 발생 우려 오리농가 사육제한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우려되는 오리 사육농가에 대한 사육제한 조치가 실시된다.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를 가축 질병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고 27일 밝혔다.농식품부는 AI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오리 사육농가 중 위험지역에 있는 농가에 대해서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휴업보상을 병행한 사육제한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오리는 고병원성 AI에 걸리면 잠복기가 길어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바이러스를 다량 배출해 ‘AI 불쏘시개’로 불린다. 또 오리 농가 대부분은 사육시설이 열악해 방역에 취약한 실정이다.사육제한 대상은 3년 이내 2회 이상 AI 발생 농장과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오리농가 98호, 131만2000마리 정도로 예상된다.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는 소규모 농가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를 수매·도태하는 한편 강원지역 내 산닭 유통 시 출하 전 정밀검사를 실시한다.또 AI에 취약한 가금류에 대한 일제검사, 거점소독시설 운영 등이 실시한다. 전국적으로는 3년 이내 2회 이상 AI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27개 시·군과 밀집사육지가 있는 15개 시·군, 강원도 인접 시·군 등에 거점 소독조를 설치하기로 했다.아울러 의무교육을 제외한 전국 모든 가금농가 모임이 금지되며, 전통시장 등에 오리류 유통이 금지된다. 농식품부는 야생조류 예찰도 강화해 대학 등 민간 검사기관에서 AI 검출 시(H5 및 H7형 항원 확인 시 즉시) 신속 보고토록 민간 연구기관 등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농식품부는 구제역의 경우 비발생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특별방역대책기간 동안 지자체와 검역본부(방역센터) 합동으로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취역지역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현재 소와 돼지에서 모두 발생한 적이 있는 ‘O형’ 백신은 수입다변화를 통해 현재 1300만두(약 5개월분) 재고를 확보한 상태다. 다만 돼지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A형’ 백신 비축을 현재 50만두에서 연말까지 500만두로 늘릴 예정이다.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오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방역대책상황실 현판식에 참석해 특별방역기간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충북 음성군 맹동면사무소 방역 차량이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을 위해 오리 축사를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09.27 I 피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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