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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종 IR비즈넷 대표 “제약·바이오 시장 여전히 매력적”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2000억원 규모 횡령 사태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신라젠(215600) 상장 폐지 등 연초부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국내외 제약·바이오에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의 성장통이며,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주장한다. 25년간 300여개의 기업홍보(IR)와 기업공개(IPO)를 대행하며, 업계 전문가로 꼽히는 김광종 IR비즈넷 대표가 대표적인 예다. 시가총액 3조원에 육박하는 알테오젠(196170)도 그의 손을 거쳐 갔으며, 올해 첫 제약·바이오 코스닥 상장사 애드바이오텍도 김 대표와 함께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전망, 투자 전략 등을 그에게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김 대표와 일문일답.김광종 IR비즈넷 대표. (사진=IR비즈넷)-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악재에 휘말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전략을 조언한다면△제약·바이오업계가 2000년대 중반 이후 주요 투자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이슈는 꾸준히 있었다. 태동기를 넘어 성장기로 진입한 만큼 당연한 일이다. 오히려 이 같은 악재를 털어내면, 전체 산업 생태계가 더욱 건전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례적인 악재보다는 회사 개별 역량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나서서 키우는 미래성장동력 분야인 만큼 충분한 보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본다. -올해 제약·바이오 IPO 중 눈여겨볼 기업은△가깝게는 최근 코스닥에 진입한 면역항체업체 애드바이오텍과 2월 상장을 앞둔 식물세포 플랫폼업체 바이오에프디엔씨 등을 들 수 있다. 양사는 해당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미 인정받은 기업이다.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을 정도다. 상장사 관계사 중에서는 동국생명과학, 보령바이오파마, 휴온스바이오파마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미 상당한 투자유치를 완료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이나 에이프릴바이오 등도 주목된다. -제약·바이오업계가 과포장된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많다△수천억원을 투자하고 10년 넘게 공을 들여도 성공하기 어려운 게 신약개발이다. 애써 신약개발을 완료해도 시장에서 성패는 또 다른 얘기다. 게다가 몇몇 기업의 부도덕한 사건으로 인해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러다 보니 의심의 눈초리로 시장을 보는 사람도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 제약·바이오 산업이 갖는 가능성은 그 어떤 분야보다도 크다고 본다. 실제 화이자나 머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도 무수한 실패를 겪었으며, 그 저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것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도 자금줄을 조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각국의 경제가 비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주요 국가들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그간 시장에 풀어둔 자금을 회수하는 정책을 꺼내 들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IPO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지난해만 해도 130여개 기업이 코로나19에도 성공적으로 상장을 했다. IPO 시장의 공모금액은 사상 최대인 20조원을 달성했다. 많은 전문가가 지난해보다 못지않게 올해 IPO 시장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기업에 남는 IR이나 IPO는 △8년 전 코스닥에 진입한 알테오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제약·바이오사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았다. 태동기였기에 많은 투자자가 관심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알테오젠은 독보적이었다. 상장 이전에도 실적을 냈으며, 보유한 파이프라인도 우수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개발 실패 위험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알테오젠만의 전략은 인상 깊었다. 2014년 성공적인 상장 이후 시총 2조7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으로 본다. -국내 제약·바이오 성공적인 IR과 IPO를 위한 제언이 있다면 △IR을 꾸준한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보느냐, 아니면 일회성 이벤트로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대부분 기업이 상장 직전 2~3달 정도에 IR 활동을 집중한다. 하지만 투자자와 소통을 위해서라도 IPO 이후의 IR이 더 중요하다. 제약·바이오사의 경우 상장 후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기까지 기간이 다른 산업에 비해 길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와 신뢰를 잃게 된다면 최악의 상황도 맞을 수 있다. 따라서 IPO 시점에는 구체적인 성장전략을 단계별로 제시하고, 상장 후에는 이를 얼마나 착실하게 실현하고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 KT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모집금액 4배 몰렸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KT가 20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해 진행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82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양호한 실적과 건실한 재무건전성, 국내 최고 수준의 우수한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투심이 몰렸다는 분석이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3년물 1200억원, 5년물 500억원, 10년물 300억원이었지만, 수요예측 결과 3년물 4700억원, 5년물 2700억원, 10년물 800억원의 청약이 들어왔다.2000억 모집액 기준 4.1배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특히 개별 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에 들어온 주문이 3200억원에 달한다. 최대 증액 한도인 4000억원을 채우더라도 낮은 금리에 발행이 가능하다. 이번 성공적 수요예측 배경에는 KT의 안정적인 재무건전성과 신용등급이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G 인프라 구축에 따라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차입금 규모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KT는 충분한 재무적 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KT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2.6%, 총차입금의존도는 26.7% 수준이다.여기에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KT에 신용등급 AAA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부여한 바 있다. AAA등급의 공고한 안정성과 양호한 실적 덕분에 최근 우량등급 회사채 오버발행 기조에도 이번 수요예측이 흥행했다는 설명이다.한편 이번 KT 공모채는 오는 27일 발행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이 발행을 총괄한다. KT는 3년물로 조달한 자금으로 올 7월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 사채를 차환 및 운영자금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5년물, 10년물로는 대리점 유지관리 수수료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 한국OTT포럼, OTT시대 영상콘텐츠 진흥 세미나 24일 개최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한국OTT포럼(회장 문철수)이 오는 24일 오후 2시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OTT시대 영상콘텐츠 진흥을 위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으로서 콘텐츠가 끼치는 영향력 분석과 국내 OTT의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첫 발제는 오픈루트 김유석 실장이 ‘OTT 플랫폼에서의 콘텐츠 영향력과 시사점’을 주제로 △콘텐츠 제작 지원 정책 △콘텐츠 관련 규제 및 제도 △콘텐츠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전문가 조사 결과 등을 살펴본다. 특히 활발한 합종연횡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대하고 있는 해외 OTT 트렌드를 짚고 글로벌 OTT와 경쟁하기 위해 오리지널 투자를 넓혀가고 있는 토종 OTT에 대한 국내 지원정책 현황을 분석한다. 국내 OTT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진행한 전문가 조사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한국OTT포럼 김용희 연구이사가 ‘OTT 플랫폼과 콘텐츠 정량분석 결과’를 주제로 △OTT 플랫폼 성공요인의 정성분석 △OTT 플랫폼 성공요인의 정량분석 등을 발표한다. 설문데이터를 통한 OTT 플랫폼의 성공요인을 장르별, 인구통계학적, 이용 의도 측면에서 분석한다. 이를 통해 OTT 플랫폼의 지속성, 효율적인 투자 모델 등 콘텐츠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협력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패널 토론은 중앙대 성동규 교수의 사회로 동덕여대 홍원식 교수, 이상규 강원대 교수, 노창희 카이스트 겸직교수, 초록뱀미디어 김세연 부대표, 티빙 전혜린 팀장, 문체부 강지은 과장이 참여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24일 오후 2시 사단법인 한국OTT포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문철수 한국OTT포럼 회장은 “정부, 사업자,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관계자들이 모여 OTT 산업의 핵심 동력인 콘텐츠 진흥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최근 영향력을 넓히는 국내 OTT 사업자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후속 논의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OTT포럼은 2019년 7월 국내 최초 출범한 OTT 전문 연구단체로 OTT 관련 국내외 트렌드 분석부터 미디어 정책까지 포괄하는 연구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 리츠협회 “21주년, 리츠 선진국 성장 발판 마련해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리츠협회는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 회의실에서 ‘2022년 신년인사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황윤언 과장, 서철수 NH농협리츠운용 대표이사, 민경배 서울투자운용 대표이사,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 장현석 제이알투자운용 대표이사, 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이사, 최동주 모두투어리츠 대표이사 등 회원사의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정병윤 리츠협회장은 인사말에서 “협회는 회원사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한 걱정 없이 사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든든한 서포트 역할을 하겠다”라고 강조하며, 리츠 업계 발전을 위한 협회의 역할을 제시했다. 또 “한국 리츠는 21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도약을 할 시기”라고 언급했고, “성공적으로 데뷔한 5개의 신규 상장리츠의 기세를 이어 리츠 선진국으로 성장할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정기총회에서 ‘2022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감사 선임안’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협회의 감사로 장현석 제이알투자운용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한국리츠협회는 2010년 설립된 국토교통부 법정 협회로,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를 비롯하여, 금융기관·법무법인·회계법인·평가법인 및 건설사 등이 회원이다.
- `자원·경제 외교` 박병석 의장, 스리랑카와 광물 투자·경제협력 확대키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틀 간의 일정으로 스리랑카 자원·경제 외교에 나선 박병석 국회의장이 20일(현지시간) 콜롬보에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 마힌다 라자팍사 국무총리와 릴레이 회담을 했다.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는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친형이자, 전직 대통령(2005∼2015년)이다.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는 10년 만에 이뤄진 스리랑카 방문에서 하루에 전·현직 대통령을 모두 만난 것이다.이틀 간의 일정으로 스리랑카 자원·경제 외교에 나선 박병석(오른쪽) 국회의장이 20일(현지시간) 콜롬보에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과 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21일 국회에 따르면 박 의장은 라자팍사 대통령과 양국 간 경제협력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박 의장은 “양국 경제구조는 상호 보완적이라 협력 가능성이 무척 높다”면서 “우리 기업도 스리랑카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어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실제 한국과 스리랑카는 지난 1977년 수교 당시만 해도 교역액이 1200만 달러에 그쳤지만, 지난해 기준 3억 9100만 달러로 30배 이상 증가했다. 스리랑카 최근 아시아 중시 외교를 표방하고 있어, `신남방 외교`의 외연 확대를 위해 중요한 협력국이기도 하다.양국 협력 시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공감대는 이뤄져 있으나 한국 기업의 대(對)스리랑카 투자 규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스리랑카에 투자한 우리 기업 숫자가 120개였으나 2020년 현재 50여개에 불과한 상태다.이에 박 의장은 “양국이 잠재력과 협력 가능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한국 기업의 투자, 양국의 교역을 늘리기 위해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스리랑카에서 한국 기업의 성공 신화가 필요하다”며 “`스리랑카에 진출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들면 인적 물적 교류가 활성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라자팍사 대통령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고, 피리스 스리랑카 외교부장관은 “한국 기업을 위한 투자 특구를 검토하겠다”고도 밝혔다.아울러 박 의장은 양국 간 논의 중인 `이중과세 방지 협정`과 `항공 협정`의 조속한 개정도 요청하는 한편,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 접근이 있었다. 박 의장은 “`한-스리랑카 기후변화 협력 협정`의 조속한 체결 및 발효로 양국 협력이 구체화하길 기대한다”고 했고 라자팍사 대통령은 “기후변화는 스리랑카로서도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스리랑카는 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태양광, 풍력발전에 대한 한국의 투자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라자팍사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를 만난 박 의장은 고위급 교류를 포함한 인적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순방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아베와르다나 국회의장을 만난다.
- 이재명 "주거안정, 제1의 목표"…서울지역 7대공약 발표[전문]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주거안정을 ‘제1의 목표’로 삼겠다고 다짐하며 서울지역 제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부동산과 철도·도로 등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정책 1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 한옥역사마을에서 ‘대전환의 시대, 글로벌 경제·문화를 선도하는 서울’을 위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먼저 “민주당 정부는 서울시민 여러분의 주거권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하고,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청약시장·부동산중개소·금융기관을 찾아 다니시며 발 구르고 속 태우게 한 점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제1의 목표’를 주거안정으로 다짐하며 “공급규모와 방식을 비롯한 구체적인 방안은 매우 중요하므로 향후 빠른 시간 내에 구체적이고 세심한 방안을 마련해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이 후보는 지하철 1·2·4호선 등 지상 구간을 단계적으로 지하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4·6·7호선 급행 노선 건설을 추진하고 GTX-A와 신분당선 서북부를 연장하고 경전철 동북선·면목선·강북횡단선(목동선·난곡선)을 조기완공해 서울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서울의 안정망 구축도 다짐했다. 이 후보는 “혼자 살아도 안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1인 가구의 주거 안전을 위해 방법 카메라와 같은 안심 장치를 확대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긴급자금 대출, 개인 건강검진, 여성 안심귀가, 독거 어르신 돌봄 등 생활 안전망도 내실있게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강북과 강남이 함께 발전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관악·구로·가산·마곡 등 서울 서남부권을 연구창업벨트로 연결 △은평 서울혁신파크를 거점으로 하는 지식산업지구 조성 △창동~노원 일대를 문화·의료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등 그 동안 소외됐던 서울 서남부·서북부·동북부 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함께 제시했다. 또 첨단산업·문화와 관광·탄소 중립 등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시의 축소판인 성남시, 대한민국의 축소판인 경기도에서 증명해온 실력을 기반으로 서울의 변화, 나아가 대한민국의 변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릿에서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하기 전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 후보 공약 발표문 전문이다.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세계의 경제와 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는 끊임 없이 변화했습니다. 파리, 런던, 뉴욕, 베를린, 샌프란시스코가 지난 200여 년간 세계 각국의 모델이 되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주목하고 있습니다.글로벌 대전환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다면 서울이 이들 도시와 나란한 위치로 발돋움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저 이재명이 어느 곳보다 역동적인 서울, 다양성과 창의성이 넘치는 서울, 경제와 문화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서울의 도약이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게 해야 합니다.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가장 깊이 걱정하고 체감하시는 주거 불안정, 교통 체증, 지역 불균형, 환경 파괴와 같은 문제들을 정공법으로 돌파해나가겠습니다.대전환의 시대, 서울을 서울답게 만들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7대 공약을 말씀드리겠습니다.첫째, 서울 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대규모 주택 공급방안을 제시하겠습니다. 이사 다닐 걱정 없는 주거 안정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민주당 정부는 서울시민 여러분의 주거권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청약시장, 부동산중개소, 금융기관을 찾아 다니시며 발 구르고 속 태우게 한 점 뼈저리게 반성합니다. 집 걱정을 덜어드리지 못해 대단히 송구합니다.저 이재명은 서울의 주거 안정을 제일의 목표로 삼겠습니다. 내 집 마련의 꿈은 모든 서울시민의 꿈과 희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청년들을 포함한 서울 시민들의 꿈을 실현하고 주거안정을 위해 대규모 주택 공급방안을 제시하겠습니다. 공급규모와 방식을 비롯한 구체적인 방안은 매우 중요하므로 향후 빠른 시간 내에 구체적이고 세심한 방안을 마련해 별도로 발표하겠습니다. 청년세대를 포함한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이루도록 대규모 공급방안을 마련해 튼튼한 주거 사다리를 놓겠습니다. 둘째, 철도와 도로의 지하화로 탁 트인 서울을 조성하겠습니다. 지상의 주요 철도와 도로가 지역을 분절시키고 발전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지상, 차량은 지하’라는 대원칙 아래 철도와 도로의 지하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지하철 1·2·4호선, 경의선, 중앙선 GTX-C의 지상 구간을 단계적으로 지하화하겠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 구간의 지하화를 추진하고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를 조기에 마무리하겠습니다. 도심 차량기지를 이전하거나 입체적으로 개발해서 서울시민의 주거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지하철 4·6·7호선의 급행 노선 건설을 추진하고 현재 추진되고 있는 GTX-A뿐 아니라 서울시청에서 상명대와 은평구를 지나는 신분당선 연장선 건설을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경전철 동북선을 조기 완공하고 면목선과 강북횡단선(목동선·난곡선)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편리하고 쾌적한 사통팔달의 대중교통망을 누리도록 하겠습니다.셋째, 혼자서도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습니다.혼자 살아도 안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1인 가구의 주거 안전을 위해 방범 카메라와 같은 안심 장치를 확대 보급하겠습니다. 1인가구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겠습니다. 긴급자금 대출, 개인 건강검진, 여성 안심귀가, 독거 어르신 돌봄과 같은 든든한 생활 안전망을 내실 있게 제공하겠습니다.원룸·오피스텔, 다가구·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시민들께서 불투명한 관리비, 불공정한 임대차 계약, 불법 건축물로 인해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택 임대시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불공정 행위가 근절되도록 서울시와 소통하고 협력하겠습니다.넷째, 강북과 강남이 함께 발전하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서울 각지의 격차 해소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관악·구로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가산·구로 중소기업의 제품화 능력, 마곡지구의 대기업 연구기관을 서울 서남부권을 관통하는 연구창업벨트로 연결해 새로운 지식산업지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은평구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를 서울의 새로운 지식 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 서울시립대 은평캠퍼스, 서울연구원과 같은 주요 교육과 연구시설이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입주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2025년에 창동 차량기지 이전이 완료됩니다. 창동~노원역 일대가 서울 동북부권의 문화·의료·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다섯째, 서울을 첨단산업과 창업의 글로벌허브로 만들겠습니다. 서울은 2020년 21위, 2021년 16위로 성장 중인 창업도시입니다. 서울을 세계 10대 스타트업 도시로 끌어올리겠습니다.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혁신 기업들이 서울에서 출발하고 성장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마곡과 구로·금천 G밸리는 첨단정보통신기술(ICT), 양재는 인공지능(AI), 홍릉과 창동·상계는 의약과 바이오, 성수·마포는 소셜벤처와 기술창업 중심의 클러스터로 육성해 서울이 세계적인 R&D와 창업의 허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금융중심지인 여의도를 뉴욕·런던·홍콩과 견주는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범정부 국제금융 유치단을 구성해 세계적인 금융 자본과 인재가 서울로 모이게 하겠습니다. 글로벌 금융, 핀테크, 빅테크가 융합하는 미래금융의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여섯째, 서울을 문화·관광의 세계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 문화콘텐츠 세계 2강으로 도약하기 위해 상암 DMC 일대에 방송·문화콘텐츠 산업과 게임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강남과 성수의 K-POP 인프라를 확대하겠습니다. 도봉구 창동에 조성 중인 K-POP 전용극장 ‘서울 아레나’를 조기에 완공하여 창동 일대를 음악 중심의 문화산업 혁신 공간으로 발돋움시키겠습니다.종로를 중심으로 역사 문화·관광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메타버스를 활용해 서울의 문화관광을 세계화하겠습니다. 힙지로, 샤로수길, 송리단길과 같이 다채로운 문화적 특색이 살아 있는 골목형 상점가를 적극 육성하고 발전시키겠습니다.코엑스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의 국제교류 복합지구를 중심으로 전시·컨벤션 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국제업무·스포츠·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관광 도시 서울을 만들겠습니다.일곱째, 탄소중립 생태도시 서울로 나아가겠습니다.도시형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하고 화석연료 의존을 줄여나가겠습니다. 공공분야부터 민간영역까지 서울에 제로에너지 건물이 들어서도록 지원하겠습니다.친환경 자동차 충전시설을 확충하고 버스·택시를 친환경차로 바꾸겠습니다. 자전거와 같은 1인용 모빌리티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습니다. 배달 이륜차는 2030년까지 전기 이륜차로 전면 전환하겠습니다.용산공원을 뉴욕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자연 속 휴식과 문화의 공간으로 조성하겠습니다.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지역 간 격차로 인해 원도심과 신도시가 대립하던 성남시가 기업이 몰려들고 신산업이 융성하는 성남시, 함께 잘 사는 성남시로 탈바꿈했습니다.저는 수도 서울의 주변부였던 경기도를 남부럽지 않게 복지를 누리고 남북이 상생하며 도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살기 좋은 새로운 경기도로 바꿔냈습니다. 서울시의 축소판인 성남시, 대한민국의 축소판인 경기도에서 증명해온 실력을 기반으로 서울의 변화, 나아가 대한민국의 변화를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문제를 해결하고 갈등을 조율하는 정치, 변화를 선도하고 기회를 만들어 가는 정치로 서울시민의 행복과 서울의 도약을 이끌어내겠다고 자신 있게 약속드립니다.서울을 서울답게, 확 바꾸겠습니다. 새로운 나의 서울, 이재명은 합니다! 고맙습니다.2022년 1월 21일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이 재 명
- 인트윈·스파크랩, '강소특구 value-up 크라우드펀딩 지원 프로그램' 참여 기업 모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주최하고 인트윈, 스파크랩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강소특구 value-up 크라우드펀딩 지원 프로그램’의 참여 기업을 오는 23일까지 모집한다.(사진제공=인트윈)해당 프로그램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내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 발굴·보육하기 위한 사업으로 크라우드펀딩 교육, 컨설팅, 콘텐츠 제작, 온라인 마케팅, 후속 투자유치, IR데모데이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이번 사업은 ‘스파크랩 2021 강소특구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거쳐 최종 6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세부 지원 내용으로는 크라우드펀딩 위한 교육 및 기업진단, 크라우드펀딩 전문가의 온·오프라인 컨설팅을 통한 기업별 전략 수립, 크라우드펀딩 콘텐츠 및 디자인 제작, 크라우드펀딩 오픈, 크라우드펀딩 홍보 마케팅을 돕는다.또한 펀딩 종료 후에 이루어지는 참여기업의 후속 투자 연계 지원 및 VC 데모데이 개최를 통해 특구 내 기업의 성공적인 온·오프라인 판로 개척과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한-이집트 미래·그린산업 협력"…상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개최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한국과 이집트 양국 기업인들이 ‘미래·그린산업 협력’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경제협력과 기후변화 공동대응, 친환경 인프라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는 16년 만에 이집트를 방문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韓 정상 16년만에 이집트 방문대한상의는 이집트경제인연합회(EBA), KOTRA(사장 유정열)와 공동으로 20일 오후(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대한상의와 EBA는 2019년에 설립된 민간경제협력위원회(한-이집트 경협위)를 통해 ‘한-이집트 온라인 비즈니스 포럼’, ‘이집트 투자환경 웨비나’ 공동개최 등 양국 민간경협 활성화를 위해 힘써왔다. 이집트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경제규모가 사우디, 이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국가이고 1억명이 넘는 인구의 60%이상이 청년으로 잠재성이 크다. 또한 이집트는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약 10%가 통과하는 수에즈 운하가 있는 물류중심국이다.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가 직접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정상의 이집트 방문은 16년 만으로 이집트 정부와 경제계는 이번 행사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한국 측에서는 한-이집트 경협위 한측 위원장인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을 비롯해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임성택 삼성전자 부사장, 이태규 명신 총괄대표이사, 정기석 GS건설 상무, 김종훈 LS전선 이사, 백선희 제이에스티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유관기관 대표로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정열 KOTRA 사장,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이집트 측에선 네빈 가메아 통상산업부, 할라 엘 사이드 기획부, 라니아 알-마샤트 국제협력부, 무함마드 마이트 재무부, 아무르 탈라트 정통부, 히샴 타우픽 공기업부 등 장관들이 대거 참여했다. 기업 대표로는 알리 에이사 EBA 회장, 칼레드 노세이르 알칸홀딩 회장(이집트측 경협위원장), 샤리프 알가발리 폴리서브 그룹 회장, 아흐마드 하이칼, 마지드 알만샤위 마나 파르마 회장 등 이집트의 주요 기업 회장들이 참석했다.주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집트는 중동,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이며 물류의 중심지로 공급망 안정에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이집트 지역의 물류망과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기회가 더 많아진다면 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양국 간 협력의 깊이와 폭이 확대돼야 할 시기”라며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한-이집트 경제협력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ICT·디지털 등 미래 친환경산업 협력방안 논의 ‘미래·그린산업 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양국 간 지속가능한 경제협력과 기후변화 공동대응, 친환경 인프라 확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2012년 카이로 메트로 1호선 공급 사업을 시작으로, 현대로템은 현재까지 484량의 지하철을 공급했다”며 “앞으로 검증된 기술 이전 경험을 토대로 이집트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친환경 인프라 확대와 현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태규 명신 총괄대표이사는 “명신과 이집트공기업이 공동개발하는 소형버스플랫폼과 마이크로모빌리티를 바탕으로 양국 간 전기차 부품 관련 개발 및 기술교류 등 협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부사장(중동총괄)은 “1989년 이집트 진출 이래 2012년 중동지역 당사 주요 생산거점인 TV 공장을 설립했다”며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추진 중이며 앞으로 동반성장, 일자리창출, 우수인력 육성 등을 통해 양국 경제협력의 대표 성공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 세션에 이어 △무역·비즈니스 협력 MOU((한)KOTRA-(이)상업청) △무역보험협력 MOU △전기차 개발협력 LOI 등 양국 정부 및 기업 간 무역협력 강화 및 그린비즈니스협력 양해각서 및 의향서 체결식도 진행됐다. 이집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서도 2020년도 경제성장률 3.6%를 달성하는 등 정부가 추진해온 경제개혁의 성과가 가시화 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이집트 정부는 지속가능한 경제개발계획(Vision 2030)을 통한 산업구조의 재편을 추진하고 있어 양국 간 협력분야는 석유·화학, IT, 의료·보건 등으로 다변화 중이다. 강석구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올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를 이집트에서 개최하기로 한 만큼 친환경 성장과 산업다변화를 모색하는 이집트와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적기”라며 “오늘 행사는 변화하는 이집트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협력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 [마켓인]실탄 장전 나선 PEF, 곳곳서 블라인드펀드 조성 박차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임인년 새해를 맞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블라인드펀드(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성한 펀드) 결성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는데다 해외 기업투자도 느는 추세인 만큼 국내 PEF운용사들도 실탄을 마련하며 이에 대비하는 모양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KTB PE·SG PE, 빠른 소진에 새 펀드 결성 서둘러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프라이빗에쿼티(KTB PE)는 오는 3월까지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KTB PE는 해당 블라인드펀드로 해외 및 국내 소비재 기업을 위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KTB PE는 지난 2019년 말 오랜 공백을 깨고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성공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KTB PE가 펀드 결성을 마친 지 1년 남짓한 시점에서 새 펀드 조성에 착수한 까닭은 공격적인 투자로 이미 지난해 모든 자금을 소진한 탓이다. KTB PE는 지난해에만 미국 스킨 브랜드 업체 파머시, 포장지 회사 승명실업, 소스업체 엠지푸드솔루션 등에 투자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말 파머시 지분을 매각해 1년 만에 투자 회수에도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견 PEF운용사 SG프라이빗에쿼티(SG PE)도 올해 80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선다. 지난 2020년 초 조성한 3호 블라인드펀드를 2년 여만에 90%이상 소진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블라인드펀드는 기존 펀드의 70% 이상을 소진해야 결성 가능하다. SG PE는 3호 펀드에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투자를 단행했다. 반도체 후공정(OSAT) 기업 네패스라웨에 400억원, 스포츠 중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스포티비에 500억원, 골프 기업 마제스티 골프에 스마트스코어와 600억원을 공동 투자했다. ◇ 프리미어·크레센도, 뛰어난 투자성과에 펀드 규모 2배 ‘쑥’높은 수익률로 출자자(LP)로부터 인정받아 펀드 규모를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키운 PEF운용사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가 7090억 규모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국민연금이 1500억원을 대며 주요 출자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조성 예정인 펀드의 규모는 지난 2019년 결성된 펀드(3090억원)보다 2배 이상 크다.프리미어파트너스가 LP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까닭은 2020년 진행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 투자가 크게 성공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SKIET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참가, 3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했다. 이후 지난해 지분 4%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해 4600억원을 벌어들이는 ‘잭팟’을 터뜨렸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또한 올초 세 번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1조1000억원 수준으로 크레센도가 설립된 뒤 조성한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다. 2호 펀드가 45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직전 펀드 대비 2배 이상으로 덩치를 키운 셈이다.크레센도는 글로벌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의 창업자인 피터 틸이 출자해 설립한 PEF운용사로 유명하다. 2013년 한미반도체에 370억원을 투자해 1년 만에 40%의 수익을 올리며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고, 2016년에는 통신장비 업체 서진시스템에 200억원을 투입, 이후 상장에 성공하면서 투자원금 대비 2배 이상을 벌어들였다.◇ 대형 PEF 부재도 한 몫…LP, 특색 있는 PEF 선호블라인드펀드가 연달아 결성된 데에는 시중에 막대한 자금이 풀린 것도 한 몫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초 변화한 시장 분위기도 주효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선, LP들이 선호하는 대형 PEF들이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 펀드 조성에 뛰어들지 않으면서 중형 PEF에 기회가 많이 돌아갈 수 있었단 설명이다.또한, LP들이 안정적인 수익 대신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곳에 관심을 두면서 비교적 다양한 PEF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즉, 헬스케어나 정보기술 산업(IT), 콘텐츠 등 최근 각광받는 사업에 강점을 둔 PEF들이 LP 출자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단 분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게 공급된데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LP들이 특정 투자 분야에 강점을 지닌 PEF들을 눈여겨 보면서 이에 특화한 곳이 펀드 설정에 성공한 듯 하다”라면서 “향후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기업 구조조정 수요가 높아지면 관련 전문 PEF도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마켓인]나래나노텍, 공모가 1만7500원 확정…24~25일 청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데뷔하는 나래나노텍이 수요예측을 마치고 공모가를 1만750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제시한 밴드(1만7500~2만500원)의 최하단이다. 나래나노텍 제공20일 나래나노텍은 지난 17~18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371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102.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모가격은 1만75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식 시장이 불안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나래나노텍과 같은 중형 딜의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기관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기며 최근 진행되었던 코스닥 중형딜과 비교 선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상단 이상의 주문이 전체 신청수량 기준 57% 수준으로 장기 성향의 기관수요 및 해외투자자 참여가 확인되며 나래나노텍의 기업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나래나노텍의 2020년 매출액은 828억원으로 2019년보다 92.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1년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45억원,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이미 2020년 이상의 성적표를 예고하고 있다. 해외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2019년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였는데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에서는 67%까지 상승했다. 게다가 올해부터 자동차용 스마트 윈도우&디스플레이, 반도체 패키지, 2차전지 등 신규사업에서 매출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이미 21년 3분기말 기준 수주잔고 1,093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실적 안정성을 갖춘 기업으로 알려졌다.1990년 설립된 나래나노텍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등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각종 장비를 만들고 있는 알짜 회사다. 광학문자인식(OCR) 코팅 공법을 활용해 비정형, 곡면의 다양한 자동차 패널 생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메이저 고객사와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패널레벨패키징(PLP) 반도체 코팅 라인 장비를 네패스에 성공적으로 공급했으며, 이후 세계적인 팹리스(Fabless)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생산 장비 승인을 받았다. 또 2차전지의 전극용 차세대 고속코팅 및 고속 건조기를 개발한 성과도 있다.정좌진 대표이사는 “성장 잠재력에 신뢰를 보내주시고 긍정적인 평가를 해 주신 많은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수요대응능력을 확보하고 자동차용 스마트 윈도우&디스플레이, 반도체 패키지, 2차전지 등의 신규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24~25일 일반투자자들을 상대로 청약을 받아 2월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310만주(300만주 일반공모+10만주 우리사주조합)를 공모해 543억원을 조달한다. 구주를 포함한 상장 예정 주식수는 1105만9422주로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935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