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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나무다리 지나 물 위의 섬으로 건너가다
  • [여행] 외나무다리 지나 물 위의 섬으로 건너가다
  • 경북 영주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는 수도교가 놓이기 전까지 350년이 넘도록 하천 바깥과 마을을 이어준 유일한 통로였다.[영주(경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외나무다리로 꽃가마 타고 시집왔다가 죽으면 그 다리로 상여가 나갔다.” 선비마을로 불리는 경북 영주의 무섬마을. 이 마을 주민들은 무섬마을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들에게도 무섬마을은 오지 중의 오지였다. 그렇다고 깊은 산중이나, 육지와 떨어진 섬이라는 말은 아니다. 이 마을이 자리한 지형이 그만큼 독특하다. 마을 뒤로는 태백산 끝자락과 이어지고, 강 건너에는 소백산 줄기가 스며든다. 그 사이로 태백산과 이어지는 내성천, 소백산에서 흘러내린 서천이 이곳에서 몸을 섞으면서 마을을 감싸 안은 형국이다. 마치 산과 물이라는 자연의 성벽 속에 갇힌 모양새다.◇물 위에 떠 있는 섬, ‘무섬마을’무섬마을을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에서 영주IC로 나와 영주시내 초입에서 문수문 와현리 방향으로 향한다. 수도리 전통마을 표지판을 따라 운전대를 잡으면 된다. 굽이굽이 돌아 도착한 곳은 무섬마을 입구. 마을로 들어서려면 마을 앞 다리인 수도교를 건너야 한다. 이 다리는 마을 뒤편에 자리한 무섬교와 함께 육지 속 섬마을과 이어주는 통로다. 이 다리가 놓이기 전에 마을과 바깥을 잇던 것은 외나무다리 하나뿐이었다. 외나무다리는 여전히 무섬마을의 안과 밖을 잇고 있지만, 지금은 마을 주민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이용한다.경북 영주의 무섬마을. 태백산과 이어지는 내성천과 소백산에서 흘러내린 서천이 이곳에서 몸을 섞으면서 마을을 감싸 않은 형국이다마을로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전, 잠깐 무섬마을 소개부터 들어본다. 먼저 마을이름이 ‘무섬’된 이야기부터다. 내성천 맞은편에 서서 무섬마을을 보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마을 이름이 수도리로 불렸다. ‘수도’의 순우리말은 ‘물섬’이다. 이 물섬이 세월이 흐르면서 ‘ㄹ’은 내성천 물길 따라 흘러간 듯 사라지고, 지금의 무섬이 됐다는 것이다. 마치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와 비슷한 풍경. 단종의 한(恨)이 건너지 못할 만큼 깊은 물과 도무지 빠져나갈 수 없을 절벽으로 막혔다는 점만 뺀다면 그 형태나 모양이 너무도 비슷하다. 이런 풍경을, 모습을 가진 마을을 두고 ‘물돌이마을’이라 부른다.경북 영주의 무섬마을 고택 풍경이런 모습을 가진 마을은 여러 곳이 있다. 특히 낙동강을 끼고 있는 물돌이 마을은 총 3곳. 안동의 하회마을과 예천의 회룡포마을, 그리고 무섬마을이다. 그중 무섬마을은 가장 덜 알려졌는데, 나머지 두 마을보다 더 외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벼슬을 멀리하고, 학문을 중시했던 무섬마을 사람들의 선비 성향도 한몫했다. 그런 까닭에 근래 들어 한번 알려지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그 가치를 알아본 사람들이 유혹에 이끌려 이곳을 찾고 있다. 이곳을 한번이라도 찾은 사람들은 무섬마을에서 세번 놀란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선은 마을을 품은 산과 물줄기에 놀라고, 그 안에 들어선 고택을 보고서 놀란다. 마지막으로 이 마을이 품은 선비정신에 또 놀란다는 것이다. 고단한 일상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청정하고 고고한 정취를 가진 마을인 것이다. 그래서 무섬마을을 두고 양반마을이 아닌 선비마을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고 호사가들이 이야기한다. 경북 영주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350년간 마을 이어준 외나무다리에 오르다사실 무섬마을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마을에는 40여 채의 고택이 있는데, 그중 30여 채가 조선 후기의 사대부 가옥이다. 반남 박씨 입향시조가 지은 ‘만죽재’, 선성 김씨 입향시조가 지은 ‘해우당’ 등을 포함해 9채가 지방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일제강점기에 김화진 선생이 세운 ‘아도서숙’도 빼놓을 수 없다. 아도서숙은 1933년 일제에 강제로 폐숙될 때까지 주민들에게 한글과 농업기술을 교육했던 독립운동의 본거지였다. 무섬마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류 쪽에 있는 옛 다리다. 무섬마을의 상징인 외나무다리다. 이 다리는 무섬교와 수도교가 생기기 전에 많이 사용됐다. 1983년 수도교가 놓이기 전까지 350년이 넘도록 하천 바깥과 마을을 이어준 유일한 통로였다.다리는 통나무를 반으로 쪼개 상판을 만들고, 그 아래 ‘ㅠ’자형 다리를 설치한 다음 하나하나 연결했다. 폭은 30cm, 높이는 60cm, 길이는 150m에 달하는 길고 좁은 다리다. 직선이 아니라 물길에 순응하듯 ‘S’ 자형이다. 이 다리는 무섬마을 주민들의 사연이 차곡차곡 쌓였다. 경북 영주 무섬마을의 김규진 가옥지금은 하나뿐이지만, 과거에는 외나무다리가 세 개 있었다. 상류의 다리는 장 보러 나갈 때, 가운데 다리는 아이들이 학교 갈 때, 하류의 다리는 농사지으러 갈 때 소를 몰고 건넜다. 아낙들은 꽃가마를 타고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왔으며, 나이든 어른들은 꽃상여를 타고 다리를 건너 세상과 영영 이별했다.이 다리들이 홍수가 나면서 물길에 쓸려 내려가 새 다리를 놓았다. 과거에는 물살이 강해 긴 장대에 의지해서 건너기도 했다. 그 삶의 우여곡절이 외나무다리라는 이름처럼 위태하고 끈덕지게 다가온다. 지금은 하류의 다리만 복원했다. 그렇게 외나무다리는 무섬마을의 역사는 물론 이곳에서 살고 있거나 살았던 주민 모두에게 각각 다른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내성천을 건너 마을로 들어선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의 한 시골마을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다. 대부분은 벼슬도 하지 않던 무섬마을 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도 들려오는 듯하다. 가만히 눈을 감고 서서 산과 강에 안겨 즐겼던 그들의 유유자적한 삶이 그려진다. 욕심도 싸움도 없는 고즈넉하고 한가로운 생활이다. 현대적이고 편안한 것 대신 여유 있게 한 박자 쉬어가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공간이다.경북 영주 무섬마을의 금강초당◇영주에서 무섬마을과 함께 가면 좋을 곳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소수서원’은 영주를 대표하는 곳 중 하나다. 1888년까지 4300여 명의 유생을 배출해낸 조선시대 최고의 사립 교육기관이었다. 한국 유교 문화의 발상지인 소수서원 인근에는 선비촌이 있다. 선현들의 학문 탐구 장소 및 전통 생활공간을 재현한 체험 교육장으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사랑받고 있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찰인 ‘부석사’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사찰의 입구인, 일주문부터 사찰의 맨 꼭대기에 위치한 무량수전까지는 총 108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인간이 가지는 108가지의 번뇌를 의미한다. 부석사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은 바로 국보 제18호로 지정된 무량수전이다. 무량수전은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건물 중 하나로, 목조건물의 예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2022.07.08 I 강경록 기자
펜디, 밀란서 2023 봄·여름 남성 컬렉션 공개
  • 펜디, 밀란서 2023 봄·여름 남성 컬렉션 공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펜디(Fendi)는 지난 1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펜디 2023 봄·여름(S/S) 패션쇼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펜디 앰버서더 프로듀서 겸 가수 지코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펜디 2023 봄·여름(S/S) 남성 컬렉션. (사진=펜디)위아래와 안팎을 거꾸로 뒤집은듯 펜디만의 스타일이 돋보이는 남성 컬렉션은 대조와 병치의 끝없는 놀이에 기초한다.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는 “중요한 것은 화려함과 심플함 사이의 적절한 균형이다“이라며 ”여가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금 발견하면서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자유롭게 즐기고 싶다는 감성을 이끌어내려 한다”며 이번 컬렉션의 영감에 대해 설명했다.펜디 남성 세계는 노스텔지아와 혁신이라는 아이디어를 지지대 삼아 무한한 스타일을 탐구한다. 친숙한 디자인과 소재의 클래식한 남성복은 새로운 디테일과 장인 기술을 만나 분석과 해체라는 과정을 거치며 한층 높은 수준으로 거듭나기 위한 영감의 원천이 됐다. 휴양지로 향하는 세계 일주 티켓처럼 다양한 분위기의 여름 의상을 선보이는 펜디 2023 S/S 컬렉션은 멜론과 인디고부터 오커(ochre), 퍼티(putty), 콘플라워 블루(cornflower blue)와 실버 그레이에 이르기는 컬러를 선보인다. 보헤미안 원더러스트 무드가 깃든 장식과 기법은 서로 교차하면서 현란한 시각적 효과를 선사하고 부드러운 프린지와 태슬부터 테리 타월, 비즈 데이지 장식 체인 등 펜디 특유의 스타일이 특징이다. 대자연의 날씨를 나타낸 패턴은 전원의 소가죽 모티브와 함께 서모그래픽 자카드 코트위에서 표현된다. 이 모티브는 사이키델릭한 펜디-이카트(FENDI-ikat) 리넨이나 톤을 살린 코튼 니트에서 존재감이 드러난다. ▲펜디 2023 봄·여름(S/S) 남성 컬렉션. (사진=펜디)데님에 대한 현실과 환상은 컬렉션 전반에 걸쳐 조화를 이룬다. 데님은 플러시 로브와 코튼 트윌 셔츠재킷 위에서 디스트레스드 트롱프뢰유 프린트로 구현돼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디자인으로 등장한다. 컷-인 디테일 롱 라인 5 포켓 데님 팬츠, 페이드 효과를 준 프레임의 펜디 바게트 백과 쇼퍼백, 헴라인에 깃털 디테일을 더한 부드럽고 가벼운 샴브레이 쇼츠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펜디 오’락(FENDI O’Lock) 지퍼, 절개된 숄더 및 측면 벤트 디테일은 전통적인 슈트 셔츠 디자인에 자유로움을 볼륨감을 선사한다. 포플린, 테크니컬 코튼, 립스탑(ripstop)으로 완성된 박시한 포인트 칼라 셔츠, 아노락, 레인코트에는 셀러리아 탑스티치 디테일이나 가죽 ‘섀도’ 패치 포켓이 장식돼 테일러드 쇼츠와 함께 가벼운 레이어링 무드를 연출한다. 초경량 울, 패널 데님, 카프스킨 소재의 와이드 팬츠는 발목을 감싸며 여름날의 나른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펜디 2023 봄·여름(S/S) 남성 컬렉션. (사진=펜디)펜디 2023 S/S 남성 액세서리는 테리 레이스를 장식한 비즈 디테일의 소가죽 스케이트 스니커즈부터 러그 솔을 갖춘 거대한 오락 버클 로퍼, 프린지 데님, 스웨이드 모카신을 통해 촉각을 자극하는 풍성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새로운 슬립온 슬라이드는 올-오버 ‘인플레이터블’ 모티프를 장식한 라지 사이즈로 완성됐다. 컷아웃 버킷 햇은 바이저로, 크로셰 클로슈는 브림 햇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프렌드십 브레이슬릿, 코드 펜던트, 골드 체인, 시그넷 링으로 구성된 주얼리에는 모노그램이 더해진 메탈에 펜디 가족의 휴가를 품은 기념품과도 같은 펜디 ‘너겟’을 장식했다.▲펜디 2023 봄·여름(S/S) 남성 컬렉션. (사진=펜디)투왈과 가죽 소재로 완성된 새로운 펜디 로마 버킷 백과 더플 스타일은 랩 어라운드 로고 장인 기술을 선보이며, 여기에 두 개의 핸들을 갖춘 오버사이즈 ‘워시 백’ 디자인, 밝은 여름 분위기를 연출하는 재생 플라스틱 소재의 피카부 아이씨유 포티8, 물병 홀더를 갖춘 인디고 컬러의 ‘진 재킷’ 피카부가 한층 풍성한 매력을 더한다. 이와 함께 남성 컬렉션 최초로 텍스처드 소가죽 소재를 사용하거나 비즈 데이지 장식 체인 스트랩을 더한 피카부 아이씨유 쁘띠를 만나볼 수 있다.▲펜디 2023 봄·여름(S/S) 남성 컬렉션 참석한 지코. (사진=펜디)펜디 앰버서더 지코는 펜디 2022 가을·겨울(F/W) 남성 컬렉션에서 선보인 짙은 버건디 컬러의 체크 패턴 아우터와 실크 셔츠, 버뮤다팬츠, 펜디 로퍼를 스타일링을 했다. 피카부 아이씨유 미니 백으로 포인트를 주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자리에는 최근 기묘한 이야기를 통해 급부상한 노아 슈나프와 골든 글로브 노미니 에드가 라미레즈 등 글로벌 스타들이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펜디의 2023 S/S 남성 패션쇼는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펜디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와 지코. (사진=펜디)
2022.06.20 I 백주아 기자
'코로나로 닫힌 빗장 열렸다' 코엑스, 3년 만에 해외 전시회
  • '코로나로 닫힌 빗장 열렸다' 코엑스, 3년 만에 해외 전시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2일부터 ‘2022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과 ‘제10회 베트남 국제 베이비&키즈페어’를 개최한다. 해외에서 전시회를 진행하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베트남 소비재전엔 뷰티, 헬스, 식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 기업 150여개사가 참가하며 신남방 국가 바이어 250명가량이 방문하는 비즈니스 상담회도 마련된다. 특히 무역협회 주관으로 중소벤처기업부·해양수산부·각 지자체가 공동 선발한 우수 기업 50개 정도를 만날 수 있는 ‘베트남 한국상품전’도 열린다. 충청 지역 우수 제품을 한 자리에 모은 ‘충청 케이벤처페어(K-Venture Fair)’도 함께 진행된다. 이와 함께 코엑스와 세계전람이 공동 주최하는 베트남 베이비&키즈페어엔 9개국 100여개 영유아 산업 대표 기업이 참여한다. 유아 안전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유아 안전·항균 제품과 의료·제약 서비스, 피부 비용, 키즈카페 등 품질과 안정성이 뛰어난 브랜드 제품이 전시된다. 코엑스와 무역협회는 이번 해외전시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베트남-한국 스마트전력에너지전시회와 9월 하노이 베이비&키즈페어, 11월 베트남 리테일숍 및 프랜차이즈쇼, 베트남 디저트&커피엑스포, 자카르타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 등을 잇달아 진행할 예정이다.김현철 무역협회 글로벌협력본부장은 “코로나19로 지난해 베트남 경제가 다소 정체했지만 낮은 임금, 베트남 정부의 행정절차 완화, 주요 교역국과의 자유무역협정, 공급망 다양화 등으로 한국 수출기업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코로나 이후에도 중소·중견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기 코엑스 사장은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으로 정상 개최되는 첫 소비재·유아 전시회인 만큼 2만명 이상의 베트남·인근 국가 소비자와 바이어가 방문할 것”이라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국가에서 코엑스 주최 전시회를 열어 우리 기업의 판로 개척에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명일 주호치민총영사, 신승관 무역협회 전무, 이동기 코엑스 사장 등 주요 인사가 2일 오전 호치민 푸미흥전시장(SECC)에서 개막한 ‘베트남 국제 베이비&키즈페어’ 현장에서 한국 수출기업들의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2.06.02 I 경계영 기자
대만해협 미중갈등 최고조…바이든 '군사개입' 한마디에 일촉즉발
  • 대만해협 미중갈등 최고조…바이든 '군사개입' 한마디에 일촉즉발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고준혁 기자] 대만 해협을 두고 미중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만 군사개입’ 발언 후 미국 정부가 수습에 나섰으나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불장난하면 타 죽는다” 中 경고 수위 높여24일 중국 관영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꺼낸 대만 관련 발언을 소개하면서 비난을 쏟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개입을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예스(예).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라고 답했다.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대통령 발언이 대만에 자위 수단을 제공하는 대만관계법을 강조한 것이라며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중국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든의 대만 군사개입 발언은 실수가 아니라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명무실화하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대만에 대한 최근 미국의 행동은 미국의 전략적 모호성이 선명성으로 전환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미국이 완전히 ‘하나의 중국’ 원칙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그 경향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 역시 “14억 인민의 대립면에 서지 말라”(23일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 “불장난하면 타 죽는다”(23일 주펑롄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는 등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대만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고 일축했다. 미국은 대만에 대한 안전보장 조항을 담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에 방어를 위한 무기 등을 판매해왔으나, 중국의 침공이 있을시 대만을 방어하기 위한 군사적 개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지켜왔다.중국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패권을 지키기 위해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쑹충핑 군사평론가는 “미국의 국가 명예가 추락하고 패권 위기가 가시화하고 있다”며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황급히 철수하고 러시아에 전방위 제재를 가한 후 설상가상으로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패권을 지키려면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에 강경한 자세를 보여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을 최대 전략적 상대로 보고 있는 만큼 도발 중국이 그 대상이 된 것”이라며 “미일 동맹과 이익 관계를 부각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중국의 대만 침공 부추길 수도”미국 내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군사개입’ 발언이 시기적, 장소적 측면에서 부적절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한국·일본 순방에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공식 출범과 쿼드(Quad) 정상회의 등으로 이미 경제적·안보적으로 중국을 충분히 압박했다. 이 와중에 대만 문제로 중국을 더 자극한 것은 지나쳤다는 것이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미·중간 협상을 위해서는 양국이 적대적 관계에 있더라도 최소한 어느 정도의 협력이 가능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과 중국의 적대적 관계를 완화하는 것은 세계 전체의 평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대만 문제를 민감한게 받아들이는 건 공산당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설립한 이래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대만을 한개의 성(省)으로 여기고 통일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국가 주석 역시 장기집권을 앞두고 ‘대만 통일’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 중국에 맞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출범했지만 중국이 대만 문제를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같은 맥략에서다.중국 정부는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만 해협의 평화가 언급된데 대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면서도 동시에 한중 경제 협력을 강조하며 일단 한국 새 정부의 향후 행보를 주시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미중 갈등이 계속되고 최악의 경우 대만해협에서 무력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군용기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앞두고 17일부터 19일까지 대만 남서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중국 군용기가 대만 ADIZ에 진입한건 올해 들어 날짜 기준으로 벌써 100일이 넘었다. 미국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의 보니 글레이저 아시아담당 국장은 “미국이 대만 방어를 약속하는 공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침공을 결행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은 지난 18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대만 카드를 활용하는 것은 잘못된 길을 점점 더 멀리 가는 것으로, 정세를 위험한 곳으로 이끌 것”이라며 “중국은 반드시 확고한 행동으로 주권과 안전이익을 보호할 것이다. 우리는 한다면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2022.05.24 I 신정은 기자
'우리들의 블루스' 공주 엄정화X무수리 이정은? 흔들리는 30년 우정
  • '우리들의 블루스' 공주 엄정화X무수리 이정은? 흔들리는 30년 우정
  • ‘우리들의 블루스’(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우리들의 블루스’ 30년 지기 엄정화, 이정은의 우정에 위기가 왔다. 친구라서, 친구니까 생길 수 있는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5월 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 강정미 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지티스트) 1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1.1%, 최고 12.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8%, 최고 12.5%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4.5%, 최고 5.4%, 전국 기준 평균 4.8%, 최고 5.7%를 기록, 역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나타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이날 ‘미란과 은희’ 에피소드로 꾸며진 방송에서는 제주 푸릉마을로 친구 정은희(이정은 분)를 보러 온 고미란(엄정화 분)의 등장이 그려졌다. 고미란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푸릉마을의 ‘영원한 퀸’이였다. 정은희는 “미란이는 공주님, 넌 무수리. 모시러 안 가냐?”는 동창들의 성화에 짜증이 난 상태로, 공항 마중을 나갔다. 익숙한 듯 고미란의 짐을 챙긴 정은희는 그래도 오랜만에 본 친구를 보자 반가움에 웃었다.사실 고미란은 파리에 있는 딸과 졸업식 기념 세계일주를 가기로 했지만, 가지 못하게 되자 갑작스럽게 고향 제주로 온 것이었다. 고미란은 친구에게 그 속사정을 말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돈 달라는 가족, 친척들의 연락과 생선가게 일로 바쁜 정은희가 피곤해 보였기 때문. 이에 고미란은 “그냥 일 때문에”라고 둘러댔다. 정은희는 딸 졸업식도 가지 않는 고미란을 속으로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며, 불편한 감정을 쌓아갔다.이런 가운데 고미란의 등장으로 푸릉마을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고미란은 강옥동(김혜자 분), 현춘희(고두심 분) 등 어른들을 살갑게 챙겼고, 그들도 자신들의 죽은 자식을 떠올리며 고미란을 애틋하게 예뻐했다. 동창들 정인권(박지환 분), 김명보(김광규 분)는 어릴 적 고미란을 짝사랑하던 그때로 돌아간 듯 신나 했다. 방호식(최영준 분) 만이 고미란이 싫은 티를 내며 “자기가 의리를 알아? 모르면 가만있어. 미란이가 은희한테 한 짓을”이라고 못마땅해했다.정은희는 친구가 마냥 반갑지 않은 자신의 감정 때문에 종일 예민했다. 고미란에게 주기 위해 생선회를 뜨고 있는데 연락도 없이 저녁 밥을 먹고 오겠다고 해 화가 났고, 또 술을 마셨다며 데리러 오라 하고, 생선 장사를 무시하는 듯 고미란의 말에 기분이 점점 안 좋아졌다.그러나 정은희는 고미란이 정말 고마운 친구이기에 “지금 미란이가 불편한 내 마음은 분명 배신이다”라고 생각했다. 어릴 적 버스비가 없을 때 차를 태워주고, 도시락까지 챙겨준 부자 친구 고미란의 존재는 가난한 정은희에게 든든한 백이었다. 또 고미란 덕분에 고등학교를 안 보내겠다는 아버지도 설득할 수 있었다. 그때 정은희는 고미란과의 의리를 지키기로 결심했던 것. 고미란이 도시락을 쓰레기통에 버리며 했던 상처 된 말도 추억으로 넘길 수 있었다.이러한 정은희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고미란과의 결정적 사건이 방송 말미 공개됐다. 정은희는 이혼을 한 고미란이 힘들어 잠적한 줄 알고 걱정돼 제주에서 서울로 달려갔지만 알고 보니 고미란이 친구들과 한 내기였던 것. 그때 고미란은 “얘는 내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내 인생에서 제일 만만한 정은희”라고 장난스럽게 소개해 정은희에게 상처를 남겼다.정은희는 그때를 떠올리며 “그때 나는 알았다. 난 미란이의 친구가 아니라 무수리인 걸. 친한 척은 다 하면서 이중인격자”라고 곱씹었다. 정은희의 냉랭해진 마음은 모른 채 고미란은 “은희야, 난 정말 너가 있어서 너무 좋다. 친구야”라고 기댔다. 고미란이 고마우면서도 미운 정은희의 복잡미묘한 표정과, 하나뿐인 친구 정은희가 든든한 고미란의 뭉클한 표정이 대조를 이루며 이날 엔딩을 장식,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의리”를 외치던 30년 지기 두 친구의 우정이 위기에 빠졌다. 정은희가 이기적이라고 오해하는 것과 달리 고미란은 딸에게 거절당한 상처가 있었고, 외롭게 제주에 온 것이었다. 고미란 역시 정은희가 품고 있는 서운한 감정을 모르고 있는 상태. 두 친구의 해묵은 감정과 오해가 어떻게 풀리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5월 21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2022.05.16 I 김가영 기자
발칸 붉은장미의 손짓
  • [불가리아에서 온 편지]발칸 붉은장미의 손짓
  • [이호식 주불가리아 대사] 불가리스로 더 친숙한 불가리아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이라는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닮은 점이 의외로 많다. 국토 넓이는 한국과 비슷하고 모양은 한국을 옆으로 눕혀 놓은 것 같다. 불가리아는 1879년 오스만제국의 500년 지배로부터 독립 후 남북 분단과 통일, 1·2차 발칸 전쟁, 두 차례의 세계대전 참전, 45년 사회주의 체제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유엔연합(EU) 가입 등 숨 가쁜 현대사를 달려왔다. 19세기 말 열강의 침탈과 식민 지배, 민족 해방과 남북 분단,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여정을 달려온 우리와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불가리아가 주변 제국의 위협과 지배를 받으면서도 정체성을 유지해 온 원동력에는 키릴 문자를 토대로 한 독창적인 문화가 있다. 대륙과 해양의 정세가 바뀔 때마다 크고 작은 외침을 겪으면서도 한반도에서 수천년 역사와 찬란한 문명을 이어온 우리 민족과 불굴의 정신을 공유한다. ◇흑해 연안국의 전략적 중요성불가리아는 공산주의 체제하에서 중공업 분야 경제강국이었다. 그러나 동구 공산권 몰락 후 시장경제 편입 과정에서 대부분의 제조업이 경쟁력을 상실하였고 지금은 낙농업과 서비스업, IT 산업 등이 근간을 유지하고 있다. 불가리아는 현재 2027년까지 배정된 약 285억 유로의 EU 기금을 활용한 인프라 개선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 투자를 통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서 물류 이동과 유럽·중동 진출의 협력 파트너로서 흑해 연안국인 불가리아의 전략적 중요성이 재차 조명되고 있다. NATO와 EU 회원국인 불가리아는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 등 친비즈니스 정책을 추진하면서 첨단기술과 자본력을 가진 한국 기업에 손짓하고 있다. 우선 EU 시장 접근성은 불가리아의 가장 큰 장점이다. 불가리아는 동서를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흑해를 통한 해운 운송의 관문이다. 2007년 EU 가입 이래 EU의 제도와 규칙을 꾸준히 정비해왔고 2024년 1월 유로존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EU 국가 중 가장 낮은 10% 법인세는 투자 기업에 큰 매력이며, 풍요로운 자연과 저렴한 물가수준은 많은 비즈니스맨에게 풍족한 생활수준을 제공한다. 아울러, 발칸반도 인근과 흑해 및 지중해 연안 국가와의 역사적 유대와 각국에 거주하는 많은 불가리아인은 불가리아의 투자 여건을 한층 높여준다.불가리아의 높은 교육열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양질의 인적자원은 유럽 내에서 인정받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영어와 제2외국어를 가르치고 있고, IT 등 첨단 분야 인재양성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인건비가 주변 유럽국가에 비해 낮아 젊고 유능한 인재의 해외 유출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지속되고 있지만, 유로존 가입과 경제 안정에 따라 인재 귀국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불가리아인은 한국의 경이로운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문화 콘텐츠에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국과 한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작은 걸음부터 손잡고 가보자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과 불가리아가 손잡고 함께 일구어나갈 틈새시장이 눈앞에 떠오르고 있다. 먼저 기후변화 대응과 유럽의 탄소배출권 제한 등에 따른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 여지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석탄 발전이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불가리아는 전기·수소 자동차 등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부문 투자유치에 적극적이다. 이에 따라 앞선 기술과 경쟁력을 가진 우리와 협력 잠재력은 크다.불가리아는 천혜의 비옥한 땅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최고수준의 낙농업을 유지하고 있다. 불가리아의 바이오, 유기농 원재료를 한국의 첨단기술과 접목해 유럽시장에 진출한다면 팬데믹 이후 전개될 건강 우선 선진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불가리아는 장미·라벤더 오일의 주요 수출국인데, 우리 화장품 기업의 뛰어난 기술이 불가리아의 최고급 원재료를 만난다면 최상의 제품 탄생을 기대할 수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한국 화장품 수입이 105%씩 증가했다. 한국은 2020년 기준 불가리아의 5위 화장품 수입국가다. 불가리아는 IT·인공지능(AI)·디지털 산업에 집중 투자 중이다. 최초의 현대식 컴퓨터 ABC(아타나소프 베리 컴퓨터) 개발자인 존 아타나소프가 불가리아계 미국인이라는데 불가리아인들은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소피아, 부르가스 등 주요 도시들은 스마트시티 첨단 산업 개발을 추진하면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경험을 가진 우리 지방자치단체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울산시는 불가리아의 항구도시 부르가스와 2021년 11월 23일 자매결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는데, 울산의 제조업 경쟁력이 흑해 연안의 교통·항공·해운 물류 중심도시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불가리아 경제의 1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관광업에 주목할만하다. 불가리아는 고대 유적지, 등산과 하이킹, 스키, 온천, 골프, 해안 등 다채로운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소피아, 플로브디프, 부르가스, 바르나, 벨리코터르노보 등 불가리아를 일주하는 관광상품은 한국인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이스탄불, 루마니아, 북마케도니아 등 인근 국가와 패키지 상품 개발도 가능할 것이다. 위드코로나 시대 불가리아가 제2의 크로아티아가 되어 동유럽 관광 붐의 중심지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작지만 구체적인 걸음을 디뎌나가면 발칸반도와 한반도의 공동번영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먼 옛날 중앙아시아 초원 한켠에서 말 달리며 스쳐 지났을지 모를 한국인과 불가리아인이 미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손잡고 달려가는 모습을 그려본다.
2022.05.13 I 정다슬 기자
셀럽사진 원조 파리의 인싸…"나는 만큼 보인다"<4>
  • 셀럽사진 원조 파리의 인싸…"나는 만큼 보인다"[이수연의 아트버스]<4>
  • 펠릭스 나다르의 ‘열기구 곤돌라를 탄 나다르’(1863). ‘세계 최초로 항공사진 촬영’이란 기록을 가진 나다르가 스스로를 찍은 초상사진이다. 1858년 나다르는 밧줄로 묶은 열기구에 올라타 지상 80m 높이에서 파리의 한 마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실물은 없는 기록뿐인 ‘세계 최초’였다. 대신 몇 년 뒤 나다르는 당시와 비슷한 상황을 스튜디오에서 ‘연출’한 이 사진을 남겼다. 단단한 줄에 매단 커다란 바구니, 갈고리 모양의 닻, 손에 쥔 쌍안경 등 디테일과 더불어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델의 포즈까지, 실제장면인 듯 깜박 속을 만큼 ‘정교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게티미술관 소장.까마득히 오래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그린 동굴벽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예술의 기원’이란 것을 말입니다. 문자를 대신한 소통이 예술의 목적, 그 전부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내 예술은, 또 미술은 다른 날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종교를 달고, 휴머니즘을 달고, 상상력을 달았습니다. 20세기쯤 오자 미래를 내다보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과학과 기술을 딛고 서서 인간의 꿈이 도달할 그 너머를 꿈꿨던 겁니다. 이제 현대미술은 영역의 한계를 두지 않습니다. NFT에다가 메타버스에까지 닿아 있지 않습니까. 오랜시간 현대미술의 진격을 지켜봐온 이수연 학예연구사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과학기술과 문명의 발달로 비로소 가능했던, 예술의 창조적인 경계의 확장을 가져온 미술거장의 삶과 작품 읽기를 통해 예술로 꾸는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그 드넓은 ‘아트버스’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이수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바야흐로 ‘셀피’를 앞세운 셀프프로모션 시대다. SNS 플랫폼 곳곳에는 젊음과 미모와 부를 뽐내는 사진이 흘러 넘치고 ‘쿨’하고 ‘힙’한 이미지가 막강한 자본이 됐다. 누군가는 자본주의의 끝을 달리며 경박해진 현대사회의 특이한 징후라고 걱정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SNS가 등장하기 훨씬 이전에도 멋진 이미지를 좇던 ‘힙스터’가 늘 존재했다. 19세기 프랑스 파리에도 있었다. 유행을 선도하는 유명인사이자 사진가, 또 열렬한 열기구 애호가인 펠릭스 나다르(본명 가스파르-펠릭스 투르나숑 1820∼1910)이다. 나다르는 소위 ‘셀럽 초상사진’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사진이 발명된 이후 초상화 대신 초상사진이 상업적으로 급증하던 1854년, 그는 첫 사진스튜디오를 열고 수많은 인사의 사진을 찍었다. 아나키스트 정치인 프루동을 비롯해 당대의 문호 빅토르 위고, 샤를 보들레르, 조르주 상드, 알렉상드르 뒤마, 또 음악가인 베르디, 로시니, 리스트와 화가인 코로, 들라크루아, 밀레 등이 주요 고객이었고, 그의 사진관은 파리 사교계 인사들이 드나드는 문화살롱 같은 역할을 했다. 1874년 모네와 드가, 르누아르, 시슬리, 모리소 등이 조직한 인상주의 첫 전시회도 바로 나다르의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 전설적인 전시에 모네의 걸작 ‘인상, 해돋이’(1872)가 출품돼 ‘인상주의’란 단어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장식 없는 어두운 배경, 전신 대신 반신…초상사진 틀 만든 나다르 사진은 19세기 광학·화학 분야의 급속한 발전을 배경으로 등장했다. 1837년 사진발명가 다게르를 시작으로 1839년 네거티브 기술의 발명까지 빠르게 발전한 사진은 근대기술의 총아로 신문물을 상징했다. 왕정과 귀족을 대신해 산업혁명과 무역업을 바탕으로 신흥세력이 된 부유한 자본가들은 초상화 대신 초상사진에 욕망을 투사했고, 그 속에 지위와 부를 드러내는 장식물을 함께 박아냈다. 하지만 파리의 명사들 사이에서 나다르의 사진이 유명했던 것은 여느 초상사진과 달리 인물의 내면까지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초상사진은 장식이 없는 어두운 배경에 인물을 배치하는 식이었다. 전신 대신 신체의 절반 이하를 취해 인물의 디테일한 표정과 신체적 특징을 잡고자 했다. 특히 대상의 일상적 모습을 담기 위해 오랜 시간 모델과 대화하며 평소 습관과 성격 등을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풍자로 유명한 삽화가이자 화가인 오노레 도미에(1808∼1879)가 묘사한 나다르(‘나다르, 사진을 고급 예술로 끌어올리다’ 1862)를 보면, 당시 그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판화로 제작한 이미지에서 나다르는 열기구를 타고 높이 올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바닥에 있는 다른 사진들을 제치고 말이다. 도미에의 이런 상찬은 나다르가 마치 초상화처럼 인물의 내면을 표현한 초상사진을 통해 사진을 정통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노레 도미에의 ‘나다르, 사진을 고급 예술로 끌어올리다’(1862). 화가·판화가·삽화가로 활약했던 도미에가 석판화로 묘사한 펠릭스 나다르.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며 프랑스 시내를 촬영하는 나다르의 작업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표현했다. 도미에는 부르주아 계층에 대한 신랄한 풍자, 서민의 고단한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로 당대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작가로 유명했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나다르의 사진작품 중 하나인 ‘쥘 베른의 초상’(1878)은 그 생생한 예다. ‘해저 2만리’(1869), ‘80일간의 세계일주’(1873) 등을 쓴 고전 과학소설의 개척자로서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과 새로운 문명의 이기를 적극적으로 다뤘던 쥘 베른(1828∼1905)은 인간의 진보에 확신을 품었던 소설가다. 나다르는 베른의 초상사진을, 어두운 바탕과 몸을 감싼 검은 양복을 배경으로 얼굴, 특히 이마와 눈에 시선이 가도록 처리했다. 비스듬히 앞을 바라보는 소설가의 꿰뚫는 듯한 눈빛과 엷은 미소는, 그가 소설로 묘사했던 과학기술의 진보가 가져다준 미래의 꿈·희망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베른의 이상에 공감했던 나다르는 그의 초상사진을 통해 그의 작품세계까지 구현해냈던 것이다. 베른과 나다르의 각별한 관계는 잘나가는 초상사진가 이상인 ‘낙관적 기술주의자’ 나다르의 꿈을 상징하기도 한다. 1862년 나다르가 제작한 열기구 ‘거인호’에 영감을 받은 베른은 ‘기구를 타고 5주간’(1863)을 쓰며 과학소설가로 본격적으로 출발했고, 나다르의 캐릭터를 본떠 쓴 ‘지구에서 달까지’(1865)가 크게 성공하기도 했다. 실제로 소설 속 주인공처럼 나다르는 과학기술이 선사한 경이로운 모험의 세계에 직접 뛰어들고 싶어했는데, 그 중요한 매개체가 ‘열기구’와 ‘열기구에서 찍은 항공사진’이었다. 이미 1855년에 ‘지도제작과 측지학에 항공사진을 사용하는 아이디어’로 특허등록을 하고 1858년에는 직접 열기구를 타고 올라가 첫 번째 항공사진을 찍었으며, 한발 더 나아가 열기구 거인호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펠릭스 나다르가 촬영한 ‘줄 베른의 초상’(1878). 나다르가 촬영한 수많은 유명인사의 사진 중 한 점. ‘19세기 초상사진 일인자’로 꼽히는 나다르가 가진 사진작가로서의 기량을 엿볼 수 있다.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쓴 베른은 나다르와 기술로 미래를 꿈꾸는 이상이 통한 각별한 사이였다.나다르의 꿈의 결정체였던 거인호는 열기구로 하는 여행의 효용성을 증명하기 위해 만든 거대한 비행선으로 안타깝게도 다섯 번 정도밖에는 비행할 수 없었다. 시험운항 때 파리에서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거쳐 독일까지 날았는데, 이 광경을 보러 몰려든 군중 속에는 나폴레옹 3세와 그리스 국왕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 무려 4000피트(1219.2m)까지 올랐던 거인호는 돌풍을 만나 곤두박질치면서 30여분간 들판을 퉁퉁 튀어다니며 열기구에 탄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하다가 겨우 나뭇가지에 걸리면서 풍선이 터지고 착륙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심지어 열차와 충돌할 뻔했는데, 다행히 열차의 급정거로 큰 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 거인호의 요란한 이착륙은 큰 뉴스가 됐으며, 파리는 물론 미국 뉴욕에까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대문화 빅토르 위고 “나다르는 선지자이자 영웅” 나다르가 자화상으로 촬영한 ‘열기구 곤돌라를 탄 나다르’(1863)는 몽상가이자 발명가, 근대적 진보주의인 나다르의 정체성을 집약한 결정판이다. 엄청나게 비싼 열기구 값을 감당하기 위해 프로모션용으로 뽑아낸 사진은 사실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이다. 열기구 대신 아마도 빨래바구니를 이용했을 사진에서 나다르는 쌍안경을 들고 아래를 내려다보는 포즈를 취해, 높은 공중에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열기구의 장점을 한껏 드러냈다. 바구니 옆에 붙은 닻, 바구니를 매단 줄 등은 열기구 장치를 그대로 재현해 감상자의 환상을 증폭시킨다. 무엇보다 트레이드 마크 같은 수염에 댄디한 양복을 입은 나다르는 새로운 교통수단인 열기구의 안전하면서도 상업적인 가능성을 상징하는 광고모델로서 ‘근대의 꿈’처럼도 보인다. 이 유쾌하면서도 힙한 초상사진은 명함만한 작은 사이즈로 제작돼 저렴하게 판매하며 대중에게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그의 열기구 타기는 성공을 했든 실패를 했든 멋진 프로젝트로 남을 수 있었다. 앙리 드 몽토의 ‘거인호의 사고’(1863). 펠릭스 나다르의 ‘꿈의 결정체’라 할 열기구 거인호가 운행 중 돌풍을 만나 바닥으로 곤두박칠치던 장면을 묘사한 신문삽화.거인호 이후에도 나다르는 항공기구를 향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날 수 있는 권리’란 선언문을 쓰고 바람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열기구 대신 스스로의 동력으로 날 수 있는 항공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간은 새보다 훨씬 잘 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날 수 있으려면 새보다 더 나은 비행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친구 빅토르 위고(소설 ‘레미제라블’ 작가)에게 선언문을 보냈고, 위고는 ‘세계인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으로 답신하며 나다르를 선지자이자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나다르의 열정은 한동안 그를 경제적으로 휘청이게도 했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세상을 향해 비행의 꿈을 설득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고, 그의 꿈은 예술과 기술이 어우러진 벨 에포크(19세기 말부터 1차대전 발발 전까지 ‘아름다운 시절’을 일컫는 말)의 상징으로 남았다. △이수연 학예연구사는… 1979년 생. ‘문자보다 이미지’였다. 이미지의 가능성, 이미지를 읽어내는 방식에 자꾸 관심이 갔다.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한 뒤 방향을 틀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백남준 퍼포먼스 연구’란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후 미술전문기획사 사무소(SAMUSO) 등을 거쳐 2008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일하면서 전문영역이 선명해졌다. 무빙이미지·영화·인터넷 등 미디어기술의 발전이 미술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고든 일이다. 내친김에 미국 코넬대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미디어기술을 입은 시각문화가 끝없이 진화하는 현장을 학술연구와 연결하는 일에까지 욕심을 냈다. 백남준 탄생 90주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올 가을에 열 ‘백남준 효과’ 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2022.05.13 I 오현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러 전쟁에 투심 급랭… M&A '빙하기' 맞나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러 전쟁에 투심 급랭… M&A ‘빙하기’ 맞나-민주당 ‘검수완박’에 ‘한동훈’ 카드로 답한 尹-현대차, 3억달러 들여 미국에 첫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항공 지상인력 부족에… 운항 정상화 비상-[사설]‘검수완박’ 올인 민주당, 경제안보법은 안중에도 없나-[사설]확산되는 신흥국 경제위기, 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종합-[뉴스포커스]산업혁명 출발점서 융합혁명을 외치다-“일만 해선 안 돼요”… 영리치의 富테크법△안갯속 M&A 시장-“긴축기조에 신중 투자 이어질 것” vs “대기자금 충분해 다시 살아날 것”-‘대어’ 롯데카드·PI첨단소재, 시장 다시 달굴까-과감하게 베팅하던 VC업계… 신중모드로 전환하나△尹정부 2차 내각 발표-‘경험·경륜’ 거듭 강조한 尹, 비서실장에 김대기… 경제원팀 윤곽 드러내-‘자사고 존치, 정시확대’… 교육정책 변화 예고-‘전략적 모호성→전략적 확실성’… 외교기조 급선회 전망△尹정부 2차 내각 발표-당선인 최측근 법무장관 지행… 한동훈 “검수완박 반드시 저지”-‘서·오·남’ 내각 연장선-안철수계 한명도 없었다… 공동정부 물 건너가나△윤석열 인수위-‘부동산 청약·등기 온라인서 한번에’… 플랫폼정부 속도 낸다-시민단체 기부금 내역 국민에 공개한다-安 “거시경제 부담 주지 않는 손실보상안 마련해야”△‘검수완박 강행’ 후폭풍-국민의힘 필리버스터 예고에… 민주당 ‘회기 쪼개기’ 검토-커지는 거부권 압박… 文 ‘마지막 딜레마’-인수위 “헌법파괴행위… 새정부 출범 전 檢 무력화”-김오수 “필사즉생 각오”… 평검사들 “회의 열자”△종합-변동성 큰 항목 빼면 예상 밑돌아 vs 주거비·임금 상승세에 고물가 고착-“저임금에 온다는 사람 없이 나가기만… 지상조업사發 대규모 결항사태 우려”-정의선, 美 생산기지 발판… 글로벌 전기차 공략 박차△정치-尹·安 공동정부 이상기류에…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마저 ‘삐걱’-홍준표 vs 친윤·친박…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1강 2중’-“정치 경험·역량 모아 새로운 제주 발전 이뤄낼 것”-오세훈 50.8% vs 송영길 39%…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전략공천-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두 자녀 경북대 의대 편입 논란△경제-13개월 연속 취업자 늘었지만… 음식·숙박업은 ‘냉골’-“농수산도 수출유망산업… FTA, 위기 넘어 기회로”-도입 2년… 비판·우려 쏟아지는 檢리니언시-美 긴축·우크라 사태에… 외국인, 韓주식 39억弗 팔아△금융-영끌·빚투 잦아드니… 가계대출 석달연속 감소-카카오페이보험 본인가… 빅테크 1호-MG손보 부실금융기관 지정… “공개매각 등 진행”-“보험앱서도 배달·결제할 수 있어야”… 보험업계, 인수위에 건의△Global-바이든 “러, 제노사이드 자행” vs 푸틴 “부차 학살은 조작”-‘제로 코로나’ 도시봉쇄 대가… 중국, 매달 56조원 경제 손실-봉쇄기간중 생일파티… 방역규칙 어긴 英총리 벌금형-“기약없는 기다림뿐… 영업 정상화도 막막”-평민된 日 마코 공주, 뉴욕 미술관서 근무△산업-“리튬 수급 팍팍… 배터리값 상승세 3~4년 간다”-다시 손잡은 구본성·미현, 아워홈 ‘남매의 난’ 새 국면-삼성 첫 6G 포럼 개최… 초연결 경험 시대 구현-美 제프리 앤드루스 등 초청강연… 내달 13일 유튜브 채널서 생중계-SK ‘용인 클러스터’ 상반기 착공 물 건너가나-윤상현의 통 큰 베팅… 한국콜마, ‘연우’ 인수△ICT-디지털 인프라는 세계 최고… 활용도는 하위권-새 정부 ‘온라인플랫폼’ 놓고 다투나-SKT “하늘 나는 UAM… 2025년 관광 노선 출범”-“돈버는 게임 P2E ‘골든타임’ 놓칠라… 규제 샌드박스 적용해야”△Auto&Life-누가 그래? 수입차 내비는 별로라고!-급가속 때에도 안정감·정숙성△증권-크래프톤·웹젠… 약세장에 투자의견 하향 종목 줄줄이-올해 42곳 사명변경… “이미지 세탁용 주의”-10조 뭉칫돈 몰렸던 새내기株… 수익률은 신통찮네△부동산-분양이익 줄어든 SH공사 ‘새 수익원’ 찾기 분주-10대 브랜드 아파트 1만8863가구… 올해 2분기 지방 중소도시에 공급-[현장에서]부동산으로 정권 뺏기고도 자화자찬하는 文정부-‘1가구+1주택자+2년 보유’하면 양도세 비과세△문화-코믹극부터 날선 통찰까지… 5월엔 ‘날 보러와요’-스토리 앞장, 음악은 보조… 한국 뮤지컬史 진화 보여줘△피플-슈퍼컴으로 200만년 기후 분석… 인류가 살 수 없는 곳 늘어날 것-포스코, 세계철강협회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 선정-태광그룹, 일주·세화학원 등 3개 재단 이사장 신규 선임-자동차경주협회 새 수장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재향군인회 회장에 신상태… 70년만에 첫 非장성 출신-NHN, 임직원과 함께 산불 피해 구호 성금 기부-LPGA 투어 창립 멤버 스포크 향년 94세로 별세-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銀, 장학금 2억 7500만원 전달△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파친코’가 되살린 한국인의 초상-[생생확대경]골프장 ‘국민과 함께’… 실천이 중요-[e갤러리]김성엽 ‘내 모래섬에 데이지’△전국-군 공항 이전·공항 신설… 지방선거 앞둔 지자체 최대 쟁점 부상-設設 끓는 ‘경기북도 신설론’…여야 경기지사 후보들 공약 잇따라-서울 거주 임산부에 교통비… 7월1일부터 70만원 지원-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에 충정 4개 시·도 ‘의기투합’△사회-검경 수사권 조정 부작용 큰데… 검수완박땐 ‘제2 계곡 살인’ 묻힐 수도-오늘부터 60세 이상 4차 접종… ‘포스트 오미크론’ 시동-잦은 원격수업에 성적 떨어질라… 초중고생 43% “학업 스트레스 늘어”-총경급 관리자 비율 0.5%뿐… 인사 청탁 유혹 빠지는 경찰들-종묘 6000명, 여의도 1만명… 도심 곳곳 불법집회
2022.04.13 I 윤기백 기자
앤데믹 기대감에 불붙은 여행심리, 홈쇼핑 판매도 급증
  • 앤데믹 기대감에 불붙은 여행심리, 홈쇼핑 판매도 급증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버즈칼리파&분수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의 앤데믹(풍토병) 기대감에 여행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해외여행 상품 판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홈쇼핑에서는 해외여행 상품이 12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모두투어는 지난 10일 오후 9시 35분부터 GS홈쇼핑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한 ‘두바이 시티투어+터키일주 / 스페인 일주 ’ 패키지 상품이 12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모투투어는 터키와 스페인 여행의 최적기인 5월~10월까지 아랍에미레이트 항공과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하는 유럽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터키일주 + 두바이 시티투어 9일’은 현재 유일하게 모두투어에서만 볼 수 있는 일정이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선정한 2022년 세계 최고 여행지 1위인 두바이의 시티투어가 포함된 터키 상품으로 모두투어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상품이다. 두바이 프레임, 버즈알아랍, 버즈탈리파, 주메이라 비치 등의 두바이를 상징하는 모든 시내 관광 명소가 포함되고 터키의 경우 대표 7대 도시와 12대 관광지 모두를 완벽하게 둘러볼 수 있는 일정이다. 전 일정 특급 호텔 중에서도 월드 체인호텔 2박을 보장하고 특히 온천의 도시 파묵칼레에서는 최근 오픈한 아뎀피라 특급호텔에 숙박하며 차량도 5년 미만의 벤츠 대형버스로 모두 교체했다. 특히 밸리댄스, 돌마바흐체, 두바이 모노레인 등 가장 인기가 높은 5개의 선택관광도 제공한다.‘스페인 특급여행 9일’은 높은 가성비에 품격을 더한 상품으로 역대급 스페인 상품으로 꼽힌다. 전 일정 4성급 호텔에 업계 유일의 마드리드 특급 호텔 1박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꼬르도바’ 등의 스페인의 주요 도시를 완벽하게 둘러보는 일정에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프라도 미술관, 알함브라 궁전, 성가족 성당’등의 7가지 대표 내부 관광지를 꼼꼼하게 둘러볼 수 있는 상품이다. 여기에 빠에야, 하몽, 레체파라타 등의 매일매일 스페인을 맛볼 수 있는 스페인 9대 전통식 체험이 특전으로 제공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번 홈쇼핑은 지난해 장거리 여행지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지역인 유럽의 스페인과 터키 상품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2022.04.12 I 강경록 기자
한미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테이프 마이크로 쏘 출시
  • 한미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테이프 마이크로 쏘 출시
  •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과 테이프 마이크로 쏘 장비 (제공=한미반도체)[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한미반도체(042700)가 차량용 반도체 패키지 필수 공정 장비인 테이프 마이크로 쏘(micro SAW T2101)를 출시,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납품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6월 첫 번째 ‘듀얼척 마이크로 쏘’(micro SAW P2101)를 출시한 뒤 10월에 두 번째로 ‘점보 PCB용 20인치 마이크로 쏘’(micro SAW P1201)를 공개했다. 이어 12월에 세 번째 모델 ‘12인치 마이크로 쏘’(micro SAW P1121)를 출시했으며, 이번 테이프 마이크로 쏘 장비가 네 번째 모델이다.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에 출시한 테이프 마이크로 쏘 장비는 반도체 패키지를 테이프에 부착해 절단하는 장비로, 일반적인 반도체 패키지 외에도 파워 패키지, 센서 등 물이 닿으면 안 되거나 크고 두꺼운 차량용 반도체 패키지에 적합하다”며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장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이 극심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으로 인해, 이번에 출시한 테이프 마이크로 쏘 장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미반도체는 마이크로 쏘 장비에 듀얼 척을 적용해 경쟁사 대비 생산성을 40% 이상 향상시켰다. 아울러 경쟁사 세미오토 방식이 아닌 풀오토메이션 시스템을 바탕으로 정밀도와 고객 편의 사항을 대폭 강화했다. 이를 통해 쏘 장비 경쟁력을 갖춰 기존 메뉴얼 장비를 보유한 반도체 업체 교체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한미반도체는 일일 주가 변동 폭 완화와 유통주식 수 확대에 따른 일반주주들의 거래 접근성 향상을 목적으로 주당 가액을 200원에서 100원으로 액면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신주는 오는 4월 6일 상장 예정이다. 아울러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주당 600원 현금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재고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진행 중이다.한편,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지난 1월 발표한 반도체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 규모는 전년보다 8.8% 증가한 6015억달러(약 725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한미반도체는 전체 매출에서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비중이 90%에 달한다.
2022.03.17 I 강경래 기자
봄기운 물씬 '북한산', 등린이·마니아도 좋아하는 완벽 코스는?
  • 봄기운 물씬 '북한산', 등린이·마니아도 좋아하는 완벽 코스는?
  • 암봉을 타고 백운대로 가는 길에 내려다본 서울 풍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강북구와 함께 봄맞이 북한산의 등산 난이도별 코스들을 추천한다. 등산화나 트래킹화가 꼭 필요한 중급 코스부터 산책으로 떠날 수 있는 둘레길 코스 등 다양한 코스들과 북한산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지역 명소들을 함께 선정했다.북한산은 전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 자연공원이며 도심 어디에서나 지하철만 이용하면 쉽게 방문이 가능한 산이다. 또한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나들이부터 산행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있다. 이제 조금씩 날이 풀리고 봄이 다가오고 있다. 햇볕 좋은 봄날 북한산으로 나들이는 어떨까.백운대 정상 아래에 넓은 바위가 있다. 등산객들은 이곳에 앉아 쉬면서 서울의 전경을 볼 수 있다◇2시간 만에 완주할 수 있는 ‘백운대 코스백운대 코스는 출발 지점인 탐방지원센터에서 정상인 백운대까지 거리는 1.9km,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최단 거리 코스이다. 코스가 짧아 오래 걷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어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길이다. 백운대 코스는 최단 코스인 만큼 출발 지점부터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평지 구간은 거의 없고 계속된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등산화나 트레킹화를 신고 가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처음에는 잘 정비된 계단을 오르고, 중간 지점부터는 돌무더기로 이루어진 길이 반복된다. 암봉을 타고 백운대를 오르는 등산객들산길을 따라 백운대피소에 도착했다면 앞으로 20~30분만 더 가면 정상에 도착한다. 대피소부터 백운대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구간은 거대한 바위들이 연이어 이어지는 암봉 구간이다. 경사가 매우 급해 등산로에 설치된 와이어로프를 잡고 매달리듯 산을 올라야 한다. 백운대로 가는 길은 험하지만, 바위에 올라서면 발아래로 시원하게 서울의 도심 풍경이 드러난다.백운대 정상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평탄한 바위 공간이 있어 등산객들은 이곳에 앉아 탁 트인 경관을 감상한다. 백운대 양옆으로는 인수봉과 만경대가 함께 솟아 있어 백운대를 포함해 3개의 봉우리를 보고 예부터 삼각산(三角山)이라 불려 왔다.진달래 능선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삼각봉◇가볍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대동문 코스’대동문 코스는 백련공원지킴터에서 출발해 진달래능선을 지나 대동문까지 오르는 구간으로 길이 2.7km,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이 소요되는 길이다. 적당한 난이도의 등산로로 이루어져 있어 가볍게 걷기 좋은 코스다. 대동문 코스는 백련사를 지나는 구간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돌길과 흙길을 번갈아 가며 걷고 나면 진달래능선까지는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약 500m로 이루어진 오르막 구간은 힘이 드는데, 마지막 100m 구간은 깔딱 고개라 할 만큼 다소 힘에 부친다. 진달래능선에 올라서면 머리 위로는 시야가 트인다. 진달래능선은 4월 초?중순이 되면 능선을 따라 진달래가 꽃을 피워 북한산이 분홍색으로 곱게 물든다. 3월에는 아직 꽃이 피지 않지만, 꽃봉오리가 맺혀 있는 것이 보인다. 능선 중간중간마다 삐죽 튀어나와 있는 바위 위에 올라서면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포인트가 있다. 능선 끝에 다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대동문 방향으로 길을 잡고 500m만 걸어가면 북한산성의 동쪽에 있는 성문인 대동문에 다다른다. 여기서 좀 더 등산을 즐기고 싶다면 대동문을 지나 백운대로 오를 수도 있다.구름전망대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 사람들◇북한산 자락을 따라 걷는 ‘3코스의 흰구름길’북한산 둘레길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우이령길을 포함해 총 21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 초보자가 걷기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비경을 간직한 코스를 꼽으라면 3코스의 흰구름길이다.흰구름길은 독립운동가 이준 열사 묘역 입구에 있는 국립통일교육원 앞에서 출발해 화계사, 구름전망대, 북한산생태숲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거리 4.1km,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숲길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어 걷는 맛을 즐기기 좋다. 중간중간 계단이 나타나 조금 힘이 들기도 하지만 경사가 급한 편은 아니다. 흰구름길의 하이라이트는 코스 중간에 있는 구름전망대이다. 오솔길 끝에 12m의 높이로 우뚝 솟은 구름전망대가 서 있다. 전망대 꼭대기에 오르면 서울 도심의 멋진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발아래로는 강북구와 노원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등 뒤로는 북한산의 웅장한 능선을 볼 수 있다.흰구름길을 완주하지 않고 30분에서 1시간 이내로 가볍게 걷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화계사를 통해 흰구름길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화계사 일주문 옆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을 따라가면 약 20분 남짓만 걸어도 구름전망대에 도착한다. 오래 걷지 않고도 서울의 멋진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사시사철 초록빛 싱그러움을 머금고 있는 솔밭근린공원◇근현대사로 역사 추리 여행 ‘솔밭근린공원’솔밭근린공원은 수령 100년가량의 소나무 1000여 그루가 울창하게 들어선 공원이다. 산이나 언덕이 아닌 도심의 평지에 만들어진 소나무 숲으로 인위적으로 가꾼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숲이다. 공원 내에는 실개울, 생태연못, 산책로, 운동 시설, 놀이터 등을 갖추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는다. 구불구불하게 몸을 비틀면서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소나무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춤을 추며 움직이고 있는 듯한 역동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 숲 전체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솔밭근린공원을 거점으로 하여 북한산 둘레길 1~2구간에 걸친 ‘근현대사 추리여행’ 프로그램이 운영 예정이다. 3월 말 오픈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공원 내 솔밭숲속문고에서 미션지를 받아 이용할 수 있다. 미션지에 적힌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이용하면 된다.근현대사 추리여행 미션지를 통해 미션을 수행하며 길을 걷는다프로그램의 부제는 ‘사라진 열쇠를 찾아라’이다. 둘레길 1~2구간에 잠들어 있는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가상의 배경이 연출된다. 참가자가 흩어져 있는 단서를 찾아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스는 2가지로 A코스 조선독립숙의도의 비밀(둘레길 1코스 구간)과 이준 열사와 헤이그 특사에 관련된 내용을 주제로 한 B코스 헤이그의 밀서(둘레길 2코스 구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근현대사 추리여행’ 프로그램은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700여명이 이용하였으며, 66%의 이용자들이 가족 단위로 참가했고 92% 사용자들이 프로그램에 만족도를 보였다. 올해도 3월 말부터 봄을 맞아 프로그램 오픈 예정이다.파라스파라의 인피니티 풀(사진=파라스파라)◇북한산과 함께 가보기 좋은 곳 톱3파라스파라 서울은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에코 리조트로 2021년 8월 오픈했다. 서울에서도 자연과 사람, 사람과 시설, 시설과 자연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시설을 구현했다. 객실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던 우드 스타일로 구현했고, 발코니를 갖춰 북한산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인피니티풀, 루프탑 자쿠지, 테라스 바 등 북한산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는 휴게 시설을 갖추고 있다. 멀리 떠나지도 않아도 서울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을 때 북한산을 바라보며 수영을 할 수도 있고, 방 안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아이를 동반하고 방문하기도 좋은 리조트다.우이동산악문화H.U.B.우이동산악문화 H.U.B는 다양한 산악체험과 산악문화 커뮤니티가 결합된 복합공간이다. ‘히말라야의 H, 엄홍길 대장의 성인 U, 북한산의 B’의 이니셜을 따 산악문화허브(H.U.B)를 만들었다.산악체험관, 엄홍길 전시관, 기획전시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눈으로만 관람하는 전시관이 아닌 등산체험 볼더링 벽과 VR 기기를 통해 가상 산악 체험을 몸으로 직접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시설이다. 엄홍길 전시관에는 히말라야 16좌를 등정한 엄홍길 대장의 기록과 여정이 전시되어 있다.우이동 가족캠핑장은 북한산과 우이천이 만나는 곳에 형성된 캠핑장으로 숲을 바라보며 도심 속 여유로움을 만끽하기 좋은 캠핑장이다.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는 관내 거주자 우선 10개, 외국인 우선 2개, 일반 예매 19개가 있고, 장비가 없더라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 시설도 2개 갖추고 있다. 일반 예매는 예약일 전월 10일 14시에 열리는 홈페이지에서 진행되고 예약 확정은 선착순으로 이루어진다. 토·일 주말 예약 고객이 많아 주말에 캠핑장을 이용하려면 예약 오픈일에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이 좋다.행복들깨칼국수의 들깨칼국수◇북한산 주변 추천 맛집 및 카페‘행복들깨칼국수’는 직접 면을 뽑고 김치도 담가서 반찬으로 제공하는 음식점이다. 백운대 코스로 올라가는 길에 있어 하산 후 배를 채우기 좋다. 들깨로 만들어 구수한 향이 가득한 칼국수와 탱탱한 면발에 시원함을 겸비한 막국수가 주메뉴이다. 면이 나오기 전에는 작은 공기의 보리밥이 제공되어 밑반찬과 함께 넣어 비빔밥을 해 먹는 것도 이 집의 별미다.샘터마루의 육개장‘샘터마루’는 4.19로에 있는 육개장 맛집으로 북한산을 자주 오르는 등산객 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음식점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을 자랑하는 육개장은 부담 없이 술술 입안으로 넘어간다. 한 그릇에 6000원이면 먹을 수 있어 가성비가 좋으며 날씨가 풀리면 야외석에 앉아 북한산 자락에서 흘러 내려온 계곡을 마주하고 앉아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뷰 맛집이다.다양한 전통차를 판매하는 카페 다정도 병인양‘다정도 병인 양’은 4.19 카페거리 초입에 자리한 전통찻집이다. 내부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과 한옥을 살린 전통적인 느낌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직접 담근 재료를 이용해 만든 수정과, 대추차, 오미자차, 호박식혜 등 다양한 전통차를 판매한다. 차를 주문하면 기본 디저트로 기장떡과 옛날 과자 오란다가 함께 제공된다. 그 밖에도 떡 케이크, 한과, 팥빙수 등의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어 우리 전통의 맛을 즐기기 좋은 카페이다. 3층의 테라스 좌석이 있는 카페 몽브루‘몽브루’는 4.19 카페거리 끝자락에 자리한 핸드드립 전문 카페이다. 4~5개 종류의 원두를 가지고 핸드드립 커피를 뽑아낸다. 몽브루는 Mountain(산)+Brew(커피를 끓이다)를 합쳐서 만든 이름으로 그 이름처럼 커다란 유리 창문을 끼고 있어 창밖으로 펼쳐진 북한산의 숲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3층에는 테라스 좌석도 있으니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에 앉아 맑은 공기와 함께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2022.03.14 I 강경록 기자
‘더이상 격리 없다’, 숨죽였던 여행·항공업계 일제히 ‘환호’
  • ‘더이상 격리 없다’, 숨죽였던 여행·항공업계 일제히 ‘환호’
  • 인천국제공항(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항공 등 관광업계가 코로나19 백신접종자에 대한 해외입국 격리면제 소식에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모든 해외 입국자의 격리를 면제하고,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해외 입국 관리 체계 방안’을 지난 11일 발표한 뒤 여행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서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부장은 13일 이데일리에 “중대본 발표 직후 고객들에게 문의한 결과 대부분의 고객이 잔금을 납부하고 여행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지난해 선판매한 해외여행상품들에 대해 고객들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입국자 격리 의무 등을 이유로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하지만 중대본 발표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백신 접종을 마치고 이력을 등록한 사람은 해외입국 시 격리없이 활동할 수 있다. 백신접종 완료자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승인한 백신의 2차 접종 후 14일 이후 180일 이내인 사람 또는 3차 접종자다.해외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 ‘입국시 자가격리’ 의무는 사라졌다. 당장 자가격리 면제가 시행되는 주에 유럽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오는 25일 그리스일주 고객 21명이, 오는 30일에는 터키일주 고객 46명이 출발을 확정짓고 여행을 떠난다.해외여행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해외여행 상품을 선판매해왔다.하지만 일각에선 단시일 내에 여행 시장이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행·항공업계가 해외여행 상품 판매 재개를 위해서는 현지 가이드, 노선 확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구정환 한국여행업협회(KATA) 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업계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문제가 존재한다”면서 “현지 가이드 확보, 항공 노선 확대, 유가 상승 압박 등도 있지만, 특별여행주의보 재발령 등 여행경보도 해결돼야 여행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3.13 I 강경록 기자
코로나 엔데믹 진입 ‘막판 진통’..다시 고개 든 백신 논쟁
  • 코로나 엔데믹 진입 ‘막판 진통’..다시 고개 든 백신 논쟁[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진입을 앞두고, 백신 유효성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증화 예방의 첨병이 됐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를 무효화하려는 움직임이 세계 곳곳에서 포착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같은 분위기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홍콩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한 소년이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맞으며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홍콩 AP=연합뉴스)◇세계 곳곳 반대 시위 잇달아..오스트리아는 백신 접종 의무화 포기실질적 조치에 나선 곳도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AFP 통신은 오스트리아가 성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카롤리네 에트슈타들러 헌법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의무화한 법률에 따른 기본권 침해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위험을 이유로 더는 정당화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오스트리아는 지난달부터 18세 이상 성인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바 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이달 중순부터 최대 3600유로(약 480만원)의 과태료를 물을 예정이었다.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건강한 어린이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히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조지프 래더포 플로리다주 의무총감은 7일 주 보건부가 이 같은 권고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11월 5∼11세 어린이를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이 승인된 뒤 접종을 권하고 있다. 플로리다주의 지침이 공식화되면 CDC에 반기를 들게 되는 셈이다. 래더포 주 의무총감은 지난달 주의회에서 인준받기 전 열린 청문회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관한 입장 밝히기를 거부하고, 백신 효능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곳곳에서는 코로나 검사와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도 일고 있다. 지난달 8일에는 대형트럭 운전자들이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교역통로인 국경다리를 봉쇄하면서 물류대란을 일으켰다. 봉쇄가 열흘 가까이 지속되면서 미국 포드 등 자동차 회사들의 경제적 손실은 5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 프랑스, 체코, 오스트리아 등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도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로 방역과 경제회복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하지만 WHO의 코로나19 백신 기본 접종·부스터샷(추가 접종)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다. WHO의 ‘코로나19 백신 구성에 관한 기술 자문 그룹(TAG-CO-VAC)’은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에도 현재 접종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중증과 사망에 대해 높은 수준의 보호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항의하는 캐나다 트럭 운전사들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수도 오타와 시내 거리를 차량으로 봉쇄한 채 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 경찰관이 시위 트럭들 앞에 서 있다. (오타와 AP=연합뉴스)◇완전 종식 불가 판단..엔데믹 전략으로 전환이 같은 여론 악화는 감염자의 중증화율 하락, 장기간 경기 침체와 맞물려 각국이 엔데믹을 준비하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 유럽에서 시작된 마스크 의무화 해제 등은 미국 각주로 확산되고 있으며, 방역 조치도 완화되는 분위기다. 관광이 주요 수입원인 국가들은 국경을 개방하며, 침체된 경기에 숨통을 틔우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봉쇄정책을 이어오던 호주와 뉴질랜드는 지난달부터 외국인에게 국경을 다시 개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는 더 적극적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적 휴양지로 꼽히는 발리섬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무격리 입국을 지난 8일부터 허용했다. 도착 3일째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해 음성이 나오면 발리섬 이외 다른 인도네시아 지역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까지 마친 사람에 한한다.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다른 주요 동남아국가들도 차이는 있지만, 방역조치 완화라는 큰틀에서 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태국의 경우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을 공식화했다. 10일 태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끼앗티품 웡라칫 보건부 차관은 국가 전염병위원회가 코로나19의 팬데믹 지정을 오는 6월로 종료하겠다는 계획에 동의했다. 한편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보고된 이후 누적 확진자는 지난 2월 4억명을 돌파했다. 2020년 1월~2021년 12월까지 공식 사망자는 594만명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인원까지 포함하면 1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스웨덴 남부 말뫼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선 손님들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자정이 막 지나자 마스크를 벗은 채 ‘셀카’를 찍고 있다. (말뫼 EPA/TT=연합뉴스)
2022.03.13 I 유진희 기자
"수요는 뛰는데 재고는 바닥"…구리부터 커피까지 '원자재 대란'
  • "수요는 뛰는데 재고는 바닥"…구리부터 커피까지 '원자재 대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금속부터 커피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그간 억눌렸던 수요는 폭발하는 가운데, 공급이 확대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등 재고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수요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가격이 오른 뒤에야, 원자재값 하락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사진=AFP)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요 상품(Commodity) 거래소의 구리 재고는 40만t이 조금 넘는데 이는 전 세계의 일주일치 소비량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구리는 산업 전반에 안 쓰이는 곳이 없어 실물 경제 바로미터로 여겨지며, 이에 닥터 쿠퍼(Copper·구리)란 별칭도 있다. FT는 구리 외 주요 산업 금속의 재고가 역사적 바닥 수준이라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가 “2023년까지 비축량이 모두 소진될 수 있다”고 경고한 알루미늄의 경우, 선물 가격이 t당 3200달러를 돌파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콜라스 스노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현재 산업 금속의 낮은 재고 수준은 완전히 전례가 없는 극단적인 것이며, 공급 확대의 신호는 전혀 없다”라고 평가했다. 금속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가격이 치솟는 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수요가 느는 것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다. 금속 생산을 늘리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올려야 하는데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다. 에너지 기업들도 비용 부담 등에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첩첩산중인 것이다. 지난 11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장중 기준 2014년 9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증산 합의가 없으면 원유는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격화 등에 천연가스 선물이 오르고 있다. 컨설팅 기업 ICIS에 따르면 유럽 대륙의 가스 저장고에 저장된 천연가스는 35%로 계절 평균치보다 낮은 상태다. 이밖에 농산물 시장에서도 아라비카 커피 매장량이 2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아라비카 원두 비축량도 2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아라비카 선물은 파운드당 2.59달러로 10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블룸버그 원자재 스팟 인덱스(BCOMSP) 추이. (출처=마켓워치)원자재 선물 거래에서 백워데이션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백워데이션은 선물 근월물이 원월물보다 비싼, 비정상적인 상태를 말한다. 금속 선물 거래 참가자들이 가까운 미래에 꼭 원자재가 필요하거나 혹은 가격이 뛸 것을 예상, 웃돈을 주고 적극적 매수에 나서는 이유로 나타난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원자재 핵심 지표인 블룸버그 상품 인덱스(BCOMSP)를 구성하는 23개의 원자재 선물 중 9개가 백워데이션 상태라고 전했다. 인덱스도 연초 이후 10%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질 때까지 올라 수요가 꺾이는 것을 제외하곤 원자재 대란의 해결이 쉽지 않다고 본다. 씨티그룹는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작년에만 가격이 400% 급등했다며 “극단적인 가격이 수요를 파괴하면서 상품 시장은 균형을 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2.14 I 고준혁 기자
우크라 전운에도 중국, 자국민 철수 명령 안하는 이유
  • 우크라 전운에도 중국, 자국민 철수 명령 안하는 이유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 충돌 우려가 커진 가운데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있는 중국이 난감한 모습이다.14일 오후 2시(현지시간)까지 중국 당국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민에 대해 철수 명령 등을 내리지 않았다. 지난 11일 주우크라이나 중국대사관은 공지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직면한 긴장 관계 형세가 다방면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각종 설이 나돌지만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정세 변화를 세심하게 주시하면서 대비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고만 경고했다. 4일 베이징에서 만난 블라드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중국 외교부/신화사미국의 압박 속에 러시아와 밀월 관계를 과시하고 있는 중국은 전쟁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한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다양한 감정이 들 것”이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러시아가 그루지야(조지아)를 침공했고, 이번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분산되고 있어 불편한 속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이 러시아 편만 들기에는 우크라이나와도 관계가 좋다”며 “미중 관계에 있어서도 현 상황이 미국의 관심을 분산시키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겠지만, 과도해지면 중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기간 전쟁이 발생한다면 주최국인 중국에는 큰 타격이다. 앞서 미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2022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익명의 외교관 발언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시 주석이 중국의 성장을 전 세계에 과시하겠다며 2022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평소 친분이 두터운 푸틴 대통령에게 이런 부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 정부는 모두 이를 부인했으나 과거 러시아가 올림픽을 전후해 전쟁을 일으킨 이력이 있는 만큼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는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일에 그루지야와 전쟁을 시작했고, 2014년 소치올림픽 폐막 직후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이를 의식해서인지 지난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해 “올림픽의 정신인 평화의 기치 하에 저는 전 세계 모든 정치 권력에 호소한다”며 “올림픽 휴전 약속을 지켜달라. 평화에게 기회를 주자”고 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을 포함하는 1월 28일부터 3월 20일까지 전쟁을 중단하자는 내용의 유엔 총회 결의를 상기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 푸틴 대통령이 바흐 위원장 발언 순간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사진=AFP)한편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거듭 경고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가짜뉴스”라고 강력 반발하며 침공 가능성을 재차 부인했다. 우리 정부는 한국시간 13일 오전 0시(우크라이나 현지시간 12일 오후 5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최고 단계 여행경보에 해당하는 ‘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했다. 여행금지 조치에도 현지에 남아있으면 여권법 등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현재 우리 국민 281명이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이며 15일까지 약 100여 명이 추가로 철수할 예정이다.
2022.02.14 I 신정은 기자
“불편하지만, 착한 트레킹 여행 구독하세요”
  • “불편하지만, 착한 트레킹 여행 구독하세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최근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ESG 경영이 국내 관광업계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글로벌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관광산업 분야의 ESG 가치 확산을 위해 ESG 개념이 접목된 여행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 강원도관광재단(대표이사 강옥희) 및 승우여행사와 협업해 ‘강원 ESG 불착(불편하지만 착한) 트레킹 여행구독 상품’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상품에는 여행 일정 중 일회용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No 플라스틱’과, 트레킹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으로 구성된 ESG 캠페인이 포함돼 있다. 상품 구매단계에서 ESG 캠페인 참가에 동의하는 소비자에겐 정상가 대비 25% 특별 할인과 친환경 기념품이 제공되고, 현장에서 지급되는 생분해 봉투를 활용해 플로팅을 실시하면 5% 여행사 포인트도 추가 적립된다. 이 상품은 일정 기간 상품별 5~7회 매회 다른 코스를 여행하게 되는 여행구독 상품으로, 계절·지역별로 다양한 4개 테마로 구성됐다. 새하얀 눈을 직접 밟고 느낄 수 있는 ‘강원 눈꽃 트레킹’(1~3월)과 드넓은 초원에서 야생화를 감상하는 ‘강원 들꽃 트레킹’(5~9월), 옛날 선조들이 넘고 넘었을 재와 령(嶺)을 직접 걷는 ‘강원 옛길 트레킹’(5~11월), 마지막으로 동해의 푸른 바다를 일주할 수 있는 ‘강원 해파랑길 트레킹’(상반기 1~6월, 하반기 7~12월) 테마가 마련되어 있으며 참가 인원은 상품별 40명 한정이다. 단 백신접종 완료자만 상품 구매가 가능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될 예정이다.한여옥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장은 “ESG 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환경친화적인 여행 주제를 지속 발굴해 관광업계의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에 힘쓸 예정”이라며 “관광업계의 지속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역 여행상품과 ESG 개념이 접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 말했다.
2022.01.12 I 강경록 기자
신민아, 디디에두보 2022년 뮤즈 꿰찼다
  • [단독]신민아, 디디에두보 2022년 뮤즈 꿰찼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세정그룹이 전개하는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가 2022년 뮤즈로 배우 신민아를 발탁했다.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디디에두보 귀걸이를 착용한 배우 신민아. (사진=tvN)4일 주얼리 업계에 따르면 디디에두보는 올해 전속모델로 신민아를 발탁했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의 신민아가 디디에두보가 추구하는 프랑스 감성과 들어맞는다고 판단한 것이다.디디에두보는 지난해 10월 종영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PPL(간접광고)을 한 바 있다. 당시 15회, 16회에서 신민아가 착용했던 디디에두보 ‘셀렉시옹 디’ 등 귀걸이는 여성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통해 효과를 톡톡히 본 디디에두보가 신민아를 모델로 전격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신민아는 갯마을 차차차에서 착용한 가방, 귀걸이 등을 모두 완판시키며 ‘완판 여신’으로 주가를 올렸다. 코오롱FnC가 제작한 쿠론의 ‘밀라 레이디백’은 신민아가 착용한 이후 준비했던 물량을 모두 소진하며 4000개가 판매됐다.특히 신민아는 ‘지방시 뷰티’, 한섬 ‘래트’, 구찌 글로벌 앰배서더 등 고급 패션 브랜드의 모델을 연이어 꿰차며 밝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파파존스 모델에도 선정됐다. 이에 프랑스 감성의 럭셔리한 주얼리를 표방하는 디디에두보도 신민아를 모델로 선정한 것이다.디디에두보는 세정그룹 2세인 박이라 사장이 2013년 론칭을 주도했던 브랜드다. 세계적인 보석디자이너 니콜라 포미체티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맡아 론칭 초기부터 화제를 모은바 있다. 태생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론칭한 만큼 ‘하이엔드 포지셔닝’을 구축하기 위한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전지현, 수지, 이나영, 려원, 한예슬 등 톱 여배우만을 모델로 기용한 것도 같은 이유다.최근에는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상권에 입점해 있는 디디에두보는 지난해 12월 중국 난징의 대형 쇼핑몰 ‘더지광장’에 매장을 열었다. 난징 매장은 쇼메,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등 명품 주얼리 브랜드와 같은 공간에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론칭 이후 성장을 달려오던 디디에두보는 코로나19 위기에 글로벌몰 오픈 등 온라인 경쟁력 제고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 중이다. 더불어 브랜드 보호 플랫폼 업체인 ‘마크비전’과 제휴를 통해 이커머스 플랫폼과 SNS상의 가품을 모니터링하고 제거하는 등 브랜드 지키기에도 나서고 있다.주얼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얼리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 디디에두보는 고급화 전략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며 “청순하면서 관능미를 내는 신민아의 이미지가 디디에두보와 잘 부합해서 선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2.01.04 I 윤정훈 기자
 열대우림·사막·지중해·남극까지…걸어서 세계일주
  • [인싸핫플] 열대우림·사막·지중해·남극까지…걸어서 세계일주
  •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열대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겨울에도 초록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이다. 2013년 12월에 개관한 이곳은 살아 숨 쉬는 지구 생태계를 탐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무려 4500여종의 동식물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지구의 기후대별 식물 생태를 전시한 에코리움을 중심으로 습지체험장과 수생식물원, 사슴생태원, 하다람놀이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에코리움은 열대관·사막관·지중해관·온대관·극지관 등 세계 5대 기후대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현지 생태계를 그대로 재현해 놓아, 마치 세계 여행하듯 탐험하는 재미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열대관에코리움 관람은 열대관부터 시작한다.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의 열대우림 기후대를 재현했다. 흙이 아닌 공기 중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틸란드시아 군락과 고목 등 상록활엽수가 빽빽하다. 바깥 기온은 영하인데도 열대관을 돌아보는 동안은 등에서 살짝 땀이 날 정도로 후덥지근하다. 유리온실 지붕을 향해 몸집을 키운 열대의 수목과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가 어우러져 남미의 우림지대를 돌아보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열대관을 지나면 사막관이다. 세계에 흩어져 있는 사막을 재현한 공간을 따라 돌며 거대한 선인장, 알로에, 건조한 기후를 견뎌내는 조슈아 트리 등 관엽식물과 다육식물을 만나게 된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도마뱀, 카멜레온 등 파충류도 눈길을 끈다.국립생태원 사막관의 올리브나무경사로를 따라 내려가면 지중해관이다. 여름에 건조한 것이 특징인 지중해관은 각종 허브 식물과 이국적인 수목들로 꾸며져 있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바브나무를 비롯해 석류나무, 올리브나무, 유칼립투스 등이 반기고 라벤더 등 허브 식물이 향기를 뿌린다.온대관은 제주도 곶자왈의 식생을 전시한 공간이다. 집마당에 심어놓으면 아픈 사람이 없어진다 해서 이름 붙은 무환자나무, 천남성 등이 동백나무와 어우러지고, 그 아래 다양한 지피식물이 자라고 있다.온대관을 빠져나오면 극지관이다. 접하기 힘든 한대지역과 북극, 남극의 기후를 체험할 수 있다. 입구에서부터 차가운 바람이 얼굴에 와 닿고, 어디선가 늑대 울음소리가 들린다.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추운 겨울 먹이를 찾아 떠도는 야생동물의 울음소리가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만든다. 한반도 최북단 개마고원의 식생을 보여주는 공간을 시작으로 타이가 숲, 하얀 설원이 인상적인 북극, 얼음집 이글루도 전시돼 있다.국립생태원 사막관의 검은꼬리페레리독
2021.12.31 I 강경록 기자
위지윅스튜디오 “위즈온센, 메가박스와 ‘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 상영”
  • 위지윅스튜디오 “위즈온센, 메가박스와 ‘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 상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종합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299900)의 공연 콘텐츠 전문 자회사 위즈온센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대표작 5편의 독점적 배급권을 확보, 순차적으로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를 통해 상영한다고 1일 밝혔다.올해 ‘스파르타쿠스’(12월 11일과 13일)를 시작으로 ‘호두까기 인형(12월 25일)’, 내년에는 ‘백조의 호수(1월 15일)’, ‘주얼스(2월 26일)’ ‘파라오의 딸(6월 4일)’ 등 약 반년간 순차적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는 세계 최정상 수준의 발레 공연으로 유명한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단의 공연을 영상화한 것으로 국내에서 극장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것은 최초다. 위즈온센은 지난 8월 프랑스 메이저 시네마 그룹 ‘파테’와 볼쇼이 발레단에 대한 최신 시즌 독점 배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에 ‘스파르타쿠스’,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주얼스’, ‘파라오의 딸’ 등 볼쇼이 발레단의 상징적인 대표작 5편의 국내 독점 배급권을 확보했다.위즈온센은 지난해 말 설립된 이후 이번 볼쇼이 발레단의 국내 독점 배급권을 포함해 빠른 속도로 사업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위즈온센은 지난 8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자체 제작 및 투자를 진행한 할리우드 공연 다큐 영화 ‘더 쇼 머스트 고 온(The Show Must Go on)’의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영국 트라팔가 엔터테인먼트와 런던 웨스트엔드 뮤지컬 ‘애니씽 고즈(Anything Goes)’를 공동제작한 바 있다.위즈온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공연 시장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산업 전반적으로 디지털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며 기존의 ‘공연 콘텐츠는 현장 관람’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스크린을 통해 오페라 하우스 콘텐츠를 경험하거나, 암호화폐로 공연 콘텐츠를 소유하는 등 관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공연 콘텐츠를 소비하는 상황이 증가하며 위즈온센 역시 OSMW(One Source Multi Windows) 전략으로 위즈온센만의 디지털 공연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모회사 위지윅이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 티켓 예매는 메가박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2021.12.01 I 박정수 기자
오스트리아 첫 패키지 여행객 귀국…관광청 “韓 시장 적극 공략”
  • 오스트리아 첫 패키지 여행객 귀국…관광청 “韓 시장 적극 공략”
  • 오스트리아 첼암제 전경(사진=링켄리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의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본격적인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최근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오스트리아 그룹 패키지 여행 재개 및 인플루언서 팸트립 진행 등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16일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재개된 오스트리아 패키지 여행객이 지난달 30일 안전히 여행을 마친 후 귀국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코로나19 이후 국내 최초로 오스트리아로 출발한 여행객들이다. 이들은 수도 비엔나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일주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연 문화재인 ‘바하우’(Wachau), 도심에서 알프스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인스부르크’(Innsbruck),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손 꼽히는 ‘그로스글로크너’(Grossglockner)까지 오스트리아의 보석 같은 숨은 명소들을 둘러봤다.또 엘리자베스 씨씨 황비와 프란츠 요셉 황제가 살았던 꿈의 궁전 ‘헤르메스 빌라’(Hermesvilla) 투어, 움베르토 에코의 대표 소설 ‘장미의 이름’의 모티브가 된 ‘멜크수도원’(Melk Stift) 투어, 오스트리아 최대 와인 생산지 바하우에서 와인 시음과 와이너리 투어 등 오스트리아의 새로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오스트리아 거장의 예술 작품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일정도 소화했다. 요제프 하이든을 만날 수 있는 에스테르하지 궁전(Esterhazy Palace) 투어와 거장 클림트의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는 벨베데레 투어 등 이름만으로도 깊은 무게가 느껴지는 거장의 작품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10년 경력의 가이드가 동행했다. 김진호 오스트리아 관광청 과장은 “여행 재개 움직임에 대비해 뉴노멀 시대의 오스트리아 여행을 소개하기 위한 사전답사를 11월 초에 마쳤다”면서 “오스트리아를 그리워했던 여행객에게 새로운 뉴노멀 시대의 오스트리아의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예정이다.”라고 향후 한국 시장 홍보 계획을 밝혔다.현재 한국은 오스트리아에서 안전 국가로 분류되어 일부 완화된 입국 조건이 적용된다. 오스트리아 입국 직전 한국에서 열흘 이상 체류한 기록이 있는 여행객이라면, 백신 접종, 음성 진단 여부, 코로나 완치 세 가지 중 하나에 해당하는 증명서를 제시하고 별도의 자가 격리 없이 오스트리아에 입국할 수 있다. 지난 8일부터는 새로운 방역 지침으로 관광 및 레저·스포츠 시설, 문화시설, 음식점, 케이블카, 신체 접촉이 있는 서비스 업 시설 이용 시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 혹은 코로나 완치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적자는 90일까지 비자 없이 오스트리아에 체류 가능하다.
2021.11.16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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