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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60% 이상 관세 때리나…"당선되면 어쩌나"
  • 트럼프, 中 60% 이상 관세 때리나…"당선되면 어쩌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한다면 중국에 6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설 것이 유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초고율 관세 부과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對)중국 발언의 수위가 점점 세지면서 최근 중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 이른바 ‘트럼프 2기’를 가장 큰 우려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월 27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재집권 시 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와 관련해 “우리는 그것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집권 2기 출범 시 대중국 관세율 60% 일괄 적용을 검토 중이라는 워싱턴포스트(WP) 최근 보도와 관련해 그는 “아니다. 아마도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앞서 WP는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포함해 중국에 대한 새로운 대규모 경제 공격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에는 실행하지 않았지만, 퇴임 후에 대중국 ‘최혜국 대우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렇게 되면 중국산 수입품의 40%에 대해 연방 정부 차원에서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된다.WP가 보도한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한 60% 관세 부과’ 방안은 기존에 트럼프 진영에서 거론되어온 대중국 관세 방안 중 가장 강력한 내용이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한 발 더 나가 ‘60% 이상’ 부과 방안을 거론하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 1기’(2017년 1월~2021년 1월) 당시 무역법 301조를 적용해 중국산 제품 수천 개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는데 트럼프 2기에는 이보다 더 높은 세율을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미국 우선주의, 강경한 보호 무역주의로 대변되는 ‘트럼프노믹스’가 트럼프 2기에도 관세·무역 전쟁으로 이어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이는 사실상 중국과의 무역 디커플링(단절) 기조로 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중국 초고율 관세 부과를 공언하자 중국 투자자들에겐 ‘트럼프 리스크’가 커진 모습이다. 최근 경기 둔화와 주가 하락, 부동산 시장 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뮤추얼펀드와 사모펀드, 보험사 등 고객들과 접촉한 결과 “현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본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될 경우 중국에 미칠 영향이었다”고 전했다.일각에선 미국 대선이 미·중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데이비드 파이어스타인 조지 W. 부시 미·중 관계 재단 회장은 블룸버그에 “올해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미국의 투자와 기술이전, 무역 등에서 미국이 중국을 상대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바이든은 본질적으로 트럼프의 정책을 수용했을 뿐 아니라 실제로는 훨씬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2024.02.05 I 이소현 기자
"출산하면 1억, 셋째는 집도 준다".. 부영 회장님의 파격 복지(종합)
  • "출산하면 1억, 셋째는 집도 준다".. 부영 회장님의 파격 복지(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출산 직원 자녀에게 1억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내놨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다둥이 가족에게 출산장려금 이억원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직원 아닌 신생아에 증여형태 지급이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저출산 대책을 포함해 영구 임대주택 공급 방안 등을 제시했다.가장 파격적인 것은 출산 직원 대상 1억원 일시불 지급이다. 부영그룹은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 자녀 70명에게 1억원씩 70억원을 지급했다. 지급은 신생아 계좌를 통해, 세율은 소득세(세율 38%)보다 낮은 증여(10%) 형태다. 입사 시기는 상관없다.이 회장은 “저출산의 배경에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그리고 일과 가정생활 양립에 어려움이 큰 이유로 작용한다”면서 “셋째까지 출산한 임직원 가정에는 국가로부터 토지가 제공된다면 임차인의 조세부담이 없고, 유지보수 책임이 없는 국민주택을 제공해 앞으로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이 회장은 이같은 정책이 즉흥적인 정책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출산장려금 기부면세 제도’를 제안했다. 개인 혹은 법인이 출생아에 대해 기부하면, 기부 금액은 면세 대상으로 하고 기부자에 대해서도 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식이다.이 회장은 “대상과 조건은 ‘2021년 이후 출생아에게, 개인이나 법인이 3년간 1억원 이내로 기부하는 것에 대해 면세하는 것이 어떻겠나’ 생각해봤다”라며 “이런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정부 외에도 개인이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예전 ‘금 모으기 운동’처럼 저출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피력했다.올해 아이를 출산해 1억원을 받은 손정현 주임은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게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지 출산 전후로 걱정이 많았는데 부영그룹의 파격적인 지원 덕분에 앞으로 둘째도 계획할 수 있게 됐다”면서 “회사가 큰 버팀목이 되어 주어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쌍둥이를 낳아 이날 2억원을 지급받은 오현석 주임은 “쌍둥이를 키우다 보니 아내는 집에서 육아를 하고 외벌이 신세인데, 회사에서 이렇게 큰 금액을 지원해주셔서 앞으로 아이를 키워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분양전환 앞두고 하자 문제 기획적 사용”이 회장은 이날 임대주택 제도와 관련해선 각종 형태의 임대주택을 등을 영구임대주택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주거 시장을 자체를 △영구임대주택 30%와 △70% 소유주택으로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영구임대주택 하자보수를 소유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영 등이 주도하는 유지보수로 대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영그룹은 임대주택을 주력으로 하는 민간 건설사로 영구임대주택 사업은 영위하지 못한다.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공공임대주택비율은 8%, 민간임대주택까지 포함하면 15% 수준이다. 공공임대주택만 보면 전체 177만 5000호 중 영구임대주택은 12% 수준으로 낮다. 나머지는 50년 임대주택(6%), 30년 임대주택(33%) 수준이고, 분양전환용 임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이 약 30%를 차지한다.이 회장은 그 배경으로 “50여년 간 임대주택 사업을 하면서 제가 느낀 점은, 민간임대주택 현행 제도는 임대와 분양의 성격이 혼재시키는 분양대기 임대주택제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분양전환을 앞두고 하자 문제가 기획적으로 사용되는 등 무주택 서민 주거안정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그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주택시장 체제 개편을 통해 하자로 인한 분쟁과 시장의 구조적 마찰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이 경우 임대주택 전문관리기업으로서 ‘살만한 집의 대명사’가 되는 회사로 정착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부영그룹은 지난해 6월 하자보수 ‘당일처리’라는 하자보수시스템 개편안을 선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그동안 접수된 하자에 대해 100% 보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2024.02.05 I 박경훈 기자
정부 "담뱃값 인상 검토 안해…총선 이후에도 없을 것"
  • 정부 "담뱃값 인상 검토 안해…총선 이후에도 없을 것"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세수 부족에 따른 대응으로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담뱃값 인상설’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총선 이후에도 검토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일 담배에 대한 세율 인상을 포함, 담뱃값 인상에 대해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4월 총선 이후에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날 “담뱃값 인상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총선 이후에도 검토할 예정이 없다”며 “기재부 차원에서 담배업계 관계자들 사이 간담회를 소집하고, 확고한 입장을 명확히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344조1000억원의 국세를 걷어, 예상 대비 56조4000억원이 적게 걷혔다고 밝혔다. ‘역대급 세수 부족’에다가, 경기 침체로 인한 법인세 감소,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거래세 감소 등으로 인해 일부 언론 등을 통해 담뱃값 인상은 세수 확보를 위한 유력한 수단으로 거론된 바 있다. 또한 대한금연학회 역시 최근 학술대회를 통해 총선 이후 인상 확률이 높다며, 1갑당 8000원 수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업계 안팎에서 담뱃값 인상설에 대한 추측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정부는 “근거 없는 인상설에 기초한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이날 입장을 분명히 했다.
2024.02.05 I 권효중 기자
부영의 파격 출산정책 "애 낳으면 현금 1억 지급"
  • 부영의 파격 출산정책 "애 낳으면 현금 1억 지급"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출산 직원 자녀에게 1억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저출산 대책을 내놨다.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다둥이 가족에게 출산장려금 이억원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저출산 대책을 포함해 영구 임대주택 공급 방안 등을 제시했다.가장 파격적인 것은 출산 직원 대상 1억원 일시불 지급이다. 부영그룹은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 자녀 70명에게 1억원씩 70억원을 지급했다. 지급은 신생아 계좌를 통해, 세율은 소득세(세율 38%)보다 낮은 증여(10%) 형태다. 입사 시기는 상관없다. 이 회장은 “저출산의 배경에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그리고 일과 가정생활 양립에 어려움이 큰 이유로 작용한다”면서 “셋째까지 출산한 임직원 가정에는 국가로부터 토지가 제공된다면 임차인의 조세부담이 없고, 유지보수 책임이 없는 국민주택을 제공해 앞으로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그는 이같은 정책이 즉흥적인 정책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출산장려금 기부면세 제도’를 설명했다. 지원받은 금액을 면세 대상으로 하고 기부자에 대해서도 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식이다.이 회장은 “대상과 조건은 ‘2021년 이후 출생아에게, 개인이나 법인이 3년간 1억원 이내로 기부하는 것에 대해 면세하는 것이 어떻겠나’ 생각해봤다”라며 “이런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정부 외에도 개인이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예전 ‘금 모으기 운동’처럼 저출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피력했다.임대주택에 있어선 각종 형태의 임대주택을 등을 영구임대주택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주거 시장을 자체를 △영구임대주택 30%와 △70% 소유주택으로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영구임대주택 하자를 소유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영 등이 주도하는 유지보수로 대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영그룹은 임대주택을 주력으로 하는 민간 건설사로 영구임대주택 사업은 영위하지 못한다.지난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공공임대주택비율은 8%, 민간임대주택까지 포함하면 15% 수준이다. 공공임대주택만 보면 전체 177만 5000호 중 영구임대주택은 12% 수준으로 낮다. 나머지는 50년 임대주택(6%), 30년 임대주택(33%) 수준이고, 분양전환용 임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이 약 30%를 차지한다.이 회장은 그 배경으로 “50여년 간 임대주택 사업을 하면서 제가 느낀 점은, 민간임대주택 현행 제도는 임대와 분양의 성격이 혼재시키는 분양대기 임대주택제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분양전환을 앞두고 하자 문제가 기획적으로 사용되는 등 무주택 서민 주거안정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그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주택시장 체제 개편으로 하자로 인한 분쟁과 시장의 구조적 마찰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이 경우 임대주택 전문관리기업으로서 ‘살만한 집의 대명사’가 되는 회사로 정착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부영그룹은 지난해 6월 하자보수 ‘당일처리’라는 하자보수시스템 개편안을 선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그동안 접수된 하자에 대해 100% 보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2024.02.05 I 박경훈 기자
트럼프 "중국에 60% 관세?…아마 그 이상 될 것"
  • 트럼프 "중국에 60% 관세?…아마 그 이상 될 것"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해 ‘트럼프 2기’를 꾸리면 중국에 60%가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직접 언급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사진=로이터)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프로그램 ‘선데이모닝 퓨처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집권 시 중국에 추가적인 관세를 부과할지를 질문받자 “우리는 그것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2기 출범 시 대중국 관세율 60% 일괄 적용을 검토 중이라는 워싱턴포스트(WP) 최근 보도와 관련해 그는 “아니다. 아마도 그 이상일 수 있다고 말하겠다”고 답했다.미국 우선주의, 강경한 보호 무역주의로 대변되는 ‘트럼프노믹스’가 트럼프 2기에도 관세·무역 전쟁으로 이어 질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1기(2017년 1월~2021년 1월) 당시 무역법 301조를 적용해 중국산 제품 수천 개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는데 집권 2기에는 이보다 더 높은 세율을 모든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은 무역 전쟁이 아니다”라며 “나는 (대통령 재임 시절) 중국과 모든 면에서 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이 잘 되길 원한다”며 “나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매우 좋아한다. 그는 내 임기 때 매우 좋은 친구였다”고 부연했다.
2024.02.05 I 이소현 기자
증시 저평가가 해소되면 벌어지는 일
  • [목멱칼럼]증시 저평가가 해소되면 벌어지는 일
  •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새해 들어 갑자기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초에 증권·파생상품 시장 개장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겠다고 깜짝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은 덕분이다.정부의 시장친화적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글로벌 투자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를 이끌 중요한 촉매제라고 평가했다. 주식시장은 자본주의의 꽃이다. 자본주의가 건강하고 튼튼하면 주식시장이 활짝 꽃핀다. 자본주의 본산인 미국이 대표적이다. 미국 주식시장은 통칭 ‘매그니피센트7’(M7)이라 불리는 7개 테크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속적 상승추세를 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등은 각각 시총이 2000조원을 넘어 코스피 전체 규모보다 크다.미국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장 종목이 수천 개에 이르며 대부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때문에 다른 나라의 테크 기업들도 미국 증시에 상장하고자 줄을 선다.미국 상장 기업은 주식시장의 자본을 끌어와 혁신기술에 투자하고 개발한 기술의 미래 잠재수익이 주식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평가받아 다시 자금을 모은다. 미국 기업들이 첨단 기술산업을 주도하고 지배할 수 있는 원동력이 주식시장을 매개로 하는 혁신과 자본의 선순환 고리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주식시장만 놓고 보면 자본주의라 부르기 창피할 정도이다. 글로벌 테크기업과 견주는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가 450조원 가량이다. 현대자동차는 2023년도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넘는데 시가총액은 48조원에 불과하다. 미래수익이 아니라 현재 수익 가치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순자산가치보다도 주가가 낮은 기업들이 널려 있다. 당연히 중소기업에 대한 가치는 더욱 낮게 평가된다. 중소기업이 미국처럼 주식시장의 모험자본을 끌어다 혁신기술에 투자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한다. 주식시장에서 소외된 중소기업이 외부 자금을 조달할 방법은 은행 융자밖에 없다. 우리 중소기업의 혁신성이 떨어지는 주된 원인은 은행 차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에 있다. 만기에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 대출금을 불확실한 미래 기술에 투입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는 것도 주식시장이 미흡한 탓이다. 벤처기업 가치가 낮게 평가받으니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하다. 정부가 벤처기업 투자에 많은 혜택을 주고 모태펀드를 통해 자금을 공급해도 주식시장이 받쳐주지 않으면 반쪽짜리에 그친다. 상장(IPO)이건 인수합병(M&A)이든 궁극적으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주식시장에서 다른 투자자의 자금으로 회수돼야 한다. 주식시장의 발달을 빼놓고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주식시장이 미숙해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국민들이 주식투자를 기피하고 더 나아가 기업과 자본주의도 멀리하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개인이 직접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인식한다. 주식 투자로 이익을 본 사람보다 손해를 본 사람이 훨씬 더 많다.우리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10년 넘게 박스권에 갇히면서 단지 우량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수익을 내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시장 평균보다 높은 초과이익을 얻기 위해 온갖 편법과 변칙이 성행한다. 개인 투자가들은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유행과 테마를 좇아 몰려다니며 대박을 노린다. 증권사들은 고객들에게 주식을 사라 추천해 놓고 자기네들은 그 주식을 내다 판다. 기관투자가들은 주가가 올라가면 이익 실현을 명분으로 대량으로 매도하거나 공매도를 쳐서 상승세를 꺾어버린다. 그러니 일반 국민에게 주식투자를 권유하는 것은 돈을 잃으라고 내모는 것과 같다. 국민주라고 대중적으로 인기 있어 많은 국민이 보유했던 주식치고 실망을 안겨주지 않은 주식이 없다.대다수 국민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니 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크지 않다. 기업이 잘되건 안되건 별 상관하지 않는다. 기업에 대한 규제가 늘어나도 반대하지 않는다. 요즘 논란이 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기업경영을 어렵게 만들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해봐야 소용없다. 상속세율이 높아 중소기업의 가업상속이 어렵다고 호소해도 공감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 반기업 정서가 팽배하고 기업규제가 무성한 이유도 따지고 보면 주식시장이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주식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어 일반 국민이 주식을 보유하는 국민 주주 시대가 오면 기업에 대한 인식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규제도 대거 해소될 것이라 기대한다.
2024.02.05 I 김영환 기자
"로드맵 없는 금투세 폐지는 '총선용'… 이제는 증세 논할 때"
  • "로드맵 없는 금투세 폐지는 '총선용'… 이제는 증세 논할 때"[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면 세수 측면에서는 부정적인데 줄어드는 세금을 어떻게 메울지에 관한 얘기가 없다. 금투세와 패키지로 묶여 있던 증권거래세는 예정대로 인하하겠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총선용’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최원석 한국세무학회장(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은 최근 동대문구 전농동 서울시립대 연구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새해 들어 정부가 백지화를 선언한 금투세에 관해 “정부가 나름의 명분을 내세우며 기존 정책 방향을 반대로 뒤집었지만, 향후 금융투자에 대한 조세 제도를 어떻게 운영할지 로드맵이 있어야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금투세는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취지 아래 금융투자 소득에도 과세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주주 여부와 관계 없이 주식·채권·펀드에서 얻은 총 수익이 연간 5000만원을 넘으면, 소득의 20~25%를 세금을 물리는 게 주요 내용이다. 앞서 여야는 내년 금투세 시행을 조건으로 증권거래세 단계적 인하에 합의했다. 증권거래세는 이 합의에 따라 지난해 0.23%에서 0.20%로 인하됐고 올해 0.18%, 내년 0.15%까지 떨어진다. 하지만 금투세는 폐지하면서도 증권거래세 인하는 그대로 추진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앞서 국회예산정책처는 금투세 시행 시 3년간 4조328억원, 증권거래세를 낮추면 5년 간 10조1491억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부터는 금융세제에서 연평균 3조원이 넘는 세입 감소가 예상되는 것이다. 지난해 세수 결손 규모는 60조원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최 학회장은 여전히 금투세가 우리나라 금융세제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당초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투자에 대해 각각 다르게 세금이 매겨지면서 생기는 혼란을 정리하고자 도입하려고 한 것”이라며 “금융시장이 발전한 많은 나라들이 상장 주식 양도차익 과세, 손익 통산, 결손 이월공제 등을 우리가 금투세를 통해 하려던 것을 이미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정부가 ‘폐지’부터 언급한 건 섣불렀다는 지적이다. 그는 “금투세를 시행하면서 보완해가면 됐는데 이미 ‘폐지’라는 말이 나와버렸기 때문에 조세 제도에서 중요한 부분인 예측 가능성이 깨져버린 것”이라며 “금투세로 들어올 세금이 줄어들면 어디선가 그 수준을 메우거나 지출을 줄여야 하기 마련인데, 재정 건전성을 기치로 말해오던 정부가 이에 관한 언급 없이 연이어 감세 정책만 내놓고 있으니 선거를 의식한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결국 현재 정부가 밝힌 정도의 감세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게 최 학회장의 생각이다. 증세가 가장 유력한 세목은 부가가치세로, 현행 10%의 단일세율이 30년 넘게 유지돼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부가세율은 2022년 기준 19.3%로 우리나라보다 약 2배 높다.최 학회장은 “소득세나 법인세와 달리 부가세는 시스템만 갖춰놓으면 효율적으로 세금을 거둘 수 있고, 조세저항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 다른 나라들도 증세 수단으로 흔히 선택하는 세제”라며 “추가 세수를 복지 재정으로 쓰는 것을 법제화하는 등 지출 측면에서의 소득 재분배를 통해 부가세의 역진성을 완화하면 오히려 취약계층에게 혜택에 많이 돌아가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원석 한국세무학회장 인터뷰
2024.02.05 I 이지은 기자
"상속세, 유산취득세 전환은 부자 감세 아닌 세 부담 정상화"
  • "상속세, 유산취득세 전환은 부자 감세 아닌 세 부담 정상화"[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유산세를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해 상속세 부담을 적정하게 하면 세수가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원석 한국세무학회장 인터뷰최원석 한국세무학회장(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은 최근 동대문구 전농동 서울시립대 연구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상속세 개편 효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 학회장은 “이제 상속세는 고소득층 일부만 내는 게 아니라 중산층까지도 납부하는 세금이 됐다”면서 “상속세 개편은 ‘부자 감세’보다는 ‘세 부담 정상화’라는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상속세 과세 방식을 유산취득세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행 유산세와의 차이점은 피상속인(물려주는 사람)의 전체 재산이 아닌 상속인(물려받는 사람)이 각자 취득한 재산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긴다는 것이다. 이는 납세자의 부담 능력에 맞게 공평한 과세를 해야 한다는 조세 원칙에 더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상속세를 운영하는 18개국 가운데 약 80%(14개국)가 유산취득세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최상층 부자들의 세 부담이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 세율을 적용하는 대상인 과세표준이 낮아져 세수 확보에는 불리하다는 것 등이 한계로 지적된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을 기준으로 유산취득세 도입 시 상속세수는 최대 1조3000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원석 한국세무학회장 인터뷰최 학회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유산취득세 방식이 상속세 세수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고 반론했다. 기업이 후세대로 이어지면서 세원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고의적으로 세금을 회피하려는 사람들을 양지로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그는 “우리나라에서 최대주주가 기업을 승계할 때는 할증률이 적용돼 최고세율이 60%까지 육박하는데, 가업을 물려주고 싶어도 상속세 부담이 크다 보니 사업을 접어버리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상속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생전에 재산을 외국으로 빼돌린다거나, 아예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이민을 하는 경우도 생각하면 오히려 세 부담을 적정 수준으로 합리화하는 게 세수를 늘릴 수 있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당초 정부는 유산취득세 전환 방안을 지난해 7월 발표한 올해 세법개정안에 반영하려 했지만,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를 연기했다. 이후 관련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상속세 완화 방침을 시사하면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가 법무법인 광장 등에 맡긴 유산취득세 전환 검토 용역은 이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다만 법을 고쳐야 하는 사안이라 국회 동의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최 학회장이 오는 4월 총선 이후 구성될 제22대 국회에 ‘상속세법 개정 검토’를 요청한 이유다. 현재 21대 국회에 계류 중인 상속세 관련 개정안은 29건으로, 국민의힘(16건)과 더불어민주당(13건)에서 고루 제안이 나왔다. 대부분은 상속세 부담을 낮춰주는 내용이 담겼다.그는 “양도세 대주주 소득 기준 완화·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은 조세 원칙에 맞지 않아 ‘총선용’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유산취득세 전환은 응능부담의 원칙에도 맞고 실제로 가업 승계 과정에서 상속세를 애로사항으로 뽑는 경우도 많기에 제도적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면서 “상속세 제도를 운영 중인 대부분의 나라가 유산취득세 방식을 택한 만큼,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라고 진단했다.다음은 최 학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올해 세수 여건은 어떻게 전망하나.△경기가 크게 좋아질 것 같지 않다. 정부가 지난해 대비 부가세(7조5000억원), 교통에너지환경세(4조5000억원) 등이 더 걷힐거라고 하는 건 그래도 경기가 회복돼 거래와 소비가 제자리를 찾아갈 거라고 보는 건데, 낙관적인 기대다.-이달까지 연장된 유류세 인하 조치는 종료될까.△정부가 6차례나 연장해온 건 경기가 안 좋고 대외적 불확실성이 있어서인데, 최근에도 썩 나아지진 않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데 중동 긴장은 고조됐고 홍해 사태로 공급망 차질 가능성도 커졌다. 물가 상승률이 1~2%로 안정돼야 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까지 올라가면 스태그플레이션이라 세수에 미칠 영향과 저울질할 것이다. -정부가 올해 추진하는 세제 변화에 대해 총평해달라.△침체된 내수를 활성화해야겠다는는 정부의 의지가 느껴진다.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신용카드 결제액 추가 소득공제 등을 비롯해 투자나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감세 조치가 많았다. 다만 기업이나 개인이나 우선 소득이 생겨야 세금 자체도 낼 수가 있다. 현재 경기 상황에서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정부가 기대하는 만큼의 수혜자는 나오지 않으리라고 보인다.-세수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고 보나. △지속 가능한 재정을 위해 증세는 불가피하다. 지난해는 R&D 예산과 지방으로 보내는 재정을 줄였는데, 이는 지출을 줄인 것이다. 이미 지출 구조조정이 이뤄진 상태에서 올해는 대주주 양도세 완화, 금투세 폐지 등 감세 정책들이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결같이 나오고 있다. 정말 재정건전성을 생각하는 정부라면 선거가 끝난 뒤에는 직접적으로 증세를 얘기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최근 상속세 부담을 줄이는 방향의 개편도 언급했다.△이건 감세 차원의 문제만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정책들은 원칙에 맞지 않아 ‘총선용’이라는 비판이 당연하지만, 상속세의 경우 실제로 가업 승계 과정에서 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제도적 개선의 여지가 있는 세제다. 현행 유산세를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해 상속세 부담을 적정하게 하면 세수가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유산취득세 방식의 대표적 단점이 부자 감세, 세수 감소 아닌가.△우리나라에서 최대주주가 기업을 승계할 때는 할증률이 적용돼 실효세율이 60%까지 육박한다. 가업을 물려주고 싶어도 상속세 부담이 크다 보니 사업을 접어버리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상속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생전에 재산을 외국으로 빼돌린다거나, 아예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이민을 하는 경우도 생각하면 오히려 세 부담을 적정 수준으로 합리화하는 게 세수를 늘릴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부의 대물림에 대한 반감이 여전하다는 이유로 작년에도 미뤄진 논의인데.△이제 상속세는 고소득층 일부만 내는 게 아니라 중산층까지도 납부하는 세금이 됐다. 상속세 개편은 부자 감세보다는 ‘세 부담 정상화’라는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납세자 부담 능력에 따라 세금을 내야 한다는 과세 원칙에도 부합한다.-국회 입법이 필요한 사안이기도 하다.△상속세 제도를 운영 중인 대부분의 나라가 유산취득세 방식을 택하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세 부담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 많은 애로가 쏟아지고 있기도 하다.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믿는다.-연초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커졌다. 시장 연착륙을 위한 세제 조치 필요할까. △세제로 지원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세제는 최소 1년은 두고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고, PF 부실은 건설 경기가 안 좋아져 생긴 일시적인 문제다. 당초 거액을 빌린 부동산 개발업자와 대출 심사를 제대로 안 한 금융권이 공동 책임을 지는 게 맞다. 정부는 정상 사업장에는 유동성을 공급하고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는 등 질서 있게 관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올해 학회 운영 일정과 임기 내 목표는.△중국에서 한·중 학술대회가 재개된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양국 간 관계가 좋지 않아 못하고 있었는데, 5년 만에 다시 열리는 만큼 우선 잘 치르고 다. 또 우리나라의 조세 정책이 너무 당파적, 인기 영합적이고 단기적이라는 문제 의식을 느끼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안정적인 조세정책을 운영할 수 있는 연구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원석 한국세무학회장 인터뷰
2024.02.05 I 이지은 기자
청년도입계좌 1월에 37.9만명 가입신청
  • 청년도입계좌 1월에 37.9만명 가입신청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금융위원회는 1월 청년도약계좌 신청자가 37만9000명(재신청 포함)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청년도약계좌 연계가입 신청기간(1월 25일~2월 2일) 7일간 연계가입을 신청한 청년희망적금 만기예정자는 27만2000명이었다. 작년 6월 이후 누적 가입신청 인원은 166만명(재신청 제외)이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청년도약계좌 비대면 상담센터에 청년도약계좌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1월에 가입요건 확인 절차 등을 거쳐 계좌를 개설한 청년은 총 3만9000명으로 누적 55만명이 계좌를 개설했다.금융위는 2월에도 청년도약계좌 가입 관련 일정을 운영하며, 청년희망적금 만기예정자의 연계가입 뿐만 아니라 일반 청년의 가입도 지속 지원한다.일반 청년은 5일부터 16일까지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기존에 신청하였지만 계좌를 개설하지 못했던 청년도 같은 기간에 재신청이 가능하다.이후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가입 대상으로 확인된 청년은 1인 가구일 경우 26일부터 3월 15일, 2인 이상 가구일 경우 3월 4일부터 3월 15일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1월 2일부터 12일까지 가입을 신청하여 가입 대상으로 안내 받은 청년은 2월 8일까지 청년도약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청년희망적금 만기예정자의 경우 연계가입을 지원 중이며,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일시납입을 신청할 수 있다. 일시납입금액은 200만원 이상부터 청년희망적금 만기수령금 이내에서 원하는 금액으로 납입할 수 있다. 연계가입 신청기간은 16일까지 지속 운영(영업일만 운영)하며, 동 기간에 연계가입을 신청한 청년희망적금 만기예정자는 일시납입 여부, 가입요건 등의 확인을 거쳐 가입 대상으로 확인될 경우 3월 4일(1인 가구의 경우 2월 26일)부터 3월 15일까지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연계가입을 이미 신청한 청년희망적금 만기예정자의 경우, 일시납입 조건, 가입요건 등을 확인하여 가입 대상으로 확인되면 22일부터 3월 15일까지 청년도약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정부는 협약은행들과 함께 생애주기상 유동성 수요가 많은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을 보다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상당기간 이상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유지한 청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우선, 3년 이상 가입을 유지한 청년이면 계좌를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이자소득세(세율 15.4%)를 부과하지 않도록 비과세 혜택을 유지할 예정이다.은행권은 지난달 30일 청년도약계좌를 3년 이상 유지하는 경우 중도해지이율을 은행의 3년 만기 적금 금리 내외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출시된 정책상품이다. 이 상품은 청년이 매월 70만원 한도 안에서 자유롭게 돈을 부으면, 정부가 월 최대 2만4000원을 지원한다. 가입 대상은 만 19~34세 청년 중 연 소득 7500만원 이하,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NH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에서 개설할 수 있다.
2024.02.04 I 정병묵 기자
주류업계 '맥아'발 수천억원 세금폭탄 '비상'
  • [단독]주류업계 '맥아'발 수천억원 세금폭탄 '비상'
  • 이데일리TV 뉴스.[이데일리TV 문다애, 이지은 기자]<앵커>관세청이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 등 주류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천억 원대 규모의 세금 추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를 편법으로 수입해 관세를 회피했다는 게 관세청 판단입니다. 전문가들은 주류사들의 방식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류업계에서는 관세청이 세수결손을 메꾸기 위해 무리한 추징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문다애, 이지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기자>정부가 맥주를 생산하는 주류업체들을 상대로 수천억원대 규모의 세 추징에 나서 해당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관세청은 업계 1위 오비맥주가 맥주 생산에 필요한 맥아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배정된 쿼터 외에 필요한 물량을 무역업체를 통해 추가로 수입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회피했다며 관세 900억원을 추가로 부과했습니다. 관세청은 롯데칠성음료도 같은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한 것으로 보고 조사 결과에 따라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방침입니다. 현재 국내 주류업체들이 사용하는 맥아는 90% 이상이 수입산으로 한 해 23만 톤에 달합니다.당초 맥아는 수입 물량에 따라 세율을 달리 적용하는 할당관세 적용 대상이었다가 2014년 이후 쿼터제로 변경됐습니다. 전체 수요 물량의 10%가량을 차지하는 국내산 맥아를 보호하기 위해섭니다. 관세청은 주류회사들이 신청해 승인받은 쿼터만큼만 수입하면 세금 감면 등 세제 혜택을 줍니다. 관세청과 주류업체 간 분쟁 핵심은 ‘할당된 쿼터 이외 물량’입니다.판매 호조 등으로 맥아가 추가로 필요해진 대형 주류회사나 따로 쿼터를 신청해야 할 만큼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은 소규모 주류회사들은 수입업체에서 맥아를 구입합니다. 이를 관세청이 ‘세금 회피’로 본 겁니다.관세청은 지난해 주류회사들과 수입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 오비맥주가 이 같은 방법으로 900억원 규모의 세금을 탈루했다고 보고 추가 징수에 나섰습니다. 다른 주류회사들도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징에 나설 예정입니다. 주류회사들은 국내에서 수입업체를 통해 맥아를 추가로 확보하는 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쿼터 내 수입인 경우에는 세율이 많아야 30%지만 쿼터를 초과하면 세율이 최대 269%에 달합니다. 오비맥주는 과세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주류회사 측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수입업체 또한 세금을 내고 맥아를 들여오는 만큼 추가 세 추징은 이중 과세란 겁니다. [장성욱/관세법인 탑스 관세사]“국내 거래는 사실상 상관이 없죠. B가 A한테 파는 거니깐. (국내에서 거래가 오간 거면 관세법에는 저촉이 안 된다고 보면 되는 거죠?) 네. 관세는 해외에서 국내로 국경 넘어오는 것만&hellip;”주류업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한 방식을 뒤늦게 관세청이 문제 삼은 배경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인 세수펑크를 메우기 위해 관세청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국세수입(344조1000억원)은 예산보다 56조4000억원 덜 걷혔습니다. 관세청 논리대로라면 쿼터 신청 없이 수입업체를 통해 소량의 맥아만 구매하는 소형 주류사가 대부분인 국내 수제맥주업계 역시 이 같은 관세 폭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한편, 관세청 측은 “심사부서에서 주류회사를 상대로 관세 회피가 있는지 조사에 들어간 것은 맞다”면서도 징수 명분과 추징금 산정 방식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 이지은입니다.[영상취재 양국진/영상편집 이상정]
2024.02.02 I 문다애 기자
"내가 대통령 되면…" 트럼프 입에 커지는 시장 리스크
  • "내가 대통령 되면…" 트럼프 입에 커지는 시장 리스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주목받으면서 시장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 강경한 보호 무역주의로 대변되는 ‘트럼프노믹스’가 트럼프 2기에도 관세·무역 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고하고 있어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국제 팀스터즈 본부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AFP)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전 운송노조(팀스터즈)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일본의 US스틸 인수와 관련 “즉시, 무조건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US스틸 매각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강(쇳물) 생산량 기준 글로벌 철강업계 4위인 일본제철은 작년 12월 US스틸(27위)을 141억달러(약 18조3000억원)에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US스틸이 일본에 팔릴 예정이데 너무 끔찍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찾고 싶다“고 덧붙였다.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 자동차 산업을 되돌려 놓겠다고 밝혀 자동차업계도 긴장시켰다. 그는 지난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종류의 자동차가 미국에서 만들어지기를 바란다”며 “관세나 다른 수단을 동원해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미국 노동자와 함께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집권 중에도 안보 위협을 이유로 현재 2.5%인 수입차 관세율을 2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인 이른바 ‘바이드노믹스’의 대표격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존폐 위기에 놓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를 두고 “역사상 가장 큰 세금 인상”이라고 비판하며 전기차 보조금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데 IRA가 폐지되면 이를 노리고 미국에 투자한 한국 자동차·배터리 기업이 낭패를 볼 수 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모진과 함께 당선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6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다른 외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해서도 최고 10%포인트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적 기본 관세’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1기 당시 무역법 301조를 적용해 중국산 제품 수천 개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는데 집권 2기에는 이보다 더 높은 세율을 모든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호무역주의 기조의 구상은 각국에 ‘보복 관세’를 불러일으켜 물가 상승과 교역 축소 등 세계 경제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 무역 연구기관인 GTA는 트럼프 1기 당시 미국이 중국이나 유럽연합(EU)에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과 EU도 2년 내 80%의 확률로 보복 관세를 부과한 것으로 파악했다.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 조세재단은 관세가 10% 오르면 미국 경제가 1.1% 위축하고 82만개 넘는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2024.02.01 I 이소현 기자
손경식 회장,“경제 도약 위해서는 기업활력 제고가 근본 해법”
  • 손경식 회장,“경제 도약 위해서는 기업활력 제고가 근본 해법”
  • [이데일리 박민 기자]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1일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국기업과 동등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규제를 혁신하고 제도를 개선해 기업활력을 높여야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손회장은 이날부터 2일까지 이틀간 서울 중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The Next Wave, 다시 뛰는 한국경제’를 대주제로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 참석해 개식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올해 강도 높은 노동개혁을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노사 간 힘의 균형을 맞추는 제도 개선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기업의 활력과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해고와 근로시간 관련 규제가 과도하고 경직적이어서 새로운 산업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연공형 임금체계는 하루 빨리 직무와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로 개편돼야 임금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기업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손 회장은 또한 아직 준비가 부족한 영세·중소기업에 대한 중처법 적용 유예를 연장하는 재입법 방안이 국회에서 재논의되기를 촉구했다. 아울러 중대재해지원센터를 가동해 현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보급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산재예방 지원 활동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나라 법인세와 상속세의 세율은 세계적으로 과도하게 높은 수준으로, ‘기업하고자 하는 의지’를 꺾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법인세·상속세의 최고세율과 과세방식 등 조세제도를 국제기준에 맞게 조속히 개선해야 우리 기업과 국가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포럼 첫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조강연을 하고 둘째날 마지막 세션에는 ‘다시 뛰는 한국경제’를 주제로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한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들의 활발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24년 한국경제 전망’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올해 물가, 경기상황,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을 발표한다. 글로벌 전략 컨설팅사인 맥킨지&컴퍼니의 이용진 시니어 파트너가 한국의 장기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언하고, 외교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다툼과 미국대선 등 다양한 국제이슈들이 기업경영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설명한다.둘째날 첫 강연을 맡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한 서울시의 비전과 미래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김대환 인하대 명예교수는 선진 노사관계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 AI 전문가인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성큼 다가온 AI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대한 조언을 전해준다.행사 마지막 세션으로는 침체된 한국경제의 활력 제고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 3인을 초청해 ‘다시 뛰는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특별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 사회는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맡았다.패널 토론자인 김형주 LG경영연구원 경제·정책부문장은 민간경제기관이 전망하는 한국경제, 최현경 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본부장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신산업육성 방향,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본시장의 관점에서 우리 산업과 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2024.02.01 I 박민 기자
경기침체 직격탄…작년 국세수입 전년比 51.9조 감소
  • 경기침체 직격탄…작년 국세수입 전년比 51.9조 감소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지난해(2023년) 국세수입이 전년대비 무려 52조원 가까이 적게 걷힌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실적 악화 및 자산시장 위축으로 법인세 등 주요세목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감소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정부는 역대 최대 과대추계 오차율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자료 = 기획재정부)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작년 연간 국세수입은 344조1000억원으로 전년(395조9000억원) 대비 51조9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전년 대비 세수가 50조원 이상 덜 걷힌 것은 역대 처음이다. 종전 전년대비 수입 감소폭이 가장 컸던 2020년(-7조9000억원)의 6배 이상이다.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첫해로 글로벌 기업실적 및 경기침체가 심각했다. 세수추계 오차율은 과대추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당초 지난해 400조5000억원의 국세수입을 예상했으나 실제 344조1000억원만 걷혀 추계치 대비 56조4000억원이나 부족했다. 오차율은 -14.1%로, 역대 과대추계(마이너스) 기준 오차율이 가장 높다. 정부는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0%대 세수추계 오차를 내면서 체면을 구겼다. 정부가 3년 연속 10% 이상 대형 세수오차를 낸 것은 1988년~1990년 이후 33년 만이다. 국세수입 감소는 기업실적 악화 및 자산시장 위축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법인세수는 전년(103조6000억원) 대비 22.4%(23조2000억원)나 감소한 80조4000억원에 그쳤다. 2022년 4분기 이후 본격화된 경기둔화에 따라 기업영업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걷는 법인세도 급감했다. 정부는 지난해 법인세가 105조원 걷힐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는 80조원에 머물면서 오차율이 -23.4%나 됐다.소득세 역시 부동산 등 자산시장 침체에 따라 전년대비 10조원 이상 줄었다. 지난해 소득세는 115조8000억원 걷히면서 전년대비 12조9000억원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세정지원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종합소득세는 전년 대비 2조5000억원 줄었고, 토지·주택거래와 관련이 큰 양도소득세는 14조7000억원 감소했다. 실제 지난해(2022년 11월~2023년 10월) 순수토지매매거래량은 48만9000필지로 전년(2021년11월~2022년10월) 대비 32.4%나 줄었다. 이외에도 수입감소로 인해 부가가치세와 관세가 각각 전년 대비 7조9000억원, 3조원 줄었고, 유류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교통세가 3000억원 감소했다. 부동산 공시지가 하락 및 세율인하의 영향으로 종합부동산세(종부세)도 전년 대비 2조2000억원 감소한 4조6000억원만 걷혔다. 정부는 대형 세수오차를 방지하기 위해 △추계모형 고도화 △세추추계위원회 민간 전문성 강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와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진규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국제기구와의 협업은 작년 말부터 계속 진행되고 있고 실무적으로 구체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며 “IMF 및 OECD와 모두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1.31 I 조용석 기자
"상속세 최고세율 적용구간 비현실적… 30억→100억으로 대폭 올려야"
  • "상속세 최고세율 적용구간 비현실적… 30억→100억으로 대폭 올려야"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 명목세율은 50%다. 경제 전문가들은 24년째 그대로인 기준이 변화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인 26.5%까지는 인하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과세표준 최고세율 구간도 현행(30억원) 대비 3배 이상 올려야 한다고 봤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온 상속세의 유산취득세 전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다만 임기 내 세제 개편이 가능할지는 국회 환경, 국민 정서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경제학자 80% “상속세 고쳐야”…100억원 초과 시 최고세율 26.5%30일 이데일리가 경제·조세학자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속세 개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12명)는 현행 상속세 최고세율과 과세표준 변경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최고세율과 관련해서는 10명이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 중 7명은 현재 수준에서 절반가량 낮춰 OECD 38개국 중 상속세를 부과하는 국가들의 평균 세율(26.5%)까지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적어도 다른 국가들과 균형을 맞춰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상속세를 아예 폐지하는 국가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OECD 평균보다 최고세율마저 높은 건 글로벌 추세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OECD 회원국 중 한국보다 최고세율이 높은 나라는 일본(55%)이 유일하다.세제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종합소득세 최고세율인 45%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2명)도 나왔다. 아직 전문직과 자영업자의 소득 적출률이 높고, 무상소득이든 상속재산이든 비슷한 과세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상속세 폐지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힌 일부 전문가는 세제를 유지한다면 최고세율을 대폭 낮춰야 한다고 봤다. 성명재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속세 폐지가 최선이지만, 유지한다면 사실상 폐지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도록 최고세율은 상징적 수준인 10% 정도에서 그쳐야 한다”고 설명했다.반면 상속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 3명은 현행 최고세율을 손볼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이미 우리 사회의 자산이 양극화 돼 있는 데다가 부의 대물림 문제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높은 상속세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원인이 아니다”라며 “주주 중심의 경영은 세율을 낮춰서 이뤄지는 게 아닌 거버넌스 개혁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세율 과표구간에 대해서는 현행 ‘30억원 초과’에서 ‘100억원 초과’로 대폭 올려야 한다는 의견(10명)이 전문가들 사이 가장 우세했다. 1999년 상속세 개편 당시를 기준으로 본다면 현재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물가 상승 정도를 반영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견해다. ‘50억원 초과’(3명)를 선택한 전문가들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과 형평을 맞춘다는 점, 1인당 명목 GDP가 높아졌으나 양극화도 심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산취득세 전환 긍정적…尹 임기 내 개편 전망 ‘분분’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상속세의 유산취득세 전환 검토에 착수했다. 현행 상속세는 사망한 사람이 물려주는 유산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을 준용하고 있다. 유산취득세는 상속인들이 받은 유산 취득분에 대해서 과세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사망한 부모가 100억원의 재산을 자녀 네 명에게 상속할 경우, 유산세는 100억원에 세금을 부과하지만 유산취득세는 25억원을 기준으로 과세한다.다만 학계와 재계에서는 상속세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려면 자본이득세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본이득세는 상속인이 유산을 물려받았을 당시에는 세금을 물리지 않고 추후 재산을 처분하는 시점에서 양도소득세처럼 과세한다. 전문가들 중 절반(8명)은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상속세 방식으로 유산취득세를 택했다. 유산취득세를 거쳐 자본이득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견해(2명)까지 포함하면 당장은 유산취득세로 향해야 한다는 데 중지가 모인 셈이다.다만 윤 대통령 임기 내 개편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개편이 가능하다고 답한 9명은 정부의 의지를 높이 사면서도 30%대의 낮은 지지율, 여소야대의 국회 지형 등을 우려했다. 개편이 어렵다고 전망한 6명은 사회적 합의 가능성을 낮게 봤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속세를 낮추는 방향으로 바꾸는 건 국민 정서상 아직 수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1 I 이지은 기자
15명 중 10명 "가업승계 가로막는 稅부담 줄여야"
  • 15명 중 10명 "가업승계 가로막는 稅부담 줄여야"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경제·조세학자 10명 중 7명은 사업용 자산에 대한 가업상속공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중견기업의 가업상속을 돕는다는 법의 취지가 무색하게 낮은 공제한도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지난달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는 모습(사진 = 연합뉴스)30일 이데일리가 경제·조세학자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속세 개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자리 창출, 투자유인 제고 등을 위해 사업용 자산에 대한 가업상속공제 확대가 필요한가’에 대한 질의에 66.7%인 10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가업상속공제는 중소기업 등의 원활한 가업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상속 직전 연 매출액 5000억원 미만인 기업에 대해 최대 600억원에 대해 상속세를 공제해주는 제도다. 이전에는 매출액 4000억원 미만이었지만, 지난해 새법 개정을 통해 1000억원 상향한 바 있다. 공제 한도도 가업영위기간이 △10년 이상 20년 미만인 경우 300억원 △20년 이상 30년 미만인 경우 400억원 △30년 이상인 경우 600억원으로 기존의 공제 한도에서 각 100억원씩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가업상속공제가 여전히 일부 기업에 한정돼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확대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수를 차지한 셈이다. 국내의 중소기업이 경영 활동을 이어가, 대기업으로 덩치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국가 전체적인 자본 축적 등 경제 활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이들의 생각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가 정신과 지속 경영을 통한 사회발전 구현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업의 계속 유지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 확대가 필요하지만, 공제보다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이) 세금을 일시에 내야 하는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취지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공제보다는 과세이연 등으로 세금을 나중에 낼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가업상속공제 확대를 반대하는 학자들은 일자리 창출이나 투자 요인을 제고하는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자리 창출이나 투자 유인을 제고하는 효과가 없고, 공제 수준이 소규모 사업자의 가업 승계라는 당초 도입 취지에 크게 벗어난 수준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최대주주가 지분을 상속하거나 증여할 때 붙는 20% 할증과세 폐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66.7%(10명)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최고세율이 이미 높은 상황에서 일률적으로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조세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할증과세는 일종의 증오세 성격이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최대주주가 누리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유지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33.3%(5명)를 차지했다. 김우찬 교수는 “지배권이 거래될 때 평균 40~50%의 프리미엄이 부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폐지할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최대주주가 누리는 경영권 프리미엄에 따른 과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1.31 I 김은비 기자
"미국·영국·프랑스엔 없다고요?" 배우자 상속세 물어보니
  • "미국·영국·프랑스엔 없다고요?" 배우자 상속세 물어보니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배우자 간 상속에게까지 세금이 부과되는 현행 상속세의 배우자 공제 한도를 현실성 있게 고쳐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997년 이후 바뀐 사회·경제적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기본 공제를 상향하는 것은 물론, 한도 상향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0일 이데일리가 경제·조세학자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속세 개편 설문조사에서 15명 중 13명은 배우자 공제 제도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전체 참여자 중 86% 수준이 현실을 반영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한 셈이다. 현재 상속 및 증여세는 과세 표준이 3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최고 세율인 50%가 적용되고 있다. 배우자 공제는 부부의 재산은 함께 노력해 축적한 공동 재산인 만큼 부부 간 상속이 이뤄질 때에는 이에 따른 세금을 부과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는 1997년 상속세 공제 제도 개편 이후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하지 못한 채 현재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 현행 배우자 공제는 30억원이 한도며, 법정 상속지분 내 실제 상속가액과 5억원 중 큰 금액으로 정하고 있다. 배우자 공제의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 전문가 13명 중 절반에 가까운 6명은 기본 공제를 상향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현행 한도 30억원에 대해서는 ‘50억원까지 늘려야 한다’, ‘70억원까지 늘려야 한다’는 응답자가 각각 2명에 달했다. 3명의 전문가는 ‘100억원까지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행 상속세 배우자 공제 제도에 따르면 배우자 사망 시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2022년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별세 이후 배우자인 유정현 이사는 자녀들의 몫을 포함해 넥슨 지주회사(NXC) 주식을 물려받았지만, 이에 따른 세금이 6조원에 달했고, 전체 지분율의 29.3%에 해당하는 지분(약85만1968주, 약 4조7000억원)을 상속세 대신 물납한 바 있다. 반면 미국은 물론, 프랑스와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부부 간 상속세는 상속이 아닌 ‘재산 분할’로 여겨진다. 이로 인해 사실상 무한대로 한도 없이 전액 공제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한국 역시 그간 크게 상승한 물가 등 사회·경제적 환경을 고려함은 물론, 국제 표준에 맞춰 배우자 공제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져 왔다. 국회 입법조사처(입조처) 역시 지난해 ‘상속세 공제한도 조정 논의의 현황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상속세 배우자공제를 포함, 인적공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피상속인 기준인 현 유산세 방식의 상속세제를 각자 물려받은 재산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바꾸는 등 과세 방식 등도 함께 손질해 배우자 공제의 원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 역시 과세 전반의 ‘선진화’라는 취지에 맞춘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속세는 세제 전반의 선진화라는 관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라며 “조세 본연의 기능을 훼손하지 않는 취지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31 I 권효중 기자
"60% 상속세율, OECD 평균 26%로 낮춰야"
  • "60% 상속세율, OECD 평균 26%로 낮춰야"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상속세 개편을 언급한 가운데 경제·조세전문가 66.7%(15명 중 10명)는 상속세 부담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또 최대주주 할증을 더하면 60%에 달하는 현행 최고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6%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적절하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0일 이데일리가 경제·조세학자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속세 개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10명(66.7%)은 상속세 부담을 낮추는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상속세를 폐지한 스웨덴과 같이 궁극적으로 자본이득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3명(20%)이나 됐고 심지어 상속세를 완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1명 있었다. 상속세 개편이 필요한 이유로는 ‘높은 세율’이라는 응답이 9명(복수선택)으로 가장 많았다. 높은 상속세가 기업인의 경영의지를 저하시킨다는 응답이 2위를 차지했고 이중과세 문제(6명), 편법상속 등 부작용 양산(3명)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상속재산 30억원 초과시 적용되는 최고세율(50%)에 대해서는 15명 중 가장 많은 7명(46.7%)이 ‘OECD 평균 수준인 26%로 낮춰야 한다’고 응답했다. 현행 최고세율에서 절반 가까이 낮추는 개편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고세율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3명(20%)으로 2위였고, ‘종합소득세 최고세율(45%) 수준의 소폭 인하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2명(13.3%)으로 3위를 차지했다. 또 과세방식은 현행 ‘유산세’에서 상속인이 각자 물려받은 재산에 따라 세금을 내는 ‘유산취득세’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6.7%(7명)로 가장 많았다. 반면 상속세 인하에 부정적인 전문가 집단에서는 세대간 부의 공정한 배분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4명(복수선택)으로 가장 많았고, 3명은 세수확보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낮은 실질세율(1명)과 여전히 낮은 과세포착률(1명)도 상속세 개편이 필요없는 이유로 꼽혔다. 다만 현행 배우자 상속공제 규모(5~30억원)의 확대 필요성에는 응답자 15명 중 80%에 달하는 13명이 공감했다. 상속세 개편에 반대한 5명 중에서도 3명이나 배우자 공제 확대에는 찬성했기 때문이다. 현행 5억원인 배우자 기본공제율을 상향해야 한다는 응답이 6명(40%)으로 가장 많았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한국납세자연합회장)는 “상속세는 부의 재분배라는 성격 외에도 상징성이 커서 실제 개편을 위해서는 많은 국민 설득이 필요할 것”이라며 “논의만 하다가 끝나지 않고 실제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1.31 I 조용석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60% 상속세율, OECD 평균인 26%로 낮춰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60% 상속세율, OECD 평균인 26%로 낮춰야”-완성차부터 배터리·부품까지 ‘전기차 순환 생태계’ 만든다-尹 “비대면진료 혁신 인감도 디지털 전환”-“1월 물가 반년 만에 2%대…하반기 갈수록 안정될 것”-[사설]반도체, 10년 새 30배 인력가뭄 경고…강 건너 불 아니다-[사설]미·중·일에 뒤진 한국성장률, 윤 정부 경제에 집중해야△종합-“이란에 보복” 큰소리쳤지만 대선 악영향 우려…딜레마 빠진 바이든-“더 싼 이자 찾아서”…전세대출도 오늘부터 모바일로 환승△이데일리 전문가 설문-상속세 개편 어떻게-“상속세 최고세율 적용구간 비현실적…30억→100억으로 대폭 올려야”-15명 중 10명 “가업승계 가로막는 稅부담 줄여야”-미·영·불엔 없는 배우자 상속세 “공제한도라도 현실화해야”△종합-2금융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낮춘다…보장 제한 보험 환승계약도 손질-‘자사주 마법’ 사라진다…인적분할시 자사주 신주배정 금지-역세권·병원 인근, 시세 30%로…서울시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이태원 피해자 추모시설 짓는다 한덕수 “정쟁 아닌 실질지원 집중”△‘상생 디지털’ 민생토론회-의료법 개정해 비대면진료 제도화 추진…약배송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 -민원·공공서비스 1498종 ‘구비서류 제로화’ 추진-해외 게임사에도 이용자 보호 의무화…‘먹튀’ 피해 막는다△신년 특별인터뷰-논·서술형 수능으로 개편, 결국 가야할 길…채점 공정성 확보는 숙제△정치-“예금자 보호한도 1억으로 상향, 재형저축 부활”-‘트랜스 여성’도 군복무한다-與 “성폭력 2차가해·직장내괴롭힘·학폭·마약 공천 배제”-2월 임시국회, 19일 개회…‘법안 처리’ 본회의는 29일△정치-용인 선거구 4곳 중 3곳 ‘무주공산’ 본선보다 뜨거운 공천 경쟁 ‘주목’-김현준·방문규·이수정 “수원 빅딕 추진”-[총선人]“주민이 가장 원하는 생활밀착형 인프라 구축 집중”-[총선人]“尹정부, 국민 살기 힘든데 이념 강조…심판해야”△경제-국제유가 안정·기저효과…1월 물가 둔화 전망-“월급 올랐는데 왜 돈이 모자라지?”-IMF “올해 韓 성장률 2.3%…0.1%p 올렸다”-美 재계 플랫폼법 우려에 공정위 “국내외 의견 충분히 들을 것”△금융-저출산·기후변화서 저성장 돌파구 찾는다-‘제2의 홍콩 사태’ 날라 은행서 자취 감춘 ELS-홍콩H지수 ELS 금소법 적용 관건은 ‘불완전판매 입증’-토스뱅크 이어…5대 은행 외화 환전수수료 면제 경쟁△글로벌-이번엔 車관세 예고…더 독해진 트럼프노믹스 -‘헝다 청산’ 반기는 中시장, 왜-‘엔비디아 따라잡자’…자체 AI 칩 생산 서두르는 빅테크들-EU반독점 제동에…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포기-日 외무상, 올해도 ‘독도는 일본땅’ 망언△산업-사용후배터리 육성·부품 R&D 지원 전기차 생태계 구축 본격 속도 낸다-엔비디아·AMD 찜한 ‘GDDR7’ 삼성·SK하이닉스 올해 양산 돌입-초연결, 철벽 보안 시스템…K 디스플레이 ‘유럽 B2B’ 공략-노후 가스터빈 수명 10년 더 늘린다 발전소 프로젝트 따낸 두산에너빌리티-CES 2024 초청하고 장학금 지원…현대모비스 글로벌 인재찾아 삼만리△ICT-韓 AI 반도체 기업, 1650억원 투자 유치 성공-올해 SW 중심대학 17곳 신규 선정 과기정통부, 연간 최대 20억원 지원-과기 출연연, 공공기관 지정 해제 기류에…기대감 쑥-택시업계 반발에…우티 프리미엄 서비스 ‘블랙’ 조기 중단△소비자생활-선택과 집중 강조한 신동빈 롯데 회장 “4대 신성장 육성…부진한 사업 매각”-수출효자 ‘김’, 다양한 맛으로 승부-“AI 기반 ADAS 차세대 기술로 글로벌 점유율 높일 것”-올해도 소상공인연합회 찾은 플랫폼 3사 “상생” 약속△증권-2월 전망도 어두운데…개미 위험한 승부-변동성 폭풍 피해볼까 주목받는 파킹형 ETF-보험지수 이틀새 6% 껑충…금융주, 저평가의 그늘 벗어나나△증권-휴일 여는데다 저평가 해소 기대…유통株 ‘들썩’-자사주 팔아 성과급 파티…속타는 개미-IPO 열기에도…“상장 후 하락땐 다시 살게”-“수억원대 실험도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해결”△부동산-‘당첨=로또’…올해 강남권 ‘분양 대어’에 쏠린 눈-전국 미분양 10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영끌족 성지 노도강’ 경매 물건 쏟아진다-3월말부터 정비구역 내 30년 이상 건물 60% 넘으면 재개발 가능△건강-“아이고, 허리야”…척추질환, 고주파·약물 등 ‘비수술 치료’ 다양-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급증…씻고, 익히고, 닫아라-처진 피부를 탄력 있게…‘보톡스 멀티리프팅’으로 얼굴 윤곽 정리△Book-‘사랑인 줄 알았는데…부정맥’ 웃음 뒤 긴 여운, 짧은 시의 힘-확고한 취향으로 성공 일군 워커홀릭들-동행을 위해…반려동물을 변호하다△오피니언-불균형 산업 발전 전략이 필요한 이유-고준위특별법 제정, 지금이 최적기-[e갤러리]키미작 ‘인생은 서커스’-흥행 돌풍 기후동행카드…수도권 전역 확대해야△피플-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차오르는 바다에 몇번이고 뛰어들게 했죠-美 램리서치코리아 총괄대표에 박준홍-본사 성주원 기자 우수 법조언론인상-윤동섭 연세대 20대 신임총장 내일 취임-조의환 삼진제약 회장, 중앙대에 5000만원 쾌척△사회-촉법소년 논란 재점화…“시대 맞춰 나이 낮춰야”-광화문 행사 소음기준 세분화한다-경쟁률 미달 대학 35곳 중 34곳은 지방대…5개 학과는 지원 ‘0명’-보이스피싱 피해액 561억으로 쑥…경찰청 ‘금융사기 주의보’-피의사실공표 범위 명확히 규정해야-이재명 피습 이후…정치인 협박사건 한달새 6건
2024.01.30 I 김연지 기자
"韓, 글로벌 스탠다드 맞는 청렴 준수 시스템 구축해야"
  • "韓, 글로벌 스탠다드 맞는 청렴 준수 시스템 구축해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세계은행(World Bank), 법무부와 공동으로 30일 상의회관에서 글로벌 입법동향 및 최신 법률이슈를 주제로 ‘해외진출 기업 법률지원 세미나’를 개최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세계은행, 법무부와 공동으로 30일 글로벌 입법동향 및 최신 법률이슈를 주제로 ‘해외진출 기업 법률지원 세미나’를 개최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상의)이번 세미나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모하마도우 다이엔 월드뱅크 부총재를 비롯 국내 법무법인 통상 전문가, 수출기업 및 업종별 협단체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세미나는 3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준법경영’을 주제로 한 세계은행 세션, ‘국가별 최신 입법동향’, ‘공정거래·노동 분쟁해결 사례’ 등 주요 법률 이슈에 대한 최신 정보가 공유됐다. (자료=대한상의)리사 밀러 세계은행 청렴준수부 팀장과 조지훈 청렴준수분석가는 ‘해외진출 기업이 알아야 할 글로벌 컴플라이언스’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세계은행은 개도국에 기술 등 글로벌 지식을 제공하고 개발 프로젝트에 필요한 금융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기업의 청렴성에 달려있다”고 했다. 또 “한국 기업들이 거버넌스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세계은행이 제안하는 ‘청렴 준수’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이어 ‘유럽연합(EU) 공급망실사지침에 대한 우리 기업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김상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지난 해 12월 EU에서 합의된 EU 공급망 실사 지침은 EU 역내 기업, 수출기업뿐만 아니라 자회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인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사와 개선 조치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반 업체에 대해 최대 글로벌 매출액의 5%를 벌금으로 부과할 수 있는 만큼 국내 기업도 해당 사항을 점검하고 사전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베트남 최저한세 도입에 따른 우리기업 대응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종래 외국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혜택으로 실효세율이 낮았던 베트남은 글로벌 최저한세(15%)를 적격소재지추가세(QDMTT) 방식으로 적용했다”며 “삼성, LG 등 약 122개 외투기업에게 추가적인 조세·행정부담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 “베트남 정부는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외국인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자금으로 최저한세 수입을 활용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은 투자지원 정책을 살펴 지원금을 유리하게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진출기업의 공정거래 분쟁해결 사례도 소개됐다. 이와 관련 정재훈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세계 각국의 경쟁법 집행 추세가 점점 엄격해 지고 있으며 역외적용되는 경쟁법은 사실상 국내법으로 우리 기업들이 제재받은 사례도 많다”며 “우리 기업은 진출 국가의 경쟁법 내용을 숙지해 기업 활동시 충분히 사전 점검을 해야한다”고 했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한 산업정책은 예산 한계가 있지만 우리 기업이 사전에 정책변화에 대비해 시스템을 갖춘다면 산업 보조금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1.30 I 최영지 기자
더 독해진 트럼프노믹스…이번엔 자동차 관세 예고
  • 더 독해진 트럼프노믹스…이번엔 자동차 관세 예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기 집권 때보다 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예고했다. 현실화한다면 전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이 불가피하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트럼프, 관세가 미국민에 이익 가져다준다고 생각”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모든 종류의 자동차가 미국에서 만들어지길 원하며 관세 등을 통해 중국과 다른 나라가 미국인 직원과 함께 미국에 공장을 지을 것을 요구할 것”이라며 “나는 이 나라에 자동차 산업을 되돌려 놓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백악관에 복귀하면 미국 내 공장 유치를 위해 관세를 사용하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은 발언이다. 그는 1기 집권 중에도 안보 위협을 이유로 현재 2.5%인 수입차 관세율을 2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중국과의 무역전쟁을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치적으로 생각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전에서 바이든 행정부와 각을 세우며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더 강화하고 있다. 공화당 원로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트럼프는 자신이 부과한 관세가 미국민에게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관세라는 도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가 우위에서 협상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참모로 꼽히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집권하면 모든 수입품 관세율을 10%포인트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도 “관세를 부과하면 불공정 무역 관행을 상쇄하고 미국 기업과 노동자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무역 상대국이 미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같은 세율을 매기는 ‘상호무역법’을 제정하겠다는 것도 트럼프 전 대통령 공약이다.◇美中 무역전쟁 2라운드도 예고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주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60%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겠다고도 공약했는데 이것만으로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40%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집권하자마자 폐기하겠다고 공언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데 IRA가 폐지되면 이를 노리고 미국에 투자한 한국 자동차·배터리 기업이 낭패를 볼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IRA 발효 후 미국에 가장 많이 투자한 한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약이 정책으로 현실화할 경우 국제 경제에 치명타를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 조세재단은 관세가 10% 오르면 미국 경제가 1.1% 위축하고 82만개 넘는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에리카 요크 조세재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60% 관세 부과 구상에 대해선 “수세기 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세계 무역을 뒤흔들고 분열시킬 위협이다”고 WP에 말했다.
2024.01.30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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