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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조합 간부 몸에 불 불여 사망케 한 60대, 국민참여재판 받는다
  • 택시조합 간부 몸에 불 불여 사망케 한 60대, 국민참여재판 받는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택시협동조합 이사의 몸에 불을 붙이고 달아났다가 자수한 60대 택시기사가 국민참여재판을 받는다.법원. (사진=이데일리DB)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이대연)는 한국택시협동조합 이사 A씨 몸에 불을 붙여 사망에 이르게 한 택시기사 이모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검찰은 이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으나 A씨가 사망함에 따라 현주건조물 방화치사로 혐의를 변경했다.A씨는 지난달 중순쯤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씨가 조합으로부터 업무상 횡령 등으로 고소당해 재판을 받은 후 조합에 퇴직금 지불 등을 요구하다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인은 미리 준비해간 인화성 물질을 뿌려 피해자의 몸과 사무실에 불이 붙게 했고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공소사실 요지를 설명했다.이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이날 이씨는 재판부에 국민참여재판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또 이씨는 정신감정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지만 이씨의 정신감정에 대해선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재판부는 “(정신감정을) 신청하는 것은 자유지만 피고인이 범행 당시 자신의 행위를 기억 못 하거나 다른 정신 관련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다음 공판은 6월 15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다. 국민참여재판에선 검찰과 이씨 측 변호인이 양형과 관련해 중점적으로 다툴 예정이다. 또 이씨의 범행 동기에 대한 신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앞서 이씨는 지난 3월 29일 오전 1시 30분쯤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국택시협동조합 배차실 안에서 조합 이사 A씨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이씨는 이튿날인 지난 3월 30일 오후 11시쯤 마포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했다.
2020.05.11 I 손의연 기자
日국민 55% "아베 코로나19 대응 잘못했다"…리더십 평가 역대 최저
  • 日국민 55% "아베 코로나19 대응 잘못했다"…리더십 평가 역대 최저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10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165명에 휴대전화를 포함한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전화를 걸어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49.7%)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는 55%였다. 이는 지난 조사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것이며, 이 질문을 시작한 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평가한다고 답한 이는 38%로 3월과 비교해 9%포인트 하락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도 35%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말부터 하락하고 있으나 3월부터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4월 내각 지지율은 49%로 3월 조사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층 역시 42%로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내각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한 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하나가 있다. 바로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 가장 많은 이들이 답한 “안정감이 있다”라는 응답은 39%로 3월 조사 당시와 같았다. 다만 그 뒤를 이었던 “지도력이 있다”라는 응답률은 3월 당시보다 6%포인트 하락해 아베 2기 내각 출범(2019년 10월)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층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지도력이 없다”는 응답률은 35%로 3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해, 2기 내각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그동안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신뢰할 수 없다”나 “자민당 중심의 내각이니까”라는 응답률은 각각 10%포인트 하락했다.이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에 대해 닛케이는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아베 내각이 보였던 혼란을 지목했다. 4월 7일 발령된 코로나19 긴급 사태 선언은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긴급사태 선언 이후에도 휴업 요청 대상과 해제조건을 놓고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과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 아베 내각이 야심작으로 내걸었던 ‘전 가구에 천 마스크 배포’는 불량품이 속출하며 일단 중지된 상태이다. 일본 코로나19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PCR검사 숫자는 여전히 아베 총리가 공약했던 하루 2만건에는 턱없이 모자라다.다만 개별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이어졌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긴급사태선언을 5월 31일까지 연장한 것에 대해서는 84%가 “타당하다”고 답했고, 1인당 10만엔씩 현금 지급도 정책 자체는 53%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일본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중점적으로 감염확대 방지를 할 필요가 있는 도쿄도, 오사카부 등 ‘특별경계 도도부현’을 제외한 34개 현에 대해서는 긴급사태 조치를 14일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55%가 “감염 확대와 경제활동 양립을 위해 일부 지역에서의 자숙 완화 조치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감염 방지를 우선해 전국으로 자숙 완화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응답률도 30%에 달했다. “경제활동을 우선해 전국에 자숙 완화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10%였다. 일본은 개정신형인플루엔자특별조치법에 근거해 지자체장이 외출 자제나 휴업 요청을 내릴 수 있지만 강제력은 없다. 이 때문에 일부 업자들 가운데서는 요청을 받고도 영업을 지속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법에 강제력을 부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53%,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42%를 기록했다.
2020.05.11 I 정다슬 기자
소진공,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콘테스트 개최
  • 소진공,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콘테스트 개최
  • (사진=소진공)[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조봉환)이 언택트(Untact) 소비의 대표사례로 꼽히는 스마트상점의 확대 보급을 위해 스마트상점 콘테스트를 열어 10곳을 뽑아 시상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스마트상점이란 소상공인 사업장에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 3D 스캐닝·프린팅, 로봇, IoT 등을 설치해 서비스·경영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상점을 말한다.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스마트 상점은 총 2000만원의 상금 외에도 신문·방송,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되며 향후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전국적인 홍보가 병행될 예정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가 확대·보급에 공을 들이고 있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의 모델샵 개념으로 지정을 검토하고 있고 ‘혁신형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에 우대금리도 적용할 방침이다. 오는 6월5일까지 전자우편으로 접수를 받는 ‘스마트상점 콘테스트’는 스마트기술과 스마트오더 등 2개 파트의 기술정보 사례별로 모집한다. 스마트기술 분야로는 사이니지, 인공지능, 3D스캐너 및 프린터, 가상·증강현실 등이 있다. 스마트오더에는 QR코드, 카카오 챗봇 서비스 등이 기술정보 사례이다.신청상점은 서류심사를 거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트상점의 설명 자료를 게시하고 대국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해 최종평가 점수에 반영하는 국민심사를 받게 된다. 대상(1곳)은 상금 500만원, 최우수상(3곳)은 300만원, 우수상(6곳)은 100만이 각각 주어진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공단 이사장은 “소상공인 점포의 스마트화는 코로나19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비접촉 소비문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며 “스마트기술로 혁신을 이루고 있는 소상공인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0.05.11 I 권오석 기자
막 올린 K리그 '전세계에 코로나19 극복 희망을 선물하다'
  • 막 올린 K리그 '전세계에 코로나19 극복 희망을 선물하다'
  •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개막전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 결승골을 터뜨린 이동국(오른쪽)을 비롯한 전북 현대 선수들이 ‘덕분에 챌린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직은 따라할 준비가 안됐다. 하지만 우리도 제대로 준비한다면 언젠가 축구를 즐길 수 있다는 희망을 동아시아의 한 나라가 전해줬다.”영국의 대표적인 대중지 ‘더 선’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개막한 K리그를 묘사한 내용이다. K리그가 코로나19로 시름하는 전세계에 희망의 빛을 선물했다.K리그는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 대 수원 삼성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예정보다 69일 미뤄졌다. 경기도 당분간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하지만 축구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는 남다르다.이날 전북 대 수원의 개막전은 K리그 트위터와 유튜브로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트위터 중계의 누적 접속자수는 320만명을 훌쩍 넘었다. 중계 내내 K리그를 응원하는 해외 축구팬들의 댓글이 쏟아졌다.영국, 독일 등 축구 선진국을 포함해 전세계 36개국에서 K리그 중계권을 구매해 개막전부터 생중계했다. 심지어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인터넷 생중계에 문자 중계까지 곁들였다. ‘대박이 아빠’ 이동국(전북)이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자 BBC 해설자는 “믿어지는가. 우리가 41살 이동국을 절대 빼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동국이 2006년부터 두 시즌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미들즈브러의 한 팬은 트위터에 ‘이동국의 유니폼을 12년 만에 꺼내 입었다’고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0일(한국시간) “한국 K리그는 현재 활동 중인 유일한 리그로서 전세계에 방송 됐다”며 “안전과 방역을 위해 철저한 대책을 세워 리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이동국의 특별한 골세리머니도 화제가 됐다. 이동국은 이날 결승골을 넣은 뒤 왼손바닥 위로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덕분에 챌린지’ 동작을 취했다.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밤낮으로 애쓴 모든 의료진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스페인 신문 ‘마르카’는 “이것이 코로나19 시대의 골 세리머니다”며 “우리가 아는 것과 다른 이 세리머니는 포옹이나 접촉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존중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국 BBC도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를 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K리그의 노력은 이제 시작이다. 다음 목표는 축구팬들이 안전하게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팬들의 응원이 없는 경기장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각 구단들은 무관중 경기의 적막감을 지우기 위해 미리 녹음된 응원 소리를 스피커를 통해 내보냈다. 하지만 팬들이 내뿜는 열기를 대신할 수는 없었다.K리그가 개막했다고 해서 절대 안심할 수는 없다. 최근 하루 증가 추세가 한자릿수로 떨어지며 진정세를 보였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이태원 클럽 사건 이후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5월 안에 관중 입장이 순차적으로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섞인 계획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졌다.이태원 클럽 발 감염자가 지역 사회 곳곳에 다시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생겼다. 어렵게 시작한 축구가 다시 중단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K리그를 이끄는 모든 이들의 숙제다.
2020.05.11 I 이석무 기자
"햄아빠"…가화만사성 정신으로 '갓뚜기' 일군 회장님
  • [줌인]"햄아빠"…가화만사성 정신으로 '갓뚜기' 일군 회장님
  • 함영준 오뚜기 회장(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5월 5일 어린이날은 ‘갓뚜기’(god+오뚜기)로 칭송받는 기업 오뚜기의 창립기념일이다. 동시에 지금의 오뚜기를 있게 한 대표 제품 ‘오뚜기 카레’가 세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날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함영준(61) 오뚜기 회장은 조용하게 회사 식구들과 51주년을 자축했다. 올해는 별도의 행사도 진행하지 않았다. 온라인으로 기념사를 낭독한 것이 전부다. 코로나19 사태를 의식한 측면도 있지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는 배려가 더욱 컸다.창립 기념 메시지도 소비자를 향했다. 오뚜기는 창립 51주년 광고에서 ‘우리 민족은 어려울 때마다 오뚜기(오뚝이) 정신을 발휘해 왔다’면서 ‘우리 민족은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 기업들이 창립기념일이 되면 대대적으로 행사를 열고 사세를 과시하며 거창하게 자사의 경쟁력과 미래 청사진을 밝혀온 것과 대비된다. 함연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햄연지’에 등장한 함영준 오뚜기 회장(사진=햄연지 캡쳐)“햄연지 아빠 함영준입니다” 함 회장은 어버이날인 5월 8일에도 의외의 행보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장녀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28)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햄연지’에 깜짝 출연한 것. 이날 방송은 ‘어버이날 특집’으로 꾸며졌다. 함 회장은 이 영상에서 딸이 오뚜기 제품을 이용해 만든 ‘철판 돼지 짬짜면’과 ‘크림스프 리조또’를 맛있게 먹기도 하고, ‘진찐짜라’ 작명 뒷이야기, 신제품에 대한 힌트 등 오뚜기 제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전해 주목받았다. 함 회장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연지 씨와 달리 장남인 윤식(29) 씨는 조만간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진 오뚜기에 정식 입사하진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영상 속 다정하고 소탈한 함 회장의 모습은 대중에 큰 울림을 줬다. 와인을 마시며 딸에게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선물하는 등 포근하고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회사 회장님의 가족 사랑에 감동 받았다’, ‘오뚜기 제품 애용하고 있다’ 등 응원의 댓글이 이어졌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된다는 것을 뜻하는 이 사자성어는 가족과 주변을 살뜰히 챙기는 함 회장, 나아가 오뚜기의 경영관을 대변해준다. 코로나19 한파에 매출이 곤두박질치는 등 많은 기업이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오뚜기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이유다. 오뚜기가 창립 51주년을 맞아 낸 신문광고(사진=이데일리 DB)◇ ‘착한 기업’ 이미지에 실적도 好好오뚜기는 지난해 매출액 2조3597억원, 영업이익 14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587억원, 영업이익 567억원 수준이던 것을 감안하면 약 10년 새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매년 가격을 인상하는 경쟁사와 달리 자사 대표 상품인 ‘진라면’의 가격을 12년째 동결하면서도 얻은 결과라 더욱 뜻깊다. 함 회장은 서민들의 주머니 사장을 고려해 2008년부터 진라면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얼마나 버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버느냐’에 가치를 둔 함 회장의 경영철학에 소비자들이 움직였다. 오뚜기의 라면 시장 점유율 역시 기존 강자였던 삼양식품과 팔도를 제치고 농심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오뚜기의 실적은 여전히 견조하다. 삼성증권은 오뚜기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179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 예상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라면 및 간편식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외식시장의 불황으로 수익성이 좋은 양념소스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함 회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수출 확대로 극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진라면’ 30주년 스페셜 에디션.(사진=오뚜기)◇ 정도 경영 추구하는 함영준에 청와대도 관심오뚜기가 감동을 안긴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0년대 초 석봉토스트가 서울 무교동에서 노숙자들에게 하루에 토스트 100개를 무료로 나눠주는 봉사를 시작하자 석봉토스트에 오뚜기에서 생산하는 소스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거래처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청취하고 있으며 선친인 창업주 고 함태호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매년 심장병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함 회장은 2016년 부친 별세 이후 상속세 1500억원을 모두 납부하는 모범적인 모습으로도 화제가 됐다. 또한 함 회장은 선친의 뜻을 이어 대부분의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오뚜기의 기간제 근로자는 전체 임직원(2994명)의 1%(31명)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정도 경영’과 ‘선행’이 쌓여 지금의 ‘착한 기업’ 오뚜기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함 회장의 온기 어린 행보에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정부도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17년 7월 27~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 만찬에 오뚜기는 재계순위 100위 안팎의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5대 기업과 함께 초대받는 영광을 누렸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로 부른다”라며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부합하는 그런 모델의 기업”이라며 오뚜기를 치켜세웠다. 지난 2015년 ‘제20회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에 참석한 함영준 오뚜기 함영준 회장이 심장병 완치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2020.05.11 I 김무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文 “경제 전시상황…전국민 고용보험 기초 놓겠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文 “경제 전시상황…전국민 고용보험 기초 놓겠다” -재난지원금 노린 바가지 상술에 정부 단속 나선다 -“원격의료 도입, 韓공공의료에 화룡점정 될 것” -[사진]한·중 기업인 신속통로 열려…삼성215명 출장길 올라-이태원發 집단감염…전국 54명 확진 ‘비상’ -생년 끝자리 따라 요일5부제 시행 -[사설]“국민의 삶과 일자리 지키겟다”는 취임 3주년 약속 -[사설]‘코로나 전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줌인&-“햄아빠입니다~” 유튜브 등장한 회장님 가화만사성 정신으로 ‘갓뚜기’ 일구다 -교사 열 중 일곱 “교직 생활 불만족”…61% “교권 보호 안돼” △文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 -“고용보험 사각지대 빠르게 해소”…대상확대 따른 막대한 재원 마련은 숙제 -“질병관리본부, 청으로 승격” -“디지털 강국 도약” 약속했지만…일자리 창출 비전은 빠져 -국민 35번, 세계 28번, 경제 22번 언급…‘포스트 코로나’ 강조 -북·미 대화만 보지 말고 할 수 있는 일 찾아야“ △오늘부터 재난지원금 온라인 접수 -이마트·쿠팡은 안되고 스타벅스·다이소는 서울서만 사용 가능 -당국 제동에…카드사 재난지원금 마케팅 ‘Stop’-카드사 모바일 앱·웹에서 사용 가능한 곳 확인하세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재확산 ‘비상’ -첫 감염원 불명, 무증상 감염, 접촉자 확인 난항…‘신천지’ 닮은꼴 -”등교 미뤄야 하는 것 아니냐“…속 타는 학생·학부모-기지개 켜던 소비에 찬물…유통업계 ‘이태원 쇼크’에 덜덜 △‘포스트 코로나’ 석학에게 길을 묻다<5>-”국제분업 붕괴로 자국중심주의 확산…U턴 기업에 파격 혜택 줘야“ △정치 -김종인 비대위, 원구성 협상, 한국당 합당…주호영 앞 3가지 숙제 -본회의 일정 미궁…민생법안 1만5000여건 폐기되나 -정부 제안에 친묵하는 北, 中·러와 ‘친서외교’ 재개 -힘 빠지는 ‘이낙연 당대표 추대론’ 송영길·홍영표·우원식 출마 만지작 -한국판 뉴딜은 핑크빛 대책…‘SOC 뉴딜’로 일자리 창출해야 △국제 ”나이키형 반등“ vs ”L자형 침체“…美 경기전망 놓고 의견 갈려 -中 우한, 36일 만에 코로나 공포 재확산 -트럼프 비서·펜스 대변인 확진…코로나에 백악관도 뚫렸다 △경제-코로나가 앞당긴 탈석탄 시계…‘전기요금 원가연동제’ 힘받는다 -”올 국가채무비율 46% 돌파“…정부 예상보다 3년 빨라 -”고용대책 대화하자“ 홍남기 부총리에 손내민 민노총 △금융-전국 지점 돌며…‘코로나 지원’ 고삐 죄는 윤종원 기업은행장 -임기 3년차 윤석헌 금감원장 새 진용 짠다 -[사진]우리금융 100억 규모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잇단 코로나 확진…금감원·카뱅 사업장 폐쇄 -국민은행, 국내 첫 ‘ETF 영상통화 가입’ 서비스 △산업&기업 -유통포털 공룡 본격 가세…뜨거운 e커머스 -부친 병상 누운지 만 6년 ‘뉴삼성’ 이끈 이재용 부회장 -매출 줄었는데 영업익 117% 쑥…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내실 전략’ 통했다-한·중 기업인 ‘신속통로’ 열려…삼성215명 격리없이 톈진 출장-LG화학, 印 사고 수습 총력…CEO 급파 검토 △산업소비자생활 -갤러리아百, 코로나 극복 응원 ‘하트’ 띄운다 -데뷔 두 달 만에 2.5만대 계약…‘XM3’ 불티 -가볍고 말끔한 ‘홈술’에 딱…16.9도로 대동단결 △건강 -전조 증상 없는 ‘전립선암’…조기 발견땐 완치율 90% 넘어 -봄철 쏟아지는 잠, 2주 지속땐 다른질환 의심해야 -무수혈 무릎 인공관절 수술로…부작용·합병증 위험 줄여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원격의료=의료 영리화’ 아냐…의료진 위한 새 시장 창출하게 될 것 -”정부 부처에 분기별로 정책 권고하겠다…외부에도 공개“ △증권&마켓 -이커머스 배송경쟁에…재미보는 물류리츠 -코스피 1950 회복 시도 중국의 ‘美 달래기’ 기대 -언택트 확산에 데이터 사용량↑…클라우드株 ‘콧노래’ △증권 -동학개미 등에 업고 ‘스몰캡 연구원’ 뜬다 -바이오·의료벤처투자 지난해 1조원 첫 돌파 -코로나 타격에 빛내는 상장사 2배로 늘어 -삼성전자 액면분할 2년…주주·거래량 늘며 ‘국민株’ 체질개선 △문화 -반역인가 반전인가…‘아이돌’이 된 명화 속 여인들 -굴뚝 위 노동자도 바로 나…약속으로 풀어본 노동문제의 현실 △스포츠 -매 순간 최선 다하며…‘즐기는 골프’ 할래요 -체중이동 안될 땐 티를 밟아라 -K리그 ‘덕분에 챌린지’ 세리머니…전 세계 320만명이 지켜봤다 -미국 메이저리그, 7월 초 개막 검토 -‘UFC 경량급 최강’ 세후도, 크루즈 TKO 시킨 후 전격 은퇴 △피플-”순수극·상업극 경계 허물어 좋은 작품 만들 것“ -‘MB 민정수석’ 권재진 전 법무장관 별세 -NH투자證, 농촌찾아 고추 심기 구슬땀 ”대한민국 디지털강국 도약에 중기부도 최선“ -대한상의 SGI 2대 원장에 임진 박사 위촉 △오피니언 -코로나 이후 열릴 새로운 질서 -[데스크의 눈]‘개콘’ 폐지가 불러올 K예능의 위기 -‘서울 랜드마크’ 위상 못살린 용산 베드타운 계획 △부동산 -미니신도시 기대감에 용산 매물 쏙 들어갔다 -호가 3~4억 낮춘 급매 여전 강남 3구, 반등 기미 안 보여 -한 달 미뤄진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분양가는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이달 분양 △사회 -‘애태원 쇼크’ 긴장 속…박물관 예약 꽉차고 영화관도 두달 새 최다 관객 -서울 사는 20대 ‘코로나 경각심’ 가장 낮다 -‘기부금 49억원 중 9억원만 지원’ 후원금 논란 정의연, 진실 말할까 -‘제2 이천 화재참사 없다’ 전국 15개 공사현장 조사 -정경심 교수, 199일 만에 석방…법적공방 본격화 -‘녹두장군’ 전봉준 최종 판결문 복원 공개
2020.05.10 I 이윤화 기자
美이어 日도…"13일 코로나19 항원검사 장비 승인할 듯"
  • 美이어 日도…"13일 코로나19 항원검사 장비 승인할 듯"
  • (사진=후지레비오 홈페이지)[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 이어 일본 정부도 자국산 코로나19 ‘항원 검사’ 진단 장비를 긴급 승인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오는 13일 미라카홀딩스의 자회사 ‘후지레비오’가 개발한 항원 검사 진단 키트를 긴급 승인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항원 검사는 면봉으로 코에 있는 검체를 채취한 뒤 바이러스에 붙어있거나 그 내부에 있는 단백질을 탐지하는 검사 방식이다. 기존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방식에 비해 장비 생산이 저렴하고 수행이 간편하다. 또 15분 이내에 판정 결과를 알 수 있는 만큼 대량 검사가 용이하다. 니혼게이자이는 항원 검사에 대해 보건소를 거치지 않고도 의사가 자의적 판단해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는 점, 검사에 대해선 공공 의료보험이 적용된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PCR 검사와 비교해 음성 판정이 나왔을 때에는 바이러스가 아예 없다고 확신할 수 없어 PCR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후지레비오는 현재 일본에서 주당 20만회 검사할 수 있는 물량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후생노동성은 주당 40만회 검사를 목표로 생산량을 늘려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 속도와 규모가 더뎌 정확한 감염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후지레비오 측은 생산설비 증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키트가 보급되기 시작하면 일본 내 코로나19 검사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는 PCR 방식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목표는 하루 2만회지만 8000~9000건에 그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날 미국 의료장비 제조업체 ‘퀴델’이 코로나19 진단용으로 개발한 항원 검사 장비 ‘소피아 2 SARS 항원 FIA’를 긴급 승인했다.
2020.05.10 I 방성훈 기자
美FDA, 퀴델社 코로나19 ‘항원 검사’ 진단키트 긴급승인
  • 美FDA, 퀴델社 코로나19 ‘항원 검사’ 진단키트 긴급승인
  • (사진=퀴델 홈페이지)[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항원 검사’ 진단 장비를 긴급 승인했다. ‘메이드 인 아메리카’ 장비로 보다 많은 인원을 더 저렴하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FDA가 미국 의료장비 제조업체 퀴델이 코로나19 진단용으로 만든 새 항원검사 장비인 ‘소피아 2 SARS 항원 FIA’를 전날 긴급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항원 검사는 면봉으로 코에 있는 검체를 채취한 뒤 바이러스에 붙어있거나 그 내부에 있는 단백질을 탐지하는 검사 방식이다. 기존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방식에 비해 장비 생산이 저렴하고 수행이 간편하다. 또 15분 이내에 판정 결과를 알 수 있는 만큼 대량 검사가 용이하다. 이에 따라 검사 장비 부족에 시달리는 미국 내 코로나19 대응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전망된다. FDA는 “항원 검사는 코로나19에 대한 전반적 대응에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조만간 다른 업체들의 항원 검사 장비들도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루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WP는 코로나19 대응을 목적으로 개발된 항원 검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퀴델이 새 진단 장비들을 이미 고객들에게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항원 검사가 항상 유용한 것은 아니라고 신문들은 지적했다. FDA에 따르면 양성 반응일 경우엔 PCR 검사와 비교해 매우 정확하지만, 음성 반응일 때에는 바이러스가 아예 없다고 확신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음성 결과가 나왔을 때에는 PCR 방식으로 한 번 더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FDA는 설명했다.
2020.05.10 I 방성훈 기자
北, 중·러 밀착 재개…북미·남북관계 경색 장기화되나
  • 北, 중·러 밀착 재개…북미·남북관계 경색 장기화되나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사진은 준공식 현장에서 자신감에 찬 김 위원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오랜 잠행을 끝내고 모습을 드러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러시아에 잇따라 서한을 보내는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절됐던 북중, 북러 외교를 재개하는 모습이다. 북중·북러 밀착관계가 강화되면서 교착 상태에 머문 북미대화와 남북간 경색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친서외교로 중·러 관계 재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0일 김 위원장이 보낸 구두친서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회신을 공개하며 “이번 계기에 자신과 중국당과 정부, 인민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 동지와 조선당과 정부, 인민의 두터운 정을 충분히 보여주고 전통적인 중조(중북)친선의 굳건한 토대와 강대한 생활력을 크게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8일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사업 성과를 축하하는 내용의 구두친서를 보낸 바 있다. 특히 시 주석은 답신에서 “교류와 협조를 심화시켜 북중관계를 발전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발전, 번영에 적극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북미협상이 결렬된 이후 자력갱생과 외교 다변화를 통한 정면돌파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이 같은 외교전략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번 친서 외교는 북중 교류 재개 신호탄으로 읽힌다. 또한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러시아의 전승절을 챙긴 것은 2015년 이후 5년만이다. ◇“의미있는 관계개선, 북미협상 진전 후”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이 같은 태도는 남한과는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는 올 초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통해 개별관광을 제안하고 최근 남북철도 연결 등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하는 등 적극적인 경제협력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정작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인도적 지원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남측의 제안에 북한은 여전히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결국 북한이 북미협상 결렬에 따른 공백을 친중·친러 노선 통해 통해 타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북한의 대중의존도는 압도적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중 무역의존도는 95.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남북관계 경색 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하노이 노딜 이후 ‘중재자’로서의 남측의 효용성이 떨어졌으며, 특히 대북제재 틀 속에서 한국 정부 역시 운신의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결론내린 것이라고 지적한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작년 하반기부터 북한은 정면돌파 노선을 밝히며 중국과 러시아와의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상황으로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다가 다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미국과 대남관계는 장기전으로 가져가겠는 것이며, 남북간 의미있는 관계 개선 역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과 그에 따른 제재완화 과정 속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5.10 I 하지나 기자
말많고 탈많은 '아베노마스크', 배달도 안 된다
  • 말많고 탈많은 '아베노마스크', 배달도 안 된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각종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이른바 ‘아베노마스크’가 각 가정으로의 배달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0일(이하 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6일 기준으로 도쿄도 23가구를 중심으로 약 280만 가구에 천 마스크의 배송이 완료됐다”고 밝혔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AFPBNews)이는 우체국 등록 주소를 바탕으로 지난달 17일부터 개별 배달이 시작된 것을 감안할 때 20일 동안 전국 가구의 4%에만 지급이 이뤠진 셈이다.그럼에도 스가 관방장관은 “이달 중 전국에 배포를 완료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방안의 일환으로 466억 엔(약 5300억 원)을 들여서 제작, 배포한 천 마스크는 작고 불량품이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아베 총리가 먼저 착용한 모습을 보면 천 마스크는 통상적인 일회용 마스크보다 상당히 작게 보인다.일본 정부는 천 마스크의 규격이 세로 9.5㎝, 가로 13.5㎝의 시판품 성인용이며 입과 코를 덮기 위해 충분한 크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일본 업체가 도쿄에서 판매한 여성 및 아동용 일회용 마스크의 규격이 세로 9.5㎝, 가로 14.5㎝이고 또 다른 업체가 도쿄에서 판매한 성인용 마스크(보통 사이즈) 규격이 세로 9.5㎝, 가로 17.5㎝인 점에 비춰보면 일본 정부가 배포하는 마스크의 크기는 여성이나 아동용에 가깝다.문제는 크기 뿐만 아니다. 일본 정부는 일반 가구에 앞서 임산부용 천 마스크를 우선 배포하기도 했는데 마스크에 벌레·머리카락·곰팡이 등 이물질이 묻어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어 배포된 일반 가정용 마스크에서도 불량품이 속출했다. 여기에 배포된 천 마스크 수주 기업 중 한곳이 2011년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유스비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사능 논란까지 번졌다.이에 이 마스크는 아베노믹스(아베의 경제정책)를 빗대서 아베노마스크로 불린다. 최근에는 ‘아베 총리 혼자서만 쓰는 마스크’라는 뜻으로 해석되며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20.05.10 I 김민정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정병관씨 별세, 정진화(서인병원 사회사업과장)·인설(한국경제신문 경제부 차장)씨 부친상, 방신혜(전 성균관대 GSB 과장)씨 시부상=9일 오후 5시, 창원 경상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1일 오전 8시, 장지 경남 의령군 부림면 동산공원, 055-214-1909△박재열씨 별세, 윤영임씨 남편상, 박선배(한국수력원자력 부장)·선미(서울역사박물관 주무관)·중배(한국수력원자력 대리)씨 부친상, 이재성(한겨레신문 문화부장)씨 장인상=9일 오전 1시30분, 서울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3층 6호실, 발인 11일 오전 8시30분, 02-2225-1004△주구원씨 별세,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씨 부친상=9일 오전,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209호실, 발인 12일 오전 7시, 장지 경북 울진군 울진읍 읍남리 선영, 053-200-6148(조문·조화·부의는 정중히 사양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정희윤 한국금융신문 산업·증권부장 본인상, 백찬주씨 배우자상, 승후·유후씨 부친상=10일 오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2일 오전 8시, 02-2030-4444△고옥선씨 별세, 박상은(한국학술연구원 이사장·전 국회의원)씨 모친상=9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영결예배 12일 오전 10시 강화 석모도 삼남감리교회, 010-8787-7842.
2020.05.10 I 정병묵 기자
조국 첫 재판 출석·정경심 199일만 석방…법정공방 `속도전`
  • 조국 첫 재판 출석·정경심 199일만 석방…법정공방 `속도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한 재판이 속도를 올리고 있다.조 전 장관 사건은 검찰 강제수사가 시작된지 255일 만 첫 공판을 열고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에 대한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며 본격화됐고,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1심 구속기간 만료로 10일 석방되면서 1심 재판 진행에 속도가 더해질 전망이다.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10일 새벽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10일 법원에 따르면 정 교수는 이날 오전 0시 5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정 교수의 석방은 지난해 10월 24일 구속된 이후 약 200일 만이다. 지난해 11월 11일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비리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지 6개월 만이기도 하다. 당초 구속기간 만료는 10일 자정까지였지만 법원에서 이미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상황이라 해당일 정 교수 의사에 따라 석방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교수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임정엽)는 지난 8일 정 교수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도주할 가능성이 없는 점,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가능한 혐의 사실에 대해 증거조사가 실시 돼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적은 점 등을 감안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향후 불구속 상태에서 1심 재판을 받게 된다. 그간 정 교수 변호인단은 서울구치소를 오가야하는 물리적 제한으로 방어권이 훼손되고 시의적절한 재판 대응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왔던 터, 이번 정 교수 석방으로 재판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조 전 장관의 사건 역시 지난 8일 첫 공판이 열린 이후 예정에 따라 빠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일단 다음 공판은 검찰과 변호인단 일정에 따라 다음달 5일로 예정했으며, 이후 2주 간격으로 증인신문이 이어진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김미리)는 속도감 있는 진행을 위해 상황에 따라 점심 시간을 한시간 줄이거나 2주 사이 한번 더 공판을 잡는 등 탄력적으로 재판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조 전 장관 첫 공판에서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 관련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의 증인신문이 이뤄졌고 당시 감찰이 마무리된 것을 두고 ‘중단이냐, 종료냐’를 두고 검찰과 조 전 장관 측의 공방이 벌어졌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법정에 들어서며 “검찰이 왜곡하고 과장한 혐의에 대해서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반박하겠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지만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고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이외에도 조 전 장관의 동생 조권씨와 5촌 조카 조범동씨의 재판은 이미 후반부로 접어들었다. 조 전 장관 동생은 지난달 22일 결심 절차를 진행하고 12일 오전 10시10분 선고를 앞두고 있다. 그는 허위 공사를 근거로 셀프소송을 벌여 웅동학원에 115억원 상당의 손해을 입히고 교사 채용비리로 1억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으며 검찰은 징역 6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사모펀드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5촌 조카 재판은 오는 25일 변론 종결이 예정돼 있다. 이날 검찰의 구형과 함께 선고 날짜가 함께 정해질 예정이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55일만의 첫 재판, 200일만 석방…조국 부부의 그날
  • [서초동 결정적장면]255일만의 첫 재판, 200일만 석방…조국 부부의 그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누군가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다른 한편의 누군가는 탄식이 흘러나왔다.법원이 8일 오후 2시께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결정한 순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서관 입구 앞에 운집한 시민들 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10월 24일 구속기소된 정 교수는 법원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200일 만인 오는 10일 자정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나 향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친 후 인파를 뚫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공교롭게도 이날은 정 교수의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첫 공판기일이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27일 검찰의 강제수사가 착수된 이후 255일 만에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처음 출석한 날이다. 사실 정 교수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된 순간 기쁨과 탄식이 엇갈렸던 시민들 역시 조 전 장관의 이날 공판을 위해 모였던 터다. 조 전 장관 부부에 쏠린 이목, 이번 주 서초동 결정적 장면이다.◇강제수사 255일만 출석…조국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오전 10시 재판을 앞두고 이른 아침부터 법원 앞에는 취재진은 물론 조 전 장관을 응원하거나 또는 비난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 경찰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9시 41분 조 전 장관이 도착하자 사방에서 ‘와’하는 함성 소리가 터져나왔다. 지지자들은 “조국 힘내라” “조국은 죄가 없다”고, 반대파는 ‘부끄러운 조국’이라고 쓰인 빨간 플래카드를 들고 폴리스 라인을 넘나들며 “조국 머리 숙여” “조국을 오늘 구속하라”고 외쳤다.조 전 장관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채 그간의 소회와 재판에 임하는 각오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그는 “지난해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후 저를 최종 목표로 하는 검찰의 전방위적 저인망 수사가 있었다”며 “마침내 기소까지 됐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이유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운을 뗐다.이어 “오늘부터 저는 법정에 출석한다”며 “검찰이 왜곡하고 과장한 혐의에 대해서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반박하겠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지만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김미리)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 검찰과 조 전 장관 측 간 치열한 공방으로 채워졌다. 오전에는 25분 간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 및 조 전 장관 측 공소사실 인정 여부로 짧게 마무리됐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의 증인신문은 오후 6시 50분까지 이어졌다.이 전 특감반장은 검찰 신문에서 당시 감찰이 중단되는 과정은 “통상적이지 않았다”며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계속됐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이 자신에게 ‘유 전 부시장 괜찮은 사람이다. 정부에 도움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고, 관련해 유 전 부시장 구명운동 등으로 “심리적 압박이 있었다”고도 했다.이에 맞선 조 전 장관 측은 “민정수석은 고위 공직자 비위를 감찰하는 업무와 관련해 조사 및 감찰 착수 진행과 종결 등과 관련해 최종 의사결정권을 갖는다”며 “민정수석으로서 사실관계를 통해 최종 결정권을 행사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인사조치(사표 수리)를 지시한 게 어떻게 타인의 권리행사를 방해하고 의 무없는 일을 하게 한 직권남용에 해당하는지 법리적으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더군다나 특감반은 강제수사권이 없어 당시 자료를 미제출하고 병가를 내 잠적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중단이 아닌 종료였다는 취지다.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조국 전 장관이 첫 공판에 출석한 후, 조 전 장관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과 조 전 장관 지지자가 서로 대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경심, 구속 200일만 석방 결정…오후 2시께 터진 함성이날 법원을 찾은 시민들은 재판이 진행되는 줄곧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오후 2시께 돌연 함성 소리가 터져 나왔다. 법원이 정 교수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속보가 나오기 시작한 직후였다.정 교수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임정엽)는 “피고인이 도주할 가능성이 없는 점,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가능한 혐의 사실에 대해 증거조사가 실시 돼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적은 점 등을 감안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지자들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환호했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반대파는 “석방이 무죄는 아니다”라며 야유를 보냈다. 정 교수는 지난 7일까지 12차 공판이 진행 중으로, 앞으로 공판은 불구속 상태에서 받게 될 예정이다. 향후 조 전 장관과 정 교수가 함께 법원에 출석하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 교수는 본인의 사건 외에도 조 전 장관 사건에서 공범으로 적시돼 함께 기소된 상태다. 형사합의21부는 조 전 장관의 여러 공소사실 중 감찰 무마를 먼저 심리키로 했으며, 향후 가족 비리 심리가 본격화되면 조 전 장관 재판에 정 교수가 함께 나서는 상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날로그' 일본도…코로나에 현금 사용 감소
  • [김인경의 亞!금융]'아날로그' 일본도…코로나에 현금 사용 감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아날로그의 나라 일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변화를 맞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금 사용이 줄어들며 ATM 인출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도쿄 내 미쓰비시UFJ 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은행점포들의 ATM 현금 인출은 3월보다 60% 가량 감소했다. 미즈호은행의 ATM 인출 건수도 전달에 비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매체들은 사람들이 외출을 줄이며 ATM 이용도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최근 일본에서는 종이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죽지 않는다는 얘기가 떠돌며 지폐 사용이 급감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골판지 표면에서 최대 24시간을 생존했다. 이에 일본 은행권으로 “지폐를 신권으로 바꿔줬으면 좋겠다”, “ATM 내 지폐가 제대로 소독이 되고 있는지 확인해달라”, “ATM 화면은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 것인가” 등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2018년 기준 일본의 현금 결제비중은 48.2%로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다. 일본 정부가 핀테크 산업을 독려하고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2018년부터 추진하던 ‘캐시리스 재팬’ 운동이 정부의 대대적인 홍보로도 확대되지 않다가 코로나19로 확대되는 웃지 못할 풍경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아베 정부는 비(非)현금결제를 확대하기 위해 2020년 6월까지 비현금 결제에는 5%의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지만 불만은 많았다. 지난해 11월 21~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산하 조사기관인 닛케이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대에 걸친 응답자 10529명 중 11%는 일본 정부가 실시하는 포인트 환원 정책이 종료된 이후 비현금 결제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비현금 결제를 확대하고 핀테크를 독려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현금 사용이 줄어든다고 해서, 현금 사용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 미국에서도 지난 3월 현금인출이 급증하며 지폐가 부족한 은행 점포가 나오기도 했다.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까지 있는 만큼, 접근성을 차단할 순 없다는 얘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 이후 인터넷 쇼핑에 의지하는 사람도 증가하는 등 탈현금 흐름이 가속되고 있다”면서 “일본 내에서도 다양한 결제 수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AFP제공]
2020.05.09 I 김인경 기자
이인걸 "유재수 감찰, 통상 절차 없이 중단" vs 조국 측 "민정수석 권한"
  • 이인걸 "유재수 감찰, 통상 절차 없이 중단" vs 조국 측 "민정수석 권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감찰무마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첫 공판에서 “통상 절차와 달리” 감찰이 중단됐다는 당시 특별감찰반장의 증언이 나왔다. 그는 이같은 감찰 중단이 향후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런 생각도 했다”고 답했다.반면 조 전 장관 측은 이어진 증인 신문에서 감찰의 개시 또는 정지는 민정수석의 권한인 점을 명확히 하며, 감찰 종료 이후 취해야 하는 처분이나 해당 특감반에 알려야 하는 규정 또는 절차가 없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또 당시 유 전 부시장의 감찰이 중단이 아닌 자연스럽게 종료된 것이란 점 역시 강조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재수 중대사안이라 생각…조국 진술 사실과 맞지 않아”이인걸 전 특감반장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김미리) 심리로 진행된 조 전 장관의 첫 공판 증인으로 출석해 유 전 부시장의 감찰 중단과 관련 “통상 절차와 달랐다”고 증언했다.이 전 특감반장은 “당시 유 전 부시장이 불상의 업체로부터 기사가 딸린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가족이 해외 체류하는데 항공료를 대납 받았다는 비위 의혹이 있었다”며 “중량감 있는 고위공무원이고 비위 의혹도 중하기도 해 직접 감찰을 하는게 맞다고 판단했었다”고 밝혔다.다만 이 전 특감반장은 이후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일종의 ‘압박’을 받았다고 증언했다.이 전 특감반장은 “유 전 부시장 감찰을 시작하고 얼마 안돼 천경득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부터 연락이 와 저녁을 먹는 와중에 ‘유 전 부시장 괜찮은 사람이다. 정부에 도움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며 “당시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을 기억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별거 아닌데 왜 시끄럽게 하냐’는 분위기가 있던 것 같아 나도 그랬고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도 그냥 넘어갈 사안 아니라고 생각해서 민정수석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 (박 전 비서관이) 중간보고서를 세게 쓰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구명운동과 관련 “당시 심리적 압박이 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당시 특감반 의견은 감찰을 계속 진행하고 싶었지만, 윗선에서 유 전 부시장 사표 제출로 감찰도 정리하자고 이야기 됐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 전 특감반장은 “유 전 부시장 병가 이후 감찰이 홀드됐고, 그 상태에서 ‘사표를 받는 것으로 정리한다고 하니 감찰 안해도 될 것 같다’고 해서 그렇게 중단됐다”며 나중에 이 같은 감찰 중단이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조 전 장관이 국회에서 ‘유 전 부시장 비위 첩보 자체 근거가 약하다고 봤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감찰은 민정수석 권한…감찰, 중단 아니라 종료”반면 조 전 장관 측은 감찰의 개시 또는 종료 모두 민정수석의 권한으로, 감찰 이후 처분은 물론 이를 특감반에 알려야하는 어떠한 규정도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 전 특감반장이 주장한 절차는 ‘통상적’인 것일 뿐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해서 직권남용이 될 수 없다는 취지다.이 전 특감반장은 민정수석에 대한 보고와 지시 없이 고위공직자에 대한 감찰 개시 또는 중단이 있었냐는 질문에 “내 기억엔 없다”고 답했다. 또 민정수석의 결정으로 처분 내용을 특감반원에게 전하게 돼 있냐는 질문에 “그런 규정은 없다”고, 특감반원이 처분 결과를 모르는 경우도 있냐는 질문에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특히 조 전 장관 측은 유 전 부시장이 감찰에 비협조적이었고, 특감반은 강제력이 없어 계속적으로 감찰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태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군다나 유 전 부시장이 사표를 내기로 결정하면서 더 이상 감찰 대상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의도를 갖고 감찰을 중단시킨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감찰이 종료된 것이라는 주장이다.조 전 장관 측은 유 전 부시장이 불리한 자료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거나 병가를 내고 두문불출한 사실을 들어 ‘특감반이 더 이상의 방법이 없었던 것 아니냐’고 거듭 캐물었고 이 전 특감반장은 “연락을 잘 안받긴 했지만 완전 두절은 아니라고 알고 있었다. 자료 제출을 독려하고 있었다”면서도 강제적인 방법을 동원할 수 없다는 점은 인정했다.또 유 전 부시장이 사표를 내면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감찰 대상이 아닌 건 맞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고, “그때 사표를 바로 냈다면 모르겠지만, 사표를 낸 건 한참 뒤의 일이고 그 당시 감찰을 더 했어야 하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자체가 모두 입증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사표 수준에서 충분히 감찰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취지로 풀이된다.조 전 장관 측은 “유 전 부시장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만으로 뇌물의 대가성 등 비위 혐의가 모두 입증된 상황이 아니었느냐”고 따져 물었고, 이 전 특감반장은 “뇌물의 대가성은 판단해야겠지만 김영란법 위반 정도는 된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한편 조 전 장관의 다음 공판은 다음달 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재판부 바뀐 방통위·페이스북 소송..새 재판장 관심은?
  • 재판부 바뀐 방통위·페이스북 소송..새 재판장 관심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8일 재개된 방송통신위원회와 페이스북 간 행정소송 2심은 재판부가 서울고등법원 제4행정부(이승영 부장판사)에서 제10행정부(이원형 부장판사)로 바뀐 첫 번째 재판이었다.오후 4시 50분부터 20여분 동안 열렸는데, 재판장과 피고인 방통위 대리인(법무법인 광장), 원고인 페이스북아일랜드리미티드 대리인(김앤장 법률사무소)간 질의응답이 오갔다.재판장은 이날 ①방통위의 과징금 처분이 소급적용인가 ②페이스북의 접속경로 변경이 전기통신사업법이 금지하는 ‘정당한 사유없이 이용자의 전기통신서비스를 제한 또는 중단한 행위’에 해당한다면 그 자체로 현저한 게 아닌가(추가의 현저성을 따져야 하는가)③전기통신서비스의 제한 또는 중단의 개념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페이스북 행위로 인한 이용자의 끊김이나 지연 사태에 대한 해설)에 관심을 보였다.방통위는 페이스북 접속경로 변경에 대해 시정조치와 과징금 3억9600만원을 부과했지만, 1심 법원은 전기통신사업법상 ‘이용 제한’이 아니고 그 정도도 현저하지 않았다는 페이스북 주장을 받아들여 행정제재 취소를 명령했다.①소급적용인가: 양측 1심 주장 반복 페이스북은 자사가 SK브로드밴드의 접속경로를 변경한 것은 2016년 12월 8일이고, LG유플러스의 접속경로를 변경한 것은 2017년 2월 14일이어서 해당 법안의 시행령이 시행되기 전(2017년 1월 31일)에 발생한 행위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소급적용 금지원칙에 위반한다고 주장했고, 방통위는 전기통신사업법 50조만으로도 위법행위로 제재할 수 있고, 시행령이 시행된 뒤 2017년 6월19일에야 망 증설이 이뤄져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속도지연 피해가 줄어든 만큼, 소급적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김앤장 변호사(페이스북)는 “저희가 12월 8일을 알려줘서 피고 측이 알게 된 것”이라며 “과징금 부과 기간에 시행령 시행 전까지 포함돼 있다”고 말했고, 광장 변호사(방통위)는 “소급적용 주장은 원고 측 문제 제기이고 위법 행위 전체로 보면 행위가 종결되지 않았다면 행위 전체를 놓고 처분 사유로 삼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②1심과 다른 현저성 판단?: 정당한 사유없음에 관심 보인 재판부소급적용 논란은 1심에서 중요한 이슈가 아니었다. 그보다는 현저성에 대한 판단이 관건이었다.전기통신사업법 50조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전기통신서비스의 가입·이용을 제한 또는 중단하는 행위는 제재 대상이다. 같은 법 시행령에 따르면, 이용자의 이익을 ‘현저히’ 해쳐서도 안 된다. ‘정당한 사유’나 ‘현저히’라는 문구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1심 법원은 사유의 정당성 보다는 이용제한의 ‘현저성’에 주목했다. 설사, 페이스북이 국내 통신사(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와의 망 사용료 갈등 속에서 마음대로 접속경로를 바꿨다고 해도 속도 저하가 이용자 불편을 초래하는 정도일 뿐이고 법률이 명시한 현저성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페이스북 속도저하를 현저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2심 재판장은 “(페이스북의 행위가)정당한 사유없이에 해당한다면 법과 시행령 별표 등에 해당되는가만 따지면 되지 않은가. 추가의 현저성을 따져야 하는가”라고 물어 1심과 차이를 보였다.이에 광장 변호사(방통위)는 “가능하다”고 답했고, 김앤장 변호사(페이스북)는 “현저히를 따지는 게 필요하다”고 반박했다.③서비스 제한과 중단의 의미는?: ETRI 증인신청 말린 김앤장전기통신사업법상 서비스의 제한과 중단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도 관심을 보였다.재판장은 “제한을 장소제한, 시간제한 등으로 보면 원고에게 유리하고 서비스 중단은 아니지만 약한 의미의 곤란한 이용으로 보면 피고에게 유리할 것”이라며 “증인까지는 필요 없지 않나”라고 물었다.이에 김앤장 변호사(페이스북)는 “1심에서도 기술적 의견서를 5번이나 제출했다. 굳이 반대 신문 탄핵은 아닌 것 같다”며 증인 출석을 반대했고, 광장 변호사(방통위)는 “ETRI(전자통신연구원)의 의견서는 전문적이어서 증인 출석도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에 재판장은 “일단 의견서를 보고 나름대로 연구한 뒤 정말 궁금한 부분에 한정해서 하겠다. 일단 증인은 안 하는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다음 번 기일은 7월 3일 오후 4시로 잡혔다. 양측은 15분씩 구술 변론을 하게 된다.
2020.05.08 I 김현아 기자
김정은, 시진핑에 친서…中 “양국 관계 지속 발전 원해”
  • 김정은, 시진핑에 친서…中 “양국 관계 지속 발전 원해”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21일 오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환송했다. 또 이날 시진핑 내외를 태운 차가 숙소를 떠나 평양국제비행장에 이르는 도로에 평양시민들이 열렬히 환송했다며 노동신문이 22일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뉴시스).[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코로나19 관련 구두 친서를 보낸 것에 대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중국과 북한 양국은 산과 물이 맞닿아 있는 좋은 이웃으로 전염병과 싸움에서 시종 밀접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한 “중국은 북한과 소통, 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손잡고 전염병에 대응하며 공동의 노력으로 양국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 답장을 보낼 것인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에서 성과를 이룬 것을 축하한다는 내용을 담은 구두 친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건강이상설이 돌았던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친서 외교’를 재개한 건 약 3개월 만이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습근평 동지에게 중국이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사업에서 성과를 이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구두친서를 보내시였다”며 “총서기 동지가 중국당과 인민을 영도하여 전대미문의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확고히 승기를 잡고 전반적 국면을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관리해나가고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면서 축하하시였다”고 전했다.또 “중국에서 이룩된 성과에 대하여 우리 일처럼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 주석의 건강을 기원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당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 참배에 불참하면서 건강이상설이 돌았다. 하지만 지난 2일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 현지지도로 20일만에 공개활동에 나섰다.
2020.05.08 I 신정은 기자
조국 첫 재판 출석에 '지미집'까지 등장…시민들 간 고성에 몸싸움도
  • 조국 첫 재판 출석에 '지미집'까지 등장…시민들 간 고성에 몸싸움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첫 공판이 8일 열린 가운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은 취재진은 물론 조 전 장관을 응원하거나 또는 비난하기 위해 나온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조 전 장관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점이 반영된 현장 분위기다.이른 아침부터 서울중앙지법 앞에는 취재진은 물론 경찰과 시민 등 100여명이 몰렸다. 방송과 사진 카메라는 물론 크레인에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하는 지미집까지 등장하기도 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해 오전 절차를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전 9시 41분 조 전 장관이 도착하자 곳곳에서 ‘와’하는 함성 소리와 함께 욕설도 쏟아졌다. 조 전 장관은 하얀 마스크를 쓰고 짙은 남색 정장을 입고 양 옆 사복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법정으로 향했고, 이후 취재진과 1분간 문답의 시간을 가졌다.조 전 장관은 “지난해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후 저를 최종 목표로 하는 검찰의 전방위적 저인망 수사가 있었다”며 “마침내 기소까지 됐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이유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오늘부터 저는 법정에 출석한다”며 “검찰이 왜곡하고 과장한 혐의에 대해서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반박하겠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지만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조 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을 들은 지지자들은 “조국 힘내라. 정경심도 무죄다” “조국은 죄가 없다”를 외쳤고,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부끄러운 조국’이라고 쓰인 빨간 플래카드를 들고 폴리스 라인을 넘나들며 “조국 머리 숙여” “조국을 오늘 구속하라”고 연호했다.오전 재판은 검찰의 공소요지 진술 및 조 전 장관 등 피의자 공소사실 인정 여부 등 25분만에 마무리됐고, 조 전 장관은 다시 고성이 오가는 틈 사이로 직접 차를 끌고 서울중앙지법을 빠져나갔다.오후 2시부터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 김인걸 전 특별감찰반장의 증인신문이 시작된 가운데, 이에 앞선 오후 1시 30분 전·후부터 서울중앙지법 앞은 다시 한번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조 전 장관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 간 언쟁이 빚어져 이를 말리는 경찰들과 몸싸움이 일어났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다시 한번 빨간 플래카드를 들고 서울중앙지법 출입구 앞을 막아섰고, 지지자들은 “무슨 죄가 있는데 구속을 하냐”며 이들에게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첫 공판이 열린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조 전 장관이 법정으로 향한 뒤 시위자들이 현수막을 펼쳐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후 1시 37분 조 전 장관이 오후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갔고, 오후 1시 50분께 지지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법원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속보가 나온 직후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임정엽)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정 교수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도주할 가능성이 없는 점,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가능한 혐의 사실에 대해 증거조사가 실시 돼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적은 점 등을 감안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증거인멸이나 도주 시도를 할 경우 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정 교수는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11일 0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될 예정이다.
통일부 “김정은 구두 친서, 인편 또는 외교채널 전달 추정”
  • 통일부 “김정은 구두 친서, 인편 또는 외교채널 전달 추정”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구두친서’를 보낸 것과 관련, 인편 또는 외교 채널을 통해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친서 의도에 대해서는 “정부가 시간을 가지고 들여다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이번 친서를 통해 북중 간 경제협력을 다시 도모하자는 메시지가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여 대변인은 북한이 ‘구두친서’라는 형식을 택한 배경 등에 대해선 “구두친서는 서방 외교 방식으로는 익숙하지 않다”며 “정부가 익숙치 않은 형태에 대해 확실히 말할 수 없지만, 지도자의 지시를 구두로 적어서 인편 또는 외교 채널을 통해 그 뜻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21일 오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환송했다. 또 이날 시진핑 내외를 태운 차가 숙소를 떠나 평양국제비행장에 이르는 도로에 평양시민들이 열렬히 환송했다며 노동신문이 22일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뉴시스).이어 “굳이 우리 쪽으로 유사한 형태를 찾자면 ‘지도자 말씀이 있었다’, ‘뜻이 있었다’라고 전달하는 형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친서(親書)는 문자 그대로 서류지만 북한은 과거에도 구두 친서라는 형식으로 최고지도자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16년 6월2일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구두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구두 친서를 보내 중국의 방역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것을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구두 친서가 전달된 시점과 구체적인 경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또 통일부는 북한이 우리 군의 서해 합동훈련을 비난하는 인민무력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대내 매체인 노동신문에까지 실은 것에 대해 “다소 이례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여 대변인은 “노동신문에 담화가 실리는 것은 조금은 이례적인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의미를 강조하고자 하는 뜻으로 보인다”면서도 “북한의 의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한편 북한은 대남 및 대미 담화를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발표하면서도 북한 주민들이 주로 보는 노동신문에는 이를 거의 싣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관련 입장을 공식적으로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20.05.08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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