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주가 급락, IT는 과도하고 헬스케어는 부족하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건강관리) 업종이 크게 하락했다. 이들 업종의 하락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정량 관점에서는 이익 상승에 주가에 거의 반영되지 않은 반도체와 달리는 건강관리는 기대감이 작용했던 만큼 추가 비중 하락도 우려된다는 진단이다.오찬수 현대차증권(001500) 연구원은 “23일 코스피·코스닥지수 합산 기준 시가총액 상위 1, 2위인 IT(소프트웨어 제외)와 업종의 하락폭이 특히 컸다”며 “올해 상반기 기점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반도체 업종 우려와 회계 감사와 대표이사 구속 등으로 불거진 건강관리 업종 전반 신뢰도 문제가 함께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전날 기관과 외국인은 두업종에서 33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지수 낙폭은 제한적이었지만 이번 하락이 한국 시장만에 국한됐다는 것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그는 “시가총액 비중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양 업종 하락은 시장에 큰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시장이 정량 관점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이러한 시장 반영이 지나친 수준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국내 증시가 본격 상승하기 시작한 작년초와 현재 업종별 영업이익과 시가총액 비중 변동을 보면 반도체의 경우 영업이익 전망치 비중은 13.4% 상승한 반면 시가총액 비중은 1.3% 증가에 그쳤다. 반면 건강관리 업종은 같은기간 영업이익 전망치 비중은 0.1% 상승했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3.4%나 늘었다.그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상승은 주가에 거의 전혀 반영하지 않고 건강관리는 이익 기대감보다 신약 개발 같은 정성적인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며 “건강관리 업종은 미래 기대감을 가지고 움직이지만 현재처럼 업종 전반의 신뢰도 훼손이 진정되지 않는 한 정량적 측면에서는 추가 비중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같은 논리로 볼 때 정량적으로 이익대비 상승이 더딘 업종은 반도체와 은행, 상사·자본재, 보험, 건설 업종이다. 오 연구원은 “유틸리티, 건강관리, 자동차, 소프트웨어, 조선, 디스플레이 업종은 영업이익 전망치 비중 하락에 비해 시가총액 비중 하락이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 [성공異야기]영업으로 기반다져 제약사 인수…제품개발 주력
-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대표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본사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한국유니온제약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회사의 경영과 소유는 분리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래야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을 테니까요.”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대표의 경영 철학은 다소 낯설게 다가왔다. 자수성가형 경영인들은 으레 회사에 애착을 갖고 미련을 못 버리기 마련이다. 백 대표도 맨 손으로 제약 영업을 시작해 매출액 500억원이 넘는 회사를 일궜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눈앞에 둔 대표적 자수성가형이다. 하지만 그는 이들과 조금 달랐다. 백 대표는 “회사 성장의 기틀을 잡아놓고 나면 전문경영인이 와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열린 생각을 갖고 있었다. 23일 백 대표를 경기도 성남에 있는 본사에서 만났다. ◇ 영업맨 마인드가 회사성공의 비결백 대표가 유니온제약을 인수한 것은 2001년이다. 제약 영업 업무를 해온 백 대표는 한국메디텍제약 영업이사로 일하던 시절 제약회사를 창업해야겠다는 꿈이 있었다. 창업이 아닌 인수였지만 꿈은 현실이 됐다. 한국유니온제약은 1985년 설립한 전문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체다. 항생제, 혈관 확장제, 위산분비 억제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백 대표가 유니온제약을 인수하기 직전 회사는 영업 부진으로 휴업중이었다. 창업을 꿈꾸던 백 대표는 유니온제약을 큰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로 회사를 인수했고, 지금의 한국유니온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당시 제약회사를 다니던 직원이 직접 제약회사를 사들였다는 것 자체가 업계에선 큰 이슈였다. 주변의 견제도 만만치 않았다. “회사 인수 후 6개월 혹은 1년 안에 부도가 날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거래처로부터 자금 압박을 많이 받아 상당히 힘들었어요. 우리 회사는 어음을 쓰지 않아 부도가 날 리는 만무하다고 거래처를 설득하고 다녔죠.”소문만 잠재워서 될 일은 아니었다. 매출신장으로 주변의 안좋은 시선을 없애야 했다. “당시 국내 영업은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라 정제와 주사제 앰플을 주력으로 수출에 나섰어요. 이를 통한 매출 성장으로 거래처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죠.”멈춰 있던 회사를 키울 수 있었던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닥부터 시작한 백 대표의 영업마인드다. 백 대표는 1983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신풍제약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5년 넘게 제약 영업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 결과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6.9% 증가한 508억원, 영업이익은 25.4% 늘어난 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6억원, 30억원으로 집계됐다. ◇ ‘직원복지가 최우선’ 경영마인드백 대표는 회사 인수 후 20~30개에 불과했던 품목 수를 늘리기 위한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베트남 위주의 동남아시장, 중동 등으로 해외 영업을 나서기 위해서는 품목 다양화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2006년 외부자금을 수혈받아 원주에 공장을 짓고 항생제도 생산하면서 판매 품목수를 늘려 지금의 허가품목수 406개 중 대다수를 당시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9년 수출 500만달러탑을 수상하는 등 회사 매출은 안정권에 진입했다.물론 위기도 있었다. 2000년대 중반 회사가 실적 부진과 심각한 자금난을 겪던 와중 한 상장사에서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당시 백 대표는 지점장을 모두 불러 회의를 열고 회사의 상황과 인수 제의에 대해 터놓고 얘기를 나눴다. “내 능력에 한계가 찾아와 회사를 넘기는 게 어떻겠냐고 회의에서 물어봤어요. 그런데 끝까지 우리 힘으로 가 봤으면 종겠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겁니다. 죽던 살던 같이 가보자는 마음으로 인수 제의를 거절했고, 6개월 정도 지나 흑자 전환하면서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었죠.”백 대표의 또 다른 경영 신념 가운데 하나는 직원 복지다. 직원들에 대한 복지 혜택은 일류 기업 못지않게 제공하자는 것이 백 대표의 생각이다. 회사 인수 당시 강원도 원주 근처에는 제약회사가 없어 직원을 구하는 게 무엇보다 어려웠던 만큼 인력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직원 채용과 독려를 위해 일정기간 근무하면 해외여행을 보내주던 것이 자리잡아 매년 해외여행을 제공하고 있다. 2008년에는 제약회사 최초로 영업부 직원에 차량을 제공했으며, 모든 직원에 만기시 720만원을 탈 수 있는 적금을 들어주고 있다.벡 대표는 “회사의 대표는 방향만 잡아주는 것이지, 회사의 성장은 직원들이 시키는 것”이라며 “개발·생산·영업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회사가 돌아가는 것이기에 회사와 직원들은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장 후에는 부서별로 복지 혜택에 대한 직원들의 건의를 직접 받아 시행할 계획이다. 이달 내로 직원들의 건의를 받아 바로 다음달부터 복지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우수 직원 및 장기 근로자의 자녀들에 대한 해외유학 지원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오는 26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회사는 개량신약 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으로의 수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한국유니온제약은 전문의약품에서 바이오 의약품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시장 진입을 위해 인터올리고와 압타머를 활용한 공동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수탁사업(CMO)에서 위탁개발생산(CDMO)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신성장 동력을 위해 화장품 원료사업 영역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바이오 사업은 전문경영인에 맡기고, 개인적으로 호주에 인연이 있어 호주와 연계한 바이오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백병하 대표이사는 △경북 대구 출생 △영남대학교 기계학과 졸업 △신풍제약 근무 △한국메디텍제약 영업이사 △2001년 유니온제약 인수, 한국유니온제약 상호 변경 △2018년 7월 코스닥시장 상장
- "알로페론, 췌장암·폐섬유증 치료에 효능"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의약품 전문기업 에이티파머는 ‘알로페론 개발자’인 세르게이 체르니쉬 박사를 초청, 23일 서울대 융합과학관에서 알로페론의 연구 협업 성과를 발표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세르게이 체르니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곤충연구소장(에이티파머 러시아 연구개발 총괄이사)과 △조강희 에이티파머 대표이사 겸 투비소프트(079970) 대표이사 △이왕재·강재승 서울대 의대 면역학과 교수 등이 참석, 알로페론의 연구 협업 성과를 공유했다. 세르게이 박사는 초파리에서 추출한 면역 펩타이드 물질 ‘알로페론’을 기반으로 헤르페스바이러스(HSV), 급성B형간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치료에 쓰이는 ‘알로킨알파’를 개발한 인물이다. ‘알로킨알파’는 러시아에서 임상· 신약 승인을 완료하고, 지난 2006년부터 러시아, 우크라이나, 몰도바, 몽골 등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신약이다.에이티파머와 서울대의대는 지난 2011년부터 알로페론의 효능 및 적응증 확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알로페론은 기존 항염, 항바이러스 치료제와는 달리, 장기간 투여해도 내성과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 아토피 등 피부 질환에도 효능을 입증 받았다.이왕재 서울대 의대 교수는 “알로페론은 HPV, HSV, 급성B형간염 치료 외에 항종양 효능 증대, 피부 염증 반응 조절, 천식 증상 완화, 폐섬유화 진행 억제· 증상 완화, 췌장암 치료제 젬시타빈과의 병용 처리를 통한 항종양 효능 규명 등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세르게이 박사는 “서울대 의대 연구팀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향후 적응증 및 파이프라인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삼양바이오팜, 미국 보스턴에 법인 설립 추진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삼양바이오팜은 다음 달 개소를 목표로 미국 보스턴에 해외 법인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삼양바이오팜은 미국 법인을 통해 글로벌 기업·연구소 등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바이오신약 후보 기술 및 물질을 임상 초기 단계에 발굴하거나 들여와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보스턴은 세계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꼽힌다. 특히 삼양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이 들어설 켄달스퀘어 주변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를 중심으로 노바티스, 화이자, 바이오젠, 다케다제약 등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연구시설이 밀집해 있다. 이현정 삼양바이오팜 상무는 “현재 준비 중인 미국 법인을 통해 신약 후보 기술과 물질을 도입하고 난치성 질환의 글로벌 바이오 신약 개발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양바이오팜은 약물전달시스템(DDS)을 적용한 개량신약, 미래 항암치료를 주도할 바이오 신약, 첨단생분해성소재를 활용한 의료기기(MD) 등의 세 가지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한편 삼양바이오팜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국제MDS재단’ 주최로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1회 MDS 알리기 걷기 대회’에 공식 후원을 진행했다. 국제MDS재단은 골수이형성증후군(MDS)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치료와 신약 개발을 하기 위한 전 세계 의사 및 연구자들의 모임이다. 이번 행사는 MDS의 심각성을 알리고 진단, 치료 및 신약 개발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기획됐다.MDS는 희귀 혈액암의 하나로 골수에서 혈액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의 혈액세포 수와 기능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는 난치성 희귀 질환이다. MDS재단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8만 7000여 명의 새로운 MDS 환자가 발생하며,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 1003 명의 환자가 보고된 바 있다.미국 보스턴에서 지난 20일(현지 시간) 열린 MDS알리기 걷기 대회에 참가한 이현정 삼양바이오팜 상무(오른쪽)가 행사 전에 후원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삼양바이오팜 제공)
- 영양수액 3위 업체, 병원에 뒷돈…또 불거진 리베이트(종합2)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제약사들이 최근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리베이트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영업대행업체(CSO)를 활용한 리베이트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문제를 더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제약(제네릭)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신약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19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영양수액제 전문 제약사 엠지(MG)의 불법 리베이트 사건을 수사한 결과 전국 100여개 병원 소속 의료인들에게 11억원 상당의 의약품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확인했다. 이와 관련, 엠지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과 CSO 대표, 의사 등 101명을 입건하고 이중 8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엠지는 2003년 설립,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올리며 영양수액제 업계 3위에 오른 업체다. 국내 한 대형 제약사가 지난 2014년 영양수액제 시장 진출을 위해 엠지의 지분 36.83%를 인수,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전 엠지 직원이 리베이트 내용을 고발하며 이번 조사가 이뤄졌다. 엠지를 인수한 해당 업체는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운영하고 지난 3월에는 국제 표준인증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37001’을 획득하는 등 윤리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리베이트 사건이 발생, 대형 제약사마저도 자회사와 CSO까지 관리하기가 쉽지 않음이 확인된 셈이다. 이번에 적발된 리베이트는 엠지로부터 판매수수료를 받은 CSO가 이 가운데 일부를 의사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리베이트 방식은 기존 현금 제공에서 법인카드 대여, 식당·카페 선결제, 의약품 할인 등 수법도 다양해진 상황이다. 특히 이번 사건을 포함해 최근 기승을 부리는 CSO를 활용한 리베이트에 대해서는 국민권익위원회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권익위는 CSO가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할 경우 제약사도 형법상 교사범으로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고지했다. 제약사와 도매상에 한해 올해부터 시행한 ‘경제적 이익 등 제공 내역에 관한 지출보고서’ 작성 의무도 CSO에 부과하는 등 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경제적 이익 등 제공 내역에 관한 지출보고서는 제약사가 의료인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경우 이를 작성해 보관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요청하면 제출해야 한다.이처럼 제약업계에서 리베이트 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로 복제약 위주의 사업 행태가 지적된다.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같은 성분의 복제약을 판매하는 제약사들이 다른 회사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차별화하기 쉽지 않기 때문. 의약품은 새롭게 개발한 업체에 일정 기간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하는데 반해, 특허가 만료된 후에는 누구나 복제약을 만들어 팔 수 있다. 일례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경우 지난 2012년 특허를 만료한 후 현재 국내에서만 수십종의 복제약이 생산·판매되는 실정이다. 때문에 제약업계는 리베이트 등 복제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위탁제조업체 한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복제약 품목 수를 3개로 제한하는 방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의하기도 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지난 2016년 ‘제약산업 윤리경영 자율점검지표’를 개발해 제약사가 윤리경영 상태를 자체 점검하고, 회원사들의 CP 활동과 함께 ‘ISO37001’ 인증 획득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CSO를 통한 리베이트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제약업계도 리베이트를 근절하고 바로 잡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베이트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 제약사들이 복제약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신약개발에 적극 나서야 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영업대행업체(CSO)를 활용한 의약품 리베이트 구조(서울서부지방검찰청 제공)
- IBK證, 서울 지역에서 네번째 다자간 협력 네트워크 가동
- IBK투자증권은 서울시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대학교, 중소기업, 대기업과 상호 협력을 위한 다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이사(앞쪽 왼쪽에서 다섯번째)와 김홍장 당진시장(왼쪽에서 네번째), 김창수 중앙대 총장(왼쪽에서 세번째) 등 참여 기관 임직원들이 중소기업의 청년 우수 일자리 창출과 판로지원을 위한 상생 활동을 약속했다. IBK투자증권 제공[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IBK투자증권은 서울시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중소기업, 대기업, 공기업, 대학간 ‘상호 협력을 위한 투자기업 간담회 및 다자간 업무협약식’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다자간 협약식에는 중앙대·장안대 등 6개 대학과, 현대제철 등 3개 대기업, 한국공항공사 등 공기업, 덕대건설·한울생약 등 43개 중소기업 관계자 총 80여 명이 참석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판로지원을 위한 상생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동국제강·현대제철 등 국내 대표 철강기업과 김홍장 당진시장이 참석해 기업, 대학, 지자체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서울고용노동청 기업지원과에서 고용장려금 지원제도에 대한 안내의 시간도 가졌다. 협약식을 통해 대학은 맞춤형 직업교육을 통한 인재 공급, 보유 기자재와 연구 인력 공유, 기술 개발 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한 중소기업은 협약 참여 대학교 우수 인재 채용과 기업 현장체험 기회 제공 등 산학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대한 공정한 일감 나누기와 판로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IBK투자증권은 다자간 네트워크의 주축으로서 △참여 기업과의 연합채용, 공동교육을 통한 인재양성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다자간 협력 사업 추진 △중소기업 재무구조 개선과 중기 전용 금융투자상품의 개발 △기업의 성장 단계별 자문과 직간접 투자 등을 통해 상생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날 지엘팜텍이 IBK베스트챔피언으로 선정됐다. 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지엘팜텍은 우수 제제기술을 바탕으로 한 개량신약 개발 전문기업으로 위염치료제 및 퇴행성 질환과 통증관련 분야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IBK베스트챔피언은 IBK투자증권 고객 기업 중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도입한 자체 인증제도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은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과 인재 확보를 위해 다자간 업무협약식을 열었다”며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포럼 운영 등을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3월 인천, 6월 부산, 7월 성남에서 다자간 협약식을 개최한 바 있다. 최근 시너지추진본부를 신설해 중소기업 위상강화를 위한 대내외 시너지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 아리바이오 '자음강화탕', 美 FDA 신규 건강식품 원료 인증
- (사진=아리바이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바이오 벤처기업 아리바이오는 10일 한방탕제인 자음강화탕(ARI-JE) 캡슐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 건강식품 원료(NDI, New Dietary Ingredient) 인증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자음강화탕은 동의보감에 나오는 한의학상의 처방으로 참당귀, 작약, 생지황 등 12개의 약초로 만들어진다. 주로 몸 안의 음기가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여러 증상의 개선에 도움을 줄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진해거담제로 등재되어 있다.아리바이오는 자음강화탕의 NDI 인증을 위해 지난 3년간 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절차를 진행했다. 특히 대구 한의대 구세광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안전성 증명 완료 등 인증 절차를 위한 모든 자료를 준비했다.성수현 아리바이오 대표는 “이번 NDI 인증은 10여 종의 생약으로 구성된 제품에 대해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받은 경우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만약 현재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의 보중익기탕 및 육미지황탕의 인증도 완료된다면, 약 4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 손기철 원장 신부는 “이번 자음강화탕의 NDI 인증은 통합의료에서 추진하고 있는 퇴행성 질환과 암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해 양한방 병용투여를 본격적으로 펼칠 수 있는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 미국 하버드 의대 및 조지타운 의대에서 신규 기능식품 원료로 인증 받은 한방탕제를 임상시험에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아리바이오는 미국 FDA 임상 2상 허가를 받은 치매치료 신약개발과 더불어, 파생 기술을 통해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 바이오 의약품 그리고 기능성 음료 등도 연구 및 개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