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제약·바이오 업계 3분기 최대실적…"본격 성장은 지금부터"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주요 제약업체마다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하면서 ‘제약 황금기’를 만끽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종근당 등 상위 제약사들은 올해 3분기 매출, 영업이익 등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4년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유한양행(000100)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796억원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 3분기만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백신과 혈액제제에 강점이 있는 녹십자(006280)의 올해 3분기 누적매출은 전년 동기(8770억원)보다 9.7% 늘어난 9616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역대 최고치다. 뒤를 이어 같은기간 대웅제약은 6532억원, 종근당은 6403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4%, 4.6% 증가세를 기록했다.특히 주요 업체들은 매출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두드러지면서 양적,실적 성장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유한양행 영업이익은 665억원으로 전년대비 27.9% 늘었다. 그럼에도 상위 5개 제약사 중 가장 작은 폭의 증가율이다. 그 뒤를 녹십자(29.8%), 종근당(38.3%)이 잇고 있고 대웅제약(85.46%)과 한미약품(89%)은 전년 동기대비 2배 가까이 영업이익이 늘었다.업계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급증원인으로 △개량신약에 초점을 둔 맞춤형 연구개발 △리베이트에 의존하던 영업방식 탈피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한 의료비 상승 등을 꼽고 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업계는 지난해 김영란법 시행 이전 이미 2010년 리베이트 쌍벌제, 2014년 리베이트 투아웃제 등 강력한 리베이트 근절책으로 공정경쟁 문화가 자리잡았다”며 “리베이트에 들어갈 비용이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선순환구조가 정착돼 최근에 결과물들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연구개발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집중하는 분야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약의 편의성을 높인 개량신약이다. 치료효과를 높이거나 동반질환을 함께 치료하도록 여러 개 성분을 약 하나에 담는 복합제, 방출속도를 늦춰 약 성분이 몸에 오래도록 남게 바꾼 서방제, 알약을 물이 필요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바꾼 필름형제제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계 제약사의 도입품목 비중이 높은 유한양행도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복합제 ‘로수바미브’, 고혈압·고지혈증복합제 ‘듀오웰’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253.2%, 32.8%나 늘어났다. 자체 개발 제품 비중이 70%가 넘는 한미약품은 마진이 고스란히 영업이익으로 쌓여 내실을 기했다는 평가다. 원 회장은 “그동안 수 많은 시행착오 끝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는 만큼 제약업계의 본격적인 성장은 이제부터다”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두 번 안 당한다’…현대차·롯데 中전략 수정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기사다.△1면-‘두 번 안 당한다’…현대차·롯데 中전략 수정-“계열사간 내부 지원 무조건 배임은 아냐”-리베이트 근절, 신약 개발 제약사 3Q 역대급 好실적-포항서 규모 5.4지진…수능 23일로 일주일 연기 ‘사상 초유’-[사설]북한 귀순병 사건, 현장 대응 적절했나-[사설]경제 구조개혁 주문한 IMF△줌인&-‘내공’ 쌓은 2세들…책임경영 전면에-10대기업 이익 대비 법인세율 韓 21.8%>美18.8% ‘첫 역전’△중국 전략 새 판 짠다-‘변수 많은 中시장 리스크 분산’…동남아·유럽·북미로 발 넓히는 기업들-현지기업과 합작…“韓기업인지도 몰라요”-면세점·뷰티 업계 ‘우회로 뚫는다’ 유커 많이 찾는 홍콩·베트남 진출△종합-리베이트 빼고 R&D투자 더하고…‘체질개선’ 제약사, 영업익 슈퍼점프-상장사 1304곳, 9월까지 127조 벌어 올 영업이익 사상 최대 180조 보인다△종합-‘가족社 도우려다 교도소 신세’ 끝나나…배임죄 가이드라인 나왔다-“그룹은 공동운명체…기업의 경영판단 존중한 결정 반가워”-“글로벌 경제성장, 내년 韓 경제엔 긍정효과”△정치-정기국회 곧 끝나는데…與野, 사안마다 이견만 노출-‘北테러지원국’ 지정 트럼프 결정에 촉각-충격 속 北귀순 병사 구하고도…軍, 부실 대응 논란-좁혀진 수사망…침묵하는MB△경제-‘CJ헬러, 하나방송 인수’ 조건부 승인-청년실업률 18년 만에 최악 정부 ‘일자리 창출’ 정책 머쓱-발전업계 “정비시장 민간개방 속도 빠르다”…산업부 “신중 검토”△금융-반려동물 의료수가 재정비…잠자던 펫보험 시장 깨어난다-서울보증보험 사장에 내부출신 김상택 전무-차기 은행연합회장 1차 리스트에 예닐곱명 올라-은행 이자장사 짭짤…3분기 순익 전년보다 26%늘어△산업&기업-부두엔 컨테이너 쌓이는데…한국 배는 안 보여-美ITC “SK하이닉스, 특허침해 안 했다”-비싸도 불티 OLED TV…LG전자 방긋-‘정의선 야심작’ 벨로스터 부활-게이머 잡아라…PC업계 지스타 총출동-SKT, 안전 IoT단말기 소외층에 10만대 보급△산업-장병규 “창조경제 실패…끝장토론으로 규제혁신”-KT ‘車가 알아서 결제’ 서비스-영화 킹스맨 속 영상회의 현실로…삼성전자 ‘혼합현실 헤드셋’ 공개△소비자생활-‘적정온도 8~50도’ 아이코스…겨울엔 어찌 피우리까-‘사드쇼크’ 딛고…면세점 3분기 실적 기지개-세븐일레븐, 배달의 민족과 업무협약…O2O시너지 키운다-롯데홈쇼핑, 中企베트남 수출상담 1900억원 실적 올려△중소기업·벤처-타인의 줄기세포로 치료제 개발…“절뚝이던 히딩크도 스쿼시 즐겨요”-3분기만에 작년 실적 넘어…반·디 장비 ‘반짝’-서울반도체, 초소형 ‘마이크로드라이버’출시△Auto&Life-디젤을 넘어 하이브리드·PHEV까지…수입차SUV 뭘 고르지-수입차 1등 벤츠 사회공헌도 1등△식품박물관 맥심 모카골드-누가 타도 맛있는 ‘황금비율’…언제 어디서나 30년째 ‘커피 한잔의 여유’ 선물-맥심 여섯번 변신…정상에 안주 않는다△증권&마켓-7일간 1.4조원 순매수…코스닥 대어 쓸어담는 기관-지진문자 4분 만에…상한가 찍은 테마株-770선 올라선 코스닥…“내년 1000 보인다”△증권-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기업투자에 먼저 적용-초대형IB ‘차별화’ 못해 중소형사 밥그릇 뺏을라-영화 ‘범죄도시’ 흥행 돌풍에…투자사, 함박웃음-‘정부서 4차산업 투자 권장’…동남아로 가는 벤처캐피털△문화&스포츠-애니메이션·라이브음악과 뒤섞인 배우…‘연극의 미래’ 속으로-아이유노래에 춤추는 춘향이…실험정신 빛났다-수능 수험표=할인티켓 23일부터 연극·뮤지컬 반값△스포츠-한판에 결판-한국에만 있는 ‘사이클링 버디’…야구에서 따왔죠-韓차세대 간판스타들 日야구 심장 저격한다-한화, 제이슨 휠러 영입 총액 57만5000달러-‘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내달 23일 로드FC출격-한국에만 있는 ‘골프 챔피언 떡’…최고웅, 내년까지 못기다렸네요△사람&나눔-시나리오별 토론으로 세상사는 방식 가르쳐-현대차·미쉐린 ‘전기차 타이어’ 기술 협력-이수만, 엔터시장 리더 500인에-신원호PD “감옥도 사람사는 곳…희망 전하고 싶었다”-에쓰오일, 저소득가정에 2억원 상당 난방유 지원△오피니언-시중 여윳돈, 성장 씨앗에 투자해야-트로트가 이대로 사라진다면-유통업계 입지 따지는 시대 지났다△부동산-과잉공급·고분양가에 빈방 늘어난 오피스텔 수익률 ‘뚝’-세종시 평균 아파트값 3.3㎡당 1000만원 넘어-‘서울시 야심작’ 역세권 청년주택 올 예산집행 0원, 왜-내년부터 재개발정비구역서 ‘지역주택조합원’모집 금지△사회서울·부산·경남서도 강한 진동…포항 5.4지진 전국 뒤흔들어-지진발생 4초만에 도착한 재난문자-저소득층 대학생에 등록금 전액, 중산층에는 반값지원 추진-“北귀순병사 위중한 상태”
- 휴먼패스, 'HI SEOUL 브랜드지정' 기념 할인 이벤트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그룹 휴먼패스가 HI SEOUL 브랜드 기업 지정을 기념해, 산전기형아검사 아리아니프티검사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휴먼패스는 지난 9월 서울특별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HI SEOUL 브랜드 기업에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이를 기념하기 위해 아리아니프티검사 35만원 할인 이벤트를오늘부터 3개월 간 진행할 예정이다. 아리아니프티검사 할인 이벤트 진행이 가능한 병원은 휴먼패스에서 상담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휴먼패스 이승재 대표는 “HI SEOUL 브랜드 기업에 선정되어 감사드린다”며 “안전하고 간편한 아리아니프티검사를 많은 분들께 제공드릴 수 있도록 이번 할인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아리아니프티검사(ARIA NIFTY)는 180만 건 이상의 누적검사 샘플 수를 바탕으로 위음성율 0.01%의 높은 정확도를 지닌 비침습적 산전기형아검사다. 위음성이란 기형아검사 결과 저위험군으로 검사 결과가 나왔으나 기형아가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아리아니프티검사는바늘을 배에 찌르지 않는 비침습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검사 진행이 가능하다. 검사는 임신 10주부터 진행 가능하며, 쌍태아인 경우에도 정확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다운 증후군, 에드워드 증후군, 파타우증후군뿐 아니라 성염색체 증후군 등 18가지 항목에 대한 대한 결과확인이 가능하다.한편, 휴먼패스는 유전자검사 전문 기업으로, 다양한 원인 규명성 유전자검사 상품을 다루고 있다. 또 검사 관련 신약 및 키트 연구·개발, 바이오 신약 개발 등을 위한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주력 상품으로 개인 식별 및 친자검사인 STR 검사와 탈모 유전자검사 알로페시트, 암 유전자 스크리닝 검사 캔서렉시트, 애견 종합 질병검사 페틸렉시트 등이 있다.
- 제이비케이랩, 획기적인 면역.항암물질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천연물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인 제이비케이랩(대표 장봉근)은 최근 가톨릭대와 공동으로 면역증강 및 항암효과가 기대되는 ‘안정화된 안토시아닌·후코이단 나노복합물질’ 개발에 성 공, 공동특허를 출원했다고 14일 밝혔다.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가톨릭대 생명공학과 나건 교수팀과 ‘안토시아닌·후코이단의 나노복합물질을 이용한 항암보조제 공동개발’ 연구협약을 체결하고 세포실험을 통해 이 신 물질의 항암효과와 면역증진효과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이번 연구 결과 최고의 항암효과를 발휘하는데 적합한 안토시아닌 나노복합체의 입자크기 는 85nm로 확인됐다. 물질의 안정성과 체내이용률(흡수율)이 이런 입자 크기에서 발휘됨을 입증해 다양한 제제 개발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연구팀은 또 안토시아닌 나노복합체로 정상세포를 대조군으로 하여 대장암·간암·유방암에 대해 세포실험을 한 결과 정상세포에는 거의 손상을 끼치지 않고, 암세포만 60~80%까지 사멸시키는 뛰어난 항암효과와 면역증진효과를 확인했다. 제이비케이랩과 나건 교수팀은 야생 아로니아열매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ABF, Aronia Bioactive Fraction)과 해조류 다당체인 후코이단을 결합해 단순히 물리적 결합 효과를 뛰 어넘는 강한 결합 수준의 나노 신물질을 만들었다. 이로써 두 물질을 따로 투여할 때 나타 나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고, 기존보다 월등한 항암효과와 면역증강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복합물 조성과 효능 극대화 방안을 도출했다.장봉근 대표는 “안토시아닌은 항산화기능이 탁월하지만 열, 위산, 빛에 약한 탓에 낮은 안 정성과 생체이용률로 의약품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며 “안토시아닌·후코이단 다당체 나노복 합물질 양산 기술은 이런 맹점을 극복할 수 있어 암 뿐만 아니라 뇌경색,심근경색,당뇨,지 방간,안구건조증,관절염, 피부염, 위궤양, 탈모, 염증, 통증 등과 관련한 의약품 및 건강기능 식품 개발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만큼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제이비케이랩은 향후 이 나노복합물질을 암피로증후군(CRF)을 개선하는 면역항암제로 개 발하기 위해 의약품 시판에 필요한 동물실험과 인체임상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물질 원 료 양산에 착수해 우선 암세포억제, 면역기능증강 등에 초점을 맞춘 건강기능식품을 출시 하고 향후 의약품원료로 등록하여 해외수출도 추진할 방침이다.식물성 백혈구로 널리 알려진 안토시아닌은 노화와 암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혈 전생성을 억제하며, 혈중 지질 및 당 수치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후코이단 다당체는 면역력을 강화해 항알레르기 및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됐다.따라서 이들 유효물질을 나노 수준에서 복합체로 만들면 안토시아닌의 안정성과 항산화 효 능이 향상돼 직접적인 항암효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암환자들이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를 할 때 겪는 면역저하,혈류저하,암피로증후군을 개선하는 데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제이비케이랩은 이 기술의 활용을 위해 금년 8월에 가톨릭대 산학협력단이 보유한 안토시아닌·다당체 나노복합물질의 제조방법 및 조성물에 관한 특허 전용실시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제이비케이랩은 2031년까지 안토시아닌 기반의 나노복합물질에 대한 독점적인 기술 사용권을 갖게 됐다.
- 한투증권, 2018년 코스피 2900선 제시…"성장株보다 가치株 유리"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 전망치 2900을 제시했다. 경기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투증권은 14일 낸 2018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엔 경기회복과 인프레 기대가 강화되고 시중금리 상승 등으로 업종과 스타일 배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내년 코스피밴드를 2350에서 2900선까지 제시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2017년 이어 2018년에도 기업 지배구조가 중요한 화두”라며 “경제민주화 기조로 재벌 개혁이 가속화되고 있고 스튜어드십 코드 채택 확대 움직임이 많아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력 확대 및 주주환원 요구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또 “정부가 정책적으로 육성하려는 업종은 유망하다”며 “신재생 에너지 3020 정책과 바이오경제 혁신전략 2025가 대표적으로 태양광과 풍력에너지, ESS 관련 업체들과 신약 개발과 관련된 바이오 업체들에 대해 지속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내년 KOSPI 예상 밴드는 2350~2,900선을 제시했다. 그는 “하단은 12개월 주가순자산가치(PBR) 1배 레벨이며 상단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0.7%, 자기자본비용(COE) 8.5%를 가정해 목표 PBR 1.26배인 2,900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사 순이익 증가율은 10.9%로 전년에 비해 크게 둔화되나 기업이익은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되고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한 종목들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봤다. 스타일로 보면 가치주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2017년의 경우 가치주보다는 성장주의 수익률이 우수했는데 2018년은 경기 모멘텀 확산, 인플레 기대 개선 등으로 가치주에 유리한 환경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이슈도 패시브(passive) 투자보다는 액티브(Active) 투자에 유리한 변수”라고 설명했다.톱픽은 삼성전자(00593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NAVER(03542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하나투어(039130)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밸류에이션 멀티플 상승이 기대된다”며 “메모리 업황은 소폭 둔화되나 3D 낸드 원가 절감 및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 개선이 전사 증익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 제약업을 바라 보는 두 사촌 대기업의 엇갈린 행보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CJ가 제약업 진출 34년만에 자진철수를 결정하면서 바이오의약품을 미래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투자하고 있는 사촌 그룹 삼성과 비교가 되고 있다.CJ는 1984년 유풍제약을 인수하면서 제약업에 뛰어들었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정도면 제약업계에서 15위권에 해당한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나름대로 100억원대 블록버스터를 다수 확보해 경영은 안정적”이라며 “최근에는 그동안의 R&D 투자가 성과를 내면서 내부 분위기가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CJ헬스케어는 2003년 150억원을 투자해 국산 신약 7호인 슈도박신을 개발했고, 2015년에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테코프라잔’을 중국에 2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테고프라잔은 CJ헬스케어가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또 지난 9월에는 일본 YL바이오로직스에 빈혈약 바이오시밀러 기술수출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최근 3년간 CJ헬스케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임상시험이 28건이나 될 만큼 R&D에 나름대로 집중했다는 관계자의 말에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하지만 그룹의 입장은 달랐다. 1993년 당시 제일제당이 삼성에서 분리되면서 사명을 CJ로 바꿀 무렵 이재현 회장이 그룹의 미래로 삼은 사업군은 식품, 바이오, 유통, 엔터테인먼트였다. CJ의 바이오는 의약품보다는 식품과 관련된 그린바이오 비중이 크다. 올해 초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내놓은 36조원의 투자계획을 살펴봐도 유통, 바이오, 문화콘텐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는 읽히지만 제약업을 키우겠다는 의도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업계에서는 이런 우려가 결국 제약업 철수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34년을 해도 매출 5000억원에 불과해 큰 재미도 못 봤고 대표적인 규제산업이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성공을 위해서는 장기 투자를 해야 하는 제약업의 특성상 지금이라도 발을 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CJ헬스케어 자체만 보면 견실한 제약사로 성장했지만 CJ그룹에서 보면 성에 차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비고 왕교자 만두 한 품목의 연 매출이 1000억원인 상황에서 CJ헬스케어 전체 매출이 5000억원에 불과하니 어쩌면 당연한 결정을 내린 셈”이라고 말했다.R&D에 어느 정도 집중하긴 했지만 CJ헬스케어의 주력은 제네릭 의약품이다. 제네릭 의약품은 경쟁이 치열해 불법 리베이트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CJ헬스케어는 지난 2015년 의사 수 백 명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해 그룹 이미지에 먹칠을 하기도 했다. 한 CJ 계열사 관계자는 “다른 계열사들과 비교해 뚜렷한 성과를 내지도 못하면서 그룹 이미지만 나쁘게 하니 직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이에 비해 삼성은 그룹사 중 가장 늦은 2010년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주도한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제약업이긴 하지만 성공가능성이 낮은 신약개발 대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과 복제약 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신약개발 성공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들도 경영효율화 측면에서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값 비싼 오리지널약을 대체할 바이오시밀러의 수요가 늘어나는 세계적인 추세를 정확히 짚은 것이다.삼성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투자한 금액이 2조원이 넘는다. 6년차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8만ℓ 규모의 3공장이 완공되면 1공장(3만ℓ), 2공장(15만ℓ)을 합쳐 36만ℓ의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이는 전 세계에서 생산용량으로 세계 1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분기 매출 1275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의약품은 위탁생산이라고 해도 비용보다는 품질이 관건”이라며 “삼성의 강점인 생산관리에 집중해 양질의 의약품 생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5년차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유럽에서 4종, 미국에서 2종, 우리나라에서 3종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완료했다.업계에서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삼성의 막대한 투자가 사촌인 CJ가 제약업에서 발을 빼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남 기업인 CJ보다 삼남 기업인 삼성이 더 크게 성장하면서 CJ가 삼성에 자격지심이나 열등감이 있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삼성이 제약업에 진출하면서 CJ는 또 다시 삼성과 비교를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불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CJ의 제약업 철수는 국내 제약·바이오의약품 산업의 현실을 다시 한 번 짚어보는 계기라는 목소리가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쉽게 생각해 뛰어들었다 대기업도 제대로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가 제약업종이라는 게 확인됐다”며 “제약바이오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자본력이 약한 중소규모 제약사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