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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 IT는 과도하고 헬스케어는 부족하다?
  • 주가 급락, IT는 과도하고 헬스케어는 부족하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건강관리) 업종이 크게 하락했다. 이들 업종의 하락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정량 관점에서는 이익 상승에 주가에 거의 반영되지 않은 반도체와 달리는 건강관리는 기대감이 작용했던 만큼 추가 비중 하락도 우려된다는 진단이다.오찬수 현대차증권(001500) 연구원은 “23일 코스피·코스닥지수 합산 기준 시가총액 상위 1, 2위인 IT(소프트웨어 제외)와 업종의 하락폭이 특히 컸다”며 “올해 상반기 기점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반도체 업종 우려와 회계 감사와 대표이사 구속 등으로 불거진 건강관리 업종 전반 신뢰도 문제가 함께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전날 기관과 외국인은 두업종에서 33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지수 낙폭은 제한적이었지만 이번 하락이 한국 시장만에 국한됐다는 것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그는 “시가총액 비중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양 업종 하락은 시장에 큰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시장이 정량 관점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이러한 시장 반영이 지나친 수준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국내 증시가 본격 상승하기 시작한 작년초와 현재 업종별 영업이익과 시가총액 비중 변동을 보면 반도체의 경우 영업이익 전망치 비중은 13.4% 상승한 반면 시가총액 비중은 1.3% 증가에 그쳤다. 반면 건강관리 업종은 같은기간 영업이익 전망치 비중은 0.1% 상승했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3.4%나 늘었다.그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상승은 주가에 거의 전혀 반영하지 않고 건강관리는 이익 기대감보다 신약 개발 같은 정성적인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며 “건강관리 업종은 미래 기대감을 가지고 움직이지만 현재처럼 업종 전반의 신뢰도 훼손이 진정되지 않는 한 정량적 측면에서는 추가 비중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같은 논리로 볼 때 정량적으로 이익대비 상승이 더딘 업종은 반도체와 은행, 상사·자본재, 보험, 건설 업종이다. 오 연구원은 “유틸리티, 건강관리, 자동차, 소프트웨어, 조선, 디스플레이 업종은 영업이익 전망치 비중 하락에 비해 시가총액 비중 하락이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018.07.24 I 이명철 기자
영업으로 기반다져 제약사 인수…제품개발 주력
  • [성공異야기]영업으로 기반다져 제약사 인수…제품개발 주력
  •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대표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본사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한국유니온제약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회사의 경영과 소유는 분리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래야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을 테니까요.”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대표의 경영 철학은 다소 낯설게 다가왔다. 자수성가형 경영인들은 으레 회사에 애착을 갖고 미련을 못 버리기 마련이다. 백 대표도 맨 손으로 제약 영업을 시작해 매출액 500억원이 넘는 회사를 일궜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눈앞에 둔 대표적 자수성가형이다. 하지만 그는 이들과 조금 달랐다. 백 대표는 “회사 성장의 기틀을 잡아놓고 나면 전문경영인이 와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열린 생각을 갖고 있었다. 23일 백 대표를 경기도 성남에 있는 본사에서 만났다. ◇ 영업맨 마인드가 회사성공의 비결백 대표가 유니온제약을 인수한 것은 2001년이다. 제약 영업 업무를 해온 백 대표는 한국메디텍제약 영업이사로 일하던 시절 제약회사를 창업해야겠다는 꿈이 있었다. 창업이 아닌 인수였지만 꿈은 현실이 됐다. 한국유니온제약은 1985년 설립한 전문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체다. 항생제, 혈관 확장제, 위산분비 억제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백 대표가 유니온제약을 인수하기 직전 회사는 영업 부진으로 휴업중이었다. 창업을 꿈꾸던 백 대표는 유니온제약을 큰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로 회사를 인수했고, 지금의 한국유니온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당시 제약회사를 다니던 직원이 직접 제약회사를 사들였다는 것 자체가 업계에선 큰 이슈였다. 주변의 견제도 만만치 않았다. “회사 인수 후 6개월 혹은 1년 안에 부도가 날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거래처로부터 자금 압박을 많이 받아 상당히 힘들었어요. 우리 회사는 어음을 쓰지 않아 부도가 날 리는 만무하다고 거래처를 설득하고 다녔죠.”소문만 잠재워서 될 일은 아니었다. 매출신장으로 주변의 안좋은 시선을 없애야 했다. “당시 국내 영업은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라 정제와 주사제 앰플을 주력으로 수출에 나섰어요. 이를 통한 매출 성장으로 거래처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죠.”멈춰 있던 회사를 키울 수 있었던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닥부터 시작한 백 대표의 영업마인드다. 백 대표는 1983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신풍제약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5년 넘게 제약 영업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 결과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6.9% 증가한 508억원, 영업이익은 25.4% 늘어난 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6억원, 30억원으로 집계됐다. ◇ ‘직원복지가 최우선’ 경영마인드백 대표는 회사 인수 후 20~30개에 불과했던 품목 수를 늘리기 위한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베트남 위주의 동남아시장, 중동 등으로 해외 영업을 나서기 위해서는 품목 다양화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2006년 외부자금을 수혈받아 원주에 공장을 짓고 항생제도 생산하면서 판매 품목수를 늘려 지금의 허가품목수 406개 중 대다수를 당시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9년 수출 500만달러탑을 수상하는 등 회사 매출은 안정권에 진입했다.물론 위기도 있었다. 2000년대 중반 회사가 실적 부진과 심각한 자금난을 겪던 와중 한 상장사에서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당시 백 대표는 지점장을 모두 불러 회의를 열고 회사의 상황과 인수 제의에 대해 터놓고 얘기를 나눴다. “내 능력에 한계가 찾아와 회사를 넘기는 게 어떻겠냐고 회의에서 물어봤어요. 그런데 끝까지 우리 힘으로 가 봤으면 종겠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겁니다. 죽던 살던 같이 가보자는 마음으로 인수 제의를 거절했고, 6개월 정도 지나 흑자 전환하면서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었죠.”백 대표의 또 다른 경영 신념 가운데 하나는 직원 복지다. 직원들에 대한 복지 혜택은 일류 기업 못지않게 제공하자는 것이 백 대표의 생각이다. 회사 인수 당시 강원도 원주 근처에는 제약회사가 없어 직원을 구하는 게 무엇보다 어려웠던 만큼 인력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직원 채용과 독려를 위해 일정기간 근무하면 해외여행을 보내주던 것이 자리잡아 매년 해외여행을 제공하고 있다. 2008년에는 제약회사 최초로 영업부 직원에 차량을 제공했으며, 모든 직원에 만기시 720만원을 탈 수 있는 적금을 들어주고 있다.벡 대표는 “회사의 대표는 방향만 잡아주는 것이지, 회사의 성장은 직원들이 시키는 것”이라며 “개발·생산·영업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회사가 돌아가는 것이기에 회사와 직원들은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장 후에는 부서별로 복지 혜택에 대한 직원들의 건의를 직접 받아 시행할 계획이다. 이달 내로 직원들의 건의를 받아 바로 다음달부터 복지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우수 직원 및 장기 근로자의 자녀들에 대한 해외유학 지원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오는 26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회사는 개량신약 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으로의 수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한국유니온제약은 전문의약품에서 바이오 의약품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시장 진입을 위해 인터올리고와 압타머를 활용한 공동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수탁사업(CMO)에서 위탁개발생산(CDMO)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신성장 동력을 위해 화장품 원료사업 영역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바이오 사업은 전문경영인에 맡기고, 개인적으로 호주에 인연이 있어 호주와 연계한 바이오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백병하 대표이사는 △경북 대구 출생 △영남대학교 기계학과 졸업 △신풍제약 근무 △한국메디텍제약 영업이사 △2001년 유니온제약 인수, 한국유니온제약 상호 변경 △2018년 7월 코스닥시장 상장
2018.07.24 I 이후섭 기자
올해 외형성장 지속…내년 신공장 증설효과 기대
  • [성공異야기]올해 외형성장 지속…내년 신공장 증설효과 기대
  • 내년 완공 예정인 한국유니온제약의 신공장 조감도(사진=한국유니온제약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유니온제약은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왔다. 올해도 외형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며 내년 완공 예정인 신공장 건설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한국유니온제약은 정제·캡슐제·액상주사제·세파분말주사제 등 모든 제형을 생산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한 제네릭 품목 개발만으론 성장의 한계가 있어 지난 2010년부터 개량신약과 제제 변경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현재 유니알포 연질캡슐 등 3가지 제품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유니코나졸 주사 등 3가지 제품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508억원, 영업이익은 25.4% 늘어난 7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에 기반한 개량신약 개발을 통해 제품 경쟁력 및 시장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인습 및 정제 크기 제제개선으로 복용 편의성을 향상시킨 `유니네콜정(배뇨장애)`는 지난해 4분기부터 교체 판매를 개시해 올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질캡슐에서 정으로 제형 개발을 완료한 `유니알포정(뇌기능 장애)`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회사는 개량신약 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신공장은 주사제 전용의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급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2020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생산을 시작하면 허가품목수 406개 중 생산능력 부족으로 인해 124개의 품목만을 판매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 판매 품목수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사장됐던 품목 중 30개를 선별해서 생산 준비를 하고 있으며, 신공장이 완공되면 50개 품목의 추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공장 건설에 따른 주사제 품목의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으로의 수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종경 연구원은 “현재 생산시설 대비 3배 규모의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사제 시장의 독보적 지위를 확보하게 되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과 수탁사업(CMO)까지 전사적인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한국유니온제약은 바이오 의약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터올리고와 압타머를 활용한 공동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압타머는 특정물질에 특이적으로 결합능력을 가지는 3D 구조의 데옥시리보핵산(DNA) 또는 리보핵산(RNA) 물질이다. 국소부위 타깃이 가능한 압타머의 최적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인터올리고로부터 표적 조영제 전용 실시권을 부여받아 유방암 조기진단과 표적치료 진단용 PET 조영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오는 8월 압타머를 활용한 표적 조영제의 전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화장품 원료사업 영역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화장품 원료는 국제 화장품원료집(ICID)에도 등재됐다. 화장품 원료는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끌라삐엘(Clapiel)`에 납품돼 미국(5개),중국(13개),베트남(10개)의 품목 위생허가를 획득했다. 올해부터 중국으로 화장품 원료가 수출되고 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바이오 의약품과 화장품 원료 사업의 매출기여도 증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2018.07.24 I 이후섭 기자
유한양행, 굳티셀에 투자 및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추진
  • 유한양행, 굳티셀에 투자 및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추진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유한양행(000100)은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굳티셀에 50억원을 투자하고 공동으로 신규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굳티셀은 지난 2016년 설립된 연세대학교 교내 바이오벤처다. 암과 자가면역질환·장기이식 거부반응의 치료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용 항체신약과 면역세포치료제를 전문으로 개발하고 있다.특히 조절 T세포에만 특이적으로 존재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표면 마커를 발굴해 세계 최초 혁신신약(퍼스트 인 클래스)의 후보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현재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공동연구 및 자체 연구를 통해 10여 종의 바이오 및 저분자 면역항암제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최순규 유한양행 연구소장은 “이번 투자와 공동개발을 통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파이프라인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굳티셀은 항암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두 개의 항체신약 및 면역세포치료제에 대해 오는 2022년까지 임상1/2a시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유한양행 CI(제공=유한양행)
2018.07.23 I 김지섭 기자
  • "알로페론, 췌장암·폐섬유증 치료에 효능"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의약품 전문기업 에이티파머는 ‘알로페론 개발자’인 세르게이 체르니쉬 박사를 초청, 23일 서울대 융합과학관에서 알로페론의 연구 협업 성과를 발표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세르게이 체르니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곤충연구소장(에이티파머 러시아 연구개발 총괄이사)과 △조강희 에이티파머 대표이사 겸 투비소프트(079970) 대표이사 △이왕재·강재승 서울대 의대 면역학과 교수 등이 참석, 알로페론의 연구 협업 성과를 공유했다. 세르게이 박사는 초파리에서 추출한 면역 펩타이드 물질 ‘알로페론’을 기반으로 헤르페스바이러스(HSV), 급성B형간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치료에 쓰이는 ‘알로킨알파’를 개발한 인물이다. ‘알로킨알파’는 러시아에서 임상· 신약 승인을 완료하고, 지난 2006년부터 러시아, 우크라이나, 몰도바, 몽골 등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신약이다.에이티파머와 서울대의대는 지난 2011년부터 알로페론의 효능 및 적응증 확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알로페론은 기존 항염, 항바이러스 치료제와는 달리, 장기간 투여해도 내성과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 아토피 등 피부 질환에도 효능을 입증 받았다.이왕재 서울대 의대 교수는 “알로페론은 HPV, HSV, 급성B형간염 치료 외에 항종양 효능 증대, 피부 염증 반응 조절, 천식 증상 완화, 폐섬유화 진행 억제· 증상 완화, 췌장암 치료제 젬시타빈과의 병용 처리를 통한 항종양 효능 규명 등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세르게이 박사는 “서울대 의대 연구팀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향후 적응증 및 파이프라인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18.07.23 I 윤종성 기자
삼양바이오팜, 미국 보스턴에 법인 설립 추진
  • 삼양바이오팜, 미국 보스턴에 법인 설립 추진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삼양바이오팜은 다음 달 개소를 목표로 미국 보스턴에 해외 법인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삼양바이오팜은 미국 법인을 통해 글로벌 기업·연구소 등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바이오신약 후보 기술 및 물질을 임상 초기 단계에 발굴하거나 들여와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보스턴은 세계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꼽힌다. 특히 삼양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이 들어설 켄달스퀘어 주변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를 중심으로 노바티스, 화이자, 바이오젠, 다케다제약 등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연구시설이 밀집해 있다. 이현정 삼양바이오팜 상무는 “현재 준비 중인 미국 법인을 통해 신약 후보 기술과 물질을 도입하고 난치성 질환의 글로벌 바이오 신약 개발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양바이오팜은 약물전달시스템(DDS)을 적용한 개량신약, 미래 항암치료를 주도할 바이오 신약, 첨단생분해성소재를 활용한 의료기기(MD) 등의 세 가지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한편 삼양바이오팜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국제MDS재단’ 주최로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1회 MDS 알리기 걷기 대회’에 공식 후원을 진행했다. 국제MDS재단은 골수이형성증후군(MDS)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치료와 신약 개발을 하기 위한 전 세계 의사 및 연구자들의 모임이다. 이번 행사는 MDS의 심각성을 알리고 진단, 치료 및 신약 개발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기획됐다.MDS는 희귀 혈액암의 하나로 골수에서 혈액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의 혈액세포 수와 기능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는 난치성 희귀 질환이다. MDS재단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8만 7000여 명의 새로운 MDS 환자가 발생하며,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 1003 명의 환자가 보고된 바 있다.미국 보스턴에서 지난 20일(현지 시간) 열린 MDS알리기 걷기 대회에 참가한 이현정 삼양바이오팜 상무(오른쪽)가 행사 전에 후원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삼양바이오팜 제공)
2018.07.23 I 김지섭 기자
정부, 드론 주파수·비행허가 '규제 완화' 검토
  • 정부, 드론 주파수·비행허가 '규제 완화' 검토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8일 “규제혁신의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며 “적어도 3개월 내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기획재정부][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드론 주파수·비행허가 관련 규제 완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규제혁신을 통해 혁신성장을 추진하는 취지에서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등으로 구성된 투자지원 카라반이 지난 20일 전주·대덕 연구개발특구를 방문해 업계와 이 같은 혁신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투자지원 카라반이 현장을 찾아 기업을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업계는 드론 주파수(2.4G, 5.8G) 강도 규제로 장거리 비행용 드론 개발이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드론 비행허가 절차를 간소하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안전기술원은 “타 전자기기 전파교란 가능성, 고강도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규제 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한국항공안전기술원은 “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해 모바일 기반의 신규 비행허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업계는 개인정보보호법 및 의료법 등의 보완을 요청했다.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안마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에 과기정통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수출업계에선 식품첨가물에 대한 유기농 인증제도 도입을 요청했다. 해외에선 식품첨가물에 대한 유기농 인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기농 제품 식품첨가물에 대한 인증제도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업계는 신의료기술인 유방암 체외진단키트(의료기기)를 개발했으나 허가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첨단의료기기에 대한 규제 완화 취지를 고려해 전문가와 함께하는 제품 설명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신약제조) 업체 한 대표는 “여러 정부 관계자들이 한 명의 기업 대표와 만나는 방식이 놀랍다”며 “직접 찾아와서 끝장토론의 기회까지 제공하니 혁신적”이라고 화답했다. 조현진 기재부 규제혁신/기업투자팀 과장은 “추가 현황파악 등이 필요한 과제는 업체 재방문, 동종업계 간담회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수요자 맞춤형으로 지속적 보완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8일 “규제혁신의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며 “적어도 3개월 내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주에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한다.
2018.07.23 I 최훈길 기자
  • 휴젤, 하반기 해외수출 확대 기대-SK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SK증권은 20일 휴젤(145020)에 대해 하반기 해외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올릭스 상장에 따른 보유지분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75만원을 유지했다.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한 465억원, 영업이익은 17.2% 감소한 22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유사할 전망인데 중국의 따이공 규제 영향으로 필러 매출은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러시아와 남미 수출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수출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휴젤은 지난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핵산치료제 신약 개발업체 올릭스의 지분 7.3%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릭스의 비대흉터치료제 OLX101의 국내 임상을 휴젤이 주도하고 있으며 OLX101은 올해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릭스는 상장 이후 시가총액 4000억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휴젤의 보유지분가치 부각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이어 그는 “휴젤의 올해와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26배, 20배 수준으로 동종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2018.07.20 I 이후섭 기자
영양수액 3위 업체, 병원에 뒷돈…또 불거진 리베이트(종합2)
  • 영양수액 3위 업체, 병원에 뒷돈…또 불거진 리베이트(종합2)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제약사들이 최근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리베이트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영업대행업체(CSO)를 활용한 리베이트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문제를 더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제약(제네릭)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신약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19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영양수액제 전문 제약사 엠지(MG)의 불법 리베이트 사건을 수사한 결과 전국 100여개 병원 소속 의료인들에게 11억원 상당의 의약품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확인했다. 이와 관련, 엠지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과 CSO 대표, 의사 등 101명을 입건하고 이중 8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엠지는 2003년 설립,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올리며 영양수액제 업계 3위에 오른 업체다. 국내 한 대형 제약사가 지난 2014년 영양수액제 시장 진출을 위해 엠지의 지분 36.83%를 인수,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전 엠지 직원이 리베이트 내용을 고발하며 이번 조사가 이뤄졌다. 엠지를 인수한 해당 업체는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운영하고 지난 3월에는 국제 표준인증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37001’을 획득하는 등 윤리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리베이트 사건이 발생, 대형 제약사마저도 자회사와 CSO까지 관리하기가 쉽지 않음이 확인된 셈이다. 이번에 적발된 리베이트는 엠지로부터 판매수수료를 받은 CSO가 이 가운데 일부를 의사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리베이트 방식은 기존 현금 제공에서 법인카드 대여, 식당·카페 선결제, 의약품 할인 등 수법도 다양해진 상황이다. 특히 이번 사건을 포함해 최근 기승을 부리는 CSO를 활용한 리베이트에 대해서는 국민권익위원회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권익위는 CSO가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할 경우 제약사도 형법상 교사범으로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고지했다. 제약사와 도매상에 한해 올해부터 시행한 ‘경제적 이익 등 제공 내역에 관한 지출보고서’ 작성 의무도 CSO에 부과하는 등 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경제적 이익 등 제공 내역에 관한 지출보고서는 제약사가 의료인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경우 이를 작성해 보관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요청하면 제출해야 한다.이처럼 제약업계에서 리베이트 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로 복제약 위주의 사업 행태가 지적된다.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같은 성분의 복제약을 판매하는 제약사들이 다른 회사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차별화하기 쉽지 않기 때문. 의약품은 새롭게 개발한 업체에 일정 기간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하는데 반해, 특허가 만료된 후에는 누구나 복제약을 만들어 팔 수 있다. 일례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경우 지난 2012년 특허를 만료한 후 현재 국내에서만 수십종의 복제약이 생산·판매되는 실정이다. 때문에 제약업계는 리베이트 등 복제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위탁제조업체 한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복제약 품목 수를 3개로 제한하는 방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의하기도 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지난 2016년 ‘제약산업 윤리경영 자율점검지표’를 개발해 제약사가 윤리경영 상태를 자체 점검하고, 회원사들의 CP 활동과 함께 ‘ISO37001’ 인증 획득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CSO를 통한 리베이트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제약업계도 리베이트를 근절하고 바로 잡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베이트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 제약사들이 복제약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신약개발에 적극 나서야 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영업대행업체(CSO)를 활용한 의약품 리베이트 구조(서울서부지방검찰청 제공)
2018.07.19 I 김지섭 기자
IBK證, 서울 지역에서 네번째 다자간 협력 네트워크 가동
  • IBK證, 서울 지역에서 네번째 다자간 협력 네트워크 가동
  • IBK투자증권은 서울시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대학교, 중소기업, 대기업과 상호 협력을 위한 다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이사(앞쪽 왼쪽에서 다섯번째)와 김홍장 당진시장(왼쪽에서 네번째), 김창수 중앙대 총장(왼쪽에서 세번째) 등 참여 기관 임직원들이 중소기업의 청년 우수 일자리 창출과 판로지원을 위한 상생 활동을 약속했다. IBK투자증권 제공[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IBK투자증권은 서울시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중소기업, 대기업, 공기업, 대학간 ‘상호 협력을 위한 투자기업 간담회 및 다자간 업무협약식’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다자간 협약식에는 중앙대·장안대 등 6개 대학과, 현대제철 등 3개 대기업, 한국공항공사 등 공기업, 덕대건설·한울생약 등 43개 중소기업 관계자 총 80여 명이 참석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판로지원을 위한 상생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동국제강·현대제철 등 국내 대표 철강기업과 김홍장 당진시장이 참석해 기업, 대학, 지자체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서울고용노동청 기업지원과에서 고용장려금 지원제도에 대한 안내의 시간도 가졌다. 협약식을 통해 대학은 맞춤형 직업교육을 통한 인재 공급, 보유 기자재와 연구 인력 공유, 기술 개발 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한 중소기업은 협약 참여 대학교 우수 인재 채용과 기업 현장체험 기회 제공 등 산학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대한 공정한 일감 나누기와 판로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IBK투자증권은 다자간 네트워크의 주축으로서 △참여 기업과의 연합채용, 공동교육을 통한 인재양성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다자간 협력 사업 추진 △중소기업 재무구조 개선과 중기 전용 금융투자상품의 개발 △기업의 성장 단계별 자문과 직간접 투자 등을 통해 상생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날 지엘팜텍이 IBK베스트챔피언으로 선정됐다. 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지엘팜텍은 우수 제제기술을 바탕으로 한 개량신약 개발 전문기업으로 위염치료제 및 퇴행성 질환과 통증관련 분야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IBK베스트챔피언은 IBK투자증권 고객 기업 중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도입한 자체 인증제도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은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과 인재 확보를 위해 다자간 업무협약식을 열었다”며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포럼 운영 등을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3월 인천, 6월 부산, 7월 성남에서 다자간 협약식을 개최한 바 있다. 최근 시너지추진본부를 신설해 중소기업 위상강화를 위한 대내외 시너지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2018.07.19 I 오희나 기자
  • [마켓인]한국유니온제약, 청약경쟁률 1015대1…증거금 2.7조원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유니온제약은 전날부터 실시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015.13대 1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청약 증거금은 2조740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18.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1만3500~1만6000원) 상단을 넘어 1만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회사는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지난 1985년 설립된 한국유니온제약은 전문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체로 항생제 `케포돈주`, 혈관 확장제 `리마스타정`, 위산분비 억제제 `뉴란소캡슐`,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유니히알주`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508억원, 영업이익은 25.4% 늘어난 79억원을 기록했다.회사는 개량신약 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신공장은 주사제 전용의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급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회사는 신공장 건설에 따라 판매 품목수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으로의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 의약품 시장 진입을 위해 인터올리고와 압타머를 활용한 공동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18.07.18 I 이후섭 기자
  • [마켓인]한국유니온제약, 청약경쟁률 1015대1…증거금 2.7조원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유니온제약은 전날부터 실시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015.13대 1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청약 증거금은 2조740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18.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1만3500~1만6000원) 상단을 넘어 1만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회사는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지난 1985년 설립된 한국유니온제약은 전문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체로 항생제 `케포돈주`, 혈관 확장제 `리마스타정`, 위산분비 억제제 `뉴란소캡슐`,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유니히알주`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508억원, 영업이익은 25.4% 늘어난 79억원을 기록했다.회사는 개량신약 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신공장은 주사제 전용의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급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회사는 신공장 건설에 따라 판매 품목수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으로의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 의약품 시장 진입을 위해 인터올리고와 압타머를 활용한 공동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18.07.18 I 이후섭 기자
아리바이오 '자음강화탕', 美 FDA 신규 건강식품 원료 인증
  • 아리바이오 '자음강화탕', 美 FDA 신규 건강식품 원료 인증
  • (사진=아리바이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바이오 벤처기업 아리바이오는 10일 한방탕제인 자음강화탕(ARI-JE) 캡슐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 건강식품 원료(NDI, New Dietary Ingredient) 인증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자음강화탕은 동의보감에 나오는 한의학상의 처방으로 참당귀, 작약, 생지황 등 12개의 약초로 만들어진다. 주로 몸 안의 음기가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여러 증상의 개선에 도움을 줄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진해거담제로 등재되어 있다.아리바이오는 자음강화탕의 NDI 인증을 위해 지난 3년간 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절차를 진행했다. 특히 대구 한의대 구세광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안전성 증명 완료 등 인증 절차를 위한 모든 자료를 준비했다.성수현 아리바이오 대표는 “이번 NDI 인증은 10여 종의 생약으로 구성된 제품에 대해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받은 경우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만약 현재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의 보중익기탕 및 육미지황탕의 인증도 완료된다면, 약 4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 손기철 원장 신부는 “이번 자음강화탕의 NDI 인증은 통합의료에서 추진하고 있는 퇴행성 질환과 암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해 양한방 병용투여를 본격적으로 펼칠 수 있는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 미국 하버드 의대 및 조지타운 의대에서 신규 기능식품 원료로 인증 받은 한방탕제를 임상시험에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아리바이오는 미국 FDA 임상 2상 허가를 받은 치매치료 신약개발과 더불어, 파생 기술을 통해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 바이오 의약품 그리고 기능성 음료 등도 연구 및 개발, 판매하고 있다.
2018.07.18 I 이재길 기자
  • [특징주]올릭스, 상장 첫날 하락…공모가 대폭 상회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올릭스(226950)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공모가는 대폭 웃돌고 있다.18일 오전 9시4분 현재 올릭스 주가는 시초가대비 5000원(6.94%) 내린 6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공모가(3만6000원)보다는 86% 높은 수준이다. 올릭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 밴드(2만6000~3만원) 상단을 넘어 3만6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847.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은 3조65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설립한 올릭스는 핵산치료제 신약 개발 기업으로 RNA간섭 기술과 관련한 자체개발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주로 현재 전문치료제가 없거나 충분하지 않은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RNA간섭 치료제의 부작용을 개선해 사용제한성을 극복한 `자가전달 비대칭` RNAi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 회사는 해당 기술을 개발해 국내와 일본, 중국 등에서 특허를 취득했고, 다수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도 보유했다. 비대흉터치료제, 특발성 폐섬유화 치료제 등의 임상·비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간 섬유화 질환 등 각종 섬유화 질환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할 계획이다. 개발 단계인 만큼 뚜렷한 실적은 없다. 지난해 매출액은 2억원, 영업손실액은 5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매출액은 발생하지 않았고 영업손실만 20억원을 기록했다.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존 케미칼의약품이나 항체의약품으로 어려웠던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가장 앞서 있는 후보물질은 국내 임상2상을 준비 중인 비대흉터 치료제 OLX101이며, 그 외 특발성 폐섬유화 치료제 OLX201A,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D에 주목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2018.07.18 I 이후섭 기자
바이로메드, 美캘리포니아에 DNA 생산시설 확보
  • 바이로메드, 美캘리포니아에 DNA 생산시설 확보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바이오벤처인 바이로메드(084990)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DNA 생산시설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인수 방식은 바이로메드와 사모펀드 운용사가 합작법인을 세우고 자산을 매입하는 형태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이번 생산시설 인수는 임상 3상 마무리 단계인 바이로메드의 유전자치료제 ‘VM202’의 기술이전 혹은 판매권 이전에서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시판허가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제조공정 및 품질(CMC) 자료인데, 이 자료가 없으면 시판허가 절차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인수 시설에는 임상시험용 DNA를 제조하던 500리터 규모의 생산 탱크가 포함됐다. 바이로메드가 그동안 활용한 유럽 위탁생산업자(CMO)들이 사용했던 것보다 큰 규모다. 상업용 생산까지 계획 중이던 곳이기 때문에 향후 확장 공간도 충분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이로메드는 올해 하반기 시범 운전을 거쳐 내년 상반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는 “생산시설 인수로 그간 가장 큰 변수였던 생산문제가 해결돼 기쁘다”며 “바이로메드는 신약개발의 모든 과정을 할 수 있는 바이오제약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2018.07.18 I 김지섭 기자
  •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 전이성위암 맞춤치료 가능성 열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운 전이성 위암 환자에게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가 새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면역항암제가 어떤 환자에게 주효한지 아직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국내 연구팀이 새로운 바이오마커 기대주를 발견함에 따라, 이를 토대로 한 치료법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위암센터(센터장 김재준 교수) 강원기·이지연·김승태(이상 혈액종양내과)·김경미(병리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 전이성 위암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지난 2년간 연구 끝에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세계적 학술 권위지인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기존 치료법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환자들로,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을 투여했다.이후 2년에 걸친 추적 관찰 기간 동안 환자의 절반 가량인 30명에게서 암세포가 줄어드는 게 확인됐고, 이 중 15명은 30% 이상 종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5% 이상 종양이 사라진 환자도 5명에 달했다. 연구팀이 이들 환자의 유전체를 분석하자 종양이 줄어든 환자들에게서 공통점이 있었다. 암세포가 줄어들 정도로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은 모두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PD-L1이 양성인 경우였다. 뿐만 아니라 이번 연구에서 기존에 잘 알려져 있지 않던 특징들도 새롭게 밝혀져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연구팀이 유전체 분석한 환자(57명) 중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양성 환자 모두(6명)가 종양 감소율이 30%를 넘었고,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igh)이 나타난 환자도 1명을 제외하곤 6명의 종양 감소율이 50%를 웃돌았다고 보고됐다. 반대로 메센키말 아형(EMT) 위암환자는 PD-L1의 양성 여부와 상관없이 반응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앞으로 새로운 바이오마커 개발과 함께 면역항암제의 반응을 높이기 위한 신약 개발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연구팀은 “치료가 제한적인 진행성 위암환자에게 어떤 치료가 얼마나 효과 있을지 미리 알 수만 있다면 그에 맞춰 치료 전략도 세세하게 짤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환자맞춤 치료를 가능케 해 전이 위암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7.18 I 이순용 기자
어린이 진통제→여성용 '멍 빼는 약' 뒤바뀐 사연은
  • 어린이 진통제→여성용 '멍 빼는 약' 뒤바뀐 사연은
  • 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전략을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유유제약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제약업계에서 빅데이터는 신약개발에만 쓰는 것이 아닙니다. 마케팅에 활용하면 기존 전략으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은 17일 “빅데이터 활용은 익숙한 것에 숨어 있는 낯선 가치를 찾는 것”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유제약 오너 3세인 유 부사장은 미국에서 MBA 학위를 받은 뒤 2009년 유유제약 입사했다. 이후 유 부사장은 빅데이터 등 선진 마케팅 기법을 의약품 영업·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유유제약 내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유 부사장이 선진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가 ‘베노플러스겔’이다. 그는 어린이용 소염진통제였던 베노플러스겔을 여성용 ‘멍 빼는 약’으로 환골탈태시켰다. 이와 관련, 유 부사장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베노플러스와 ‘멍’ ‘붓기’ ‘쇠고기’ ‘계란’ ‘성형수술’ ‘연휴’ 등의 키워드가 나왔다”며 “20~30대 여성들이 긴 명절 연휴에 간단한 성형수술을 받고 연휴가 끝나기 전에 멍이나 붓기를 빨리 빼기 위해 다양한 민간요법을 쓴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후 유유제약은 베노플러스의 패키지 디자인을 20~30대 여성들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바꿨고 여기에 맞게 광고도 제작했다. 그 결과 베노플러스는 매출이 전년 대비 60% 늘어났고 현재는 ‘멍 연고’ 대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유 부사장은 최근 약국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적인 약국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편의점 상비약 제도가 도입되면서 24시간 약국 운영에 대해 약사들 사이에서 이견이 있는 상황이었다. 유 부사장은 경기도 내 약국과 병원, 편의점의 위치정보와 포털 검색결과 등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약국 이용 트렌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요일’ ‘약국 영업시간’ ‘문 여는 약국’ 등의 키워드가 나왔다. 유 부사장은 “병원 주변에만 몰려 있는 약국이 각 동네마다 퍼져 있는 편의점과 상비약 경쟁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대신 휴일에 몇 시간이라도 문을 여는 것이 약국 매출을 늘리는 방법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것이다. 유 부사장은 “막연하게 추측하던 내용이었는데 실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응법을 제시하니 약사들의 호응이 컸다”며 “여기에 쓰인 데이터는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데이터였다”고 말했다.유 부사장은 의약품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환정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약품 처방 정보를 비롯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트위터 같은 SNS 정보, 포털 검색어 등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충분하다”며 “빅데이터 활용의 관건은 데이터 양뿐만 아니라 수집한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세워 놓고 그 방향에 맞춰 데이터를 분석해야 의미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막연하게 시작을 하면 데이터 속에서 방향을 잃고 시간과 비용만 허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유 부사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대로 된 데이터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고리즘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이용할 수 있는 정보의 질이 좋지 않으면 잘못된 결과를 도출할 수밖에 없기 때문. 그는 “국내에는 의료정보가 잘 구축돼 있어 활용 가능한 데이터는 무궁무진하다”며 “하지만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8.07.18 I 강경훈 기자
미세먼지에 눈 뻑뻑…제약업계, 안구건조증 치료제 '눈독'
  • 미세먼지에 눈 뻑뻑…제약업계, 안구건조증 치료제 '눈독'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미세먼지와 황사 등 대기환경 악화와 스마트폰 사용 등 생활습관이 맞물리면서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도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제품에 대한 기능 개선 등 관련 사업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구건조증 시장 규모는 2015년 1300억원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커져 올해에는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매년 2%씩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2016년 안구건조증 처방액은 1600억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환자 수 증가 추세와 처방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 시장까지 합치면 올해 2000억원 돌파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한 일반의약품인 인공눈물의 경우 JW중외제약(001060) ‘프렌즈’ 시리즈와 광동제약(009290) ‘아이톡’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프렌즈는 2010년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50% 늘어난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역시 지난해 동기보다 28% 정도 매출이 늘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현 상태를 이어간다면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선인장 추출성분인 ‘트레할로스’를 주성분으로 하는 아이톡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58% 정도 늘었다. 올해 아이톡 매출은 3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아이톡 용량을 0.8㎖에서 0.5㎖로 줄이는 대신 가격을 낮췄다. 인공눈물은 세균 오염을 막기 위해 개봉하고 남은 것은 버려야 하는데 한 번에 쓰기에는 양이 많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안구건조증 전문의약품 수요도 늘고 있다. 휴온스(243070)는 ‘클레이셔’를 포함한 점안제 매출이 매년 30%씩 증가한다고 밝혔다. 휴온스 관계자는 “클레이셔를 포함해 생산하는 점안제 품목 전체가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라며 “일반의약품으로 관리가 안 될 정도로 증상이 심한 사람들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매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C녹십자엠에스의 안구건조증 치료기 ‘아이안’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이 기기는 의료용 자석패드가 눈을 자극, 안구 혈액과 눈물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원리다. 임상시험에서 눈물막 파괴시간과 기초 눈물 분비량이 각각 54.3%·15.6% 개선되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GC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아이안은 기존 의료기기 제품과 달리 전기가 필요하지 않다”며 “접촉 없이 착용만 해도 안구건조증을 개선하기 때문에 직장인과 수험생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 뛰어드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트리비앤티(115450)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신약 ‘RGN-259’에 대한 미국 임상3상을 준비 중이다. 지트리비앤티는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환자 7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트리비앤티 관계자는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들은 12주 이상 써야하지만 개발 중인 신약은 2주만 쓰면 된다”며 “경쟁력을 입증받은 만큼 기술수출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쓰이는 ‘항종양괴사인자’(Anti TNF-α) 항체를 개량한 바이오베터 ‘HL036’을 개발 중이다. 안약 형태로도 항체가 충분히 염증부위에 전달되도록 분자를 개량한 것이 핵심 기술이다.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2상시험을 통해 각막손상 억제와 안구건조 완화 효과를 입증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바이오마커 분석과 질환 정도와 약성분 효과의 상관관계 등 후속 분석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에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밖에 삼진제약은 먹는 안구건조증치료제 ‘SA-001’을, 유유제약은 펩타이드를 활용한 신약 ‘YY-101’을 개발 중이다. 이들 약 모두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또 일진그룹이 투자한 캐나다 바이오기업 오리니아는 루푸스신염 신약성분 크기를 줄여 안구건조증에 적용하는 약을 개발 중이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안구건조증도 염증질환이기 때문에 루푸스신염 치료제 성분의 농도를 낮출 경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보다 4배 이상 효과를 확인했으며,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18.07.17 I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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