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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엔지니어링, '롤투롤' 첫 성과 "이차전지·바이오 등 적용"
- 탑엔지니어링 파주 본사 전경[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탑엔지니어링(065130)이 ‘롤투롤’ 장비에서 첫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그동안 디스플레이 장비에 국한된 제품군 역시 롤투롤 장비를 비롯해 자동차 전장과 이차전지 장비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탑엔지니어링은 최근 롤투롤 장비를 국내 한 업체에 130억원 규모로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가 롤투롤 장비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탑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하기로 한 130억원을 포함해 올해 롤투롤 장비에서 250억원 가량 매출액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롤투롤 장비는 제약과 바이오, 이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관련 실적이 2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롤투롤’(Roll To Roll) 장비는 필름과 동박 등 얇은 소재를 회전 롤에 감은 뒤 특수물질을 입히고 건조, 압축, 절단하는 등 기능을 수행한다. 롤 간격과 길이, 회전 속도 등을 적절히 조정하는 방식으로 의약품과 이차전지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일례로 의약품을 코팅하거나 이차전지 소재를 만들 수 있다. 탑엔지니어링이 롤투롤 장비에서 첫 성과를 올리면서 디스플레이에 이어 자동차, 이차전지, 바이오 등 다양한 장비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탑엔지니어링은 그동안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 장비에 주력해왔다. 특히 LCD 기판 위에 액정을 일정량 분사하는 액정분사장비(디스펜서)를 비롯해 LCD와 OLED 기판을 다이아몬드 휠을 이용해 정밀하게 자르는 절단장비(스크라이버) 분야에선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라 있다.아울러 검사장비(어레이테스터) 등 디스플레이 장비 제품군을 확보한 뒤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중국 비오이(BOE)와 차이나스타(CSOT) 등 국내외 유수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거래한다. 이를 통해 지난 2019년 매출액(본사기준) 2164억원을 올리며 사상 첫 2000억원 이상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탑엔지니어링은 그동안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 다양한 장비 분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특히 ‘옵티컬 본딩’(Optical Bonding) 장비를 글로벌 자동차 전장업체인 컨티넨탈에 이어 지난해 토비스에 납품했다. 이 밖에 이차전지 검사장비 등을 업계에 공급한 이력이 있다.이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중 디스플레이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수준이었으며, 여기에 이차전지 장비가 20%, 자동차 전장 장비가 10% 정도 기여했다”며 “디스플레이 장비에 이어 자동차, 이차전지 장비 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과학이 돌아왔다"···美 바이든에 한미 협력 기대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 대통령이 ‘과학 중심’ 국정 운영에 나서면서 국내 과학계에서는 이를 부러워하는 한편 한·미 양국간 과학기술 협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하고,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철회하는 등 빠른 변화를 추진하면서 한국도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관련 미국과 중장기적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이 과학 중심 국정 운영에 나서면서 한국과 미국의 과학기술 협력 활성화가 기대된다.(자료=이미지투데이)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前 대통령과 달리 취임전후부터 과학중심 행보를 보였다. 백악관 과학정책실(OSTP)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과학자들로 자리를 채웠다. OSTP 실장에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유전학자인 에릭 랜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를 지명했다. 앞서 트럼프 前 대통령이 취임 후 19개월이 지나서야 켈빈 드로지마이에 기상학자를 임명하고, 조직 규모를 축소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OTSP 부실장은 알론드라 넬슨 사회과학연구위원회장에게 맡겼다.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에는 마리아 주버 MIT 지구물리학 교수, 프랜시스 아널드 캘리포니아 공대 교수를 뽑았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오바마 정부때인 2009년 임명이후 트럼프 정부를 거쳐 조 바이든 대통까지 원장직에 유임됐다.이 밖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 총괄을 데이비드 케슬러 前 식품의약국(FDA) 국장에게 맡기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장에 의사이자 과학자인 로첼 월렌스키 하버드대 의대 교수를 낙점했다.김승환 한국과학외교클럽 공동 회장(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은 “미국이 감염병부터 경제일자리 문제, 기후변화, 인종차별까지 다중위기를 겪는 가운데 세계 무대로 돌아오면서 전 세계적 의제를 해결하는 리더로 돌아왔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과학중심으로 외교적 역할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과 협력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 회장은 “전세계적 대유행병을 우리도 위기로 삼으려면 과학을 기반으로 정책을 고민하고 만들어야 한다”며 “바이오 분야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할 부분들이 있고, 백신 생산, 5G 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해 미래 강국을 이끌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전시 "10년간 5443억 투자 바이오창업 허브도시로 조성"
-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2030년까지 총사업비 5443억원을 투자해 지역을 글로벌 바이오창업 허브도시로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특히 바이오산업 글로벌 허브도약 마스터플랜을 통해 2030년까지 바이오벤처창업 및 기업유치 300개사, 글로벌 진출기업 100개사를 육성한다는 목표이다.대전시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30 바이오헬스 혁신성장 마스터플랜(2021~2030년)’을 발표했다.이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추진과 시스템 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산업 육성 전략에 맞춰 바이오산업을 대전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대표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조치이다.기본계획은 인천의 송도, 충북 오송 등 타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대전이 보유한 장점과 특성에 기반한 바이오 클러스터의 정체성과 발전 방향을 설정해 글로벌 바이오창업 허브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에 중점을 뒀다. 대전은 대덕연구단지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분야 연구개발, 연구장비, 인력 등이 타 클러스터에 비해 우위에 있는 R&D 주도형 클러스터로서 바이오창업의 잠재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또 2000년대 전후로 LG생명과학 및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연구자들이 벤처창업 붐을 일으키며 오랜 기간 성장한 기업들이 최근 해외 기술수출, 대규모 투자유치, 코스닥 상장 등 성공신화를 만들며 글로벌 도약을 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러한 특성들을 바탕으로 1세대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성공을 이어받아 차세대 바이오테크 기업이 화수분처럼 생성되는 바이오창업성장 선순환 생태계 및 기업 혁신성장 기반 조성을 통해 바이오창업 허브 클러스터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총사업비 5443억원을 투자해 △바이오 창업·성장 선순환 선진인프라 구축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및 우수인력 유치 △바이오테크 투자촉진 △기업·대학·연구소·병원 네트워크 활성화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5+2전략과 21개 과제를 마련했다.올해 선도과제로는 한국형 바이오랩센트럴 건립과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구축, 유전자기반 의약품 신속제조 플랫폼 구축사업을 선정하고, 바이오창업과 성장이 선순환 되는 선진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이번 수립한 바이오산업 글로벌 허브도약 마스터플랜을 통해 2030년까지 바이오벤처창업 및 기업유치 300개사, 글로벌 진출기업 100개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규 일자리 창출 6000개, 바이오전문인력 및 우수인재 유치 1000명, 바이오혁신기술 개발 100건의 효과를 기대했다.이날 허태정 대전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전의 진단키트 기업이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를 통한 신속한 검체 확보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K-바이오를 선도하고 있으며,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세계적 글로벌 회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전 바이오클러스터의 위상이 한창 높아졌다”며 “이러한 성과를 발판삼아 2030 글로벌 허브도약 전략을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코스닥, 이틀째 상승 출발…20여년만에 '1000선' 돌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6일 코스닥 지수가 이틀째 상승 출발, 20여년만에 ‘1000선’ 고지를 넘어섰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3.06포인트) 오른 1002.36을 기록중이다.전날 2% 가까이 오르며 999선까지 올랐던 지수는 이날도 오름세를 보이며 개장과 동시에 1000선 돌파에 성공했다. 장중 기준으로 지수가 1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00년 9월 15일 이후 약 20여년만의 일이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현재 홀로 855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3억원, 21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오르는 업종이 조금 더많다.유통이 2% 넘게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으며, 의료정밀기기, 제약, 금융, 일반전기전자 , 건설 등 대부분의 업종은 1%대 미만에서 오르고 있다. 반면 오락문화, 통신장비, 인터넷, 비금속 등은 1%대 미만에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바이오 종목들을 중심으로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3.54% 오르고 있으며, 셀트리온제약(068760) 역시 5.26% 올라 강세다. 에이치엘비(028300)(0.33%), 씨젠(096530)(1.42%), 알테오젠(196170)(2.41%), 셀리버리(268600)(3.90%) 등 기타 시가총액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 종목들이 일제히 오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CJ ENM(035760)은 1.45% 내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가장 큰 폭으로 내리고 있으며 SK머티리얼즈(036490)(-0.61%), 카카오게임즈(293490)(-1.01%)등도 약세다.종목별로는 코로나19 치료제의 효능이 ‘렘데시비르’ 대비 100배까지 우수한 것으로 확인했다는 압타머사이언스(291650)가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20%대 급등중이다. 신작 ‘쿠키런 킹덤’ 덕에 지난 이틀간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데브시스터즈(194480) 역시 이날 10% 가까이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 "CJ제일제당, 일회용 사용제한 분위기에 바이오 부문 수혜 기대"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최근 CJ제일제당(097950)의 주가가 급등 중이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문의 신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앞서 최근 1개월 간 CJ제일제당의 주가는 23% 상승해 코스피 대비 8%포인트 아웃퍼폼했다. 주가 강세 요인으로 한 연구원은 △연말·연초 풀무원, 코카콜라, 샘표식품의 가격 인상 발표로 식품주 가격 인상 모멘텀 부각 △중국의 돼지 입식 두수 증가에 따른 아미노산 수요 증가 및 판가 상승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출 기대 등이라고 짚었다.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CJ제일제당이 미생물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화이트바이오(White Bio)로의 사업 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미생물 및 식물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아미노산, 비타민, 효소 등의 첨가제를 만들어 내는 그린 바이오(Green Bio) 사업 확장을 통해 균주 개발 및 발효 공정 역량을 축적해온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100% 해양 생분해되는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 Hydroxy Alkanoate)생산 체계를 구축 중이다. 인도네시아 파루수안 바이오 공장의 기존 설비를 활용할 계획으로 예상 투자 규모는 200억원대이며, 물량 기준 CAPA는 연 5000톤, 금액 기준 CAPA는 연 200억원 후반대로 추정된다.한 연구원은 “PHA는 미생물에서 생산되는 폴리머로 자연에서 생분해가 가능해 산업용, 가정용 등의 다양한 용도에 적용될 수 있으며 일상 생활에 밀접한 비닐용기, 식품용기, 빨대 등의 일회용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도 활용 가능하다”며 “유럽은 2015년부터 비닐봉투 사용을 제한한 바 있고, 2021년부터는 해양플라스틱쓰레기 10대 품목 규제를 발표한 바 있고 중국 정부도 이달 1일부터 각 성회와 직할시를 대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및 비닐봉지, 택배 비닐 포장을 전면 금지시킨 바 있으며 2026년엔 중국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따라서 바이오 사업부문의 신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지난 2016년 9월 미국 바이오 업체인 메타볼릭스(Metabolix)사의 연구시설 및 설비, 지적재산권 등의 자산을 112억원에 인수하며 PHA 관련 기술과 IP를 확보한 바 있다”며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국가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문의 신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 동아에스티, 건선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미국 FDA 3상 승인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동아에스티(170900)는 지난 2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만성 판상 건선 치료제로 개발 중인 ‘DMB-3115’의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DMB-3115는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다.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다. 스텔라라는 2019년 의약품 시장아이큐비아 기준 7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지난 2013년부터 DMB-3115의 공동 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7월 효율적인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동아에스티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가 이전되어 현재는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DMB-3115는 2018년 유럽 및 국내에서 전임상이 완료됐으며, 2019년 11월부터 유럽에서 건강한 성인 대상으로 DMB-3115와 스텔라라의 약동학적 특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이번 글로벌 임상 3상은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인 디엠바이오에서 생산한 임상시료를 사용해 중등도에서 중증의 만성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DMB-3115와 스텔라라 피하주사의 유효성, 안전성, 면역원성을 비교하기 위해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다기관, 평행 비교, 활성 대조 시험으로 진행된다.동아에스티는 1분기 내 미국 임상 3상을 개시하고, 순차적으로 유럽 9개국에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을 조기 선점하기 위해 임상 완료 후 스텔라라의 미국과 유럽에서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3년 9월과 2024년 7월에 출시할 계획이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DMB-3115의 글로벌 3상 임상을 성공적으로 끝마쳐 우수한 품질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전 세계에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일진그룹 '오리니아', 난치병 치료제 美FDA 승인
- 오리니아 루푸스신염 치료제 ‘루프키니스’[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일진그룹은 캐나다 제약회사 ‘오리니아’(Aurinia)가 개발한 루푸스신(신장)염 치료제 ‘루프키니스’(LUPKYNIS)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오리니아는 미국 나스닥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 TSX에 상장한 캐나다 제약회사로 1대주주는 일진그룹 계열사 ‘일진에스앤티’이다. 일진그룹은 오리니아에 앞서 1990년 투자한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이텍스’(ETEX)가 뼈 대체용 의약성 신물질로 1996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이어 오리니아도 2010년 투자를 시작한 지 11년 만에 FDA 승인을 받으며 바이오 투자 성과가 이어졌다.루프키니스는 미국 FDA가 승인한 최초 경구용 루푸스신염 치료제다. 루푸스신염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10년 내 87% 환자가 말기신부전 또는 사망에 이르는 난치병이다. 지금까지 루푸스신염 치료는 미국 FDA나 유럽 EMA 승인을 받은 치료제가 없어 환자들은 장기이식 때 발생하는 거부 반응을 완화해 주는 치료제 셀셉트(MMF)에 스테로이드를 병행해 치료해 왔다. 하지만 전체 환자 20% 이하만 효과를 본 반면,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백내장이나 고관절이 악화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오리니아는 3차 임상 실험에서 셀셉트에 스테로이드 양을 줄이고, 대신 개발 중인 루프키니스 신약을 병행했다. 임상 결과 셀셉트와 루프키니스를 병행한 환자가 기존 방법으로 치료한 환자보다 2배 이상의 신장 반응률을 보였고, 단백뇨 수치도 2배 이상 빠르게 감소했다. 미국 FDA는 루프키니스를 임상실험 단계인 2016년 ‘패스트트랙’ 치료제로 지정했고, 임상 3상 후 신약 승인 신청 때도 우선심사 대상 치료제로 분류해 일반 치료제의 평균 심사시간 10개월보다 4개월 빠른 속도로 심사를 마쳤다. 우선심사 대상 치료제는 FDA가 심각한 질병 예방, 진단, 치료 안전성과 상당한 개선 효과가 예상될 때 지정한다. 피터 그린리프 오리니아 CEO는 “이번 미국 FDA 승인은 루푸스신염을 앓는 환자와 가족, 간병인, 의료진 등 루푸스신염 관련자들에게 획기적인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약효는 물론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법 확보를 위해 노력했고,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한편, 루푸스신염은 전신홍반루푸스(Systhemic Lupus Erythmatosus)가 신장을 침범하는 경우다. 루푸스는 면역 질환을 대응하기 위해 생겨난 자가항체가 신장, 폐, 심장 등 장기와 순환계, 신경계 조직에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발생하는 염증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