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이낙연, 이익공유제 추진 의지…'네이처컬렉션' 현장 방문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불평등 해소 방안으로 제시한 ‘이익공유제’가 첫 발을 뗐다. 이 대표는 국내외 상생 경영 사례를 분석, 조합해 전속 관계가 아닌 기업들에도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지하상가에 위치한 화장품 가맹점 ‘네이처컬렉션’ 현장을 방문해 “저희가 이익공유제다, 해서 이걸 조금 더 부드러운 방법으로 정착시키려 하고 있다”며 “확산되도록 어떻게 후원할것인가, 인센티브를 드릴것인가 저희들이 폭넓게 연구해보겠다. 그래서 곧 방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4일 코로나 19 이익공유제 실현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서울 영등포 지하상가 내 네이처컬렉션을 찾아 온라인몰에서 사전 구매한 상품을 수령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LG생활건강(051900)이 운영중인 네이처 컬렉션은 구매자가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사전 주문한 뒤 오프라인 매장을 설정해 방문하거나 택배로 수령할 수 있다. 다른 가맹점과 다른 점은 구매 시 특정 매장을 선택해야만 구매가 가능하도록 해 수익이 지정한 매장의 매출로 귀속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네이처컬렉션을 통해 LG생활건강(051900)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에게 이익을 나누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051900)은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전국 화장품 가맹점 500여곳에 한 달치 월세의 50%를 지원했다. 이 대표는 “하나의 방식이 아니라 몇 가지 방식을 조합하려고 한다”며 “꼭 전속관계가 아닌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장에서 만난 네이처컬렉션 가맹점주는 이 대표에 “지난해 매출이 80%가 빠졌다. 상황이 굉장히 힘들다”며 “지난해에는 임대료 지원이 두 달 있었다. 그나마 우리는 LG라는 큰 버팀목이 있어서 기댈 수 있는데 소상공인들은 기댈 데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익공유제 정책화를 위해 설치한 코로나19 불평등해소 TF도 15일 첫 회의를 연다. 포스트코로나 불평등 해소 TF에는 관련 상임위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로 구성됐다.민주당은 이익공유제 논의에 기업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노동계도 참여시킬 예정이다. TF는 국내외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경영 사례를 분석해 다른 기업으로 확산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조성 등 금융 측면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상생 협력에 응한 기업에는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고, 필수노동자들의 고용 안정 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자는 제안도 있다. 법 제도 정비 뿐 아니라 사회적 캠페인도 고려하고 있다. 코로나 영향으로 이익을 얻은 바이오헬스, 플랫폼 등 벤처기업과 일종의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다.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권과 재계가 출연하고, 세제 혜택으로 인센티브를 준 청년희망펀드와 비슷한 개념이다. 민주당은 기존에 나와있던 ‘성과 공유제’와 ‘협력이익 공유제’ 개념을 차용할 것으로 보인다. 협력이익 공유제는 성과 공유제보다 더 넓은 개념이다. 성과공유제는 위탁기업이 수탁기업을 지원하고 수탁기업이 원가절감 등으로 거둔 성과를 공유하지만, 협력이익공유제는 ‘위탁기업의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정태호 의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중소기업 상호간, 위탁·수탁기업 간 상생협력으로 발생한 위탁기업 등의 협력이익을 사전에 상호간 약정한 기준에 따라 공유하도록 하는 법을 발의한 바 있다.
-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성공일까…6가지 논란
- [이데일리 노희준 왕해나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것일까. 셀트리온은 이번 신약개발에 성공하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회사에서 신약개발 회사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한다. 셀트리온이 개발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임상 2상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제기되는 여러 가지 궁금증을 회사와 전문가 등을 취재해 정리해봤다. 임상 성공 여부, 1차 주평가지표, 통계적 유의성, 릴리·리제네론 항체치료제와의 비교, 게임체인저 여부, 경증환자 쓰임새 등 6가지 질문을 풀어봤다.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성공 여부...규제 당국 허가 여부로 결정14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13일 공시와 보도자료, ‘2021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를 통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CT-P59)의 임상 2상 결과를 내놨다. 우선 ①결과적으로 이 임상 2상이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는 질문이 제기된다. 결론적으로 이 질문은 현재 답할 수 없다. 신약 개발의 성공은 당국의 허가 여부에 따라 판단하는 게 적절하기 때문이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2월 코스닥시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시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임상시험 결과를 공시할 때 ‘성공’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게 했다. 이는 코스피 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신약개발의 ‘성공’은 임상시험을 거쳐 규제당국으로부터 최종적인 판매허가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간과정인 임상시험 결과를 기업들이 ‘성공’으로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임상 성공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9일 렉키로나주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고 식약처는 현재 심사 중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의 경우 통상 180일 걸리던 것을 심사기간을 40일 이내로 당기기로 한 상태다.셀트리온 연구원◇ 주평가지표 2가지 무엇...바이러스 ‘음전’ 결과 왜 없나통상 임상결과를 평가할 때는 주평가지표를 본다. 주평가지표란 회사가 사전에 해당 임상을 통해 입증하겠다고 설정한 변수를 말한다. 그렇다면 ②셀트리온 임상 2상의 주평가지표는 무엇이었나식약처의 임상정보 사이트 의약품안전나라를 보면 셀트리온은 임상 2상에서 2가지 주평가지표를 설정했다. 하나는 ‘호흡기 비인두 검체 결과가 음성으로 전환되기까지의 시간’이며 다른 하나는 ‘제14일까지 임상적 회복에 걸린 시간’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검체 음성 전환 시간과 관련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났던 사람이 약을 투약하고 나서 바이러스 음성으로 전환(바이러스 음전)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임상 결과에서 임상 회복 시간과 관련해 “렉키로나주 투약군에서는 5.4일, 위약군 투약군에서는 8.8일로 렉키로나주 투약 시 3일 이상 단축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하지만 바이러스 음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는 처음 나온 바이러스라 음전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며 “현재 식약처와 논의를 하고 있고 식약처가 전체적인 임상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에서는 부평가지표인 중증환자 발생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의 관계자는 “중증환자 발생률 값을 가지고 3상 환자 수를 계산하고 3상의 단독 주평가지표로 사용하는 것도 중증환자 발생률”이라면서 “(글로벌 임상 2상인 이번 임상의) 유럽, 미국 임상에서는 중증환자 발생률이 1차 평가지표로 돼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릴리와 리제네론 역시 바이러스의 관련 지표를 1차 평가지표로 잡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때는 그 지표의 충족과 상관없이 중증환자 발생률을 가지고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 사에서도 음전 변수는 크게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박소연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가 낫는다고 해도 체내에 바이러스의 RNA, 죽은 바이러스 등이 남아있을 수 있어 유전자증폭검사(PCR) 결과에는 계속적으로 잡힐 수 있다”면서 “통상 음전기간은 세포배양 검사가 아닌 PCR 검사로 따지는데 이렇게 음전기간을 따지는 것은 임상결과로는 의미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P값 0.05 넘는데...어떻게 되나③통계적 유의성 미충족에 대한 논란도 있다. 렉키로나주는 중증환자 발생률 지표에서(28일 데이터) 40㎎/㎏를 투여했을 때의 P값이 0.2513(전체환자), 0.1426(중등증 폐렴동반), 0.0626(50세 이상 고령 중등증)를 나타냈다. P값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통상 p값은 0.05 이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본다.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임상 통계는 여러가지로 복잡하고 달라질 수 있어 일반적인 P값 0.05를 기준으로 동전의 앞뒷면처럼 말하지 않는다”며 “통계적 유의성 충족 여부도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P값은)환자 수 증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3상에서 통계적 유의미성을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의 심각성 등을 고려한 긴급사용승인이기 때문에 (규제당국이)까다롭게 심사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릴리의 코로나 치료제도 모든 데이터에서 P값을 충족한 것은 아니다. 승인 전 발표한 중간 결과 7000mg 용량에서 p값은 0.7이었다. ※용어설명P값=통계적 유의성을 나타내는 수치다. 통계적 유의성을 갖는다는 것은 특정 임상 결과가 우연이나 실수에 의해 나온 게 아니라 신뢰할 만하다는 뜻이다. ◇ 릴리·리제네론 항체치료제보다 우수한가④셀트리온 항체 치료제는 같은 항체 치료제인 미국 제약사 릴리와 리제네론 치료제보다 더 좋은지도 의문이 제기된다. 이 역시 판단하기 어렵다. 비교한 임상시험이 없어 근거가 없는 상태다. 이번 셀트리온 임상은 여타 치료제와 비교 임상이 아니다. 통상 다른 약과 직접적인 비교 임상을 하지 않은 이상 다른 약과 비교해서 효과를 말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한 임상 설계 전문가는 “환자도 다르고 다른 환경(임상 디자인)에서 진행된 임상들이기 때문에 단순 결과만 비교하면 절대로 안된다”고 말했다.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12일 페이스북에 “회사 관계자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임상결과를 헤드 투 헤드(직접)로 비교하지도 않은 타회사 임상시험 결과와 비교하는 것은 기업 윤리 차원에서도 문제가 되는 발언”이라고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기본적인 제약회사 윤리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전문가나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장은 전날 임상 결과가 공개되기 전 국회의원 이광재·황희·신현영이 공동개최한 ‘미래와의 대화 : 코로나19 클린 국가로 가는 길’ 토론회에 참석해 렉키로나주가 릴리,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이상의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증권가에는 이런 의견도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주요 객관적 지표라고 할 수 있는 투약 후 체내 바이러스 양(Viral load)의 감소효과 추세가 비슷하게 나왔다는 점에서 기존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항체치료제와 비교할 만하다고 할 수 있다”며 “릴리의 경우 바이러스 양 감소 효과가 농도 의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기에 셀트리온의 임상결과가 더욱 의미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 연구진◇ 게임체인저 가능할까⑤셀트리온 치료제가 판도를 뒤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인지도 궁금한 사항이다. 일각에서는 항체 치료제의 작용 특성상 게임체인저는 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백신처럼 유행을 빨리 종식시키거나 치료제라면 사망률을 현저하고 유의하게 낮출 때 게임체인저라 할 만하다”며 “렉키로나주는 경증 중등증의 고위험환자군에서 중증으로 가는 확률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임상에 참여한 엄중식 길병원 교수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게임체인저라는 단어에는 좀 부합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백신을 접종받지 못하거나 또는 백신을 접종해도 효과가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 감염됐을 때 치료하는 그 치료제를 갖고 있다는 것은 또 그만큼 임상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⑥이밖에 렉키로나주의 경증환자애 대한 쓰임새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송준영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경증환자들은 치료하지 않아도 회복되는 사람들이 많다. 항체치료제가 주사용 치료제이고 가격도 낮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경증환자에게 유의미해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초기 단계에서 (바이러스)전파를 낮추기 위해서는 경구로 복용할 수 있는 약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항체치료제는 주사제다. 따라서 병원에 가서 오랜 시간(60~90분) 동안 주사를 맞아야 하고, 의료기관에서 전담 의료진이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셀트리온 치료제의 비용은 4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 [일문일답]"빛이 눈사태처럼 증폭···태양전지·라이다 검출기에 활용"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화학연구원 연구팀이 미국, 폴란드 연구팀과 빛 에너지를 받으면 점점 작게 빛을 방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폭해 방출하는 나노 물질을 찾았다.‘광사태 나노입자’라고 이름 붙여진 이 나노입자는 받은 에너지보다 많은 빛을 방출하고, 더 넓은 파장대의 빛도 흡수할 수 있다. 따라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자율주행자동차 라이다 광검출기 등에 적용돼 장치 효율을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열린 연구성과 브리핑에서 서영덕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세계에서 처음 발견한 ‘광사태 현상’의 의미와 활용분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툴륨(Tm)’이라는 원소를 특정한 원자격자 구조를 가진 나노입자로 합성해 작은 에너지의 빛을 쪼여도 물질 내부에서 연쇄적으로 증폭 반응을 일으켜 더 큰 에너지의 빛을 방출하게 했다. 마치 트랜지스터가 전자신호를 증폭하는 것처럼, 원자 격자 구조 속에서 빛의 연쇄 증폭반응이 일어나면서 큰 에너지의 빛을 방출한다.나노물질은 빛 에너지를 흡수하면 일부는 열에너지로 소모하고, 나머지를 처음 흡수한 빛 보다 작게 배출한다. 일부 원소의 나노물질에서 작은 에너지의 빛을 흡수해 더 큰 에너지의 빛을 방출해 학계의 관심을 받았지만 효율이 낮아 상용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서영덕 박사는 “받은 에너지 보다 더 많은 빛을 방출하는 ‘상향식 나노물질’에 학계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광변환 효율이 1%에 그쳐 10여년간 연구가 답보상태였다”면서 “이번에 찾은 물질은 효율이 40%에 달해 빛 증폭이 필요한 바이오 의료분야, 자율주행자동차 등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아래는 서영덕 박사와의 일문일답.서영덕 한국화학연구원 의약바이오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이 ‘광사태 나노입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원리는-‘툴륨(Tm)’이라는 원소를 특정한 원자격자 구조를 가진 나노입자로 합성해 작은 에너지의 빛을 쪼여도 물질 내부에서 연쇄적으로 증폭 반응을 일으켜 더 큰 에너지의 빛을 방출하도록 했다. 모든 물질에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구조속 알맹이 직경, 껍데기, 톨륨 등이 어우러져 광사태 나노입자를 구성한다.-어디에 쓰일수 있나.△자율주행자동차의 라이다의 검출기에 적용해 주변환경 감지를 보다 쉽고 값싸게 할 수 있다. 체외진단키트에는 그동안 유기염료를 써왔는데 개발한 입자를 접목하면 수년이 지나도 내구성을 유지하도록 할 수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광유전학 연구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흡수하거나 방출하는 빛의 영역대는.△적외선 영역을 흡수하지만 가시광선이나 가시광선 영역대의 빛을 방출한다. -앞으로 기술을 상용화하려면 어떠한 후속 연구가 필요한가.△빛이 흡수하는 영역은 물질 조성과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알맹이 크기, 껍데기 두께 등을 조절해 흡수하는 빛 영역을 다양하게 넓히려고 한다.-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 접목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나.△현재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광전효율(빛을 전기로 전환)은 25% 수준으로 실리콘태양전지의 효율 29%에 비해 낮다. 실리콘태양전지는 800~110나노미터의 파장대의 빛을 흡수하는 반면 페로브스카이트는 흡수하지 못한다. 화학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팀과 협력해 공정과정에서 나노입자를 도입하면 버려지던 빛을 흡수해 효율을 최소 1~2%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리콘태양전지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 “코로나 이후 스타트업 투자, 선진국·후기단계 위주로 변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가 안정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드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초기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1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시대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액은 2352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했다. 하지만 투자 건수는 1만1969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4.4% 감소했다. 투자 단계별로는 후기단계 투자가 전년 동기대비 15.9% 늘어난 1620억 달러를 기록했고, 초기단계는 12.9% 감소한 643억 달러, 시드단계는 21.2% 감소한 90억 달러로 나타났다. 투자 비중에서도 후기단계 비중이 68.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초기(27.3%)와 시드(3.8%) 단계 순이었다. 특히 후기단계 투자 비중은 2017년 66.5% 기록 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최근 보수적인 투자 성향이 짙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통상적으로 스타트업 투자는 금액별로 300만 달러 미만을 ‘시드’, 300만 달러 이상 1500만 달러 미만은 ‘초기’, 1500만 달러 이상은 ‘후기’로 구분한다.지역별로도 안정적인 생태계를 갖춘 북미지역 투자액 비중이 전년 동기대비 3.4%p 상승한 50.5%로 가장 높았다. 반면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스타트업 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1.1%p 하락한 33.3%로 집계됐다.이 같은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성향은 국내 스타트업 투자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 1~3분기 국내 스타트업 투자액은 전년 동기대비 37.9% 감소한 10억 달러로 나타났다. 후기단계 투자 비중은 72.9%로 전년 동기대비 19.4%p 상승했지만, 초기단계(25.2%)와 시드단계(1.8%) 투자비중은 각각 19.9%p, 0.4%p 줄었다.분야별로는 바이오·헬스케어, 모바일, 교육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투자액 비중은 2019년 3위(13.3%)에서 지난해 1~3분기 1위(16.3%)로 올라섰고, 모바일 분야도 11위(3.1%)에서 4위(7.8%)로 올랐다.유서경 무협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사들의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투자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신흥국으로의 전반적인 투자가 줄어들고 특히 후기단계로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우리 스타트업이 시드 및 초기 투자단계에서 투자유치가 용이한 후기 투자단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과감한 정책자금을 투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지바이오, 제대로 먹힌 액면분할…주가 ‘쑥’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주 액면분할에 따른 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된 이지바이오 주가가 상승세다. 분할 신주 상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이번주 들어 숨을 고르며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양돈 사료첨가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 보고서까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지바이오(35381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98%(340원) 내린 8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종업체인 팜스코(036580)와 선진(136490)은 각각 2.59%(170원), 1.48%(200원) 하락한 6390원, 1만3350원에 마감했다.회사 측은 지난해 10월 유통주식수 증가를 통한 거래활성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액면분할을 공시한 바 있다. 이에 지난 7일 1대 5 액면분할 직후 상승률(거래 정지 전 종가 대비 거래 재개일 시가 상승률)은 15.8%에 달했다. 이날 종가 대비 상승률은 32.4%다.또한 이지바이오의 액면분할 직후 주가 상승률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평균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액면분할 신주가 상장된 회사는 WI(073570), 동국제약(086450), 바이브컴퍼니(301300), 아이에이네트웍스(123010), 에이루트(096690), 자안(221610), 케이맥(043290) 등 7개사였다.다만 바이브컴퍼니는 분할 후 기업 상장이 이루어진 만큼 상승률 평균치 계산에서 제외했으며 자체 계산한 결과 이들 6개사의 평균 액면분할 직후 주가 상승률은 10.7%로 집계됐다.거래재개일 이후 동종 업체 중에서도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8일 이래 이지바이오는 1.86% 상승했지만 팜스코와 선진은 각각 6.3%, 5.6% 하락했다.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팜스코와 선진은 영업이익률이 5% 내외지만 이지바이오의 영업이익률은 15~20% 내외인 만큼 경쟁업체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다”고 설명했다.나아가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으로 돈가가 오르면서 사료 첨가제 적용 확대가 기대된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온다.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료첨가제가 배합사료에 적용되면 사료 질이 좋아지기 때문에 현재까지 선진국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돈가가 오르는 이유는 돼지열병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 부족 때문인데 이로 인해 농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사료품질 제고가 전망, 이지바이오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이지바이오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1519억원, 29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9.17%, 33.83%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