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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거리두기 강화’에 물놀이용품 판매 ‘쑥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폭염이 겹치면서 올여름 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집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미니풀장 등 물놀이 용품 판매가 늘었다. 실제 베란다에 물놀이장을 만들어 휴가철을 나는 이른바 ‘베캉스(베란다+바캉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30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주(7월 19일~25일)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큰폭으로 신장했다. 실내에 설치하는 수영풀장 판매는 49%, 유아풀장은 178% 올랐다. 물놀이에 즐거움을 더해줄 목욕놀이완구와 유아목욕장난감은 각 38%, 191%씩 신장했다.베캉스 시 무더위를 해소해 주는 용품들도 주목 받고 있다. 체온을 낮춰 시원한 휴식을 돕는 쿨매트가 183% 큰 폭으로 증가했고, 아이스팩도 110% 신장했다. 그늘을 만들어 주는 파라솔 판매는 해당 기간 8% 상승했다.물놀이 중 시원하게 즐기는 먹거리 제품의 인기도 높다. 빙과기기 중 얼음을 만들어 주는 제빙기는 37%, 빙수기는 66%의 오름세를 보였다. 여름철 별미인 수박과 식혜·수정과는 각각 20%, 65%씩 오름세를 보였고, 냉동 과일인 아이스블루베리도 115%나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투명블루 엠보싱 목욕풀장(사진=G마켓 갈무리)옥션 판매도 비슷하다. 같은 기간 기준 수영풀장 판매량이 29% 늘어난 가운데, 유아풀장은 4배(300%) 더 많이 팔렸다. 목욕놀이완구와 모래놀이는 각각 50%, 112% 신장했다. 쿨매트는 전년 대비 208% 찾는 이가 많아졌고, 파라솔은 6% 올랐다.아울러 빙수기, 제빙기, 슬러시기계는 각각 28%, 11%, 64% 신장했다. 얼음을 만들기 위한 아이스트레이는 97%, 아이스팩은 105% 씩 오름세를 보였다. 시원한 여름간식 아이스블루베리와 아이스홍시도 239%, 4%씩 더 많이 팔렸다.G마켓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며 휴가철에 여행 대신 아이들과 함께 베란다에서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의 수영복, 비치웨어 등 야외 용품들의 수요가 실내용 물놀이 용품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초복 앞두고 가정용 삼계탕·보양식 마케팅 '따끈따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품업계가 이번 여름 삼복(三伏) 더위를 앞두고 ‘삼계탕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11일 초복과 21일 중복, 다음달 10일 말복을 맞아 코로나19 여파 속 가정에서 머물며 간편하지만 좋은 품질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보양식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단순 간편성이 아닌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으로 소비자들의 오감을 공략하기 위해서다.마이셰프 ‘산삼배양근 삼계탕&죽’(왼쪽)과 아워홈 ‘뼈없는 갈비탕’.(사진=각 사)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는 최근 선보인 ‘산삼배양근 삼계탕&죽’ 판매를 강화하고 나섰다. 산삼배양근은 원기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좋아 여름철 보양식 대표 식재료로 꼽힌다. 또 ‘십리 밖에서도 향이 난다’는 이름의 고급 쌀 십리향을 제공해 삼계죽을 별미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1인 가구도 즐길 수 있도록 ‘나혼자 산삼배양근 반계탕’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급 호텔 브랜드와 협업해 국내산 최고급 농축수산물로 구성한 프리미엄 상품 ‘보양식 삼계탕 선물세트’도 선보였다.식품기업 아워홈은 보양탕 간편식 신제품 ‘뼈없는 갈비탕’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갈비탕 라인업’ 3종을 완성했다. 뼈없는 갈비탕은 소갈비살을 한입 사이즈로 발라내 121도 고온에 가열해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푸짐한 왕갈비탕’은 9cm 이상의 왕갈비대와 함께 작은 갈비를 넣은 제품, ‘푸짐한 갈비탕’은 숏립을 여러 개 넣은 제품으로 필요와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본코리아 인생설렁탕 ‘설계탕’, 본아이에프 본죽 ‘능이삼계죽’, 동경 송추가마골 ‘보양 가정 간편식’ 4종.(사진=각 사)외식업계도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더본코리아 인생설렁탕은 복날을 맞아 설렁탕에 삼계탕 레시피를 접목한 이색 보양식 ‘설계탕’을 오는 10일부터 한정 출시한다. 초복·중복·말복 각각 당일과 앞뒤로 3일씩 총 9일 동안만 전국 인생설렁탕(일부 매장 제외)에서 만날 수 있다. 설계탕은 몸에 좋은 대표 음식인 설렁탕에 삼계탕의 대표 재료인 큼직한 닭다리를 통으로 넣어 한층 더 진한 맛과 푸짐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여기에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부추, 대추, 파 등 재료를 더해 오랜 시간 푹 끓였다.본아이에프 본죽은 신메뉴 ‘능이삼계죽’을 출시했다. 능이삼계죽은 대표적인 여름 보양 음식인 삼계죽에 비타민과 수분, 단백질이 풍부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능이버섯과 국내산 수삼 한 뿌리를 통째로 푹 고아내 선보이는 프리미엄 보양 메뉴다. 전국 본죽 및 본죽&비빔밥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본아이에프의 모바일 앱 본오더 주문도 가능하다.동경 송추가마골은 ‘삼계탕’, ‘엄나무 삼계탕’, ‘갈비미역국’, ‘소고기해장국’ 총 4종의 보양 가정 간편식을 내놨다. 특히 엄나무 삼계탕은 엄나무와 수삼 등 건강에 좋은 약재를 넣고 끓여 진한 육수 맛을 냈다. 갈비미역국은 푸짐한 갈빗대와 미역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네 가지 제품 모두 대중적이지만 직접 요리하기 번거로운 메뉴인 점을 감안해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한끼 보양식으로 선보였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뿐 아니라 최근 많은 기업에서도 직원 복지를 위한 선물 세트나 VIP 선물용으로 고급 식재료를 내세운 보양식 세트 등의 제품에 주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e주말 뭐먹지]취향에 따라 즐기는 여름철 별미 ‘냉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어느덧 성큼 다가온 무더위가 ‘냉면’의 계절이 돌아왔음을 알린다. ‘평양냉면파’, ‘함흥냉면파’, ‘중국식냉면파’ 등 마니아층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는 ‘냉면 러버’들을 위해 롯데호텔 서울이 여름철 별미 냉면을 선보인다.(사진=롯데호텔)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서울의 한식당 무궁화와 중식당 도림에서 ‘냉면 반상’과 ‘중국식 냉면’을 출시했다.무궁화의 ‘냉면 반상’ 육수는 사골, 양지, 장닭을 넣어 가장 이상적인 배합과 시간으로 푹 우려내 향신채와 과일 등으로 만든 명인 간장과 천일염으로 간을 맞춰 깊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봉평 메밀로 만드는 수타면은 신선함과 쫄깃함을 선사한다. 냉면의 맛을 배가시켜주는 고명으로는 동치미와 오이, 배 등이 올려진다.냉면과 잘 어울리는 요리들과 함께 반상으로 제공되는 것 역시 무궁화 냉면의 인기 요인이다. 주전부리와 우엉 강정, 참소라 냉채 등을 비롯해 올해는 더 특별히 평양냉면과 최고의 조화를 이루는 언양 불고기를 추가해 새롭게 구성했다. 가격은 9만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이다.지난해 첫선을 보인 무궁화 ‘냉면 반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예약률이 20% 이상 상승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재주문 고객과 젊은 층의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하며 무궁화의 여름 대표 메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도림의 시그니처 메뉴로 널리 알려진 ‘중국식 냉면’의 육수는 노계, 오리, 닭발 등을 넣고 오랜 시간 끓여, 배탈 완화에 효과적인 흑초와 천연 감칠맛의 해물간장 등으로 맛을 낸다. 1인분씩 소분한 육수를 냉동 보관해 살얼음으로 만들어 두었다가 차갑게 씻어낸 쫄깃한 면발 위에 수북이 쌓는다. 여기에 여름철 원기회복에 좋은 전복, 새우, 오향장육, 오리알, 오이피클, 해삼채, 달걀 지단 등 영양 가득한 고명이 풍성하게 올라간다. 새콤한 겨자와 고소한 땅콩소스도 함께 제공되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가격은 4만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이다.
- 내수촉진 위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달 말 열려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우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최고 70%까지 할인 구매할 수 있는 대규모 소비촉진 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가 이달 말부터 열린다.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내수 촉진을 견인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021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동행세일에는 대·중소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지방자치단체 온라인몰, 우수 중소기업·소상공인, 전통시장 등이 폭넓게 참여한다. 먼저 위메프, 티몬, 쿠팡, 인터파크 등 온라인 쇼핑몰(28개사)와 TV홈쇼핑ㆍT커머스(12개사), 라이브커머스(10개), 배달앱 등 비대면ㆍ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 최고 70% 특가행사를 진행한다. 생활주방용품을 비롯해 의류, 잡화, 명품, 식품, 뷰티 등 다양한 분야 제품을 판매한다. 배달의 민족 앱에서는 ‘전국별미’를 활용한 지역 특산물 판매전과 중소 소상공인 제품 라이브 방송 진행도 진행할 예정이다.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는 여름세일을 포함해 가전, 가구, 자동차, 의류 등 주요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 할인행사뿐만 아니라 슈퍼ㆍ편의점 세일, 전국 150개 전통시장 온라인 판매전 등도 추진한다. 아울러 ‘서울ON마켓’, ‘부산 크리에이티브샵’ 등 전국 시·도 대표 온라인몰에서는 최고 50% 할인 행사와 함께 사은품 이벤트, 지자체 추천 우수제품 온라인 기획전, 지역 현장에서 진행하는 ‘찾아가는 라이브커머스’ 등도 즐길 수 있다.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청사본관에서 ‘2021년 대한민국 동행세일’ 개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중기부는 소비촉진 메세지 확산을 위해 아역배우 박소이를 중심으로 디지털 캠페인 영상을 송출하고 ‘득템보탬 챌린지’를 진행한다. 박소이는 인기 동요 ‘핑크퐁 아기상어’를 개사한 ‘동행세일 득템보템 노래’에 맞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응원한다. ‘득템보탬 챌린지’는 최근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인스타그램 ‘릴스(Reels)’ 플랫폼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시작한다. 노래에 맞춰 동작을 따라 하고, 그 동작을 촬영한 영상을 릴스에 게시하면 된다.또한 국민들의 동행세일 참여 독려를 위해 24일에는 서울 세운상가 옥상에서 비대면으로 동행세일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동행세일 공식 유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될 예정이다.아울러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 당시 국민이 뽑은 소상공인 제품 1위로 뽑힌 ‘소방관 응원 팔찌’ 등 관련 제품도 이번 동행세일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 동행세일 관련 모든 할인 행사 정보와 홍보 영상 등은 동행세일 누리집과, 유튜브,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최근 백신접종 확산으로 내수·소비심리가 회복되는 추세임을 감안해 동행세일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전통시장이 활력을 되찾는 판로개척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에겐 ‘득템’, 모두에겐 ‘보탬’이 되는 동행세일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파라다이스시티, 미식 세계 일주 프로모션 실시
- 파라다이스시티 ‘레디 포 서머’ 프로모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가 ‘미식 세계 일주’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탈리아 코스 요리부터 동·서양 대표 별미 보양식, 트로피컬 디저트까지 여름철 입맛을 살려주는 음식들로 구성했다.뷔페 레스토랑 ‘온더플레이트’는 30일까지 세계 각국 동·서양 보양식으로 이른 여름 날씨 원기회복에 제격인 ‘레디 포 서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진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팔보탕, 마라샹궈, 낙지호롱 등이 포함된 여름 대표 보양식 5종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전채요리부터 화려한 디저트 코너까지 풍성한 메뉴로 구성했다.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스칼라’는 에메랄드빛 이탈리아의 여름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어 미드서머 나잇츠 드림’ 프로모션을 오는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디너 코스로 준비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이탈리아 특유의 건강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수비드 농어, 문어, 갑오징어 세비체와 캐비어, 부라타 치즈와 한치를 사용한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 시금치와 여름 과일 베이스의 새콤달콤한 처트니 소스를 곁들인 꽃등심, 상큼한 디저트가 순서대로 제공된다. 추가 요금에 따라 소믈리에가 엄선한 페어링 와인도 곁들일 수 있다.‘가든카페’는 싱그러운 트로피컬 비치를 연상하게 하는 ‘시즈널 후르츠 젤리’를 내놨다. 자몽 과육과 부드러운 연유 펜나코타가 어우러지는 ‘자몽’ 맛과 제철 과일인 수박, 멜론 그리고 청포도가 듬뿍 담긴 ‘블루오션’ 맛, 총 두 가지로 준비된다.파라다이스시티는 안전한 영업장 환경 조성을 위해 ‘치휴(治休) 캠페인’을 전개하며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위생 관리를 전담하는 HSE(Health Safety Environment) 팀을 신설해 객실, 레스토랑, 레저시설, 공용공간 등 호텔 전반에 대한 방역과 위생 점검을 강화했다. 또한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의무화, QR 코드 등록, 간격 유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곧 여름인데 편의점 '군고구마' 여전히 불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겨울철 대표 별미 음식인 ‘군고구마’의 열기가 더운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 언제든지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에서 건강 관리를 위한 한끼 대용식으로 떠오르면서다. 최근 판매량이 더욱 빠르게 늘면서 ‘군고구마=겨울음식’이라는 통념이 깨지는 등 점차 계절 음식 구분이 모호해질 전망이다.서울 시내 한 CU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군고구마를 고르고 있다.(사진=BGF리테일 제공)2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군고구마의 지난달(4월) 매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약 24.6% 급증했다. CU 군고구마 판매는 올 들어 1월 17.3%, 2월 18.8%, 3월 19.4% 등 매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올해는 이른 봄부터 낮 최고 기온이 벌써 25도를 넘나드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달이 갈수록 편의점 군고구마 판매 증가율이 더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고구마는 대표적 겨울 별미 음식으로 꼽히는데, 여름이 다가오는 요즘 날씨에도 수요가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연도별로 살펴봐도 편의점 군고구마 소비는 최근 들어 더욱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CU 군고구마의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지난 2017년 첫 군고구마 점포 도입 이래 2018년 218.5%, 2019년 46.6%, 지난해 111.8%를 보였다. 첫해 기저효과에 따른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최근 2년 사이 매해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계절을 타지 않고 식지 않는 편의점 군고구마 열풍은 사회적으로 ‘집콕’(집에서 머물기)과 ‘혼밥’(혼자 밥먹기) 등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집 근처 편의점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늘면서 군고구마가 다이어트를 위한 건강한 한끼 대용식으로 떠오르는 요인도 있다. 1인 가구 혹은 혼자 운동을 하며 편의점에서 군고구마를 낱개로 언제든 손쉽고 저렴하게 구매해 먹을 수 있다는 편리함도 있다.실제 CU 군고구마의 매출 비중은 여성 84%와 남성 16%로, 여성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군고구마의 구매량도 1회 구매 시 3개 이상 구매한 비율이 30%가 넘을 정도로 다량 구매가 많았다.편의점 군고구마의 꾸준한 인기를 방증하듯, CU가 시범적으로 도입한 군고구마 점포는 2017년 초기 300여곳에서 이듬해인 2018년 5배 규모인 1500여곳까지 빠르게 늘었다. 현재는 4000여 점포로 늘며 전국 약 1만5000개 CU 편의점 중 약 26.7% 비중까지 늘었다.CU는 치솟는 군고구마 수요와 판매량에 맞춰 24시간 365일 군고구마를 조리하고 판매하는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고구마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일찌감치 전북 익산, 전남 영암 등 전국 주요 고구마 산지를 돌며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추연우 BGF리테일 HMR팀 MD는 “군고구마는 겨울 음식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며 여성 고객들 중심으로 사계절 내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고구마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업계 내 군고구마 물량 확보 움직임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손태호의 그림&스토리]<15>그 많던 웅어 다 어디로 갔을까
- 겸재 정선이 1741년에 그린 ‘행호관어’. 한강과 한강변 명승명소 등을 그려 묶은 ‘경교명승첩’에 든 33점의 그림 중 한 점이다. 삼국시대부터 있던 민물포구인 행주나루 부근 행호, 그중 궁궐 진상품인 웅어가 많이 잡히던 음력 3∼4월 즈음의 전경을 그렸다. 비단에 채색, 29.2×23.0㎝, 간송미술관 소장.혹독한 세상살이에 그림이 무슨 대수냐고 했습니다. 쫓기는 일상에 미술이 무슨 소용이냐고 했습니다. 옛 그림이고 한국미술이라면 더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는 일을 돌아보면 말입니다. 치열하지 않은 순간이 어디 있었고, 위태롭지 않은 시대가 어디 있었습니까. 한국미술은 그 척박한 세월을 함께 견뎌온 지혜였고 부단히 곧추세운 용기였습니다. 옛 그림으로 세태를 읽고 나를 세우는 법을 일러주는 손태호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조선부터 근현대까지 시공을 넘나들며, 시대와 호흡한 삶, 역사와 소통한 현장에서 풀어낼 ‘한국미술로 엿보는 세상이야기’ ‘한국미술로 비추는 사람이야기’입니다. 때론 따뜻한 위로로 때론 따가운 죽비로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손태호 미술평론가] 경기 고양시에는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 전승지 행주산성 역사공원이 있습니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은 바로 한강 옆에 들어서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한강의 모습과 낙조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1845년 헌종의 명으로 세운 행주대첩비와 역사관도 있어 치열했던 옛 역사를 돌아보며 어르신과 아이들이 산책하기가 참 좋습니다. 이곳에는 ‘행호정’이란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은 원래 군사용 초소를 새롭게 단장한 곳으로 ‘행호’(杏湖)는 조선시대 한강의 이곳을 부르던 명칭입니다. 이곳을 행호라 한 것은 인근으로 창릉천이 합류하면서 강폭이 넓어지고 물살이 약해져 마치 호수처럼 잔잔해 붙은 이름입니다. 행호에는 행주나루터가 유명했는데 한때는 고깃배로 붐볐던 곳으로 그 시절 행호의 풍경을 담은 작품이 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바로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1인자 겸재 정선(1676∼1759)의 ‘행호관어’(杏湖觀漁)입니다. ◇양천현령 겸재가 그린 행주나루터 풍경겸재는 65세인 1740년(영조 16년) 겨울 양천현령에 제수됐습니다. 양천은 현재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일대로, 옛날 현감이 이곳으로 발령을 받으면 울고 왔다가 울고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시골이라 영 아쉬웠는데 재임 동안 수입이 꽤 짭짤해 떠나는 게 또 아쉽더란 뜻입니다. 한강 하구에 위치한 덕에 그만큼 물산이 풍부했던 것입니다. 겸재는 이곳에 있는 동안 멀리 양수리 근교에서 행호에 이르는 한강 주변의 풍경을 그림으로 많이 남겼는데 이 화첩이 바로 대표적 진경산수화첩인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입니다. 양천현의 강변에는 궁산(宮山)이 있는데 높이는 76m밖에 안 되지만 옛날 선비들이 풍류를 즐겼던 개화산·탑산 등과 함께 한강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던 곳이었습니다. 겸재는 이곳 궁산에 자주 올라 풍광을 감상하고 사색하기를 좋아했는데 여기서 본 한강 건너편 행주산(덕양산) 쪽 풍경을 그린 것이 바로 ‘행호관어’입니다. 그림을 한 번 살펴볼까요. 저 멀리에 원경의 산들이 겹쳐 있고 중앙에는 행주와 덕양산이 있으니 그 앞이 바로 행호입니다. 행호에는 작은 어선들이 제법 몰려 있습니다. 오른쪽 덕양산 가장 높은 곳 아래 기와건물은 조선중기 문신 죽소 김광욱(1580∼1656)의 별서인 귀래정입니다. 가운데 기와집은 행주대신으로 불리던 송인명(1689∼1746)의 별서로 그는 당시 좌의정을 맡고 있었습니다. 맨 왼쪽의 건물은 숙종의 사돈인 김동필(1678∼1737)의 별서입니다. 결국 그림에 보이는 건물 모두가 세도가들의 별서였던 셈입니다. 이들은 모두 겸재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인물들로 아마 겸재의 발걸음이 미쳤던 곳들이라 자신 있게 묘사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행호관어’는 ‘행호의 고기잡이를 구경한다’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고기잡이배가 그림에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작은 고깃배가 무려 14척이나 강에 나왔으니 딱 지금이 풍어의 시기로 만선의 기쁨이 한창일 듯합니다. 그렇다면 이곳에선 어떤 고기를 잡았을까요. 그 해답은 그림과 함께 있는 사천 이병연(1671∼1751)의 제시에 적혀 있습니다. “늦봄이니 복어국이요, 초여름이니 웅어회라. 복사꽃 가득 떠내려오면, 행주 앞 강에는 그물 치기 바쁘다.” 겸재 정선의 ‘척재제시’(1741). ‘경교명승첩’에 든 한강변 진경산수화가 아닌 그림들 중 한 점이다. ‘척재가 시를 쓴다’는 뜻인데, 붓을 든 흰 수염의 선비가 척재 김보택이다. 귀한 웅어를 선물로 받고 답시를 쓰고 있는 모습이다. 비단에 담채, 33.2×28.7㎝, 간송미술관 소장.행호는 서해의 조수와 한강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으로 많은 어류가 모이는 곳입니다. 특히 행주 웅어와 행호 하돈(황복어)은 맛이 뛰어나 임금의 수라상에도 올라가는 매우 귀한 생선이었습니다. 웅어는 갈대 속에서 많이 자라 갈대 ‘위’(葦)자를 써서 위어(葦魚·갈대고기)라고도 하며 지역에 따라 ‘우여’ ‘우어’라고도 부르는데 조선말기에는 아예 행주에 위어소를 둬 왕실에 진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음력 4월이면 행주나루에는 웅어잡이 배로 가득했습니다. 겸재의 그림 중 이 웅어와 관련된 그림이 또 있는데 바로 ‘척재제시’입니다. ◇웅어가 연결해준 그림과 시, 끈끈한 우의 여러 종류의 나무와 큰 파초가 울창한, 녹음을 자랑하는 어느 대감댁 마당에 군노가 생선꾸러미를 들고 있습니다. 방안 서가에는 책들이 가득 쌓여 있고 하얀 수염의 선비가 벼루와 연적을 놓고 종이에 글을 쓰려고 붓을 들고 있습니다. 그림은 온갖 초록빛으로, 이렇게 녹색을 과할 정도로 많이 사용한 예는 겸재의 작품 중 이 그림이 유일합니다. 특히 커다란 파초가 인상적인데 파초는 끊임없이 새 잎을 밀고 올라오는 모습, 봄이 되면 어김없이 새순이 다시 나오는 속성으로 강인한 생명력과 변하지 않는 의리의 상징이라 선비들이 좋아했던 나무입니다. 신라 최치원의 시에 처음 등장한 이래, 조선말까지 한시에 꾸준히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조선후기에는 문인사대부들이 정원을 가꾸는 문화가 크게 성행하는데 그때 파초 가꾸기가 유행했다고 합니다. 그림의 내용은 척재 김보택(1672∼1716)이 임금에게 진상했던 별미인 웅어 꿰미를 선물받고 이에 대한 답례로 시를 써 보냈다는 일화를 담고 있습니다. 척재의 집은 지금 종로구 북촌로 헌법재판소 자리로 그림에선 당시 조선시대 집권층의 사랑방 풍경을 엿볼 수 있습니다. 겸재가 이 일화를 그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그림은 완성 후 척재가 아닌 사천에게 보내졌는데요. 사천은 이 그림에 대한 답신으로 이렇게 적어 보냅니다. “버들가지에 꿰어 보낸 것으로 한술 뜰 수 있었습니다. 제 시를 보시고자 한다 하나 제가 보고자 하는 것은 몇 배입니다. 육지가 애상될까 보아 하나의 시축 중에 넣어 보내니 육지를 돌려보내실 때 함께 돌려보내소서. 18일 새벽에 조아림.” 겸재 정선의 ‘척재제시’(1741) 중 군노가 든 생선꾸러미를 클로즈업했다. 대감댁 주인인 척재 김보택이 선물받은 귀한 ‘웅어’다.음력 4월 18일이니 웅어철입니다. 겸재는 사천에게 웅어 선물을 보내면서 예전 척재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함께 보내 시를 독촉한 것입니다. 사천은 시와 함께 이렇게 편지를 보냈던 것이고요. 사천과 겸재는 이렇게 서로 그림과 시를 서로 주고받으며 평생 우의를 지킨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으며 웅어는 벗을 그리워하는 겸재의 마음이었습니다. ◇어부 소년과 양반집 규수의 사랑 이야기 전해 내려와행주 웅어에는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옵니다. 행주 어부소년 금원은 양반집 소녀 난사를 짝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난사가 못된 병에 걸려 고통받자 금원은 그 모습이 안타까워 이 병에 특효약이라는 웅어를 잡아 난사에게 먹입니다. 하지만 웅어는 허락 없이 함부로 잡을 수 없는 생선이라 어명을 어긴 죄로 금원은 석빙고에 갇혀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병이 나은 난사는 금원을 찾았으나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스스로 한강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런 사건이 있은 뒤 유독 아름다운 은빛 웅어 두 마리가 행호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이 자주 보이더라는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을 타고 전해졌습니다. 행호의 웅어는 도시개발과 확장으로 물길이 막히고 오염되자 거의 사라져 버렸습니다. 현재 행주와 능곡의 웅어전문집에 나오는 웅어는 한강이 아닌 목포와 해남의 웅어라 합니다. 이처럼 한강의 기적은 얻게 한 것뿐 아니라 잃게 한 것도 적잖습니다. 앞으로 한강이 좀더 깨끗해지면 사라졌던 은빛 웅어들이 헤엄치는 모습과 붉은 노을 속에 웅어잡이에 나선 고깃배들도 다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우리에게 옛 그림이 남아 있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을 풍경입니다. 상상만으로도 그 풍경이 너무 보고 싶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림의 어원이 ‘그리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겸재 정선의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 겸재 정선(1676∼1759)은 나고 자라 평생을 살던 백악산과 인왕산 아래 장동 일대를 중심으로 한양 곳곳을 화폭에 담았다. 65세던 1740년 12월 11일에 양천의 현령으로 부임한 이듬해부턴 한강과 한강변 명승명소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 그림들을 모아 묶은 것이 ‘경교명승첩’(보물 제1950호)이다. 1741년부터 그려나가 화첩을 완성한 건 사망하던 해인 1759년으로 추정한다. 가로 42㎝ 세로 36㎝의 두 권짜리 화첩에는 상권 19점, 하권 14점 등 총 33점의 그림이 들어 있고, 이 중 20여점이 한강을 주제로 한다. ‘행호관어’ 외에 조선의 대표적 나루터로 꼽혔던 ‘송파진’, 아차산 일대 위치해 노량진과 함께 태종 때부터 별감이 배치됐던 교통의 요지 ‘광진’ 등 260여년 전 한강 일대가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겸재의 그림에 사천 이병연의 제발과 시가 어우러진 예술성은 물론, 현재 사용하지 않는 지명이나 본래 모습이 사라진 실경 등을 ‘기록’한 사료로서도 가치가 높다.
- 홍콩반점, 여름 시즌 한정 ‘냉짬뽕’ 출시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더본코리아의 짬뽕·짜장면 전문점 홍콩반점0410(이하 홍콩반점)은 여름 시즌 한정 메뉴 ‘냉짬뽕’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홍콩반점0410 냉짬뽕(사진=더본코리아)이번 ‘냉짬뽕’은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입맛을 잃은 고객들에게 색다른 메뉴를 제공하고자 선보였다. 매콤하면서도 짬뽕 특유의 감칠맛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 여름철 별미로 어울린단 설명이다.‘냉짬뽕’은 지난 2019년까지 홍콩반점에서 매년 여름 시즌에만 선보였던 메뉴다. 매운 짬뽕을 시원하게 즐기는 고객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 지난해부터 고객들의 재출시 요청이 지속됨에 따라 2년만에 메뉴를 개선해 다시 출시하게 됐다.이번 메뉴는 매콤하고 새콤한 냉육수를 사용해 깔끔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살얼음 육수에 오이, 표고버섯, 새우, 오징어, 목이버섯, 계란, 무절임 등 다양한 고명을 듬뿍 얹어 다채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번 ‘냉짬뽕’은 여름 시즌 동안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홍콩반점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홍콩반점 관계자는 “홍콩반점만의 특색있는 냉짬뽕에 대한 고객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고명을 풍성히 더해 맛과 비주얼을 업그레이드한 ‘냉짬뽕’을 올 여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이게 됐다”라며, “많은 고객들이 기다려온 메뉴인 만큼, 올 여름은 매콤 새콤하고 시원한 홍콩반점의 ‘냉짬뽕’을 맛보며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2006년 개점한 홍콩반점은 짬뽕 전문점으로 시작해 다양한 정통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는 중식 프랜차이즈로 발전했다. 강한 불맛이 조화를 이룬 메인 메뉴와 특색 있는 사이드 메뉴, 뛰어난 가성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 마켓컬리, 이른 더위에 여름 상품 판매량 3배 증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마켓컬리가 최근 1주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이른 더위로 인해 여름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전주 대비 최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컬리)지난 일주일 서울 최고기온 평균은 23.5도로 전년 동일 기간 14.3도 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최고 온도가 28.2도, 22일에는 27.5도까지 오르는 등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 상품들의 판매량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마켓컬리의 선풍기 판매량은 이전 7일 대비 366% 증가했다. 야외에서 사용하기 편한 휴대형 제품이 선풍기 전체 판매량의 53%를 차지했으며, 책상형, 유모차형 등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바람을 직선으로 퍼트려 시원한 공기를 순환시키는 효과를 가진 써큘레이터 역시 판매량이 246% 증가했다. 이는 이른 더위를 맞은 소비자들이 미리 여름 가전제품을 준비하려고 하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무더위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의 판매량도 뛰었다. 같은 기간 메밀국수의 판매량은 238% 늘어났다. 그 중 시원한 육수와 함께 먹는 제품의 비중이 72%에 달했다. 여름 별미로 꼽히는 냉면은 68%, 쫄면은 27% 판매량이 늘었다. 시원한 청량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탄산수는 84% 증가했고, 아이스크림은 71%, 얼음 46%, 과일 주스 29% 등으로 판매량이 크게 상승했다.선크림, 선스틱 등 선케어 제품의 판매량 역시 이전 기간 대비 108% 증가하며 이른 더위 특수를 톡톡히 보았다. 마켓컬리는 이른 더위가 꾸준히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오는 5월 6일까지 ‘시원한 여름 음료’ 기획전을 진행한다. 과일 주스, 아이스티, 콤부차, 콜드브루 커피 등 음료 70여 종을 최대 40% 할인한 가격에 선뵌다.
- 정체된 라면 시장서 풀무원 광폭 행보… ‘건면 노하우’로 승부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풀무원식품이 라면 시장 진출을 위한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자사 라면 브랜드 ‘자연은 맛있다’에서 정·백·홍 라면 3종을 출시한 데 이어 올 여름철을 겨냥해 비빔면 3종도 추가로 선보였다. 풀무원식품은 기존 유탕 라면과 차별화된 ‘건면 라면’ 전략으로 라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갈 방침이다. 정백홍 비빔면 3종(사진=풀무원식품)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정·백·홍 비빔면’ 3종을 신규 출시했다. 풀무원 라면 브랜드인 ‘자연은 맛있다’에서 비빔면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풀무원식품은 빨갛고 매콤한 기존 비빔면에서 탈피해 다양한 맛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한단 전략이다.정 비빔면의 경우 육류 원료를 첨가하지 않는 식물성 비빔면으로 채식 소비자를 정조준했다. 백 비빔면은 매실 간장 소스를 이용해 ‘빨간 비빔면’이 아닌 ‘하얀 비빔면’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홍 비빔면은 베트남 하늘초를 사용한 ‘물 비빔면’으로 출시했다.자연은 맛있다 육개장 칼국수(사진=풀무원식품)◇ 라면이 왜 이래? 소비자에게 외면 받은 풀무원 라면풀무원은 지난해 정·백·홍 라면을 출시하면서 라면 시장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풀무원식품은 앞서 1995년과 2005년에도 라면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당시로써는 생소한 ‘생라면’을 콘셉트로 잡았다. 다만 시장 1위인 농심을 필두로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이 자리를 잡은 라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풀무원식품은 2011년 라면 브랜드 ‘자연은 맛있다’를 론칭하면서 다시금 라면 시장에 도전했다. 자연은 맛있다는 당시 기름에 튀긴 유탕면이 일반적이었던 라면 시장에서 생면을 건조한 건면을 사용하는 차별점을 뒀다. ‘자연은 맛있다’는 일반 유탕 라면보다 100㎉ 이상 낮아 건강을 챙기면서 라면을 즐기고픈 소비자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풀무원식품은 2016년 ‘자연은 맛있다’ 브랜드에서 ‘육개장 칼국수’(이하 육칼)을 선보이며 유행을 선도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생면식감’ 브랜드를 출시해 생면 콘셉트를 정면에 내세웠다. 풀무원은 국내 첫 일본식 라멘 ‘돈코츠라멘’, 가츠오부시를 넣은 ‘야끼소바’ 등 요리 타입의 라면을 연이어 출시했다. 다만 소비자에게 익숙한 유탕면이 아닌 생면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풀무원 라면은 소비자들에게 매일 섭취하는 식사나 간식보다는 가끔 즐기는 ‘별미’로 인식됐다. 또한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요리로 탈바꿈할 수 있는 신라면, 진라면 등 제품과는 달리 제품의 특성이 뚜렷하단 점도 확장성을 제한했다.실제로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풀무원의 라면 소매점 매출은 2013년 363억5500만원에서 2019년 207억1900만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라면 소매 시장이 2013년 1조9700억원에서 2019년 2조800억원으로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리 잡아가는 정·백·홍… 2조 라면 시장 공략 디딤돌풀무원 대표 식품들(사진=풀무원)이에 따라 풀무원식품은 자사 라면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생면의 식감을 살린 완성된 요리로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시중에서 널리 팔리는 매콤하고 칼칼한 기본 라면에 초점을 맞췄다.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 라면을 출시하게 된 배경이다. 풀무원식품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정·백·홍 라면 3종은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 1000만 봉을 돌파했다. 풀무원 측은 정·백·홍에 로스팅 공법을 도입해 맛을 끌어올린 덕에 코로나19에 따른 홍보 부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즐겨찾았다고 설명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면’ 트렌드가 정착한 점도 정·백·홍의 인기를 부채질했다. 업계 1위 농심은 지난 2019년 자사의 스테디셀러 신라면의 건면 버전인 ‘신라면 건면’을 출시한데 이어 ‘짜장 건면’, ‘짬뽕 건면’을 추가적으로 내놨다. 삼양식품도 올해 초 건면을 이용한 ‘맛있는라면 비건’을 선뵀다. 건면 시장이 커지면서 건면 라면 노하우가 풍부한 풀무원이 반사 이익을 봤단 분석이다.풀무원식품이 지속적으로 라면 브랜드를 강화하는 까닭은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풀무원은 라면 브랜드를 제외한 두무, 콩나물, 냉동만두, HMR 등 주요 식품카테고리에서 대표 제품을 가지고 있지만 주요 부식인 라면만큼은 아직까지 시장에 안착한 브랜드가 없다. 또한 라면 시장의 규모가 B2C 소비재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 점도 고려했다. 성장이 정체된 현재에도 라면 시장 규모는 2조원을 웃돈다. 소비자들의 라면 선호도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새로운 브랜드가 진입하기도 어렵지만 시장에서 일정 점유율을 유지하기 시작하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은 두부, 콩나물 등에서 선두적인 기업이고 최근에는 ‘얇은피만두’ 등 냉동 식품과 가정대체식(HMR) 분야에서도 선전하고 있지만, 유독 라면 시장에서만큼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라면서 “회사 기조가 건강한 식품을 만들자는 것인 만큼 유탕면이 아닌 건면으로 꾸준히 승부를 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