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지누스' 인수 마무리 앞둔 현대百…"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달 말 ‘아마존 1등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013890)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인 가운데, 인수 이후 사업 운영 방향과 투자 및 주주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지누스)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은 최근 지누스 사내 이사진 구성을 마치고 이달 말 인수 작업을 종결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0%(경영권 포함)를 7747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새 이사진에는 지누스의 기존 경영진과 함께 지누스 인수와 실사를 주도한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임원 및 투자기획팀장, 재무담당 임원 등이 선임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새 이사진은 지누스의 역동적인 기업문화와 어울리고 기존 젊은 경영진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임원들로 구성됐다”며 “인수 이후 그룹과 지누스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지누스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포석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양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지누스 내 별도의 ‘시너지전략팀(가칭)’도 구성할 예정이다. 해당 팀에는 수석(부장)급 총괄 팀장과 기획·영업 부서, 경영지원, 재무회계 책임(과·차장)급 인원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및 리빙 부문 계열사들과의 사업협력 및 시너지를 극대화해 지누스를 ‘글로벌 온라인 넘버원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기존 지누스의 제품 및 판매채널 확장 전략에 추가로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 △가구 제품군 확대 △프리미엄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해나간다는 계산이다.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대백화점, 현대아울렛, 현대홈쇼핑, 현대리바트 등 그룹 내 오프라인 매장과 더현대닷컴, 현대H몰 등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해 마케팅 극대화를 계획하고 있다.특히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통한 중고가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생체인식센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보유한 슬립테크(수면 기술) 기업과 협업 또는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슬립테크 전문 기업에 대한 추가 인수나 협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존 판매 제품의 IT 경쟁력 강화와 IoT 연동 제품 중심 카테고리 확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통해 리빙 사업부문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2021년(2조5000억원) 대비 약 두 배인 5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기준 현대리바트와 현대L&C의 매출은 각각 1조 4066억원과 1조100억원으로 지누스 매출을 합칠 경우 매출 규모는 3조5000억원이 넘는다.향후 지누스에 대한 투자 및 주주 정책이 어떻게 진행될 지도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 중 하나다. 시장에선 현대백화점이 지누스 지분 인수 당시 체결한 12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일반적인 제3자 배정 증자와는 달리, 신주발행 단가를 시가 대비 약 6% 이상 할증해 책정했다. 통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시 기준 시가 대비 10% 이내에 할인 발행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할증 금액으로 신주를 발행해 기존 지누스 주주의 지분율 희석을 최소화고 성장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서 6% 이상의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재무구조 강화와 인도네시아 제3공장 건설 및 제 1,2공장 시설 개선, 그리고 IT시스템 투자 등에 쓰인다.업계에선 지누스가 이번 유상증자 외에 향후 추가 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의 성장을 이뤄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이 과정에서 기존 지누스의 주주 친화정책은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IB업계 관계자는 “지누스가 현대백화점그룹 측에 오는 2025년 매출 2조원 달성 등을 경영 목표로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상당 규모의 투자가 수반돼야 하는 만큼 지누스 내부적으로 향후 추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
- GS리테일, ‘요마트’ 론칭…1시간 내 배송시대 연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GS리테일이 요기요와 함께 배달앱 업계 최초로 전국 즉시 장보기 시대를 열었다.(사진=GS리테일)GS리테일은 국내 대표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축산, 수산, 과일 등 식료품과 생필품을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전국 즉시 장보기 서비스 ‘요마트’를 새롭게 선뵌다고 17일 밝혔다.요마트는 GS리테일의 전국 기반 대형 유통망과 요기요의 배달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요기요의 퀵커머스(즉시 배송) 서비스로 삼겹살, 라면, 생리대 등 소량의 생필품을 1시간 내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GS리테일 등이 참여한 CDPI컨소시엄이 지난해 요기요를 인수한 이후, GS리테일과 본격적인 협업을 통해 선보인 ‘요마트’는 배달앱으로서는 최초로 즉시 장보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함으로써 퀵커머스 주도권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기존의 즉시 장보기 서비스는 초기 물류 거점 구축에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크고, 대규모 투자로 인한 한계 등으로 배송 지역 자체가 제한적이었다.요마트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발빠르게 전국 배송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 데는 전국을 촘촘히 연결하는 GS리테일의 배송망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전국 350여개 GS더프레시 매장이 MFC(도심형물류센터)역할을 수행하며 별도 물류 센터 구축을 위한 추가 투자 없이도 광역 배송망 구축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17일 오늘 공식 론칭하는 요마트는 서울 노원 및 천안 서북지역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내 350여 개 매장과 전용 MFC까지 추가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또 취급 품목수(SKU)가 약 1만여개에 달하는 요마트는 GS리테일이 보유한 신선식품, HMR(가정 간편식), 즉석식품, 잡화 등 1인 가구부터 대가족까지 필요한 먹거리와 생필품을 한번에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심플리쿡’, ‘우월한우’, ‘쿠캣’ 등 기존 GS더프레시에서 판매 중인 인기 브랜드도 ‘요마트’를 통해 모두 주문 가능하다. 더 나아가 요마트는 장보기의 구독 시대도 열었다. 요기요 만의 멤버십 할인 구독 서비스인 ‘요기패스’를 통해 즉시 장보기가 가능해진 것. 지난 3월 누적 가입자 90만명을 달성한 ‘요기패스’의 구독자들은 음식 주문·포장 뿐 아니라 ‘요마트’ 장보기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할인 혜택은 물론 차별화된 주문 경험까지도 얻을 수 있게 됐다.요마트의 전국 즉시 장보기 서비스는 GS리테일의 자체 도보 배달 플랫폼인 우리동네딜리버리-우친과 배달대행사인 부릉, 비욘드, 바로고가 수행하게 되며, 이를 통해 1시간 내에 주문 상품을 전국 어디에서나 받아 볼 수 있다. 최소 주문금액은 1만 5000원이며, 기본 배달비는 3000원이지만 이날부터 배달비 무료 이벤트를 시행한다. 아울러 이번 론칭을 기념해 신규 고객 대상 프로모션과 오픈 특가 할인, 대형 경품 행사 등도 진행 예정이다.안병훈 GS리테일 퀵커머스사업부문 상무는 “다년간 쌓아온 GS리테일의 핵심 역량이 ’요마트’에 극대화되어 퀵커머스 시장에 신기원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GS리테일은 ‘요마트’를 통해 압도적인 상품 경쟁력을 제공하고, 전국 단위 서비스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퀵커머스 경험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형지엘리트, 3분기 누적 영업익 30억…연간 71%↑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패션기업 형지엘리트(093240)는 제21기 1~3분기(2021년 7월 1일~2022년 3월 31일) 생산성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고 17일 밝혔다. 6월 결산법인 형지엘리트는 제21기 1~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1023억원, 영업이익 30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1.4%, 55.2% 늘었다.회사 측은 “학령인구 감소와 원격수업 확대로 학생복 사업이 정체기를 겪으면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기업 단체복 및 스포츠상품화 사업은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자회사 ‘형지에스콰이아’와 중국 합자법인 ‘상해엘리트’의 당기순이익 증가로 지분법 이익이 늘어난 것도 이번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형지엘리트는 주력사업인 학생복 분야를 넘어 기업 단체복, 스포츠상품화 사업 등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20년 스포츠상품화 사업에 뛰어든 형지엘리트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한화이글스와 상품화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굿즈를 제작해 유통하고 있다. 기업 단체복 사업에서는 ‘친환경 근무복’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사 등 다수의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은 형지엘리트는 주요 거래처에 친환경 근무복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이번 실적에는 형지엘리트의 주요 자회사 ‘형지에스콰이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형지에스콰이아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24.9% 급증했다.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수익률 개선이 실적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형지에스콰이아는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형지엘리트의 중국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1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7% 신장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0% 증가했다. 중국 내 프리미엄 교복 수요를 겨냥해 상하이, 베이징 등 중점 지역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직영점과 별도로 대리상을 운영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이 더해진 효과로 풀이된다. 형지엘리트는 올해 말까지 총 84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상해엘리트의 사업 확장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차세대 핵심사업 호조와 자회사, 관계사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일상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근무복, 스포츠상품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외형과 내실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에이프릴바이오·디앤디파마텍, 거래소 미승인 이유 따로 있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올해 IPO(기업공개) 기대감이 높았던 바이오회사들이 연이어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심사기조가 강화됐다고 답답함을 토로하지만, 거래소는 “이전과 달라진 건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미승인 대표 사례인 에이프릴바이오와 디앤디파마텍을 통해 거래소의 핵심 심사 사항을 살펴봤다. 에이프릴바이오 파이프라인. (자료=에이프릴바이오 홈페이지)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는 회사의 절차는 기술성평가부터 통과해야 한다. 거래소가 인증한 전문 평가기관 중 2곳을 임의로 지정받아 기술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1개 기관에서 A, 또 다른 기관에서 BBB 등급 이상의 결과를 받아야만,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 개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1차 심사격인 상장위원회에서 의결이 나올 경우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만약 상장위원회가 미승인으로 결론을 내리면 두 가지 옵션이 있다. 첫 번째는 상장 철회, 두 번째는 2차 심사격인 시장위원회 심사를 다시 한번 받아보는 절차다. 상장 철회를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시장위원회로 직행하며, 여기서 미승인이 나오면 최종 심사 탈락이 확정된다. 지난해 시장위원회까지 간 회사는 디앤디파마텍, 오상헬스케어, SM상선이 있다. 이들 3곳 기업은 시장위원회에서 모두 미승인이 나왔다. 현재 거래소는 바이오회사 특례상장 심사를 하면서 기술수출 회사와 신약개발 회사 평가를 다르게 두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신약개발 바이오회사는 메인 파이프라인의 유효성을 결과물로 보여줘야 한다. 임상 결과, 논문 등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며 “라이선스 아웃이 기본 비즈니스 모델인 바이오회사는 딜 개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계약 상대방이 어떤 기업인지, 계약 조건 등 딜의 퀄리티, 추가 딜의 발생 가능성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에이프릴바이오, 기술수출 1건 이외 성장성 의구심에이프릴바이오 사례는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이 비즈니스 모델인 바이오회사에 해당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를 하면서 “플랫폼기술 기반으로 후보물질을 발굴해서 라이선스 아웃을 하겠다”를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 내용으로 담았다. 지난해 10월 에이프릴바이오는 덴마크 룬드벡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A1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1600만 달러(190억원)를 포함해 총 4억4800만 달러(약 5370억원) 규모다. 10% 이상의 로열티도 단계별로 지급받게 된다. 하지만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3월 31일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에서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에이프릴바이오가 미승인 성적표를 받은 이유는 룬두벡 기술수출 성과 1개 이외에 성장성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APB-A1를 제외하고 전임상도 진입하지 못한 파이프라인이 대부분이다. APB-A1 역시 아직 임상 1상 환자투약조차 못했으며, 효능에 대한 데이터가 없는 상황이다. 기술반환이 될 경우 리스크가 크다는 의견이 심사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상장위원회의 ‘미승인’ 결과 이후 상장 철회를 하지 않았고, 시장위원회로 직행했다. 다만 시장위원회 위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면서 이례적으로 두 차례 속개된 상태다. 시장위원회가 고심하는 배경에는 룬두벡 기술수출 계약에 대한 검토 때문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룬두벡이란 회사도 좋은 회사고, 딜의 퀄리티도 선급금이 국내 기술수출 성과 중에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많이 받았다”며 “룬두벡 딜을 인정해줘서 상장까지 갈 수 있는지에 대해 시장위원회가 여러 각도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프릴바이오 시장위원회 재개최 시기는 5월 넷째 주가 예상된다.디앤디파마텍 파이프라인 현황.(자료=디앤디파마텍)◇신약개발 회사 디앤디파마텍, 유효성 입증이 관건디앤디파마텍은 신약개발 비즈니스 모델로 IPO를 도전하는 대표 사례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달 21일 개최된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에서 상장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상장 철회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시장위원회로 올라가게 됐다. 디앤디파마텍의 시장위원회는 다음 주에 개최될 예정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상장위원회와 시장위원회에서 모두 미승인을 받은 바 있다. 디앤디파마텍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상장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유는 핵심 파이프라인 NLY01의 유효성 입증과 관련이 있다. NLY01은 GLP-1 기반의 후보 물질이다. GLP-1은 이미 당뇨병과 비만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퇴행성 뇌질환에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논문이 나오면서 많은 회사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삭센다 원개발사 노보노디스크가 알츠하이머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며 가장 앞서고 있다. 거래소는 유효성 입증이 가능한 자료를 요구했으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직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디앤디파마텍은 NLY01으로 파킨슨병 적응증 글로벌 임상 2상 중이다.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알츠하이머 적응증은 임상 2상 IND 승인만 받았고, 아직 개시는 못한 상태다. 지난해 맺은 기술수출 계약의 퀄리티 역시 걸림돌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디앤디파마텍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D01’에 대해 중국 선전 살루브리스제약과 중국 지역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400만 달러(약 47억원)에 이외에 전체 계약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 [단독]한투파, 싱가포르·미국에 스타트업 투자 펀드 만든다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해외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총 1800억원 규모의 현지 펀드 결성에 나섰다. 현지 법인을 통해 싱가포르 펀드와 미국 펀드를 각각 600억원, 1200억원 규모로 조성해 현지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의 글로벌 영토 확장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기관 투자자와 스타트업들의 관심이 쏠린다.한국투자파트너스의 로고. 사진=한국투자파트너스 누리집 갈무리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600억원 이상의 싱가포르 현지 펀드 ‘KIP SOUTHEAST ASIA VENTURE FUND 1호’를 조성한다. 연내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공동운용(Co-GP)이 아닌 독자 운영 방식을 택했다. 싱가포르 법인을 총괄하는 김종현 상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을 예정이다. 한투파가 중국 이외의 지역에 해외 펀드를 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목표 결성 금액은 최소 600억원이지만 클로징 시점에서는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국내 금융권에서 적극 출자를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투파는 해당 펀드를 통해 싱가포르는 물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내 유망 기업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분야는 핀테크와 플랫폼, 디지털 헬스케어, 이커머스, 마켓플레이스 등이다. 동남아는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으로 산업군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고 있고, 정부 협력 아래 핀테크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고 있다. 특히 초기기업 밸류가 높아지고 투자 경쟁도 치열한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등 다른 해외 지역보다 밸류가 낮아, 저렴한 가격에 고성장 기업을 소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국내외 VC가 동남아로 눈 돌리는 상황이다.한투파도 그간 한국 펀드 및 현지 투자사와 공동 조성한 벤처펀드를 통해 싱가포르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거쉬클라우드탤런트에이전시, 인도네시아 원격의료 플랫폼 할로닥, 베트남 부동산 거래 플랫폼 리버 등에 활발하게 투자해왔다. 지난 2020년 싱가포르 법인 설립으로 현지 거점도 마련한 상태로, 이번엔 아예 자체 펀드를 조성해 동남아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한투파는 미국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도 내년 클로징을 목표로 조성을 준비 중이다. 목표 결성금액은 약 1200억원으로 자체 운용이 아닌 Co-GP 형태다. 현재 협업할 현지 투자사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내 ICT와 바이오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많은 만큼 바이오·헬스케어와 플랫폼, 딥테크 분야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2016년 미국 법인을 설립해 리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프리퀸시테라퓨틱스, 파빌리온데이터시스템 등 해외 바이오·딥테크·게임 업체에 투자해왔다. 지난 2018년 투자한 영국 백신개발업체 백시텍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사로 작년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잭팟’을 안겼다.두 펀드 결성이 마무리되면 한투파의 지역별 투자 비중은 기존보다 고른 양상을 띨 전망이다. 한투파는 국내 VC 중 글로벌 시장에 가장 관심이 많았던 하우스로 일찍이 중국과 동남아, 유럽, 미국 등에서 현지 네트워크 확보와 투자처 발굴에 힘써왔다. 특히 중국에는 2008년부터 현지 사무소를 설립하고 꾸준히 투자해, 현재 운용 중인 중국 자체 펀드만 8개에 이를 만큼 투자 비중이 높다. 현재는 미중 갈등과 시진핑 주석의 집권 여부 미확정 등으로 중국 시장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세가 빠른 동남아와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한투파는 지난해 운용자산(AUM) 규모 기준 우리나라 1위 VC로, 향후 한투파를 비롯해 몸집 큰 VC 들의 해외 진출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20년부터 현지 VC와 공동 운용 펀드를 결성해 동남아에 활발하게 투자 중으로, 올해 해외 전용펀드 규모를 1조원으로 올린다는 목표 아래 센터우리 2호 펀드(인도네시아)를 결성 중이다. 인라이트벤처스는 7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우고 동남아시아 영역 확장에 나선다.
- 교육업계, 1분기 매출 성장에도 이익은 울상…마케팅·투자 '발목'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교육 업체들이 올해 1분기 인공지능(AI) 학습서비스 등 온라인 교육을 내세워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1분기에 광고 집행 등 마케팅 비용이 몰리고 디지털 사업을 위한 투자 등으로 적자를 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095720)의 1분기 매출액은 23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8% 증가했고, 대교(019680)도 11.3% 늘어난 1706억원을 기록했다. 교원에듀는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1분기 매출 성장을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73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교원에듀는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웅진씽크빅은 AI 학습플랫폼 `스마트올` 회원 수가 20만명을 넘어섰고, 대교도 `대교 써밋`, `마카다미아 올인원` 등 AI 학습서비스 판매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교원도 `아이캔두`를 비롯해 `스마트구몬`, `도요새` 등의 AI 학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성수기인 신학기에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이익에 타격을 입었다. 웅진씽크빅은 1분기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고, 대교의 1분기 영업손실은 143억원으로 적자폭이 100억원가량 늘었다.대교 관계자는 “디지털 사업 가속화와 브랜드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진행한 써밋, 마카다미아 올인원 제품의 온·오프라인 광고비와 현장 판촉비가 증가하다 보니 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부터 점차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케팅 등 일회성 비용이 컸던 만큼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온라인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이익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통상 1년 간 4개 분기에 걸쳐서 나가던 비용을 선제적으로 1분기에 몰아서 집행했는데, 이는 일회성 비용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스마트올이 지면학습지나 패드기반 학습지 고객보다 상대적으로 수강료가 높아, 스마트올 회원이 더욱 늘어날수록 ASP 상승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대교는 디지털 학습 강화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오프라인 `눈높이 러닝센터`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사업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도 어느정도 정리되면서 지출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대교의 1분기 적자폭은 전년동기대비로는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90억원 줄었다.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초등학교에서 5월 이후 정상수업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초등학생들의 교육+보육의 역할을 하고 있는 러닝센터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6월 이후 서책형 제품의 가격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ASP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원은 AI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에듀테크 분야에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하고, 메타버스 및 AI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라인업을 지속 발굴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 초등 5~6학년 대상의 `아이캔두`도 선보일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교육 업체들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플랫폼 투자가 조금씩 결실을 맺기 시작하면서 중장기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마켓인]레이저쎌,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 솔루션으로 코스닥 도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 솔루션 기업인 ‘레이저쎌’이 금융감독원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총 공모주식 수는 16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2000~1만4000원이다. 이번 공모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기준 약 224억원 규모다. 조달한 자금은 글로벌 고객의 요구에 맞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제품을 지속적으로 적시에 개발·양산하기 위한 연구개발및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2015년 설립된 레이저쎌은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 기술을 바탕으로 칩과 반도체 기판(PCB)을 접합하는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 리플로우 장비를 개발했다. 당사 제품은 점이 아닌 면으로 레이저를 내리쬐면서도, 레이저 조사 면적에 동일한 레이저 빔 균일도를 유지할 수 있다.레이저쎌의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 리플로우 장비는 칩 위로 면 형태의 레이저를 조사해 가열하기 때문에, 칩과 PCB 기판에 모두 열이 가해져 휘어지는 문제가 없다. 또 한 개 칩 당 공정에 필요한 시간은 1~4초로, 기존 반도체 패키징 방식 대비 효율성이 3~15배 높다. 장비의 가격도 기존 장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경제성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 레이저쎌은 글로벌 유명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및 모바일 기기 업체 등에 자체 공정개발기술과 응용 장비들을 납품했다. 최재준 레이저쎌 대표이사는 “레이저쎌은 에어리어-레이저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첨단 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기차 배터리 분야 등에 활용되는 핵심설비 개발 및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꾸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나아가 다양한 제품개발에 힘쓰겠다”라며 상장 포부를 전했다. 레이저쎌은 6월 9~10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4~15일 일반 청약을 받아 6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 [사고]금리인상기 대체투자 해법은
-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급변하는 금융환경, 대체투자 길을 찾다’를 주제로 오는 17일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 2022 특별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9월에 열리는 본행사에 앞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아시아 스타트업 투자기회를 살펴봅니다. 금리인상기 대체투자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기존 부동산 투자 외에 스타트업, 특히 해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 GAIC에서는 아시아의 스타트업 투자 지형도를 살펴보고 다양한 투자전략과 기회를 모색해봅니다. 우선 여러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을 인수하고 투자하는 구글의 아시아 투자정책에 대해 들어봅니다. 딜로직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해 22건의 M&A에 220억달러를 쏟아부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아마존과 함께 글로벌 M&A의 큰 손인 셈입니다. 프랭크 린 구글 동북아 투자 총괄이 그간 구글에서 인수한 기업들과 어떻게 함께 성장해왔는지를 설명합니다. 투자대상을 고르는 기준, 유망하게 보는 지역, 업종 등도 제시합니다. 린 총괄은 중국 본토와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에서 구글의 M&A와 투자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UC버클리 하스(Haas) 스쿨에서 MBA를 취득한 린 총괄은 살로몬스미스바니(뉴욕), 골드만삭스(홍콩) 등 투자은행(IB) 뿐 아니라 파나소닉벤처스앤인터넷인큐베이터, 뉴버리벤처스 등 벤처캐피탈에서 M&A와 투자를 담당했습니다. 어포더블럭셔리네트워크를 설립하는 등 창업 경험도 있습니다. 구글이 국내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하는 등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은 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시각도 공유합니다. 이어 마커스 고 EPMB 매니징 디렉터가 아세안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기회를 설명합니다. EPMB는 말레이시아 투자지주사로 산하에 자동차, 화학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고 디렉터는 현재 EPMB 중국법인 대표를 맡고 있고 홍콩국제상품거래소 최고경영자(CEO)도 겸직하고 있습니다. 공인회계사로 PwC, 언스트앤영에서 기업 회계감사 업무를 다년간 수행했고 기업공개(IPO), 프리IPO 업무를 담당한 바 있습니다. B스트링파이낸스어드바이저리를 공동 설립해 대만과 중국에서 반도체, 통신인프라 기업의 투자유치를 자문하기도 하는 등 20여년간 자본시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물입니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어떤 스타트업을 눈여겨봐야 하고, 또 어떤 업종을 주목해야 할지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체투자에서도 필수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행동주의를 접목한 가치투자 1세대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으로부터 새로운 개념의 투자전략을 들어봅니다. ESG는 이제 투자에 있어서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자리잡았습니다. ESG에 대한 고민은 많지만 이를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할 수 있는 전략을 공유합니다. 김세훈 BCC글로벌 부사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이규홍 사학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허장 행정공제회 CIO, 이정호 한양대 교수, 홍원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이번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리지만, 아직 출입국이 코로나19 이전처럼 자유롭지 않은 만큼 해외 연사는 화상으로 연결해 강연을 들을 예정입니다. 아시아 유니콘을 대상으로 대체투자의 길을 찾는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참가를 원하는 분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해야 입장 가능합니다. 이번 행사 동시통역은 온라인을 통해 제공됩니다. 아래 URL로 신청해주신 분에 한해 당일 동시통역을 들을 수 있는 사이트를 별도로 안내해 드리며, 행사장에서 들을 수 있도록 이어폰을 지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일시 : 17일 오전 10시30분~12시●장소 :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KG하모니홀●문의 : GAIC 사무국(02-3772-0337, gaic@edaily.co.kr)●참가신청 : https://forms.gle/dsTQo9pMsmLEzfUT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