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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美 금리 올리면 달러 떨어졌는데…'이번엔 다르다' 전망
  • 과거엔 美 금리 올리면 달러 떨어졌는데…'이번엔 다르다' 전망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과거 미국이 정책금리를 인상한 이후엔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이번엔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달러화의 추세적 약세 전환에 시간이 소요될 전망인데다 일부선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미국 통화긴축 시기 달러화의 향방’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네 차례의 금리 인상 사례를 점검한 결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 인상 2~6개월 전에 금리 인상 기대가 선반영돼 달러화가 강세를 기록했다. 통상 3.6~10.0%까지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오히려 금리를 인상한 이후엔 달러화가 하락했다. 첫 금리 인상 후 4~6개월 뒤에는 향후 금리 인상 경로의 불확실성, 차익실현 등에 달러화가 5.4~12.0%나 떨어졌다. 그 이후 금리 인상 사이클이 중반에 접어들면 미국 경제가 다른 나라 대비 상대적 호조를 보이며 달러화가 다시 반등했다. 네 차례 금리 인상기 중 1994년(-1.2%)을 제외하고 1999년, 2004년, 2015년엔 달러화가 3.9~15.5% 재반등했다. (출처: 국제금융센터)이번엔 과거 흐름과 달리 금리 인상 후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3월 연준이 정책금리를 올리기 전까지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금리 인상 후 달러화가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3월 금리 인상 직전 5개월 간 달러화는 5.5% 상승했고 금리 인상 후에는 0.2% 소폭 하락에 그쳤다.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의 상대적 경제 호조 등으로 여전히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김선경 국금센터 연구원은 “최근 들어 작년부터 계속된 공급병목 현상에 우크라 전쟁,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이 가세해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며 “달러화의 안전자산 기제가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타 주요국들도 통화 긴축을 서두르고 있지만 연준이 가장 빠르고 큰 폭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달러 강세 요인이다. 우크라 사태에 경기 하방리스크가 커진 유로존 대비로도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일 가능성도 달러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우크라 전쟁 이후 달러인덱스는 2.3% 올랐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달 22일 우크라 전쟁으로 4월 발표 예정인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기존 4.4%) 하향 조정을 예고했지만 미국은 펀더멘털이 상당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상기에는 우크라 사태와 통화정책 전망이 외환시장의 핵심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근시일 내 달러화가 약세 흐름으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투자은행들은 달러화 방향에 대해 1~2분기 정점을 기록한 후 점진적 약세로 전환을 예상한다”며 “일부는 강세 기조 지속을 전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2022.04.01 I 최정희 기자
美 재즈, 수노시 영업조직 통째 이관...“SK바이오팜 영향 無”
  • [단독]美 재즈, 수노시 영업조직 통째 이관...“SK바이오팜 영향 無”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SK바이오팜 수노시 판권을 이전키로 한 미국 재즈 파마슈티컬스가 액섬 테라퓨틱스와 수노시 영업 마케팅 조직을 통째로 이관시키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재즈사 내부 수노시 조직이 모두 액섬사로 이관돼 수노시 판매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업계는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가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 신약으로 재즈사가 2014년 판권을 인수한 바 있다.30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재즈사가 수노시 영업 조직을 액섬사로 이관한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재즈사는 아시아 12개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액섬으로 이전했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5300만 달러(약 649억원)를 확보했고, 순매출과 신규 적응증에 대해 각각 한자리수 로열티를 받게 된다. 대형 벤처캐피털(VC) 대표는 “보통 판권 이전의 경우 향후 15년 정도의 매출 발생 규모를 기준으로 이자율 등 여러가지 부분을 고려해 계약금과 로열티를 산정하게 된다”며 “재즈사가 액섬사로부터 받는 계약금 규모 등을 살펴보면 상당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03년 설립돼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재즈사는 수면장애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수면장애 치료제 자이렘을 개발,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시켰다. 2019년 기준 매출이 약 16억4300만 달러에 달했다. 그해 재즈사 총 매출액 21억6180만 달러의 약 76% 규모다.다만 자이렘 특허가 2026년 만료되고 2023년 첫번째 제네릭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새로운 캐시카우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4년 SK바이오팜(326030) 수노시를 라이선스 인 했다. 자이렘 후속 약물인 자이웨이브도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다.최근 재즈사는 수면장애 치료제에 집중됐던 사업 구조를 다른 신경계 질환과 항암제 등으로 다각화하기로 결정했다. 자이렘과 자이웨이브는 그대로 가져가고, 외부 도입한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를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재즈사가 영업 마케팅 전략을 변경하면서 내부적으로 다른 질환에 집중하기로 했다. 수노시의 자체 경쟁력 문제가 아니라 내부에서 미는 주력 품목이 바뀌었다”며 “재즈사는 내부적으로 자이렘 사업부와 별도로 수노시 사업부를 운영했으며, 이번에 수노시 영업마케팅 조직을 액섬사에 이관키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재즈사는 28일 “수노시 판권 이전은 투자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지난 1월 10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신경계 질환과 종양학 사업을 활용해 2025년 연 50억 달러 매출 달성과 5% 영업마진 상승을 이뤄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2억 달러를 투자해 GW파마슈티컬스를 인수, 새로운 신경계 질환과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바 있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사진=SK바이오팜)◇“수노시 판매 영향 없어, SK바이오팜 오히려 잘된 일”일각에서는 재즈사가 수면장애 질환에 정통한 기업이고 관련 영업마케팅에서 장점이 있어 기대가 컸던 만큼 향후 수노시 판매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재즈사는 28일 기준 시총 11조9121억원에 달하고, 액섬사는 시총1조6481억원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하지만 수노시 판권을 이전받은 액섬사가 신경계 질환 특화 기업이라는 점과 재즈사가 수노시 영업마케팅 조직을 모두 이관시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큰 리스크는 없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조직 이관 과정에서 직원들의 이탈 우려도 적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라이선스 인한 제품을 타 기업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굉장히 흔하고, 한국과 달리 노조 문화가 형성돼 있지 않다. 재즈사가 액섬사보다 규모가 크지만 글로벌 빅파마 정도는 아니다”라며 “보통 이런 경우 이직 직원들은 양쪽 기업으로부터 보너스를 받게 되고 그 규모는 한 해 연봉과 맞먹는 정도다. 이 외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이직에 대한 실리와 명분을 챙겨주기 때문에 직원 이탈에 대한 우려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액섬 본사는 미국 뉴욕에 위치해 있으며 알츠하이머, 우울증, 편두통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재즈 본사는 아일랜드와 미국 펜실베니아에 있으며, 이 외에도 미국 동부, 서부, 남부 지역에 오피스가 위치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에서 20여년간 근무한 한 바이오텍 대표는 “보통 해외 기업들이 파이프라인 타 기업에 넘기는 경우는 대부분 새로운 파이프라인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재즈사가 수면장애 치료제를 발판 삼아 큰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파이프라인 확대와 타 질환에 집중하기 위해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특히 그는 “이번 수노시 판권 이전이 SK바이오팜에 악재로 작용할 여지는 적다. 수노시 자체 경쟁력 때문이 아닌 전략 재분배 차원이기 때문”이라며 “수노시에 관심이 줄어든 재즈사가 계속 보유하면서 지원하지 않는 것보다 수노시를 메인으로 이끌어 줄 기업이 맡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수노시 글로벌 매출은 약 7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4% 성장했다.업계 관계자도 “글로벌 시장에서 수노시 매출이 매우 잘나오고 있고,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액섬사는 신경질환에 특화된 기업으로 수노시를 주력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수노시 영업조직이 이관되기 때문에 판매 공백은 없고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01 I 송영두 기자
지재권 전장 넓히는 메디톡스..보톡스 시장 다시 ‘전시체제로’
  • 지재권 전장 넓히는 메디톡스..보톡스 시장 다시 ‘전시체제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메디톡스(086900)는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리더로서 균주와 제조공정 등 당사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왔다.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지적 재산권을 보호함으로써 회사와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다.”정현호 메디톡스 대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휴젤 아메리카 및 크로마 파마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하며 밝힌 입장이다. 메디톡스는 휴젤(145020)이 자사의 균주 및 제조공정을 도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웅제약(069620)에 대한 국내 형사소송이 최근 무혐의로 결정되면서 일시적 소강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분석됐던 전선이 오히려 확장된 셈이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가 개발한 보툴리눔 균주 기술을 빼돌린 뒤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것처럼 발표했다며 2017년 고소한 바 있다. 이날 정 대표는 “이번 메디톡스의 조치는 오랜 기간의 연구와 막대한 투자로 이뤄낸 결실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하고 올바른 행동”이라며 “이번 소송은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고 있는 K-바이오에 정의와 공정이 살아 있음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메디톡스의 입장은 소장에서도 잘 드러난다. 메디톡스는 ITC 소장에 ‘휴젤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등 영업비밀을 도용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개발 및 생산했으며, 해당 불법 의약품을 미국에 수출하려 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ITC가 휴젤의 불법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개시해야 하며, 해당 보툴리눔 톡신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명령도 내려야 한다’고 적시했다. 이미 미국으로 수입된 휴젤 제품에 대해서도 판매금지 명령, 마케팅 및 광고의 중지 등을 강력히 요청했다. 지재권과 관련해 한 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글로벌 소송 및 분쟁 해결 전문 투자회사(사명 비공개) 등도 메디톡스의 지재권을 둔 전쟁에 힘을 보탠다. 이들은 세계적 로펌 퀸 엠마뉴엘 어콰트 & 설리번(LLP)이 메디톡스를 대리할 수 있도록 소송 비용 일체를 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승패는 점치기 쉽지 않다. 고난도 기술이라 도용을 입증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소송에서 펼쳤던 전략을 휴젤에도 되풀이할 것이라고 업계는 점친다. ITC 제소와 국내 형사소송을 통해 문제를 이슈화하고, 민사소송을 통해 실리를 챙기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달 초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는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대웅제약 법인과 임직원 등을 혐의없음 처분했다. 하지만 메디톡스는 같은 달 3일 검찰 측 무혐의 결정에 대해 판단유탈, 수사미진, 법리오해의 위법이 있다며 서울고등검찰청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ITC의 경우 2020년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제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미국 수입과 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 해당 결정에 대해 양사 모두 이의를 제기하며 항소했으나, 지난해 2월 합의하면서 ITC에서의 분쟁은 일단락됐다.메디톡스 관계자는 “민사소송은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라며 “ITC가 2년여간 조사한 방대한 자료를 제출한 상태로 형사소송의 결과와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휴젤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휴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메디톡스가 제기하는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등 영업비밀 도용에 대한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에 불과한 것으로써 ITC 소송은 근거 없는 무리한 제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품의 품질과 마케팅으로 정상적으로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근거 없는 허위 주장에 기반한 음해로 타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성장을 막으려는 메디톡스의 행태는 산업 발전과 국가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모든 강력한 법적 조치를 통해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역공세도 펼쳤다. 휴젤은 “메디톡스는 제품승인 규격에서 벗어나는 품질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서류 조작 등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유통시켜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기도 했다”며 “국내 보톡스 시장 1위 기업인 당사를 상대로 메디톡스가 이제 와서 부당한 의혹을 제기한 것은 전형적인 ‘발목잡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메디톡스의 지재권을 둔 전선이 더욱 넓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메디톡스가 지속적으로 국내 기업들에 균주 유전자 정보, 발견 출처 등에 대해서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나, 대부분 미공개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부패한 통조림 등에서 자체적으로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메디톡스는 자사의 기술이 흘러들어 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1, 2, 3위(지난해 매출 기준 휴젤, 메디톡스, 대웅제약)가 지재권을 두고 다툼에 들어가면서 시장은 크게 출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메디톡스는 오랜 기간 국내 보톡스 시장을 1위를 점했으나, 대웅제약과 소송전 등의 여파로 2020년 그 자리를 휴젤에 내줬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다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하면서 본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소송 결과에 따라 반전을 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01 I 유진희 기자
"서핑 고수만 오세요"…제2의 양양 꿈꾸는 망상해변
  • [르포]"서핑 고수만 오세요"…제2의 양양 꿈꾸는 망상해변
  • 어달항 전경 (사진=임애신 기자)[동해(강원)=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400명 남짓이 사는 작은 동네인 어달항 인근. 그 중심에 위치한 건물은 한 때 어촌 전진기지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2000년대부터 오징어·명태 등 어족 자원이 고갈하며 어민이 하나둘씩 떠나면서 건물은 유휴시설로 전락했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14년 만에 다목적센터로 재탄생하면서 창고로 전락했던 건물은 커피향이 가득하고, 바다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어촌뉴딜300사업 원년인 2019년에 선정된 어달항은 지난달 30일 준공식을 열고 강원에서 진행되는 11개소 중 가장 먼저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달라진 어달항에…“상권 활성과 기대”어촌뉴딜300은 낙후한 어촌·어항의 필수 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어촌의 고유 자원을 활용한 특화 사업을 통해 어촌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한국어촌어항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전국 어항 2301개소 가운데 115개는 국가어항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지자체가 관리하는 지방어항과 마을공동어항, 소규모 항포구는 열악한 재정 여건으로 유지·보수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어달항도 그 중 한 곳이었다. 묵호항과 망상 해변 사이에 위치한 어촌 정주어항이지만, 부족한 기반시설과 공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쇠퇴했다. 더구나 어달항은 파도와 바람으로 해수면이 안정적이지 않아 어선들은 작은 태풍에도 이웃항인 묵호항으로 피항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어달항 다목적 건물이 세워지기 전 후 모습. (사진=해수부)이번에 어촌뉴딜300사업을 통해 방파제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어항구역 경관 개선, 어구 보관 창고 등을 진행한 이유다. 나아가 관광객을 위한 아침햇살 정원, 묵호 바다문화길, 어울림 마당 등을 조성했다. 이를 위해 투입된 사업비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으로 총 98억7900만원이다.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주민은 “완공된 모습을 보니 이 사업이 어민에게 국한한 사업은 아니고 횟집이나 민박 등 주변 상권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기대된다”며 “동네가 번화하지 않으니 조용하게 쉬고 싶은 분들은 많이 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대수 어달어촌계장은 “지금까진 시설 보강 위주로 사업이 이뤄졌는데 남은 사업기간 동안 어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서 기획할 예정”이라며 “향후 제빵 시설과 보트장 건립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촌 한달 살기’…바리스타 교육 지원어달항 인근은 어촌뉴딜300사업과 별개로 해양수산부로부터 70억원을 더 투자 받는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어촌활력증진지원 시범 사업지로 지정돼서다. 이는 어촌소멸을 막기 위해 지역에 필요한 생활서비스 전달 체계를 마련해 방문인구가 정주인구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어달동 인근은 동해시 10개동 가운데 거주 인구수가 9위로 낮으면서 노령화 지수는 두 번째로 높다. 최근 20년간 감소한 인구는 26.1%에 달한다. 몇십년 후에는 모든 인구가 사라지며 지역이 소멸될 것이 확실시 된다. 다행인 점은 최근 대진항을 중심으로 서핑·낚시·보트 등 해양레저활동 인구가 증가하며 한 달 살기 관광객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점이다. 어달항 다목적건물 2층에 있는 카페 창문에서 바라 본 바다 모습. (사진=임애신 기자)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대진항을 거점으로 어촌뉴딜사업을 통해 시설 인프라가 갖춰진 어달항에 생활서비스 공급 거점, 단기숙소 등을 마련해 방문인구가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어촌지역의 인구 유출을 최소화하고, 탈도시화 인구가 어촌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생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해시는 ‘어달~대진~노봉’을 생활권역으로 묶어서 ‘내일을 준비하는 잠깐의 휴식-쉼표, 프로젝트 마을’을 기획하고 있다.어달항 다목적센터에서 목공·디자인·바리스타·바다농부 등 전공수업을 비롯해 서핑·그림·바다낚시 등 교양수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새로운 경제활동을 시험할 수 있는 매장과 공방·오피스를 운영해 창업 공간을 지원하고 지원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활력을 위해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임대주택도 조정하기로 했다. ◇망상 서버비치 개장…“고급자용 파도”망상해변은 서퍼 비치로 재도약한다. 동해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상 레이크레이션이 활성화하는 데 주목하고 망상해변을 서핑 특구로의 전환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대진항에 있는 ‘서핑 대진’ (사진=임애신 기자)조덕행 동해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은 “서핑 명소로 알려진 양양은 파도가 초급 수준이라고 하면 대진항은 좀 더 고급자들에게 적합한 파도가 형성된다”며 “하절기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5월 말 서퍼비치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동해 어달항과 묵호해변은 대중교통으로도 부담 없이 올 수 있는 시간이다. 서울역에서 묵호역까지 KTX로 약 2시간 25분. 묵호역에서 택시로 5분이면 이 일대를 갈 수 있다. 문제는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점인데, 동해시는 이를 ‘퀵세권’ 형성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홍성도 동해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일반 교통 수단이 별로 다니지 않기 때문에 킥보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묵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연계해서 대진 망상까지 관광밸트로 완성하면 새롭게 떠오르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2.04.01 I 임애신 기자
대체투자도 AI로…마스턴파트너스, 두물머리와 MOU 체결
  • 대체투자도 AI로…마스턴파트너스, 두물머리와 MOU 체결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사인 사모트자펀드(PEF) 운용사 마스턴파트너스가 핀테크 기업 두물머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체 자산에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운용을 접목하기 위해서다.마스턴파트너스 CI(사진=마스턴파트너스)마스턴파트너스는 지난 31일 두물머리와 비상장 기업 투자, 실물자산 등 비전통 자산군에 대한 자문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MOU룰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중장기적으로 함께 국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사업 전략을 개발할 계획이다. 두물머리는 마스턴파트너스와 함께 기관 및 기업 고객에게 AI를 이용해 최적화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추후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에서도 손을 맞잡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마스턴파트너스는 ‘경계가 없는 사모시장 투자’의 투자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20년 지강석 대표이사 및 현재 투자팀을 영입한 이래 경기도 이천 소재 물류사인 대화물류를 매입했다. 또, 국내 1위 상조사인 프리드라이프의 지분을 취득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마스턴투자운용 및 이에이트와 디지털 트윈과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지강석 마스턴파트너스 대표이사는 “두물머리와의 협력은 PE와 실물자산을 넘어 글로벌 주식 시장과 상장 리츠를 접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장기적으로는 모든 투자 섹터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적용되는 방향성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두물머리는 지난 2015년 설립해 로보어드바이저 연금 서비스 ‘불리오‘, 투자 애플리케이션 ‘불릴레오’를 출시하며 국내 중위험 중수익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기업이다. AI 투자 기술을 고도화해 서비스 개별 주식으로 이뤄진 고위험 고수익 인공지능 엔진을 개발해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혁신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 기존 서비스에서 누적 고객 6만5000명, 운용자산 규모 1800억원을 넘어섰다.
2022.04.01 I 김무연 기자
마스턴파트너스, 두물머리와 MOU 체결…“AI 시너지 기대”
  • 마스턴파트너스, 두물머리와 MOU 체결…“AI 시너지 기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의 관계사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마스턴파트너스가 핀테크 기업 두물머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마스턴파트너스와 두물머리 양 측은 “지난 3월 31일에 체결한 이번 MOU를 시작으로 다양한 대체 자산에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운용을 접목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턴파트너스는 두물머리에 비상장 기업 투자, 실물자산 등 비전통 자산군에 대한 자문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두물머리와 함께 국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사업 전략을 개발할 계획이다. 두물머리는 마스턴파트너스와 함께 기관 및 기업 고객에게 AI를 통해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추후 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외부위탁운용관리) 사업에서도 손을 맞잡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턴파트너스는 ‘경계가 없는 사모시장 투자(Private Market Investment with No Boundary)’의 투자 철학을 내세운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의 관계사이다. 마스턴파트너스는 2020년 지강석 대표이사 및 현재 투자팀을 영입한 이래, 경기도 이천 소재 미들마일(middle-mile) 물류사인 대화물류를 매입하고, 프리드라이프의 지분을 취득하는 등 PE와 실물자산에 대한 전문성이 결합된 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다. 지강석 마스턴파트너스 대표이사는 “두물머리와의 협력은 PE와 실물자산을 넘어 글로벌 주식 시장과 상장 리츠를 접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장기적으로는 모든 투자 섹터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적용되는 방향성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4.01 I 김윤지 기자
아우디, 수도권 네트워크 확대위한 공식 딜러사 모집
  • 아우디, 수도권 네트워크 확대위한 공식 딜러사 모집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아우디코리아가 차량 판매와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강화를 위해 마곡과 하남, 부천, 의정부 지역의 판매와 서비스를 담당할 딜러사를 모집한다.아우디는 수도권 지역의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아우디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와 관심에 부응하고 프리미엄 고객서비스 경험을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우디는 또 수입차 격전지인 수도권 지역의 아우디 네트워크 확대로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사업 분야는 신차 판매, 정비 서비스, 인증중고차를 포함하며 전시장, 판금도장 시설을 갖춘 서비스센터, 인증 중고차 사업 등에 대한 개발과 충분한 투자 여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아우디 브랜드와 프리미엄 수입자동차 판매·서비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이해도 그리고 변화하는 시장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우디의 설명이다. 신규 지역 공식 딜러사 접수 마감은 오는 5월 31일까지다. 지원 서류는 우편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이후 서류 심사와 인터뷰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아우디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현재 아우디는 전국에 37개 전시장과 40개 서비스센터, 12개의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2.04.01 I 신민준 기자
LG화학, 시흥시에서 나오는 폐플라스틱 재활용한다
  • LG화학, 시흥시에서 나오는 폐플라스틱 재활용한다
  • LG화학-시흥시-시흥도시공사간 체결한 ‘폐자원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체계 구축 업무협약(MOU)’. (우측부터)임병택 시흥시장,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정동선 시흥도시공사 사장.[이데일리 박민 기자] LG화학(051910)이 경기도 시흥시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등 폐자원 재활용에 나선다.LG화학은 31일 시흥시청에서 시흥시, 시흥도시공사와 함께 ‘폐자원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임병택 시흥시장,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정동선 시흥도시공사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시흥시는 자원순환촉진 및 재활용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시민 홍보, 교육 및 정책 수립을 추진한다. 시흥도시공사는 현재 운영 중인 생활 폐기물 선별장을 활용해 LG화학과 2023년까지 폐기물 선별 공정 고도화를 위한 연구 개발을 진행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시흥시가 전국 최초로 재활용 폐기물을 100% 자원화하는 에코도시, 그리고 나아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LG화학은 초임계 열분해 공장 등을 활용한 폐자원 재활용 및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소각 및 매립하는 폐자원을 재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소각되거나 버려지는 폐기물을 활용해 지자체와 상호 윈윈(win-win)하는 가치를 창출한 데 의미가 크다”며, “지자체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LG화학은 현재 생분해 플라스틱, 폐식용유 재활용 등 자원 선순환 관련 연구개발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 초임계 열분해 공장 설립을 발표하는 등 재활용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2022.04.01 I 박민 기자
티앤알바이오팹, 신제품 출시로 본격적인 외형 성장 기대-키움
  • 티앤알바이오팹, 신제품 출시로 본격적인 외형 성장 기대-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1일 티앤알바이오팹에 대해 올해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의 본격적인 협업을 통해 매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의 31일 종가는 5만2800원이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티앤알바이오팹이 2분기 창상피복재 출시, 하드 티슈(Hard Tissue) 국내 판매 본격화, 하반기 ADM 제품 출시 등에 따라 외형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창상피복재 품목허가를 받아 2분기 내 제품 출시가 예상된다. 그는 “해당 제품은 경쟁 제품 엘라스틴 함유량 대비 높은 함유량, VdECM(혈관유래세포외기질) 관련 공정 특허, 무항생제를 앞세워 약 2300억원 규모의 국내 창상피복재 시장의 게임체인저로써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비브라운코리아와 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지지체(HT Scaffold) 개발 및 품목허가(두개골 스캐폴드)후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생분해성 바이오잉크인 PCL 소재를 사용, 기존 제품 대비 염증이 없다. 또 기존 안면 스캐폴드 대비 수술용 의료기기의 규격화에 따른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그는 “해당 제품라인 매출액은 11억4000만원(전년비 +14.0%)으로 최근 국내 대형병원향 공급 개시와 비브라운코리아 독점 판권 계약 체결에 따라 올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짚었다.올해 4분기 이종사체피부(ADM) 제품 출시도 예정됐다. 이 제품은 피부이식, 화상, 성형, 유방재건, 회전근개파열 등에 활용되며 현재 국내 시장 규모는 약 600억원 수준이다. 그는 “수요 대비 공급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로 출시 이후 시장 규모 자체를 확장시키면서 점유율을 함께 확대시킬 것”이라며 “이는 J&J와의 공동 연구로 알려진 생체조직 스캐폴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력 중 하나로 관련 제품 상업화 또한 가속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4.01 I 양지윤 기자
김용한 이루다 대표이사, '엔슨'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
  • 김용한 이루다 대표이사, '엔슨'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이루다(164060)는 김용한 대표이사가 종속회사인 엔슨의 대표이사를 겸직한다고 1일 밝혔다.지난해 이루다는 롱펄스레이저 미용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인 엔슨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50.5% 지분율로 보유 주식수는 25만6000여주다.엔슨은 레이저·피부 미용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로 피부 재생 시술에 주로 이용되는 롱펄스 레이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롱펄스는 파장이 긴 레이저로 피부의 깊은 곳까지 침투해 색소질환과 혈관 질환, 주름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이루다는 에너지 기반의 임상응용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피부 미용 의료기기 외에도 안과, 치과 등 각 병과별 전문치료기기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고주파 미세침 의료기기 ‘시크릿레이저(SecretRF)’를 비롯해 복합장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국내외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성장했다.미용의료기기 제조와 유통 라인에 강점을 가진 이루다는 엔슨 지분투자에 이어 이번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보다 전략적인 협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기술력을 융합한 제품 개발을 통한 신제품 출시와 이루다가 보유하고 있는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미용의료기기 업계에서 리오프닝(경기 재개) 분위기와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엔슨의 지분 인수와 더불어 대표이사 겸직을 통해 기술적인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2.04.01 I 양지윤 기자
우크라 침공 지속…美, 러시아 추가제재
  • [뉴스새벽배송]우크라 침공 지속…美, 러시아 추가제재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군사활동 축소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수도 키이우를 공격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는 러시아 항공·해운·전자 기업과 개인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따른 유가 상승을 잡기 위해 향후 6개월간 매일 1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키로 했고, 국제유가는 큰 폭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유가 움직임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오늘(1일) 발표될 새 거리두기(4일 시행) 방안은 사적모임 10명, 자정까지 영업이 유력하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美 “러군, 수도 키이우·돈바스 등 4곳에 공습 집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군사 활동 축소 입장을 밝힌 가운데에도 여전히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에 대한 공격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31일(현지시간) 밝혀.-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 하르키우 남쪽 이지윰, 돈바스 지역 등 4곳에 러시아 공습이 집중되고 있다고 언급.-이 당국자는 “우리는 러시아가 지난 24시간 동안 300회 이상 전투기를 출격하는 등 그 횟수를 지속해서 증가시키는 것을 보고 있다”며 “키이우는 공습으로 여전히 상당한 위협에 놓여 있다”고.-미국은 키이우를 에워쌌던 러시아군의 20%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만, 이는 철수가 아니라 재배치로 보인다고 밝혀. ◇ 美, 러 반도체·항공·해운업 추가 제재-미국 정부는 3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의 항공, 해운 및 전자 분야 기업과 개인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 미크론을 포함해 초소형전자부품 최대 수출업체 등 21개 기업과 관계자 13명을 새로운 제재 명단에 포함한다고 밝혀.-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범했을 뿐 아니라 무고한 시민을 공격했다”며 “이 말도 안 되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푸틴의 ‘전쟁 기계’에 대한 제재를 이어갈 것”이라고.-미 상무부는 또 다음날인 내달 1일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120개 기업을 추가로 수출 제재 명단에 포함할 예정.◇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유가 하락에 약세-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 하락한 3만4678.35로 장을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57% 내린 4530.41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1.54% 하락한 1만4220.52로 마감.-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올 1분기에 각각 4.57%, 4.95% 하락, 나스닥지수는 9.10% 내려.-투자자들은 물가 지표와 유가 움직임, 지정학적 긴장 등을 주목. ◇ 바이든, 6개월간 매일 100만배럴 비축유 방출키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따른 유가 상승을 잡기 위해 향후 6개월간 매일 1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바이든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이 전쟁을 선택하며 시장에 공급되는 기름이 줄었다”면서 “생산 감소는 기름값을 올리고 있다”고 규탄.-또 미국내 원유 시추를 늘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석유 시추용 공공부지를 임대했지만 원유를 생산하지 않는 땅에는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의회에 요청할 방침.◇ 바이든 역대 최대 비축유방출에 국제유가 큰 폭↓-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7.54달러) 내린 100.28달러에 거래 마쳐.-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앞으로 6개월간 하루 100만배럴 비축유 방출을 발표해 유가 하방 압력을 가했다는 분석.◇ 유럽증시, 푸틴 가스구매 대금 루블화 결제 강행에↓-유럽 주요국 증시는 3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국가들에 대한 가스구매 대금의 루블화 결제를 강행하면서 하락.-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 거래일 1.31% 하락한 1만4414.75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50은 1.43% 떨어진 3만902.52 마감.-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1% 내린 6659.87로,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0.83% 하락한 7515.68로 마쳐. ◇ 오늘 새 거리두기 발표…‘10명 모임·자정까지 영업’ 유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새 거리두기는 오는 4일부터 2주간 적용. 사적모임 규모는 최대 10명,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자정까지로 늘리는 게 유력.-정부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이날 확정해 오전 11시30분 브리핑 발표. ‘소폭 조정’ 방안은 아직 유행 증폭할 위험요인이 남은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 -정부는 앞서 세 차례 조정을 통해 다중시설의 영업 제한 시간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다시 오후 11시로 1시간씩 연장했고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8명까지 늘려.◇ “1분기 무역적자 중 42억달러는 원재료 가격 급등 때문” -한국경제연구원은 1일 올해 1분기 무역수지 적자의 상당 부분이 최근 원유와 천연가스 등 원재료 수입 물가의 고공행진 때문이라고 분석. -올해 1~2월 원재료 수입 물가는 전년 대비 58.5% 급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입 물가가 더욱 급등하면서 원유와 천연가스의 수입 물가 상승률은 각각 68.1%, 69.2%.-한경연은 원재료 수입 물가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 美 “핵실험 등 北 추가도발 주시…국제사회 대응 경고” -미국 정부는 31일(현지시간)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주시, 재차 도발할 경우 국제사회의 추가 대응을 경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정보 사안을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이처럼 언급.
2022.04.01 I 이은정 기자
'셋 중 하나는 손해'…IPO 시장 한파, 2분기엔 달라질까
  • '셋 중 하나는 손해'…IPO 시장 한파, 2분기엔 달라질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진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까지 발발하며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도 식었다. 상장한 기업 세 군데 중 한 군데는 공모가보다도 못한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나면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를 형성한 후 상한가)을 노리던 투자자들의 관심도 돌아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2분기부터 다시 IPO 대어가 나타나며 얼어붙은 투심을 두드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분기, 21개사 상장해 8개사는 공모가 하회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들어 상장한 21개 종목(스팩 제외) 가운데 38.1%에 달하는 8개 종목이 이날 현재 공모가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 대비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진단검사 플랫폼 업체 노을(376930)이다. 노을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0.53% 상승했지만 공모가(1만원)와 견줬을 땐 마이너스(-) 24.30%의 수익률을 거뒀다. 모아데이타(288980)(-23.50%)와 나래나노텍(137080)(-22.57%)도 수익률이 낮은 기업으로 꼽혔다. 이 외에도 이지트로닉스(377330)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 브이씨(365900) 스톤브릿지벤쳐스 인카금융서비스(211050)도 공모가를 하회하는 주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하락장 속에서도 선방한 종목도 있다. 공모가 5300원으로 출발한 오토앤(353590)은 이날 2만40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 대비 353.77%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토앤은 상장 당일엔 따상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이후 시장 성장 기대감에 오름세를 타고 있다. 유일로보틱스(388720)(181.00%)와 아셈스(136410)(81.25%)세아메카닉스(396300)(62.95%), 케이옥션(102370)(61.05%)도 수익률이 높은 기업으로 꼽혔다. 단군 이래 최대 IPO로 주목받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1500원(0.34%) 오른 44만2000원으로 마치며 공모가(30만원) 대비 47.33%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가 IPO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데다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국내 증시가 힘을 못 쓰는 바람에 더욱 침체했다고 분석했다. 유동성이나 투자심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답게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침체를 거듭했다는 얘기다. ◇ 원스토어· SK쉴더스 출격 시동…2Q, 대어 기지개1분기 싸늘했던 분위기는 2분기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월 1일에는 공모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한 지투파워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어 실감형 콘텐츠 전문 제작사인 포바이포가 4월 14~15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스팩 위주의 합병 상장이 이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4월을 쉬어간 이후 5월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SK스퀘어(402340)의 핵심 자회사인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코스피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전날(3월 30일)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해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를 약 2조원, SK쉴더스를 4조원으로 각각 평가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다음 달 중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5월께 상장하고, 이어 SK쉴더스가 5월 중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밟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원스토어는 국내 토종 애플리케이션 마켓으로 최근 글로벌 앱마켓이 인앱결제 수수료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SK쉴더스는 보안 업계 2위였던 ADT캡스가 전신이다. 지난해 3월 SK인포섹을 흡수합병하며 정보 보안 서비스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공모에 나서면 IPO 열기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게다가 거래소 심사를 받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와 쏘카 역시 조만간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인 만큼, 2분기 상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대형 증권사 IPO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상황 탓에 투자심리가 완전히 개선되긴 힘들다고 해도 공모주는 여전히 가장 주목받는 투자처”라면서 “2분기 대어들이 상장 움직임을 재개하면서 1분기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4.01 I 김인경 기자
KOTRA, 美 '애틀랜타'에 무역관 개설…동남부 진출 지원
  • KOTRA, 美 '애틀랜타'에 무역관 개설…동남부 진출 지원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트라(KOTRA)는 현지시간 기준 3월 31일 미국 동남부 경제 중심도시 애틀랜타(Atlanta)에 무역관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무역관 개관식에는 손수득 KOTRA 부사장을 비롯해 박윤주 주애틀랜타 총영사, 팻 윌슨(Mr. Pat Wilson) 조지아(Georgia)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 현지 경제계 유력인사 30여 명이 참가했다. 개관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한 상황에서 간소하게 진행했다.애틀랜타무역관은 조지아(Georgia), 플로리다(Florida),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앨라배마(Alabama) 등 미국 동남부 4개 주와 카리브 지역 일부를 관할한다. 이곳에서는 한미 양국 간 산업협력과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 확대를 위한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최근 코로나19와 지정학적 요인으로 심화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관 개설 이후 양국 간 물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애틀랜타는 미국 물동량 4위의 서배너(Savannah) 항구와 UPS 본사가 소재하는 대표적인 물류 중심지다. 이에 KOTRA는 빨라진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지 기반을 마련했다.또한, 애틀랜타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를 중심으로 375개의 연구소와 기업에서 2만6000명의 인원이 근무하는 대표적인 생명과학산업 중심지로 손꼽힌다. 에모리(Emory), 조지아텍(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등 유수의 대학에서 연간 3만 2000명의 전문 인력이 배출되고 있어, 알콘(Alcon), 퀘스트 다이어그노틱스(Quest Diagnotics)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도 찾는 지역이다. 141개의 헬스IT 기업과 196개의 의료기기 제조사가 소재하는 등 산업 기반이 탄탄한 만큼 우리 바이오헬스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애틀랜타무역관이 지원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조지아주는 낮은 주 법인세율(5.75%)과 미국 내 가장 낮은 최저임금(시간당 7.25달러)으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적다. 중남미 지역으로도 진출이 쉽다는 지리적 이점에 힘입어 자동차와 이차전지(배터리) 분야의 생산 거점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2010년부터 기아차, 이후 SK이노베이션, 한화큐셀, 금호타이어 등이 진출하는 등 한국 기업 대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에 조지아주정부는 한국투자유치 담당 인사를 차관보급으로 임명하는 등 미국에서 한국과 조지아주의 관계는 매우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2021년에는 현대기아차, SK이노베이션이 각각 8조 4000억원과 5조원 규모의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중소중견 협력사들의 동반 진출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애틀랜타무역관은 현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미국 동남부 투자 진출 거점센터’를 상시 운영해 우리 기업이 진출 초기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이날 개관식에서 KOTRA와 조지아주 경제개발부는 MOU를 체결해 관내 기업들의 교류와 상호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 기관은 무역·투자 사절단의 상호방문 및 세미나, 전시회 등 다양한 유형의 프로젝트를 공동 개최해 교역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손수득 KOTRA 부사장은 “애틀랜타무역관은 우리 기업의 미국 동남부 지역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안정적인 원부자재 공급을 위한 물류거점 확보, 양국 간 의료바이오 분야 협력 확대와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4.01 I 함정선 기자
지주사 전환 가능성 언급했지만…각자대표 사퇴에 KT 리더십 긴장
  • 지주사 전환 가능성 언급했지만…각자대표 사퇴에 KT 리더십 긴장
  • [이데일리 김현아 노재웅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구현모 KT 대표이사가 2022년 3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KT제공구현모 대표이사가 31일 주주총회에서 KT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언급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동시에 사내이사로 낙점된 박종욱 각자대표가 사법리스크로 사퇴해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KT를 물적분할해 통신부문(설비포함)과 신사업부문(미디어·금융·AI/DX·클라우드)으로 나누고 사업지주사(KT)관할하에 두자는 얘기는 증권가에서 제시됐지만, 구 대표가 직접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 역사상 이사회가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가 주총 직전에 사퇴해 주총 안건에서 사라진 일도 처음이다.◇최고가 기록한 주가…지주사 전환으로 한번 더 구현모 대표는 취임 이후 드라마틱하게 주가를 끌어올렸다. 2020년 3월 30일 KT(030200)의 주가는 1만9700원, 이날 KT 주가는 3만5700원으로 마감했다. 구 대표가 강조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으로의 체질 개선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것이다. 통신 사업은 효율화하고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며 그룹사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에 박차를 가했다. 그런데도 배고픈 걸까. 구 대표는 주총에서 “지주회사는 아니더라도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전환시 KT의 주가는 더욱 상승할 여력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사실 KT그룹의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콘텐츠·미디어 부문은 스튜디오지니로, 금융 부문은 BC카드를 중심으로 자회사들을 편재했다. 클라우드·IDC(데이터센터)사업도 분할했다. 구 대표는 “밀리의서재와 케이뱅크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며 “올해 KT 주가가 15% 상승했지만 실제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 지주형 전환과 IPO 등을 통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은 필수설비 문제로 당장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클라우드처럼 사업지주사 밑으로 오기 힘들겠지만,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지주사 전환이 필요하다. KT의 지주사 개편 시점을 2023년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내이사 후보 자진사퇴…리더십 강화 필요성기업가치는 끌어올렸지만, 주인없는 KT의 경영현실에서 임기 3년 차를 맞은 구현모 대표가 리더십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도 함께 커졌다. 박종욱 각자대표(안전보건총괄(CSO) 겸 경영기획부문장)가 안건 투표 직전 자진 사퇴하면서 새로운 사내이사를 뽑고 이사회에서 승인받아야 하는 등의 이슈가 발생한 이유에서다.박 대표는 KT에 대한 애정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의 처벌 우려 속에서도 안전보건분야를 총괄하는 대표이사(CEO)를 맡았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었지만,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주총 안건 통과가 불가능하진 않았지만, 표 대결로 가는데 대한 부담으로 자진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KT 정관에는 이사는 11명 이하, 사내이사는 3인 이하로 하게 돼 있어, 구현모 대표이사와 윤경림 이사(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외에 한 명의 사내이사가 더 필요하다. 이사회와 임시주총을 한번 더 열어야 한다. KT 한 임원은 “국민연금이 박종욱 각자대표를 반대한 이유가 과거 황창규 회장 시절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 때문이라는 점이 안타깝다”면서 “사내이사 후보가 바뀌는 상황까지 몰고 간 리스크 관리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2.03.31 I 김현아 기자
수도권에만 1만㎡이상 초대형 물류센터 10개 포진..불붙은 퀵커머스 경쟁
  • 수도권에만 1만㎡이상 초대형 물류센터 10개 포진..불붙은 퀵커머스 경쟁
  • 물류센터 경쟁력이 유통업계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 되고 있다. 이커머스 중심으로 유통업이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새벽배송’, ‘퀵커머스’가 소비자 생활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의 집까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이커머스 업계 물류센터 현황과 경쟁을 현장 탐방 등을 통해 짚어 본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3월 24일 쿠팡이 대구광역시 국가산업단지 내에 단일 물류시설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대구첨단물류센터(대구FC)를 준공했다. 건축연면적 33만㎡(약 10만평)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축구장 46개 넓이와 맞먹는 초대형 풀필먼트센터(FC)다. 인천·고양·동탄 등 전국 쿠팡 FC 가운데 가장 크며 단일 물류시설 중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다. 이후 첨단 물류설비 테스트를 거쳐 내년 하반기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구축됐던 이커머스 업체의 물류센터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 고객들이 신속하게 구매하기 힘들었던 식료품, 패션, 뷰티 등 상품을 확대해 바야흐로 신속 배송의 전국구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쿠팡은 대구FC에 이어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 충북 음성·제천·청주, 경북 김천, 경남 함양·창원·김해, 전북 완주 등 약 50만평 부지에 총 2조원을 들여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에 버금가는 규모로 물류센터를 짓는 쿠팡의 모습은 ‘이커머스=물류’라는 공식을 실감케 한다.이에 질세라 SSG닷컴은 28일 전국 단위의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부산시와 ‘스마트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는 2025년까지 부산시에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 지역 내 3만㎡의 부지를 사용하게 되며, 오는 2025년 1분기까지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하루 최대 20만건의 상품 배송이 가능한 남부권 물류의 핵심 거점인 광역물류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물류센터가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력이 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 중심엔 새벽배송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오프라인 마트에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문해 아침이면 집에서 제품을 수령하는데 익숙해졌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5000억원대에서 올해 8조원, 내년 12조원으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24일 준공 후 내년 하반기 가동에 들어가는 국내 최대규모 쿠팡 대구풀필먼트센터. (사진=쿠팡)특히 식품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장보기 침투율(단기적 목표 시장의 비율)은 2020년 21.3%에서 2023년 30%, 25년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새벽배송 시장 성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수혜 때문만이 아니라 그렇게 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커머스 업체들이 이 시장을 손에 쥐기 위한 도구가 물류센터”라고 설명했다. 물류 경쟁력의 핵심은 자동화다. 고도의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야만 인건비 절감뿐만 아니라 물품 분류, 재고 관리 등 빠른 배송을 위한 시스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4~5년 이전 시점까지 지은 물류센터의 경우 아직 사람 손을 많이 타는데 이후 구축한 곳들은 상당 부분 자동화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더 빠르고 신속하게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취합해 택배차에 태우기 위해서 작업자가 일일이 제품을 찾아 담는 게 아닌, ‘제품이 직접 작업자에게 와 담기는’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한 곳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쿠팡이 내년 하반기까지 대구FC에 무려 3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최고의 최첨단설비를 갖춘 물류기지를 구축할 계획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과 함께 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해 상품 관리와 배송 동선을 최적화하는 미래형 물류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막대한 투자금을 조달했듯이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새벽배송 업체 올해 기업공개를 서두르는 것도 이러한 일환으로 풀이된다.새벽배송 ‘전면전’ 불길은 퀵커머스라는 ‘국지전’으로 옮겨 붙는 중이다. 퀵커머스는 간단한 단건 상품도 15분~1시간 만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쿠팡이츠 마트’에 이어 배달의민족이 ‘B마트원(1)’을 선보였고 특히 최근에는 편의점이 거점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 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SSM(기업형 슈퍼마켓)도 이미 퀵커머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자체 모바일 앱은 물론 배달앱인 요기요 및 카카오톡·네이버 주문하기 등을 통해 퀵커머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라 보통 3000원정도 하는 배달비를 면제해 주는 무료 프로모션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물건을 빨리 사고 싶다는 소비자의 욕구는 항상 있었지만 이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만큼 물류, IT가 따라오지 못했는데, 코로나19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업계의 대응 속도가 더 빨라졌다”며 “배송 차별화가 이커머스의 경쟁력이고 이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물류 역량인데, 이커머스 업계뿐만 아니라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까지 가세해 춘추전국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2.03.31 I 정병묵 기자
반년만에 기업가치 4배…열매컴퍼니 성장 비결은
  • [마켓인]반년만에 기업가치 4배…열매컴퍼니 성장 비결은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미술 컬렉팅을 해봤는데 중견작가 작품은 되팔 수 없어 투자가치가 떨어지고, 유명작가 작품은 너무 비쌌어요. 유명작가 작품 위주로 소유권을 나눠 공동 투자하면 향유와 투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죠. 경제성장 흐름에 맞춰 미술 시장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키웠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좋게 봐주신 듯합니다.”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왼)와 정희재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꾸준한 투자유치 비결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정희재 소프트뱅크벤처스 심사역도 함께 했다. 지난 2016년 말 출범한 열매컴퍼니는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 중이다. 최근 17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와 한화투자증권-유온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롯데렌탈, KT인베스트먼트 등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시리즈 A 라운드를 마무리한 지 6개월 만으로, 누적 투자금액은 약 270억원이다. 이번에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000억원으로 시리즈 A 단계보다 4배 넘게 뛰었다.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회계사와 사모펀드 매니저를 거친 금융맨으로, 미술 투자에 매력을 느껴 간송미술관으로 전직해 네트워크와 경험을 쌓았다. 그림을 사본 적 없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미술 투자의 즐거움과 가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국내 최초로 공동 투자 모델을 구축했다. 초기 미술계에선 유명해도 대중적 인지도는 낮은 작품들을 내놓으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미술 투자시장과 사업의 성장세를 맞춰 유명작가 위주에서 중견작가까지 물 스며들 듯 작품을 소개했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시장성·안정적인 사업 모델에 소뱅 ‘러브콜’소뱅벤처스는 미술투자 시장성과 맨파워에 꽂혀 열매컴퍼니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정희재 소뱅벤처스 심사역은 투자에 있어 이용자의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고 그들을 ‘락인’할 수 있느냐를 따지는데, 열매컴퍼니가 딱 들어맞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미술시장은 국내 경제 규모나 글로벌 미술시장에 대비해 너무 작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 이에 더해 미술 투자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열매컴퍼니 모델은 이용자의 행동을 변화시켜 미술시장에 없던 유동성을 공급해줄 수 있다는 평가다. 작품 공동구매와 재매각 건수, 수익률에서 압도적 실적을 낸 모습을 보며 정 심사역은 열매컴퍼니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정 심사역은 “고연봉의 탄탄한 금융권 커리어를 두고 미술계에 뛰어들어 역량을 쌓아나가는 김재욱 대표의 모습에 진정성을 느꼈다”며 “전시회를 가봤지만 작품을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열매컴퍼니에서 처음 미술 투자를 시작해 꾸준히 공동구매에 참여하고 있다. 미술시장의 마중물이 된 사례”라며 웃었다. 그는 AI 기업 수아랩과 현대차에서 사업개발을 하던 중 3년 전 VC 업계에 입문했다. 루닛과 씨드로닉스, 머스트잇, 라포랩스 등 생활패턴을 바꾸는 사업모델 및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해왔다.김재욱 대표의 끈질긴 노력과 정희재 심사역의 신뢰에 힘입어 열매컴퍼니는 대부분 연령층에서 빠르게 인기몰이 중이다. 그간 김환기와 이우환, 피카소 등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 134개를 공동 구매했고, 이 중 76개를 재매각해 평균 수익률 32.7%를 달성했다. 매출은 2019년 16억원에서 작년 174억원으로 늘었다.안정적인 사업 모델도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는 이유다. 음악저작권 조각투자 뮤직카우가 증권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미술품·한우·부동산 등 조각투자 플랫폼마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열매컴퍼니는 금융서비스 측면보다는 미술 투자에 집중했고, 법적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거래소 방식보다는 규제에서 자유로운 모델로 사업을 시작했다.김 대표는 “금융 서비스에 집중하지 않고 열매컴퍼니가 구입한 뒤 원하는 회원들과 공동 구매해 재판매하며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지향했다”며 “좋은 작품을 선정하고 재매각해 좋은 실적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올 거라는 믿음으로 미술 작품 선정과 가격 분석 등 리테일 측면에서 최고의 역량을 갖추고자 했다”고 말했다. 정 심사역도 “거래소를 만들어 그 안에서 거래가 일어나게 하는 등 수익을 낼 만한 기회가 있음에도 정부가 우려하는 유사수신행위 등에 해당하지 않도록 선을 긋는 모습에 열매컴퍼니를 신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정희재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왼쪽)과 김재욱 열컴퍼니 대표가 미술품 공동구매 사업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유동성 확대, 미술시장의 낙수효과로주식이든 가상자산이든 자기 돈이 들어가면 공부하기 마련이다. 미술 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시장에 발을 들여 그림을 접하고 즐길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열매컴퍼니의 역할이다. 이를 계기로 유명작가를 향한 대중적 관심이 커지면 신진·중견작가도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열매컴퍼니의 향후 목표는 신진작가 지원과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도전이다. 올 초 인수한 작가 오픈마켓 플랫폼 버즈아트를 기반으로 두나무, 위메이드와 협업해 신진작가들의 미술품 NFT를 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술품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인테리어 사업에 나서, 작가 인지도 상승과 수익원 확보를 돕겠다는 방침이다. 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해 DS자산운용과 아트펀드 등 새 금융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궁극적인 목표는 지난 수백년간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미술시장에 대중이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 김 대표는 “그림을 사보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고객들에게 이 경험을 소개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즐겁다”며 “미술시장을 대중의 관심 대상으로 끌어올리면서 시장과 함께 회사가 성장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소프트뱅크벤처스는 열매컴퍼니를 향해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 정 심사역은 “대중을 바라보는 플랫폼이 되려는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열매컴퍼니를 통해 미술을 접하고 삶의 다양성과 취향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신규 사업들이 얼마나 고객의 관심을 이끌어낼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2.03.31 I 김예린 기자
MMF 시가평가제도 단계적 전환한다…완충기간 부여
  • MMF 시가평가제도 단계적 전환한다…완충기간 부여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법인형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MMF)의 시가평가제도가 오는 4월1일부터 시행된다. 31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을 통해 도입된 MMF의 시가평가제도가 4월부터 시행한다. 다만 금융당국은 제도 시행에 앞서 시가평가제도를 단계적으로 이행할 방침이다. 사진=금융위원회집합투자기구(펀드)는 시가평가가 원칙이지만 MMF에 한해 장부가 괴리율이 0.5% 이내인 경우 장부가 평가를 허용해왔다. 그러나 괴리율이 확대되면 선환매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가격으로 환매받을 수 있어 대규모 환매 유발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따라 법인형 MMF에 대해 시가평가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MMF는 집합투자재산 전부를 단기채권이나 어음, 양도성예끔증서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다.최근 단기자금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법인형MMF가 자금시장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시가평가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MMF가 장부가평가를 선호하는 가운데 안정적 자산 비중 30%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기업어음(CP)·전단채 등의 매도와 국공채의 매입 등 편입자산(포트폴리오) 조정이 불가피해 단기자금시장의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이에 금융당국은 4월1일 이후 신규 설정되는 MMF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시행하되 기존 법인형 MMF에 대해서는 시가평가를 단계적으로 이행하기로 했다. 이에 현재 설정·운용 중인 법인형 MMF의 경우 안정적 자산비중이 30%이하로 낮아지더라도, 안정적 자산을 주로 취득하면 장부가 평가를 1년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포트폴리오 조정을 1년에 걸쳐 분산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안정적 자산 인정 범위도 확대한다. 증권금융회사 및 우체국 예치금, 특수법인의 기업어음증권(CP) 및 단기사채, 최소증거금률 요건 등을 충족한 환매조건부채권(RP)매수는 안정적 자산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일정 요건을 갖춘 장부가평가 MMF에 대해 시가평가 전환의 완충기간도 부여한다. 안정적 자산비중이 30%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3영업일 내 회복하면 장부가 평가가 가능하다. 또 일시적·일회성 대량환매로 안정적 자산 비중이 갑자기 낮아지는 경우, 시가평가 전환을 10영업일 간 유예할 수 있다. 다만 해당 MMF는 일시적·일회성 대량환매가 발생할 때 장부가 평가 중단 등 선환매유인 관리조치를 미리 마련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9월부터 분기별로 법인형MMF 시가평가 제도의 준비·이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2022.03.31 I 김소연 기자
KT 지주회사로 가나?…구현모 '지주형 회사' 언급에 가능성 커져
  • KT 지주회사로 가나?…구현모 '지주형 회사' 언급에 가능성 커져
  • 구현모 KT 대표가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디지털 플랫폼 회사(DIGICO, 디지코)로의 도약을 진행 중인 KT(030200)의 구현모 대표가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했다. ◇“주가 아직 저평가, 지주형 전환하면 상승”구 대표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주형 회사 전환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구 대표는 “지주회사 전환에 관련해서는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지주형으로의 전환에는 분명히 관심이 있다고 말씀드린다”며 “작년에 콘텐츠는 스튜디오지니로 묶어냈고, 금융은 BC카드 중심으로 그 아래 케이뱅크 구조를 갖추는 등 사업구조 조정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주형’이라는 표현은 법적인 지주회사 구조를 갖추진 안되 그에 준하는 형태로 자회사들의 사업구조를 짜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그는 “KT의 주가는 아직도 저평가되고 있다고 본다”며 “실제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지주형으로 전환이 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KT 물적분할 예상 구도. 자료=하나금융투자자회사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서는 “올해 밀리의서재와 케이뱅크 등이 IPO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BC카드도 IPO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8일 리포트를 통해 “KT의 지주사 개편 시점을 2023년으로 예상하며 올해부터 서서히 준비 과정에 돌입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클라우드 등 신사업의 이익 턴어라운드 시점이 임박했고 과도한 이익 증가를 반기지 않는 규제 산업이라는 특성상 현 시점이 통신산업 분할을 통한 사업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할 적기라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사내이사 박종욱은 사퇴, 윤경림만 선임KT가 디지코 전환 완성을 위해 구축하고자 했던 사내이사 트로이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사내이사 재선임에 도전했던 박종욱 각자 대표(안전보건총괄(CSO) 겸 경영기획부문장)가 안건 투표 직전 자진 사퇴했기 때문이다. 일신상의 이유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KT에서 안전보건총괄(CSO) 대표로 선임된 박 대표의 역할도 사라지게 됐다. KT는 지난 1월 27일 구현모 단독 대표 체제에서 구현모·박종욱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KT는 “안전보건 분야의 독립적이고 전문화된 경영체계 마련을 위해 안전보건 업무를 총괄하는 대표이사 추가”라고 설명했다. 박종욱 각자대표는 1991년 입사 이후 30년 넘게 KT에 몸담으며 현장과 기획부서 핵심 업무를 두루 거쳤다. 2020년부터는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으며 구현모 대표와 함께 디지코 KT 전략을 짜고 실행까지 주도한 핵심 임원으로 통한다.KT 관계자는 “박 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사내이사 후보를 정한 뒤 임시주총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박 대표가 사내이사 재선임 투표 전에 스스로 사퇴한 것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그의 선임을 반대한 이유도 작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총 안건 통과가 불가능하진 않았지만, 표대결로 인식되는데 대한 부담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혐의로 약식 기소된 뒤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횡령 혐의로 약식명령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은 예정대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KT그룹의 전반적인 경영·사업 전략을 비롯해 전략 투자와 외부 제휴 및 협력을 주로 아우르는 그의 선임으로 KT의 디지코 정체성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주주배당에 현물배당 근거 마련KT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제40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총 6개 안건을 승인했다.KT는 정관 일부를 변경해 주주환원 방법을 다양화 했다. 기존에는 주주에 대한 배당을 ‘금전’과 ‘주식’으로 한정했지만, ‘기타의 재산’을 추가해 향후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며 주주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이 외에도 마이데이터 사업추진을 위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부수업무’를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KT는 통신과 금융 데이터 등을 융합한 초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022.03.31 I 노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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