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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단 계약 변경에…부산 상생형일자리사업 축소 `우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전기차 부품 거점을 만들겠다며 추진한 부산 상생형 지역일자리사업이 차질을 빚으리란 우려가 나온다. 이 사업을 주도하는 지역 자동차 부품사인 코렌스이엠(EM)의 잇따른 납품계약 축소 변경 때문이다. 다만 정부와 해당 기업은 일부 상황이 바뀌기는 했지만, 사업 자체는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지난해 2월 부산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된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미래차부품단지 조감도. (사진=부산시)2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코렌스EM은 지난해 2월 정부 상생형 일자리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BMW와 400만대 규모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했으나 이후 BMW와의 기술제휴로, 다시 다른 국내외 완성차 기업과의 납품 계약으로 조건을 바꿨다.코렌스EM은 산업부와 부산시에 BMW 중국 공장에 2022~2031년 10년에 걸쳐 400만대 규모의 전기차용 구동유닛 공급 계약을 맺었다며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했다. 그러나 최종 선정 과정에선 BMW의 생산지 변경으로 계약이 취소됐다며 관련 기술 무상 전수 내용만을 담았다. 당시 산업부 보도자료에는 코렌스EM이 독일 BMW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기차 구동유닛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부산시 보도자료도 마찬가지다.코렌스EM은 그러나 부산 상생형 일자리사업 선정 이후 이마저도 없던 일로 했다. 이미 자체 기술을 확보한데다 BMW의 조건이 까다로웠다는 게 그 이유다. 최종 선정 땐 그 동안 고려돼 온 BMW와의 관계가 빠진 것이다. 당시 상생형 일자리 1차 심의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심의위원들은 코렌스EM이 신생기업으로서 재무실적은 없으나 BMW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중소기업이 성장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었다.산업부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고려됐던 BMW와의 관계가 현재 없는 상황인 건 맞다”면서 “다만 자체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다른 곳과 공급 계약을 맺었고 추가 납품처와 접촉 중이라고 한 만큼 현 시점에선 사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코렌스EM은 지난해 건설 중인 공장에서 올 4월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가 6월부터 일부 물량 생산·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 10월엔 공장을 준공해 본격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 코렌스EM 관계자는 “사업은 현재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다만 현재로선 사업 규모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상생형 일자리 지원사업 선정 때 코렌스EM가 20여곳의 협력사들과 함께 전기차 구동유닛 500만대를 생산한다는 전제 아래 총 4300명(2023년 코렌스EM 직접고용 51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코렌스EM은 BMW와의 400만대 공급 계약이 취소된 후 국내외 기업과의 계약은 이보다 크게 못 미친다. 또 코렌스EM의 작년 말 기준 직원 규모는 70여명, 코렌스EM 클러스터 입주 협력기업은 아직 없다.문재인(앞줄 가운데) 대통령이 지난 2020년 2월 부산시청에서 ‘부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 노사민정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업 축소 땐 정부가 지역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적잖은 비용을 투입한 이 사업 효과도 반감할 수 있다. 정부는 이 사업과 관련해 국비 1113억원을 비롯해 총 3771억원 규모의 각종 혜택을 지원키로 한 상태다. 전기차 부품기술허브센터 건립,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설비투자금 우대, 산단형 공공임대주택 건립 등 내용이 담겼으며 이 중 일부 예산은 이미 집행됐다.상생형 일자리사업은 문재인 정부가 지역 일자리 확충을 위해 2019년부터 본격화한 사업이다. 현대차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 상생형 일자리사업을 시작으로 횡성, 밀양, 군산, 부산, 구미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대구 2곳과 신안, 논산, 익산, 전주도 현지 기업과 지자체 간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부산 상생형 일자리 협약식을 비롯한 주요 행사에 참석해 힘을 실었었다.
- 경찰, 조직적사기 뿌리뽑는다…‘다중피해사기 대응추진단’ 가동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경찰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다중피해사기’를 막기 위해 ‘다중피해사기 대응추진단’을 본격 가동한다. 시도청 전담수사대 등을 중심으로 올 한해 집중·특별단속도 전사적으로 펼쳐 조직적 사기 뿌리뽑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남구준 본부장 필두로 집중대응체계 구축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장을 단장으로 ‘다중피해사기 대응추진단’을 운영하고 각 시도경찰청에는 전담수사대를 편성하는 등 종합적인 수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각종 통신 기술이 발달하고 비대면 거래 증가로 최근 사기범죄 발생은 지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경찰청이 집계한 사기죄 발생건수는 2018년 26만7419건에서 2019년 3만2038건, 2020년 34만5005건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29만2042건으로 줄었으나 매년 30만건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나 가상자산 유사수신·사기 등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금융·통신 기법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 등을 편취하는 범죄 피해는 심각한 실정이다. 다중피해사기 유형별 피해액을 살펴보면 보이스피싱은 지난 2019년 6398건에서 2020년 7000건, 2021년 7744건으로 늘었고, 가상자산 관련 유사수신 등은 2019년 7638건에서 2020년 2136건, 2021년 3만1282건으로 급증했다. 사이버사기는 2016년 839건에서 2020년 3326건을 기록했다. 이러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회에서도 관련 입법안이 지속 논의되고 있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20년 8월 다중사기피해방지법을 발의했으며, 같은 당 서영교 의원도 관련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또 법원의 사기죄 양형 기준에도 ‘조직적 사기’가 반영되는 등 부처별 대응도 강화되는 추세이다. 이에 맞춰 경찰도 ‘다중피해사기범죄 대응강화 종합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본청에는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을 단장으로 해 관련부서 국장급으로 ‘다중피해사기 대응추진단’을 구성하고 대응 전반을 총괄한다. 각 시도경찰청에는 지난해부터 운영해 온 보이스피싱, 가상자산 등 유사수신 전담팀을 확대·통합해 ’다중피해사기 전담수사대‘를 편성하고 각 경찰서에도 ‘다중사기전담팀’을 운영하는 등 본청-시도청-일선서로 이어지는 집중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자료=경찰청◇전담수사대 중심 유형별 집중단속…“사기범죄 근절 총력”경찰은 아울러 시도청 전담수사대 등을 중심으로 각 보이스피싱, 사이버사기, 민생침해 금융범죄, 조직적 사기 등 전문분야별 집중·특별단속을 실시한다.보이스피싱의 경우 국내외 전화금융사기 총책 등 범죄조직원 집중검거 연중 상시 단속을 추진하고, 매년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메신저피싱·몸캠피싱 등 사이버금융범죄에 대해서도 집중단속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보이스피싱 8대 범행수단(대포폰·대포통장·변작 중계기·불법 화전·악성앱·개인정보불법유통·미끼문자·거지 구인광고)에 대해서도 상·하반기에 나눈 특별단속을 펼친다. 또한 가상자산 투자 빙자 등 경제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고수익을 미끼로 한 각종 민생침해 금융범죄 집중단속도 전개한다.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사금융 △가상자산 등 유사수신·다단계 △불공정 거래행위 △불법 투자업체 등 운영 등 4대 민생침해 금융범죄이며, 상·하반기에 걸쳐 집중단속을 전개할 예정이다. 사이버사기 집중단속을 위해 시도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및 경찰서 전문수사 인력도 투입한다.조직적 사기 특별단속도 실시한다. 구체적으로는 다수 피해자를 양산하는 부동산 개발 예상지역 일대 투자사기(기획부동산), 조직적인 중고차 거래사기, 조직적 보험사기 등이 단속 대상이다. 경찰은 단속대상에 대한 수사 뿐만 아니라 피해 확산 방지 조치도 병행한다. 개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시행으로 보전대상 범죄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시도경찰청 뿐만 아니라 경찰서에도 범죄수익추적 전담 인력을 배치·운영하는 등 범죄수익추적 체계를 확대 개편해 범죄수익을 철저히 추적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경찰은 책임수사기관으로서 갈수록 지능화·조직화되는 범죄 양상에 맞는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유형별 단속과 피해회복, 법·제도 개선을 통한 예방 등 전방위적인 대응강화 정책을 추진해 다중피해사기 근절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코리아세븐, 미니스톱 통합 본격화…조직·상품 합치고, 점포 끌어안기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편의점 업계 3위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미니스톱 본격 통합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이후 잔금 처리 등 후속절차가 모두 마무리 되면서 미니스톱과 사업 시너지 창출 방안 모색과 더불어 미니스톱 가맹점포들을 세븐일레븐으로 끌어안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이 본격적인 미니스톱 통합 작업에 돌입한다.(사진=코리아세븐)먼저 세븐일레븐은 이번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가맹점포 수 확대를 통한 시장 영향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편의점 업계 가맹점포 수 기준 순위는 CU와 GS25가 각각 1만5000여개를 확보하며 근소한 차로 1·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가맹점포를 모두 끌어안을 경우 1만4000여개까지 가맹점포 수가 늘어 이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다. 가맹점포 수가 늘어나는만큼 고객과의 접점이 더 넓어지는 동시에, 이른바 ‘바잉파워’ 확대로 수익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특히 미니스톱의 강점인 넓고 쾌적한 매장, 특화된 즉석식품의 핵심 경쟁력을 세븐일레븐의 차세대 플랫폼인 ‘푸드드림’과 융합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푸드드림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먹거리와 넓고 쾌적한 매장을 표방하는 미래형 편의점 모델로서 현재 가맹점의 수익 증대와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이를 위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먼저 영업·점포개발 조직과 차별화 상품 통합작업에 우선적으로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동시에 물류·전산·시설 등 각종 제반 시스템의 일원화·표준화·고도화를 통해 사업 안정화와 경쟁력 강화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또 통합 이후 전국적으로 더욱 촘촘해진 점포망과 물류센터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퀵커머스 강화 및 비용절감을 이뤄내는 동시에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와 공동소싱, 통합 마케팅, 콜라보 상품 개발, 차별화 서비스 도입 등 그룹 내 핵심역량과 연계해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나갈 예정이다.코리아세븐은 과거 진행된 두 차례의 성공적인 인수합병(M&A) 경험을 살려 조직 안정화를 위한 ‘원 팀, 원 드림(One Team, One Dream)’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한다. 코리아세븐과 미니스톱 구성원간의 융합과 교감, 그리고 미니스톱 직원들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 △기업문화 통합 프로그램 △소통 활성화 제도 △통합교육 및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업무 혼선을 최소화하고 조직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통합 과정에서 가장 세심하게 신경쓰는 부분은 가맹점과의 상생이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새로운 사업환경에 직면하게 된 미니스톱 경영주 및 직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롯데 가족으로서의 사업 경쟁력에 대한 이해와 소속감 고취, 브랜드 만족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기존 세븐일레븐 경영주에게도 이번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장점 등을 성실히 설명하며 하나의 통합 브랜드로 융화시켜 나갈 계획이다.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세븐일레븐이 고객에게 사랑받는 대표 편의점 브랜드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됐다”며 “차별화 상품, 운영 시스템, 인프라 설비, 혁신 플랫폼, 가맹점 상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레벨업 방안을 검토하고,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회사가 가진 핵심역량이 융합되면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오스템임플란트, 외형요건은 갖췄다…거래재개 여부 주목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새해 첫 대규모 횡령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호실적과 함께 감사의견 ‘적정’을 받으면서 큰 고비를 넘긴 상태다. 이날 심사에서는 거래소를 설득할 수 있는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브리핑이 관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템임플란트 사옥 전경.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업심사위원회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상장유지를 결정한다. 심의 결과는 기업심사위원회가 종료되는 늦은 오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 KIND시스템에 공시될 예정이다.시가총액 2조원을 넘어선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월 3일부터 재무팀장 이모 씨의 2215억원 횡령사고로 주식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개인투자자 약 2만명 정도의 투자금이 묶여 있다. 특히 미수거래나 주식담보대출로 투자한 투자자들의 투자금 규모가 113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폐지까진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횡령사고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재무에는 큰 악영향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액 8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 영업이익은 1433억원으로 46% 늘었다. 횡령사고 손실액을 반영한 후 순이익은 234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이상 성장했다. 감사의견 역시 적정을 받으며 거래재개를 위한 외형요건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덕회계법인은 2021년 12월 31일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한국채택국제회계 기준에 따라 포렌식 등 정밀 감사했으며 ‘적정의견’을 줬다. 다만 내부회계관리제도는 비적정을 받았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재무제표를 회계처리 기준에 따라 신뢰성 있게 작성·공시하기 위해 회사에서 운영하는 내부통제 제도다. 상장사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감사인의 검토를 받아야 하며, 비적정 의견은 투자유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다는 의미다. 올해 말 기준 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으면 해소되는 사안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비적정 의견을 개선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 설계와 적용을 마쳤다. 아울러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영투명성 확보 사외이사 과반수 이상 선임, 감사위원회 도입, 윤리경영위원회 설치, 사외이사 추천위원회 설치, 준법지원인 지정 등을 진행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 분야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1위,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4위 회사다. 26개국가에 30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80개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도 5개국에 해외법인 설립 계획을 갖고 있다. 임플란트 연구개발(R&D) 투자와 품질 측면에서 글로벌 최상위 회사들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 중이며, 글로벌 최상위 품질의 임플란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임상교육을 통해 전세계 10만명 이상의 치과의사가 오스템임플란트와 임플란트 임상을 공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치과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 임플란트 판매량 뿐만 아니라 매출액에서도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연말 오스템임플란트의 신고를 받고 횡령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8일에는 업무상횡령 방조 혐의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 직원 2명,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이씨 가족 4명을 검찰에 각각 송치했다. 지난 1월 극단적 선택을 한 이씨 부친의 혐의에 대해선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러·우 협상 기대 상승…3월 소비심리 개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감과 국제유가 급락에 일제히 상승했다. 양측은 29일(현지시간) 터키에서 5차 평화 회담을 열 예정이다.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 대변인은 지금까지 협상에 큰 진전은 없었고, 현재로선 양 정상간 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100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발표했다. 국방비 증액, 재정적자 축소 내용 등이 포함됐다. 국제유가는 중국 상하이 봉쇄 영향에 7% 하락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지정학 위험 완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7% 오른 3만4955.89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1% 상승한 4575.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 오른 1만4354.90으로 마쳐.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긴장, 유가 하락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목. 3월 국내 소비심리는 소폭 개선. ◇ 러 “협상 진전 없어…지금은 푸틴-젤렌스키 회담 안 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5차 평화협상을 앞두고 “지금까지 협상에서 큰 진전 사항은 없으며, 현재로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혀.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회담 진전 사항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페스코프 대변인은 터키에서 양국의 5차 평화 회담이 열리는 데 대해 “지금까지 중요 사안에서 성과를 내거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중요 내용에 대한 합의가 있으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양측은 29일(현지시간) 터키에서 5차 평화 회담을 열 예정이다.◇ 러 “국가 존립 위협 있을 때만 핵무기 사용”-러시아 당국은 29일(현지시간) “국가 존립에 위협이 있을 때에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 ◇ 바이든 7100조원 예산안…국방비 증액·재정적자 축소-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8일(현지시간) 5조8000억달러(약 7100조원) 규모의 2023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우크라이나 사태 등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따른 국방 예산 증액과 청정에너지 등 기후변화, 전염병 관련 예산 지출을 늘리는 데 초점.-이를 위해 초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신설하는 등 세수를 확보한다는 구상도 .-아울러 국가 재정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약 1조달러(약 1200조원)의 재정 적자를 줄이겠다는 내용 포함.◇ 문-윤, 첫 만찬회동 마쳐-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은 28일 밤 청와대서 대선이후 첫 회동 마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해.-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청와대 이전, 추가경정예산(추경), 안보, 코로나19 대응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를 이어. 양측은 추경 필요성, 빈틈없는 안보, 코로나19 대응 중요성에 대해 공감. 나머지 쟁점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합의는 없어. ◇ 소비심리 소폭↑…기대인플레 2.9%-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2월보다 0.1포인트(p) 높아져. 지난달 1.3포인트 떨어진 뒤 한 달 만에 반등.-코로나19에 대한 일부 방역 조치 완화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지난달보다 다소 좋아져. -다만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는 2.9%에 이르렀고, 주택가격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견해가 눈에 띄게 늘어. ◇ 국제유가 급락…상하이 코로나19 봉쇄-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 떨어진 배럴당 105.96달러에 거래를 마쳐. -중국의 경제 수도인 상하이시마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앞에 결국 봉쇄를 택한 여파.◇ 김정은, 선전간부들에 철저한 사상제일주의 강조-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개최된 당 제1차 선전부문일군(간부)강습회 참가자들에게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에서 사상전의 포격을 집중화·정밀화할 데 대해 강조했다”고 보도. 김 위원장은 사상제일주의 중요성 부각, 형식주의 타파도 촉구.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로 경제난이 악화한 가운데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미국 등 국제사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 인수위, 총리실·법무부 끝으로 업무보고 일정 마무리-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9일 국무총리실과 법무부 등 11개 정부 부처·기관의 업무보고를 끝으로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업무보고 일정을 마무리. -정부부처 업무보고는 이날로 끝나지만, 독립기관인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와는 오는 30일 별도의 간담회를 하기로. 이날 정무사법행정분과는 국무총리실과 법무부, 인권위의 업무보고를 받아.
- 통신3사, 400억 규모 ESG 펀드 조성…업계 공동은 최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통신3사가 29일 ESG 경영 확산을 목표로 하는 ‘ESG 펀드’ 조성에 함께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사진 왼쪽부터), SKT 유영상 대표, KT 박종욱 사장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통신3사 ESG펀드 조성 협약식’을 갖고 ESG 분야 우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대한민국 통신 분야 대표 3사가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경영 생태계의 ICT 분야 확산을 위해 힘을 모은다.KT(030200)(대표 구현모), SK텔레콤(017670)(대표 유영상), LG유플러스(032640)(대표 황현식)가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ESG 경영 확산을 목표로 하는 ‘ESG 펀드’ 조성에 함께 나선다. 3사가 각각 100억 원 씩, KB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을 보태 총 400억 원 규모다.3사는 SKT 유영상 대표, KT 박종욱 사장(경영기획부문),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통신3사 ESG펀드 조성 협약식’을 갖고 ESG 분야 우수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어떻게 합의됐나?3사 중 누가 제안했는지에 대해선 모두 함구하고 있다. 다만, 실무적으로 아이디어가 오간 뒤, CEO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ESG 펀드’ 조성을 위해 한 분야의 대표 기업들이 힘을 모은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 사례다.규모와 쓰임은?3사의 ESG 펀드는 LG유플러스-SKT-KT가 각기 100억원씩 출자하는 등 총 4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탄소중립 등 ESG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들의 육성을 위한 투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출자 금액 전체를 ESG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친환경·저탄소·공정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ICT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관련 기술들을 발굴해 적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3사는 ESG 펀드와 각 사가 운영 중인 육성 프로그램을 연결시켜 유망한 혁신 벤처 업체들의 추천 및 3사 ICT 사업과도 연계하는 선순환 육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3사는 유망 스타트업 대상으로 1회성 투자가 아닌 지속적인 성장 속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자문위에 3사 CEO 참여실질적 지원책 마련과 빠른 지원 결정을 위해 자문위원회에는 ESG 담당 임원 외에도 3사 CEO가 직접 참여한다. 3사는 CEO가 투자 스타트업의 사업협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만큼 해당 업체들의 빠른 성장을 기대했다.펀드 운용사로 KB인베스트먼트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3사는 해당 회사가 보유한 투자 운용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과 높은 역량, ESG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KB인베스트먼트는 ESG펀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100억원을 함께 출자한다.3사는 “ICT분야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통신3사가 ESG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하게 됐다”며 “함께 뜻을 모은 ESG펀드가 수준 높은 삶의 질과 산업 환경 조성에 좋은 거름이 되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ETF는 반도체칩…운용계 테슬라 목표"
- [이데일리 이은정 김윤지 기자] “ETF(상장지수펀드)가 반도체 칩이라면 궁극적으로는 전기차가 목표입니다. 전체 펀드 시장에서 가장 성장 여력이 큰 ETF 시장에선 트렌드 순으로 테마형, 해외형에 이어 자산배분 솔루션이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패시브 상품으로 액티브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데 주력해 전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렇게 만든 신뢰로 무너지지 않을 운용자산(AUM)을 쌓고, 5년 내 유의미한 순위 변화를 이루겠습니다.”한국에서 ETF 시대를 연 주역인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2000년 삼성자산운용에 입사하며 운용업계에 몸담은 그는 금융당국을 찾아다니며 국내 ETF를 첫 도입한 장본인이다. 2002년 10월 한국 첫 ETF ‘코덱스200’을 첫 선보였고, 이후에도 채권형 상품 등으로 ETF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2월엔 액티브 명가로 불리는 한투운용 수장으로 공식 취임해 패시브 혁신까지 불어넣을 전략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인터뷰◇ 배 대표가 ‘패시브’ 외치는 이유배 대표의 집무실로 들어서자 벽 하나를 덮은 화이트보드를 가득 채운 숫자들이 눈에 띄었다. 2026년까지의 사업부문별 구상들로 가득했다. 취임 후 5년 이내 전체 펀드, ETF,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업계 점유율 순위를 4위에서 3위로 끌어올린단 목표다. 배 대표가 취임 이후 줄곧 “운용 트렌드가 액티브에서 패시브로 넘어갔다”며 패시브를 주안점으로 내세운 이유는 단순하다. ‘ETF 달인’인 만큼 노하우를 살리겠다는 의지도 있지만, 무엇보다 전체 펀드 시장에서 성장 여력이 가장 커 새 먹거리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투운용의 강점인 액티브를 꾸준히 살리면서 우선적으로 ‘빈 곳간’을 채우는 데 중점을 두겠단 것이다. 액티브는 펀드 매니저가 직접 운용하지만 패시브는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무엇보다 투자 아이디어, 즉 상품개발이 관건이다. 이에 당분간 ETF 트렌드로 떠오른 테마형, 해외형 순으로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메가 트렌드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에너지·데이터·신산업을 꼽으면서 그속에서 소비자를 승부처로 꼽았다. 배 대표의 책상에는 인문학, 사회학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책들이 쌓여있다. 배 대표는 “투자에도 인문학이 필요하다”며 “당장 인류에 놓인 당면 과제들로 중장기 테마가 이어질 전망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개발 측면에선 그중에서도 시장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2030세대들이 원하는 답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사업별 인력 확충에도 나섰다. 그는 “모든 사업의 축은 상품개발, 제조, 마케팅으로 이뤄지고 각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전통 사업에 강한 한투운용의 우수한 인력들과 함께 앞으로 확장시킬 사업들에 맞는 인력들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테마형→해외형→자산배분형 공략…고객가치 지향이 답”다만 단순히 덩치(AUM)를 키우는 것이 해답이 되진 않을 것으로 봤다. 한투운용이 궁극적으로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이 되기 위해선 자산배분을 무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산배분 키워드를 23차례 언급했다. 이미 대형 운용사가 다양한 ETF들로 꽉 잡은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봤다.그는 ETF를 ‘반도체’에 자산배분을 ‘전기차’에 비유했다. 배 대표는 “향후엔 ETF 단품 하나의 수익률보다 이를 여러 개 모아서 전체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반도체는 전기차에 핵심 부품으로 들어가는데 이들 칩 하나하나 성능이 미달이면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 ETF들을 다양화해 전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낸다면, 이는 투자자의 신뢰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용은 다른 금융업과 달리 고객의 자산이 들어온 순간부터 거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AUM을 쌓아봤자 신뢰를 쌓지 못하면 결국 사라지게 돼 있다. 고객가치를 지향해 자연스럽게 AUM 성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비즈니스 목표”라며 “ETF 시장도 커질수록 점차 자산배분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개인의 포트폴리오에서 자산배분이 가능한 펀드에 50~70%를 넣어서 전체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는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ESG 시스템 개발해 ‘네거티브 스크리닝’…패시브형 TDF 목표”아울러 그는 “ESG는 투자의 기본”이라며, 단순히 투자 트렌드를 쫓는 것에서 벗어나 내부적으로 조직·운용 문화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 대표의 의사로 한투운용은 ESG 기준에 미달하는 종목을 배제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 중으로 전체 운용에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배 대표는 ESG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종목을 포함하는 ‘포지티브 스크리닝’보다 더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자체 개발 중인 TDF 역시 패시브형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인덱스 펀드, 인덱스 ETF를 담은 패시브형 TDF는 저비용 등이 장점이다. 배 대표는 “티로프라이스사가 액티브에 강하다면, 패시브에 강한 뱅가드와 같은 TDF를 만들고 싶다”며 “단기 수익률이 반짝 좋은 상품보다는 투자자들이 중장기적으로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언급했다. ◇ 배재규 대표는?△1961년생 △연세대학교 졸업 △1989년 한국종합금융 △SK증권 △2000년 삼성자산운용(당시 삼성생명투신운용) △삼성운용 인덱스운용본부장, Passive본부장, Passive총괄, CIO 등 △2022년 2월~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 “새 정부서도 청정에너지 필요성 변함없어…관심·지원 필요”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새 정부가 명확하고 효과적인 규제 체계를 도입하고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면 한국은 해상풍력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 새 정부서도 청정에너지의 필요성은 변함없다.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가 산업계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길 바란다.”최승호 오스테드(Orsted) 한국대표(사진=오스테드 한국)최승호 ‘오스테드(Orsted)’ 한국대표는 2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내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해상풍력 사업에 경험이 풍부한 해외 기업까지 나서 한국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동참하고 있다”며 “30년 이상의 해상풍력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내 공급사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해 인천 1.6GW(기가와트)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추진, 연간 130만 가구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세계 해상풍력발전 1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Orsted)’는 인천시 옹진군 지역에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상풍력은 직접적인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제한 없는 동력원이다. 토지사용 제약이 적어 다른 재생에너지와 비교해 장점을 지니고 있다. 최승호 대표는 “오스테드는 해상 풍력단지 조성을 위해 최소 25년에 달하는 개발, 건설, 보유와 직접운영의 통합(end-to-end)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며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통해 한국의 전체 해상풍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한국 내 현지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게 가장 큰 사업 목표다”고 설명했다.그는 “해상 풍력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시도가 성공을 거두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안전하게 기한을 준수해 예산 안에서 건설해야 한다. 상업적인 성공과 사회적 공감이 없다면 한국 정부는 물론 한국 내에선 더는 해상 풍력 프로젝트가 안착하기 어려운 구조가 될 수 있다”고 했다.걸음마 수준이라고 평가받는 한국 풍력발전 산업에 대해 최 대표는 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전력망, 항만과 같은 기반 시설과 규제 체계, 실행 로드맵, 허가 프로세스와 같은 인프라 구축이 하루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최 대표는 “해상풍력은 다른 재생 에너지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신뢰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제를 선행해야 한다”며 “올해 도입 예정인 ‘원스톱샵’ 허가제도가 마련돼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투명성을 높여야 한국 해상 풍력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최승호 오스테드(Orsted) 한국대표가 2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천 해상풍력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오스테드 한국)아울러 재생에너지 소비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현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기업과 소비자는 재생에너지의 직접구매를 원하고 있다”며 “한국의 에너지시장도 이와 같은 환경을 조성하도록 재생에너지 개발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 시간이 지나고 시장이 성숙하면 해상풍력의 발전비용은 태양광이나 육상풍력, 화석연료보다 훨씬 저렴해질 것이다”고 했다.인천 어민들이 수산업 붕괴를 우려하며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반발하며 지역 갈등이 커지는 것에 대해 그는 “재생에너지 사업은 지역사회와 상생해야 한다”며 “해상풍력은 한국의 신산업 분야이기 때문에 지역사회로부터의 동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이해관계자 참여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가능한 조기에 참여해 개발 전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주민, 어업인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그는 “해안선을 따라 전력소비가 많이 필요한 지역이 있어 해상풍력은 더욱 필요한 발전원이 될 것”이라며 “이미 한국에 존재하는 공급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의 해상풍력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 2013년부터 세아, 삼강엠앤티, 씨에스윈드, 현대스틸산업, LS전선, EEW, 포스코 등 많은 국내 공급업체와 총 2조원 이상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더 나아가 한국 공급업체의 한국 시장과 아시아 태평양 시장 진출을 도울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