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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자택서 부통령시절 기밀문건 또 발견
  • 바이든 자택서 부통령시절 기밀문건 또 발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문제 논란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자택에서 또 부통령 시절 기밀 문건이 발견되면서다. (사진= AFP)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델라웨어 윌밍턴 사저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의 기밀 문건이 추가로 발견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 변호사인 리처드 사우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사저에서 기밀 표시가 돼 있는 5페이지의 추가 문건이 지난 12일 발견됐으며, 즉각 법무부에 넘겼다고 밝혔다. 그는 윌밍턴 사저에서 발견된 기밀 문건을 회수하기 위해 방문했다 기밀 표시가 찍힌 추가 문건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버 변호사는 “현재까지 사저에서 발견된 기밀 문건은 총 6페이지”라고 말했다. 자료를 인도 받은 법무부는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문건 유출이 처음 드러난 것은 지난해 11월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선거를 앞둔 11월 2일 워싱턴에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기밀 문건이 발견됐고, 2개월가량 흐른 이달 9일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법무부에는 지난해 11월 4일 관련 사실이 통보됐으며, 같은달 14일 법무부는 존 라우시 주니어 연방검사에게 초기 조사를 지시했다.개인 사무실에 이어 사저에서도 기밀 문건이 나오는 등 파장이 커지면서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지난 12일 한국계 로버트 허 변호사를 특별검사(특검)로 임명했다. 허 특검은 법무부 수석차관보와 메릴랜드주 연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냈다. 바이든 대통령측은 기밀 문건 유출에 대해 부주의에 따른 것이었다며,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0건이 넘는 기밀 문건 유출로 압수수색과 특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문건 유출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하원은 법무부가 이번 사건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는지에 대해 전날 자체 조사에 들어갔으며,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번 사건의 의회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중간선거에서의 선방 △인플레이션 완화 △공화당 출신 하원의장 선출 난항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었다.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달 7일 연두교서 발표 이후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3.01.15 I 장영은 기자
"中당국, 디디추싱 일부 서비스 재개 허용"…규제 풀리나
  • "中당국, 디디추싱 일부 서비스 재개 허용"…규제 풀리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 당국의 강도 높은 규제로 앱마켓에서 퇴출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차량공유서비스업체 디디추싱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로이터통신은 1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이르면 다음주 자국 앱스토에서 차량호출서비스를 비롯한 디디추싱 앱을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디디추싱의 미국 뉴욕시장 상장 이후 이어졌던 당국의 강도 높은 규제가 끝났다는 신호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2012년 설립된 디디추싱은 ‘중국판 우버’로 불리며 자국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중국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중 압도적 1위로 4억명에 가까운 회원을 기반으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었다. 당국의 견제를 받게 된 계기는 2021년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다. 디디추싱은 자국 시장이나 홍콩 증시가 아닌 미국시장에 상장하면서 미운털이 단단히 박히게 됐다. 중 당국은 디디추싱에 대해 국가안보 위반, 개인정보 관련법 위반 혐의를 제기했다. 중국 사이버 감독기구인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2021년 7월 구글플레이스토어 등에 디디추싱 앱을 제거하도록 명령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사용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이유다.결국 디디추싱은 뉴욕증시 상장 11개월 만인 지난해 5월 자진 상폐를 결정했다. 로이터는 “디디추싱에 대한 규제와 처벌은 지난 2년 동안 거대 기술 기업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전면적이고 전례 없는 단속의 일환으로, 수천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떨어뜨리고 수익을 감소시켰다”고 지적했다.
2023.01.13 I 장영은 기자
"최저운임도 못벌어, 임금 올려달라"…美우버 기사들 '부글부글'
  • "최저운임도 못벌어, 임금 올려달라"…美우버 기사들 '부글부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뉴욕에서 우버 기사로 일하는 이시티아크 아흐메드가 하루종일 일하고 손에 쥐는 돈은 140달러(약 17만 3154원)다. 하루 700~800달러(약 86만 5774원~98만 9456원)을 벌었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17.5~20% 수준으로 쪼그라든 금액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요금의 35%를 세금과 수수료로 떼이고 있다는 점이다. 택시를 마련하느라 들인 돈까지 합하면 아흐메드가 진 빚은 3만달러(약 3711만원)가 넘는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우버 본사 앞에서 우버 기사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버이고 있다.(사진=AFP)저임금을 호소하는 우버 기사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우버는 기사들의 임금을 올리면 소비자 요금도 인상해야 한다면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버 기사들은 지난주 우버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두 차례 파업을 단행했다. 우버 본사 앞에서 “우버는 부끄러운줄 알라”는 구호를 위치며 시위를 벌이고, 승객들에게는 우버를 보이콧 해달라는 캠페인을 펼쳤다. 뉴욕시 산하 택시·리무진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 공유 서비스 기사의 한 달 평균 소득은 5046달러(624만원·팁 포함)다. 일반 택시 기사(5844달러·724만원)보다 수입이 13.6% 적다.택시·리무진 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우버 기사 최저운임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기사 수입이 최저운임에 미치지 못하면 우버 등 회사가 이를 보충해줘야 한다. 하지만 우버는 이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고 승소를 거뒀다. 우버는 위원회 결정을 따를 경우 회사가 임금으로 월 2100만달러~2300만달러(약 259억~284억원)을 추가 지출해야 하고, 운임 가격도 10%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택시·리무진 위원회는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데이비드 도 택시·리무진 위원장은 판결 결과에 대해 “수십억달러를 버는 회사의 도움 없이 인플레이션으로 오른 비용을 택시기사 수만명이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우버 측은 우버 기사가 받는 수입은 2018년 시간당 23.5달러(약 2만 9312원·팁 제외)에서 33.3달러(약 4만 1265원)로 41%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NYT는 “인플레이션이 임금 인상 효과를 일부 상쇄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시·뉴어크·저지시티 물가는 4년간 15% 상승했다.
2023.01.13 I 박종화 기자
“자체 수익 없으면 폐업”…절벽으로 내몰린 세계 스타트업
  • “자체 수익 없으면 폐업”…절벽으로 내몰린 세계 스타트업[마켓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계 경제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는 가운데 이르면 2024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폐업 사례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돈줄이 마른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이 자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에는 추가 투자를 하지 않는 등 ‘옥석 가리기’에 나선 만큼, 스타트업들이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VC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한 전 세계 스타트업 중 지난 한 해동안 파산을 신청하거나 폐업한 곳은 지난달 15일까지 868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약 1만 6500곳의 신규 스타트업이 생겨났지만, 지속적인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기술 개발은 성공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사업화 단계에서 겪는 위기 구간)’에 도달하기도 전 폐업한 스타트업이 즐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북에 따르면 스타트업 파산 및 폐업은 지난 2016년 이후 매년 1000여개 안팎으로 기록되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2~3년간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으며 시장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업체들의 줄파산 및 폐업이 이어졌다. 가능성으로 투자를 유치하며 급격히 몸집을 불린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탄탄한 기초체력과 질적 성장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자 일부 업체들이 휘청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예컨대 기업가치가 9조 원에 이르렀던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AI는 지난해 10월 말 폐업했다. 아르고AI는 포드와 폭스바겐 등으로부터 총 36억 달러(약 5조 원)를 투자받은 곳으로, 구글 웨이모와 GM 크루즈 등과 함께 자율주행 선두주자로 손 꼽혀왔다. 하지만 뚜렷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문을 닫았다.파키스탄의 우버로 불리던 모빌리티 스타트업 에어리프트는 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 조달 실패로 지난해 7월 폐업했다. 앞서 회사는 시리즈B 라운드를 통해 1060억 원을 조달한 바 있다.가상자산 기업들의 서비스 종료도 이어졌다. 뱅크런(bank run,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는 지난해 11월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회사 부채만 최대 66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약 10년 업력의 가상자산 결제기업 와이어는 이달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약세장이 1년 이상 지속된 데다 최근 FTX까지 무너지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피치북은 이르면 2024년까지 스타트업들의 파산 및 폐업 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세계 VC들은 그간 풍부한 유동성에 자생력이 없는 스타트업에도 투자해왔다”며 “투자 이후 자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은 밸류에이션 조정을 통해 겨우겨우 절벽 위에 서있는 상태”라고 했다. 이어 “최근까지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줄파업이 이뤄졌지만, 분야와 상관없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의 폐업 비율이 앞으로 극적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2023.01.13 I 김연지 기자
(영상)우버, 인플레·경기침체 수혜주?…이유보니
  • (영상)우버, 인플레·경기침체 수혜주?…이유보니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승차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UBER)가 경기침체를 견디는데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며 인플레 및 경기침체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는 우버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31달러에서 33달러로 소폭 올렸다. 이날 우버 종가가 27.4달러(전일대비 3.8% 상승)인 것을 고려할 때 20.4%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로 현금이 부족해진 소비자들이 오래된 자동차를 비싼 자동차로 바꾸기보다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실제 작년 11월 기준 미국의 신차 평균가격은 4만9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전기차 등으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공급망 이슈, 원가 상승 등이 맞물린 결과다.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는 “신차 가격이 단기간 내 역사적 평균 가격 수준으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중고차 가격 구매도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중고차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금리 상승으로 높아진 대출 이자 부담을 고려할 때 실제 중고차 구매 가격은 더 상승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결국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속에서 차량 구매의 대안으로 승차 공유 서비스가 부각될 수 있다는 것.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우버 전체 매출에서 36%를 차지하는 음식배달 부문의 경우 경기침체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수요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다만 “규모의 경제 등을 통해 도어대시 등 경쟁사들과 비교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에버코어ISI의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우버를 ‘올해 최고의 기술주’ 중 하나로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75달러로 이날 종가대비 173% 높다. 마하니는 “우버의 잉여현금흐름(FCF)이 변곡점에 도달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2024년 40억달러 규모의 FCF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버는 지난해 “비용 지출을 줄여 잉여현금흐름 창출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FCF가 플러스로 전환(약 4억달러)했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우버가 여전히 적자 기업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버는 지난 2019년 이후 4년 연속 적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우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 47명 중 41명(87.2%)이 매수 의견(비중확대 의견 포함)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45.1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64.7% 높다.
2023.01.10 I 유재희 기자
아마존·세일즈포스 대규모 정리해고…새해도 감원 칼바람
  • 아마존·세일즈포스 대규모 정리해고…새해도 감원 칼바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연초부터 실리콘밸리에 정리해고의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인력 감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비용 절감에 나선 아마존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약 2배 많은 1만8000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단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 AFP)◇연초부터 아마존 1만8000명·세일즈포스 8000명 정리해고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앞으로 몇 주 동안 1만8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아마존 직원은 150만명으로, 정리해고 규모는 전체의 1.2%에 해당한다. 전체 직원대비 비중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해고 규모 자체로는 최근 알려진 미 빅테크 정리해고 중 최대 규모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정리해고 방침을 공식화했으며 당시 1만명 규모의 직원을 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 감소와 경기 둔화 전망에 비용 절감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인원을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지난해 기기 사업, 고용, 유통 등의 부문에서 이미 수천명을 해고했다고 WSJ은 전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개발기업 세일즈포스도 이날 전체 직원의 약 10%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종업원 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8만명으로, 정리해고 규모는 80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경영 환경은 여전히 도전적이고 고객들은 구매 결정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너무 많은 인력을 고용한 상태로, 그(감원)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세일즈포스의 전체 직원수는 약 4만 8000명이었으나, 코로나19 기간 인원이 급증했다. 미 IT 기업들의 잇따른 인력 감축 행보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기간 입은 수혜의 역풍 탓이다. 재택 및 원격 근무 확산,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온라인 활동 증가로 급성장했던 기술 기업들은 팬데믹이 잦아들자 수익 감소에 직면했다. 활발한 신규채용으로 몸집을 불렸던 이들 기업은 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부담에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자 결국 다이어트에 나서게 된 것이다.연방준비제도의 긴축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많은 상태다. (사진= AFP)◇지난해 美 테크기업서 15만명 해고…“새 직장 빠르게 찾아”IT기업 감원 추적 사이트 ‘레이오프.fyi(Layoffs.fy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1018개 기업에서 총 15만3678명이 해고됐다. 회사별로는 메타(옛 페이스북) 1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마존(1만명), 세일즈포스(8000명), 부킹닷컴(4375명), 시스코(4100명), 우버(3700명), 트위터(3700명) 순이었다. 아마존 추가 감원 관련 보도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 된 미 IT 업계의 정리해고 추세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크다고 WSJ은 전했다. Layoffs.fyi의 조사자료를 보면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12월 해고자는 약 8만명이었으며, 2021년에는 1만5000명이 해고됐다. 다만 IT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에도 해고자들이 새로운 직장을 빠르게 찾으면서 고용시장은 여전히 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많은 빡빡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구인·구직 사이트 집리크루터는 최근 IT 기업에서 해고된 노동자의 79%가 구직에 나선 지 3개월 안에 재고용됐다고 밝혔다. 특히 실리콘밸리에서는 대규모 정리해고가 시작된 이후 창업 열기가 오히려 뜨거워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데이터 분석기업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엔젤 투자 등 초기 단계 스타트업 투자는 역대 최대였던 2021년과 비슷한 374억달러(약 47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IT 기업 해고자가 차린 스타트업 20곳에 각각 10만달러(약 1억3천만원)씩을 투자하는 한 벤처캐피탈 프로그램에는 메타와 트위터 등에서 해고된 지원자가 1000명 넘게 몰리기도 했다.
2023.01.05 I 장영은 기자
‘경기침체로 실업자 는다’ 우버는 수혜주…왜? (영상)
  • ‘경기침체로 실업자 는다’ 우버는 수혜주…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뉴욕증시의 새해 첫 거래였던 3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압력 완화, 경제 지표 둔화 등으로 긴축 우려가 약화된데다 지난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등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결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이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3대 경제가 동시에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3분의 1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EU의 절반이 불황에 빠지고 중국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경제성장률 이하로 성장하는 등 어려움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금 가격은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달러 강세 둔화,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확대 및 피봇(금리인하 및 인상 둔화) 기대 등이 금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 AUAG ESG 골드 마이닝 ETF의 에릭 스트랜드 매니저는 “올해 금 가격이 온스당 21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08.10 ▼12.24%)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12% 넘게 급락하며 지난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2022회계연도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일 4분기 차량 생산 및 인도량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 인도량은 40만5278대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42만7000대에 크게 못 미쳤다.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대비 40% 증가한 131만대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인도량 증가율이 5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실망스런 인도량 수치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애플(AAPL, 125.077 ▼3.74%)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 애플 주가가 4% 가까이 급락, 또 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2조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중국 정저우 공장 내 아이폰 생산 차질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니케이가 “애플이 부품사에 1분기 중 맥북, 에어팟, 애플워치용 부품 생산량을 축소하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하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애플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우버(UBER, 25.36 ▲2.55%)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 주가가 2.6% 올랐다. 경기침체로 실업자가 늘면서 드라이버 확보가 용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기침체 및 높은 실업률로 초단기 근로자인 긱(Gig) 근로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우버가 45만명 이상의 드라이버를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미국의 실업률이 5.3%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900만명 이상의 실업자 및 불완전 고용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기침체로 출·퇴근 차량 수요 및 여행 수요가 감소할 수 있지만 드라이버에 대한 인센티브 지출 감소에 대한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코티(COTY, 8.77 ▲2.45%) 뷰티(화장품·향수 등) 제품 제조 기업 코티 주가가 2.5% 올랐다. 파이퍼샌들러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파이퍼샌들러는 코티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8달러에서 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로 경제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고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코티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2023.01.04 I 유재희 기자
정의선의 미래 키워드는 '도전과 변화'…전동화·SW·신사업 박차
  • 정의선의 미래 키워드는 '도전과 변화'…전동화·SW·신사업 박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그룹)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열고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정 회장은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도 말했다. ◇전동화 박차·소프트웨어 인재 확보 통해 ‘퍼스트 무버’ 도약정 회장은 신년 화두로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변화를 이끄는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진행한 것도 이같은 메시지를 더욱 잘 전달하기 위해서다.정의선 회장은 ‘도전을 통한 신뢰’ 구축을 위해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올해 EV9, 코나 EV, 레이 EV 등 경형에서부터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출시하는 한편,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톱티어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정의선 회장은 “작년에 우리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 5와 EV6가 각각 ‘세계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5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며 “올해에도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하여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의선 회장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해,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구독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차 생애주기 전반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고 가공해 지속적인 혁신 서비스를 공급한다. 정 회장은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보다 완벽한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차)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피력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신년회가 끝난 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식사하기 위해 사내 식당에서 줄을 서 배식받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미래 모빌리티·로보틱스·SMR 등 신사업 역량 확보정 회장은 신사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올해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 에너지, 신소재 등 신사업 분야 계획을 구체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인 ‘HDP’를 탑재한 G90, EV9을 국내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모셔널을 통해 미국에서 우버 등 차량공유기업과 손잡고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레벨4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정 회장은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 회장은 PBV와 AAM 등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한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PBV 니로 플러스 출시에 이어 올해 차종을 확대하고,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한다. 또한 롤스로이스, 사프란 등 주요 항공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AAM 기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사람과 사물의 이동 목적에 부합하는 PBV 차량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항공 이동 수단인 AAM 프로토타입 기체도 개발하여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의 리더십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로보틱스 분야와 관련해선 “로보틱스 랩과 보스턴 다이나믹스 그리고 BD-AI 연구소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류의 복지와 편의를 지원하는 인간 친화적인 제품 공급의 밸류체인을 꾸준히 완성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BD-AI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로보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미래 신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고도의 AI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정 회장은 이와 함께 “소형원자로(SMR)와 같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더욱 안전한 초고강도 철강제품 개발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 육성에 박차를 가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은 소형원자로를 비롯 수소 생산, 전력중개 거래 등 에너지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이날 정 회장은 ‘변화를 통한 도약’을 강조하며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정 회장은 “내부의 젊은 구성원들의 의견이 의사결정과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젊은 세대의 생각과 가치관을 이해하고 소통해 나가야 한다”며 “다양성을 존중하며, 능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조직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인사를 실시하고 제도적인 개선을 이어나가 과거의 단점들을 과감히 없애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1.03 I 손의연 기자
순환경제가 뭐길래
  • 순환경제가 뭐길래[플라스틱 넷제로]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이하 순환경제법)’이 통과됐다. 이 법은 2018년 1월 시행된 ‘자원순환기본법’ 전부개정안이다. 전부개정은 법령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방식이지만, 기존 법을 폐지·제정함으로써 기존 법령을 대체하는 것과 달리 기존 법령과 제도상 동질성을 강조할 때 쓰는 방식이다. 자원순환과 순환경제. 비슷한 개념의 두 용어의 처지는 어디에서 갈리게 됐을까. 법 개정의 취지를 보면 “자원순환법이 폐기물 처분에 중점을 뒀다면 순환경제법은 생산·소비·유통 전 과정에서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폐기물 발생 억제, 순환 이용 촉진을 도모한다”고 설명한다. 즉 자원순환이 제품의 사용 이후인 폐기물의 재활용에 초점을 둔 것과 달리 순환경제는 생산이나 소비 단계에서도 순환성을 고려하도록 개선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싱크탱크나 학계를 중심으로 연구되어 온 순환경제라는 개념이 점차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해외에서도 순환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춰오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는 ‘생산-소비-폐기’의 선형(Linear)적 흐름이 아닌 경제계에 투입된 물질이 폐기되지 않고 유용한 자원으로 반복 사용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는 순환경제를 하나의 경제 패러다임으로 보는 시각으로, 주요 특징은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개념을 넘어서는 것이다. 2002년 절약, 재사용이나 재활용은 근본적 문제 해결이 될 수 없으며, 제품의 나쁜 디자인이 문제라는 지적을 제기한 저서인 ‘요람에서 요람으로(크래들 투 크래들)’의 세계적 반향은 이후로도 순환경제에 대한 산업계의 논의 흐름을 주도해오고 있다.국내에서도 친환경 경제체제의 하나로 정의하면서 순환경제를 자원순환 개념에서 보다 포괄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자원의 효율적 사용에 초점을 두고 신규로 투입될 천연자원의 양과 폐기되는 물질의 양을 최소화하는 것과 경제계 내에서 순환되는 물질의 양을 극대화시키는 경제체제”라고 규정했다. 순환경제법에선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버려지는 자원의 순환망을 구축해 투입되는 자원과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경제체제”로 정의했다. 제품의 사용에 초점을 둔 논의에 한발 더 나아가 ‘서비스’로 순환경제를 확대하는 시각에서는 에어비앤비나 우버같은 공유경제도 하나의 순환경제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에 포함한다. 폐기물의 정의를 버려진 제품에 나아가 제품의 역량까지 확대하면서다. 자동차의 경우 사용기간의 90%가 유휴상태에 있다. 공유경제를 불필요하게 쉬고 있는 제품에서 부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즉 순환경제를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으며, 폐기물을 부(富)로 전환하는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이는 순환경제를 지속가능한 성장의 해법 중 하나로 보는 유럽의 그린딜(Green Deal) 정책에도 녹아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는 폐기물을 덜 쓴 자원이자 제품이고 자산으로 정의하고, 폐기물을 △버려진 자원 △버려진 라이프사이클 제품 △버려진 역량 △버려진 내재가치 등 4가지로 분류한다. 버려진 자원은 소비하고 나면 영원히 없어지는 물질이나 에너지를, 버려진 라이프사이클 제품은 다른 사용자들에게 쓸모가 있음에도 인위적으로 수명을 짧게 하거나 폐기되는 제품이다. 버려진 역량은 불필요하게 쉬는 제품을, 버려진 내재가치는 폐기된 제품에서 회수되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되지 않은 부품, 물질, 에너지를 말한다. “모든 폐기물은 경제적 기회다. 이를 부로 전환하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찾는 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해법”이라고 강조한다.
2023.01.01 I 김경은 기자
아세안의 이동수단과 디지털…국제교류재단 기획전시 열어
  • 아세안의 이동수단과 디지털…국제교류재단 기획전시 열어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KF) 아세안문화원은 오는 12월 15일부터 2023년 3월 26일까지 새로운 기획전시 ‘아세안 온 더 무브: 아세안의 이동수단과 디지털 라이프’를 선보인다. 개막 당일에는 한·아세안 합작 VR 영화 ‘딜리버리(Delivery)’의 특별 상영회와 전시 큐레이터 투어도 진행한다.존 에녹 ‘하노이의 오토바이 연작’(사진=한국국제교류재단).이번 전시는 아세안의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이동수단과 다이나믹한 모바일 문화를 접목해 아세안 지역 사람들의 일상을 생동감 있게 조명할 예정이다. 아세안 온 더 무브‘에는 아세안문화원이 올해 태국 CP그룹으로부터 기증받은 태국의 삼륜차 ‘툭툭(tuk tuk)’을 비롯해 2019년 주한필리핀대사관으로부터 기증받은 필리핀의 ‘지프니(Jeepney)’, 2017년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기증받은 ‘트라이쇼(trishaw)’ 등 아세안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독특한 교통수단이 실물 그대로 전시된다. 또한 영국 사진작가 존 에녹이 베트남 오토바이 문화를 조명한 사진 작품, 송성진 작가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현지인들과 협업한 설치미술 작품을 소개한다. 태국 툭툭에 탑승해 아세안 현지를 눈과 귀로 체험할 수 있는 서동주 작가의 실감 영상 작품도 상영된다.아세안 사람들의 삶과 소비문화에 모바일 앱이 불러온 변화를 그린 현대미술 작품도 선보인다. 인도네시아 최초 유니콘 기업인 ‘고젝’은 아세안의 ‘우버’ 또는 ‘배달의 민족’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그랩’은 아세안의 슈퍼앱으로 성장하면서 사람들의 소비 활동을 크게 변화시켰다. 이러한 모바일 플랫폼의 비약적 발전으로 인해 흥미롭게 재편되고 있는 아세안의 삶과 풍경을 현대미술 작품들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다. 태국 작가 람푸 칸사노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모바일 앱으로 일상의 모든 소비활동을 대체한 사람들의 모습을 위트있게 그려낸 회화 작품을 비롯해 김소현, 류소영 작가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해양 지역에서 다양한 슈퍼앱을 활용해 살아가는 시민의 하루를 조명한 애니메이션 작품 등을 선보인다.
2022.12.06 I 이윤정 기자
다니다, 국내 최초 하와이주 운송 네트워크 사업자 라이선스 취득
  • 다니다, 국내 최초 하와이주 운송 네트워크 사업자 라이선스 취득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관광·여행 승차 공유 서비스 플랫폼 개발 기업 다니다 주식회사(다니다)는 국내 최초로 지난 1일 미국 하와이 주 내 트랜스포테이션 네트워크 컴퍼니(Transportation Network Company, 운송 네트워크 사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6일 밝혔다.다니다가 취득한 TNC 라이선스는 우버나 리프트와 같이 법인 외 등록 차량으로 승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 기업이 필수로 갖춰야 하는 운영 자격 사항이다. 비대면으로 유저와 드라이버를 동시 관리하는 서비스 특성상 허가 충족 조건이 매우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니다는 지난 8월 벤처 기업확인서를 발급받았다.다니다 매칭 시스템은 유저와 드라이버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기반으로 하여 해외 여행 시 원활한 소통과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승차 공유와 함께 선택 가능한 ‘캐리어 센딩’ 옵션은 공항 출·도착 시간과 호텔 체크인·아웃 시간을 손님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게 캐리어를 픽업해 캐리어를 숙소 또는 공항에 별도 배달하여 유저의 여행 동선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다니다는 하와이를 런칭 시장으로 선택한 배경으로 관광에 특화된 지역 문화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관광객의 높은 비중을 꼽았다. 승차 공유 서비스의 레드오션 성격에 해외 관광객 및 교민을 대상으로 블루오션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것이다.하와이 관광청에서 집계한 지난해 기준 총 아시아 관광객 수는 약 4만2000명으로 그 중 한국과 일본 관광객의 비중은 약 71.4%를 차지한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규모 단위의 자유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렌터카나 승차 공유 서비스를 통한 이동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다니다 관계자는 “국내 다수 여행사가 항공 노선 증설에 맞춰 관광 상품 기획 중 감사한 협업 제안을 해왔다”면서 “지난 두 달간 하와이 현지에서 진행한 시범 서비스가 런칭 이후에도 문제없이 구동될 수 있도록 개발팀 모두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하와이 관광객 전체 규모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대비 66.1% 이상 줄었지만 올해 국가별 입국 규제 완화로 소규모 자유 여행 단위의 관광객이 증가하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2.12.06 I 안혜신 기자
우티, ‘올해의 기사님’ 시상식 첫 개최
  • 우티, ‘올해의 기사님’ 시상식 첫 개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우티(UT LLC)가 5일 ‘올해의 기사님’을 선정해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시상식에는 톰 화이트 우티 CEO와 우티 기사, 업계 관계자 및 비즈니스 파트너 등이 자리했다. 우티는 지난 3월부터 매달 운행 관련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달의 기사님’ 시상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열리는 ‘올해의 기사님’ 시상식은 지난 1년 동안 우티의 성장을 함께한 기사들을 대상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의 여정도 협력을 통해 이어나가겠다는 의미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우티의 ‘올해의 기사님’ 선정 기준은 △운행 건수 △매출 △승객 평점 등 3가지 부문이다. 상은 각 부문별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으로 구분해 상위 5명인 15명의 기사에게 수여했다. 이 가운데 대상은 각 부문별로 한 명씩 선출했으며, 1년 동안 최다 운행 건수, 최고 매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3명의 기사가 받았다. 특히 매출 부문 대상 수상자는 지난 8월 ‘이달의 기사님’으로 선정돼 주목받은 바 있으며, 자신만의 매출 상승 노하우를 동료 기사에게 공유하며 수익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그 밖에 특별상과 공로상은 우티의 성장에 공헌이 큰 기사 및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우티는 지난 1년 수상자들이 보여준 성과와 노력에 보답하고 앞으로의 활약을 격려하기 위해 상장, 꽃다발, 순금 배지 및 최대 100만원에 이르는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했다. 또한, ‘올해의 기사님’으로 선정된 기사에게는 차량에 부착할 수 있는 인증서를 제공하고 우티 앱 프로필에도 ‘올해의 기사님’으로 표기된다. 이번 시상식에서 우티는 기존 평가 기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운행 신기록을 보유한 기사에게도 특별상을 수여했다. 노력의 산물로 신기록을 달성한 기사들의 열정을 높이 인정하고, 더욱 많은 기사들이 즐길 수 있도록 축제의 장을 넓히기 위해서이다. 여기에는 부자(父子) 우티 가맹 기사, 공항에서 가장 많은 승객의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 기사, 하반기 매출 신기록 달성 기사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 우티 택시의 전신인 우버택시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최장기간 근속 기사, 마음을 잇는 따뜻한 이동을 제공한 ‘고요한M’ 기사 등도 선정됐다. 최장 운행 시간을 기록한 기사는 두 명으로 각각 서울(서초)에서 해남, 서울(홍대)에서 광주까지 운행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화이트 CEO는 “그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주인공을 모시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기사님들을 최대한 지원하며 함께 모빌리티 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6 I 정다슬 기자
(영상)미국판 배민 ‘도어대시’, 1위 프리미엄 약발 다했나…목표가 줄하향
  • (영상)미국판 배민 ‘도어대시’, 1위 프리미엄 약발 다했나…목표가 줄하향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음식배달 플랫폼 기업 도어대시(DASH)의 성장모멘텀이 둔화됨에 따라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RBC캐피탈마켓의 브래드 에릭슨 애널리스트는 도어대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섹터(업종) 수익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종전 70달러에서 60달러로 낮췄다. 도어대시는 2013년 설립된 미국의 음식배달 플랫폼 기업으로 호주, 캐나다, 독일, 뉴질랜드, 일본 등에도 진출했다. 또 식료품 등 소매 판매 배달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도어대시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5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우버이츠의 점유율은 20~30% 수준에 그친다. 도어대시는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펜데믹으로 음식 배달이 늘면서 2020년과 2021년 매출성장률이 각각 226%, 69%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엔데믹과 함께 성장 모멘텀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도어대시는 아직 적자기업인 만큼 성장모멘텀마저 둔화될 경우 투자 매력이 떨어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도어대시는 지난달 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17억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16억3000만달러를 웃돌았지만 주당순이익(EPS)이 -0.77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0.30달러는 물론 예상치 -0.60달러에도 크게 못 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 들어서만 주가 하락률이 60%를 웃돌고 있다. 도어대시는 비용절감을 위해 지난달 1250명(전체 직원의 6%)의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브래드 에릭슨은 “도어대시의 핵심 사업인 미국 외식시장에서의 주문량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이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가운데 내년부터는 관련 이슈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도어대시의 비용절감 노력에도 대시마트나 인터내셔널, 드라이브 사업 부문에서의 대규모 적자로 인해 EBITDA(상각 전 이익) 개선이 제한적이고, 경쟁사 우버이츠가 주요 시장인 맨하튼 지역에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 등도 도어대시에는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월가에서는 최근 도어대시에 대한 목표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니드함은 도어대시의 목표가를 종전 115달러에서 80달러로 낮췄고, 미즈호와 골드만삭스 등도 줄줄이 목표가를 내렸다. 특히 RBC캐피탈은 지난달 100달러에서 70달러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번에 또 내린 것이다. 브래드 에릭슨은 “그동안 1위 업체로서 받아왔던 주가 프리미엄이 결국 강력한 주가 하방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투자 위험 대비 기대수익률(보상)이 낮다는 분석이다. 한편 도어대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9명으로 이 중 15명이 매수(비중확대 포함)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14명은 중립의견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75.52달러로 지난 2일 종가 55.19달러와 비교해 36.7% 더 높다.
2022.12.05 I 유재희 기자
"미국판 배민 도어대시, 주문 감소 우려…주가 반등 기대난"
  • "미국판 배민 도어대시, 주문 감소 우려…주가 반등 기대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판 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는 배달서비스업체 도어대시(DASH)가 올해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내년에는 거시경제 악화로 주문 감소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RBC캐피탈마켓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도어대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업종수익률평균(Sector Perform)’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도 종전 70달러보다 낮아진 6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이 5%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도어대시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이미 60% 이상 하락하고 있다. 보고서를 쓴 브래드 에릭슨 RBC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도어대시의 경영과 영업관리는 업종 내에서도 훌륭한 편에 속하긴 하지만, 내년이 가까워질수록 주문 감소세가 나타나고, 주가도 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만큼 잠재적으로 위험대비 기대 수익률이 불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단 거시경제 환경만 보지 않더라도 핵심사업인 주문 증가세가 둔화하고 비용 절감 대책에도 EBITDA 하락세를 막을 수 있는 요인이 제한적이며, 맨해튼 지역에서 우버 이츠와 같은 경쟁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어대시는 그동안 매출 성장과 수익성 관리를 잘 해왔지만, 가장 중요한 지표인 미국 내 외식시장 주문량은 3분기부터 둔화하고 있다. 특히 RBC캐피탈마켓은 이 같은 주문량 감소세가 아직 도어대시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에릭슨 애널리스트는 “도어대시가 쓰고 있는 다양한 성장 이니셔티브로 인한 손실이 더 줄어야만 비용 절감 노력으로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2.12.02 I 이정훈 기자
정부, 美에 IRA 2차 의견서 제출…“리스·렌터카도 조건 면제”
  • 정부, 美에 IRA 2차 의견서 제출…“리스·렌터카도 조건 면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2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하위 규정을 만들고 있는 미국 행정부에 2차 의견서를 냈다. 특히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세액공제) 혜택 중단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리스·렌터카도 IRA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상업용 친환경차로 구분해달라고 강조했다.IRA는 미국 내 전기차에 7500달러(약 975만원) 보조금(세액공제)을 지급하되, 한국산을 비롯해 북미 외 지역 생산 차량이나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미체결국산 배터리 부품·소재 비중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트럭, 버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는 이런 조건 없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미국 공유차 회사 우버가 운행하는 전기차 모습. (사진=우버)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미국 재무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 의견서를 냈다.미국 재무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 8월 서명한 IRA 시행을 위한 하위 규정(guidance)을 마련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접수하고 있다.정부와 현대차 등 관련 기업은 이미 지난달 초 이와 관련한 의견서를 낸 바 있다. 정부는 당시 의견서에도 전기차 보조금 관련 규정 3년 유예와 현지 최종조립 요건 완화와 함께 상업용 친환경차 범위 확대 요구를 담았으나, 이번엔 이를 좀 더 구체화했다. 또 우버·리프트 등 공용차도 상업용 범위에 포함할 것을 추가로 제안했다. 2023년부터 3년까지는 총액 제한을 없애자는 내용도 담았다.현대차·기아를 비롯한 한국산 전기차 상당수가 현지에서 리스·렌터카나 공용차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상업용 친환경차의 범위가 넓어지면 그만큼 피해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부는 이와 함께 IRA에 있는 폭넓은 청정에너지 보급 지원 정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안을 했다. 청정연료 충전시설 세액공제 적용 지역 범위를 넓히고, 탄소 포집, 청정수소·청정연료 생산 등에 대한 세액공제 조항도 좀 더 폭넓게 해석하거나 더 구체화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 행정부가 한국 정부의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한다면 한국 기업의 현지 시장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청정에너지 기업의 진출 기회도 커질 수 있다.미국 행정부도 자국 우선주의 성격을 띤 IRA를 그대로 시행한다면 한국, 유럽, 일본 등 우방과의 관계를 훼손할 것이란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IRA 조항에 대한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방미 중 IRA를 “공격적”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자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유럽과 모든 우리 동맹이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수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화답했다.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올리비에 베쉬트 프랑스 통상장관과 만나 IRA의 외국 차별적 전기차 보조금 제도에 대한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정부 관계자는 “자동차를 비롯해 충전소, 수소, 바이오연료, 탄소 포집 등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통상 전문가와 법조계 자문을 거쳐 2차 의견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오른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2022.12.02 I 김형욱 기자
美 기술주 파티 끝…"빅테크 주주들, 고임금·고비용 묵인 안해"
  • 美 기술주 파티 끝…"빅테크 주주들, 고임금·고비용 묵인 안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기술주 주가가 올해 크게 하락하면서 빅테크 기업들과 시장 간 밀월관계도 종식을 맞이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승승장구하던 시절엔 조용했던 주요 주주 및 투자자들이 올해엔 경영방침과 관련해 다양한 요구를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AFP)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에서 지난 25일 기준 알파벳(구글) 주가는 작년말 대비 32.7% 급락했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66.9%), 아마존(-44%), 마이크로소프트(MS·-26.4%), 애플(-16.6%) 등 주요 빅테크 주가들도 올 들어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5.5%)보다 더 많이 떨어진 것이다. 이에 빅테크의 경영방침에 완화적인 입장을 보였던 주요 주주들이 올 들어서는 과도한 비용 지출 등과 관련해 감시가 엄격해지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신문은 “많은 기술 기업들이 성장 시나리오를 전제로 인재를 늘리는 과정에서 직원 보수를 크게 높였지만, 주가 상승에 이를 묵인해왔던 주요 주주들이 금리상승 및 성장둔화 국면에 들어서자 입을 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알파벳의 주요 주주인 영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TCI 펀드 매니지먼트’는 지난 15일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알파벳 직원들의 보수가 테크 업계 시가총액 상위 20개사 평균(11만 7000달러)의 2.5배에 달한다며 “이러한 격차는 정당화할 수 없다. 인력과 급여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TCI 펀드는 알파벳 지분 약 0.27%(6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메타 주식 250만주를 보유한 미국 투자회사 얼티미터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브래드 거스너 CEO도 지난달 마크 저거버그 메타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메타는 애플, 테슬라, 트위터, 우버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설비투자를 하고 있다”며 일자리와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타뿐 아니라 구글과 트위터, 우버 등도 지금보다 훨씬 적은 인원으로 같은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빅테크 기업들 스스로도 과도한 지출을 방치할 경우 경쟁력이 저하되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인력감축 및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미국 해고 데이터 집계 사이트 ‘레이오프스’(Layoffs.fyi)에 따르면 올해 일시 해고를 포함해 구조조정을 진행한 기술 기업은 850개를 넘어섰고, 이로 인해 약 13만명이 직장을 잃었다. 닛케이는 “인력감축 및 비용절감으로 당장 눈앞의 실적은 개선될지도 모르지만, 장래 성장을 위한 싹을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 성장을 통해 인재와 자본을 끌어들이는 선순환이 유지되지 않으면 미 증시 상승을 이끌 견인역도 사라지게 된다. 현재 미 주식시장엔 기술주를 대신할 그릇이 없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2001년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새로운 시련을 맞이한 빅테크 기업들이 비용절감 등 이번 체질 개선 고비를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 향방도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1.28 I 방성훈 기자
우리나라 주52시간제, 트위터코리아 고용 중단 시킬까
  • 우리나라 주52시간제, 트위터코리아 고용 중단 시킬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미국 빅테크 업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한 직후 절반 이상의 직원이 해고됐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1만 1000명의 직원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 아마존도 직원 1만명 이상 감축하는 역대 최대 구조조정을 시작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이들 기업은 모두 전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그런데 최근 빅테크 업계 전문가가 흥미로운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트위터가 앞으로 노동법에 엄격한 나라에서 고용을 중단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유럽 국가를 들었죠.우버와 스카이프 등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한 게르겔리 오로스(Gergely Orosz)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럽처럼 노동법이 엄격한 나라에서도 장시간 근무와 뛰어난 성과만이 합격점을 받는 정책이 흥미롭다”며 “(대량해고를 진행하고 있는) 트위터는 이런 나라에서 간단하게 고용을 중단하거나, 폐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머스크 ‘기행’이 가능한 이유, at will employment미국은 ‘at will employment(원하는대로 고용한다)’라는 고용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별다른 해고 사유 없이도 직원을 해고할 수 있죠.머스크의 트위터 직원 해고 방식은 해고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도 상당한 충격을 줬습니다. 미 매체 더 버지(theverge) 등에 따르면, 약 7500명에 달하던 트위터 직원은 3주 만에 2700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직원 3명 중 2명이 하루아침에 잘리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또다른 충격은 머스크의 ‘직장관’입니다. 트위터는 워라밸이 좋은 기업으로 소문이 나 있었는데요. 반면 머스크는 “성공하려면 주 80시간에서 100시간은 일해야 한다”고 말하는 ‘일벌레’입니다.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재택근무 문화부터 없앴습니다. 그리고 CNN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들에게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하드코어하게 일하거나 퇴사하세요. 고강도로 장시간 일하라는 말입니다. 뛰어난 성과만이 ‘합격점’을 받을 겁니다.”직원들은 이 이메일에 ‘동의(YES)’를 클릭해야 했습니다. 만약 클릭하지 않으면 3개월치 임금을 받고 퇴직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여져 있었다고 합니다. 머스크는 어떤 ‘사탕발림’도 없이 트위터의 운영방침을 선명하게 보여줬습니다. ◇ 사유 없이 해고 불가한 우리나라는우리나라도 머스크의 칼춤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트위터코리아는 지난 10월 기준 국민연금을 납부하는 직원이 23명입니다. 트위터코리아 정직원의 해고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PR업계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팀 전원이 해고당했다고 합니다.하지만 우리나라는 근로기준법 상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가 불가능합니다. 또한 해고를 결정해도 30일 전에 예고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해고예고수당을 지급해야 합니다. 만약 직원이 해고될만한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면, 법적 판단을 거쳐 해고 결정이 무효가 될 수도 있습니다.트위터코리아를 담당하는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에서도 트위터 측에 행정지도를 위해 여러 차례 회사와 접촉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트위터 측에서 ‘잠수’를 타버려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연락을 받지 않아 트위터의 강남 사업장까지 찾아갔지만 이미 2년 전부터 사무실을 빼고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트위터의 인사팀이 각국의 노동법을 고려해 해고메일을 보낸 게 아니라 ‘무차별 해고 폭탄’을 던진 정황이 빤히 보입니다.우리나라보다 노동법이 엄격한 유럽 국가에도 트위터 직원들에 ‘해고 메일’이 날아들었는데요. 스페인은 일찌감치 노동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욜란다 디아즈 스페인 노동부 장관은 “모든 회사는 노동권을 준수해야 한다. 트위터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며 “근로감독관이 이 사건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해고 방식 뿐 아니라 앞으로 트위터의 장시간 노동이 국내법에 저촉될 소지도 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들에게 주 84시간을 일하라고 지시했다는 미 CNBC 보도도 나온 상황입니다. 미국은 일명 ‘화이트칼라 이그젬션(면제제도)’가 있어 연봉 10만달러(1억 2000만원) 이상 사무직 근로자는 노동시간을 제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고용노동법 상 52시간 이상 일할 수 없습니다. 김윤정 변호사는 24일 이데일리 스냅타임과의 통화에서 “트위터코리아는 국내에 법인과 사업자를 낸 회사이기 때문에 국내법을 적용받는다”며 “주 52시간 일을 강요한다면 이는 형사법으로 처벌받게 된다”고 말했습니다.게르겔리 오로스의 전망처럼 ‘고강도로 장시간 일하는’ 것이 근로기준법상 불가능한 나라는 트위터가 폐업을 결정하게 될까요. 가능성은 있습니다. 트위터는 우리나라에서 ‘원화’ 결제를 전혀 지원하지 않고 있는데요.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도 미국이나 캐나다 등으로 우회해서 결제해야 하고, 트위터 광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IO(광고 주문서)를 작성하고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사로 달러를 송금해야 합니다. 굳이 한국 법인을 통하지 않아도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구조라 노동법 분쟁보단 폐업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해고된 트위터코리아 직원들은 지역 노동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2022.11.24 I 김혜선 기자
카타르 숙소 척박한 텐트촌도 1박 60만원…‘교통·보안도 엉망’
  • 카타르 숙소 척박한 텐트촌도 1박 60만원…‘교통·보안도 엉망’
  • 카타르 알코르 지역의 텐트촌. 자물쇠가 없어 억지로 텐트를 여며보는 축구팬.(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부국 자원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된 순간부터 카타르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약 120만 명의 축구 팬들을 맞을 공간이 부족해 골머리를 앓았다. 카타르의 면적은 약 1만1000㎢로 경기도보다 약간 크다. 카타르는 호텔과 아파트를 더 짓는 것은 물론 추가 1만4000여 개의 숙소를 임시 건물로 지은 팬 빌리지와 크루즈십 호텔까지 동원했지만 너무 비싼 탓에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도하 외곽의 텐트촌에 정착했다.24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카타르월드컵을 보기 위해 방문한 축구 팬들은 도하 중심부 호텔의 치솟는 물가로 인해 사막 한가운데의 척박한 텐트촌에 묵을 수밖에 없었다. 쿠웨이트에서 왔다는 한 축구 팬은 AP통신에 “호텔들이 너무 비싸 이곳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매일 아침 도하로 걸어가는 것이 힘들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곳도 결코 싸지 않다. 하룻밤에 450 달러(약 60만원)를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텐트촌에는 가구와 배관 기구가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고 수영장과 고급 아랍 식당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도 도하와 떨어진 곳이다 보니 교통도 엉망이다. 멕시코 남부에서 온 파올라 베르날이라는 팬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월드컵 개최국인데 이동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놀랐다”면서 “캠핑장을 오가는 버스들이 밤 10시에 운행을 멈추기 때문에 팬들은 강제로 우버를 탈 수밖에 없고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불평했다. 그는 이어 “일부 경기장들은 도하의 새로운 지하철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지만 역에서 2.5km 정도 멀리 떨어져 있어 이 거리를 걸어야 한다. 버스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들의 또 다른 걱정은 보안이다. 텐트에 열쇠가 없어 도둑이 들기 십상이다. 그러나 주최 측은 “카타르는 안전한 나라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다.‘난민촌’이라는 비판을 받은 팬 빌리지 프리존 구역은 1박에 200달러(약 27만원)부터 시작하는 가장 저렴한 숙박 시설 중 하나다. 그러나 대회를 며칠 앞두고도 제대로 완공되지 않은 곳들이 있었으며, 몇 분에 한 번씩 저공 비행기 굉음, 악취 등으로 아주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팬들은 국가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위해 카타르에 머물고 월드컵을 즐긴다. 인도의 축구 팬 아만 모하메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마지막 월드컵을 치른다. 그를 보기 위해 여기에 왔다”며 “월드컵을 현장에서 보는 건 어렸을 때부터 나의 꿈이었다”고 말했다.카타르 도하의 팬 빌리지.(사진=AP/뉴시스)
2022.11.24 I 주미희 기자
심야택시 배차율 21→45% 상승
  • 심야택시 배차율 21→45% 상승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심야시간대(밤 10시~새벽 2시) 택시 배차 성공률(배차율)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1월 7~11일) 평일 심야 택시 배차율은 45%다. 배차율은 택시 플랫폼으로 댁시를 호출할 때 배차를 받는 비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평일 심야 택시 배차율은 2019년 59%에서 올 7월 21%까지 하락했다. 택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열악한 택시기사 처우 문제가 겹치면서 택시기사 구인도 어려워졌다.심야 택시 대란이 심화하자 국토부는 지난달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말부터 심야 택시 탄력 호출료가 도입됐다. 심야 택시 탄력호출료는 3000원인 택시 호출료를 심야 시간에 한해 수급에 따라 5000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탄력 호출료를 지급하는 승객은 목적지에 상관없이 택시를 강제 배차받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하지만 승차난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심야 택시 공급도 소폭 늘어났다. 지난달 21일 1만4235대였던 서울시내 심야택시 운행량은 이달 11일 1만5332대로 7.7% 증가했다. 10일부터 개인택시 부제(일정 간격으로 개인택시 휴무를 강제했던 제도)가 해제됐기 때문이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심야 운행 조도 운영하고 있다.국토부는 택시 공급 효과가 충분치 않으면 타다·우버X 등 타입 1 플랫폼 택시(택시 면허 없이 렌터카를 빌려 운행하는 유사 택시) 규제 완화도 추진할 계획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택시 대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 등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며 택시 수급상황 등 택시대책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11.17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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