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078건
- [마켓인]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 “VC 시장 전망 여전히 밝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ASP)가 벤처캐피털(VC)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3일 ASP는 VC 업계가 수십 년에 걸친 혁신 슈퍼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보며 VC 투자에 힘입어 의료와 교육,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가 직면한 시급한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브리제시 지바라트남(Brijesh Jeevarathnam) 파트너 겸 펀드투자 글로벌 총괄.(사진=ASP)ASP는 VC 펀드 운용사의 업계 전문성과 네트워킹, 전략적 지침, 거버넌스 등은 오늘날과 같은 환경에서 스타트업 성공에 중요한 열쇠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SP는 1970년대부터의 자료 분석을 토대로 “VC로부터 투자받은 기업의 9%가 100%의 투자이익을 창출했다”며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벤처펀드는 단일 기업에 대한 투자로 투자자본의 100배 또는 1000배의 수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상의 투자 성과를 얻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설명했다. ASP는 우버와 스냅, 엘라스틱서치 등과 같은 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탄생했다며 “위기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이러한 차세대 리더 기업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인맥, 매력적인 딜을 발굴할 수 있는 능력을 고루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ASP는 초기 및 중간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전통적 투자자들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SP는 “이는 시장을 정상화하고, 왜곡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투자 속도와 밸류에이션, 투자 조건 등이 과거 평균치로 회귀하면서 경쟁이 감소하고, 자본 효율성이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전통적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섹터 중에서는 원격의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원격의료를 통한 치료 대상의 범위와 효과가 확대되면서다. ASP는 인공지능(AI), 첨단기기 및 로봇공학 기술의 발달로 진단, 수술 등 전반적인 치료 표준이 향상되는 동시에 불필요한 작업이 줄거나 제거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파트너 겸 펀드투자 글로벌 총괄인 브리제시 지바라트남(Brijesh Jeevarathnam)은 “현재 우리는 수십 년에 걸친 혁신 슈퍼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들어와 있다”며 “장기적으로 VC가 혁신적이고 기술집약적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VC 시장이 공모시장 성과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 모셔널, 한국 주재 첫 아시아 임원 임명.."현대차와 협력 강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글로벌 자율주행기술 기업 모셔널이 마이클 세비딕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첫 아시아 임원으로 임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세비딕 부사장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전해 모셔널의 한국, 싱가포르 사업을 총괄한다.마이클 세비딕 모셔널 엔지니어링 부사장 모셔널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앱티브(Aptiv)와 함께 2020년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이다. 모셔널은 차량 호출 서비스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SAE 레벨 4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와 전략적 협업으로 개발된 모셔널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리프트(Lyft)와 우버(Uber) 라이더를 위한 자율주행과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우버이츠(Uber Eats) 고객을 위한 자율주행을 시행 중이다.세비딕 부사장은 모셔널의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팀의 상당 부분을 총괄하고 있다. 머신 러닝, 데이터 인프라, 시뮬레이션, 차량 시각화, 원격 차량 지원(RVA), 차량 대 클라우드(V2C), 그리고 데이터 사이언스, 소프트웨어 평가 등이 포함된다. 모셔널은 올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최초의 완전 자율주행 공공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으로, 세비딕은 모셔널의 엔지니어링 조직의 중요 부분을 대표한다.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15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 세비딕 부사장은 최근 5년간 자율주행차(AV) 업계를 이끌었다. 그는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받았고 조지아공과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과 머신 러닝 분야의 석사학위를 취득했다.세비딕 부사장은 한국에 주재할 계획이다. 모셔널은 최근 수백만 달러를 들여 싱가포르 지사를 확장하고 채용한 것과 같이 아시아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세비딕 부사장은 모셔널이 아시아 지역의 높은 기술적 가능성을 활용하고 지역 로봇 생태계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팀을 이끈다.마이클 세비딕 모셔널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한국과 싱가포르는 모셔널이 자랑하는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링 팀의 주요 본거지다. 모셔널이 아시아 지역에서 소프트웨어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키워가는 여정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세비딕 부사장은 또한 현대자동차그룹과 모셔널 간에 직접적인 소통 창구로 적극적으로 양사의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세비딕 부사장은 “모셔널과 현대자동차그룹의 협업은 무궁무진하다”며 “더 스마트하고, 안전하며, 친환경적인 모빌리티는 양사 공동의 목표다. 양사의 커뮤니케이션과 파트너십을 증진해 공동의 목표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라우라 메이저(Laura Major) 모셔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모셔널 엔지니어링 총괄이 한국에 주재하는 것은 모셔널의 아시아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비딕 부사장은 훌륭한 팀 관리 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세비딕 부사장은 모셔널이 완전 무인 로봇택시를 시장에 출시하는 데 힘을 실어주고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애플페이 출시 한 달…현대카드 신규 발급 156%↑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애플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 출시 이후 한 달 간 35만장이 넘는 카드가 신규 발급됐다. 출시 후 결제 건수는 930만건에 달한다. 사진=현대카드4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애플페이 출시 한 달 간 신규 발급된 카드는 약 35만5000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만8000장) 대비 156% 증가했다. 신용카드가 23만7000장, 체크카드가 11만8000장 발급됐다.현대카드 신규 회원 중 애플 기기 이용자의 91%가 애플페이를 등록했다. 신규 등록 토큰수 역시 3주 만에 200만건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신규 회원 중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비중이 79%로 압도적이었다. 20대가 51%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8%, 40대가 12%로 그 뒤를 이었다.현대카드 고객들이 4월 말까지 애플페이를 이용해 결제한 건수는 약 930만건이었으며 서비스를 1회 이상 이용한 고객의 비중은 71%에 달했다.방문 횟수가 잦은 주요 편의점 중 ‘GS25’(25%)에서 가장 많이 사용됐고 ‘코스트코’에서 가장 많은 금액(22%)이 결제됐다. 온라인 가맹점 중에서는 ‘배달의 민족’에서 가장 많이 사용됐다.해외에서도 애플페이 이용이 시작됐다. 전체 결제 금액의 9%가 해외에서 결제됐다. 이는 현대카드 일반 카드 결제 금액의 해외 결제 비중이 2% 수준인 것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해외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우버’, ‘스타벅스’, ‘에어비엔비’에서의 결제 비중이 높았고 일본 교통카드인 ‘파스모’, ‘스이카’를 충전할 때도 많이 사용됐다.한편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뚜레쥬르, 빕스, 제일제면소 등 CJ푸드빌 계열사와 에그슬럿, 빚은 등 SPC계열사가 가맹점으로 합류했다. 이밖에도 현대아울렛, 롯데면세점, 호텔신라, 포시즌스호텔 등에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현대카드는 “간편결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유럽 등의 장거리 노선 항공편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분기 이후부터는 해외 이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공매도 타깃된 아이칸 엔터, 52주 신저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5월 FOMC 기준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재개로 긴축 우려가 커진데다 지역은행 안정성에 대한 우려, 부채 한도 이슈 재부각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우버(UBER, 36.52 ▲11.6%) 승차 공유 플랫폼 및 음식 배달 서비스 제공 기업 우버 주가가 12% 가까이 급등했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우버가 공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33% 급증한 88억2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87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0.08달러로 전년동기에 기록한 -3.04달러는 물론 시장예상치 -0.09달러보다 적자 폭이 적었다. 총예약금은 22% 증가한 314억달러, 조정EBITDA(상각전 이익)는 7억6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활성 플랫폼 사용자는 1억3000만명으로 전년대비 1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우버는 또 2분기 총예약금 가이던스를 330억~340억달러, 조정EBITDA는 8억~8억50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BP ADR(BP, 36.78 ▼8.1%) 영국의 원유·천연가스 탐사 및 생산·판매업체 BP 주가가 8% 넘게 하락했다. 2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BP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561억8000만달러로 예상치 568억4000만달러에 미흡했지만 조정EPS는 1.66달러로 예상치 1.3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BP는 이어 2분기에 17억5000만달러어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1분기에 매입한 27억5000만달러와 비교해 10억달러 적은 수준이다. 유가하락 등에 따른 마진 감소와 유지 보수비 등으로 잉여현금흐름이 대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조치다. ◇체그(CHGG, 9.08 ▼48.41%) 구독료 기반의 온라인 학습(교과서 문제 풀이 등) 솔루션 제공 기업 체그 주가가 48% 넘게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하룻새 주가가 반토막난 것. 체그는 지난 1일 장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EPS는 각각 1억8800만달러, 0.27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억8500만달러, 0.26달러를 웃돌았다.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모건스탠리와 제프리스 등 월가에서는 투자의견 및 목표가 하향이 이어졌다. 신규 고객 성장률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회사 측은 실적 발표 후 “3월 이후 챗GPT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규 고객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챗GPT가 온라인 학습의 대안이 될 것이란 우려로 해석된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즈(IEP, 40.36 ▼19.9%) 에너지·자동차·식품포장·투자 등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지주사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주가가 20%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아이칸 엔터는 기업 사냥균 칼 아이칸이 이끄는 기업이다. 공매도 투자사 힌덴버그 리서치는 아이칸을 공매도 타깃으로 삼았다. 순자산가치에 대한 프리미엄이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아이칸이 기업 성과에 비해 높은 배당을 지급하면서 투자자를 유혹, 주가가 고평가 상태에 있는 데다 지속적인 투자 손실에 직면해 (이를 만회하기 위한) 과도하게 높은 레버리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이칸은 “힌덴버그가 우리의 장기 주주를 희생시키면서 공매도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부정적인)보고서를 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 은행 위기 불안감…美 증시 일제히 급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인수했지만 은행 위기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영향이다. 지역 은행주와 기술주도 하락하는 가운데 우버는 여행이 풀렸다는 기대감에 깜짝 실적을 내며 12%대 급등했다. 다음은 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美 3대 지수 일제히 급락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8% 하락한 3만3684.53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 내린 4119.58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8% 떨어진 1만2080.51로 집계. ◇지역 은행주에 기술주까지 하락 -퍼스트리퍼블릭 위기설이 불거질 때 함께 이름이 오르내렸던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7.78% 폭락한 6.55달러에 마감. -장중 역대 최저수준인 5.26달러까지 하락하며 올해 들어서만 70% 이상 빠져. -팩웨스트 뱅코프가 제2의 퍼스트 리퍼블릭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나와. -JP모건(-1.61%), 뱅크오브아메리카(BoA·-3.03%), 씨티그룹(-2.65%), 웰스파고(-3.84%)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가 모두 하락.-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주가는 각각 2.11%, 1.87% 하락.-애플(0.62%), 알파벳(1.75%), 메타(1.62%), 마이크로소프트(0.05%), 넷플릭스(2.03%), 아마존(3.22%) 등 기술주도 하락. ◇“여행 풀려” 우버 깜짝 실적에 주가 12% 폭등 -우버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1년 전보다 29% 증가한 88억2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87억2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치. 주당순손실은 8센트로 시장 전망치(9센트)보다 양호.-여행이 확 늘면서 모빌리티 사업 실적이 좋아진 영향. -1분기 차량호출 서비스 매출액은 43억3000만달러를 기록.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우버 실적을 이끈 배달 서비스 매출액(30억9000만달러)을 상회.-우버 주식, 전거래일 대비 11.55% 폭등한 36.52달러에 마감.◇다소 식고 있는 美 노동시장-연준의 금리 결정 직전 나온 노동 지표는 다소 약세.-노동부가 공개한 올해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3월 민간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959만건으로 전월(1000만건) 대비 소폭 감소.-2021년 4월 이후 거의 2년 만의 최저 수준. ◇연준 금리인상 우려에 국제유가 하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29% 하락한 배럴당 71.66달러에 마감. -WTI 종가는 3월 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미국 지역 은행 관련주들이 하락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강화되며 하락. ◇연준 금리 결정 긴장감 -연준은 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시작.-25bp(1bp=0.01%포인트) 인상이 기정사실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이번 FOMC를 통해 금리를 25bp 올릴 확률은 89.3%.-관건은 이후 동결로 전환할지 추가 인상 여지 열어놓을지.
- 6000兆 시장 선점 나서는 폐기물 DX 1세대들의 막전막후[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우리 연구에 의하면 폐기물(Waste)을 경제적 부(Wealth)로 바꾼다면 2030년까지 그 보상은 4조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드러났다.”(글로벌 컨설팅사 액센츄어)순환경제는 탄소중립을 위한 수단이면서 동시에 돈벌이 수단으로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렇게 쓰레기에서 금맥을 발견하게 한 주요 시대적 배경을 꼽는다면 단연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다.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연계하려면 1차 관문인 폐기물의 디지털 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이란 과제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이데일리는 지난 25일 한화 환산 약 6000조원에 달하는 돈맥의 문턱에서 일찌감치 자리를 튼 우리나라 순환경제 1세대 창업가들을 모아 서울시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이데일리 본사에서 좌담회를 열고, 폐기물 시장의 성장성과 과제를 중심으로 세 시간여에 걸쳐 난상토론을 벌였다. (왼쪽부터) 황윤익 VUS 대표, 김무섭 에코비트 DI팀장, 고재성 같다 대표, 김근호 리코 대표가 서울시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이데일리 본사에서 지난 2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근호 대표는 화상으로 인터뷰에 참여했다.“(아무런 생산 행위를 하지 않고) 수집 기사님들의 수첩에 적힌 내용을 디지털 정보로 전환하기만 해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마치 조선의 ‘봉이 김선달’ 같은 이야기를 펼쳐 놓은 이는 바로 고재성 같다(환경자원 데이터 플랫폼 브랜드 ‘빼기’ 운영) 대표이사다. ‘빼기’는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신청하기만 하면 버리기 어려운 대형 폐기물을 집까지 찾아가 최종처리 해주는 B2C 서비스로 잘 알려져있다. 버리는 과정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빼기의 비즈니스 모델이 집중하는 분야는 그러나 B2C보다는 B2B에 더 초점이 맞춰있다. 고 대표는 “기타간접배출(Scope3)에 대한 기업들의 측정 요구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폐기물 데이터를 배출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12가지 카테고리 가운데 폐기물은 거의 바닥에 가까운데, 이는 실제 배출량을 측정하지 못한데서 기인한단 것이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스코프3의 카테고리별 배출량을 보면 사업장 폐기물 온실가스 배출량은 1만t으로 다른 부문에 비해 극도로 적다. 배출량만 제대로 집계된다면 재활용 실적에서 발생하는 감축실적을 훨씬 더 많이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빼기는 현재 50여곳 지자체와도 협약을 맺고 있다. 고 대표는 “지자체가 가장 가려워하는 곳은 놀랍게도 폐기물 운송의 효율성이 아니라 데이터가 없는 것”이라며 “일부 지자체는 빼기가 제공하는 폐기물 데이터를 통해 탄소배출실적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제공=주식회사 ‘같다’그러나 이렇게 간단한 돈벌이 수단이 그 어떤 산업보다 더딘 속도로 발전한 데는 그만한 이유도 무시 못한다. 영세사업자로 구성된 폐기물 시장은 ‘파편화’된 시장이다. 우리나라의 수집운반업체는 약 5200여곳에 달한다. 어디에 어떤 폐기물이 나오고 어느 최종처리업자로 보낼지를 결정할 주요 정보는 맡은 구역을 반복해 돌아다니며 수거·운반하는 기사들의 빼곡한 노트에 적혀 있다. 이 수첩은 이들의 영업 노하우이자 교섭력(바게닝 파워·Bargaining power)을 행사할 주요 자산이다. 폐기물 물류 시장의 참여자 특성상 디지털 전환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만만찮다는 말이다. 국내 1위 환경기업 에코비트에서 디지털 이노베이션(DI)팀을 이끌고 있는 김무섭 팀장은 이 헤묵은 과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수거 차량의 동선만 효율화해도 비용감축이 가능하단 점에서 쉽게 포기하기 힘든 영역이다. 김 팀장은 “의료폐기물은 15일내에 한 번씩 반드시 수거해야하는데, 수거 기사들의 수첩과 기억력에 의존하는 리스크를 디지털화가 해소 가능하다”며 “어디에 폐기물이 많은지부터 유휴 차량의 관리, 동선의 최적화, 수거 일정 관리 등 단순한 전산화만으로 운영효율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폐기물의 DX는 수거기사와 계약관계에 있는 수거·운반업체 모두가 윈윈(Win-Win)할 모델이 될 있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기반 수요응답형 교통(DRT·Demand Responsive Transit)을 개발하는 황윤익 브이유에스(VUS) 대표가 폐기물에 뛰어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VUS의 기술을 수요응답형 폐기물 수거 물류에도 적용하는 것이다. 카카오택시가 고객과 택시기사를 연결하는 카카오T를 만들었듯, 폐기물 수거기사를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황 대표는 쏘카 사업개발본부를 거쳐 카카오의 카카오택시팀을 이끈 바 있다. 그는 택시와 폐기물 산업이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다고 진단했다. 황 대표는 “카카오택시가 우버와 달리 택시 기사들의 호응을 얻었던 건 그들이 필요한 솔루션을 카카오가 제시해줬기 때문”이라며 “손님이 있는 곳으로 카카오택시가 데려다줬듯 폐기물 물류에도 이들의 결핍점(pain point)을 해결할 솔루션 제시가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택시 사업자들보다 훨씬 파편화되어있어 이를 통합하는 건 더 도전적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비용 효율화를 통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이들이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장은 원자재 시장이다. 정말 쓰레기에서 경제적 부가가치(이윤)를 창출시키는 일이다. 폐기물을 원자재로 만드는 데 굴지의 대기업들이 뛰어들면서 배출자와 수요자를 ‘매칭’시켜주는 뒷단에 이들이 위치하는 것이다. 폐기물 수거 비즈니스에 ‘업박스(UpBox)’라는 브랜드를 입힌 ‘리코’는 폐기물 수집부터 자원화 전 과정에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자원화 흐름을 관리하고 있다. 한 사업장에서 폐기물을 배출하려면 수 십개 폐기물 업체를 따로 관리해야한다면 업박스는 턴키(일괄입찰)로 모든 폐기물을 처리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런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모든 과정의 데이터를 관리해준다는 점에서 3000여 고객의 가려운 부분을 싹 긁어준다. 실제 업박스로 수거한 모든 음식물을 퇴비, 사료, 바이오 가스 등으로 재활용, 한 식품 공장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총 770t을 처리업체로 전달해 퇴비로 자원화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퇴비 중 약 168t은 대기업이 수매해 식자재를 농장에 공급한다. 김근호 리코 대표는 “고객사 규모가 커질수록 폐기물 물류 시스템과 폐기물 데이터의 디지털화는 필수”라며 “폐기물 사업은 마진이 확실한 만큼 이 시장의 잠재력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허가 등 폐기물 관련 각종 규제나 폐기물 시장에 대한 이해 없이 쉽게 뛰어들었다간 난관도 많을 수 있다는 경험에서 나온 조언도 덧붙였다.
- [뉴욕증시]내주 빅테크 성적표 나온다…잠잠한 시장 출렁일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다음주 빅테크 실적이 줄줄이 나오면서 시장은 관망세가 짙었다. 지금까지 실적시즌은 비교적 잠잠한 가운데 다음주 빅테크의 성적표에 이목이 모아진다.(사진=AFP 제공)◇테슬라 소폭 반등…3대지수 보합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상승한 3만3808.9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9% 오른 4133.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뛴 1만2072.46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10% 오른 1791.51에 마감했다. 이번주 3대 지수는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각각 0.23%, 0.10%, 0.42% 떨어졌다.3대 지수는 장중 줄곧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시장의 이목이 모인 테슬라의 주가는 1.28% 반등한 165.08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전날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3대 지수 전체를 떨어뜨렸다.테슬라는 전날 주가 폭락 직후 주력 전기차인 모델S와 모델X의 미국 시장 내 최저가를 각각 3000달러씩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미국에서만 총 6차례 가격 인하를 단행했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수익성 대신 점유율을 우선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테슬라 브랜드의 손상을 우려했는데, 이번 인상을 통해 만회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는 테슬라의 ‘로보택시’를 거론하면서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기회 중 하나”라며 “테슬라 주가는 오는 2027년까지 2000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했다.개장 전 세계 최대 생활용품 업체인 프록터앤드갬블(P&G)은 예상 밖 호실적을 거두며 투심을 지탱했다. P&G는 올해 1분기 1.37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리면서 월가 전망치(1.32달러)를 웃돌았다. P&G는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10% 인상하면서 판매량을 줄었음에도 매출액과 순이익은 늘었다. P&G는 타이드, 팸퍼스, 팬틴, 오랄-B, 질레트, 페브리즈 등 유명 브랜드를 소유한 회사다. 이에 P&G 주가는 3.46% 뛰었다.BMO의 캐럴 슐레이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까지 실적 시즌은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 출발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지난 며칠간 주요 지수의 움직임이 거의 없었던 이유”라고 말했다.이날 3대 지수는 다음주 빅테크 실적을 주시하며 큰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 인공지능(AI) 챗봇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오는 25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6일에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성적표를 공개한다. 메타는 지난해 2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매출액이 감소했는데, 이번에 반등에 성공했을지 주목된다. 메타는 빅테크 중에서도 유독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 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실적 발표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아마존 역시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줄여 왔다. 그러나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아, 증시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모아진다.◇MS·구글·아마존·메타 실적 공개이날 우버의 라이벌 격인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리프트가 전체 직원 4000명 중 약 30%인 1200명 이상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프트는 지난해 11월 당시 700명을 해고했는데, 이번 구조조정은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이는 실적 부진 때문이다. 리프트는 지난해 4분기 당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에 공동 창업자인 로건 그린과 존 짐머가 지난달 각각 최고경영자(CEO)와 회장에서 사임했고, 데이비드 라이셔 전 아마존 부사장이 지난 17일 새 CEO로 부임했다. 이번 2차 해고는 라이셔 CEO 주도의 비용 절감 프로젝트인 셈이다. 리프트 주가는 이날 6% 이상 급등했다.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예상을 넘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전월(49.3) 대비 소폭 상승했다. WSJ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49.0)를 웃돌았다. 서비스 PMI는 53.7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망치(52.0)를 상회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4%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1%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5% 올랐다.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65% 오른 배럴당 77.87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WTI 가격은 이번주 5.53% 내리며 5주 만에 반락했다.
- ‘공유 전동킥보드’ 더스윙 3년 연속 흑자…“4륜으로 사업확장”
- 자료=더스윙[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퍼스털 모빌리티(개인용 이동기기) 공유업체 더스윙이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영세한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업계에선 드문 사례다. 최근 시리즈C 단계 투자를 유치 중인 더스윙은 기존 2륜 방식 모빌리티에 더해 프리미엄밴, 카쉐어링 등 4륜으로의 확장도 꾀하고 있다. 21일 더스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사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매출 456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18%,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2018년 김형산 대표가 설립한 더스윙은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등의 2륜 모빌리티 공유 브랜드 ‘스윙’을 보유하고 있다. 더스윙은 오는 2026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스윙은 데이터 기반 기기배치는 물론 배터리 교체와 수리 등 운영 능력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운영되는 공유 모빌리티들은 배터리가 방전되면 위치 파악이 어려우며 공유라는 특성상 내구성에도 취약하다. 스윙은 직영 기준 150여명의 운영인력이 모든 기기를 관리하고 있다.지난해 초 기준으로 3만5000여대에 불과했던 스윙의 운영기기는 올해 현재 10만여대에 달한다. 지난해 4월부터 신규 기기들을 대거 구입,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성수기가 시작된 이달 들어 스윙은 하루 평균 10만건 이상의 주행 횟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성수기 기준 스윙의 월 평균 활성 이용자(MAU)가 70만명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다.투자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더스윙은 최근 시리즈C 투자유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약 500억원 규모로 전해졌는데, 이를 통한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점쳐진다. 더스윙이 이 정도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하면, 누적 투자금도 1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더스윙은 시리즈C 투자와 함께 4륜 기반 모빌리티 사업에도 뛰어들 전망이다. 프리미엄밴, 카쉐어링·구독 영역으로의 확대다.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운영을 효율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슈퍼앱 ‘우버’가 라이드헤일링(호출형 승차공유서비스)에서 얻은 ‘운전기사 플랫폼’을 ‘우버이츠’에 활용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압도적인 이용자 수를 모아 중개에 집중하는 수요 주도식 플랫폼이 아닌, 직접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수익성과 규모를 동시에 달성하는 공급주도식 성장모델이다.더스윙은 피크 타임에 프리미엄밴과 배달을, 이외 시간에는 스윙 기기 운영과 대리운전을 할 수 있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스윙의 전체 이용자 수는 250만명 이상이다.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단순히 기기 회전율만을 보고 간다면 2륜 기반의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에서 멈췄을 것”이라며 “수요 경쟁력을 넘어, 플랫폼 종사자들의 높은 업무 리텐션 하에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지는 한국의 모빌리티 슈퍼앱이 될 것”라고 밝혔다.
- (영상)긴 성장 활주로 앞에 선 우버? "50% 오르거나 30% 내리거나"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최대 승차 공유 플랫폼 운영 기업 우버(UBER)에 대해 인터넷 섹터내 가장 투자매력이 높다며 지금이 승차할 때라는 평가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존 콜란투오니 애널리스트는 우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업종내 ‘최선호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어 목표주가를 종전 47달러에서 49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우버 종가가 32.1달러였던 것을 고려할 때 53% 가량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우버는 2009년 설립된 미국 최대 승차 공유 플랫폼이다. 전세계 70개국 1만500개 도시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월간 활성 플랫폼 소비자는 1억3100만명에 달하고, 월간 활성 드라이버 수는 540만명에 달한다. 우버는 승차 공유 서비스뿐 아니라 음식 딜리버리, 화물운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작년 4분기 기준 모빌리티부문(승차 공유) 48%, 배달부문 34%, 화물운송부문 18% 등이다. 배달부문은 도어대시에 이어 미국 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배달부문 매출이 급증하며 실적을 방어했고 지난해부터 모빌리티 부문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존 콜란투오니는 우버가 긴 성장 활주로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모빌리티 및 음식배달 시장 규모가 각각 1조달러에 달하는데 현재 침투율은 5%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우버의 지배적인 규모와 네트워크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구독서비스 ‘우버 원’의 회원이 빠르게 급증하면서 배달부문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버 원은 월 9.99달러, 연 99.99달러의 구독료를 지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음식 무료 배송 및 할인, 배달 지연시 보상금 지급, 차량서비스 할인, 최고 평점 기사 배정, 수수료 없는 취소 기능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빌리티와 음식배달 부문을 동시에 마케팅할 수 있는 구독 모델인 셈이다. 그는 회원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오는 2025년까지 회원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존 콜란투오니는 또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지역 다변화 등은 우버가 진입할 수 있는 전체 시장(TAM)을 넓히는 효과가 있고 비즈니스간 교차 판매 기회 촉진, 매크로 위험 분산 및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마진 비즈니스의 빠른 예약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할 때 강력한 EBITDA(상각전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는 장기적 재무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우버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확장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존 콜란투오니는 그러나 예상과 달리 배달부문의 성장이 둔화되거나 경쟁심화 등으로 점유율이 하락할 경우 주가는 36%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월가에서 우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4명으로 이중 39명(88.6%)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48.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51.3% 높다.
- [단독] KIC '국내 기업 해외 자회사' 투자할 길 열린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수년 전부터 국내 기업들이 해외 인수합병, 스타트업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인 만큼 KIC도 우량한 투자 기회를 얻기 위해 공동투자가 가능하도록 정책을 바꿨다. 이번 정책 변경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KIC 수익률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KIC, 국내기업 해외 M&A 지분투자 가능해져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KIC)는 국내 기업이 모회사(지배회사)인 외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끔 최근 정책을 변경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할 경우, KIC가 공동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컨대 A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해서 지분 60%를 보유하면 KIC가 재무적 투자자로 지분 40%를 인수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법률상 KIC는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국부펀드라서 해외 자산에만 투자해야 하고, 국내 기업 투자가 불가능하다. 한국투자공사법 제31조 제4항을 보면 “공사는 위탁받은 자산을 외국에서 외화표시 자산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어 제5항에는 “공사는 일시적으로 불가피한 경우에는 위탁받은 자산을 원화표시 자산으로 운용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금융기관 예치, 국공채 매입 등 안정적·중립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기재돼 있다. 이에 따라 KIC는 그동안 국내 기업이 모기업인 해외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국내 기업들이 해외 인수합병(M&A) 및 해외 스타트업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면서 KIC의 투자 기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021년 미국 로봇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약 1조원에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해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10조4124억원)를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작년 2월 싱가포르 전기·전자 폐기물기업 TES(1조3699억원)를, DL그룹 석유화학 자회사 DL케미칼은 작년 3월 미국 화학회사 크레이튼(1조8643억원)을 사들였다. 금융권에서는 KB증권이 인도네시아 중견 증권사인 밸버리증권 인수에 572억원을 투자했고, 신한지주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410억원에 인수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작년 1월 4일(현지시간) CES2022 보도발표회에서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 위로 등장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대기업 해외M&A ‘활발’…KIC 투자기회 얻는다국내 대기업의 해외 스타트업 투자도 수년 전부터 진행됐다. 삼성전자의 벤처투자전문 자회사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19년 다수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미국 인공지능(AI) 의료로봇 스타트업 ‘필로헬스’, 미국 나노소자 기술 업체 ‘나노포토니카’, 이스라엘 반도체 스타트업 ‘윌롯’,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인사관리(HR)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스윙비’ 등이다.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 호출업체 ‘그랩’에 2억7500만달러(약 3070억원)를 투자했다. 이듬해에는 인도 최대 차량호출 기업 ‘올라’에도 3억달러(약 3400억원)을 투자했다.LG그룹은 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계열사 5곳이 출자한 4억2500만달러(약 5600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작년 11월 기준 총 52곳이며, 투자 금액은 2억6000만달러(약 3430억원)에 이른다. 투자 영역도 배터리,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바이오,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수익률 향상·국내기업 해외진출 지원 ‘일석이조’이에 KIC는 국내 기업이 모회사인 외국 기업에도 투자가 가능하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이전부터도 KIC는 국내 금융기관과 협업해서 해외 공동투자 기회를 발굴하려고 노력해왔다. 해외 헤지펀드 공동투자를 위한 합작법인(JV)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사진=KIC)앞서 KIC는 지난 2021년 11월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와 합작법인을 만들고 해외 헤지펀드 공동투자를 위한 3억달러 규모 펀드를 설정했다. 기관별 출자금은 KIC 1억5000만달러, 농협중앙회 1억달러, 수협중앙회 5000만달러다. 작년에는 서울보증보험, 동양생명이 펀드에 총 2000만달러를 추가 출자했다. 또한 KIC는 지난 2021년 설치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활용, 국내 기업의 실리콘밸리 현지 CVC와 교류하며 공동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도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3억달러(3753억원) 규모 신규 펀드도 조성한다. 이같은 행보는 KIC의 대체자산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C는 사모주식, 부동산, 인프라,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중이다. 전체 포트폴리오 위험을 분산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KIC의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 2021년 말 기준 총 2050억달러(약 270조원)며, 이 중 대체자산 비중은 17.5%를 차지한다. 작년 말에는 대체자산 비중이 22.8%로 늘어났다.KIC는 오는 2025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26%로 늘릴 예정이다. KIC 관계자는 “이번 정책 변경으로 우량 투자 건을 확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