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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손흥민 성공 비결 밀착 취재기
  • [책]'월드클래스' 손흥민 성공 비결 밀착 취재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엄 리그(EPL) 득점왕에 등극한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성공 비결을 7년간 그를 밀착 취재해온 스포츠 기자의 시선에서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손흥민이 여러 굴곡을 겪으면서도 결국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비상할 수 있었던 비결을 그의 마인드셋(mindset, 사고방식)에서 찾는다. 어떤 순간에도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는 것, 바로 ‘네버 다우트’(Never Doubt)다.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골든부트’(EPL 득점왕에게 수여하는 상)를 수상한 손흥민은 2022~2023시즌 초반 거센 후폭풍을 겪었다. 득점왕 이후 리그에서 집중 마크 대상이 되면서 시즌 개막 후 8경기에서 골이 없었다. 그러나 시즌 아홉 번째 경기였던 레스터시티전 후반 교체 투입돼 해트트릭(한 경기에서 3득점을 하는 것)을 기록하며 무득점 행진을 끝냈다. 주변의 의심과 집요한 흔들기에도 자신을 끝까지 믿었던 결과다.저자는 그동안 손흥민을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의 마인드셋을 5단계로 나눠 소개한다. △의심 없이 내 길을 가는 법 △패배의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위기를 설렘으로 바꾸는 법 △함께 더 멀리 가는 법 △운명을 바꿀 최적의 타이밍을 찾는 법 등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의심하면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많은 위기에도 좌절하지 않고 성장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며 ‘골든부트’라는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낸 손흥민의 이야기는 스스로 만든 한계에 자신을 가두고 도전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의욕을 북돋아준다. 또한 책은 공개된 적 없는 경기 비하인드와 손흥민 선수의 다양한 에피소드도 담는다.
2022.12.14 I 장병호 기자
"V자 반등 어려워…단계적으로 회복할 것"
  • "V자 반등 어려워…단계적으로 회복할 것"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메리츠증권은 시장이 최악은 지났지만 내년을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실적으로 확인되는 기업에 집중해야한다는 조언이다.이진우 연구원은 8일 “지난 2020년과 같은 브이(V)자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면서 “시장은 단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공격적인 정책지원 환경이 아니기 때문인데, 3단계에 걸친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시스템 위기 진정→리스크온 회복→경기 및 식적 저점 기대감 국면이다. 현재는 1단계 국면이 끝나가고 있다고 봤다. 2단계는 연말~연초, 3단계는 내년 1분기로 전망했다.1단계는 지난 9월말 이후 시장의 급락세에 따른 복원국면이다. 영국 등 유럽 주요국 국가부채 문제가 증폭됐던 시기다. 정책 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 부채 팽창에 방점을 두는 정책을 시행하려 하다 보니 국채 패닉 사태가 일어났다. 정책의 미스 매칭이 원인이다. 다행히 영국의 정책 재조정으로 시장의 신뢰는 일부 회복됐고 이 부분에 대한 되돌림 과정이 지난 11월 이후 현재까지의 반등의 배경이다.복원의 2단계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봤다. 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 온이 본격화됐다는 징후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통상 위험자산의 회복 경로는 안전자산(국채)의 진정 → 하이일드(회사채) 시장의 진정 → 주식 시장 복원으로 진행되는데 중간단계인 기업 자금 시장이 충분히 안정화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이 연구원은 “주식 등 위험자산이 활성화되려면 그 전에 기업의 부도위험이 온전히 제거돼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라면서 “투자 시장은 밑(안전자산)에서부터 서서히 물이 차 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하이일드 스프레드의 추가 하락, 국내 기업어음(CP) 금리 하락이 본격화된다면 주식시장은 2차 반등이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순수하게 이벤트의 되돌림으로 해석한다면 지난 6월 수준 전후의 코스피 레벨을 상정해 볼 수 있는데 이는 2600선 전후를 말한다.3단계는 주식시장의 스타일(Style)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시기이고, 종목 확산도 빠를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회복 강도가 아직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주식시장의 추세는 점진적 우상향 기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내년 순이익 기준은 160조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지만 이 보다 더 낮은 140조원 이하일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는 2년 연속 역성장이다.이 연구원은 “내년은 전체로 놓고 보면 성장의 희소성(일시적 성장 기업 제외)을 갖춘 기업이거나 실적 레벨 업이 유지되는 기업이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부품, 태양광&풍력, 기계 등 산업재, 건강관리(CMO) 등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2022.12.08 I 안혜신 기자
길어지는 M&A 보릿고개…초우량 딜도 지연
  • [마켓인]길어지는 M&A 보릿고개…초우량 딜도 지연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얼어붙은 시장 투자심리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우량한 인수·합병(M&A)딜로 꼽히던 건들 마저 인수자금 마련에 고전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M&A 보릿고개가 쉬이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엠투아이(347890) 최대주주인 코메스2018-1M&A투자조합은 지난 10월 말 보유주식 966만6668주를 약 1279억9635만원에 노틱인베스트먼트,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노틱인베-케이브릿지 컨소시엄)에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인수자 측에서는 연내 잔금 납입 마무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수자금 마련이 지연되면서 해를 넘기게 됐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2023년 2월28일까지로 잡힌 상태다. 다만 시장 환경이 연일 악화일로를 걷는 점을 감안하면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정일까지 잔금 납입이 마무리되지 못할 시 납입 기한을 1개월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 계약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금리인상 추세 속에 강원도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기한이익 상실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투자시장은 사실상 지난 10월부터 폐장 수준으로 들어갔다는 평가다.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도 예년보다 일찍 ‘북클로징(장부마감)’을 했다. 부정적인 시장 환경 지속으로 우량딜로 꼽혀온 기업 인수전마저 마무리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스마트 팩토리 기술 기업인 엠투아이는 사업성과 재무여건이 우량한 기업으로, 매각 진행 초기부터 국내 다수의 사모펀드들이 입찰에 관심을 보인 우량딜로 꼽혀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굵직한 대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한 상황에서 실적도 우상향 중인 상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산업이 전체 매출액의 55%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393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115억원을 기록했다. 성장성과 실적 외에도 지난 3분기 말 기준 엠투아이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99억원대에 달한다. 실적을 타고 현금흐름이 좋아지면서 부채비율도 10% 초반대에 그치는 안정적 재무 여건이 마련된 상황이다..증권가에서는 우호적인 전방 산업 환경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의 분야에서 생산 효율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은 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 규모가 지난 2018년 1411억 달러에서 오는 2024년에는 약 2448억 달러까지 약 10%대의 연평균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기관투자가들에 따르면 엠투아이 인수를 추진하는 노틱인베-케이브릿지 컨소시엄은 현재까지 잔여 인수자금의 절반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컨소시엄 측의 자체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시장 경색으로 한 치 앞에서 자금 모집 마무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300억원 출자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고, 수출입은행도 비슷한 수준의 출자를 단행할 전망이다. 관건은 2~3개월 내에 LP를 추가 확보할 수 있느냐다.한 기관투자자 고위 관계자는 “사실 시장 상황만 괜찮았으면 이 정도 딜에 출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제안을 받고 우선순위로 들고 있던 건이라는데 이미 올해 투자는 일찍이 마감 수순이라 내부 방침상 어디든 출자 결정이 쉬운 상황이 아니”라며 “내년 초에 다시 논의할 듯하다”고 말했다.
2022.12.07 I 지영의 기자
물가 오르자 가격 올린 음식료품…주가도 우상향
  • 물가 오르자 가격 올린 음식료품…주가도 우상향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음식료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음식료 업체들의 마진 스프레드(판가와 원가의 차이) 개선 효과가 기대됨에 따라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리온(271560) 주가는 지난달 4일 10만500원에서 이날 11만4000원까지 오르며 한 달 사이에 13.43% 상승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장 중 한때 11만85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오리온은 11월부터 주가 상승 흐름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005300)은 지난달 4일 14만2000원에서 15만4500원까지 상승하며 8.80% 올랐고, 농심(004370)은 지난달 4일 30만8000원이었던 주가가 32만7000원까지 오르며 6.17% 오름세를 나타냈다.11월 이후 음식료품 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눈에 띈다. 그동안 가격 인상을 망설이던 음식료 기업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을 명분으로 가격을 일제히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소맥과 팜유 등의 가격이 오르자 오뚜기(007310), 농심 등은 라면 제품가격을 인상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5%를 유지하고 있으나 가공식품 물가는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100)으로 1년 전보다 5.0% 오르며 4개월 연속 5%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빵(15.8%), 스낵 과자(14.5%) 등 가공식품 물가는 9.4% 오르며 전월(9.5%)과 비슷하게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음식료 기업들의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격 인상 효과로 외형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원가 부담이 완화되는 국면에서는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한번 오른 가격은 다시 내리지 않기 때문에 음식료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음식료 기업들의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를 기대하는 이유다.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으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 압력이 워낙 강했던 2022년 3분기에 대부분 음식료 업체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면서도 “내년 1분기부터는 원재료 비용 부담 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3분기에 계절성을 감안한 마진율 바닥은 지났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음식료품 업체 중에서도 해외 사업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는 농심, 오리온 등도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힌다. 롯데칠성 역시 주류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며 주가 모멘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2.12.07 I 김소연 기자
IMF “인플레이션 안정 최우선…신중한 재정운용 필요”
  • IMF “인플레이션 안정 최우선…신중한 재정운용 필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확장 재정정책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안정화하기 위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현재는 시장 민감도가 매우 고조된 시기라 자칫 작은 실수도 국가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직결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자료 = 유튜브 화면 캡쳐)비토르 가스파르 국제통화기금(IMF) 재정국장은 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재정의 역할’을 주제로 국민경제자문회의-KDI가 공동 개최한 국제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가스파르 국장은 ‘고물가 대응 재정정책 방향’을 주제로 화상 기조연설을 했다. 먼저 그는 미국을 예로 코로나19 시기 정부의 재정정책 및 인플레이션이 2차 세계대전 당시와 거의 동일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는 코로나 경제침체를 우려해 정부의 재정지출을 확대했고 이로 인해 물가도 함께 급등했다. 다만 세계 2차대전 당시의 확대 재정정책은 군비지출에 따른 것이기에 전쟁 후에는 자연스럽게 공공지출이 축소돼 인플레이션 억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재정지출이 확대된 현재는 별도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코로나19에 대응한 확장적 기조의 재정·통화정책에 따라 높은 수준의 국가 부채와 인플레이션이 유발됐다”며 “2022년 IMF 연차총회에서도 거시경제의 최우선순위 정책과제로 인플레이션 안정화를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간의 조합을 일관된 방향으로 유지하는 것이 신뢰성을 높여 물가안정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엇박자가 나면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없으니 긴축기조로 통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자료 = IMF)가스파르 국장은 일반지원금이나 소비 쿠폰과 같은 보편적 지원을 지양하고 취약계층을 겨냥한 이른바 ‘타깃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당시 지원된 지출을 정상화하고 일반적인 공공재정으로 회귀해야 한다”며 “취약한 가구나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선별지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스파르 국장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각국별 국가 신용등급 및 소버린 스프레드(국채 수익률 격차)와 도식화한 표를 제시하며 “시장이 민감도가 굉장히 높아져 펀더멘탈(Fundamental)이 취약해지는 부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취약도가 아주 갑작스럽고 유의미하게 구체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영국의 예산 사례도 그만큼 민감도가 고조된 상태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은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70조원 규모의 감세안을 내놓은 이후 국채 금리가 급등(국채 가격 하락)하고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는 등 초유의 금융혼란을 겪었다. 가스파르 국장은 “시장은 펀더멘탈이 취약해졌을 때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더 신중한 재정운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결론”이라며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통해)인플레이션을 적절하게 관리해 목표 수준을 빨리 회복해야 하고 재정정책은 이를 지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2.12.06 I 조용석 기자
"오래 기다렸다"…완연한 회복세, 항공株 날아오르나
  • "오래 기다렸다"…완연한 회복세, 항공株 날아오르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항공주가 진정한 회복 국면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서 유의미한 회복이 관찰된다는 판단이다. 항공 관련주 주가도 서서히 정상 수준으로 회귀하며, 항공 수요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전 거래일 대비 3.30% 오른 1만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은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9970원(10월31일)에서 9.83% 상승했다. 이날 주가가 주춤하긴 했으나 한 달 사이 아시아나항공(020560)은 21.74%(1만350원→1만2600원) 상승했고, 대한항공(003490)은 주가가 2만3100원에서 2만5450원으로 10.17%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운수창고업 지수는 10월 말 1527.82포인트에서 이날 1694.56포인트까지 10% 이상 올라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증권가에서는 항공업계의 완연한 회복세를 진단했다. 지난 4월 리오프닝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던 항공 관련주는 꾸준히 주가가 하락했으나 10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출입국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폐지 등에 힘 입어 정상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여파로 부침을 겪었던 항공 기업이 이제 진정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고환율·고유가, 경기침체·소비위축 등 비우호적인 매크로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도 여행 할 수 있는 일본·중국 등 단거리 노선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 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고, 중국 노선의 경우에는 엄격한 방역 정책이 지속됨에 따라 본격적인 여객 회복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1일 일본 노선의 운항이 본격 재개된 이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여객 수송량도 유의미한 수준의 회복이 관찰되고 있다”며 “단거리 노선에 한해 당분간 강한 수요가 분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한 여객 수요 회복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 모멘텀이 큰 제주항공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또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합병을 위한 기업결합심사를 진행 중인데, 기업결합이 성사될 경우에는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아직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에서 승인을 받을 필요가 있어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대한항공에게 포기할 수 없는 선택지”라고 설명했다.이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이 성사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노선과 스케줄을 활용해 더욱 다양한 노선 구성과 환승 전략 추구가 가능해져 글로벌 항공사와 여객 유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1.30 I 김소연 기자
롯데칠성, 음료·주류 고성장 지속…주가 상승여력 충분-하이
  • 롯데칠성, 음료·주류 고성장 지속…주가 상승여력 충분-하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하이투자증권은 30일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주요 카테고리 판매량 증가 및 신제품 효과를 통해 내년에도 음료 및 주류 부문 모두 고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 주류 신제품 론칭에 따른 일시적 마케팅 비용 증가 우려로 주가 조정이 선진행된 만큼, 중장기 성장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여력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8.4%이며, 전날 종가는 15만5000원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애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음료부문은 시장 확대에 신제품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지난해 출시한 제로탄산은 이미 탄산음료 매출 비중의 21%를 상회했으며, 브랜드력 추가 확보를 통한 영업실적 레벨업 또한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가동률 개선에 가격 인상, 제품 포트폴리오의 유연한 환경 대응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고 짚었다. 내년에도 영업실적 개선을 뒷받침하는 여건의 지속 가능성과 업소 채널 추가 공략이 더해진 의미있는 성장세 시현을 예상했다.주류부문은 유흥 채널 베이스 효과와 가격 전가, 신제품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관측했다. 소주는 지난해 24.1% 성장한 데 이어 내년에는 37.3%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신제품 ‘새로’로 출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새로의 초기 반응 및 지배력 확대 속도를 감안 시 향후 스테디셀러로서의 역할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여타 경쟁업체 대비 트렌드 소비에 대한 빠른 대응뿐만 아니라 알코올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하드셀처 등 음료사업 영위에 따른 이점이 강화된 제품 출시로 주류시장 내 저변 확대를 지속한다는 점 또한 중장기 시장 대응 측면에서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주가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여러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신제품을 통해 올해 베이스 효과 이상의 성장 동력을 갖췄다”며 “편안한 영업실적 방향성과 여전히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 레벨을 고려한 주가 우상향 흐름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2.11.30 I 김응태 기자
“내년 금리인상 멈추면 집값 뛴다”
  • “내년 금리인상 멈추면 집값 뛴다”[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현재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가격을 누르고 있습니다. 내년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 수요가 쏠리면서 눌려있던 가격이 오를 수 있습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대표는 17일 서울 코엑스 돈창콘서트 현장에서 복덕방기자들과 만나 부동산시장 진단과 내년 집값 전망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금리가 계속해서 올라갈 수는 없다”라며 “과거 금융 위기때 5% 수준이었는데, 인상 기조가 꺾인 이후 다시 수요가 쏠리면서 집값이 크게 뛰었고 지금 부동산 시장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대표는 최근 집값 통계가 추세적인 현상을 말해주고 있지만, 거래 자체가 많지 않고 급매만 계약 하는 상황이어서 실질적인 가격을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은 개별성과 부동성이라는 특징을 가지는데, 집값 통계는 전체 아파트 가격을 시가총액 개념으로 상정 해서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개별 아파트 단지의 실질적인 시장가격은 거래 당시의 수요와 공급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준석 대표는 이번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 사이클에 집값이 10% 수준에서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 대표는 “부동산R114 자료를 인용해 보면 지난 5년 동안 108% 올랐다”며 “산술적으로 보면 1년 동안 20% 상승한 수준인데, 금리인상기를 맞아 10% 수준에서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보이며 금리하락기가 다시 시작하면 집값 그래프가 다시 우상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대표는 이런 맥락에서 다주택자의 매각 전략을 고민했을 때, 매도 시기를 뒤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매도를 하게되면 초급매 가격에 맞춰야 해 금리가 떨어진 뒤 매도자 우위시장이 왔을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규제지역 해제 기조가 확산하는 추세여서 서울도 조정대상지역 해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매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자금계획이 탄탄한 실수요자는 청약 시장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2008년도 부동산 가격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까 금융위기 때는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나 반포자이가 미분양이 났는데, 그 기회를 놓친 사람들은 매우 후회하고 있다”며 “대형단지, 좋은 입지에 나오는 일반분양은 자금계획이 서 있다면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나홀로 아파트나 묻지마 청약은 지양해야 한다”며 “역세권, 교육환경, 교통환경, 자연환경, 편의시설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복덕방기자들’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편집=이솔지출연=고준석, 신수정
2022.11.23 I 신수정 기자
소액주주 눈 맞추자 상한가 직행한 메리츠株
  • 소액주주 눈 맞추자 상한가 직행한 메리츠株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 삼형제’가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대주주와 일반 주주들의 가치를 동등시하는 메리츠금융지주의 결정에 시장이 화답했다는 평이다. 주가는 상한가 이후 수급 영향에 단기 변동성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란 분석이 따른다. ◇ 메리츠 삼형제 ‘상한가’ 치솟아…대주주·소액주주 동등시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메리츠화재는 전 거래일보다 1만700원(29.97%) 오른 4만6400원에, 메리츠금융지주는 8000원(29.91%) 오른 3만4750원에, 메리츠증권은 1350원(29.87%) 오른 5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 한 임원은 “만약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면 발표 이후 매도세가 있었겠지만, 상한가가 안 무너지고 유지된 것은 시장에 거의 안 알려졌다고 유추해볼 수 있다”며 “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으로 꼽히는 내부자 정보 유출 등이 없었는데, 메리츠의 현 경영진 특성상 결정을 하고 철저하게 보안 유지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장 마감 이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시장에 적시에 대응하게 됐다는 평이다. 특히 배당·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 환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원칙이 눈길을 끌었다. 메리츠 내부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고 보험 계열사가 이익을 내면, 기회가 왔을 때 증권 계열사에 바로 투자하고 싶을 텐데 구조적으로 쉽지 않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주가 중간 배당을 받고 다시 그걸 3자 배정으로 증권에 줘 투자를 하는데 거의 1년이 넘게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한 금융 환경에서 적시에 대응하는 게 중요한데 지주로 통합되면 이해관계 상충이 없어질 것”이라며 “주주 환원율 50% 원칙에 대해 경영진이 매우 강한 의지를 갖고 실천해나가려고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간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왔지만 그동안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시장 금리 급등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 환경에도 메리츠증권은 올 3분기까지 19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메리츠화재는 2020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분기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메리츠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메리츠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18%까지 보였고, 대략 15%로 가정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7배, 1.8배가 적정한데, 아무리 이익을 창출하고 주주환원을 해도 0.5배, 0.6배밖에 되지 않았다”며 “왜 기업이익을 잘 내도 저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할까하는 고민에서 이번 결정을 시작하게 된 것으로 안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지더라도 버크셔 해서웨이 같은 선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주도해 신뢰를 높이고 제대로된 기업가치를 받아보자는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주주 지분 승계를 위한 작업이 아니라는 점도 공고히 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겸 화재 대표이사인 김용범 부회장은 전일 컨퍼런스 콜에서 “포괄적 주식교환을 하고 나서 지분율은 47%로 낮아지고, 세금을 내면 지분율이 20%도 안되는 지분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경영권이 약해지게 돼 있어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메리츠 주가 수급에 단기 변동성…중장기는 실천이 중요”주가는 강세를 보인 이후 단기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메리츠금융지주의 실천에 따라 중장기 흐름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오늘 상한가는 그동안 공매도 친 물량들이 쇼티지가 나면서 나온 반응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메리츠와 주주가 함께 기업가치를 누릴 수 있다면 단기 변동성에도 우상향을 그릴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오늘 거래량을 보면 상한가로 끝나는 게 아니라 수급적인 숏커버링에 의해 조금 더 상승 여력이 있을 수 있다”며 “실적 등 펀더멘털로 올라가는 게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수급 이벤트가 끝나면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메리츠는 자사주를 계속 많이 사왔고 유통 물량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고, 낮은 밸류에이션, ROE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아울러 메리츠금융지주의 이번 결단은 한국 자본시장에서 상징적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주식시장 호황일 때를 발판 삼아 기업들이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분할 상장 등 주식을 많이 공급해 주주에게 부담을 줬고, 분모가 많아지다보니 지수가 잘 오르지 못했다”며 “메리츠금융지주는 이와 반대 결정을 했고 한국 자본시장의 흐름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2.11.22 I 이은정 기자
'원 메리츠' 용단 내린 조정호 회장과 '밑그림' 짠 김용범 부회장
  • '원 메리츠' 용단 내린 조정호 회장과 '밑그림' 짠 김용범 부회장
  • [이데일리 전선형 노희준 이은정 기자] “내 지분이 줄어들어도 좋다. 그리고 나는 기업을 (자식들에게) 승계할 생각이 없다. 경영효율을 높이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가 보자.”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초 한 회의에서 계열사 경영진들을 불러 놓고 이런 얘기를 꺼냈다. 주주가치를 높이고, 자본 배치 효율성도 높여 메리츠금융그룹을 성장시켜보자는 취지였다. 경영진들은 여러 차례 이어진 조 회장의 이 같은 발언에 머리를 맞댔다. 경영진 입장에선 손댈 수 없는 ‘대주주 지분’ 문제가 풀리니, 그룹을 키울 수 있는 선택지가 확 넓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메리츠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동시에 ‘빠르고 정확한 투자 판단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을 고안했다. 바로 ‘원(one) 메리츠’ 전략이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사진=메리츠금융그룹)◆조 회장 통 큰 결단에, ‘믿을맨’ 김용범 부회장 실행력 뒷받침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오후 ‘포괄적 주식교환’이란 경영전략을 깜짝 발표했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전환해 ‘단일 상장사’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이란 회사 간의 주식교환계약을 통해 자회사 발행주식총수를 지주회사로 전부 이전하고, 자회사 주주들은 지주회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배정받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현재 주가가치에 따라 메리츠증권 보통주식 1주를 가진 주주는 메리츠금융지주 0.1607327주를 받게 된다. 메리츠화재는 1주당 메리츠금융지주 1.2657378주를 받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신주 발행을 통해 교환 주식을 교부할 예정이다. 포괄적 주식교환 내용은 메리츠 내부에서도 극소수의 경영진만 공유하고 있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공식 자료를 내놓은 후 1시간여 뒤에 ‘콘퍼런스콜 방식’의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는데, 이때 애널리스트들도 해당 설명회를 참여하기 위해 급히 일정을 변경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빠르고 과감한 투자로 유명한 메리츠의 의사결정 작업을 위해서라도 자회사를 편입해 일원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은 존재했다. 실제 메리츠금융은 3개 회사의 상장으로 인해 배당, 이사회 일정 시간이 지체되면서 해외투자 기회를 놓친 사례도 있다고 알려진다. 하지만 자회사 편입이 될 경우 복잡한 지분관계와 수익, 자본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시점은 늘 미지수였다.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자회사 편입을 메리츠가 오랫동안 준비한 것으로 안다”며 “조 회장이 ‘지분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겠다’고 하면서 경영진들의 선택지가 넓어졌을 테고, 특히 지금 주가가 낮으니 비용이 덜 들어 괜찮은 시점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조 회장의 이 같은 통 큰 결단에는 ‘메리츠의 믿을맨’으로 통하는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의 실행력이 뒷받침이 됐기에 가능했다. 삼성 금융계 출신인 김 부회장은 이후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 성장을 이끈 주인공이다. 조 회장은 전문경영인 김용범 부회장의 결정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메리츠금융의 실적이 사상최대라는 점도 이번 결정을 발표하는 데 자신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금융의 올해 3분기 공시된 순익은 1조3767억원으로 사상최대다. ‘단일 상장사’라는 깜짝 이벤트에 일각에선 자연스럽게 조 회장의 경영승계 의혹도 나오고 있다. 조 회장은 슬하에 1남2녀의 자녀가 있는데 현재 학교를 다니거나 메리츠와는 관계없는 회사를 다니고 있다. 다만 조회장은 경영진들에게 공공연하게 ‘경영승계 계획이 없다’고 말해왔다고 전해진다. 자식들도 조 회장의 경영승계 의견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신주 발행과 포괄적 교환 후 조 회장의 지주지분율은 현재 75.8%에서 약 47%로 떨어진다. 한간에서는 단일 상장후 ‘통매각’ 할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당장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 3개사 모두 상한가…“주주·경영진 함께 가치 만들 것”메리츠의 이 같은 결정에 시장은 환호했다. 메리츠금융그룹 관련주는 22일 일제히 상한가를 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메리츠화재는 29.97% 오른 4만6400원, 메리츠금융지주는 29.91% 오른 3만4750원, 메리츠증권은 29.87% 오른 5870원을 기록하며 빨간 기둥을 형성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오늘 상한가는 그동안 공매도 친 물량들이 쇼티지가 나면서 나온 반응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메리츠와 주주가 함께 기업가치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치에 따른 것”이라며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우상향을 그릴 것”이라고 봤다. 그는 또 “국내에서는 통상 내부자 정보가 새고 이에 따라 거래가 미리 움직이는 경향도 있는데, 발표 직후 공매도 추이와 시장의 반응을 보면 전혀 없었고, 보안이 철저하게 이뤄진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이날 내놓은 주주환원 정책은 주주들을 환호케 했다. 단일 상장사가 되는 메리츠금융지주는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 환원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 또한 조 회장의 작품으로 알려진다. 특히 자사주 소각 등의 조치 등이 이뤄지면 주주는 물론 조 회장에게도 나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주환원 정책이 한국에서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호황일 때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손쉽게 하기 위해 유상증자, 전환사채 등을 많이 공급했고 주주에게 부담이 되곤 했는데, 메리츠는 이와 정반대의 의사결정을 한 것”이라며 “최대주주와 대주주의 양해로 이뤄진 이번 결정은 시장에 진정성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리츠의 이번 사례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 선진화된 주주환원 정책의 진정성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2.11.22 I 전선형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 쑥, 관련株 주가도 쑥
  • ‘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 쑥, 관련株 주가도 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배우 송중기 주연의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흥행 조짐을 보이자 관련주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오징어 게임’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다시 한번 드라마 콘텐츠 테마주의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인 래몽래인(200350)은 전 거래일 대비 16.74%(3900원) 오른 2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한때 2만7800원까지 올랐다. 관련주로 분류되는 위지윅스튜디오(299900) 역시 3.16% 오른 1만7950원에 마감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래몽래인의 최대주주이자 컴퓨터그래픽(CG), 시각특수효과(VFX) 업체로서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에도 참여했다. 드라마 기대감이 시청률로 반영되면서 주가도 뛰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방송 3회 만에 전국시청률 10.8%(닐슨코리아 조사)를 기록하며 두 자리대로 올라섰다. 아울러 글로벌 OTT(Over The Top)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래몽래인과 SLL중앙이 50:50의 비율로 투자해 공동제작한 드라마다. 지적재산권(IP)을 공동 소유하고 넷플릭스 등 해외 OTT에 동시 방영권을 판매했다. 래몽래인은 지난해 12월30일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으며 당시 확보한 공모 자금 중 ‘재벌집 막내아들’에 176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74.05%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이를 통해 291억 원 수준이었던 제작비는 352억 원대로 늘었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률 우상향을 유지할 경우 관련주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사인 에이스토리(241840)가 첫 방송이 있었던 6월29일 이후 2주 만에 91.5%까지 급등했던 것과 유사한 흐름을 기대하는 눈치다. 침체기를 겪던 드라마 콘텐츠 관련주의 동반 상승도 기대해 볼만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드라마 제작 시장은 OTT 시장의 급성장과 늘어난 제작편수로 마진 개선 및 추가 성장이 전망된다”며 “‘오징어 게임’ 이후 꾸준히 화제작이 등장해 K드라마 위상이 격상되는 것도 호재”라 말했다. 다만 주가 상승을 마냥 낙관하기는 어렵다. 드라마 테마주의 경우 방송과 함께 재료소멸이 되는 경우가 잦았던 데다 추가적인 호재가 발생해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한류스타 캐스팅과 막대한 제작비 등으로 애초부터 기대작이었던 만큼 주가에 이미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경우 시청률 1%에서 시작해 상승 여력이 컸고, 방송 이후 3개월여 만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2022.11.22 I 이정현 기자
"내년 원·달러 환율 점진적 하락세…달러화 약세 압력↑"
  • "내년 원·달러 환율 점진적 하락세…달러화 약세 압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원·달러 환율은 점진적 하락세를 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연말까지는 환율 상승 압력이 남아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사이클에서 고점을 지난 점을 주목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연말까지는 겨울철 에너지 수입에 따른 무역수지 부진, 수출 증가율 둔화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이 있다”며 “그럼에도 현재 환율은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기대와 맞물린 연준 긴축 사이클 후반부를 반영하며 이번 사이클에서의 고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경기 둔화 폭과 비교해도 올해의 원화 약세 폭은 상당히 컸다는 평이다. 과거와 비교해 미국 ISM 제조업 지수 낙폭이 덜하지만 어느 때보다 환율 움직임은 크게 나타났다. 이는 경기 상황 대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연준 긴축 경계 등 여러 대외적 불확실성이 심화된 영향이다.내년엔 완연한 달러화 약세 압력도 제한되고, 이에 원·달러 환율 역시 제한된 하락 흐름을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원·달러 환율의 장기 평균은 1135원 수준”이라며 “과거와 달라진 대내외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환율의 박스권은 우리나라가 순채권국으로 전환한 2014년 이후의 우상향 채널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달러화는 긴축 사이클 마무리, 미국 외 지역과의 경기 갭 축소와 맞물린 전쟁에 따라 프리미엄이 다소 줄 것으로 분석했다. 미독 금리 차 축소에 따른 달러화 약세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권 연구원은 “순환적인 경기 사이클을 고려하면, 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여름께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전망치 컨센서스는 2023년 후반으로 갈수록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과거와 비교해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조하고, 유럽과 일본의 경제 규모는 크게 줄었고 이는 유로화와 엔화의 반등폭 제한과 달러 지수 하단 지지 요인이 될 것”일며 “강해지는 미국 자국주의 역시 달러화의 중장기 강세 요인”이라고 전했다.
2022.11.21 I 이은정 기자
한숨 돌린 카카오페이, ‘잭팟 두근두근’ LG엔솔 우리사주
  • 한숨 돌린 카카오페이, ‘잭팟 두근두근’ LG엔솔 우리사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해 연말부터 올 연초까지 기업공개(IPO)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카카오페이(37730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주가가 오르면서 우리사주에 청약했던 직원들도 미소를 짓고 있다. 수억 원대 빚더미에 앉을 뻔했던 카카오페이 직원들은 손해를 덜게 됐고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은 수억 원대 잭팟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18일 전 거래일 대비 4.79%(3100원) 하락한 6만16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 9만 원보다 31.6% 하락한 가격이나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한 달 전 3만2450원 보다는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데일리 김다은]저가 기준 평균적으로 2억 원가량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됐던 카카오페이 직원들도 한 달여 만에 1억 원가량 손실을 만회했다. 상장 직후 카카오페이 주가가 24만85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속이 쓰리나 그래도 한숨을 돌릴 법 하다. 1년여 전 상장 당시 임직원들은 1인당 평균 4000여 주, 약 3억6000만 원을 투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들은 함박웃음이다. 상장 직후 50만 원 후반대까지 올랐다가 반년 만에 35만 원까지 하락하며 공모가(30만 원)를 위협했으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18일 종가 기준 59만8000원으로 공모가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아직 보호예수 기간인 만큼 당장 차익을 실현할 수 없으나 해제일인 내년 1월27일까지 현 주가가 유지될 경우 직원당 2억6000만 원가량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투자설명서 등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은 815만4518주로 당시 임직원 수가 9564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직원당 평균 894주 배정한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 추정기관 22개가 내놓은 목표가는 63만8773원으로 상장 이후 우상향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이후 불거진 차이나 리스크의 수혜주이자 공급망 재편 관점에서도 이득이 전망돼 내년에도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북미 및 유럽 진출을 추진할 수 있는 글로벌 배터리업체는 제한적이며 LG에너지솔루션이 유력한 공급 업체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4년부터 미국에서의 본격적인 수혜가 시작될 것”이라며 “2024년 이후에도 생산력 확대를 통한 큰 폭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11.21 I 이정현 기자
10%→14.2%→10%?···실손보험료 두자리수 인상 유력
  • 10%→14.2%→10%?···실손보험료 두자리수 인상 유력
  • (사진=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료(실손보험) 인상 카드를 또 꺼내 들었다. 실손보험은 지난해 평균 14.2% 보험료 인상에도 여전히 손해율이 누적되고 있는 데다, 특히 3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5년간 보험료 인상이 한차례도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융당국도 실손보험 손실을 떠안고 있는 보험사들의 상황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라 실손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보험업계는 내년 실손보험료가 10%가량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최근 실손보험 손해율 분석을 마치고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률을 정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실손보험 손해율은 손해보험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보험료 조정에 대해선 통상 업계가 같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 75%가 가입해 ‘제2의 건강보험’이라고 불리는 실손보험은 보험료에 있어 정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그간 손보사들은 손해율 등을 산출한 이후 금융당국에 보험료 조정안을 제출하고, 금융당국과 보험료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올해의 경우 10% 초반대의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실손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대비 소폭 줄긴 했지만 여전히 130% 내외를 오가는 만큼,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실손보험료 평균 인상률은 14.2%를 나타냈다. 다만 손보업계는 손해율이 개선된 자동차보험은 보험료를 인하할 방침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손해율이 개선되면 보험료를 내리고 손해율이 올라가면 보험료도 이에 상응한 만큼 올리는 ‘보험료 조정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위험손해율은 보험요율을 산출할 때 사용되는데 최근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2019년 133.9%, 2020년 129.9%, 2021년 130.4% 등 130%대를 오가고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실손보험 경과손해율도 전년 대비 1.3%포인트(p) 증가한 113.1%를 기록했다. 자기부담비율이 낮은 1~3세대 상품의 손해율이 높았다. 1세대의 경우 127.6%, 2세대 109.4%, 3세대 107.5%를 기록했다. 3세대 실손보험의 경과손해율은 전년 대비 16.8%p 오르며 100%를 넘겼다. 손해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받은 보험료보다 나간 보험금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이에 갱신 주기가 도래한 3세대 실손보험은 인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앞서 삼성화재의 경우 3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3세대 실손보험에 대해 10% 안팎의 보험료 인상이 있을 것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다른 보험사들도 같은 이유로 3세대 실손보험을 놓고 비슷한 수준의 인상률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3세대 실손보험은 지난 2017년 4월 출시 이후 5년간 보험료 인상이 없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해 실손보험료가 14.2%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손해율은 높은 수준이다. 내부에선 올해 전체 손해율도 120~130%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3세대 실손보험은 인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상 여부보다는 인상 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은 보험료는 회사 결정이기 때문에 언급이 조심스럽다면서도 보험사들의 손해율 누적 고충은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 추이를 살펴보면 누적 손해율이 꽤 높게 나타난다”며 “실제 보험료는 회사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겠지만, 보험업계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올해 보험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만큼 ‘인상률’이 업계의 주장보다는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국이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긴 하지만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는 데다, 이미 지난해 실손보험료가 크게 올라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여기에 올해 3분기 손해보험사들이 실손보험이 포함된 장기보험에서 꽤 좋은 성적표를 받으면서 일각에선 실손보험료 인상율이 한풀 꺾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주요 손보사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p 가량 개선됐다. DB손해보험이 77.8%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성화재(81.0%), 현대해상(82.7%), KB손해보험(83%) 순이었다. 손보사들은 백내장 치료 관련 실손보험금 청구 빈도가 감소하면서 장기보험 손해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022.11.20 I 유은실 기자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 수혜에 실적 우상향 저평가株는 '이것'
  •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 수혜에 실적 우상향 저평가株는 '이것'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달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데이터센터 이중화, 이원화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파이오링크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 수요에 우호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데이터센터의 이중화, 이원화 등 DR(Disaster Recovery,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은 파이오링크 ADC장비 수요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오링크(170790)는 데이터센터 최적화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2015년 보안관제, 2018년 보안 컨설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기존 네트워크 제품 위주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했다. 최대주주는 NHN 외 3인으로 지분율 은 38.3%다. ADC는 데이터센터에 집중되는 네트워크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여러 패킷을 서버에 분배해주는 역할을 한다.당정은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사건을 계기로 부가 통신사업자에 대해서도 데이터 이중화를 의무화하는 ‘데이터 센터 이중화법’을 연내 처리하고 입법 이전에 기업들이 이중화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행정권고할 계획이다.파이오링크 ADC장비는 데이터센터 이중화에 필요한 GSLB(글로벌 서버 로드 밸런싱) 기능을 제공한다. 화재, 전쟁 등 전산장애 시 트래픽을 부하 분산해 중단 없이 서비스 이용 가능하다.강 연구원은 “신규 건설되는 데이터센터에 기존 납품량보다 많은 수가 공급되며 이미 구축된 데이터센터에도 추가적인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ADC 판매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올해와 내년 ADC매출액은 각각 205억원, 2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18.6%, 19.6% 늘어난 수준이다. 법안이 통과할 경우 추가적인 증가 여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보안 스위치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격 장비 설치부터 오류 분석까지 가능한 클라우드 스위치(TiFront)가 일본 클라우드 매니지드 네트워크 시장 성장으로 수출이 호조세다. 아울러 국내 안정적인 수요도 뒷받침되며 올해 보안 스위치 매출액 20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DR 시스템 구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등에 힘입어 실적은 안정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며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6배에 불과하며 보유 순현금(3분기 기준 430억원)을 감안하면 극도의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2022.11.19 I 양지윤 기자
H.O.T. 첫 정산금은?…강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H.O.T. 첫 정산금은?…강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백반기행’(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H.O.T. 출신 강타가 전성기의 인기를 더올린다.18일 방송되는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레전드 1세대 아이돌 H.O.T.의 메인보컬 강타와 함께 그의 고향 ‘송파’의 맛을 찾아 떠난다.H.O.T.는 데뷔와 동시에 10대들의 우상으로 등극하며 가요계의 새 역사를 썼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강타가 3개월 활동하고 받은 첫 정산금으로 무려 당시 아파트 반 채를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난무했다. 강타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그 시절 H.O.T.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또한 강타는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자신의 본명에 얽힌 스토리를 전한다. ‘안칠현’이란 독특한 본명을 가진 그는 급기야 “특이한 본명을 가진 사람만 가입할 수 있는 연예인 본명 클럽 ‘BM(Bon Myung)클럽’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신화의 전진(박충재)과 NRG의 노유민(노갑성) 등이 소속돼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본명 ‘안칠현’에 이어 ‘가요계를 강타해보자’는 의미의 ‘강타’가 된 사연까지, 신의 한 수로 남은 이름의 비하인드가 전격 공개된다.한편, 수년간 중국 활동을 하며 한류열풍의 선두 주자 역할을 해온 강타는 “중국 사천의 화끈한 맛을 사랑한다”고 털어놨다. “중국 활동 당시 ‘경극’에 도전했을 때 경극의 앙칼진 여자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매운맛 금지령을 받았지만 매운 음식을 쉽게 끊지 못했다”며 중국 음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강타는 ‘자극적인 맛’의 성지로 불리는 한 중식당에 방문해,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중국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얼얼한 향에 감탄하면서 동파육과 마라탕을 제대로 먹는 꿀팁까지 알려줬다.한류 열풍의 주인공 강타와 함께한 그의 고향, 송파의 다채로운 밥상은 18일 오후 8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2.11.18 I 김가영 기자
여전히 높은 신평사 신뢰도…상향 추세는 ‘주춤’
  • [33rd SRE][Survey]여전히 높은 신평사 신뢰도…상향 추세는 ‘주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시장참가자들이 생각하는 신용평가사들의 신뢰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치보다는 다소 낮아져 우상향 추세는 멈췄으나 절대적인 수준은 높다는 평가다. 특히 신용평가 3사의 신용등급 상향이 등급 하향을 크게 웃돌며 상하향배율은 2배를 넘어섰다. 시장 신뢰도는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한국신용평가(KIS)가 3위로 내려앉았고 절대강자였던 한국기업평가(KR)가 1위를 되찾았다. 이데일리는 지난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증권·자산운용·은행·보험·연기금·공제회에 속한 회사채 전문가를 대상으로 33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Rating by edaily)을 진행했다.회사채 업무경력 1년 이하를 제외한 유효응답자는 203명으로 32회 SRE에서 154명을 기록했던 것보다 크게 늘었다. 경력 10년 이상인 응답자는 109명(53.7%)으로 지난회 89명(57.8%)보다 증가했고, 경력 7~9년 응답자도 33명(16.3%)으로 32회 20명(13.0%)보다 늘었다. 경력 4~6년과 1~3년 또한 28명(18.2%)에서 36명(17.7%)으로, 17명(11.0%)에서 25명(12.3%)으로 각각 증가했다. 크레딧 애널리스트(CA)는 30회에 66명(34.7%)으로 정점을 찍은 뒤 31회 62명(30.1%), 32회 52명(33.8%)으로 점차 감소세를 보였으나 33회에서 63명(31.0%)으로 다시 늘었다. 채권 매니저는 31회 97명(47.1%)에서 32회 61명(39.6%)으로 크게 줄었으나 33회에 94명(46.3%)으로 다시 증가했다.채권 브로커는 17명(8.4%)으로 지난회 15명(9.7%)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IB 등 기타도 32회 26명(16.9%)에서 33회 29명(14.3%)으로 소폭 늘었다. ◇ 등급 신뢰도 ‘주춤’…절대적인 수준은 높아시장전문가들은 한기평, 한신평, NICE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발표하는 신용등급 신뢰도에 대해 5점 만점에 3.87점을 줬다. 이는 지난 32회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인 3.93점보다는 0.06점 낮은 수치다. 신용평가 3사의 신용등급 신뢰도는 27회 3.78점에서 28회에 3.73점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29회 3.78점, 30회 3.75점을 기록한 이후 31회에 3.79점으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였다. 32회에서는 3.93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담당 업무별로는 CA가 4.02점으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회(4.12점)에 비해서 소폭 낮아졌지만, 전체 신뢰도(3.87점)에 비해서는 0.15점가량 높은 점수를 줬다. 비CA는 3.80점으로 지난회 3.83점보다 소폭 하락했다. 채권매니저는 3.81점으로 지난회(3.79점)에 비해 소폭 증가했고, IB 등 기타 그룹은 3.78점으로 32회 3.90점보다 떨어졌다. 신용평가사 자료 이용 비중이 61% 이상인 응답자(125명·3.92점)와 회사채 업무 비중이 61% 이상인 응답자(82명·3.88점)의 신용등급 신뢰도는 전체 신뢰도를 웃돌았다.SRE 자문위원은 “전반적인 신뢰도가 32회 때보다 떨어지기는 했으나 지난회가 역대 최고치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낮아진 정도가 소폭이다”며 “신평사의 신뢰도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 아웃룩·트리거 소폭 하락신용등급 신뢰도와 함께 보조지표로 조사하는 등급전망(Credit outlook)·감시(Credit watch)제도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58점으로 직전 설문(3.65점)보다는 0.07점 낮아졌다. 등급 변동 조건을 제시하는 트리거(Trigger)는 5점 만점에 3.75점으로 역시 32회 3.81점보다 0.06점 하락했다. 특히 CA 그룹에서의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게 특징이다. CA 그룹은 직전 설문에서 등급전망·감시 제도 만족도에는 3.83점을 트리거 만족도에선 3.94점으로 평가했지만 이번 설문에선 각각 3.56점, 3.63점을 제시했다. 만족도가 크게 떨어져 평균보다도 낮은 수준이다.오히려 비CA 그룹에서의 등급전망·감시 제도 만족도는 3.59점으로 직전 설문 3.56점보다 높아졌고, 트리거 만족도 평가도 3.81점으로 직전 3.74점보다 소폭 높아졌다. 이는 평균보다도 높은 수준이다.SRE 자문위원은 “아웃룩과 트리거에 대한 만족도가 3.5점에서 3.7점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은 높은 수준”이라며 “직전 설문에 비해 떨어지긴 했으나 유의미한 차이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등급조정 속도 적당 여전이번 설문에서도 신용등급 상향조정 기조는 유지됐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수요측면에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았던 업종의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대규모 자본확충에 나섰던 기업들의 신용도 상향이 이어졌다.33회 SRE에서 등급상하향배율(3사 단순평균)은 2021년 9월 말 1.06배에서 지난 9월 말 2.13배로 높아졌다. 상하향배율이 1배를 넘었다는 것은 신용등급이 내려간 회사보다 올라간 회사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국내 3대 신평사는 이번 조사기간인 지난해 10월 1일부터 지난 9월 30일까지 1년간 45개 기업 등급(평가사별 중복포함)을 올렸고, 21개사의 등급을 하향했다.SRE 자문위원은 “우량 기업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의 자본확충으로 A등급에서 상향이 많았다”며 “상하향배율 상향 기조가 유지된다는 것은 이익 완충력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33회 SRE 응답자(203명)의 53.7%(109명)는 ‘현재 수준의 등급조정 속도는 적당하다’고 봤다. 다만 32회 설문에서 등급조정 속도가 적당하다는 응답비율이 87.7%(135명)에 달했으나 33회에서는 34%포인트나 줄었다. ‘하향 추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은 32.5%(66명)으로 직전 설문 1.9%(3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와 함께 ‘하향 조정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도 13.3%(27명)로 집계됐다. 반면 ‘상향 추세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0.5%로 1명에 불과했다.SRE 자문위원은 “설문 기간에 금리 상승과 레고랜드발 시장 충격 등으로 인해 크레딧 시장의 불안이 커졌다”며 “이에 하향 추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특히 그는 “현재와 같은 분위기에 등급조정 속도가 적당하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채권매니저를 비롯한 비CA 비중이 크다”며 “이는 채권 운용역 입장을 고려한 답변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담당업무별로 살펴보면 CA(63명)는 ‘현재 수준의 등급조정 속도는 적당하다’와 ‘하향 추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41.3%(26명), 42.9%(27명)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비CA(140명)는 해당 응답이 각각 59.3%(83명), 27.9%(39명)로 등급조정 속도가 적당하다는 답변이 2배 이상이다. ◇ 돌아온 절대강자 한기평, 신뢰도 1위33회 SRE에서 눈에 띄는 결과는 한기평이 신뢰도를 비롯해 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32회에서 약 4년 만에 1위를 차지했던 한신평은 1년 만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한기평은 33회 SRE 신용등급 신뢰도 조사에서 3.95점으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면서 1위를 기록했다. 직전 설문과 비교할 때 한기평은 3.84점에서 0.11점이 오르면서 2위인 NICE신용평가(3.69점)와 3위인 한신평(3.67점)을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SRE자문위원은 “3.95점이라면 4점 이상을 준 사람이 많았다는 얘기로 만점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한기평이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시장과 소통을 늘리고 시스템 개편에 나서면서 기저효과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NICE신평의 경우 한신평보다 0.02점 높은 점수를 받아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NICE신평은 28회부터 줄곧 3위를 기록했었다. 32회 SRE 신뢰도 1위였던 한신평은 3.86점에서 3.67점으로 0.19점이나 떨어지면서 3위로 밀려났다. 이번 신뢰도 조사에서는 한기평만 유일하게 상승 추세를 보였다. 이는 한신평의 점수 하락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SRE자문위원은 “SRE에서 신평사가 모멘텀을 타면 지속성이 있다”며 “하지만 32회 SRE에서 1위를 기록했던 한신평이 한 번에 떨어졌다. 레고랜드와 관련한 특수목적법인(SPC) 등급 평가 이슈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이에 평가보고서를 자주 이용하는 평가사에서도 한기평은 전체의 36.5%인 74표를 받으면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한기평은 31회에서 94표(45.6%)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가 32회에서 47표(30.5%)로 주춤세를 보였으나 이번에 NICE신평(60표, 29.6%)과 한신평(52표, 25.6%)과의 격차를 다시 늘렸다. 한기평은 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서도 3.87점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그나마 한신평은 3.80점을 받아 NICE신평(3.78점)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2.11.18 I 박정수 기자
‘레고랜드’에 엮인 한신평, 등급신뢰도 최하위
  • [33rd SRE][Survey]‘레고랜드’에 엮인 한신평, 등급신뢰도 최하위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33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 결과 한신평은 대부분의 평가 영역에서 시장의 혹평을 받았다. 직전 회차에서 수년 만에 1위를 탈환했던 것이 무색하게 다수 영역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등급 신뢰도·선제적 의견제시·품질개선 노력 등에서 평가점수와 위상이 크게 후퇴했다. 한신평이 부도 처리된 레고랜드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CP)에 최상위 신용등급인 A1을 부여했던 신용평가사라는 점에서 시장의 질책을 받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신평은 33회 등급신뢰도에서 3.67점(5점 척도)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직전 회차인 32회 SRE에서는 4년 만에 1위를 되찾는 기염을 토했으나 33회 평가에서는 두 계단이나 추락한 셈이다. 32회 대비 0.19점 하락하며 신용평가사 전체 신뢰도인 3.87점을 밑돌았다. 지난 28회 SRE부터 5회차 연속으로 기록해오던 등급 신뢰도 우상향 기조도 이번에 꺾였다. 직군별 기준으로는 특히 연기금 담당자와 금융투자업계 리스크 관리 담당자, 심사부 담당자 등이 속한 기타 응답자가 한신평의 등급 신뢰도에 낮은 점수를 줬다. 한신평의 등급 신뢰도에서 기타 응답자 점수는 3.35점으로 한기평(3.52점)과 NICE신평(3.85점) 대비 현저히 낮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기타 응답자는 등급 신뢰도 외에도 대부분의 영역에서 3사 중 한신평에게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위험 대응을 관리하고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직무에서 한신평에 현저히 낮은 점수를 준 배경에는 레고랜드 사태 관련 책임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SRE 자문위원은 “이번에 레고랜드 사태로 한신평이 위험관리가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질책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후 대응 자세도 부족했다. 레고랜드 사태 발생 이후 자금 조달에 쓰였던 특수목적법인(SPC)인 아이원제일차에 대해 제대로 된 동향 평가 보고서조차도 다른 신평사에서 먼저 나왔다. 한신평이 등급부여를 했던 건이었음에도 한발 늦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한신평은 3.61점을 받으며 NICE신평(3.70점)과 한기평(3.75점)에게 밀려났다. 지난해 한신평이 해당 영역에서 3.78점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에서도 감점이 있었다.품질개선 노력 점수도 지난해 대비 크게 깎였다. 32회 SRE에서 3.88점을 받으며 2위를 기록했던 한신평은 올해 3.65점을 기록하며 3위로 추락했다. 직군별로는 CA에게 3.81점을 받아 타사 대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을 제외하면 비CA(3.58점)·Mg(3.66점)·기타(3.41점) 응답자 모두에게 3사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보고서 만족도 면에서도 주춤했다. 한신평은 3.80점을 받으며 2위를 기록했으나 3위인 NICE신평(3.78점)과 큰 격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다만 보고서 이용건 수가 월 20건 이상인 응답자 기준으로는 4점을 받아 NICE신평과 한기평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연구보고서(산업·이슈분석)에서는 총 203명 중 58명(28.6%)의 선택을 받으며 2위에 머물렀다. 세미나 만족도 면에서는 타 영역 대비 좋은 성과를 냈다. 한신평은 33회 SRE에서는 세미나 만족도 질문에서 42표(33.3%)를 받아 3사 중 1위로 올라섰다. 32회·31회 연속으로 NICE신평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상승인 셈이다. 세미나 참석률 61% 이상인 응답자 기준으로도 14표(58%)를 받으며 NICE신평(6표·25%), 한기평(3표·12.5%)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2.11.18 I 지영의 기자
탑코미디어, 日 웹툰 시장 공략 '박차'… 올해 말부터 유통처 확대
  • 탑코미디어, 日 웹툰 시장 공략 '박차'… 올해 말부터 유통처 확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탑코미디어는 올해 말부터 일본 내 웹툰 유통 채널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탑코미디어는 올해 4월 ㈜탑코로부터 일본 콘텐츠(웹툰) 유통 부문을 인수하여 3년 연속 적자를 마감하고 성공적으로 흑자전환을 이뤘다. 올해 3분기에는 매출액 72억 원, 당기순이익 29.5억 원을 달성하였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흑자 기조가 기대된다.탑코미디어는 그동안 일본 내 유명 콘텐츠 유통 업체인 펀길드, 솔마레와 콘텐츠 제휴 계약을 맺으며 ㈜탑코의 인기 작품들을 일본 웹툰 시장에 유통해왔다.유정석 탑코미디어 대표는 “최근 자사 작품의 인기가 작년보다 더 뜨거워진 것을 현지에서 직접 느낀다”며 “이는 탑코미디어의 콘텐츠 매출 실적이 우상향 하는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DMM을 포함한 일본 현지 업체들의 콘텐츠 유통 러브콜이 쇄도하면서 유통 채널 간 경쟁이 불붙어 앞으로 수익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탑코미디어는 콘텐츠 유통 확대는 물론, 일본 현지 법인의 플랫폼 운영을 통해 직접 서비스 매출도 계속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탑코미디어는 3분기부터 스튜디오 사업을 추가하며 원작 소설 기반 웹툰 IP 제작을 늘리는 등 양질의 콘텐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11.17 I 이윤정 기자
'불황에 강하다' 편의점株 주가 우상향
  • '불황에 강하다' 편의점株 주가 우상향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불황형 소비주인 편의점주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 종목의 3분기 실적도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내년에도 편의점 성장률도 양호할 전망이다. 편의점 종목이 인플레이션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은 한 달 사이 주가가 11.8% 올랐다. 지난달 17일 17만30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19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편의점 종목인 GS리테일(007070)도 2만4400원(10월17일)에서 2만8550원까지 주가는 17.0% 상승했다. 단위=원. 자료=마켓포인트편의점 업종 주가는 한 달 사이 두 자릿수 이상 오르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적 역시 양호했다.BGF리테일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조600억원, 영업이익은 91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5%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 인플레이션 효과와 고도화된 제품 믹스로 객단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분기 GS리테일도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조9560억원, 영업이익은 876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GS리테일 실적을 이끈 것은 호텔 실적 개선과 프레시몰 손익 개선으로, 본업인 편의점에서는 영업이익 상승 폭이 제한됐다. 다만 편의점 업황 호조에 따라 편의점에서 향후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편의점 업종은 경기 둔화 우려에서 살아남은 종목으로 꼽힌다.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소비 둔화에도 편의점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둔화 우려에 가장 편안한 선택지로 편의점 업종을 제시한다”며 “리오프닝 효가로 객수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출점과 인플레이션 효과도 맞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황에도 강한 비즈니스 모델로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내년에도 편의점 업종의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편의점 산업의 성장률은 7.0%로 추정한다”며 “내년 성장률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엔 2019년의 5.3%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편의점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이유는 리오프닝과 생활 정상화에 따른 유동 인구 회복, 안정적인 점포 수 증가 때문”이라며 “더딘 경기 회복에 개인 슈퍼를 운영하던 자영업자가 편의점으로 전환하는 개점 수요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1.17 I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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