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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장중 낙폭 키우며 약세 전환…‘720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4일 코스닥 지수가 약보합 출발에서 낙폭을 키우며 약세 전환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32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1.70포인트) 내린 729.52를 기록 중이다.수급별로는 개인이 나홀로 1808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820억원, 910억원 어치 팔고 있다.업종별로는 혼조세다. 방송서비스가 2%대 상승 중이고 일반전기전자와 기타제조, 운송장비부품, 섬유의류 등이 1%대 오르고 있다. 이어 금융, 종이목재, 건설, 제조 등이 1% 미만 오름세다. 반면 디지털콘텐츠는 3%대 하락 중이며 유통과 오락문화, 반도체, IT부품 등은 1%대 약세다. 출판매체복제 등은 1% 미만 약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약세 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이 5%대 하락 중인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4%대,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위메이드(112040)는 3%대 약세다. 이어 엘앤에프(066970)가 2%대 하락 중이고 셀트리온제약(068760)과 리노공업(058470) 등이 1%대 약세다. 반면 CJ ENM(035760)이 4%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에코프로비엠(247540)이 3%대 오르고 있다. HLB(028300)와 천보(278280)는 1%대, 에코프로(086520)와 펄어비스(263750)는 1% 미만 오르는 중이다.종목별로는 리튬코리아가 지엔원에너지 인수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지엔원에너지(270520)가 급등세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지엔원에너지는 땅속의 열을 이용한 지열냉난방시스템과 도시가스에서 추출된 수소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 사업을 하고 있다.
- 주택시장 침체에 가구업계 실적 '흐림'…극복 방안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주택시장 침체로 가구업계 양강인 한샘(009240)과 현대리바트(079430) 실적에도 먹구름이 꼈다. 다만, 이들은 위기에도 움츠러들지 않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극복방안을 구상하는 모습이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36억원, 당기순손실이 8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다.사업 분야별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홈리모델링 매출이 1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줄었다. 홈퍼니싱은 1307억원으로 16.3% 감소했다. B2B(기업 간 거래) 분야는 수주 상황 개선으로 매출이 1199억원으로 21.4% 올랐으나,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하지는 못했다.현대리바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3%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6억원으로 81.8% 줄었다. 다만 매출은 3507억원으로 3.9% 증가했다.매출액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구사업은 1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다. 구체적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는 765억원으로 10.9% 감소했고 B2B 가구는 909억원, 원자재는 296억원으로 각각 5.1%, 0.7% 역성장했다. 다만 이라크·카타르 등 해외 공사를 수주한 B2B 사업 부문 매출은 17.4% 증가한 1584억원였다.이들 업체는 국내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가장 큰 이유로 주택시장 침체를 꼽았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지난 7~8월 평균 전국 주택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6% 줄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8.6% 급감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한샘과 현대리바트는 향후 도래할 시장 회복 국면을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먼저 한샘은 리모델링 무한책임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기적으로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리빙 테크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디지털 전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등 거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할 계획이다.이같은 전략을 시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도 나선다. 현재 상암과 방배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약 40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이 자금으로 프롭테크(첨단 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건자재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현대리바트는 토탈인테리어 유통망 확대로 미래 상황을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주방가구·욕실·창호·바닥재·벽지 등 모든 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상담부터 공간 컨설팅, 구매, 시공,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전시장인 ‘리바트 집테리어’가 핵심이다.백화점과 아웃렛 등 중대형 입점 매장 위주로 토탈인테리어 매장을 늘려나갈 예정이며, 올해 안에 대구와 송도에도 문을 여는 등 영업망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을 완화하는 추세이므로 내년에는 심리가 좋아지길 기대한다”며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 경쟁력을 갖춘 가구업체들만이 부동산 상황이 다시 좋아졌을 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국내 CEO 43%, 1년 내 M&A 추진 계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 등으로 국내외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국내외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를 극복할 투자 전략을 적극적으로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의 전략컨설팅 특화 조직인 EY-파르테논은 최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개국 기업 CEO 760명의 전망과 도전과제 및 기회에 대한 견해를 담은 ‘EY CEO Outlook Pulse Survey’ 결과를 발표했다.사진=EY한영 제공◇ 코로나19·인플레이션·지정학적 갈등은 위험요소이번 조사에 응답한 국내 CEO 중 53%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공급망 차질을 겪으며 코로나19 관련 이슈를 여전히 비즈니스 성장의 최대 위험으로 지목했다. 또 33%는 인플레이션 및 원자재 가격 상승도 주요 리스크로 판단했다. 특히 대다수인 70%는 인플레이션이 회사의 성과와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37%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정부의 재정 정책으로 인해 성장이 둔화 또는 멈출 것을 우려했다.글로벌 CEO들은 지정학적 갈등(35%)과 인플레이션(34%)을 성장의 주요 위험이라고 보는 반면, 국내 응답자의 47%는 기후변화의 영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압박 증가를 큰 위험요소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53%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위기를 극복할 전략으로 모든 제품 및 서비스의 핵심 요소로 지속가능성을 구축해 고객 참여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글로벌 응답인 39%와 비교했을 때 ESG에 적극적인 양상을 보였다.◇ M&A, 크로스보터 투자 활발 전망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국내 CEO 94%는 크로스보더 전략적 투자 계획과 운영을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의 동일 항목에 대한 응답률 36%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응답자의 절반인 50%는 기업의 공급망을 재구성하고 있으며, 40%는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계획된 투자를 미루고 있다고 응답했다. 투자 계획을 변경한 이유로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30%)과 미·중 무역갈등(26%)으로 다른 국가 대비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같은 영향으로 지난 12개월 동안 계획했던 인수가 무산 또는 취소되었다는 응답률이 97%에 달했으며, 특히 연매출 50억 달러 이하 기업들의 인수가 100%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3%는 향후 12개월 내 인수·합병(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 있으며, 50%는 인수, 매각 뿐 아니라 합작법인(JV) 설립 또는 전략적 제휴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72%가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던 지난해 말 설문 결과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2013년부터 2022년까지의 평균 응답률(46%)과는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이다.이 밖에도 국내 CEO들은 운영역량과 혁신을 강화하고, 장기적 성장을 실현할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CEO의 27%는 포트폴리오 개선, 인재 확보, 신규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초기 단계의 사업에 투자를 모색했다. 향후 6개월 동안 자본투자를 전반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국내 응답자는 60%였던 반면, 줄이겠다는 응답비율은 13%에 그쳤다. 특히 53%가 혁신 및 연구개발(R&D)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변동범 EY한영 EY-파르테논 본부장은 “국내외 CEO들은 에너지와 원자재, 운송 및 물류비용 등 모든 투입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는 등 여러 경제적 및 지정학적 악재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이 새로운 관점으로 전략을 재점검할 적기이다.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선도 기업들은 M&A와 JV 설립,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리스크를 해소할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중견기업 성장 플랜 가동...전략투자 이어갈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면역항체 바이오기업 애드바이오텍(179530)이 본격적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기존 난항항체(lgY)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신규 기술과 사업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사진=애드바이오텍)정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 1월 코스닥 진입 이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이제 전략을 하나하나 실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애드바이오텍은 계란을 이용한 특이 난항항체(lgY) 원천기술에 기반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1월 코스닥에 진입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에 성공한 바이오기업은 애드바이오텍을 포함에 두 곳에 불과하다. 원천기술에 기반에 수익성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 상장 공모가 7000원에서 시작했던 애드바이오텍의 주가는 최근 3500원대까지 떨어졌다. 정 대표가 신속하게 대응에 나선 배경이다. 그는 “사업적인 측면보다 외부적인 상황으로 인해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면서 “시장에 일희일비 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프론트바이오와 동물용 항바이러스제 기술이전 협약을 맺은 게 대표적인 예다. 이를 바탕으로 애드바이오텍은 돼지 소모성 질병 예방·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등 돼지 소모성 질병은 양돈농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며 “양돈 질병 백신 시장은 국내 약 600억원, 일본 약 1000억원, 중국은 약 3조원 규모로 현재 애드바이오텍의 주요 수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먹거리로는 나노바디(VHH)에 기반한 사업에 꼽고 있다 나노바디는 낙타과 동물에서 발견되는 단일 사슬 항체의 항원 인식 가변부위를 분리해 제조하는 기술이다. 병원성 단백질을 무력화시키는 중화 항체 장점을 확보하면서도 단일 도메인 항체 생산의 어려움과 비싼 가격 등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용도의 축산 및 수산용 항체 제품뿐만 아니라 인체용 항체의약품 제품까지 확장·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성과도 있었다. 중국 내몽고대학에서 진행한 축우 나노바디 항체 실험결과(송아지 로타바이러스)가 성공적으로 도출됐다. 송아지 로타바이러스는 생후 4~14일령의 송아지에 빈번히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설사병이다. 중국 송아지 설사 예방 시장 규모는 약 1500억원으로 추정된다.정 대표는 “송아지 로타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나노바디 항체 제품들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송아지 로타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조기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금력도 충분하다. 창업 이후 꾸준한 수익을 내왔으며, 코스닥 상장으로 여유자금도 확보했다. 게다가 향후 대규모 투자금 회수도 기대된다. 애드바이오텍은 오큐피바이오로부터 총 114억 규모의 카나리아바이오 전환사채권을 배당, 인수받았다. 캐나다 법인인 온코퀘스트는 카나리아바이오엠에게 보유한 바이오자산을 양도했다. 이를 각 주주에게 배당했고, 온코퀘스트의 주주인 애드바이오텍은 전환사채권을 현금을 투입하지 않고 배당의 형식으로 이를 인수하게 된 것이다. 과거에 진행한 공동임상을 위한 2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가 여러 과정을 거쳐 결실을 낸 셈이다. 정 대표는 “배당받은 채권은 주식전환권(매도청구권)을 통해 약 22억 원(19.21%)에 해당하는 카나리아바이오(016790) 구주 약 23만 주로 전환이 가능하다”며 “아직 주식전환권(매도청구권)이 확정되지 않은 미수령 금액(80.79%)은 카나리아바이오가 보유하는 순자산, 배분 방법 및 시기가 확정되는 즉시 매도청구권 계약을 다시 체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틀은 본 인수를 통해 보통주로 전환(매도)청구하는 것으로 카나리아바이오의 지분을 계약사항에 따라 늘려갈 수 있다”며 “온코퀘스트에서 카나리아바이오으로 이전돼 이어지는 임상 진행사항에 대해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미래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카나리아바이오와 전략적인 관계도 이어간다. 카나리아바이오의 전신은 현대사료로 애드바이오텍의 보조사료 및 동물용의약품 등과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장 대표는 “주주로서, 우회적인 SI투자자로서, 애드바이오텍의 개발하는 항체의약품 파이프라인과 카나리아바이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과 접목할 가능성을 많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좋은 회사를 발굴해 상생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애드바이오텍)
- FTX 파산에 급등한 코인베이스…비용절감 나선 아마존 `방긋`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연이틀 강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랄프로렌처럼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물론이고 아마존과 같이 적극적인 비용 감축 행보를 걷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투자자들이 적극 화답하고 있다. 글로벌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황에서도 미국 최대 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는 오히려 급등세를 탔다. ◇코인베이스(57.46달러, +12.84%)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 주가가 글로벌 3위 코인 거래소인 FTX가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한 이날 전일대비 12.84%나 급등한 57.4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고객 자산 유용과 자회사들과의 불투명한 거래 등이 폭로되며 뱅크런에 시달리다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까지 인수를 철회하자 견디다 못한 FTX는 결국 파산보호 신청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쓰고 말았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2년 만에 최저 수준인 1만5000달러대까지 추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코인베이스 주가는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FTX 파산의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마침 이날 보고서를 낸 파이퍼 샌들러도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면서 “코인베이스가 이번 가상자산 혹한기를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며 “FTX 몰락으로 인해 가상자산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는 여지는 있지만, 코인베이스는 사업 포지셔닝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하루 전에도 오펜하이머 역시 목표주가를 107달러에서 89달러로 낮추긴 했지만, 코인베이스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오펜하이머는 “FTX 사태는 가상자산시장 내 허리케인급 재앙이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정부 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도 ”FTX 관련 위험 노출액(엑스포저)가 낮은데다 단기적으로 거래량 증가나 FTX 거래소 투자자 유입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노스롭 그루먼(492.70달러, -7.32%) 록히드마틴(463.86달러, -5.48%)미국 주요 방산주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겼던 헤르손 지역을 되찾은데 이어 14일 첫 대면회의를 가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사태의 돌파구를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우크라이나는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초 러시아에 헤르손을 빼앗겼으나 지난 11일 8개월 만에 수복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헤르손 철수 작전을 완료했다”며 퇴각을 공식화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내 60개 이상의 정착지에서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밝혔다.또 이날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오후 6시30분)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미중 양국은 양국 관계, 경제, 대만 및 북한 문제를 비롯한 역내 이슈,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세계정세, 기후변화와 보건 협력 등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심도 있고 포괄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이에 뉴욕 증시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 1위 방위산업체인 노스롭 그루먼(NOC) 주가는 7.32%나 급락했다. 또 미국 최대 군용기 제조업체인 록히드마틴(LMT) 역시 5%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랄프로렌(104.38달러, +9.36%)미국을 대표하는 의류업체인 랄프로렌(RL)이 양호한 3분기 실적과 그에 대한 월가 투자은행의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강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정규장에서만 9% 넘는 급등세를 탔다. 랄프로렌은 이날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23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2.08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또 매출액도 15억8000만달러로, 전망치인 15억6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특히 동일점포매출은 7%나 성장해 월가 전망치의 2배를 웃돌았다. 이에 회사 측은 부진한 경기에 대한 우려감 속에서도 올 회계연도 연간 실적 전망치도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 같은 실적이 공개되자 UBS는 보고서를 내고 랄프로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128달러에서 130달러로 높여 잡았다. 그러면서 “랄프로렌은 강한 턴어라운드 주식”이라고 평가하면서 “3분기 EPS가 양호했고 그로 인해 앞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더 확대될 것인 만큼 이 주식은 앞으로 12개월 내내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마존 (100.79달러, +4.31%)세계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AMZN)이 대대적인 지출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4% 이상 뛰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부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1만명 이상의 직원과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인공지능(AI) 음성서비스인 알렉사 사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면밀하게 검토 중이다. 최근 몇 년간 알렉사가 속한 기기 사업부의 영업손실은 연 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또 아마존은 로봇, 소매 사업부 등지에서 여러 팀을 없애고 소속 직원들을 더 수익성이 좋은 분야로 재배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비용절감 작업은 물류 부문을 포함해 회사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이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아마존의 대대적인 비용 절감 노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3분기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이후 메타가 대대적인 비용 절감과 인원 감축에 나선 뒤로 FANNG 주식들의 비용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尹 지역균형발전 성공하려면 파격적 인센티브 필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제는 전례 없는 파격이 필요합니다.”, “산업·일자리·인력 관련해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합니다.”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한국조세정책학회장)와 윤성만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는 윤석열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이같이 당부했다. “수도권 쏠림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례 없는 파격적인 조치 없이는 새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과거정부의 실패를 반복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담겨 있었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022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in 부산 정책컨퍼런스’를 열고 이같은 지역균형발전 대안을 모색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치분권위원회,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022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in 부산 정책컨퍼런스’(주관 부산광역시·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생산성본부)를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발제를 맡은 윤성만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와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 토론에 참여한 허문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강영환 대전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남궁호 세종시 경제산업국장·박성길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이서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최훈길 이데일리 기자·황인수 고누아이 대표 모습이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기회발전특구와 교육특구 함께 가야”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4월27일 새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국정과제 핵심 정책인 기회발전특구 등을 발표했다. 기회발전특구(ODZ·Opportunity and Development Zone) 정책은 이 특구로 이전하는 기업·개인에게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는 것으로, 미국의 기회특구(Opportunity Zone)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일례로 수도권에서 지방의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면 양도소득세·증여세·취득세·재산세·상속세 등의 감면 혜택을 받고, 감면받은 세금을 기회발전특구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오문성 교수는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맡아 기회발전특구 설계를 주도했다. 오 교수는 “예를 들어 15억원 수준 수도권 아파트에 사는 은퇴자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고향으로 이사 가서 상속세 등의 혜택을 본다고 가정해 보자”며 “이 경우 이 은퇴자가 세금 혜택을 본 만큼 고향에서 투자·소비를 일으킬 것이다. 부자감세 논란보다 지역경제 부양 효과가 더 크다”고 진단했다. 오 교수는 ‘얼마나 지방으로 이전할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에는 “기업·교육 지원을 통해 지역에도 사람이 모이게 하는 게 핵심 목표”라며 “파격적인 교육 지원을 하는 교육특구도 동시에 여러 곳에 지정할 예정이어서, 기업과 교육을 동시 공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대책을 강조했다. 윤성만 교수는 “현행 지역균형발전 세제에 지방이전이나 영농 지원 관련 세제뿐 아니라 경제특구, 가업승계, 창업 및 해외진출 기업 국내복귀 지원 세제 등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유인을 주도록 통합적인 세제 지원을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문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 예산을 확보하려면 기회발전특구 개별입법(특별법)을 서둘러 제정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시범사업이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호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세종시 등 주요 도시에 기회발전특구와 교육특구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영환 대전대 행정학과 겸임교수(지방시대연구소 이사장)도 “기업이 지방 이전을 꺼려 하는 주된 이유는 인력 문제 때문”이라며 “인력 육성 체계, 자녀 교육 등 정주 여건 논의가 매우 필요하다. 기회발전특구 내 교육자유특구 관련 다양한 정책을 함께 추진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성길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은 “10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서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저항을 뚫고 파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윤성만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왼쪽)는 ‘현행 경제특구와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국납세자연합회장)는 ‘새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철학과 기회발전특구’ 주제로 발제를 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제일 중요한 것은 파격적 인센티브”IT 교육 콘텐츠를 보급하는 회사인 고누아이의 황인수 대표는 “개발도상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회발전특구 직업계고 특례입학을 추진했으면 한다”며 “이렇게 하면 취업률을 제고하고 산업현장 구인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학영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정책협력국장은 “대부분의 지방 산업단지의 직원들이 수도권 가족들과 떨어져 일한다. 산업단지의 정주 여건이 맞지 않아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경우도 많다”며 “청년 친화적인 정주 여건을 어떻게 만들지 굉장히 정밀하게 종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송우경 산업연구원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지역정책실장은 “제일 중요한 게 인센티브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낙후된 지역,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문성 교수는 마무리 발언에서 “지역균형발전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며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일자리, 수도권을 떠나 지방으로 올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여건이 필요하다. 새정부가 이같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