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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기술, 3분기 누적 영업익 38억원…흑자전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기술(299030)은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686억원, 영업이익 38억원, 당기순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하나기술 관계자는 “해외 고객사로부터의 장비 턴키 수주가 확대되면서 해외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지속적인 내부 혁신활동을 진행해 온 것이 원자재비와 물류비용이 상승함에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국내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사이즈 라지셀 배터리의 조립공정 턴키 설비를 수주했다“면서 계약 상대방과 수주금액 등은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계약으로 46mm 원통형 배터리 조립기술을 선점, 향후 타사 대비 경쟁력의 우위를 점칠 수 있게 됐다“면서 ”안전성을 강화한 효율적인 설계를 목표로 매출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견조한 실적과 함께 의미있는 수주 건이 지속됨에 따라 성장세 역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기술은 지난 4일 2차전지 활성화 공정의 제어 자동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 국내 배터리 제조사 및 2차전지 장비사에 관련 시스템을 공급하는 코시티비 지분을 100% 인수했다.
2022.11.14 I 양지윤 기자
미스터블루, 3분기 영업이익 33억원…전년비 49% 증가
  • 미스터블루, 3분기 영업이익 33억원…전년비 49% 증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웹툰·웹소설 플랫폼 및 게임 전문기업 미스터블루(207760)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4% 늘어난 3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같은 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6억원, 순이익은 28억원이다. 각각 전분기 대비 46.5%, 59.8% 늘어난 수치다. 미스터블루 관계자는 “웹툰, 웹소설 등의 콘텐츠 사업부와 게임 사업부가 모두 전분기 대비 호조를 보였다”면서 “이미 확보한 경쟁력 높은 지식재산권(IP)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업데이트를 통한 게임 사업부 강화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미스터블루는 검증된 무협 IP를 중심으로 로맨스, 할리퀸 등의 다양한 IP를 보유하고 있다. IP 보유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의 웹소설 업체인 동아미디어와 영상출판미디어를 인수해 원소스 멀티유즈(OSMU) 전략을 통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자회사 블루포션게임즈를 통한 ‘에오스’ 시리즈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에오스 레드’는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유저층을 확장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에오스 레드의 후속작 ‘에오스 블랙’을 출시할 계획이다. 미스터블루 관계자는 “공격적인 IP 확장을 통한 킬러 콘텐츠 발굴에 힘쓸 것”이라며 “전사업부가 성장 궤도에 오른 만큼 가파른 이익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1.14 I 안혜신 기자
우리넷 자회사 제이스테어, K-컬쳐 패션 브랜드 출범
  • 우리넷 자회사 제이스테어, K-컬쳐 패션 브랜드 출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우리넷(115440)은 자회사 제이스테어를 통해 K-컬쳐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 브랜드 ‘아트믹스(Artmix)’의 패션 카테고리 브랜드로 ‘돕(daub)’을 내년 봄 출범한다고 14일 밝혔다. 최종신 우리넷 대표이사.(사진=우리넷 제공)돕은 ‘초벽을 칠하다’는 의미로 아티스트들이 돕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이를 일상 속의 잔잔한 행복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스트리트 감성을 추구한다.제이스테어는 이를 위해 온라인 채널 및 오프라인 판매점을 통해 내년 봄 시즌 첫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 아티스트는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제이스테어는 코스닥 상장사 우리넷에서 K-컬쳐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해 올 초 설립한 자회사다.지난 7월 미술 전문 기업 스타트아트코리아를 인수하며 K-Art 사업에 진출했다. 마마무와 오마이걸스 등 케이팝(K-Pop) 가수들의 메니지먼트 사인 알비더블유(RBW)와 상호 투자를 통한 협력관계를 맺었다. 아티스트들의 지적재산권(IP)을 접목한 온라인 팬덤 커뮤니티를 공동사업으로 추진 중이다.최종신 우리넷 대표이사는 “20년이 넘는 통신 전문 업체로서 우리넷의 안정적인 사업 구도에 K-컬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 성장 동력을 다양한 사업 전개를 통해 추가해나갈 계획이다”라며 “현재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팀과 자회사들을 통해 시장 참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14 I 양지윤 기자
코스닥, 장중 낙폭 키우며 약세 전환…‘720선’
  • 코스닥, 장중 낙폭 키우며 약세 전환…‘720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4일 코스닥 지수가 약보합 출발에서 낙폭을 키우며 약세 전환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32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1.70포인트) 내린 729.52를 기록 중이다.수급별로는 개인이 나홀로 1808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820억원, 910억원 어치 팔고 있다.업종별로는 혼조세다. 방송서비스가 2%대 상승 중이고 일반전기전자와 기타제조, 운송장비부품, 섬유의류 등이 1%대 오르고 있다. 이어 금융, 종이목재, 건설, 제조 등이 1% 미만 오름세다. 반면 디지털콘텐츠는 3%대 하락 중이며 유통과 오락문화, 반도체, IT부품 등은 1%대 약세다. 출판매체복제 등은 1% 미만 약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약세 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이 5%대 하락 중인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4%대,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위메이드(112040)는 3%대 약세다. 이어 엘앤에프(066970)가 2%대 하락 중이고 셀트리온제약(068760)과 리노공업(058470) 등이 1%대 약세다. 반면 CJ ENM(035760)이 4%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에코프로비엠(247540)이 3%대 오르고 있다. HLB(028300)와 천보(278280)는 1%대, 에코프로(086520)와 펄어비스(263750)는 1% 미만 오르는 중이다.종목별로는 리튬코리아가 지엔원에너지 인수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지엔원에너지(270520)가 급등세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지엔원에너지는 땅속의 열을 이용한 지열냉난방시스템과 도시가스에서 추출된 수소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 사업을 하고 있다.
2022.11.14 I 유준하 기자
컴투스 "FTX에 묶인 XPLA코인, 투자자에 돌려줄 방안 마련 중"
  • 컴투스 "FTX에 묶인 XPLA코인, 투자자에 돌려줄 방안 마련 중"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컴투스홀딩스가 주도하고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XPLA재단이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에 묶여 있는 물량은 안전하게 보관중이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XPLA의 전신인 C2X토큰은 지난 3월 FTX를 통해 초기판매(IEO)를 진행했다. 이때 판매된 물량은 총 1340만개로, 전체 발행량 중 0.67%다. C2X가 처음 선택한 메인넷은 테라 체인으로, 올해 5월 발생한 테라·루나 폭락사태 때 자체 메인넷으로 전환하고 XPLA로 리브랜딩 했다. C2X를 IEO하고 상장한 FTX는 마이그레이션된 XPLA도 지원하고 있었다. 현재 FTX에는 약 3200만개의 XPLA가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X에 XPLA가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는 게 XPLA 재단 측 설명이다.XPLA 재단은 FTX 사태로 인한 투자자 피해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FTX 도움 없이 거래소에 보관된 코인을 투자자에게 돌려줄 방법이 없는 만큼, 재단 보유 물량을 활용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FTX의 지갑에 보관돼 있는 XPLA 소유주의 소유권을 재단이 인수하고, 우선 재단 물량으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단, XPLA 메인넷을 운영하는 거버넌스에 이 같은 구제 방안을 제안하고, 통과되어야 실행 가능하다. 또 “소유의 증명과 지급 방식에 대해 법률, 기술 등 전면에 걸쳐 확인과 검토가 필요하며 일정 부분 시간이 소요되거나 결과에 따라서는 진행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XPLA 가격은 FTX 사태가 불거지기 전인 7일 0.4달러에서 현재 0.27달러로 33% 가량 하락했다.
2022.11.14 I 임유경 기자
주택시장 침체에 가구업계 실적 '흐림'…극복 방안은
  • 주택시장 침체에 가구업계 실적 '흐림'…극복 방안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주택시장 침체로 가구업계 양강인 한샘(009240)과 현대리바트(079430) 실적에도 먹구름이 꼈다. 다만, 이들은 위기에도 움츠러들지 않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극복방안을 구상하는 모습이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36억원, 당기순손실이 8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다.사업 분야별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홈리모델링 매출이 1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줄었다. 홈퍼니싱은 1307억원으로 16.3% 감소했다. B2B(기업 간 거래) 분야는 수주 상황 개선으로 매출이 1199억원으로 21.4% 올랐으나,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하지는 못했다.현대리바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3%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6억원으로 81.8% 줄었다. 다만 매출은 3507억원으로 3.9% 증가했다.매출액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구사업은 1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다. 구체적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는 765억원으로 10.9% 감소했고 B2B 가구는 909억원, 원자재는 296억원으로 각각 5.1%, 0.7% 역성장했다. 다만 이라크·카타르 등 해외 공사를 수주한 B2B 사업 부문 매출은 17.4% 증가한 1584억원였다.이들 업체는 국내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가장 큰 이유로 주택시장 침체를 꼽았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지난 7~8월 평균 전국 주택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6% 줄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8.6% 급감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한샘과 현대리바트는 향후 도래할 시장 회복 국면을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먼저 한샘은 리모델링 무한책임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기적으로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리빙 테크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디지털 전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등 거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할 계획이다.이같은 전략을 시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도 나선다. 현재 상암과 방배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약 40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이 자금으로 프롭테크(첨단 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건자재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현대리바트는 토탈인테리어 유통망 확대로 미래 상황을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주방가구·욕실·창호·바닥재·벽지 등 모든 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상담부터 공간 컨설팅, 구매, 시공,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전시장인 ‘리바트 집테리어’가 핵심이다.백화점과 아웃렛 등 중대형 입점 매장 위주로 토탈인테리어 매장을 늘려나갈 예정이며, 올해 안에 대구와 송도에도 문을 여는 등 영업망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을 완화하는 추세이므로 내년에는 심리가 좋아지길 기대한다”며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 경쟁력을 갖춘 가구업체들만이 부동산 상황이 다시 좋아졌을 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14 I 함지현 기자
트위터, 정규직 이어 계약직도 80% 해고…"사전 통지도 안해"
  • 트위터, 정규직 이어 계약직도 80% 해고…"사전 통지도 안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트위터가 정규직 근로자에 이어 계약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추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미국 IT전문 매체 플랫포머는 13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5500명의 계약직 근로자들 중 80%에 해당하는 약 4400명이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 등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력 일부와 내부 커뮤니케이션팀 전원이 해고됐다. CNBC는 이번 계약직 근로자에 대한 대규모 해고가 정규직 근로자들에게조차 사전 통지가 이뤄지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CNBC는 트위터의 정규직 소식통을 인용해 “계약직 근로자들은 지난 12일 업무용 툴인 기업용 메시징 플랫폼 슬랙과 기타 업무 시스템에 대한 접근이 차단된 사실을 발견한 뒤에야 자신들이 해고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정규직 근로자들에 이어 계약직 근로자들까지 대거 해고되면서 트위터 내부에서는 인력 부족 및 업무 과중에 따른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트위터 인수 직후 7400여명의 정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 절반 가량인 3700명을 해고했다. 관련 소식을 처음으로 보도한 플랫포머의 케이시 뉴턴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감원은 트위터를 계속 운영하고 유지하는 핵심 인프라 서비스와 콘텐츠 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남아 있는 직원들은 (업무 과다로) 기절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2022.11.14 I 방성훈 기자
“국내 CEO 43%, 1년 내 M&A 추진 계획”
  • [마켓인]“국내 CEO 43%, 1년 내 M&A 추진 계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 등으로 국내외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국내외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를 극복할 투자 전략을 적극적으로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의 전략컨설팅 특화 조직인 EY-파르테논은 최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개국 기업 CEO 760명의 전망과 도전과제 및 기회에 대한 견해를 담은 ‘EY CEO Outlook Pulse Survey’ 결과를 발표했다.사진=EY한영 제공◇ 코로나19·인플레이션·지정학적 갈등은 위험요소이번 조사에 응답한 국내 CEO 중 53%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공급망 차질을 겪으며 코로나19 관련 이슈를 여전히 비즈니스 성장의 최대 위험으로 지목했다. 또 33%는 인플레이션 및 원자재 가격 상승도 주요 리스크로 판단했다. 특히 대다수인 70%는 인플레이션이 회사의 성과와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37%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정부의 재정 정책으로 인해 성장이 둔화 또는 멈출 것을 우려했다.글로벌 CEO들은 지정학적 갈등(35%)과 인플레이션(34%)을 성장의 주요 위험이라고 보는 반면, 국내 응답자의 47%는 기후변화의 영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압박 증가를 큰 위험요소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53%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위기를 극복할 전략으로 모든 제품 및 서비스의 핵심 요소로 지속가능성을 구축해 고객 참여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글로벌 응답인 39%와 비교했을 때 ESG에 적극적인 양상을 보였다.◇ M&A, 크로스보터 투자 활발 전망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국내 CEO 94%는 크로스보더 전략적 투자 계획과 운영을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의 동일 항목에 대한 응답률 36%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응답자의 절반인 50%는 기업의 공급망을 재구성하고 있으며, 40%는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계획된 투자를 미루고 있다고 응답했다. 투자 계획을 변경한 이유로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30%)과 미·중 무역갈등(26%)으로 다른 국가 대비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같은 영향으로 지난 12개월 동안 계획했던 인수가 무산 또는 취소되었다는 응답률이 97%에 달했으며, 특히 연매출 50억 달러 이하 기업들의 인수가 100%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3%는 향후 12개월 내 인수·합병(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 있으며, 50%는 인수, 매각 뿐 아니라 합작법인(JV) 설립 또는 전략적 제휴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72%가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던 지난해 말 설문 결과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2013년부터 2022년까지의 평균 응답률(46%)과는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이다.이 밖에도 국내 CEO들은 운영역량과 혁신을 강화하고, 장기적 성장을 실현할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CEO의 27%는 포트폴리오 개선, 인재 확보, 신규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초기 단계의 사업에 투자를 모색했다. 향후 6개월 동안 자본투자를 전반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국내 응답자는 60%였던 반면, 줄이겠다는 응답비율은 13%에 그쳤다. 특히 53%가 혁신 및 연구개발(R&D)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변동범 EY한영 EY-파르테논 본부장은 “국내외 CEO들은 에너지와 원자재, 운송 및 물류비용 등 모든 투입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는 등 여러 경제적 및 지정학적 악재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이 새로운 관점으로 전략을 재점검할 적기이다.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선도 기업들은 M&A와 JV 설립,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리스크를 해소할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2022.11.14 I 김연지 기자
에스엘바이오닉스, 3분기 흑자전환…에너지사업부 실적호조
  • 에스엘바이오닉스, 3분기 흑자전환…에너지사업부 실적호조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에스엘바이오닉스(214310)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에스엘바이오닉스가 14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정유사인 우성인더스트리 합병을 완료하고 에너지 사업부 신설 이후 재무 구조가 개선돼 누적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8억, 영업이익 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누적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234억,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에스엘바이오닉스는 친환경 에너지기업 우성인더스트리 인수합병에 따른 매출액·영업이익 증가와 기존 발광다이오드(LED) 제조사업부 고부가가치 제품라인업으로 선택과 집중을 한 효과이며, 전사적으로 시행 중인 원가절감, 경영혁신 활동으로 인해 분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Turn-Around)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에스엘바이오닉스 관계자는 “2019년 2분기이래 13분기만에 영업흑자 전환을 통해 회사가 올 한 해 계획하에 노력했던 성과가 올해 3분기부터 결과로 나오고 있어 임직원과 함께 올해 영업이익 달성을 위해 경주할 것”이라면서 “중견기업으로서의 도약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9월 에스엘바이오닉스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에너지 사업부에서 발생한 매출은 35억3900만원, 영업이익은 8억7100만원(19.5%), 판매관리비를 제외한 사업부 순수 영업이익은 6억85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11.14 I 안혜신 기자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중견기업 성장 플랜 가동...전략투자 이어갈 것”
  •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중견기업 성장 플랜 가동...전략투자 이어갈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면역항체 바이오기업 애드바이오텍(179530)이 본격적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기존 난항항체(lgY)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신규 기술과 사업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사진=애드바이오텍)정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 1월 코스닥 진입 이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이제 전략을 하나하나 실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애드바이오텍은 계란을 이용한 특이 난항항체(lgY) 원천기술에 기반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1월 코스닥에 진입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에 성공한 바이오기업은 애드바이오텍을 포함에 두 곳에 불과하다. 원천기술에 기반에 수익성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 상장 공모가 7000원에서 시작했던 애드바이오텍의 주가는 최근 3500원대까지 떨어졌다. 정 대표가 신속하게 대응에 나선 배경이다. 그는 “사업적인 측면보다 외부적인 상황으로 인해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면서 “시장에 일희일비 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프론트바이오와 동물용 항바이러스제 기술이전 협약을 맺은 게 대표적인 예다. 이를 바탕으로 애드바이오텍은 돼지 소모성 질병 예방·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등 돼지 소모성 질병은 양돈농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며 “양돈 질병 백신 시장은 국내 약 600억원, 일본 약 1000억원, 중국은 약 3조원 규모로 현재 애드바이오텍의 주요 수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먹거리로는 나노바디(VHH)에 기반한 사업에 꼽고 있다 나노바디는 낙타과 동물에서 발견되는 단일 사슬 항체의 항원 인식 가변부위를 분리해 제조하는 기술이다. 병원성 단백질을 무력화시키는 중화 항체 장점을 확보하면서도 단일 도메인 항체 생산의 어려움과 비싼 가격 등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용도의 축산 및 수산용 항체 제품뿐만 아니라 인체용 항체의약품 제품까지 확장·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성과도 있었다. 중국 내몽고대학에서 진행한 축우 나노바디 항체 실험결과(송아지 로타바이러스)가 성공적으로 도출됐다. 송아지 로타바이러스는 생후 4~14일령의 송아지에 빈번히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설사병이다. 중국 송아지 설사 예방 시장 규모는 약 1500억원으로 추정된다.정 대표는 “송아지 로타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나노바디 항체 제품들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송아지 로타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조기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금력도 충분하다. 창업 이후 꾸준한 수익을 내왔으며, 코스닥 상장으로 여유자금도 확보했다. 게다가 향후 대규모 투자금 회수도 기대된다. 애드바이오텍은 오큐피바이오로부터 총 114억 규모의 카나리아바이오 전환사채권을 배당, 인수받았다. 캐나다 법인인 온코퀘스트는 카나리아바이오엠에게 보유한 바이오자산을 양도했다. 이를 각 주주에게 배당했고, 온코퀘스트의 주주인 애드바이오텍은 전환사채권을 현금을 투입하지 않고 배당의 형식으로 이를 인수하게 된 것이다. 과거에 진행한 공동임상을 위한 2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가 여러 과정을 거쳐 결실을 낸 셈이다. 정 대표는 “배당받은 채권은 주식전환권(매도청구권)을 통해 약 22억 원(19.21%)에 해당하는 카나리아바이오(016790) 구주 약 23만 주로 전환이 가능하다”며 “아직 주식전환권(매도청구권)이 확정되지 않은 미수령 금액(80.79%)은 카나리아바이오가 보유하는 순자산, 배분 방법 및 시기가 확정되는 즉시 매도청구권 계약을 다시 체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틀은 본 인수를 통해 보통주로 전환(매도)청구하는 것으로 카나리아바이오의 지분을 계약사항에 따라 늘려갈 수 있다”며 “온코퀘스트에서 카나리아바이오으로 이전돼 이어지는 임상 진행사항에 대해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미래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카나리아바이오와 전략적인 관계도 이어간다. 카나리아바이오의 전신은 현대사료로 애드바이오텍의 보조사료 및 동물용의약품 등과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장 대표는 “주주로서, 우회적인 SI투자자로서, 애드바이오텍의 개발하는 항체의약품 파이프라인과 카나리아바이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과 접목할 가능성을 많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좋은 회사를 발굴해 상생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애드바이오텍)
2022.11.14 I 유진희 기자
FTX 파산에 급등한 코인베이스…비용절감 나선 아마존 `방긋`
  • FTX 파산에 급등한 코인베이스…비용절감 나선 아마존 `방긋`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연이틀 강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랄프로렌처럼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물론이고 아마존과 같이 적극적인 비용 감축 행보를 걷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투자자들이 적극 화답하고 있다. 글로벌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황에서도 미국 최대 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는 오히려 급등세를 탔다. ◇코인베이스(57.46달러, +12.84%)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 주가가 글로벌 3위 코인 거래소인 FTX가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한 이날 전일대비 12.84%나 급등한 57.4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고객 자산 유용과 자회사들과의 불투명한 거래 등이 폭로되며 뱅크런에 시달리다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까지 인수를 철회하자 견디다 못한 FTX는 결국 파산보호 신청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쓰고 말았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2년 만에 최저 수준인 1만5000달러대까지 추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코인베이스 주가는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FTX 파산의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마침 이날 보고서를 낸 파이퍼 샌들러도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면서 “코인베이스가 이번 가상자산 혹한기를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며 “FTX 몰락으로 인해 가상자산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는 여지는 있지만, 코인베이스는 사업 포지셔닝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하루 전에도 오펜하이머 역시 목표주가를 107달러에서 89달러로 낮추긴 했지만, 코인베이스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오펜하이머는 “FTX 사태는 가상자산시장 내 허리케인급 재앙이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정부 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도 ”FTX 관련 위험 노출액(엑스포저)가 낮은데다 단기적으로 거래량 증가나 FTX 거래소 투자자 유입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노스롭 그루먼(492.70달러, -7.32%) 록히드마틴(463.86달러, -5.48%)미국 주요 방산주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겼던 헤르손 지역을 되찾은데 이어 14일 첫 대면회의를 가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사태의 돌파구를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우크라이나는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초 러시아에 헤르손을 빼앗겼으나 지난 11일 8개월 만에 수복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헤르손 철수 작전을 완료했다”며 퇴각을 공식화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내 60개 이상의 정착지에서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밝혔다.또 이날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오후 6시30분)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미중 양국은 양국 관계, 경제, 대만 및 북한 문제를 비롯한 역내 이슈,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세계정세, 기후변화와 보건 협력 등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심도 있고 포괄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이에 뉴욕 증시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 1위 방위산업체인 노스롭 그루먼(NOC) 주가는 7.32%나 급락했다. 또 미국 최대 군용기 제조업체인 록히드마틴(LMT) 역시 5%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랄프로렌(104.38달러, +9.36%)미국을 대표하는 의류업체인 랄프로렌(RL)이 양호한 3분기 실적과 그에 대한 월가 투자은행의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강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정규장에서만 9% 넘는 급등세를 탔다. 랄프로렌은 이날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23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2.08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또 매출액도 15억8000만달러로, 전망치인 15억6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특히 동일점포매출은 7%나 성장해 월가 전망치의 2배를 웃돌았다. 이에 회사 측은 부진한 경기에 대한 우려감 속에서도 올 회계연도 연간 실적 전망치도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 같은 실적이 공개되자 UBS는 보고서를 내고 랄프로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128달러에서 130달러로 높여 잡았다. 그러면서 “랄프로렌은 강한 턴어라운드 주식”이라고 평가하면서 “3분기 EPS가 양호했고 그로 인해 앞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더 확대될 것인 만큼 이 주식은 앞으로 12개월 내내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마존 (100.79달러, +4.31%)세계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AMZN)이 대대적인 지출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4% 이상 뛰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부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1만명 이상의 직원과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인공지능(AI) 음성서비스인 알렉사 사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면밀하게 검토 중이다. 최근 몇 년간 알렉사가 속한 기기 사업부의 영업손실은 연 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또 아마존은 로봇, 소매 사업부 등지에서 여러 팀을 없애고 소속 직원들을 더 수익성이 좋은 분야로 재배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비용절감 작업은 물류 부문을 포함해 회사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이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아마존의 대대적인 비용 절감 노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3분기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이후 메타가 대대적인 비용 절감과 인원 감축에 나선 뒤로 FANNG 주식들의 비용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14 I 이정훈 기자
리튬코리아, 지엔원에너지 인수 참여…"美 염호서 10일내 리튬 고속 추출"
  • 리튬코리아, 지엔원에너지 인수 참여…"美 염호서 10일내 리튬 고속 추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리튬코리아가 지엔원에너지(270520) 인수에 참여해 미국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염호에서 이차전지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원료인 리튬(Li)을 추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14일 리튬코리아는 오는 12월21일 총 70억원을 투자해 지엔원에너지의 주식 234만7137주를 인수한다. 현 최대주주인 지엔씨에너지(119850)가 보유한 주식 123만355주를 인수하고,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11만3585주를 추가 인수한다.2002년 설립된 지엔원에너지는 땅속의 열을 이용한 지열냉난방시스템과 도시가스에서 추출된 수소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 사업을 하고 있다.리튬코리아는 지엔원에너지와 ‘하얀 석유’라고 불리는 리튬을 염호에서 추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지엔원에너지의 지열발전기술과 기술 파트너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의 리튬직접추출 기술을 이용해 빠른 성과를 보인다는 전략이다.수산화리튬은 이차전지 배터리의 핵심인 양극재의 원료 중 사용 비중이 가장 높다. 고성능 전기차용 양극재 1톤을 제조하려면 약 0.46톤의 수산화리튬이 필요하다.수산화리튬 원료는 물에 용해된 염수리튬과 광산에서 채취하는 광석리튬으로 구분되고, 전 세계 리튬의 87%가 염호에 매장돼 있다. 염수에서 리튬을 농축하기 위해서는 염수를 1년 넘는 시간 동안 태양광으로 자연증발 시킨 뒤 가공해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추가 공정을 통해 수산화리튬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형 증발 연못 건설 비용이 비싸고, 총 수산화리튬 생산까지 18개월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리튬코리아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과 손잡고 10일 이내에 염수에서 탄산리튬을 고속 추출하는 기술을 미국 염호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염수에 알루미늄(AI) 공급원을 첨가한 뒤 Li-AI LDH(화학물)이 포함된 리튬을 황산염 배소 공정을 통해 수용성 황산리튬으로 전환하고, 상온에서 수침출 공정을 통해 직접 고농도 리튬 용액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 리튬용액을 다시 수산화리튬으로 제조하면 된다.리튬코리아 관계자는 “KIGAM의 기술을 활용하면 불용성의 Li-AI LDH의 생성속도가 빠르고 용해도가 낮아 저농도 염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염수에서 80% 이상의 리튬회수가 가능하고, 지열수 및 리튬 폐수에도 적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리튬코리아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리튬직접추출의 기술을 소개했고, 지난 4월 KIGAM과 미국 염호 리튬 자원회수 생산 공정개발을 의뢰하는 연구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국 MRI(Mineral Resources International)와 전략적 파트너 계약을 맺고 그레이트솔트레이크의 염호에서 리튬 회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리튬코리아 관계자는 “리튬코리아와 KIGAM은 지난 9월 미국 솔트레이크주의 그레이트솔트레이크와 임패리얼카운티의 솔튼씨지역을 방문, 그레이트솔트레이크의 염호에서 리튬을 생산하기 위해 파일럿 플랜트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며 “오는 12월 지엔원에너지 인수를 마무리한 뒤 리튬 사업의 진행사항과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2.11.14 I 안혜신 기자
美 의회·당국 규제 강화 한목소리에 비트코인 흔들
  • 美 의회·당국 규제 강화 한목소리에 비트코인 흔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FTX 파산 여파가 미국 내 가상자산 규제 강화로 이어질 조짐이다. 투자자들이 의회와 규제당국의 발언에 경계심을 높이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했다.14일 코인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2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6%하락한 1만638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3% 떨어져 1220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 도지코인, 폴리곤 등 시총 상위권에 있는 다른 코인들은 7~8%씩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총은 2.78% 줄어 8235억달러가 됐다.가상자산 시장은 세계 2위 거래소 FTX가 코인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으로 파산한 충격의 여파가 지속되는 중이다. 미국 의회와 규제 당국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시장이 움츠러들었다.(사진=픽사베이)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인 맥신 워터스 민주당 의원은 “가상자산 기업이 고객 보호와 관련된 관리감독 없이 운영될 경우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 명백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패트릭 맥헨리 공화당 의원도 “이번 사건은 의회의 조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며 “국민들이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원의 팻 투미 공화당 의원은 고객자산 관리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사태는 중앙집중식 거래소가 고객 자산을 분리하고 보호하도록 하는 합리적인 규제 체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했다.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은 보다 강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FTX와 관계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부실운영에 대해 “사람들의 돈을 가져다가 다시 돈을 빌리고 그 사실은 공개하지도 않은 채 고객과 거래를 했다”며 “해로운 조합이다”고 힐난했다. 또,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이번 사태는 FTX의 부실운영 문제로 시작됐다. 자체 발행한 FTT코인을 담보로 관계사 알라메다를 통해 달러를 대출받고, 달러로 다시 FTT을 매수해 가격을 뻥튀기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FTX 초기투자자인 바이낸스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5억달러 규모의 FTT코인을 매도하겠다고 밝혀 공포감을 키웠고, FTT 가격이 폭락하면서 FTX에서 코인 뱅크런과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 FTX는 고객 자금을 내어주지 못하고, 자금 출금을 막아 놓은 상태다.바이낸스는 “FTX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시장 패닉을 막겠다”며 FTX와 인수의향서를 체결했지만, 기업 실사를 시작하고 단 하루 만에 인수 철회를 선언해 혼란을 키웠다. FTX 파산을 막기 위해 94억달러(12조8000억원)의 자금 수혈이 필요했지만, 결국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파산신청했다.
2022.11.14 I 임유경 기자
넷마블, 아쉬운 4Q 이익 개선 기대감… 목표가↓-한화
  • 넷마블, 아쉬운 4Q 이익 개선 기대감… 목표가↓-한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넷마블(251270)에 대해 “4분기에도 이익 개선 기대감이 낮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홀드’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는 5만5000원으로 하향했다.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넷마블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으며 투자 매력 제고가 가능한 시기는 신작 성과를 통한 이익 반등이 가시화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넷마블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6944억 원, 영업손실 380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매출액은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향 안정화에도 불구 제2의나라 글로벌 지역 출시와 세븐나이츠레볼루션 기여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14.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 폭이 재차 확대됐다. 마케팅비는 전분기 수준과 유자했지만, 지급수수료와 인건비가 QoQ 각각 6.8%, 7%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스핀엑스 게임즈 인수 이후 수익성은 지속 악화되는 추세가 이어졌다.넷마블의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는 신작 흥행 성과가 없는 가운데 고비용 구조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경쟁사들 대비 보다 많은 신작 출시는 긍정적이나 지속 가능한 흥행 성과는 기대하기 어렵고, 기존 게임 매출 감소를 커버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예정되었던 모두의마블:메타월드 출시도 내년 1분기로 연기됐으며 일부 라인업들도 올해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매출액은 709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정체에도 인건비와 마케팅비 부담은 지속되고 있어 영업손실 137억 원을 전망했다. 킹오브파이터아레나, 파라곤:디 오버프라임(얼리억세스) 출시가 4분기에 예정되어 있지만 과거 리니지2레볼루션, 일곱개의 대죄, 제2의나라와 같은 대작 성과가 기여될 때 유의미한 이익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예상했다.김 연구원은 “지속된 실적 부진에 대해 내부 사업 방향성과 신규 프로젝트 재정비를 통해 구조적인 전략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투자 매력 제고가 가능한 시기는 신작 성과를 통한 이익 개선세가 가시화될 때이며 그 전까지는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시킬 만한 요인이 부재하다”고 분석했다.
2022.11.14 I 이정현 기자
컴투스, ‘서머너즈워’ IP 연속 실패에 성과 부진 우려-신한
  • 컴투스, ‘서머너즈워’ IP 연속 실패에 성과 부진 우려-신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컴투스(078340)의 게임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성과 부진을 우려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이 한국에 출시된 후 평균 일매출이 3억 원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MMORPG 장르 특성상 첫 분기에 최고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고려했을 때 예상보다 저조한 기록이라 판단하며 동사의 주력 IP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연이은 ‘서머너즈워’ IP 신작의 흥행 실패로 개발력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4000억 원 수준의 여유 자금이 있는데 개발력 확보를 위한 스튜디오 인수나 신규 프로젝트 투자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컴투스의 3분기 실적은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흥행 실패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영업익은 1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7% 줄어들었다. ‘서머너즈워 천공의아레나’와 야구 게임 라인업이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이 국내에서 기대보다 저조한 성과를 기록 중이고 위지윅스튜디오의 외주용역비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규모다. 컴투버스 및 신작 등 사업강화를 위한 인력 충원이 지속되며 인건비 증가세도 지속되었다.‘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지난 10일 북미에 출시했다. 그러나 모바일 앱마켓의 다운로드 순위가 저조하고, 스팀 동시접속자도 최고 1600명 수준을 기록하며 초기 흥행에는 실패한 모습이다. 강 연구원은 “3분기 마케팅비 규모를 고려했을 때 북미 출시 사전 마케팅을 충분히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카툰풍 게임들이 다수 출시됨에 따라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고, BM과 콘텐츠를 보더라도 북미에서의 추가적인 성과가 나타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작년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올해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두 게임이 연속으로 흥행에 실패하면서 동사의 개발력에 대한 의문이 높아졌다”며 “‘서머너즈워’ IP 외 신작 중 유의미한 재무적 성과를 만들 것으로 보이는 작품이 없어, 한동안 주가는 부정적인 심리가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2.11.14 I 이정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일깨운 꿈
  • [데스크칼럼]키움 히어로즈가 일깨운 꿈
  •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키움의 임지열이 주자 1루에서 2점 홈런을 친 뒤 이정후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한국시리즈 분위기를 띄우는 최고의 팀으로 팀컬러가 잡혀가는 느낌이다.”야구 마니아인 지인이 최근 SNS에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 사진들을 포스팅하며 남긴 글에서 유독 눈길을 끈 문구다.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지난 8일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2시즌 한국 프로야구의 여운이 이어지고 있다. 구단 인수 2년만에 정규시즌과 KS 우승을 모두 달성한 SSG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상대팀 키움에 대한 평가도 적지 않다. 막강한 전력을 구축해 정규시즌에서 독주를 해온 SSG의 우승이 ‘예상대로’였다면 키움에 대해서는 ‘덕분에 KS가 재미있었다’는 평가가 주류다.◇ ‘프로=돈’ 통념 깨며 프로야구에 활력키움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다. 키움증권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총액 ‘500억원+α’에 메인스폰서 계약을 하면서 ‘키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구단 운영비용을 스폰서 계약을 통해 충당해야 하니 모기업이 있는 다른 구단들과 비교해 투자여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실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즌 전 공시한 키움 선수단의 상위 28위 기준 평균 연봉은 1억6911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키움보다 아래인 팀은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 이글스(평균 1억4071만원)뿐이었다.하지만 키움의 성적은 위에서 두 번째였고 팬들에게는 KS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올해가 세 번째 KS 진출이다. ‘프로는 돈’이라는 통념을 깨고 있는 셈이다.키움을 보면 1980년대 어린이 잡지 ‘소년중앙’에 연재된 고 이상무 화백의 ‘달려라 꼴찌’라는 만화가 떠오른다. 주인공은 키가 작고 발이 빠른 독고탁이었다. 동생과 둘이서 어렵게 살면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인물이었다. 여러 ‘마구’를 익히고 개발하는데 처음 던진 마구가 뱀처럼 휘어 들어가는 드라이브볼이었다. 당대 최고 투수였던 선동열 전 감독이 이 잡지와 인터뷰를 했는데 제목이 ‘독고탁의 드라이브볼도 던지고 싶어요’였던 걸로 기억이 난다.한국만화걸작선에 선정돼 2016년 단행본으로 복간된 이 만화의 2부는 1부의 주역이었던 고교야구 선수들이 ‘패거리들’이라는 프로야구 제7구단(프로야구 첫 시즌은 6구단으로 출범)에서 활약하는 내용을 담았다. 패거리들은 1984년 후기리그부터 리그에 참가한 패거리들은 초반 경험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지만 독고탁이 마구를 개량하고 타선이 살아나며 후기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 열정도 되살려프로야구는 수많은 어린이들의 꿈이었다. 출범 당시에는 꿈을 물으면 “야구선수”라고 답하는 아이들이 수두룩했다. 그 아이들에게 야구는 ‘돈벌이 수단’이 아닌 ‘낭만’이었을 터다. ‘야구만 할 수 있다면’이라는 바람이 ‘달려라 꼴찌’에 열광하게 만들었다.찬호키즈(야구), 세리키즈(골프), 연아키즈(피겨스케이트)에 이어 제2의 손흥민(축구)을 꿈꾸는 아이들도 많은 것을 보면 스포츠는 여전히 수많은 아이들에게 꿈을 준다. 각본 없는 드라마로 스포츠가 전하는 감동은 현실에 안주해 틀에 박힌 삶을 살고 있는 성인들이 어린 시절 꿈을 향한 열정을 다시 불사르는 계기도 된다.‘꿈이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 꿈을 되새기게 만든 것만으로도 ‘가난한 구단’ 키움의 활약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키움이 많은 야구팬들의 꿈을 안고 정규시즌과 KS 우승을 향해 다음 시즌에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기를 바란다.
2022.11.14 I 김은구 기자
공정위 조사-정책기능 분리…이면엔 ‘특사경’ 도입?
  • 공정위 조사-정책기능 분리…이면엔 ‘특사경’ 도입?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직개편을 빌미로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을 도입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온다. 관가 안팎에서는 수사권 오·남용 문제는 물론, 새정부의 ‘친기업 기조’와도 배치되는 일이라며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3일 관가에 따르면 공정위는 조사 기능과 정책 기능을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조사·정책·심판 각 기능을 기능별로 전문화해 법 집행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하지만 조사 기능의 상당 부분을 법무부가 도맡아 권한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학계 관계자는 “공정위 내 조사와 정책기능을 분리하면 사건처리 시간 단축 등 역량이 강화할 수 있지만, 충분한 인력 보강 후에나 가능한 얘기”라며 “정책기능을 키워주면서 조사기능은 따로 떼어내 법무부 소관의 특사경 도입을 취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 관계자도 “특사경 도입에 대한 공정위 내부 반발을 감안해 현재 1명으로는 부족한 1급(사무처장) 자리를 하나 더 두는 당근책을 제시할 것”이라며 “결국 조사와 정책 기능 분리는 특사경 도입을 위한 큰 그림이 될 가능성이 높다”설명했다. 앞서 법무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공정거래 관련 공약 이행 계획에 공정위에 특사경을 도입하는 내용을 발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특사경은 전문 분야 수사를 위해 검사장이 지명하는 일반직공무원이 특정 직무 범위 내에서 단속계속을 수립하고 단속과 조사, 송치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제도다. 현재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운용 중이다.다만 공정위는 특사경 도입설에 대해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조사와 정책분리는 조사업무의 효율화를 위한 것일 뿐, 특사경 도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공정위 내 조사 인력이 법령 개정, 지침, 고시 제·개정 작업을 병행하는 바람에 사건 조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 사건 처리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공정위 직원이 조사와 정책업무를 같이하고 있어서 사건처리가 늦다는 비판여론이 많다”며 “조사 기능과 정책 기능의 분리는 조사 직원들이 사건 처리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 조사와 정책분리는 특사경 도입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면서 “특사경을 도입한다면 공정위 내 반발이 크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공정위 내 조직선진화추진단은 연말까지 조사-정책 분리 방안과 조사-심의 사이의 ‘파이어 월’(방화벽) 강화안 등을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내부 검토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조사-심의 분리 검토는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2018년2월에도 공정위는 내부에 ‘공정거래법 전면개편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조사-심의 분리 건에 대해 논의했지만 성과를 내진 못했다. 당시 해당 분과위인 절차법제분과에서는 위원회와 사무처 분리에 공감대를 이뤘지만 인력 충원없이 준사법절차만 강조시 생기는 사건처리 지연 등 업무마비 우려에 불발했다.(사진=연합뉴스)
2022.11.14 I 강신우 기자
“尹 지역균형발전 성공하려면 파격적 인센티브 필요”
  • “尹 지역균형발전 성공하려면 파격적 인센티브 필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제는 전례 없는 파격이 필요합니다.”, “산업·일자리·인력 관련해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합니다.”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한국조세정책학회장)와 윤성만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는 윤석열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이같이 당부했다. “수도권 쏠림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례 없는 파격적인 조치 없이는 새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과거정부의 실패를 반복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담겨 있었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022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in 부산 정책컨퍼런스’를 열고 이같은 지역균형발전 대안을 모색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치분권위원회,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022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in 부산 정책컨퍼런스’(주관 부산광역시·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생산성본부)를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발제를 맡은 윤성만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와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 토론에 참여한 허문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강영환 대전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남궁호 세종시 경제산업국장·박성길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이서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최훈길 이데일리 기자·황인수 고누아이 대표 모습이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기회발전특구와 교육특구 함께 가야”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4월27일 새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국정과제 핵심 정책인 기회발전특구 등을 발표했다. 기회발전특구(ODZ·Opportunity and Development Zone) 정책은 이 특구로 이전하는 기업·개인에게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는 것으로, 미국의 기회특구(Opportunity Zone)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일례로 수도권에서 지방의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면 양도소득세·증여세·취득세·재산세·상속세 등의 감면 혜택을 받고, 감면받은 세금을 기회발전특구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오문성 교수는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맡아 기회발전특구 설계를 주도했다. 오 교수는 “예를 들어 15억원 수준 수도권 아파트에 사는 은퇴자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고향으로 이사 가서 상속세 등의 혜택을 본다고 가정해 보자”며 “이 경우 이 은퇴자가 세금 혜택을 본 만큼 고향에서 투자·소비를 일으킬 것이다. 부자감세 논란보다 지역경제 부양 효과가 더 크다”고 진단했다. 오 교수는 ‘얼마나 지방으로 이전할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에는 “기업·교육 지원을 통해 지역에도 사람이 모이게 하는 게 핵심 목표”라며 “파격적인 교육 지원을 하는 교육특구도 동시에 여러 곳에 지정할 예정이어서, 기업과 교육을 동시 공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대책을 강조했다. 윤성만 교수는 “현행 지역균형발전 세제에 지방이전이나 영농 지원 관련 세제뿐 아니라 경제특구, 가업승계, 창업 및 해외진출 기업 국내복귀 지원 세제 등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유인을 주도록 통합적인 세제 지원을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문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 예산을 확보하려면 기회발전특구 개별입법(특별법)을 서둘러 제정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시범사업이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호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세종시 등 주요 도시에 기회발전특구와 교육특구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영환 대전대 행정학과 겸임교수(지방시대연구소 이사장)도 “기업이 지방 이전을 꺼려 하는 주된 이유는 인력 문제 때문”이라며 “인력 육성 체계, 자녀 교육 등 정주 여건 논의가 매우 필요하다. 기회발전특구 내 교육자유특구 관련 다양한 정책을 함께 추진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성길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은 “10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서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저항을 뚫고 파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윤성만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왼쪽)는 ‘현행 경제특구와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국납세자연합회장)는 ‘새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철학과 기회발전특구’ 주제로 발제를 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제일 중요한 것은 파격적 인센티브”IT 교육 콘텐츠를 보급하는 회사인 고누아이의 황인수 대표는 “개발도상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회발전특구 직업계고 특례입학을 추진했으면 한다”며 “이렇게 하면 취업률을 제고하고 산업현장 구인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학영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정책협력국장은 “대부분의 지방 산업단지의 직원들이 수도권 가족들과 떨어져 일한다. 산업단지의 정주 여건이 맞지 않아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경우도 많다”며 “청년 친화적인 정주 여건을 어떻게 만들지 굉장히 정밀하게 종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송우경 산업연구원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지역정책실장은 “제일 중요한 게 인센티브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낙후된 지역,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문성 교수는 마무리 발언에서 “지역균형발전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며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일자리, 수도권을 떠나 지방으로 올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여건이 필요하다. 새정부가 이같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1.14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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