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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오창펑 말 몇마디에 시장 휘청...글로벌VC·캐나다 연기금도 피해 우려
- [디자인=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FTX가 코인 대규모 인출(뱅크런)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휘청이고 있다. FTX의 부실운영 의혹에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의 경솔한 행동까지 나오면서 “가상자산 산업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업계의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온다.10일 업계에 따르면 FTX 사태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태의 발단이 된 FTX 자체 발행 코인 ‘FTT’는 단 이틀 만에 90% 폭락했다. 이 기간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도 24% 가까이 떨어졌고,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60조원 빠졌다.코인 뱅크런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FTX가 출금을 막으면서 FTX에 묶인 자금은 8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블록체인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가 이날 오후 기준 집계한 수치다. 솔라나 등 일부 추적이 안되는 코인은 제외한 것이라 실제 피해규모는 더 크다는 설명이다.이번 사태는 FTX의 부실운영 정황이 드러나면서 터졌다. FTX의 관계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재무제표를 입수한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FTX가 알라메다를 통해 FTT 가격을 뻥튀기해 왔다고 봤다. FTX가 FTT 토큰을 발행해 알라메다로 대출을 해주고, 알라메다는 FTT 토큰을 담보로 달러를 대출받은 다음 다시 FTX 거래소에서 FTT를 매수해 가격을 펌핑했다는 것이다. 또 알라메다는 대차대조표에 FTT 가격 상승분을 수익으로 잡아 투자를 받고 활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문제가 된 FTX 레버리지 구조(이미지=유진투자증권)가상자산 산업에서 FTX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사태가 심각하게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FTX는 한 때 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에 오를 만큼 규모가 큰 데다가, 솔라나·앱토스 등 주요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적극 투자해 왔다. 또, FTX는 블랙록, 세콰이어캐피털, 소프트뱅크 등 실리콘밸리 전통 벤처캐피탈(VC)로부터 지난 2년간 14억2100만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받기도 했다. FTX의 부실 문제가 가상자산 시장을 넘어 전통 산업에도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웹3 레볼루션’ 저자 윤준탁 에이블랩스 대표는 “FTX가 파산하면 실리콘밸리 쟁쟁한 VC들은 물론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큰 연기금 온타리오 교사연기금까지 투자금을 날리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가상자산 산업을 넘어 전체 금융시장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테라·루나 사태보다 심각하다”고 평가했다.이번 사태는 바이낸스가 끼어들면서 한층 문제가 심각해졌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루나 사태에서 배운 리스크 관리”를 하겠다며, 보유한 5억달러 규모의 FTT를 매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FTX 초기 투자자로 많은 FTT를 보유하고 있었다. 실제 2300만 개의 FTT를 바이낸스 지갑에서 빼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은 공포에 휩싸였다.동요한 투자자들이 FTT를 매도하면서 가격이 폭락했고, FTX에 맡긴 코인도 인출하기 시작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오전까지 72시간 동안 총 60억달러(약8조2300억원)가 인출됐다.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FTX는 이날 법정통화를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의 인출을 중단시켰다. “FTX는 현재 출금 요청을 처리할 수 없고, 입금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는 경고도 홈페이지에 띄웠다.아이러니하게 유동성 위기에 처한 FTX를 구하겠다고 나선 것도 바이낸스다. 자오 CEO는“FTX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도움을 요청했다”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FTX닷컴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유동성 위기 해결을 돕기 위해 구속력이 없는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선 바이낸스가 FTX를 손에 넣으려고 FTT 매도 공포를 불러일으킨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이 같은 발표에 시장은 안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하루 만에 바이낸스가 인수의사를 철회하면서 시장 혼란은 더욱 커졌다. 바이낸스 측은 성명서를 통해 “(FTX에 대한) 기업감사 결과뿐 아니라 고객 자금을 잘못 관리해왔다는 뉴스와 미국 규제 당국이 수사 중이라 의혹 등을 고려해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국 바이낸스가 문제에 끼어들어 사태의 심각성만 키워놓고, 어떤 해결방안도 내놓지 못한 채 발을 뺀 셈이 됐다.이렇게 되면 FTX는 파산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프리드 CEO는 문제 해결을 위해 8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현재 이 자금을 FTX에 대줄 투자사는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업계는 이번 사태로 가상산업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국내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 DSRV의 김지윤 대표는 “FTX 정도의 거래소가 이렇게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었다는 점이 드러나고, 샘 뱅크먼 프리드와 자오창펑이 트위터에서 나눈 말 몇 마디에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흔들렸다”며 “이번 사건은 아직 가상자산 산업이 성숙하려면 멀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 삼성엔지니어링 등 7개사, 서해권역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삼성엔지니어링과 한국석유공사, 남동발전, 서부발전, 포스코홀딩스, 롯데, SK가스 등 7개사는 지난 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서해권역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왼쪽 두번째)이 참여사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이번 협약식은 이날 열리는 국무총리 주재 제 5차 수소경제위원회 사전행사로 진행됐으며, 한덕수 국무총리(수소경제위원회 위원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소경제위원회 간사),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과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 등 각 사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동 협약을 통해 국내 무탄소 발전의 원료인 청정 암모니아를 중동, 말레이시아 등에서 생산해 서해권역 인수인프라를 통해 인근 암모니아 혼소 발전소로 공급하고, 크래킹(분해)을 통해 수소를 생산해 인근 수소 발전소(전소 및 혼소)로 공급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모은다.삼성엔지니어링은 한국석유공사, 포스코홀딩스, 롯데, SK가스와 해외 그린 및 블루 암모니아 생산기지 구축에 참여한다. 한국석유공사, 롯데 및 SK가스는 국내 서해권역에 청정 암모니아 인수·저장·유통 인프라와 크래킹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에 참여한다. 남동발전과 서부발전은 동 인프라를 통해 청정 수소?암모니아를 공급받아 혼소실증에 활용한다. 수소산업과 발전을 위해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민간과 공공의 협력을 통해 국가 청정수소 생태계를 조성 및 활성화하고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도입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며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수소 도입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 [코스닥 마감]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700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코스닥 지수가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자료=신한HTS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5%(6.82포인트) 내린 707.78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강세를 나타냈던 대형주 중심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환율도 재차 상승해 달러 강세로 전환했다”고 짚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나홀로 2104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942억원, 1104억원씩을 팔았다.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44억원 매도 우위였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방송서비스와 디지털콘텐츠가 2%대 하락했며 통신장비와 반도체, 기타서비스,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화학, 인터넷, 비금속 등이 1%대 내렸다. 이어 기계장비와 제약, 제조,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등이 1% 미만 하락했다. 반면 운송과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의료정밀기기는 1% 미만 올랐고 건설과 금속은 1%대 상승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우위다. 펄어비스(263750)가 8%대 하락 중이고 에코프로(086520)와 HLB(028300) 등은 3%대 약세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천보(278280)는 2%대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엘앤에프(066970), 카카오게임즈(293490),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대 내렸다. 종목별로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 사태 여파로 암호화폐 관련 종목인 비덴트(121800)가 7%대 하락 마감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경쟁사인 FTX 인수를 포기하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클래시스(214150) 역시 올해 3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기록하며 7%대 상승했다. 클래시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333억원, 17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 31% 증가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와 당사 추정치를 20%, 19%씩 상회했다”며 “국내 슈링크 유니버스 판매 대수 감소로 국내 장비 매출은 38억원 감소했으나 우호적인 환율과 해외 판매 증가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10억2795만주, 거래대금 6조587억원을 기록했고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80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1개를 포함해 954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108개다.
- 현대백그룹, 2년 연속 '정중동' 인사…정지선 '뚝심' 통할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2년 연속 ‘정중동’ 행보를 이어갔다. 비전 2030은 2030년 그룹 매출 40조원 시대를 연다는 내용이다.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정 회장이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현대백화점그룹이 10일 단행한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4명. 왼쪽부터 현대백화점 민왕일·윤영식 부사장, 현대그린푸드 이헌상 부사장, 현대리바트 박민희 부사장.(사진=현대백화점그룹)◇2년 연속 전 대표이사 교체 없어현대백화점그룹은 10일 승진 30명, 전보 22명 등 총 52명에 대한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현대백화점(069960) 민왕일 경영지원본부장과 윤영식 기획조정본부 경영전략실장, 이헌상 현대그린푸드(005440) 상품본부장, 박민희 현대리바트(079430) 영업본부장 등 4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현대렌탈케어 권경로 대표이사 상무와 현대드림투어 장영순 대표이사 상무는 각각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하는 등 6명이 전무 승진했다.특히 2년 연속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를 전원 유임시키며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김민덕 한섬(020000) 대표와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는 정 회장의 신뢰를 재확인했다.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큰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중점을 둔 것”이라며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가 전원 유임되는 안정 기조 속에서 성장과 변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에도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 없이 승진 27명, 전보 28명 등 총 56명 규모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현대백화점그룹)◇‘뚝심 인사’, 책임 경영으로 연결될까이번 인사는 정 회장이 지난해 초 발표한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한 뚝심 인사로 평가된다.현대백화점그룹은 2030년까지 △유통 부문 매출은 백화점·아울렛·홈쇼핑·면세점을 주축으로 29조원 △패션 부문은 2조원대 △리빙·인테리어 부문은 유관 사업 진출을 통해 5조 1000억원대 등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여기에 그룹 내 제조 및 플랫폼 사업 영역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의 분야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구상이다.현대백화점그룹은 사업 부문별 기초체력 다지기에 한창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 8790억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인수했다.면세점 사업은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 속 후발주자임에도 2020년 초 인천국제공항 입점에 성공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고, 한섬은 지난해 8월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를 성공시키는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에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은 경영진에 대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임원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유명하다”며 “신뢰를 받고 연속성 있게 사업을 전개할 기회를 얻은 경영진들은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시간과 책임감을 동시에 부여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 이마트,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온라인 선방했지만, 아쉬운 스벅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마트(139480)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순매출액 7조 7074억원, 영업이익 100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2.1%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3% 소폭 감소했다. SCK컴퍼니와 G마켓 지분 인수에 따른 매수가격배분(PPA)상각비 400억원과 스타벅스 서머캐리백 이슈로 인한 일회성 비용 358억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이다.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사진=이마트)별도기준 3분기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한 4조 5365억원, 영업이익은 0.1% 증가한 1050억원으로 집계되며 견조한 수준을 보였다.이마트 각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은 기존점이 활약하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한 3조310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인사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 4.9% 감소한 755억원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로 인한 역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기존점 매출이 소폭 증가하면서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95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판관비 증가로 10.0% 감소한 271억원이다. 전문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9% 줄어든 2719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노브랜드의 활약으로 흑자전환한 51억원을 기록했다.연결 자회사들은 흑자전환하거나 적자폭을 줄이며 힘을 보탰다.먼저 SSG닷컴 순매출은 14% 증가한 4406억원을 기록했고, 할인 및 프로모션 비용절감과 PP센터 효율화 노력 등에 힘입어 영업적자는 지난해 3분기보다 151억원 줄인 231억원을 기록했다. G마켓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총거래액(GMV)을 기록하며 매출 3310억원을 달성했으며, MD개편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영업적자는 전분기 대비 33억원 감소한 149억원을 기록했다.이마트 3분기 실적현황.(자료=이마트)특히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해외 입국 고객이 증가하면서 투숙율 개선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192억원 개선한 1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57.7% 증가한 1327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이마트24도 전년동기대비 23.9% 증가한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흑자 96억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 달성에 한 발 다가섰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푸드, 신세계프라퍼티 역시 안정적인 흑자를 이어갔다.단 SCK컴퍼니는 캐리백 리콜 관련 일회성비용 반영과 지난해 드라이브스루 매장들의 영업호황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94억 감소한 266억의 아쉬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품질관련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엄격한 자체안전기준 정립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회복해 나갈 계획이다.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사업은 견고한 경쟁력을 입증했고, 온라인은 균형성장전략에 힘입어 큰 폭의 적자 개선을 이뤘다”며 “하반기에는 영업에 더욱 집중해 성공적인 실적 달성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 SKT 통신 견고·신사업 성장..영업익 18.5% 증가, 역대 최고 매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SK텔레콤(017670)(SKT)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2년 3분기 매출 4조 3434억원, 영업이익 4656억원, 순이익 245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유무선 통신을 중심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신성장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 18.5% 늘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빠져 66.7% 줄었다.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2년 3분기 매출은 3조 1226억원, 영업이익 3,88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1%, 21.6% 성장했다. 별도 순이익은 하나카드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92.6% 증가한 3051억원을 기록했다.SK브로드밴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4% 성장한 1조 442억원, 797억원으로 집계됐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순증 1위를 유지하며 가입자 규모 성장세를 이어갔고, 콘텐츠 수급이 개선되며 콘텐츠 매출도 늘었다.신성장 사업도 본격 성과SKT는 안정적인 유무선 실적을 기반으로 새로운 동력으로 제시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VERSE 등 신성장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유무선 통신 사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SKT의 5G 가입자는 1247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53%를 차지했다. 3분기에 신규 요금제를 출시해 고객 선택권을 강화했고, SKB도 3분기 말 기준 925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다.미디어 사업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어난 3956억원이다. 신규 콘텐츠 수급이 개선됐고, 광고와 커머스 사업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8.9% 성장한 매출 3,78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누적 매출액 규모는 1조원을 넘었다. 게임, 금융, 미디어 산업의 수요가 늘어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2%, 트래픽 증가로 데이터센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AIVERSE 사업도 ‘T우주’와 ‘이프랜드’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구독 사업의 총 상품 판매액(GMV)은 1500억원을 기록해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프랜드’는 3분기 기준 누적 사용자수가 1280만명을 넘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콘텐츠 개발과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주주, 고객 가치 높인다SKT는 올해 3분기 배당금을 1,2분기와 같은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 대내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CapEx(설비투자)’의 30~40% 수준을 연간배당재원으로 설정해 분기 배당을 하고 있다.올해 SKT는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1위를 달성했다. 5G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며 고객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AI를 활용해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며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지난 10월에는 AI 솔루션 전문 기업 코난테크놀로지의 지분 20.77%를 인수했다. 앞으로 인력 교류, 기술 협력과 시장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AI 서비스 A.(에이닷) 고도화와 AI 바탕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앞으로 ‘AI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Core Biz를 AI로 재정의 △AI서비스로 고객 관계 혁신 △AIX 등 3대 추진 전략으로 5대 사업군을 혁신할 예정이다.김진원 SKT CFO는 “유무선 사업에서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신성장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견조한 실적을 토대로 주주 가치 제고와 AI컴퍼니로 혁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라임 사태' 이종필 前부사장…대법, 징역 20년 확정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수많은 피해자를 낳은 이른바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주범으로 꼽히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에게 징역 20년이 확정됐다.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이 2019년 10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1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사장의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이 전 부사장에겐 벌금 48억원과 18억1000여만원의 추징금도 확정됐다.라임 사태는 2019년 총 1조6700억여원 규모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사건이다.국내 헤지펀드 업계에서 운용자산 기준 1위였던 라임은 2017년 5월부터 펀드 수익금과 총수익스와프(TRS) 대출자금을 활용해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 등 5개 해외무역금융 펀드에 투자하다가 부실이 발생했다.이 전 부사장은 부실이 발생한 것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기 위해 운용 방식을 변경하면서 해외 무역펀드에 직접 투자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펀드를 판매한 혐의,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펀드 자금을 투자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또 이 전 부사장은 투자 손해를 본 펀드의 부실 채권을 다른 펀드의 자금으로 고가에 인수해 가격 하락을 막는 이른바 ‘돌려막기’ 투자를 하고, 이 과정에서 라임 펀드에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았다.1심은 두 건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펀드 사기 판매 등 혐의에 징역 15년과 벌금 40억원, 14억4000여만원의 추징금이, 부실채권 돌려막기 혐의에 징역 10년과 벌금 3억원, 추징금 7000여만원이 각각 선고됐다. 총 징역 25년과 벌금 43억원, 추징금 15억여원이 선고된 것.항소심은 두 사건을 병합 심리했다. 심리 결과 1심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지만, 징역형이 가벼워지고 벌금과 추징액이 다소 늘었다.항소심 재판부는 이 전 부사장에게 징역 20년과 벌금 48억원을 선고하고, 18억1000여만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 당시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고인이 일부 수재 범행을 인정하고, 라임 사태에 따른 사회적 피해와 혼란을 일으킨 부분을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재판은 상고심까지 이어졌지만, 판결은 바뀌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관련 법리를 오해하고, 죄형균형의 원칙, 책임주의 원칙, 증거재판주의 원칙 등을 위반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한편 대법원은 이날 이 전 부사장과 함께 기소된 원종준 전 라임 대표와 전 마케팅본부장 이모씨에 대해 각각 징역 3년과 벌금 3억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및 벌금 1억원을 확정했다.서울 서초구 대법원.(사진=방인권 기자)
- 코스닥, 장중 낙폭 좁히며 ‘710선’ 회복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코스닥 지수가 장 중 낙폭을 좁히며 710선을 회복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36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1%(3.67포인트) 내린 710.93을 기록 중이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나홀로 861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451억원, 369억원씩을 팔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약세다. 디지털콘텐츠가 2%대 하락 중이며 통신장비와 반도체, 기타서비스,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등이 1%대 하락 중이다. 이어 화학, 인터넷, 금융, 기계장비, 건설 등이 1% 미만 약세다. 반면 금속과 음식료담배는 1% 넘게 오르고 있고 의료정밀기기와 IT부품, 오락문화 등은 1% 미만 상승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우위다. 펄어비스(263750)가 6%대 하락 중이고 위메이드(112040)가 3%대 약세다. 이어 에코프로비엠(247540)과 HLB(028300), 에코프로(086520), 천보(278280), 리노공업(05847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이 1%대 하락 중이다. 종목별로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 사태 여파로 암호화폐 관련 종목인 비덴트(121800)가 약세다. 비덴트가 장 초반부터 약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경쟁사인 FTX 인수를 포기하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클래시스(214150) 역시 올해 3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기록하며 강세다. 클래시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333억원, 17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 31% 증가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와 당사 추정치를 20%, 19%씩 상회했다”며 “국내 슈링크 유니버스 판매 대수 감소로 국내 장비 매출은 38억원 감소했으나 우호적인 환율과 해외 판매 증가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 ‘암울한 메타주’...로블록스 적자확대에↓·구조조정이 호재된 메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2%대 급락으로 마감했다. 4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한 것. 지난 8일 치뤄진 중간선거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예상과 달리 공화당의 압승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조지아주의 경우 과반 특표자가 없어 내달 6일 결선 투표가 진행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그동안 중간선거 랠리가 이어졌던 만큼 일부 되돌리기 현상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 주 후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가 줄줄이 발표되는 만큼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커진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아래와 같다. ▶ 테슬라(TSLA, 177.59 ▼7.2%) 테슬라 주가가 7% 넘게 급락했다.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자료를 보면 머스크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3거래일간 테슬라 주식을 총 1950만주(40억달러 규모) 매도했다. 이 기간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테슬라 주가는 11.1% 급락했다. 머스크의 이번 테슬라 주식 매도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지불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한편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지난 10월28일에 완료됐다.▶ 메타 플랫폼즈(META, 101.47▲5.2%) 세계 최대 SNS 플랫폼 메타의 주가가 5% 넘게 올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대로 메타가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메타는 총 1만1000명을 구조조정한다고 알렸다. 9월말 현재 메타 직원이 총 8만7000명였던 것을 고려할 때 이번 구조조정 비중은 전체 직원의 약 13%에 해당한다. 메타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은 업계 경쟁심화 및 디지털 광고시장 위축, 메타버스 투자에 따른 비용 급증 때문이다.▶ 로블록스 (RBLX, 30.92 ▼ 21%)게임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주가가 21% 폭락했다. 적자확대 등 실적 부진 여파다. 이날 로블록스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5억1800만달러의 매출액과 -0.5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각각 6억9000만달러, -0.3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사용자 결제액(7.2억달러, 전년비 10%↑), 일간 활성 사용자수(5880만명, 24%↑), 사용량(134억시간, 20%↑) 등 지표는 양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범블(BMBL, 20.93 ▼4.65%, ▼15%*)세계 2위의 데이팅앱 회사 범블의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정규 거래에서 4.7% 내린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 15% 추가로 급락했다. 장 마감 후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범블은 3분기에 매출액 2억33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2억3900만달러보다 낮았다. 다만 EPS는 0.14달러로 예상치 0.0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EBITDA(상각전 이익)도 6180만달러로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 및 러시아 전쟁 등 이유로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범블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2억3200만~2억3700만달러, 조정 EBITDA 5700만~5900만달러를 제시해 이번 분기보다 수익성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