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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선동한 불매운동"…美·英정부, 中에 경고 메시지
  • "정부가 선동한 불매운동"…美·英정부, 中에 경고 메시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강제 노동에 우려를 표시하며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서구권 기업들에 대해 중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골적인 불매운동에 미국과 영국 정부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H&M 상하이 매장 모습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강제 노동으로 만든 상품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기업들에 중국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의견을 묻자 “우리는 그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그는 “중국이 인권 유린으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제사회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윤리적인 기업 관행을 저해하기 위해 중국이 자국 시장에 대한 사기업의 의존을 무기화하는 것을 반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요 정부부처들은 이보다 더 직설적으로 중국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미국 국무부 잴리나 포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중국에서의 불매운동은 중국 공산당 정부에 의해 선동됐다”면서 “미국은 신장 면화를 거부하려는 미국과 유렵, 일본 기업들을 비난하는 중국 기업과 개인들은 물론이고 중국 국영매체들의 선동도 비판한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도 “중국이 신장지역에서의 인권 유린을 통해 이익을 얻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는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했다”면서 “모든 지역의 소비자들이 그들이 사고 있는 제품이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졌는지, 회사들이 소비자와 인권을 보호하고 있는지를 알 자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영국 총리실 대변인도 이날 미국과 영국 양 국 정상이 이번 주 초 신장지구 인권 침해와 관련해 부과한 제재를 검토하면서 중국의 보복 조치에 우려를 밝혔다고 전했다.이번 중국에서의 불매 운동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등이 중국 신장 지역에서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지난 22일 동시다발적인 대중 제재를 가한 후 본격화됐다. 신장 지구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H&M, 나이키, 아디다스, 버버리 등이 중국 소비자들의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도 공식적으로 불매운동을 두둔하고 있고, 관영 언론들도 가세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해당 기업들의 피해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2021.03.27 I 이정훈 기자
엔씨소프트, 확률형 아이템 규제 등 단기 부정적 요소…목표가↓-삼성
  • 엔씨소프트, 확률형 아이템 규제 등 단기 부정적 요소…목표가↓-삼성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증권은 25일 엔씨소프트(036570)가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 등 단기적 부정적 요소가 발생했지만 신작 출시에 따른 지속적 이익 성장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4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14.3% 하향했다. 엔씨소프트의 현재 주가는 지난 24일 종가 기준 93만 6000원이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생한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과 리니지M 불매운동, 트릭스터M 출시 지연, 연봉 인상 등의 이벤트로 투자심리와 단기 실적에 부정적 요소가 발생했다”며 “올해 리니지2M 해외와 블소2 국내, 내년 TL과 아이온2로 이어지는 신작 출시에 따른 지속적 이익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한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삼성증권은 엔씨소프트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네 가지 악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악재는 ①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 ②리니지M 불매운동 ③트릭스터M 출시 연기 ④전 직원 연봉 인상 등으로 첫번째와 두번째는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세번째와 네번째는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과 비용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오 연구원은 “올해 리니지2M 글로벌과 블소2 국내 출시라는 강력한 신작 모멘텀이 존재하는 만큼 이익 성장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지난 23일 사전 다운로드를 진행하고, 24일 0시 대만과 일본에 정식 출시했다. 대만에서는 출시 이후 줄곧 iOS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였고, 매출 순위도 16시간만에 2위로 상승했다. 일본에서 다운로드 순위는 1위에서 3위로 하락하였으나, 매출 순위는 20위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오 연구원은 “일본, 대만에서 출시 하루 만에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던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에는 다소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2분기 출시 예정인 블소2는 사전 예약 시작 23일만에 400만 예약자를 모으며, 리니지2M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인 출시 일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전 예약자 수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리니지2M 수준의 초기 하루 매출(약 40억원)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전망”이라며 “블소는 국내보다 해외 성과가 더 크게 나타났던 IP인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해외 출시를 통한 2차 성장 모멘텀을 보유했다”고 덧붙였다.
2021.03.25 I 양희동 기자
혼다코리아, 역사왜곡 논란 '조선구마사' 손절…"광고 중단"
  • [단독]혼다코리아, 역사왜곡 논란 '조선구마사' 손절…"광고 중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혼다코리아가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SBS TV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다. 국내 노재팬 불매운동으로 위기를 겪은 혼다코리아가 올해 신차를 여럿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 논란으로 스텝이 엉키게 됐다.SBS 월화 드라마 ‘조선구마사’ 방송화면 캡쳐 (사진=SBS)혼다코리아 관계자는 24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조선구마사가 방영되고 관련 사태를 인지한 즉시 광고를 중단했다”며 “드라마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혼다코리아는 국내에서 이어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한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CR-V 하이브리드’와 ‘뉴 어코드’, ‘2021년형 뉴 오딧세이’ 등을 국내에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려고 했다. 하지만 첫 TV광고를 시작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22일 조선구마사를 통해 나간 혼다코리아의 광고는 혼다코리아가 올해 국내에 첫 방영한 광고였다. 해당 광고는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로 혼다코리아가 가족용 세단으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모델이다.지난 22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서 충녕대군(장동윤)은 아버지 태종(감우성)의 명을 받고 서역에서 온 구마사제 요한(달시 파켓), 통역 담당 마르코(서동원 분)를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충녕대군은 기생집에서 두 사람을 접대했고, 이 장면에서 중국식 술병과 중국 음식인 월병, 피단, 중국식 만두 등이 등장했다. 국무당 도무녀 무화(정혜성)의 의상도 중국풍이라는 지적이 빗발쳤다. 이후 시청자들은 “왜 기생집에서 중국식 음식이 등장하냐”, “역사 왜곡”이라며 항의했다.제작진은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하였고, 자막 처리 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제작진의 이같은 해명에도 ‘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의 다수 작품에서 조선족이 등장한 것, 과거 ‘리틀 차이나’를 집필하다 무산 된 것, 최근 중국 대형 콘텐츠 제작사 항저우쟈핑픽처스유한공사와 집필 계약을 체결한 것이 함께 언급되며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거세졌다.현재 삼성전자, KT, CJ제일제당 등 기업들이 조선구마사에 대한 광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03.24 I 손의연 기자
‘日불매운동 여파’ 슈에무라, 국내시장 16년만에 완전 철수
  • ‘日불매운동 여파’ 슈에무라, 국내시장 16년만에 완전 철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프랑스 로레알그룹의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가 16년만에 국내 시장에 철수한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는 지난 2004년 로레알 그룹으로 인수된 후 2005년부터 한국에서 영업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티앙 마르코스 아르나이 로레알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사내 이메일을 통해 슈에무라 임직원들에게 한국 시장 철수 사실을 공표했다.크리스티앙 마르코스 아르나이 로레알코리아 대표(사진=로레알코리아)메일에서 아르나이 대표는 “슈에무라 팀에게 오는 9월 말까지 슈에무라 브랜드의 국내 사업을 종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회사의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와 평가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브랜드에 집중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극대화하고 국내 뷰티 시장의 카테고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내 슈에무라 사업을 종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슈에무라는 지난 2019년 시작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의 여파로 매출이 급감했다. 슈에무라는 로레알그룹에 속해있지만, 생산은 여전히 일본에서 이뤄지고 있다.로레알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검토한 결과 온·오프라인 모두 철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9월 이후부터는 면세점에서 슈에무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3.22 I 윤정훈 기자
불붙은 '큰 차' 경쟁…올해 미니밴 시장은 한일전
  • 불붙은 '큰 차' 경쟁…올해 미니밴 시장은 한일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차’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새로 등장하는 미니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아(기아차(000270)) 카니발이 독주해온 미니밴 시장에 현대자동차(005380)의 스타리아와 일본차 혼다의 ‘뉴 오딧세이’와 토요타의 ‘시에나’가 출사표를 던지며 한일전이 시작됐다. 현대차 ‘스타리아’ 이미지 (사진=현대차)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 등에 따르면 SUV와 미니밴 등 RV 차종에 대한 수요는 지난 2015년 41.4%에서 2020년 52.3%로 증가했다. 반면 세단 비중은 2015년 58.6%에서 2020년 47.7%로 축소됐다.국내 시장에서 카니발의 경쟁 모델은 없었지만 올해 미니밴 시장에 다양한 신차가 등장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단위 외출 시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캠핑과 차박 같은 취미가 유행하면서 미니밴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국내에서 미니밴 시장의 강자는 기아의 카니발이다. 카니발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6만2954대를 판매해 국산 차량모델 중 7위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현대차가 스타리아를 선보이면서 일본차업계도 미니밴 모델을 내놔 한일전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모델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스타리아’다. 스타리아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인 인사이드 아웃이 반영됐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유려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기존 미니밴과 차별화된다. 벨트라인을 최대한 낮추고 통창형인 파노라믹 윈도우를 적용해 실내에서의 개방감과 가시성을 높였다. 높은 전고와 낮은 지상고로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스타리아는 높은 전고(1990mm)와 긴 전폭(1995mm) 및 전장(5255mm)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클러스터 하단 △오버헤드콘솔 상단 △센터페시아 상·하단 등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적용해 실용성을 더했다.7인승엔 엉덩이를 시트에 밀착시켜 척추의 균형을 바로잡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를 탑재했다. 특히 9인승은 2열에 180도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링 시트’를 적용했다. 2열과 3열에 탑승한 승객이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90도 회전을 통해 유아 카시트를 편리하게 장착할 수 있다.혼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 (사진=혼다코리아)‘노재팬 불매운동’으로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일본차 업계가 공세를 펼친다. 혼다의 ‘2021년형 뉴 오딧세이’는 패밀리카 콘셉트를 내세운다. 눈에 띄는 사양은 뒷좌석을 고려한 장치다. 캐빈 와치와 캐빈 토크 기능이 탑재됐다. 뒷좌석을 비추는 카메라를 달아 1열에서 시선을 돌릴 필요 없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뒷좌석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야간 주행시에도 적외선 라이트로 뒷좌석을 살펴볼 수 있다. 캐빈 토크 기능으로 스피커와 헤드폰을 통해 1열 탑승자의 목소리를 2, 3열에 전달할 수 있다.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뒷좌석에 앉은 이들이 주행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1열 디스플레이와 별도로 2열 루프에 10.2인치 모니터를 설치해 블루레이, DVD, CD 형식의 멀티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HDMI 단자와 USB 연결을 이용하면 외부 장치로 미디어를 재생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로는 무선 스트리밍이 가능하다.공간 활용도 고려했다. 2열 캡틴 시트에 폴딩 기능을 추가해 탈착이 쉽다. 2열 매직 슬라이드 시트로 전후, 좌우 슬라이딩이 자유로워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패밀리카로서 안전 기능을 강조한다.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와 저속 추종 시스템, 오토 하이빔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저속 추종 시스템은 30km/h 이하 저속 주행 시 스스로 속도를 조절해 앞 차량과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한다. 오토 하이빔 시스템은 주변이 어두울 때 앞서가는 차량이나 마주 오는 차량을 감지하면 상향등이 하향등으로 자동 전환되는 첨단 안전 기능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가격은 57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토요타는 국내 시장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신형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뉴 오딧세이는 가솔린으로만 출시되는데 시에나는 일본차의 강점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신형 시에나는 완전 변경된 4세대 모델로 대담한 외관과 다양한 편의 장비 등 상품성을 한층 강화했다. 전 모델 하이브리드(HEV)로만 구성돼 있으며, 전륜구동(2WD)과 상시 사륜구동(AWD)도 함께 출시된다. 2.5리터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가 조합된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연비가 뛰어나다. 시에나 하이브리드에는 앞 좌석과 2열 좌석의 열선 시트, 2열 좌석의 슈퍼 롱 슬라이드 시트, 파노라믹 뷰 모니터 등의 적용으로 편의 기능이 강화됐다. 2WD모델에는 오토만 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편의 장비가 향상됐으며, AWD 모델에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시스템인 ‘E-Four’가 적용돼 있다.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AWD 모델은 6200만원 △2WD 모델은 6400만원이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RV 판매가 증가하고 세단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올해 국내 시장에 카니발 외 여러 미니밴이 출시돼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3.20 I 손의연 기자
일본車 브랜드, 공격적 신차 출시로 과거 영광 회복 노린다
  • 일본車 브랜드, 공격적 신차 출시로 과거 영광 회복 노린다
  • 2021년형 혼다 뉴 오딧세이. (사진=혼다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으로 타격을 입었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올 한해 재도약을 노린다.14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차 브랜드(토요타·렉서스·혼다·닛산)는 총 2만4577대 판매하며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같은 기간 △렉서스 8911대(전년 대비 27.2% 감소) △혼다 7069대(-19.3%) △토요타 6154대(-42%) △닛산 1865대(-38.9%) △인피니티 578대(-71.1%) 등이다.이에 따라 지난 2019년 수입차 브랜드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던 렉서스와 토요타는 지난해 ‘1만대 클럽’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닛산은 불매운동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라진 분위기다. 지난해 일본 자동차 브랜드는 일본 불매 운동을 의식해 국내 신차 출시를 보류한 만큼 올해에는 공격적 신차를 예고하고 있다.먼저 신차 출시 릴레이에 나선 브랜드는 혼다다. 혼다는 지난 1월 말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뉴 CR-V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 가운데 CR-V는 첫 국내 출시로 친환경 바람을 타고 입지를 점차 넓혀나가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강좌를 노린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준중형급 이상의 SUV 하이브리드 모델은 현대차(005380)의 투싼과 기아(기아차(000270)) 쏘렌토가 전부다.무엇보다 틈새시장인 미니밴(MPV)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국내 미니밴 시장은 기아 카니발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마땅한 경쟁 모델도 없는 상황에서 일본차 브랜드가 도전장을 던진다.토요타는 신형 미니밴(MPV)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오는 4월 13일에 국내에 첫 출시하고, 이에 앞서 사전 계약을 실시했다. 시에나는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로 미니밴이면서도 하이브리드라는 장점을 적극 어필할 전망이다. 혼다 역시 ‘패밀리 미니벤’ 뉴 오딧세이를 국내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외에도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오는 16일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세단 ‘뉴 LS’ 온라인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청사진을 밝힌다.다만 공격적 신차에도 판매량 증가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실제 올 1~2월 일본 브랜드 판매량은 23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수준이다. 닛산과 인피니티가 판매를 중단한 것을 감안해도 반등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잇단 신차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혼다의 성적도 부진한 모습이라 일본 불매 운동 영향에서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일본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힘을 잃었지만, 수입차 브랜드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본 브랜드들이 불매 운동을 타개하기 위해 공격적 신차 출시로 반등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렉서스 뉴 LS. (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2021.03.14 I 송승현 기자
현대·기아 다음은 벤츠·BMW‥국산보다 잘 팔리는 수입차(종합)
  • 현대·기아 다음은 벤츠·BMW‥국산보다 잘 팔리는 수입차(종합)
  •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사진=벤츠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한국 자동차 시장의 지형이 출렁인다. 수입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또 한번 국내 외국계 완성차 3사의 한 달 판매량을 앞서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3·4위를 달리는 등 수입차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2만22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벤츠 5707대 △BMW 5660대 △아우디 2362대 △폭스바겐 1783대 △볼보 1202대 △포르쉐 912대 등이다.이 가운데 벤츠와 BMW는 지난 1월 각각 5918대와 5717대를 기록하며 국내 외국계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003620)를 제친데 이어 이달에는 외국계 3사 전부를 제치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는 지난달 각각 5098대, 3900대, 2673대를 기록했다.수입차 브랜드의 성장에는 공격적인 신차 정책에 있다는 평가다. 벤츠는 지난해 새로 선보인 A클래스 세단을 포함해 8종의 완전변경(풀체인지)과 전통적 베스트셀링 모델인 E클래스를 비롯한 6종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BMW 역시 자사의 주력 모델 5·6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폭스바겐은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바탕으로 제타와 티구안을 중심으로 가성비 전략을 펼쳤다.올해에도 대규모 신차가 예고돼 있다. 벤츠는 올해 완전변경(풀체인지) S-클래스, 마이바흐 SUV 등 9종의 신차 출시를 예고했고, BMW도 뉴 4시리즈 출시를 시작으로 신차 공개에 나선다. ‘디젤게이트’ 이후 주춤했던 아우디폭스바겐은 아우디 부문 17종, 폭스바겐 부문 3종 등 대규모 라인업 추가를 예고한 상태다.BMW 뉴 4시리즈. (사진=BMW코리아 제공)반면 국내 외국계 완성차 3사는 마땅한 신차 모델도 없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로 깜짝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7월부터 이뤄진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축소 이후 주춤한 상태다. 올해와 내년에도 마땅한 신차 계획은 없다. 그나마 올해 QM6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다.쌍용차는 올해 코란도C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모델 ‘E100’을 상반기에 출시하기로 했지만, 경쟁사인 현대차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한데 이어 기아 CV(프로젝트명)와 제네시스 JW도 예고돼 있어 경쟁력을 갖출지 미지수다. 한국지엠은 오는 2022년 12월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모델 전까지 신차 소식이 없다.이외에도 벤츠·BMW 점유율 확대에는 지난 2019년 무역 보복으로 촉발된 일본 불매 운동 탓에 일본차 브랜드 인기가 식고, 독일 브랜드로 수요가 옮겨 간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실제 일본 불매 운동 전인 2018년 토요타와 렉서스는 수입차 브랜드 점유율 각각 3·4위를 기록했지만, 불매 운동 이후 줄다가 지난해에는 1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혼다는 지난해 3056대로 전년 대비 65.1% 감소했고, 닛산은 국내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객층들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자동차 구매 패턴도 점점 고급화로 가고 있는 추세다”며 “중저가 모델에서는 외국계 3사와 현대·기아차의 품질 격차가 커지고 있어 나타난 현상이라 수입차 브랜드의 국내 시장 점유율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1.03.04 I 송승현 기자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블록세트에 日열도 발끈
  • [김보겸의 일본in]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블록세트에 日열도 발끈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옥스포드사가 지난해 안중근 의사 서거 110주년을 맞아 출시한 ‘독립군 하얼빈 의거’ 세트 (사진=옥스포드 홈페이지)일본에서 때아닌 ‘롯데불매’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롯데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에서 ‘이토 히로부미 암살장면 세트’를 팔고 있다는 글이 일본 트위터에 올라오면서다. 언급된 블록 장난감은 러시아 군인들과 ‘히로부미’라는 이름 붙인 양장 차림의 남성, 그리고 안중근 의사를 연상케 하는 ‘독립투사’ 블록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두고 일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조기 반일교육이냐”, ”외교 문제이고 국제 문제다. 외무성이 제대로 대응해야만 한다”는 등 날선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롯데에도 불똥이 튀었다. 분노한 일본 누리꾼들은 “이제 껌 필요 없다. 안녕 롯데”, “롯데에 항의하기 위해 (경쟁사인) 메이지제과 상품을 사자”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이 문제 삼은 장난감, 정확히는 한국 장난감 회사인 옥스포드가 지난해 안중근 의사 서거 110주년을 기리는 ‘독립군 하얼빈 의거’ 블록이다. 당시 회사는 “장난감을 통해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제조 이유를 설명했다. 안중근 의사가 총을 들고 있다는 이유로 정치적이며 폭력적이라는 비판에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그 때의 의미에 더 집중해 달라”고 밝혔다. 일제에 대항해 주권을 찾기 위한 독립전쟁기였던 1910년 2월, 당시 사형수였던 안중근 의사가 “전쟁에서 군인이 적장을 살해한 행위는 정당하다”고 맞받아친 그 맥락을 말하는 것이다. 독립군 블록 구성품. 이토 히로부미와 안중근 의사를 연상시키는 블록이 들어 있다(사진=옥스포드 홈페이지)“테러리스트를 영웅 취급하는 나라라 반일에 눈이 멀었다”는 일본인들의 분노에는 그런 맥락에 대한 이해가 없다. 세계사는 고등학교 필수 과목으로 하는 반면 일제강점기를 포함한 일본 근현대사는 선택에 맡겨 온 탓이다. 일본의 군국주의로 점철된 패망의 역사를 정면직시하길 꺼리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있는 사실은 부정하고 없는 얘기는 만들어낸다. 과거 세탁에 있어서는 정부와 민간이 따로 없다. 일본 정부가 공공외교를 통해 강제동원은 없었다는 이른바 ‘위안부 음모론’을 주장하고, 민간기업이 유명 대학에 막대한 돈을 들여 키워낸 친일파 학자들이 이를 뒷받침하는 논리를 개발해내는 식이다. 그 결과 ‘미쓰비시 교수’ 직함을 단 마크 램지어가 “위안부 강제동원은 거짓”이라는 논문을 발표하고, 세계적 명문 하버드대가 이를 학문의 자유로 보호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 (사진=연합뉴스)맥락을 외면한 주장은 금방 밑천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램지어는 결국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근거 자료를 인용하면서는 입맛에 맞는 부분만 가져다 썼다는 점도 드러났다. 학문의 자유를 외치기 이전에 학문의 꼴을 갖추라는 여론이 형성됐다. 맥락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2019년 일본의 경제보복 역시 공교롭게도 자충수로 돌아왔다. 지금까지 한일 양국 정부의 합의가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이라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맥락을 애써 무시한 처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0년 한국 반도체 업계의 일본산 플루오린화 수소(불화수소) 수입량은 전년보다 75% 줄어들었다. 대신 SK머터리얼즈 등 한국 기업이 자체 생산하는 데 성공했으며 피해는 고스란히 일본 기업으로 돌아갔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 대응에 급급한 사이 한국에선 반도체 국산화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 수출규제로 일본은 연간 60억 엔씩 손실을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AFP)일본이 맥락을 외면하고 왜곡하려는 사이 3.1운동 102주년을 맞았다. 지금까지의 역사왜곡을 만회할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오는 2022년부터 일본 정부가 세계사와 일본사를 통합해 고등학교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면서다. 일본의 선택지는 두 개다. 세계사의 맥락에서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거나, 당시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우익 주장을 더욱 침투시키거나다. 관방장관 시절인 2014년, “안중근은 우리나라의 초대 총리를 살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했던 스가 요시히데 총리이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 스가 정권 출범 초기, 앞으로의 한일관계 전망을 묻자 “그간 스가의 과격 발언은 아베의 입 역할을 하느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며 총리로서의 행보는 우익과는 거리를 둘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친 한 일본계 한국인 정치학자의 답변이 떠올라서다. 내년 일본 고등학생들은 어떤 역사를 배울 것인가.
2021.03.01 I 김보겸 기자
램지어 교수發 미쓰비시 불매운동 국내로 번질까
  • 램지어 교수發 미쓰비시 불매운동 국내로 번질까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미국 한일사회에서 일본 기업 미쓰비시를 상대로 한 불매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미쓰비시 불매운동’이 국내로까지 확산할 지 주목된다.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는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주 한인단체들이 미쓰비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자는 청원을 올렸다.청원의 배경은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인 마크 램지어 때문. 한인단체들은 이 청원에서 램지어 교수의 직함이 ‘미쓰비시 일본 법률 연구교수’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미쓰비시가 하버드대에 조성한 기금을 통해 임용됐다.세계 최대규모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에 하버드대 마크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매춘부’ 논문을 비판하면서 미쓰비시에 대한 불매청원이 올라왔다. (사진= 체인지닷오알지)‘위안부 유네스코’란 이름으로 제기한 이번 청원에서 한인단체들은 “이 청원은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마크 램지어의 거짓되고 해로운 주장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램지어 교수가 최근 논문에서 위안부를 자발적이며 보수를 잘 받은 매춘부로 묘사한 것은 그동안 축적된 많은 학문적 성과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의 군대가 여성과 소녀 등을 조직적이고 비인간적인 성노예 제도 속으로 몰아넣었다는 사실을 부인한다는 것.한인단체들은 “미쓰비시를 계속 후원하는 것은, 미쓰비시 회사가 부여한 교수직을 차지하고 있는 램지어 교수의 터무니없고 모욕적인 주장을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라며 “자동차와 TV, 전자 부품, 에어컨과 냉난방 공기조화 시스템 등을 포함한 모든 미쓰비시 제품의 구매를 거부하는 데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국내에서도 미쓰비시와 같은 전범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은 간헐적으로 펼쳐지고 있다.지난 2019년 우리나라와 일본사이의 소재·부품·장비 갈등이 불거졌을 때 국내에서는 일본 상품 불매 캠페인인 ‘노 재팬’ 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졌다.당시 일본계 편의점인 미니스톱은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가 한국미니스톱의 지분 일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니스톱 불매 운동으로 이어졌다. 미쓰비시의 경우 강제징용 문제와도 얽혀 있어 미국 한인들 사이의 램지어 교수 및 미쓰비시에 대한 반감이 국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1.03.01 I 박철근 기자
노재팬부터 곰표 맥주까지… 급변하는 맥주시장
  • [그땐 그랬지]노재팬부터 곰표 맥주까지… 급변하는 맥주시장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롯데아사히주류가 이달 초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희망자에 한해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2019년 시작된 ‘노재팬’ 열풍에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음료와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가 지분을 절반씩 들고 있는 합작 법인이다.단 몇 년 사이에 맥주 시장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한국 맥주를 밀어내고 ‘혼술족’의 입맛을 사로잡은 외국 맥주는 이제 국내 수제 맥주에 밀려났다. 코로나19로 회식이 어려워진 대신 지인끼리 호텔이나 집에서 파티를 즐기는 경우가 늘면서 국내 대기업 맥주 수요도 다시금 회복하는 모양새다.아사히 수퍼드라이(사진=롯데아사히주류)◇ 잘 나간단 소리도 옛말… 힘 못쓰는 수입맥주26일 관세청 수입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맥주 수입액은 2016년 1억8155만달러(약 2037억원)에서 2018년 3억968만달러(약 3475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2억2692만 달러(약 2498억원)까지 감소했다.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맥주 업계는 유례없는 위기라고 말할 정도로 외국 맥주에게 밀리는 모양새였다. 혼술 문화가 점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차별화된 맛을 보유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가격도 낮아진 수입맥주의 인기가 높아진 탓이다. 당시 편의점의 수입맥주 점유율은 60%대를 돌파한 반면 국산맥주 출고량은 9% 가량 줄어들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수입맥주가 지위는 고꾸라졌다. 무엇보다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이 컸다. 2019년 7월 일본이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노동자 보상 판결에 반발하면서 수출을 규제하자 국내에서는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다.이에 따라 2018년 7830만 달러(약 861억원)로 정점을 찍은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9년 3975만 6000달러(약 436억원)로 성장세가 꺾였다. 지난해에는 556만 8000달러(약 61억원)로 전년 대비 85.7% 수입액이 급감했다. 국가별 맥주 수입 순위도 네덜란드와 미국은 물론 중국에게도 밀렸다.테라와 한맥(사진=각 사)◇ 주류업계, 무알코올 맥주·수제 맥주 등 트렌드 따라잡기 박차국산 맥주는 어떨까. 국산 맥주 또한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홈술 트렌드가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면서 무알코올 맥주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류업체들을 경쟁적으로 무알콜 맥주를 출시하고 있다.하이트진로는 앞서 2012년 무알코올 맥주인 하이트제로0.00을 선보이며 무알코올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7년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클리어제로를 내놓았고 지난해에는 오비맥주도 비알코올맥주 카스0.0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한 기존과는 다른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고착화된 맥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움직임도 엿보인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2019년 ‘테라’를 출시해 맥주 시장에 ‘녹색병’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테라는 출시 100일만에 1억병을 판매했다.맥주 업계 1위인 오비맥주 또한 지난달 신제품 ‘한맥’을 새롭게 출시했다. 오비맥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라거를 찾기 위해 시작한 ‘대한민국 대표라거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한국적인 맛을 위해 우리 국민의 주식인 국내산 쌀을 사용했다. 업계에서는 테라와 마찬가지로 초록병을 사용한 점 등에 비추어 테라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보고 있다.롯데칠성음료 충주 맥주공장 내부(사진=롯데칠성음료)◇ 판 커지는 수제 맥주 시장수제 맥주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수제맥주 시장에 대기업이 관심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유통대기업들도 기획 상품으로 다양한 수제 맥주를 선보이면서 국산 수제 맥주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는 모양새다.롯데칠성음료는 수제맥주 1위 기업 제주맥주와 손잡고 ‘수제맥주 클러스터 조성’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약 8개월간 제주맥주와 업무 협조를 통해 충주 제 1공장에 수제맥주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제주맥주는 에일 생산 경험이 없는 롯데칠성음료에 에일 장비 도입과 대랭 생산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잇따른 기획 수제 맥주로 큰 인기를 끌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5월말 대한제분의 캐릭터 ‘곰표’를 인용한 곰표 밀맥주를 출시했다. 곰표 밀맥주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우 서지혜가 어렵게 구하는 모습이 방송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곰표 밀맥주는 이달 중순 기준 누적 판매랑 150만개를 돌파했다. ‘말표 밀맥주’ 또한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수제맥주의 인기에 수제맥주 제조업체들의 기업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맥주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 코스닥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제주맥주는 수제맥주 붐을 타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가정 채널 매출은 약 3배 늘면서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2021.02.27 I 김무연 기자
전기차 전쟁인데 일본車 '하이브리드'로 승부수…왜?
  • 전기차 전쟁인데 일본車 '하이브리드'로 승부수…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노재팬 불매운동’ 영향으로 활로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외길 노선을 택했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전기차 경쟁에 끼지 못한 일본차는 하이브리드차로 승부를 봐야만 하는 상황이다.뉴 CR-V 하이브리드&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혼다코리아)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시장이 역대 호황을 기록했음에도 일본차의 판매대수는 2만 564대로 전년(3만6661대)보다 무려 43.9%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일본차보다 순위가 뒤졌던 미국차(3만3154대)보다도 못한 실적이다.이런 상황에서 일본차는 장기인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했다. 일본차 업계는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하면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시점이 늦었기 때문에 올해 전략적으로 하이브리드차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혼다코리아는 지난달 혼다 최초 하이브리드 SUV인 ‘뉴 CR-V 하이브리드’와 세단인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토요타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렉서스 LS 부분변경 모델, 시에나 하이브리드, 캠리 부분변경 모델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불매운동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혼다코리아와 토요타코리아는 고객만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혼다코리아는 장거리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로열티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혼다 고객 만족 평가단’을 신설했다. 고객이 직접 혼다 자동차 공식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서비스 정책과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토요타코리아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일렉트리파이드 E-Four(Toyota Hybrid Electrified E-Four)’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하지만 친환경차 시장에선 하이브리드차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거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본차가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진 의문이다.현대차와 기아가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이미 점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판매된 하이브리드차 모델 TOP 10을 살펴보면 9개가 현대차와 기아의 모델이었다. 이중 렉서스 ES가 하이브리드차 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다. 올해를 넘기면 일본차의 국내시장 생존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어 본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하면서 친환경차 시장도 전기차로 흐름이 넘어가고 있다. 이미 올해 테슬라의 모델 Y가 국내에 출시됐고 현대차의 아이오닉 5, 기아의 CV도 곧 나온다. 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등도 국내 전기차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아직까지 소비자들이 전기차와 수소차의 충전 인프라 부족을 우려해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하고 있지만 국내 전기차 충전소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는 것도 변수다. 올해가 지나면 충전 편의성이 좋은 하이브리드차의 장점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일본 차 업계에선 하이브리드차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토요타 등 업체들이 특허나 노하우도 잘 갖추고 있다”며 “하지만 불매운동으로 국내에선 큰 타격을 입었고 현재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선 2강인 현대차나 기아가 80% 이상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브리드차는 과도기 모델로 볼 수 있는데, 향후 전기차의 단점이 사라지는 걸 고려하면 수명이 짧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일본차가 하이브리드 차로 수익을 보지 못하면 더 침체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2021.02.15 I 손의연 기자
"전기차·수소차는 아직 부담스러워" 하이브리드車가 답
  • "전기차·수소차는 아직 부담스러워" 하이브리드車가 답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친환경차 시장에선 하이브리드차가 강세다. 전기차와 수소차의 충전 인프라가 아직까지 부족하기 때문에 친환경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하고 있다.지난해 하이브리드카 인기 모델 탑10 (표=카이즈유)10일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신차 등록된 하이브리드카는 17만3366대로 전년(10만4112대)보다 66.5% 증가해 LPG 판매량을 추월했다.하이브리드차는 전체 시장에서 9.1%를 차지해 휘발유(49.9%), 경유(30.8%)에 이은 세번째 순위였다. 전기차는 2.4%에 그쳤다.하이브리드차 경우 친환경차를 선호하는 분위기와 지난해 출시모델의 확대, 성능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진 것이 수요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아직까지 친환경차 중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선호도가 전기차나 수소차보다 높다. 딜로이트가 국내 소비자 9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한다는 답변이 35%(371명)로 전기차를 선호한다는 답(11%)보다 많았다.친환경차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은 전기차와 수소차의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불편을 겪을 것을 고려해 하이브리드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겨울철 주행성능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전기차의 특성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최근 전기차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으로 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경향도 짙어졌다. 올해 하이브리드차 취득세 감면한도가 지난해 9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축소됐지만 업계는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자동차 업계에선 하이브리드 신차를 출시하거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을 내놓고 있다.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끈 하이브리드차는 그랜저로 3만9141대였다. 그 다음도 국내 브랜드로 △쏘렌토 2만3217대 △니로 1만7886대 △K5 1만659대 △쏘나타 9281대 등이 뒤를 이었다.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도 올해 기아가 신형 스포티지와 K7 후속모델을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국내 브랜드와 독일 브랜드가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점유한 가운데 올해 일본차의 공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일본차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 하이브리드차로 승부를 걸었다. 혼다코리아는 뉴 CR-V 하이브리드와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혼다 최초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 CR-V 하이브리드는 2열 시트의 풀 플랫이 가능해 차박할 때 편리하다.뉴 LS를 선보이는 렉서스코리아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렉서스 하이브리드 전동화 기술의 정점인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부드러운 변속과 조용함이 특징이다.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AWD)과 전자 제어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렉서스 플래그십만의 탁월한 주행 안정성과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아직 중년층 이상이 전기차를 낯설어하고, 충전 편의를 걱정하고 있어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 중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국내 완성차 업체가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고 일본차는 하이브리드차에 강점을 가져도 불매운동으로 국내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였는데 올해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2.14 I 손의연 기자
韓 줄이고, 中 늘리고…유니클로 ‘사상 최고가’
  • [윤정훈의 생활주식]韓 줄이고, 中 늘리고…유니클로 ‘사상 최고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유니클로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았지만, 이를 잘 이겨낸 모습이다. 유니클로는 한국에서 주춤했지만, 중국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며 매출 선방에 성공했다. 유니클로는 올해도 비수익 매장을 정리하고, 중국 매장 공격적 확장에 나선다. 이를 통해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1위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6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은 최근 9만 2210엔으로 주가를 마감했다. 작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당시 주가는 4만엔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후 빠르게 회복탄력성을 보이며, 연일 신고가를 이어가고 있다.2011년 11월 서울 중구 명동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오픈 당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명동중앙점은 개점 10년만인 지난달 폐점했다(사진=연합뉴스)패스트리테일링이 발표한 2021 회계연도 1분기(2020년 9월~11월) 실적은 고무적이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6197억엔(6조 612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3.3% 증가한 1130억엔(1조 2057억원)을 달성했다.이같은 영업이익 증가는 불황에 강한 유니클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전세계적으로 실업률이 증가하고 ‘집콕’ 문화가 자리잡았다. 이에 라운지웨어를 주로 파는 유니클로는 견조한 매출을 달성했다.유니클로의 글로벌 1분기 매출액은 2606억엔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고, 영업익은 414억엔으로 같은 기간 9.5% 증가했다. 북미와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의 타격이 컸지만, 급증한 중국 매출이 이를 상쇄시켰다.중국 지역은 유니클로가 강세인 라운지웨어를 포함해 겨울 의류 등 판매가 큰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광군절인 11월 11일에는 5년 연속 의류 판매 1위를 기록했다.유니클로는 올해 중국 지역 공격적 확장에 나선다. 작년 기준 767개의 중국 매장을 올해는 추가로 약 100개 가량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중국은 일본(813개)을 포함해 글로벌 매장수 1위에 등극할 전망이다.반면 한국 매장은 작년 8월 기준 163개에서 143개(2월 폐점 반영)로 감소했다. 국내에서 불매운동 여파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비용 절감에 나선것이다. 지난달에는 아시아 최대 매장인 명동중앙점도 폐점했다. 한 때 명동에만 3개 점포가 있던 유니클로가 전략을 완전히 바꿨다고 해석할 수 있다.이 덕택에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비용을 절감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1분기 보고서를 통해 “한국 시장은 재고관리를 통해 매출총이익이 개선됐고, 비수익 매장 우선적 정리로 임대료가 절감하며 판관비(판매비와관리비)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에프알엘코리아는 비용 감축을 올해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국내에서 30개 이상 매장이 추가로 폐점될 가능성이 크다.유니클로는 2021년 회계연도 계획에서 글로벌 점포 60개를 폐점한다고 밝혔다. 이 중 대부분이 국내매장일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작년 유니클로는 30개 매장을 폐점한다고 밝혔고, 이중 국내 매장은 22개가 줄었다. 같은기간 한국과 같이 매장이 줄어든 나라는 싱가포르(2개), 미국(1개), 프랑스(2개)까지 총 4개에 불과하다. 이에 올해도 국내 매장 폐점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유니클로 글로벌 주요 매장 현황. 10개 미만 매장 제외(자료=패스트리테일링)다만 국내 시장을 완전히 정리한다는 뜻은 아니다. 유니클로가 코로나19 장기화에 판매 방식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된 국내에서는 보다 빠르게 온라인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SPA 시장은 5조원 이상으로 유니클로도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코로나19에 유니클로는 SPA 브랜드 글로벌 1위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실제 SPA 1위와 2위인 자라(인디텍스그룹)와 H&M이 크게 부진하면서 유니클로와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 유럽과 북미 기반의 자라와 H&M이 올해도 고전한다면 유니클로에게 올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인디텍스그룹은 작년 예상매출은 약 27조원이며, H&M은 23조원이다. 유니클로는 2020 회계연도 기준 21조 3750억원이다. 이에 올해 H&M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존재한다. 참고로 국내 패션 1위인 삼성물산의 매출은 1조 7000억원(2019년 기준)이다.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유니클로는 시장 상황과 소비 트렌드, 이커머스를 포함한 비즈니스 네트워크 재구축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점과 폐점을 진행하고 있다”며 “높은 품질과 기능, 심플한 디자인의 ‘라이프웨어’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1.02.06 I 윤정훈 기자
아사히맥주 국내 철수설 솔솔…롯데아사히 희망퇴직 받는다
  • 아사히맥주 국내 철수설 솔솔…롯데아사히 희망퇴직 받는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롯데그룹 주류 계열사 롯데아사히주류가 올해 또 한차례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최근 2년 사이 수차례 희망퇴직과 계열사 전보 이동을 단행하며 대대적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아사히 맥주의 국내 시장 철수 가능성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다.서울 시내 한 마트 주류 매대에 진열된 아사히 맥주 모습.(사진=연합뉴스)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아사히주류는 이달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한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한 이후 약 9개월 만이다.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금 조건은 직원 개개인별 상황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통상임금의 10개월 분의 위로금 지급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만 40세 이상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의 경우 창업지원금 700만원 가량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앞서 롯데아사히는 2019년 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그룹 계열사 롯데칠성음료에 희망 전보 이동 신청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5월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수십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현재 롯데아사히주류 전체 종업원 수는 약 200명이다.롯데아사히는 롯데칠성음료와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가 지분 50%씩 보유한 법인이다. 2000년 롯데칠성음료 자회사 ‘하이스타’로 설립해 일본 주류사 아사히 제품들을 수입하기 시작하며 ‘롯데아사히주류’로 간판을 갈았다.롯데아사히주류는 2008년 롯데칠성에서 별도 계열사로 분리했다. 이후 2015년부터 아사히가 주식을 대거 매입해 지분율 50%까지 확보하며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최대주주가 됐다.롯데아사히는 일본 맥주 점유율 1위 아사히 맥주를 포함해 세계 각국 300여종의 와인과 청주, 위스키 등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한다. 주력 상품은 아사히 수퍼 드라이다.아사히 맥주.(사진=롯데아사히주류 제공)2000년대 후반들어 수입맥주 붐을 타고 아사히 맥주의 판매도 급증하면서 국내 수입맥주 시장점유율 1위까지 올랐다.하지만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사능 피폭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맥주 소비가 주춤하기 시작했다.이후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 ‘노재팬(No Japan)’ 바람이 불면서 아사히 맥주는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유니클로와 함께 주요 표적이 돼 직격타를 맞았다.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85.7% 급감한 566만8000달러(약 64억원)를 기록했다. 2018년 7830만달러(약 880억원)에서 2019년 3975만6000달러(약 447억원)으로 반토막난 뒤 지난해 들어 다시 7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불매운동 1년여 만에 아사히 맥주는 수입맥주 시장점유율 1위에서 10위 바깥으로 밀려났다. 2019년 매출은 약 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으로 급감하고, 영업손실 198억원과 당기순손실 182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롯데아사히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대적 인력감축을 단행한 것도 해당 기간 동안이다. 회복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매출 급감과 적자가 이어지며 버티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롯데아사히가 국내 아사히 맥주 수입 사업을 철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최근 매출 급감과 적자가 지속하면서 지난해 이어 올 들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며 “사업 철수설과 관련해서는 아직 내부적으로 알려지고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2021.02.05 I 김범준 기자
‘No재팬’에 발목 잡힌 유니클로, 이달만 10개 폐점
  • ‘No재팬’에 발목 잡힌 유니클로, 이달만 10개 폐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No재팬’ 불매 운동으로 매출이 급감한 유니클로가 국내 오프라인 매장 철수를 가속화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국내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하면서, 수익감소 매장을 정리하고, 온라인 위주 경영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에 영업 종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1일 유니클로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 기준 이달 말까지 10개 매장을 폐점한다고 밝혔다. 서울과 수도권에선 홈플러스 방학점과 목동점, 강서점이 폐점하고 영남지역에선 홈플서스 성서점과 아시아드점, 칠곡점, 해운대점이,롯데백화점 상인점이 19일까지 차례로 문을 닫는다. 호남에서도 홈플러스 광주점이 18일까지,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25일까지만 영업한다.유니클로는 지난 2019년 9월 기준188개의 매장이 있었지만, 1년 6개월 만에 35여개 매장을 폐점해 현재 153개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이달 10개 매장이 추가로 문을 닫으면 143개 매장만 남게 된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대 매장인 명동중앙점도 문을 닫은 바 있다.코로나19와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실적도 좋지 않았다.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 1일~2020년 8월 31일)에 한국에서 8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2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던 작년과 비교하면 2800억원 가량 매출이 하락했다.2021년 회계연도 1분기(2020년 9~11월) 매출도 급감했다. 유니클로는 당분간 수익성이 악화된 국내 매장 철수를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설 예정이다.한편, 유니클로는 한국 실적은 악화했지만, 글로벌 기준 매출은 선방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2021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6197억엔(6조 612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3.3% 증가한 1130억엔(1조 2057억원)을 달성했다.
2021.02.01 I 윤정훈 기자
"김치는 중국 파오차이에서 유래" 韓·中 김치 전쟁에 끼어든 日
  • "김치는 중국 파오차이에서 유래" 韓·中 김치 전쟁에 끼어든 日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중국이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가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김치는 중국 파오차이의 파생형’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사진=연합뉴스)26일 일본 온라인 경제지 재팬비즈니스프레스(JBpress)는 ‘한중 김치 기원 논란으로 엿보는 한국의 반론 문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치는 파오차이의 파생형”이라고 주장했다.해당 매체는 “지금까지 한국인은 다양한 문화의 한국 기원설을 주장해왔다. 일본 관련만으로도 스모, 가부키, 간장, 우동 등 예를 들자면 끝이 없다”며 한국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드러냈다.이어 “김치라고 하면 요즘에는 고춧가루로 담근 붉은 김치를 연상하지만 원래 ‘김치’는 피클과 같은 절임 채소를 뜻하는 말이었다”고 했다. 또 “1760년대 한국이 기근을 겪을 당시 소금의 대용품으로 고추를 넣은 게 한국 김치의 시작이었다”고 김치의 기원설을 주장하기도 했다.매체는 “중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인증을 받은 ‘파오차이’가 한국 김치의 시초”라면서 “한국 김치는 소금으로 절였다는 뜻의 ‘침채’라는 이름의 음식으로 절인 야채, 마늘, 생강을 넣고 만들어진 것”이라며 “설명만 놓고 봤을 때 파오차이와 김치의 원조인 침채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또 이들은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인용해 2020년 8~12월 한국의 김치 수입량은 28만 1000t으로 수출량의 약 7배에 달한다며 “한국은 저렴한 중국산 김치 없이는 식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대로 반일 불매 운동이 지속된다면 한국산 김치가 중국산으로 대체되고 있듯이 한국 제품이 다른 곳의 제품으로 대체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한국과 중국의 김치 기원 논쟁은 지난해 11월 중국 쓰촨 지방의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인증을 받은 것을 두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김치 종주국의 굴욕’이라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2021.01.28 I 황효원 기자
日'혐한'의 시작은..."한일관계의 역전 때문이다"
  • 日'혐한'의 시작은..."한일관계의 역전 때문이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강제 징용 피해 배상과 수출규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은 1년 반이 넘었지만 여전히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날이 갈수록 양국 간 감정은 악화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본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일본에서는 ‘혐한’ 감정이 돌출됐다. 일례로 2019년 8월 27일 일본 지상파 방송인 ‘고고스마’에 출연한 한 교수는 “노상에서 일본인 여성 관광객을 덮치는 것은 세계에서 한국밖에 없다”며 “일본 남자도 한국 여성이 들어오면 폭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증오 범죄를 선동하는 발언을 했다. 이같은 혐한의 실상은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한국의 ‘반일’ 감정은 어느 정도 과거 식민지 역사에 기인한다. 그렇다면 일본의 ‘혐한’은 단순히 강제징용 문제, 수출 규제 때문일까. 한일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이유는 “한일 간의 달라진 힘의 균형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책은 이 같은 한국과 일본의 힘의 역전 과정에 주목했다. 이미 수년전부터 경제적 측면에서 한일간의 격차는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이 각종 경제 지표로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양국의 민주주의 격차는 물론, 최근 코로나19 방역에서도 일본의 병패가 드러났다. 이명찬 동북아역사재단 명예연구위원은 특히 이 같은 주장을 한국의 민족주의 시각이 아닌 일본인들의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파헤쳤다. 1965년 한국과 일본은 ‘한일청구권협정’을 맺으면서 양국 관계에 물꼬를 텄다. 당시 두 나라 국력은 10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실제 1960년 기록에 따르면 한국은 아프리카의 빈곤한 나라보다 가난했다. 그로부터 5년 후 협정이 맺어졌다. 책에 따르면 한국의 외교관 수는 30~40명에 불과했고 일본은 1000명이 넘었다. 외교 협상력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일본은 당시 협정으로 강제징용, 위안부 동원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지만 한국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고, 지금껏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다.50년만에 상황은 달라졌다. 한국 경제가 크게 성장했지만, 일본의 성장률은 떨어지면서 양국은 어느 정도 대등한 관계가 됐다. 가장 상징적인 지표로 양국 국내총생산(GDP)의 역전을 언급한다. 저자는 2017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구매력평가지수(PPP) 기준 1인당 GDP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했다고 말한다. 물가 등을 감안하면 한국 국민의 생활 수준이 일본 국민보다 더 높아졌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현재의 시장가격으로 계산하는 명목 GDP도 한국이 곧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는 여기에 일본의 후진적인 민주주의와 일본 행정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극명히 드러냈다. 전근대적 관료시스템이 유지해온 칸막이 조직 문화와 상사에 순종적인 기질 등으로 이 시스템은 설명된다. 피시아르 검사를 그토록 아베 정권이 막아온 것은, 무엇보다 정치적 이유 때문이었음은 이미 알려져 있다.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과 도쿄 올림픽 개최라는 당면 목표를 위해,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겼던 결과다. 반면 한국은 세계 속에서도 방역으로 높이 인정을 받았다.문제는 일본인들이 이 같은 급격한 변화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의 장노년층에 만연한, 한국을 여전히 내려다보며 과거 식민지 국민 취급하는 듯한 혐한 인식에 변함이 없다. 한국과 일본이 협상테이블에서 동등한 것을 받아들일 수도 없다. 뿐만 아니라 일부 한국인들 역시 일본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우월하다는 시대착오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저자는 꼬집는다. 그러면서 그는 “양국 모두 일본이 우월하다는 믿음을 깨지 못하면 지금의 한일 갈등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뿐 아니라 한국도 1965년 체제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021.01.27 I 김은비 기자
지난해 일본 골프용품 수입 크게 늘어..2019년보다 14.6% 증가
  • 지난해 일본 골프용품 수입 크게 늘어..2019년보다 14.6% 증가
  • 골프용품매장에 진열된 수입 골프클럽. (사진=주영로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일본 골프용품 수입이 증가하면서 무역적자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는 25일 “관세청의 골프용품 수출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일본으로부터의 골프용품 수입액은 2억4835만 달러로 2019년보다 14.6% 급증했지만, 골프용품 수출액은 875만 달러로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입은 늘고 수출이 줄면서 골프용품의 대일 무역적자액은 2억3960만 달러로 2019년보다 15.5% 증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1년 1억9736만 달러에서 2013년 1억6911만 달러로 줄었지만, 2018년에는 다시 2억1871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수입 품목 1위는 골프채로 지난해에만 약 2억2000만달러가 수입돼 전체의 89.1%를 차지했다. 수입액은 2019년보다 13.9% 증가했다. 다음으로 샤프트 등의 골프채 부속품 수입액이 1742만달러, 골프공 734만달러 순이었다. 반면 수출은 골프 가방이나 신발 등의 용품이 537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61.6%를 차지했다.대일 골프용품 무역적자액이 확대된 것은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국내 골프인구가 확대되면서 일본산 골프용품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소 측은 분석했다.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No Japan)의 영향이 일본 골프용품 수입에는 거의 없었다”며 “‘노재팬’의 영향을 받아 일본 자동차의 국내 판매가 43.9% 급감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 일본을 포함해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골프용품의 전체 수입액은 4억8155만 달러로 골프용품 수출액 5791만 달러보다 8.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용품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4억2364만달러 적자로 2019년보다 15.2% 커져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2021.01.26 I 주영로 기자
'소녀상'에 데상트 패딩…"위안부 할머니 모욕" 경찰 고발
  • '소녀상'에 데상트 패딩…"위안부 할머니 모욕" 경찰 고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에 누군가가 일본 브랜드 ‘데상트’ 패딩을 입히고 사라진 사건과 관련해, 소녀상을 세운 시민들이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모욕 행위라며 경찰에 고발했다.지난 22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동구청 앞 잔디밭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 ‘데상트’ 패딩이 입혀져 있다(왼쪽). 25일 기준 현재는 시민들이 소녀상을 재단장했다(오른쪽). (사진=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보존 시민위원회 제공)‘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보존 시민위원회’ 위정량 집행위원장은 “강동구청 앞 잔디밭에 설치된 소녀상에 일본 기업 브랜드 데상트 패딩을 입힌 성명 불상의 2~3명을 강동경찰서에 모욕·명예훼손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위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평화의 소녀상은 데상트 패딩이 입혀진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는 같은 브랜드 신발상자와 가방이 놓여져 있었으며, 흙이 묻어있는 운동화와 사용한 흔적이 있는 양말·트레이닝복 등도 함께 발견됐다.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 물건들을 두고 간 것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스포츠 패션 브랜드인 데상트는 지난 2018년 ‘노노재팬’ 운동이 일면서 불매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위 위원장은 “평화의 소녀상은 강동구 주민과 전국 시민의 모금으로 건립된 상징물”이라며 “(이 소녀상에) 불매운동 대상인 일본기업 제품을 입히고 흙 묻은 운동화, 악취나는 양말 등을 무단으로 두고 간 행위는 강동구 주민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지난 2019년 8월 건립된 이 소녀상은 시민위원회가 추진한 모금으로 세워졌다.
2021.01.25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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