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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證, 퇴직연금 DC계좌 상장 리츠 매매 시작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사장 장석훈)은 퇴직연금 중 DC 계좌에서도 상장 리츠 매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오피스텔, 상가건물, 숙박용 건물 같은 부동산 관련 자본에 투자한 뒤 발생 수익에서 비용을 제외한 대부분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막대한 자금이 있어야 하는 부동산 직접 투자와 달리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며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부담이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분만큼 임대료를 올릴 수 있고,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올라 건설비용이 증가하더라도 부동산 공급이 감소하기 때문에 기존 부동산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코로나19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평가됐던 호텔 또는 리조트와 관련된 리츠들의 수혜도 예상된다.리츠, 채권, 배당ETF 등은 연금소득자에게 현금 흐름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연금부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상품으로 꼽힌다. 단 리츠는 부동산 하락시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라 수익이 변동할 수 있으며, 특히 부동산 가격 하락시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퇴직연금 내에서 리츠는 각 종목별로 3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여러 리츠를 포함하면 총 적립금의 최대 7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DC계좌 내 리츠 매매시 거래수수료는 무료이며, 매도할 때만 매도 금액의 0.23%의 증권거래세 및 농어촌 특별세가 발생한다.삼성증권이 먼저 오픈했던 퇴직연금 IRP 계좌에서 활용한 상장리츠 매매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32.1% 증가하는 등 연금계좌를 통한 고객들의 리츠투자가 확산되고 있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인컴형 자산의 경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중장기 투자가 적합하고, 장기적으로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도 우수하다”며, “연금 내 포트폴리오로 리츠를 반영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삼성증권은 이번 DC계좌 리츠 매매 서비스 오픈 외에도, 자신의 투자 성향, 소득, 연령 등을 입력하면 로보어드바이저가 이를 55개 유형으로 세분화해 각 유형에 맞는 펀드와 자산 비중을 제시해주는 연금S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관리수수료를 없앤 다이렉트IRP를 선보인 바 있다.
- "올 가을도 변동성 방어하라"…운용사 7곳이 주목한 ETF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하반기 들어 증시가 일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식 투자 우려는 여전하다.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증시의 오르내림이 지속되는 가운데 침체 우려 속 추세적 반등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올 가을 분산투자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모아지는 배경이다. 개별 주식 대비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면서, 장기 투자 시 연금계좌를 통한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데일리는 하반기 변동성 국면에서도 우상향할 ETF에 대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7곳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국내 ETF 600개 돌파…“글로벌 자산에 쉽게 분산 투자”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ETF 종목 수는 지난 17일 기준으로 601개를 기록하며 600개를 돌파했다. 올 들어서 68개 종목이 상장했다. 투자 편의성·투명성·분산투자 장점을 갖는 ETF 시장은 직접 투자 증가와 시장 선점을 위한 운용사들의 상품 출시 가속화에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리츠, 대체투자, 월배당 등 ETF들이 속속 투자됐다. 하반기엔 금리 인상으로 매력도가 높아진 채권형, 채권혼합형 ETF들이 기존과 차별화된 구조로 출시되며 자산배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는 단순히 정해진 지수를 추종하던 초기에서 벗어나 거의 모든 글로벌 자산에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초과수익 추구를 위해 다양한 투자 전략을 활용하는 형태로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플레 이길 리츠·고배당…美·中 정책 ETF 중장기 주목올 가을 접근이 유효한 추천 ETF로는 우선 리츠, 고배당 ETF 등이 제시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는 리츠·부동산, 인프라 펀드 등 특별자산군에 투자한다. 연 배당수익률 5.4%이며, 연 4회 분배금을 지급한다. 임종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 팀장은 “소액으로 오피스·인프라 등에 투자해 인컴 수익을 추구, 대기업 리츠 비중이 높아 인플레이션에 연동한 안정적인 임대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고배당주’는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30여개 종목에 투자한다. 배당의 재원이 되는 순이익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는데, 주가 하락폭이 큰 기업의 경우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고배당주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시기를 방어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은행 파킹통장처럼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KODEX KOFR금리액티브’를 추천했다.글로벌 정책과 흐름을 같이 하는 ETF들도 공통적으로 제시됐다. KB자산운용은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와 ‘KBSTAR 글로벌농업경제MV’를 꼽았다. 2050년 탄소중립과 러시아 전쟁 사태로 에너지 자립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유럽에 이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이 잇따라 나오면서 관련 기업들에 중장기 수혜가 기대된다. 글로벌 농업 핵심 기업은 인플레 국면에서 가격 전가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는 평이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본부장은 “경기 침체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 속 성장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또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상 이변이 빈번해 지면서 농업 생산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농산물에 대한 수급불균형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투자가 부각되는 가운데 신한자산운용은 ‘SOL 탄소배출권’을 제시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화석연료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직접적인 투자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가격 부담으로 비우호적인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에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배출할 권리를 보장하는 탄소배출권에 대한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육성하는 전기차·태양광 투자 ETF도 주목된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는 출시 직후부터 투자자 손길을 이끌며 국내 상장 최대 규모 해외 투자 ETF로 덩치를 키웠다. 중국 전기차·2차전지 성장성과 글로벌 친환경 정책, 중국의 경기부양책, 신에너지차 중심 소비진작 정책에 따른 수혜를 예상했다. 신한운용의 ‘SOL 차이나태양광’은 글로벌 태양광 산업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는 중국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곡물가격 인상과 이상기후 현상 속 K-콘텐츠가 확산되면서 국내 식품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푸드’는 시장 방어력이 우수한 식품 기업들에 투자한다. 대체 에너지원인 원자력이 부각되면서 국내뿐 아니라 수출 수요가 있는 원자력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원자력iSelect’도 제시됐다. ◇ 인플레 완화 시 성장테마…하반기 트렌드 ‘채권형’ 부각하반기엔 운용사 7곳 중 5곳이 채권형 ETF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저금리였던 채권 시장이 급격한 금리 인상 국면에서 수익 기대감이 커졌고, 최근에도 자금 유입세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올해 한국거래소의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 허용(8월31일)을 통해 만기 채권형 ETF들도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타깃데이트펀드(TDF), 타깃인컴펀드(TIF), 커버드콜과 같은 인컴형·안정형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완화 시 금리 인상 속도 둔화 국면에서 중장기 성장 테마도 다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관측됐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둔화에 성장주들의 가격 부담이 줄었고, 반도체 등 메가 트렌드 테마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인플레 완화 시 미국 금리 상승 속도가 둔화되면서 성장주 중심 높은 밸류에이션 주식들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급등했던 채권금리도 다시 하향 안정화되면서 이자수익 매력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 하락으로 자본 차익까지 기대할수 있어 장기 채권 ETF가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 급랭..PF 부실 공포에 떠는 금융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부동산 급랭..PF 부실 공포에 떠는 금융사-공공기관 경영평가 재무비중 높인다-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 신설...2실 6수석 체제로-여의도 공작아파트, 최고 50층 재건축-[사설]현실화된 임금發 인플레...이러고 물가 잡을 수 있나-[사설]위험수위 넘은 다중채무자, 금융안전판이 불안하다△종합-[핫이슈]프랜차이즈보다 비싼 닭쓰지만 임대료·투자비 안들어 쌀 수 밖에-尹정부 ‘첫 검찰총장’ 이원석...박근혜 조사한 ‘특수통’-공정위원장에 한기정 내정...“시장주의 존중 법학자”△전세계 고물가發 소비쇼크-“물가 폭등에 싼 곳 몰린다”...초저가 마트만 호황-유럽 물가 두달째 최고치...소비 급감에 침체 우려-연준 “물가 잡힐때까지 긴축한다”△상반기 상장사 실적-역대 최대 매출에도 이익률은 줄어...하반기 3중고 버틸 수 있을까-한전, 영업손실 14兆 최악 실적...내후년까지 빨간불-‘배터리 파워’ IT부품업 영업이익 200% 급증△부동산PF 부실 경고음-리스크 큰 ‘브릿지론’ 투자늘려...소형 캐피털·증권사 건전성 빨간불-롯데카드 부동산PF 급증...1년 3개월새 4배 껑충-부동산PF 경고음 커지자...건설사 ‘돈줄 막힐라’ 긴장△종합-발주부터 밀어붙인 ‘박두선 책임론’속...“정부 그동안 뭐했나” 지적도-‘슬림한 대통령실’ 유지...정책·소통 강화한다-尹 ‘노동 양극화’ 경고...정·비정규직 2~3배 임금差 좁힐까-직무급 도입 우수기관 인센티브도 예타 기준 2배 상향...자율성 보장-공군, 다국적 연합훈련 ‘호주 피치블랙’ 참가△정치-박진에겐 “日강제징용에 저자세”...권영세에겐 “담대한 구상은 공허”-민주당 “尹정부 세재개편안은 재벌·대기업 위한 감세”-이석헌 민주평등 수석부의장 사의 표명-국민의힘 연일 ‘이준석 지우기’ 안철수 “혁신위도 해체” 앞장△경제-말뿐인 ‘에너지 소비 효율 개선’ 정부 예산은 10년만에 반토막-역대급 소득 증가에도...고물가에 지갑 닫았다-단기외채 10년만에 최고...한은 “건전성은 양호”-나라살림 적자 상반기에만 100조 넘어△금융-“연체일·신용점수 등 새출발기금 요건 비공개”-은행 상반기 순익 9.9조...9.9%↓, 이자이익 늘었지만 대손비용 부담-은행·보험 ‘40년 주담대’ 내놓는데...만기 못늘려 근심 깊어지는 상호금융-금감원 부원장보 5명 임명...70년대생 첫 발탁△사이언스&퓨처테크-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 시즌5④전고체 배터리△산업-美인플레 감축법에 노조 리스크까지...고민 깊어진 현대차그룹-이재용 부회장 복권 후 첫 현장경영 오늘 ‘기흥R&D단지’ 착공식 참석-SK·SK에너지, 美에너지 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인수-삼성, 갤S23에 ‘2억 화소 이미지센서·엑시노스’ 탑재하나△ICT·중소기업-매각중단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상생’ 다 잡는다-1폰 2번호, 선택약정 할인 중복적용 된다-“변해야 산다” 교육그룹 오너 2세 신사업 진두지휘-‘수익악화’ 가구업계...차별화로 하반기 반전 모색△소비자생활-서울우유 원윳값 인상에...정부 ‘차등가격제’ 지속-이마트도 가세...치킨 한마리 5980원-올해 추석선물 키워드는 ‘엔데믹·고물가’-유명맛집 12곳 신규 입점...‘맛집백화점’ 된 롯데百△증권-美 9월 최소한 ‘빅스텝’...흔들리슨 2500선-공매도 과열 관리 강화 코스닥 대장주 바뀌나-하반기IPO 성적 예고편? 장외시장 반등하는 ‘케뱅’ 날개 잃은 ‘컬리’△증권-리츠 만기 돌아오는데 금리 껑충...‘제로금리’ 日로 눈돌려-미래에셋, IFC 대출 5.25% 고금리 제시-기관 러브콜 쇄도하는 ‘토마브라보’-국민연금 ‘대표소송’ 논의 제2막 열린다△부동산-재건축 물꼬 튼 여의도, 한강변 마천루 높아진다-버티던 서초마저...서울 전 지역 집값 하락-바닥 두께 높인 건설사 인센티브...‘윗집소음’ 줄어들까-GS건설 자회사 GPC, 탄소저감 콘크리트 제조기술 도입△여행-이순신의 결의, 이성계의 열망...여전히 곳곳에△스포츠-김주형, 기대주에서 어엿한 에이스로 ‘우뚝’-임성재, PO 3차전 출전 사실상 확정, 김주형 유력...이경훈·김시우 ‘글쎄’-첼시, EPL 2라운드 토트넘전 손흥민 노린 인종차별 행위 조사-대상포인트 1위 유해란 “욕심이 난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캐스팅보다 ‘작품 완성도’ 우선...플랫폼 안가리는 킬러 콘텐츠의 힘-“칭찬 쏟아진 ‘우영우’ 젊은 프로듀서들 덕”△오피니언-[양승득 칼럼]윤덕민 주일 대사의 잠 못 이루는 밤-[공관에서 온 편지]고려인들은 고국을 잊을 수 없었다-[기자수첩]사태 악화시키는 화물연대 불법 점거 시위△피플-창업 법률 자문에 투자·후속 관리까지 보폭 넓힐 것-김진표 의장 “DJ정신 계승...국민통합 정치해야”-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 수해 성금 1억원 쾌척-최태원 회장, 세계청소년핸드볼 우승 대표팀에 포상금 1억1000만원-방탄소년단 제이홉, 수해 성금 1억원 기부-‘친환경 용매’로 고효율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개인정보위 ‘연내 인사·노무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만들 것“-건국대 반려견 헌혈센터 오픈△사회-이상민 ’尹정권의 돌격대장‘ 맹공...김순호 ’밀고 의혹‘ 공방 재연-5년간 14.7조 쏟아부어...’엄마아빠 행복한 서울‘ 만든다-방역당국 ”코로나 걸린적 있어도 3차 접종 권고“-文임명 김사열 균형발전위원장 임기 1년 남겨두고 사의 표명-경찰대 출신 ’고시 3관왕‘ 불법촬영 항소했다 법정구속-2023학년도 수능 원서접수 시작
- 내년 리츠 만기대란 …'제로금리' 일본으로 눈돌린다 [마켓인]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리츠(REITs) 운용사들이 내년 대출만기를 앞두고 높아진 금리수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금리가 껑충 뛴 가운데 내년 대출을 리파이낸싱(재융자)할 경우 대출이자 부담 때문에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여전히 제로 금리를 고수하고 있는 일본에 이목이 쏠린다. 싼값에 돈을 빌릴 수 있는 만큼 엔화로 조달하는 방안을 물색 중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내년 만기 돌아오는데 금리는 껑충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의 전체 차입금 중 대략 36%가 내년 만기가 돌아온다. 작년 7월 당시에는 51%였는데, 작년 유상증자 실시로 2025년 이후 만기인 차입금이 늘면서 그나마 비율이 줄었다.리츠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빌딩·물류센터 등 부동산을 사들이고 이후 임대료나 매각 차익으로 얻은 이익을 정기적으로 배당하는 부동산 투자회사다. ESR켄달스퀘어리츠 반기보고서를 보면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2550억원, 오는 2024년 만기인 차입금은 3378억원 규모다. 다른 리츠들도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이 수천억원 규모에 이른다. 롯데리츠(330590)는 내년 만기인 차입금 및 사채가 9670억원이며 신한알파리츠(293940)는 내년 만기 차입금이 3550억원, 2024년 만기 차입금이 1025억원이다. 이 대출들은 모두 금리가 2%대 수준이다. 문제는 내년에 만기가 돼서 높아진 금리에 대출을 리파이낸싱(재융자)하면 이자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자본조달 비용이 늘어나면 리츠에 투자한 주주들에게 돌아갈 배당재원이 줄어들게 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출금리는 은행에 담보 제공한 선순위 대출인데도 만기 3~5년 고정금리가 4%대에 이른다”며 “이전에 조달했던 대출금리는 2%였는데, 내년에는 4%대 이상에 돈을 빌릴 생각을 하니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조달금리가 3%대 수준으로 떨어져도 다른 비용을 아껴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년까지 금리가 3%대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토로했다.◇ ‘제로금리’ 일본으로 쏠리는 눈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자본조달 비용이 낮은 해외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해외 자본조달 방법으로 ▲캐리 트레이드 ▲기업간 여신(국경 간 거래) ▲해외 회사채 발행 등 3가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나라의 채권, 주식, 원자재,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것을 말한다. 여신이란 금융기관이 거래 상대방에게 금전 및 신용을 제공하는 거래 행위를 말한다. 돈을 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신용을 믿고 보증을 서주는 지급보증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세 가지 방법 중 운용사들 관심이 높은 것은 ‘캐리 트레이드’다. 여전히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일본은 ‘저금리’와 ‘엔화 약세’라는 장점 덕분에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전세계가 인플레이션 압박에 금리인상에 나섰지만 일본은 도통 오르지 않는 물가 때문에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본은행(BOJ)은 단기금리는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기준인 10년물 국채는 0% 수준으로 유도하도록 무제한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 이처럼 낮은 금리로 일본에서 대출받아 국내 우량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국내 운용사들은 외국환거래법에 저촉될 것을 우려해 선뜻 캐리 트레이드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해외에서 차입한 돈을 해외 자산 투자나 무역에 쓰는 것이 아니라, 국내 자산 투자에 쓰는 것이 외국환거래법상 가능한지를 명확히 알기 어려워서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관련 법을 확인해 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이같은 투자를 허용하는 데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국내 운용사가 일본에서 차입한 돈으로 투자해서 파산하면 최악의 경우 담보로 제공했던 국내 자산이 일본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 경우 기재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 사무라이 본드도 주목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방법으로 ‘기업간 여신’(국경 간 거래)도 있다. 이는 국내 운용사가 해외 지배기업(모회사)이나 관계기업으로부터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리는 방법이다. 하지만 빌릴 돈이 수천억원에 이를 경우 돈을 빌려주는 기업의 재무사정이 좋아야 하는데다, 해당 기업의 여신한도(대출해줄 수 있는 최고 한도)가 줄어든다는 제약이 있다. 이밖에 ‘회사채 발행’ 방법도 있다. 예컨대 일본 등 해외에서 저렴한 금리에 회사채(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하는 것이다. 사무라이 본드란 외국 기업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채권을 말한다. 원리금 상환과 지급은 엔화로 계산하며, 이율은 일본 국채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다만 일본 채권시장은 발행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신용도가 높은 선진국 지방정부나 국제금융기관, A등급 이상의 우량기업들이 주로 발행한다. 한국에서는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포스코, 한전, 산업은행 등이 발행한 적이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츠에 투자한 주주들에게 많은 수익이 돌아가게 하려면 자본조달 비용을 낮춰야 한다”며 “세 가지 방법 중 어떤 것이 최적의 선택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신세계, 2Q 리오프닝 효과 톡톡…온·오프 동반 호실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신세계(004170)가 2분기 온·오프라인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오프라인 실적이 견조한 성장을 이룬 가운데, 연결 자회사의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내실도 챙겼다.지난 15일부터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지하 2층 중앙광장에서 열린 ‘센텀 NFT 페스티벌’에 관람객들이 행사를 즐기고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8771억원, 영업이익은 18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4.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94.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계 매출은 3조6436억원, 영업이익은 3510억원이다.백화점 사업 매출액은 6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늘었고, 영업이익은 1211억원으로 80.6% 신장했다(광주·대구·대전 별도법인 포함).리오프닝을 대비한 경기점 패션 리뉴얼과 신규점(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의 빠른 안착으로 여성패션(34.2%), 남성패션(34.7%), 아웃도어(43.6%) 등 대중 장르 중심의 오프라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디지털 전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올 2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2.2% 증가했다. 디지털 부문의 꾸준한 성장에는 △업계 최초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NFT 소개 △여행·자기계발 등 모바일 앱 콘텐츠 강화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규 전문관 오픈 등이 주효했다.특히 유통업계 최초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를 활용한 NFT는 판매 1초 만에 완판되는 등 신세계의 디지털 마케팅은 고객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올 2분기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은 전년보다 137.0% 늘어난 6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신규 고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 2030 고객의 매출은 전년보다 38.0% 증가했으며 시코르닷컴도 67.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신세계는 하반기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 리뉴얼 오픈과 함께 SSG닷컴 내 럭셔리 콘텐츠 강화 등 온·오프라인에 걸친 신규 콘텐츠를 바탕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연결 자회사의 실적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올 2분기 매출액 3839억(전년비 12.7%↑), 영업이익 387억원(전년비 ↑)을 기록하며 지난 2021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등 자체 여성복 매출이 연간 12.0% 신장했으며 럭셔리·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지속적인 인기는 고가 수입패션 장르의 두 자리 수 신장세로 이어졌다. 에스아이빌리지의 거래액은 같은 기간 19.0% 증가했다.신세계디에프는 매출 8132억원(전년비 45.1%↑),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국경 봉쇄 지속, 환율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개별 관광객에 주력해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올 추석부터 내국인 면세 한도가 증액되고 공항 이용객도 늘어남에 따라 실적 회복세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신세계 센트럴시티는 호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 800억원(전년비 22.2%↑), 영업이익은 6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상품 경쟁력과 신규점·굳닷컴(온라인)의 안착으로 전년 대비 40.5% 증가한 678억원의 매출액을 나타냈다.신세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백화점의 혁신적인 성장과 자회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강남점 리뉴얼,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의 전문관 강화와 자회사의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한화 이어 삼성도 리츠 '출격'…이르면 9월 인가 신청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삼성, 한화 등 재벌그룹들이 잇따라 리츠(REITs)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한화자산운용이 ‘한화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한 데 이어 삼성SRA자산운용이 이르면 다음달 ‘삼성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삼성SRA는 삼성생명이 100% 출자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삼성리츠와 한화리츠는 모두 재벌그룹이 추진하는 리츠 상품이지만 성격이 다르다. 한화리츠는 한화그룹 차원에서 리츠를 만들어보자는 목적에서 나왔다. 반면 삼성리츠는 삼성생명이 보유한 자산을 유동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삼성생명이 삼성SRA자산운용을 통해 삼성리츠에 보유 건물을 팔면 시세차익을 얻는 구조다. 중구 태평로 에스원 빌딩 (사진=카카오맵 캡처)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은 이르면 다음달 ‘삼성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에 ‘한화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리츠(REITs)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빌딩·물류센터 등 부동산을 사들이고 이후 임대료나 매각 차익으로 얻은 이익을 정기적으로 배당하는 부동산 투자회사다. 부동산 투자회사가 부동산 취득, 처분, 개발사업, 임대차 등 각종 업무를 하려면 국토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한화자산운용이 영업인가 신청을 한 한화리츠는 설립자본금 3억원, 자본금 3740억원, 총 사업비 7562억원 규모다. 투자대상은 ▲한화손해보험빌딩(여의도동 23-5) ▲한화생명 노원사옥(노원구 상계동 731) ▲한화생명 평촌사옥(안양시 호계동 1043) ▲한화생명 중동사옥(부천시 중동 1132-3) ▲한화생명 구리사옥(구리시 교문동 205-3)이다. 다만 투자대상 자산은 향후 바뀔 수 있다.삼성SRA자산운용이 삼성리츠 투자대상으로 검토 중인 부동산은 ▲삼성생명 대치타워(강남구 테헤란로 424) ▲태평로 에스원빌딩(중구 세종대로 7길 25)이다. 이 건물들은 입지가 좋지만 삼성생명이 보유한 기간이 길어서 장부가가 시세의 20~25%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평로 에스원빌딩은 2002년 4월 사용승인을 얻었다. 이처럼 건물 보유기간이 길면 감가상각도 그만큼 많이 이뤄진다. 감가상각이란 시간 흐름에 따른 유형자산의 가치 감소를 회계에 반영하는 것을 뜻한다. 건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낡고 보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가 하락했다고 보는 것이다. 건물의 기준내용연수는 40년이다. 장부가액에서 감가상각 누계액을 차감한 금액을 취득가액으로 계산할 경우 감가상각이 클수록 건물을 팔아서 얻는 시세차익도 커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대치타워는 매입가격이 3.3㎡(평)당 800만원이고, 보수공사 및 감가상각도 진행됐다”며 “태평로 에스원빌딩은 삼성생명이 개발한 건물이라서 매입가격이 없지만 감가상각이 상당히 많이 됐다”고 말했다.자금조달 방식은 아직 미정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자금을 전액 자기자본으로 조달할지, 아니면 대출을 받을지를 확정하지 않았다. 회사는 현재 금리가 저렴한 대출을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리츠가 대출 없이 100% 자기자본(에쿼티)으로 투자할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대출 받으면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이다. 서울 주요 오피스의 캡레이트(Cap rate)가 4.0% 정도인데 현재 오피스 대출금리가 고정금리 기준 5%대로 더 높아서다. 캡레이트는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했을 때 1년에 얼마를 벌 수 있는지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구입한 부동산에서 나오는 1년 순수익을 부동산 매입가격으로 나눈 비율이다.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서울 A급 오피스의 평균 수익률은 4.0%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는 렌트프리(무상 임대)를 감안하지 않은 수치기 때문에 실질 오피스 캡레이트는 3%대 정도로 더 낮다는 게 업계 얘기다.렌트프리는 일정 기간 동안 상가, 또는 사무실을 공짜로 빌려주는 무상임대를 말한다.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제공하는 혜택의 하나로, 부동산 침체기에 공실을 줄이기 위해 활용하는 방식이다.업계 관계자는 “변동금리 기준으로 하면 오피스 대출금리를 4%대까지 낮출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서 변동금리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5% 이하로 대출 받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방도 팔릴까"…코람코에너지리츠 18개 주유소 매각에 쏠린 눈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내 최초 주유소 리츠인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이하 코람코에너지리츠)가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전국 18개 주유소 내 보유자산을 내놨지만 매각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요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거래가 침체된데다, 매각 대상에 지방 주유소 부지가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 매각할 18개 주유소 중 13곳 지방소재…“매각 결과 지켜봐야”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전국 18개 주유소 내 보유자산 일체를 매각한다고 지난달 21일 공시했다. 리츠(REITs)란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수익 및 매각수익을 배당 또는 잔여 재산분배 형식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게 목적인 부동산투자회사를 뜻한다. 국토교통부 장관의 영업인가(등록)를 받아 운영한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전국 187개 직영 주유소를 임대해서 투자자에게 공모가 기준 연 6%대 배당을 주는 것이 목표로 설립됐으며 지난 2020년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하지만 코람코에너지리츠는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해 보유 주유소를 매각하는 등 초창기 청사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보유 주유소 27곳을 개별 매각한다고 공시했고, 올해에도 18개 처분에 나섰다. 지방 부동산을 매각해서 서울 및 수도권 자산들 비중을 높이고, 개발할 수 있는 부지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작년에 매각 대상이었던 주유소는 ▲대전시 대덕구 현대오일뱅크 신탄진주유소 ▲대구시 수성구 현대오일뱅크 범물셀프주유소 등 지방 거점 주유소들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작년 부산 금사셀프주유소 등 지방 소재 17개 주유소를 팔아 14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올해는 ▲대구 공단제일(대구 달서구 호산동 720-2) ▲부산 괴정제일셀프(부산 사하구 괴정동 273-3, 273-4) ▲경남 거북셀프(경남 통영시 북신동 663-8) 등 18곳에 대한 매각에 나섰다. 희망 매수인들은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 매수의향서(LOI)를 작성해서 봉인된 상태로 코람코자산신탁 본사에 접수해야 한다.◇ 용도전환·복합개발·포트폴리오 교체코람코에너지리츠는 이번에 18개 주유소를 매각해서 번 돈을 ▲주유소 복합개발 ▲주유소 부지에 타용도 임차인 유치를 위한 용도전환 ▲보유자산의 포트폴리오 개편(신규자산 편입 등 부동산관련 투자) 등에 쓸 계획이다.하지만 매각할 자산 중 대다수가 지방에 있어서 매각이 순조로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전체 18곳 중 서울(2곳), 경기도(3곳)에 있는 주유소를 제외한 13곳이 모두 충북, 강원, 대구, 경북, 경남, 부산 등 지방에 있다.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데다 수도권 인구쏠림 현상이 심해져 지방 부동산 투자가 위험하다는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작년 수도권 인구는 2605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5175만명 인구 가운데 절반(50.3%)이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에 거주한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앞으로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서 2030년에는 수도권 인구 비중이 5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세종, 제주, 경기, 충남, 충북, 인천을 제외한 시도의 인구가 모두 감소했다. 특히 부산(-0.9%), 대구(-0.6%), 대전(-0.6%), 울산(-0.6%), 전북(-0.6%) 등에서 인구감소를 보였다. 인구가 줄어들면 해당 지역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레 줄어든다.이에 따라 코람코에너지리츠가 장기 보유하지 않고 매각하는 부동산은 결국 입지나 선호도 측면에서 알짜자산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애초 주유소 운영과 배당 지급이 주요 전략이었지만 상장 후에는 주유소 부지를 리테일(쇼핑) 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며 “바뀐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지방 주유소를 매각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매각이 잘 이뤄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코람코자산신탁 측은 지방 주유소에 대한 수요층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주유소들은 일반적으로 대로변에 붙어있는 반듯한 토지인 경우가 많다”며 “해당 지역 업체들이 보면 값어치 있는 자산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일부 지방 주유소들의 경우 우리 회사가 보유하는 것보다 지방 개발업체들이 지역에 특화된 개발을 하거나 서비스 차별화·가격 정책을 구사해 더 큰 시너지를 내는 경우도 있다”며 “이전에 지방 주유소를 매각할 때도 꽤나 좋은 조건에 매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주유소→가전매장·물류센터·리테일로 용도변경…“투자 다각화”이밖에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앞서 기존 주유소의 용도전환과 복합개발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지역거점 주유소 3곳의 임차인을 LG베스트샵으로 바꾼다고 작년 4월 밝혔다.경기도 안산 단원구 현대제이셀프주유소, 천안 아산 풍기동 현대아산셀프주유소, 부산 동래구 현대동래주유소 3곳을 LG베스트샵으로 용도 전환하는 것이다. 안산, 아산, 부산에 대형 가전매장을 세워서 기존 주유소 운영 당시보다 높은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에게 주는 배당률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앞서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셀프주유소 부지에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가 복합된 딜리버리(배달)&드라이브스루(차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받는 매장) 매장 입점계약을 체결했다. [자료=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IR 및 미래전략 보고서]아울러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인천 물류센터, 광교 주유소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인천 서구 원창동 소재 ‘남청라 스마트로지스틱스 물류센터’를 확보했고 수원시 광교에 위치한 GS칼텍스 주유소 부지도 사들였다. 특히 남청라 물류센터에는 국내 최대 유통기업 쿠팡이 장기 임대차계약으로 들어온다.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향후 회사에서 단독으로 또는 타사와 새로운 협약을 맺어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상품기획자(MD)를 구상할 단계는 아니지만 기존 주유소를 용도전환할 경우 에너지리츠 자체 구성으로도 수요 높은 브랜드를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시작부터 졸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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