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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 투자, 수익성보단 환금성·안전성에 무게 둬야”
  • “꼬마빌딩 투자, 수익성보단 환금성·안전성에 무게 둬야”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주택시장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여파로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인 이른바 ‘꼬마빌딩’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꼬마빌딩은 일반적으로 연멱적 99~330㎡(30~100평)의 5층 미만 건물로 시세가 약 50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꼬마빌딩은 아파트와 달리 정형화한 상품이 아니어서 당장 월 수익률만 보고 ‘묻지마 투자’에 나섰다가는 큰코다치기 일쑤다. 이 때문에 입지는 물론 매물의 권리분석과 용적률까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상가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윤수 빌사님 대표.김윤수 빌사남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꼬마빌딩은 최소자금 20억원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몰렸다. 주택도 나인원한남 등 하이엔드급 주택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며 “아파트시장에서 빌딩이나 고급주택으로 투자수요가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꼬마빌딩 투자에는 최소 20억원 이상 큰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 실패 시 충격도 배가된다. 따라서 월세 수익보다는 환금성이나 안전성에 비중을 두고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김 대표는 투자시 주의할 점으로 “임대수익률에만 현혹돼 계약하면 나중에 안 팔리거나 금리인상 등으로 이자 부담을 감당할 수 없게 됐을 때 자칫 투자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높은 임대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수익과 시세차익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환금성과 안전성이 좇으려면 무엇보다 상품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서울이면 강남, 홍대, 성수동, 한남동 등 수요가 꾸준히 많은 입지의 건물을 사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건물이 노후화가 됐어도 입지가 좋은 곳에 사서 리모델링을 하면 임대 수익률은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상업용 부동산의 입지적 특성으로는 상권의 확장성, 일자리나 주거지 등 배후지, 유동인구, 접근성 등을 살펴야 한다. 또 건축물은 준공연도, 전용면적, 주차대수, 승강기 유무, 시설물하자, 불법건축물 존재 등을 알아봐야 한다. 김 대표는 또 “꼬마빌딩에 투자하기 전 건축물대장이나 토지이용계획서를 떼 용적률은 몇 퍼센트나 되고 얼마나 더 증축이 가능한지도 알아봐야 나중 기존 건축물을 헐고 더 높은 빌딩을 세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차인의 면면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김 대표는 “건물에 유명 커피숍 등 인기 업종이 임차하면 건물값이 올라가듯 반대의 경우도 살펴야 한다”며 “상가임대차보호법상 임차인 계약기간이 10년이어서 나중에 꼬마빌딩을 팔 때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퇴폐 유흥업소 등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임차인이 존재하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꼬마빌딩 투자는 아파트 매매를 위한 과정처럼 서류상 사전정보를 얻고 현장조사를 통해 빌딩을 실사하고 주변 시세는 어떤지 매물 평판은 어떤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초보 투자자라면 전문가의 조언도 들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2.02.27 I 강신우 기자
파이어족 꿈꾸는 MZ세대…강남권 ‘꼬마빌딩’ 노린다
  • 파이어족 꿈꾸는 MZ세대…강남권 ‘꼬마빌딩’ 노린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90년대생인 직장인 윤모 씨는 최근 친구 3명과 함께 법인 명의로 15억 가량 대출을 받아 20억원 규모 송파구 소재 꼬마빌딩을 매입했다. 앞서 17억원과 25억원 규모 꼬마빌딩도 친구들과 공동투자를 통해 매입했다. 윤모 씨는 임차인을 내보낸 후 노후화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임대료를 올려 받을 계획이다. 매각시기는 2~3년 후로 예정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장기투자하기로 했다. 91년생인 직장인 강모씨는 96년생 동생과 공동명의로 지난해 11월 하월곡 소재 꼬마빌딩을 22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5층 건물에 4·5층 전세보증금 4억원을 안고 대출 12억원을 받아 건물을 매입했다. 임대료 400만원을 감안하면 임대수익률은 2.5% 수준이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꼬마빌딩’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꼬마빌딩 가격에 비슷해진 가운데 대출규제마저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상업용 부동산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작년 꼬마빌딩 거래규모 12조원…전년比 39% 증가24일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지난해 연면적 1000㎡ 미만 서울의 꼬마빌딩 거래건수는 3102건으로 총 거래금액은 12조4151억원 규모다. 이는 전년대비 8조9301억원 대비 39% 증가한 수준이다. 거래건수도 2020년 2674건에서 428건 늘었다. 꼬마빌딩 평(3.3㎡)단가는 2020년 5902만원에서 지난해 7087만원으로 20% 올랐다. 꼬마빌딩은 일반적으로 연면적 1000㎡ 이하, 4~5층 규모로 매매가 50억원 이내 상업용 빌딩을 말한다. 최근에는 부동산시장 오름세로 최대 100억원까지 꼬마빌딩으로 포함시키기도 한다. 압구정 현대1차 전용 196.21㎡(64평)가 지난달 18일 80억원에 실거래되는 등 일부 강남 아파트 가격이 꼬마빌딩보다 비싸지거나 비슷해지면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 최근에는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으로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아파트 대체재로 부각되기도 했다. 꼬마빌딩은 최근 대출규제가 강화됐어도 감정평가의 65~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80억원 이하 상업용 건물은 종부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건물을 여러 개 보유해도 중과세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거래시 개인보다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절세에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향후 매매시 시세차익에 대한 양도세가 개인은 45%지만 법인은 20%로 차이가 있다.◇MZ세대 부동산 매입 대폭 증가…상수·망원·방이 등 투자 특히 최근 몇년새 20~30대 MZ세대가 투자하는 비율이 가파르게 늘었다. 빌딩전문업체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20~30대 개인이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한 건수는 지난 2020년 202건에 달했다. 지난해 79건으로 거래 건수가 다소 축소되기는 했지만 꼬마빌딩을 찾는 수요는 여전하다. 꼬마빌딩 매수세가 급증한 가운데 부동산 가격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꼬마빌딩이 중소형건물 가격이 되다보니 매수세가 줄었다고 업계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재국 리얼티코리아 빌딩사업부 팀장은 “최근 대출규제 등이 심해지면서 주택 투자수요가 상업용빌딩으로 넘어왔다”면서 “기존에 부동산은 접근하기 힘든 상품이었는데 20~30대들에게 보편화되면서 꼬마빌딩 수요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인, 주식 등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아지다보니 상대적으로 상업용빌딩이 안전자산이라는 인식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김원현 빌딩로드부동산중개 팀장은 “아파트 시장에서 눈을 돌린 20~30대 투자자들이 찾는 꼬마빌딩이 대부분 30억 미만 수준”이라며 “최근에는 주로 홍대 인근 상수동, 연남동 대안으로 망원동, 서초 대안으로 관악구 등 2·3급지 투자에 나섰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최근 거래했던 매수자는 90년대생인데 법인 명의로 송파구 방이동 건물을 80억원에 매입했다”면서 “개인사업자인데 한달에 1500만원 임대료 내느니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장기적으로 시세차익을 노리는게 낫겠다면서 건물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금이 부족한 매수자들은 3~4명 모여 법인을 만들고 공동 투자에 나서는 경우도 늘었다”면서 “MZ세대들은 아직 나이가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주춤해도 장기투자를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주춤하자 꼬마빌딩도 ‘관망세’…“미래가치 고민해야”다만 최근에는 부동산 가격이 주춤하면서 꼬마빌딩 시장도 관망세가 짙어졌다. 빌딩투자수익은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나뉘는데 최근 임대수익률이 낮아 시세 차익의 의미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2021년 50억 미만 빌딩의 평균 수익률은 2.06% 수준이다. 연 임대료를 매각 당시 매매금액으로 나눈 수익률이다. 꼬마빌딩에 주택, 오피스, 상가 등이 혼재돼 있는데 자칫하면 은행이자보다 낮은 수준의 임대 수익이 나올수 있다. 특히 꼬마빌딩 가격이 많이 올랐고 양도세 등을 감안하면 시세 차익이 크지 않을수 있어 잘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좋은 입지의 물건을 매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입지가 좋아지거나 개발여지가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면서 “상업용빌딩도 트렌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로 예전에는 학원, 금융권, 병원 등은 실패하지 않는 업종이었는데 지금은 공유오피스 등이 수익률이 더 좋은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좋았던 것을 찾기보다 향후 미래 가치를 높일수 있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투자에 신중해야 하는 시기”라며 “금리인상 기조에 공실 발생 가능성도 고려하면 무리해서 구입하기 보다는 시황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국 팀장은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대출금리 대비 건물의 수익률을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자를 내기 위해 내 돈을 더 넣는다는 것은 ‘역전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임대수익률이 이자를 감당할수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2.02.27 I 오희나 기자
상계미도 신고가 9.4억인데..7억에 낙찰
  • 상계미도 신고가 9.4억인데..7억에 낙찰 [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3주째 90%대를 나타냈다. 1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2월 21일~25일)서울 아파트 경매는 총 8건이 진행돼 2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94.3%로 이달 들어 3주째 90%대를 나타냈다. 총 낙찰가는 15억1417만원, 평균 응찰자수는 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미도 아파트 전용 88㎡는 2번 유찰된 끝에 7억41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8억8000만원의 80% 수준이다. 응찰자수는 1명으로 나타났다. 미도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20일 9억4000만원(7층)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신원지벤스타 전용 130㎡가 감정가 7억2500만원에 111.70%의 수준인 8억1007만원에 매각됐다. 응찰자수는 3명으로 집계됐다. 경매 물건보다 조금 더 큰 전용 132㎡의 경우 지난해 12월 10억(5층)에 거래됐다. 법원 경매는 총 2442건이 진행돼 이중 949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3.4%로 전주(79.70%)보다 소폭 하락했다. 총 낙찰가는 2633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341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2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6.4%, 낙찰가율은 90.9%를 기록했다.법원 경매 동향을 보면 이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소재한 근린시설(토지 262.1㎡, 건물 623㎡·사진)로 63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11억1500만원)의 164.1%인 18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남동측으로 약 6m 도로가 접해 있어 차량 접근이 가능하고, 왕복 4차선 도로인 광남로 진입이 용이해 부산 지하철 2호선 광안역과 BEXCO 방면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지하층과 지상 4층 건물로 대부분 용도는 사무실이다. 광안리해수욕장과 편의시설이 밀집된 상업지역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 전반적인 입지가 좋고, 주변에 업무.상업시설도 밀집해 있어 임대수익형 또는 사옥 등으로 활용하기 좋은 조건이다. 낙찰자는 법인으로 조사됐다.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소재 근린시설(토지 5만3670㎡, 건물 1만345㎡)으로 감정가(340억9332만원)의 47.9%인 202억1200만원에 낙찰됐다. 법원조사 내용에 따르면, 2012년 8월부터 목욕시설 등의 운영이 중단됐고, 장기간 공실로 인해 건물내부에 누수 및 파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체 감정평가금액 중 90% 이상이 토지의 평가금액이고, 건물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매각 당시 7명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낙찰자는 법인으로 조사됐다.
2022.02.26 I 하지나 기자
강남 빌딩을 5천원에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다고?
  • 강남 빌딩을 5천원에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다고?[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그동안 건물주의 꿈은 있었지만 사실상 건물을 사기 어려웠던 분들에게 건물을 주식처럼 소액으로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 ‘카사’입니다.”디지털수익증권(DABS) 거래 서비스 플랫폼 ‘카사’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익스콘벤처타워’의 일부 층 공모에 나선다. 또 지난해 상장한 강남 빌딩인 ‘역삼한국기술센터’의 매각을 추진한다. 실제 매각이 성사된다면 연 수익률은 20%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24일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예창완 카사 대표와 만나 카사를 통한 건물 투자 방법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카사는 건물을 기초로 디지털 수익증권을 발행해 주식처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형태로 건물 지분 일부를 매매할 수 있게 한 플랫폼이다. 2019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정식 지정됐다.수익증권은 고객이 맡긴 재산을 투자·운용해 발생하는 수익을 분배받을 권리를 표시한 증서다. 카사에서 디지털 형태로 발행한 디지털 수익증권이 있으면 보유한 지분에 따라 건물 임대 수익이나 매각 시 수익 배당 등을 받을 수 있다.리츠와 비슷해 보이지만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리츠와 달리 자신이 원하는 빌딩을 직접 선택해 지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츠보다 자유도가 높으며 투자할 수 있는 자산 범위도 더 넓다는 게 카사 측 설명이다.카사만의 투자자 보호 장치도 마련돼 있다. 예 대표는 “기본적으로 각각의 건물들은 신탁사와 제휴해 관리하고, 건물 소유권도 신탁사가 갖는다”며 “모든 자금 흐름과 증권 관련 기록은 신탁사, 은행 등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게 분산 관리한다”고 설명했다.카사는 그간 3개 건물에 대해 공모를 진행해 완판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3번째로 공모한 강남 테헤란로 오피스빌딩인 ‘역삼한국기술센터’의 매각(엑시트)을 추진 중이다. 매각 예정금액은 93억원가량으로 공모가였던 84억5000만원 대비 10% 이상 높다. 예 대표는 “매각은 투자자 총회를 통해 결정하는데 실제 매각될 경우 임대 수당 등을 다 합친 연 수익률은 20% 정도”라고 내다봤다.오는 3월에는 여의도 익스콘벤처타워 9층 일부에 대한 4번째 공모를 진행한다. 건물 공모 총액은 16억4000만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선 총 32만 8000개의 디지털수익증권이 발행될 예정이다. 예 대표는 “이 건물은 국회의사당역 1분 거리 초역세권으로 건물 자체가 굉장히 오랫동안 공실률을 낮게 유지해왔고 서여의도 핵심지역에 있어 안정적 임차가 예상된다”며 “최근 주변에 파크원 등이 들어서면서 전체 지가 상승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예 대표는 “만약 부동산 하락장이 오더라도 개별 매물의 위치와 장기 임차, 계약의 특수성 등에 따른 매력도가 다르기 때문에 개별 평가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장에 특정 방향성이 있더라도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파느냐에 따라 투자 가치가 충분히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투자 시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 밖에 카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에서 영상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2.02.24 I 김나리 기자
코람코더원리츠, 수요예측에 54조원 몰려…흥행 성공
  • 코람코더원리츠, 수요예측에 54조원 몰려…흥행 성공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의 최초 대표 오피스 상장 리츠 ‘코람코더원리츠’ 수요예측에 50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 21~22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역대 상장 리츠 중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인 794.9:1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932개 기관이 참여해 108억5038만9000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공모금액은 5000원으로 전체 규모는 54조3000억 원에 달한다. 프리(Pre) IPO를 포함햐 국내 대표 기금 및 공제회들이 참여했으며 해외 기관 119개가 참여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번 수요예측에는 중장기 투자 성향을 가진 국내외 주요 기관이 다수 참여했다.공모를 주관한 삼성증권 및 하나금융투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주요 국내 투자자들은 대형 우량 기관들을 위주로 의무 확약이 이뤄졌으며 투자 물량 확보에 대한 경쟁도 치열했다”며 “해외 투자자 중에서는 글로벌 탑 티어 헤지펀드를 비롯해 리츠에 대한 전문성과 장기 투자 경험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고 말했다.코람코자산신탁의 관계자는 “약 1% 수준의 공실률을 자랑하는 하나금융투자빌딩의 안정성, 연 환산 6.2%대의 높은 배당 수익률, 금리 인상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관리 전략을 보유한 점에 대해서 투자자들이 좋게 평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코람코더원리츠는 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률 하락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단계적 전략을 세웠다. 단기적으로는 최적의 시기에 낮은 고정금리(2.55%)로 장기 부채 조달을 완료해 금리 상승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중장기적 방안으로는 임대차 계약에 근거한 임대료 상승분을 통한 이자비용 상승 부담 완화, 지속 자산 편입에 따른 신용 등급 제고와 이를 활용한 회사채 발행을 통해 금리 인상에 대응할 방침이다.한편 코람코더원리츠는 오는 2일~3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3월 중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2022.02.24 I 안혜신 기자
"국내엔 볼 게 없네"…한도 다다른 국민연금 대체 위탁운용
  • [마켓인]"국내엔 볼 게 없네"…한도 다다른 국민연금 대체 위탁운용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국민연금이 수익률 향상과 자산군 다변화를 위해 해외투자를 늘려가면서 위탁운용 방식으로 굴리는 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규정된 목표 한도에 다다르게 됐다. 국민연금이 국내 대체투자를 통해 공적 연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해외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국민연금 자산군별 위탁운용 목표범위 (사진=국민연금 홈페이지)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기금 운용지침상 대체투자의 위탁운용 허용범위는 65~95%다. 국내주식과 채권, 해외주식과 채권 등 다른 자산군에서 위탁운용 목표범위 한도가 최소 20%(국내채권)에서 최대 80%(해외채권)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이미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자산군 가운데 위탁운용의 비중은 95% 한도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연금이 대체투자에서 유독 직접운용이 아닌 위탁운용 비중이 높은 것은 대체투자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대체투자 가운데 해외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부동산 79.7% △인프라 68.2% △사모투자 66.4% 등으로 전체의 약 71.5%(약 72조원) 수준이다. 국내 대체투자가 많지 않아 외부 위탁운용사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체투자라는 자산군 특성상 대부분 위탁운용이 될 수밖에 없는 데다가 국민연금이 해외 쪽으로 많이 가고 있는데 해외는 특히나 전부 위탁운용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문제는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투자로 수익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요구와 국내 대체투자를 통해 공적 연금으로서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를 동시에 받는다는 점이다. 국내 인프라나 공공 임대주택 같은 자산에 국민연금이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024년까지 해외투자 비중을 전체 자산의 50%로 끌어올리겠다는 국민연금의 중장기적 목표와도 다소 배치된다.하지만 국민연금의 공공투자 강화 주장은 정치권이나 시민사회계에서 잊을 만하면 나오는 사안이다. 국정감사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대체투자 영역에서 국민연금이 일종의 사회적 투자를 시도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국민연금 내외부에서 꾸준히 제기된다”고 말했다.다만 국민연금이 올해 기금 규모 1000조원을 전망할 만큼 덩치가 커지면서 해외가 아닌 국내 대체투자를 지금보다 높은 수준으로 가져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내에선 국민연금이 투자할 만한 대체투자 물건이 많지 않다”며 “나중에 상황이 바뀔 수는 있겠지만 당장은 대체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방향성에서 국내가 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3 I 조해영 기자
패스트파이브, 서울 공유오피스 40호점 돌파
  • 패스트파이브, 서울 공유오피스 40호점 돌파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내 오피스플랫폼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누적 멤버 2만5188명, 지점수 40개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40호점은 사당점으로 핵심 업무지구가 아닌 지역에서의 12번째 지점”이라며 “사당점은 임대차 계약이 아닌 건물주와 파트너십을 통해 리스크와 수익을 공유하는 빌딩솔루션 지점”이라고 설명했다.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4월 영등포점을 시작으로 구로, 용산, 한남 등 공유오피스 최초 진출 지역을 늘려왔다. 건물주에게는 리모델링 및 공실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패스트파이브는 고정 비용없이 빠르게 지점을 확보할 수 있는 빌딩솔루션 도입을 통해 빠르게 진출 지역을 확장했다.지점 평균 공실률은 오픈 후 6개월이 지난 지점의 경우 입주율이 9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오픈 지점을 포함한 전체 패스트파이브 평균 공실률은 3.2%로 집계됐다.지난해 멤버수는 2만5188명으로, 2017년 이래 연평균 성장률 55%를 기록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 규모와 사용 형태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년대비 70.4% 늘어난 3만1768평에 달하는 면적을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에는 빌딩솔루션을 바탕으로 서비스 면적을 약 1만평 이상 늘리고, 지점수도 최대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고객의 규모와 이용 기간이 늘어난 만큼 고객 스펙트럼도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스타트업부터 자동차, 통신, 보험, 방산 등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에서도 거점오피스 등 다양한 형태로 패스트파이브를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유오피스에 입점하기 어려운 대형 기업의 경우 매물선정, 인테리어, 운영 및 관리까지 올인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버스를 이용하고 있다.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파이브스팟과 모버스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프리랜서부터 대기업까지 일하는 공간을 찾는 거의 모든 수요를 대상으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도 플랫폼을 활용해 비임대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3 I 이후섭 기자
"韓 나랏돈 풀기 멈춰야" 라구람 라잔 前인도중앙은행 총재
  • [인터뷰]"韓 나랏돈 풀기 멈춰야" 라구람 라잔 前인도중앙은행 총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럽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3년 9월부터 2016년 9월까지 3년 간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로서 고국의 통화정책을 책임졌던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냈고, 2003년 미국 내 40세 이하 이코노미스트들에게 2년 마다 시상하는 `피셔블랙상(Fischer Black Prize)`을 받은데 이어 2016년엔 `타임(Tim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도 선정된 유력 경제학자다. 라구람 라잔그런 그가 한국 경제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내놓았다. “최근 한국 상황에 대해 충분히 살펴본 건 아니지만, IMF에 있으면서 한국 경제를 세밀하게 연구했다”고 전제한 그는 재정부양을 이어가면서도 대선과 맞물려 포퓰리즘에 가까운 과도한 돈 풀기 공약까지 난무하는 한편 한국은행은 작년 8월 이후 세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국내 상황에 대해 그는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는 건 유용하거나 효과적이지 않으며, 자동차 엔진을 망가뜨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경고했다. 또 라잔 교수는 재정과 통화정책도 정상화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팬데믹 이후 상황이 정상화되고 있으니 재정과 통화정책을 좀더 보수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그래야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위기로 인해 다시 올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응할 여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라잔 교수는 22일 이데일리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변화를 우리와 세상에 더 나은 쪽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다양한 이슈에 대해 가감 없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음은 라잔 교수와의 일문일답. -팬데믹 상황인데 대학원에서 강의는 하고 있나.△그렇다. 꽤 오래 전부터 대면 강의를 하고 있다. 다만 수강하는 학생들 모두 강의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한다. -경제학자로서 최근에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뭔가.△팬데믹으로 인해 세상 모든 것이 변하고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행동방식도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 변화를 우리와 세상에 더 나은 쪽으로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예를 들자면 기후변화 같은 것이다. 일어날 것 같지 않던 재앙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팬데믹 이후에는 현실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재앙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각 경제주체들이 무엇을 해야하는 지, 또한 그런 행동이 어떤 변화를 야기하는 지 탐색하는 일이다.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화두다.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이 이제 수요 측면으로 옮겨가고 있다고도 하는데 어떻게 보나. △사실 현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얼마 만큼은 공급 측 요인이고 다른 얼마는 수요 측 요인인지 정확하게 구분하긴 어렵다. 일단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이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첫째는 락다운(경제 봉쇄) 하에서 없었던 수요들이 폭발했다. 팬데믹 하에서 내구재 소비가 크게 늘어났다가 봉쇄가 풀리면서 사람들은 외식하러 식당에 가고 헬스장에 가고 하는 식으로 움직이면서 수요를 늘렸다. 특히 각국 정부의 재정부양과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로 거대한 수요가 만들어졌다. 다음으로 공급 측 요인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망에서의 차질이 생겨났다. 한때는 거의 대혼란에 가까운 지경까지 갔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노동시장까지 타이트해졌다. 생산을 늘려야 하는데 일할 사람을 찾기 힘들어졌고 자연히 임금도 올라가게 됐다. 결국 현 인플레이션의 출발은 공급 요인이었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들 중 어느 한 요인만을 탓할 순 없는 상황이 됐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는가. △현재로서는 공급과 수요, 노동시장 요인 등이 악순환처럼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진 것이 사실이다. 지금보다 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중앙은행들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들은 `높은 인플레이션 하에서도 중앙은행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대중들의 비판을 받지 않으려 애쓰는 존재들이다. 결국 중앙은행들의 대응으로 인해 내년엔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제어될 것으로 본다. -공급망 병목도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보나. △그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일부에선 이미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고 있다고 하고 다른 분야에선 좀더 길어질 것이라도 한다. 정확히 알 순 없다. 다만 팬데믹 하에서 한동안 늘어났던 내구재 소비는 조만간 줄어들 것이다. 경제활동이 늘면서 서비스 소비에 더 많은 돈을 쓸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본다면 공급망 문제는 다소 나아질 것이지만, 솔직히 이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는 시점이 언제인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최근 연준이 긴축에 서두를 것이라는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스럽다. 연준은 어떻게 움직일까. △근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첫 번째 요인이 연준 긴축 우려인 건 맞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잠재적 악재도 한몫하고 있다. 이는 국제유가를 더 끌어 올려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고, 시장에서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더 높일 수 있다. 이 경우 연준 긴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연준에게 매우 현실적이고도 어려운 문제다. 연준은 자신들이 이미 예고했던대로 이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쪽으로 행동할 것이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직후 기준금리를 서둘러 올리고 양적긴축(=보유자산 축소)까지 나설 것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실화한다면 유가가 더 올라가게 되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수요를 위축시켜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도 있다. 연준이 너무 급하게 긴축을 쓸 경우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인플레이션에 적극 대응하면서도 경기도 신중히 살필 것이다. 앞으로의 연준 행보를 지켜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울 것 같다. 라구람 라잔-연준이 그동안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역할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다. △연준에게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던 건 분명하다. 연준이 행동하기 이전에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더 지속되고 얼마나 더 강할 것인지부터 판단했어야 했는데 이를 판단할 데이터가 충분치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성급하게 긴축에 나설 경우 이미 고평가돼 있는 금융시장을 망가 뜨리고 경기를 다시 침체국면으로 빠뜨렸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2년 간의 막대한 통화부양으로 인해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높아지다 보니 급작스러운 긴축을 주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건 마치 새로운 정책목표를 하나 더 떠안 것 같은 부담이었을 것이다. 편을 드는 것은 아니지만, 연준이 소극적으로 보였을 수 있지만 달리 행동할 수 있는 옵션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재차 확인하자면, 연준이 `뒷북(behind the curve)` 정책을 폈다는 데엔 동의하나.△글쎄. 처음 인플레이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일관했다. 이 때만 해도 연준은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려는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행동하기 이전에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강해질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었으니 말이다. 이를 두고 `뒷북`이라고 비판들을 하는데, 굳이 그렇게 말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의도된 뒷북`이라고 말하겠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전에 의도적으로 더디게 행동하자는 일종의 프레임워크를 세웠을 것으로 본다. 그걸 뒷북이라고 한다면, 그 뒷북은 의도된 것인 셈이다. -아직도 시장에선 주가가 폭락하면 연준이 다시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파월 풋(Powell Put·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정확히 어느 정도까지 주가가 하락해야 연준이 개입할 지는 알 수 없지만, 상황에 따라선 파월 풋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주식도, 부동산 가격도 엄청나게 뛴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연준도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갑작스럽게 조정 받는 것을 원하진 않는다. 조정이 있더라도 매우 완만하고 부드럽게 이뤄지길 바랄 것이다. 자산가격 급락은 경제주체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낮추고 부의 효과를 크게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시장이 붕괴 수준까지 간다면 연준의 신뢰도에도 큰 타격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연준 긴축이 현실화하면 신흥국들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신흥국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연준이 긴축을 펴면 신흥국들은 어느 정도 충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에서 금리가 올라가면 신흥국으로 흘러간 자금은 일부 미국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니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연준의 행보를 예의주시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를 무시해선 안된다. 중앙은행이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금융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다. 브라질과 한국 등이 이미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고, 적절했다고 본다. 특히 한국은 신흥국이 포함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특성이 있다 보니 더 유의해야할 것이다. -최근에 한 컬럼을 통해 `공짜점심의 종말(the end of free lunch)`을 얘기했다. 어떤 의미인가. △`프로젝트 신디케이트(Project Syndicate)`에 게재한 컬럼에서 `공짜점심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썼다. 여기서 공짜점심은 포퓰리즘적인 성격의 재정지출을 뜻한다. 팬데믹 하에서 막무가내 식으로 많은 나랏돈이 풀렸는데, 이는 굉장히 보편적인 수혜자를 낳았다. 그러나 앞으로 비슷한 위기상황이 온다면 보다 분명한 타깃을 정해서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팬데믹 위기로 인해 궁핍해지거나 일자리를 잃고 파산한 사람들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공짜점심을 바라게 되면 그 점심값의 청구서는 결국 가당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부담할 수밖에 없다. 현명한 경제정책을 펴려면 현 시점에서 희생해야 하는 고통과 앞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라는 상충된 요소를 균형 있게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대개 선출된 정치 리더들은 현재 정책 집행의 결과로 인해 앞으로 치러야 할 예견되는 부작용이 자신이 현직에 있는 동안엔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다. 사회적 합의가 잘 형성되지 않는 신흥국일수록 이런 교훈을 잘 새겨야 하며, 그런 경험을 가진 선진국도 이를 다시 배워야만 한다. -당신 얘기처럼 이제 이제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으니 재정과 통화정책도 정상화해야 할 시점인데.△팬데믹 초기 재정과 통화부양은 매우 적절했다. 특히 산업화된 국가들은 적절한 생산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쏟아 부어야 했다. 또한 다음에 또다시 올 수 있는 재앙이나 비극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도 필요했다. 다만 이제는 상황이 정상화되고 있으니 재정과 통화정책을 좀더 보수적으로 바꾸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위기가 아직 끝난 게 아니니 향후 다시 올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응할 여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처럼 유례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얻은 교훈 하나는,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 지나치게 과도한 돈 풀기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결국 통제하기 힘든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또 하나는, 통화부양정책이 과도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팬데믹에서도 막대한 통화부양이 자산가격을 지나치게 높였고, 이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너무나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 모아서 무작위로 재정을 풀진 마라. 또한 비전통적인 수단까지 총동원해 통화부양을 하지 마라.`-선진국들이 재정정책을 정상화로 전환하고 있는데, 한국은 여전히 재정부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행은 작년 8월부터 이미 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렸다. 어떻게 평가하나.△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있을 때 한국 경제를 세심히 들여다 보긴 했다. 다만 최근 한국 상황을 충분히 팔로업하진 않았다는 전제 하에 답하겠다. 일반론적으로 한 쪽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다른 한 쪽에서 액셀레이터를 밟는 정책은 그리 유용하거나 효과적이지 않다. 이는 자동차 엔진을 망가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물론 선별적으로 특정 피해계층이나 빈곤계층을 잘 타깃팅한 재정지출의 필요성까지 부정하는 건 아니다. 그건 사회안전망의 차원이니 말이다. 그러나 경기 부양 차원의 재정지출 확대라면 기준금리 인상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연준 긴축 상황에서는 달러화가 더 뛸 것으로 보는가. △달러가격을 누가 알겠는가. 특히 달러화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자산 중 하나다 보니 연준 통화정책 하나만으로 전망할 수 없다. 그러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을 전제로 한다면 달러화 강세는 어느 정도 더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현재 시장에서도 달러 매수 포지션이 월등히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도 예의주시하고 있나. 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경제나 금융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나.△지정학자도 아니고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인이 아니어서 자세히 보고 있진 않다. 다만 앞으로 수 개월 간 전 세계 경제와 금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3대 변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연준과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이고, 둘째는 중국 경제 침체 우려이고, 세 번째 변수가 바로 우크라이나 사태라고 본다. 물론 우크라이나 사태는 원유나 곡물 등 원자재 가격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우려한다. -한국에서도 미국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벤치마킹해 도입하고자 한다. △글쎄. PPP가 성공적이었다고 보긴 어렵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서 시장과 고용 안정에 일정 부분 기여했지만, 제도 자체는 매우 많은 비용을 치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만약 한국이 이를 벤치마킹하는 제도를 도입하고자 한다면, 매우 선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할 것이다. 미국에서도 정작 도움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보다는 대기업이나 은행, 대형 임대업자 등에 주로 지원금이 갔다고 한다. 또 기업으로 들어간 지원금이 뒷문을 통해 부적절하게 빠져나가는 허점도 있었다고 한다. 결국 도입이 문제가 아니라, 정교한 설계와 그에 따른 운용이 문제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인해 유발되는 이른바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 얘기가 많다.△그린플레이션은 충분히 현실화할 수 있다. 탄소중립이 전 세계 대세가 되는 상황에서 신산업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낮은 전통산업에서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가격이 뛸 수밖에 없다. 이는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일종의 공급 충격이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생길 수 있지만, 그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지 않고 매우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 같진 않다. 중앙은행이 적절하게 대응한다면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하다고 본다. 결국 그린플레이션이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 자체를 크게 올리진 못할 것이다. -인도 정부는 가상자산을 강하게 규제하고 있다. 가상자산을 어떻게 평가하나.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나. △가상자산의 경제적 효능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투자 측면에서는 투자자 기반이 늘고 있어서 이제는 주류 자산군으로 봐야할 듯도 싶다. 또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앞으로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 다만 지금 수천개가 넘는 가상자산 중 어느 것이 미래에 살아 남을 것이고, 킬러 앱이 될지 예상할 수 없다. 물론 가장 널리 알려지고 투자자가 많은 비트코인이 그 중 하나가 될 확률이 높긴 하지만 말이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매우 많아졌고 그들은 큰 돈을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내 친구가 코인에 투자해서 100배 수익을 냈다고 하니 나도 투자해야지` 하는 식으로 부화뇌동하는 것을 적절히 막고 투자자를 보호해야 하는 것이 정책 당국자들의 고민이다. 결국 가상자산을 배척하기보다는 어떻게 규제 범위 안으로 끌어 들이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결국 가상자산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가.△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 과거 2007~2008년에도 수천억달러 정도의 모기지담보증권 부실화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야기하는 것을 보지 않았나. 이미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이 2000억달러를 넘는다. 이 시장이 어느 순간 무너진다면 금융 안정성을 크게 저해할 수도 있다. 단 금융시스템이 큰 충격을 받을 지는 자신할 수 없다. 가상자산 투자자 기반이 넓어졌다고 해도, 아직은 대형 투자은행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본격 투자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 충격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개개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는다면 경제에도 어느 정도 충격이 될 순 있다.■라구람 라잔 교수는△1963년 인도 출생 △인도델리공과대 전기공학과 △아마다바드 인도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MIT대학원 경제학 박사 △미국 노스웨스턴대 초빙교수 △MIT 초빙교수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연구이사 △미국 재무학회 회장 △제23대 인도중앙은행(RBI) 총재 △국제결제은행(BIS) 부의장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수훈교수(현)
2022.02.23 I 이정훈 기자
"민간 재건축도 재초환 면제"…이재명, 부동산 민심잡기 승부수
  • "민간 재건축도 재초환 면제"…이재명, 부동산 민심잡기 승부수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가 ‘재건축초과이익환수금(재초환) 면제’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부동산 표심 잡기에 승부수를 던졌다. 용적률을 500%로 올리고 재초환을 면제해주는 대신 지역 주민 공동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분양전환주택인 ‘누구나집’을 공급해 임차인들에게도 분양권을 주겠다는 구상이다. 또 공공임대주택 대신 청년 가구 등에 임대하고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세대분리형 주택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에서 열린 안양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추가 주택 공급 발표를 통해 “이재명 후보는 최대 용적율 500%를 적용할 수 있는 4종 일반주거지역을 신설해 (재건축·개발사업을) 과감하고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며 “주택 소유자에게는 재초환을 면제하고, 세입자에게는 본인이 가진 전세금만으로도 충분히 구입 가능한 사전분양가확정형 분양전환주택(누구나집)으로 주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란 재건축을 통해 얻은 초과 이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걷는 제도다.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 부담금은 추진위원회 승인부터 준공까지 상승한 집값에서 개발비용과 평균 집값 상승분을 뺀 초과 이익이 3000만원을 넘을 경우 부과한다.이 제도는 노무현 정부 시절 도입됐다가 유예됐으나 현 정부 들어 부활했다. 지난 2018년부터 대상 단지들에 부담금 예정액이 통지되기 시작했다. 이르면 다음 달 서울 서초구 옛 ‘반포 현대’ 아파트에 수억원대 재건축 부담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재초환 부담금 예정액이 통보된 조합은 전국적으로 63개 단지, 3만3800가구가량으로 알려졌다.재건축 연대 및 관련 조합들은 “일반분양을 받는 사람들은 분양가상한제로 시세 반값에 분양을 받는 반면, 기존 조합원들은 높은 추가분담금에 더해 고액의 재건축초과이익환수금까지 내야 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시위를 진행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 후보 캠프에서 재초환 면제가 언급되면서 구체적 방안 및 실현 가능성 등을 놓고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부동산 민심을 반영해 민간 재건축을 대상으로 재초환을 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00%까지 늘어난 용적률 인센티브를 활용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임차인들에게는 확정된 최초분양가의 10%를 낸 후 주택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살다가 10년 후 최초분양가로 분양받을 수 있는 ‘누구나집’을 공급할 것”이라며 “또 공공임대주택을 늘리기 보다는 소유주가 세를 놓을 수 있는 세대분리형 주택을 많이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기부채납 비율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일정 부분 변화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용적률 인센티브가 500%으로 높은데다 상생을 위한 새로운 개념이 도입된 만큼 기부채납이라는 옛날 프레임으로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참여를 원하는 조합에 한해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전문가들은 재초환 면제 구상은 획기적이지만 누구나집 공급 등과 관련한 공약 실현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자기 집을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미실현 소득에 대해 과세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재초환 면제는 획기적인 공약”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집값이 하락하게 되면 의미가 없는데다 누구나집 공급 등과 관련해선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2022.02.21 I 김나리 기자
코람코더원리츠 "하나금융투자 빌딩 자산…연 6.2% 배당"
  • [IPO 출사표]코람코더원리츠 "하나금융투자 빌딩 자산…연 6.2% 배당"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한 코람코더원리츠가 3월 코스피에 상장한다.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 본부장(전무)은 21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코람코더원리츠는 국내 민간 리츠 20년간 1위 운용사 코람코자산신탁의 시그니처 오피스 상장리츠”라며 “상장 이후 지속적인 코어 오피스자산 편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자산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기존에 없었던 지속 성장형 오피스 리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빌딩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 2017년 정부의 ‘공모ㆍ상장리츠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코람코자산신탁에서 상장시키는 세 번째 리츠이자 코람코자산신탁 최초의 영속형 오피스리츠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여의도 금융업무지구 랜드마크빌딩인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상장되며 향후 지속적으로 오피스자산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하나금융투자빌딩은 5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에 인접한 연면적 6만9800㎡(약 2만1100평)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현재 하나금융투자빌딩에는 1994년 준공 이후 줄곧 하나금융그룹과 글로벌기업 한국3M, 인텔 코리아 등이 임차 중이다. 이들 주요 임차인들이 전체 임대면적의 93%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 권역 오피스 공실률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 빌딩은 1%대 미만의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다.또 최근 금융업 호황과 금융관련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성장세로 여의도 내 오피스 수요가 증가하며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빌딩은 여의도 인접 빌딩의 평균 실질 전용면적당 임대비용(NOC) 대비 약 10% 낮은 가격으로 임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차인의 변동성도 현저히 낮을 뿐 아니라 향후 NOC 상승 여력도 존재해 추가 매출 증가도 가능하다.윤 본부장은 “3M과 인텔의 계약이 내년 만기가 도래해 재계약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변 보다 낮은 임대 가격 등으로 미뤄볼 때 내년 5년 단위 계약연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코람코자산신탁은 하나금융투자빌딩의 안정적 임대를 기반으로 투자자들에게 공모가 기준 연 환산 6.2%대 수익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거기에 더해 연 4회 분기배당정책(결산월 2월, 5월, 8월, 11월)을 도입해 다른 투자상품과 교차 배당이 가능하게 설계해 투자자의 원활한 현금 흐름을 보장할 방침이다.윤 본부장은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주가수익률 하락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 2020년 11월에 최저수준 고정금리로 장기 부채 조달을 완료했다”면서 “대출 만기일인 2025년까지 금리 인상 리스크도 없어 상대적으로 시장변화에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코람코더원리츠의 운용사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에 리츠 제도가 도입된 2001년 설립된 최초의 부동산금융회사이자 민간 리츠부문에서 시장점유율 22.3%를 기록하고 있는 부동의 1위 운용사다. 현재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합쳐 약 24조8000억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며 이중 리츠 포트폴리오의 61%가 오피스 자산이다.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20년간 쌓아온 오피스운용 노하우와 앞서 상장시킨 이리츠코크렙(088260)과 코람코에너지리츠(357120) 등에서 적용했던 다양한 운용전략을 접목해서 코람코더원리츠의 주가와 배당수익도 지속적으로 상승시킨다는 계획이다.윤 본부장은 “현재까지 상장한 리츠는 18개이고 이는 올해 상반기에만 20개로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정부의 다양한 활성화 정책과 개인연금 투자까지 더해지면 상장 후 거래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상장리츠 시장의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한편 코람코더원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1950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97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22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3월2~3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 후 3월 중 코스피에 상장한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2022.02.21 I 안혜신 기자
PB “올해 가장 유망한 부동산 자산 ‘꼬마빌딩’”
  • PB “올해 가장 유망한 부동산 자산 ‘꼬마빌딩’”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꼬마빌딩(소형빌딩)’이 자산가들을 상대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 사이에서 올해 가장 유망한 부동산 자산으로 꼽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피스텔은 중대형·신축과 원룸 구조 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상가는 가격 거품(버블) 위험이 있는 것으로 우려됐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표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PB들은 올해 가장 유망한 부동산 자산으로 ‘꼬마빌딩’을 꼽았다. 지난해 꼬마빌딩을 유망 부동산으로 전망한 비중은 12%였지만, 올해는 24%로 전망 비중이 크게 상승해 유망 자산 1위로 올랐다.반면 아파트 분양(26%→18%), 신축주택 구매(22%→6%) 등은 유망 응답 비중이 크게 줄었다. 연구소는 “부동산 투자자금이 세금 문제로 아파트·주택에서 상업용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오피스텔은 중대형·신축 오피스텔과 원룸 구조 사이에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의 대체 상품으로 재평가를 받으면서 실거주 및 투자 목적의 수요가 유입돼 지난해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며 “주택가격 상승으로 아파트 실거주 또는 투자가 어려워지자 대체재 성격이 강한 60㎡ 초과 중대형 오피스텔이나 준공 3년 이내 신축 오피스텔에 수요가 유입돼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셋값 상승으로 전세가율이 80% 수준으로까지 높아지면서 초기 투자자금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 점도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증가한 원인 중 하나로 짚었다.그러면서 연구소는 “올해도 소형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중대형 및 신축 오피스텔은 주택시장 흐름과 동조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원룸 구조의 오피스텔은 다주택자 규제 강화와 임대수익률 하락 등으로 시장 선호도가 낮아 시장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아울러 연구소는 상가의 경우 지난해까지 가격이 상승했지만 올해도 상승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연구소는 “코로나19 영향에도 상가 거래가 늘고 가격이 상승해 지난해 상가 거래총액은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면서도 “공실률 증가 등 펀더멘털(기초여건) 대비 자산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면서 버블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이어 “지난해 들어 상가투자수익률(소득수익률+자본수익률)이 상승세로 전환됐으나, 이는 자본수익률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임대수익을 반영한 소득수익률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도 자영업 경기가 회복되지 못한다면 상가의 임대 시장에서 긍정적 모멘텀이 발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02.20 I 김나리 기자
"언제까지 빚내서 버티나"…대출 만기 앞둔 자영업자들 손실보상 촉구
  • "언제까지 빚내서 버티나"…대출 만기 앞둔 자영업자들 손실보상 촉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집합금지·영업제한 정책으로 인해 영업이 크게 위축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내달 대출의 만기를 앞두고 만기 연장과 실질적 손실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코로나피해단체연대 등 중소상인 단체 회원들이 18일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소상공인 부채의 해결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영업제한에 원리금 상환 부담 ‘이중고’ 자영업자들코로나피해단체연대·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중소상인 단체와 참여연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는 1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빚내서 견뎌라식 정책에 따라 영업손실을 감내하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부채 문제를 정부가 시급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단체들은 “코로나19 이후 숙박음식업·여가 서비스업 등 대면서비스업 생산이 많이 줄어들었고, 중소상인 부채는 약 900조원으로 급증했다”며 “저소득 소상인을 중심으로 비은행권 고금리 대출이 증가해 위험이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금리 인상과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조치 3월 종료 등으로 자영업자의 대출 상환부담이 일시에 증가할 것”이라며 “납기가 연장된 대출원금과 이자의 총액은 1월 말 기준 약 140조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자영업자들은 중소상인들은 정부의 코로나19 거리두기, 영업제한으로 인한 영업이익 축소와 부채 급증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단체는 “소상공인법 개정으로 근거가 마련된 손실보상제도는 지난해 7월 1일 법 시행일 이후 손실에 대해서만 보상하고 그 이전 발생 피해는 제외하고 있다”며 “피해의 80%만 인정하는 합리적 근거 없는 보정률을 적용해 문제”라고 지적했다.코로나피해단체연대 등 중소상인 단체 회원들이 18일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소상공인 부채의 해결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대출 상환유예 시급…빚 돌려막기식,폭탄 돌리기 우려”우선 이날 기자회견에서 빚으로 돌려막기식 정책보다 근본적인 손실보상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대표는 “빚을 빚으로 막는 건 지금 당장 임시방편일 뿐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자영업자는 더는 돈을 빌릴 곳도 대출을 받을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는 다음에 사회적 문제는 물론 사회적 비용으로 전가되어 자영업자의 빚을 넘어서는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책위원은 “단순히 빚을 유예하는 수준의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고, 폭탄 돌리기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또 업종을 고려한 손실보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성우 전국실내체육시설비대위 회장은 “실내체육시설은 막대한 시설투자와 넓은 영업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매출이 크기 때문에 손실보상에서 아예 제외되거나, 손실보상이 나오더라도 한 달 치 임대료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업종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화된 조치들로 주변에 폐업하는 실내체육시설이 다수 존재한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도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대출 상환 유예로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석 코로나피해단체연대 공동대표는 “반복적인 집합 금지·영업제한 처분을 내린 정부는 초과 세수가 61조원에 달함에도 온전한 손실보상을 하지 않고 있어 수많은 자영업자가 파산 위기”라며 “대출 상환 유예는 파산을 막고 자영업자에게 회생할 최소한의 가능성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코로나 시기 막대한 수익을 얻은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원리금 감면 등 자발적으로 책임을 분담하라고 요구했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금융사들의 수익은 정부의 유동성 공급과 대출 확대 정책에 따른 것이므로 지금은 축배들 때가 아니라 사회적 고통을 분담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때”라며 “고금리 사채 부담을 안고 있는 저신용 자영업자를 위해 저금리 대환상품이나, 장기거치·분살상환 상품 등을 제공해 중소상인에게 전가된 고통을 분담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3월 말로 종료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의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조치의 시한 연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2.18 I 이소현 기자
“盧대통령이 막은 분양원가 공개, 2007년부터 오세훈이 했다”
  • “盧대통령이 막은 분양원가 공개, 2007년부터 오세훈이 했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근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 김헌동(67) 사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분양원가 공개는 이번에 처음 한 것이 아니라 이미 2007년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행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SH공사에서 건립하는 모든 아파트에 대해 원가공개를 해 시민들이 이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헌동 SH사장이 지난 15일 서울 중구 순화동 이데일리 사옥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앞서 SH공사는 작년말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4단지 분양원가를 전국 최초로 공개했다. 이어 지난달 17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송파구 오금지구 1·2단지와 구로구 항동지구 2·3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오금1단지의 분양 원가를 보면 택지조성원가 305억9300만원과 건설원가 329억2100만원을 합쳐 분양원가는 635억1400만원이었다. 이를 947억1500만원에 분양해 분양수익으로 312억100만원을 내면서 32.9%의 수익률을 올렸다.김 사장은 분양원가를 공개한 배경과 관련해 “분양원가는 건축비와 토지비 2개의 합이 분양원가이고 나머지는 이익”이라며 “SH공사의 주인은 1000만 서울시민이기 때문에 분양 원가를 정확히 알려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 이번에 원가공개를 본격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양원가 공개의 역사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분양원가 공개는 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 당시 SH공사가 처음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도 ‘공기업도 장사다. 장사는 10배를 남길 수도 있다. 장사하는 사람보고 원가를 공개하라는 것은 장사 원리에 맞지 않다’며 분양원가 공개에 반대했었다”고 그때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오 시장은 2006년 5월 지방선거 출마하면서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고 공약했고 당선 후 이를 이행하겠다고 강하게 재차 언급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며 “야당 소속 서울시장이 분양원가를 공개한다고 하고 시민단체들의 요구가 거세니 정부도 더 이상 이를 거스를 수 없게 되자 입장을 번복, 2007년4월 주택법이 개정돼 분양원가를 공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김 사장은 “이후로도 SH공사에서 2011년까지는 상세히 공개했지만 박원순시장 때부터 다시 부분 공개(비공개)로 바뀌었고 LH도 분양원가를 공개하지 않자 제가 시민운동을 할 때인 2019년 SH공사를 상대로 분양원가 자료를 공개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며 “5번에 걸린 소송 끝에 행정법원은 공기업이 가진 원가자료는 당연히 시민이 주인인 회사이니 공개하는 게 맞는다는 판결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SH공사의 공공분양아파트는 전용면적 59㎡(약 24평) 기준으로 약 4억원에 분양하고 있는데 실제 원가는 3억 원 밖에 안된다. 건축비는 3.3㎡당 600만~700만원 정도 들어가더라”며 “이번는 SH공사의 이윤이 원가 대비 35% 수준이라는 것을 알린 것이고 이달 중 강남 5개 지구 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에 이어 SH가 보유한 땅, 건물 등 재산내역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윤은 공공분양아파트의 품질을 민간보다 더 좋게 하면서 강남 외 서울 전역의 전용 59㎡ 아파트를 3억원에 공급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LH는 현재 공공주택 유지 운영비는 임대료를 초과하는 부분을 국고로 지원받고 있지만 SH는 지원이 없다”며 “질 좋은 반값아파트 공급을 위해 SH도 유지관리비는 국고지원이 되도록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2.16 I 강신우 기자
작년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 21.5만건..역대 최고
  • 작년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 21.5만건..역대 최고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강도 주택 규제에 대한 영향으로 유동자금이 상업시설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전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21만5816건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7년 거래량(20만6483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20년은 물론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거래량(15만3637건)보다 약 40.5% 높다. 상업용 부동산은 투자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5.1%포인트→7.02%포인트)와 소규모(4.62%포인트→6.12%포인트)·집합(5.4%포인트→6.58%포인트) 상가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2020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특히 중대형 상가의 경우에는 2008년(10.91%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연간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규제로 수요자들이 주택 시장에서 이탈해 상업용 부동산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상업용 부동산은 전매가 아파트에 비해 자유롭고,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 관련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와 실거주 의무 등 주택에 규제가 집중되자, 상업시설과 같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많은 투자 자금이 유입됐다”며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투자 수요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분양 단지들이 속속 예정돼 있다. 경기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는 ‘판교 아이스퀘어’ 상업시설이 분양 중이다. 단지는 오피스텔을 비롯해 업무, 상업, 문화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C2블록에 들어선다. 전용면적 38~152㎡ 규모의 상업시설 45실이다. 신분당선과 경강선이 지나는 판교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에서는 ‘호반써밋 포레센트’ 단지 내 상가가 3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연면적 약 2200㎡에 지상 1~2층, 37실 규모로 구성된다. 총 594가구의 아파트와 함께 들어서며, 바로 옆으로는 2차(약 700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서울 용산구 원효로 일대에서는 청년임대주택 ‘용산 원효 루미니’ 단지 내 상가 임차인을 모집 중이다. 지상 1~2층 총 20실 규모의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철 1호선 남영역이 가깝다. 또 단지 내 752세대의 독점 배후 수요와 인근의 용산경찰서, 숙명여대 등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2022.02.16 I 하지나 기자
전방위 물가 폭등 쇼크, 미 증시 강세장 저무나
  • 전방위 물가 폭등 쇼크, 미 증시 강세장 저무나[김정남의 월가브리핑]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 파고가 예상보다 높습니다. 10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노동부가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했는데요. 그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5%였습니다. 1982년 2월(7.6%) 이후 40년 만의 최대 폭입니다. 말로만 듣던 1974년과 1980년 당시 오일쇼크발(發) 초인플레이션이 현실로 다가오는 걸까요.안타깝게도 팬데믹 변수는 너무 많은 불확실성을 안기고 있습니다. 월가는 올해 2분기 혹은 3분기부터 물가 폭등세가 잦아들 것으로 점치고 있지만, 그 근거는 불분명합니다. 전망보다는 희망 아니냐는 비아냥이 있을 정도니까요. 팬데믹이 인플레이션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지 역시 다들 얘기하는 게 약간씩 다릅니다. 거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지정학 위험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고요. 이 때문인지 이날 뉴욕 증권시장과 채권시장은 그야말로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미국 경제와 시장은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 걸까요.(출처=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충격 안긴 1월 미국 물가 폭등충격을 안긴 1월 CPI를 뜯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만큼 시장에 미친 영향이 컸기 때문인데요. 특히 채권시장은 CPI 발표 직후부터 요동쳤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40%까지 치솟았습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하루 만에 무려 30bp(1bp=0.01%포인트)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이유가 있겠지요. 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이라는 견해는 점차 컨센서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준 같은 대다수 중앙은행은 한 번 통화정책 방향을 잡으면 2~3년 중기 시계로 그 기조를 이어갑니다. 2년물 국채가격은 연준의 행보와 사실상 연동돼 있다는 뜻입니다. 2년물 금리는 몇 달 전인 지난해 8월만 해도 0.2% 안팎이었습니다. 연준이 첫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2023년으로 시사했을 때입니다. 심지어 이는 기존 2024년보다 1년을 앞당긴 겁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는 기준금리 인상과 거리가 멀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지금 들으면 어색하기 짝이 없네요. 근래 2년물 국채금리가 폭등하는 건 0%대 안팎의 수익률로 비싸게 산 채권의 가격이 이미 많이 떨어졌음에도 앞으로 더 하락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돼 있습니다. 묻지마 투매입니다.덩달아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습니다. 이날 2.050%까지 급등했습니다. 2019년 8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상승 폭은 2년물에 훨씬 못 미치지만 그 방향은 비슷합니다. (출처=블룸버그)◇상품과 서비스 물가 함께 급등1월 CPI는 도대체 어떤 걸 담고 있었을까요. 가장 도드라지는 건 상품과 서비스를 망라한 전방위 물가 상승입니다. 상품부터 볼까요. 연료유(fuel oil)와 휘발유는 1년 전보다 각각 46.5%, 40.0% 급등했습니다. 에너지 상품은 전체를 통틀어 39.9% 치솟았습니다. 배럴당 100달러 시대가 눈앞인 국제유가를 떠올려보면 이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소고기(16.0%), 돼지고기(14.1%), 닭고기(10.3%), 생선·해산물(9.6%), 계란(13.1%), 우유(6.8%)처럼 요리에 꼭 필요한 식재료 가격은 폭등했고요. 오렌지(10.6%), 사과(6.8%) 같은 과일 가격 역시 꽤 올랐습니다. 마가린, 설탕 가격은 각각 9.2%, 5.6% 뛰었습니다. 돈을 아끼려고 집에서 요리를 해먹어도 예년보다 지출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미국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게 차량인데요. 중고차 가격은 40.5% 폭등했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1.5%로 직전 달(3.3%)보다 낮지만, 절대치로 보면 마냥 낮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흥미로운 보도를 했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지난해 12월 CPI를 통해 분석한 결과, 미국 가정이 월 평균 250달러(약 30만원)를 더 지출한다는 건데요. 특히 중산층의 체감 물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중산층이 고소득층보다는 상품을 구입해 직접 무엇인가 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일 테지요. 팬데믹발(發) 노동력 부족→공급망 붕괴→상품가격 급등→인플레이션 심화의 경로가 지금까지 물가 폭등을 설명하는 주된 방식이었습니다.그런데 1월 지표에서 주목할 건 서비스 물가까지 꿈틀대고 있다는 점입니다. 외식(food away from home)의 경우 1년 전보다 6.4% 올랐습니다. 미국에서는 식당에서 밥 먹은 후 음식값의 15~20%를 팁으로 줍니다. 그런데 요즘 20% 이상을 요구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인력도 모자라고 장사도 안 되니 빚어지는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그 돈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 외식값이 뛰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외에 렌터카(29.3%), 스포츠경기 입장료(23.5%), 비행기 요금(4.9%), 자동차 수리(4.8%) 등은 큰 폭 상승했습니다.그랜트 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업종에서 이미 임금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며 “공급망 이슈가 잦아든다고 해도 이런 상황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공급망 대란이 풀려도 물가는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주거비 부문도 주목할 만합니다. 주택 임대료(렌트)는 1년 전보다 3.8% 올랐습니다.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좋은 동네의 경우 부르는 게 값일 정도입니다. 집주인 등가 임대료(Owners’ equivalent rent of residences)는 4.1% 뛰었습니다. 주거비는 한 번 방향을 잡으면 장기간 이어진다는 특징이 있지요.(출처=더 하버드 가제트)◇최고 석학마저 “잘 모르겠다”모든 인플레이션이 그랬을 테지요. 앞으로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알 수가 없습니다. CPI 상승률은 지난해 1월과 2월만 해도 각각 1.4%, 1.7%로 연준 목표치(2.0%)를 밑돌았습니다. 같은 해 3월 2.6%로 올랐고요. 그때만 해도 지금 같은 현실을 점친 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4월(4.2%)과 5월(4.9%)을 지나면서도 물가는 곧 잦아들 것이라고 본 이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10여년간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경제에 익숙했기 때문에 나온 편향이었다고 기자는 보고 있습니다.그 와중에 지난해 봄부터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경고했던 석학이 있었지요. 미국 재무장관과 하버드대 석학을 지낸 최고 석학인 래리 서머스입니다. 그가 1월 CPI 공개 직전인 지난 4일 하버드대 학보 ‘더 하버드 가제트’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몇몇 눈에 띄는 대목이 있어 소개합니다.그는 “팬데믹이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팬데믹이 끝나면 물가 상승세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겁니다. 서머스는 “팬데믹이 완화하면 아마 더 많은 사람들이 직장으로 돌아갈 것이고 공급망 압력은 어느 정도 완화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고 소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팬데믹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또 팬데믹이 경제 곳곳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의 두 가지 불확실성을 모두 갖고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단순히 팬데믹 완화를 기다리는 건 충분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아직도 정확히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한 줄 요약이 가능할 정도입니다.미국 실질금리를 나타내는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 추이. (출처=연방준비제도)◇“긴축하면 침체 피하기 어렵다”서머스는 또 연준이 긴축 쪽으로 돌아선 것 자체는 “기쁘다”고 했지만, 추후 연준의 정책이 먹힐지는 회의적이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긴축을 해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면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연준에 따르면 실질금리를 나타내는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는 -0.48%(지난 9일 기준)입니다. 기업 혹은 개인이 돈을 빌리는데 드는 실질적인 이자 부담이 마이너스라는 뜻입니다. 대출 받아 투자 혹은 소비할 유인이 크다는 의미지요. 서머스는 “얼마나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지 아직 알기 어렵다”면서도 “몇%(several percentage points)는 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물가가 너무 폭등한 이상 가파른 긴축으로 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지만, 그 정도는 불확실하다는 토로로 읽힙니다.서머스는 아울러 최근 월가의 화두 중 하나인 ‘물가 급등을 잡으면서 경기 침체를 피하는’ 통화정책의 방법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그걸 성공한 전례는 거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어느 정도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가능성을 정책당국이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오래 지체할수록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할 수 있다”며 가파른 긴축의 불가피성을 주창했지만, 그와 동시에 여전히 불확실성은 넘쳐난다는 점을 강하게 암시했습니다. 서머스는 현재 인플레이션 국면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석학으로 평가 받습니다. 그런 그조차 똑 부러지는 조언을 하지 못하는 게 현재 미국 경제와 시장이 처한 현실일지 모르겠습니다.최근 5년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간 차이 흐름. (출처=연방준비제도)◇더 좁혀지는 미 장단기 금리 차지난 <월가브리핑>을 통해 최근 채권수익률곡선(일드커브)의 변화에 대해 자세히 말씀 드렸습니다. 근래 월가의 최대 화두는 커브 플래트닝(yield curve flattening)입니다.이날 2년물 국채금리가 폭등했지요. 현재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는 42bp에 불과합니다. 2020년 8월 4일 이후 가장 좁혀졌습니다. 연준이 가파르게 긴축을 할 건 확실한데, 먼 미래 경제까지는 잘 모르겠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돼 있다고 기자는 보고 있습니다. 돌려 말하면 자칫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공포가 수반돼 있는 겁니다. 월가의 한 뮤추얼펀드에서 일하는 인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급격하게 변했지만, 앞으로 더 가파르게 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어떤 예상도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정말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실제 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3월 50bp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7월까지 100bp% 기준금리 인상을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현재까지 월가 컨센서스를 ‘리셋’해야 할 수 있는 발언입니다.그렇다면 뉴욕 증시는 어떻게 흐를까요. 기자는 이날 CPI 발표 이후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와 시장 전반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증시는 매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시장은 점차 연준의 긴축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올해를 기준으로 보면 뉴욕 증시는 낮은 한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입니다. 사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모야 분석가 같은 예상이 월가 컨센서스라고 봐도 무방했습니다.하지만 근래 들어 약간씩 균열이 생기는 조짐입니다. 모야 분석가 같은 견해가 소수의견으로 전락하는 기류가 있습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메모에서 “지금은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이 탄탄해 (주가 하락에 대한) 상쇄하고 있지만 연준이 더 공격적일 경우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며 “이는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기술주처럼 부채 의존도가 높다면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측은 내다봤습니다. 이래저래 투자하기 정말 어려운 시절입니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출처=AFP 제공)
2022.02.11 I 김정남 기자
CBRE "올해 오피스 공급 절대 부족..공실률↓ 임대료↑"
  • CBRE "올해 오피스 공급 절대 부족..공실률↓ 임대료↑"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해 오피스 시장은 절대적인 공급 부족으로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공실률이 하락하고 임대료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3PL과 이커머스의 견고한 임대 수요로 부각되고 있는 물류센터의 경우 올해 대규모 공급이 예정되면서 단기간 공실 발생 우려를 제기했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부문 이사는 ‘2022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2022 Market Outlook)’ 웨비나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 이사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소비,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의약품 시장이 성장하고 IT를 기반으로 한 금융, 이커머스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면서 “코로나 수혜 기업을 중심으로 이전·확장 활동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피스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제한될 전망이다. 최 이사는 “A급 오피스로는 2024년 마곡 권역에 41만㎡ 수준이 공급되는 것을 제외하면 당분간 서울 전역에 신규 오피스 공급은 부재할 것”이라면서 “성수 지역에 일부 신규 오피스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주로 중소형이나 복합시설, 지식산업센터로 공급되면서 증가하는 수요를 흡수하는 것은 제한적이다. 오히려 재개발 및 재건축으로 A급 오피스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그는 오피스 공실률은 7%에서 5%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작년에 이어 임대료가 오르면서 4.4% 수준으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이사는 “이미 잔여 공실에 대한 경쟁입찰을 통해 임대인들이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기존 계약 만료전에 임대가능한 면적을 확보하거나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하려는 임차인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물류센터의 경우 올해 600만㎡규모의 대규모 공급이 예상되면서 단기적으로 일부 지역에 공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천에 가장 많은 공급이 예상된다. 인천, 이천, 용인 등이 전체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의 70%를 차지 할 것으로 봤다.그는 특히 “신선식품 수요가 늘면서 저온시설 공급이 상당히 증가하면서 상온시설 대비해서 저온 수요가 정체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잇따른 화재 발생으로 시설 관련 규제나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등으로 신축 예정 물량 향후 공급 지연이나 관리비·보험비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대료 상승률도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최 이사는 “작년에 수도권 A급 물류센터의 임대료가 3% 상승률을 유지했다”면서 “올해는 2% 상승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CJ대한통운, GS리테일, SSG닷컴 등 대형 이커머스 업체의 공격적인 물류 인프라 확장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물류센터의 수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그는 올해 서울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20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서울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서면서 2018년 이후 4개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는 “면서 “최근 CBRE 투자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투자자의 약 57%가 작년대비 매입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면서 “특히 가장 선호하는 자산 유형으로 오피스가 가장 많았다. 오피스 매입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2.02.10 I 하지나 기자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변동성장에도 상장 후 7% 수익률
  •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변동성장에도 상장 후 7% 수익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변동성이 높아진 시장 상황에서 ‘정기적인 수익’에 중점을 둔 인컴형 기초자산이 주목 받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 상장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8일까지 6.78%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6.75% 하락했고, 미국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1.21% 밀려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임대수익 확보로 꾸준한 인컴을 제공하고 가장 안정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미국에 투자하는 장점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 서유럽 등 주요 선진국 핵심 지역에 위치한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및 오피스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리츠다. 작년 12월 3일 상장한 해당 리츠는 상장 전 수요예측에서 1019.58대 1,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75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플로리다주 템파,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다. 기초자산인 각 물류센터는 임대면적 100%를 10년 이상 장기 임차하는 조건으로 글로벌 우량 기업인 아마존, 페덱스가 사용하고 있어 임대수익 안정성을 확보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향후 10년간 연간 배당률을 6%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각 물류센터는 임대차 기간 중 임대료 상승에 대한 내용을 계약에 포함하고 있어 배당수익 증가 또한 예상된다. 또한 3개 물류센터 모두 도심부까지 최대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에 해외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오피스 등 우량 신규자산 추가 편입을 검토하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해외 부동산 투자 업계의 리더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오랜 노하우가 집약된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우량 자산 편입을 통해 외형성장을 본격화하고 내재가치를 향상하는 등 주주가치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2.09 I 김윤지 기자
기업대출은 `펑펑`…가계만 울린 기준금리 인상
  • 기업대출은 `펑펑`…가계만 울린 기준금리 인상[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반 년 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하면서 돈줄 죄기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그 효과는 가계대출에만 집중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가계에만 집중되면서 기업대출은 상대적으로 느슨해졌고, 대출 금리도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적게 올라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보다 낮다.이에 기업들은 대출을 통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몰리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업과 가계 간 대출 차별화가 예상치 못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 가계대출 금리 1%p 오를 때 기업은 0.5%p 올라 한은이 작년 8월, 11월에 이어 올해 1월까지 반 년 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지만 가계과 기업대출 금리는 전혀 다르게 반응했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의 가중평균 대출 금리는 작년 12월 3.66%(신규취급액 기준)로 대출 금리가 가장 낮았던 2020년 8월(2.55%)과 비교해 1.11%포인트나 급등했다. 기준금리가 1.50%였던 2018년 8월(3.66%)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였다.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12%로 이 기간 무려 2.26%포인트 올랐다. 11월엔 5.16%까지 올랐는데 이는 2014년 9월(5.29%) 이후 7년 3개월 래 최고였다. 당시 기준금리가 2.5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가계 신용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2.50% 수준을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출처: 한국은행)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작년 말 3.14%로 대출 금리가 가장 낮았던 2020년 8월(2.68%)에 비해 0.4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덜 오른 것이다. 금리도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3.19%)보다도 낮다. 기준금리 인상은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가계와 기업 대출금리엔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대출 금리의 지표금리는 물론 가산금리에서도 차이가 났다.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가계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작년 말 은행별 평균 5.21%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0.50%,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렸던 2020년 5월 당시(4.16%)보다 1.05%포인트 높았다. 대출금리를 뜯어보면 지표금리는 0.46%포인트 올랐고 가산금리(우대금리 차감)는 0.58%포인트 올랐다. 반면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는 4.41%(2021년 10~12월)로 같은 기간 0.50%포인트 올랐는데 지표금리는 0.16%포인트 올랐고, 가산금리는 0.34%포인트 상승했다. 지표와 가산금리 모두 가계대출이 상승폭이 더 컸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은행채 5년물을 지표금리로 하는 등 장기금리에 연동되는 비중이 큰 반면 기업대출은 운전자금은 만기가 1년 미만이고 시설자금은 길어도 주담대보다는 짧아 주로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91일물, 은행채 3개월물·6개월물 등 단기 금리에 연동돼 있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채 3개월물 금리도 작년 말 1.426%로 올라 2020년 8월 사상 최저 수준(0.555%)에 비해 0.871%포인트 상승해 기업 대출금리 상승폭보다 높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탓에 은행이 기업대출로 영업을 확대하면서 가산금리 상승폭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하는 부분도 영향을 주고 있다. ◇ 임대료 떨어지고 공실률 높아지는데 ‘상업용 부동산’ 투자 급증기업대출 규제가 느슨하고 대출 금리 또한 덜 오른 탓에 가계보다 기업대출 증가 폭이 더 커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신용은 작년 9월 말 1844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3조1000억원(9.7%) 증가한 반면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은 1530조7000억원으로 164조7000억원(12.1%) 늘어났다. 기업이 대출을 늘려 미래를 위한 투자에 사용했다면 경제적으로도 긍정적이지만 상당 부분이 상업용 부동산으로 흘러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 한국은행, 한국부동산원 등)부동산업의 시설자금 대출액은 9월 말 207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조원 늘어 사상 최대 증가액을 보였다. 전분기로도 9조4000억원 늘어나 역시 역대 최대치였다. 이는 부동산 개발·공급 등 부동산업만 따진 것이라 여타 업종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까지 고려하면 그 액수는 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실제 작년 3분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규모는 10만건(수도권 7만건, 비수도권 3만건)으로 2018년 1분기(10만2000건) 이후 최대였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자본수익률도 오피스 1.05%, 상가 0.92%로, 1년 전보다 각각 0.6%포인트, 0.5%포인트 상승하는 등 우상향 흐름을 타고 있다. 문제는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가격지수는 2020년 상반기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특히 상가의 경우 공실률이 3분기 13.3%로 7개 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어 오히려 상업용 부동산의 내재가치는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유동성에 의해 부동산 가격은 되레 상승세다. 금통위 회의에서도 이런 문제가 지적됐다. 한 금통위원은 1월 금통위에서 “작년 금융기관들은 가계보다 기업에 더 많은 대출을 공급했는데 이 중 상당 규모가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유입됐다”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취약 중소기업이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상황에서 기업부문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자금이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엔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가계에 이자 부담을 지우는 것은 기업, 가계 간 불균형을 확대시키고 예기치 못한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2.02.07 I 최정희 기자
틈새상품? 시장과열?...지식산업센터, 옥석가리기 시작됐다
  • 틈새상품? 시장과열?...지식산업센터, 옥석가리기 시작됐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시장이 들썩인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정부 규제에서 한발 빗겨나 있다는 반사이익 덕이다. 일각에선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됐다고 우려한다.경기 안양시의 한 지식산업센터 모습. (사진=뉴시스)◇성수동 지식산업센터, 3년 만에 분양가 두 배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 에이원(A1)센터’. 지난해 11월 준공된 이 지식산업센터는 2019년 분양 때보다 몸값이 훌쩍 뛰었다. 현재 서울숲 에이원센터 사무실은 3.3㎡당 2800만원을 호가한다. 3년 전 3.3㎡당 1400만~1500만원에 분양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값이 뛴 셈이다.이창수 더베스트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현재 성수동 지식산업센터엔 공실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수요가 받쳐주니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것”이라고 했다.서울 다른 지역 지식산업센터도 뜨겁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14억원에 분양한 송파구 문정동 ‘문정역 2차 SK 브이원(V1)’ 전용 85㎡형은 현재 분양권 전매가격이 15억원을 호가한다. 분양 석 달 만에 웃돈 1억원이 붙었다. 경매 시장에서도 서울 지식산업센터는 인기 상품이다. 지난달 서울남부지법 경매에 나온 금천구 가산동 ‘코오롱 디지털타워 애스턴’은 7명이 경쟁을 벌여 약 14억1400만원에 낙찰됐다. 법원이 평가한 감정가(11억5000만원)보다 23% 비싼 값이다.◇규제 풍선효과에 사무실 대체효과까지부동산 업계에선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호황을 맞은 요인을 두 가지로 본다. 하나는 규제 풍선효과(한쪽 문제를 억누르면 다른 쪽에서 새로운 문제가 불거지는 현상)이다. 정부가 주택 시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투자 수요가 지식산업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갈수록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아파트 시장과 달리 지식산업센터는 분양가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사업자 등록만 하면 분양 자격 제한도 없고 분양권 전매도 자유롭다. 이창수 대표는 “아파트 매매로 돈을 번 사람들이 달리 투자할 데가 없는데 지식산업센터는 3억~5억원이 있으면 대출을 끼고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주택과 비교하면 지식산업센터는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도 가볍다.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겠다며 분양권을 취득하면 취득세는 50%·재산세는 37.5%까지 감면해준다.사무실 품귀 현상도 지식산업센터 인기를 키우고 있다. 최근 서울 오피스 시장엔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A급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8.0%로 전년 동기(14.4%)보다 6.4%포인트 줄었다. 수요가 늘면서 임대료도 3.3㎡당 평균 10만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이다. 임대료를 감당 못하거나 사무실을 못 구한 회사에게 지식산업센터는 대체재 역할을 하고 있다. 성수동이나 송파구 일대 지식산업센터는 강남 수요를, 영등포구나 구로구·금천구 지식산업센터는 여의도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성수동 S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최근 임대료가 급등하다보니 중소·중견기업은 지식산업센터로 많이 이전하고 있다”며 “임대 수익률이 좋아지면서 투자 수요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외곽 지역선 ‘공급 과잉 주의보’일각에선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지나치게 뜨거워지는 걸 경계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수요가 늘면서 공급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수도권 외곽 지역에선 수요 이상으로 신축 지식산업센터가 난립하고 있다고 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변경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는 69곳에 이른다.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던 2020년(77곳)엔 못 미치지만 통상 연간 10곳 안팎이 승인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공급이 크게 늘었다.일부 지역에선 공급이 수요에 못 따라가고 있다. 산단공은 전국 지식산업센터 가운데 62곳이 준공 후에도 입주 업체를 한 곳도 못 찾고 있다고 파악한다. 기업 수요가 적은 외곽 지역에 이 같은 ‘악성 지식산업센터’가 몰려 있다.신축 지식산업센터도 외곽 지역에선 찬밥 신세다. 1200실 규모인 경기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 GIDC’에선 지난해 말 입주가 시작되면서 분양가 이하로 물건이 나오고 있다.금융 시장 환경 변화도 부담거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시중 대출 금리도 함께 상승하고 있어서다.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식산업센터 임대 수익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곳은 앞으로도 선방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그간 공급이 많은 데다 입지가 나쁜 지역은 지금보다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2.06 I 박종화 기자
군인공제회, ‘에피소드강남262’ 엑시트…순내부수익 8%
  • [마켓인]군인공제회, ‘에피소드강남262’ 엑시트…순내부수익 8%
  • △SK디앤디 ‘에피소드 강남 262’ 조감도(사진=SK디앤디)[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군인공제회가 3년 만에 ‘에피소드강남262’(옛 메트로빌딩)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했다. 군인공제회가 이번 투자를 통해 남긴 순내부수익률(IRR)은 8%에 달한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군인공제회는 SK디앤디 자회사 디디아이에스씨 1339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리츠)의 지분 76.7%(140만주)를 유상감자를 통해 전량 처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당 감자가액은 2만2699원으로 약 318억원 수준이다.앞서 2019년 SK디앤디가 리츠를 내세워 오피스로 활용되던 메트로빌딩을 도심형 임대주택으로 개발하는 1766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했고, 군인공제회는 ‘엠플러스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11호’를 통해 에쿼티 투자에 참여했다.리츠는 에쿼티 350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1416억원 등을 통해 사업비를 조달했다. 군인공제회는 리츠 지분 140만주(우선주)를 주당 2만원에 사들여 총 280억원을 투자했고 나머지 지분(보통주 32만5000주)은 SK디앤디가 인수했다. 또 보통주 10만주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부동산 자회사 ‘레코 발레리안 프라이빗 리미티드(RECO VALERIAN PRIVATE LIMITED)’를 통해 투자하기도 했다.이에 이번 유상감자를 통해 군인공제회는 약 38억원 수준의 차액으로 에쿼티를 처분했다. 투자 기간에 군인공제회가 우선주를 통해 받은 연평균 배당률은 5% 수준(운영기간 평균 보통주는 연 3.8% 내외)으로 IRR은 8%대로 전해진다.IB업계 관계자는 “애초 사업 계획에서부터 임대주택이 준공되면 군인공제회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은 유상감자할 방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투자와 관련해 세부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SK디앤디 우선주 유상감자 재원은 보통주 신주 발행을 통해 마련한다. 보통주 200만주(주당 2만2000원) 총 44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레코 발레리안 프라이빗 리미티드가 약 333억원에 151만5000주를 인수하기로 했고 나머지 48만5000주(약 107억원)는 SK디앤디가 가져가기로 했다.임대주택 운영을 통한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매각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이번 레코 발레리안 프라이빗 리미티드의 투자는 수익 확정형 자산 확대의 일환으로 보인다.SK디앤디 관계자는 “여유자금 확보 차원에서 신주를 발행한다”며 “레코 발레리안 프라이빗 리미티드는 단순 투자개념으로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SK디앤디는 2019년부터 개발 사업을 시작해 작년 11월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의 신규 지점인 에피소드강남262를 준공했고, 지난달 말부터 계약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에피소드강남262는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개성을 반영한 ‘리브 앤 워크’를 콘셉트다. 3층 공용부 시설에 회의실, 개인 데스크, 1인 집중석 등을 마련해 재택근무 등이 용이하게 했다. 6평대에서 16평대 사이로 약 25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2022.02.04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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