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836건
- 올 가을 `공연 대풍년`‥120여편 상연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가을을 풍성한 공연과 함께" 세계 24개국 120여 편의 수준 높은 공연들이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전역에서 상연된다. 2010 서울연극올림픽, 2010 서울국제공연예술제, 2010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대학로소극장축제와 서울아트마켓 등 5개 행사 관련단체는 지난 25일 오전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공연 작품을 소개했다. 이들 행사는 해마다 9월을 기점으로 같은 시기에 서울에서 열렸다. 올해는 2010 서울연극올림픽을 계기로 공동 마케팅을 결정했다. 이에 통합 할인카드 `가을애`를 도입해 티켓 가격을 최대 30%까지 상호 연계 할인하는 등 상생을 도모했다. ◇ 2010 서울연극올림픽 오는 9월24일부터 11월7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과 아르코예술극장, 남산예술센터 등에서 막을 올리는 2010 서울연극올림픽에는 중국과 이란, 이스라엘, 일본, 멕시코 등 한국을 포함해 13개국 40여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세계 연극계에서 거장으로 존경받고 있는 미국 로버트 월슨의 `크리프의 마지막 테이프`와 스즈키 다다시의 `디오니소스` 등이 국내 관객을 만난다. 또한 독일의 토머스 오스터마이어, 중국의 티엔 친신 등 각국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연출가의 실험적인 작품도 소개된다. 이 밖에 임영웅, 손진책, 오태석, 이윤택 등 국내 연극계 거장 연출가들의 대표작도 선보인다. 문의 (02)747-2901~3, 인터넷 홈페이지(www.theatreolympics.or.kr) 참조. ◇ 제10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세계 각국의 현대적 공연에 초점을 맞춘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10월2일부터 11월1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대학로예술극장, 남산예술센터, 서강대메리홀 등에서 열린다. 김철리 예술감독은 “서울공연예술제가 10주년을 맞이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 공연예술 축제로 자리 매김을 했다”며 “올해는 초연작을 다양하게 선보이자는 취지에서 외국 극단과 국내 극단이 공동 제작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에 리투아니아와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등 8개국에서 선별한 최신 연극과 무용, 음악극 등 28개 작품이 선보인다. 행사 기간 중 부대행사로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서울댄스컬렉션과 '코뿔소'를 연출한 알랭 티마르가 한국 배우에게 즉흥 연기를 선보이는 워크숍 등 젊은 예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문의 (02)3673-2561~5 홈페이지(www.spaf.or.kr) 참조. ◇ 제4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2007년 시작한 국립극장페스티벌은 각국 국립극장간의 문화교류를 통해 상호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행사는 9월1일부터 10월30일까지 두 달 동안 국립극장 내 4개의 극장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은 9월7일 오후6시30분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며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환타지 Soul, 해바라기`가 개막작으로 상연된다. 올해 국립극장페스티벌에는 한국을 포함, 총 9개국의 34개 작품이 무대에 오르며 과거 고전위주의 작품 선정에서 벗어나 `모더니즘 & 포스트 모더니즘`이란 주제 하에 현대작품들 위주로 상연작이 결정됐다. 임영철 국립극장장은 "올해 국립극장 60주년을 맞이해 10년 전 국립극장에서 독립한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이 공식 초청작으로 참여해 한층 의미가 깊어졌다"며 "연극계 거장인 로버트 워슨의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 헝가리 빅신하즈 국립극장의 `오델로` 및 이집트 카이로심포니오케스트라의 `그랜드 이집트 앤 아이다` 등이 한국에 처음 소개된다"고 밝혔다. 문의 (02)2280-4115~6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참조. ◇ 제5회 대학로소극장축제 대학로소극장축제는 대학로를 중심으로 분포된 소극장들의 협의회인 한국소극장협회가 `연극성` 회복의 기치를 내걸고 지난 2006년부터 시작했다. 올해 5회째인 대학로소극장축제는 '대학로는 극장이다'를 주제로 오는 10월11일부터 11월7일까지 대학로 일대의 대학로극장, 이랑씨아터, 상상아트홀 등에서 펼쳐진다. 28일간 80여 개의 공연 팀이 400여 회의 공연을 선보이며 일본 극단 고지마야 만스케의 거리 마임 등의 초청공연도 준비했다. 문의 (02)741-4188), 홈페이지(www.dfesta .co.kr) 참조. ◇ 제6회 서울아트마켓 민간 재단법인인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공연 마켓으로 오는 10월11일부터~15일까지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박용재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서울아트마켓은 세계 공연예술의 핵심 관계자들이 모여 네트워킹을 하고 상호 교류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지난해 서울아트페어를 통해 이자람 주연의 브레히트 판소리 사천가가 프랑스국립민중극장에 초청되는 등 한국의 공연 예술작품들이 세계무대에 수출되는 효과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 행사인 `팸스초이스`(PAMS Choice)에는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한 국내 연극과 무용, 음악 공연 13편을 선보여 해외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올해 선정된 작품은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와 `페르귄트`,`다크니스 품바`,`천변살롱` 등이다. 문의 (02)708-2276 홈페이지(www.pams.or.kr) 참조.
- `키스미 케이트`..`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유쾌한 변신!
- [이데일리 편집부] 소외된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제12회 사랑나누기 공연캠페인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가 65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오는 8월 14일(토)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국립극장, 신시컴퍼니가 공동주최하고 어린이재단, 사단법인 꿈에품에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문화적 혜택이 부족한 한 부모 가정 어린이들과 소년소녀가장 등 500명을 초청한다. 참석자들은 무료로 공연을 관람하고, 후원자와의 특별한 식사 시간을 통해 선물을 받는다. 또 광복절을 맞이해 초청 어린이들에게 광복절과 태극기의 의미를 전하고, 애국심 함양 등 건전한 국가관을 심어주는 시간도 갖는다. 이번 작품 ‘키스 미, 케이트(kiss me, kate)’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원작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뮤지컬로 재구성한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의 진수로 194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20여 년간 사랑을 받고 막을 내린 뒤 1999년 리바이벌됐다. 이듬해 토니상 5개 부문을 비롯하여 드라마데스크상, 비평가협회상 등을 휩쓸었다. 탄탄한 원작과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음악과 춤, 화려한 의상과 무대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완벽하게 조화시켰으며 낙천주의와 휴머니즘, 유머와 위트가 가장 잘 묻어나는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의 진수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1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돼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고 같은 해 앙코르공연까지 흥행시키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02년 제8회 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연출상(임영웅)과 여우주연상(전수경) 두 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시켰다. 10여 년 만에 공연되는 2010년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에는 2001년 한국 초연 당시 신들린 연기를 펼쳤던 남경주와 최정원의 관록 넘치는 연기와 하지승, 오진영, 한성식, 이훈진, 이인철, 황현정 등 탄탄한 기량의 주 조연들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특히 타고난 춤과 가창력의 소유자로 뮤지컬 계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아온 섹시 아이콘 아이비(박은혜)가 합류하며 작품의 기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 굵직한 뮤지컬 작품에서 무게 있는 연출을 보여준 데이빗 스완이 연출과 안무를, 2010 뮤지컬 어워드에서 무대디자인 상을 수상한 박동우 디자이너가 2001년에 이어 무대를 책임진다. <모차르트> <몬테크리스토> <삼총사> 등을 통해 아름다운 시대 의상을 보여줬던 한정임 디자이너가 고전적인 르네상스 초기의 의상으로 아름다움을 더하고, 우리나라 대표 음악감독 김문정이 이끄는 16인조 오케스트라는 콜 포터의 다채로운 음악을 라이브로 선사하며 한여름 청량감 넘치는 웃음과 함께 꿈과 환상을 심어줄 것이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사랑나누기공연캠페인 (http://campaign.edaily.co.kr/) 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다.
- ''엄마''는 넘치고 아빠는 없던 5월…
- ▲ 《손숙의 어머니》에서 죽음을 준비하는‘어머니’손숙. 경상도 밀양 사투리에 웃음과 울음을 뒤섞으며 일생을 돌아본다./연희단거리패 제공[조선일보 제공] 엄마는 넘치고 아빠는 없다. 어버이날이 들어 있는 5월의 연극 목록은 그렇다. 《손숙의 어머니》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친정엄마와 2박3일》…. 연극뿐 아니라 60만권이 넘게 팔린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 이달 말 개봉하는 김혜자 주연의 영화 《마더(Mother)》까지 온 세상이 "엄마!"를 불러대는 것 같다. ◆엄마의 인생은 드라마다 《손숙의 어머니》(연출 이윤택)가 공연 중인 서울 이해랑예술극장에는 나이 지긋한 관객이 많다. 40~60대 부부, 모녀(母女)도 있다. 팔려가듯 시집가서 전쟁 통에 자식 잃고 온갖 고생을 하다 저승길로 가는 황일순 여사(손숙)의 일생에는 굽이마다 눈물이 잠복해 있다. "나는 안 간다. 못 간다. 내 만내 볼 사람 다 만내 보고 액 풀고 신주단지 깨부수고 입동 전에 갈라요." 꿈에서 죽은 지아비를 만난 황일순은 이렇게 저항한다. 문맹인 그는 드라마 작가인 아들에게 "받아쓰라"며 자신의 인생을 재생한다. 꿈과 실제,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다. 가슴에 묻은 첫사랑, 논 서 마지기에 팔려간 시집, 남편의 첩질, 6·25 피란 시절 아들의 죽음…. 순천 기생 출신 시어머니(김미숙)의 젓가락 장단에 웃던 관객은 어느새 눈가를 훔친다. 글을 깨우친 어머니가 쓴 꼬부랑 글씨 '황일순'이 무대에 크게 새겨지면서 막이 내린다. 24일까지. (02)6005-6731 ◆엄마의 부재(不在) 엄마(박정자)와 딸(서은경), 모녀만 등장하는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연출 임영웅)에서도 엄마는 아빠와 사별한 상태고 결국 죽는다. 엄마와 불화했던 딸은 기억 속 엄마를 불러낸다. "(엄마가 없으니) 우리 남매는 아무리 합쳐봐야 영원히 외톨이로 남을 것"이라며 울먹인다. ▲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의‘엄마’박정자./산울림소극장 제공보조석을 낼 정도로 흥행 중인 이 연극에서 어머니는 친구 같다. 딸과 수다를 떨다 '걱정 모드'로 급회전하고, 옷을 훌러덩 벗어 던지고, 볼일 보면서도 화장실 문을 활짝 열어놓는다. 자기 삶을 꿰뚫어보는 엄마의 눈길이 불편했던 딸이거나, 딸과의 갈등으로 가슴 아팠던 엄마라면 더 뜨거워질 이야기다. 젊은 시절부터 노역(老役)을 한 박정자는 엄마 연기에 능하다. 7월 명동예술극장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에서는 그가 맡은 온달 모(母)의 명대사로 기억되는 "눈이 오는군…"을 다시 들을 수 있다. 5월 10일까지 산울림소극장. (02)334-5915 ◆딸을 가슴에 묻다 《친정엄마와 2박3일》(연출 구태환)에서 강부자는 딸과 가정을 돌보느라 좋은 세월 다 보낸 시골 엄마다. 마흔을 바라보는 딸에게 여전히 바리바리 싸주고 싶어하고, "너도 꼭 너 닮은 딸을 낳아보라"며 소리 지르는 엄마다. 이 연극에서도 엄마는 혼자지만, 엄마가 아닌 딸이 죽는다. 친정엄마는 매일 먹는 세끼 밥처럼 진부한 소재지만 이 연극은 올 초 전회 매진에 가까운 사랑을 받았다. 불치병에 걸려 친정에 온 딸이 엄마와 나누는 인생의 마지막 시간이 눈물샘을 건드린다. 16~17일 원주시청 백운아트홀, 23~24일 고양 어울림누리에서 공연한다. 1544-1555 ▶ 관련기사 ◀☞5월, ‘가족’ 테마 연극 3선☞孝상징 ''바리'', 부모님과 함께 보는 대형무용극으로 돌아온다☞관객마다 다른 해석 낳는 연극 ''나쁜자석''(V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