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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엔화, 하루만에 2엔 급락 '1달러=144엔대'…24년래 최저
  • 日엔화, 하루만에 2엔 급락 '1달러=144엔대'…24년래 최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7일 하루 만에 2엔 가까이 급락하며 144엔대까지 떨어졌다. 약 2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144.38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1998년 8월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142엔대 후반에서 장을 마감한 뒤 이날 하루에만 2엔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엔 무려 5엔이나 뛰었다. 이날 엔화 가치 급락은 미·일 장기금리 격차 확대, 달러화 강세가 영향을 끼쳤다. 미 국채 금리는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15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예상보다 경기가 순항하고 있다는 것이 지표로 확인된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달에도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는 달러화 강세를 유발한다. 아울러 7일(현지시간) 미 연준의 베이지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다, 최근 유럽, 호주, 캐나다 등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는 일본의 상황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가 나온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국채 금리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정된 이율로 무제한 매입하는 ‘지정 가격 오퍼레이션’(공개시장조작)을 증액하면서 미·일 간 금융정책 방향성 차이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이 “최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은 다소 빠르고 일방적”이라고 언급한 것도 엔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는 진단이다. 스즈키 재무상의 발언은 이날 오전 엔·달러 환율이 143엔대에 진입한 직후에 나왔는데, 시장 개입 의지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엔화 매도 재료로 작용했다. 일본 당국이 마지막으로 외환 시장에 개입한 것은 1998년이 마지막이었다. 시장에선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통화 옵션시장에서 수급 편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리스크 리버설’은 이날 1주일물부터 5년물까지 플러스(+)로 쏠리면서 이례적 ‘엔매도 초과’ 양상을 보였다. 리스크 리버설은 콜옵션과 풋옵션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다. 콜옵션이 더 많으면 플러스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2022.09.07 I 방성훈 기자
'킹달러'에 엔·달러 환율 143엔 돌파…1998년 이후 처음
  • '킹달러'에 엔·달러 환율 143엔 돌파…1998년 이후 처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달러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43엔을 돌파하며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143.57엔까지 올라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2일 엔·달러 환율이 24년만에 140엔을 돌파한지 닷새만인 7일 143엔도 뚫렸다. (사진= AFP)이날 엔화 가치 급락은 미·일 금리 차 확대와 달러 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채 금리는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15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예상보다 경기가 순항하고 있다는 신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달에도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56.9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5.5를 웃돌았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이라고 본다.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선방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자 시장에는 긴축 공포가 확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PMI 발표 직후 시장에서 전망하는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은 72%로 뛰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19% 이상 폭락했다. 1979년 이후 최악의 연간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긴축 행보 속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통화가 일제히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일본의 경우 통화 완화정책을 고집하고 있어 상대적인 약세가 더 두드러진다.블룸버그는 기록적인 엔화 약세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통화정책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경제 정책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카지타 신슈케 레소나홀딩스 수석 전략가는 “모두가 일본 당국의 구두 개입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당국의) 어조에 약간의 변화가 생긴다면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경계심이 생겨 환율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당국이 마지막으로 외환 시장에 개입한 것은 1998년이 마지막이었다.
2022.09.07 I 장영은 기자
비트코인, 2만달러 하회…이더리움, 업그레이드 기대에 상승
  • 비트코인, 2만달러 하회…이더리움, 업그레이드 기대에 상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 2만달러를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업그레이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7시 30분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전 대비 0.26% 오른 1만987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2만달러 지지선이 무너진 이후 1만9600달러에서 2만500달러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 계속되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비교적 양호하게 나오면서, 2만달러를 뚫고 올라갈 추진력을 얻지 못했다.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하회하고 있다.그간 공격적인 금리인상 조치에도 고용시장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긴축 정책 기조를 유지할 명분을 얻었다. 오는 20일~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다시 한번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이더리움은 24시간 대비 1.05% 오른 157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6.54% 상승했다.이달 중순 예정된 머지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채굴 방식이라 할 수 있는 ‘합의알고리즘’을 컴퓨터 연산 능력이 중요한 ‘작업증명(PoW)’에서 보유 지분이 중요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일이다. PoS 방식으로 전환하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고, 네트워크 처리 속도 증가와 수수료 감소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게 이더리움 재단 측 설명이다.독립 연구원인 카일 맥도널드는 최근 코인데스크TV와 인터뷰에서 “에너지 소비가 매우 낮은 수천 대의 컴퓨터만으로 실행되는 시스템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더리움이 PoS로 전환한 이후 99.95%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건 매우 현실적인 추산”이라고 평가했다.
2022.09.05 I 임유경 기자
주요국 중 가장 먼저 나타난 물가 정점 신호…태풍·추석은 ‘변수’
  • 주요국 중 가장 먼저 나타난 물가 정점 신호…태풍·추석은 ‘변수’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폭 둔화세가 주요국 중에 가장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과정이란 분석이 나오지만, 역대급 태풍 ‘힌남노’로 인한 농작물 피해 여부,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 명절 등이 물가 상승세 지속 여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7%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폭 기준으로 전월인 6월(6.3%)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그동안 국제유가와 농식품 상승세로 꾸준히 오르던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상승폭이 둔화한 것은 올해 1월(0.1%포인트) 이후 처음이다.기획재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하락한 이유는 8울 두바이유 배럴당 가격이 97달러로 2월(93달러) 이후 처음 90달러에 진입하는 등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축산물 가격도 올해 5~6월 10%대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수입 소고기·돼지고기에 0%의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등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지난달 3.7%로 크게 낮아졌다.지금까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 주요국 중 한국의 둔화폭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은 지난달 31일 8월 CPI를 발표했는데 전년동월대비 9.1%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보다도 상승폭이 0.2%포인트 확대됐다. 프랑스(6.5%)의 경우 우리처럼 물가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둔화폭은 0.3%포인트로 우리에 못미쳤다.미국은 오는 13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CPI가 전년동월대비 8.4% 상승해 7월(8.5%)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6~7월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에도 좀처럼 물가는 잡히지 않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CPI 상승폭은 올해 1월 7.2%에서 6월 10.3%까지 올랐다. 과거 고물가 기간이던 2008~2011년에는 우리나라 물가 상승폭이 OECD 평균을 웃돌았지만 최근에는 반대 상황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에서 주요국에 비해 국내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덜 풀렸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 상승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정상화도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다는 의미다.다만 변수는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추석 전후로 물가가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최근 강력한 태풍으로 부상한 ‘힌남노’의 영향에 촉각이 곤두서있다. 태풍 영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 농산물 재배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경우 이번주 추석은 물론 가을철 물가를 끌어올릴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10월 대체공휴일 영향으로 연휴가 이어지면서 외식 물가 상승세도 계속될 수 있다.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8.8% 올라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요국에 비해 물가 상승폭이 낮은 수준이지만 현재로서 물가 정점이 언제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당면 현안인 태풍에 잘 대응하면서 민생 안정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4일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09.05 I 이명철 기자
9월 외국인 등 돌리나…그래도 매수한 종목은
  • 9월 외국인 등 돌리나…그래도 매수한 종목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지난 두 달 동안 강달러에도 국내 주식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9월 들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틀 간 순매도를 이어가는 와중에 2차전지 관련주, 태양광주 등은 순매수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외국인 매도세 역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이 순매수에 나서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7·8월 순매수했던 외국인 9월 들어 ‘팔자’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지난 1일과 2일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총 467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7월 2조3168억원에 이어 지난달 3조6501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9월 들어서는 이틀간 매도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이틀 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대표적인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다. 총 1112억5801만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5일 이후 무려 29거래일 연속 이 종목에 대한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상승률은 26.2%에 이른다.외국인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기대감으로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사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RA를 통해 중국 경쟁사들을 견제할 수 있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전통의 완성차 강자들은 IRA 법안 발효에 발맞춰 전기차 시장에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출시될 전체 전기차 모델의 숫자는 지난해 62종에서 오는 2024년 134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견고한 파트너쉽을 중심으로 미국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틀간 기아(000270)(389억6461만원)와 현대차(005380)(323억8099만원), 현대모비스(012330)(58억4857만원) 등 ‘현대차 3인방’을 집중 매수한 점도 눈에 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현대차 주가는 지난 2일 장중 20만3500원까지 오르면서 2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대차 주가가 장중 2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24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이다.이밖에 외국인은 최근 ‘핫’한 업종인 태양광 관련주 한화솔루션(009830)(344억4726만원)을 비롯해 네이버(035420)(151억1961만원)와 엔씨소프트(036570)(96억9586만원) 등 성장주에도 일부 관심을 보였다. 또 순매수 10위까지의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LG이노텍(011070)(127억3977만원), LG화학(051910)(87억608만원), LG디스플레이(034220)(85억5539만원)등 LG그룹주가 4개를 차지에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집중 순매도…“9월 외국인 매도 가능성 높아”반면 외국인은 이틀간 삼성전자(005930)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순매도 규모는 2590억1272만원에 이른다. 반도체 업황 우려가 부각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원전 관련주로 지난달 주가 상승폭이 컸던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역시 1255억8777만원을 팔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또 우리금융지주(316140)(210억198만원), 신한지주(055550)(183억5547만원) 등 금융주도 집중적으로 덜어냈다. 이밖에 카카오(035720)(202억4087만원)와 카카오뱅크(323410)(165억7538만원) 등 카카오그릅주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을 외면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 2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7월 오른 1362.6원으로 종가 기준 지난 2009년 4월1일(1379.5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 쪽에 무게가 쏠리면서 달러에 대한 하방압력보다는 현재와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이달 외국인 수급은 매도 쪽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2022.09.05 I 안혜신 기자
코스피의 50가지 그림자
  • [데스크의 눈]코스피의 50가지 그림자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오늘의 고점이 내일의 저점입니다.”모든 자산 가치가 급등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한창이던 2년 전쯤 한 주식투자 커뮤니티에서 읽은 글이다. 주가가 연일 오르는 상황이니 진입 시점을 고민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투자에 나서야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조언이었다. 그 땐 정말 그랬다. 주식투자 환경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2020년 초 확산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시중 자금이 증시로 몰렸다. 2020년 3월19일 장중 1439.43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지난해 6월25일에는 3316.08까지 올랐다. 1년 3개월여 만에 두 배 넘게 폭등한 것이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시중에 유동성이 늘어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펜트업 수요가 폭발하자 전 세계적인 공급난이 발생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공급난을 더욱 부추기면서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올랐다. 이 때부터 물가안정을 목표로 하는 연준은 긴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연준은 올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린 것을 시작으로 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빅 스텝’(50bp 인상),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과 같은 생소한 단어도 이제 익숙해졌다.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여전하고,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위험자산 회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 달 간의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에서의 상승세)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발언을 계기로 종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문제는 주식 투자로 재미를 본 기억이 아직 우리 머릿속에 뚜렷하게 남아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기억은 코스피 지수가 하락해도 내가 산 종목은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이어진다. 최근 급락한 주가는 저점 매수를 하기에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대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은 참고 기다리며 때를 기다리는 편이 좋다는 게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월가에서 9월은 ‘잔인한 달’로 여겨진다. 역사적으로 ‘서머 랠리’ 이후 주가 급락이 잦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더욱 그럴 가능성이 크다. 멈추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연준의 긴축에 대한 공포가 주가를 짓누를 수 있어서다. 국내 증시 역시 호재를 찾아보기 어렵다. 물가, 소비, 생산, 투자, 수출 등 어떤 경제지표를 살펴 봐도 악재만 가득하다. 산업 현장에서 들리는 소식들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국인이 이탈하면 코스피는 바닥이 어딘지 모를 추락을 겪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한 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는 소설이 유행한 적이 있다. 이 제목에 빗대어 표현해 본다면 코스피에 드리운 그림자는 50가지도 더 된다. 이번 달에는 투자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올지도 모르겠다.“오늘의 저점이 내일의 고점입니다.” 지난 2일 원/달러 환율은 7.7원 오른 달러당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가장 높았다. 코스피는 6.20포인트(0.26%) 내린 2,409.41, 코스닥은 2.44포인트(0.31%) 내린 785.88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09.05 I 피용익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물적분할 반대주주에 주식매수청구권 부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물적분할 반대주주에 주식매수청구권 부여신동빈, 베트남에 롯데 역량 총집결경험하지 못한 태풍 온다…위기경보 ‘심각’ 상향황정미, 연장혈투 끝 첫 우승△종합기술·스토리 입힌 ‘가전’, 가슴 뛰는 경험 선사할 것强달러·가성비제품 덕 ‘나홀로 무역흑자’, 내수부진·탈중국 가속…마냥 웃지 못해이번에도 ‘연료누출’…아르테미스 1호 발사 또 연기 △역대급 태풍 온다 한반도 전체 뒤덮을 만큼의 크기…‘매미급 강풍+루사급 폭우’ 예고태풍 영향권 학교, 재량휴업·원격수업 검토강풍에 가로수 꺾이고 5290여가구 정전…11만명에 ‘피난지시’△종합시멘트 ‘원자잿값 뛰어 단가 올려’ VS 레미콘 ‘내달 10일부터 셧다운’“고환율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원유 관세 인하 등 필요”고소득 프리랜서도 재난지원금, 세금 낭비에…정부 “문제 없다”혈세로 갚아야할 ‘적자성 국가채무’ 내년 700조원 돌파…이자만 23조△힘 실리는 주주친화정책주가 쏘아올린 자사주 매입...올해 공시 10건 중 7건 상승SK도 움직였다...주주행동주의 힘개미 원성 자자하던 물적분할, 주주 보호장치 확충△IFA 2022태양광으로 돌리는 세탁기, 탄소배출 줄이는 냉장고...그린 혁신 각축전LCD 다 따라온 中, 8K·OLED로 격차 벌리는 韓앱으로 삼성·LG·GE 가전 작동...13개 브랜드 ‘초연결’△정치다시한번 ‘주호영號’ 유력...대구간 이준석 “반헌법적, 심판해달라”이르면 이번주 초 정무 1·2비서관 임명, 尹대통령 추석전 1차 인적쇄신 마무리이재명 지키지 나선 野...김건희 때리기로 ‘맞불’‘강제동원 배상 해법’ 오늘 민관협의회 4차 회의정의당 비례의원 총사퇴 당원투표 부결...류호정 등 의원직 유지△경제‘3高’ 악순환 우려에...또 머리 맞대는 경제수장들기재부, 연금개혁 전담 ‘연금과’ 만든다물가상승세 일단 꺾였지만...태풍·추석은 ‘변수’이르면 내년부터 ‘마시는 우유, 가공유’ 가격 다르게 받는다△글로벌이번주 ECB 자이언트스텝·美연준 추가 매파발언 여부에 ‘촉각’‘잭슨홀 미팅’ 일주일만에...글로벌 시총 6700조원 증발유럽 “러 가스공급 중단, 대응 준비돼 있어”애플·구글도 ‘탈중국’ 가속...“베트남·인도서 생산 확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인재확보만 된다면...기술 우위 한국이 ‘칩4 동맹’ 주도적 역할할 것”“반도체 산업 지원 특별법 19일 국회 산자위에 상정”△돈이보이는창가격 떨어지는 아파트 분양권 ‘줍줍’ 분양계약 직후·입주할 때 가장 저렴△돈이보이는창개포자이 분양권 한달새 1.2억원↓...서울 추가 하락 관심 둬야[대박땅꾼의 땅스토리]맹지투자, 반드시 도로 확보후 계약해야...구거가 사유지인지 꼼꼼히 체크△돈이보이는창디폴트옵션 10월의 선택, 퇴직연금이 똑똑해진다수수료 낮추고 분산투자 효과 극대화, 세계 최초 TDF ETF 상품 동시 상장△돈이비오는창시작부터 달랐다...204억·38억 프리즈 돈잔치에 숨직인 키아프우리 댕댕이는 소중하니까...호캉스도 함께 가죠성장주 대신 가치주...현금 보유는 답 아냐△산업회사분할하고 공장짓고 인프라 진출...LS그룹 ‘전기차 사업’ 가속페달현대重, ‘50년 역사’ 책으로 펴내900평 논 위에 태양광 설치했더니 3000만원 부수입 생겼어요러-우크라軍 반사이익...중고차, 러 수출 급증△중소기업·ICT3년간 간수빼고, 25일간 9번 굽고...죽염효능 비결은 ‘정성’코웨이 ‘에어메가’, IFA 출격..유럽 공기청정기 시장 공략국내 시각장애인 OTT 시청, 넷플릭스만 원활‘카겜 투자’ 개발사 작품 속속 출격...“유망 개발사 발굴 지속”△소비자생활신동빈 “호찌민에 코엑스 1.5배 복합단지...2만명 고용할 것”롯데·현대백화점 추석선물 당일 배송소비심리 위축에 명품 중고·렌털업계 ‘방긋’GS리테일 “MZ직원들이 MZ세대 뽑아요”△증권이달들어 등돌린 외국인, LG엔솔은 여전히 담았다 베어마켓 랠리 끝...추석 전 관망세“국내 유일 페길레이션 기술...상장 통해 성장 날개”△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연장전 버디 순간, 어안이 벙벙...우승 상품 토레스는 엄마에게”14번홀까지 선두 달렸던 고지우 “내년엔 우승할 것”16세 서교림, 베스트 아마추어상“올때마다 코스 컨디션 좋아져”...써닝포인트CC 호평 이어져이예원, 9번째 ‘톱10’...신인상 랭킹 1위△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홀인원 유지나·최가람, 쌍용차 부상 기쁨 두배‘홀인원에 버디 풍년’...사랑의 버디 총누적액 4억6000만원 돌파△오피니언[목멱칼럼]설악산 케이블카 논란, 스위스를 보라[기자수첩]의혹만 키운 김건희 여사 장신구 해명[데스크의눈]코스피의 50가지 그림자△피플외화벌이용 北해킹 기승...암호화폐, 특히 조심해야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에 지휘자 얍 판 츠베덴KG그룹, 소방공무원 자녀 ‘100년의 지원’ 시작포스코, 아르헨티나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당부허구연 총재 “한국프로야구 개막전 美개최 논의”△사회장비·결함 車에 관한 무엇이든 변호해드려요내년부터 서울 학교서 재래식 변기·노후 책걸상 사라진다론스타 중재 판정문 공개될까두번째 만난 오세훈·김동연·유정복 “수도권 매립지 4자 협의체 정상 가동”거리두기 해제후 첫 명절...경찰청, 특별교통관리
2022.09.04 I 하지나 기자
이번주 ECB 자이언트스텝·美 연준 긴축의지 재확인 '주목'
  • 이번주 ECB 자이언트스텝·美 연준 긴축의지 재확인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과 유럽 통화정책 당국의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에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다. 지난달 말 잭슨홀에 이어 추가적인 매파적 발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국면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유럽 8월 CPI 역대 최고…ECB도 ‘자이언트스텝’ 가능성3일(현지시간) 글로벌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및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ECB는 오는 8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9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ECB는 올해 7월과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으며, 7월엔 5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ECB의 9월 기준금리 결정이 유로존 19개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9.1%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대응에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5일 유럽 에너지 시장이 다시 열리면 가스 가격이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이미 10배 이상 오른 에너지 가격을 더욱 끌어올려 추후 유럽의 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란 의미다. IHS마킷은 “전 세계 인플레이션 지표가 걱정스러울 정도로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확인했고, 각국 중앙은행들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채택했다”며 “ECB 역시 전례 없는 75bp 금리인상으로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을 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연준 인사들, FOMC 앞두고 잇단 연설…추가 ‘매파’ 발언 주목오는 20~21일 미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7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 8일 파월 의장·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9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은 총재 연설이 연이어 예정돼 있다. 13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앞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지난주 미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충격 여진이 지속되며 3대 지수 모두 큰 폭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99%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29%, 4.21%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3만 2000, S&P500지수는 4000, 나스닥지수는 1만 2000선을 밑돌며 지지선도 붕괴됐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해 2019년 8월 이후 3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월 의장과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이 줄줄이 쏟아지면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가계에 고통이 온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한 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금리인상에 얼마나 진지한지 귀를 기울이게 됐다”며 “당분간은 완화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8월 고용보고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9월 50bp 금리 인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강해졌다. 연준 통화긴축과 미 경제 모두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 데다, 8월 실업률이 전달 3.5%에서 3.7%로 소폭 올랐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9월 75%bp 인상 가능성은 56%로 전일 70%대에서 크게 떨어졌다. 반면 50bp 인상 가능성은 20%대에서 44.0%로 높아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호주·캐나다도 금리인상 전망…세계공장 中 물가도 관심이외에도 이번 주엔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다양한 중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ECB 외에도 호주중앙은행(RBA),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각각 50bp, 75bp 인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마크 챈들러 밴노크번 글로벌 포렉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호주와 캐나다의 긴축 역시 FOMC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5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발표하는 8월 유로존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 둔화 속에 서비스에 대한 소비지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일 공개된 8월 유로존 제조업 PMI는 49.6를 기록, 2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7일 발표하는 유럽연합(EU)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통해서도 유럽의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 유로존 GDP 추정치는 연간 3.9% 성장률이 예상된다. 9일 발표하는 중국의 8월 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중국은 아직 미국이나 유럽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하진 않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인 만큼, 중국의 물가는 시차를 두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2022.09.04 I 방성훈 기자
유로존도 자이언트 스텝?…파월 연설 주목
  • 유로존도 자이언트 스텝?…파월 연설 주목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았던 이른바 `골디락스(Goldilocks) 고용지표`를 확인하고서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던 뉴욕 주식시장이 노동절 휴일로 한숨 고르고 난 뒤 또 한 번 방향성을 타진하는 시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발표가 소강상태를 맞이 하는 이번주에도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점치면서 국채 금리와 주식 가격이 변동성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제 9월 FOMC 회의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 온 만큼 이번주에는 8월 고용지표 결과에 대한 해석과 다음주에 나올 8월 소비자물가 전망,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이 한데 어우러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 추이특히 이번주엔 목요일인 8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카토인스티튜트를 방문해 통화정책과 미국 경제에 관한 연설을 가질 예정이며,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과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 연이어 자신의 목소리를 내놓을 계획이다. 굵직한 경제지표는 눈에 띄지 않지만, 6일에 나올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7월 국제수지, 연준의 경제 진단을 볼 수 있는 베이지북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마크 챈들러 밴노크번 글로벌 포렉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연준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주 호주중앙은행(RBA)가 50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캐나다중앙은행(BOC)과 유럽중앙은행(ECB)도 75b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행보가 연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S&P500지수 추이다만 이처럼 다른 국가 중앙은행들도 적극적인 통화긴축 행보에 동참하면서 달러화가 어느 정도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달러 값이 조정을 보인다면 이는 주가 상승과 국채 금리 하락에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달러인덱스는 최근 3개월 간 7% 이상 올랐고, 지난주에만 0.7% 상승했었다. 그러면서 그는 “약세장을 점치는 이유는 다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주 주가 하락과 국채 금리 상승은 다소 과했던 것 같다”며 이번주 반작용을 점쳤다.실제 지난주말에 나온 8월 고용지표가 연준 통화긴축과 미국 경제 모두에 연착륙 기대를 높였다는 점에서 9월 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점치는 쪽이 늘어난 만큼 시장심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짐 폴슨 루트홀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고용지표가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여준 만큼 이는 분명 증시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일단 다음주에 나올 8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봐야 겠지만, 이달 연준이 50bp만 인상하는 쪽으로 좀더 기울어져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요일이 노동절 휴일인 것이 시장에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케이스 러너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서비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주말에 고용지표 이후 증시가 하락했지만,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많지 않았었다”며 “여름 휴가가 노동절까지 이어지는 만큼 화요일부터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복귀하고 나면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9.04 I 이정훈 기자
투자심리 위축…2만 달러 밑돈 비트코인
  • 투자심리 위축…2만 달러 밑돈 비트코인
  • 자료=코인마켓캡[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글로벌 투자 심리 위축으로 2만 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전일대비 0.11% 오른 1만9827달러를 기록 중이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역시 2만 달러대를 밑도는 모습이다. 지난 2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현지 신규 비농업 일자리가 31만5000개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월 증가폭(52만6000개)보다 다소 둔화된 흐름이지만 여전히 현지 고용시장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발표가 나오자 비트코인 가격는 하락세를 타며 2만 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생각보다 견조한 고용지표가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암호화폐) 시세도 흐름은 비슷하다.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대비 0.02% 내린 1555달러를 기록했고, 바이낸스코인(BNB)는 0.04% 오른 2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선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만큼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 역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2.09.04 I 김정유 기자
'골디락스' 고용에도…러 악재에 나스닥 엿새째 하락
  • [뉴욕증시]'골디락스' 고용에도…러 악재에 나스닥 엿새째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골디락스’ 고용보고서에도 하락했다.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고용보고서에 줄곧 상승했지만, 이것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로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 투심이 재차 악화했다. 러시아가 갑자기 대(對)유럽 가스 중단을 선언하면서 긴장감을 더 커졌다.(사진=AFP 제공)◇‘골디락스’ 고용에 시장 출렁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3만1318.4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7% 내린 3924.2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1% 떨어진 1만1630.8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72% 하락했다.3대 지수는 오전장만 해도 상승 압력이 컸다. 개장 전 나온 지난달(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31만5000개 늘면서, 시장 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31만8000개였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는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다”며 “이것은 골디락스 리포트”라고 말했다.이에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줄곧 하락하면서 장중 3.387%까지 내렸고, 3대 지수는 ‘파월 쇼크’를 딛고 모처럼 상승했다.그러나 오후장 들어 상황이 갑자기 바뀌었다. 이번 보고서가 연준의 긴축을 공격적으로 할 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정도로 약하지도 않다는 심리가 작용해서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런 수석투자전략가는 “고용보고서가 연준의 정책 경로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이번달(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56.0%로 보고 있다. 이번달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심리는 그대로 유지된 것이다.◇러, 독 향하는 가스관 또 잠갔다여기에 러시아발(發) 리스크까지 겹쳤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이날 회의 이후 공동 성명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긴급하게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유럽연합(EU)의 6차 대러 제재 패키지 관련 조치에 맞춰 시행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할 게 뻔하다. 실제 이날 러시아는 독일로 연결하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 중단을 갑자기 통보했다. 당초 사흘간 정비 끝에 오는 3일 가스 공급 재개를 앞두고 있었는데, 돌연 결함이 발견됐다고 한 것이다. G7의 가격상한제 시행에 대한 ‘맞대응’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시장의 공포를 증폭시킬 수 있는 재료다.이와 함께 5일 노동절 휴장을 포함한 긴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면서 시장이 과도하게 움직였다는 시각도 있다. 켄토 피츠제럴드의 매튜 팀 매니징 디렉터는 “긴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면서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소식이 시장에서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미국장보다 빨리 마감하는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3.33%, 1.86% 상승했다. 미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에 몰린 악재들을 피해 간 영향으로 읽힌다.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3% 상승한 배럴당 8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09.03 I 김정남 기자
긴축 공포 한숨 돌리나…'골디락스' 고용에 시장 온기(종합)
  • 긴축 공포 한숨 돌리나…'골디락스' 고용에 시장 온기(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너무 차갑지도 않고, 너무 뜨겁지도 않다.”미국 일자리 증가세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월 신규 고용 규모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31만여개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공포에 시달렸던 금융시장은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미국 8월 신규 고용 31.5개 증가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31만5000개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만8000개)와 비슷했다.미국 일자리 규모는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해 24만개 많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비농업 고용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이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전문사무서비스업(6만8000개), 의료서비스업(4만8000개), 소매업(4만4000개) 등에서 특히 많이 늘었다. 다만 지난 7월 9만개 이상 늘었던 레저·접객업의 경우 3만1000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제조업(2만2000개), 금융업(1만7000개), 도매업(1만5000개) 등은 다소 부진했다.실업률은 3.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기록한 50년 만의 최저치(3.5%)와 비슷한 사실상 완전고용이다. 다만 올해 들어 최고치로 뛰었다. 노동시장으로 다시 진입하려는 인력이 늘면서 실업률이 약간 오른 것이다.임금 상승 속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낮았지만,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수준이라는 평가다.시장에서는 이번 고용보고서를 두고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는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다”며 “이것은 골디락스 리포트”라고 말했다.◇자이언트스텝 공포 약간 낮아져CNBC는 “고용보고서가 예상과 부합하면서 (고용 지표가)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재량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식었다”고 전했다. 연준 통화정책의 양대 책무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다. 일자리가 예상한 정도에 머물면 가파른 긴축은 용이하지 않을 수 있다.실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시장은 연준이 이번달(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60.0%로 보고 있다. 하루 만에 15.0%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이날 오전 10시42분 현재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1bp=0.01%포인트) 빠진 3.412%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3.387%까지 내렸다. 다만 ‘적당한’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추후 물가 지표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조만간 나올 소비자물가지수가 정책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FOMC 회의는 오는 20~21일 열린다. 뉴욕 증시는 국채금리가 떨어지자 ‘파월 쇼크’를 딛고 모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현재 전거래일 대비 1.05%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5% 각각 오르고 있다. BMO의 벤 제프리 전략가는 “고용 지표가 이번주 변동성이 극심했던 시장을 조금 진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노동시장이 침체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일부 있다. 노동시장으로 들어오려는 이들은 조금씩 늘고 있는 와중에 기업들은 갑작스러운 비용 증가에 허덕이고 있는 탓이다.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투자전략가는 “여전히 노동시장은 빡빡하고 일자리 증가가 있다”면서도 “기업들은 채용을 동결하기 시작했고 일부 회사들은 정리해고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2022.09.03 I 김정남 기자
환율·무역수지 적자·금리 악재…코스피 시총 44조 증발
  • 환율·무역수지 적자·금리 악재…코스피 시총 44조 증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환율이 연고점을 찍으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새파랗게 질렸다. 이날 하루에만 50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말 그대로 ‘패닉 장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 역시 2%대 하락하면서 지수는 맥없이 무너져내렸다.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6.44포인트(2.28%) 내린 2415.61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3원 오른 1354.9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환율 연고점에 무역수지 적자까지…시총 44조 증발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6.44포인트(2.28%) 하락한 2415.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7월28일(2435.27) 이후 약 한달만에 최저치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약 44조원이 날아갔다. 코스닥 지수 역시 20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788.32를 기록하며 하루만에 다시 800선 아래로 무너져내렸다.이날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특히 기관은 금융투자에서만 6000억원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내면서 총 887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도 291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1조1480억원을 순매수했다.원·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8월 무역수지 적자를 낸 점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이날 하루에만 17.3원 급등한 1354.9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355.1원까지 치솟으면서 연고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 관세청은 8월 무역수지가 95억달러(약 12조8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적자 행진이며, 지난 1956년 수출입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다.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역적자가 5개월 연속으로 지속되고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 컸다”면서 “특히 반도체 수출 둔화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고 말했다.반도체 수출액은 108억달러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반도체 월간 수출액이 전년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삼성전자(005930)가 2.18%, SK하이닉스(000660)가 2.94% 각각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코스피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증시 방향은 미국 금리 인상폭에미국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간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설을 통해 “몇 달 안에 기준금리를 4% 이상으로 인상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 초까지 4% 이상으로 올리고 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연준 금리는 2.25~2.50%다.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이 긴축 강도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면서 “시장은 9월 75bp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여기에 중국 차이신(財新)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50.2)는 물론 전월(50.4) 수치를 밑돈 점도 가뜩이나 불안한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했다.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7~8월 지수를 끌어올렸던 외국인 매수세 역시 이달 들어서는 약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최 연구원은 “지난달까지 강달러에도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것은 긴축 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는 작용했던 것”이라면서 “하지만 호재나 가격 메리트가 있는 종목 위주의 매수 성격을 보였던만큼 국내 주시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길게 보고 있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9월 변동성 장세 이후 시장 방향에 대해 결국 미국 기준금리 인상폭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연구원은 “금리를 50bp 올린다면 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아직까지는 50bp 인상과 75bp 가능성이 반반인 상황”이라고 전망했다.최 연구원 역시 “환율 수준만 놓고 본다면 시장은 이미 금리 인상을 75bp로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50bp 인상으로 무게가 쏠리게 된다면 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75bp로 굳어진다면 반등 기회를 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9.01 I 안혜신 기자
"美 내년도 금리 4% 수준…유럽도 자이언트스텝 논의"
  • "美 내년도 금리 4% 수준…유럽도 자이언트스텝 논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월가는 말 그대로 불안과 공포의 연속이다. ‘파월 쇼크’ 이후 미국 뉴욕 증시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3거래일 연속 급락했고, 유럽·아시아 시장은 미국을 그대로 따라갔다. 특히 에너지 가격 폭등과 마주한 유럽은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여 있다. 이런 대혼돈의 장세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데일리는 파월 쇼크 후폭풍이 이어진 30일 오후(현지시간) 세계적인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시장분석가와 서면 인터뷰를 했다. 얼람은 뉴욕과 함께 세계 양대 금융 중심지인 영국 런던에 상주하며 미국과 유럽의 금융시장을 분석하는 전문가다. 특히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이미 두자릿수 물가 상승률(올해 7월 10.1%)을 기록했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시장분석가는 본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지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다”며 “2만달러대가 무너질 경우 올해 6월 중순 당시 단기 저점을 밑돌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크레이그 얼람 트위터)◇“연준, 내년 내내 금리 인하 않을 것”“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겁니다. 오는 2024년은 돼야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얼람은 인터뷰 시작과 함께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인 연준의 긴축 정도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내년 내내 금리가 4%를 넘을 수 있지만, 현재 예상으로는 4%보다 약간 낮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나올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얼람의 진단은 현재 시장의 눈과 비슷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내년 6월께 금리 수준이 3.75~4.00%일 것이라는 확률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절반에 가까운 41.8%다. 4.00~4.25%(27.7%)보다 높다.얼람은 당장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을 두고서는 “100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면서도 “추후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100bp 역시 논의 테이블에는 올려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보다 더 심각한 곳이 유럽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한 번에 75bp를 인상할 수 있다는 언급이 당국자(마디스 뮬러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ECB 집행위원) 입에서 나올 정도다. 얼람은 “ECB가 75bp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ECB는 일본은행(BOJ)과 함께 통화 완화를 줄기차게 고수했던 곳이다. ECB가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는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얼람은 “영국은 오는 10월 가정용 에너지 가격을 80% 올리기로 했고 내년 1월에 또 인상할 수 있다”며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는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는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얼람은 그나마 경제 사정이 나은 미국을 두고서는 “영국보다는 훨씬 얕고 짧겠지만 내년 즈음 미국도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유가 안 떨어져…코인, 중요 분기점”이같은 경제 악재 속에 각종 자산의 흐름은 어떻게 될까. 얼람은 최근 두달간 미국과 유럽 증시가 다소 반등한 것을 두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당분간 상승장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은 그나마 상승장을 지속할 준비가 가장 잘 돼 있지만 세계 다른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기 침체 혹은 경제 위기) 상황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날 3986.16에 마감하면서 지난달 26일(3921.05) 이후 한달여 만에 지지선인 4000선이 깨졌다. 얼람은 미국 달러화를 두고서는 “20년 만의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데 더 상승할 것”이라며 “안전자산으로서 지위를 생각하면 달러화 가치가 오르는 게 놀랄 일이 아니다”고 했다. 달러화 강세는 미국 기업들의 해외 실적을 달러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줄어든다는 점에서 증시에 악재로 꼽힌다.그는 이외에 에너지, 비트코인 등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 얼람은 유가는 당분간 지금과 같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크게 떨어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오면 급락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계속 유가를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5% 급락했음에도 배럴당 91.64달러로 90달러를 상회했다.OPEC+는 세계 2위와 3위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있다. 특히 OPEC의 실질적인 리더인 사우디는 감산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이 생산량을 늘린다고 해도 OPEC+ 없이는 원유시장 수급 안정이 가능하지 않은 구조다.얼람은 아울러 비트코인을 두고서는 “중요한 분기점에 와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2만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2만달러가 중요한 분수령이라는 것이다. 얼람은 “비트코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타격을 입었지만 2만달러 지지선을 지키기 위해 맞서고 있다”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6월 중순 당시 단기 저점을 밑돌 수 있다”고 말했다.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내 장중 1만9617.64달러까지 떨어졌다. 장중 고가는 2만542.64달러다. 비트코인은 6월 중순 1만7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두달간 2만달러대로 회복했다.
2022.09.01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혈세 한 푼도 못 줘”…정부, 취소절차 돌입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혈세 한 푼도 못 줘”…정부, 취소절차 돌입-이재용, 추석연휴 영국행…‘ARM’ 인수 물꼬 트나-‘수출 살린다’…무역금융 역대최대 350조 공급-생애 첫 집 구입, 12년 만에 최저△종합-냉전 종식의 주역, 우크라 전쟁 속 눈감다-“美 내년 기준금리 4% 수준, 유럽도 자이언트스텝 논의”△정부, 수출기업 전방위 지원-중국·반도체·에너지 ‘3대 리스크’ 중점 관리해 최악 무역적자 잡는다-“민관 ‘원팀’ 꾸려 年 500억 달러 수주” 정부, 맞춤형 전략으로 오일머니 공략△주택시장 거래절벽-주택거래 9년만에 4만건 아래로…“부동산 한파, 내년 상반기까지 간다”-미분양 쌓이는데…이달에만 전국 5만 8000가구 쏟아진다-종부세 감면 무산 위기, 50만명 ‘稅폭탄’ 맞나△정부·론스타 10년 분쟁 일단락-‘외환은행 매각승인 지연은 론스타 책임’ 소수의견에 희망-“중재소송서 전부승소 불가능, 정부 선방” “매각가 인하분의 38% 인정, 사실상 패소”-제2, 제3의 ‘론스타 소송’ 6건…정부 대응역량 강화 급해△종합-치솟는 물가에 지갑 닫고 재고 쌓여…경기 침체 경고음 더 커졌다-상의 찾은 김창기 국세청장 “세무조사 줄이고 세정지원 확대” 약속-한전·LH, 사옥·사택 팔아 5년간 빚 34조원 줄인다-“내국인 해외여행 예약 폭주” “외국인 관광객 늘지는 의문”△정치-민생행보 본격 시동 건 ‘이재명의 민주당’…尹정부와 차별화 주력-서병수 전격 사퇴…與 ‘추석전 새 비대위 출범’ 산넘어 산-사적 지시·식사 접대 강요 등 혐의 軍검찰, ‘갑질’ 육군본부 간부 수사-정의당, 비례대표 총사퇴 당원투표 돌입…4일 결론-北, 한미훈련에 맞대응…3년 만에 민방위 격 ‘노동적위군’ 회의△경제-6%대 물가 정점 멈출까…‘高물가 추석 부담’ 여전-‘덩어리 규제 해체’ 규제혁신추진단 가동-“주52시간 후퇴 없다…실근로시간 단축기조 명확”-국제유가 급등에 교역조건 18개월째 뒷걸음질△금융-대출한도 1년새 1억 뚝…급전 필요한 서민 어쩌나-2금융권, 다중채무자 충당금 늘려야-1년 만기 예금, 가입 석달 안됐다면 갈아타세요-보험사 순이익 ‘희비’…생보사 31% 줄고, 손보사 36% 늘고△글로벌-시진핑, 3연임 사실상 확정…내달 16일 ‘시황제 대관식’-유럽 8월 CPI 상승률 9.1%-‘삼성 대신 샤오미’ 러, 中제품으로 재편-바이든 “FBI 공격한 트럼프·공화당 역겨워”-러, 獨이어 佛에도 가스공급 중단-격리 끝난 기시다 ‘통일교 논란’ 사과△산업-수소전기 트럭·드론,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초격차 기술에 ‘탄성’-상반기 펄펄 난 팹리스…신사업으로 상승세 잇는다-삼성, 추석 전 협력사에 2.1조원 푼다-대한항공, 부다페스트 신규 취항…국제선 정상화 속도△ICT-완성도 높인 접는폰 vs 눈 밝아진 아이폰…프리미엄폰 전운 고조-과기부 내년 예산 18.8조…반도체·6G 집중 투자-삼성전자 “공공·민간에 ‘이음5G 솔루션’ 제공 확대”△제약·바이오-HK이노엔 ‘수액제 사업’ 연매출 1000억 넘본다-삼진제약·아리바이오 지분 300억원 맞교환-‘마일스톤에 환차익’ 두번 웃는 유한양행-에이비엘바이오 ‘흑자 전환’ 기대감△증권-우리 지주사가 달라졌어요-실적 개선에도 저평가…이수페타시스·롯데렌탈 담아볼까-“금융시장 격동, 수익 다변화 추진…올해 해외 벤처펀드 투자 나설 것”△사회-독감처럼 ‘계절접종’ 전환…개량백신 4분기부터 “고위험군이 1순위”-학생인권 강조했던 조희연 “교권보호조례 만들 것”-서울 새소각장 상암동 선정, 마포구 “전면 백지화” 반발
2022.08.31 I 이윤정 기자
유럽 8월 CPI 상승률 9.1%…ECB '자이언트 스텝' 가나
  • 유럽 8월 CPI 상승률 9.1%…ECB '자이언트 스텝' 가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럽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석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유로존 물가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단행에 무게가 실린다. 유럽연합 깃발(사진=AFP)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통계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8월 CPI 상승률은 9.1%(예비치)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8.9%)이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추정치 9% 상승을 소폭 웃돈다. 유럽의 CPI 상승률은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4.3%로 이 또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의 맹주’ 독일의 CPI 상승률은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50년래 최고치인 7.9%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6.5%를 기록했으며, 에스토니아는 25.2%에 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제 문제는 이 수치가 내달 8일 열릴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를 인상할 충분한 근거가 되는지 여부”라고 짚었다. 지난 주말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ECB 인사들은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클라스 크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코로나19 봉쇄 이후 강한 소비자 수요 등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의 신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그런가 하면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계와 기업이 적응할 수 있도록 꾸준한 속도로 단계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혼란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시장은 물가 상승, 수요 위축 등으로 4분기 유로존의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사실상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천연가스와 전기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겨울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로존 회원국들이 감세, 보조금 등을 통해 에너지 가격 충격을 상쇄시키고자 노력했다면서, 벨기에의 경제 싱크탱크 브뤼겔을 인용해 각국이 이와 관련해 총 2800억유로(약 375조원)를 지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치솟는 전기 요금을 해결하기 위해 내달 9일 긴급 회의를 소집한다.
2022.08.31 I 김윤지 기자
"연준 9월 75bp 인상확률 40%→65%"
  • "연준 9월 75bp 인상확률 40%→65%"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달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금리도 상승하는 등 유사한 흐름을 보일 수 있지만 연준 긴축정책이 후반부에 가까워질수록 대외변수보다는 세계국채지수(WGBI) 가입 등 우호적인 대내변수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CNBC)하이투자증권은 31일 “잭슨홀 이후 달라진 채권시장 심리는 크게 두 가지”라며 “이전대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75bp(1bp=0.01%)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층 더 공고해졌으며 최종 정책금리 수준이 6월 점도표(2023년 3.88%) 수준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과거 금리 인상기와 달리 긴축적 금리를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졌으며 금리 인하 시기는 애초 시장이 예상한 2023년 하반기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9월 75bp 인상 가능성의 근거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강력한 긴축 의지를 들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실현 책무가 무조건적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물가 통제 과정에서 경제적 비용을 치를 수 있지만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더 큰 비용이 있음을 우려했다”며 “불확실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확실한 대응은 기존과 동일한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해 물가 상승 속도를 제어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채권시장 역시 9월 FOMC에서 50bp가 아닌 75bp 인상에 베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달 75bp 인상 확률은 한 달 전보다 25%포인트 오른 65%로 상승했다. 최종 정책금리 수준 4% 내외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도 봤다. 이러한 논란은 곧 금리 방향성 모색이 수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2년물 금리는 8월 초 이후 잭슨홀 우려가 반영되며 단기간 내 40bp 가까이 올랐는데 이는 2007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9월 FOMC 이전까지 불확실성으로 추가 상승 압력이 발생하면 국내도 유사한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며 다만 연준의 긴축정책이 후반부인 3단계에 가까워질수록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는 제어되며 이와 함께 국내 채권시장도 대외변수보다는 3분기 국내 지표 둔화, 국고채 발행물량 축소, WGBI 가입 기대 등 우호적인 대내변수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금리는 단기적으로 오를 수 있지만 매수 기회“라며 ”캐리 수익률 차원에서 3년 이하 단기물 위주로 분할 매수 추천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2022.08.31 I 김보겸 기자
美 증시 3일째 약세…유럽 '자이언트스텝' 우려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3일째 약세…유럽 '자이언트스텝' 우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언급한 후 3거래일 연속 뉴욕 3대 지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12% 하락하며 1만1883.14에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으로 간 정부 대표단이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했다. 우리 정부는 현대차의 북미 전기차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까지 해당 조항 유예를 비롯해 법 개정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한편 이날 종가에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정기 종목 교체(리밸런싱)이 이뤄질 예정이다. SK텔레콤(017670)이 MSCI한국지수에서 편출된다. 또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우리금융지주(316140) 하이브(352820) 등이 유동비율(FIF) 증가로 매수세가 유입될 전망이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파월 쇼크’ 여전…3대지수 사흘째 약세-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6% 하락한 3만1790.87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0% 내린 3986.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2% 떨어진 1만1883.14에 마감.-고용지표도 호조세로 나오며 긴축 우려 확대.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120만건으로 전월 대비 20만건 증가.-빅테크 기업들이 일제히 약세. 애플(-1.53%), 마이크로소프트(-0.85%), 아마존(-0.82%), 알파벳(구글 모회사·-0.39%), 테슬라(-2.50%),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26%), 엔비디아(-2.11%) 모두 하락.◇유럽도 자이언트스텝? 독일 물가 폭등-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인 마디스 뮬러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ECB는 다음달(9월) 통화정책회의 때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해. ECB는 일본은행(BOJ)과 함께 줄곧 완화 정책을 고수해왔는데 75bp 인상 언급이 수면 위로 나오는 것 자체가 이례적.-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이번 달 독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 독일은 5월 당시 7.9%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제1차 석유위기의 영향권에 들었던 1973~1974년 겨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그 수준까지 재차 오른 것.-시장에서는 이미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반이 연말 물가 폭등에 따른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어.◇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사망-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소련) 대통령이 향년 91세로 사망.-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로서 사회주의 체제를 무너뜨린 페레스트로이카(개혁)과 글라스노스트(개방) 정책을 추진. 지난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이듬해 동서독 통일을 사실상 용인해, 냉전 해체의 주역으로 평가 받아.◇중국 8월 PMI 발표 예정…투심 영향 주의-31일 중국 8월 공식 제조업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 앞서 7월 제조업 PMI가 49로 위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8월 예상수치는 49.2-PMI는 50을 경계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아래면 위축 국면임을 뜻함.-이어 중국은 9월 1일 차이신이 민간제조업 PMI를 발표할 예정. ◇韓美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제외’ 협의 착수-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불이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협의가 본격 시작.-안성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손웅기 통상현안대책반장, 외교부 이미연 양자경제외교국장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대표단은 30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 관계자를 만나 전기차 보조금 문제에 대한 논의에 착수.-현재 IRA법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 미국산 전기차만 포함하도록 규정. 이에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고, 전량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현대차그룹의 차량이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돼 불이익이 불가피.-대표단은 이날 세라 비앙키 USTR 부대표를 비롯해 상무부 차관보 등과 잇달아 회동, 한국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고 현대차의 북미 전기차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까지 해당 조항 유예를 비롯해 법 개정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내년 예산 5.2% 늘어난 639조원으로 추진-정부는 2023년 예산 정부안으로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5.2% 늘어난 639조원으로 내놓아. 이는 올해 본예산(607조7000억원)보다 5.2% 늘어난 것.다만 지출 증가율은 2017년 3.7% 이후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 -내년 본예산이 추가경정예산안까지 포함한 전년도 총지출(679조5000억원)보다 감소하는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복합 경제위기 상황에서 재정의 안전판 기능을 확보하고자 건전재정으로 재정기조를 전면 전환하는 의도.-정부는 이를 위해 24조원 상당의 지출을 구조조정하면서도 서민·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투자는 더 늘려. 병사 월급 인상 등 국방과 복지 예산 등은 올해보다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에너지 분야 예산 등은 감소.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참석 의원들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공)◇여당, 추석 전 새 비대위 구성…당헌개정 의총서 추인-국민의힘은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지난 주말 의총에서 결정한 대로 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기로 재차 의견을 모으고, 비대위 전환 요건을 정비하는 당헌 개정안을 추인.-조만간 당헌 개정안 의결을 위한 상임전국위를 소집해 가급적 추석 연휴 전까지 새 비대위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사퇴 요구가 제기된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는 기존에 본인이 밝힌 ‘선(先) 수습- 후(後) 거취표명’ 입장을 존중키로. 다만 일각에서는 원인 제공자가 사태수습 책임자가 될 수 없다고 반발도. ◇MSCI 8월 리뷰 종목교체…오늘 종가에 시행- MSCI 8월 분기 리뷰 발표 결과에 따른 종목 교체(리밸런싱)가 31일 종가에 이뤄질 예정. MSCI는 지난 12일 분기 리뷰 결과 SK텔레콤(017670)을 MSCI한국지수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한 바 있음.-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우리금융지주(316140), 하이브(352820) 등은 유동비율이 상향돼 패시브 매수세 유입 예상. 반면 삼성전자(005930)와 KB금융(105560) SK하이닉스(000660) 카카오(035720)의 유동비율은 소폭 하락.
2022.08.31 I 김인경 기자
  • [사설]금융 시장 덮친 파월 쇼크, 후폭풍 대비에 허점 없어야
  • 파월 후폭풍이 거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긴축 선호) 발언으로 세계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국 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지난 주말 3.94% 폭락에 이어 29일(현지 시간)에도 1% 추가 하락하는 등 이틀째 폭락 장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와 대만 자취안지수도 각각 2.66%와 2.31%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어제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한국 증시도 그제 코스피(2.18%)와 코스닥(2.81%)이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같은 상황은 2008~2009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방불케 한다.글로벌 금융 불안의 진원지는 지난 26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이었다. 잭슨홀 미팅은 전통적으로 연준의 고위 인사들과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및 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각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파월 의장은 이곳에서 “고통이 따르더라도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란 취지의 연설을 했다. 이는 연준이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다음달에도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유지는 시장의 예상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5%로 전월(9.1%)에 비해 낮아지면서 시장에서는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연준의 판단은 달랐다. 지금 섣불리 긴축을 완화하면 1970년대식 장기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현재 2.25~2.5%인 기준금리가 내년 초 4%대까지 오를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10월쯤 물가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라고 했지만 환율 폭등으로 그 시기가 더 늦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한국이 미국보다 금리 인상을 먼저 시작했지만 미국보다 먼저 종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은은 물론이고 모든 경제 주체들이 고강도 긴축이 몰고 올 후폭풍에 대비해야 할 때다.
2022.08.31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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