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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런던 '마스크' 완전히 벗고도 80% 재택…오세훈 "서울도 검토"
  • 英런던 '마스크' 완전히 벗고도 80% 재택…오세훈 "서울도 검토"
  • [런던(영국)=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영국의 수도 런던에선 길거리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식당, 카페 등 도시 어느곳에서도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이 지났는데도, 공무원 등 약 80%가 재택근무는 유지하고 있다. 화·수·목요일 등 주 3일은 출근하고 나머지 2일은 재택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가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고용시장의 인력난 속에 주 5일 출근을 강제할 경우, 직장을 떠나는 임직원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재택근무 확대로 런던 도심은 공기질이 크게 개선됐다는 결과도 나왔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런 런던의 사례를 토대로 서울시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등 일하는 방식에 대한 전면적 검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오세훈 시장이 지난 13일 런던시청에서 C40 의장인 사디크 칸(오른쪽) 런던시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런던시청 시장 집무실을 방문해, C40 의장인 사디크 칸 런던시장과 면담했다. 이번 면담은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에 런던시장의 초청을 받아 방문한 오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변화 등과 관련한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칸 시장에게 런던 공무원들의 코로나19 이후 현재 재택근무 현황과 변화 등을 묻고, 서울 사례 등 의견을 나눴다.칸 시장은 “런던의 경우 꽤 많이 재택근무를 했고, 사무실 근무는 80% 정도가 하고 있다”며 “5일 근무 중 화·수·목요일 등 3일 정도만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월·금요일은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주들이 공통적으로 주 3일 근무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주 5일 근무를 의무화하지 않는 이유는 불안요소 때문”이라며 “고용시장이 굉장히 인력난을 겪다보니 사람들이 다른 회사로 떠날까 봐 우려해 의무화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칸 시장은 주 3일 출근 등 재택근무가 유지되면서 레저·관광업은 다시 부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팬데믹 이전보다 100% 이상 더 부흥했다고 보면된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이에 대해 서울도 런던의 재택근무 사례를 참고해 보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서울은 99% 출근하는 체제로 돌아왔는데 여기(런던)와서 굉장히 인상 깊게 근무형태의 변화를 충격적인 느낌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서울에)돌아가서 근본부터 새로 검토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런던시는 팬데믹 이전에도 출근과 재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형태를 장려해왔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는 재택근무로 인해 런던 중심부와 외곽지역 등에서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고 전했다.칸 시장은 “우리는 대기질이나 지하철 버스 대중교통 이용수, 자전거 이용수 지표 등을 자세히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 지표들마다 활성화 정도를 자세히 보고 있다”며 “흥미로운 점은 런던 외곽지역은 재택근무를 많이 하면서 지역의 가게와 식당 등의 이용이 더 활성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런던 중심부는 재택근무 때문에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관광객은 많이 돌아와 극장과 펍·바 등은 활성화됐다”며 “런던 중심부와 시내 등은 그 영향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대기질이 훨씬 더 좋아졌고, 외곽지역의 대기질은 더 나빠졌다”고 설명했다.런던시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C40와 긴밀히 협력해 대기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브리드 글로벌’ 정책을 펴고 있다.오 시장은 “서울은 사실은 그렇게 도심과 외곽지역에 비교를 정확하게 못하고 있는데 오늘 대화를 통해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며 “돌아가서 우리도 그런 초점에 맞춰서 제대로 된 리서치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한편 칸 시장은 서울이 전 세계 도시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한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오 시장은 “앞으로 메타버스와 챗GPT(대화형 AI 검색)가 함께 결합하게 되면 본격적인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행정서비스 고도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쯤 되면 메타버스를 연세 드신 분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지(쉬운) 버전이 마련될 것이고, 챗GPT도 행정에도 실용적으로 접목이 될거 같다”고 설명했다.
2023.03.15 I 양희동 기자
포스코, ‘가족·출산친화제도’ 저출산에 효과…그룹사 도입 검토
  • 포스코, ‘가족·출산친화제도’ 저출산에 효과…그룹사 도입 검토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의 사내 가족·출산친화제도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를 드러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포스코(005490)는 지난 10일 포항 본사에서 사내 가족·출산친화제도를 주제로 기업시민·ESG(환경·사회·지배구조) 러닝랩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2월부터 사회공헌과 탄소중립, 인사노무 등 다양한 분야의 그룹 임직원들이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대화와 토론으로 경영상의 개선 포인트를 도출하며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기업시민·ESG 러닝랩을 개최하고 있다.조영태 서울대 교수가 지난 10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스코 ‘기업시민·ESG러닝랩’에서 사내 가족·출산친화제도를 주제로 포스코그룹 기업시민·인사·노무 임직원들에게 강연하고 있다.(사진=포스코)포스코그룹 24개 회사의 기업시민·인사·노무분야 임직원들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의 조영태 교수가 강연을 펼쳤다. 조 교수는 포스코와 협력사의 가족·출산친화제도와 그간의 성과 등 지난 7개월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이 제도가 직원 직무만족도와 업무몰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포스코는 2018년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후 기업이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해결해야 할 대표적인 사회문제 중 하나로 저출산을 선정했다”며 “사내 복리후생 제도가 전향적으로 개선됐고 사회적 담론 형성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상당한 노력과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포스코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와 같은 제도들이 다른 그룹사에서도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포스코는 2020년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 도입 등 직원들의 자녀돌봄 지원 근무형태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200만원의 신혼여행지원금과 50만원 상당의 아기 첫 만남 선물 제도를 신설했다. 협력사 직원들도 이용할 수 있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개설했으며 협력사 직원 자녀들이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금도 조성했다.포스코는 2019년과 2020년 저출산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2021년 보건복지부와 미래세대 인구교육 사업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4월에는 한국경제연구원·한미글로벌·서울대·SK와 대한민국 저출산·고령화 대응 국가전략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인구문제 관련 사회적 담론 형성에도 나서고 있다.포스코가 시행하는 생애주기별 가족·출산친화제도.(사진=포스코)
2023.03.14 I 김은경 기자
네이버웍스, AI수퍼앱으로 진화..글로벌 사용자수 450만 달성
  • 네이버웍스, AI수퍼앱으로 진화..글로벌 사용자수 450만 달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가 서비스하는 업무용 협업 도구 ‘네이버웍스(NAVER WORKS)’가 글로벌 사용자수 450만명을 넘어섰다.회사는 네이버웍스 AI 비서(가칭)를 준비하며 모든 업무가 집결되는 ‘AI 수퍼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글로벌 고객사 43만, 이용자수 450만 돌파회사는 지난 2월 일본에서 개최된 비즈니스 컨퍼런스 ‘라인웍스 데이 2023(LINE WORKS DAY 2023, 라인웍스는 네이버웍스의 일본 서비스명, 이하 네이버웍스로 통일)’에서 최근 도입 고객사 및 이용자수를 발표했다. 글로벌 고객사 수는 2020년 10만에서 작년 4분기 43만으로 네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용자수는 450만 명을 돌파했다.비결은 엔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개발한 점이다.외부 사용자 연동기능 호응특히 외부 사용자를 네이버웍스에 연동시킨 기능이 큰 호응을 얻었다. 네이버웍스를 이용하는 같은 조직 내 동료는 물론이고 타사 네이버웍스 사용자와 라인(LINE) 메신저 사용자와도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어 업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평이다. 현재 네이버웍스에 연동된 외부 사용자는 84만 명, 라인 메신저로 연동된 사용자 수는 2100만 명에 달한다.네이버웍스는 일본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성과를 내면서 ARR(연간 경상 매출)이 22년 3분기와 4분기, 연속으로 100억엔을 돌파했다. ARR은 계약 중인 고객들로부터 매년 들어오는 수익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연간 계약이나 구독을 제공하는 SaaS 기업의 비즈니스 현황과 성장을 예측하는 기준이 된다. 이번 ARR 100억엔 돌파는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7년만에 거둔 것. 일본 단일지역에서 네이버웍스 상품 하나만으로 이뤄냈기에 의미가 크다.AI 수퍼앱으로 발전시킬 것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웍스를 AI 수퍼앱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2월 말 개최된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에서 팀 네이버가 가진 AI 기술과 인프라를 네이버웍스에 접목시켜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도 갖추겠다고 밝혔다. 문자, 음성, 화상 등에 AI 기술을 적용해, 문장의 생성이나 음성 인터페이스 등 네이버웍스의 다양한 기능을 AI로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공지능 개인 비서를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웍스 AI 비서(가칭)를 준비 중이다. 네이버웍스 AI 비서 서비스가 제공되면 별도의 학습과정 없이 비서에게 물어보는 것처럼 질문을 하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화 내용을 AI 비서가 이해해 필요한 대화 내용을 노트에 정리, 해야 할 일을 등록해주거나, 주차 위치와 택배의 도착 정보를 알려주는 형태로 사용자를 돕는 것이 가능하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 운영에 필요한 AI 수퍼앱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2023.03.13 I 김현아 기자
MZ세대 절반 “수당? 연장근무하는 회사 안갈래’…주69시간제 난관
  • [단독]MZ세대 절반 “수당? 연장근무하는 회사 안갈래’…주69시간제 난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들은 수당을 더 받기 위한 연장근로보다 휴식을 더 선호한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처음 나왔다. 주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려는 정부 입장에서 양대 노총과 야당의 반발은 물론, 연장근로에 대한 MZ세대의 부정적 인식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MZ세대 절반 “보상 있어도 연장근로 안 해” 7일 고용노동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청년 일자리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 이상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 근로시간이나 근무방식 등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15세~34세 청년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청년들이 희망하는 주당 근로시간은 42.28시간으로 조사됐다. 법정근로시간인 1주 40시간(8시간X5일)에 2시간 정도 더 근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추가 근로시간에 대한 보상이 있어도 희망 근로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하는 직장에는 취업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은 46.7%로 절반 가까이 됐다. 특히 재학생(61.9%)이 졸업생(37.0%)보다 24.9%포인트나 높아 나이가 어릴 수록 연장근로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법정근로시간인 주 40시간제에선 주 4일 근무(89.0%)를 가장 선호했다. 이밖에△출퇴근 시간 선택제 79.0% △업무량에 따라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 75.8% △재택근무 68.3% 등의 순으로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추가 근로시간에 대한 수당은 정상 급여 대비 24%는 더 줘야 한다고 했지만, 보상 방식은 금전보다 대체 휴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주 최대 69시간제 추진에 MZ세대 반발 최대 난관으로앞서 고용부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며 ‘주’ 단위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월, 분기, 반기, 연’ 단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개편방안이 실현되면 일주일에 12시간 이상 연장근로를 할 수 있고, 11시간 연속휴식권을 보장하면 일주일 최대 69시간을, 휴식권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최대 64시간을 근무할 수 있다.하지만 이같은 개편 방안은 노동계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작년말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권고문부터 고용부의 확정된 개편방안이 마련되는 과정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장근로 자체를 꺼리는 MZ세대 성향도 주52시간제 유연화 추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정부는 미래세대를 위해 주52시간제 유연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MZ세대가 연장근로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면 명분도 근거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은 “MZ세대도 직종에 따라 주52시간제 유연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며 “일괄적으로 적용하던 근로시간 제도를 세대와 업종에 따라 다양성과 유연성을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개편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예견하고, 방지하는 정책의 역할이 충분했는지 의문”이라며 “노사정 논의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추후 현장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유예하거나 돌이키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오 소장은 “장기휴가를 통한 실근로시간 단축도 문만 열어둘 게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노조가 있는 대기업· 공공부문만 휴가를 더 활용하고, 중소기업 등 근무 환경이 열악한 곳은 권리를 갖지 못하는 휴가 생활의 이중구조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3.08 I 최정훈 기자
삼정KPMG,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주목…"수요 늘어나"
  • 삼정KPMG,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주목…"수요 늘어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정KPMG는 바이오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산업분야의 연구, 개발, 생산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시설을 제공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사진=삼정KPMG)삼정KPMG가 6일 발간한 보고서 ‘오피스 시장의 지각변동: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의 부상’에 따르면 공유오피스는 2017년 약 600억원 규모에서 2022년 7700억원으로 약 12.8배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정KPMG는 특히 최근에는 질적인 성장을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으며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등 각 산업 특성에 맞는 인테리어 및 서비스 제공, 네트워크 형성을 도와주는 특화 오피스가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는 바이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사무실, 실험실과 같은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며, 소규모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용이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삼정KPMG는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에 대해 높은 초기 투자비용에도 다른 상업 부동산 개발 대비 높은 수익성, 장기 임대계약, 안정적인 임대 수요 등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전했다.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대부분은 바이오·의료장비 등을 설치하게 되며 이러한 장비의 이전 비용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입주자가 장기 계약을 선호한다. 또한, 산업 특성상 재택근무가 불가능해 다른 시설 대비 공실률이 낮은 편이다.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의 수요를 이끄는 가장 주요한 요인은 바이오산업의 급격한 성장이라고 삼정KPMG는 판단했다. 업계 등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5041억 달러(한화 약 654조원)를 기록했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8.8%로 성장해 2027년에는 9114억 달러(한화 약 1183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2021년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20조 원을 돌파했다.코로나19 이후 바이오 관련 인력도 늘어나고 있다. 삼정KPMG는 “국내 바이오산업 인력은 2017년부터 연평균 5.5%로 증가해 2021년 55,617명을 기록했으며 고용 증가율은 2010년 대비 2020년 61.7%로 매우 큰 수치로 증가했다”며 “바이오 분야의 특성상 기술 혁신이 곧 신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스타트업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벤처캐피탈 투자도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종별 벤처캐피탈 신규투자 금액을 살펴보면 바이오 의료 분야가 2021년 1조, 6770억 원으로 전체 투자의 21.8%를 차지하며 ICT 서비스 분야 다음으로 많은 투자를 받았다. 미국의 경우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가 보스턴·케임브리지, 샌프란시스코, 뉴욕·뉴저지, 메릴랜드·버지니아·워싱턴DC, 샌디에이고 등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미국의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에 투자하는 기업은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리츠인 알렉산드리아 리얼 에스테이트 에쿼티가 대표적이다. 2015년부터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에 새롭게 뛰어든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블랙스톤,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개발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부동산 리츠 벤타스 등도 있다.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가 향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투자회사 및 개발업자들은 빠르게 라이프 사이언스 생태계를 구축해 기회를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삼정KPMG 측 시각이다.진형석 삼정KPMG 기업부동산서비스팀 전무는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는 병원, 대학,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등 유관 산업의 집적 경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곳에 입지해야 한다”며 “한국의 투자회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이오산업이 성장하고 이에 따라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리츠 상품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3.06 I 이용성 기자
휴식 보장 주 69시간 또는 주 64시간…장기휴가로 근로시간도 감축(종합)
  • 휴식 보장 주 69시간 또는 주 64시간…장기휴가로 근로시간도 감축(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가 주52시간제 유연화 방안을 확정했다. 핵심은 11시간 연속휴식권을 보장하면서 일주일 최대 69시간까지 근무하는 방안 혹은 휴식권 보장 없이 최대 64시간까지 근무하는 방안이다. 일주일 최대 근로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공짜 야근을 막기 위한 포괄임금 오남용 대책과 원할 때 쉴 수 있도록 휴가 활성화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한편 이번 방안은 법을 개정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회의 문턱을 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의견 수렴 과정에서 국민이 공감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주52시간제 유연화…휴식 보장 69시간 또는 64시간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주52시간제 유연화 내용과 근로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는 내용이 함께 담겼다. 주52시간제는 1주일 기준으로 기본 근로시간 40시간에 최대 연장근로시간 12시간까지 허용하는 근로시간 제도다.먼저 고용부는 주52시간제 유연화 방식으로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 다양화를 제시했다. 현재 1주일 기준 12시간인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주’ 단위 이상으로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변경하면 일주일에 12시간 이상 연장근로를 할 수 있게 된다.다만 관리 단위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근로자대표와 서면합의를 해야 한다. 관리 단위가 바뀌면 연장근로 자체는 사용자와 근로자 개인의 합의로 할 수 있다. 또 분기나 반기, 연 단위 등 연장근로를 장기간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선택하면 근로시간의 총량도 줄어든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분기 단위는 월 단위 대비 90%, 반기 단위는 월 단위 대비 80%, 연 단위는 월 단위 대비 70% 수준으로 감축해야 한다. 주 단위에서는 연장근로시간을 12시간, 월 단위에서는 52시간을 활용할 수 있지만, 분기 단위에서는 140시간(156시간 대비 90%), 반기 단위에는 250시간(312시간 대비 80%), 연 단위에서는 440시간(625시간 대비 440시간)으로 제한된다.연장근로시간 단위가 장기간으로 바뀌어도 일주일에 무제한으로 근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먼저 고용부는 ‘근로일 간 11시간 연속휴식권’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근로일 간 11시간 연속휴식권을 활용하면 하루 최대 근로시간은 11.5시간으로 제한된다. 이는 4시간마다 30분 휴게시간을 부여해야 하는 근로기준법상 휴게시간을 포함한 것이다. 또 법적으로 유급주휴일 하루를 반드시 보장하도록 했기 때문에 일주일 기준 최대 69시간으로 제한된다.11시간 연속휴식권을 보장받지 않고, 하루 최대 근로시간인 11.5시간을 넘기는 방안을 선택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엔 일주일 최대 근로시간이 64시간으로 줄어든다. 이는 3개월 이내 및 3∼6개월 탄력근로제의 1주 상한 기준이다. 산재 과로인정 기준인 4주 평균 64시간 이내 근로도 지켜야 한다.고용부는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 변경을 위한 근로자대표와의 서면합의의 허들도 낮췄다. 근로형태나 직무 특성 등에 따라 근로시간을 달리 정할 필요가 있는 특정 직종·직군 등 단위의 근로자에만 적용되는 사항에 대해 근로자대표는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그 의사에 반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법 개정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포괄임금 대책 마련…휴가활성화 방안도 추진‘공짜 야근’ 우려에 대해서도 고용부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달 중으로 포괄임금·고정수당 오남용 근절대책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근로시간 기록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보다 약 39일을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실근로시간을 줄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고용부는 휴가 활성화를 해법으로 내놨다. 이를 위해 연장·야간·휴일근로시간을 저축해 휴가로 활용하는 ‘근로시간저축계좌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안식월·한 달 살기 등 장기휴가도 가능하도록 하고, 자녀 등·하원, 병원 진료 시 시간 단위 휴가, 징검다리 연휴 단체 휴가, 10일 이상의 장기휴가 사용도 활성화할 방침이다.아울러 연구회는 한 달 단위의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정산 기간도 3개월로 확대한다. 근로자가 3개월 동안 주 평균 52시간을 유지하면서 근로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연구개발 분야는 6개월로 늘어난다. 체감근로시간 단축과 일·가정 양립을 위해 재택근무 등 유연한 근무방식도 확산한다.이정식 장관은 “개편안 중 입법 사항은 오늘부터 입법예고를 시작한다”며 “이번 개편안이 당초 의도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근로자의 권리의식, 사용자의 준법의식, 정부의 감독행정, 세 가지가 함께 맞물려 가야한다”고 강조했다.◇국회 문턱 난관 예상…“국민이 공감할 것”이번 근로시간 제도 개편이 연장근로를 늘리고 연장근로를 휴가로 대체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근로자의 임금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근로시간 제도 개편과 함께 기본급 비중이 적고 수당의 비중이 큰 임금체계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장관은 “이번 제도 개편방안은 초과근로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에 근로자대표와 서면합이, 당사자 동의 그리고 1.5배 할증 임금이 그대로 가기 때문에 임금이 줄어들지 않는다”며 “왜곡된 임금체계로 장시간 노동이 강화되는 측면은 별도의 상생임금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주52시간제 유연화 방안은 입법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 많다. 그러나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이 정부 개편안에 반대하고 있어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 장관은 “국회를 어떻게 통과할 것이냐, 노사가 입장이 다를 수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다”며 “절차적·내용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통해서 국민 여론이 공감하리라고 본다”고 전했다.이 장관은 이어 “입법예고 기간 40일 동안 노사의 의견은 내용별로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며 “이 내용을 가지고 국회와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하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3.06 I 최정훈 기자
‘휴식 보장 69시간 아니면 64시간’…주52시간제 유연화 추진
  • ‘휴식 보장 69시간 아니면 64시간’…주52시간제 유연화 추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가 주52시간제 유연화를 추진하기 위한 정부안을 공개했다. 핵심은 11시간 연속휴식권을 보장하면서 일주일 최대 69시간까지 근무하는 방안 혹은 휴식권 보장 없이 최대 64시간까지 근무하는 방안이다.일주일 최대 근로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공짜 야근을 막기 위한 포괄임금 오남용 대책과 원할 때 쉴 수 있도록 휴가 활성화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불합리한 노동관행 법제도 개선 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주52시간제 유연화…휴식 보장 69시간 또는 64시간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주52시간제 유연화 내용과 근로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는 내용이 함께 담겼다. 주52시간제는 1주일 기준으로 기본 근로시간 40시간에 최대 연장근로시간 12시간까지 허용하는 근로시간 제도다.먼저 고용부는 주52시간제 유연화 방식으로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 다양화를 제시했다. 현재 1주일 기준 12시간인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주’ 단위 이상으로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변경하면 일주일에 12시간 이상 연장근로를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관리 단위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근로자대표와 서면합의를 해야 한다. 관리 단위가 바뀌면 연장근로 자체는 사용자와 근로자 개인의 합의로 할 수 있다. 또 분기나 반기, 연 단위 등 연장근로를 장기간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선택하면 근로시간의 총량도 줄어든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분기 단위는 월 단위 대비 90%, 반기 단위는 월 단위 대비 80%, 연 단위는 월 단위 대비 70% 수준으로 감축해야 한다. 주 단위에서는 연장근로시간을 12시간, 월 단위에서는 52시간을 활용할 수 있지만, 분기 단위에서는 140시간(156시간 대비 90%), 반기 단위에는 250시간(312시간 대비 80%), 연 단위에서는 440시간(625시간 대비 440시간)으로 제한된다.연장근로시간 단위가 장기간으로 바뀌어도 일주일에 무제한으로 근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먼저 고용부는 ‘근로일 간 11시간 연속휴식권’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근로일 간 11시간 연속휴식권을 활용하면 하루 최대 근로시간은 11.5시간으로 제한된다. 이는 4시간마다 30분 휴게시간을 부여해야 하는 근로기준법상 휴게시간을 포함한 것이다. 또 법적으로 유급주휴일 하루를 반드시 보장하도록 했기 때문에 일주일 기준 최대 69시간으로 제한된다.11시간 연속휴식권을 보장받지 않고, 하루 최대 근로시간인 11.5시간을 넘기는 방안을 선택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엔 일주일 최대 근로시간이 64시간으로 줄어든다. 이는 3개월 이내 및 3∼6개월 탄력근로제의 1주 상한 기준이다. 산재 과로인정 기준인 4주 평균 64시간 이내 근로도 지켜야 한다.고용부는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 변경을 위한 근로자대표와의 서면합의의 허들도 낮췄다. 근로형태나 직무 특성 등에 따라 근로시간을 달리 정할 필요가 있는 특정 직종·직군 등 단위의 근로자에만 적용되는 사항에 대해 근로자대표는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그 의사에 반한다는 규정을 법 개정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포괄임금 대책 마련…휴가활성화 방안도 추진‘공짜 야근’ 우려에 대해서도 고용부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달 중으로 포괄임금·고정수당 오남용 근절대책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근로시간 기록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보다 약 39일을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실근로시간을 줄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고용부는 휴가 활성화를 해법으로 내놨다. 이를 위해 연장·야간·휴일근로시간을 저축해 휴가로 활용하는 ‘근로시간저축계좌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안식월·한 달 살기 등 장기휴가도 가능하도록 하고, 자녀 등·하원, 병원 진료 시 시간 단위 휴가, 징검다리 연휴 단체 휴가, 10일 이상의 장기휴가 사용도 활성화할 방침이다.아울러 연구회는 한 달 단위의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정산 기간도 3개월로 확대한다. 근로자가 3개월 동안 주 평균 52시간을 유지하면서 근로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연구개발 분야는 6개월로 늘어난다. 체감근로시간 단축과 일·가정 양립을 위해 재택근무 등 유연한 근무방식도 확산한다.이정식 장관은 “개편안 중 입법 사항은 오늘부터 입법예고를 시작한다”며 “이번 개편안이 당초 의도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근로자의 권리의식, 사용자의 준법의식, 정부의 감독행정, 세 가지가 함께 맞물려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2023.03.06 I 최정훈 기자
올해 지식근로자 10명 중 4명 '하이브리드 근무'
  • 올해 지식근로자 10명 중 4명 '하이브리드 근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 연말까지 전세계 지식 근로자 10명 중 4명은 하이브리드 형태로 근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6일에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37%였던 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 점유율은 올해 2%포인트 증가해 3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해 완전 원격 근로자 비율은 9%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미국의 경우 올해 지식 근로자의 51%가 하이브리드 근무를, 20%가 완전 원격 근무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하이브리드 근무 추세가 다른 국가보다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주 1회 이상 사무실에서 근무하면 하이브리드 근로자, 재택근무만 실시하면 완전 원격 근로자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전 세계 완전 원격 및 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 점유율 (사진=가트너)2019년 이후 모든 국가에서 하이브리드, 완전 원격 근무 비율이 증가했지만, 매력을 느끼는 정도는 국가별로 크게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고용주들은 직원들을 사무실로 전면 복귀시키기 위해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일본의 완전 원격·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는 올해 전체 인력의 29%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대면 상호 작용을 선호하는 유럽에선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완전 원격·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가 올해 전체 인력의 49%를 차지할 전망이며, 영국의 경우 문화와 수직적 산업 구성 등을 고려할 때 같은 기간 완전 원격·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미국과 영국의 완전 원격·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 수는 각각 전체 인력의 71%, 67%에 달할 전망이다.란짓 아트왈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트스튼 “하이브리드는 더 이상 직원을 혜택이 아니라 직원들의 요구사항으로 자리잡았다”며 “많은 직원들이 지난해 부분적으로 사무실에 복귀하기 시작했지만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은 올해뿐 아니라 이후에도 주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용주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근로자에게 맞는 인간 중심의 업무 설계(Human-centric work design)를 구현하고 있다”며 “유연성, 의도적인 협업, 공감 등을 기반으로 한 관리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2023.03.06 I 김국배 기자
경직된 주52시간제 성토…벤처·스타트업 개선 한목소리
  • 경직된 주52시간제 성토…벤처·스타트업 개선 한목소리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스톡옵션을 부여한 친구들이라도 근로시간이 유연했으면 합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벤처기업·스타트업 대표 및 전문가들과 함께 근로시간 제도개편 간담회에 참석한 박재승 비주얼캠프 대표는 “스톡옵션이 부여되는 친구들은 코파운더스(공동창업자), 공동 운명체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벤처기업과 스타트업 등 기술창업 기업들이 느끼고 있는 기존 근로시간 제도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는 발언이다. 이번 간담회는 현장에서 겪고 있는 근로시간 제도 관련 애로와 이에 대한 개선 의견이 쏟아졌다.스톡옵션은 회사가 임직원들에게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일정 수량의 자사 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부여한 자사 주식 매입권이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부(富)도 커져 ‘운명 공동체’로 업무에 매진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생각이다.곽영효 한터글로벌 대표는 “근로시간 총량제가 스타트업 성장에 굉장히 방해가 된다고 본다”라며 “해외 근로기준법과 국내 근로기준법을 모두 준수해야 하다보니 어려움이 많다. 스타트업 업종별로 기업 자율에 맡겨서 노사가 합의하는 것이 맞다”고 건의했다.벤처·스타트업 업계는 디지털 서비스 등 상품이 다양해지고 연구·개발을 위한 집중근무, 재택근무 등 근무방식도 변화하고 있어 기존의 근로시간 제도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박경택 코아이 대표는 “가장 강력하게 요구하고 싶은 규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을 1년 내내로 확보해서 기업 자율로 맡기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제안했다.현재의 근로시간 제도는 지난 1953년에 제정됐다. 당시 산업현장에 맞던 제도라 현재의 변화를 쫓아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늘 제기되고 있다. 2018년부터 주 52시간 근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뒤따른다.이영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은 “연장 근로시간을 우리나라는 주 단위로 관리하는데 해외 어디도 주 단위로 관리하는 나라는 한 군데도 없다”라며 “이번에 (고용노동부가 마련하는 초안에는) 연 단위까지는 자율권이 주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간은 연장했지만 그 안에 세부 조항들이 있다. 그것을 걷어내는 작업을 지금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 장관은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협·단체와 소통을 강화하고 추진 일정을 공유할 계획”이라며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실무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근로시간 제도개편 의견수렴을 위해 소상공인들과 간담회, 전체 중소기업계가 참여하는 근로시간 제도개편 토론회 등을 통해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창구로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들의 근로시간 관련 제도 개선의견 건의도 폭넓게 수용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들의 목소리도 제도개혁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2023.02.28 I 김영환 기자
뮐러가 내세웠던 5가지 기준, 똑 부러지는 설명 없었다
  • 뮐러가 내세웠던 5가지 기준, 똑 부러지는 설명 없었다
  •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선임 기준에 부합하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신문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마이클 뮐러(58)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위르겐 클린스만(59) 선임 배경을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대한축구협회는 27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 수장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3년 6개월이다. 클린스만호는 내달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전을 통해 첫 출항을 한다.협회는 28일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게 된 과정과 배경을 설명했다.뮐러 위원장은 “전력강화위원들과 첫 회의 때 절차와 기준 등 새 감독 선임을 위한 전체적인 생각을 공유했다”며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환경적인 요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고 모두 동의했다”라고 선임 기준을 밝혔다.지난달 뮐러 위원장은 신임 감독 선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당시에도 그는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환경적 요인 다섯 가지를 말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한국 거주의 예를 들기도 했다. 그가 구체적인 기준을 언급한 만큼 새 감독이 얼마나 갖췄을지에 관심이 쏠렸다.먼저 뮐러 위원장은 동기부여에 대해선 확신을 가졌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먼저 첫 경기가 언제고 상대가 누군지 물어봤다”며 “한국과 함께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동기부여가 돼 있어서 더는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단순한 축구 감독보다는 관리자의 역할과 상당한 동기부여가라고 생각했다”라고 느낀 점을 밝혔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역량과 책임감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았다. 사진-AFPBB NEWS경험적인 면에서도 부족함은 없다. 선수로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서독의 우승을 이끌었다. 감독으로도 월드컵을 두 차례 경험했다. 2006년에는 독일을 지휘하며 3위를 차지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미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한국 거주가 포함된 환경적인 요인도 큰 문제가 없다.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발표하며 한국에 거주한다는 계약 조건을 밝혔다. 재택근무 논란이 있던 만큼 확실하게 못을 박아뒀다. 뮐러 위원장 역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살며 알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남은 건 팀워크와 전문성. 클린스만 감독은 2019년 11월 헤르타 베를린에 소방수로 부임했다. 그러나 10경기만 치른 뒤 돌연 사임을 선언했다. 구단과 상의 되지 않은 부분이었다. 한 팀의 수장으로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기에 팀워크에 높은 점수를 줄 순 없다.여기에 클린스만 감독은 따라다니는 단점은 부족한 전술적 역량. 늘 그의 성공 뒤에는 수석 코치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필립 람은 “클린스만 감독 시절 전술 훈련은 없었고 체력 단련만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짧았던 베를린 시절을 제외하면 현장과 약 6년 이상 떨어져 있었다.뮐러 위원장은 “선수의 개성을 살리고 스타 선수를 다루는 여러 요소를 판단해 팀워크를 고려해야 한다”며 “전술적인 부분만이 해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애매모호한 답을 내왔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정신력도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일련의 요소가 합을 이뤘을 때 팀의 퍼포먼스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그는 “지난 월드컵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참가했다”며 “현대 축구에서 전술적인 부분 외에도 데이터를 접목하는 데 유능하다는 걸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단점을 보완해줄 수석 코치에 관해 묻자 “클린스만 감독 역시 전술적인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코치진 구성은 감독과 이야기하며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뮐러 위원장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클린스만 감독은 다섯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며 “한국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도 크다”라고 강조했다. 선수 장악력만으로 팀워크를 이야기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전술적인 전문성에선 ‘전술만이 해답은 아니다’라고 했다가 ‘전술적인 강점이 있다’는 말로 바뀌었다. 여전히 팬들의 머릿속에 물음표가 남은 이유다.
2023.02.28 I 허윤수 기자
벤처기업계 “경직된 주52시간제, 생산성 저하” 호소
  • 벤처기업계 “경직된 주52시간제, 생산성 저하” 호소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경직된 주52시간제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되고 맘 놓고 일을 하지 못하는 환경에 처해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벤처기업·스타트업 대표들이 기존의 주52시간 근로시간 제도에 대해 어려움을 밝혔다.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벤처기업·스타트업 대표 및 전문가들과 함께 근로시간 제도개편에 대해 간담회에서 기술창업 기업들은 디지털 서비스 등 상품이 다양해지고 연구·개발을 위한 집중근무, 재택근무 등 근무방식도 변화하고 있어 기존의 근로시간 제도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설파했다.이번 간담회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근로시간 제도 관련 애로와 이에 대한 개선 의견을 듣고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장관은 “현재 근로시간 제도는 ’18년부터 주 52시간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1953년 제정 당시 공장 산업에 맞게 짜여진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넓어진 산업 스펙트럼과 벤처기업·스타트업의 특성을 고려한 보다 유연한 근로시간 제도 마련이 국가의 경쟁력과 기업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협·단체와 소통을 강화하고 추진 일정을 공유할 계획이며,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실무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근로시간 제도개편 의견수렴을 위해 소상공인들과 간담회, 전체 중소기업계가 참여하는 근로시간 제도개편 토론회 등을 통해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창구로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들의 근로시간 관련 제도 개선의견 건의도 폭넓게 수용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들의 목소리도 제도개혁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2023.02.28 I 김영환 기자
일본 후쿠시마 방류 대응 어떻게? 우리나라 해양 분석 강화
  • 일본 후쿠시마 방류 대응 어떻게? 우리나라 해양 분석 강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추진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해양 환경 방사능 분석을 강화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첫 오염수 방사성핵종 분석 결과도 빠르면 6월 말께 나올 전망이다.일본 정부는 지난 달 방출 시설에 대한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사용전 검사, IAEA의 보고서 발표 이후로 해양 방류를 예상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김대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박사가 전해농축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우리나라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방출지점 인근 해양환경의 방사능을 직접 실측분석하는 IAEA 확증 모니터링을 지난해 3월부터 참여해 왔다. IAEA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미국, 프랑스, 스위스 실험실이 참여하는 오염수 분석 결과를 종합 분석해 첫 시료에 대한 결과를 공개한 뒤 2,3차 시료에 대한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또 11개국 참여해 오염수 방류 관련 일본의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IAEA 모니터링 TF 관련 포괄적 보고서도 일본 방류 전에 펴낼 예정이다.감마선에너지스펙트럼을 해석하기 위한 감마선분광시스템.(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우리나라 해양환경방사능 분석 강화27일에 원자력안전위원회·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주최한 실험실 투어에서 이러한 대내외적 환경 변화 속 KINS 연구진들이 해양환경방사능 분석을 위한 연구와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5kg급의 시료를 연구실로 가져와서 수 mg으로 줄이는 작업부터 시료 전처리, 농축, 전기분해, 첨가제에 흡착, 해수 제거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세슘과 같은 위험한 방사성 핵종들을 떼어내고 영향을 평가하고 있었다.우리나라는 주변 원근해(연안에서 300km까지)를 중심으로 해수, 해양생물, 해저퇴적물의 방사능 농도를 검사하고 있다. 방사선을 막아줄 수 있는 차폐막을 갖춘 감마선분광시스템도 작동해 옆 컴퓨터의 화면으로 데이터를 표로 만들어낸다.김대지 KINS 환경방사능평가실장은 “해수부터 해수 기반 해양생물, 해양생물 퇴적물이 쌓여 나타날 수 있는 방사능 조사를 포괄적으로 하고 있다”며 “방사성물질들이 흡착되도록 하고, IAEA 연구에도 참여해 과학적인 검증을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수전처리 수조에서 첨가제(AMP) 혼합·부유물 등 제거 과정.(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감시지점·예산 일부 늘었지만 20여명 인력으론 한계도올해 해수 방사능 감시지점은 기존 34개소에서 40개소로 늘어났다. 해양생물을 건조시킨 후 태우고, 채취한 바닷물에서 세슘, 삼중수소, 스트론튬과 같은 감시 핵종만 별도로 구분해 분석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위협요소로 인식되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한 예산과 인력은 일부 늘었다.하지만 KINS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에 투입되는 현장직, 비정규직을 포함해 연구인력은 2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환 KINS 비상대책단장은 “코로나19부터 재택근무도 못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도 “해양 환경방사능 분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후쿠시마 오염수의 영향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통해 국민 건강과 환경을 보호해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2023.02.28 I 강민구 기자
'자동차를 달리는 사무실로'…시스코, 벤츠에 화상회의 앱 탑재
  • '자동차를 달리는 사무실로'…시스코, 벤츠에 화상회의 앱 탑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IT 회사 시스코와 독일 자동차 회사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동차를 ‘모바일 오피스’로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2024년형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에 탑재된 시스코 웹엑스.(사진=시스코)로이터에 따르면 시스코는 벤츠 자동차에 자사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앱)인 웹엑스(Webex)를 적용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운전자가 웹엑스 앱을 차량에 다운로드하면 휴대폰 없이도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터치스크린에서 앱을 사용할 수 있다.차량에 들어가는 웹엑스는 주행 여부에 따라 기능이 달라진다. 주차 중엔 화상 회의와 녹음, 콘텐츠 기능 등 모든 기능이 작동하지만 차가 달리고 있을 땐 오디오 기능만 쓸 수 있다.시스코가 벤츠와 손을 잡고 자동차를 ‘달리는 사무실’로 만들려는 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동안 재택근무가 늘면서 급성장했던 화상회의 플랫폼은 최근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기업들이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줄이면서다. 이런 고민에 빠진 화상회의 플랫폼에 먼저 손을 내민 건 자동차 업계다. 커넥티드카(인터넷에 연결된 자동차)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화상회의 플랫폼 회사 줌(ZOOM)도 테슬라 전기차에 화상회의 기능을 추가하기로 합의했다시스코 측은 “하이브리브 작업은 당신이 일을 하는 곳이 아니라 일 자체가 중심”이라며 “모바일 오피스는 시스코만이 제공할 수 있는 믿을 만하고 안전한 협업 기술 없이는 진전될 수 없다”고 했다.
2023.02.27 I 박종화 기자
우크라 침공 1년...젤렌스키 “2023년은 승리의 한 해 될 것”
  • 우크라 침공 1년...젤렌스키 “2023년은 승리의 한 해 될 것”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행사에서 전투 중 숨진 병사의 유족에 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2023.02.24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2023년은 우크라이나가 승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년은 회복과 돌봄, 용맹, 고통, 희망, 인내, 단결의 해이자, 무적의 해, 분노한 무적의 해였다”며 “중요한 결과는 우리가 인내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고 올해는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했다.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외로 떠난 피난민들을 귀국시키고,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응징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은 지난해 사랑하는 이를 잃었다”며 “우리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 살인자들이 처벌받을 때까지 결코 쉬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된 이날, 러시아가 ‘1주년 승전’을 위해 대공세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현지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1주년 즈음 바흐무트 함락 승전 소식을 발표하길 원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재차 막아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서는 공습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비대면 수업을 하도록 했고, 민간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고했다.미국 등의 나라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잇따라 내고 있다. 지난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 타운홀 행사에서 우크라이나에 20억 달러(한화 약 2조6000억원)의 추가 안보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러시아에 수출금지된 제품을 제공하는 국가들에 대해 새로운 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3.02.24 I 나은경 기자
식음료업계, 재택근무 해제에 영양 만점 '오피스 간식' 인기
  • 식음료업계, 재택근무 해제에 영양 만점 '오피스 간식' 인기
  • 식이섬유 플러스 후룻컵. 돌 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많은 기업에서 도입했던 재택근무 제도가 사라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부분 해제되면서 대면 근무를 늘리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회사에서 즐길 수 있는 ‘오피스 간식’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실제 지난해 사무실 간식 구독서비스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는 한 스타트업의 경우 거래 중인 고객사 수가 2021년도 대비 2배가량 늘었다.단순히 사무실에서 심심한 입을 달래주는 군것질 외에도 간단하게 점심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의 수요까지 확대됐다. 이에 식음료업계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까지 고루 갖춘 오피스 간식을 선보이며 직장인들 공략에 나섰다.세계적인 청과 브랜드 돌 코리아는 간편하게 새콤달콤한 과일을 즐길 수 있는 ‘식이섬유 플러스 후룻컵’을 선보였다. 식이섬유 플러스 후룻컵은 돌 코리아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후룻컵’의 당을 2분의 1 수준까지 낮춘 반면(Dole 망고컵 기준), 치아씨드와 파인애플코어, 이눌린 등을 더해 영양성분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한 컵으로 식이섬유 1일 권장섭취량의 25%, 비타민C 권장섭취량의 45% 섭취가 가능해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영양 간식을 찾는 직장인들에게 최적이다.돌 코리아 관계자는 “과일을 매일 챙겨 먹기 힘든 직장인들을 위해 달콤하면서도 영양소는 풍부한 데일리 과일 간식을 준비했다”며 “맛과 영양 모두 챙긴 식이섬유 플러스 후룻컵과 함께 식사 후나 출출한 간식 시간에 맛있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매일유업은 신제품 ‘소화가 잘되는 우유 단백질’을 출시했다. 단백 원료 첨가 없이 1.3배의 원유를 UF 공법으로 농축해 단백질은 강화하고 유당은 걸러냈다. 930ml 한 팩에 41g의 단백질이 들어있어 일반우유 대비 단백질 함량을 1.5배 높였으며, 지방 함량은 2%로 낮췄다.사조대림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스낵 ‘365.24 빠삭 한입먹태 3종’을 출시했다. 365.24 빠삭 한입먹태 3종은 콘버터 맛과 갈릭 맛, 매콤한 맛으로 구성됐으며, 기름에 튀기지 않아 담백하고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제품 하나에 18g의 단백질이 함유됐다.일동후디스의 ‘후디스 그릭 달지않은 플레인’은 그리스 전통 홈메이드 방식으로 1A등급 원유를 2배 농축 후 유산균만 넣어 만든 그릭 요거트다. 당 함량을 꼼꼼히 생각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기존 제품에서 원당을 제거해 만든 신제품이다. 단백질 보충과 장 건강 관리를 한 번에 할 수 있어 식사와 간식 대용으로 제격이다.크라운제과는 부드러운 쉘 초콜릿에 고단백 우유크림을 담은 ‘디샤미니 프로틴’을 선보였다. 당 보충은 기본, 유산소 운동에 도움을 주는 카카오 성분과 근성장의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각종 스포츠와 함께 즐기는 영양간식으로 활용도가 높다.
2023.02.24 I 이지은 기자
비즈플레이, 비플식권 출시 1년 만에 가입기업 2000개 돌파
  • 비즈플레이, 비플식권 출시 1년 만에 가입기업 2000개 돌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즈플레이(대표 김홍기)는 자사 기업용 식권서비스 비플식권이 출시 1년 만에 가입기업 2000곳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비플식권은 60만 제로페이 가맹점을 기반으로 한 기업용 식권서비스다. 전국 제로페이 식음료 가맹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제로페이 기반이기 때문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지정 식당이 아닌 카페, 베이커리, 편의점 등 다양한 곳에서 결제가 가능하다.가맹점은 별도 결제 시스템 도입이나 계약 절차 없이 비플식권 결제를 도입할 수 있다. 결제 운영 방식도 기존 제로페이와 동일해, 별도의 서비스 운영 교육이 필요 없다.식권 관련 기업 내 관리 업무도 간편하다. 비플식권은 자동 정산 서비스를 제공해 총무나 인사 등 식대 담당자의 정산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지정식당을 섭외할 필요가 없고, 직원들이 식대를 결제한 후에는 등록된 기업 계좌에서 결제한 식당으로 결제 금액이 자동 이체된다. 또한 경비지출관리 연계 기술이 집적된 표준 연계 방식으로 국내외 대부분의 ERP와 연계를 통한 식대 지출결의 및 전표 자동화도 지원하고 있다.비즈플레이 관계자는 “직원 수가 적어 전자식권 도입이 어려웠던 소기업 및 개인사업자의 가입이 증가했다”면서, “전국 단위 사업장의 식대를 관리해야 했던 영업소, 건설현장, 물류창고 등 사업자가 관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고, 기업들이 재택 근무 중인 직원에 대한 점심 식대서비스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비즈플레이가 지난 2019년 출시한 제로페이 기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비플제로페이도 시장에 안착했다. 비플제로페이는 △간편결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지역사랑상품권 △모바일 브랜드 상품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45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누적 거래금액은 4조원을 돌파했다. 경남, 창원, 전남, 강원, 춘천 등 지역 전용 모바일 서비스도 지자체의 특성을 반영해, 동일한 플랫폼 기반하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2023.02.23 I 임유경 기자
'홈카페' 넘어 '오피스카페'로…캡슐커피 강화, 구독도 속속 등장
  • '홈카페' 넘어 '오피스카페'로…캡슐커피 강화, 구독도 속속 등장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인기였던 ‘홈카페’ 유행이 엔데믹 전환 이후 ‘오피스카페’로 확산 되고 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카페 수준의 커피를 마시며 일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강해진 셈이다. 여기에 사내 직원 복지 차원에서 오피스 카페를 강화하려는 기업들도 늘면서 커피업계 역시 속속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네스프레소 기업용 라인 ‘네스프레소 프로페셔널’의 머신 ‘모멘토 100’.(사진=네스프레소)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캡슐커피시장 1위 기업 네스프레소 코리아는 연초부터 스타벅스와 함께 기업용 캡슐커피 신제품을 내놓는 등 오피스카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나섰다. 기업용 제품인 ‘네스프레소 프로페셔널’을 운영 중인 네스프레소는 ‘네스프레소 모멘토’ 등 기업용 머신을 판매·임대하고 각 조건에 따라 캡슐커피도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다양한 커피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스타벅스 블론드 에스프레소 로스트 △스타벅스 하우스 블렌드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로스트 등 3종으로 구성된 ‘스타벅스 바이 네스프레소 프로페셔널’ 캡슐커피를 선보였다.커피믹스 강자 동서(026960)식품 역시 지난 14일 ‘카누 바리스타’를 선보이며 캡슐커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커피 머신 2종(카누 바리스타 어반·카누 바리스타 브리즈)과 카누 바리스타 머신 전용 캡슐 8종, 타사 머신 호환 캡슐 6종으로 구성됐다. 동서식품은 일단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홈카페 시장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지목한 가운데 오피스카페 시장도 눈여겨 보고 있다.오피스카페를 겨냥한 스타트업은 캡슐커피뿐만 아니라 원두커피까지 영역을 넓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커피 유통 스타트업 ‘스프링온워드’는 2020년 기업 대상 커피 머신 렌탈 및 원두 구독서비스 원두데일리를 선보인 이후 2년 만에 1000여곳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통상 오피스카페는 규모는 작지만 직원 복지에 힘쓰는 스타트업·중소기업에서 많이 도입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NC소프트, 현대아산, 신한그룹, LG 등 대기업과 계약도 끌어냈다.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카카오 등 30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한 ‘브라운백 블리스’, 지난 2021년 11월 정식 출시돼 1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기업 고객 550여개를 돌파한 ‘커피24’ 등도 빠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스프링온워드 관계자는 “재택근무 기간 홈카페를 즐기며 일하던 이들이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오피스카페에 대한 니즈가 커졌다”며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준이 상향 평준화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머신 관리와 커피 구매 비용 등으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소규모 기업들이 중심이었다면 최근 머신 임대와 커피 구독이 등장하면서 대기업들도 부담이 없어지며 기업간거래(B2B) 커피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6G 네트워크 인프라 개발 서둘러야”…머리 맞댄 민당정
  • “6G 네트워크 인프라 개발 서둘러야”…머리 맞댄 민당정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미래 먹거리 산업인 6G 네트워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프라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으로 통신 주권을 좌우할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입법 지원과 함께 연구개발(R&D),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네트워크 기술 패권 선도를 위한 민당정 간담회’에서 “전세계 6G 시장 규모가 100조원에 이르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현재 5G 시장에서 점유율 8.6%다. 앞으로 6G를 통해 15%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입법과 예산 지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이어 “이미 행정과 산업 영역, 그리고 생활 깊숙이 디지털 전면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연결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6G 인프라에 대한 국가적 개발은 통신 주권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네트워크 기술패권 경쟁 선도를 위한 민당정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미래산업 사회에 핵심 산업인 네트워크 기술 패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회의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강종렬 SK텔레콤 사장, 최성현 삼성전자 부사장 등 정부와 민간 분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당에서는 성 정책위의장과 김영식, 윤두현, 홍석준 의원 등이 자리했다. 이 장관은 “긴 팬데믹을 거치면서 네트워크가 비대면 회의, 온라인 교육, 전자상거래, 재택근무 등 우리의 일상을 지키고 경제 화력을 유지하는 버팀목이자 위기극복 첨병임을 경험했다”면서 “K네트워크 2030전략을 통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패권 경쟁을 위해 기술 선도, 기반 강화, 산업 성장을 3대 과제를 토대로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민관 협력을 통해서 그동안 원천기술 중심으로 추진해왔던 6G연구개발을 상용화를 위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관련한 기술 강화를 병행하겠다”며 “이를 위해 6253억 규모의 연구개발(R&D) 예비 타당성 절차를 당초 보다 2년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네트워크 산업 육성을 위해 당에서는 입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성 의장은 “6G 개발을 위해 이미 미국은 3조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도 수천억원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에 결코 뒤질 수 없게 예산과 연구개발 투자를 과감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이어 “미래네트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입법 지원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2.23 I 김기덕 기자
"재택근무 계속할래"…주3일 출근에 뿔난 아마존 직원들
  • "재택근무 계속할래"…주3일 출근에 뿔난 아마존 직원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마존 직원들이 일주일에 최소 3일은 반드시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새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AFP)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 직원들은 현행 원격근무 제도를 유지해 달라는 청원을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마존 직원들은 청원서 초안에서 “많은 직원이 (자율적으로 원격근무를 시행하겠다는) CEO의 공지를 믿었고, 고용주가 사무실로 복귀하도록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삶을 계획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은 글로벌 유통·기술 리더로서 역할과 지위를 보전하기 위해 사무실 복귀 정책을 즉각 취소하고, 직원이 원할 경우 팀과 직책이 허용하는 한 원격 또는 유연한 방식으로 일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을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마존은 지난주 내부 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5월부터 일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에서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 2021년 각 부서가 자율적으로 원격근무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 지 1년여 만이다. 제시 CEO는 공지문에서 “직접 만나서 협업하고 창조해내는 게 (원격근무를 했을 때보다) 더 쉽고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공지가 게재된 직후 반발 움직임이 일었다. 사무실 복귀에 반대하기 위해 만든 슬랙 메신저 채팅방엔 아마존 직원 1만 4000명이 가입했다. 한 직원은 채팅방에 제시 CEO를 초대하기도 했다.사무실 복귀에 반대하는 직원들은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망가뜨릴 것이라고 비판한다. 통근시간이나 사무실 근처 주택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특히 원격근무가 활성화됐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입사자들의 불만이 높다. 아마존 외에 구글, 애플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종용하고 있다.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날도 늘어나는 추세다. 금리상승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미 보안회사 캐슬시스템즈에 따르면 미국 10대 도시 내 사무실 사용률은 1월 말 기준 50%로 2021년 말(18%)보다 3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2023.02.22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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