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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박삼구 아시아나 회장, 상황 악화 책임지고 자구안 내야"
  • [금융말말말]최종구 "박삼구 아시아나 회장, 상황 악화 책임지고 자구안 내야"
  •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이번 주(3월31일~4월5일) 금융권 주요 어록이다.●지난달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의 한·중 라운드 테이블에서 “친환경 기업에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앞으로도 환경과 관련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국민의 행복을 위해 환경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인프라 투자와 핀테크, 인공지능(AI) 등과 관련해 중국과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보이스 기반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브똑똑’ 같은 애플리케이션과 협력을 통해 중국어 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간 교류를 위해 매년 4월 중국 하이난성 충하이시의 보아오에서 열리는 경제 포럼으로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지난달 31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29일 중국 하이난성 충하이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중 ‘한중 CEO Dialogue’에 참석해 “전통적인 금융기관은 다양한 스타트업, 사모펀드·벤처캐피탈 등의 투자자, 학계 및 정부기관, 더 나아가 글로벌 파트너들과도 장점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오픈 이노베이션을 끊임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디지털금융을 적극 강조했다. 또 리커창 중국 총리가 주관한 주요 기업 대표와의 간담회 등에 참석해 아시아 중심의 발전 및 금융 혁신에 대해 논의했다.●지난 1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혁신지원 특별법 시행을 맞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차 혁신금융심사위원회’에 참석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적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며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와 개별 혁신금융서비스가 시장에 안착될 때까지 규제특례 부여, 테스트 비용의 예산 지원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는 새로운 혁신서비스의 사업성을 검증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소비자는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경험하고 포용금융을 체감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에서 열린 우리카드 창립 6주년 기념식에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그룹의 실적이 비은행 계열사에 의해 판가름나고 있기 때문에 카드사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며 “지주체제 전환을 계기로 그룹사 간 시너지를 한 차원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우리금융그룹이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지난 2일 안철경 신임 보험연구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변화와 혁신의 소용돌이 속에서 연구의 본질에 충실하되 시장 수요에 민감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애자일(agile) 조직을 만들고 이를 통해 보험연구원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안 원장은 이어 “그동안 시장(보험회사·금융당국 등)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고민이 뭔지에 늘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왔다”며 “우리 연구원이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어떤 이슈에도 선제적으로 기민하게 대응하는 조직으로 이끄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1963년생으로 휘문고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산업연구팀장, 보험연구원 금융정책실장 및 기획행정실장 등을 역임하고 2012부터 2017년까지 부원장을 지냈다. 안 원장의 공식 취임은 5일로 임기는 3년이다.●지난 2일 이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019년 보험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 참석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시장은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고 소비자 신뢰를 얻지 못하는 등 극복해야할 과제가 많다”며 “건전하고 공정한 보험산업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안정, 포용, 공정, 혁신 등 4대 핵심기조를 바탕으로 보험부문을 감독·검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설명회는 금감원 2층 강당에서 보험회사, 생·손보협회, 보험개발원 등의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2일 전용식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층 강당에서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인구구조와 경제환경의 변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 감소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불완전 판매 억제 및 고아계약 관리를 통한 보유계약 관리와 인슈어테크를 통한 보험 범위 확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우리은행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DinnoLab)’ 출범식에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디지털 혁신 기업의 요람인 디노랩을 통해 혁신성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지원하고, 위비뱅크 등을 활용한 글로벌 온라인 채널을 구축하여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올해 혁신기업에 총 1300억원(핀테크 300억원 + 스케일업 투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와 핀테크가 배타적 경쟁 관계가 아닌, 협력적 경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혁신적 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 금융회사의 높은 고객신뢰와 안정적 시스템이 결합하여 시너지를 내달라”고 당부했다.●지난 3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련의 아시아나 사태와 관련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이런 상황이 오게 된 것에 대해 확실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회사가 내놓을 자구계획을 시장도 신뢰하고 채권자도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강구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 근본적인 배경은 지배구조의 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상황이 악화된 책임을 확실하게 지고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자구계획을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지난 3일 KB국민은행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상가대출에 대해 해명자료를 통해 “개인사업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과 은행 자체 부동산임대업 신규 취급기준에 따른 정상적 대출”이라며 “임대건물을 평가하는 외부감정평가법인 평가서에 임대 가능 목적물(상가)이 10개로 구분돼 있다. 영업점에서는 감정평가서를 토대로 임대가능 수익을 산정한 뒤 대출을 실행했다”고 정치권에서 제기한 특혜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지난 5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열린 ‘FSS SPEAKS 2019’에서 “금융포용을 통해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며, 나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금융이 신뢰를 회복할 길”이라고 했다. 이어 “혁신이 예기치 않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거나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며 “혁신과정에서 촉발된 위험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는 외국계 금융회사 임직원 약 36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금융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로 올해는 ‘포용금융, 책임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2019.04.06 I 김범준 기자
지프가 만든 정통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내년 한국 온다
  • 지프가 만든 정통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내년 한국 온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정통 오프로더로 유명한 지프가 만든 픽업트럭은 달라도 뭐가 다를까.양산형 SUV 중 오프로드 주행 능력 만큼은 최강이라고 인정받는 지프가 지난해 11월 '2018 LA오토쇼'에서 중형 픽업트럭을 선보였다. 신형 랭글러(JL)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이다. '검투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글래디에이터는 전통적인 지프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면서 후면 적재공간을 키웠다. 더불어 오프로드 주파 능력이 특징이다. 글라디에이터는 올해 7월 북미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에는 내년 상반기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지프의 픽업트럭 역사는 꽤나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1947년 윌리스-오버랜드의 픽업 모델이 그 시초다. 이후 1962년 지프 왜고니어를 기반으로 한 픽업 트럭 모델이 J-시리즈 글래디에이터로 출시돼 1988년까지 포드와 GM 픽업트럭과 경쟁했다. 이후 체로키를 기반으로 한 코만치가 1992년 단종된 이후 지프의 픽업트럭 라인은 자취를 감췄다.2018년 화려한 부활을 알린 지프 글래디에이터 전면부는 랭글러와 매우 유사하다. 7슬롯 라디에이터 그릴과 동그란 헤드램프는 영락 없는 지프다. 다만 일반 랭글러 모델보다 높은 견인력을 갖춘 글래디에이터는 냉각성능을 높이기 위해 그릴 크기를 키웠다. 후면부에는 전통적인 디자인의 사각형 LED 램프가 장착된다. 테일게이트는 댐퍼가 장착돼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게 설계됐다. 픽업 트럭답게 파워락킹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짐을 쉽게 고정할 수 있다.글래디에이터는 랭글러 4도어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일반 4도어 랭글러의 프레임과 휠베이스 길이를 각각 31인치(787.4mm), 19.4인치(492.76mm) 늘려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덕분에 성인 4명이 탑승해도 넉넉한 실내공간을 보여준다. 2열의 레그룸과 헤드룸 역시 키가 큰 성인이 탑승하기에도 편안한 공간으로 평가받는다.글래디에이터는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가장 저렴한 스포츠모델부터 스포츠S, 오버랜드, 그리고 최상위 등급의 루비콘 트림으로 나뉜다.글래디에이터 스포츠 트림엔 5인치 터치 스크린이 기본 장착된다. 이보다 더 큰 7인치 혹은 8.4인치 스크린은 옵션으로 선택 할 수 있다. 지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Uconnect 시스템을 선택하면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 할 수 있다. 후방 카메라는 기본으로 장착되며 전방 카메라 역시 추가할 수 있다.전 트림엔 3.6L V6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다. 여기에 6단 수동 혹은 8단 자동변속기를 매칭한다.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 285마력, 최대토크 35.8kg.m를 발휘한다. 지프 중에서도 오프로드 최강자로 꼽히는 랭글러를 기반으로 제작된만큼 글래디에이터에는 제대로 된 4륜 구동 시스템이 장착된다. 가장 상위 트림인 루비콘 모델에는 차동 잠금 장치나 스웨이바 분리 기능과 같은 한층 강화된 4륜구동 장비가 탑재된다. 글래디에이터는 내년 3.0L V6 디젤 엔진도 나온다. 다만 신형 랭글러에 장착된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글래디에이터에서 만나볼 수 없다.글래디에이터에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정면 오프로드 카메라, 파크뷰 리어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자제어 주행안전 장치를 포함한 80여가지 이상의 안전장비가 탑재된다.미국 오하이오 톨레도 공장에서 생산되는 글래디에이터의 미국내 판매가격은 3만5040달러(한화 약3981만원)부터 시작한다. 랭글러 기본형보다 15% 정도 높은 가격이다. 가장 높은 트림인 루비콘 모델은 4만5040달러(한화 약5118만원)가 될 예정이다. 지프 순정 튜닝 브랜드인 모파(Mopar)의 200여개의 액세서리 및 튜닝 용품을 장착할 경우 6만달러(한화 약6818만원)가 넘어간다. 지프의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는 국내에 2020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랭글러에 비춰본 예상 가격은 기본 모델이 랭글러 기본형(스포츠 4940만원)보다 조금 비싼 5000만원대 중반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FCA코리아는 2일 체로키 디젤 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4일 신형 레니게이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지프는 올해 안으로 랭글러 2도어 모델과 랭글러 파워탑, 랭글러 오버랜드 등의 출시로 고객들의 모델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2019.04.05 I 남현수 기자
세종대왕 그린 창작뮤지컬 '1446' 오디션 개최
  • 세종대왕 그린 창작뮤지컬 '1446' 오디션 개최
  • 뮤지컬 ‘1446’의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HJ켤쳐는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1446’의 2019년 공연에 함께 할 전 배역의 오디션을 실시한다.‘1446’은 세종대왕의 업적이 아닌 우리가 잘 모르는 이간 이도에 대해 풀어낸 작품이다. 세종대왕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한글 창제에 대한 세종대왕의 고뇌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2018년 초연 당시 호평을 받았다.사극 뮤지컬로 300여벌의 화려한 의상과 8개의 패널 이용으로 쉴 새 없이 전환되는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드럼·기타 등 현대악기와 대금·해금 등 전통악기의 조화로 만든 음악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극본상에 노미네이트됐다.이번 오디션 접수는 오는 11일 오후 12시까지 서류 접수로 진행한다. 1차 서류심사 합격자에 한해 오는 15일 2차 실기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디션은 세종과 그의 아버지 태종, 가상 인물 전해운과 세종의 아내 소헌왕후, 1인 2역인 장영실·양녕대군을 포함한 주·조연과 앙상블 전 배역에 한해 진행한다.오디션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HJ컬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446’은 오는 10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2019.04.05 I 장병호 기자
 "月 90만원 내고..미니(MINI) 구독하세요"
  • [인터뷰] "月 90만원 내고..미니(MINI) 구독하세요"
  • 한보석 에피카 대표[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바야흐로 차량 구독시대가 도래했다. 과거 잡지·우유 등 전통적인 구독서비스에서 현재는 넷플릭스·멜론같은 콘텐츠 스트리밍, 꽃·책·옷 등을 배송받는 서비스가 등장하더니 최근 자동차까지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BMW가 가장 먼저 ‘올 더 타임 미니’를 작년 10월부터 시작했다. 월 90만원 내외 요금을 내면 BMW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올 더 타임 미니를 론칭한 한보석 에피카 대표(35)를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집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요즘 서비스 패턴이 소유가 아니라 이용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며 “차 역시 한 달씩 써보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여기엔 그의 개인적인 경험도 한 몫했다. 소문난 ‘카 마니아’였던 한 대표는 학창시절부터 차를 자주 사고 팔았다. 자신의 차를 처분하는 것은 물론 지인들의 차도 대신 매매해준 적도 많다. 그는 “차는 감가율이 큰 제품이라 되파는 과정에서 상당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이 과정을 자주 목격하며 자연스럽게 ‘차량 구독’ 개념을 떠올렸다”고 부연했다.한양대와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한 그는 빅데이터 통계 분석 전문가로 통한다. 에피카를 창업하기 전 BMW에서 3년 간 차량 판매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는 당시 구매 패턴을 분석하던 중 차량 교체주기가 짧아지는 트렌드에 주목했다.한 대표는 “요즘에는 평균 1년 반 마다 자동차 신모델이 나온다”며 “신차를 사자마자 구형이 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신차를 사도 금새 신모델에 욕심이 날 수 밖에 없다. 자동차 제조사도 이같은 트렌드를 읽고 자율주행·전기차 등의 옵션을 추가해 내놓는 추세다. 그는 점점 빨라지는 차량 교체주기에서 차량 구독 서비스의 성공가능성을 발견했다. 반응은 고무적이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5개월 남짓 흘렀지만 매달 가입자 수가 30~40%씩 증가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세컨드 카 구매를 희망하는 30대 후반 남성’이다. 지방에 거주하는 일부 고객은 ‘배송시간을 기다리기 아깝다’며 서울까지 차를 가지러 온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차를 사기는 부담스럽고, 프리미엄 차를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올 더 타임 미니 요금은 차종 별로 월 89만9000원·99만9000원(멤버십 비용 179만9000만원 별도)이다. 일각에서 ‘다소 부담스럽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한 대표는 이같은 지적에 동의하지 않았다. 차량 유지비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시중 카셰어링·장기 렌트요금에서 미니를 빌릴 경우 120만원 이상을 내야 한다”며 “이미 차에 지출을 해온 사람이라면 우리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줄곧 ‘다양한 경험’에 대한 니즈를 강조했다. “차를 경험하는 방법이 현재는 ‘소유’에 한정적으로 이뤄진다”며 “향후 구독서비스를 보편화해서 ‘먼저 타보자’는 방향으로 소비자 경험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는 포부를 전했다.한보석 에피카 대표가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있다.(사진=임현영 기자)
2019.04.05 I 임현영 기자
트럼프, 美연준 이사에 무어 이어 '케인' 검토…'反파월 체제' 구축하나
  • 트럼프, 美연준 이사에 무어 이어 '케인' 검토…'反파월 체제' 구축하나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에 2012년 대선 당시 공화당 예비후보였던 허먼 케인(사진)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연방예금금리(기준금리) 인상을 주도한 연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나온 소식인 만큼, 연준을 완연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성향으로 바꾸려는 포석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악시오스·뉴욕타임스(NYT)·로이터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케인에 대한 연방정부의 ‘신원조회’를 기다리고 있다. 만약 케인이 신원조회를 통화하면, 미국 의회의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한다. 케인은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내 이사 등 여러 직책을 역임했으며, 이후 시카고 피자 체인인 ‘갓파더’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바 있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성 추문에 휘말려 중도 포기한 전례가 있다. NYT는 “케인 또한 (또 다른 연준 이사 지명자인) 스티븐 무어를 추천했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트위터를 통해 친(親) 트럼프·반(反) 파월 인사로 잘 알려진 보수성향 경제학자 무어를 연준 이사로 지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두 명의 인사가 모두 상원 인준을 받아 연준으로 들어가게 되면 연준은 그 어느 때보다 ‘비둘기’적 성향으로 바뀔 공산이 크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세 차례에 걸친 회의에서 지난해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맹비난한 데 이어 파월 의장을 추천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까지 강하게 원망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이뤄진 인사라는 점에서다. NYT는 케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인 정치적 독립기구인 연준에 대한 정치적 견해를 제시한 후 나온 연준 이사 후보”라고 지적했다.
2019.04.05 I 이준기 기자
文대통령 "언론 자유 억압하는 정치권력 없다"
  • 文대통령 "언론 자유 억압하는 정치권력 없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신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 장의 사진, 한 줄의 기사에 담긴 신문인의 양심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했다”며 1963년 동아일보의 손기정 선수 사진 보도, 1960년 부산일보의 김주열 열사 사진 보도, 1980년 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의 공동사표 사건 등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독재와 검열의 시대에 보여준 신문인의 용기있는 행동은 고립된 광주시민에게 뜨거운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며 “촛불혁명 역시 우리 신문들의 보도를 통해 가장 평화롭고 민주적인 혁명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다”며 “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도 없다. 많은 해직 기자들이 일터로 돌아갔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다시 높아지는 것 같지 않다”며 “진실한 보도, 공정한 보도, 균형있는 보도를 위해 신문이 극복해야 할 대내외적 도전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에 대한 대내외적 도전으로는 △언론 자유에 대한 도전 △신뢰에 대한 도전 △공정에 대한 도전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종이신문 구독률과 열독률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언론환경일지 모르지만, 전통적인 신문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줄지 않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신문의 위기를 얘기하지만, 저는 신문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때 신문은 존경받는다. 공정하고 다양한 시각을 기초로 한 비판, 국민의 입장에서 제기하는 의제설정은 정부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게 하는 힘”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문은 우리 사회의 거울이다. 국민과 국가의 힘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이다”라며 “그래서 국민과 정부의 목표, 신문의 목표가 따로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신문이 국민과 함께 역사의 질곡을 헤쳐온 것처럼, 앞으로도 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 혁신적 포용국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04.04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정부 목표, 신문 목표 따로있지 않다"
  • [전문]文대통령 "정부 목표, 신문 목표 따로있지 않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신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이날 문 대통령의 축사 전문이다. 신문인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제63회 신문의 날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신문’을 생각하면, ‘처음’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이른 아침, 아직 잉크 냄새가 나는 신문을 집어드는 것은그날그날의 세상 소식을 ‘처음’ 만나는 일입니다.신문은 또한 민주주의의 ‘처음’입니다. 영국 명예혁명에서 인류는 처음으로 언론의 자유를 쟁취했습니다.언론의 자유를 통해 민주주의, 인권, 정의, 평화가 커갈 수 있었습니다.우리 역사에서 신문은 새로운 시대를 만나는 일이었습니다.서재필 선생이 발간한 최초의 민간신문 ‘독립신문’은120여 년 전 ‘처음’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여성의 권리를 내세웠고, 더 많은 국민이 읽을 수 있도록 한글로 발행했습니다.3.1독립운동 당일 발행된 ‘조선독립신문’ 1호는 독립선언 발표 소식을 국민께 ‘처음’ 전했으며, 3월 3일 제2호에서는 ‘국민대회’를 열어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대통령을 선출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시, 1919년 8월 21일 기관지 ‘독립신문’을 내고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소식을 국민께 알렸습니다.신문인 여러분, 기자 여러분,한 장의 사진, 한 줄의 기사에 담긴 신문인의 양심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1936년 동아일보는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 가슴에 달린 일장기를 지우고사진을 보도했습니다.식민지 치하에서 고통받던 우리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독립 의지를 북돋는 역할을 했습니다. 1960년 부산일보 허종 기자가 찍어 특종으로 보도한김주열 열사의 사진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1980년 5월 20일,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의 양심이 담긴 공동사표가2만 장의 호외로 뿌려졌습니다.“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고 적혀있었습니다.독재와 검열의 시대에 보여준 신문인의 용기있는 행동은고립된 광주시민에게 뜨거운 위로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촛불혁명 역시 우리 신문들의 보도를 통해 가장 평화롭고 민주적인 혁명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모두 신문과 보도의 힘입니다.언론 자유는 결코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신문과 신문인은 참으로 어려운 길을 걸었습니다. 신문을 압수하거나 정간, 폐간시키는 일제와 싸웠습니다. 보도지침이라는 이름으로 기사에 빨간 줄을 죽죽 그었던 독재와 싸웠습니다.백지광고로 저항하고,수백 명의 기자들이 한꺼번에 해직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권력으로 국민의 눈을 막고 진실을 가렸지만우리 신문인은 결코 붓을 꺾지 않았습니다. 국민들도 우리 신문을 사랑하고 신뢰했습니다.권력의 검열로 신문이 제대로 진실을 전하지 못했던 시기에도국민들은 1면 톱기사가 아닌 구석의 1단짜리 작은 기사에서더 큰 진실을 읽어냈고,심지어 미처 말하지 못하는 기사의 행간에서진실을 찾기도 했습니다.우리 신문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가고, 진실과 정의의 편에서 신문인의 양심을 지켜온 여러분의 노고에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문인 여러분,기자 여러분,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습니다.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도 없습니다.많은 해직 기자들이 일터로 돌아갔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다시 높아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진실한 보도, 공정한 보도, 균형있는 보도를 위해신문이 극복해야 할 대내외적 도전도 여전합니다. 첫째, 언론 자유에 대한 도전입니다. 가장 공신력 있는 지표로 인정받는 ‘국경없는기자회’의 언론자유지수(PFI)에서한국은 2006년 31위를 기록했지만, 2009년 69위, 2016년 70위로 추락했습니다. 우리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63위, 2018년 43위로 다시 회복하고 있지만,정치권력 외에도 언론자본과 광고자본, 사회적 편견,국민을 나누는 진영논리, 속보 경쟁 등기자의 양심과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요인들이 아직도 많습니다.둘째, 신뢰에 대한 도전입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것만으로 신문이 되고 방송이 되는 시대입니다. 언론이 보도하고 독자가 읽던 시대가 지나고 있습니다.나날이 발전하는 정보통신 환경은정보의 유통속도를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여주었지만,동시에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이는 신문과 신문인에 대한 신뢰는 물론,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심각한 도전입니다. 셋째, 공정에 대한 도전입니다.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모바일로 뉴스를 접할 정도로뉴스를 보기 위해 신문을 펴는 것보다스마트폰을 켜는 것이 익숙한 세상입니다.신문사 입장에서는 누가 먼저 보도했는지, 어느 신문사의 클릭 수가 많은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자극적인 기사, 깊이 없는 보도가 많아지고 완성되지 않은 기사가 생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종이신문 구독률과 열독률이 떨어지는 것은어쩔 수 없는 언론환경일지 모르지만,전통적인 신문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줄지 않았습니다. 뉴스를 이용하는 공간은 인터넷이지만, 인터넷을 통해 신문사들이 제공하는 뉴스를 읽고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신문의 위기를 얘기하지만,저는 신문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양심의 자유는 언론 자유의 토대입니다.신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때 신문은 존경받습니다.공정하고 다양한 시각을 기초로 한 비판, 국민의 입장에서 제기하는 의제설정은정부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게 하는 힘입니다. 그럴 때 국민의 이익이 커지고, 대한민국이 강해집니다. 신문과 신문인이 언론의 사명을 잊지않고 스스로 혁신해 나간다면,국민의 신뢰와 사랑 역시 변치않고 지속될 것입니다.신문인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신문은 우리 사회의 거울입니다. 국민과 국가의 힘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입니다. 그래서 국민과 정부의 목표, 신문의 목표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신문인의 양심이 자유롭게 발현되고, 신문이 힘없는 사람, 소외된 사람들을 대변할 때,우리 사회가 더 나은 공동체로 발전할 것입니다. 정부도 함께 노력해야 할 일입니다.우리 신문이 국민과 함께 역사의 질곡을 헤쳐온 것처럼, 앞으로도 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혁신적 포용국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04.04 I 원다연 기자
수장 바뀌고 기관명 바꾸고… 변화 맞은 중기부 산하기관들
  • 수장 바뀌고 기관명 바꾸고… 변화 맞은 중기부 산하기관들
  •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오른쪽)이 3일 전주 남부시장을 찾아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장(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들이 변화의 계절을 맞고 있다. 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새로운 이사장의 취임으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설립 40년 만에 처음으로 기관명을 변경하며 정책 방향을 가다듬고 있다. 역시 지난해 이사장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풍파를 겪었던 기술보증기금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3일 소진공에 따르면 조봉환 이사장은 이날 전주 남부시장을 찾아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장을 만났다. 전날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만나 소상공인들과의 소통을 시작한 조 이사장은 이날 전통시장 유관단체인 전국상인연합회와 만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어 오는 4일엔 수원지역 물류센터를 찾아 유통 현장까지 살펴보고 다음주부터는 각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는 등 본격적인 사업 구상에 나설 계획이다.조 이사장은 이달 초 제3대 소진공 이사장으로 취임해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2일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600만 소상공인들과 1500개 전통시장이 올해 매우 어려울 것 같은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소진공을 만들겠다”며 “최선을 다해 매출을 끌어올리도록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조 이사장의 취임에 따라 소진공도 제자리를 찾게 됐다. 소진공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김흥빈 전 이사장의 ‘관사이전 논란’과 ‘보복인사 논란’ 등으로 한동안 풍파를 겪었다. 지난해 12월 이 같은 논란으로 김 전 이사장이 해임되면서 이사장 공백기도 약 4개월이나 겪었다. 약 1년간을 각종 잡음 속에서 업무를 해왔던터라 소진공 내부적으로는 출혈이 심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조 이사장 취임으로 소진공 역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소상공인 영역을 별도 정책 분야로 설정하면서 소진공의 중요성 역시 한층 커질 전망이다. 실제 소진공은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과 관련해 연간 2조50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이 같은 시점에 처음으로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인 조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보다 촘촘한 정책 집행도 기대된다. 조 이사장은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과장,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과장·공공정책국장을 거쳐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을 역임, 재정과 중소기업 정책을 모두 아우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전임 이사장의 불륜 의혹으로 낯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기술보증기금도 새로운 이사장 체제가 연착륙하면서 올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 기보 이사장은 지난해 4월 각종 의혹에 해임됐고 같은 해 10월 정윤모 현 이사장이 취임했다. 정 이사장은 중소기업청(현 중기부) 차장(1급) 출신으로 기보가 중기부 산하기관으로 이관된 이후 첫 중기청 출신 수장이다. 때문에 기보가 이전보다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실제 정 이사장은 지난 1일 창립30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비전으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파트너’란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정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창업기업과 혁신성장기업에 기술보증이 집중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매출없는 기업, 저신용 기업임에도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이 있는 경우 신규 보증을 지원, 성장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중기부의 대표 산하기관인 중진공도 지난달 31일 설립 40년 만에 기관명을 변경하는 변화를 꾀했다. 기관명에 ‘벤처’를 포함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기관명을 변경한 것으로 현 정부 기조인 벤처활성화에 대한 기관의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취임한 이상직 이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 창업자이자 국회의원 출신인 이 이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기관명 변경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고 실제 국회를 전전하며 기관명 변경을 위한 법 개정에 고군분투해왔다. 중진공은 이 이사장 취임 이후부터 청년창업사관학교 확대 등 스타트업·유니콘 육성에 적극 나서왔다. 이 이사장은 “중진공에도 벤처DNA를 심어 관행과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혁신하고 도전하는 벤처정신으로 중소벤처기업 현장을 보살피게 할 것”이라며 “지난 40년에 이어 향후 100년도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토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1일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기술보증기금)
2019.04.04 I 김정유 기자
홈플러스, 온라인 매출 내 모바일 비중 70% 돌파…신선식품 급증
  • 홈플러스, 온라인 매출 내 모바일 비중 70% 돌파…신선식품 급증
  • (자료=홈플러스)[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홈플러스는 온라인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이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모바일 매출 비중은 올해 1월부터 70%를 넘나들기 시작해 3월에는 한때 75%까지 치솟으며 1~3월 전체 평균 73.7%를 기록했다. 특히 60% 초반대이던 작년 1월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10%p(포인트) 이상 올랐다.같은 기간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30% 신장했으며, 앱 누적 다운로드 고객도 800만명을 넘어섰다. 홈플러스는 올해 모바일 매출 비중이 80%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모바일 성장세와 함께 가장 눈에 띄는 건 신선식품이다. 실제 모바일 사용이 급격히 늘어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홈플러스 온라인 신선식품 매출 신장률(2015년 대비 2018년 매출)은 온라인 전체 신장률(57%)을 크게 상회하는 275%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전 연령대로 확대되면서 대형마트와 같은 전통적인 장보기 시장에서도 모바일 이용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몸집을 불리는 온라인 시장 규모에 비해 신뢰할 만한 신선식품 판매자는 상대적으로 한정돼 있어 육아로 바쁜 젊은 부부들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구매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에 홈플러스는 최근 온라인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양대 축인 신선식품과 모바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온라인 고객 잡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우선 지난해 3월부터 운영 중인 ‘신선 A/S’ 제도를 온라인에서는 이달부터 확대 시행한다. 신선 A/S란 고객이 신선식품 품질에 만족할 때까지 조건 없이 상품을 교환·환불해 주는 제도다. 또 각 점포 온라인 피킹 공간 확대도 추진 중이다. 홈플러스는 2002년부터 고객이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인근 점포의 피커(장보기 도우미)들이 가장 신선한 상품을 엄선해 당일 배송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 역량을 더욱 강화해 전국 점포가 각 지역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역할도 수행하게끔 만들 계획이다.모바일 고객 편의성도 높인다. 최근 3월에는 모바일 앱 사용자 환경(UI)을 전면 개편해 고객이 개인 구매 패턴에 따라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신선식품 품질 강화 및 모바일 쇼핑 환경 개선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쇼핑의 즐거움을 더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04 I 이성웅 기자
문성혁 해수부 장관 취임 “수산 현장 먼저 찾겠다”
  • 문성혁 해수부 장관 취임 “수산 현장 먼저 찾겠다”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신임 장관이 “노르웨이와 같이 수산업이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으로, 일자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수산업 현장을 1순위로 챙기기로 했다. 문성혁 장관은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산업을 사양 산업이라는 인식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미래지향적인 혁신산업으로 바꿔야 한다”며 “저부터 현장을 먼저 찾아 어업인, 수산 전문가와 소통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운 전문가로 알려진 문 장관은 지난달 26일 청문회에서 “수산 분야 전문성 부족을 인정한다”며 “방점을 수산에 두고 발로 뛰겠다”면서 수산업 현장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문 장관은 “‘수산혁신 2030 계획’이 현장에 정착되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갑시다”라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우리가 강점을 가진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산물 생산, 가공, 유통 각 분야에 걸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합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장관은 “해운재건을 더욱 가속화해 해운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통해 해운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장관은 “안전에 대해서는 때로는 과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해양수산 종사자의 인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수립된 정책에 대해서는 예산과 법률적 뒷받침을 통해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는 물론 국회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관철시켜 나가야 한다. 저부터 발로 뛰겠다”며 “실·국과 직렬, 직급을 넘어선 토론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다른 실·국의 과제도 과감하게 제안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8일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를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부산 출신인 문 장관은 1981년에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상선 1등항해사로 근무했다. 문 장관은 200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참여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해운정책에 대해 조언했다. 이어 2008년에 한국인 최초로 스웨덴의 세계해사대학교 교수로 임용돼 최근까지 근무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21대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된 문성혁입니다. 40여 년 전, 한국해양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바다와 맺어진 인연이 오늘 저로 하여금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이 자리에 서게 하였습니다.그동안 해운과 항만 분야 등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수산 분야의 발전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해양수산 분야의 정책 범위가 매우 폭넓고 해결해야 하는 현안이 많음을 알기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는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에서 해양수산 분야가 가진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 해양수산부 직원 여러분들이 힘든 여건 속에서도 해양수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열정을 갖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과 직원분들게 진심으로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 이제는 그동안 해양수산 각 분야에서 수많은 토론과 고민의 과정을 거쳐 만든 계획들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국민 여러분께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 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래를 착실히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해양수산업의 체질 개선을 확고히 자리 잡게 하는 한편, 미래와 세계를 향해 도전해 가려고 합니다. 먼저, 해운재건을 더욱 가속화하여 해운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통해 해운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합니다.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해운 산업을 개편하고,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적극 확충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추어, 우리 해운과 항만분야의 스마트화에 박차를 가합시다.선박과 항만, 그리고 물류 전 분야에 걸쳐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사이버 보안 등을 활용한 스마트 해운항만물류 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미래 해운항만산업을 선도하여, 세계 진출의 기반을 마련합시다.둘째, 수산업을 사양 산업이라는 인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여, 미래지향적인 혁신산업으로 바꿔야 합니다. 어업인과 수산물을 사랑하는 국민이 있는 한 수산업은 사양 산업이 될 수 없습니다. 우선, ‘수산혁신 2030 계획’이 현장에 정착되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갑시다. 수산 분야에서도 스마트화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우리가 강점을 가진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산물 생산, 가공, 유통 각 분야에 걸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합시다.노르웨이와 같이 수산업이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으로, 그리고 일자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부터 현장을 먼저 찾아 어업인 그리고 수산 전문가와 소통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겠습니다. 셋째, 미래와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해양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안전에 대해서는 때로는 과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사고 발생과 관련한 사후 수습도 중요하지만,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저는 해양사고의 주된 원인이 인적과실과 안전불감증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양수산 종사자의 인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해양수산 각 분야에서 “Safety First, Safety Last”를 모토로 안전에 소홀한 부분은 없는지 끊임없이 점검하고 보완해야 하겠습니다. 저도 과거 승선 경험을 되살려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국민 생활에 밀접한 해양환경 분야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2022년까지 항만 미세먼지 50% 이상 저감이라는 목표 달성과 함께, 그동안 숙제로만 남아 있던 해양쓰레기에 대해서도 조속히 대책을 확정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갑시다.해양신산업 분야 또한,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합시다. 해양수산부 직원 여러분! 앞으로 함께 일할 직원 여러분들께 두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해양수산부가 있어 해양수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는 항상 문제의식을 갖고 특정 업체 또는 단체나 지역을 넘어 국가 전체적으로 파급력을 지닌 정책을 마련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수립된 정책에 대해서는 예산과 법률적 뒷받침을 통해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는 물론 국회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관철시켜 나가야 합니다. 저부터 발로 뛰겠습니다.둘째, 바다에 대한 종합 행정부처인 해양수산부만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도록,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전통을 만들어 갑시다. 예를 들어, 해양환경과 해양관광, 그리고 해양신산업 등의 정책은 실·국을 넘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야만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현안과 미래 먹거리에 대해서는 실·국을 넘어 같이 고민하고 종합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김영춘 전 장관님께서 시작하신 현안 토론회도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실·국과 직렬, 직급을 넘어선 토론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다른 실·국의 과제도 과감하게 제안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해양수산 정책의 발전을 위해서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저부터 조직과 인사 운영에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저는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장관으로 글로벌 해양강국을 향한 힘찬 항해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가 도달해야 하는 목적지는 가깝지만은 않습니다.그러나, 우리가 함께 힘을 합친다면 글로벌 해양강국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저와 함께, 글로벌 해양강국을 향한, 미래와 세계를 향한 항해를 새롭게 시작합시다. 저도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국내외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해양수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 바다를 누비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들과 여기 계신 직원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2019년 4월3일 해양수산부 장관 문성혁
2019.04.03 I 최훈길 기자
KDI “서비스산업 키우면 성장률 1%p 올라…일자리도 15만개↑”
  • KDI “서비스산업 키우면 성장률 1%p 올라…일자리도 15만개↑”
  •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선진국형 서비스산업 발전 방향’ 정책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KDI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서비스산업을 키우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대 1%포인트(p) 오르고 일자리도 15만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KDI는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선진국형 서비스산업 발전 방향’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김용성 KDI 공공경제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이 자리에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수준의 생산성을 낸다고 가정하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0.5∼1.0%p 오를 수 있다”며 “현재 성장률 전망을 2.6%라고 한다면 3% 중반이 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성장률 오른 만큼 일자리도 늘어난다”며 “올해 일자리 수 증가 전망이 10만개인데 25만개로 15만개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우리나라 산업 구조는 전통적으로 제조업 중심이었다. 문화예술이나 관광, 복지, 환경 같은 서비스산업은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평가였다. 실제 우리나라의 서비스산업 생산성은 1~100에서 43 수준으로 OECD 전체 평균 67보다 낮다.정해구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장 역시 “그동안 한국 주력산업은 제조업에만 치중된 측면이 있다”며 “이제부터는 제조업과 함께 선진국형 서비스산업을 확대·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해구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장이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선진국형 서비스산업 발전 방향’ 정책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KDI 제공KDI는 이 자리에서 서비스산업을 다섯 종류로 나누어 각각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문화예술·관광 △평생학습·훈련 △돌봄요양 및 건강관리 △영유아 보육·교육 △환경이다.이창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GDP 대비 문화여가비 지출 비중이 4.1%로 OECD 하위권이라며 사람들에게 더 다양한 문화예술 소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수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외국인 입국자 수가 최근 5년 연평균 10%씩 늘어나는 등 우리 관광산업이 양적으론 성장하고 있지만 서울과 쇼핑이란 특정 지역과 형태에 편중돼 있는 만큼 내·외국인 관광의 내실화에 정부 정책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박윤수 KDI 지식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평생학습에서 소외된 계층이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정현 KDI 공공경제연구부 부연구위원은 고령화 가속화에 따른 노인돌봄 서비스의 체계적인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김정욱 KDI 시장정책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의료행위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명확히 구분해 관련 사업에 대한 제약을 풀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김인경 KDI 공공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국·공립은 물론 사립을 아우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질적 향상을 위한 좀 더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현석 KDI 지식경제연구부 부연구위원은 국민 체감 환경 만족도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환경 서비스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최정표 KDI 원장은 “최근 대내외 환경 불확실성과 주력 제조업 부진으로 경제 전반이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서비스산업 발전은 우리 사회가 마주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되는 것은 물론 우리 경제의 튼튼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목희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문화, 환경, 복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계속 커질 것”이라며 “이날 나온 제언이 정책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목희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선진국형 서비스산업 발전 방향’ 정책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KDI 제공
2019.04.03 I 김형욱 기자
‘웰컴투조선’ 개막, 한국민속촌에 이리오너라
  • ‘웰컴투조선’ 개막, 한국민속촌에 이리오너라
  • 사진=한국민속촌[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민속촌이 나들이철을 맞아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준비했다.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은 오는 6일부터 6월23일까지 조선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 축제 ‘웰컴투조선’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조선시대 직업을 체험해보는 이색 프로그램과 유쾌한 공연 등으로 구성했다.매주 금요일에서 일요일 사이에 열리는 조선시대 신랑신부 전통혼례식은 전통방식으로 진행하는 가상 결혼식 공연에 관람객의 참여를 가미한 특별 이벤트다. 리마인드 웨딩, 신혼부부 프러포즈 등 관람객들에게 사전 사연을 응모 받아 주인공을 선발한다.조선시대 미와 지성을 겸비한 기생으로 변신할 체험기회도 마련했다. 조선뷰티 메이크오버쇼에서는 기생들이 입었던 전통의상 착용은 물론 전통 화장을 받아보고 기생머리 가채까지 직접 착용해볼 수 있다. 체험 고객에게는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고풍스러운 화첩에 담아 선물한다.한국민속촌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장소인 관아에서는 매품팔이 선발대회가 열린다. 매를 대신 맞아 돈을 벌었던 매품팔이 역할을 관람객 중에서 섭외해 코믹 형벌 체험 행사로 운영한다. 죄인 5명을 선발해 매 몰아주기 게임과 형벌 집행까지의 과정을 사또, 포졸 등 캐릭터 연기자의 재기 발랄한 입담을 통해 전해줄 예정이다. 지난해 웰컴투조선 축제에서 선보이면서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던 ‘사또의 생일잔치’는 업그레이드했다. 생일선물로 받은 사또의 황금두꺼비를 훔친 범인을 추적해가는 퓨전 마당극으로 화려한 타악 공연과 아크로바틱한 댄스 공연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공연이다.남승현 한국민속촌 마케팅팀장은 “나들이 철을 맞아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조선시대 직업 문화를 체험하면서 유쾌하게 즐길 기회이니만큼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란다”고 밝혔다.
2019.04.03 I 이정현 기자
대한상의, 올해 2분기 체감경기 20p 상승 `87`..1년만 반등
  • 대한상의, 올해 2분기 체감경기 20p 상승 `87`..1년만 반등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우리나라 올해 2분기 제조업 체감경기가 20포인트 상승하며 1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중국과 EU(유럽연합)의 경기둔화 가능성과 신흥국 및 중동지역 경제 불안, 노동환경 변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보다 우세한 상황이다.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 2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분기보다 20포인트 상승한 87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그러나 기준치(100)을 밑돌아 2분기 경기를 1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적었다. 지수가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이하이면 그 반대다.대한상의 측은 “신규 수주가 본격화되고 최근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 따라 내수(64→84)와 수출(80→100)부문의 체감경기가 모두 개선돼 반등 폭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부채주도 성장의 한계가 드러난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 가능성, 베네수엘라·터키 등 신흥국 불안, 저유가로 인한 오일머니 고갈 등 통제가 어려운 대외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대한상의 자문위원인 신관호 고려대 교수는 “현재 우리 경제는 재정·외환 건전성과 국가신용도 같은 기초는 견고한 반면, 경기 불안감 고조로 수출·투자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긍·부정 요인들이 혼재돼 있다”며 “고용노동, 서비스·신산업 부문의 예측가능성을 높여 기업의 불확실성 축소가 급선무”라고 말했다.업종별로는 최근 한류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화장품(135)’, ‘제약(118)’, ‘의료정밀(102)’의 전망이 밝았다. 반면 주력 제조업인 ‘자동차·부품(78)’, ‘철강(82)’, ‘전기장비(82)’, ‘정유·석화(83)’, ‘기계(87)’ 등은 부정적 전망이 많아 기준치를 하회했다. 하지만 ‘조선·부품(107)’ 산업은 신규 수주량과 선박 인도량이 증가세를 보이며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자동차·철강 산업이 밀집한 ‘전북(59)’과 ‘대구(65)’가 부정적이었고 관광과 식료품 수출에서 호조세를 보인 강원(112) 지역 전망이 가장 밝았다.제조기업의 전반적인 투자 여건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 10곳 중 8곳(80.8%)이 “현재의 투자 여건이 어렵다”고 답했다. “양호하다”는 응답은 19.2%에 그쳤다. 2분기 투자 계획에 대해선 응답기업 대부분이 ‘보수적’(82.3%)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경기 불확실성 증대’(69%), ‘고용노동환경의 변화’(27.7%), ‘기존시장 경쟁 과다’(26.6%), ‘자금조달 어려움’(25.4%) 등을 꼽았다.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정부 전망치(2.6~2.7%)를 하회할 것’이라는 응답(45.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망치 수준은 달성할 것’(44.8%)이라고 답했다. 우리 경제·산업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해결이 시급한 문제에 대해선 ‘고용노동의 선진화’(44.1%), ‘혁신기반 재구축’(42.1%), ‘서비스산업 발전’(24.0%) 등의 순으로 답했다.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제·산업 전반의 성장 역량 악화와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경기 회복 모멘텀 마련을 위해 재정의 역할을 늘려 경제·산업의 단기 역동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규제플랫폼 개선이나 전통제조업의 경쟁력 강화 등 근본적인 구조개혁 노력을 병행할 때”라고 강조했다.
2019.04.03 I 양희동 기자
디오픈도 올해부터 연습 라운드 때 반바지 착용 허용
  • 디오픈도 올해부터 연습 라운드 때 반바지 착용 허용
  • 지난 3월 26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왼쪽)가 반바지를 입고 스윙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59년 역사의 디오픈(THE OPEN) 골프대회가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디오픈을 주최하는 R&A는 올해 열리는 디오픈부터 선수들에게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골프위크 등이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단, 반바지 착용은 연습 라운드 때만 허용한다.1860년 처음 열린 디오픈은 마스터스, US오픈, PGA 챔피언십과 함께 4대 메이저 골프대회 중 하나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오픈대회라는 의미로 ‘디오픈’이라고 부른다. 오랜 역사만큼 전통을 중요하게 여겼던 디오픈이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기로 한 건 파격적인 변화다. 그동안은 경기 중 긴 바지에 옷깃이 있는 티셔츠를 입도록 했다.남자 골프선수들의 반바지 착용 허용은 2016년부터 조금씩 완화됐다. 유러피언투어가 처음으로 연습 라운드 때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2017년에는 PGA of America(미국프로골프협회) 도 반바지 라운드를 허용했다. 올해부터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동참했다. 그로 인해 지난 3월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 때 타이거 우즈 등이 반바지를 입고 코스에 선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디오픈에서 반바지를 입고 연습 라운드에 나서는 선수를 자주 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디오픈이 열리는 아일랜드 포트러시 지역의 7월 기온은 평균 15℃가량 정도다. 바람이 불면 더 쌀쌀하게 느껴져 반바지를 입기엔 추운 날씨다. 디오픈이 전통을 깨고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 만큼 또 다른 메이저 대회도 이를 도입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4월 11일 개막하는 또 다른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오픈은 아직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2019.04.03 I 주영로 기자
"증발한 대기업에 입사한 걸 환영합니다"
  • "증발한 대기업에 입사한 걸 환영합니다"
  • 모바일기술이 몰고 온 ‘증발경제’의 변화. 저자 로버트 터섹은 스마트폰 속으로 빨려 들어가 사라진 제품·서비스 중 대표적인 사례로 ‘택시’를 꼽는다. 데이터를 백업하는 것만으로 가치를 창출한, 무형의 소프트웨어 ‘우버’가 ‘택시증발사건’을 유발했다고(사진=Medium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굴뚝이다. 대형공장에 삐죽이 솟아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한두 층짜리 건물지붕 위로 차곡차곡 벽돌을 쌓아 반듯하게 올린 형태니까. 화룡점정은 ‘목욕탕’ 문양. 욕조 안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이젠 지도에서나 겨우 볼 수 있는 그 사인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 내용을 제쳐 두고 책표지를 이렇게 세세히 뜯어보긴 처음이다. 실제 연기가 폴폴 나는 굴뚝사진 위편으로 대문짝 만한 제목까지. ‘증발’이란다. 증발이라. 사람이 ‘실종’되든 혹은 거금이 ‘행방불명’되든 둘 중 하나란 뜻이겠지? 게다가 책의 장정이 말이다. 작고 두툼하고 가벼운 것이 추리소설용이라면 딱 어울릴 법하지 않나. 말하려는 의도를 눈치챘으려나.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는 거다. 추리소설은 웬걸, 심오한 경제서더란 거고. 좀더 구체적으로 모바일경제란 테마 아래서 벌어지는 일, 그중 증발이더란 거다. 그렇다면 뭐가 사라졌다는 건데. 그것도 연기처럼 허무하게 ‘휘리릭!’ 그 단서는 니컬러스 네그로폰테(76)가 던졌다. “음반·영화·신문 그리고 책마저, 조만간 결국 사라질 것이다. 놀랄 일도 아니다. 정작 놀라운 건 그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부지기수란 점이다.” 풀어보자면 이런 거다. 물질이 디지털미디어에 밀리는 건 너무나 분명한데, 아직도 이런 현실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보고 있지만 보지는 않는다”는 거다. 네그로폰테. 그가 맞다. 미국 MIT미디어랩 창립자. 25년 전 디지털시대의 개막을 선언한 ‘디지털이다’(Being Degital)란 저서로 세상을 화들짝 놀라게 했던. 미래사회가 물질의 최소단위인 원자시대에서 정보의 최소단위인 비트시대로 갈 거란 대담한 시나리오가 그의 머리와 손에서 나오지 않았나. “아톰이 아니라 비트를 움직여라”고 선언했더랬다. 그런데 그가 굳이 이 굴뚝연기 아래 새삼 등장한 이유는? 네그로폰테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다고 평가받는 디지털미디어 분야 전문가인 저자가 감히 ‘비트’를 건드려서다. 비트를 움직이면 새로운 것이 툭 떨어지더란 그 시절의 차원을 뛰어넘은 게 아닌가. 비트를 움직이니 멀쩡하던 것이 휙 사라지더란 전혀 예상치 못한 그림을 그려놨으니. △모바일이 먹어치운 세상 책은 디지털에 밀려 자취를 감춘 모든 것을 추적한 결과물이다. 이른바 ‘증발경제’라 명명한 그 현상의 핵심원리를 간파하는 동시에 그 증발경제가 몰고 올 변화에 대한 경고. 저자가 짚은 증발의 범위는 소소한 ‘물질’의 수준을 넘어선다. 예컨대 택시. 아마도 가장 충격적으로 받아들인 증발이 아니었나 싶을 만큼 저자는 ‘택시증발사건’을 ‘우버’란 형태에 빗대 심층 취재한다. “그 많던 택시가 하루아침에 증발해버릴 수도 있다는 걸 누가 짐작이나 했겠느냐”고.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이런 식이다. ‘트럭계의 우버’ ‘개 산책 부문의 우버’ ‘세차 부문의 우버’ ‘메시징 부문의 우버’ ‘식료품 배달 부문의 우버’ ‘주류 부문의 우버’ ‘긴급출동 서비스 부문의 우버’ 등등. 분야는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소유를 증발시키는 경쟁에 임하고 있다는 것, 자신의 목표를 공중의 이익으로 포장한다는 것, 모바일앱과 소셜미디어로 팬을 규합하고, 앱 기반 포퓰리즘으로 시 정부를 압박한다는 것. 사실 이 정도는 약한 축에 든다. 도시외곽이 사라지고, 병원 가는 일이 없어지며, 노동이 종말하고, 일자리가 녹아내리고, 국가가 없어진다는데. 산업의 기반이라 할 ‘대기업’도 증발 리스트에 속해 있다. 그들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논지인데. 투자의 기본형태 말이다. 5000억달러의 매출을 위해 500억달러를 기꺼이 잃어주는, 그 본질이 실종될 거란 얘기다. 왜? 의미가 없으니까. 시대별 첨단기술이 어떻게 기존시스템을 무너뜨렸는가. 여기까지는 지극히 일반적인 분석법. 저자의 접근이 독특한 건 이들이 만들어낸 새 세상보다 공중에 날려버린 헌 세상을 들여다봤다는 거다. 초창기 퍼스널컴퓨터 때 도입한 데스크톱 출판부터 암호화폐의 화두를 던진 블록체인에 이르기까지. ‘증발’이란 파격적 개념을 끌어들여서 말이다. “비트는 어디에도 속박되지 않으니 계속 움직인다”는 묘사까지 꺼내놓고. 게다가 디지털화가 멈추지 않는 이상 증발은 계속될 거란 압박도 잊지 않았다. “허공 위에 세운 정보제국을 지키려면 바람을 계속 불어넣어야 한다”는 거다. 바람이 빠지면 실체가 없어지고 우린 이를 ‘붕괴’라고 말하니까. 결국 비트 하나 옮겨놨더니 시스템이 무너졌다가 다시 생기고, 패러다임이 뒤집힌다는 뜻인데. △정보제국 지키려면 바람 계속 불어넣어야증발경제에서 벌어지는 승자독식은 저자가 적잖이 신경을 쓴 부분이다. 공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것이 디지털세계라면 말이다. ‘기업 한 곳이 수억명에 이르는 이용자의 절대적 선호대상이 될 것’이니. 교과서 같은 그 사례로 페이스북을 소환했다. 특히 CEO 마크 저커버그가 2012년 ‘모바일 퍼스트’를 선언한 이후의 변화에 주목했다. 스마트폰 유저는 이용시간 중 80%를 앱에서 보내고, 그중 20% 이상을 페이스북에서 보내는 상황. 결과는 바로 매출이 됐다. 채 1년이 지나기 전 모바일 광고매출이 전체 중 절반에 육박했고, 2017년 4분기에는 89%에까지 도달하는. 앱 독재자가 곧 세상의 승자가 되는 증발시대를 이보다 잘 드러낼 그림이 없다는 거다. 증발을 피해 살아남을 방법은 없겠나. 소프트웨어나 모바일이 해치우는 먹이사슬에서의 생존전략 말이다. 답이 없진 않다. 다만 똑 떨어지는 어떤 것을 기대했다면 마음을 고쳐먹는 게 좋겠다. 무엇보다 더 이상 고체처럼 안정된 상태에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란 점을 명심하란다. 증발이 좋든 싫든 상관없단 소리다. “증발경제에서 사업을 하려면 애플·구글·아마존 등 인터넷 거인을 공부해야 한다”고. 전통산업이라면 배 이상의 노력이 더 필요할 거고, 눈을 부릅뜨고 기술과 시장의 흐름을 살펴야 한다고. 바람이 빠지는지, 연기처럼 날아가는 중인지 점검하고 또 점검하고. 액체가 기체로 바뀌어 사라지는 가장 보편적인 자연법칙. 그 핵심개념을 데려다 놨지만 저자는 증발이 그저 흔한 라이프사이클이 아니란 점을 누누이 강조한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말이다. 어느 순간 훅 날아가지 않으려면, “증발한 대기업에 입사한 걸 환영합니다”란 소릴 듣지 않으려면.
2019.04.03 I 오현주 기자
아오리라멘 점주 “쥐꼬리 가맹비 환급, 민사소송 진행할 것”
  • 아오리라멘 점주 “쥐꼬리 가맹비 환급, 민사소송 진행할 것”
  • 서울 시내 모처에 위치한 ‘아오리의 행방불명(아오리라멘)’ 매장 내부 사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가맹비 3000만원 돌려받는다고 손해 배상이 되나요. 창업에 들인 비용이 2억이 넘는걸요. 따로 소송을 진행하려고 합니다.”지난해 서울 시내 모처에 ‘아오리의 행방불명(아오리라멘)’ 가맹점을 연 점주 A씨는 본사인 아오리F&B에서 돌려준다는 가맹비로는 손해를 모두 메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일 아오리F&B와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아오리라멘 본사는 지난달 말 전국 가맹점에 가맹비 3000만~4000만원을 모두 돌려주겠다고 공정거래위원회와 가맹점주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비는 점주들이 본사와 계약을 맺을 때 지급하는 브랜드 값이다. 아오리라멘은 2016년 빅뱅의 멤버였던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창업한 일본식 돈코츠라멘 프랜차이즈다. 일본 전통 이치란라멘을 벤치마킹한 곳으로 승리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연예인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승리가 버닝썬 사태 이후 성매매, 성접대 이슈에 얽히면서 명동과 홍대점 등 국내 44개 가맹점들의 매출이 반 토막 났다. 현재는 승리 가족, 지인이 운영하는 매장의 폐점 등으로 국내 41개 지점만 운영 중이다. A씨는 “본사 차원에서 환급해준다는 가맹비를 받아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가맹점 1곳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은 가맹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비용, 교육비 등 모두 합쳐 약 2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매달 내야하는 임대료로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매출을 기대하기는 이미 어려워진 상황에서 본사 쪽에서는 가맹비 환급 외에는 손해배상 계획을 명확하게 제시한 것도 없다”며 “변호사를 통해 민사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오리F&B 가맹계약서 상에는 ‘오너 리스크’로 인한 배상 책임 조항이 들어가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사업법 개정을 통해 가맹본부나 그 임원이 위법행위나 가맹사업의 명성, 신용을 훼손하는 등 사회상규에 반하는 행위로 점주에게 피해를 입히면 그에 따른 배상 책임을 계약서에 기재하도록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점주가 2017년, 2018년에 계약을 완료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맹사업법 조항을 소급 적용받을 수 없고 민사소송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공정위 차원에서 권고조치가 따로 내려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신규 법령을 적용받을 수 있는 가맹점주가 없어 공정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따로 없지만, 피해 상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아오리라멘 본사가 가맹비를 돌려주겠다는 계획만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바른의 식품의약 전담팀 소속 백광현 변호사는 “가맹비를 돌려받았다고 해도 민사소송을 진행할 수는 있지만 본사 차원에서는 향후 소송으로 번졌을 때 배상을 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9.04.02 I 이윤화 기자
정갑윤, 신용카드 소득공제 연장과 전통시장·대중교통 공제율↑ 발의
  • 정갑윤, 신용카드 소득공제 연장과 전통시장·대중교통 공제율↑ 발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은 2일 연말정산과 관련, 신용카드 소득공제 일몰기한 연장과 전통시장·대중교통 이용분 공제율을 상향조정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현행법은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경우 그 일부를 소득공제해주고 있다. 그러나 신용카드 사용의 보편화와 조세 역진성의 이유로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하지만 근로소득자의 세 부담 경감을 위한 보편적 공제제도로 운용돼온 점을 감안해 지속시켜야 한다는 반론도 거셌다. 이번 개정안은 신용카드 소득공제 일몰기한을 4년간 연장하는 동시에, 전통시장 사용분과 대중교통 이용분의 공제율을 현행 40%에서 50%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정 의원은 “경기침체 속에 봉급자의 소비가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카드 소득공제 폐지는 시기상조”라면서 “대부분 근로자들은 신용카드 외에 공제를 받을 만한 항목이 없어 이를 폐지하면 소비가 줄고 결국 국민 세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시장 활성화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세 부담을 줄여 어려운 시국을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9.04.02 I 박경훈 기자
인천 서구, 市 등과 서로이음 지역화폐 발행 협약
  • 인천 서구, 市 등과 서로이음 지역화폐 발행 협약
  • 이재현(왼쪽에서 5번째) 인천 서구청장이 1일 구청 회의실에서 박준하(왼쪽에서 4번째) 인천시 행정부시장, 코나아이㈜ 관계자 등과 서로이(e)음 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서구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서구는 다음 달 1일 전자식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서구는 지난 1일 인천시, 코나아이㈜와 지역화폐 서로이(e)음 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2일 밝혔다.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지역화폐 인천이(e)음 플랫폼을 서구에 무상 제공하고 서구는 플랫폼을 활용해 서구지역화폐 서로이음을 다음 달 발행한다.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는 플랫폼 운영과 유지관리를 한다.서로이음은 모바일 앱과 선불카드 형태로 발행된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인천지역 17만5000여개 점포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와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의 일부 점포는 제외된다 서구지역 점포에서 사용할 경우 결제 금액의 10%를 돌려준다. 서구 외 지역에서 사용할 경우 6%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연말정산 시 현금과 같이 30% 소득공제(전통시장에서 사용시 40%)가 적용된다. 연매출 10억원 미만의 가맹점은 서로이음 카드로 결제한 금액의 0.5%를 카드수수료로 지원해준다. 연매출 3억원 미만의 영세자영업자인 경우에는 카드수수료가 없다.협약식에는 이재현 서구청장,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 코나아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한편 서구는 이날 구청 앞에서 서로이음 발행을 홍보하기 위해 학생, 주부, 소상공인단체·기업체 관계자 등 21명을 서로이음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이재현 서구청장은 “지역화폐 서로이음 발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재현 서구청장이 1일 구청 앞에서 서로이음 명예홍보대사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서구 제공)
2019.04.02 I 이종일 기자
'공룡 화학기업' 다우듀폰, 분사 개시…다우 '범용', 듀폰 '스페셜티' ...
  • '공룡 화학기업' 다우듀폰, 분사 개시…다우 '범용', 듀폰 '스페셜티' ...
  •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 위치한 다우 본사 전경.한국다우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글로벌 화학기업 다우듀폰이 본격적인 분사작업에 돌입했다. 다우듀폰은 2017년 9월 다우케미칼과 듀폰이 합병한 회사로, 합병 직후부터 △스페셜티 포함 특수전문제품 전문 듀폰 △범용 및 실리콘 전문 다우 △농업 전문 코티바 등 세 개 회사로의 분사를 추진해왔다. 전문성 강화를 통해 글로벌 및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분사의 시작을 알린 것은 다우다. 다우는 지난 1일부로 다우듀폰으로부터 분사에 성공, 소재과학기업으로 재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다우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실리콘 등 전통 석유화학 소재를 중심으로 범용 시장을 주력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016년 6월 당시 다우케미칼이 인수한 다우코닝 실리콘 사업부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실리콘 사업이 중심축을 맡을 전망이다.다우는 이번 분사에 따라 미국 현지시간 기준 지난 1일 장 마감 이후 보통주 배분을 완료했다. 다우듀폰의 기존 주주들은 지난 3월 21일 업무 종료시간 부로 다우듀폰 보통주 3주 당 다우 보통주 1주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다우듀폰의 주주는 소수점의 다우 주식 대신 현금을 수령하게 된다. 다우 보통주는 4월 2일부터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다우(DOW)’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될 예정이며,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도 편입된다. 짐 피털링 다우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다우의 새롭고 흥미진진한 장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새로운 다우는 더욱 전문성 있고 효율적인 기업으로,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장기적인 수익과 가치 창출을 제공할 수 있는 확실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가장 혁신적이고 고객 중심적이며,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소재 과학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분사된 회사의 브랜드는 다우로 통칭되며,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으로는 ‘함께 찾다(Seek Together)’를 제시했다. 120년 이상 다우를 상징해온 ‘다우 다이아몬드’ 로고도 변화 없이 사용할 예정이다.듀폰과 코티바 분사는 오는 6월 1일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핵심 고객사들이 국내에 위치한 만큼 새로 출범할 듀폰에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실제로 당초 다우케미칼에 소속돼 있던 전자소재 관련 연구인력 대부분이 듀폰으로 자리를 옮긴 상황으로 이들은 디스플레이를 비롯 반도체, 전장부품 등 스페셜티 제 특수소재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다만 실리콘 관련 스페셜티 제품들은 듀폰이 다우로부터 실리콘을 공급받아 전개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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