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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사망원인 1위 ‘암’… 피 한 방울로 다중암 검진 가능해진다
  • 한국인 사망원인 1위 ‘암’… 피 한 방울로 다중암 검진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국인 사망원인 1위(통계청)는 37년째 악성신생물(암)이다. 인구 10만 명당 약 160명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초기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려워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 발생인구의 약 1/3은 암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암 조기 진단을 위한 방안으로 ‘액체생체검사’(액체생검)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액체생검은 혈액, 타액(침), 소변 등에 존재하는 핵산조각을 분석해 암 등 질병의 진행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기술이다. 종양이 작아 스캔으로 잡아낼 수 없다 해도, 혈액 속의 ctDNA만 확인된다면 극초기 암도 진단할 수 있다. 환자 몸 속의 종양을 떼어내 검사하는 기존 조직검사에 비해 검사시간은 물론 검사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어 차세대 진단기술로 꼽힌다.아이엠비디엑스는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반진단 협약을 맺으며 실력을 증명했고 유한양행 렉라자 동반진단 키트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주관하는 암정복 프로젝트인 ‘캔서문샷’에도 합류했다. 아이엠비디엑스 제품은 경쟁사인 미국 그레일 제품에 비해 민감도와 특이도 측면에서 우수한 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때문에 향후 확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이엠비디엑스는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받고 있다. 기술성 평가에서 두 기관에게 A를 받았고 내년 상반기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예심 신청 전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400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 오른 26억원이다. 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원래 올해 상장 승인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상장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상장 이후 내년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하여 매출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 서울대 암 병원장 출신 김태유 교수 창업...혈액 극미량으로 암 진단아이엠비디엑스는 서울대 암병원장을 역임한 김태유 교수와 유전자 합성,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전문가인 방두희 연세대 교수가 4년간 공동 연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화에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문 대표가 합류해 창업했다.이 회사는 사람 혈액에서 극미량 (0.01%) 암 유전자 돌연변이를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액체생검 플랫폼인 ‘알파리퀴드’를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반진단 협약도 맺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반 진단 협약 1단계(Phase 1)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단계(Phase 2)를 단독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반진단 계약을 토대로 미국과 유럽에서 현지 파트너를 확보하고 함께 실험실을 구축해 현지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향후 서비스 지역을 북미, 남미, 서유럽, 동유럽으로 확장하겠단 전략이다. 특히 진단 사업 현지화는 검체 운송 시간과 조건에 민감한 조기 검진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어 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 혈액 암 진단 개요 (사진=아이엠비디엑스)알파리퀴드는 국내에서 이미 상업화에 성공해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고대안암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4곳에 공급되고 있다. 3~4기 암환자의 예후 예측, 동반 진단, 치료 효과를 분석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동반진단법(CDX) 액체생검은 기존에도 쓰였지만, 국내 기업이 개발한 NGS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이 환자 진단에 사용된 건 아이엠비디엑스가 처음이다.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는 “2단계 협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이외 지역 동반 진단 파트너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기술성 평가서 A 등급 받아조기 암 검진 서비스인 ‘캔서 파인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캔서파인드는 단 한 번의 혈액검사만으로 다중암을 검진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액체생검 조기 암 검진 서비스로 가장 앞선 기업으로는 미국 그레일(Grail)이 꼽힌다. 그레일은 지난 2021년 조기 암 검진 상품을 출시했는데, 지난해 매출이 8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캔서파인드가 갤러리와 비교해 민감도와 특이도 측면에서 우수한 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시장을 일정부분 뺏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은 “캔서파인드의 성능이 갤러리와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고,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사진=아이엠비디엑스)아이엠비디엑스 플랫폼은 서울대병원 등 32개 기관에서 조건부 선별급여 적용을 받는다. 이 제품으로 암진단을 받으면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가던트헬스 제품 가격(약 3500달러)의 5분의 1 수준인 건당 75만원이다. 향후 보험 급여로 정식 인정 받으면 매출 확장성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암을 진단할 때 표준으로 조직 검사를 하는데, 환자가 전립선암 조직 검사를 받을 때 고통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이같은 고통을 감안하면 혈액 진단의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아이엠비디엑스는 IPO(기업공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2개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아 심사를 통과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하는 2곳의 전문 평가기관이 시행하는 기술성 평가에서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번 기술성 평가에서는 올해 3월부터 새롭게 진행되는 한국거래소의 기술평가체계 표준화 기준이 적용됐다.아이엠비디엑스 상장 예정 주식수는 1399만2625주이며, 공모 예정 주식수는 250만주다. 최대주주는 아이엠비디엑스 공동 창업자인 김태유 대표로 16.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방두희 교수는 김 대표에 이은 2대주주로 12.26%를 가지고 있다. 이어 셀레믹스가 12.04%를 보유한 3대주주다. 나머지 59.27%는 기타 소액주주가 가지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이번 기술성 평가 결과는 알파리퀴드 플랫폼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연내 상장을 추진해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선두 액체생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23.12.04 I 김승권 기자
가격 낮추니 매출 쑥…'1인가구' 겨냥 전략 통했다
  • 가격 낮추니 매출 쑥…'1인가구' 겨냥 전략 통했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가격 인하를 단행했더니 매출이 전분기보다 오히려 8% 정도 늘었습니다.”‘피자알볼로’를 운영하는 이재욱 알볼로에프앤씨 대표는 지난달 2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본사 수익은 줄었지만 더 많은 소비자들이 피자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재욱 알볼로에프앤씨 대표.(사진=알볼로에프앤씨)◇피자가격 4000원 내렸더니 매출 8%↑…“실적 선방 성공”국내 토종 브랜드인 피자알볼로를 이끄는 이 대표는 지난 2005년 서울 목동에서 작은 피자집으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전국에 310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회사로 키웠다.피자알볼로는 지난 6월 피자 도우 크기를 줄이면서 피자 메뉴 가격을 평균 4000원 내렸다. ‘푸짐한 양’이 콘셉트였던 피자알볼로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적당한 양을 더욱 선호한다는 시장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경쟁업체보다 1인치 더 컸던 도우 크기를 평균 수준으로 조정하면서 기존에 12조각으로 나뉘었던 조각 수도 8조각으로 바꿨다. 여름 휴가기간과 추석 황금연휴 등이 이어진 비수기였지만 지난 3분기 매출은 8% 늘었다. 이 대표는 “가격 인하 후 소비자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부정적인 반응은 거의 없었다”며 “매출이 대폭 늘지는 않았지만 어려운 시기에 나름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피자업계 중 유일하게 가격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격려차 회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흑미, 감자 등 농산물 가격이 너무 올라 원재료 수급의 부담이 커졌음을 토로했다. 한 차관은 쌀 소비 촉진 차원에서 피자 도우에 흑미와 함께 백미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백미를 도우에 적용하는 부분을 테스트 중”이라며 “흑미와 10~20% 혼합해서 만든 도우를 적용한 제품을 내년에 시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내년 수익성 회복 집중…홀매장, 스마트 키친 도입피자알볼로는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가맹점들의 수익성 만회를 위해 제품 원가를 내려주고 집기·비품 지원, 물류비도 2% 인하했다. 본사는 약 10억원의 비용부담이 생겼다. 지난해 1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도 가격 인하 여파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에는 수익성 회복이 가장 큰 과제로 남게 됐다.이 대표는 홀 매장과 스마트 키친을 도입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직영점을 시범 운영한 뒤 하반기에는 원하는 가맹점으로 확대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이 대표는 “홀 매장은 66~99㎡(20~30평) 규모로 내년 초에 선보일 것”이라며 “가족과 같이 편하게 피자를 먹을 수 있는 매장이 현재 많지가 않은데, 이런 수요를 파고들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건비 상승으로 부담을 느끼는 점주들을 위해서는 스마트 키친을 도입해 1~2명이 운영할 수 있는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2~3년간 히트한 메뉴가 없을 정도로 피자업계의 제품개발이 미진하다”며 “피자는 무엇보다 도우가 경쟁력이다. 화덕 피자와 가깝도록 도우의 품질을 높이는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2.04 I 이후섭 기자
파마리서치 ‘리쥬란’ 미투제품이 꼼짝 못하는 까닭
  • 파마리서치 ‘리쥬란’ 미투제품이 꼼짝 못하는 까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파마리서치(214450)가 안면피부개선 의료기기 ‘리쥬란’의 미투(Metoo·모방)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시장지배력을 지킬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리쥬란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후발주자들의 도전에 맞서고, 리쥬란 라인업과 브랜드를 확장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국내외 인기에 리쥬란 미투제품 속속 출시리쥬란은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분리된 DNA 조각을 추출한 재생물질인 폴리뉴클리오티드(PN) 성분으로 만들어진 안면미용 의료기기다. 리쥬란은 손상된 피부조직을 개선해 피부 건강과 탄력을 유지해 주는 효능을 지녔다. 출시 10년 차인 리쥬란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20여 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인기가 상당하다.최근 리쥬란의 미투상품이 출시되기 시작한 것도 이 같은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비알팜의 ‘HP비타란’, 유벤타헬스케어의 ‘리즈네’ 등을 나란히 출시됐다. 시지바이오도 제제연구에 착수, 3년 내 PN 성분 제품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파마리서치는 자체 개발한 PN의 제조방법인 DOT(DNA Optimizing Technology)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후발주자들은 다른 제조방식을 통해 특허를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의료기기업계에서는 PN 성분의 스킨부스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즈네 등 후발주자들이 같은 성분이면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좋고 통증이 덜하다고 입소문이 나고 있다”며 “리쥬란의 파이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파마리서치, 시장지배력 유지 자신하는 이유는파마리서치는 이 같은 상황에서도 리쥬란의 시장지배력을 견고하게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미투 제품과 차별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일단 리쥬란은 출시 10년 차 제품인 만큼 안전성과 효과가 이미 입증됐으며, 신뢰도가 높은 제품이라는 강점이 있다. 리쥬란은 2014년 파마리서치가 출시한 이후 9개월 만에 600개 병원에서 채택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이러한 리쥬란의 인기는 의료기기 매출에도 상당히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마리서치의 의료기기 매출액은 2019년 288억원→2020년 499억원→2021년 762억원→2022년 1020억원→올해 3분기 누적 993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9년 34.4%에서 지난해 52.4%까지 늘었다. 올해 상반기 리쥬란의 매출액은 500억원대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마리서치의 3분기 의료기기 누적 매출이 993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또 다른 차별성은 파마리서치 고유의 PN 제조기술인 DOT 특허기술에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파마리서치가 개발한 PN의 제조방법인 DOT 특허기술은 까다로운 품질·제조공정 관리가 필요한 천연물인 ‘어류’에서 추출한 DNA를 이용해 인체 사용 목적에 최적화한 것”이라며 “파마리서치의 오리지널 특허기술로 제조된 DOT PN은 이미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강조했다.리쥬란은 해외에서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리쥬란 수출은 지난해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고 올해는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인기에 해외에서 리쥬란이 불법유통되거나 리쥬란의 가품이 유통되기도 했다. 이에 파마리서치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리쥬란 정품 인증 시스템을 도입했다.◇라인업 강화·브랜드 기반 다양한 분야 진출하며 신제품 출시파마리서치는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리쥬란 라인업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현재 리쥬란은 리쥬란, 리쥬란i, 리쥬란s, 리쥬란HB plus 4가지 품목수(SKU)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리쥬란HB plus는 DOT PN과 HA, 리도카인(Lidocaine) 성분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시술 시 통증을 줄이면서 물광 효과를 더한 게 특징이다. 리쥬란HB plus는 2020년 10월 판매 직후 1개월 만에 재고가 소진돼 추가 생산에 나섰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뿐만 아니라 파마리서치는 리쥬란 브랜드에 기반한 홈뷰티·더마코스메틱·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인지도 높은 리쥬란 브랜드의 확장성을 B2C 분야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이 중 리쥬란 화장품의 매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리쥬란 화장품의 매출액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4% 성장했다. 리쥬란 화장품 매출의 성장은 리쥬란 브랜드 파워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은 리쥬란 브랜드의 후광을 입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내년 화장품의 성장잠재력도 커보인다”고 언급했다.파마리서치는 리쥬란 화장품 사업을 통해 수익성도 챙겼다. 일반적으로 화장품 사업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트리는 경향이 있지만 파마리서치는 화장품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률을 35~37%대에서 40%로 끌어올렸다.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마리서치의 투자 포인트는 리쥬란의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리쥬란 브랜드의 확장 가능성”이라며 “파마리서치의 성장동력인 화장품과 의료기기 성장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3.12.01 I 김새미 기자
대법 “‘강제징용 동상 모델 일본인’ 주장, 명예훼손 아냐”
  • 대법 “‘강제징용 동상 모델 일본인’ 주장, 명예훼손 아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전국 곳곳에 세워진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두고 “일본인을 모델로 만들었다”는 주장에 대해 조각가 부부가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으나 대법원이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판단했다.서울 용산역에 위치한 강제징용 동상. (사진=연합뉴스)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30일 강제징용 노동자상 조각가 부부가 김소연 변호사(전 대전시의원) 및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다. 앞서 원심에서 조각가 부부는 김 변호사와의 소송에서는 일부 승소를, 이 연구위원 등과의 소송에서는 패소한 바 있다. 대법원은 이 연구위원 등과의 소송은 원심 확정을, 김 변호사와의 소송에서는 파기환송 결정을 내렸다.조각가 부부는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추진위원회의 의뢰를 받고 2016년 8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일본 교토, 서울 용산역, 제주, 부산, 대전 등에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제작해 설치했다.이 과정에서 ‘반일종족주의’ 저자인 이우연 박사는 2019년 3월 자신의 SNS에 “노동자상 모델은 1925년 일본 홋카이도 토목공사장에서 강제 사역하다 풀려난 일본인”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대전시의원 시절인 2019년 8월 보도자료 등을 통해 “대전시청 앞 등에 설치된 헐벗고 깡마른 징용 노동자 모델은 우리 조상이 아니고 일본 홋카이도 토목공사 현장에서 학대당한 일본인”이라고 주장했다.이같은 주장에 조각가 부부는 김 변호사와 이 박사 등을 상대로 각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또는 모욕에 따른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했다.비슷한 사안의 내용이었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상반됐다. 조각가 부부가 김 변호사를 상대로 제기한 1심 소송은 패소했지만 이 박사를 상대로 제기한 1심 소송은 승소 판결을 받아 위자료 각 500만원을 인정받았다.김 변호사 소송을 심리했던 1심 재판부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노동자상 사진 속 주인공이 일본인으로 밝혀졌다는 기사가 여러 차례 실리는 등 일본인이라고 믿을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보인다”고 판시했다. 반면 이 박사 소송을 심리했던 1심 재판부는 “이 박사는 단정적 표현을 사용하고 일본인 노동자 사진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주장하지만 이런 주장 근거는 추측뿐”이라고 설명했다.2심의 판단은 엇갈렸다. 당시 김 변호사 소송을 심리했던 2심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원고들 일부 승소를 결정하며 위자료 각 200만원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김 변호사의 발언은 조각가 부부를 피해자로 특정할 수 있는 단정적이고 구체적 사실의 적시”라고 판시했다. 반면 이 박사 소송을 심리했던 2심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단정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정만으로 증거에 의하여 그 진위의 입증이 가능한 구체적 사실의 적시로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대법원은 김 변호사와 이 박사의 주장이 의견 표명 또는 구체적 정황 제시가 있는 의혹의 제기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해당 발언들은 사실의 적시가 아니라 의견의 표명이나 구체적인 정황 제시가 있는 의혹의 제기로 명예훼손의 불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볼 여지가 많다”며 “이를 허위라고 볼 원고들의 증명 또한 부족하며, 위법성을 조각할 사유를 인정할 여지도 충분하다”고 판시했다.
2023.11.30 I 김형환 기자
외인 3일 연속 사자에 820선 회복…에코프로비엠 10%↑
  • [코스닥 마감]외인 3일 연속 사자에 820선 회복…에코프로비엠 10%↑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3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선 외국인 수급을 타고 강보합 마감했다.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3%(6.00포인트) 오른 822.44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하락하며 812.95까지 내렸으나 오후들어 반등했다. 장중 한때 823.81까지 올랐다가 소폭 하락했다.수급별로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 올렸다. 이날에만 148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2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사자다. 반면 개인은 1300억원어치 내다 팔았으며 기관은 59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기관은 지난 21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팔자다.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긴축 종료 전망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덕에 상승 마감했다. 다만 11월 랠리에 대한 기술적 부담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경제지표 발표에 대한 관망 심리로 상승분이 일부 축소됐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4% 상승한 3만5416.9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오른 4553.67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9% 뛴 1만4281.76으로 집계됐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과 함께 미국채 2년물 금리와 달러 인덱스 레벨다운에도 한국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인 양상이 이어졌다”며 “지수 전반적인 움직임의 제약 속에 특정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전기·전자가 7.87% 오르고 방송서비스가 3.92%, 금융과 통신·방송이 2%대 올랐으며 소프트웨어, 제조, 인터넷 등은 1%대 상승했다. 반면 오락, 비금속, 건설, 기계장비, 통신장비 등은 1%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오후들어 크게 오르며 10.22% 오른 26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086520)는 4.08%, 엘앤에프(066970)가 15.95% 오르는 등 2차전지 관련주가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2.06% 하락했으며 HLB(028300)는 1.84%, 알테오젠(196170)은 0.51% 내렸다.종목별로는 관계사인 서울옥션블루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조각투자 사업 기대감이 커진 서울옥션(063170), 5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에이치앤비디자인(227100) 그리고 큐리옥스바이오시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를 기록했다. 크라우드웍스(355390)가 26.69%,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가 25.95% 올랐다. 반면 홈캐스트(064240)는 하한가 마감했으며 전날 상장한 에이에스텍(453860)은 26.11% 하락마감했다. 부산엑스코 유치 무산 여파로 시공테크(020710)가 24.81% 하락하는 등 엑스포 수혜주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9억74만6000주, 거래대금은 8조8160억8400만원이다. 상한가 3개 종목 외 56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 외 967개 종목이 하락했다. 102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3.11.29 I 이정현 기자
이수미 展, 성황리에 12월 10일까지 연장
  • 이수미 展, 성황리에 12월 10일까지 연장
  • [이데일리 김어진 인턴기자] 이수미(SOOMI) 작가의 개인전 ‘Marching from The North’가 11월 21일부터 PBG한남에서 개최됐다. 12월 3일까지 열리는 것으로 예정했으나, 성황리에 진행되면서 10일까지 연장됐다. 전시명 ‘Marching from The North’는 북쪽으로부터 행진해 오는 검은 개미가 행운과 평화의 상징이라는 설화에서 따왔다.이 작가는 어린 시절 할머니가 비단을 짜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랐다. 실과 빗, 심지어 죽은 벌레의 다리까지 서랍 안에 존재한 모든 선(線) 요소가 작가에게 큰 영감을 줬다. 그는 모든 시리즈를 아울러 대상의 본질을 관통해 생명체의 강인함을 금속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이번 전시에서 이수미 작가는 마음으로 보이는 선을 따라 대상을 그려가며, 드로잉하듯 조각한 브론즈 작품들을 선보인다. 얇은 다리로 땅을 지탱하고 서 있는 개미의 모습같은 스툴 및 의자와 더불어, 기하학적 도형을 조형적으로 풀어낸 스테인리스 조각인 ‘EDGE’ , ‘HALF’ 시리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가장 의미가 큰 시리즈는 HALF 시리즈다. 이수미 작가는 반이 잘린 스탠드와 동물들, 반구와 같은 도형을 통해 각 절반이 만나 완성된 생명체를 이루는 작업을 선보인다. 작품에서 절반은 삶의 반이 돼줄 무언가를 의미한다. 이 작가는 절반의 요소들을 대상의 결핍이 아닌 본질에 맞닿게 하는 문의 열쇠로 표현했다.
2023.11.29 I 김어진 기자
피아니스트 김수연,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여정 마무리
  • 피아니스트 김수연,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여정 마무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금호문화재단은 ‘2023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피아니스트 김수연의 마지막 공연인 ‘콜라주 파티’를 오는 12월 7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선보인다.‘2023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콜라주 파티’ 포스터. (사진=금호문화재단)이번 공연은 김수연과 현악 사중주단이 다넬 콰르텟이 함께하는 피아노 오중주 무대로 채워진다. 제목의 ‘콜라주’는 20세기 초 피카소에 의해 최초로 시작된 미술 기법으로 여러 개의 작은 조각을 풀로 붙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 김수연은 콜라주의 의미를 음악에 접목해 다섯 개의 악기로 거대한 시너지를 만들어낸다.공연 프로그램은 쇼스타코비치와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오중주 작품이다. 김수연은 이번 공연에 대해 “넘치는 에너지와 긍정적인 기운을 내뿜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주음악가의 마지막을 풍요롭게 장식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전했다.김수연은 202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유일한 여성 및 한국인 세미 파이널리스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세미 파이널리스트로 주목을 받았다. 2021년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동양인 피아니스트 최초로 우승하며 클래식계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섰다. 2023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돼 ‘화음: 그림과 음악’을 주제로 연간 5번의 무대를 선보였다.다넬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마크 다넬과 길레스 밀레, 비올리스트 블라드 보그다나, 첼리스트 요반 마르코비치로 구성된 현악 사중주단이다. 1991년 결성 이래 과감하면서도 응축된 해석, 우아한 음색과 자연스럽게 흐르는 연주로 각광받으며 세계 무대를 사로잡았다. 하이든과 베토벤, 슈베르트부터 쇼스타코비치와 바인베르크까지 아우르는 한편 현대 작곡가들과도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티켓 가격 전석 4만원. 금호아트홀, 인터파크,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3.11.29 I 장병호 기자
포르쉐, 전 세계 단 한대 ‘파나메라 터보 존더분쉬’ 공개
  • 포르쉐, 전 세계 단 한대 ‘파나메라 터보 존더분쉬’ 공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르쉐가 3세대 신형 파나메라 월드 프리미어가 열린 상하이에서 더욱 특별하게 제작한 전 세계 단 한 대 뿐인 ‘파나메라 터보 존더분쉬’ 모델을 공개했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존더분쉬’포르쉐는 존더분쉬 프로그램의 무제한 옵션을 신형 파나메라 월드 프리미어에서 소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포르쉐는 기존에도 고객에게 수많은 옵션을 제공해 차량을 생산하는 인디비주얼 오더(Indivisual order)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존더분쉬 프로그램은 이러한 맞춤 제작의 최상위 단계다. 컬러 및 소재에 대한 컨설팅부터 플래닝, 전문가 실행, 모델 제작 과정을 모두 포함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과 공동으로 제작하고 포르쉐가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단 하나 뿐인 차량을 제작할 수 있다.포르쉐 AG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 데틀레브 본 플라텐은 “파나메라 터보 존더분쉬는 특별한 컬러, 개인화된 디자인 요소, 정교한 디테일을 통해 진정한 원-오프 모델로 거듭났다”며 “외관은 스타일 포르쉐와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부서 전문가들이 디자인하고, 인테리어는 의도적으로 내년까지 미완성으로 남겨뒀다. 이 차량은 특별한 파나메라를 향한 고객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영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에 공개한 파나메라 터보 존더분쉬는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쳐 (Por-sche Exclusive Manufaktur)의 존더분쉬 (Sonderwunsch) 프로그램으로 작은 디테일까지 맞춤 제작해 고객이 꿈꾸는 차량을 현실화했다. 체스트넛 컬러를 띠고 바이올렛 컬러 톤을 가진, 특수 제작된 레블론 바이올렛 메탈릭 (Leblon Violet Metallic) 중심의 투 톤 컬러로 차량을 마감했다. 스타일 포르쉐 및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전문가들의 정교한 기술로 차량의 하단부는 자연스럽게 솔리드 블랙 컬러로 이어진다.도어 실과 전후면 스포일러 립은 솔리드 블랙 컬러, 틴팅 처리된 헤드라이트와 테일 라이트 및 윈도우에도 동일한 컬러가 이어지며, 테일 파이프는 브론자이트 (Bronzite) 컬러로 마감했다. 파나메라 터보 존더분쉬의 클리어 코트 (Clear Coat)에는 실제 기화된 금 조각이 함유되어 더 심도 깊은 프리미엄 외관을 연출한다.외관의 존더분쉬 로고에는 새롭게 개발된 아비움 메탈릭 (Avium Metallic) 컬러의 핀 스트라이프 패턴이 적용되고, 중앙 잠금 장치가 장착된 21인치 휠과 사이드 윈도우 프레임 역시 동일한 컬러로 마감된다. 장인정신과 섬세한 디테일은 후면의 로고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파나메라 터보 존더분쉬 모델은 프로젝트 절차에 따라 팩토리 리-커미셔닝을 통해 제작됐다. 고객들은 포르쉐 센터를 통해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부서의 존더분쉬 팀에 팩토리 리-커미셔닝을 의뢰할 수 있다. 고객 차량은 공장으로 운송돼 요구에 따라 맞춤 제작된다. 시장별 운송 및 등록 조건은 고객과 개별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2023.11.28 I 박민 기자
서울옥션블루, 미술품 조각투자 증권신고서 제출
  • 서울옥션블루, 미술품 조각투자 증권신고서 제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술품 조각투자 앱 ‘소투’를 운영하는 서울옥션블루가 28일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술품 조각투자사 중 3번째 증권신고서 제출이다. 기초자산 작품은 조각투자 모집총액 7억 원 규모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Dollar Sign)’이다. 서울옥션블루는 금감원의 권고 사항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글로벌 블루칩 작가의 주요 작품을 선해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대중에게 친숙한 20세기 대표 아티스트인 앤디 워홀의 대표작 달러 사인을 첫 번째 조각투자 작품으로 선택했다.해당 기초자산은 51.0x40.5cm(8호) 사이즈의 작품으로 지난 9월 서울옥션 경매를 통해 6억2623만원에 취득했다. 모집되는 증권은 취득금액과 발행제비용 7377만원을 포함한 7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1주당 10만원으로 총 7000주가 발행되며 금감원의 정정요청 없이 심사 완료 시 청약기간은 12월 20일부터 12월 26일이다.가격 산정 근거는 내부 평가 및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제시했다. 객관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인 감정평가사 통일감정평가법인과 문체부 인가 미술품 시가감정 전문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복수의 외부 감정평가를 진행했다. 내부 기초자산 가치평가는 서울옥션블루의 600만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초자산과 동일한 작가와 제목을 지닌 유사 작품 데이터를 선별하고 자체 개발한 정량 평가 모델을 통해 해당 작품의 적정가를 산출하여 매입가의 타당성을 뒷받침했다.투자계약증권의 기초자산인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의 경우, 외부 평가기관 두 곳인 통일감정평가법인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각각 7억과 7억5300만원을 평가했다. 유사작품 데이터를 기초로 한 내부 기초자산 평가의 추정 적정가 범위는 약 6억2500만원~9억6700만원으로 산출됐다.특수관계인과의 이해상충방지를 위한 규정도 추가했다. 특수관계인의 보유 재고자산은 투자계약증권의 기초자산으로 매수를 금하고, 공개입찰과 낙찰, 사후낙찰만 가능하며 프라이빗 세일과 같은 비공개 방식에 의한 위탁 매수를 원칙적으로 금한다는 조항이다. 또 기초자산 매입 시 준법감시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이번 공모하는 투자계약증권의 기초자산의 경우, 관계사인 서울옥션이 보유한 재고자산을 판매한 것이 아닌 공식적인 경매 절차를 통해 기초자산을 매입한 것이다. 서울옥션이 최종 거래가격이나 조건을 결정할 수 없도록 하여 관계사와의 이해상충 위험을 최소화했다.준법감시위원회 구성 외에도 서울옥션블루는 증권신고서 제출에 앞서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에 중점을 뒀다. 사업자의 도산절연을 위해 청약증거금을 자사와 분리된 KB증권 내 계좌를 통해 관리하며 투자자에 대한 이중 보호를 위해 투자자보호기금을 조성, 신한투자증권과의 신탁 계약을 통해 관리한다. 또 업계 최초 정보보호관리체계에 대한 국가 공인 ISMS 인증을 획득하여 개인정보 관리체계 및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했다.기존 미술품 공동구매 방식에서 투자계약증권 형태로 전환되며 달라진 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최대한 많은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선착순 배정에서 공모주 형태의 일괄청약에 의한 50대 50 균등·비례 방식을 채택했으며 1인당 최대 투자금액은 5000만원 미만으로 설정했다. 1주에 해당하는 1조각은 기존 1000원에서 10만원으로 변경됐다. 청약 증거금의 관리와 납입을 KB증권 계좌를 통해 진행한다. 또 청약 관련 내용은 공시를 통해 진행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를 비롯, 조각투자 앱 소투에서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2023.11.28 I 김보겸 기자
'폭포수 커브' 전 LG 마무리 임정우, 부상 불운에 끝내 은퇴..."좋은 기억 간직할 것"
  • '폭포수 커브' 전 LG 마무리 임정우, 부상 불운에 끝내 은퇴..."좋은 기억 간직할 것"
  • LG트윈스 마무리 투수로 큰 기대를 모았던 임정우가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사진=임정우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때 LG트윈스의 마무리 투수로 큰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우완투수 임정우가 3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선수 인생을 마감한다.임정우는 지난 25일 LG트윈스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결국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임정우는 “2011년 조인성 선배님의 FA 보상선수로 LG에 와서 저와 함께 트윈스를 거쳐간 많은 선후배 선수들과 함께했던 좋은 추억, 이제는 마음 한켠에 간직하려 한다”며 “저는 더 이상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하지 않기로 했다. 은퇴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이어 “이제 다시는 마운드에 프로야구 선수로 서지 못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고,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아쉬음을 감추지 못했다.임정우는 특히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깊이 전했다. 그는 ““13년 동안 너무나도 많은 관심과 응원과 사랑을 받아 너무나 행복했으며 저를 응원해주셨던 모든 야구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아직도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 팬 여러분의 승리의 함성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아울러 “제가 본 LG 트윈스 팬 여러분은 가장 열정적이고, 사랑으로 가득한 최고의 팬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영광이라 생각한다”면서 “제 기억에 평생 남겨두고 잊지 않고 살아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임정우는 “LG 트윈스에서의 시간은 제게 정말 특별했던 것 같다”며 “암흑기 시절부터 29년 만의 통합 우승까지 가는 길었던 여정 안에 LG 트윈스 선수로 몸담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더불어 “개인적으로 지금 이런 시간이 올 거라는 생각은 미리 하고 있었는데 어느덧 제 가슴 앞을 빛내주었던 TWINS와 저의 등 뒤에 있던 제 이름 석자와 정말 애정 많았던 20번 등번호를 떼어야 할 시간이 와버렸다”면서 “오랜 시간 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LG 트윈스 스포츠 프런트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 드린다”고 글을 마쳤다.임정우는 지난 10여년 동안 LG트윈스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서울고룰 졸업하고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SK와이번스에 지명됐다.프로 첫 해 1군에서 4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준 임정우는 이듬해 LG에서 SK로 FA 이적한 베테랑 포수 조인성의 보상선수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임정우는 LG에 온 뒤 2013년부터 1군 주축 투수로 발돋움했다. 2015년 54경기 109이닝을 던지면서 팀에 없어서는 안될 투수로 올라섰고 2016년에는 마무리로 변신해 28세이브를 기록했다.150km에 육박하는 빠른공에 낙차 큰 폭포수 커브로 타자를 무력화시켰다. 당시 마무리 부재로 고전했던 LG에 있어 임정우는 ‘가뭄속 단비’나 다름없었다. 2016년 활약 덕분에 2017년 WBC 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다.하지만 임정우의 전성기는 너무 짧았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대표팀 캠프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이후 그의 선수인생은 부상과 재활의 반복이었다. 어깨 부상 치료를 마치고 2017년 8월 복귀해 17경기에 등판한 것이 1군 경력의 마지막이었다.2018년 3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군복무까지 마쳤지만 돌아와서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2022년 2군 경기에 3차례 등판했을 뿐 재기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부상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은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임정우는 1군 통산 8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229경기(28선발 368이닝)에 등판했다. 14승 25패 34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5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2023.11.27 I 이석무 기자
함양-창녕 고속道 건설에 건설 플랫폼 '지구조각가' 적용
  • 함양-창녕 고속道 건설에 건설 플랫폼 '지구조각가' 적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고속도로 건설현장에 작업일보와 거래명세표, 계약서 등을 모바일로 편리하게 작성하는 에코-스마트 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됐다.지구조각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현장 사무소에 방문하지 않고 작업을 마친 현장에서 바로 작업일보를 작성할 수 있다. (사진=지구조각가)건설장비플랫폼 기업 ‘지구조각가’는 한국도로공사 건설지원팀과 함께 공사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와 원청 건설사, 하도급사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사 업무 관리를 위해 함양-창녕 간 고속도로 건설현장에 지구조각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지구조각가는 굴착기, 덤프트럭, 지게차 등 건설기계장비 종사자들의 전반적인 업무를 통합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모바일이나 PC를 활용해 비대면으로 작업일보, 거래명세표, 표준임대차계약서, 건설기계서류 등을 현장 관리자와 주고받을 수 있다. 그동안 건설기계장비 종사자들은 작업 종료 후 매번 현장사무실에 방문하여 작업일보(공사현장작업일지)를 종이에 손으로 써서 직접 제출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현장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도 수많은 서류와 정보를 누락 없이 정리하고 보관하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지구조각가는 이런 작업일보 수기 작성을 모바일로 자동화하여 번거로움을 없앴다. 기존에 금액을 일일이 계산해야 했던 거래명세표 작성도 자동화 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계산된 거래명세표를 건설사나 공무담당 관리자에게 손쉽게 전송할 수 있도록 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최근 전자문서를 공인전자문서센터에 보관할 경우 종이문서를 폐기할 수 있게 되는 등 전자문서의 법적 효력이 커진 상황이어서 활용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공사현장에 사용되던 종이문서를 줄여 연간 6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이 제작 및 인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한국도로공사가 이번에 모바일 현장관리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도입해 시범 적용하는 공사는 함양-창녕간고속도로 1에서 6공구 6개 구간이다. 두산건설, 한화건설, 쌍용건설, 동부건설, 계룡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2023.11.27 I 박경훈 기자
진시황 무덤을 발굴하지 않는 이유는…中 고대 수도 시안
  • 진시황 무덤을 발굴하지 않는 이유는…中 고대 수도 시안 [여행]
  • 하늘에서 본 ‘대당불야성’의 모습[시안(중국)=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중국 4대 미녀 양귀비의 별장, 소설 ‘서유기’의 삼장법사가 머물던 사찰, 실크로드의 시작점이면서 진시황제의 무덤이 있는 곳. 이런 명소를 아우르는 중국 시안은 중국 역사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곳이다. 로마, 카이로, 아테네와 더불어 세계 4대 고도로 꼽히는 시안은 1100여 년간 중국의 13개 왕조가 수도로 삼았을 만큼 정치·경제·문화적 측면에서 절정을 구가한 천년고도다. 지금도 찬란한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시안은 중국 문명의 극치를 만날 수 있는 꿈의 여행지이기도 하다.◇당나라 시가지를 그대로 재현한 빛의 거리현장법사가 머물렀던 대안탑을 배경으로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시안은 당나라 시대에는 장안(長安)이라 불렸다. 개방 정책을 통해 활발한 문화·무역 교류가 이어졌고 신라, 일본은 물론이고 페르시아, 로마, 사라센 등지에서 외교 사절과 상인이 몰려들며 세계의 수도로 자리 잡았다. 장안의 경제적인 풍족함을 바탕으로 중국 한족의 전통문화는 빛나는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었다. 시안에는 번성했던 과거 장안의 모습을 재현한 ‘대당불야성’(大唐不夜城)이란 상업 문화 구역이 있다. 길이 약 2㎞, 너비가 약 500m에 이르는 거대한 거리에는 쇼핑, 음식, 오락, 관광 시설과 함께 광장, 음악당, 대극장, 미술관 등 문화 시설이 함께 들어서 있다. 무엇보다 ‘불야성’이라는 이름 그대로 눈을 휘둥그레지게 하는 화려한 조명이 늦은 밤까지 거리 전체를 수놓는 것이 최대의 매력이다. 당나라 시대의 건물이 빼곡한 거리에는 중국 전통 의상을 입은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현대인지 당나라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공을 들인 시대 초월적인 모습이 유명해지면서 이제는 시안을 대표하는 인기 관광지로 성장했다. 대당불야성 거리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관광객들은 곳곳에 놓인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황제부터 황제, 신하, 예술가와 문인들의 모습을 담은 조각상의 주인공은 정관지치(貞觀之治)의 당 태종, 중국 역사 최초의 여황후 측천무후, 개원성세(開元盛世)의 당 현종 등 역사 속 주요 인물을 망라한다. 중국이 세계를 호령하던 빛나는 과거를 기념하고, 또 지금 시대에 같은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자전거로 성벽 돌고 회족 거리에서 먹거리 즐기고대안탑과 공원 전경낮에 볼 수 없었던 밤의 다채로운 마력을 뿜어내는 대당불야성 거리를 걷다 보면 대안탑이 나타난다. 흔히 삼장법사로 불리는 현장법사가 인도에서 귀국할 때 가지고 온 경전이나 불상 등을 보존하기 위해 652년에 건립된 탑이다. 64m 높이의 7층탑은 중국과 인도의 교류를 상징하는 건물이기도 하다. 결혼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인 서안성벽대안탑에서 약 6㎞ 떨어진 곳에는 시안성벽이 있다. 1378년 명태조 주원장 때 완공된 것으로 현존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성벽이다. 성벽 높이는 12m, 전체 길이 약 13㎞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걸어서 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돌아볼 수도 있다. 성벽 상부의 너비가 12~14m 정도로 넓어서 자전거를 타기에 무리가 없고, 곳곳에 자전거 대여소가 마련돼 있어서 이용이 편리하다. 화려한 간판과 먹거리가 많은 회민가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회족이 모여 있는 ‘회민가’도 볼거리다. 실크로드를 통해 들어왔던 이슬람교도 등이 시안에 정착해 살면서 형성된 시장이다. 약 500m 정도 길이의 거리에는 화려한 간판과 번쩍이는 불빛, 몰리는 인파가 어우러져 축제장처럼 신나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양꼬치, 수박주스, 각종 과일음료, 요구르트, 떡, 구이류 등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해 여행의 즐거움을 돋운다. 특히 양고기를 걸어 놓고 바로 즉석에서 쇠막대기가 아닌 나무를 깎아 만든 꼬치에 꿰어 주는 양꼬치가 유명하다.◇2000여 년간 황제를 지킨 지하 군대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병마용 1호갱 전경기원전 221년, 진시황은 여러 나라로 쪼개져 있던 중국을 최초로 통일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모든 권력을 한 손에 거머쥔 황제로 등극한 진시황은 죽어서도 영원한 권력을 누리고자 즉위 직후부터 38년 동안 70만명을 동원해 사후에 자신이 머물 능을 건설했다. 중국 시안 동북쪽 외곽의 여산 기슭에 있는 진시황릉은 폭 350m, 높이 76m 규모로 언뜻 보면 산처럼 보이는 규모를 자랑한다. 진시황릉은 아직 발굴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는데 중국 정부가 문화재 훼손을 막기 위해 기술이 완벽해질 때까지 그대로 둔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이다. 무덤의 전모는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그 엄청난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진시황릉을 사후에도 지키기 위한 부속시설이자 흙의 군대가 머무는 ‘병마용갱’이다. 병마용갱에서 발견된 토용1974년 3월, 중국 산시성 린퉁현의 농부들이 우물을 파다 우연히 진흙으로 만든 거대한 사람 모양의 토기를 발견했다. 진시황릉에서 약 1.5㎞ 떨어진 병마용갱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소식을 들은 고고학자들이 이곳에서 총 3개의 병마용갱을 발견해 세상에 알렸다. 진나라 병사들의 인형을 수천 개나 만들어 매장한 병마용갱은 이제 시안을 넘어 중국 관광의 하이라이트가 됐다. 직접 본 병마용갱의 규모는 예상보다 더 거대했다. 가장 규모가 큰 1호갱은 길이가 230m, 폭 62m의 직사각형 형태로 조성돼 있으며, 내부 구덩이에는 진흙 병사들이 빼곡하게 늘어서 있다. 실제 당시 군인과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져서 앞에 서면 진나라의 군대를 사열하는 황제가 된 듯한 기분마저 든다. 사람 모양의 흙 인형인 토용은 크기가 170~190㎝ 정도로 지금 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건장한 편이다. 내부를 안내한 가이드는 “당시 실제 병사의 신장보다 크게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강력한 군대의 위용을 내세우고자 일부러 부풀려 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에 전시 중인 토용. 발굴 당시 완벽한 상태로 발견돼 놀라움을 안겼다.1호갱 중간과 후반 부분에는 아직 복원을 진행 중인 깨진 토용들로 가득하다. 원래 토용은 10여 종의 색으로 채색돼 있었으나 발굴 과정에서 햇빛과 공기와 닿으며 색이 사라져 버렸다. 기술이 진보할 때까지 진시황릉의 발굴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러한 사례 때문이다. 1호갱은 주로 보병부대로 구성돼 있고, 그 절반 규모 수준인 2호갱에는 보병 외에도 기병, 궁노수, 전차 등 여러 병종이 혼합 편성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지휘 본부로 추정되는 3호갱에선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전차 한 대와 68개의 병사 인형이 출토됐다. 진나라의 실제 군 시스템에 따라 배치된 토용은 고대 전투 대형과 전술이 어떠했는지 그대로 보여준다. 놀라운 것은 실제 병사를 모델로 만들었기 때문에 발견된 토용의 얼굴과 옷차림, 머리 모양, 수염까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병마용의 규모와 쏟아부은 정성을 보면 진시황제의 권력이 얼마나 강대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절세미녀 양귀비가 목욕했던 온천 휴양지 화청지의 중심 건물인 장생전천년고도 시안의 또 다른 명승지인 화청지는 병마용갱에서 서쪽으로 약 10㎞ 떨어진 곳에 있다. 중국 4대 미녀로 꼽히는 양귀비와 당 현종이 사랑을 속삭였던 온천 별장이다. 역사서에는 양귀비의 용모를 풍만하고 농염하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특히 피부가 백옥과 같았다고 한다. 양귀비는 당시의 최고 미녀였을 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 비파 등 악기 연주에 두루 능했다. 원래 양귀비는 현종의 며느리였지만 둘의 사랑은 거침이 없었다. 현종은 해마다 겨울이 되면 역대 황제들의 휴양지로 쓰였던 화청지로 가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목욕을 마치고 나오는 양귀비의 모습을 표현한 조각상양귀비는 매끄러운 피부를 관리하기 위해 온천욕을 즐겼다. 중국 최고의 미녀 중 하나로 꼽히는 양귀비가 실제 사용했다는 욕탕은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화청지에 있는 하얀색의 반라 조각상은 양귀비가 목욕하고 나온 형상을 표현한 것이다. 조각상 주변 건물 중 귀비지(貴妃池)라는 현판이 걸린 곳이 바로 양귀비의 전용 목욕탕이다. 안에는 양귀비가 좋아했다는 해당화 형상으로 만든 해당탕(海棠湯)이 있다. 예전의 화려함은 없지만 돌로 만든 구조물만으로도 당시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짐작해볼 수 있다. 양귀비의 전용 욕탕인 ‘해당탕’. 양귀비가 좋아했다는 해당화 형상으로 만들었다.화청지의 또 다른 볼거리는 ‘장한가 쇼’다. 양귀비와 당 현종의 로맨스를 담은 중국식 오페라 공연으로 연못 주변 전각과 정자는 물론 호수, 심지어 산까지 모두 무대로 활용해 장관을 연출한다. 인기가 많아서 3개월 전부터 예약이 끝나기도 하는 만큼 빠른 예약은 필수다.
2023.11.24 I 김명상 기자
제56회 한국일보문학상에 천운영 `반에 반의 반`
  • 제56회 한국일보문학상에 천운영 `반에 반의 반`
  • 소설가 천운영(사진=한국일보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천운영(52) 작가의 소설집 ‘반에 반의 반’(문학동네)이 제56회 한국일보문학상을 받는다.23일 심사위원회는 “할머니, 엄마 세대의 생애를 재현하는 글쓰기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누군가의 삶을 재현하고 복원하는 것으로는 할 수 없는 지점까지 도달해 있다”며 “중견 작가가 쓴 꽉 찬 이야기에 신뢰가 간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소설집 ‘반에 반의 반’은 가치관이 다르지만 각자의 ‘다정함’으로 세상을 끌어안은 여자들의 삶을 조각처럼 모은 소설집이다. 천 작가는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소설집 ‘바늘’, ‘명랑’, ‘그녀의 눈물 사용법’ 등을 비롯해 장편소설 ‘잘 가라, 서커스’ 등을 펴냈다. 신동엽창작상과 올해의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한편 한국일보사가 제정하고 GS가 후원하는 한국일보문학상은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출간한 한국소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설가 은희경, 전성태, 편혜영을 비롯해 정홍수, 강동호, 양경언 문학평론가, 신용목 시인이 예심과 본심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시상식은 12월18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빌딩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2023.11.23 I 김미경 기자
"자코메티·바스키아·해링…'미술주변부' 인천 위해 나섭니다"
  • "자코메티·바스키아·해링…'미술주변부' 인천 위해 나섭니다"
  • 정광훈(왼쪽) 인천아시아아트쇼 조직위원회 이사장과 ‘인천아시아아트쇼 2023’에 걸리는 장 미셸 바스키아의 ‘무제’(1982 69.9×52.1㎝). 23일 개막해 26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여는 미술축제를 겸한 아트페어에 바스키아를 비롯해 키스 해링, 알베르트 자코메티 등 해외거장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걸린다. 정 이사장은 “세계적인 작품을 한데 모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며 아트페어 이전에 인천아시아아트쇼가 내세운 공적 기능을 강조했다(사진=IAAS).[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이번에는 인천이다. 한바탕 ‘아트바람’을 예고했다. 진원지는 ‘인천아시아아트쇼(IAAS) 2023’,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 몰아친다. IAAS는 인천에서 열리는 미술축제를 겸한 아트페어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연결한다’(Beyond Asia, Connecting Global)는 야심찬 테마를 내걸었다. 우선 규모가 한몫한다. 140여개의 갤러리·미술단체가 부스를 꾸리고, 50여개국에서 참여한 작가 수가 1000여명이다. 걸고 세운 작품 수는 5000여점에 달한다. 올해로 3회째라지만, 외형으로 볼 땐 서울·부산·대구 등 이미 오랜 ‘경력’을 가진 전통 아트페어의 수준에 육박한다. 이 큰 행사를 코앞에 두고 가장 긴장한 이를 꼽으라면 단연 이 사람, 정광훈(58) IAAS 조직위원회 이사장이다.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정 이사장은 그 긴장감이 잔뜩 묻은 기대감을 가감없이 전했다. “공항·항만 등 인천은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유통하는 데 유리한 인프라를 가진 도시다. 좋은 작품이 모일 기회는 얼마든지 있는데 그간 시민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한 게 늘 아쉬웠다. IAAS가 수준 높은 작품을 시민에게 소개하는 공적 기능을 수행해보고자 한다.” 3일 개막해 26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여는 ‘인천아시아아트쇼 2023’ 가운데 ‘해외명품 특별전’에 걸리는 알베르토 자코메티 ‘앉아 있는 남자’(1957·80×100㎝)(사진=IAAS).◇공적 기능·아트페어 병행하는 의미의 ‘아트쇼’이젠 대중에게 익숙한 미술시장 개념의 ‘아트페어’를 놔두고 굳이 ‘아트쇼’라 명명한 이유가 있을 터. “아트페어라고 할 땐 상업적 요소가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가. 비영리사단법인이 조직한 행사인 만큼 미술애호가나 작가 영향력에 좀더 집중하자는 의도에서 ‘아트쇼’라 정했다.” 물론 여느 아트페어처럼 작품을 사고팔 수 있다. “장을 만들어두면 그다음은 갤러리와 소비자의 몫이 되지 않겠나. 그저 우린 공적 기능과 아트페어의 기능이 병립하는 조화를 추구하려 한다.” 그럼에도 정 이사장은 “인천에 가면 미술작품이 팔리더란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는 속마음은 감추지 않았다. 그 세심한 계획 중 하나가 ‘특별한 볼거리’를 대거 들인 일이다. 사실 IAAS가 단박에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건 무시할 수 없는 ‘이름들’ 때문인데. 아메데오 클레멘테 모딜리아니(1884∼1920),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 키스 해링(1958∼1990),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 데미언 허스트(58) 등 세계미술계를 쥐락펴락하는 작가들. 여기에다 나라 안팎 유수의 갤러리·아트페어가 앞다퉈 첫 줄에 세우는 조지 콘도(66), 나라 요시토모(59), 우고 론디노네(59), 캐서린 번하드(48) 등이 입에 오르내린다. 3일 개막해 26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여는 ‘인천아시아아트쇼 2023’에 출품하는 조지 콘도의 ‘웃는 얼굴’(Smiling Face·143.5×132.1㎝)(사진=IAAS).맞다. 계산기조차 소화하기 버거워하는 작품값을 가진 작가들이 이번 IAAS에 등장한다. ‘해외명품 특별전’을 통해서다. ‘검은 피카소’라 불리는 바스키아 작품 중에선 1981년부터 1986년 사이에 제작한 ‘무제’ 16점이, ‘미국 팝아트’의 부흥기를 이끈 해링의 작품으로는 1985년, 1986년에 걸친 ‘무제’ 6점이 나온다. 스위스의 조각가이자 화가인 자코메티의 작품에선 ‘앉아 있는 남자’(1957)를 앞세운 드로잉 2점이 걸릴 예정이다. 모딜리아니의 에디션 ‘소녀의 초상’(1917), 드로잉 ‘잔느 에뷔테른의 초상’(1917) 등 3점도 리스트에 올라 있다. ◇“명품 특별전 등 볼거리로 관람객 5만명 예상 ” “해외명품 특별전은 싱가포르·이탈리아에 소재한 쿠바아트센터를 통해 꾸리게 됐다”고 정 이사장은 귀띔했다. “물론 이들이 인천이란 초보미술시장에서 팔릴 것을 기대하진 않는다. 하지만 세계적인 작품을 한데 모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한마디로 “그러니 많이들 와서 봐달라”는 얘기인 거다. 3일 개막해 26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여는 ‘인천아시아아트쇼 2023’ 가운데 ‘해외명품 특별전’에 걸리는 키스 해링의 ‘무제’(1985·81.3×60.9㎝)(사진=IAAS).올해 IAAS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현듯 조직위원회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는 정 이사장은 ‘전문 미술인이 아니’라고 자신을 낮췄다. “미술을 좋아해서 공부도 하고 컬렉팅도 조금씩 하는 정도다. 내가 경영하는 사업장에 갤러리를 만들어 지역작가·청년작가 등을 초청하는 전시를 5년 남짓 해왔는데, 그게 중책을 맡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다.” 지난 1회, 2회에 IAAS를 다녀간 관람객 수는 1만 5000여명씩 정도. 정 이사장은 “올해는 조심스럽게 5만명을 예상한다”며 크게 웃었다. “인천은 미술의 주변부다, 그것도 중심에서 한참 떨어진. 작은 갤러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당장은 그저 IAAS가 인천 미술발전에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선가. 대형 아트페어에서 늘 얼굴을 장식하던 국내 대형 갤러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번 IAAS의 주류는 역시 인천에 위치한 지역갤러리들. 비중으론 27%에 달한다.
2023.11.23 I 오현주 기자
행동 대 행동 나선 정부…남북 군사합의, 비행구역부터 효력 정지
  • 행동 대 행동 나선 정부…남북 군사합의, 비행구역부터 효력 정지
  • [이데일리 김관용·윤정훈 기자] 정부가 22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이하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했다. 남측이 먼저 남북 간 합의 이행 중단을 선언한 첫 사례다. 현재까지 문서로 채택된 남북 합의는 1971년 ‘적십자 예비회담 진행 절차에 관한 합의서’를 시작으로 총 258건에 이른다. ◇사단·군단 무인기 감시·정찰 작전 ‘복원’정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상응 조치로 군사합의 제1조 3항에 대한 효력을 정지시켰다.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거나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기간을 정해 남북합의서의 효력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정지시킬 수 있다.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2분 28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군사합의 제1조는 지상·해상·공중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것으로 3항은 비행금지구역 관련 조항이다. 이에 따르면 고정익 항공기는 MDL 기준 동부지역은 40㎞·서부지역은 20㎞, 회전익 항공기는 동·서 모두 10㎞, 무인기는 동부지역 15㎞·서부지역 10㎞, 기구는 25㎞를 비행할 수 없도록 했다. 이 조항의 효력 중단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건 육군이다. 그간 육군 전방 사단·군단의 무인들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따라 상대적으로 후방에서 작전을 해왔다. 그러다보니 장사정포 등 북한군 움직임에 대한 감시·정찰 영역이 줄어들었던 게 사실이다. 또 주요 직위자들의 전방 부대 순찰시, 회전익 항공기 비행금지구역 탓에 헬기를 타고 가다 구역 밖에서 내려 차량으로 갈아타고 이동해야 했다. MDL 기준 10㎞ 내에서 헬기 훈련 역시 할 수 없었다. 이에 더해 원칙상으로는 공군 전투기와 감시·정찰 항공기들의 작전 반경도 넓어졌다. 해군 해상초계 비행 역시 북방한계선(NLL) 인근까지 가능해졌다. 이같은 효력정지 기한은 ‘남북 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다.◇“北 도발 이어갈 시 군사합의 추가 중단 조치”단 북한이 빠른 기간 안에 여러 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지상과 해상에서의 금지구역 역시 효력 중단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대한민국과 그들의 관심 영역에 대한 정찰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이에 대한 상응 조치”라면서 “추가 도발 있다면 그런 성격에서 9.19 군사합의의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 체결 5년 만에 사실상 파기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9.19 군사합의에 따라 지난 2018년 11월 15일 강원도 철원지역 중부전선 우리 군 GP가 철거되고 있다. 북측 GP에서 북한군이 우리측 GP가 폭파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9.19 군사합의 체결 이후 초기 남북은 합의 내용 이행을 위한 조치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육·해·공 접경지역에서의 군사행위 중단 뿐만 아니라 △비무장지대(DMZ) 내 상호 11개 감시초소(GP) 시범철수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화살머리고지 공동유해 발굴을 위한 남북한 도로 연결 △공동어로구역을 위한 한강하구 공동 조사 및 해도 작성 △MDL 일대에서의 확성기 방송·전단살포 중지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2019년 2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이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이면서 남북간 9.19 군사합의 이행도 차질을 빚었다. 사실상 사문화 되면서 결과적으로 북한에만 좋은 합의로 전락했다. 실제로 DMZ 내 GP를 남북간 1대1로 감축하면서 수적으로 북측의 약 3분의 1 수준 밖에 안되는 우리 군 전력 약화가 더 컸다. 또 한강하구의 수심·해안선·암초 위치 등이 표기된 해도를 북한에 제공하는가 하면, 공동유해 발굴을 위한 전술 도로를 개설하면서 지뢰지대가 사라졌다. 북한군 침투로를 열어준 꼴이 된 것이다. 게다가 우리측의 전방지역 군사훈련 중단으로 해당 부대는 주둔만 할 뿐 할 수 있는 게 제한됐다.남측만 9.19 군사합의를 준수하는 사이 북한은 3400여 회를 위반했다. 창린도 해안포 사격, 중부전선 GP 총격 도발, NLL 이남으로의 미사일 발사, 수도권 지역 소형 무인기 침투 등도 있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보수 정부가 평화를 깨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시절 금강산 관광이 폐쇄됐고,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을 철수했는데, 윤석열 정부는 9.19 군사합의를 깬 정부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1조 3항만 효력정지를 받아줄지가 관건인데, 9.19 군사합의 전체를 종잇조각 취급할 수 있다”면서 “각종 군사훈련을 중지하기로 한 1조 2항을 깨고 해안포 사격 등을 통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2023.11.22 I 김관용 기자
남한 9.19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첫 이행중단에 北도발 우려
  • 남한 9.19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첫 이행중단에 北도발 우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부가 22일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하면서 북한의 본격적인 도발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남한이 공식적으로 합의한 남북합의서의 효력 정지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북한은 22일 전날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023년 11월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발사장면 지켜보는 김정은.(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22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이 그동안 체결했던 258건의 남북 합의중에서 남한이 먼저 효력을 정지하는 것은 ‘9.19 남북군사합의’가 처음이다. 그동안 북한에서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대변인 담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중대통고문’ 등을 통해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경제협력 및 교류사업 관련 합의 △불가침에 관한 합의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관련한 합의 △서해해상 우발적 충돌방지 관련 합의 등의 무효·백지화·폐기 등을 5차례 이상 발표한 바 있다. 또 북한은 2020년과 2021년 김여정 부부장 담화를 통해 ‘군사분야 합의서’ 파기를 위협했다.9.19군사합의는 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 남북한이 합의했던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다. 주요내용은 △일체의 적대행위 전면중지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화 △교류 및 접촉 활성화를 위한 군사적 대책 강구 △상호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 강구 등을 골자로 한다.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9.19 군사합의 1조 3항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한 효력정지를 이날 오후 3시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기 위해 정찰·감시를 재개해야한다는 목적에서다. 이를 두고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9.19 군사합의 전면파기 선언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4.27 판문점선언’과 9.19 군사합의 등을 전면파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NLL 접경지에서 해안포나 육지에서 포를 개방하면서 무력시위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양 교수는 “보수 정부가 평화를 깨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시절 금강산 관광이 폐쇄됐고,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을 철수했는데, 윤석열 정부는 9.19 군사합의를 깬 정부가 됐다”고 덧붙였다.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1조3항만 효력정지를 받아줄지가 관건이다. 9.19 군사합의 전체를 종잇조각 취급할 수 있다”며 “각종 군사훈련을 중지하기로 한 1조2항을 깨고 해안포 사격 등을 통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관계발전법 관련 규정(23조2항)에 따르면 남북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거나 국가안전보장 질서 유지,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기간을 정해 남북합의서 효력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정지시킬 수 있다”며 “다만 폐기는 국내법에 정해진 규정이 없기 때문에 설명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3.11.22 I 윤정훈 기자
'대학전쟁', 두 번째 탈락 학교는?… 대반전 예고
  • '대학전쟁', 두 번째 탈락 학교는?… 대반전 예고
  • (사진=쿠팡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최강의 난의도를 자랑하는 뇌지컬 서바이벌 쿠팡플레이 예능 ‘대학전쟁’이 두 번째 탈락 학교를 가려냈다.지난 17일 공개된 4회에서는 두 번째 메인 매치와 데스 매치에서 충격적인 반전 결과가 속출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다.첫 번째 데스 매치를 거쳐 남게 된 대한민국 명문대 팀들의 방어전과 새롭게 합류한 미국 명문대 하버드의 대항전이 매섭게 몰아친 가운데 두 번째 메인 매치인 ‘시그널 수사’ 범인 검거 게임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치열한 공방 끝에 데스 매치로 직행한 학교는 카이스트와 연세대였다. 데스 매치는 조각 그림을 겹쳐서 숫자를 찾아내는 일명 ‘픽셀 넘버’로 치러졌으며 두 학교는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는 공방 끝에 충격적인 결과를 남겼다.플레이어들이 모든것을 쏟아낸 4회 대결은 레전드급 영상들을 대거 생산해 내며 큰 화제를 모았다.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짜릿한 메인 매치와 죽음의 데스 매치에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여러 변수들이 산재해 있는 ‘대학전쟁’은 매회 예상 불가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명문대 재학생들이 오직 두뇌로만 실력을 겨루는 신개념 뇌지컬 서바이벌 쿠팡플레이 예능 ‘대학전쟁’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새 회차가 공개된다.
2023.11.21 I 윤기백 기자
빅스, 콘셉추얼 장인의 귀환 '컨티넘'
  • [Today 신곡]빅스, 콘셉추얼 장인의 귀환 '컨티넘'
  • 빅스(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빅스(VIXX)가 미니 5집 ‘컨티넘’(CONTINUUM)으로 돌아온다. 무려 4년 2개월 만이다.데뷔 11년차에 접어든 ‘장수돌’이지만 독보적인 색을 잃지 않고 ‘연속’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탄탄한 실력으로 발전해가고 있는 빅스의 컴백에 대한 기대 포인트들을 짚어봤다.◇올라운더 그룹의 ‘완성도 높은 앨범’빅스 멤버들이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 다섯 개의 수록곡 모두 높은 완성도를 예고하며 역대급 명반을 기대케 했다.타이틀곡 ‘암네시아’(Amnesia)는 몽환적인 보컬과 중독성 있는 기타루프가 조화를 이루는 R&B 기반의 미디엄 템포곡으로, 후렴구 고조되는 보컬과 멜로디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집중도를 높인다. 멤버들의 각각 개성적인 매력이 모여 비로소 빅스만의 단단한 정체성을 드러낸다.수록곡들 또한 다채로운 색으로 가득 물들였다. ‘케미컬’(Chemical)은 멤버 레오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퓨처베이스 장르의 곡으로, 파워풀한 리듬에 신비롭고 무게감 있는 보컬이 조화를 이뤄내며 다크 섹시한 무드를 느끼게 한다. ‘라일락’은 멤버 혁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보랏빛으로 물든 새벽녘 무렵을 연상케하는 보이스와 부드럽고 내추럴한 사운드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한다.‘새비지’(SAVAGE)는 하우스 장르 기반으로 볼드하고 장난기 있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곡이며, ‘이프 유 컴 투나잇’(If You Come Tonight)은 멤버 레오가 별빛(빅스 공식 팬덤명)들을 아끼는 마음을 소중한 연인을 그리는 감정에 빗대어 작사해 팬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콘텐츠부터 남다르다 ‘콘셉추얼 아이돌의 귀환’빅스는 컴백 콘텐츠부터 남달랐다. 지난 5일 공식 SNS를 통해 트레일러를 게재하며 컴백 소식을 전한 빅스는 스케줄러, 트랙리스트, 커버이미지 등 다양한 컴백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열기를 고조시켰다.빅스는 독보적인 감성의 콘텐츠들로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으며, 지난 19일에는 앨범 제작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영상을 선공개해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SF 영화 방불케 하는 ‘고퀄리티 뮤비’명불허전 ‘콘셉추얼’ 아이돌의 명성을 굳건히 하듯, 빅스는 감각적인 스토리 라인에 더해진 SF 영화같은 영상미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며 K팝 팬들을 단숨에 매료시킬 예정이다.광활하고 드넓은 내면의 세계를 지나 비로소 한 공간에 모여 완전체의 빅스가 된다는 의미를 담은 이번 뮤직비디오는 빅스의 세계관을 남다른 스케일로 구현했다. 빅스는 모든 것을 하나로 어우르는 링 오브제를 통해 ‘연속’이라는 주제를 담아내며 빅스가 추구하는 가치를 풀어냈다.시공간을 알 수 없는 원형의 상징물 사이 빅스 멤버들은 각자만의 가치를 잃어버린 채 서로 다른 시공간에 갇혀있다. 이후 이들의 세계에 작은 균열이 생기고, 멤버들은 그 균열을 통해 조각난 기억 속 단서를 감지하고 따라간다. 특히 이 기억의 조각 속에는 개개인의 변화, 사랑, 꿈 혹은 각자 지키고자 하는 가치로운 것들이 담겨있다고 밝혀 그 의미를 더했다.이에 더해 빅스는 컴백과 함께 오는 12월 9~10일 양일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단독 콘서트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 컨티넘’(VIXX LIVE FANTASIA CONTINUUM) 소식까지 전했다. 이번 빅스의 단독 콘서트는 지난 15일 예매 시작과 동시에 초고속 전석 매진을 기록해 아이돌로서의 굳건한 입지를 뽐냈다. 역대급의 향연으로 가요계에 컴백 소식을 알린 빅스의 음악 활동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늘(21일) 오후 6시 발매.
2023.11.21 I 윤기백 기자
한·중 고미술품 500여점 한 자리에…온라인 경매도 나온다
  • 한·중 고미술품 500여점 한 자리에…온라인 경매도 나온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도금이 칠해져 화려함을 뽐내는 ‘금련천막부 청화유금서수문상이반구병’. 반구의 긴 목 양쪽에 코끼리 코 양식이 달렸다. 목에는 봉황이, 몸체에는 기린과 연못 풍경이 청화로 그려져 있다. 바닥에는 ‘금련천막부’(金蓮川幕府, 원나라 최고 관청)라는 관지가 쓰여 있는데 이를 통해 궁중 유물임을 추측할 수 있다. 해당 유물은 다보성갤러리가 진행하는 온라인 경매에서 만나볼 수 있다.한국과 중국의 고미술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11월 23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다보성갤러리에서 개최하는 ‘한·중 문화유산의 만남’이다. 도자, 서화, 공예품 등 한국과 중국의 문화유산 약 560점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11월 23일부터 30일까지 ‘제2회 중국 문화유산 온라인 경매’를 진행한다.최근 다보성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종춘 다보성갤러리 회장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여주기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한국과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문화유산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금련천막부 청화유금서수문상이반구병(사진=다보성갤러리).이번 전시는 ‘한국 유물’과 ‘중국 유물’ ‘중국 경매 작품 프리뷰’로 구성된다. ‘한국 유물’에서는 청자, 백자, 목공예 등 약 300점을 선보인다. 뚜껑을 갖춘 조롱박 모양의 주전자에 무늬를 장식한 고려 ‘청자상감포도동자문표형주자’, 구름을 배경으로 용을 표현한 조선 ‘백자철화운룡문호’ 등이 눈길을 끈다.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삼층장, 다양한 한약을 저장하기 위한 약장 등 과거 목공예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유물도 전시해 놓았다.‘중국 유물’에서는 석기시대의 채도와 흑도, 원·명대의 청화백자 등 약 200점을 모아놓았다. 고미술 작품 외에도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근현대 미술가 치바이스(제백석, 1863∼1957)가 만든 화첩·인장·여의장신구 등을 볼 수 있다.‘한·중 문화유산의 만남’ 전시 전경(사진=뉴시스).온라인 경매에 나오는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붉은빛을 머금은 ‘신강옥태양신’은 국내서 보기 어려운 신석기 홍산문화 유물이다. 태양신과 매미를 함께 조각한 작품으로, 두 개의 머리를 가진 태양신이 특징이다. ‘선덕 청화운룡문관’은 몸체 가득 힘차게 굽이치는 운룡문(구름을 배경으로 나타낸 용의 문양)이 나타나는 백자다. 선덕은 명나라 선종의 연호이며 용은 발가락이 5개인 ‘오조룡’으로 왕실용 어용자기이다.김 회장은 “경매 출품 유물의 추정가는 유명 경매 사이트의 동향을 고려해 정했다”며 “여러 나라 중에서도 중국은 예부터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고미술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신강옥태양신(사진=다보성갤러리).선덕 청화운룡문관(사진=다보성갤러리).
2023.11.21 I 이윤정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차세대 여성 리더’ 키운다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차세대 여성 리더’ 키운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현대그룹이 차세대 여성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을 신설했다.현대그룹은 계열사 과장급 이상 중 선발한 여성 리더 20명을 대상으로 3년 과정의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교육 내용은 최근 재계의 화두로 떠오른 DEI 가치경영(Diversity·다양성, Equity·공정, Inclusion·포용)을 중심으로 리더십·온라인 MBA·디자인 싱킹 등의 분야로 나눠 여성 리더의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이번 교육 첫 프로그램으로 지난 1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DEI 가치경영’ 관련 강의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어 대한민국 1호 도슨트인 김찬용 작가의 ‘미술로 보는 다양성’ 강좌를 수강하고 전시를 관람했다.이 자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직원들과 소통하며 여성 리더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 회장은 “오늘 감상한 참신하고 독창적인 작품에서 보듯이 우리 여성 리더의 고유한 감수성과 소프트 스킬이 그룹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이날 현 회장은 여성 리더들과 함께 아트선재센터에 전시된 정지현 조각가의 ‘행도그’, 레바논 출신 아티스트인 타렉 아투이 작가의 ‘더 레인’ 등 설치 작품을 둘러보며 작가의 다양한 시각에서 표현된 창의적 시도에 대해 여성 리더들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현대그룹 측은 “이번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미래 현대그룹을 이끌어나갈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지난 17일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여성리더십 프로그램에 참가해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현대그룹)
2023.11.20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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