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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포스트차이나' 인도서 다음달 데뷔..신흥국 공략 속도
-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포스트차이나’로 손꼽히는 인도 시장에 본격 데뷔한다. 기아차는 멕시코와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시장에 이어 인도에서도 현지인에 맞춘 전략형 상품을 개발해 판매할 전망이다. ◇인도 전략형 소형 SUV 콘셉트카 공개…내년 현지 생산 예정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다음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자동차엑스포(Auto Expo)에서 내년부터 본격 판매 예정인 인도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차가 인도 소비자들에게 차량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기아차의 소형 SUV 콘셉트카는 현대자동차(005380)가 신흥국에서 판매 중인 크레타보다는 차체가 조금 크고,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옵션 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 크레타는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현지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누적판매량이 50만대에 육박한 ‘효자 모델’로 꼽힌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경차 모닝(현지명 피칸토), 소형차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준중형차 K3(현지명 세라토), 중형차 K5(옵티마) 등 소형차 위주의 세단을 엑스포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SUV 라인업으로는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등을 선보인다. 기아차가 소형차를 내세우는 것은 현지인의 입맛을 겨냥한 것이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시장은 2016년 기준 생산 417만대, 판매 337만대로 세계 5위의 시장이다. 이 중 소형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기아차는 지난해 상반기 인도에서 공장설립 계획을 밝힌 후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중국 충칭공장 준공식을 마친 뒤 기아차 인도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 현지 진출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약 11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30만대규모의 공장을 내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인도 자동차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률은 매년 7% 정도로 가파르다. 특히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에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당 32대에 불과해 인도는 자동차 업체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 시장은 대중화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드는 2020년 내수 483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기아차 인도 홈페이지 캡쳐◇기아차, 새로운 먹거리 신흥국 공략 속도기아차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실제 기아차의 지난해 1~3분기 중국 시장 판매량은 사드 보복 등 영향으로 40% 넘게 줄었지만, 멕시코와 러시아에서는 각각 55.7%, 25.4% 늘어나며 성장을 주도했다. 기아차는 미국과 중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등에서 해외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인도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국내 159만대, 해외 226만대 등 총 385만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이로써 기존 약 55% 수준이던 해외생산 비중이 약 58% 이상으로 높아져 현지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전략 모델의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도 더욱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기아차는 성공적인 인도 진출을 위해 인사 조직을 개편하고 현지 판매망도 구축 중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인도 완성차기업인 마루티스즈키와 현대차 인도법인에서 영업본부장을 경험했던 마노하르 바트 전 바자즈알리안츠 생명보험 사장을 인도법인 영업마케팅 총괄에 임명했다. 또 판매망 구축에 9억달러(9800억원)를 투자해 오는 2019년까지 40여 개에 달하는 딜러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본격적인 현지 생산을 앞두고 딜러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자동차엑스포를 비롯해 인도 소비자들에게 기아차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민병두 “노후학교·재래시장 활용 청년주택 10만호 공급”
-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1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서울 시내 노후 초등학교와 재래시장, 물재생센터 부지 등을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민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 인구 감소 현상을 막기 위해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핵심은 주택”이라며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임대료 부담이 적은 주택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같은 공약을 냈다. 민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내 초중등학교 중에서 40년이 넘어서 안전등급에 문제되는 건물들은 재건축이 필요한데, 이를 30층짜리 건물로 지어 학교와 아파트를 동시에 공급하자는 것이다. 학교와 아파트 입구를 달리하는 방식으로 건축하면 학습권 침해 요소를 줄일 수 있다. 현재 서울시내 40년 이상 노후된 학교의 건물 동수는 총 1081 동이다. 이중 25%인 약 251개 학교를 활용하면 청년 주택 공급 평형인 49.5㎡(15평)를 기준으로 학교 하나당 242호를 공급할 수 있다. 이에 총 공급할 수 있는 학교 아파트는 6만 742호다. 민 의원은 “학교를 복합시설로 짓자는 움직임이 있고, 몇몇 신도시에서는 이미 그렇게 짓고 있다”며 “해당 시설은 지역교육감과 구청간 혹은 사립재단과 구청간의 협약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준공 후 소유권은 교육감과 사립재단에 귀속이 되고 관리운영권은 각 구청장이 가지는 구조로 만들면 된다”고 설명했다. 재래시장을 활용한 시장 아파트도 방안으로 제시됐다. 서울시내의 소규모 비차별화된 재래시장을 활용해 4~5층을 올려 주택을 만들면 시장도 살고 청년 노년층 삶도 편리해진다는 게 민 의원의 주장이다. 실제 건축 방법으로 건축기간이 짧은 모듈러 주택을 제안했다. 민 의원의 조사에 의하면 서울시내 5000㎡이하 중소규모의 시장이 약 188개가 있고, 여기에 용적률을 300%로 49.5㎡ 규모의 청년 주택을 공급한다면 약 1만5980호가 공급 가능하다. 민 의원은 서울시내에 있는 물재생센터 부지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서울에는 중랑, 서남, 탄천, 난지 등 하수종말처리장이 4개 있다. 이걸 다 합치면 100여만 평이 넘는다. 현재 이 시설들을 지하화, 집약화 하는 계획이 진행 중이다. 지하화가 완료되면 그만큼의 땅이 생기는데, 거기에 아파트를 세우면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여기에 청년주택을 짓는다면 중랑에는 약 1만 5000호, 서남에는 약 1만호 정도 지을 수 있다. 이밖에 그는 “도심부지를 재개발 할 때 건축가 황두진 씨가 제안한 ‘무지개떡 건축’ 양식을 활용하면 건물의 활용 밀도를 높일 수 있다”며 “저층부는 상업시설, 중층부에는 사무실, 상층부는 주거시설이 들어가면 직장과 집이 연결돼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오늘의 경제일정 -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 토론회' 개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부처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민간 전문가와 함께 규제혁신 토론회를 주재한다. 참석자들은 이날 토론회에선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드론 등 핵심 선도사업 추진을 위한 신산업 분야의 규제혁신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보건복지부는 자살예방대책을 발표한다.다음은 22일 주요 경제일정이다.◇경제·금융08:00 경제부총리 여의도연구원 강연(플라자호텔)10:00 경제부총리 규제혁신 토론회(청와대)13:00 산업부 차관, 섬유패션업계 신년인사회(섬유센터)15:00 공정거래위원장 간부회의(대회의실)23:00 2018년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수정치 발표오전 공정위, 공정거래법 등 고발지침 개정안 행정예고◇정치·사회07:30 정부·여당,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 협의(국회)08:30 농식품부 장관, AI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서울청사)14:00 보건복지부 장관, 자살예방대책 발표(서울청사)해양수산부 장관, 남극세종과학기지 준공 30주년 기념행사(~29일, 남극 세종과학기지)
- 내일의 경제일정 -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 토론회' 개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부처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민간 전문가와 함께 규제혁신 토론회를 주재한다. 참석자들은 이날 토론회에선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드론 등 핵심 선도사업 추진을 위한 신산업 분야의 규제혁신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보건복지부는 자살예방대책을 발표한다.다음은 22일 주요 경제일정이다.◇경제·금융08:00 경제부총리 여의도연구원 강연(플라자호텔)10:00 경제부총리 규제혁신 토론회(청와대)13:00 산업부 차관, 섬유패션업계 신년인사회(섬유센터)15:00 공정거래위원장 간부회의(대회의실)23:00 2018년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수정치 발표오전 공정위, 공정거래법 등 고발지침 개정안 행정예고◇정치·사회07:30 정부·여당,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 협의(국회)08:30 농식품부 장관, AI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서울청사)14:00 보건복지부 장관, 자살예방대책 발표(서울청사)해양수산부 장관, 남극세종과학기지 준공 30주년 기념행사(~29일, 남극 세종과학기지)
- 서울시, 공공건축물 설계자 건축 全과정 참여 보장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시가 설계 이후 시공과 준공, 사후 관리까지 건축 전 과정에서 설계자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디자인 감리 제도’를 새해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공공부문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건축 설계자는 설계 이후 단계에는 참여가 사실상 배제돼 설계안과 다르게 시공돼 품질이 떨어지거나 설계자의 의도가 건축물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디자인 감리는 시공 단계에서 공사 감리만으로 사업의 목표나 방향, 디자인 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설계자가 직접 건축과정에 참여해 설계안대로 시공이 이뤄지는지 감리하는 제도다.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는 이미 보편화됐다.현재 설계자의 디자인 감리(사후설계 관리 업무)는 건축법, 건축사법 상 ‘사후설계관리’업무,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 상 ‘설계구현의도 업무’ 등의 이름으로 규정이 마련돼 있다.그러나 현장에서는 감리 개념보다는 소위 ‘애프터 서비스’ 식으로 운영돼 왔다. 대가 산정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대가가 지급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사실상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다.서울시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남산 예장자락 재생 사업 △노들섬 특화 공간 조성 사업 등 1월부터 추진하는 모든 공공 건축물 신축·리모델링 및 공간환경 사업을 대상으로 설계자의 건축 과정 참여 기회를 보장한다.소규모 건축 사업의 경우 설계자가 공사 감리자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디자인 감리를 따로 두지 않고 공사 감리시 디자인 감리를 병행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그동안 명확한 규정이 없었던 디자인 감리 대가에 대한 지급기준도 정했다. 발주 담당부서에서 사업목표·방향, 디자인 개념, 예산 범위 등을 고려해 판단, 수의 계약이나 수당 지급 방식으로 지불하도록 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건축 과정 중 의도와 다른 설계 변경 등을 미연에 방지해 건축 품질이나 디자인 우수성을 확보하고 서울시 건축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세종기지 30주년, 남극 출장 떠나는 김영춘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해수부 서울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거꾸로 세계 지도’를 소개했다. 김 장관의 뒷편에 놓인 ‘거꾸로 세계지도’는 북반구를 아래쪽, 남반구를 위쪽으로 배치해 제작한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도 홍보에 나선 지도다. 김 장관은 지난 6월 취임식 당시 거꾸로 된 지도를 내걸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바다를 중심으로 배치한 세계지도를 바라보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다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해양강국 포부를 밝혔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남극을 방문한다. 올해 준공 30주년을 맞은 남극세종과학기지의 극지 연구자들을 격려하고 지원 대책을 구상하기 위해서다. 해수부는 김 장관이 20일부터 29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남극으로 국외출장을 떠난다고 20일 밝혔다. 국무위원인 현직 장관이 남극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심재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홍영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기획재정부, 환경부, 외교부, 해수부 등 4개 부처 실무진도 동행한다. 김 장관은 오는 23일 ‘남극세종과학기지 준공 기념 행사’에 참석한다. 행사에는 칠레·중국·러시아 등 인근 남극기지 대표, 제31차 월동연구대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세종기지 시설을 둘러보고 마리아 소만 빙벽 연구지, 남극특별보호구역 등 연구 현장을 살펴본다. 인근에 위치한 러시아와 칠레 기지도 방문해 물류 지원, 인프라 활용 관련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김 장관은 25일에는 마지막 일정으로 칠레 남부에 위치한 푼티아레나스로 이동한다. 이어 우리와 남극 연구를 협력하고 있는 칠레 남극연구소와 마젤란 도청을 방문한다. 이곳에서 양국은 과학자 교류 확대, 학생 남극 프로그램 및 예술가 프로그램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남극세종과학기지는 1988년 2월에 준공돼 현재 제31차 월동연구대 등 100여명이 체류 중이다. 이들은 기후변화, 기상관측, 해양, 대기, 오존층, 유용생물자원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김 장관은 “러시아·칠레와 극지연구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다음 주 해수부 주간 보도계획 및 주간 행사일정이다. ◇주간 보도계획△22일(월)11:00 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전략 추진(오전 10시반 브리핑)11:00 설 명절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비축수산물 방출△23일(화)06:00 2018년 주요 양식품목 수급전망오전 세종과학기지 준공 30주년 기념행사(22일 11시 사전 브리핑)△24일(수)06:00 해양동물 구조·신고 절차 안내11:00 제주도 남방큰돌고래 개체 수 증가11:00 2018년 해양관광벤처 지원사업 공모전 개최 (부처합동)11:00 2018년도 국선심판변론인 예정자 명부 발표△25일(목)11:00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과학적으로 대응한다11:00 우리나라 수산물 생산액 OECD 회원국 중 5위11:00 2018년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 시행◇주간 행사일정△22일(월)남극 세종과학기지 준공 30주년 기념행사(김영춘 장관, 20~29일, 남극 세종과학기지)11:00 해양수산정책심의회(강준석 차관, 해수부 중회의실)△23일(화)08:30 국무회의(차관, 서울/세종 영상)14:00 2018년 정부업무보고(차관, 세종컨벤션센터)△25일(목)차관회의(서울/세종 영상)
- 한화에너지, 美 텍사스주에 3000억 규모 태양광발전소 착공
-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18일 미국 텍사스주 중서부 페코스 카운티에서 236MW 규모의 미드웨이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권 한화큐셀 상무, 신지호 한화에너지 전무, Jack Cargas Bank of Americas Merrill Lynch 전무이사, 류 대표이사, Henry Yun 174 Power Global 상무, Erika Bierschbach Austin Energy 개발 총괄이사, Patty Jones McCamey시장.한화에너지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에너지는 18일 미국 텍사스주 중서부 페코스 카운티에서 236MW 규모 미드웨이(Midway)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전소는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규모로 전체 사업비는 약 3000억원에 달한다. 텍사스주 내 연간 5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올해 12월에 준공돼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며 텍사스주 내 전력회사인 오스틴에너지와 25년간 맺은 전력수급계약 (PPA)을 기반으로 전력을 판매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는 총 사업비의 80% 이상을 현지 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며, 태양광 발전소 준공 이후 상업운전 단계에서 지분매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할 계획이다.신지호 한화에너지 태양광사업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태양광 발전사업의 주요시장인 미국에서 한화에너지가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확보하고 선도업체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에너지는 자회사인 ‘174 파워글로벌(174 Power Global)’을 통해 본 사업의 개발부터 자금조달, 발전소 운영까지 태양광 발전사업 전 분야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 174 Power Global은 북미 태양광시장에서 전력수급계약(PPA) 체결 기준 1GW, 개발 기준 6GW 이상의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또 한화큐셀은 이번 프로젝트에 설치되는 고품질 태양광 모듈 약 68만장을 전량 공급하며 EPC 공사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에 본 사업을 통해 한화그룹의 태양광 계열사들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한편 한화에너지는 최근 미국령 괌 전력청(GPA)이 주관한 국제 신재생에너지 입찰에서 태양광 발전 60MW(DC 89.6MW)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65MWh(사용량 기준)를 결합한 제안으로 수주를 확정한 바 있다.
- [다름의 성공학] 보톡스 차별화로 60개국 수출...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전문기자] “한 기업이 경쟁사들과 비교해 자신만의 차별화된 뭔가를 갖추고 있지 않다면 전쟁에 실탄없이 총만 가지고 나간 형국이다. 차별화를 이루지 못한 기업은 결국 도태를 피하지 못한다.”정현호(55) 메디톡스 대표는 “사업초기부터 메디톡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분야를 핵심역량으로 키워왔다”고 강조했다. 실제 전체 512명 직원 가운데 연구 인력은 20% 대인 1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매년 매출의 15%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강력한 연구개발 드라이브에 힘입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보톡스 시장을 결국 자체 개발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40% 이상 대체하며 세계 보톡스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업체들이 주도하던 시장에도 차별화된 보톡스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현재는 세계 6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매출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인다.특히 메디톡스는 세계 최초로 비동물성 액상 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이노톡스’ 개발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보톡스업체들과 기술력면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이 기술을 지난 2013년 세계 최대 규모 보톡스업체인 미국 엘러간사에 4000억원(로열티 별도)을 받고 수출하는 쾌거를 일궈내기도 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덕에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50%를 넘나들 정도로 기록적이다. 16일 만난 정 대표는 “2022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분야 톱20위권으로 진입하겠다”며 “이제까지는 시작에 불과하고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다”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국내 바이오 대표 업체로 우뚝선 그의 눈은 이제 해외를 주시하고 있었다.[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사업 시작할 때부터 세계 시장에 없는 것을 만들거나 있는 것을 개량해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초심을 유지하면서 세계 보톡스시장의 강자로 회사를 일궈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보톡스 국내 최고업체로 등극하게 된 비결은 뭔가.- 처음 메디톡스를 설립했을 당시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가야 한다는 다짐을 하며 전 세계 시장에 없는 것을 만들거나 있는 것을 개량해야 한다고 R&D의 방향성을 잡았다.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용량이 일정하지 않고 사용이 불편하며, 알부민이 함유돼 있고 중동지역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동물성 세균 배양배지를 사용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모든 단점을 한번에 해결하는 제품을 만들어보고자 TF팀을 구성해 결국 이노톡스 개발에 성공했다. 요컨대 ‘제품에 기술력이 녹아있다’고 자부한다. 메디톡스는 R&D를 통해 개발한 제품을 상업화하고 시장에서 호평을 받아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보톡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 메디톡스만이 가지고 있는 우위점은.- 메디톡스는 연구·개발(R&D)기반의 바이오 제약기업이다. 메디톡스만의 R&D역량은 독보적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각각의 특장점을 갖춘 3개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메디톡신, 이노톡스, 코어톡스)를 자체 개발했을 뿐 아니라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를 선보였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내수 판매액과 수출액 모두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경신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출시 예정인 코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단백질 복합체(900kDa)에서 복합 단백질을 제거하고, 핵심 활성성분인 ‘신경독소(150kDa)’만 정제하여 내성을 줄인 제품으로 후발 주자들과의 완벽한 차별화 그리고 압도적인 시장 1위 수성에 기여할 것이라 본다.△ 교수 출신으로 사업에 뛰어들게 된 배경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가 터진 뒤 정부에서 교수들에게 지원하던 연구비가 끊겼다. 순수과학을 연구하는 교수들은 타격이 컸다. 당시 김대중 정부가 교수 창업을 적극 독려했는데 창업 자금의 80%를 정부에서 제공해주는 파격적인 정책이었다. 연구비가 필요했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창업을 해야 했다. 그때 국내 제약사가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었고, 제가 제일 잘 아는 영역이니 자체 개발해 보자고 판단,대학원 제자들과 함께 대학 연구실에서 벤처기업을 창업하게 됐다.△ 대웅제약을 메디톡스 보톡스 균주를 훔친 혐의로 고소해 소송이 한창인데 무엇이 가장 큰 쟁점인가- 빠른 시일내 재판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스가 대웅제약 측을 의심하는 가장 큰 근거는 균주의 유전자 염기서열이다.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가 운영하는 ‘진뱅크’에 등록된 대웅제약 ‘나보타’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염기서열 1만2912개를 대조, 확인했다. 그 결과 우리 메디톡신 균주와 염기서열이 100%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유전체 염기서열은 특정 생물체를 나타내는 고유한 식별표지라 할 수 있다. 의약품에 부착되는 바코드와 같은 것이다. 이것을 이용해서 그 생물체가 무엇인지,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알 수 있다.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또다른 특성은 동일 지역의 같은 타입일지라도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이 100% 일치하는 균주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대웅제약은 이 균주가 국내 한 마구간에서 발견했다는 자사 균주와 염기서열이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그 누군가와 유전적으로 똑같다고 하는 말과 다르지 않다.△ 보톡스(보툴리눔 톡신)가 대중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요즘 올해 예상되는 보톡스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저희와 대웅제약간 균주 이슈가 올해 보톡스 시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저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와 전체 제조 공정 기술을 도용한 사실이 명백한 만큼 소송에서 이길 것이라 자신한다. 균주 이슈가 해결되면 보톡스 시장에는 정직하게 균주를 발견하고 자체 기술로 연구한 제조공정을 가진 기업들만 살아남을 것이다. 메디톡스는 재편된 보톡스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압도적인 시장 1위 수성과 함께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계획이나 전략은- 올해 메디톡스의 화두는 ‘경영시스템 구축과 퀀텀 점프’다. 글로벌 수준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퀀텀 점프하는 실적을 달성,2022년까지 매출 1조원 및 글로벌 바이오제약 TOP 20 진입이라는 메디톡스의 비전을 이뤄내고자 한다.지난해 메디톡스는 제3공장(오송)의 ‘메디톡신’ 국내 판매 허가획득으로 국내 및 해외시장에 원활하게 제품공급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에는 메디톡신과 이노톡스에 이어 코어톡스를 본격 론칭한다. 업계를 리드해가는 메디톡스의 앞선 R&D 역량의 상징인 3가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특장점을 살려 압도적 1위 수성을 해나가겠다.△ 그간 창업이후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창업 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시간과 노력의 산실인 보툴리눔 톡신 제조 기술과 보툴리눔 균주를 대웅제약에서 도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점이다. 대웅제약은 지금과 같은 행위를 중단하고, 당사가 처음부터 제안한 공개토론에 성실하게 응하고 관련 업계 및 학계, 언론 그리고 국민이 보는 앞에서 일련의 의혹을 명확히 해소하길 다시금 촉구한다.더욱이 작금의 이슈는 보툴리눔 균주가 관계당국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에 단순히 민간 기업간 공방전 정도로 여겨서는 안된다. 보툴리눔 톡신은 라면 스프 정도되는 분량으로 수백만 명이 운집한 메가시티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자연계에 알려진 가장 치명적인 단백질 독소다. 테러 집단 등에 의해 악용되면 국민 생명과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보툴리눔 균주 관리를 선진국 수준으로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점은- 일반적으로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개발하기 전까지 국내 시장은 전량 수입제품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후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40%를 당사 제품으로 대체했다. 세계 60여개국에 진출해 오늘날 당사 매출의 60% 이상을 수출을 통해 이뤄 국부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또 세계최초로 비동물성 액상 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노톡스’ 개발에 성공하고, 그 기술에 대하여 지난 2013년 9월 미국의 엘러간사와의 기술 수출 계약을 약 4000억원 규모로 체결(로열티 별도)해 한국 바이오제약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점을 꼽고 싶다.△ 향후 사업 확대 전략 및 목표는 뭔가메디톡스는 ‘대한민국 No.1’을 넘어, 글로벌 No.1’ 바이오제약 기업이 되고자 한다. 지난해 메디톡스는 글로벌 No.1 바이오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첨단 연구 시설을 갖춘 R&D센터를 경기도 광교에 준공했으며, 바이오 분야의 숙련된 인재를 꾸준히 채용하는 등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내실을 다지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메디톡스 광교R&D센터를 통해 우리 모두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바이오 신약을 선보이는 것이 최종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바이오 산업에 종사할 젊은이들에게 바이오벤처 1세대로서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 갈 것이다.△ 평소 중시하는 경영철학은. - 모든 과정에서의 투명하고 정직한 마인드로 업무를 진행하는 것으로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무시되는 식의 구습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다. 업무 진행 과정에서의 문제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고 하면 떳떳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되고, 언젠가는 더 큰 문제가 되어 돌아오게 된다고 믿는다.수원 광교에 자리잡은 메디톡스 R&D 센터 전경. 이곳은 임상을 제외한 모든 연구를 한 자리에서 할수 있는 원스톱 연구개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메디톡스 제공
- [르포]'부엌가구 어머니', 동화기업 인천 '파티클보드' 공장을 가다
- 완성된 파티클보드가 창고에 쌓여있다. (사진=박경훈 기자)[인천=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게 건축 폐자재에서 분류되는 고철입니다. 한 달 평균(240t) 7000만원, 철근 가격이 높았을 땐 월 1억원까지 부가 수익을 봅니다.”18일 찾은 인천 중구 소재 동화기업(025900) ‘파티클보드’(PB·Particle board) 1공장. 국내에서 단 두 개 기업만 보유하고 있는 PB 공장 중 하나인 이곳은 최근 호황을 맞고 있다. 이날 공장을 안내한 최익천(48) 차장은 “곳곳에서 재건축 공사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건축 폐목재, 팔레트 등 원재료 수급이 원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기준 강화로 수익성이 개선된 친환경 제품의 판매 비중도 함께 늘고 있는 것도 동화기업에 호재다. 동화기업의 국내 PB 매출액은 2015년 1068억원에서 2016년 1108억원으로 상승했다.(그래픽=이서윤 기자)수분에 강한 파티클보드는 까칠한 촉감이 특징인 부엌가구 내장재를 떠올리면 쉽다. 실제 PB 공급의 80%가 부엌가구로 사용된다. 과거에는 원목이나 나무를 자르고 남은 톱밥인 ‘제재 부산물’ 등을 사용했다. 하지만 원재료 부족 등으로 최근에는 건축 폐목재, 팔레트, 임지폐재(나무뿌리와 같은 부산물) 등을 사용한다.시장 규모 약 4000억원인 국내 PB 수요는 국산과 수입산이 3.5대 6.5의 비율을 이루고 있다. 합판보드협회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생산 기준 동화기업의 PB시장 점유율은 66.9%. 부산을 근거로 한 또다른 파티클보드 업체인 ‘성창’이 남부지역을 담당하고 있다면 동화기업은 수도권, 강원, 충청 등 중부지역 수요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게 업계 특징이다.동화기업의 인천 PB 생산공장은 ‘PB 1공장’과 ‘대성 PB공장’ 등 2개로 이뤄져 있다. 그중 2006년 준공한 연간 생산량 29만5000㎥ 규모의 PB 1공장을 들어갔다. PB 1공장은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방출량이 각각 0.5 ppm, 0.3 ppm 이하인 E0, SE0(최고 친환경등급) 제품을 생산하는 친환경공장이다. 현재 포름알데히드 국내 법정 최저기준은 1.5ppm 이하(E1)로 그 이상을 방출하는 파티클보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폐목재가 쌓여있는 야적장. (사진=박경훈 기자)파티클보드의 생산과정은 크게 파쇄·선별·삭편(잘게 자르기)→건조→열압·냉각·재단→검사·출하 등으로 이뤄진다. 가장 먼저 눈앞에 펼쳐진 것은 각종 건축 폐목재와 쓰고 남은 목재 팔레트를 옮기고 있는 굴삭기였다. 최 차장은 “여기에 더해 기술 발전으로 과거에 사용할 수 없던 임지폐재 등도 PB 제조에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이 원재료 등은 기계를 통해 잘게 잘린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띈 것은 고철 선별과정. 거대한 자석을 이용해 나무에 박혔던 각종 나사, 못 등이 쉼 없이 분류됐다. 이같은 과정은 제품 생산 동안 총 5회에 걸쳐지며 비금속류 분류 공정도 이뤄진다. 모아진 고철류는 되판다.삭편과정을 거친 목재칩은 건조과정에 들어간다. 120도에 이르는 열로 건조를 시키면 수분함유량이 0.5~2%에 불과한 푸석푸석한 상태가 된다. 열 가열 후 수분함유량이 11~13%로 높아 솜사탕 같은 촉감이 느껴지는 MDF(중밀도섬유판) 생산과정과는 차이가 났다.PB생산 과정 중 고철이 분류되고 있다. (사진=박경훈 기자)이 칩들도 입자가 ‘더 잘게 자른 칩’과 ‘덜 잘게 자른 칩’으로 나뉜다. 햄버거처럼 상대적으로 얇은 칩이 위아래로 굵은 칩들을 넓게 감싼다. 이후 열 압축을 거치면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얇고 넓은 PB가 완성된다. 이들 파티클보드는 한샘(009240), 에넥스(011090) 등 우리가 알만한 부엌가구 업체들로 납품한다. 최 차장은 “이들 업체들도 물론 저가 수입품을 쓴다”며 “국내 생산분은 품질이 좋기 때문에 중고가이상 부엌가구에 사용한다”고 덧붙였다.동화기업의 올 목표는 SE0 제품의 납품량을 30%로 늘리는 것. 현재 동화기업의 PB 생산량 중 SE0 제품 생산 비중은 10% 남짓. 부가가치가 높지만 그만큼 가격도 E0 제품에 비해 15% 가량 높아 시장 보급이 느리다. 최 차장은 “지난해부터 연구에 들어간 스마트팩토리화가 올해 중 끝날 것”이라면서 “원가절감은 물론 기술개선을 통해 친환경제품이 더욱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2차전지 소재기술 집중, "창업 6년만에 매출 250억"
- 오정강 엔켐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소재에 집중했던 만큼 선행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고 이것이 현재 엔켐의 매출을 크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가 충북 제천 본사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제천=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금 팔릴 제품이 아닌, 앞으로 팔릴 제품에 집중했더니 창업 6년 만에 매출 250억원대의 기업을 일굴 수 있었습니다. 오는 2020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 글로벌 2차전지 소재시장을 선도할 계획입니다.”18일 충북 제천 바이오밸리 엔켐 본사에서 만난 오정강 대표는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은 향후 200조원 시장까지 확장될 수 있는 분야인만큼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해 2012년 창업,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엔켐은 1990년대 삼성SDI(옛 제일모직)에서 국내 최초로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해액을 개발했던 오 대표 등 연구원들이 2012년 설립한 중소기업이다. 현재 LG화학(051910),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2차전지 업체들에게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다. 제천에 각각 연간 5000톤 규모인 1·2공장을 운영 중이며 충남 천안 풍세산업단지에는 연간 2만톤 규모의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전해액은 전기를 축전한 2차전지가 다시 전류를 공급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핵심소재다.오 대표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중국업체들의 전해액들이 다수 유입되는 상황이 발생해 우려가 컸었다”며 “몸 담고 있었던 삼성SDI가 2000년대 후반 전해액 사업에서 철수했는데 나를 포함한 연구원들 일부는 이 사업에 미련이 있었다. 우리가 주도해서 전해액을 만들어보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오 대표의 철학은 뚜렷했다. ‘지금 팔릴 것이 아닌, 향후에 팔릴 제품을 만들자’였다. 그는 “2012년 당시 업계에선 전기자동차 2차전지에 대한 큰 니즈가 없었고 다들 스마트폰용 2차전지에 집중했다”며 “하지만 엔켐은 당시 전기차용 2차전지가 더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개발에 몰두했고 선행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창업 초기에 만들었던 제품들이 현재 팔리고 있는 제품들”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제품들은 오는 2025년께 사용될 전해액”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엔켐은 전세계 ‘빅7’ 2차전지 제조업체(LG화학·SK이노베이션·삼성SDI·CATL(중국)·리센(중국)·파나소닉(일본)·AESE(일본)) 가운데 4개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많은 2차전지 소재업체들이 있지만 엔켐은 전해액 원료를 시작으로 제품 개발 및 합성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일반적으로 전해액은 합성, 정제, 공정, 개발기술 등이 세분화돼 관련 업체들이 각각 제공하는 식이다. 오 대표는 “창업 초기 3년간은 초기 자금이 별로 없어 많이 힘들었다”며 “지역자체단체 정부에서 발주하는 기술개발 과제 등으로 연명하며 전해액 개발에 몰두했다”고 밝혔다. 이어 “맨땅에 헤딩하듯이 과거 십수년간 삼성에서 일했던 인적 네트워크를 100% 활용했다”며 “고객사들이 원하는 자잘한 요구조건들까지 모두 맞춰주며 고객층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메이저 4대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자 매출액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2012년 2000만원이었던 엔켐의 매출액은 2013년 20억원, 2014년 50억원, 2016년 200억원까지 증가했고 지난해엔 250억원까지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고객사 LG화학의 폴란드 2차전지 공장 인근에 제조공장을 신설해 전체적인 외형을 한층 더 키울 계획이다. 더불어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도 계획 중이다. 오 대표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LG화학 전지 수주가 늘면 늘수록 올해 말 준공할 엔켐 폴란드 공장은 유럽 2차전지 소재시장 거점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도 당장 내년부터 준비해 오는 2020년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