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219건

제놀루션, 올해 보릿고개는 불가피…비상 경영도 검토
  • 제놀루션, 올해 보릿고개는 불가피…비상 경영도 검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코로나19 수혜를 입었던 제놀루션(225220)이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허니가드-R액’의 허가가 예상되는 내년까지 보릿고개를 겪을 전망이다.김기옥 제놀루션 대표(사진=제놀루션)1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제놀루션이 올해 비상 경영 체제 진행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니가드-R액의 품목허가 예상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연내 매출을 끌어올릴 만한 묘책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허니가드-R액 예상 허가 시점 올해→내년으로 미뤄져제놀루션은 지난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허니가드-R액의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품목허가 승인 여부는 내년 상반기에 확인될 전망이다.허니가드-R액은 꿀벌 실종·폐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 치료제로 개발됐다. 해당 치료제가 농림축산부에서 허가를 획득하면 세계 최초의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로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게 된다. 제놀루션은 허니가드-R액이 출시되면 2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시장을 독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내 허가 획득 이후에는 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형, 태국형, 베트남형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유효성도 입증할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세계 최대 양봉산업 국가로서 한국보다 5배 규모의 양봉사육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문제는 당장 올해에는 제놀루션의 매출을 증가시킬 만한 요소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미 제놀루션의 실적은 지난해부터 엔데믹의 여파로 줄어들기 시작했다.제놀루션은 2019년까지만 해도 4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2020년 853억원으로 급증했다가 2021년 728억원으로 줄고, 지난해에는 381억원으로 반토막난 업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원→540억원→413억원→147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3.8%→63.4%→56.7%→38.7% 순으로 오르내렸다.제놀루션의 핵산추출시약·장비가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쓰이면서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내수보다는 수출로 많이 벌어들인 게 특징이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7%에서 2020년 92.8%로 치솟았다가 2021년 76.1%로 줄었다. 코로나19 비상사태가 풀리면서 올해는 이러한 수혜를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올해 매출 끌어올릴 만한 아이템은?제놀루션은 올해 출시 예정인 대형 전자동 분자진단장비 ‘제노익스트림(Geno-Xtreme)’에 희망을 걸고 있다. 제노익스트림은 대형병원, 대량 검사센터 등에서 사용되는 장비로 한번에 192개의 샘플처리가 가능하다. 1일 최대 3840개의 샘플처리가 가능해 글로벌 경쟁사들과도 견줄 만하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제놀루션은 오는 7월 미국에서 열릴 미국임상화학회(AACC)에서 제노익스트림을 론칭한 후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다만 해당 제품이 고가인데다 해외 의료기기 시장을 침투하기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올해 매출 성과로 가시화될지는 미지수다. 제놀루션 관계자도 “매출을 늘리는 게 쉽진 않은 부분이라 실제로 제노익스트림 출시가 어느 정도 매출로 연결될지는 좀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제놀루션도 당장 올해 매출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비상 경영 체제를 가동하는 것에 대해서 검토하며, 최대한 정부연구과제를 통해 연구개발비를 절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일단 올해 고비를 넘기면 허니가드-R액 허가를 통해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RNA간섭(RN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추가적인 파이프라인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5년 내로 상용화 가능한 파이프라인만 4개는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놀루션은 노제마병, 꿀벌 응애 등 꿀벌치료제 외에 소나무재선충을 퇴치하기 위한 친환경 농약도 개발 중이다.이러한 연구개발은 김기옥 제놀루션 대표의 딸인 김민이 연구소장(CTO)이 주도하고 있다. 김 연구소장은 미국 예일대학교 분자세포발생생물학 석·박사를 졸업하고 하버드 의대 BIDMC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지냈다.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전문연구원으로 재직했던 김 연구소장은 2018년부터 제놀루션에 합류했다.제놀루션 관계자는 “허니가드-R액의 품목허가가 연내에 나오길 희망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는 사실 모멘텀이 많진 않은 상황이지만 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17 I 김새미 기자
렌탈업계, 신성장 동력 찾기 분주
  • 렌탈업계, 신성장 동력 찾기 분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렌탈 업계가 신성장 동력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렌탈 시장이 안정화 추세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수익을 안겨줄 사업모델로 시선을 넓히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키워 새로운 유통시장으로 진입하거나 파트너사와의 협업, 품목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루킨스(사진=모스트엑스)우선 사업 영역 확장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쿠쿠홈시스는 지난 2020년 회사 목적 사항에 애완동물 용품, 사료를 비롯해 화장품, 의약품, 건강식품 등의 사업을 추가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지난해 리네이처 위드 셀더마 LED 마스크와 전용 뷰티 제품을 출시하며 뷰티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도 화장품 분야 등 신사업 추진에 힘쓸 방침이다. 또 펫 드라이룸과 자동 급식기 및 급수기 등 반려동물용 가전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펫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보이고 있다. 2022년 매출 9380억, 영업익 1199억원으로 1조 클럽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모스트엑스는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를 키우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렌탈에 국한된 이미지를 벗고 사업 확장성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2월 사명을 ‘모두렌탈’에서 ‘모스트엑스’로 변경했다. 첫 자체 브랜드로 선보인 프리미엄 음식물 처리기 ‘에코체’는 출시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출 200억을 돌파했다. 이어서 올해 선보인 프리미엄 뷰티 디바이스 ‘루킨스’도 엔데믹 전환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루킨스는 피부 미용 의료기기 분야에서 17년의 업력을 갖고 있는 제조사 ‘메딕콘’과 힘을 합쳐 피부과 의료 기기에 쓰이는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뷰티 디바이스다. 첫 론칭 홈쇼핑 방송에서만 5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존 카테고리를 넘어 새로운 영역의 제품으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코웨이의 경우 수면 환경 컨설팅에 나섰다. 코웨이 ‘슬립케어 서비스’는 고객의 집에 홈케어 닥터가 방문해 수면 환경은 물론 수면 습관, 매트리스 마모도 등을 확인해 유형을 진단하고 컨설팅과 함께 숙면 가이드를 제공한다. 최근 용산 아이파크몰에 ‘코웨이 갤러리’도 정식 오픈했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운영했던 팝업스토어 규모를 두 배로 확장해 정식 매장으로 리뉴얼한 것이다. 대표 제품은 물론이고 제품 체험이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매트리스, 슬립케어 서비스 등의 체험 요소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뷰티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코웨이는 넷마블과 손잡고 합작법인 ‘넷마블힐러비’를 설립했다. 영국의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V&A 뷰티(V&A Beauty)‘ 브랜드도 론칭한 바 있다. 현재는 리엔케이 등 코웨이의 기존 화장품 사업에 넷마블이 보유한 IT 기술력을 더해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뷰티·헬스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SK매직은 침대,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 등 가구 렌탈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매트리스를 2~5만원의 합리적인 가격에 대여해주며 4개월 주기로 청소, 살균 등 방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침대 오염도를 측정하고, 프레임 청소를 해주는 등 무려 7단계에 이르는 토탈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식기세척기 세제, 정수기 및 공기청정기 필터, 커피 원두, 밀키트 등 생활 구독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다각도로 넓혀나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렌탈 방식의 구매가 대중화되면서 업계가 안정화되자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는 단계에 돌입한 것”이라며 “안정화와 동시에 업계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이들의 행보가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5.13 I 김영환 기자
 스포츠 활동 느니 어깨질환 증가…‘스페셜리스트’에게 치료 맡긴다
  • [굿클리닉] 스포츠 활동 느니 어깨질환 증가…‘스페셜리스트’에게 치료 맡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0대 A씨는 최근 지속되는 어깨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 뿐 아니라 야간에는 통증이 더 심해져 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50대에 흔하게 나타나는 ‘오십견’이라 생각하고 통증을 방치하던 A씨는 점점 힘들어지는 일상생활에 병원을 찾았고, 오십견이 아닌 ‘회전근개파열’을 앓고 있다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았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겠지라고 방치했던 A씨는 생각지도 못한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게 됐다. 전문의는 “어깨 질환은 증상이 비슷한 듯 다른 경우가 많다”며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전했다. 어깨는 우리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신체부위다. 하루 평균 3,000 ~4,000번 정도 사용할 정도로 많이 쓰이는데, 운동성이 큰 만큼 불안정해 일상적인 사용만으로도 퇴행성 변화가 찾아오기 쉽다. 관절에 이상이 생긴 경우 뿐만 아니라 근육· 힘줄 등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통증이 발생한다. 오십견이라 무심코 넘겼던 어깨 통증이 알고 보면 다른 질환인 경우도 있어 정밀한 검사와 전문의의 진단이 필수다.다른 50대 B씨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라고 여겨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모두 40~50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고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며 팔을 움직일 때 가동 범위가 제한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차이점도 많다. 오십겹은 타인이 도움을 줘도 팔을 들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은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누군가 도와주면 팔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회전근개파열은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악화되고 팔을 사용할 때 힘이 빠지면서 팔이 ‘툭’하고 떨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두 질환 모두 초기에는 주사요법,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증상 완화를 도모할 수 있지만, 염증이 심하거나 회전근개 파열 정도가 심하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이처럼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일부 질환은 방치시 병을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나타났을 때 섣부른 자가진단 대신 전문의를 찾아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두 질환의 또 다른 공통점 역시 치료 타이밍이 빠를수록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병원을 방문하려고 하면 어떤 병원을 가야 할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꼭 필요한 신체부위가 어깨이기 때문에 신중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해당 부위를 전문적으로 보는 의료진이 있는지, 임상경험이 풍부한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을 권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은 고령화와 레저 활동 증가로 어깨질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어깨·수부 등 상지 관절 치료의 ‘스페셜리스트’로 구성된 전문 의료진으로 오직 상지 관절만을 위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의 어깨상지센터는 먼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지내고 수부상지 ‘명의’로 불리는 강호정 명예원장을 필두로 정성훈 원장, 김철 과장, 김주형 과장이 수부 및 어깨상지 환자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강호정 명예원장은 200편 넘는 정형외과 논문을 발표하며 수부 질환 치료를 이끌고 있다.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는 최근 신의료기술로 고시된 ‘수술 중 자가혈소판풍부혈장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신의료기술로 고시된 이 치료는 회전근개봉합술 중 PRP 치료를 함께하는 것을 말한다. PRP 는 혈액 속에서 다량의 재생 성장인자를 추출해 조식 재생을 돕는 치료다. 파열된 어깨 힘줄을 봉합할 때 PRP를 도포하면 파열 부위의 치유를 돕고 재파열률과 통증을 낮춘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 정성훈 원장은 “옷을 오래 입으면 닳듯, 어깨 관절도 오래 쓸수록 약해진다. 파열된 힘줄을 잘 봉합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신의료기술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PRP 치료와 관련해 보고된 합병증이나 부작용은 없다. 연세사랑병원은 약 15년 전부터 PRP를 활용한 재생 치료를 연구를 목적으로 사용해 왔다. 해당 치료와 관련한 전문 인력과 체계적인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이 마련된 상태다. 비수술적 치료의 결과를 좋게 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정성훈 원장은 “채혈 후 원심분리기를 돌려 재생 성분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병원마다 기술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우리 병원은 그간의 임상경험과 연구력으로 재생 성분을 추출하는데 노하우가 있다”고 말했다. 정성훈 원장은 “회전근개 질환에 대한 PRP 치료 사용에 대한 연구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활발하게 연구돼 왔다”며 “수술 중 PRP 치료 결합으로 많은 환자들의 재파열의 걱정에서 벗어나고, 원활한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PRP 치료는 키트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손상된 부위에 정확히 치료를 시행하는 의사의 실력도 중요하다. 때문에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사랑병원의 어깨상지센터는 단일 병원으로서는 드물게 연간 1천건 이상의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의 의료진. 김주형 과장, 정성훈 원장, 김철 과장(사진 왼쪽부터)
2023.05.10 I 이순용 기자
켈스, 코로나 진단키트 수요 감소..AI 혁신 기술로 상쇄한다
  • 켈스, 코로나 진단키트 수요 감소..AI 혁신 기술로 상쇄한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업체 켈스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 이를 기반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켈스는 28일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AI 진단분석시스템’(이하 진단분석시스템)의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실화되면 진단키트 분석에 스마트폰 AI를 적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 (사진=켈스)진단분석시스템은 진단키트를 사용할 때 민감도·정확도 높여 각종 질환의 조기진단을 가능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촬영한 이미지를 통해 사람이 보지 못하는 농도까지 감지함으로써 개인 간의 편차를 줄이는 방식이다. 외부 장착기기 없이 스마트폰과 신속진단키트만으로 고감도 현장진단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켈스 관계자는 “진단분석시스템은 확보한 데이터와 실시간 연동도 가능해 연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질병의 악화·완화·격리여부 등을 빠르고 쉽게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며 “신속진단키트와 스마트폰의 기종에 상관없이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만한 신기술인 만큼 업계의 관심도 높다. 진단분석시스템 관련 내용이 최근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을 정도다. 이 연구는 광운대 이정훈· 이기백 교수팀, 조성연 서울성모병원 교수팀, 윤대성 고려대 교수팀, 유용경 가톨릭 관동대 교수팀이 주도했다.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처 출판그룹(Nature Portfolio)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다.연구팀이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에 진단분석시스템을 적용한 결과에 따르면 블라인드 테스트(암맹평가: n=1,500)에서 100%의 민감도로 정확한 양·음성 판단이 가능했다. 일반인이 육안으로 확인한 평균 민감도는 72% 정도다. 특히 무증상 혹은 감염초기 진단에 있어서 민감도가 91%로 크게 증대됐다. 같은 조건에서 일반인 민감도는 51%다. 더불어 시중에 판매되는 8개의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에서도 평균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94.8%와 90.9%까지 올랐다. 범용성을 입증했다는 뜻이다. 켈스 관계자는 “신속진단키트 현장진단의 정확도 향상기술은 개별 환자의 치료와 공중 보건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특히 진단분석시스템은 다양한 진단키트에 적용할 수 있어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켈스는 진단분석시스템의 빠른 적용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2018년 설립된 켈스는 면역 크로마토그래피 기반의 신속진단시약에 주력해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매출액이 2020년 44억원에서 지난해 125억원으로 커졌다. 다만 올해는 이 같은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최근 줄고 있기 때문이다. 켈스는 진단분석시스템이 상용화되면 원천기술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의 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켈스의 원천기술은 ‘이온농도분극(ICP)’에 기반한 현장진단 플랫폼이다. ICP는 검체 속 성분이 특정 위치에 농축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바이러스나 질환 단백질의 수가 적어 기존 기술로는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ICP를 적용하면 진단이 가능하고 정확도까지 더 높일 수 있다. 켈스는 현재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에이즈, C형과 B형 감염 등 18여개 진단키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켈스 관계자는 “매출액 상승에 크게 기여했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줄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기술과 신제품으로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비즈니스 자문업체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은 2021년 992억 달러(약 133조원)에서 2026년 1383억 달러(약 186조원) 규모로 커진다.
2023.04.28 I 유진희 기자
삼성전자, 무풍 첫 적용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핏 신제품 출시
  • 삼성전자, 무풍 첫 적용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핏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무풍 냉방 기능을 더한 2023년형 창문형 에어컨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WindowFit)’을 27일 출시한다.삼성전자 모델이 창문형 에어컨 최초로 무풍 냉방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실내기·실외기 일체형인 윈도우핏은 창문이 있는 곳이면 설치가 가능해 각 방마다 에어컨 사용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올해 신제품에는 삼성 에어컨만의 차별화된 기술 무풍 냉방을 처음 적용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스탠드형부터 벽걸이형, 천장형, 창문형까지 전체 라인업을 무풍 에어컨으로 완성했다.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은 제품 전면에 약 2만 1000개의 미세한 무풍 홀을 적용해 직바람 없이도 냉기를 뿜는다. 무풍 모드를 사용할 경우, 최대 냉방 모드 대비 소비 전력을 최대 74% 절감할 수 있다.냉방 성능은 한단계 더 개선됐다. 크기가 더욱 확대된 ‘빅 블레이드’가 기존 35도에서 50도로 넓어진 각도로 제품 가운데에서 회전하며, 강력한 바람을 더 넓고 고르게 보낸다. 약 17% 커진 냉방 팬을 적용하고, 냉방 용량도 기존 제품 대비 3.3㎡ 확대했다. 특히, 윈도우핏 신제품은 저소음 모드 사용 시 32dB(데시벨) 수준으로 소음을 줄여 편안한 숙면을 돕는다. 2개의 관을 이용해 냉매의 마찰음을 감소시키는 ‘트윈 튜브 머플러’와 2개의 실린더가 회전하면서 진동과 소음을 줄여주는 ‘트윈 인버터’가 적용된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했다.친환경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기존 R410A 냉매보다 지구 온난화 지수가 약 33% 수준인 친환경 냉매 R32를 적용했으며,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의 ‘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소비 전력을 최대 20% 추가로 절감 가능하다. 제품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이지케어’ 기능은 5단계로 업그레이드했다. △에어컨 종료 후 내부 습기를 건조하는 ‘자동건조’ △스스로 냉매량, 센서 등 상태를 점검하는 ‘AI 진단’ △물 세척이 가능해 유지비 걱정 없는 필터 적용 △무풍 패널과 극세 필터를 간편하게 분리해 직접 세척할 수 있는 ‘이지오픈 패널’ △황화구리 성분의 원사를 적용해 유해세균 증식을 99.9% 억제하는 ‘항균구리극세필터’ 등이다. 창문 일체형 설치 프레임을 적용해 슬림하게 설치가 가능하며, 손쉽게 조절·고정할 수 있는 ‘간편 안심 설치 키트’와 설치가 제대로 됐는지 직접 확인 가능한 ‘이중 안심 컬러 인디케이터도 있다. 색상은 내추럴 화이트, 캔버스 그레이, 세이지 그린, 샴페인 베이지 등 4가지며 패널 교체도 가능하다. 출고가는 109만원이다.이준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온 삼성만의 무풍 냉방 기능을 창문형 에어컨에도 적용했다”며 “냉방 성능은 물론, 에너지 절감, 저소음, 제습 등 다양한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은 무더운 여름철에도 방방마다 쾌적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6 I 김응열 기자
'M자 탈모' 화장품 내달 출시…"5년 내 1억명 사용 목표”
  • 'M자 탈모' 화장품 내달 출시…"5년 내 1억명 사용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내달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르나’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우선 5년 내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박한오 바이오니아(064550) 회장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12~14일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2023년 춘계학술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코스메르나의 시장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 (사진=바이오니아)◇코스메르나, 안드로겐성 탈모 탁월한 효과...‘유럽서 인정’코스메르나는 바이오니아가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유전자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세계 최초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이다. 독자 개발한 플랫폼 기술 SAMiRNA로 차별화했다. 탈모 관련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정보를 보유한 메신저RNA(mRNA)를 분해하는 효능이 있다. 특히 탈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안드로겐성 탈모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핵심인 품질과 안전성은 해외에서 먼저 인증해줬다. 지난해 7월 독일 더마테스트의 안전성 평가 최고등급인 ‘엑셀런트 5-STAR’를 받았다. 더마테스트는 글로벌 공인인증 업체다. 피부에 사용하는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다.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유럽 화장품인증포털(CPNP), 올해 1월 영국 화장품인증포털(SCPN)에 코스메르나를 등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야 기능성 화장품 판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유럽은 CPNP에 등록만 하면 팔 수 있다. 박 회장이 코스메르나의 첫 시장으로 유럽을 택한 배경이다. 그는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한 코스메르나는 탈모 증상을 완화하는 기능성 화장품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유럽의 경우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나이대인 20~30대도 탈모가 크게 늘고 있어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베리파이드마켈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탈모 시장 규모는 2028년 58조원까지 커진다. 이 중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1 수준이다. 유럽의 경우 20대 이상 남성 중 약 45%가 안드로겐성 탈모 증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바이오니아는 코스메르나로 관련 시장에서 1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의 기대감도 크다. 실제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올초 2만원대 중후반까지 떨어졌던 바이오니아의 주가는 코스메르나의 판매를 앞두고 최근 5만원대까지 다시 올랐다. 지난해 진단키트 매출 감소 등으로 역성장을 한 가운데 반전카드가 될 것이란 판단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매출액 2184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4%와 75.5% 감소한 수치다. 박 회장은 “코스메르나 실적은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아마존 유럽 등 현지 주요 유통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생산능력 확대·허가문제 해결...장미빛 전망 현실화 과제로다만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이 온전히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과제도 많다. 생산능력과 허가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 만해도 코스메르나가 언제 출시될지 확정되지 않았다.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현행법상 임상 등을 거쳐야 한다. 식약처는 더마테스트 인증의 경우 독일의 민간검사업체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을 상대로 기능성화장품 심사신청 반려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박 회장은 “국내에도 코스메르나를 기다리는 수요가 많으나, 아직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소송 문제로 밝히기 어렵다”며 “소비자들이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능력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점차 늘려갈 방침이다. 바이오니아에 따르면 현재 원료 생산 기준으로 연간 80만개 정도의 코스메르나를 생산할 수 있다.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800억~1600억원 수준이다. 바이오니아는 향후 판매가 본격화되면 생산시설을 확장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비용도 낮춘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유럽 판매와 함께 다른 시장에 대한 코스메르나 출시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제품인 만큼 좋은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춘계학술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에서 ‘2023년 기업 대상’을 받았다.
2023.04.26 I 유진희 기자
SKT "T멤버십으로 반려동물 돌봄 혜택 받자"
  • SKT "T멤버십으로 반려동물 돌봄 혜택 받자"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T가 ‘T멤버십’을 활용해 반려동물 돌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제휴사 확대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반려인 1500만 시대를 맞아 ‘T멤버십’ 반려동물 관련 9개 제휴사를 신규로 확대하는 등 펫케어 서비스의 폭을 넓혔다고 25일 밝혔다.지금까지 T멤버십은 편의점이나 베이커리·영화관람·외식 등 일상생활 혜택을 주로 제공해왔으나 국내 반려인 증가에 따라 혜택 분야를 반려동물 케어로 확대한다. T멤버십에 추가한 반려동물 관련 제휴사는 △양육정보(멍냥보감) △사료간식(국개대표) △여행·산책(반려생활, 피리부는 강아지) △펫택시(그랫, 멍타냥택시) △펫테크(펫프라이스) △돌봄·장례(도그메이트, 21그램) 등 9개사다.T멤버십 고객이 반려동물 양육정보부터 먹거리, 건강을 위한 산책과 돌봄(시터), 장례까지 반려동물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펫양육·쇼핑 플랫폼 ‘멍냥보감’은 T멤버십 회원에게 멍냥보감 고객 등급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멍냥보감 내 장터인 ‘멍냥마켓’을 이용하면 T멤버십 할인과 적립을 받을 수 있다. 사료·간식 전문쇼핑몰인 ‘국개대표’에선 2만원 이상 구매할 때는 4000원 추가 할인(월 1회)을 받는다.또한 펫 전문 여행·예약 애플리케이션 ‘반려생활’은 예약·결제 시 5%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반려동물을 위한 택시 ‘그랫’과 ‘멍타냥택시’는 매월 3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펫시터 ‘도그메이트’는 2만5000원 이상 결제 시 3000원 할인 쿠폰을 준다.반려동물 생활비와 의료비 일부를 페이백 해주는 유료멤버십을 운영하는 ‘펫프라이스’는 3만원 이상 구매하면 25% 할인 쿠폰을,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21그램’은 장례 때 10% 할인 쿠폰(최대 5만원)과 장례 사전 예약 시 이별준비 키트를 제공한다. 또한 SKT는 25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2주간 혜택을 큰 폭으로 확대한 다양한 론칭 이벤트도 시작한다. 멍냥보감은 강아지와 고양이 사료 샘플을 하루 50개 선착순 증정한다. 또 국개대표는 2만원 이상 구매 시 8000원을 추가할인 서비스로 제공하고, 펫택시 그랫은 티셔츠와 그랫 트릿(건조간식) 샘플 2개를 선물한다.이번 T멤버십 팻케어 확대로 SKT는 반려인들에게는 육아 서비스의 이용 문턱을 낮추고, 제휴사인 스타트업들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상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SKT는 지난해 9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동물 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를 출시한 바 있으며, T우주에서도 반려동물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어바웃펫과 핏펫을 포함해 5개 제휴사로 확대하는 등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케어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엑스칼리버’는 인공지능이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진단 결과를 15초내에 제공함으로써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 서비스로, 출시 약 반년만인 현재 전국 150여개 동물병원에서 사용 중이다.윤재웅 SKT 구독CO 담당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소중히 여기는 고객 부담을 덜고, 참신한 펫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펫 카테고리 제휴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며 “T멤버십은 앞으로도 1500만 반려인이 실질적인 혜택을 더 받으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04.25 I 함정선 기자
K바이오 다크호스로 우뚝선 지아이이노베이션 비결
  • K바이오 다크호스로 우뚝선 지아이이노베이션 비결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 업계에 대한 투자가 바짝 말라붙으면서 상당수 바이오벤처들이 존폐의 기로에 직면해 있는 형국이다. 당장 연구개발 자금이 고갈난 바이오 벤처들은 헐값으로 팔리는 사례가 속출하고있다.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자금수혈을 받으려 하지만 허들이 높아지면서 좌절하는 바이오 기업들도 늘고 있다. 지금같은 바이오 혹한기에 정면으로 승부해 지난달 상장에 성공, 바이오업체들의 부러움과 경외를 한몸에 받고 있는 바이오 벤처가 바로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이다. 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희망 공모가(1만6000~2만1000원) 하단보다 낮은 주당 1만3000원에 최종 공모가가 결정됐음에도 상장을 강행, 업계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상장이후 주가는 지속 상승, 현재 2만2150원(18일 기준)수준으로 희망공모가를 돌파한 상황이다.이번 상장 성공으로 K바이오의 대표 바이오 벤처로서의 입지를 굳힌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여전히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들에게도 귀중한 교훈을 제시한다. 18일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을 만나 설립 6년만에 국내 대표 바이오 벤처로 우뚝서게 된 비결을 들어봤다. 이회장은 녹십자 대표, 종근당 부회장, 종근당 홀딩스 대표, SCM생명과학 대표,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 첨단재생의료 산업협의회 회장 등을 거치며 메이저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경영을 모두 섭렵한 제약바이오 업계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이데일리DB△바이오 상장이 여느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성공하게 된 비결은.결국은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이 1등 공신이라고 본다. 메인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GI-101(중국 심시어사에 7억9000만 달러에 기술수출),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유한양행에 1조 4000억원에 기술이전)의 잠재가치와 시장성을 공식 인정받은 셈이다. 초기 공모가가 낮게 책정되면서 앞서 지분투자를 한 상당수 기관투자들이 상장을 반대했다. 하지만 상장하면 파이프라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 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설득, 결국 상장을 이뤄냈다. 여기에 상장전 1600억원 규모의 자금유치에 성공했기에 자금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상장을 강행한게 주효했다.△국내 대표 바이오벤처로 우뚝서게 된 지아이이노베이션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①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 ②우수한 인력 ③풍부한 자금력 ④관계사들과 전략적 협업 등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파이프라인을 보면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에 성공한 면역항암치료제 GI-101,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외에도 면역항암제 GI-102(피하주사 제형), 대사면역항암제 GI-108, 연간 10조원 가까이 판매되고 있는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의 대항마로 개발 중인 GI-305를 보유 중이다. 전체 직원 91명 중 65명이 연구개발(R&D) 인력(박사19명, 석사 34명 )으로 구성될 정도로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벤처에서 보기 힘든 20명 가까운 임상팀이 파이프라인 상업화에 힘을 쏟고 있다. 풍부한 자금력 또한 강점이다. 회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만으로 2025년까지 R&D가 가능하다(현금 보유 850억원). 더불어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관계사인 지아이셀(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지아이바이옴(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과 병용임상 등을 통한 전략적 협업으로 시너지를 극대화낼수 있는 조직구조다.△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기대되는 대표적 신약 파이프라인은.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이다. GI-301은 이중융합단백질 신약으로,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원인 물질인 면역글로불린E(IgE)를 효과적으로 제거,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한다. 임상1상 결과, 연매출 4조6000억원어치가 팔리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졸레어 대비 월등히 우수한 IgE 억제효과를 증명했다. 안전성을 중심으로 하는 게 임상1상이지만 약효에 자신이 있어 유효성까지 확인할수 있는 설계로 임상을 실시했다. 뛰어난 약효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규모가 34조원에 달하는 알레르기 분야에서 기존 약물들을 상당부분 대체할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유한양행과 공동으로 후속으로 임상1b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이 GI-301 기술수출을 이뤄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수익은 우리와 5대5로 배분하는 구조다. 현재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협의중인 면역항암제 GI-101에 대한 기술수출도 늦어도 내년까지는 실현될 것으로 확신한다. GI-101은 올해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GI-101 단독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2상 결과가 본격 도출되기 시작했다.△바이오 투자 빙하기를 이겨내고 있는 바이오벤처들의 공통점은최근 경쟁력 있는 기업들은 추가 기술이전 및 모멘텀을 공개하면서 난국을 정면돌파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자금이 충분하지 않아 인력 감축과 임상이 중단되는 등 회사 존립에 위협을 받고 있다. 결국 회사의 기술력, 자금력, 장단기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만이 혹한기를 이겨낼수 있을 것이다.△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해법이 있다면우리나라 전체 제약바이오 업계 1년 연구비가 4조원이 채 안되는데 반해 글로벌 제약사 1개사가 연간 15조원을 연구개발에 쓴다. K바이오에게 선택과 집중은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전략이라는 뜻이다. 한국은 바이오시밀러, 코로나 대응 진단키트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었듯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오가노이드, 마이크로바이옴 등과 같은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덜한 분야에 집중해야 승산이 있다. 여기에 신약개발을 위한 의과학자 양성 등에 대한 정책들이 마련되고, 기술이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제품을 상용화해 판매까지 연결되는 산업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부, 기업의 노력이 절실하다.
2023.04.25 I 류성 기자
'흑자 내는 바이오, AI 얼굴인식' 기업 출격 대기…2분기 IPO 기대주는
  • '흑자 내는 바이오, AI 얼굴인식' 기업 출격 대기…2분기 IPO 기대주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1분기 중소형 공모주의 흥행 열풍으로 한껏 달아올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4월 들어 한산한 분위기다. 일부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받으면서 IPO 일정이 늦춰진 탓이다. 5월에는 흑자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영상 인공지능(AI) 회사 등이 포진해 있어 최근 주춤한 공모주 시장에 다시 불씨를 지필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미나 기자)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인 기업은 6개에 달한다. 모니터랩, 기가비스, 프로테옴텍 등이 지난달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금감원에서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IPO 일정이 미뤄진 영향이다. 이로 인해 4월 상장 기업은 마이크로투나노(26일), 토마토시스템(27일) 등 2곳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부터 3월 말까지 16개 기업이 상장, 한 달에 5개꼴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것과 비교하면 썰렁한 분위기다. 최근 중소형 공모주 열풍에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 심사를 깐깐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금융투자업계는 5월부터는 공모주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서다. 올 들어 기관수요 예측과 일반청약 경쟁률이 회복세를 보이며 상호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투심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기관과 개인이 공모주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프로테옴텍과 씨유박스의 흥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프로테옴텍은 체외 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IPO에 나선 바이오기업 중 보기 드물게 수익을 내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76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8%, 62.3%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세계 최다 알레르기 다중진단 키트 개발에 성공하는 등 독자적인 면역진단 기술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전 세계 55개국에 인허가와 수출을 진행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다른 바이오 기업과 차별되는 지점이다.씨유박스는 AI 얼굴인식 전문 기업이다. 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 정부 4대 청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국가 주요 시설에 다양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민간 시장에 진출, 다양한 금융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얼굴 인식 기반 본인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 인공지능 챗봇 열풍에 AI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2분기 IPO 시장은 증시가 꺾이지 않는다면 1분기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며 “손실을 볼 수 있는 종목이 하나둘 나올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는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3.04.24 I 양지윤 기자
에스엘에스바이오, 이달 예비심사청구...이영태 대표 ‘제2도약 비전 제시’
  • 에스엘에스바이오, 이달 예비심사청구...이영태 대표 ‘제2도약 비전 제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넥스 기업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이달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해 예비심사청구를 신청한다. 기술 경쟁력과 수익성 확보라는 주요 요건을 완비한 만큼 시장의 기대가 높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19일 밝혔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사진=에스엘에스바이오)2016년 6월 코넥스에 등록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품질검사 기관 및 임상시험 검체분석기관으로 지정된 기업이다. 의약품 품질관리, 신약개발 지원, 인체·동물용 체외진단키트 등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상장 주간사는 하나증권이다. 이 대표는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신기술·신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더불어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등에 제품 등록 및 허가 취득으로 상용화를 가속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문별 전략도 구체적으로 내세웠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핵심 ‘캐시카우’(현금창출원)는 의약품 품질관리다. 고객사가 생산한 의약품의 식약처에서 허가된 품질검사 기준 적합 여부를 검증하는 사업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첨단 바이오의약품인 ‘항체 치료제’ 품질 시험·검사 항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추가 획득했다. 사업영역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까지 확대됐다는 뜻이다.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분석을 비롯한 신약개발 지원 사업도 더욱 강화한다. 식약처 지정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으로서 전문성을 내세워 국내외 기업들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관련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임상시험수탁 사업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만 따져도 80조원이 넘는다.궁극적인 지향점이 글로벌 체외진단기기업체로 성장에도 속도를 낸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플랫폼 기술 ‘NTMD’와 ‘NALF’에 기반한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 NTMD는 바이러스 진단, NAT검사(HBV, HCV, HIV), 항생제 잔류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면역분석 기술이다. NALF는 유전적으로 유사한 종간의 선별검사를 수행하는 기반 기술이다. 관련 제품으로는 소 임신, 알레르기 진단키트, 독감 A형·B형과 코로나19 Ag(항원) 1회 검체 채취로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콤보키트 등이 있다. 소 임신, 알레르기 진단키트는 국내뿐 아니라 호주, 일본, 중국 등에서 특허를 획득했으며, 이들 제품의 글로벌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다. 세계 체외진단 시장 규모는 2018년 612억 달러(약 81조원)에서 2026년에는 870억 달러(약 115조원)로 커진다. 같은 기간 국내 체외진단 시장은 960억원에서 1조 3890억원으로 확대된다. 이 대표는 “의학·의과학·생화학 등 분야별로 특화된 전문 연구 인력, 독자적 NTMD 플랫폼 원천기술 경쟁력과 포트폴리오 확장성, 안정적 수익 기반한 R&D 투자를 기반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같은 수익·투자 선순환 구조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고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코넥스의 코스닥 신속이전상장트랙 1번 요건을 통해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신속이전상장트랙 1번은 1년 이상된 코넥스 기업이 연매출액 100억원 이상과 영업이익 시현하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할 수 있도록 우대해주는 제도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107억원과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0.4%, 489.4% 증가한 수치다.
2023.04.19 I 유진희 기자
 정부, 강원 청정수소·전남 친환경 어선 특구 신규지정
  • [한주간 중기 이슈] 정부, 강원 청정수소·전남 친환경 어선 특구 신규지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중소·중견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돌아보는 ‘한주간 중기 이슈’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4월 둘째주에는 중소·중견기업계에서 어떤 뉴스가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사진=중소벤처기업부)1.방치 목재로 청정수소 생산한다…친환경 소재로 소형어선 건조도정부는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개최하고 강원·전남에 2개 규제자유특구를 신규 지정했다. 또한, 부산·전북의 기존 규제자유특구에 실증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먼저 강원은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청정수소 생산·활용 특구로 지정했다. 산림에 방치된 폐목재, 산림 부산물을 원료로 수소 자동차 등에 사용이 가능한 99.97%의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사업을 실증한다.현행 법률상도시가스, 액화석유가스, 탄화수소, 알코올류에서만 수소를 추출할 수 있다. 이번 특구위원회는 합성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할 수 있도록 수소추출설비 제작과 제작된 설비의 사용 전 검사가 가능하도록 특례를 부여했다.전남 ‘친환경 HDPE 소형어선 특구’는 10t 미만의 소형어선을 HDPE소재로 건조하고 해상에서 실증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국내 어선의 96%는 재활용이 불가한 FRP(섬유강화 플라스틱)소재다. 이에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HDPE 소재를 활용한 소형어선 도입 필요성이 부각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상 HDPE 소재의 선박을 제조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특구위원회는 전남 특구에 HDPE 소재 소형어선의 제조와 해상 실증을 허용하는 특례를 부여했다.특구위원회는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 추가에도 나섰다.먼저 부산 블록체인 특구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진료 이후 동의 한 번만으로 실손보험을 간편하게 청구하는 서비스를 추가로 실증한다. 종이 진단서를 발급받고 보험사에 보내는 과정 없이 실손보험을 간편하게 청구하는 형태다.전북 탄소융복합 특구에서는 탈부착이 가능한 수소용기모듈과 특장 작업대용 수소연료전지를 실증한다. 현행 고압가스안전관리법령에는 복합재료용기의 최대 충전압력이 35메가파스칼(MPa)로 제한하고, 수소충전소에서는 수소차 외의 개별 수소용기 충전이 불가능하다. 또, 특장 작업대용 수소연료전지 제작기준이 없다.이에 최대 충전압력 70MPa에 복합재료용기 제작과 수소차 충전소에서의 충전을 허용하고, 특장 작업용 수소연료전지를 제조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2.온라인수출 유망 중기 100개사 선정…최대 1억원 지원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의 온라인수출 전과정을 집중 지원하는 ‘온라인수출 패키지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올해 참여기업 100개사를 선정했다.그동안 중소기업의 온라인수출 지원을 위해 글로벌플랫폼 입점, 온라인 마케팅 지원, 물류·통관 지원, 해외향 자사 온라인몰 구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다만, 각 지원 프로그램이 단절적으로 운영해 프로그램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올해 1월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지원 방안’을 통해 기존의 지원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어 온라인수출 전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온라인수출 패키지 프로그램을 신설했다.패키지 프로그램 참여 기업들은 △아마존, 쇼피, 타오바오 등 글로벌쇼핑몰 입점·판매를 위한 현지어 상품페이지 제작, K-상품 기획전 등 마케팅, 고객 대응 및 배송 대행 △타깃 수출국가의 문화, 소비 트렌드 등을 반영한 마케팅 콘텐츠 제작,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 마케팅 △온라인 수출기업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풀필먼트 지원 및 물류사와의 협약을 통한 물류비 상시할인 △패키지 지원을 통해 수출경쟁력이 인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차년도에 해외향 자체 온라인 쇼핑몰 구축 등의 지원을 받는다.이번 모집에는 온라인수출 강소기업에 도전하는 중소기업 566개사가 지원해 5.7: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출 준비도 및 역량, 신시장 개척 노력 등을 면밀하게 평가한 결과 최종 100개사가 선정됐다.이번 온라인수출 패키지 프로그램에 선정되지 못한 중소기업은 글로벌플랫폼 입점, 물류 지원 등 온라인 수출 지원 개별 프로그램에 신청 할 수 있다.3.중기부, 올해 동행축제 참여기업 300개사 선정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5월 개최하는 동행축제에 참여할 우수 중소·소상공인 300개사를 최종 선정했다.지난달 판판대로 누리집 등을 통해 국내 중소·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참여업체를 모집했다. 총 813개의 업체가 신청해 최종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주요 소비재 기업을 중심으로 300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카테고리별로는 식품, 리빙, 뷰티, 디지털가전, 아동, 패션, 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했다. 5월 행사에 참여하는 300개사 제품목록은 오는 24일부터 동행축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이번 행사 참여기업들은 가격할인 뿐만 아니라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 당일 직송 식자재 사용 밀키트, 3대째 양봉업을 이어 온 기업 등 다양한 브랜드 가치를 지닌 제품 라인업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선정된 기업들은 5월 1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기획전 등 유통플랫폼 진출 지원뿐만 아니라 동행축제 누리집 특별 이벤트, 지자체와 연계한 판촉전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특히, 개막식 행사장에 마련되는 ‘동행부스(가칭)’에서 우수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예정이며 우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들을 지역 축제, KCON 등 국내외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마케팅 및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3.04.15 I 함지현 기자
"쓸데없는 지출 줄이자"…'구독' 끊는 미국인들
  • "쓸데없는 지출 줄이자"…'구독' 끊는 미국인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오하이오주(州)에 사는 은퇴자 존 리칭거(72)는 한 달에 45달러(약 6만원)를 지불하던 자동차 위성 라디오 서비스를 해지하고 매달 받아봤던 자동차 잡지 구독을 끊었다. 이어 연간 1000달러(약 131만원)짜리 컨트리클럽 식사 멤버십과 1년에 750달러(약 98만원)를 내던 해충 방제 서비스도 해지했다. 그는 “사용하지도 않는 구독 서비스 취소하면 식료품점에서 돈을 궁색하게 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픽사베이)미국인들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부터 정기 배송, 각종 회원권에 이르기까지 구독 서비스를 정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가계 예산 구조조정에 들어간 셈이다. 개인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로켓머니에 따르면 최근 2개 분기 연속으로 디지털 멤버십과 정기 음식 배달 등의 구독 서비스를 취소한 건수가 신규 구독 건수보다 많았다. 로켓머니는 중복 지출을 검토하는 등 개인 재정을 관리해주는 앱이다. 미국의 구독 서비스 분석업체 안테나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넷플릭스와 훌루, HBO 맥스 등 OTT 구독 취소는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밀키트 배달 업체 헬로프레시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활성 이용자 수가 지난해 3분기 800만명에서 4분기 710만명으로 감소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크레딧 카르마의 소비자 금융 담당자 코트니 알레브는 “예산이 훨씬 더 빠듯해지면서 사람들은 구독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해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크레딧 카르마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분의 1은 지난해 가장 큰 재정적 실수로 잘 사용하지도 않는 서비스에 정기적으로 돈을 지불한 것을 꼽았다. 시장조사 기관 C+R 리서치의 지난해 조사 결과 미국인들이 매달 구독 서비스에 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금액은 86달러(약 11만원)였는데, 실제 구독 서비스 지출액은 133달러(약 17만원)로 나타났다. 그만큼 실제 사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가 많다는 이야기다. 금융 분석가들은 지난달 미국 인플레이션이 약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장기화 된 인플레이션과 이미 높은 수준의 물가로 가계 예산은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독 서비스 수요 감소 추세에 맞춰 일부 기업은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강아지 용품을 매달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던 반려동물 용품 업체 ‘바크’는 최근 직원의 12%를 해고하고 비(比)구독 상품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13 I 장영은 기자
GS리테일, 수익성 위주 사업 전략 전환에 턴어라운드 기대…목표가↑-흥국
  • GS리테일, 수익성 위주 사업 전략 전환에 턴어라운드 기대…목표가↑-흥국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흥국증권은 GS리테일(007070)에 대해 “지난해까지 부진한 실적 모멘텀이 불가피했지만 올해는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략 전환으로 확실한 턴어라운드 추세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GS리테일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통한 주가 재평가는 지속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흥국증권은 GS리테일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2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15.1% 늘어난 315억 원으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사업인 편의점의 감익에도 불구하고, 호텔과 기타 부문의 손익 개선에 따른 결과다.편의점은 지난해 1분기 진단키트 판매에 따른 일회성이익 소멸과 본사 인력 편의점 전환 배치 등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감익이 전망된다. 슈퍼마켓은 퀵커머스 수수료와 소모품비 증가로 감익 불가피하다. 호텔은 객실 투숙율 개선과 식음 및 연회 등의 수익성 개선으로 큰 폭의 영업이익 증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쇼핑은 SO수수료 증가로 소폭의 감익이 점쳐졌다. 공통 및 기타 부문은 프레시몰과 쿠캣, 어바웃펫 등 자회사 운영 비용 절감에 따른 적자 폭 축소 가능할 전망이다.박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다소 부진한 실적 모멘텀을 보여줬지만, 올해는 핵심사업의 경쟁력 확대와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그는 “편의점은 F&F, HMR, 디저트, 주류 등 핵심 카테고리 중심의 상품 경쟁력 제고와 O4O 앱을 활용해 고객경험 증대를 통한 객수 및 객단가 증가를 도모할 계획”이라며 “슈퍼마켓은 가맹점 중심 출점과 T-커머스 중심 성장으로 비용 통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홈쇼핑도 외형 경쟁 보다는 송출수수료 증가에 대응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상품 매입률 개선 등으로 수익성 제고에 노력할 것으로 보이며 공통 및 기타부문은 수익성에 포커스를 두고 적자 규모를 최대한 축소해 갈 것”으로 전망했다.
2023.04.12 I 이정현 기자
본업도 '적자'면서…너도나도 '2차전지' 묻지마 사업 확장
  • 본업도 '적자'면서…너도나도 '2차전지' 묻지마 사업 확장
  • [이데일리 이용성 양지윤 기자] ‘2차전지’가 마법의 단어가 됐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와 엮이기만 하면 주가가 튀어 오르기 때문이다. 사업 목적을 추가하거나 신사업 발표하는 족족 주가가 오르다 보니 2차전지 수혜를 입기 위해 너도나도 관련 사업에 발을 담그고 있다. 문제는 일부 기업들의 경우 영업적자에 허덕이면서도 무리하게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규모의 경제가 효과를 내는 장치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매출액 1000억원대 안팎 적자 기업들의 잇따른 2차전지 사업 진출은 신사업 확장보다 주가를 띄우기 위한 목적이 노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바이오기업이 2차전지?…너도나도 ‘묻지마’ 사업 확장 6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3월까지 2차전지 소재 및 부품·장비사업 등에 출사표를 던진 상장사는 15곳(코스피·코스닥 시장)으로 파악됐다. 이중 △한국테크놀로지(053590) △세원이앤씨(091090) △에이티세미콘(089530) △셀피글로벌(068940) △셀루메드(049180) △소니드(060230) △에스엘바이오닉스(214310)(에스엘에너지로 사명 변경) △알파홀딩스(117670) △대한그린파워(060900) △제이스코홀딩스(023440) △자이글(234920) 등 11개 기업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거나 감사보고서 지연, 주식 거래정지 등의 상태것으로 나타났다.이들 기업은 본업과 연관성이 없는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의료기기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주력인 셀루메드는 지난해 하반기 2차전지와 전기 이륜차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관련 분야를 사업목적에 추가해 2차전지 사업 확장의 근거를 마련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기보다 “뜬구름 잡는 계획”이라며 냉랭한 반응이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뛰어든 지 불과 2년여도 안 된 시점에 전혀 다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탓이다. 2차전지 소재 니켈 채굴 사업에 뛰어 든 제이스코홀딩스는 철강재 제조사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철강재를 가공하는 압연 사업에서 발생했다. 앞서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 2021년 그래핀 첨단부품 소재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연구소 설립을 통해 철강제품에 그래핀을 이용한 첨단 나노 세라믹 금속표면 코팅 기법을 도입, 신소재 철강 제품을 개발한다고 발표했지만,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는 연구개발 담당조직과 개발비, 연구개발 실적이 전무했다.화공약품류 및 전자재료, 전자부품의 제조 판매 기업인 소니드는 납축전지 재활용 업체 영한금속을 인수하며 2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했다. 영한금속은 2차전지 전처리 설비가 가능한 납축전지 재활용 업체라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소니드 역시 매출의 82%가 디스플레이 검사장비와 소재에서 나온다. 나머지 매출도 근거리 무선통신(NFC) 부품, 부동산사업, 전자결제 등에서 발생해 2차전지 사업과 접점을 찾기 힘들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막대한 투자비 대야하는데 ‘적자 투성이’본업과 사업 연관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막대한 투자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자가진단키트·샤오미 전자제품 유통사인 한국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한 지 불과 넉 달 만에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이 회사가 지난해 11월 2차전지 핵심 소재 리튬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사업 추진을 대외적으로 공표할 당시 3분기 누적 적자는 107억원에 달했다. 세금 납부 전 이익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세전 계속사업 이익의 경우 지난해까지 5년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부채 비율도 매년 증가해 531.45%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신사업 확장은 애초에 무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그린파워는 지난 2021년 흑자 전환한 것을 제외하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세원이앤씨는 2020년과 2021년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도 25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현재 회계처리 등 감사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감사보고서 제출이 오는 7일까지로 미뤄진 상태다. 알파홀딩스 역시 2021년까지 수 년째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 감사가 완료되지 않아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 에이티세미콘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소니드와 자이글은 2021년과 지난해 적자를 이어갔다. 셀루메드도 지난해 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셀피글로벌은 지난해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모처럼 흑자로 전환했지만,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적자에 허덕였다. 이 회사는 현재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의견거절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에스엘바이오닉스도 지난 2021년까지 수 년째 적자 수렁에 빠진 가운데 지난해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 ◇테마 따라 사명도 세탁 재무건전성이 나쁜 기업들이 많다 보니 사명 세탁 기업도 적지 않다. 에스엘바이오닉스는 최근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 반도체에너지→세미콘라이트→에스엘바이오닉스→에스엘에너지로 네 번이나 이름을 바꿨다. 소니드 역시 네 번째 바뀐 사명이다. 대한그린파워는 최근 세 번째 사명인 DGP로 탈바꿈했다. 이밖에 제일제강은 제이스코홀딩스로, 아이씨케이는 셀피글로벌로 변신했다. 사명은 회사의 얼굴이라는 점에서 주로 거래정지나 자본잠식, 횡령 등 악재가 있는 기업이 부정적 이미지를 감추기 위해 바꾸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테마주에 편승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사명을 바꾸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소재나 산업군을 아예 사명에 끼워 넣어 테마군을 못 박는 식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과거부터 테마에 편승하려는 기업들 대부분이 성공하지 못한 점을 상기시키며 2차전지에 뛰어든 기업 역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에도 바이오 산업 등 열풍이 불 때 신사업을 추가하는 기업들이 코스닥에서 빈번하게 나왔지만,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다”며 “기존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선언적인 수준에서 끝났던 만큼 투자자들은 분명한 평가를 해야 하고,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4.07 I 이용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지정감사제 6+2년 가닥, 기업 회계부담 줄어든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지정감사제 6+2년 가닥, 기업 회계부담 줄어든다-‘한화·대우조선 합병’ 지연 뒤엔…치열한 수주 신경전-尹 “외교의 중심은 경제…원전·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2030년 기아차 절반은 친환경차”-[사설]꼬리 무는 코인 범죄, 사각지대 메울 입법 시급하다-[사설]폭증하는 나라빚, 국회는 왜 재정준칙 도입 미적대나△종합-은행 위기 아직 안 끝났다…파장 수년간 지속될 수도-“위니아 R&D센터 1년…‘스마트홈·헬스케어’로 차별화”△한화·대우조선 합병 지연 파장-대형 군함 수주전 빨간불…‘한국판 록히드마틴’ 꿈 좌초 위기-기밀보호법 위반 ‘유죄’ 판결문 조회 막은 현대重-한화·대우조선 결합, ‘에이사’가 발목잡나△수술대 오른 신외감법-3高에 허덕이는데 회계부담까지…기업 “한국에만 있는 규제, 없애야”-학폭 가해 기록, 대입·취업까지 ‘꼬리표’-‘응급실 뺑뺑이’ 없게…중증응급의료센터 40→60곳△안전자산 선호에 각광받는 금-주식·채권도 불안하다…‘금 통장’에 올 들어 170억원 몰려-금 펀드 월 평균 수익률 8.67%, 금 연동 토큰들도 시총 ‘눈덩이’△종합-“복합 위기·북핵 위협 맞서기 위해…그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 협력 중요”-탄소감축 ‘최후의 보루’, 지원 줄이고 목표만 늘렸다-조강생산 전년수준 회복∼힌남노 악몽 털었다-대기업 10곳 중 8곳 “공시의무 부담 늘어”△정치-“여소야대 속 협치 자신있어”-“원팀으로 巨野 입법독주 견제”-MZ에 손짓하는 이재명…연일 ‘기본금융’ 행보-‘50억 클럽’ 특검 직진하는 민주당-조수빈 ‘밥 한 공기’ 발언에…김기현 “그런 뜻 아닐 것” 진화△경제-한국형 원전 수출 제동건 美…‘원전동맹’ 시험대-새 금통위원에 장용성·박춘섭 내정-양파 60%, 밀가루 20%↑…채소·가공식품값 껑충-정부가 쓴 ‘한은 마이너스 통장’ 48조…석달 만에 작년 총액 넘어△금융-저축은행 ‘부실채권; 1년새 40% 급증…“테일 리스크 우려”-당국, 외은 예대율 규제 완화…기업대출 여력 12조원 확대-’정부 급전‘ 중단 되나…소액생계비 대출 7월께 소진-주담대 금리차 1%p 이내시 고정금리 이동 크게 증가△송길호 논설위원의 파워인터뷰-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디지털 금융환경의 부작용, 패닉 무차별 확산…결국 신뢰관리가 생명”△Global-亞통화기금 설립 추진·에너지 결제…달러 패권 도전하는 中 위안화-“트럼프, 추가 기소 가능성…불명예 행진 안 끝나”-전기차 핵심 ’희토류 자석‘ 카드로…中, ’美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짱△산업-“2030년 430만대” 판매 목표치 확 올린 기아-소비자가 뽑고 시상한 ’LG 어워드‘…구광모 회장 ’고객 가치 실천‘ 뚝심-“2030 직원이 돌아왔어요”…찬밥이던 원전 중기에 봄바람-세아제강, LNG 강관 시장 우위 선점△ICT-챗GTP 시대…’디지털 막노동‘式 정책 전환 시급-’통신 장비 제조사 달라도 문제없어요‘ SKT, 양자암호통신망 통합 기술 개발-국가자격증 NFT로 제출…’디지털 배지 플랫폼‘ 구축키로-외산 vs 국산…국내 노트북 시장 ’프리미엄 전쟁‘△제약·바이오-씨젠 울고, 엑세스 웃고…진단키트 기업 희비, 왜-아일리아 복제약 임상 3상 ’착착‘…셀트리온, 연내 주요국 허가 ’청신호‘-마이크로바이옴 신약시장 열린다…지놈·고바이오·CJ바사 ’잰걸음‘-차별화 진단기술 자신감…프로테옴텍 공모가 높아지나△과학카페-2조원 투입 ’한국형 스페이스X‘…KAI·한화 체계종합기업 경쟁 예고-왜 비행기선 토마토 주스가 맛있을까△증권-車·2차전지株, 실적 앞세워 ’마이웨이‘-가벼워진 장바구니에 배고픈 음식료품株-시총 1~3위 등에 업고…올들어 30% 뛴 코스닥-OLED 볕드는 디스플레이 소·부·장-국민연금, 2차전지 줄이고 리오프닝주 담았다△부동산-종부세 다시 오르나…매물 내놓는 집주인들-규제 완화에 꽃 피는 청약시장, 취경자이 최고 경쟁률 154대 1-압구정·여의도·목동, 토지거래허가 1년 연장-오송 철도클러스터 조성 속도전, 국토부·충북도·청주시 손잡아△문화-“세계로 날아오르는 K발레 만들 것”-문화유산 ’대동여지도‘ 보물 3점뿐, 국모 없다△피플-사랑·우정 안에서…사람들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그렸죠-과학상에 임지순·최경신 교수…예술상에 피아니스트 조성진-톨스토이 권위자’ 박형규 전 고려대 교수 별세-포스코청암상 시상식, 과학상 박제근 교수 등 4명 수상-강문진 교수 4월 과학기술인상…“100년 묵은 난제 첫 증명 제시”-대신파이낸셜그룹, 난치성 질환 의료연구비 지원△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청년은 봉이 아니다-[기고]‘방송법 개정’ 대립, 국민 없고 정쟁만-[e갤러리]안성하 ‘무제’△전국-운용사 vs 지자체…경기지역화폐 이자수익 놓고 소송전-서울·인천시 사업비 갈등…‘9호선-공항철도 직결’ 좌포 위기-7호선 도봉산-옥정 연장사업, 거세지는 ‘단선→복선’ 요구-김동연 경기지사 첫 해외출장, 4.3조원 투자 유치 끌어낼까△사회-강남 납치·살해 배후 체포…코인 비극 실체 드러나나-기상 가뭄 전망 3→6개월로 확대, 물부족 저수지 1900만t 용수 확보-작년 안전진단 때 ‘양호’ 받았는데…성남 정자교 인도 붕괴, 2명 사상-송파구 출마설에…한동훈 “최근 그쪽 가본 적 없어”-음주운전 사고 김새론 1심서 벌금 2000만원-무료 매칭 만남에 ‘혹’ 했다가…‘훅’ 갑니다
2023.04.05 I 박기주 기자
프로테옴텍, 증권신고서 제출…"5월 코스닥 상장"
  • [마켓인]프로테옴텍, 증권신고서 제출…"5월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체외 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사진=프로테옴텍)프로테옴텍은 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프로테옴텍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200만주로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7500원~9000원, 총 공모금액은 150억원~180억원이다.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프로테옴텍은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시설투자 및 확충,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2000년에 설립된 프로테옴텍은 체외진단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업으로 세계 최다 알레르기 다중진단 키트인 ‘프로티아 알레르기 Q-128M’ 개발에 성공하는 등 독자적인 면역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프로티아 알레르기 Q-128M은 기존의 진단제품과 달리 병렬식 라인형 배열 제조기술을 적용해 최소한의 혈청으로 총 118종의 알러젠(알레르기 유발물질)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이다.또한 프로테옴텍은 인체용 외에도 반려동물용 체외 진단제품인 ‘애니티아(ANITIA)’도 개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세계 최초 전기용량 측정 방식의 특허 기술을 적용시킨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키트 ‘프로티아 AST DL001’과 자가면역질환 복합진단검사 키트인 ‘프로티아 ANA Profile’을 개발하는 등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회사 측을 설명했다. 프로테옴텍은 최근 4년간(2019년~2022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24.9%로 지속적인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프로테옴텍의 매출액은 76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8%, 62.3%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프로테옴텍 관계자는 “당사의 기술력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으면서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180% 증가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전 세계 55개국에 인허가 및 수출을 진행하고 있어 해외 매출 증가 폭이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는 “현재 프로테옴텍이 보유한 알레르기 진단 제품과 항생제 감수성 시장 제품 등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조원”이라며 “당사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넓혀 가고 있는 점을 통해 해외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진단 강국이 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하겠다”고 전했다.(사진=프롬테옴텍)
2023.04.04 I 이용성 기자
씨젠 vs 엑세스바이오, 엇갈리는 분자진단 업체 행보
  • 씨젠 vs 엑세스바이오, 엇갈리는 분자진단 업체 행보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분자진단 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씨젠(096530)과 엑세스바이오(950130)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씨젠은 코로나19 이후 불어나는 매출에 따라 생산시설을 비롯해 인력규모와 연구개발 비용 등을 폭발적으로 늘렸다. 하지만 일시적이었던 매출 상승이 끝나면서 이후 마땅한 탈출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엑세스바이오는 매출 급증에도 무리한 사업확장보다 지분구조 안정화 등을 꾀하면서 향후 사업을 차분하게 준비 중이어서 대조를 보인다.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크게 꺾이고 엔데믹을 향해가면서 씨젠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8% 감소한 8534억원, 영업이익은 195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엑세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이 1조339억원으로 전년도 5051억원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92억원으로 80.4% 급증했다. 순이익도 3497억원으로 84% 늘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일단 하고 보는 씨젠, 신중한 결정 엑세스바이오천종윤 씨젠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을 발판으로 삼아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상황에 대한 치밀한 준비 없이 무리한 투자를 진행했다는 지적이다.2020년부터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진단키트 공급 부족이 이어지자 천 대표는 송파에 위치한 생산시설에 이어 경기도 하남 부지를 매입해 추가 제조 시설을 마련하는 등 생산 능력을 갑작스럽게 키웠다. 씨젠의 생산능력은 주당 500만에서 810만, 월간 2000만에서 3240만 키트까지 늘었다.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엔데믹을 향해가면서 수출 물량도 더 이상 크게 증가하지 않는 등 상황이 반전됐다. 씨젠은 제품 판매단가 노출 방지를 위해 생산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2021년 4257억원에서 지난해 2692억원까지 줄어든 원재료 매입 현황을 통해 유추해보면, 공장 가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천 대표는 인재 경영 측면에서도 미흡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을 신중하게 뽑고 아끼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 늘리고 줄이는 경향을 나타낸다는 것이다.이는 연구개발 인력 규모 변화에서도 잘 나타난다. 씨젠은 기존 3개의 연구소를 핵산 추출, 증폭 효소, 진단 장비, 개발 자동화, 의료 빅데이터, 검체 채취 기구 등 개발을 위해 9개로 늘렸다. 연구개발 인력은 2019년 115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559명까지 늘어 전체 직원수 대비 연구개발 담당자가 49%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2021년까지 급상승하던 매출 및 영업이익이 줄면서 연구개발 인력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559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연구개발 직원수는 불과 6개월 만에 464명으로 줄었다.코로나19 대유행으로 증폭했던 실적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자 무리하게 늘렸던 인력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씨젠이 지난 28일 신드로믹 PCR 기술을 해외 기업에 공유하고 이들이 대신 개발하도록 하는 ‘참여형 혁신성장모델’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최근 연구개발 인력의 감소 및 이탈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매출 규모가 비슷한 엑세스바이오의 경우 미국 현지 제도와 특성을 적극 활용하면서 효율적인 인력 경영을 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미국 내 연 1조원 규모의 제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인력 채용 등이 비교적 자유로운 만큼 엑세스바이오는 공장 가동 시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지 않고 단기 계약직 등 비정규직 형태로 인력을 고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등 효율성을 높였다.또한 엑세스바이오는 직접 사업을 확대하기보다 자회사를 통하거나 또 다른 진단기업에 투자하면서 사업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실적이 증가했음에도 적당한 수준의 인력확보와 연구개발비용 증가를 통해 탄탄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엑세스바이오의 연구개발 인력은 2019년 10명에서 2022년 하반기 12명으로 큰 폭의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인력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은 자회사 웰스바이오를 통해 차세대 진단제품 개발 및 생산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웰스바이오의 연구개발 인력은 28명으로 엑세스바이오 연구개발 직원수 2배를 넘는다.아울러 올해 2월에는 액체생검 암진단 기업인 진캐스트에 6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혈액 기반의 조기 암 진단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 중에 있다. 액체생검은 암의 조기 발견 및 치료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BCC리서치에 따르면 액체생검 암 진단 시장 규모는 올해 61억달러(약 7조95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최대주주 등 지분구조에서도 차이지분구조에서도 둘은 차이를 보인다. 씨젠의 경우 창업자인 천종윤 대표가 지분 18.21%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이어 천 대표를 포함한 친인척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31.30% 가량을 차지한다.최근 진단키트 업계에서는 창업자였던 대주주가 경영권을 포기하고 지분을 매도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오너 및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이 높은 경우 일정 부분 리스크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실제로 지난해 3월 천 대표 친인척 5명이 지난해 총 18차례에 걸쳐 33만5188주를 장내 매도했다. 앞서 2020년 8월에도 천 대표 친인척은 총 1만4110주를 장내 매도했는데, 공교롭게 주가가 하락하면서 소액주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반면, 엑세스바이오는 모회사인 팜젠사이언스(004720)를 통해 안정적 구조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팜젠사이언스가 보유한 엑세스바이오 지분은 25.26%로, 두 회사는 관계기업 지분법 손익이 882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지분 매도가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특히, 지난 28일 엑세스바이오는 주주총회를 통해 박희덕 팜젠사이언스 대표를 이사로 선임하면서 관계를 더 탄탄히 했다. 이에 따라 최근 바이오 기업을 타깃으로 한 행동주의 펀드나 기업사냥꾼들의 지분 경쟁 위험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다.진단키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진단키트 시장이 작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며 “코로나19 외 진단키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거나 막대하게 모인 현금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는 등 안정적 수익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2023.04.04 I 김진수 기자
개선 없는 코로나19 제품 줄줄이 퇴출 예고
  • 개선 없는 코로나19 제품 줄줄이 퇴출 예고[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3월27일~4월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치료제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경쟁력이 없는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등이 줄줄이 퇴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드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적자생존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경쟁력이 없는 대부분 코로나19 백신은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중국의 첫 코로나19 치료제 ‘안바웨이’와 ‘뤄미스웨’가 대표적인 예다. 중국 계면신문은 26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텅성보야오의 안바웨이와 뤄미스웨가 생산 중단된다고 보도했다. 텅성보야오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칭화대가 선전 제3인민병원과 텅성화촹 합자회사를 설립, 2억 달러 이상(약 2600억원)을 투자해 주사식 코로나19 단일클론 중화 항체 복합치료제인 안바웨이와 뤄미스웨이 개발에 성공했다. 2021년 12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이후 생산 설비를 갖춘 뒤 7개월 후인 작년 7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섰다. 중국 첫 코로나19 치료제인 두 약품은 저분자 약물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적용 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산 단가가 높은 데다 운송과 보관 조건이 까다로운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저분자 약물에 비해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약효가 떨어지는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라는 점도 약점이었다. 코로나19 우세종 바이러스가 델타 변이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바뀌고, 하위 변이가 잇따라 출현하면서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안바웨이와 뤄미스웨이의 총 판매 수입은 5160만위안(약 97억원)으로, 약품 개발 투자액의 3.7%에 불과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텅성보야오의 27일 주가는 5.01홍콩달러(약 828원)로 고점 대비 60% 하락했다.진단키트 기술도 빠르게 진화하면서 기존 제품들을 위협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화학학회(ACS)에 따르면 오스틴 텍사스대학 전기·컴퓨터공학 교수 데지 아킨완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ACS 2023 춘계회의’에서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판독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 벌집 모양으로 연결된 평면 구조를 가진 초박막 나노물질인 그래핀을 활용했다. 주변의 전기 변화에 아주 민감해 원자 단위까지 포착할 수 그래핀은 박테리아든 바이러스든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극소량만으로도 감지하게 만들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감염 센서가 바이러스 단백질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흡 과정에서 나오는 극소량만으로도 판독할 수 있다. 감염 여부도 약 10초면 알 수 있다.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코로나19와 독감 시약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30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현재 감지할 수 있는 바이러스 종류를 확대하는 등 성능 개선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2023.04.03 I 유진희 기자
피플바이오, 디지털진단·바이오진단·신약개발로 사업다각화
  • 피플바이오, 디지털진단·바이오진단·신약개발로 사업다각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피플바이오(304840)는 올해를 사업다각화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29일 밝혔다.피플바이오 CI (사진=피플바이오)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이사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2023년을 사업다각화 원년으로 삼겠다”며 “바이오진단, 디지털진단, 신약개발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피플바이오는 지난해 알츠하이머병 혈액검사 키트 ‘알츠온’을 출시했다. 그러나 1차 병원과 수탁검사 병원 체인 등의 검사시스템 구축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피플바이오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수 인재를 영입해 내부적으로 사업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오는 2분기부터는 CSO를 통해 1·2차 병의원, 중소 검진센터(수탁검사업체 포함) 등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또 피플바이오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해외 각국의 승인 절차를 검토해 내년부터 진행할 계획이다.피플바이오가 최대주주인 제이어스는 자체 개발한 ‘모션 코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피트니스’를 곧 선보인다. 이 제품은 걷기만으로 개인의 휴먼동특성을 데이터화하고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근기능, 동작유연성 등을 파악할 수 있다.일반 피트니스 센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현재 대기업의 직원 피트니스센터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초중고교생의 체력 측정에도 확장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학교 시범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제이어스는 자사 기술을 이용해 인지기능장애, 동작이상 등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디지털 의료기기 승인도 추진할 계획이다.피플바이오의 자회사인 파마코바이오는 천연물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연내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근 기술도입한 탈모신약후보물질은 내년 임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올바른 균형(유바이오시스)을 유도하는 기능성 소재도 개발 중이다.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알츠온 상용화 확대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양적, 질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최근 금융시장과 바이오 산업의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현재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29 I 김새미 기자
키트루다 저용량에도 '알테오젠' 기술 적용..."기술수출 가치 재평가 해야"
  • 키트루다 저용량에도 '알테오젠' 기술 적용..."기술수출 가치 재평가 해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알테오젠(196170)의 피하주사 제형변경 기술이 키트루다SC 개발과 관련해 확대 적용하게 되면서 기대 매출액이 커졌다. 머크(MSD)는 정맥주사제인 키트루다를 피하주사제로 개발하면서 고용량에만 적용해오던 알테오젠 기술을 저용량까지 확대했다. 업계에선 알테오젠 피하주사제 제형 변경 파이프라인 시장가치를 다시 계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국립보건원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공개된 머크 키트루다SC 고형암 임상 1상 주요 내용이다. 72명을 대상으로 한 해당 임상에 용량이 2개로 표시돼 있다. 이 문서 제목는 ‘A Study to Evaluate the Bioavailability of Pembrolizumab (MK-3475) Via Subcutaneous (SC) Injection of MK-3475A (Pembrolizumab Formulated With MK-5180) In Advanced Solid Tumors (MK-3475A-C18)’이다. (제공=클리니컬 트라이얼)23일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머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임상 1상 투약군 정보에 기존 6주 간격 투약군에 더해 3주 간격 투약군이 추가됐다.키트루다는 지난 2021년 9월 21일부터 진행성 및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SC제형 임상 1상을 진행해왔다. 키트루다는 정맥주사제로 투약시간이 30~60분인데 반해, 피하주사는 3~8분으로 짧다. 업계는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꾸는 데 쓰인 기술은 알테오젠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6월 24일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4조7000억원 규모의 피하주사 제형개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선 알테오젠과 계약한 10대 제약사를 머크로 추정한다.◇ 머크, 자체 개발 SC 기술 폐기...알테오젠 위상↑업계 관계자는 “키트루다SC 임상 1상에서 투약군이 추가됐단 의미는 고용량에 이어 저용량에도 알테오젠 기술이 적용됐다는 것”이라면서 “다른 의미로는 머크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하던 키트루다SC 저용량이 실패했단 의미”라고 진단했다.머크는 오래전부터 키트루다를 SC제형 개발을 시도했다. 머크는 지난 2018년 11월 이래로 자체개발 SC제형 기술로 흑색종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한 소아용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임상은 오는 12월 4일 종료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8월부턴 비소세포폐암 소아용 SC제형 임상도 개시했다. 해당 임상은 450명 규모로 내달 4일 끝난다. 이 두 임상의 키트루다 투여량은 285㎎로 저용량이다. 머크는 그동안 키트루다SC 고용량 임상에만 알테오젠 기술을 적용해왔다. 고형암 임상 1상과 비소세포폐암 3상의 키트루다SC 투여량은 모두 650㎎로 고용량이다. 이번에 알테오젠 기술 적용 키트루다SC 개발에 285㎎ 투여량을 추가한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머크가 저용량에선 자체 개발 SC 기술을 적용해보려했지만 실패한 것”이라며 “머크 자체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SC 흑색종 임상 1상에서 생체이용률이 피하주사 대비 64%밖에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머크의 이번 결정으로 알테오젠 피하주사 제형 변경 기술 위상이 올라갔다”고 강조했다. 머크는 2021년 미국암학회(AACR)에서 자체 개발 피하주사 제형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알테오젠, 판매 마일스톤과 원료 매출 기대액↑머크의 피하주사 기술 확대 적용은 알테오젠 실적 상승과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알테오젠 관계자는 “고객사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계약 내용을 공개하면, 판매 마일스톤이 있다”면서 “해당 마일스톤은 키트루다SC 매출액이 일정액에 도달할 때마다 계단식으로 수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판매 마일스톤과 별개로 SC 제형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료는 전부 알테오젠이 생산 공급한다”고 덧붙였다.MSD는 지난 2월 키트루다 작년 연매출액이 209억3700만달러(25조8048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키트루다는 2014년 9월 미국에서 흑색종을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방광암, 간암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면역항암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확보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키트루다가 보유한 적응증은 총 19개 암종 36개에 달한다. 키트루다SC에 알테오젠 피하주사의 제형변경 기술 적용 확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저·고용량에 이어 적응증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키트루다 적응증별 매출 비중은 비소세포폐암 40%, 바광암 13%, 흑색종 9%, 유방암 5%, 위선암 5% 순이다. 머크는 현재 키트루다SC 임상에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비소세포폐암을 시작으로 고형암으로 적응증을 확대 중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가 피하주사 제형 변경 기술을 도입하는 이유는 불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보호 때문”이라며 “반값 시밀러 출시에 대응해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SC 제형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다수의 기업과 SC제형 기술수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키트루다 특허 만료는 오는 2028년이다.
2023.03.28 I 김지완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