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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어진 종묘제례악, 제대로 즐겨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종묘제례악이 울려 퍼졌다. 조선을 대표하는 궁중음악이자 음악·노래·춤이 한데 어우러진 전통예술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공연이다.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개방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역대 왕을 칭송하며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는 종묘제례악 공연은 청와대 개방의 의미를 더했다.서울시무용단 단원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서울시무용단 연습실에서 ‘일무’의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전통예술의 정수와 현대무용의 만남이처럼 특별한 날이 아니면 접하기 힘든 종묘제례악의 음악과 춤이 세종문화회관에서 현대적인 무용 공연으로 재탄생해 관객과 만난다. 서울시무용단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하는 ‘일무’다. 국립무용단 ‘향연’으로 전통의 현대화를 통한 무용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가 연출을 맡았다. 정 연출과 서울시무용단과의 첫 작업으로 공연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11일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서울시무용단 연습실에서 만난 정 연출은 “‘향연’ 작업을 위해 다양한 전통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종묘제례악에서 추는 일무(佾舞)에 대해 알게 됐고 그 독특함에 반했다”며 “일무를 전통 그대로 재현하는 것과 현대화하는 것 모두 의미 있다는 생각에서 이번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정 연출이 ‘일무’를 독특하다고 표현한 데는 이유가 있다. 종묘제례악은 말 그대로 제사에 사용되는 음악으로 경건함이 강조된다. 일무 또한 춤이지만 제사 의식의 표현이기도 해 움직임 하나하나가 매우 느리고 절제돼 있다. 요즘 관객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느린 호흡에 빠져들면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는 춤이기도 하다.서울시무용단 단원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서울시무용단 연습실에서 ‘일무’의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서울시무용단 ‘일무’는 이러한 종묘제례악과 일무를 새롭게 재해석해 동시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1막에선 전통 그대로의 일무를 선보이고, 3막에서 이를 새롭게 재구성한 ‘신일무’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보여준다. 특히 3막에선 49명의 서울시무용단 단원들이 선보이는 역동적인 군무로 3000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를 꽉 채우는 진풍경을 선사한다. 2막은 1막과 3막을 이어주는 ‘브릿지’의 의미로 춘앵전 등의 궁중무용을 배치했다.정 연출은 “일무 하나만으로는 관객이 공연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아 2막에선 잠시 쉬어가는 의미에서 춘앵무 등 궁중무용을 새롭게 재구성해 넣었다”며 “전통 일무가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거쳐 현대화하는 과정을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정 연출은 국립무용단 ‘향연’ 외에도 ‘단’ ‘묵향’ ‘산조’, 경기도무용단 ‘경합’ 등 한국무용 단체들과 꾸준히 작업하며 전통의 현대화 작업을 이어왔다. 그가 말하는 전통의 현대화는 “생략과 강조를 통해 전통을 대중이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 연출은 “저는 현대적인 창작도 좋아하지만 전통도 좋아한다”며 “전통의 현대화가 곧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다”라고 말했다.서울시무용단 ‘일무’의 단원 최태헌(왼쪽부터), 안무가 김재덕, 정혜진 서울시무용단 예술감독, 정구호 연출, 안무가 김성훈, 단원 김지은이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서울시무용단 연습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상황 어려운 지금 시대에 필요한 작품”정혜진 서울시무용단 예술감독, 영국 아크람 칸 컴퍼니 출신 안무가 김성훈, 현대무용단 모던테이블 예술감독인 안무가 김재덕이 안무로 참여한다. 김재덕은 음악도 맡아 종묘제례악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담당했다.정 예술감독은 “‘일무’는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도 각자의 질서 속에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해나가면 그 마음이 하나가 돼 하늘에 감동을 주고 행복을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지금 시대에 필요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재건"
-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재건”-‘S공포’ 덮친 미 증시 2600선 무너진 코스피-“제2 현산 사태 막자”…감리제도 독립성·전문성 강화한다△윤석열 대통령 취임-“함께 잘사는 나라” 연단까지 시민들과 주먹인사-尹, 文·朴에 깍듯 인사…김건희 여사, 尹 한걸음 물러선 수행 눈길-[사설]윤 정부 1기 경제팀, 물가안정이 최우선이다-[사설]강경투쟁 예고 완성차 노조, 위기 안 보이나△윤석열 대통령 취임-새 정부에 바란다-첫째도 둘째도 통합…국민 하나로 못 묶으면 안보·경제 다 놓친다-與 “꿈 이루는 나라 만들 것”-野 “협치하려면 인사 바로잡아야”-시진핑, 尹대통령 초청…“양측 편한 시기에 방중 환영”△윤석열 대통령 취임-취임사에 담긴 국정철학-尹 ‘자유’ 35회 최다 언급…“자유의 확대가 곧 번영·풍요·성장” 강조-尹 ‘한반도 비핵화’ 대신 “북한 비핵화”…‘북핵이 문제 근원’ 명확히 하려는 의도-“혁신으로 빠른 성장 이룩”…민간 중심 경제도약 의지 재확인△윤석열 대통령 취임-용산시대 개막-담 허물고 집무실·비서실·기자실 한 건물에…시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尹, 1호 결재는 ‘한덕수 임명동의안’-“전국 각지서 방문객 몰려…벌써 매출 확 늘었어요”△윤석열 대통령 취임-74년 만에 청와대 개방-빗장 푼 ‘금단의 땅’…“죽기 전에 꼭 와보고 싶었는데 잊지 못할 추억”-시위 성지서 핫플레이스로…인근 주민·상인 함박웃음-퇴임한 文대통령에…여야 평가 ‘극과 극’△S공포가 부른 증시 쇼크-“美경제 경착륙 가능성 높다” 비관 확산…주식·코인 다 던지는 투자자들-추락하는 코스피…“2500선 초반까지 밀릴수도”-코인 시장 공포지수 ‘극단적 공포 단계’…비트코인 9개월래 최저△종합-부실공사 차단 위해…감리자 공사중지 명령 거부 땐 ‘징역’ 도입해야-원자잿값 급등에 쪼그라든 경상수지 흑자-“코로나 대출 만기연장 출구전략 필요”-공무원 연금 차기 CIO 이달 중순 이후 윤곽△경제-고물가·고금리·고환율…추경호 경제팀, 시작부터 가시밭길-‘33조 손실보상 추경’ 내일 발표-노동계 반발 큰 ‘근로시간 유연화’…한노총 출신 고용장관 접점 찾을까-고등어·오징어·갈치 30% 싸게 사가세요△정치-尹대통령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 취임 자축-지지자들 환송 속 퇴임한 문재인 “덕분에 마지막까지 행복했었다”-‘거야’에 막힌 초대내각 구성…尹정부 시작부터 반쪽 우려-한동훈 송곳검증 벼르더니…망신망 당한 野△글로벌-성과 없는 전쟁에 ‘승리선언’ 못한 푸틴…장기전 가능성만 커져-엔저 덕 본 日토요타, 실적 전망 상향-“美·서방 대러제재 해결 위해 中·러 협력 강화해야”-美 ‘中견제’ 태평양 불법어업 퇴치안 발표한다-독재자 가문의 귀환…아들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되다△산업-흩어진 친환경 사업 한데 모아…최태원 ‘그린 시너지’ 낸다-삼성 차세대 메모리 시대 열었다-기업들이 ‘판·검사’ 사외이사 모셔온 까닭-1분기 영업이익 959억원…KG스틸, 실적 축포 쐈다△ICT-올해 게임시장 대세는 ‘콘솔’…韓도 도전장-신한금투 MTS·당근마켓 성공비결은 ‘클라우드’-‘실적 순풍’ SKT…“중간요금제 출시, 자연스러워”-클릭 몇 번으로 수억명 공략…카페24, 韓쇼핑몰 글로벌 진출 지원△소비자생활-마스크 벗으니 화장품이 보인다-포켓몬빵 인기에…SPC삼립, 1분기 매출 첫 7000억 돌파-MZ패션 성지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가보니-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2040 골퍼 위한 ‘젝시믹스 골프’ 론칭△증권-위험자산 회피에…바이오·인터넷·게임株 ‘반토막’ 속출-새내기 스팩주들 하락장에도 ‘훨훨’-美 증시 우수수…‘상승’ 베팅한 서학개미 어쩌나△증권(2)-상반기 끝나가는데…M&A 시장 이끌 ‘주인공’이 안보이네-국내 연기금, 치솟는 금리에 고금리채 단기 투자 ‘만지작’-목표주가 하향 보고서 36개 쏟아졌다-역대 대통령 취임 첫날에…증시는 대체로 하락△부동산-규제 완화 신호탄 쏜 尹정부, 집값까지 잡을까-GTX 사업 빨라진다…교통전문가 확보 나선 국토부-삼성물산, 소형모듈원전 글로벌 사업 본격화-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6개월 만에 반등△엔터테인먼트-OTT 경쟁서 살아남으려면 K콘텐츠에 투자하라-라틴愛 빠진 K팝…남미, 뜨겁게 달구다△Book-‘국민 식품’ 이유 있었네-9년 만의 장편소설로 ‘문단 오빠’가 돌아왔다△오피니언-[목멱칼럼]尹정부, 노동개혁 성공하려면-[기자수첩]시멘트-레미콘업계 갈등, 정부가 중재 나서야-[기고]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기회로-[e갤러리]심문필 ‘무제’△피플-“亞게임 연기 아쉬워…다시 ‘국대’ 되면 좋은 성적 낼 것”-‘브로커’로 칸 가는 이지은 “송강호 칭찬에 눈물이”-이창용 한은 총재, 국제결제은행 이사로 선출-K팝 가수 알렉사, 美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두나무, 취약계층 청년 지원 희망기금 58억원 조성-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59년 만에 의회 연설 불참△사회-“백신 맞은 딸 하늘나라로 떠났는데…文,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나”-“靑이 돕는 듯 했다” 증언에…‘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재수사하나-천정부지로 치솟은 생활비에…돈벌어도 가난한 1인 가구-‘동네 병원 확진 인정’ 무기한 연장-국민연금 월 최고 수령액 246만원
- 74년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관람객 "살아생전 이런 날이 올줄..."
- 청와대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관람객들[청와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생전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대통령이 살던 곳에서 이렇게 마음껏 나들이를 즐겨 감개무량하다.”10일 우리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에 인파가 몰렸다. 전국 곳곳에서 찾은 관람객들은 청와대 곳곳을 돌아보며 감격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전 11시 경복궁 북문인 신무문 건너편 청와대 정문에서 개방 기념행사를 열고, 낮 12시께부터 일반 관람객 입장을 허용했다. 관람객들은 사전 신청을 거쳐 당첨된 2만 5000여명이다. 청와대 입장과 퇴장은 청와대 정문과 영빈문, 춘추문 등 총 세곳에서 이뤄졌다. 관람객들은 청와대 권역에 입장해 경내를 자유롭게 둘러보며 대한민국 최고 권력의 상징이었던 ‘청와대 경내’를 둘러봤다.관람객들은 동선을 따라 본관과 영빈관, 녹지원, 대정원 외에 관저, 침류각 등도 둘러봤다. 또 ‘청와대 불상’, ‘미남불’ 등으로 불린 보물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과 ‘오운정’ 등 문화재도 함께 관람했다.영빈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관람객들영빈문 앞 사랑채와 도로에는 청와대 입장을 하기 위한 긴 줄이 이어졌다. 전국 각지에서 단체로 전세 버스를 빌려서 오거나, 가족별로 무리지어 온 사람들이었다. 이에 효자동과 삼청동 일대는 극심한 차량 정체를 겪기도 했다. 인천에서 가족들과 왔다는 정미향(75·여) 씨는 “온라인으로 예약해서 왔다”면서 “대통령이 사는 청와대를 아무런 제지 없이 다닐 수 있는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와서 보니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람객들은 본관 앞 대정원과 소정원, 녹지원과 관저에 가장 많이 몰렸다. 청와대 본관에서는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김석재(68·남) 씨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청와대를 첫번째로 방문하는 뜻깊은 날”이라면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수많은 문화재와 청와대의 내부 모습을 둘러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청와대 본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긴줄을 서고 있는 관람객들청와대 일대 산책로를 걷는 이들도 많았다. 산책로는 청와대 중심 건물 외곽으로 길게 이어져 있었다. 특히 관저 주변 산책로에는 침류각, 오운정, ‘미남불’로 불리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등의 문화재들이 몰려 있었다. 서울에서 왔다는 최모(70·남) 씨는 “청와대 안에 이렇게 많은 문화재가 있는지 전혀 몰랐는데, 이제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급하게 개방을 결정해서 그런지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한편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조선시대 한양의 주산인 백악산(북악산), 청와대, 경복궁, 광화문 앞길인 세종대로, 숭례문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중심축을 도보로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청와대 개방에 앞서 오전 7시에는 청와대 서쪽 칠궁과 동쪽 춘추관 인근에서 백악산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열렸다. 문화재청은 종로구, SK텔레콤과 함께 백악산 명소 10곳을 안내하는 증강현실(AR)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다만 이달 23일 이후 청와대 개방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녹지원 앞 그늘막 텐트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관람객들소정원 연못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
- 청와대,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북악산 등산로 등 개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날인 10일 청와대 국민개방을 기념하는 특별행사들이 열릴 예정이다. 이로써 청와대는 정부 수립 74년 만에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게 됐으며, 과거의 역사를 품은 상징적 장소이면서 동시에 국민의 쉼터로 되살아날 예정이다.청와대 전면 개방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오후 청와대 경비대가 경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행사들은 청와대를 국민 모두가 누리는 열린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개방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국민과의 약속인 청와대 국민개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먼저 오전 6시 30분에는 그동안 보안과 경호 등을 이유로 청와대에서 통하는 길이 막혀 있던 북악산 등산로 완전 개방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청와대 춘추문 앞에서 펼쳐지는 개방행사는 인근 지역주민, 문화재 해설사,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소회를 듣고 사전 공연, 축시 낭독, 대북 타고(打鼓) 퍼포먼스, 춘추문 개문의 순으로 이뤄진다.북악산은 1968년 일명 ‘김신조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입산이 금지됐다가 2006년 이후 일부 구간이 개방됐다. 그러나 여전히 청와대와 북악산은 서로 막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54년 만에 새 길이 열리는 이번 북악산 등산로 완전 개방은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새롭게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이후 오전 11시부터는 청와대 정문 개문 기념행사가 열린다. 개문 행사는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우리의 약속`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희망의 울림`을 상징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어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지역주민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이 정문을 통해 모두 함께 입장한다.국민대표는 봄의 약속을 상징하는 매화꽃다발을 들고 입장하며, 국민대표의 뒤를 이어 관람신청 사전 예약자들이 입장하면서 청와대 개방이 시작된다.한편 청와대 국민개방을 위해 지난달 27일 오전 10시부터 관람신청을 접수한 결과, 3일 만에 112만명이 넘는 등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향후,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6차례에 걸쳐, 회차별 6500명씩 매일 3만 9000명이 청와대를 관람하게 된다. 오는 22일까지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이 공개될 예정이다.
- 미리보는 취임식…尹, 180m 걸으며 국민들과 소통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0일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의 컨셉트는 `국민과의 소통`이다. 이번 취임식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제하에서 열리는 만큼, 윤 대통령이 `국민 소통`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윤 대통령은 이날 0시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아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취임식 행사가 열리는 국회 앞마당으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국회 정문에서 차량에서 내린 후 취임식 무대까지 약 180m 거리를 걸어가며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사진도 찍을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식 본행사 참여 인원은 총 4만 1000여명이다.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취임식 단상 아래 도착하면 대구 출신 어린이인 변정주(10)군과 광주 어린이인 이서영(6)양이 취임 축하 꽃다발을 전달한다. 변군은 앞서 만화 캐릭터 ‘엉덩이 탐정’을 닮은 윤 대통령의 얼굴을 그려 선물했었고, 이양은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광주 송정매일시장에 방문했을 때 꽃다발을 전했던 인연이 있다. 영·호남의 통합, 미래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다.이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희망대표 20인`과 함께 단상에 오른다. 국민희망대표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역을 맡았던 오영수씨를 비롯해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씨, 장애를 극복하고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한 김나윤씨 등이 포함됐다.윤 대통령은 단상에서 내려와 따로 마련된 돌출 무대에서 취임사를 할 계획이다. 이 역시, 국민과 함께하며 국민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25분 분량의 취임사에는 차기 윤석열 정부의 국정 비전과 철학은 물론 자유·인권·공정·연대라는 키워드, 자유 민주주의 및 시장 경제의 회복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축하 공연까지 끝나면, 윤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을 환송하고 곧 바로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 집무를 시작한다. 이 때문에 기존 취임식에서 볼 수 있었던 카퍼레이드는 생략된다. 윤 대통령은 용산 집무실 인근의 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에 들러 국민 소통 행보를 이어 가며, 외국 사절단접견 및 외빈 초청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한다.이외에도 행사 중간에는 미리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청와대 개방’ 현장도 생중계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취임준비위 측은 “국민이 염원하는 새로운 나라는 공정한 기회와 따뜻한 동행으로 모든 국민이 꿈을 실현하는 나라, 갈등과 분열을 넘어 한 마음으로 다시 세계를 향해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라며 “제20대 대통령 취임행사는 바로 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는 국민이 주인공이 돼 함께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 '바쁘다 바빠' 尹대통령, 임기 첫날부터 강행군
- 제20대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9일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첫날부터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임기가 공식 시작하는 이날 오전 0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는 것으로 집무를 시작했다. 임기 개시 동시 합참 보고는 전임 대통령으로부터 군 통수권을 이양받는 대통령직 인수의 상징적 절차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합참 지휘통제실로부터 첫 전화 보고를 받았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각각 자택에서 취임일에 합참 보고를 받고 임기를 시작했다. 같은 시각 보신각에서는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렸다. 타종 행사에선 국민대표 20인과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 일반 시민들의 타종이 진행됐다. 윤 당선인은 합참 보고 뒤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로 이동한다. 취임식 본행사는 오전 11시부터다. 윤 대통령은 본행사 시작에 맞춰 국회 정문에서 내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연단까지 걸어서 이동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연단 아래에 도착하면 국민 화합의 의미를 담아 대구와 광주 지역 어린이 2명이 꽃다발을 전달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특별공로자 1호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인요한 박사 등 취임준비위가 선정한 국민희망대표 20인과 함께 연단에 올라 취임선서에 이어 25분 가량의 취임사를 발표한다. 단상 좌우에 설치된 스크린에서는 이날 오후 12시부터 전면 개방되는 청와대 개방 현장 상황도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취임식을 마치면 윤 대통령은 용산 국방부 신청사의 집무실로 향한다. 윤 대통령은 별도의 카퍼레이드 없이 집무실에 들어서기 전 인근 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을 찾아 인근 주민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후 집무실에서 취임식을 축하하는 외국 사절단과 접견한다.윤 대통령은 이어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행사에 참석하고, 이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될 외빈초청 만찬으로 임기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만찬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요인과 외국 사절단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 윤석열, 20대 대통령 취임…‘공정’ 화두로 새 시대 연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공정과 상식’이란 화두를 내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새롭게 닻을 올리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비전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 취임식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인 만큼 취임사엔 ‘공정과 상식’, ‘헌법 가치’, ‘자유민주주의 수호’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아만다 밀링 영국 국무상을 접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에서 야당 대선주자로 대권까지 거머쥔 그가 내세우는 화두는 단연 ‘공정’이다. 윤석열 정부의 최우선 목표도 공정의 새시대를 여는 것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 국민 분열 등 당면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윤 대통령은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그는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볼 수 없었던 돌출 무대에서 취임사를 한다.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했다. 제왕적 대통령의 상징인 청와대도 전면 개방하면서 권위를 내려놓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고(高)물가·고환율·고금리로 인한 경제난과 여소야대, 북한의 도발 등 대내외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먼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무역 환경마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초대형 복합 위기가 덮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IMF 외환위기 직후 출범한 DJ정부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닻을 올린 셈이다.여기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등에서 보듯 역대 최악의 여소야대 국면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운신의 폭마저 좁혀놓았다는 평가다. 최근 선정한 110개 국정과제를 실현해 나가려면 입법기관인 국회의 도움이 절실하다. 168석에 달하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또 잦아지는 북한의 도발도 골칫거리다. 문재인 정권이 공들였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물거품이 되면서 다시 핵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0시에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집무를 시작했다. 군 통수권을 넘겨받은 그는 향후 5년간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 관계는 원칙을 바탕으로 풀어간다는 계획이다. 경제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새 정부가 대북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대해 촛불혁명의 완성이자,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지난 5년 동안 보수진영에 대한 적폐 청산을 했는데, 진보진영도 기득권화하면서 새로운 적폐임을 확인했다”며 “그래서 이런 신(新)적폐까지 마무리하지 않으면 촛불혁명은 완성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국민들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대한 역사적 의미는 ‘촛불혁명을 마무리 짓는 정권’으로 볼 수 있다”면서 “결국 크게 보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180m 도보 이동·돌출무대 취임사…尹 취임식 `국민 소통` 방점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0일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기조 아래 진행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본무대를 걸어가면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은 물론, 단상이 아닌 돌출무대에서 취임사를 발표한다. 이번 취임식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제하에서 열리는 만큼, 윤 대통령이 국민에 더욱 다가가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취임준비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윤 대통령은 아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취임식 행사가 열리는 국회 앞마당으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국회 정문에서 차량에서 내린 후 취임식 무대까지 약 180m 거리를 걸어가며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사진도 찍을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식 본행사 참여 인원은 총 4만 1000여명이다.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취임식 단상 아래 도착하면 대구 출신 어린이인 변정주(10)군과 광주 어린이인 이서영(6)양이 취임 축하 꽃다발을 전달한다. 변군은 앞서 만화 캐릭터 ‘엉덩이 탐정’을 닮은 윤 대통령의 얼굴을 그려 선물했었고, 이양은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광주 송정매일시장에 방문했을 때 꽃다발을 전했던 인연이 있다. 영·호남의 통합, 미래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다.이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희망대표 20인`과 함께 단상에 오른다. 국민희망대표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역을 맡았던 오영수씨를 비롯해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씨, 장애를 극복하고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한 김나윤씨 등이 포함됐다.윤 대통령은 단상에서 내려와 따로 마련된 돌출 무대에서 취임사를 할 계획이다. 이 역시, 국민과 함께하며 국민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25분 분량의 취임사에는 차기 윤석열 정부의 국정 비전과 철학은 물론 자유·인권·공정·연대라는 키워드, 자유 민주주의 및 시장 경제의 회복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축하 공연까지 끝나면, 윤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을 환송하고 곧 바로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 집무를 시작한다. 이 때문에 기존 취임식에서 볼 수 있었던 카퍼레이드는 생략된다. 윤 대통령은 용산 집무실 인근의 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에 들러 국민 소통 행보를 이어 가며, 외국 사절단접견 및 외빈 초청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한다.이외에도 행사 중간에는 미리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청와대 개방’ 현장도 생중계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취임준비위 측은 “국민이 염원하는 새로운 나라는 공정한 기회와 따뜻한 동행으로 모든 국민이 꿈을 실현하는 나라, 갈등과 분열을 넘어 한 마음으로 다시 세계를 향해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라며 “제20대 대통령 취임행사는 바로 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는 국민이 주인공이 돼 함께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