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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대표단의 꽃다발…'매화꽃'vs'복숭아꽃' 의미는?
  • 청와대 국민대표단의 꽃다발…'매화꽃'vs'복숭아꽃' 의미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지난 10일 청와대 개방 행사에서 74명 국민대표단이 들고 입장했던 ‘매화꽃다발’을 두고 일각에서 억측이 일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은 게 풍수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던만큼 ‘귀신을 쫓는’ 의미의 ‘복숭아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복숭아 나무와 매화가 가진 의미들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청와대 국민 개방 당일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정문에서 국민대표 74인이 매화꽃다발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A: 이와같은 혼란이 야기된 건 매화꽃과 복숭아꽃의 생김새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분명 차이점이 있습니다. 우선 매화는 꽃잎 모양이 둥글고, 꽃대가 없습니다. 복숭아 꽃의 경우 꽃잎 끝이 뾰족하며 꽃대가 짧습니다. 우리나라 무속·민속에서 전해지는 의미도 전혀 다른데요. 매화(梅花)는 사군자의 하나로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 주는 ‘눈 속의 꽃’입니다. 봄이 다가오면 추운 날씨 속에서도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게 바로 매화꽃이기 때문인데요.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운다해서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 정신의 표상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반면 복숭아나무는 중국이 원산지인 과수로, 악귀를 쫓을 뿐만 아니라 열매는 신선이 먹는 불로장생의 선과(仙果)라 여겨 주술적인 나무로 신성시해왔습니다.지난 10일 대중에 활짝 열린 청와대 국민개방 행사에서는 74명의 국민대표단이 매화꽃다발을 들고 입장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국민대표 74명이 모두 함께 입장했는데요. 이들이 매화꽃다발을 든 건 윤석열 정부의 출범과 함께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켰다는 상징적인 의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봄이 가기 전’에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그 아름다운 산책길과 일상을 회복하는 날에 청와대를 거닐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 약속을 지켰다는 의미로 ‘봄의 상징’인 매화꽃다발을 들고 입장한 겁니다.이 매화꽃다발은 한때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네티즌들이 인기 드라마 ‘도깨비’에서 복숭아 꽃가지에 맞은 저승사자가 정체를 들켰던 장면을 언급하며 “귀신 쫓는 복숭아 꽃가지”라는 추리를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실제 문화재청 쪽으로 문의전화가 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청와대 개방행사에서 국민대표단이 손에 들었던 건 꽃잎 모양이 둥근 ‘매화꽃다발’입니다. 또한 ‘봄이 가기 전에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약속 이행을 상징하기 위해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를 선택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022.05.11 I 이윤정 기자
젊어진 종묘제례악, 제대로 즐겨봐
  • 젊어진 종묘제례악, 제대로 즐겨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종묘제례악이 울려 퍼졌다. 조선을 대표하는 궁중음악이자 음악·노래·춤이 한데 어우러진 전통예술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공연이다.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개방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역대 왕을 칭송하며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는 종묘제례악 공연은 청와대 개방의 의미를 더했다.서울시무용단 단원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서울시무용단 연습실에서 ‘일무’의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전통예술의 정수와 현대무용의 만남이처럼 특별한 날이 아니면 접하기 힘든 종묘제례악의 음악과 춤이 세종문화회관에서 현대적인 무용 공연으로 재탄생해 관객과 만난다. 서울시무용단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하는 ‘일무’다. 국립무용단 ‘향연’으로 전통의 현대화를 통한 무용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가 연출을 맡았다. 정 연출과 서울시무용단과의 첫 작업으로 공연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11일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서울시무용단 연습실에서 만난 정 연출은 “‘향연’ 작업을 위해 다양한 전통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종묘제례악에서 추는 일무(佾舞)에 대해 알게 됐고 그 독특함에 반했다”며 “일무를 전통 그대로 재현하는 것과 현대화하는 것 모두 의미 있다는 생각에서 이번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정 연출이 ‘일무’를 독특하다고 표현한 데는 이유가 있다. 종묘제례악은 말 그대로 제사에 사용되는 음악으로 경건함이 강조된다. 일무 또한 춤이지만 제사 의식의 표현이기도 해 움직임 하나하나가 매우 느리고 절제돼 있다. 요즘 관객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느린 호흡에 빠져들면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는 춤이기도 하다.서울시무용단 단원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서울시무용단 연습실에서 ‘일무’의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서울시무용단 ‘일무’는 이러한 종묘제례악과 일무를 새롭게 재해석해 동시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1막에선 전통 그대로의 일무를 선보이고, 3막에서 이를 새롭게 재구성한 ‘신일무’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보여준다. 특히 3막에선 49명의 서울시무용단 단원들이 선보이는 역동적인 군무로 3000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를 꽉 채우는 진풍경을 선사한다. 2막은 1막과 3막을 이어주는 ‘브릿지’의 의미로 춘앵전 등의 궁중무용을 배치했다.정 연출은 “일무 하나만으로는 관객이 공연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아 2막에선 잠시 쉬어가는 의미에서 춘앵무 등 궁중무용을 새롭게 재구성해 넣었다”며 “전통 일무가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거쳐 현대화하는 과정을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정 연출은 국립무용단 ‘향연’ 외에도 ‘단’ ‘묵향’ ‘산조’, 경기도무용단 ‘경합’ 등 한국무용 단체들과 꾸준히 작업하며 전통의 현대화 작업을 이어왔다. 그가 말하는 전통의 현대화는 “생략과 강조를 통해 전통을 대중이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 연출은 “저는 현대적인 창작도 좋아하지만 전통도 좋아한다”며 “전통의 현대화가 곧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다”라고 말했다.서울시무용단 ‘일무’의 단원 최태헌(왼쪽부터), 안무가 김재덕, 정혜진 서울시무용단 예술감독, 정구호 연출, 안무가 김성훈, 단원 김지은이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서울시무용단 연습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상황 어려운 지금 시대에 필요한 작품”정혜진 서울시무용단 예술감독, 영국 아크람 칸 컴퍼니 출신 안무가 김성훈, 현대무용단 모던테이블 예술감독인 안무가 김재덕이 안무로 참여한다. 김재덕은 음악도 맡아 종묘제례악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담당했다.정 예술감독은 “‘일무’는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도 각자의 질서 속에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해나가면 그 마음이 하나가 돼 하늘에 감동을 주고 행복을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지금 시대에 필요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2022.05.11 I 장병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재건"
  •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재건”-‘S공포’ 덮친 미 증시 2600선 무너진 코스피-“제2 현산 사태 막자”…감리제도 독립성·전문성 강화한다△윤석열 대통령 취임-“함께 잘사는 나라” 연단까지 시민들과 주먹인사-尹, 文·朴에 깍듯 인사…김건희 여사, 尹 한걸음 물러선 수행 눈길-[사설]윤 정부 1기 경제팀, 물가안정이 최우선이다-[사설]강경투쟁 예고 완성차 노조, 위기 안 보이나△윤석열 대통령 취임-새 정부에 바란다-첫째도 둘째도 통합…국민 하나로 못 묶으면 안보·경제 다 놓친다-與 “꿈 이루는 나라 만들 것”-野 “협치하려면 인사 바로잡아야”-시진핑, 尹대통령 초청…“양측 편한 시기에 방중 환영”△윤석열 대통령 취임-취임사에 담긴 국정철학-尹 ‘자유’ 35회 최다 언급…“자유의 확대가 곧 번영·풍요·성장” 강조-尹 ‘한반도 비핵화’ 대신 “북한 비핵화”…‘북핵이 문제 근원’ 명확히 하려는 의도-“혁신으로 빠른 성장 이룩”…민간 중심 경제도약 의지 재확인△윤석열 대통령 취임-용산시대 개막-담 허물고 집무실·비서실·기자실 한 건물에…시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尹, 1호 결재는 ‘한덕수 임명동의안’-“전국 각지서 방문객 몰려…벌써 매출 확 늘었어요”△윤석열 대통령 취임-74년 만에 청와대 개방-빗장 푼 ‘금단의 땅’…“죽기 전에 꼭 와보고 싶었는데 잊지 못할 추억”-시위 성지서 핫플레이스로…인근 주민·상인 함박웃음-퇴임한 文대통령에…여야 평가 ‘극과 극’△S공포가 부른 증시 쇼크-“美경제 경착륙 가능성 높다” 비관 확산…주식·코인 다 던지는 투자자들-추락하는 코스피…“2500선 초반까지 밀릴수도”-코인 시장 공포지수 ‘극단적 공포 단계’…비트코인 9개월래 최저△종합-부실공사 차단 위해…감리자 공사중지 명령 거부 땐 ‘징역’ 도입해야-원자잿값 급등에 쪼그라든 경상수지 흑자-“코로나 대출 만기연장 출구전략 필요”-공무원 연금 차기 CIO 이달 중순 이후 윤곽△경제-고물가·고금리·고환율…추경호 경제팀, 시작부터 가시밭길-‘33조 손실보상 추경’ 내일 발표-노동계 반발 큰 ‘근로시간 유연화’…한노총 출신 고용장관 접점 찾을까-고등어·오징어·갈치 30% 싸게 사가세요△정치-尹대통령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 취임 자축-지지자들 환송 속 퇴임한 문재인 “덕분에 마지막까지 행복했었다”-‘거야’에 막힌 초대내각 구성…尹정부 시작부터 반쪽 우려-한동훈 송곳검증 벼르더니…망신망 당한 野△글로벌-성과 없는 전쟁에 ‘승리선언’ 못한 푸틴…장기전 가능성만 커져-엔저 덕 본 日토요타, 실적 전망 상향-“美·서방 대러제재 해결 위해 中·러 협력 강화해야”-美 ‘中견제’ 태평양 불법어업 퇴치안 발표한다-독재자 가문의 귀환…아들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되다△산업-흩어진 친환경 사업 한데 모아…최태원 ‘그린 시너지’ 낸다-삼성 차세대 메모리 시대 열었다-기업들이 ‘판·검사’ 사외이사 모셔온 까닭-1분기 영업이익 959억원…KG스틸, 실적 축포 쐈다△ICT-올해 게임시장 대세는 ‘콘솔’…韓도 도전장-신한금투 MTS·당근마켓 성공비결은 ‘클라우드’-‘실적 순풍’ SKT…“중간요금제 출시, 자연스러워”-클릭 몇 번으로 수억명 공략…카페24, 韓쇼핑몰 글로벌 진출 지원△소비자생활-마스크 벗으니 화장품이 보인다-포켓몬빵 인기에…SPC삼립, 1분기 매출 첫 7000억 돌파-MZ패션 성지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가보니-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2040 골퍼 위한 ‘젝시믹스 골프’ 론칭△증권-위험자산 회피에…바이오·인터넷·게임株 ‘반토막’ 속출-새내기 스팩주들 하락장에도 ‘훨훨’-美 증시 우수수…‘상승’ 베팅한 서학개미 어쩌나△증권(2)-상반기 끝나가는데…M&A 시장 이끌 ‘주인공’이 안보이네-국내 연기금, 치솟는 금리에 고금리채 단기 투자 ‘만지작’-목표주가 하향 보고서 36개 쏟아졌다-역대 대통령 취임 첫날에…증시는 대체로 하락△부동산-규제 완화 신호탄 쏜 尹정부, 집값까지 잡을까-GTX 사업 빨라진다…교통전문가 확보 나선 국토부-삼성물산, 소형모듈원전 글로벌 사업 본격화-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6개월 만에 반등△엔터테인먼트-OTT 경쟁서 살아남으려면 K콘텐츠에 투자하라-라틴愛 빠진 K팝…남미, 뜨겁게 달구다△Book-‘국민 식품’ 이유 있었네-9년 만의 장편소설로 ‘문단 오빠’가 돌아왔다△오피니언-[목멱칼럼]尹정부, 노동개혁 성공하려면-[기자수첩]시멘트-레미콘업계 갈등, 정부가 중재 나서야-[기고]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기회로-[e갤러리]심문필 ‘무제’△피플-“亞게임 연기 아쉬워…다시 ‘국대’ 되면 좋은 성적 낼 것”-‘브로커’로 칸 가는 이지은 “송강호 칭찬에 눈물이”-이창용 한은 총재, 국제결제은행 이사로 선출-K팝 가수 알렉사, 美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두나무, 취약계층 청년 지원 희망기금 58억원 조성-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59년 만에 의회 연설 불참△사회-“백신 맞은 딸 하늘나라로 떠났는데…文,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나”-“靑이 돕는 듯 했다” 증언에…‘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재수사하나-천정부지로 치솟은 생활비에…돈벌어도 가난한 1인 가구-‘동네 병원 확진 인정’ 무기한 연장-국민연금 월 최고 수령액 246만원
2022.05.10 I 주미희 기자
74년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관람객 "살아생전 이런 날이 올줄..."
  • 74년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관람객 "살아생전 이런 날이 올줄..."
  • 청와대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관람객들[청와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생전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대통령이 살던 곳에서 이렇게 마음껏 나들이를 즐겨 감개무량하다.”10일 우리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에 인파가 몰렸다. 전국 곳곳에서 찾은 관람객들은 청와대 곳곳을 돌아보며 감격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전 11시 경복궁 북문인 신무문 건너편 청와대 정문에서 개방 기념행사를 열고, 낮 12시께부터 일반 관람객 입장을 허용했다. 관람객들은 사전 신청을 거쳐 당첨된 2만 5000여명이다. 청와대 입장과 퇴장은 청와대 정문과 영빈문, 춘추문 등 총 세곳에서 이뤄졌다. 관람객들은 청와대 권역에 입장해 경내를 자유롭게 둘러보며 대한민국 최고 권력의 상징이었던 ‘청와대 경내’를 둘러봤다.관람객들은 동선을 따라 본관과 영빈관, 녹지원, 대정원 외에 관저, 침류각 등도 둘러봤다. 또 ‘청와대 불상’, ‘미남불’ 등으로 불린 보물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과 ‘오운정’ 등 문화재도 함께 관람했다.영빈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관람객들영빈문 앞 사랑채와 도로에는 청와대 입장을 하기 위한 긴 줄이 이어졌다. 전국 각지에서 단체로 전세 버스를 빌려서 오거나, 가족별로 무리지어 온 사람들이었다. 이에 효자동과 삼청동 일대는 극심한 차량 정체를 겪기도 했다. 인천에서 가족들과 왔다는 정미향(75·여) 씨는 “온라인으로 예약해서 왔다”면서 “대통령이 사는 청와대를 아무런 제지 없이 다닐 수 있는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와서 보니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람객들은 본관 앞 대정원과 소정원, 녹지원과 관저에 가장 많이 몰렸다. 청와대 본관에서는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김석재(68·남) 씨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청와대를 첫번째로 방문하는 뜻깊은 날”이라면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수많은 문화재와 청와대의 내부 모습을 둘러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청와대 본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긴줄을 서고 있는 관람객들청와대 일대 산책로를 걷는 이들도 많았다. 산책로는 청와대 중심 건물 외곽으로 길게 이어져 있었다. 특히 관저 주변 산책로에는 침류각, 오운정, ‘미남불’로 불리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등의 문화재들이 몰려 있었다. 서울에서 왔다는 최모(70·남) 씨는 “청와대 안에 이렇게 많은 문화재가 있는지 전혀 몰랐는데, 이제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급하게 개방을 결정해서 그런지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한편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조선시대 한양의 주산인 백악산(북악산), 청와대, 경복궁, 광화문 앞길인 세종대로, 숭례문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중심축을 도보로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청와대 개방에 앞서 오전 7시에는 청와대 서쪽 칠궁과 동쪽 춘추관 인근에서 백악산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열렸다. 문화재청은 종로구, SK텔레콤과 함께 백악산 명소 10곳을 안내하는 증강현실(AR)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다만 이달 23일 이후 청와대 개방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녹지원 앞 그늘막 텐트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관람객들소정원 연못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
2022.05.10 I 강경록 기자
“文, 사과도 않고 떠나…尹, 백신 국가책임제 약속지켜달라”
  • “文, 사과도 않고 떠나…尹, 백신 국가책임제 약속지켜달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문재인 전 대통령이 떠나고 시민에 개방된 청와대. 새 정권이 출범한 10일 서울 시내 곳곳이 시끌벅적했지만 이곳엔 적막만이 흘렀다.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사망한 피해자의 유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청계광장의 합동분향소다. 가족을 잃은 이들은 전날 퇴임한 문 전 대통령에 원망을 숨기지 않았고, 갓 취임한 윤 대통령엔 기대와 우려를 함께 표했다.서울 중구 청계광장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한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10일 오후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중구 청계광장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의 분향소엔 봄날 같지 않은 무거운 공기가 흘렀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가 분향소를 찾은 한 유족은 86여개의 영정 사진 위 소복이 쌓인 먼지를 닦으며 “오늘 취임식에 갔다 왔어”, “네가 무슨 죄니”라고 읊조리곤 눈물을 훔쳤다. 초여름 더운 날씨였지만, 분향소 옆 천막 한구석에는 담요와 난로, 선풍기가 한데 모여 있었다. 지난 1월부터 설치된 분향소에서 추운 겨울을 나고 이제는 무더운 여름까지 맞이하게 된 피해·유가족들의 처지를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이들은 1월부터 당직 순번을 정해 각 지방에서 올라와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분향소를 지키고 있다. 코백회는 작년 5월 4일 네이버 밴드 ‘백신 피해자 모임’에서 비롯됐다. 보건 필수 인력으로 근무하던 20대 아들이 백신 접종을 맞고 10일 만에 사지가 마비돼 돌아온 모습을 본 김두경 코백회 대표는 “아빠가 정부한테 사과를 받아올게”란 한마디와 함께 생업을 접고 거리로 나왔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백신 피해자들이 모였다. 그렇게 모인 피해자·유가족들은 800여명 가까이 됐다.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을 지켜본 코백회 회원들은 한목소리로 울분을 터뜨렸다. 모더나 1차 백신접종을 맞고 10일 만에 20대 딸을 떠나 보낸 이남훈씨는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사과 한마디도 없이 떠났다”며 “K-방역이 성공했다고 마지막까지 자화자찬하는데 자식을 잃은 부모 입장으로선 피눈물이 난다”고 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 등을 상대로 지난 6일 31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를 제기하기도 했다. 피해자·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정부의 사과다. 사과는 곧 백신 접종과 피해·사망간의 폭넓은 인과성을 정부가 인정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우리는 정부를 믿고 누구보다 먼저 백신 접종을 맞고 방역 정책에 동참한 사람들”이라며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피해 보상은커녕 사과 한마디도 들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피해와 고통을 오롯이 우리가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 피해·유가족들은 윤석열정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정책공약 1호로 ‘백신 국가책임제’를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겠다며 보상·지원을 확대하는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한 데엔 반발감을 보였다.김두경 대표는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을 인정해주지 않는데 보상금 높여봤자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인과성을 인정하는 문을 좁게 만들어 피해자들을 가둬놨다”고 성토했다.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이곳 분향소를 찾아 국가가 모든 책임을 지고, 선 보상을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약속을 잘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관련 특별법을 제정해서 백신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국가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2.05.10 I 이용성 기자
"북악의 새 아침 열어갈 새길"…74년 만 청와대 열렸다(종합)
  • "북악의 새 아침 열어갈 새길"…74년 만 청와대 열렸다(종합)
  • [이데일리 이윤정·권오석 기자] “북악의 새 아침 열어갈 새길!” 이른 아침부터 청와대 춘추관 앞을 찾은 삼청동 주민 100여명과 안내 직원들은 춘추문이 열리자 구호를 외치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국민 대표가 봄의 약속을 상징하는 매화꽃다발을 들고 앞장서자 74명이 정문을 통해 입장했다. 뒤이어 사전에 관람 신청을 한 예약자들은 한껏 들뜬 표정으로 청와대 문을 밟았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74년 만에 활짝 열린 청와대 국민개방 현장이다. 청와대는 과거의 역사를 품은 상징적 장소이자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국민의 쉼터로 되살아날 예정이다.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경호 등을 이유로 막혀 있던 북악산 등산로와 청와대 정문이 대중에 활짝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청와대 국민개방을 기념해 사전 공연과 축시 낭독, 대북 타고(打鼓) 퍼포먼스, 춘추문 개문 등의 특별행사가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청와대를 국민 모두가 누리는 열린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개방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국민과의 약속인 청와대 국민개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청와대 국민 개방 당일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정문에서 국민대표 74인을 비롯한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잊지 못할 추억”…2만여명 청와대 둘러봐이날 현장은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즐기는 장이었다. 오전 6시 30분 청와대 춘추문 앞에서 펼쳐진 개방행사는 인근 지역주민과 문화재 해설사,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소회를 들어본 뒤 사전 공연, 축시 낭독, 대북 퍼포먼스, 춘추문 개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북악산(백악산)은 1968년 일명 ‘김신조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입산이 금지됐다가 2006년 이후 일부 구간이 개방됐으나 여전히 청와대와 북악산은 서로 막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조선시대 한양의 주산인 북악산은 청와대와 경복궁을 품고 있다. 산에 오르면 청와대는 물론 서울 도심이 한눈에 보여 경호상의 이유로 오랫동안 출입이 통제됐다. 2005년 한양도성 북문인 숙정문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됐고, 지난달 북악산 남측 구역에 이어 이날 청와대 구역의 문도 열렸다.54년 만에 새 길이 열리는 이번 북악산 등산로 개방은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새롭게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청동에 거주하고 있다는 한 주민은 “죽기 전에 백악산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며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전 11시부터는 청와대 정문 개문 기념행사가 열렸다. 개문 행사는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우리의 약속’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희망의 울림’을 상징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지역주민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이 정문을 통해 모두 함께 입장했다.개방 첫날에는 선발된 2만6000여 명이 청와대를 둘러본다. 청와대 국민개방을 위해 지난 4월 27일 오전 10시부터 관람신청을 접수한 결과 3일 만에 112만 명이 넘는 등 국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앞으로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6차례에 걸쳐 회차별 6500명씩 매일 3만9000명이 청와대를 관람하게 된다. 청와대 개방이 지닌 가치를 국민에게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오는 5월 22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진다. 특히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로 22일 오후 7시 30분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청와대 개방 특집 KBS 열린음악회’가 열린다. 청와대에서 KBS 열린음악회 무대가 마련되는 것은 1995년 이후 27년 만이다.청와대 국민 개방 당일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정문에서 시민들이 입장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2022.05.10 I 이윤정 기자
22일 청와대서 개방특집 ‘KBS 열린음악회’ 신청하세요
  • 22일 청와대서 개방특집 ‘KBS 열린음악회’ 신청하세요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2일 저녁 7시30분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열리는 청와대 개방 특집 ‘케이비에스(KBS) 열린음악회’ 관람 신청 받는다.문체부에 따르면 청와대 개방 특집 관람 신청을 10일 오후 1시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 국민신청 누리집과 문화 포털,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접수한다.‘국민과 함께 여는 오늘, 희망의 내일’을 부제로 진행하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국가유공자, 보건 의료진, 한부모 다문화 가정, 인근 주민 등 500여 명을 초청하고, 그 외 약 1500석은 일반 국민에게 개방한다.KBS교향악단과 함께 원로부터 신진에 이르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국악과 클래식, 대중가요, 무용 등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회는 모든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국방송 1채널(KBS1)을 통해 생중계한다.현장 관람을 원하는 국민은 1인 최대 2매까지 신청 가능하다. 초등학생은 보호자 동반 아래 관람할 수 있다. 참석자는 13일 신청 마감 후 무작위로 추첨해 선정할 계획이며, 당첨 여부는 16일 신청 시 입력한 연락처로 문자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신청한 누리집에서도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청와대 개방을 계기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2022.05.10 I 김미경 기자
문 활짝 열린 청와대…시민의 공원되자 ‘함박웃음’
  • 문 활짝 열린 청와대…시민의 공원되자 ‘함박웃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 이만한 공원이 어디 있겠어요. 공기부터 다른 거 같아요.”청와대 문이 시민에게 활짝 열린 첫날인 10일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만난 김정식(68)씨는 마스크를 내리고 코로 들숨 날숨을 크게 쉬었다. 서대문구에 산다는 김씨는 “그동안 청와대는 멀찍이서 바라보고 지나가기만 했는데 이렇게 정문을 통해 들어온 건 처음”이라며 “나무가 울창해서 그런지 상쾌하다”고 웃어 보였다.새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청와대는 이날부터 일반 시민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시민의 공원’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74년 만이다.청와대 국민 개방 당일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정문이 열리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74년간 굳게 닫혔던 청와대 정문 활짝 열려청와대 인근은 정식 개방 기념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 9시부터 시민의 발길로 북적였다.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가 끝난 이날 오전 11시 38분께 행사 사회자가 “청와대 정문 개방”이라고 힘차게 외치자 북소리와 함께 굳게 닫혀 있었던 쇠창살 문이 활짝 열렸다. 매화 꽃다발을 든 지역주민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이 정문을 통해 입장했으며, 뒤를 이어 수천명의 사람들이 탄성을 내지르거나 손뼉을 치며 차례대로 들어갔다.관람객은 청와대 사랑채 맞은편에 있는 영빈문에서도 입장해 영빈관을 지나 본관, 관저, 춘추관까지 약 50~60분 걸리는 산책 경로를 즐길 수 있었다.평일 오전이라 젊은층보다는 중장년층이 많았는데 중간에 가족단위 나들이객과 데이트를 나온 연인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등산복을 입은 어르신들은 삼삼오오 모여 본관 앞에 있는 대정원과 소정원 옆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간단한 다과를 즐기기도 했다. 김모(74)씨는 “김밥이랑 음료수 싸들고 청와대로 소풍 나왔다”며 손가락으로 ‘V’ 자를 만들어 보이며 웃었다.이날 사전 등록을 신청한 관람객뿐 아니라 현장에서 입장을 원하는 이들도 들어갈 수 있었다. 직장인 김모(35)씨는 “점심 먹고 나왔다가 혹시나 해서 물어봤는데 입장할 수 있다고 해서 들어왔다”며 “앞으로 좋은 산책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10일 청와대 개방 첫날 정문을 통해 입장한 시민들이 대정원에서 나들이를 만끽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청와대 인근 사라진 집회·시위…“잔칫집 분위기”집회와 시위의 성지였던 청와대 인근은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시위대의 확성기 소리는 첫날 개방 기념행사로 풍악과 노랫소리로 바뀌었다. 도로 한쪽에 늘 주차됐던 서울경찰청 경비대 버스 대신 수십 대의 관광버스가 자리했다. 청와대 앞 분수대 풍경도 180도 달라졌다. 각자 저마다의 사연으로 날이 더우나 추우나 1인 시위를 이어갔던 이들은 자취를 감췄다. 집이 담보로 넘어가는 등 억울한 일을 당해 지난 5년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노숙했던 도모(73)씨는 전날 비닐 천막을 치우며 “이제 용산으로 가서 노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 자리에는 대신 흰 천막 2개를 이어붙인 종로경찰서 임시파출소가 마련됐다. 경찰관계자는 “청와대 개방으로 관광객 증가 등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치안유지 차원”이라며 “1차 개방기간까지 임시로 오는 21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시파출소 바로 옆에는 관광객을 위한 이동식 화장실도 설치됐다. 경찰은 관람객 안전을 위해 청와대 영빈문에서 춘추문까지 청와대로 500m 구간을 오는 22일까지 ‘차 없는 거리’로 운행할 계획이다. 10일 청와대 앞 분수대 인근에 1인 시위자들의 비닐 천막이 사라지고 종로경찰서 임시파출소가 마련돼 있다.(사진=이소현 기자)산책을 나온 인근 주민은 ‘동네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효자동에서 20년 넘게 산 김모(78)씨는 “매일 시위대들이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악기를 두드리고 너무 시끄러워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며 “그동안은 초상집 분위기였는데 오늘은 잔칫집 분위기”라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인근 상인들은 청와대가 관광 ‘핫 플레이스’로 등극, ‘청와대 특수’를 기대하고 있었다. 유동 인구가 늘어나면 코로나19 이전 수준만큼 장사가 더 잘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효자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는 “평일인데도 개방 첫날이라 사람이 많다”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인근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최모(28)씨는 “5월이라 날씨도 좋고, 주말이면 손님이 더욱 많아질 것 같다”며 “관람객 신청인원이 100만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사장님이 곧 부자가 되실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청와대 권역이 시민 품으로 돌아오면서 북악산도 54년 만에 완전히 개방해 등산객들의 방문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58)씨는 “코로나19로 힘들었는데 청와대 관람객이나 북악산 등반객들이 많이 찾아와주면 좋겠다”라며 장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청와대 국민 개방 당일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정문에서 시민들이 입장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반면 유동인구가 늘어나면 서촌 일대와 통인시장 부근 영세상인들이 내몰리는 상가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을 우려해 마냥 환영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효자동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박모(38)씨는 “서촌이 더 커지면 월세도 올라가지 않겠나”며 “지금도 비싼데 더 오르면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개방을 위해 지난달 27일 오전 10시부터 관람신청을 접수한 결과 3일 만에 112만명이 넘는 등 국민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오는 22일까지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이 공개될 예정이며,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6차례에 걸쳐 회차별 6500명씩 최대 3만 9000명이 청와대를 관람할 수 있다.
2022.05.10 I 이소현 기자
"국민대표 74명 정문 통해 입장"…74년 만 청와대 개방
  • "국민대표 74명 정문 통해 입장"…74년 만 청와대 개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 대표가 봄의 약속을 상징하는 매화꽃다발을 들고 앞장서자 74명이 정문을 통해 입장했다. 뒤이어 사전에 관람 신청을 한 예약자들이 한껏 들뜬 표정으로 청와대 문을 밟았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74년 만에 활짝 열린 청와대 국민개방 현장이다.문화재청은 10일 청와대 국민개방을 기념해 사전 공연과 축시 낭독, 대북 타고(打鼓) 퍼포먼스, 춘추문 개문 등의 특별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들은 청와대를 국민 모두가 누리는 열린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개방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국민과의 약속인 청와대 국민개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등산로 개방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청와대 경내를 통과해 등산로로 향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오전 6시 30분에는 그간 보안과 경호 등을 이유로 청와대에서 통하는 길이 막혀 있던 북악산 등산로 완전 개방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청와대 춘추문 앞에서 인근 지역주민과 문화재 해설사,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소회를 들어본 뒤 사전 공연을 관람했다. 북악산은 1968년 일명 ‘김신조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입산이 금지됐다가 2006년 이후 일부 구간이 개방됐으나 여전히 청와대와 북악산은 서로 막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54년 만에 새 길이 열리는 이번 북악산 등산로 개방은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새롭게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오전 11시부터는 청와대 정문 개문 기념행사가 열렸다. 개문 행사는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우리의 약속’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희망의 울림’을 상징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지역주민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이 정문을 통해 모두 함께 입장했다.개방 첫날에는 선발된 2만6000여 명이 청와대를 둘러볼 예정이다. 청와대 국민개방을 위해 지난 4월 27일 오전 10시부터 관람신청을 접수한 결과 3일 만에 112만 명이 넘는 등 국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앞으로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6차례에 걸쳐 회차별 6500명씩 매일 3만9000명이 청와대를 관람하게 된다. 청와대 개방이 지닌 가치를 국민에게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오는 5월 22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진다.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등산로 개방 행사에서 식전 행사가 열리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2022.05.10 I 이윤정 기자
탁현민 "역사상 첫 대통령 퇴임식…국민이 만들어 줬다"
  • 탁현민 "역사상 첫 대통령 퇴임식…국민이 만들어 줬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0일 “청와대 개방 덕분에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행사가 만들어졌다”며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퇴임식이 있었다”고 언급했다.(사진=방인권 기자)탁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 입장에서는 손 안 대고 국민 여러분들이 만들어준 걸 누리기만 했던 그런 퇴임 행사였다. 멋있기도 했고 뜨겁기도 했고 눈물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전날 밤 12시를 기해 임기가 종료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 후 기차를 타고 양산으로 내려간다. 탁 전 비서관은 “취임식이 끝나면 서울역에 가서 기차를 타실 예정이다. 울산 통도사역에서 양산에 있는 사저로 이동하고 사저 앞에서 잠깐 인사를 하실 것”이라며 “마지막 공식적인 인사”라고 말했다.그는 “공개적으로 시간을 정해 놓고 어떤 프로그램처럼 일반 국민들을 만나는 일은 안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어디 숨어 있거나 은거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일상적으로 가고 싶은 곳 가시고, 드시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드시러 가시면서 자연스럽게 국민들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날 문 전 대통령은 퇴임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부러움을 받는 그야말로 ‘위대한 국민의 나라’다. 우리 모두 위대한 국민으로서 높아진 우리의 국격에 당당하게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며 “위대한 국민과 함께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동행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다”고 마지막 연설을 마쳤다.
2022.05.10 I 황효원 기자
청와대,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북악산 등산로 등 개방
  • 청와대,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북악산 등산로 등 개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날인 10일 청와대 국민개방을 기념하는 특별행사들이 열릴 예정이다. 이로써 청와대는 정부 수립 74년 만에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게 됐으며, 과거의 역사를 품은 상징적 장소이면서 동시에 국민의 쉼터로 되살아날 예정이다.청와대 전면 개방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오후 청와대 경비대가 경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행사들은 청와대를 국민 모두가 누리는 열린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개방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국민과의 약속인 청와대 국민개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먼저 오전 6시 30분에는 그동안 보안과 경호 등을 이유로 청와대에서 통하는 길이 막혀 있던 북악산 등산로 완전 개방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청와대 춘추문 앞에서 펼쳐지는 개방행사는 인근 지역주민, 문화재 해설사,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소회를 듣고 사전 공연, 축시 낭독, 대북 타고(打鼓) 퍼포먼스, 춘추문 개문의 순으로 이뤄진다.북악산은 1968년 일명 ‘김신조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입산이 금지됐다가 2006년 이후 일부 구간이 개방됐다. 그러나 여전히 청와대와 북악산은 서로 막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54년 만에 새 길이 열리는 이번 북악산 등산로 완전 개방은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새롭게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이후 오전 11시부터는 청와대 정문 개문 기념행사가 열린다. 개문 행사는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우리의 약속`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희망의 울림`을 상징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어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지역주민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이 정문을 통해 모두 함께 입장한다.국민대표는 봄의 약속을 상징하는 매화꽃다발을 들고 입장하며, 국민대표의 뒤를 이어 관람신청 사전 예약자들이 입장하면서 청와대 개방이 시작된다.한편 청와대 국민개방을 위해 지난달 27일 오전 10시부터 관람신청을 접수한 결과, 3일 만에 112만명이 넘는 등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향후,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6차례에 걸쳐, 회차별 6500명씩 매일 3만 9000명이 청와대를 관람하게 된다. 오는 22일까지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이 공개될 예정이다.
2022.05.10 I 권오석 기자
"靑, 교육·과학 함께 볼 것…정부출연연구기관 벽 허물어야"
  • "靑, 교육·과학 함께 볼 것…정부출연연구기관 벽 허물어야"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창경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은 윤석열 정부의 조직 슬림화 기조와는 별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교육과 과학 역시 융·복합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경(63)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이 지난 6일 서울 사직동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1959년 서울 출생 △서울대 금속공학과 △서울대 대학원 금속공학 석사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대학원 재료공학 박사 △산업자원부 대학산업기술지원단장 △과학기술부 나노통합과학기술연구단장 △대통령 과학기술비서관 △과학기술훈장 웅비장 수상 △한국광기술원 이사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 △한양대 공대 신소재공학부 교수(현) (사진= 이영훈 기자)김 전 인수위원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윤 정부의 교육·과학분야에 대해 “4차산업혁명 시대는 과학기술이나 교육이 따로 분리돼 가는 것이 아니라 융·복합적으로 함께 맞물려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선인이 저더러 (선대위 때부터) 교육을 맡긴 것은 이러한 깊은 뜻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인수위원은 또 교육·과학수석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은 교육과 과학에 관심이 지대하신 분”이라며 “당선인이 관심이 큰 분야라는 것은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그런 측면에서 수석이든, 특별보좌관(특보)든 당선인의 관심 분야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작은 청와대’로 가는데 따로 두는 것보다는 동시에 두루 아우르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적임자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김 전 인수위원은 과학기술부총리제 개편설과 관련해서도 조직보다는 당선인의 관심과 사람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조직 개편은 당선인이 하는 것이고, 당분간 부총리제로 가는 것은 (여소야대) 국회를 통과해야 하니 힘들지 않을까 싶다”며 “과학분야는 당선인 관심이 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부총리제 신설을 떠나 관련 분야를 잘 알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분이라면 진일보한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본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은 과학교육수석 대신 특보 자리를 신설하는 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보에는 김 전 인수위원(현재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내정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인수위원은 또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서 연구 성과가 잘 안 나와 일각에서는 통폐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물음에는 “통폐합이라기보다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출연연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며 “데이터웨어가 공유되는 출연연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과학기술부 부활에 대해서도 “신설한다면 아이디어는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앞서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는 과학기술 출연연과 현장 간담회에서 “출연연구기관이 내부적으로 생산한 데이터와 연구성과를 적극적으로 개방·공유하고, 지역 대학 및 기업 등과 기능적으로 연계하고 협력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2022.05.10 I 강신우 기자
청와대 오늘 활짝 열린다…북악산 등산로 열리고 11시 정문 개방
  • 청와대 오늘 활짝 열린다…북악산 등산로 열리고 11시 정문 개방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0시 제20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청와대가 74년만에 국민에 개방된다.(사진=방인권기자)문화재청은 이날 오전 11시 경복궁 북문인 신무문 건너편 청와대 정문에서 개방 기념행사를 열고 정오께부터 일반 관람객 입장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개문 행사는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우리의 약속’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희망의 울림’을 상징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지역주민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이 정문을 통해 함께 입장한다.국민대표의 뒤를 이어 관람신청 사전 예약자들이 입장하면서 청와대 개방이 시작된다. 윤석열 대통령실은 “이날 행사들은 청와대를 국민 모두가 누리는 열린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개방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국민과의 약속인 청와대 국민개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74년 만의 청와대 개방이 지닌 가치를 국민에게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5월 22일까지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청와대 국민개방을 위해 지난 4월 27일 오전 10시부터 관람신청을 접수받았다. 접수 결과 3일 만에 112만 명의 국민이 관람 신청을 접수했다.이날부터 매일 오전 7시부터 6차례에 걸쳐 회차별 6500명씩 매일 3만9000명이 청와대를 관람하게 된다.
2022.05.10 I 황효원 기자
미리보는 취임식…尹, 180m 걸으며 국민들과 소통
  • 미리보는 취임식…尹, 180m 걸으며 국민들과 소통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0일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의 컨셉트는 `국민과의 소통`이다. 이번 취임식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제하에서 열리는 만큼, 윤 대통령이 `국민 소통`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윤 대통령은 이날 0시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아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취임식 행사가 열리는 국회 앞마당으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국회 정문에서 차량에서 내린 후 취임식 무대까지 약 180m 거리를 걸어가며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사진도 찍을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식 본행사 참여 인원은 총 4만 1000여명이다.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취임식 단상 아래 도착하면 대구 출신 어린이인 변정주(10)군과 광주 어린이인 이서영(6)양이 취임 축하 꽃다발을 전달한다. 변군은 앞서 만화 캐릭터 ‘엉덩이 탐정’을 닮은 윤 대통령의 얼굴을 그려 선물했었고, 이양은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광주 송정매일시장에 방문했을 때 꽃다발을 전했던 인연이 있다. 영·호남의 통합, 미래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다.이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희망대표 20인`과 함께 단상에 오른다. 국민희망대표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역을 맡았던 오영수씨를 비롯해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씨, 장애를 극복하고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한 김나윤씨 등이 포함됐다.윤 대통령은 단상에서 내려와 따로 마련된 돌출 무대에서 취임사를 할 계획이다. 이 역시, 국민과 함께하며 국민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25분 분량의 취임사에는 차기 윤석열 정부의 국정 비전과 철학은 물론 자유·인권·공정·연대라는 키워드, 자유 민주주의 및 시장 경제의 회복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축하 공연까지 끝나면, 윤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을 환송하고 곧 바로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 집무를 시작한다. 이 때문에 기존 취임식에서 볼 수 있었던 카퍼레이드는 생략된다. 윤 대통령은 용산 집무실 인근의 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에 들러 국민 소통 행보를 이어 가며, 외국 사절단접견 및 외빈 초청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한다.이외에도 행사 중간에는 미리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청와대 개방’ 현장도 생중계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취임준비위 측은 “국민이 염원하는 새로운 나라는 공정한 기회와 따뜻한 동행으로 모든 국민이 꿈을 실현하는 나라, 갈등과 분열을 넘어 한 마음으로 다시 세계를 향해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라며 “제20대 대통령 취임행사는 바로 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는 국민이 주인공이 돼 함께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022.05.10 I 권오석 기자
'바쁘다 바빠' 尹대통령, 임기 첫날부터 강행군
  • '바쁘다 바빠' 尹대통령, 임기 첫날부터 강행군
  • 제20대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9일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첫날부터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임기가 공식 시작하는 이날 오전 0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는 것으로 집무를 시작했다. 임기 개시 동시 합참 보고는 전임 대통령으로부터 군 통수권을 이양받는 대통령직 인수의 상징적 절차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합참 지휘통제실로부터 첫 전화 보고를 받았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각각 자택에서 취임일에 합참 보고를 받고 임기를 시작했다. 같은 시각 보신각에서는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렸다. 타종 행사에선 국민대표 20인과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 일반 시민들의 타종이 진행됐다. 윤 당선인은 합참 보고 뒤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로 이동한다. 취임식 본행사는 오전 11시부터다. 윤 대통령은 본행사 시작에 맞춰 국회 정문에서 내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연단까지 걸어서 이동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연단 아래에 도착하면 국민 화합의 의미를 담아 대구와 광주 지역 어린이 2명이 꽃다발을 전달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특별공로자 1호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인요한 박사 등 취임준비위가 선정한 국민희망대표 20인과 함께 연단에 올라 취임선서에 이어 25분 가량의 취임사를 발표한다. 단상 좌우에 설치된 스크린에서는 이날 오후 12시부터 전면 개방되는 청와대 개방 현장 상황도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취임식을 마치면 윤 대통령은 용산 국방부 신청사의 집무실로 향한다. 윤 대통령은 별도의 카퍼레이드 없이 집무실에 들어서기 전 인근 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을 찾아 인근 주민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후 집무실에서 취임식을 축하하는 외국 사절단과 접견한다.윤 대통령은 이어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행사에 참석하고, 이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될 외빈초청 만찬으로 임기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만찬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요인과 외국 사절단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2022.05.10 I 원다연 기자
윤석열, 20대 대통령 취임…‘공정’ 화두로 새 시대 연다
  • 윤석열, 20대 대통령 취임…‘공정’ 화두로 새 시대 연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공정과 상식’이란 화두를 내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새롭게 닻을 올리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비전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 취임식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인 만큼 취임사엔 ‘공정과 상식’, ‘헌법 가치’, ‘자유민주주의 수호’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아만다 밀링 영국 국무상을 접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에서 야당 대선주자로 대권까지 거머쥔 그가 내세우는 화두는 단연 ‘공정’이다. 윤석열 정부의 최우선 목표도 공정의 새시대를 여는 것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 국민 분열 등 당면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윤 대통령은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그는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볼 수 없었던 돌출 무대에서 취임사를 한다.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했다. 제왕적 대통령의 상징인 청와대도 전면 개방하면서 권위를 내려놓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고(高)물가·고환율·고금리로 인한 경제난과 여소야대, 북한의 도발 등 대내외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먼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무역 환경마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초대형 복합 위기가 덮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IMF 외환위기 직후 출범한 DJ정부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닻을 올린 셈이다.여기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등에서 보듯 역대 최악의 여소야대 국면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운신의 폭마저 좁혀놓았다는 평가다. 최근 선정한 110개 국정과제를 실현해 나가려면 입법기관인 국회의 도움이 절실하다. 168석에 달하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또 잦아지는 북한의 도발도 골칫거리다. 문재인 정권이 공들였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물거품이 되면서 다시 핵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0시에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집무를 시작했다. 군 통수권을 넘겨받은 그는 향후 5년간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 관계는 원칙을 바탕으로 풀어간다는 계획이다. 경제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새 정부가 대북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대해 촛불혁명의 완성이자,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지난 5년 동안 보수진영에 대한 적폐 청산을 했는데, 진보진영도 기득권화하면서 새로운 적폐임을 확인했다”며 “그래서 이런 신(新)적폐까지 마무리하지 않으면 촛불혁명은 완성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국민들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대한 역사적 의미는 ‘촛불혁명을 마무리 짓는 정권’으로 볼 수 있다”면서 “결국 크게 보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5.10 I 박태진 기자
마지막 퇴근한 文…靑엔 파란 풍선 환송물결 '일렁'
  • 마지막 퇴근한 文…靑엔 파란 풍선 환송물결 '일렁'
  • [이데일리 이용성 이수빈 기자] 5년간의 임기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퇴근길에 나서자 청와대 앞에 파란색 환송의 물결이 일었다. 문 대통령이 떠난 청와대는 일반 국민에게 개방된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청와대에서 퇴근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공식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6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마지막 퇴근’으로 임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청와대 분수대 앞은 이날 환영 인파로 ‘파란 물결’이 일었다.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 정문부터 분수대까지 약 300m가량을 걸으며 환송 나온 시민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청와대 앞을 가득 채운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흰색 풍선을 흔들며 문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을 바라봤다. 이들은 ‘넌 나의 영원한 슈퍼스타’ 등 손 피켓을 들거나 파란 모자를 쓰고 문 대통령을 향해 환호했다. 문 대통령은 지지자의 열띤 환호에 “다시 출마할까요?”라고 농담을 건네거나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라 묻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을 보러 인천에서 왔다던 20대 이모씨는 “퇴임식을 보려고 1시간 걸려서 도착하고, 또 1시간을 기다렸다”며 “되도록 별일 없이 자연인으로 편히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온 이모(25)씨도 “마무리하시는 모습까지 지켜 드리고 싶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문 대통령이 떠나고 오후 7시쯤 문 대통령의 지지자와 기독교 보수 단체 간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보수단체 측은 취임식을 보러온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가 이겼다. 문재인도 집에 갈 것이니 너희도 집으로 가라”며 욕설과 고성을 외치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문 대통령이 이날 임기를 마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용산 집무실을 쓰겠다고 공언하면서 74년 만에 청와대가 일반인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0일 오전 6시30분부터 청와대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최초로 개방된다. 경내는 정오부터 관람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신청한 2만6000여명의 신청자는 청와대 경내를 자유롭게 관람할 방침이다. 청와대 개방에 맞춰 청와대에서 시청역과 남산타워, 충무로역을 잇는 순환버스 노선이 신설되고, 지하철 3호선과 5호선도 당분간 증편된다. 청와대 진입로에 있는 검문소도 철거되는 등 청와대도 본격적인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사람들 사이에서는 청와대 개방에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청와대 인근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유모(64)씨는 “청와대 개방으로 이곳을 찾는 손님이 많아질 테니 상권이 살아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청와대 여는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직장인 최모(31)씨도 “청와대와 그쪽 등산로를 한번 가 보고 싶긴 했는데 개방한다고 하니 날을 잡고 갈 기회를 노려볼 것”이라고 했다.반면 도봉구에 거주하는 김모(29)씨는 “중차대한 국가의 일을 차근차근 옮겨야지 취임하자마자 너무 급작스럽게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30대 A씨도 “세금이 드는 결정인데 국민에게 충분히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 차기 정부의 행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반감을 드러냈다.청와대 개방 행사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 청와대 가는 길을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05.09 I 이용성 기자
'디스커버리 펀드' 장하원 수사 '막바지'…윗선 개입 여부에 초점
  • '디스커버리 펀드' 장하원 수사 '막바지'…윗선 개입 여부에 초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2500억원이 넘는 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초래한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관련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장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중국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 사건에 연루된 가운데 문재인정부 고위 인사 등 윗선수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져 수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장하성 주중대사(사진=베이징특파원단 제공)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장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접수한 검찰은 장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을 설립한 장 대표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 판매사가 모은 투자금으로 미국 자산운용사 DLI(다이렉트랜딩인베스트먼트) 사모사채를 사들여 수익을 내는 디스커버리 펀드를 판매했다.이후 지난 2019년 DLI가 펀드 운용과정에서 수익률 등을 허위보고한 행위가 적발돼 자산이 동결되면서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장 대표는 펀드 위험 요인이나 원금 손실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상품을 출시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환매 중단으로 은행 등이 상환하지 못한 잔액은 지난해 4월 말 기준 약 2562억원에 달한다.경찰이 지난해 7월 출국금지와 지난 2월 소환조사에 이어 구속영장을 신청한 만큼 장 대표에 대한 수사는 막바지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장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경찰은 10일 이내 송치·불송치 여부 등 피의자의 신병을 결정해야 한다. 장 대표의 구속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장 대사와 김 전 실장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이들은 ‘엑시트(탈출)’ 과정에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다수의 일반인 피해자가 만기 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에 투자한 것과 달리 장 대사와 김 전 실장은 각각 60억원, 4억원을 중도에 입출금이 자유로운 ‘개방형 펀드’로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월 “디스커버리가 개방형과 만기 출금 형식의 폐쇄형 펀드 두 개를 운영했다. 개방형 펀드에 특혜가 있었느냐는 수사를 통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장 대사와 김 전 실장은 환매 중단 여파로 투자금 상당액을 손해 본 ‘피해자’란 입장이다. 장 대사는 지난 2월 입장문을 내고 “부실 사고가 발생한 펀드 투자와 관련 사고 이후에 일체의 환매를 신청한 사실이 없고, 환매금을 받은 사실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실장도 “공직에 몸을 담았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매우 송구스럽다”면서도 “다만 저는 공직자 재산등록 시 투자 내역을 성실히 신고했고 공직자로서 관련 법령상 의무를 위배한 바 없다”고 했다.경찰은 문재인정부 고위 관계자 등이 해당 펀드에 관여하거나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를 전방위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윗선 개입 여부 등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만약 필요하면 조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며 “이번 장 대표에 대한 영장 신청도 이와 맞물려 하게 된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2022.05.09 I 이용성 기자
180m 도보 이동·돌출무대 취임사…尹 취임식 `국민 소통` 방점
  • 180m 도보 이동·돌출무대 취임사…尹 취임식 `국민 소통` 방점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0일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기조 아래 진행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본무대를 걸어가면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은 물론, 단상이 아닌 돌출무대에서 취임사를 발표한다. 이번 취임식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제하에서 열리는 만큼, 윤 대통령이 국민에 더욱 다가가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취임준비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윤 대통령은 아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취임식 행사가 열리는 국회 앞마당으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국회 정문에서 차량에서 내린 후 취임식 무대까지 약 180m 거리를 걸어가며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사진도 찍을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식 본행사 참여 인원은 총 4만 1000여명이다.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취임식 단상 아래 도착하면 대구 출신 어린이인 변정주(10)군과 광주 어린이인 이서영(6)양이 취임 축하 꽃다발을 전달한다. 변군은 앞서 만화 캐릭터 ‘엉덩이 탐정’을 닮은 윤 대통령의 얼굴을 그려 선물했었고, 이양은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광주 송정매일시장에 방문했을 때 꽃다발을 전했던 인연이 있다. 영·호남의 통합, 미래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다.이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희망대표 20인`과 함께 단상에 오른다. 국민희망대표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역을 맡았던 오영수씨를 비롯해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씨, 장애를 극복하고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한 김나윤씨 등이 포함됐다.윤 대통령은 단상에서 내려와 따로 마련된 돌출 무대에서 취임사를 할 계획이다. 이 역시, 국민과 함께하며 국민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25분 분량의 취임사에는 차기 윤석열 정부의 국정 비전과 철학은 물론 자유·인권·공정·연대라는 키워드, 자유 민주주의 및 시장 경제의 회복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축하 공연까지 끝나면, 윤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을 환송하고 곧 바로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 집무를 시작한다. 이 때문에 기존 취임식에서 볼 수 있었던 카퍼레이드는 생략된다. 윤 대통령은 용산 집무실 인근의 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에 들러 국민 소통 행보를 이어 가며, 외국 사절단접견 및 외빈 초청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한다.이외에도 행사 중간에는 미리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청와대 개방’ 현장도 생중계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취임준비위 측은 “국민이 염원하는 새로운 나라는 공정한 기회와 따뜻한 동행으로 모든 국민이 꿈을 실현하는 나라, 갈등과 분열을 넘어 한 마음으로 다시 세계를 향해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라며 “제20대 대통령 취임행사는 바로 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는 국민이 주인공이 돼 함께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022.05.09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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