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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패럴림픽 첫 응원전…김정숙 여사와 경기 관람
- (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평창 동계 패럴림픽 응원전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20분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리는 크로스컨트리 예선전 경기를 관람한다. 패럴림픽 개막 이후 거의 매일 경기를 관람하며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해온 김정숙 여사도 자리를 함께 한다. 문 대통령이 패럴림픽 개막 이후 경기 관람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는 우리나라에서 신의현, 이정민, 서보라미, 이도연, 권상현, 최보규 선수 등 6명이 출전했다. 북한에서도 마유철, 김정현 선수가 나섰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 내외의 경기 관람에는 이희범 평창 패럴림픽 조직위원장, 도종환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함께 한다.
- 역대 대통령 최초 3.1절 행진…文대통령, 시민과 함께 만세삼창(종합)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대형 태극기를 들고 독립문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일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은 수많은 화제를 낳았다. 그동안 세종문화회관에서 다소 엄숙하게 기념식이 치러진 것과 달리 이색적인 이벤트와 생동감 넘치는 행사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는 역사의 현장에서 시민들이 참여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는 게 좋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특히 검은색 두루마기 차림의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최초로 3.1절 행진에 나서 시민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는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시민과 함께 한 3.1절 기념식…배우 안재욱·신현준 동참올해 3.1절 기념식은 실내가 아닌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라는 역사적 현장에서 열렸다. 별도 사회자 없이 배우 신현준 씨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됐는데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한 눈에 띄었다. 기념식에 앞서 박경목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장의 안내로 특별전시를 관람한 문 대통령은 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행사장에 입장했다. 또 기미 독립선언서 낭독에는 박유철 광복회장, 독립운동가 후손 김세린·강충만 학생, 성우 강규리 씨, 독립운동가 후손 오기연 학생, 안중근 의사의 독립투쟁을 그린 뮤지컬 ‘영웅’에서 안 의사 역을 맡았던 배우 안재욱이 참여했다. 기념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손에 태극기를 들고 행사 참석자들과 3·1절 노래를 합창했다.◇文대통령 내외, 태극기 흔들며 시민들과 400m 행진문 대통령은 기념식을 마친 뒤 태극기를 들고 시민들과 3.1절 행진에 나섰다. 대통령이 시민들과 함께 3.1절 행진에 나선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검은 한복 두루마기를, 김 여사는 흰색 두루마기를 입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정문에서 독립문까지 400m 구간을 시민들과 걸으며 만세운동 재현에 나섰다. 독립문 앞에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는 임숙자 3·1여성동지회장, 정현석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해설자, 현장 시민의 선창에 이어 만세삼창을 외쳤다. 이후 밴드 크라잉넛의 ‘독립군가’ 노래가 울려퍼지자 문 대통령 내외는 시민들과 태극기를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文대통령, 3.1절 기념식서 靑회동 앞두고 여야 대표들과 간접 조우이날 3.1절 기념식에는 여야 주요 정당 대표들이 총출동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을 자연스럽게 조우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장에 들어서면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차례로 악수했다. 다만 기념식이 진행되는 동안 서로 대화하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내주 초로 예정된 여야 대표들의 청와대 초청 회동을 앞두고 탐색전이 불발에 그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 초청 회동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로 남북관계 진전, 정상외교 성과 등을 설명하고 개헌 추진 등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초당적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옥사를 둘러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 [평창결산 ④] 문화올림픽 ‘전통과 현대 조화 이룬 한국의 美’
- [평창=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5일 강원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공연이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안방에서 30년 만에 열린 올림픽인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으며 17개의 메달은 2010년 밴쿠버 대회(금 6·은 6·동 2)를 훨씬 뛰어넘는 한국의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이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16일간의 열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평창올림픽은 세계인의 찬사와 감동을 불러온 개막식과 폐막식으로 한국의 문화적 자부심을 표출했다. 청와대는 평창올림픽 성과 결산 자료를 통해 “첨단기술과 생동감 있는 문화공연, 인상적 성화점화 장면과 더불어 남북 공동입장 등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비용을 대폭 절감한 최고 수준의 가성비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한국의 미’를 알린 개막식은 큰 호평을 받았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예산 1715억원의 40% 미만인 668억원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우주의 조화를 주제로 무용수들이 장구 군무를 통해 스타디움에 태극문양 연출한 태극 퍼포먼스 △1218개 드론과 최첨단 디지털 아트를 통해 4차산업혁명 기술을 구현한 드론 오륜기 △여자하키 단일팀 박종아, 정수현 선수 이후 김연아 선수가 등장해 겨울왕국을 형상화한 얼음조각 위에서 아이스쇼를 펼친 김연아 선수의 성화봉송 △고구려 동굴벽화 사신도에서 뛰쳐나온 백호, 고구려 고분벽화의 전설 속 동물인 인면조, 고구려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 오행사상과 오륜을 상징하는 다섯아이 등 한국 전통문화를 재조명한 게 대표적이다. 외신도 문화올림픽 평창에 환호를 보냈다. BBC는 개막식 공연과 관련, “모든 공연이 세밀하고 세련됐다”, 로이터통신은 “생동감 있고 화려한 불과 얼음의 개회식”, 미국 데일리 비스트(Daily Beast)는 “개막식은 유치하기 마련이지만, 평창올림픽 개막식은 너무 많은 눈부신 시각적 볼거리와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개폐막식뿐만 아니라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되는 문화올림픽 구현한 것도 주요 특징이다.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올림픽파크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문화에서 첨단기술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문화올림픽 실현한 것이다. 경포해변, 소나무숲 등 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독창적인 프로그램들도 기획 운영됐다. 티켓링크 예매 1위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른 강릉단오제를 차용해 국내 최초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파괴한 이머시브(Immersive Show) 도입한 테마공연 ‘천년향’, 천혜의 자연환경인 경포해변을 무대로 5m 크기의 대형 설치작품을 전시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 제공한 파이어아트페스타, ‘악의 사전’이라는 파격적인 주제의 전시로 문화올림픽 행사 중 가장 많은 관람객(10만2359명)을 확보한 강원국제비엔날레도 이목을 사로잡았다.
- 北·美 대표단 25일 평창으로 집결…文대통령 ‘베를린구상’ 탄력받나
-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 두번째),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뒷줄 오른쪽에서 첫번째 두번째),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앞줄 오른쪽 두번째)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앞줄 맨 오른쪽)가 9일 오후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 외교전이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오는 25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전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미 고위급 대표단이 각각 방한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남북관계 개선이 북미대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유독 강조해왔다. 지난해 7월 독일 베를린에서 천명한 ‘베를린구상’을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남북관계 개선을 지렛대로 북미대화를 성사시켜 위태로운 한반도 정세를 항구적 평화구축의 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달 중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이후 남북정상회담까지 거론될 정도로 시작은 좋았다. 다만 북미갈등으로 이른바 ‘김여정·펜스 회동’이 불발이 그치면서 한반도 정세에 또다시 먹구름이 밀려들었다. 문 대통령이 북미 대표단의 방한을 계기로 평창외교전 무대에서 화룡점정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이방카, 트럼프 메시지 갖고 올까?…한미정상 통화 최대 관전 포인트문 대통령은 23일 오후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한하는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회동을 가진다. 상춘재가 정상외교의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이방카 고문의 방한이 한반도 평화와 북미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 이방카 고문의 막강한 정치력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가진 이후 불과 2주 만에 이방카 고문을 만나는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한미간 물밑조율을 통해 북미대화를 간접적으로 중재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얻은 셈이다. 중요한 것은 이방카 고문의 메시지다. 방한기간 중 북한 등 정치적 메시지를 자제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비공식적으로 남북 또는 한미간 주요 이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실력자인 이방카 고문의 메시지 내용 여하에 따라 남북관계는 물론 한반도 정세가 요동칠 수 있다. 아울러 이방카 고문의 방한 이후로 예상되는 한미정상 통화 내용도 관심사다. 남북정상회담, 북미대화, 북한 비핵화 프로그램, 한미합동군사훈련 등 외교안보 현안은 물론 한미간 통상전쟁이라는 뜨거운 감자까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문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北, 평창 폐막식에 대표단 파견…북미접촉 깜짝 이벤트 성사?북미 대표단의 방한에 따른 북미접촉 여부도 문 대통령 평창외교전의 관전 포인트다. 북한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에도 대표단을 파견하면서 적극적인 대화의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북미접촉 여부다. 북미 대표단의 방한기간은 25일과 26일 이틀이 겹친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미접촉 가능성과 관련, “공식적으로 만날 기회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특히 청와대 차원의 북미접촉 성사 노력을 묻는 질문에 “이번엔 그런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폐회식장에서도 동선이 겹치지 않을 것이다. 정확한 예우와 폐회식 자리 위치 등은 의전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청와대의 부인에도 북미간 깜짝 접촉 가능성은 없지 않다. 특히 폐막식 당일인 25일 오후에는 북미 대표단 모두가 평창으로 집결한다. 특히 폐막식 사전 리셉션 행사 또는 폐막식 관람을 위한 VIP석에서 양측이 간단한 대화나 악수를 나눌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앞서 개막식 당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및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인사조차 없이 쌀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점에서 이 경우 북미접촉의 상징적 장면이 될 수 있다. 더구나 미국이 펜스·김여정 회동 불발을 뒤늦게 공개한 것은 역설적으로 북미대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의 중재 성과에 따라 북미대화의 폭과 속도로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이 북한 대표단과 자연스럽게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북정상회담을 둘러싼 논의가 진전될지 주목된다. 당장 대북특사 여부도 관심사다.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이날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대북특사는 기본적으로 남북관계 개선 지속과 북미 대화를 시작하도록 견인하는 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 같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대북특사 후보군으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임종석 비서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