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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원, 지난해 서민·취약계층 73만명에 7.3조 지원
  • 서금원, 지난해 서민·취약계층 73만명에 7.3조 지원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은 지난해 서민층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73만명에게 서민금융 7조3000억원을 지원했다고 31일 밝혔다.서금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와 시중금리 상승 등으로 서민층의 금융부담이 한층 가중되자 햇살론 대출 상품 한도 확대하고, 최저신용자 특례보증·보험업권 햇살론 신상품 출시 등 서민층 금융 지원을 강화했다.이를 통해 지난해 정책서민금융은 역대 최대 수준인 9조8000억원이 공급됐으며, 이 중 서금원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7조3000억원을 총 73만명에게 지원했다.서금원은 생계자금, 고금리 대안 자금 지원 등 다양한 목적의 서민금융제도를 통해 저소득·저신용 서민층의 금융생활 안정 및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근로자의 생계자금을 지원하는 ‘근로자햇살론’은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의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인 근로자라면 저축은행, 상호금융 또는 보험사를 통해 연 최대 11.5%(보증료 별도)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고금리 대출의 대안상품인 ‘햇살론15’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인 차주가 대상이며, 연 15.9%(보증료 포함)의 금리로 최대 2000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6개월 이상 정책서민금융을 성실히 이용한 차주라면 13개 시중은행을 통해 지원되는 ‘햇살론뱅크’도 이용할 수 있다.서금원은 올해말까지 근로자햇살론(1500만원→2000만원), 햇살론15(1400만원→2000만원), 햇살론뱅크(2000만원→2500만원) 이용 한도를 확대할 예정이다.이재연 서금원장은 “금리 상승 등으로 금융 부담이 가중될수록 안전한 서민금융을 이용해 금융 부담을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도 서민·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서민금융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1.31 I 전선형 기자
"1년 365일 전국 방방곡곡서 'K-컬처 관광' 매력 선보인다"
  • "1년 365일 전국 방방곡곡서 'K-컬처 관광' 매력 선보인다"
  • K-컬처 관광이벤트에 선정된 국내 최대 공연관광 페스티벌 ‘웰컴대학로’ (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 페스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부산국제영화제, 영동포도축제 등이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1일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K-컬처를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와 예술, 콘텐츠, 스포츠, 게임, 음식, 건축 분야 100가지 행사를 ‘K-컬처 관광이벤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컬처 관광이벤트 선정은 지난해 12월 국가관광전략회의와 올해 문체부 업무보고에서 밝힌 K-컬처와 관광을 융합한 매력적인 관광상품 개발의 일환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7차)에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침체된 관광시장의 조기 회복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한 K-컬처 이벤트 100선 발굴 계획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당시 전국에서 열리는 지역축제, 전시·박람회, 스포츠 대회 등을 관광 상품화해 1년 365일 전국 어디서나 K-컬처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2023년 정부 업무보고에서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검증된 K-컬처를 관광과 접목해 회복기에 접어든 국제관광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며 “2023년을 관광대국으로 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 이벤트로 선정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번에 뽑힌 K-컬처 관광이벤트는 17개 광역지자체와 문화, 예술, 스포츠, 관광, 콘텐츠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 추천과 심의위원회 등 총 2단계에 걸친 심사 과정을 거쳐 확정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서울페스타(4~5월), 연등회(5월), 웰컴대학로(9월),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가장 많은 13개 지역행사가 뽑혔다. 경기도는 파주 DMZ 오픈 페스티벌(4~11월), 가평 자라섬재즈페스티벌(10월) 등 9개가 선정돼 뒤를 이었다. 강원도는 원주 댄싱카니발(9월)과 강릉 커피축제(10월), 경북은 문경 찻사발축제(4~5월)와 상주 세계모자페스티벌(10월),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10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11월) 등이 등이 지역을 대표하는 K-컬처 관광이벤트에 이름을 올렸다. 논산딸기축제(3월), 영동포도축제(8월), 진안홍삼축제(10월) 등 특산물을 테마로 한 지역축제도 포함됐다. 서울과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 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5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2024년 1~2월),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2024년 2월) 등 스포츠 대회도 K-컬처 관광이벤트에 선정됐다.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아시아와 미주, 유럽 등 해외 15개 대도시에서 개최하는 K-로드쇼에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을 연계한 체험행사를 열고 현지 여행사와 협력해 다양한 콘셉트의 K-컬처 체험관광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1.31 I 이선우 기자
은행 정상영업 소송건다는 금융노조 생떼, 도 넘었다
  • 은행 정상영업 소송건다는 금융노조 생떼, 도 넘었다[기자수첩]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1년반만에 은행 영업시간이 정상화됐다. 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맞춰 영업시간도 정상화하라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의 권고를 은행들이 따르기로 하면서다. 당초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은행 영업시간이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줄어든 게 2021년 7월부터였다. 한 시중은행 영업점 입구에 붙은 안내문에는 ‘코로나19 안전 조치 완화로 당행 전 영업점 영업시간 단축을 정상화한다’는 내용이 붙었다. 다른 은행도 마찬가지다. 늦었지만 은행이 지닌 공공성이란 측면을 고려하면 금융소비자 편의를 위한 당연한 조치다. 영업시간 정상화 조치로 인해 그동안 은행 내방에 불편을 겪었던 많은 이들의 사정은 한결 나아졌다. 특히 은행의 비대면 업무가 활성화되면서 디지털 금융에 취약한 노년층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탄력근무제로 오전 10시 출근이 가능한 직장인들도 짬을 내 은행 업무를 볼 만 하다. 영업시간 앞뒤로 30분이 늘어나니 대기 인원도 분산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금융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동의 없이 영업시간 정상화를 강행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합의 위반에 따른 업무방해 혐의로 사측을 상대로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한다.하지만 사측은 외부 법률 자문까지 거쳐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뒤라면 노사 합의가 없어도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해석까지 얻었다. 법리적 논리를 넘어서 상식과 이치에 맞는 결정이기도 하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업 정상화를 둘러싼 노사의 갈등을 고객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현재 노조는 일부 시중은행이 시행 중인 탄력점포 확대방안 등을 고려한 포괄적 논의를 주장하고 있지만, 유연근무 확대를 위한 그 어떤 세부적 실행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서야 사측과의 논의를 통해 용역을 거쳐 답을 찾는다고 한다. 그렇게 지체되는 시간동안 고객들은 마냥 또 기다려야 할까.노조가 1년 반동안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해 한 노력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 이제는 명분없는 싸움을 멈추고 고객과 상생의 길을 찾을 때다.
2023.01.31 I 정두리 기자
엔데믹 이후 첫 봄 고객몰이 나서는 외식 프랜차이즈
  • 엔데믹 이후 첫 봄 고객몰이 나서는 외식 프랜차이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배달 수요로 버티던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엔데믹 전환 이후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섰다. 매장 리뉴얼을 통한 서비스 업그레이드 뿐만 아니라 보수적인 입장이던 신규 출점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아웃백 고척아이파크몰점.(사진=아웃백)31일 CJ(001040)푸드빌에 따르면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빕스’는 연초부터 잇달아 신규 매장을 출점하면서 매장 수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9일 방학점에 이어 이날 천안펜타포트점을 오픈했다. 다음달 9일에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다산점도 문을 열고 고객맞이에 나선다.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41개(딜리버리 매장 제외)에 이르렀던 빕스 매장 수는 이후 폐점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25개로까지 줄었다. 이 기간 중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매장 리뉴얼에 집중해왔던 빕스는 엔데믹 전환에 따라 다시 신규 출점에도 시동을 걸고 나선 것.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힘입어 연초 매장 수는 28개까지 회복됐다. 올해 신규 출점을 위한 검토를 지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CJ푸드빌은 그간 빕스에 적용해왔던 리뉴얼 전략을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플레이스’로 확장하기도 했다.영등포타임스퀘어점은 지난해 4월 리뉴얼 오픈 후 8개월 간 매출이 이전 동기간 대비 63%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CJ푸드빌은 지난해 12월에만 여의도IFC점, 홍대L7점 두 곳을 리뉴얼 오픈하며 엔데믹 전환을 겨냥한 리뉴얼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2021년 종합외식기업 bhc로 인수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는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신규 오픈한 점포만 여수웅천점·분당AK점·기흥롯데아울렛점·반월당점·동광주홈플러스점·고척아이파크몰점 등 6개에 이른다. 딜리버리 매장을 제외한 오프라인 매장의 수는 91개에 달한다. 특히 아웃백은 신규 출점 핵심 전략으로 ‘복합 쇼핑몰’ 입점을 적극 노리고 있다. 쇼핑과 문화 뿐만 아니라 외식까지 한꺼번에 즐기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이들을 적극 공략하려 나선 셈이다.지난해 12월 2일과 9일 각각 뉴코아울산점과 레이크꼬모 동탄점을 오픈하며 전국에 60개 매장을 운영 중인 이랜드그룹 ‘애슐리퀸즈’는 올해에도 ‘영맘(Young Mom)’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선정하고 신규 출점 적정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 리뉴얼 작업도 한창이다. 이달 초 리뉴얼 공사에 돌입한 중계점과 여의도한강공원점은 중순부터 영업을 재개했다.애슐리 관계자는 “동탄에 운영 중인 애슐리퀸즈 2개 점포는 엔데믹 전환이 가시화된 지난해 4월부터 월 매출이 5억원을 넘었다. 작년 12월 잠실점은 월 매출 7억원을 돌파했다”며 “코로나19 기간 5억원을 넘긴 매장이 단 한 곳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실한 회복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뷔페식 또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특성상 아이를 데리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려는 젊은 엄마들이 주요 고객층인 만큼 ‘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출점 가능성을 지속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고려대 연구진 ‘코로나 10분 내 진단’ 기술 개발
  • 한양대·고려대 연구진 ‘코로나 10분 내 진단’ 기술 개발
  • 위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양대 소정욱 연구원(제1저자), 고려대 박범철 연구원(공동제1저자), 공동 교신저자인 고려대 박현수 연구원, 한양대 ERICA캠퍼스 이주헌 교수(사진=한양대)[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한양대·고려대 연구진이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10분 내에 끝낼 수 있는 진단기술을 개발했다. 한양대는 이주헌 ERICA캠퍼스 생명나노공학과 교수팀이 고려대와의 공동 연구에서 이러한 성과를 얻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견연구자사업 지원 등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분석화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ACS Sensors)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현재 보편적으로 널리 쓰이는 코로나 진단법은 유전자 증폭 방식이다. 유전물질의 양을 증폭시켜 감염 유무를 진단하는 기술로 정확도는 높지만 평균 4시간 이상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고감도 나노분자 진단 기술로 코로나를 10분 내에 진단할 수 있다. 연구진은 산화철 핵과 금 표면으로 이뤄진 9~10nm(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입자를 이용, 유전자를 복제(증폭)하는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산화철 핵으로 자성을 지닌 나노입자의 표면에 코로나 유전물질을 포집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혈당 측정기와 유사한 방식으로 전압을 가해 전류 신호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단이 가능한 것. 연구팀이 개발한 진단 기술은 다른 분자진단에서도 응용이 가능하다. 미래에 등장할지 모를 다양한 전염성 바이러스에 대응할 진단 기술로 기대를 모은다. 이주헌 교수는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임상검체에 적용하기 위한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1.31 I 신하영 기자
中, 내달부터 韓입국자 입국후 PCR 검사 시행…'추가 보복'
  • 中, 내달부터 韓입국자 입국후 PCR 검사 시행…'추가 보복'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내달 1일부터 한국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입국 후 핵산(PCR) 검사를 시행한다. 한국의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 연장에 대한 추가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의무 격리와 입국 후 PCR 검사가 해제된 첫 날인 지난 1월 8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사진=AFP)31일 주중 한국대사관은 “중국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오는 2월 1일부터 한국발 중국 도착 직항 항공기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입국 후 PCR 검사를 의무화하고, 양성 판정 시 자택 또는 숙소 격리를 실시할 예정임을 알려왔다”고 공지했다. 중국 입국 후 PCR 검사 장소와 진행 방식, 비용, 격리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중국 민항국은 한중간 노선을 운영하는 한국과 중국 항공사들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중국은 이달 8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의무 시설 격리와 입국 후 PCR 검사를 폐지했으나, 한국발 입국자에 한해 도착지 PCR 검사를 다시 시행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에 대한 ‘상응 조치’로 해석된다. 한국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이달 2일부터 중국 내 공관에서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운영, 인도적 사유 등의 목적을 제외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모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후 PCR 검사를 시행했다. 이에 중국은 이달 10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당초 이달 말까지로 예정했던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중단을 다음달 28일까지 연장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전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한국 측이 가능한 한 빨리 불합리한 조치를 없애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중단을 다음달까지 연장한 것에 대해 “중국발 입국자의 PCR 결과 등을 바탕으로 감내할만하다고 판단되면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등을 파악해보고 감내할만하다고 판단되면 그 전이라도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재 중국발 입국자의 PCR 검사 결과를 봤을 때 비자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설명했다.
2023.01.31 I 김윤지 기자
“노마스크 반갑지만 백신 피해자 잊혀질까 두려워요”
  • “노마스크 반갑지만 백신 피해자 잊혀질까 두려워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마스크를 벗고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일상으로 돌아가면 저희(코로나19 백신 피해자)들도 점차 잊혀지겠죠. 마스크를 벗는 건 반갑지만, 계속 코로나 백신 피해를 알리기엔 외롭고 긴 싸움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코로나19 방역조치로 시행된 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839일 만에 권고로 하향된 지난 30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코백회)’ 합동분향소는 차분했다. 조문객 방문이 뜸해진 분향소는 약 80명의 영정 사진만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행인들은 여전히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 추위에 발걸음을 재촉하며 이곳 앞을 지나쳐 갔다.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인 지난 30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코백회) 합동분향소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부모 여의고 매일같이 분향소 지켜…“백신 피해 규명”스스로 ‘분향소 문지기’라고 소개한 코백회 회원 최병묵(60)씨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처럼 마스크도 오래 착용하면 화학물질에 따른 호흡기와 피부 질환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고 한다”며 “뭐든지 급하고 과한 건 좋지 않은데, 정부가 강제해 개인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제한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최씨는 2021년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백신패스’ 시행 등 사실상 백신 접종 강제로 원치 않았지만, 일상생활을 위해 자신의 어머니도 2차 접종을 했다고 전했다. 이후 그의 어머니는 급격한 건강 악화로 병원과 코로나 격리 요양시설을 전전하며 고된 투병 생활을 약 1년간 이어가다가 결국 지난해 4월 심혈관 질환과 폐렴 등의 사인으로 세상을 떠났다.그는 어머니의 투병 기간 수술비와 간병비 등으로 쓴 돈만 1억원이 넘는데,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해 정부로부터 장례지원금 한 푼조차 지원받지 못했다고 한다. 대학에 출강해 시각디자인 강의를 해오던 최씨는 본업도 제쳐 두고 지난해 코백회에 합류해 현재 거의 매일같이 분향소를 지키고 있다.최씨는 “충분히 임상 검증되지 않은 코로나 백신을 정부가 급하게 모든 국민에게 접종을 사실상 강제해서 돌연사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라며 “저 개인적으로 마스크 역시 백신과 함께 전면 해제하고 개인의 선택에 맡기며 자연적인 면역체계 형성이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분향소 천막에서 만난 20대 대학생 용석현씨도 “코로나 백신에 따른 선친의 피해 사실을 규명하고 싶다”면서 “저희 아버지는 평소 큰 질환 없이 건강하셨는데 코로나 백신 접종 이튿날 갑자기 쓰러져 돌아가셨다. 당시 51세로 한창 왕성하고 정정한 나이셨는데…”라며 이내 말끝을 흐렸다. 용씨는 그렇게 여읜 아버지를 마음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하고 강원도 본가에서 이곳 서울 청계광장을 오가며 분향소를 지키고 있다.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인 지난 30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코백회)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하는 시민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발걸음이 뜸한 모습이다. (사진=김범준 기자)◇ 발길 뚝 끊긴 코로나 백신 피해자 분향소코백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코로나 백신 부작용 사망자는 총 1930명이다. 환자 상태가 사망으로 변경된 경우를 포함한 누적 사망자는 2545명이다. 전체 이상반응 누적 신고 건수는 48만2253명에 달하며, 주요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1만9446명이다.지난해만 해도 조문이 이어졌던 청계광장 분향소는 최근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하는 분향소 내 부의함을 통한 모금액은 1주일 평균 1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최씨와 용씨 같은 회원들이 회비 격으로 모금함에 내는 경우가 많다는 게 코백회 측 설명이다. 분향소와 관련 집회는 정부 등 지원 없이 일부 회원들이 월 5만원씩 모은 돈으로 겨우 꾸려가고 있다.최씨는 “코로나 백신 피해를 밝히는 과정은 결국 피해자 개개인별 상황이고, 아직 이렇다 할 정부의 제스처와 변화가 없는 제자리걸음”이라며 “온 국민이 코로나와 마스크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그날이 오듯, 언제가 될지 몰라도 백신 피해를 인정을 받는 날까지 외롭고 지루한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처음 확산한 2020년부터 정부의 백신 접종 강제 이후 가족 또는 친인척이 돌연사했다며 인과성을 주장하는 피해자 유가족 등이 모인 코백회는 지난해 1월11일부터 청계광장 앞에 ‘1호 분향소’를 마련하고 같은 해 사단법인으로 인가를 받았다. 같은 달 2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맞은편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앞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코로나 확진 사망자와 백신 부작용 피해자 및 방역 피해 자영업자 등의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코로나19 진상규명 시민연대(코진연)’와는 다른 단체다.코백회는 자신들이 코로나 백신 피해를 알리는 구심점이자 정치권 논리 개입이 없는 순수한 단체라고 강조했다. 활동회원 약 229명, 전체 회원 1600여명으로 이뤄진 코백회는 격주 토요일마다 청계광장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 인과성 인정과 이에 따른 지원과 행정적 조치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코백회는 토요집회를 현재까지 25회에 걸쳐 진행했다. 코백회는 이달 청계광장 분향소 1주년을 맞아 다음 달 11일 총회를 열고 앞으로 계획과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23.01.31 I 김범준 기자
평택시 공공발주 설계단계에 관내 업체 참여 의무화
  • 평택시 공공발주 설계단계에 관내 업체 참여 의무화
  • 31일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손정호 기획항만경제실장이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분야별 추진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평택시)[평택=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평택시가 공공발주 설계단계에서 관내 업체 참여 의무화 등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분야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31일 경기 평택시는 언론브리핑을 열고 민생경제 취약 분야를 △기업 △소상공인 △취약계층 △문화예술 △농업의 다섯 분야로 나눠 지원 대책 발표를 했다.먼저 기업 분야에서는 공공발주 설계단계에 관내업체 참여 의무화 등 지역 건설업체 참여율을 제고시키고, 관내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 운영하는 등의 지원 방안을 내놨다.소상공인 분야에서는 타 시·군보다 선제적인 지역화폐 10% 상시 할인 유지와 소상공인 지원센터 본격 운영 등을, 취약계층 분야에서는 최근 공공에너지 요금 급등에 대응해 에너지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고, 청년 전세보증금 보증료 지원 사업 등을 신규 추진한다.이 밖에도 청년 문화예술 인턴제, 이동차량 버스킹 사업 등의 문화예술 분야, 상토지원 확대, 시설농가 에너지절감 시설 지원 사업 등의 농업 분야 신규 과제를 발표했다.시는 향후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과제를 추가 발굴하고 코로나19, 동절기 한파 등 막바지 단계의 단기적 위기 대응 방안을 우선 추진하면서, 경기 침체로 인한 장기적 위기 대응을 위한 추경예산 편성 등 민생경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정장선 평택시장은 “최근 한파와 고물가 상황에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시를 비롯한 공공부문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전했다.
2023.01.31 I 황영민 기자
현대제철, 수익 개선 ‘안간힘’…탈탄소 대응 속도(종합)
  • 현대제철, 수익 개선 ‘안간힘’…탈탄소 대응 속도(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해 철강 시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낸 현대제철이 올해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수익 개선에 집중한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올해 상반기까지 전방산업인 건설 수주가 감소하는 등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수익성 중심 내실경영을 강화하고 재고를 최적화하는 등 재무 안전성을 높여 불활실성에 대응하기로 했다. 갈수록 높아지는 각국의 탄소 무역장벽에 대응해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제철 충남 당진 제철소.(사진=현대제철)◇태풍 ‘힌남노’에 게릴라 파업으로 생산량 ‘타격’현대제철은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27조3406억원, 영업이익 1조6166억원, 당기순이익 1조3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9%, 31.0% 감소했다.실적 악화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홍수 피해와 노동조합의 62일에 걸친 게릴라 파업 영향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기업설명회(IR)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조강 생산은 1736만8000톤(t)으로 전년(1만8437t) 대비 5.8% 감소했다”며 “파업과 홍수 피해 등으로 전년 대비 생산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판매량 역시 전년(1만9110t) 대비 828t 감소한 1만8287t을 기록했다. 생산·판매량 감소해도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연간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하반기 전방수요 둔화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연간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해 매출액은 늘었다”며 “영업이익은 역기저효과와 파업에 따른 고정비 상승, 연말 일회성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현대제철은 올해 중국 리오프닝(재개장)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로 하반기부터 철강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원배 현대제철 고로사업본부장 전무는 “상반기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완화되고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경기 개선이 기대된다”며 “하반기부터 중국 부동산을 포함한 각국의 경기 부양 정책이 강력히 진행돼 글로벌 철강 시황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철강 가격도 점진적으로 상승 중”이라며 “다만, 수요 측면에서는 올해 소폭 증가가 예상되나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제품 가격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으로, 실수요 중심의 안정적인 물량를 확보 통해 손익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내수시장에서 전방 산업 중 건설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수주가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전망이 어두운 반면, 자동차와 조선은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무영 전기로사업관리실 상무는 “단기간 금리 급등에 따라 공공·민간 투자 감축으로 건설경기가 둔화되며 국내 봉형강 시장은 전년 대비 수요 위축이 우려된다”며 “대형사를 중심으로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최근 론칭한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H 코어(CORE)’를 중심으로 고부가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강판 시장의 경우 국내 수요 회복에 대응하는 한편, 해외 시장은 실수요 중심 판매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핫스탬핑강 등 전략 강종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차강판은 전년(82만t) 대비 34% 증가한 110만톤(t)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현대제철 지난해 실적요약.(자료=현대제철)◇수익성 중심 전략 강화…탈탄소 대응 ‘속도’올해 총 판매계획은 전년(1828만7000t) 대비 7.1% 증가한 1958만6000t으로 세웠다. 건설·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 제품 판매를 강화해 고수익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 하부구조물 제작용 후판과 인도네시아·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해양플랜트용 강재를 수주하는 등 에너지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 물량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신규 성장시장 공략을 통한 제품 수요 확대도 꾀한다. 현대제철은 H형강 활용 공법에 대한 기술교류와 각종 강재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물류, 데이터센터 시장과 모듈러 시장에서 기술영업을 강화해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연구개발 부문에서는 △탄소중립 대응 저탄소 제품 양산화 기술 개발 △모빌리티 전동화 대응 핵심 부품소재 기술개발 △디지털 업무 환경 고도화 및 독자적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철강산업 메가트렌드 대응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탄소 신원료 활용을 통한 고로 탄소 저감 공정 기술 개발, 전동화 관련 프리미엄 독자강종 확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 구현으로 스마트팩토리 등대공장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밖에도 현대제철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유럽과 미국 중심의 전기차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체코 핫스탬핑 공장 증설을 통해 유럽향 핫스탬핑 수주 및 판매를 강화하고 미국 현지 전기차 소재 판매기반 확보를 위해 미국 전기차공장 전용 스틸서비스센터(SSC)를 건설할 계획이다.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와 환경·안전·기타 신소재(고강도·고성형 제품)에 대한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각국의 저탄소 정책에 대한 현대제철의 대응책에 관심이 쏠렸다. 김원배 고로사업본부장 전무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은 친환경 라인업 강화와 전기로 사용 확대 등을 통해 대비할 계획”이라며 “현재 CBAM 시행을 앞두고 이에 특화된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현대제철은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지난해보다 실적이 저조했으나 배당금 규모를 유지했다”며 “성과를 냈을 땐 주주가치 제고 등을 고려해 추가 배당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1.31 I 김은경 기자
"EU 탈퇴는 경제적 자해"…영국, 브렉시트로 年151조원 손실
  • "EU 탈퇴는 경제적 자해"…영국, 브렉시트로 年151조원 손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2016년 국민투표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한 게 경제적 자해냐고요? 지금까지 증거를 보면 그렇습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애나 안드레이드와 댄 핸슨은 30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두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 다른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EU) 단일시장 이탈이 영국 경제에 더 빠르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사진=AFP)2020년 1월 31일, 영국은 EU를 떠났다. 그 후로 3년이 지났다. EU 탈퇴가 영국에 ‘거대한 기회’가 될 것이란 브렉시트 옹호론자들의 평가와 달리 경제적 성적표는 박하다.지난해 3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5569억파운드(약 846조원)로 집계됐다. 안드레이드와 핸슨은 영국이 EU에 잔류했다면 5792억파운드(약 880조원)로 4% 더 많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렇게 브렉시트로 발생한 GDP 손실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1000억파운드(약 151조원)에 이른다.안드레이드와 핸슨은 브렉시트로 투자가 위축된 것도 GDP 손실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영국은 EU 시절 규정을 아직도 개정하는 중이다.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탓에 기업들이 영국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브렉시트 찬반 투표가 실시된 2016년 2분기와 비교해 영국 내 기업 투자는 6.4% 감소했다. 반면 영국을 제외한 주요7개국(G7)에서는 15.8% 증가했다. 노동력 부족도 영국 경제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회원국 간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EU 체제 하에선 동유럽 국가에서 저임금 노동자들이 영국으로 유입됐다. 그러나 브렉시트 이후 국경 검문이 부활하는 등 외국인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했다. 영국 싱크탱크인 유럽개혁센터에 따르면 브렉시트로 영국 내 노동자는 1%(약 33만명) 감소했다. 특히 농업과 운송업, 소매업 등의 타격이 크다. 영국농민연대는 일손이 없어 수확하지 못한 농산물이 지난해 2200만파운드(약 334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2016년 투표를 주도한 집권 보수당은 브렉시트 성과를 치켜세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3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EU를 떠난 뒤 3년 동안 우리는 자유를 얻었고, 이를 통해 세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독자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 독자 무역협정 체결, 국경통제권 확보를 브렉시트 성과로 꼽았다. 수낵 총리는 “브렉시트의 혜택이 전국 공동체와 기업에 계속 힘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이런 자신감에도 영국 경제 전망은 밝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영국 경제가 0.6%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7 국가 중 역성장이 예상되는 나라는 영국뿐이다. BBC는 “영국은 주요 선진국 중 코로나19 팬데믹 전보다 가난해진 유일한 나라”라며 “브렉시트가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3.01.31 I 박종화 기자
대문 앞 동사한 주취자…경찰 아닌 일반인도 처벌 받나요?
  • 대문 앞 동사한 주취자…경찰 아닌 일반인도 처벌 받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최근 경찰관 2명이 한파 속 술에 취한 남성을 집 대문 앞까지만 데려다 줬다가 이 남성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되면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만약 경찰이 아닌 일반 시민이라면 입건이 될 만한 사안인지 궁금합니다.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계단이 얼어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파 속 술 취한 사람을 자택 대문 앞까지 인계한 경찰. 결국 이 주취자는 대문 앞에서 동사했고, 당시 출동했던 경찰들은 시민을 보호한다는 경찰 본연의 업무에 부주의했기 때문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다만 경찰이 아닌 일반 시민이라면, 이를 돕는 것은 의무가 아니므로 똑같은 일이 벌어져도 처벌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대문 앞까지 주취자 인계한 경찰…한파에 결국 동사31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경찰이 주취자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주취자를 계단에 두고 와 결국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강북경찰서 모 지구대 경찰관 2명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지난 26일 입건됐습니다.사건 당일 서울의 평균 기온은 영하 5도에 육박, 한파경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이 주취자가 자택 안까지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지 않아 사망까지 이르게 돼 결과적으로 경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져 관련 혐의가 적용된 것입니다. ‘업무상과실치사상’은 업무상 반드시 요구되는 주의를 소홀하게 해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다치게 하는 행위에 적용됩니다. 경찰은 각종 위험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민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다만, 경찰의 출동 매뉴얼상 관련 업무에서 주취자 인계 장소, 방법 등이 정확하게 규정돼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에 당시 정황 등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사는 당시 조치의 적절성, 과실 여부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일반인 ‘인명 구조’ 의무 無…처벌 불가능”형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죄’는 생명과 신체 관련 위험성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적용되는데 의료사고 등을 대표적으로 떠올립니다. 누군가의 사망 또는 상해가 업무 내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의료사고 뿐 아니라 공사장, 식당, 숙박업소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한 사고에 적용됩니다. 막걸리를 주문한 손님에게 ‘빙초산’을 준 식당 주인에게 법원이 업무상과실치상을 인정한 사례 등이 있습니다.업무상과실치사상죄는 과실치사상죄(치사는 2년 이하의 금고, 700만원 이하의 벌금이며, 치상은 500만원 이하의 벌금 등)보다 무거운 형량인 5년 이하의 금고,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경찰이 아닌 일반 시민이 이 주취자를 발견해 똑같은 일이 발생했다면 어떨까요. 일반 시민이 주취자를 돕는 것은 ‘의무’가 아닌 ‘선의’에서 비롯된 행동이기 때문에 업무상과실치사상은 물론 과실치사상 혐의도 적용할 수 없다고 법조계는 보고 있습니다.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한 김한규 법무법인 공간 변호사는 “경찰관, 소방관 등은 인명을 구조해야 할 법적 의무, 지위·신분이 있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일반 시민의 경우 인명 구조가 의무는 아니므로 그를 끝까지 구호하지 않더라도 법적으로 처벌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경찰 출신의 이세일 법무법인 세일 변호사도 “단순히 호의, 선의를 베푼 일반 시민이라면 주취자를 도와야 할 법적 의무가 없어서 처벌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변호사는 “경찰의 경우 업무 관련성이 있고, 주취자를 집 안이 아닌 대문 앞까지만 데려다 주었을 때 한파 속에는 ‘위험 발생 가능성’이 생겨 이를 부담해야 할 수 있는 의무를 지닌 자”라며 “입건 이후에는 조치의 적절성, 당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 위급한 상황에서 타인을 돕지 않았을 때 처벌하는 ‘착한 사마리아인법’도 현재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국회에서 도입 논의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무산됐고, 해외 각국에서도 법리적, 논리적 인식에 따라 모두 도입 여부가 다른 실정입니다.다만 현장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폭증한 주취자 관련 신고를 경찰 홀로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호소도 나옵니다. 서울의 한 경찰 A씨는 “119는 단순한 주취자를 위해 출동하진 않기 때문에 경찰 혼자 좁은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모두를 보호하거나 전부 귀가시켜주기엔 인력은 물론, 예산과 시설 모두 한계가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등 지역 차원에서도 도움이 있다면 비슷한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1.31 I 권효중 기자
공무원연금 부·울·경 상록자원봉사단, 신년 정기총회 개최
  • 공무원연금 부·울·경 상록자원봉사단, 신년 정기총회 개최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공무원연금공단(이하 공단) 부·울·경 상록자원봉사단은 31일 오전 공단 부산지부 대강의실에서 신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은퇴공무원으로 구성된 부·울·경 상록자원봉사단은 다양한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취약계층 지원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안전·환경·문화·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공무원연금공단 전경 (사진=공무원연금)이날 총회에서는 작년 한 해 동안 지역사회에서 사회기여 활동을 해온 봉사단을 대표해 40개 봉사단장들과 봉사단 임원진, 공단 부산지부 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작년 활동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활동 방향을 설정하는 등 봉사단 활동의 내실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총회에 참석한 하해천 부·울·경 상록자원봉사단 총단장은 “장기간 계속된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위축된 봉사활동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신 봉사단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석상곤 공단 부산지부장도 “앞으로도 공단과 봉사단이 힘을 합쳐 지역사회 봉사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31 I 김성수 기자
"좋은 시절 끝났다"…美 중고차 업계 한파, 감원에 파산설까지
  • "좋은 시절 끝났다"…美 중고차 업계 한파, 감원에 파산설까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중고차 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 영향이다. 업계 선도 기업은 파산설에 시달리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고차 가격이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고차 회사 카바나의 중고차 자동판매기.(사진=AFP)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시장 조사 회사 콕스오토모티브를 인용, 미국 내 중고차 가격이 지난해 14% 하락에 이어 올해에도 4%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리스 프레이 콕스오토모티브 수석매니저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중고차 시장은 어려운 해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매입 가격보다 싼 값에 차량을 팔아야 하는 딜러들이 다수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시장이 위축되면서 중고차 판매 회사들도 흔들리고 있다. 미 최대 중고차 업체 카맥스는 작년 9~11월 중고차 18만대를 팔았는데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1% 줄었다. 판매량 감소와 가격 하락이 겹친 탓에 순이익 감소율은 86%에 달했다. 업계 2위 회사인 카바나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중고차 업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카바나는 지난해 1~3분기 14억달러(약 1조7848억원) 넘는 손실을 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직원 40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올해도 감원을 이어가고 있다.세스 바샴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카바나가 결국 파산을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판매량이나 수익성에 비해 부채가 너무 많아 그 부담을 감당할 수 없고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NYT에 말했다. 카바나 측은 파산 우려와 관련해 40억달러 규모(4조9164억원)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2021년만 하더라도 미 중고차 시장은 호황을 누렸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21년 중고차 가격은 38% 급등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 원자재 수급 차질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며 중고차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난해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자동차 할부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가 위축됐다.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21년 말 10%를 밑돌던 자동차 할부 금리는 지난달 12.37%까지 뛰었다. 6~7%대 신차 할부 금리를 크게 웃돈다. 아울러 최근 신차 생산이 안정화하면서 중고차 수요가 더욱 줄었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고차를 구매하던 렌터카 회사들도 이젠 구매를 완전히 중단했다”고 CNBC에 말했다.
2023.01.31 I 박종화 기자
2023년 국내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모멘트(M.O.M.E.N.T.)'
  • 2023년 국내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모멘트(M.O.M.E.N.T.)'
  • (제공=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지역 맛집 탐방 등 ‘로컬여행’, 한달살기와 워케이션 등과 같은 장기 ‘체류여행’, 취미와 여행을 접목한 ‘취미여행’ 등이 올해 국내여행 트렌드를 제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1일 사회와 소비, 환경, 노동, 여가 등 사회 전반의 거시적 변화상을 반영한 국내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변화된 일상, 고령화와 개인화, 웰니스 및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반영된 국내여행 트렌드는 △로컬관광 △아웃도어·레저여행 △농촌여행 △친환경여행 △체류형 여행 △취미여행 등 6가지. 모두 여행과 일상의 경계를 허문 ‘여행의 일상화’가 반영된 여행의 형태라는 점이 특징이다. 문체부와 공사는 이같은 6가지 트렌드를 함축하는 키워드로 ‘모멘트(M.O.M.E.N.T.)’를 제시했다. 과거 또는 미래보다는 현재, 타인보다는 나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는 개인 경험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 등을 반영해 ‘일상의 모든 순간이 여행의 순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로컬관광(Meet the local)’은 지역 맛집과 특산품,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문화와 역사 체험 등을 선호하는 여행이다. 여행지 선택 시 지명도보다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춰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특징이다.‘아웃도어·레저여행(Outdoor·Leisure travel)’은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늘어난 야외활동 수요가 반영됐다. 한국관광공사 소비자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43%가 아웃도어·레저여행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여행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Z세대의 58%가 걷기, 등산, 낚시 등 야외에서 즐기는 1~2일짜리 아웃도어·레저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농촌여행(Memorable time in rural area)’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촌캉스’ 트렌드, ‘친환경여행(Eco-friendly travel)’은 플로깅, 탄소중립, 제로 웨이스트, 업사이클링 등 최근 높아진 친환경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국내여행 트렌드에 포함됐다. 공사 측은 “친환경 여행은 소비자 조사에서 6개 테마 중 가장 많은 전체 응답자의 70%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코로나 이전 한달살기 열풍에 이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워케이션 등 ‘체류여행(Need for longer stay)’도 올해 국내여행 트렌드에 선정됐다. 공사는 팬데믹 이후 재택 및 원격근무가 늘면서 워케이션 형태의 체류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체류여행은 이전 한달살기에서 최근엔 5~6일짜리 단기 체류 형태로 세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개인의 취향, 관심사를 중시하는 개인화 트렌드는 ‘취미여행(Trip to enjoy hobbies)’ 수요 증가로 나타났다. 공사는 착한소비, 윤리소비, 미닝아웃 등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반영한 소비활동이 여행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호하는 취미여행은 맛집 탐방, 스포츠·레저, 캠핑, 문화체험 등으로 파악됐다.김형준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이동통신과 신용카드, 소셜미디어 등 3년간 축적된 빅데이터에 설문조사 등을 통해 주제별, 세대별로 선호하는 여행 형태를 선정했다”며 “급변하는 여행소비 환경에 관련 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여행 트렌드 분석을 분기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1.31 I 이선우 기자
텐마인즈, 2023 K-슬립테크 키워드로 '에이스(A.C.E)' 제안
  • 텐마인즈, 2023 K-슬립테크 키워드로 '에이스(A.C.E)' 제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헬스케어 디바이스 전문 기업 텐마인즈는 2023년 슬립테크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에이스(A.C.E)’를 제안했다. 스트레스 관리 (Anti-stress),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 일상생활(Everyday-life)를 의미한다.(사진=텐마인즈)스트레스 관리(Anti-stress)는 슬립테크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수면 시간 동안 뇌는 활동 시간 중 쌓인 정보를 중요도 순으로 정리하고, 처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뇌에 쌓인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해소한다. 숙면에 들지 못하는 원인 역시 스트레스에 있다.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몸은 긴장 상태에 들어가 수면을 방해한다. 이에 따라 슬립테크 기업들은 숙면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 또는 스트레스 관리를 통한 숙면을 위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두 번째로 제시한 키워드는 고객경험(Customer Experience)이다. 슬립테크는 수면에 관련된 기술인만큼, 실제 사용하는 소비자의 접근성이 중요하다. 기술의 끝에 서 있는 것은 인간이기 때문에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력을 적용한 제품이라도 소비자가 외면하면 좋은 제품이 될 수 없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3에서도 기술력을 어떻게 사람이 사용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보이는 제품들이 다량 출품됐다. 슬립테크 분야 역시 주변에 두기만 해도 되는 니어러블(Nearable) 제품이 약진하고 있고, 직접 착용해야 하는 웨어러블(Wearable) 제품 역시 그 착용감을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있다.마지막 키워드는 ‘일상생활(Everyday-life)’다. 고객경험의 연장 선상으로, 병원에 가거나 특정 상황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닌,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와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수면이 매일,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행위인 만큼, 보다 편안하고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 더 질 좋은 잠을 잘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텐마인즈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수면장애를 겪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슬립테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수면이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대중적으로 인식된 만큼, 슬립테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최첨단 테크놀러지가 모이는 에이스 산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1.31 I 이윤정 기자
"불법공매도 근절"…공매도 전면재개서 한 발 물러난 거래소(종합)
  • "불법공매도 근절"…공매도 전면재개서 한 발 물러난 거래소(종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불법공매도를 뿌리뽑기 위해 단속역량을 강화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공매도를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밝힌 데에선 한 발짝 물러선 모습이다. 개인투자자와 공매도 전면 재개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먼저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3년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무차입공매도 혐의 적발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했다. 기존에는 1주일 이상 소요되는 무차입공매도 점검 프로세스를 2일 이내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불공정거래자가 다시 시장에 참여하는 것도 제한한다. 그간 불공정거래자에 대한 별다른 행정조치 수단이 없어서 재범 발생률 높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앞으로는 규율위반에 대해 최대 10년간 신규거래와 계좌개설을 제한한다. 지난해 신년 간담회에서 손 이사장은 선진자본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공매도 전면재개를 내세운 바 있다. 주요국들은 코로나19 와중에도 공매도를 제한하지 않았지만 한국만 제한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다. 또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시장지수에 편입하려면 공매도를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거래소는 전날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공매도 전면재개를 언급하지 않았다. 손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원칙적으로 공매도는 시장가격 발견을 제대로 하기 위한 효율적인 매매기법의 하나로, 공매도 금지는 정상적이지 않다”며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다만 정부당국과 일반 투자자간 컨센서스(합의)를 마련하는 것이 먼저라고 손 이사장은 짚었다.한편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거래소에 불공정거래를 뿌리뽑기 위해 금융감독당국과 검찰과 협력해 좀 더 열심히 임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깜깜이 배당 개선하고 파생상품시장 개장 15분 앞당겨이날 거래소는 올해 중점 목표로 ‘한국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깜깜이 배당 지급을 개선할 계획이다. 지금은 배당받을 주주 먼저 확정된 뒤 배당금이 정해지는데, 이로 인해 최종 배당금이 얼마인지 모른 채로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으로는 배당금이 먼저 정해진 다음 배당받을 주주가 확정되도록 개선한다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 국내시장 접근성도 높인다. 외국인이 국내 기업에 투자할 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영문 공시를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를 폐지한다. 아울러 통합계좌를 활성화하며 외국인 장외거래도 유연화하기로 했다. 또 파생상품 개장시간도 15분 앞당기기로 했다. 현행 9시에서 8시45분으로 개장시간을 앞당기면 야간에 발생한 글로벌 시황정보가 파생상품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란 판단이다. 손 이사장은 “자본시장에선 상품 가격이 제때 발견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로 인해 파생상품시장 변동성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생상품시장에 자체 야간시장도 도입한다. 야간 시간대 글로벌 이벤트에 의한 변동성을 줄여 개인투자자 위험관리를 수월하게 하기 위함이다. 국내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수요를 국내시장으로 전환한다는 목적도 있다. 역동적인 시장을 만들기 위해 내년 말 출범하는 대체거래소(ATS)와도 경쟁하겠다고 했다. 올해 출범하는 증권토큰(STO) 플랫폼 등 자본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매매제도와 인프라 서비스를 강화하고 올해 디지털증권 장내 유통시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상장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수익형 투자증권을 상장시키는 것과 비슷한 절차로 정해질 것이라는 게 손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기업공개(IPO) 공모주 상장일 가격변동 범위도 대폭 늘린다. 기존에는 상장 당일 가격변동이 공모가의 63~260%로 제한한 탓에, 상장 회사가 상장일에 공모가의 260%를 기록하는 ‘따상’을 기록하면 사실상 매매가 중단돼 균형가격 발견이 지연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는 공모가의 60~400%로 가격변동 범위를 확대한다. 손 이사장은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고 한다. 지난 힘든 한 해를 보낸 만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3.01.31 I 김보겸 기자
에어비앤비·부킹닷컴 등 국내외 OTA 작년 12월 월 거래액 최고치 경신
  • 에어비앤비·부킹닷컴 등 국내외 OTA 작년 12월 월 거래액 최고치 경신
  • (제공=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크리스마스 등 연말 여행 수요가 몰린 지난해 12월 국내외 OTA(온라인 트래블 에이전시)가 거래액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31일 부킹닷컴, 에어비앤비, 익스피디아, 마이리얼트립 등 국내외 OTA의 지난달 월 거래액을 6772억원으로 추정했다. 1년 전인 2021년 12월 거래액 2339억원 대비 189%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 월간 거래액 4284억원보다도 50% 넘게 늘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지난해 10월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전통적인 성수기인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시즌에 폭증한 여행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국내외 여행시장에서 전통 여행사를 밀어내고 절대강자로써 위치를 선점한 OTA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감염병 확산 직전 월평균 4000억~5000억원 사이를 유지하던 거래액은 WHO(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을 선언한 2020년 3월 240억원으로 95% 가까이 급감했다. 2021년 백신 접종이 늘면서 국내를 중심으로 여행수요가 되살아나기 시작했지만 거래 규모는 이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집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외 OTA 연평균 거래액 1970억원으로 이전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제공=와이즈앱·리테일·굿즈)여행 수요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정부가 2년여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지난해 4월 이후부터다. 지난해 3월 2934억원이던 월간 거래액이 6월 4689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추석연휴와 함께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해외여행이 부분 허용된 지난해 9월엔 월 거래액이 5226억원을 기록하며 5000억 고지를 돌파했다. 이전보다 늘어난 여행 수요로 회복세에 접어든 건 종합 여행사도 마찬가지다. 다만 모객 숫자와 거래액 등에 있어 OTA에 비해 더딘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 1, 2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OTA 월간 거래액이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해 12월 코로나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하나투어는 항공권과 패키지 상품 예약인원이 1년 전에 비해 43배 늘어난 14만5000명을 넘어섰다. 모두투어도 12월에만 전년 동월 대비 44배 증가한 6만6000명이 넘는 인원을 송출했다.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 온라인 직판여행사들도 같은 기간 모객인원이 급증하면서 코로나 이전의 40~5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코로나 이전 70% 수준인 9584억원의 항공권 판매실적을 올린 인터파크는 4분기(10~12월)에만 전체의 40%에 육박하는 3485억원의 항공권 판매고를 올렸다.종합 여행사 관계자는 “OTA가 전통 여행사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건 유통 기능이 강한 OTA는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개발해 판매까지 하는 종합 여행사에 비해 그때그때 시장 상황이나 수요에 맞춰 상품 라인업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부족한 항공노선, 고환율 등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도 지금보다 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국내외 OTA 월간 거래액은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사용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내역을 기준으로 산정한 추정치로 전체 매출액과는 차이가 있다. 전체 추정액에 법인카드와 현금거래, 상품권, 지역 호텔에서 결제한 금액, 간편결제 금액은 제외됐다.
2023.01.31 I 이선우 기자
이 돈 받곤 일 못합니다...직장인들 사이 퍼진 ‘이직 전염’
  • 이 돈 받곤 일 못합니다...직장인들 사이 퍼진 ‘이직 전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직장인 김수민씨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지난해 연봉이 4% 수준으로 올랐다. 월급으로는 12만원가량 분명히 올랐는데, 최근 폭증한 가스비 등 생활 물가에 삶은 더 팍팍해졌다. 김씨는 올해도 불경기가 예상된다며 연봉이 3%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이직 준비에 전념하기로 했다.지난해 직장인의 월급은 평균 18만원가량 올랐지만, 가스비 폭증 등 고물가를 반영하니 월급이 오른 효과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이 결국 바닥에 다다르면서 낮은 임금수준에 머무른 MZ세대 근로자를 중심으로 이직 전염 현상까지 불거지고 있다.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 30일 오전 서울 5호선 광화문역 대합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월급 18만원 올랐는데 물가 반영하니 하나도 안 올라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58만5000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4.5%(15만5000원) 올랐다. 하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328만6000원에 그쳐 전년동월에 비해 0.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올해 1~11월 누계 명목임금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381만8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18만5000원) 증가했다. 하지만 1~11월 누계 실질임금은 354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르지 못했다. 명세서상 임금은 월평균 18만5000원이 늘었는데, 물가를 반영해보니 지난해와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는 의미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실질임금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계속된 실질임금 감소는 2011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다. 실질임금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결국 실질임금 증가율이 0%에 다다른 것이다.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5%대로 나타났기 때문에 아직 12월 임금을 발표하기 전이지만 실질임금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적으로 실질임금이 하락한 국가는 미국의 경우는 지난해 12월 기준 -0.2% 일본은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0.5%, 또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지난해 전 세계 연간 실질임금 상승률을 -0.9%로 전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중소기업 직장인들의 타격이 더 컸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1~11월까지 월평균 명목임금은 582만8000원이고, 실질임금은 534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300인 미만인 중소기업의 명목임금은 341만9000원이었지만, 실질임금은 313만3000원에 그쳐 체감 하락폭이 컸다.바닥에 다다른 실질임금은 중소기업 구인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물가 상황에서 구직자들이 임금수준이 낮은 중소기업의 취업을 회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현재 구인 중이라 채용만 되면 한 달 내 일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빈 일자리 수도 20만9000개에 달했다.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이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한다.◇낮은 임금인상에 MZ세대 중심으로 이직 전염 불거져임금인상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MZ세대 근로자를 중심으로 이직 바람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낮은 임금수준에 머물러 있는 MZ세대 근로자들이 낮은 임금 인상율로 몸값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사라지면서 이직 등을 통해 몸값을 올리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실제로 코로나19에 비해 계약종료나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비자발적 이직자가 줄고 있지만, 자발적 이직자의 수는 여전하다. 지난해 12월 기준 비자발적 이직은 59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4%(2만1000명) 감소했지만, 자발적 이직은 27만8000명으로 유사한 수준이다.자료=사람인 제공특히 한 근로자의 이직이 다른 근로자로 전염되는 현상까지 나타난다. 사람인이 지난해 기업 571개사를 대상으로 ‘이직 전염’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10곳 중 4곳(35.4%)에서 연쇄 퇴사 현상, 이른바 ‘이직 전염’이 있다고 답했다.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연봉 등 보상체계가 안 좋아서’(51.5%, 복수응답)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회사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주지 못해서(32.2%) △참지 않고, 이탈을 해도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돼서(27.7%) 등 순이었다. 퇴사자들의 사유도 ‘연봉을 더 높이기 위해’(21.4%)가 가장 많았다.오진욱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성과 리더가 이탈하는 경우 이직률이 초기에 급증했고, 장기적으로도 높였다”며 “직무 경험이 부족한 리더로 교체되었을 때, 내부 승진이 있었을 때 장기 이직률이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오 부연구위원원은 이어 “비관리자의 계속되는 이직을 막기 위해서는 조직이 공석을 즉시 채우는 것이 현명하다”며 “특히 비어 있는 자리가 남아 있는 사람들의 직무 요구와 자원에 영향을 미칠 때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2023.01.31 I 최정훈 기자
“애플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펀드매니저…이유보니
  • “애플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펀드매니저…이유보니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애플(AAPL)에 투자하지 않겠다.”사토리 펀드의 설립자이자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댄 나일은 30일(현지시간) CNBC ‘클로징 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애플은 오는 2일 장마감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월가의 컨센서스는 매출액 1218억8000만달러, 주당 순이익(EPS) 1.94달러에 형성돼 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7%, 7.6% 감소한 수치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 공장 가동이 중단돼 아이폰 생산이 차질을 빚은데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댄 나일은 “전체 업계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도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플 주가가 고평가 상태라고 지적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27% 하락했지만 올들어 10% 반등했다. 댄 나일은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 수준인데 반해 애플은 24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머니에 아이폰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애플 주식도 좋아하지만 밸류에이션이 높은 구간에서 이러한 판단(제품과 주식의 혼동)은 큰 실수”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매장에 들어가 원하는 아이폰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며 “이는 수요가 그리 강하지 않고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자산운용사 악사 프램링튼의 기술주 펀드 매니저 제레미 글리슨 역시 “애플은 그동안 중국발 공급망 문제와 씨름해왔다”며 “공급적 측면에서의 우려는 (주가 및 실적 전망에) 반영됐지만 소비자 수요 측면에서의 장기적인 침체 가능성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애플 제품에 대해서는 상당히 양호한 수요가 있다”며 “그들은 저가형 제품이 아니라 고급형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1.31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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