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1년 365일 전국 방방곡곡서 'K-컬처 관광' 매력 선보인다"
- K-컬처 관광이벤트에 선정된 국내 최대 공연관광 페스티벌 ‘웰컴대학로’ (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 페스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부산국제영화제, 영동포도축제 등이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1일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K-컬처를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와 예술, 콘텐츠, 스포츠, 게임, 음식, 건축 분야 100가지 행사를 ‘K-컬처 관광이벤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컬처 관광이벤트 선정은 지난해 12월 국가관광전략회의와 올해 문체부 업무보고에서 밝힌 K-컬처와 관광을 융합한 매력적인 관광상품 개발의 일환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7차)에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침체된 관광시장의 조기 회복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한 K-컬처 이벤트 100선 발굴 계획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당시 전국에서 열리는 지역축제, 전시·박람회, 스포츠 대회 등을 관광 상품화해 1년 365일 전국 어디서나 K-컬처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2023년 정부 업무보고에서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검증된 K-컬처를 관광과 접목해 회복기에 접어든 국제관광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며 “2023년을 관광대국으로 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 이벤트로 선정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번에 뽑힌 K-컬처 관광이벤트는 17개 광역지자체와 문화, 예술, 스포츠, 관광, 콘텐츠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 추천과 심의위원회 등 총 2단계에 걸친 심사 과정을 거쳐 확정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서울페스타(4~5월), 연등회(5월), 웰컴대학로(9월),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가장 많은 13개 지역행사가 뽑혔다. 경기도는 파주 DMZ 오픈 페스티벌(4~11월), 가평 자라섬재즈페스티벌(10월) 등 9개가 선정돼 뒤를 이었다. 강원도는 원주 댄싱카니발(9월)과 강릉 커피축제(10월), 경북은 문경 찻사발축제(4~5월)와 상주 세계모자페스티벌(10월),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10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11월) 등이 등이 지역을 대표하는 K-컬처 관광이벤트에 이름을 올렸다. 논산딸기축제(3월), 영동포도축제(8월), 진안홍삼축제(10월) 등 특산물을 테마로 한 지역축제도 포함됐다. 서울과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 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5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2024년 1~2월),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2024년 2월) 등 스포츠 대회도 K-컬처 관광이벤트에 선정됐다.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아시아와 미주, 유럽 등 해외 15개 대도시에서 개최하는 K-로드쇼에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을 연계한 체험행사를 열고 현지 여행사와 협력해 다양한 콘셉트의 K-컬처 체험관광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현대제철, 수익 개선 ‘안간힘’…탈탄소 대응 속도(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해 철강 시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낸 현대제철이 올해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수익 개선에 집중한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올해 상반기까지 전방산업인 건설 수주가 감소하는 등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수익성 중심 내실경영을 강화하고 재고를 최적화하는 등 재무 안전성을 높여 불활실성에 대응하기로 했다. 갈수록 높아지는 각국의 탄소 무역장벽에 대응해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제철 충남 당진 제철소.(사진=현대제철)◇태풍 ‘힌남노’에 게릴라 파업으로 생산량 ‘타격’현대제철은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27조3406억원, 영업이익 1조6166억원, 당기순이익 1조3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9%, 31.0% 감소했다.실적 악화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홍수 피해와 노동조합의 62일에 걸친 게릴라 파업 영향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기업설명회(IR)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조강 생산은 1736만8000톤(t)으로 전년(1만8437t) 대비 5.8% 감소했다”며 “파업과 홍수 피해 등으로 전년 대비 생산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판매량 역시 전년(1만9110t) 대비 828t 감소한 1만8287t을 기록했다. 생산·판매량 감소해도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연간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하반기 전방수요 둔화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연간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해 매출액은 늘었다”며 “영업이익은 역기저효과와 파업에 따른 고정비 상승, 연말 일회성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현대제철은 올해 중국 리오프닝(재개장)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로 하반기부터 철강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원배 현대제철 고로사업본부장 전무는 “상반기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완화되고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경기 개선이 기대된다”며 “하반기부터 중국 부동산을 포함한 각국의 경기 부양 정책이 강력히 진행돼 글로벌 철강 시황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철강 가격도 점진적으로 상승 중”이라며 “다만, 수요 측면에서는 올해 소폭 증가가 예상되나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제품 가격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으로, 실수요 중심의 안정적인 물량를 확보 통해 손익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내수시장에서 전방 산업 중 건설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수주가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전망이 어두운 반면, 자동차와 조선은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무영 전기로사업관리실 상무는 “단기간 금리 급등에 따라 공공·민간 투자 감축으로 건설경기가 둔화되며 국내 봉형강 시장은 전년 대비 수요 위축이 우려된다”며 “대형사를 중심으로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최근 론칭한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H 코어(CORE)’를 중심으로 고부가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강판 시장의 경우 국내 수요 회복에 대응하는 한편, 해외 시장은 실수요 중심 판매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핫스탬핑강 등 전략 강종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차강판은 전년(82만t) 대비 34% 증가한 110만톤(t)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현대제철 지난해 실적요약.(자료=현대제철)◇수익성 중심 전략 강화…탈탄소 대응 ‘속도’올해 총 판매계획은 전년(1828만7000t) 대비 7.1% 증가한 1958만6000t으로 세웠다. 건설·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 제품 판매를 강화해 고수익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 하부구조물 제작용 후판과 인도네시아·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해양플랜트용 강재를 수주하는 등 에너지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 물량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신규 성장시장 공략을 통한 제품 수요 확대도 꾀한다. 현대제철은 H형강 활용 공법에 대한 기술교류와 각종 강재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물류, 데이터센터 시장과 모듈러 시장에서 기술영업을 강화해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연구개발 부문에서는 △탄소중립 대응 저탄소 제품 양산화 기술 개발 △모빌리티 전동화 대응 핵심 부품소재 기술개발 △디지털 업무 환경 고도화 및 독자적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철강산업 메가트렌드 대응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탄소 신원료 활용을 통한 고로 탄소 저감 공정 기술 개발, 전동화 관련 프리미엄 독자강종 확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 구현으로 스마트팩토리 등대공장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밖에도 현대제철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유럽과 미국 중심의 전기차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체코 핫스탬핑 공장 증설을 통해 유럽향 핫스탬핑 수주 및 판매를 강화하고 미국 현지 전기차 소재 판매기반 확보를 위해 미국 전기차공장 전용 스틸서비스센터(SSC)를 건설할 계획이다.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와 환경·안전·기타 신소재(고강도·고성형 제품)에 대한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각국의 저탄소 정책에 대한 현대제철의 대응책에 관심이 쏠렸다. 김원배 고로사업본부장 전무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은 친환경 라인업 강화와 전기로 사용 확대 등을 통해 대비할 계획”이라며 “현재 CBAM 시행을 앞두고 이에 특화된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현대제철은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지난해보다 실적이 저조했으나 배당금 규모를 유지했다”며 “성과를 냈을 땐 주주가치 제고 등을 고려해 추가 배당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문 앞 동사한 주취자…경찰 아닌 일반인도 처벌 받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최근 경찰관 2명이 한파 속 술에 취한 남성을 집 대문 앞까지만 데려다 줬다가 이 남성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되면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만약 경찰이 아닌 일반 시민이라면 입건이 될 만한 사안인지 궁금합니다.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계단이 얼어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파 속 술 취한 사람을 자택 대문 앞까지 인계한 경찰. 결국 이 주취자는 대문 앞에서 동사했고, 당시 출동했던 경찰들은 시민을 보호한다는 경찰 본연의 업무에 부주의했기 때문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다만 경찰이 아닌 일반 시민이라면, 이를 돕는 것은 의무가 아니므로 똑같은 일이 벌어져도 처벌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대문 앞까지 주취자 인계한 경찰…한파에 결국 동사31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경찰이 주취자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주취자를 계단에 두고 와 결국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강북경찰서 모 지구대 경찰관 2명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지난 26일 입건됐습니다.사건 당일 서울의 평균 기온은 영하 5도에 육박, 한파경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이 주취자가 자택 안까지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지 않아 사망까지 이르게 돼 결과적으로 경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져 관련 혐의가 적용된 것입니다. ‘업무상과실치사상’은 업무상 반드시 요구되는 주의를 소홀하게 해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다치게 하는 행위에 적용됩니다. 경찰은 각종 위험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민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다만, 경찰의 출동 매뉴얼상 관련 업무에서 주취자 인계 장소, 방법 등이 정확하게 규정돼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에 당시 정황 등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사는 당시 조치의 적절성, 과실 여부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일반인 ‘인명 구조’ 의무 無…처벌 불가능”형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죄’는 생명과 신체 관련 위험성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적용되는데 의료사고 등을 대표적으로 떠올립니다. 누군가의 사망 또는 상해가 업무 내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의료사고 뿐 아니라 공사장, 식당, 숙박업소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한 사고에 적용됩니다. 막걸리를 주문한 손님에게 ‘빙초산’을 준 식당 주인에게 법원이 업무상과실치상을 인정한 사례 등이 있습니다.업무상과실치사상죄는 과실치사상죄(치사는 2년 이하의 금고, 700만원 이하의 벌금이며, 치상은 500만원 이하의 벌금 등)보다 무거운 형량인 5년 이하의 금고,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경찰이 아닌 일반 시민이 이 주취자를 발견해 똑같은 일이 발생했다면 어떨까요. 일반 시민이 주취자를 돕는 것은 ‘의무’가 아닌 ‘선의’에서 비롯된 행동이기 때문에 업무상과실치사상은 물론 과실치사상 혐의도 적용할 수 없다고 법조계는 보고 있습니다.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한 김한규 법무법인 공간 변호사는 “경찰관, 소방관 등은 인명을 구조해야 할 법적 의무, 지위·신분이 있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일반 시민의 경우 인명 구조가 의무는 아니므로 그를 끝까지 구호하지 않더라도 법적으로 처벌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경찰 출신의 이세일 법무법인 세일 변호사도 “단순히 호의, 선의를 베푼 일반 시민이라면 주취자를 도와야 할 법적 의무가 없어서 처벌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변호사는 “경찰의 경우 업무 관련성이 있고, 주취자를 집 안이 아닌 대문 앞까지만 데려다 주었을 때 한파 속에는 ‘위험 발생 가능성’이 생겨 이를 부담해야 할 수 있는 의무를 지닌 자”라며 “입건 이후에는 조치의 적절성, 당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 위급한 상황에서 타인을 돕지 않았을 때 처벌하는 ‘착한 사마리아인법’도 현재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국회에서 도입 논의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무산됐고, 해외 각국에서도 법리적, 논리적 인식에 따라 모두 도입 여부가 다른 실정입니다.다만 현장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폭증한 주취자 관련 신고를 경찰 홀로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호소도 나옵니다. 서울의 한 경찰 A씨는 “119는 단순한 주취자를 위해 출동하진 않기 때문에 경찰 혼자 좁은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모두를 보호하거나 전부 귀가시켜주기엔 인력은 물론, 예산과 시설 모두 한계가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등 지역 차원에서도 도움이 있다면 비슷한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2023년 국내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모멘트(M.O.M.E.N.T.)'
- (제공=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지역 맛집 탐방 등 ‘로컬여행’, 한달살기와 워케이션 등과 같은 장기 ‘체류여행’, 취미와 여행을 접목한 ‘취미여행’ 등이 올해 국내여행 트렌드를 제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1일 사회와 소비, 환경, 노동, 여가 등 사회 전반의 거시적 변화상을 반영한 국내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변화된 일상, 고령화와 개인화, 웰니스 및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반영된 국내여행 트렌드는 △로컬관광 △아웃도어·레저여행 △농촌여행 △친환경여행 △체류형 여행 △취미여행 등 6가지. 모두 여행과 일상의 경계를 허문 ‘여행의 일상화’가 반영된 여행의 형태라는 점이 특징이다. 문체부와 공사는 이같은 6가지 트렌드를 함축하는 키워드로 ‘모멘트(M.O.M.E.N.T.)’를 제시했다. 과거 또는 미래보다는 현재, 타인보다는 나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는 개인 경험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 등을 반영해 ‘일상의 모든 순간이 여행의 순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로컬관광(Meet the local)’은 지역 맛집과 특산품,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문화와 역사 체험 등을 선호하는 여행이다. 여행지 선택 시 지명도보다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춰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특징이다.‘아웃도어·레저여행(Outdoor·Leisure travel)’은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늘어난 야외활동 수요가 반영됐다. 한국관광공사 소비자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43%가 아웃도어·레저여행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여행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Z세대의 58%가 걷기, 등산, 낚시 등 야외에서 즐기는 1~2일짜리 아웃도어·레저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농촌여행(Memorable time in rural area)’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촌캉스’ 트렌드, ‘친환경여행(Eco-friendly travel)’은 플로깅, 탄소중립, 제로 웨이스트, 업사이클링 등 최근 높아진 친환경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국내여행 트렌드에 포함됐다. 공사 측은 “친환경 여행은 소비자 조사에서 6개 테마 중 가장 많은 전체 응답자의 70%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코로나 이전 한달살기 열풍에 이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워케이션 등 ‘체류여행(Need for longer stay)’도 올해 국내여행 트렌드에 선정됐다. 공사는 팬데믹 이후 재택 및 원격근무가 늘면서 워케이션 형태의 체류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체류여행은 이전 한달살기에서 최근엔 5~6일짜리 단기 체류 형태로 세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개인의 취향, 관심사를 중시하는 개인화 트렌드는 ‘취미여행(Trip to enjoy hobbies)’ 수요 증가로 나타났다. 공사는 착한소비, 윤리소비, 미닝아웃 등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반영한 소비활동이 여행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호하는 취미여행은 맛집 탐방, 스포츠·레저, 캠핑, 문화체험 등으로 파악됐다.김형준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이동통신과 신용카드, 소셜미디어 등 3년간 축적된 빅데이터에 설문조사 등을 통해 주제별, 세대별로 선호하는 여행 형태를 선정했다”며 “급변하는 여행소비 환경에 관련 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여행 트렌드 분석을 분기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텐마인즈, 2023 K-슬립테크 키워드로 '에이스(A.C.E)' 제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헬스케어 디바이스 전문 기업 텐마인즈는 2023년 슬립테크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에이스(A.C.E)’를 제안했다. 스트레스 관리 (Anti-stress),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 일상생활(Everyday-life)를 의미한다.(사진=텐마인즈)스트레스 관리(Anti-stress)는 슬립테크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수면 시간 동안 뇌는 활동 시간 중 쌓인 정보를 중요도 순으로 정리하고, 처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뇌에 쌓인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해소한다. 숙면에 들지 못하는 원인 역시 스트레스에 있다.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몸은 긴장 상태에 들어가 수면을 방해한다. 이에 따라 슬립테크 기업들은 숙면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 또는 스트레스 관리를 통한 숙면을 위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두 번째로 제시한 키워드는 고객경험(Customer Experience)이다. 슬립테크는 수면에 관련된 기술인만큼, 실제 사용하는 소비자의 접근성이 중요하다. 기술의 끝에 서 있는 것은 인간이기 때문에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력을 적용한 제품이라도 소비자가 외면하면 좋은 제품이 될 수 없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3에서도 기술력을 어떻게 사람이 사용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보이는 제품들이 다량 출품됐다. 슬립테크 분야 역시 주변에 두기만 해도 되는 니어러블(Nearable) 제품이 약진하고 있고, 직접 착용해야 하는 웨어러블(Wearable) 제품 역시 그 착용감을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있다.마지막 키워드는 ‘일상생활(Everyday-life)’다. 고객경험의 연장 선상으로, 병원에 가거나 특정 상황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닌,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와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수면이 매일,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행위인 만큼, 보다 편안하고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 더 질 좋은 잠을 잘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텐마인즈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수면장애를 겪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슬립테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수면이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대중적으로 인식된 만큼, 슬립테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최첨단 테크놀러지가 모이는 에이스 산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에어비앤비·부킹닷컴 등 국내외 OTA 작년 12월 월 거래액 최고치 경신
- (제공=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크리스마스 등 연말 여행 수요가 몰린 지난해 12월 국내외 OTA(온라인 트래블 에이전시)가 거래액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31일 부킹닷컴, 에어비앤비, 익스피디아, 마이리얼트립 등 국내외 OTA의 지난달 월 거래액을 6772억원으로 추정했다. 1년 전인 2021년 12월 거래액 2339억원 대비 189%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 월간 거래액 4284억원보다도 50% 넘게 늘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지난해 10월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전통적인 성수기인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시즌에 폭증한 여행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국내외 여행시장에서 전통 여행사를 밀어내고 절대강자로써 위치를 선점한 OTA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감염병 확산 직전 월평균 4000억~5000억원 사이를 유지하던 거래액은 WHO(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을 선언한 2020년 3월 240억원으로 95% 가까이 급감했다. 2021년 백신 접종이 늘면서 국내를 중심으로 여행수요가 되살아나기 시작했지만 거래 규모는 이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집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외 OTA 연평균 거래액 1970억원으로 이전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제공=와이즈앱·리테일·굿즈)여행 수요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정부가 2년여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지난해 4월 이후부터다. 지난해 3월 2934억원이던 월간 거래액이 6월 4689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추석연휴와 함께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해외여행이 부분 허용된 지난해 9월엔 월 거래액이 5226억원을 기록하며 5000억 고지를 돌파했다. 이전보다 늘어난 여행 수요로 회복세에 접어든 건 종합 여행사도 마찬가지다. 다만 모객 숫자와 거래액 등에 있어 OTA에 비해 더딘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 1, 2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OTA 월간 거래액이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해 12월 코로나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하나투어는 항공권과 패키지 상품 예약인원이 1년 전에 비해 43배 늘어난 14만5000명을 넘어섰다. 모두투어도 12월에만 전년 동월 대비 44배 증가한 6만6000명이 넘는 인원을 송출했다.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 온라인 직판여행사들도 같은 기간 모객인원이 급증하면서 코로나 이전의 40~5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코로나 이전 70% 수준인 9584억원의 항공권 판매실적을 올린 인터파크는 4분기(10~12월)에만 전체의 40%에 육박하는 3485억원의 항공권 판매고를 올렸다.종합 여행사 관계자는 “OTA가 전통 여행사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건 유통 기능이 강한 OTA는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개발해 판매까지 하는 종합 여행사에 비해 그때그때 시장 상황이나 수요에 맞춰 상품 라인업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부족한 항공노선, 고환율 등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도 지금보다 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국내외 OTA 월간 거래액은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사용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내역을 기준으로 산정한 추정치로 전체 매출액과는 차이가 있다. 전체 추정액에 법인카드와 현금거래, 상품권, 지역 호텔에서 결제한 금액, 간편결제 금액은 제외됐다.
- 이 돈 받곤 일 못합니다...직장인들 사이 퍼진 ‘이직 전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직장인 김수민씨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지난해 연봉이 4% 수준으로 올랐다. 월급으로는 12만원가량 분명히 올랐는데, 최근 폭증한 가스비 등 생활 물가에 삶은 더 팍팍해졌다. 김씨는 올해도 불경기가 예상된다며 연봉이 3%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이직 준비에 전념하기로 했다.지난해 직장인의 월급은 평균 18만원가량 올랐지만, 가스비 폭증 등 고물가를 반영하니 월급이 오른 효과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이 결국 바닥에 다다르면서 낮은 임금수준에 머무른 MZ세대 근로자를 중심으로 이직 전염 현상까지 불거지고 있다.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 30일 오전 서울 5호선 광화문역 대합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월급 18만원 올랐는데 물가 반영하니 하나도 안 올라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58만5000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4.5%(15만5000원) 올랐다. 하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328만6000원에 그쳐 전년동월에 비해 0.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올해 1~11월 누계 명목임금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381만8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18만5000원) 증가했다. 하지만 1~11월 누계 실질임금은 354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르지 못했다. 명세서상 임금은 월평균 18만5000원이 늘었는데, 물가를 반영해보니 지난해와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는 의미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실질임금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계속된 실질임금 감소는 2011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다. 실질임금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결국 실질임금 증가율이 0%에 다다른 것이다.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5%대로 나타났기 때문에 아직 12월 임금을 발표하기 전이지만 실질임금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적으로 실질임금이 하락한 국가는 미국의 경우는 지난해 12월 기준 -0.2% 일본은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0.5%, 또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지난해 전 세계 연간 실질임금 상승률을 -0.9%로 전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중소기업 직장인들의 타격이 더 컸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1~11월까지 월평균 명목임금은 582만8000원이고, 실질임금은 534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300인 미만인 중소기업의 명목임금은 341만9000원이었지만, 실질임금은 313만3000원에 그쳐 체감 하락폭이 컸다.바닥에 다다른 실질임금은 중소기업 구인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물가 상황에서 구직자들이 임금수준이 낮은 중소기업의 취업을 회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현재 구인 중이라 채용만 되면 한 달 내 일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빈 일자리 수도 20만9000개에 달했다.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이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한다.◇낮은 임금인상에 MZ세대 중심으로 이직 전염 불거져임금인상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MZ세대 근로자를 중심으로 이직 바람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낮은 임금수준에 머물러 있는 MZ세대 근로자들이 낮은 임금 인상율로 몸값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사라지면서 이직 등을 통해 몸값을 올리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실제로 코로나19에 비해 계약종료나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비자발적 이직자가 줄고 있지만, 자발적 이직자의 수는 여전하다. 지난해 12월 기준 비자발적 이직은 59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4%(2만1000명) 감소했지만, 자발적 이직은 27만8000명으로 유사한 수준이다.자료=사람인 제공특히 한 근로자의 이직이 다른 근로자로 전염되는 현상까지 나타난다. 사람인이 지난해 기업 571개사를 대상으로 ‘이직 전염’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10곳 중 4곳(35.4%)에서 연쇄 퇴사 현상, 이른바 ‘이직 전염’이 있다고 답했다.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연봉 등 보상체계가 안 좋아서’(51.5%, 복수응답)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회사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주지 못해서(32.2%) △참지 않고, 이탈을 해도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돼서(27.7%) 등 순이었다. 퇴사자들의 사유도 ‘연봉을 더 높이기 위해’(21.4%)가 가장 많았다.오진욱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성과 리더가 이탈하는 경우 이직률이 초기에 급증했고, 장기적으로도 높였다”며 “직무 경험이 부족한 리더로 교체되었을 때, 내부 승진이 있었을 때 장기 이직률이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오 부연구위원원은 이어 “비관리자의 계속되는 이직을 막기 위해서는 조직이 공석을 즉시 채우는 것이 현명하다”며 “특히 비어 있는 자리가 남아 있는 사람들의 직무 요구와 자원에 영향을 미칠 때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