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생생확대경]더 높아진 중국 무역 의존도, 이젠 벗어날 때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경기가 그나마 하반기에 살아날 것이라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때문이다. 중국이 작년말부터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4~5%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26.9%(2022년·홍콩 포함)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인 만큼 우리나라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의 향방이 중국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작년 6월 발표한 ‘우리경제 수입공급망 취약분석’이라는 제하의 조사통계월보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전체 5381개 품목 중 44.2%, 2381개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수입품 중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글로벌 공급망에 얽혀 있어 한 쪽이 막힐 경우 연쇄적으로 수입이 불가한 데다 다른 국가로부터 수입품을 대체하기 어려운, 일명 ‘수입 취약 품목’ 역시 39.8%, 2144개로 집계됐는데 이러한 취약 품목의 21.9%가 중국으로부터 집중됐다. 중국이 없으면 수입도, 수출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문제는 코로나19를 겪는 3년의 세월 동안 글로벌 공급망 중단·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을 둘러싼 자국 우선주의와 미국·중국간 무역분쟁 등 신냉전 체제가 본격화됐다는 점이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글로벌 무역 제재 건수는 2019년까지만 해도 1000건이 안 됐으나 2020년 1500건, 2021년 2500건에 근접할 정도로 급증했다. IMF는 무역 분절화로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 구조를 가진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중국은 2021년 10월 요소수 수출을 중단했고 그 해 11월엔 알루미늄·마그네슘 수출을, 작년 3~4월엔 와이어링 하네스(내부 전선 뭉치)·ACU(에어백 통제 장치) 수출을 중단했다.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화물차가 멈춰야 했고 와이어링 하네스 등을 수입하기 어렵게 되자 완성차 업계는 감산을 해야 했다. 수출 1, 2위국인 미중간 무역분쟁도 걸림돌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8~2019년 미중 무역분쟁이 벌어지자 우리나라는 최대 4조원의 수출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경제성장률은 2.2%로 당시 잠재성장률 2.5%보다 낮았다.제로 코로나 정책을 마지막까지 유지했던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이 리오프닝에 나서고 우리나라 역시 30일부터 실내 마스크를 벗는다. 겉모습은 얼추 코로나19가 없었던 3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듯 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대변혁’이라고 부를 만큼 전혀 다른 세계일 것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중국 경제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 시절엔 중국이 우리나라 경제를 구해주는 시기는 지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가 마스크만 벗었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대변혁에 맞설 준비가 돼 있는지는 되돌아봐야 한다.
- “너무 후련” vs “아직 어색”…마트·카페·학교 노마스크 풍경(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신하영 김형환 기자]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코로나에 억눌려 살았더니, 마스크 벗으니까 너무 후련해요.”친구들과 경기 가평 대성리로 소규모 엠티를 떠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노마스크’로 장을 보던 오모(19)씨는 “실내에서도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니까 신기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마스크를 착용해 온 탓에 다소 어색하기도 하지만 장을 보는 내내 친구들과 눈이 아닌 입으로 확인한 미소를 보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30일 서울 용산구 내 대형마트에서 마스크를 벗고 학생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4년 만에 ‘노마스크’…진짜 일상 회복 ‘한 걸음’정부가 2020년 10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 27개월여 만에 30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권고 조치’로 전환했다. 이번 조치로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수영장, 헬스장 등 운동 시설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대신 대중교통을 비롯한 병원, 약국 등 감염 취약시설에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이날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도심 내 대형마트,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선 마스크를 벗은 시민이 곳곳에서 해방감을 만끽했다. 서울 용산구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 주부 50대 A씨는 마스크 없이 계산대 직원과 대화하며 멤버십 적립을 했고, 친구들과 먹거리를 사러 온 이모(19)씨는 활짝 웃으며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쇼핑카트를 밀었다. ‘노마스크’를 택한 이들은 대부분 “눈치 보지 않아서 좋다”, “편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카페를 비롯한 일반 가게에서 주기적으로 듣던 “실내에선 마스크 쓰고 이동해주세요”라는 안내도 더는 들리지 않았다. 카페를 찾은 사람들은 마음 편히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눴고,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도 답답한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 종로구 한 카페에서 노트북을 하던 이지예(28)씨는 “공부할 때 더이상 답답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서 너무 편하다”며 “아직 대중교통에선 써야 해 마스크는 가방 안에 넣어뒀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 또한 “아침에 방문한 손님 100명 중에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10명 정도 있었는데 따로 안내 멘트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30일 서울 종로구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마스크를 벗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 “아직은 불안”…대부분 ‘실외·실내’ 마스크 착용마스크 권고 조치로 전환된 첫날이었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넘게 마스크 착용을 해온 터라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여전한 데다 피부처럼 일상으로 스며든 마스크를 단번에 벗기는 어색하단 반응이었다.인천공항으로 출근한 직장인 홍모(27)씨는 “몇몇을 제외한 여행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며 “아직은 어색해서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안 벗은 것 같다”고 했다. 성북구에서 근무하는 여모(60)씨는 “코로나는 독감이랑 다른 차원으로 전염력이 높아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해도 앞으로 계속 쓸 예정”이라며 “마스크를 쓰면 감기에도 걸리지 않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고 했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은 마스크를 벗기엔 아직 불안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종로구 극장 관계자인 70대 김모씨는 “노년층 관객이 많아 하루에 많게는 200명까지 오는데, 코로나가 빠르게 전파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백모(80)씨는 “젊은 사람들은 극장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좋다고 하겠지만, 우리 같은 노인들은 매일 소독한다고 해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장초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과 안 쓴 학생들이 한반에서 같이 수업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친구 얼굴 봐서 설레요” vs “아직은 어색해요”노마스크가 허용된 학교 현장의 풍경도 비슷했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 앞. 15분 정도 지나자 등교하는 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지만 학생 10명 중 9명은 마스크를 쓴 채 등교했다. 2학년 장보미(8) 양은 “교실에 들어가면 마스크를 안 쓰고 수업을 들을 것”이라며 “그동안 마스크를 내내 써야 하니 선생님 말씀도 잘 안 들려서 불편했다. 이제 마스크 벗은 친구들 얼굴을 볼 생각에 설렌다”고 했다. 반면 아직은 어색하다며 당분간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학생도 많았다. 5학년 양서희(11)양도 “선생님이 특별히 지시하지 않는 한 마스크를 쓸 예정”이라며 “부모님도 마스크 벗는 것을 걱정하셨다”고 말했다. 운동을 즐겨하는 남학생들은 반색했다. 4학년 홍세준(10)군은 “축구같은 운동을 좋아하는데 실내에서 운동해야 할 때는 마스크를 써야 했다”며 “이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서 후련하다”고 했다. 축구부인 5학년 나예준(11)군도 “비나 눈이 오면 체육관에서 마스크를 쓰고 운동해야 했는데 숨이 차서 불편했다”며 “이제는 실내에서도 벗을 수 있으니 답답함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부모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녀가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교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3학년·5학년 자녀를 등교시킨 최모(42)씨는 “아이들이 예전처럼 친구들 얼굴도 알고 얘기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혹시 있을지 모를 집단 감염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여전했다. 1학년·3학년 자녀를 등교시킨 서모(37)씨는 “아직은 코로나 감염 우려가 있으니 당분간 마스크를 벗지 않기로 아이들과 약속했다”고 말했다. 오지영 광장초 교감은 “점차 학교 교육활동이 정상화되는 것 같아 기대감이 생긴다”면서도 “혹시라도 아이들이 코로나에 감염될까 봐 아직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번 권고 조치가 ‘마스크 의무 해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히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등에선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조정되더라도 마스크의 보호 효과 및 착용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법적 의무에서 ‘착용 권고’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당분간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 아시안투어 시드 획득한 김민휘 “콘페리투어 휴식 때 뛰려고”(인터뷰)
- 김민휘(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는 가장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국제선 마일리지가 많이 쌓이겠네요.”지난 19일 태국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 선수 명단에 ‘김민휘’(31)라는 이름이 발견되자 골프계가 술렁였다.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선수였던 김민휘가 아시안투어 시드전에 참가하는 것이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김민휘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2012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인상을 받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은 없지만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다운 외모에 다부진 체격, 정교한 아이언 샷을 휘두르며 한때 PGA 투어에서 한국 남자 골프를 책임질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런 김민휘는 5일 동안 펼쳐진 QT에서 최종 10위를 기록해 여유있게 아시안투어 시드를 따냈다.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 응한 김민휘는 “사실 아시안투어 시드는 콘페리투어(PGA 2부) 대회가 없을 때 출전하려고 따놓은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콘페리투어가 오는 2월 중순부터 5주간 휴지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김민휘는 경기력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이때 투어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아시안투어에 참가하려 한 것이다. 그는 “아무래도 5주나 스케줄이 비는 건 선수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투어를 주로 뛰려는 계획인 줄 알았다는 조심스러운 추측에 김민휘는 “올해도 주력 무대는 콘페리투어”라고 강조했다.1월부터 김민휘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갔다. 1월 약 한 달 동안 태국에서 QT와 훈련을 병행했고, 1월 말 자택이 있는 미국 댈러스로 돌아와 얼마 쉬지 못한 채 29일 파나마로 이동했다. 그는 2월 초부터 파나마에서 콘페리투어로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하고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경기한 뒤, 2월 중순 카타르로 넘어가 아시안투어 대회를 치른다. 3월 초에는 뉴질랜드와 태국으로 날아가 플레이한다. 이후 3월 중순에 다시 미국으로 넘어와 콘페리투어 활동을 이어간다.김민휘는 “올해는 국제선을 많이 타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면서 “한 번 해보겠다. 부딪쳐 보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처음 접하는 아시안투어가 낯설고 대회 신청부터 호텔 예약 등 모든 것을 배워야 하지만, 모든 것이 새로운 기회를 얻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시안투어 상금왕이 되면 메이저 대회 초청과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출전 등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김민휘(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김민휘는 올해로 4년째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한다. 갑자기 부진에 빠진 이유는 허리 디스크 때문이다. 목부터 허리까지 디스크 증세를 겪던 김민휘는 2019년부터 통증이 심해지면서 PGA 투어 시드를 잃었고, 콘페리투어로 내려간 2020년에 허리 상태가 크게 악화됐다. 걷다가 갑자기 주저앉을 정도로 증세가 심했다. 그러나 당시는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공항 등 모든 것이 셧 다운된 상황이었고, 그는 5주가 지나서야 병원에서 검사받을 수 있었다. 이후 한국에 들어와 허리 수술을 감행했다.허리 디스크로 인해 키가 2cm 줄어들 정도로 체형이 변했다. 의사는 수술 후 두 달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했지만, 상대적으로 경기 수가 적은 콘페리투어에서 뛰는 김민휘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었다. 그는 수술 후 5주 만에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간절했다. 김민휘는 당시를 “90대 할아버지처럼 상체로만 엎어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며 씁쓸해했다. “콘페리투어가 대회 하나 나가지 못하면 아쉬운 게 많은 그런 곳”이라고도 덧붙였다.현재도 김민휘의 목부터 허리까지는 7개의 디스크가 도사리고 있다. 김민휘는 “디스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늘 관리를 잘해줘야 해서 쉽지 않지만, PGA 투어에 다시 입성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콘페리투어에서 PGA 투어 카드를 획득하는 게 목표이고, 아시안투어에서도 상금 랭킹 3위 안에 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취약계층 지원 구멍…알고도 뒷짐진 한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1월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취약계층 지원 구멍…알고도 뒷짐진 한전-尹 “주인 없는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투명화해야”-‘양보다 질’ 삼성SDI…맏형 LG엔솔보다 덜 팔고도 더 벌었다-미분양 아파트 매입 기준…정부, 원점서 재검토한다-한일 국장급 강제징용 배상 논의-무임승차 손실 보전하면 지하철 요금 인상폭 조정-사설 : 내달 추진 한일정상회담, 냉·온탕 악순환 마침표 되길-사설 : 독버섯처럼 퍼진 전세사기, 엄포만으론 근절 어렵다△노마스크 첫날 풍경-친구 얼굴 보고 ‘꺄르르’ 웃을 때…“엄마가 벗지 말래요” 쓴 채 수업도-9시 문 열자마자 창구 앞 만석…영업시간 확인 전화 줄이어-정기석 “마스크 완전 해제 5월쯤 가능”△노마스크 경제효과-물가 잡고 세금 깎아주고…소비 진작책 속도내야 경제 숨통 트인다-소비심리 되살릴 기회 삼자…유통가, 특판·할인 이벤트 분주-공연·영화 관람 불편 사라져…3년간 발 끊었던 관객 돌아올 것△종합-‘15조 보증 지원+1조 정리펀드’ 투트랙…부동산PF, 연착륙 유도-‘깜깜이 배당’ 바꾸고 공모펀드 활성화-‘중대 금융사고’시 CEO 책임…1분기 내부통제 입법화-청년 구직난·中企 구인난…“직업 난이도 구분해 맞춤형 대응”△중국 리오프닝 수혜주 ‘훨훨’-남들 다 사는 여행주?…꿈틀대는 건설기계·IT주 담아라-中공장 돌자, 구리 ETN·ETF ‘쑥’-양회서 부양책 유력…서비스·소비업종 주목△종합-보일러 대신 히터 켰는데…이르면 내달 ‘전기요금 폭탄’까지 터진다-“적자땐 지원 없었는데, 이제와 부당이익이라니” 억울한 정유업계-국토부, 건설사에 ‘분양가 할인’ 필수조건 내걸 듯-KAIST 공공기관서 제외…금감원, 올해도 지정 면해△정치-이재명 “대선 패자로서 검찰에 오라니 또 갈 것”…與 “추한 궤변” 맹공-與 집단퇴장 속…野, 양곡관리법 본회의 부의 단독 처리-“선거제 개편 논의”…여야 의원 120명 ‘초당적 정치개혁 모임’ 출범-오늘 한미국방장관 회담…대북 메시지 주목-대통령실,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김의겸 고발△경제·금융-“日, 이르면 봄부터 오염수 방류…대책 서둘러야”-‘독과점 남용금지’ 온플법 제정 착수-KB금융 노조 ‘사외이사 추천’ 6번째 도전-작년 국세수입 396조…전년比 51.9조 늘었다△Global-中핵연구소, 美반도체 우회 조달…수출통제 구멍-르노-닛산 ‘대등관계’ 합의-WHO, 코로나 ‘공중보건 비상사태’ 유지-“희토류, 직접 캐서 쓰겠다”…탈중국 서두르는 유럽-토요타, 3년 연속 車 판매량 세계 1위-바이든·매카시 내일 ‘부채한도’ 담판-리튬 확보 성과 있었나…슐츠 獨 총리, 칠레 대통령과 화기애애△산업-배터리 프리미엄 전략 통했다…‘최윤호號’ 경영 한파 뚫고 신기록-정철동 “차세대 반도체 기판, 글로벌 1위로 육성”-한국지엠 “신차 6종, 年 50만대…올해 흑자낸다”-“차 안에서 학대아동 치유”…현대차, 디지털 테라피 모빌리티 개발-삼성전자, 국내 첫 ‘반도체 탄소배출 평가 체계’ 검증 완료△산업-국내 1위 릴, 해외로…선구자 아이코스, 신형 승부-‘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본격화…평가·공시체계 논의-“주가 오르는데 CEO 왜 바꾸나…정부, 포스코·KT 흔들기 없어야”-파리바게뜨, 미국 가맹 100호점 돌파△제약·바이오-“세계 임플란트 표면처리기 시장 공략…올 매출 2배 성장할 것”-‘WM-S1’에 글로벌 제약사 16곳 L/O 협상 봇물-피노바이오, 기술특례상장 기술성평가 통과…“상반기 상장 예심 청구”-약국자동화 전문 제이브이엠…지난해 매출 1400억원 돌파△건강을 지키는 제약사들-튼튼한 세상 만든다, 든든한 보디가드-국내 임상승인 5년 연속 1위…혁신신약 선도-균형 맞춘 19종 메가비타민, 움츠러든 활력 충전-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서 비타민제 첫 대통령상-100년 기업 눈앞…사회적 책임·인권경영 가속-쓰리고 더부룩한 MZ세대 속까지 잡았다-루테인·아스타잔틴으로 ‘젊은 노안’ 예방△증권-숨고르는 외인, 차익실현 나선 기관…2500, 참 어렵네-우리사주 물량 풀린 LG엔솔…외인·기관 쌍끌이, 상승세 이어가-오브젠도 따상 데뷔…공모주 시장에 온기-최근 6개월간 코스피·코스닥 지수-원·달러 원·엔 환율△증권-개미들 눈물 흘리는데…국내 증권사 리포트 ‘매수’ 일색-최대주주 ‘실종’된 한국테크놀로지…투자 주의 요구-‘주인없는 회사’ CEO 선·연임 구설 파장…기관 입김 세진다-‘KB통중국4차산업펀드’ 3개월 수익률 39.33%△부동산-시세보다 1억 비싸게 통매입…주인은 LH였다-딜레마 빠진 ‘토지거래허가제’ 규제…풀까 말까-버티던 오피스텔 월세마저 꺾였다-2.5t 택배차 내달부터 배달 나선다△엔터테인먼트-묵직한 사회이슈 선호하는 오스카…고전 로맨스 ‘헤어질 결심’ 내쳤다-40대男은 ‘슬램덩크’, 10대女는 ‘오세이사’…팬덤 공략 日 영화 돌풍△스포츠-별들의 전쟁, 쩐의 전쟁 열린다-아시안투어 시드 획득한 김민휘 “콘페리투어 대회 없을 때 뛰려고”-프로배구 V리그 ‘3위 싸움’ 불붙는다-‘AS로마전 철벽 수비’ 김민재, 나폴리 4연승 견인-오현규,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 데뷔전…후반 교체 출전-조코비치, 호주오픈 통산 10회 우승…7개월 만에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탈환△피플-원희목 “‘똘똘한’ 임상 2·3상 아이템에 정부 적극 투자 절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연구개발특구, 지역발전 중심돼야”-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 전경련 차기회장 인선 맡는다-롯데렌탈 대표이사에 최진환 전 SK브로드밴드 대표 내정-조웅래 회장, 국토 한바퀴 국내최초·최단시간 완주-클라리네티스트 김한, 파리국립 오페라 수석 발탁-우리금융그룹, 신입직원 공동연수 실시-포스코케미칼, 삼성SDI에 양극재 공급-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 : UAE 경제성과 극대화, 민관 소통에 달렸다-생생확대경 : 韓무역 높은 中의존도, 이젠 벗어날 때-기자수첩 : 사라진 대변인…대통령실 소통 의지 있나-e갤러리 : 김시안 ‘정물 212’△전국-오세훈 “무임승차 손실 보전하면…서울시 지하철 요금 인상폭 조정”-충남도 공공기관 통폐합·이전 추진, 지역 정치권 갈등으로-화성시 100만 인구 초읽기…이르면 연내 ‘특례시’ 승격△사회-이재명·유동규 ‘네탓’만…15년 지기가 원수로-현장에서 : 사공 많은 국민연금 개혁안…벌써 잡음 새어 나와-어린이집·유치원 2025년 합친다…교사간 통합·예산 증액이 관건-“이태원 참사 진상조사 기구 설치하라” 유가족 시위 돌입-“재래식 화장실·낡은 수통…軍 신병훈련소 개선해야”-올해 수소차 1.7만대에 보조금…평균 2250만원-서울 택시 기본요금 1000원 인상…내일부터 4800원
- 위축된 소비 ‘노마스크’로 회복될까…전문가들 “금리조절·부동산 경착륙 중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조치가 2년3개월 만에 완화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도 소비 진작을 위해 승용차 개별소비세 추가 인하,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인상 연장 등의 조치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추가 규제 해제 등을 통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30일 오전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어두고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2년 3개월 만에 해제된 마스크 의무착용…4분기 소비의 ‘배신’정부는 30일부로 대중교통과 병원, 약국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는 공연장과 영화관 그리고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에서도 실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이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2020년 11월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정부는 마스크 의무 착용을 풀지 않은 의료기관, 대중교통 등의 장소에 대해서도 감염 추이를 보고 권고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코로나19 대유행을 상징하는 마스크 의무 착용이 완화되면 최근 급격히 위축된 소비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되면서 색조 화장품 등의 구매가 늘어나고,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비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소비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감소했다가, 2021년 들어 이른바 ‘보복소비’ 현상과 함께 본격적으로 회복됐다. 그해 3월에는 소매판매액지수가 전년동월대비 두자릿수(11.8%)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2022년 5월까지 계속 전년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 수출 부진 속에서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상승할 수 있었던 것도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떠받쳤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3분기 민간소비의 GDP 성장률 기여도는 0.9%포인트로 분석했다. -1.8%포인트를 기록한 순수출의 부진을 민간소비가 상쇄한 것이다. 하지만 작년 4분기는 소비마저 꺾이면서 GDP 성장률이 10분기만에 뒷걸음질(-0.4%) 쳤다. 3분기 역성장을 막았던 민간소비는 4분기 들어 기여도가 -0.2%포인트로 되레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소매판매액지수(전년동월대비 기준)는 지난해 9월(-0.9%), 10월(-0.7%) 감소한 데 이어 11월에는 -2.2%까지 주저앉았다. 소비가 4분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이유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직후 나타났던 이른바 ‘보복소비’의 효과가 완화된 데다 물가 상승, 기준금리 인상, 주택가격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노마스크 소비진작 기대 어려워…물가·금리 낮추고 부동산 안정”정부는 세제개편안을 통해 소비위축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개별소비세법 특례 시행령을 개정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부과되는 개소세를 20~30만원 정도 인하했다. 또 지난해말 종료 예정이었던 친환경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적용기한도 2024년까지로 연장하고, 18세 미만 자녀를 3명 이상 양육하는 가구가 승용차를 구입하면 최대 300만원의 개소세를 면제(친환경차 혜택과 중복가능)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 한시적으로 40%에서 80%로 상향한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올해 상반기까지 연장하기 위한 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서민지원을 늘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노마스크 효과 및 정부의 세제혜택이 소비진작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이미 식당에서는 마스크 안쓰고 식사를 했고, 그동안 마스크를 썼다고 백화점이나 마트 안 갔던 것이 아니다”며 “큰 영향을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고연령대는 의무 착용 완화 이후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을 것”이라며 “마스크와 소비는 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소비진작을 위해선 통화정책과 부동산 정책이 중요하다고 지적이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위축의 원인은 고물가, 고금리, 주택경기 침체 등의 영향이 클 것”이라며 “물가와 금리를 낮추고, 부동산 가격도 안정화해야 소비진작을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조성진·임윤찬 연주 대단…좋은 책 같은 음악회 고민해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조성진, 임윤찬 등이 연주하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해요. 저에겐 지금도 매일 좌절의 연속입니다.”피아니스트 백혜선이 30일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연 첫 에세이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마스트미디어)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백혜선(58)이 첫 에세이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다산북스)를 펴냈다. 80년대 후반부터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하며 한국 클래식을 대표해온 백혜선이 자신의 인생에서 반복된 좌절의 경험을 진솔하게 풀어쓴 책이다.백혜선은 30일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예술가의 삶은 다가가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번 책은 위대한 사람이 쓰는 자서전이 아니라, 제 일기장에서 사람들과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한 특별한 순간을 담은 책이다”고 밝혔다.백혜선은 4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서울 예원학교 2학년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갔다. ‘건반 위의 철학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러셀 셔먼, 변화경 부부의 가르침을 받았다. 1989년 윌리엄 카펠 국제 콩쿠르 1위, 1990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199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199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1위 없는 3위’ 등을 차지하며 ‘콩쿠르 여제’로 이름을 떨쳤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수상 이듬해 서울대 음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됐고, 10년 뒤인 2005년 미국으로 떠나 두 아이를 키우며 연주자 활동을 이어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음악원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모교이자 미국에서 유서 깊은 음악 대학인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피아니스트 백혜선이 30일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연 첫 에세이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마스트미디어)누가 봐도 음악가로서도 교육자로서도 성공한 삶이다. 그러나 백혜선은 “지금은 좌절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며 웃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숱한 고민과 시련을 겪었다는 의미다. 학생 시절엔 콩쿠르에서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를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임윤찬이 우승을 차지한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생애 처음 1차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백혜선은 “내 운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는데 다음 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회상했다.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된 뒤에도 고민은 계속됐다. 외국에서도 인정 받기 위해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생겨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연주자로 활동할 기회만 근근이 이어졌을 뿐 교육가가 될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백혜선은 “동양인 연주자로 활동하는 것도, 아이 둘을 키우는 것도, 돈을 버는 것도 힘들다는 사실에 크게 좌절한 때였다”고 털어놨다.백혜선은 지금 자신이 학생 시절의 1기, 사회인으로의 2기를 거쳐 “인생 3기”에 접어들었다고 표현했다.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또한 숱한 좌절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백혜선은 “정년 퇴임이라는 말도 있지만 인생은 평생 배우면서 살아야 한다”며 “앞으로 3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에세이 출간을 계기로 국내 연주 활동도 더 많이 가질 계획이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오는 4월 11일 독주회, 12월 인천시향과의 브람스 협주곡 연주 등을 예정하고 있다. 백혜선은 “좋은 책을 읽는 것처럼 어떻게 하면 음악회가 사람들에게 오래 남을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백혜선이 이번 책을 쓴 이유가 있다. 코로나19 발생 전후로 주변에 있던 사랑하는 많은 이들을 떠나보냈기 때문이다. 책 말미엔 최근 그의 곁을 떠난 전 매니저 이명아 부산아트매니지먼트 대표를 비롯해 이모, 어머니, 그리고 인생의 파트너였던 피아니스트 필립 케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백혜선은 이들을 떠나보낸 것이 책을 쓴 계기가 됐다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사랑하는 사람을 너무 많이 한꺼번에 떠나보내면서 그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책에 담고 싶었어요. 코로나19를 겪어 보니 우리에게 영원한 건 아무 것도 없더라고요. 하루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습니다.피아니스트 백혜선이 30일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연 첫 에세이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마스트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