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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만3000원 갈비탕에 수육 달랑 한 점…해도해도 너무합니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내 한 호텔 예식장에서 먹은 갈비탕이 터무니없이 비쌌다며 불만을 토로한 사연이 논란이다. 사연자는 호텔 예식장 음식이 바가지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해당 호텔 측은 갈비탕은 전체 제공 음식중 하나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규정상 정량 미달의 갈비탕이 제공된 원인을 파악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4만 3000원 갈비탕’이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작성자 A씨는 한 호텔에서 직접 먹은 갈비탕 사진 한 장을 공개하며 “모 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에 축하하러 갔는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고 따졌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 속엔 갈비탕 속에 있는 고기를 누군가 숟가락으로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해당 갈비탕의 가격이 4만 3000원이며, 달랑 수육 한 점만 들어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A씨는 “호텔 측 매니저에게 말해도 전혀 들은 척도 안 한다”며 “그래서 인증 사진을 찍어왔다. 내년에는 4만 5000원으로 인상한다고 하더라”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호텔 이름 공개해야 한다”, “결혼식 밥이 좋아야 하객들이 만족하는데”, “그릇 대여료 아니냐”, “동네 갈비탕 집보다 못하다”, “수육 하나 더 들어가면 8만 원이냐”라며 비난을 쏟아냈다.반면 “특급 호텔은 원래 음식이 비싸다”, “그만큼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호텔은 음식비뿐만 아니라 분위기, 장소, 인건비 모두 포함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이에 대해 A호텔측은 “갈비탕 외에도 칠리새우, 모둠전, 잡채, 불고기, 닭강정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별도로 과일과 빵 등을 구비한 디저트 셀프바도 이용이 가능하다”며 “잘못된 정보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 노랑풍선, 대한항공과 터키 직항 단독 전세기 상품 런칭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노랑풍선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초로 ‘대한항공 터키 직항 단독 전세기 상품’을 런칭했다고 25일 밝혔다.터키는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우리와 가까운 ‘형제의 나라’로 인식되어 우호적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국가로 예능프로그램을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여행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인기여행지로 자리잡은 지역이기도 하다.코로나로 인해 막힌 하늘길이 다시 열리며 동서양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터키 여행에 대한 상품 문의가 다시금 폭증하면서 노랑풍선에서는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 홈쇼핑 채널인 ‘CJ온스타일플러스’과 손잡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을 기획했다.CJ온스타일플러스 채널을 통해 오는 25일 밤 10시 45분, 27일 새벽 12시 45분, 밤 9시 45분 총 3회에 걸쳐 방송되는 이번 ‘터키일주 단독 전세기 프리미엄 10일 상품’은 전 일정 특급호텔에서의 편안한 숙박은 물론, VIP버스 탑승으로 각 도시 간의 이동 시에도 피로감을 최소화 할 수 있게 했다. 터키의 핵심도시인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오브룩한 ▲안탈리아 ▲파묵칼레 ▲에페소 ▲쉬린제 등을 모두 투어 할 수 있는 일정으로, 8시간의 장거리 버스 이동 대신 국내선 2회 탑승으로 이동 시간을 대폭 축소해 보다 여유로운 투어를 할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했다.매력적인 소도시인 스타워즈 촬영지로 유명한 으흘라라 관광과 그리스 이주민들이 형성한 작은 그리스풍 마을인 쉬린제 마을을 둘러보는 등 터키 패키지여행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터키의 전통춤인 ‘밸리댄스 관람’과 이스탄불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피에롯케이블카 탑승’, 하얀 대리석이 눈부신 동마바흐체 궁전(내부입장), 동서양의 만남 ‘보스포러스 해협크루즈 탑승’ 등 터키를 대표하는 4대 옵션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케밥도 맛볼 수 있다.노랑풍선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면제 발표 이후 터키 상품예약 문의가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인다.”며 “해외여행을 오래 기다린 고객들을 위해 자가격리 없이 떠날 수 있는 터키 여행상품을 한층 업그레이드하여 여행에 대한 안전과 편안함을 위한 모든 것들을 다 담아냈다.” 고 덧붙였다.아울러 ‘터키일주 단독 전세기 프리미엄 10일 상품’은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6일, 13일, 20일, 27일(매주 금요일) 총 5회 운항할 예정이다.
- “ESG 열심히 했을 뿐인데”..비즈니스 호텔 ‘글래드’의 반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글래드 호텔은 고객 체크인 시 대나무 칫솔, 고체치약 등 기본 어매니티를 구입할 지 물어본다. 일회용 제품을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기본 어매니티를 제공하지 않는 ‘필(必) 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글래드 호텔 여의도점 1층에 설치한 에코 환전소 기계. (사진=글래드 호텔)객실에 입실하면 침구류 위에 ‘세이브 어스!(SAVE EARTH!)’라는 문구가 적힌 천을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세이브 어스는 물 절약을 통해 생활속 환경보호 실천을 독려하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고객은 객실 내 침구 및 수건 세탁을 원할 때만 이 천을 올려두면 된다.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래드 호텔은 이같은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펼친 덕분에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호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객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실적도 개선돼 1년만에 흑자 전환했다. 작년 글래드 호텔앤리조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67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익은 67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글래드 호텔앤리조트가 흑자전환을 한 요인은 친환경과 MZ세대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글래드 호텔은 작년 일상생활 속에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그린 글래드’ 캠페인을 진행했다. 대표적인 것인 글래드 호텔 여의도점 1층 설치한 ‘에코 환전소’다. 에코 환전소는 투숙 기간 동안 사용한 생수병을 회수하는 기계다. 고객이 사용한 폐페트병은 재생원사화해 기능성 티셔츠로 만든다. 실제 글래드 호텔은 산수음료와 협업해 재활용하기 쉬운 무라벨 생수 2병을 투숙객에게 제공한다. 글래도 여의도점은 이렇게 업사이클을 통해 만든 유니폼을 레스토랑 ‘그리츠’ 직원의 셔츠와 앞치마로 만들기도 했다.메종 글래드 제주는 지난해 10월에 친환경 업사이클 스타트업 기업인 주식회사 제클린과 ‘친환경 ESG 캠페인’ 협약 체결해 베딩 제품을 업사이클링해 친환경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글래드 호텔 침구류 위에 올려진 ‘세이브 어스’ 캠페인 안내지와 무라벨 생수, 친환경 칫솔, 다회용기에 담긴 친환경 투-고 박스, 욕실 내 설치된 샴푸 디스펜서. (사진=글래드 호텔)글래드 호텔은 2020년 4월부터 객실 내 대용량 디스펜서 설치를 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객 증정용 어매니티를 없앴다는 것에 주위에서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플라스틱 절감 활동에 고객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호텔업계 최초로 호텔 내에서 이용하는 투고(TO-GO) 메뉴를 다회용기로 제공하는 ‘친환경 투고(TO-GO) 박스 서비스’도 작년 론칭하기도 했다..MZ세대 수요를 겨냥해 위해 이종(異種) 업계와 다양한 패키지도 매달 출시하고 있다. 디자인 브랜드 ‘5252 바이 오아이오아이’와 손잡고 만든 ‘글래드 꿀잠 시즌 7’, 호텔에서 일하는 ‘호텔로 출근해’, 6시간 호캉스를 즐기는 ‘숏캉스 패키지’ 등이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메종 글래드 제주’를 오픈하고 호텔 캐릭터 ‘글래드맨’을 선뵀다.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글래드 호텔은 도심 호텔의 투숙률도 70% 가까이 끌어올렸다. 주요 특급호텔이 50%에 못미치는 투숙률로 인해 작년 적자를 면치 못한 것과 대비된다. 1박에 10만 내외의 저렴한 가격과 친환경 이벤트가 2030 젊은 고객층을 호텔로 불러모았기 때문이다. MZ세대 고객도 전체 투숙객의 8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경영 효율화도 흑자에 한몫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작년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논현동에 위치한 글래드 라이브 강남을 연말 티마크에 1400억원에 매각했다. 현재는 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코엑스, 메종 글래드 제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래드 마포는 위탁 운영 중이다.글래드 호텔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중시되는 가치소비, 지속가능성,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는 패키지,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글래드 호텔은 올해에도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함으로써 필(必)환경 호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홍콩식·조선양반식'…특급호텔 이색 호캉스 조식 메뉴 눈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봄 호캉스 시즌을 맞아 특급호텔들이 독특한 조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홍콩 현지에서 로컬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먹는 듯한 홍콩식 조식과 조선 양반이 먹던 보양식 등 이색 메뉴가 눈길을 끈다.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의 모던 차이니스 레스토랑 ‘팔레드 신’은 홍콩 여행을 온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현지 분위기를 담은 조식을 선보인다. 레스케이프 ‘팔레드 신’ 홍콩식 조식차와 분식을 함께 즐기는 홍콩 명물 ‘차찬탱(茶餐廳)’처럼, 완탕면, 만두 등 광둥식 요리와 빵, 스크램블드 에그 등 서양식 메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반상으로 구성했다. 별도로 마련한 사이드 푸드 스테이션에서는 갓 구운 크루아상과 잼·버터를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웨스틴 조선 서울은 일식당 ‘스시조’에서 품격 있는 일식 전복죽 조찬을 내놓는다. 전남 완도산 전복의 풍미를 맛볼 수 있는 전복죽과 함께 계란찜, 메로 된장 구이, 차돌박이 샐러드, 수제 두부 등으로 구성했다. 조식 이용객에게 ‘스시조 모나카(5개입)’ 선물 세트도 증정한다.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은 이색 조식 메뉴로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겨먹던 보양 해장국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음식인 ‘효종갱(曉鍾羹)’을 선보인다. 효종갱은 새벽종이 울릴 때 먹는 국이라는 뜻으로, 1925년 최영년이 지은 ‘해동죽지’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담백하게 우려낸 사골국물에 전복, 해삼, 쇠갈비, 송이버섯, 배추속대 등 좋은 재료를 함유했다.효종갱뿐만 아니라 버섯 불고기, 생선 구이, 4가지 기본 찬과 강된장 비빔밥, 신선한 과일, 커피와 주스 등으로 구성했다. 한식당을 이용하지 않는 투숙객도 전통 음식을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교차가 큰 요즘, 체력증진과 면역력 강화에도 좋은 든든한 한끼를 제공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궁중 효종갱 정식’
- '광주 쇼핑몰'의 나비효과…호남 홀대론, 심상찮은 호남 민심[국회기자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발언 이후 ‘호남 홀대론’이 대선에 주요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광주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온 더불어민주당이 정작 복합쇼핑몰 유치 지역 개발에 반대해 주민들의 생활 환경에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윤 후보의 지적이었죠. 이같은 논란에 대해 민주당은 반대한 적이 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해당 공약에 대해 “극우 포퓰리즘”, “분열주의자” 등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나섰죠.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광주에 없는 것들’ 이라는 제목의 글까지 주목을 받는 등 관련 여론이 꿈틀대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윤 후보의 호남지역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尹 “민주당 반대로 광주에만 복합쇼핑몰 없어”시작은 국민의힘이었습니다. 윤 후보는 지난 17일 광주 송정매일시장 앞 유세에서 “대전, 대구, 부산 어디를 가도 있는 복합쇼핑몰이 광주에만 없다. 어떨 때는 (복합쇼핑몰을 이용하기 위해 광주 시민들이) 대전도 올라가신다. (복합쇼핑몰이 아직 생기지 못한 건) 민주당이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15년 신세계그룹은 광주에 대형복합쇼핑몰과 특급호텔 조성 사업을 추진하다 지역 상인회와 시민단체의 반발에 약 3년 만에 이를 백지화한 바 있습니다. 당시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골목상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을 반대했는데, 이 점을 꼬집은 것이죠.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 후보도 “복합쇼핑몰이 중소상인 자영업자들의 밥그릇을 빼앗고 지역상권을 초토화시킨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윤 후보의 말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 송갑석 의원은 성명을 통해 “과거 광주에서 복합쇼핑몰 유치가 무산된 것은 그 위치가 광주 한복판으로 예정돼 있어 그에 따른 상권 피해 우려에 대한 주변 상인과 시민사회의 반대와 불안감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해 사업주 스스로 철수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복합쇼핑몰 유치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다”고 말했죠. 광주 복합쇼핑몰을 두고 갈등이 첨예해지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주제로 더불어민주당에 TV토론 개최를 요구하기도 했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정신으로 미래를 열어주십시오‘ 광주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李 “극우 포퓰리즘, 분열주의자”이 논란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특히 민주당 법률지원단 소속 설주완 변호사가 한 방송에서 “이건 마치 가난한 사람들에게 ‘너 명품시계 차면 부자 된 거야’(라고 말하는 것).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하면서 ‘가스라이팅’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가 방송(에) 출연해서 광주를 가난한 도시에 비유하면서 복합 쇼핑몰을 반대하다니요”라며 “광주를 비하하고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는 민주당에 맞서 국민의힘이 광주시민의 편에서 함께 싸우겠다”고 비판했습니다. 양준우 대변인도 “‘사랑하지만 복합 쇼핑몰은 안돼’ ‘사랑하지만 그건 가난한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는 명품시계 같아’ 이런 게 가스라이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도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혔는데요. 지난 18일 광주 집중유세에서 한 대학생이 ‘대형 쇼핑몰 논란에 대해 민주당이 광주정신을 훼손시켰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진 것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그는 “한쪽을 편들어서 상대를 죽여서는 안 된다. 지금 그분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며 “자영업자들, 소규모 점포주와 지역 주민 편의가 충돌하고 있는데, 그럴 때는 합리적인 타협안을 만들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증오를, 갈등을, 분열을 이용해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이런 행위를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한다. 나라 망치면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려는 이런 정치 행태는 완전히 쓸어버려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윤 후보가 ‘복합쇼핑몰 유치’라는 의제를 던진 것 자체가 갈라치기를 하고 있고, 분열을 이용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었죠. ◇인터넷서도 ‘호남 홀대론’ 주목…尹 호남 지지율 급등정치권의 공방이 오가는 와중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광주에 없는 거 총정리’라는 제목의 글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주요 창고형 대형마트를 비롯해, 복합쇼핑몰, 당일 배송과 같은 온라인 쇼핑 서비스,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 등이 해당 목록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주요 광역시인데, 그런 시설이 없다는 것이 충격적’이라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습니다.결국 ‘복합쇼핑몰 논란’이 민심에도 영향을 끼친 걸까요. 윤 후보는 지난 18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41%의 지지율로 이 후보(34%)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광주·전라의 지지율은 18%, 직전 조사(6%)보다 무려 세 배나 높아졌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발표된 해당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에게는 대선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호남 지역의 전폭적인 지지입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호남의 절대적 열세를 뒤집는 것이 과제죠. 앞으로 이 논란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 '호남 전쟁' 뇌관으로 떠오른 '광주 복합쇼핑몰'…여야 공방 치열(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송주오 기자] 제20대 대선 유세가 시작되면서 ‘광주 복합쇼핑몰’이 뇌관으로 떠올랐다. 불모지인 호남을 공략하려는 국민의힘은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카드를 꺼내 들어 공세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상권과의 상생과 공존이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방어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尹 “민주당이 광주 복합쇼핑몰 반대” vs 與 “반대한 적 없다”선공은 국민의힘이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지난 17일 광주 송정매일시장 앞 유세에서 “대전, 대구, 부산 어디를 가도 있는 복합쇼핑몰이 광주에만 없다. 어떨 때는 (복합쇼핑몰을 이용하기 위해 광주 시민들이) 대전도 올라가신다”며 “(복합쇼핑몰이 아직 생기지 못한 건) 민주당이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5년 신세계그룹은 광주에 대형복합쇼핑몰과 특급호텔 조성 사업을 추진하다 지역 상인회와 시민단체의 반발에 약 3년 만에 이를 백지화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골목상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을 반대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 송갑석 의원은 성명을 통해 “과거 광주에서 복합쇼핑몰 유치가 무산된 것은 그 위치가 광주 한복판으로 예정돼 있어 그에 따른 상권 피해 우려에 대한 주변 상인과 시민사회의 반대와 불안감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해 사업주 스스로 철수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복합쇼핑몰 유치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복합쇼핑몰은 ‘묻지마 유치’도, ‘무조건 반대’도 답이 아니다. 다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지역 상권과의 상생과 공존”이라며 “지금은 여야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코로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어떻게 도울지를 논할 때”라고 말했다. 광주 복합쇼핑몰을 두고 갈등이 첨예해지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주제로 더불어민주당에 TV토론 개최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 복합쇼핑몰 공약은 즉흥적인 공약이 절대 아니다”며 “광주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3주 전 이미 윤 후보에게 직접 보고됐고 정책검토를 지시해 성안의 과정을 거쳐서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안에 대해 송 의원은 “이 대표가 복합쇼핑몰 문제로 광주에서 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는데, 그 또한 때와 장소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코로나 대응에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힘, 호남 표심 잡기 안간힘…與, 방어에 총력이날 발표된 2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후보는 40%의 지지율로 이 후보(31%)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하지만 윤 후보의 광주·전라 지역 지지도는 11%에 그쳐, 여전히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호남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반대로 이 후보 측은 반전을 가져오기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호남 민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러한 논란이 호남 민심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윤 후보로서는 약세 지역인 호남 공략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접근의 한 방법으로 보이지만, 복합쇼핑몰 정도의 이슈가 호남의 민심을 바꾼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광주에 쇼핑몰을 하나 지어준다고 호남 지지세가 결집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호남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0.3%(4993명 통화 1012명 응답)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