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580건

 바이오에 국운을 걸어야 하는 까닭
  • [류성의 제약국부론] 바이오에 국운을 걸어야 하는 까닭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바이오를 제2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다. 윤대통령이 주요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립’ 건도 아직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K바이오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현재 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쪼개 맡고있는 바이오 정책을 하나로 통합, 운영할 관제탑을 세워야 한다는 게 업계 숙원이다. 업계의 이 소망을 풀어줄 해법이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립이었다. 하지만 업계의 절박함에도 이 공약은 이제 공수표로 전락할 처지다.최근 급성장세로 세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있는 K바이오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수출이 목숨줄인 한국에게는 최우선으로 국가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야 할 산업이라는 결론이다.한국의 산업화 과정을 요약하면 ‘모방전략’과 ‘압축성장’이다. 이 방법이 먹혀 들면서 한국은 단기간 선진경제 대열에 합류할수 있었다. 한국의 이런 경제 급성장 전략을 이제 중국이 고스란히 따라하면서 중국은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리스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반도체, 자동차, 전기차, 스마트폰, 조선·선박, 배터리, 2차 전지 등 한국경제의 핵심 산업 모두 중국과 대척점에 서있다. 중국은 이들 산업 가운데 상당부분에서 이미 우리를 추월했거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은 이들 산업에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초격차를 벌이려고 애쓰지만, 우리가 일본을 돌파했듯이 뜻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중국이라는 최악의 경쟁자를 제압하고 한국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 바이오에 주목을 해야하는 배경이다. 바이오는 산업의 독특한 특성으로 중국이 실천하고 있는 모방과 압축성장 전략이 실효를 거두기가 가장 난해한 분야다. 우선 신약은 성분을 아무리 분석해 모방을 하려고 해도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여기에 신약 특허권리는 평균 20년을 보장받으면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승자독식을 하는 게임이다. 보통 10여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임상시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도 압축성장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바이오 산업의 특징이다. 다행히 K바이오는 지난 20여년간 고난의 시기를 이겨내면서 숙성을 해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0년대 말부터 바이오벤처 육성을 위해 정부예산을 쏟아부으면서 K바이오 생태계가 탄생했다. 최근 K바이오 기술수출과 신약개발이 봇물을 이루는 것도 강산이 두번 바뀔동안 K바이오가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쌓아온 내공과 역량이 있기에 가능했다.다른 어느 산업보다 규모가 월등히 큰 세계 바이오 시장은 수출강국 한국에게는 더없는 매력을 선사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규모는 1644조원(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1년 기준)으로 세계 자동차(500조원) 및 반도체 시장(400조원)을 합한 것보다 더 크다. K바이오가 거둔 지난해 전체 수출규모가 불과 13조원(세계시장 점유율 0.7%)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성장 잠재력도 무궁하다. 윤정부가 바이오에 미래를 건다면 중국 리스크를 최소화, 지속적 한국경제 성장을 이끌어낼수 있을 뿐 아니라 성공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평가도 받을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23.01.13 I 류성 기자
스튜디오미르 "애니메이션 제작사 첫 상장…퍼스트 무버 우뚝"
  • 스튜디오미르 "애니메이션 제작사 첫 상장…퍼스트 무버 우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앞으로 우리가 가는 길이 기준이 되면 다른 애니메이션 제작 기업들의 기업가치에도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확신합니다.”유재명 스튜디오미르 대표.(사진=양지윤 기자)유재명 스튜디오미르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을 맺은 후 제작 편수를 늘리던 차에 상장 제의를 받고, 회사를 키우는 데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코스닥상장에 도전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스튜디오미르는 지난 2010년 설립한 애니메이션 총괄 제작사다. 메인 프로덕션에만 집중하는 국내 제작사와 달리 전체 스토리를 기획부터 편집, 녹음 등 최종 작업까지 모두 맡아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미국 TV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1위 ‘코라의 전설’을 비롯해 미국 지상파와 케이블 전체 기준 시청률 1위 ‘분덕스’, 넷플릭스 콘텐츠 종합 순위 6위 ‘도타: 용의피’, 넷플릭스 시청률 3위 ‘볼트론: 전설의 수호자’ 등 주로 해외 시장을 주무대로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 중 처음으로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 체결하며 주목 받았다.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된 유 대표는 넷플릭스에 이유를 묻자 “어떤 작품이든 그에 맞는 스타일을 소화하는 유연성이 좋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때 알게 됐습니다. 회사 고유의 스타일이 뚜렷한 것보다 여러 상황에 맞춰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는 능력이 중요하고, 우리의 경쟁력이다.” 스튜디오미르는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디즈니, 드림웍스, 워너브러더스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OTT 고객사와 탄탄한 작품 포트폴리오는 안정적인 실적을 이끄는 동력이다. 연결 기준 2018년 매출액은 80억원에서 2021년 144억원으로 2배가량 성장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9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 200억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사업 전망도 밝다. OTT 업체들간 구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콘텐츠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지식재산권(IP)을 다양한 스토리와 콘텐츠로 제작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애니메이션 제작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이같은 분위기 덕에 스튜디오미르가 제작 중인 작품 수는 2020년 7개에서 지난해 11개로 증가했고, 올해는 제작 편수가 더 늘어날 계획이다.일각에서는 OTT 가입자수가 정점을 찍은 데다가 경기침체 우려로 광고 매출도 타격을 입어 후방산업에 속한 콘텐츠 제작사도 함께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말 잘하는 제작사들에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며 ‘옥석가리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봅니다. 저희는 제작비나 IP 축소를 전혀 피부로 느끼지 못할 만큼 작업이 몰려있고, 차기 작품 제작에 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유 대표는 위기 상황이 오히려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스튜디오미르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IP 공동개발과 자체 IP 개발, 메인프로덕션 제작사 인수 등 추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게임이나 웹툰 기업 등 다양한 콘텐츠 회사의 IP를 활용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IP 수익 일부를 배분 받는다는 구상이다. 스튜디오미르는 애니메이션 제작업계에서 처음으로 상장에 도전하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 오는 16~1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26~27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2월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직접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비교할 만한 기업이 국내에는 없다. 해외 라이벌 기업으로는 ‘공각기동대’ 제작사인 일본 프로덕션 I.G.와 미국 티트마우스 등이 꼽히지만, 이들 기업 역시 상장사가 아니다. 유 대표는 “애니매이션 제작업계의 ‘퍼스트 무버(선도자)’인 만큼 수익 모델, 공익된 실적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는 비지니스라는 점을 시장에 보여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강점에 주목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미르가 그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2023.01.10 I 양지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 PF발 신용강등 도미노 온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부동산 PF발 신용강등 도미노 온다-미분양 주택, LH가 사들인다-尹 “복지 서비스, 민간 참여시켜 준시장화해야”-전문가가 알려주는 채권투자 A to Z-[사설]충격적인 제주간첩단 사건…이래도 공안몰이인가-[사설]역대급 성과급 파티 은행들, 고객이 ‘봉’으로만 보이나△종합-당국 입맛대로 유권 해석에…위기의 K코인-“전세사기범 884명 검거 ‘빌라왕’ 배후 신병 확보”-“실내 마스크 해제, 설 연휴 전 논의 시작”△신용강등 도미노 온다-투자적격 등급 60곳도 부정적·하향검토…고금리 칼바람 거세진다-롯데건설 PF 우발채무 6.9조…“등급전망 부정적”-친환경차 효과 ‘기아’, 엔데믹 훈풍 ‘대한항공’…올해는 맑음△종합-우크라전장發 인플레 악화·무역질서 붕괴…마셜플랜式 재건 나서야-LH, 싸게 사서 더 싸게 임대 부동산 시장·건설업 연착륙 유도-국민연금 재정추계 이달 중 발표…연금개혁 속도낸다-‘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공정위 조사 나서자 200억원 상생기금 제안△새해 ETF 시장 전망-금리인상 기조 완화에 ‘채권형’ 부각…경기부양에 ‘中 빅테크’ 주목-ETF에 무작정 연금 붓다간 낭패 ‘저비용·장기투자·지수추종’ 지켜라△정치-‘윤심’ 김기현이냐, ‘윤힘’ 안철수냐…‘당심’ 나경원 출마가 변수-野 ‘이재명 지키기’ 총력전…지도부·지지자 소환현장 동행할 듯-‘무인기 침투’ 책임범위 어디까지…軍 촉각-‘방산수출 걸림돌’ 기술료 제도 손본다-부위원장이 위원장 사퇴 압박 권익위 연초부터 내분 위기△Global-“룰라, 부정선거로 당선”…전임 대통령 지지자들 의회 등 습격-日, 작년 파산기업 6400곳…“3년 만에 증가세 전환”-中, 식음료·코로나 관련 기업 IPO 제한-르노, ‘글로벌 격전지’ 인도서 전기차 양산 검토△경제-‘주 최대 69시간’ 법제화 속도…중대재해법 명확한 처벌 요건도 마련-러-우크라 전쟁發 에너지 위기, 서민부터 때렸다-한은 이달 말 조직개편…하반기 외자운용원 ‘국’으로 환원 추진△금융-4대 금융지주 작년 순익 16.6조 ‘사상 최대’…올해도 ‘돈잔치’ 예고-시스템 구축 나선 대환대출 플랫폼…2금융권 ‘중개수수료 불만’은 여전-“부동산·헬스케어·모빌리티 강화”-‘소득 상관없이 연 4%대’ 특례보금자리론 이달말 출시△Industry-양보다 수익성…넉넉한 일감에 수주 목표 안올리는 조선업계-LG엔솔 지난해 영업익 1兆 돌파-부품 이어 디스플레이…판 커진 삼성·LG ‘車전장’ 경쟁-SK지오센트릭, 英 플라스틱 열분해 업체와 제휴△산업-MZ세대를 충성고객으로…‘메타버스’에 힘주는 유통업계-올해 보안시장 대세는 AI 영상분석 솔루션-망 이용료 논의 속도내는 EU…韓 입법화 물꼬 터줄까-‘수채화로 그린 눈사람’ 입력하니…카카오 AI, 몇초 만에 뚝딱△제약·바이오-종양 살상률 높고 표적 외 독성 적어…연 121% ‘폭풍 성장’-셀트리온·美업체 협업 먹는 항체치료제 개발-강성부펀드,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확대…경영권 넘보나-SK·롯데·CJ·네이버·카카오…앞다퉈 헬스케어 사업 진출△미래 선점 나선 기업들-고순도·대용량·저비용 ‘K세포배양기’…글로벌 3사 아성 깼죠-“33개사와 협상 중…세계시장 10% 잡을 것”-‘해외 의존’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로드맵 나온다△Stock-파월도 못말려…새해 희망 키우는 코스피-투자자예탁금 나흘 새 6.7조 감소…증시에 등돌린 개미들-기관·외인 ‘감산’에 베팅 ‘6만전자’ 지킬 수 있을까△증권-“은행주 저평가…주주환원 늘리면 조달능력도 커질 것”-메리츠證·롯데건설 1.5조원 투자협약-韓 애니메이션의 ‘퍼스트 무버’…넷플릭스도 실력 인정-KB운용 ‘KB다이나믹 TDF’ 운용 규모 1000억 돌파△부동산-주택정비사업 미분양 공포 엎친데 SOC 예산 축소 덮쳐…건설사 ‘한숨’-신월시영·목동 신시가지 등 7곳 안전진단 통과-‘중대재해 0건’ 포스코건설, 전 직원에 인센티브 지급△문화-예술가로 산다는 것 그 버거움을 버텨낸 힘은-시시각각 변하는 빛…거장이 담아낸 ‘찰나의 순간’△스포츠-‘베이징 키드’ 황금세대가 WBC 이끈다-김주형 ‘톱5’로 산뜻한 출발-투어 10년 차 박성현 “올해 목표는 메이저 포함 3승”-황인범, 중거리포로 그리스 리그 데뷔골-조규성, 독일 아닌 스코틀랜드 가나…“셀틱, 이적료 45억원 제의”△피플-남과 다르다고 위축될 필요 없어…장점 삼아 차별화하라-삼성엔지니어링, 1조 6000억원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수주-한국토요타, 곤야마 마나부 신임 대표이사 부임-고은, 성추행 논란 5년 만에 사과 없는 복귀…서점가 냉랭-‘정인이 사건’ 공봉숙·김정화 검사, 여번 여성·아동인권상-현대차그룹, 협력사에 납품대금 2.4조원 조기 지급-1월 엔지니어상에 대우조선해양 윤광희·실리콘마이터스 조현석-‘신문인생 50년’ 홍원기 전 대한언론인회장 별세…향년 86세△오피니언-[목멱칼럼]노동개혁, 험난해도 가야할 길-[생생확대경]‘중대선거구제’ 지방소멸 부추길라-[기자수첩]K칩스법 개정안, 희망고문 아닌 희망 되길△전국-대중교통도 경기도가 전국 ‘최고’…‘똑타’ 안착 총력-정상 절반 잘려나간 인천 을왕산, 경제자유구역 문제로 복구 지연-“공공기관 이전 본격 추진” 혁신도시들, 유치전 후끈△사회-나가야 먹고살아…미세먼지 삼키는 노동자들-포토라인 서는 이재명 檢 구속영장 청구할까-초등학생 돌봄교실 저녁 8시까지 운영-오세훈 “전장연, 모든 장애인 대표 아냐”-‘구조적 성차별 없다’는 尹에…여가부, 양성평등정책 계획 보고
2023.01.09 I 하상렬 기자
오세훈 "위험에도 새로운 시도해야…2023년은 과감히 지르는 해"
  • 오세훈 "위험에도 새로운 시도해야…2023년은 과감히 지르는 해"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원들에게 올해 “서울이 글로벌 5위 도시가 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창의 행정’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시청 청사에서 열린 ‘2023년 신년 직원조례’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오 시장은 4일 오전 서울시청 청사에서 열린 ‘2023년 신년 직원조례’에서 “지난 30년간 선진국 업적을 따라 하면서 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비로소 세계 1등 도시가 나아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열린 신년 직원조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된 뒤 3년 만에 열렸다. 오 시장은 ‘슬기로운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 만들기’ 특강을 통해 서울시 직원들의 혁신 행정을 당부했다. 그는 먼저 세계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가 출간한 책 ‘변화하는 세계질서’를 인용해 현재 서울이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오 시장은 “2023년은 국운상승기로 서울시가 현재 정점을 찍고 하락할지, 계속된 성장으로 나아갈지 결정된다”며 “정점에 도달한 이후 쇠퇴하는 것이 아니라 정점을 유지 및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그는 서울시의 미래가 직원들에게 달려있다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정의 1순위 가치인 ‘동행·매력특별시’를 즐겁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며 “서울시 직원들이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트렌드를 읽고 재빠르게 간파해서 다른 도시, 다른 국가가 하지 않는 것을 과감하게 저지르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실패할 생각을 감내하고 저지르고, 올해를 과감하게 저지르는 해로 만들자”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도를 망설임 없이 하는 조직문화를 만들려면 그동안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부서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업이 이뤄지면 작품이 만들어질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시청 청사에서 열린 ‘2023년 신년 직원조례’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특강 이후에는 직원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MZ세대와 기성세대 간 화합을 위한 방안에 대해 오 시장은 “우리 사회가 너무 양극화돼 있어 걱정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나 스스로가 편견 덩어리임을 인지해야 한다”며 “지금 시대는 알고리즘이 내가 보고, 듣고 싶은 걸 알려주는 시대라 편견이 강화된다. 해법은 내가 편견이 많음을 인정하는 것이며, 인정하는 순간 소통이 생긴다”고 답했다.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2022 서울시 10대 뉴스’ 1~5위 부서에 시상하며, 적극적인 행정을 펼친 직원들을 격려했다. 선정된 정책은 △1위 모아주택·모아타운(전략주택공급과) △2위 디지털 성범죄 원스톱 지원(양성평등담당관) △3위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디지털정책담당관) △4위 책읽는 서울광장(서울도서관) △5위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1인가구담당관) 등이다.
2023.01.04 I 송승현 기자
구글 클라우드, 마켓컬리 운영 '컬리'에 데이터 플랫폼 구축
  • 구글 클라우드, 마켓컬리 운영 '컬리'에 데이터 플랫폼 구축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구글 클라우드는 온라인 플랫폼 ‘마켓컬리’와 ‘뷰티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구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컬리는 수도권·충청권 기준 밤 11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 날 아침까지 배송하는 ‘샛별배송’ 시스템을 선보이며 최상의 신선도와 품질로 소비자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유통구조와 물류시스템을 혁신해온 기업이다. 이에 재고 관리와 수요 예측부터 상품 기획과 추천, 고객 주문, 물류센터 관리, 배송 인력과 동선 최적화까지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는 컬리의 비즈니스 운영을 책임지는 핵심 영역에 해당한다.컬리는 최근 뷰티와 리빙 등 서비스 다각화를 통해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분석하고 의사결정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메가존소프트와 협력해 기존 타사 데이터 웨어하우스 솔루션으로 운영해온 데이터 플랫폼을 구글 클라우드 ‘빅쿼리(BigQuery)’로 이전 구축했다.빅쿼리는 서버리스 기반의 완전 관리형 데이터 웨어하우스로, 페타바이트급 대규모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모든 유형의 데이터를 통합·관리·제어할 수 있다. 기업은 빅쿼리에 내장된 고속 스트리밍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가 제공하는 실시간 분석 기능을 활용해 최신 비즈니스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다.컬리는 몇 초 만에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하는 빅쿼리의 속도와 성능을 바탕으로 물류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상품 검색, 가격 조정, 마케팅 프로모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한편 운영 효율성과 비즈니스 민첩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빅쿼리의 확장성과 연동성에 주목, 향후 머신러닝(ML) 모델 개발과 인공지능(AI) 솔루션과 통합도 고려하고 있다.이와 함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툴로 사용하던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빅쿼리를 연동해 보다 폭넓게 데이터를 활용하고,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플랫폼 ‘루커(Looker)’와 통합 또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컬리는 지난 2022년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구글 클라우드 EBC(Executive Briefing Center)를 방문해 글로벌 엔지니어와 비즈니스 전문가 팀을 만나 구글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리테일 솔루션과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고 양사의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과 비즈니스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춘오 컬리 데이터플랫폼 팀장은 “컬리는 데이터와 AI 기술을 중심으로 유통과 물류 혁신을 거듭하며 콜드체인의 이커머스 전환을 선도해온 퍼스트 무버”라며 “구글 클라우드의 뛰어난 속도와 확장성을 바탕으로 컬리의 기술 과제들을 비용 효율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구글 클라우드와 긴밀히 협업하며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서 입지와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4 I 함정선 기자
정의선의 미래 키워드 ‘도전과 변화’…전동화·SW·신사업 박차(종합)
  • 정의선의 미래 키워드 ‘도전과 변화’…전동화·SW·신사업 박차(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열고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정 회장은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전동화 박차·소프트웨어 인재 확보 통해 ‘퍼스트 무버’ 도약정 회장은 올해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정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도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EV9, 코나 EV, 레이 EV 등 경형에서부터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출시하는 한편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톱티어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구독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보다 완벽한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차)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피력했다.△자율주행 △PBV·AAM 등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 △소형원자로(SMR) 등 신사업 분야 계획도 보다 구체화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사람과 사물의 이동 목적에 부합하는 PBV 차량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항공 이동 수단인 AAM 프로토타입 기체도 개발해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의 리더십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로보틱스 분야와 관련, 정 회장은 “로보틱스 랩과 보스턴 다이나믹스 그리고 BD-AI 연구소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류의 복지와 편의를 지원하는 인간 친화적인 제품 공급의 밸류체인을 꾸준히 완성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소형원자로(SMR)와 같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더욱 안전한 초고강도 철강제품 개발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 육성에 박차를 가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정 회장의 자신감은 올해 글로벌 목표치에서도 드러났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공시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각각 전년보다 약 10% 증가한 432만1000대, 320만대로 잡았다. 현대차는 특히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1.4% 증가한 394만457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돼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국내에선 5.2% 감소한 68만8884대, 해외에선 2.9% 증가한 325만5695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해 전년보다 4.6% 증가한 290만3619대를 판매했으며 내수에서 54만1068대, 해외에서 236만2551대로 전년보다 각각 1.1%, 5.4%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남양연구소서 타운홀 미팅 신년회…방식·장소 변화정 회장은 이번 신년회를 통해 수평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방식과 장소 모두에 변화를 준 것이 상징적이다. 타운홀 미팅 방식은 정의선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신년회 자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신년회에선 정 회장만 나와서 신년사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박정국 연구개발본부 사장, 송창현 TaaS본부 사장 등이 함께 나와 직원들에게 경영 전략을 직접 설명했다. 경영진이 직원들과 질의 응답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데에도 의미가 있다.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내부의 젊은 구성원들의 의견이 의사결정과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젊은 세대의 생각과 가치관을 이해하고 소통해 나가야 한다”며 “다양성을 존중하며, 능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조직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인사를 실시하고 제도적인 개선을 이어나가 과거의 단점들을 과감히 없애 나가겠다”고 말했다.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연 것도 처음이다. 정 회장이 올해 도전과 변화를 화두로 제시한 만큼, 그룹 본사가 아닌 R&D 핵심 거점인 남양연구소를 택했다. 또 올해는 남양연구소가 자동차종합연구소로 출범한지 20주년되는 해로 의미를 더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남양연구소는 정의선 회장이 새해 메시지에서 그룹의 경영화두로 제시한 ‘도전’과 ‘변화’가 시작되는 거점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정의선 회장은 기업의 창의적 변화는 구성원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에서 수평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2023.01.03 I 손의연 기자
정의선의 미래 키워드는 '도전과 변화'…전동화·SW·신사업 박차
  • 정의선의 미래 키워드는 '도전과 변화'…전동화·SW·신사업 박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그룹)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열고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정 회장은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도 말했다. ◇전동화 박차·소프트웨어 인재 확보 통해 ‘퍼스트 무버’ 도약정 회장은 신년 화두로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변화를 이끄는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진행한 것도 이같은 메시지를 더욱 잘 전달하기 위해서다.정의선 회장은 ‘도전을 통한 신뢰’ 구축을 위해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올해 EV9, 코나 EV, 레이 EV 등 경형에서부터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출시하는 한편,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톱티어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정의선 회장은 “작년에 우리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 5와 EV6가 각각 ‘세계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5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며 “올해에도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하여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의선 회장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해,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구독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차 생애주기 전반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고 가공해 지속적인 혁신 서비스를 공급한다. 정 회장은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보다 완벽한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차)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피력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신년회가 끝난 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식사하기 위해 사내 식당에서 줄을 서 배식받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미래 모빌리티·로보틱스·SMR 등 신사업 역량 확보정 회장은 신사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올해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 에너지, 신소재 등 신사업 분야 계획을 구체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인 ‘HDP’를 탑재한 G90, EV9을 국내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모셔널을 통해 미국에서 우버 등 차량공유기업과 손잡고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레벨4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정 회장은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 회장은 PBV와 AAM 등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한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PBV 니로 플러스 출시에 이어 올해 차종을 확대하고,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한다. 또한 롤스로이스, 사프란 등 주요 항공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AAM 기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사람과 사물의 이동 목적에 부합하는 PBV 차량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항공 이동 수단인 AAM 프로토타입 기체도 개발하여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의 리더십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로보틱스 분야와 관련해선 “로보틱스 랩과 보스턴 다이나믹스 그리고 BD-AI 연구소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류의 복지와 편의를 지원하는 인간 친화적인 제품 공급의 밸류체인을 꾸준히 완성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BD-AI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로보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미래 신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고도의 AI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정 회장은 이와 함께 “소형원자로(SMR)와 같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더욱 안전한 초고강도 철강제품 개발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 육성에 박차를 가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은 소형원자로를 비롯 수소 생산, 전력중개 거래 등 에너지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이날 정 회장은 ‘변화를 통한 도약’을 강조하며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정 회장은 “내부의 젊은 구성원들의 의견이 의사결정과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젊은 세대의 생각과 가치관을 이해하고 소통해 나가야 한다”며 “다양성을 존중하며, 능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조직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인사를 실시하고 제도적인 개선을 이어나가 과거의 단점들을 과감히 없애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1.03 I 손의연 기자
"일감 확보위해 생산량 늘려라" 으름장…노조에 발목잡힌 기아
  • "일감 확보위해 생산량 늘려라" 으름장…노조에 발목잡힌 기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기아(000270)의 국내 최초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 자동차 전용 생산 공장 신설이 노동조합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기아 사측은 연간 10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 뒤 향후 증설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노조가 고용 안정을 이유로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로 공장을 설립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올해 35만대에서 2030년 144만대로 대폭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퍼스트무버(선도자)가 되겠다’는 현대자동차그룹 전동화 전략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기아 양재 사옥 전경. (사진=기아)◇노조 고용 안정 이유로 전기차공장 신설 반대1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최근 기아 화성공장(오토랜드 화성)의 PBV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신설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 기아는 지난 5월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기아 화성공장에 국내 최초 PBV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기아의 PBV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은 약 6만6116㎡(2만평)의 부지에 수천억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 착공 후 2025년 하반기 중형급 사이즈의 PBV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PBV 전기차 전용공장은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장으로 구축된다. 전기차 기반의 PBV는 다양한 형태와 기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환경 다목적모빌리티로 자율주행기술과 결합하면 로보택시, 무인화물 운송 등 미래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아는 양산 시점에 연간 10만대 PBV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보한 뒤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5만대까지 증설해 글로벌 PBV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발판으로 현대차그룹도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44만대까지 대폭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판도를 뒤바꾸는 퍼스트무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하지만 기아 노조가 고용 안정을 위해 연간 20만대 규모의 공장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기아 노사는 PBV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신설 계획 발표 후 최근까지 5차례 본회의와 10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기아 노조는 전기차 생산으로 조합원의 고용이 위협받는 만큼 △PBV전기차 생산 규모 연간 20만대 △모듈공장 사내 유치 △플라스틱·차체공장 사내 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기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대당 부품 수가 내연기관차의 3분의 2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어 일자리도 덩달아 축소된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기아의 다목적 모빌리티(PBV) 전기차 라인업 콘셉트카. (사진=현대차그룹)◇美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 속도노조의 반대로 국내 전기차 생산 공장 신설이 지지부진한 것과 달리 미국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 설립은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HMGMA) 신설 계획을 밝힌 후 5개월 만인 지난 10월 기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이런 노조의 이기주의가 결과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자국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등 해외의 경우 세제혜택 등을 통해 적극적인 리쇼어링(해외 제조시설 본국 회귀)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국내는 강성 노조가 버티고 있어 기업들의 적극적인 리쇼어링이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기아 노조는 사측이 평생사원증 제도에 대한 혜택을 축소하자 이에 반발해 부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평생사원증 제도는 25년 이상 근속한 퇴직자에 한해 2년마다 평생 할인된 가격에 차량을 제공받는 것으로 기아차 퇴직자는 차량 가격의 30%를 할인받는다. 결국 장기근속 퇴직자 전기차 가격 할인(25%)을 2025년부터 적용한다는 내용을 새롭게 포함하면서 노조가 부분 파업을 철회했지만 ‘소비자를 볼모로 기득권을 챙기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 노사가 연내 PBV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신설 관련 합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사가 이른 시일 내에 합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2.12.14 I 신민준 기자
엠케이전자, '제29회 기업혁신대상' ESG 기업상 부문 수상
  • 엠케이전자, '제29회 기업혁신대상' ESG 기업상 부문 수상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엠케이전자(033160)는 지난 8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제 29회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업상 부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3일 밝혔다.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관해 올해 29회째를 맞이한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은 기업의 혁신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경영혁신과 ESG경영 실천에 앞장선 모범 기업을 시상하기 위한 자리로, 지난 8월 공모를 시작해 서류·현장·종합 심사 과정을 거쳐 23개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태희(사진 왼쪽) 대한상공회의소부회장이 장현민(사진 오른쪽) 엠케이전자 장현민 기획총괄이사에게 ESG 기업상 부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을 수여하고 있다.이날 시상식은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등 150여명의 관계자 및 수상자가 참석한 가운데 치뤄졌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수상 기업은 발상의 전환과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로 획기적인 혁신을 이룬 사례가 많았다”면서 “지금의 복합 위기를 극복하려면 우리 기업들이 퍼스트무버(First Mover) 전략으로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핵심 소재인 본딩와이어와 솔더볼을 제조, 판매하고 있는 엠케이전자는 본딩와이어 글로벌 1위, 솔더볼 글로벌 3위 점유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 140여개 이상의 기업들과 거래 하며 국제적인 흐름에서 ESG에 접근하고 대응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됐다.이번 수상을 담당한 이재경 선임은 “올 한해 임직원들의 ESG를 위한 경영활동이 좋은 결실로 마무리 되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엠케이전자는 사업 초기부터 지속가능경영 유지를 위한 환경, 사회적 요소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오며, 40년동안 글로벌 넘버원(No.1) 기업으로 발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내부적으로도 환경, 사회적 활동과 관리를 활성화는 물론 ESG 관련 사업의 투자와 노력도 좋은 결실을 맺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12.13 I 안혜신 기자
서울시, 대학에 '비욘드조닝' 첫 적용…혁신+도시 경쟁력↑(종합)
  • 서울시, 대학에 '비욘드조닝' 첫 적용…혁신+도시 경쟁력↑(종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시 소재 대학들의 용적률이 현행 대비 20% 늘어난다. 또 용적률 제한이 없는 `혁신 성장 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1000%의 용적률 적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땅의 용도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개발이 가능한 `비욘드 조닝`의 개념이 사실상 처음으로 대학에 적용되는 셈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대학 도시계획 지원 방안 `혁신 성장, 열린 대학` 기자 설명회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시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 허브, 열린 대학` 정책을 발표하고 연말부터 제도 개선을 위한 조례 개정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학 도시계획 지원 방침이 적용되면 최대 53만㎡의 연면적이 추가로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시장은 “`비욘드 조닝`의 시범 사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퍼스트 무버`의 산업이 많아지는 나라가 되기 위해 필요하며 특히 이공계 대학에 그 첫 번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시가 마련한 대학 도시계획 지원 방안의 주요 내용은 △과감한 용적률 인센티브 △유연한 높이 계획 △대학의 공간 활용 자율성 확대다. 먼저 대학이 미래인재 양성과 산학 협력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과감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대학 내 운동장 같이 미사용 용적률을 `혁신 성장 구역`으로 이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혁신 성장 구역(시설)`으로 지정되면 운동장이나 녹지 같이 대학 내 용적률이 필요 없거나 남는 구역의 잉여 용적률을 끌어와 사실상 용적률 제한 없이 건물을 올릴 수 있다. 용적률 이전으로도 용적률이 부족한 대학의 경우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통해 최대 1.2배 완화할 방침이다. 또 공간 확보를 위해 높이 완화도 추진한다. 현재 서울 시내 54개 대학 중 20개가 `자연경관지구`에 입지해 최고 7층(28m) 높이 제한을 받고 있다. 시는 자연경관지구에 입지해 있더라도 주변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경우 높이를 과감히 완화해서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그래픽=서울시.아울러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특별한 보호 가치가 있는 생물 서식지로 개발이 제한됐던 `비오톱` 1등급지 용적률도 다른 구역으로 이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소규모 증축을 비롯한 단순 시설 변경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없이 부서 검토 의견을 토대로 신속하게 변경 절차를 진행하는 등 계획 변경 절차도 간소화한다.시는 내년 초 ‘서울시 대학 세부시설 조성 계획 수립 운영 기준`을 개정해 시행한다. 용적률을 1.2배 완화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인 `도시계획조례` 개정도 내년 상반기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준비 작업을 통해 내년 하반기에는 신청과 심의 등 구체적인 성과가 보일 것이다”고 기대했다.서울시의 규제 완화 발표에 대학교들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영재 서울총장포럼 회장 겸 건국대 총장은 “반도체처럼 첨단 학과는 대규모 연구실이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다른 공간을 줄여서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형태로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전 총장은 “반도체 관련 제대로 된 실험을 하려면 층고가 최소 7m이상이 돼야 하는데 실제 대학 공간에 그런 곳은 없다”며 “새로 생긴 산학 협력 공간에서 양질의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진택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 회장 겸 고려대 총장은 “지역 대학에 비해 연구와 실험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혁신적인 연구를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용적률 상항, 공간 활용 자율권, 층수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받은 혜택을 지역의 발전과 같이 할 수 있도록 공간과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래픽=서울시.
2022.12.12 I 신수정 기자
삼성重, '서해-남해-동해' 잇는 항로서 자율운항 해상 실증 성공
  • 삼성重, '서해-남해-동해' 잇는 항로서 자율운항 해상 실증 성공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중공업은 서해에서 남해와 동해를 잇는 국내 도서 연안에서 자율운항 해상 실증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지난 15일부터 4일간 목포해양대학교의 9200톤급(t) 대형 실습선인 ‘세계로호’를 활용해 전남 목포 서해상에서 출발, 남해 이어도와 제주도를 거쳐 동해 독도에 이르는 약 950㎞ 거리를 자율운항하며 실증을 진행했다. 삼성중공업의 원격자율운항 시스템 ‘SAS(에스에이에스)’를 탑재한 세계로호는 자율운항 중 항해 중인 다른 선박과 마주친 29번의 충돌 위험 상황을 안전하게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해상 조업이 활발한 이어도 부근을 지날 때 세계로호의 선수(전방)와 우현으로부터 동시 접근하는 여러 척의 어선들과의 복합 충돌 상황에서도 SAS가 이를 실시간으로 인지해 5초마다 정확하고 안전한 회피경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해상 실증은 3면이 바다이면서 섬이 많은 우리나라 해양 환경 특성상 복잡 다양한 충돌위험 상황에서 SAS 성능과 안정성을 확인하는 테스트로, 삼성중공업은 자율운항기술을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기국인 해양수산부로부터 ‘자율운항스시템(SAS)의 선박실증을 위한 선박안전법 특례’를 받았다. 기국(Flag state)은 선박이 등록한 소속 국가를 의미하며 해당 국가는 각종 국제안전규정을 시행할 책임과 권한을 갖는 해사기관을 설립하고, 등록 선박이 안전상 기준 미달선이 되지 않도록 통제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현재는 자율운항선박을 실제 해상에서 운항 테스트할 수 있는 안전규정 등이 없지만, 삼성중공업이 목포해양대 및 한국 선급과 함께 △자율항해선박 운영 전반에 걸친 위험성 평가 △위험 요소 식별 △위험 관리 방안 등 안전운항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해양수산부가 이를 검토·승인함으로써 자율운항 실증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장(상무)는 “이번 실증 성공은 도심 속 도로와 같은 실제 복잡한 해상 상황에서 SAS의 성능과 운항 안정성을 확인한 의미있는 성과”라며 “삼성중공업은 선박 자율운항기술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기술 혁신과 함께 안전 법규 및 제도 마련에도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독도를 향해 자율운항 중인 세계로호 조타실 내부 모습.
2022.11.24 I 함정선 기자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 대표 수혜 기업-유안타
  •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 대표 수혜 기업-유안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안타증권은 24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의 대표 수혜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4만원으로 기업분석을 시작했다. 하현수 연구원은 “다수의 바이오 시밀러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는 퍼스트 무버 전략이 다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허 만료로 인한 바이오 시밀러 시장 성장에서 다수 파이프라인 보유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바이오 시밀러도 제네릭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된 이후 출시가 가능하다. 현재 항체 바이오 시밀러 의약품은 7개의 성분이 출시됐으며, 엔브렐, 휴미라의 특허 문제로 미국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 루센티스 바이오 시밀러 출시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레미케이드와 제넨텍 항체 의약품 3종(허셉틴, 아바스틴, 리툭산)이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 전체를 구성하고 있다.내년부터 휴미라(미국)을 시작으로 스텔라라, 아일리아 등 항체 의약품 특허 만료가 지속될 예정으로 바이오 시밀러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시밀러 시장이 고성장을 시작할 전망이다.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파트너사를 통한 판매 전략에서 직접 판매로 변경할 예정이다. 분기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와 판매 금액 변동에 따른 추가 정산이 이뤄지는 특성상, 직접 판매 정산에 따른 셀트리온 헬스케어 이익율 증가는 헬스케어와 셀트리온 모두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하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시행으로 오는 2027년까지 바이오 시밀러 처방에 대한 추가 급여 상향(6%→8%)으로 직접적인 바이오 시밀러 사용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장기 독점 블록버스터에 대한 공공의료보험기관(CMS) 약가 협상권 부여로 바이오 시밀러 출시 시기는 현재보다 단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1.24 I 안혜신 기자
“100만 가입 자신” 키즈OTT 변신 아이들나라, 중장기 IPO 플랜
  • “100만 가입 자신” 키즈OTT 변신 아이들나라, 중장기 IPO 플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LG유플러스(032640)의 IPTV 기반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인 ‘아이들나라’가 모바일 기반 키즈 전용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서비스로 탈바꿈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7년까지 가입자 100만 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인데, 사업성 검증을 마친 후 중장기적으로 분사 및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아이들나라 CO(Chief Officer) 박종욱 전무는 23일 여의도 NH캐피탈 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까지 가입자 15만 명, 2027년까지 100만 명을 목표로 영유아 대표 콘텐츠 구독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키즈 콘텐츠 플랫폼계의 ‘퍼스트무버’로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아이들나라는 유플러스TV 고객을 대상으로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이다. IPTV 3사 키즈 콘텐츠 중 가장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들나라는 지난 5년간 이어진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키즈 OTT로 독립했다. 유플러스 3.0의 4대 플랫폼 전략 중 하나로 아이들나라를 통해 3~9세 유아동은 물론 2040세대 부모와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아이들나라는 기존에는 유플러스TV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했으나 이제 통신사와 상관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현재 스마트폰과 태플릿PC에서 앱 설치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스마트TV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유플러스TV 이용자는 양방향 콘텐츠를 제외한 서비스를 IPTV에서 지속 이용할 수 있다.박 전무는 아이들나라를 키즈OTT계의 넷플릭스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북미와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수립 중이다. 그는 “아이들나라를 OTT로 전환해 고객의 서비스 이용시간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아이와 부모 고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디지털 네이티브를 사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월 이용금액은 2만5000원으로 정했다. 넷플릭스 등 기존의 OTT 서비스와 비교해 다소 고가이나 상대적으로 영유아 콘텐츠에는 가격 저항이 적다는 점 그리고 디즈니와 코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점을 내세워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들나라에는 △아이가 직접 참여하는 양방향 콘텐츠 1만여 편을 포함한 총 5만여 편의 콘텐츠, △1200개의 세분화된 메타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 △한달 간의 사용이력 기반의 아이 성장 리포트 등이 차별화된 특징으로 내세웠다.박 전무는 “출산율이 낮다고는 하나 키즈 산업은 오히려 성장 중에 있으며 가능성이 큰 사업 영역”이라며 “월 이용금액은 사전조사를 통해 정했으며 시장 수용성을 확인해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아이들나라는 내년 1월 말까지 가입시 60% 할인된 가격에 지속 이용이 가능하다.아이들나라는 LG유플러스에서 분사하고 사업성이 검증되는 대로 IPO를 통해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최근 관련 사업부문을 본사에서 떼어나 강남구 테헤란로로 이전시키고 인력풀을 확장하고 있다. 박 전무는 “이제 아이들나라가 새롭게 개편 출시한 만큼 성과를 확인해 분사시기 및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분사는 아직이지만 독립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2.11.23 I 이정현 기자
현대차그룹, 美 첫 전기차 공장 기공식…정의선 "전 세계 선망하는 시설로"
  • 현대차그룹, 美 첫 전기차 공장 기공식…정의선 "전 세계 선망하는 시설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EV) 톱 티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미국 전용공장 설립을 공식화했다. 급속한 전동화 흐름 속에서 시장 ‘퍼스트 무버’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공식에 참석해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 최적의 파트너를 드디어 찾게 됐다”며 “조지아와 현대차그룹은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전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플랜트’는 메타모빌리티의 가능성을 고객 일상으로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공장’이라는 뜻으로 붙었다.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기공식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IRA 보조금 규정 유예 개정안 발의한 워녹 의원 등 美 정·관계 인사 참석 현대차그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기공식은 HMGMA 부지 현장에서 열렸다. 주요 참석자들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뜬 직후에는 HMGMA와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서배너 ‘엔마켓 아레나’에서 2부 행사가 열렸다.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2부 행사에는 일반 시민들도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참석자들에게 전기차·로보틱스 등 최신 모빌리티 기술과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지역 내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HMGMA 기념 행사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라파엘 워녹·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 조태용 주미대사 등 한·미 양국의 정·관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선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장재훈 사장과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자리를 함께 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축사에서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 그리고 이 혁신적인 공장의 기공식은 조지아 주에서 전례 없는 경제 성과”라며 “조지아 주는 이번 파트너십이 오랜 기간 유지되길 기대하며 현대차그룹의 투자 효과가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HMGMA는 1183만㎡(약 358만 평) 부지에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HMGMA 건설에 맞춰 조지아 주 정부 역시 각종 인센티브를 단계별로 지급할 계획이다. 조지아 주의 인센티브에는 일자리 창출에 따른 소득 공제, 재산세 감면 등이 포함돼 있다. 주정부 산하 지방자치단체에선 발전소 용지 및 도로 건설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한다.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이 조지아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기공식 2부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HMGMA, 미래형 ‘제조 혁신’ 플랫폼 도입…배터리 합작 공장도 추진현대차그룹 차원의 첫 공장인 HMGMA에선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다차종의 전기차를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현지 고객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HMGMA를 최고 수준의 미래형 혁신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했다.HMGICS의 제조 혁신 플랫폼에는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포함된다.현대차그룹은 HMGMA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약 12%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대표적 선진 시장인 미국에선 2030년 전기차 84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와 기아는 올 들어 3분기(1~9월)까지 미국에서 전기차 4만7095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12.0% 증가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1만8492대)를 필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2.3% 증가한 2만2418대를 판매했다. 기아 역시 EV6(1만7564대)를 비롯해 전기차 2만4677대를 팔아 같은 기간 판매량이 322.2% 늘었다.현대차그룹은 완성차뿐 아니라 배터리까지 전기차 제조·판매에 필요한 안정적인 현지 조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배터리 셀 공장을 HMGMA 인근에 설립할 예정이다.합작 배터리 공장에선 현대와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최적화한 배터리 제품을 공동 개발해 양산하고, HMGMA에서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해 현지 판매할 방침이다.한편 현대차그룹은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도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들을 건설한다. 현대차는 울산 공장 내 주행시험장 부지에 신형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로 했다. (조감도) 2025년 상반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갈 HMGMA (이미지=현대차그룹)
2022.10.26 I 손의연 기자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치열한 경쟁...후발 셀트리온,뒤집기 전략은
  •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치열한 경쟁...후발 셀트리온,뒤집기 전략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스위스 로슈의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가 4종 이상 각국에서 출시된 가운데, 셀트리온(068270)이 ‘베그젤마’로 해당 시장에 전격적으로 합류하게 됐다. 최근 일본, 미국, 한국 등 의약당국이 셀트리온의 ‘베그젤마’를 품목 허가하면서다. 바이오시밀러는 ‘퍼스트 무버’나 ‘패스트 팔로워’ 수준으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야 점유율 확보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다소 뒤늦게 세계 각국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공략하게 된 셀트리온으로서는 선발주자들을 제치고 시장판도를 뒤집기 위한 전략마련에 골몰하는 상황이다. 스위스 로슈의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특허가 만료됐다. 먼저 등장한 미국 암젠의 ‘엠바시’와 화이자에 ‘지라베브’ 등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다.(제공=각사)◇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최대 美 시장 장악한 ‘암젠·화이자’로슈의 아바스틴은 2004년 미국에서 전이성 결장직장암 치료제로 처음 승인됐다. 현재는 유럽, 한국 등 주요국에서 전이성 대장암 및 재발성 다형성 교모세포종, 신세포암, 난소암, 나팔관암 등 여러 고형암에 두루 쓰이는 약물이 됐다. 아바스틴의 물질 특허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각각 2019년과 2020년에 만료됐다. 난소암 등 해당 약물이 가진 일부 적응증에 대한 용도 특허들이 각국에서 남아 있는 상황이다.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바스틴의 성분인 베바시주맙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64억3530만 달러(한화 약 8조9700억원)이며, 미국이 약 26억200만 달러(한화 약 3조 6300억원)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유럽(약 2조원), 일본(1조원), 한국(1100억원) 등도 상당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오리지널인 아바스틴의 시장 점유율이 미국에서 큰폭으로 위축되고 있다. 미국 암젠의 퍼스트 바이오시밀러 ‘엠바시’(Mvasi)와 화이자의 ‘지라베브’(Zirabev)등이 출시되면서다. 엠바시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각각 2017년과 2018년에 승인됐다. 지라베브는 2019년 유럽과 호주, 미국 등에서 승인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베바시주맙 성분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엠바시(48.4%)와 지라베브(25.6%) 등 두 바이오시밀러가 총 74%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오리지널 약물인 아바스틴은 2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런 이유로 아바스틴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28억 달러로, 2020년 매출(53억 달러) 보다 46% 가량 크게 주저앉았다. 두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대비 20~30%가량 낮은 약가 경쟁력으로 선전한 것이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퍼스트나 패스트 팔로워, 즉 1~3순위로 등장한 약물이 오리지널 대비 낮은 약가로 시장의 대부분을 선점한다”며 “그보다 늦은 후발주자가 이를 뒤집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은 웬만하면 오리지널을 맞길 원하고, 비용적인 부분에 제한이 있을 경우 바이오시밀러를 선택한다. 뒤늦게 나온 바이오시밀러는 결국 가격 경쟁력도 엇비슷해 처방에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셀트리온의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 셀트리온은 9월 말 일본과 미국, 한국 등에서 베그젤마에 대한 품목허가를 연이어 획득했다.(제공=셀트리온)◇셀트리온, “베그젤마, 더 경쟁력 있는 가격 승부수 띄운다”그럼에도 셀트리온은 유럽과 미국 내 판매 경험과 지역 내 생산 유통망을 통한 약가 경쟁력 확보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점진적인 점유율 상승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셀트리온의 베그젤마가 일본과 미국, 한국에서 차례로 승인됐다. 유럽에서는 지난달 해당 약물이 승인된 바 있다. 회사 측은 로슈와 아바스틴의 모든 적응증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합의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 베그젤마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3번째 항암제 라인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대 시장 미국 시장에 진출한 퍼스트 바이오시밀러 등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베그젤마의 사정이 녹록치 않은 상황인 것이 맞다”며 “미국에서 생산부터 유통망까지 갖춘 만큼 다른 약물보다 차별화된 가격을 제시해 점유율을 늘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한국과 유럽에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관계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유럽 제품명 에이빈시오)는 유럽과 한국에서 각각 2020년과 2021년에 허가된 바 있다. 온베브지는 지난해 9월 국내 보험 등재를 완료했고, 현재 미국 내 품목허가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온베브지는 보험 적용 시 오리지널 대비 약 37% 낮은 약가로 처방받을 수 있다. 해당 약물의 올 상반기 국내 매출은 61억원으로 국내 시장에서 18%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해외 판매 파트너사인 미국 오가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동안 온베브지와 ‘하드리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 2종의 신규 출시 제품 매출 합계액은 19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220억원)로 확인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국내 보험 등재된 온베브지가 올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유럽의 경우 각각의 국가에서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출은 향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온베브지 출시 초기 난소암 등 일부 적응증에 대한 특허 합의가 안 됐었지만, 이젠 글로벌 권리를 모두 얻었다”며 “유럽과 국내 시장을 위주로 온베브지의 점유율을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우리는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며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경험이 있다. 베그젤마에 대한 유럽 판매망도 이전처럼 활발하게 가동할 예정이다”며 “국내 시장에 경우 이제 막 허가된 만큼 약가나 보험 등재 여부 등을 셀트리온제약(068760)이 주도해 전략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04 I 김진호 기자
"태양모듈 1위 징코솔라 사라"…수요확대+폴리실리콘값 하락 기대
  • "태양모듈 1위 징코솔라 사라"…수요확대+폴리실리콘값 하락 기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태양광 패널과 모델 제조업체인 중국 징코솔라(JKS) 주식에 투자해야 할 때라는 월가 추천이 나왔다.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유럽계 투자은행인 HSBC는 이날 징코솔라에 대한 기업분석을 개시하면서 첫 투자의견으로 ‘매수(Buy)’를, 목표주가로 76달러를 각각 제시했다. 목표가는 현 주가대비 41%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징코솔라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18% 가까이 상승하며 시장 벤치마크에 대해 높은 초과수익을 기록 중이다.보고서를 쓴 대니얼 양 HSBC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에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가 된 징코솔라는 보다 발전된 기술로 전환하면서 이 분야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며 “징코솔라는 이 과정에서 퍼스트-무버로서의 큰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징코솔라는 웨이퍼부터 셀, 패널까지 가장 균형 잡힌 통합 태양광 생산업체로서, 해외 시장에서도 강력한 생산능력과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고 양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또 “차세대 태양전지 셀인 탑콘(TOPCon)도 상용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있다”고 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종전의 P형 태양광 제품에 비해 훨씬 더 효율성이 높은 N형 제품으로 산업계가 옮겨가고 있어 N형 제품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징코솔라는 N형 제품에서의 확장 가능한 생산과 효율성, 비용 절감 등에서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태양광 수요 자체가 징코솔라 실적을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또 내년에 패널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징코솔라와 같은 다운스트림 업체들에게는 마진 회복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이에 양 애널리스트는 징코솔라의 주당순이이(EPS)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58%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앞선 2018~2021년의 연평균 21%보다 2배 이상 높아지는 셈이다. 그는 “징코솔라의 강력한 출하 성장세와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N형 신제품 가격 프리미엄, 원가 절감 등으로 인해 이익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09.29 I 이정훈 기자
최태원 SK 회장 "울산포럼, 미래를 위한 대전환 '단초' 될 것"
  • 최태원 SK 회장 "울산포럼, 미래를 위한 대전환 '단초' 될 것"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SK그룹의 전환을 위한 단초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이천포럼을 시작했다면, 울산포럼은 지역 대전환의 솔루션을 찾기 위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SK는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ESG, 울산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온ㆍ오프라인 동시에 진행한 ‘2022 울산포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울산포럼은 SK가 울산상공회의소와 함께 울산지역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했다.이번 포럼에는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기환 울산광역시 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SK 구성원 외 지역 소상공인과 학계 관계자, 일반 시민 등 500여명이 현장에 직접 참여하거나 온라인으로 참여했다.최태원 회장은 이날 “이천포럼이 SK의 대전환을 위해 내부 방안을 찾는 자리였다면, 울산포럼은 완전히 외부와 함께하는 ‘열린 포럼’”이라며 “생각보다 많은 지역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출발이 좋다”고 말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이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2 울산포럼에서 청중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폐회사 대신 청중의 질문에 답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한 최 회장은 ‘탄소중립 시대에 울산 제조업의 나아갈 방향’을 묻는 참석자 질문에 “탄소문제는 시간 제약, 가격, 비용이 아닌 기회라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며 “탄소는 2030년, 2050년 등 시간에 따라 감축 해야 할 양이 정해져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오르는 속도가 빨라 톤(t)당 100달러가 넘어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회장은 “‘퍼스트 무버’로서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탄소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만들면 전 세계 다른 곳에도 적용해 우리 사업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소문제는 공통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자 간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이어 기업경영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갖는 의미에 대해 ”환경(Environment)은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사회(Social)는 사람 그 자체, 거버넌스(Governance)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며 “결국 우리 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ESG 경영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라고 답했다.‘수도권과 비수도권과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 기업, 학계 등의 역할’에 대한 물음에는 “어느 한 각도로만 생각해서는 해법을 찾을 수 없고,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격차 해소를 위한 대전환을 해야 하는데, 어떤 것을 희생해서 무엇을 얻을지 먼저 정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합의해서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최 회장은 또 올해 공업센터 지정 60년을 맞아 울산의 발전상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선대 회장인 아버지를 따라 1970년대부터 울산을 방문하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산업도시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꼈는데 이제는 울산대공원 등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많이 생기면서 산업도시 이상의 도시로 성장한 것에 감명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지역사회 성장을 위해 울산포럼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최 회장은 “서로의 인식 차이를 줄여 에너지 전환 시대에 새로운 울산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포럼이 다양한 형태로 상시화 되고, 지역 모든 이해관계자가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장으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앞서 포럼 참석자들은 △울산 제조업의 친환경 전환 △지역사회의 사회적 가치(SV) 창출 방안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지역인구감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직장, 주거, 여가의 공간이 맞물리는 ‘직주락’의 생활공간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학 간의 협업체계를 만들어 시너지를 내야한다”고 의견이 모아지기도 했다. 또 지역사회의 SV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 기업, 시민사회, 지자체가 함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연대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SK 관계자는 “SK그룹이 지속성장 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울산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울산과 함께 미래 발전방향을 꾸준히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회사의 모태인 울산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플랫폼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그룹과 함께 울산포럼을 기획했다. 앞서 지난 8월 올해로 6회째 개최한 그룹 내 대표 지식경영ㆍ소통 플랫폼인 이천포럼의 경험과 지식을 지역 사회와 나누기 위한 시도다. 이천포럼은 2017년 최 회장이 “기업이 ‘서든 데스(Sudden death)’하지 않으려면 기술혁신과 사회 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시작됐다.
2022.09.27 I 함정선 기자
인플레 감축법에 전기차 충전인프라 `쑥`…"1위업체 차지포인트 사라"
  • 인플레 감축법에 전기차 충전인프라 `쑥`…"1위업체 차지포인트 사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북미 시장점유율 1위의 전기차 충전업체인 차지포인트(CHPT)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수혜로 인해 주가가 최대 50% 더 뛸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마힙 만들로이 크레디트스위스(CS) 애널리스트는 이날부터 차지포인트에 대한 기업분석을 처음 시작하면서 첫 투자의견으로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2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전일 종가인 14.75달러에 비해 49.2%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만들로이 애널리스트는 “차지포인트는 전기차 충전산업 내 선도업체”라고 정의하면서 “이 회사는 상대적으로 덜 자본집약적인 성장 모델을 채택하고 있으면서 통합 솔루션을 통한 퍼스트 무버로서의 이점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을 모두 갖추고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차지포인트가 가진 덜 자본집약적인 성장 모델은, IRA 시행에 따른 재정 지원에 힘입어 회사가 사업을 더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RA에선 전기차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및 대체연료 인프라에 총 75억달러 재정 지원이 이뤄진다. 차지포인트는 현재 미국 내에 총 18만개의 충전 포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시장점유율은 48%에 이른다. 특히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하는 기업 절반 이상이 차지포인트 충전을 도입하고 있다. 아울러 만들로이 애널리스트는 “차지포인트는 2022년에 매출액이 2억4100만달러를 기록한 뒤 2030년이 되면 56억2100만달러까지 늘어나 한해 평균 48%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IRA 시행이 전기차 인프라 도입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이며, 미국 내 충전기 실치는 한 해 평균 10%씩 늘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같은 보고서가 나오면서 차지포인트 주가는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2022.09.07 I 이정훈 기자
삼성의 자신감…“폴더블폰 세계 기준, 우리가 만든다”
  • 삼성의 자신감…“폴더블폰 세계 기준, 우리가 만든다”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0일 열린 ‘갤럭시 언팩 2022’에서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와 ‘갤럭시Z 플립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뉴욕(미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폴더블(접는)폰 기준, 우리가 만든다.” 삼성전자(005930)가 한 단계 진화한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4·플립4’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폴더블 대중화’에 나선다. 전작 ‘갤럭시Z 플립3’가 사람들에게 폴더블폰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면, 이번 4세대 모델은 완성도를 높여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 폴더블폰의 진정한 가치를 전하는 게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10일(한국시장) 온라인으로 열린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2022’에서 ‘갤럭시Z 폴드4·플립4’ 등 4세대 폴더블폰과 ‘갤럭시 워치5’ 시리즈,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 프로’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지난해 8월 ‘갤럭시Z 폴드3·플립3’을 출시한 지 1년 만이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26일이다. 이번 언팩의 주인공 ‘갤럭시Z 폴드4·플립4’는 전작과 비교 시 외형상 큰 변화는 없다. 다만, 폴더블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힌지(경첩) 크기를 줄이고 내구성을 대폭 키우는 등 제품 자체의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에 다소 아쉬웠던 배터리 용량을 키웠고 충전 속도도 향상시켰다. 카메라 성능(폴드4 후면카메라 5000만 화소)도 한층 강화했다. 특히 ‘갤럭시Z 플립4’는 다양한 촬영이 가능한 ‘플렉스캠’ 기능을 장착해 사용성을 키웠고, ‘갤럭시Z 폴드4’는 PC처럼 사용하기 편한 ‘태스크바’ 기능을 추가하며 멀티태스킹 경험을 확대했다. 기기적 완성도와 사용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셈이다. 1년 만에 큰 폭의 변화를 주기보다는 기존 성공작의 완성도를 높여 본격적인 폴더블 대중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점유율 88%)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최근 샤오미, 오포, 모토로라 등 중국 업체들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퍼스트무버’로서 ‘완성형’ 폴더블폰으로 시장 기준을 정립하겠다는 목표다.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가격을 일부 인상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원가 인상 요인이 많아져서다. 실제 ‘갤럭시Z 플립4’ 256GB 모델(135만3000원) 가격을 약 10만원 올렸고, ‘갤럭시Z 폴드4’의 경우엔 256GB 모델은 가격 동결, 512GB 모델(211만9700원)은 2만원 가량 올렸다.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상하긴 했지만, 폴더블 대중화를 위해 인상폭을 줄인 모습이다.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언팩에서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삼성의 혁신 철학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삼성은 업계 리더십을 통해 폴더블을 전 세계 수백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테고리로 성장시켰다. 향후 더 많은 소비자들이 폴더블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2022.08.10 I 김정유 기자
‘갤Z플립4’ 발표 직후 신제품 공개?…'삼성 바라기' 모토로라
  • ‘갤Z플립4’ 발표 직후 신제품 공개?…'삼성 바라기' 모토로라
  • 사진=바이두 캡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레노보의 자회사 모토로라가 오는 10일 열리는 ‘갤럭시 언팩’ 다음날인 11일 자사의 새로운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폴더블폰 강자인 삼성전자의 잔칫날 직후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이어서 의도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나는 오는 11일 자사의 차세대 폴더블폰 ‘레이저 2022’을 공개한다. 당초 모토로라의 ‘레이저 2022’ 발표는 지난달 초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이달 초로 연기됐고 최근 또 다시 미뤄졌다. 업계에선 모토로라가 오는 10일 ‘갤럭시Z 폴드4·플립4’ 공개하는 삼성전자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앞서 많은 중국 업체들은 삼성전자의 언팩이 개최될 때마다 행사 전후 이벤트를 개최해 시장의 시선을 분산해왔다. ‘퍼스트무버’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한 중국 업체들의 전략인데, 실제 시장에선 부정적인 시선이 강한 게 사실이다. 해외 IT매체 샘모바일은 “이런 행보를 모토로라의 용감함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엄청 우월한 ‘갤럭시Z 플립4’의 그늘에서 ‘레이저’ 라인이 희생하는 건 승리라고 볼 수 없다”며 “모토로라가 삼성을 뒤쫓아 ‘갤럭시Z 플립’ 라인을 공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다를 것”이라고 꼬집었다.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도 이달내 폴더블폰 차기작을 출시하며 삼성전자 추격에 불씨를 당길 예정이다. 업계에선 오포의 신제품 출시 일정도 삼성전자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한다. 앞서 오포는 올초에도 힌지 주름을 대폭 개선한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가장 인기를 끈 폴더블폰은 ‘갤럭시Z 플립’ 시리즈다. 현재까지 판매된 모든 폴더블폰 중 50% 이상이 ‘갤럭시Z 플립3’다. 단 1대로 폴더블폰 점유율 절반을 가져갔다는 건 압도적인 경쟁력이다. 때문에 중국 모토로라 등이 단 조졸한 라인업으로 앞지르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2022.08.07 I 김정유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