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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 수변, 시민생활 중심으로…서울시, 수변감성도시 본격화
  • 서울 전역 수변, 시민생활 중심으로…서울시, 수변감성도시 본격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이 시정 마스터플랜 ‘서울비전 2030’에서 미래감성도시 전략의 핵심과제로 제시한 ‘지천 르네상스’의 명칭을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로 변경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에 흐르는 332km의 실개천과 소하천 등 수변을 중심으로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사업이다. 서울의 물길을 따라 시민 일상의 휴식·여가 공간을 만들어 시민의 삶에 문화와 감성이 흐르게 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단순 하천 정비가 아닌 수변의 감성을 느끼면서 문화, 경제, 일상휴식 등 다양한 야외활동이 가능하도록 시민들의 생활공간을 바꾸고, 지역이 가진 역사·문화·경제적 자산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 시는 수변감성도시 사업을 위해 총 100억원을 투입해 3개 과제를 추진한다. 주요 과제는 △유형별 사업모델 마련을 위한 시범사업 △규제완화를 통해 수변 노천 카페 등 다양한 문화·경제활동 도입 △깨끗하고 풍부한 하천 회복을 위한 수자원 활용계획 수립 및 하천시설물 디자인 개선 등이다. 시는 먼저 도림천, 정릉천, 홍제천(상·중류) 등 4곳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천과 지역의 특성에 따른 선도모델을 마련해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다. 연내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완공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도림천(신원시장 일대) 개발 조감도.세부적으로 신원시장·순대타운 등 지역상권과 가까운 도림천은 음식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변테라스 등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력을 유도한다. 문화·여가시설이 전무 했던 정릉천은 경관을 해치고 이용도도 떨어졌던 애물단지 복개구조물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또한 홍제천 상류에는 수려한 암반 경관과 역사 문화재인 홍지문·탕춘대성과 연계해 명소화를 추진한다. 홍제천 중류에 위치한 인공폭포 주변에는 유럽 같은 물길 옆 ‘노천카페’도 조성한다. 시는 선도적인 시범사업 4개소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중랑천, 안양천 등 서울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홍제천 상류(홍지문 일대) 조감도.홍제천 중류(홍제천 인공폭포) 투시도.아울러 시는 안전이 확보되는 범위 안에서 수변공간이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수변공간 활용을 제한하는 기존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수변 500m~1km 안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사업이 시행될 경우 일상 속으로 물길이 들어올 수 있도록 도시계획 지침을 신설한다. 이와 관련해 하천구역 내에 다양한 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천법, 건축법 등 관련 법 개정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수변감성도시는 단순히 하천의 물리적 구조를 정비하는 차원이 아닌, 수변을 구심점으로 서울 전역을 매력적인 수세권으로 재편하는 작업”이라며 “서울 전역을 흐르는 하천을 새로운 서울의 매력거점으로 재편해 한 차원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는 일상의 여건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부흥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2022.04.28 I 김기덕 기자
오세훈 시장, ‘수변감성도시’ 시동…“물길 연계해 수(水)세권으로”
  • 오세훈 시장, ‘수변감성도시’ 시동…“물길 연계해 수(水)세권으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을 시작한다. 미래감성도시 전략의 핵심과제로 제시한 지천 르네상스의 명칭을 바꾸고 서울 전역을 ‘수세권’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도림천(신원시장 일대)시범 사업지 조감도 (사진=서울시)오세훈 시장은 28일 4개 시범사업지 중 하나이자 ‘1호 수변 노천카페’가 조성될 홍제천 인공폭포 현장을 찾아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통해 서울 곳곳에 수(水)세권을 만들어 시민들이 수변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전역에 흐르는 332km의 실개천과 소하천 등 수변을 중심으로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사업이다. 문화, 경제, 일상휴식 등 다양한 야외활동이 가능하도록 시민들의 생활공간을 바꿔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까지 도모한다. 서울시는 총 약 100억 원을 투입해 3개 과제를 우선 추진한다. △유형별 사업모델 마련을 위한 시범사업 △규제완화를 통해 수변 노천 카페 등 다양한 문화·경제활동 도입 △깨끗하고 풍부한 하천 회복을 위한 수자원 활용계획 수립 및 하천시설물 디자인 개선이다. 도림천은 수변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회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도로 재구조화와 데크 설치 등을 통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수변 테라스와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먹거리를 사서 수변으로 넘어와 여유롭게 음식을 먹으면서 공연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기거나 피크닉을 할 수 있다. 정릉천은 하천 상부에 거대한 유휴공간으로 방치된 복개구조물(320m×25m×6m)을 스포츠·문화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시는 ‘도심 속 문화캔버스’를 콘셉트로, 상부는 생활·액션 스포츠, 휴식 및 교류가 가능한 액티비티존과 힐링·커뮤니티존으로, 어둡고 외졌던 하부는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디지털 감성존을 조성할 계획이다.홍제천은 수려한 수변 암반 경관과,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자원인 홍지문·탕춘대성(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3호)을 연계해 감성적인 야경과 역사,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명소화를 추진한다. ‘홍제천 중류’ 인공폭포 주변에는 유럽 같은 물길 옆 ‘노천카페’도 조성한다. 또한 대부분 말라 있고 수심이 얕은 건천(乾川)인 서울시 내 하천이 약 30cm 수심의 풍부한 유량을 자랑하는 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수자원 활용계획도 내년 하반기까지 수립한다. 수질이 양호한 하수재처리수, 유출지하수 등 도시 물자원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안전이 확보되는 범위 안에서 수변공간이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수변공간 활용을 제한하는 기존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수변 500m~1km 안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사업이 시행될 경우 일상 속으로 물길이 들어올 수 있도록 도시계획 지침을 신설한다. 하천구역 내에 다양한 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천법, 건축법 등 관련 법 개정도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시는 4개 시범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2030년까지 이보다 큰 규모의 권역 단위의 ‘공공친수지구’를 중랑천, 안양천 등 5개소에 조성한다. 소하천 등 동네하천에는 수변테라스 카페, 쉼터 등으로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수변활력지점’ 3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단순히 하천의 물리적 구조를 정비하는 차원이 아닌, 수변을 구심점으로 서울 전역을 매력적인 수세권으로 재편하는 작업”이라며 “서울 전역을 흐르는 하천을 새로운 서울의 매력거점으로 재편해 한 차원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는 일상의 여건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부흥, 나아가 25개 자치구가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2.04.28 I 오희나 기자
이은해·조현수, '계곡 안전요원 퇴근 노리고 범행'
  • 이은해·조현수, '계곡 안전요원 퇴근 노리고 범행'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계곡 살인’의 주범 이은해(31)와 조현수(30)가 4명의 안전요원이 퇴근한 후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채널A경기 가평군 도대리 용소계곡 폭포 일대는 2017년 ‘물놀이 위험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가평군은 그해부터 여름철 동안 안전요원 4명을 용소계곡 일대에 배치했다고 뉴스1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범행 날인 2019년 6월30일, 안전요원들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군청이 당시 시행중이던 안전시스템상 이은해 남편인 A씨가 숨진 당일에도 안전요원들이 근무한 것으로 보인다. 군청 관계자는 “그들(이은해와 조현수 등)은 아마도 안전요원들이 퇴근한 뒤 물놀이에 나선 것 같다”고 전했다. 안전요원들이 퇴근한 뒤 A씨와 이은해·조현수, 공범 B씨(30) 등은 물놀이에 나섰다. 조현수 등이 다이빙을 하자 뒤에 선 A씨는 다이빙하기를 꺼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은해의 압박에 못 이겨 해질 무렵인 오후 8시를 넘어 다이빙을 했다. 소방당국의 구조·구급 일지를 살펴보면 당일 오후 8시24분, 2명을 구조한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나온다. 2명은 A씨와 조현수인 것으로 추정된다. 조현수는 A씨에 앞서 다이빙했기 때문이다. 제때 구조 받지 못한 결국 A씨는 사망했다.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씨(왼쪽)와 조현수씨(오른쪽)가 1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은해가 A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의 유효기간 만료를 불과 3시간30여분 앞둔 시간이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보험효력 마감 시간이 다가오는 다급한 상황에서도 안전요원들이 퇴근하기를 기다렸던 것으로 분석된다.한편 이씨는 내연관계인 조씨와 공모해 2019년 6월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A씨(당시 39세)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A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이들은 같은 해 5월 용인시 낚시터에서 A씨를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와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A씨에게 복어 정소,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도 있다. 2019년 11월께 살해된 A씨의 사망보험금 8억원을 보험회사에 청구한 혐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도 받고 있다. 이·조씨는 지난해 12월 검찰의 1차 소환조사를 받고 도주했다가 123일 만인 이달 16일 경기 고양 덕양구 삼송동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19일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2022.04.20 I 정시내 기자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외 공범 1명 더 있다…경찰 내사 착수
  •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외 공범 1명 더 있다…경찰 내사 착수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3년 전 경기 가평에서 발생한 ‘계곡 살인’ 사건과 관련해 현재 4개월째 도주 중인 30대 남녀 외 공범 1명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왼쪽부터 이씨와 조씨. (사진=연합뉴스)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은해(31·여)씨와 조현수(30·남)씨뿐만 아니라 지인인 A(30·남)씨도 살인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A씨는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인 B(사망 당시 39세)씨와 함께 4m 높이의 폭포 옆 바위에서 물속으로 다이빙을 한 인물이다. A씨와 조씨가 먼저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B씨가 뒤이어 물에 뛰어들었다가 숨졌다. A씨는 조씨와 친구 사이이며 이씨와도 평소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2019년 11월 피해자 유족의 제보로 경기 일산서부경찰서가 재수사에 착수했을 당시 이씨 등과 함께 살인과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미수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2020년 12월 경찰이 이씨와 조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때도 함께 기소 의견으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A씨가 이씨 등과 함께 B씨의 생명 보험금을 노리고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검은 지난달 30일 이씨와 조씨의 얼굴 사진을 언론에 제공하고 공개수배할 당시 A씨가 공범이라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남편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 각각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B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지만, 작년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해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한편 경찰이 이씨의 옛 남자친구가 인천에서 의문사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010년 석바위사거리 교통사망사고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광수대는 경찰청으로부터 이씨가 연루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해당 교통사고에 대한 수사 지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석바위사거리 교통사고는 지난 2010년 인천 미추홀구 석바위사거리 한 도로에서 이씨와 이씨의 남자친구가 타고 있던 차량이 사고가 난 뒤 남자친구만 숨진 사건이다. 이씨는 사고 후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경찰은 실제로 당시 유사한 사고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한편 이씨가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수령한 사실이 있는지도 보험사 등을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2022.04.05 I 황효원 기자
제주 4·3 74주년…이낙연 "제주에도 눈물 없는 봄이 오기를"
  • 제주 4·3 74주년…이낙연 "제주에도 눈물 없는 봄이 오기를"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제주 4·3 항쟁 74주년을 맞은 3일 “제주에도 눈물없는 봄이 오기를 소망한다. 이제 제주도민들께서 마음껏 기뻐할 줄도 아시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에서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제주 4·3, 눈물 없는 봄의 시작이기를`이란 글에서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제주도민 여러분께 멀리서나마 위로의 인사를 올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스무 살 8월, 난생 처음 제주에 간 때를 떠올렸다. 이 전 대표는 “목포에서 여객선을 타고 8시간, 햇빛을 눈부시게 반사하는 바다는 눈물겹도록 찬란했다. 뛰어내려도 빠지지 않을 듯이, 바다 표면은 잔잔하다 못해 단단해 보였다”면서 “그렇게 도착한 제주. 슬프도록 아름다웠다. 검은 땅과 돌, 진초록의 들과 산, 짙푸른 하늘과 바다. 제 상상을 뛰어넘은 아름다움에 저는 눈물을 흘렸다”고 회상했다.이어 “그때 4·3의 역사를 잘 알지 못했다. 그 턱없는 눈물은 가눌 수 없도록 넘쳤던 청춘의 폭포 같은 분출이었을 것”이라면서 “그 후로 제주에 갈 때마다 새로이 느끼게 됐다. 제주의 눈물겹도록 찬란한 아름다움에는 사람들의 소리 없는 울음이 배어있을 지도 모른다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봄 국회에서 4·3 특별법을 전면 개정해 피해자 보상의 길을 열었다. 올해부터는 1인당 9000만원의 보상이 시작된다”며 “특별법 전면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고, 그 통과를 위해 노심초사 애쓰신 오영훈 국회의원과 보상의 결심을 해주신 문재인 대통령, 홍남기 부총리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가족들의 마음을 모아주신 양종훈 당시 평화 재단 이사장, 송승준, 오임종 전현직 유가족 회장 등 지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의원은 전날 4·3 희생자 유족회 주관으로 열린 위령 제례에서 유족회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보듬는 대화의 시간을 보냈다. 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희생자 배·보상 내용을 담은 제주 4·3 특별법 개정에 이어 최근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 무죄 판결까지 내려지면서 4·3 해결에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위령 제례에 참석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는 자리에서 재심 무죄 판결을 받은 수형인 유족을 만나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다.
2022.04.03 I 이성기 기자
김어준 "여론조사업체 만들 것"…유료 회원 모집
  • 김어준 "여론조사업체 만들 것"…유료 회원 모집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독자적인 여론조사기관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지난 1일 딴지일보 홈페이지에는 김 씨의 이름으로 ‘여론조사기관 설립합니다. 회원 모집 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딴지일보 페이스북 캡처김 씨는 이 글에서 “대한민국 마음의 지도, 있는 그대로의 꽃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여론조사기관 이름은 ‘여론조사 꽃’으로 딴지일보 홈페이지를 통해 정기회원을 모집 중이다. 정기회원으로 가입하면 정기 분석 리포트가 제공된다.김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여론조사기관을 설립하게 된 데 대해 “문제 의식은 (대선 기간에) 여론조사로 가스라이팅을 했다. 그것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라며 “여론조사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는데 사람들은 오히려 고아처럼 떠돌았다. 같은 날 조사가 10%포인트씩 차이가 나고 (해서) 뭐가 맞는지 몰라서 (그랬던 것)”라고 했다.그는 그러면서 “(여론조사 꽃은) 언론사, 정당, 기업의 의뢰를 일체 안 받고 장비나 인력, 소프트웨어를 자체 보유해서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매주 기획조사해서 기본 수치는 공개하고, 전문가들이 심층 분석해서 정기 리포트를 회원들에게 보내준다”며 “정치 조사도 하겠지만 기획 조사도 할 것”이라고 했다.또 “독립적으로 차곡차곡 (데이터가) 쌓여갈 것이고 어느 순간에는 인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여론조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기 회원의 회비는 1년에 10만원, 3년에 27만원이다. 원하는 경우 50만원 이상(장미 회원)의 회비를 자발적으로 낼 수도 있다. 향후엔 일반 회원도 받는다.
2022.04.02 I 김국배 기자
피데와 차, 멸치 이색 요리…흑해 해안도시로 떠나는 미식여행
  • 피데와 차, 멸치 이색 요리…흑해 해안도시로 떠나는 미식여행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세계 3대 미식 국가’로 불리는 터키. 신선하고 다채로운 식자재로 요리한 풍미 깊은 수많은 음식이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아시아와 남유럽 중간에 위치한 흑해 지역은 주변국의 문화와 미식에 영향을 받으며 고유의 특별하고 매력적인 미식을 자랑한다. 흑해의 동쪽 해안에 위치한 흑해의 대표 미식 도시 세 곳의 특색 있는 로컬 음식과 함께 하는 미식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리제 전경(사진=터키문환관광부)◇천혜의 자연과 독특한 피데를 즐길 수 있는 ‘기레순’산, 고원 등 다양한 자연 명소가 있는 기레순은 해안에서 시작해 내륙까지 이어진 울창한 숲을 자랑한다. 특히, 터키석처럼 반짝이는 호수들과 푸른 산을 연결하는 물줄기가 된 쿠잘란 폭포는 현지인이 더 찾는 숨겨진 보석 같은 명소로 평화로운 휴식을 즐기기 좋다. 쿠잘란 폭포까지 차로도 갈 수 있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는 등산을 추천한다. 이처럼 기레순 지역은 광활한 자연을 토대로 비옥한 토양이 발달해 농사를 짓는 인구가 많다. 체력적인 소모가 많은 농경 지역 특성상 맛이 풍부하고 든든한 요리가 발달했다. 이 중 기레순의 별미인 고렐레 피데시가 유명하다. 터키식 피자로 알려진 피데(Pide)는 터키를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로 흑해 지역에서 유래했다. 다양한 피데의 종류 중 몇몇 특별한 미식 스타일을 자랑하는 피데 요리는 만들어진 도시명을 본 따 이름이 지어졌는데, 그중 하나가 고렐레 피데시다. 고렐레 피데시는 납작한 빵 위에 갖가지 다진 고기와 계란을 올리고, 현지에서 만들어진 치즈로 마무리해 더욱 더 풍부한 맛을 만들어낸다. 트라브존의 함시리 필라프(사진=터키문화관광부)◇낯선 듯 익숙한 이색 미식 ‘트라브존’트라브존은 흑해의 동부 지역 중 가장 발전하고 인구가 많은 도시 중 하나인 만큼 볼 곳도, 먹을 것도 많다. 그중 대표 명소인 쉬멜라 수도원은 서기 4세기경 아테네 사제들에 의해 세워진 곳. 해발 1200m 산 절벽 위 아슬아슬하게 세워진 외관이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성서의 여러 구절을 표현한 프레스코화, 그리고 수도원 밖으로 펼쳐진 탁 트인 전경 등 건물 내외로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어서 높이 올라온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대표 미식으로는 함시리 필라프를 추천한다. 함시는 멸치 종류의 하나로 흑해 지역의 특산물이다. 베이스인 필라프는 쌀과 고기, 양파, 향신료 등을 첨가하여 만든 볶음밥이며 필라프 위를 함시로 덮은 후 오븐에서 구운 요리가 함시리 필라프다. 쌀과 멸치의 색다른 조리법으로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만큼 풍부한 맛을 자랑하고 오븐으로 구워내 바삭한 식감이 매력적인 함시리 필라프는 흑해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이색 요리 중 하나이다. 리제 차(사진=터키문화관광부)◇상쾌한 공기와 쌉쌀한 차를 맛볼 수 있는 ‘리제’차(茶)에 대한 사랑이 대단한 터키에서 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리제는 산맥으로 둘러싸여 선선한 날씨와 높은 습도, 비옥한 토양 등 차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두루 갖추고 있다. 도시 전체가 녹차 밭으로 뒤덮일 정도로 차와 뗄 수 없는 지역인 리제는 많은 현지인들이 차 재배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고 직접 차 재배를 체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도 있다. 차 외에도 리제에서 꼭 맛봐야 할 특별한 요리인 함시콜리가 있다. 함시콜리는 함시, 옥수숫가루, 올리브유, 그리고 각종 야채로 만든 빵이다. 이 지역의 특별 미식인 함시콜리는 터키 특허청에 등록되어 있으며. 2021년에는 전통성과 품질을 인증받아 지역 자격증이 주어졌다. 해산물과 빵을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은 한국에서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리제만의 특별한 미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먹어봐야 할 요리다. 한편, 현재 3월 기준, 터키 정부는 한국을 안전 국가로 분류해 한국인은 터키 입국 시 영문 백신 접종 증명서나 최근 6개월 내 코로나 완치자임을 증명하는 코로나19 회복증명서 또는 PCR 테스트 혹은 신속항원검사 음성 결과서 중 하나를 서류로 제출하면 자가격리 없이 터키 입국이 가능하다. 터키 입국일 기준 최소 14일 전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6개월 내 코로나 완치자임을 증명하는 문서를 제출할 경우, PCR 음성결과지 제출이 필요하지 않다. 또는 터키 입국 전 최대 72시간 전 발급받은 PCR 음성결과지 또는 48시간전 검사 완료한 신속 항원검사 결과지 제출 시 자가격리 없이 입국이 가능하다.
2022.03.23 I 강경록 기자
SSG랜더스, 메이저리그급 클럽하우스 리모델링 완료
  • SSG랜더스, 메이저리그급 클럽하우스 리모델링 완료
  • SSG랜더스 홈팀 라커룸. 사진=SSG랜더스SSG랜더스 선수단 전용 사우나 시설. 사진=SSG랜더스SSG랜더스 클럽하우스 타격 연습장. 사진=SSG랜더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SSG랜더스가 인천SSG랜더스필드 내에 있는 클럽하우스와 홈, 원정 덕아웃 및 부대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완료했다.SSG는 20일 “부상방지 및 피로회복을 위한 전문시설까지 대대적인 확충을 통해 국내 최고의 클럽하우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이번 리모델링은 지난해 신세계그룹이 야구단을 인수하고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2021년 6월 기획을 시작한 이후 10개월에 걸쳐 진행된 프로젝트이다. 기획 단계부터 선수들과 코칭스탭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청취했고 스타필드 사우나 시설을 기획한 전문가의 조언을 반영하는 등 디테일까지 세밀하게 고려해 진행했다.전체 리모델링의 범위는 홈팀 클럽하우스, 원정팀 클럽하우스, 경기진행에 필요한 부대시설, 덕아웃 등 크게 4개 구역이며 총1445평 59개실의 규모이다.먼저 홈팀 클럽하우스는 라커룸, 사우나 시설, 타격연습장, 체력단련실, 전력분석실 등 선수들이 훈련하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라커룸은 SSG랜더스의 컬러와 아이덴티티가 가장 잘 표현된 공간으로 규모는 208.31㎡(63평)에서 292.03㎡(88평)로 넓어졌고 개인 라커 폭도 기존 1.2m에서 메이저리그 수준인 1.4m로 늘렸다.또한 선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조 시스템을 강화해 공기 순환을 대폭 개선했다. 리클라이너 체어, 의류건조기, 신발 건조기 등의 편의시설과 함께 공기정화와 심신안정에 좋은 반려식물을 곳곳에 배치했다.홈 클럽하우스 시설 중 선수단의 열렬한 반응을 얻은 것은 SSG랜더스만이 보유한 사우나 시설이다. 사우나 시설에는 버블을 발생시키는 개인용 ‘드림 배스(온탕)’와 순간적인 압력으로 근육피로를 풀어주는 폭포수 냉탕, 사우나스톤에 아로마수(水)를 뿌려 긴장완화와 피로회복에 좋은 핀란드 전통 방식의 ‘로울리’ 사우나 도크 등을 갖췄다.또한 덕아웃 바로 뒤에는 경기출장에 앞서 최고의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내 타격연습장 3개면과 타격준비실을 조성했다. 타격연습장에는 다양한 구속과 구질을 선택할 수 있는 최신 사양의 피칭머신 2대를 설치했다. 타격준비실은 개인적으로 스윙연습을 하며 경기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체력단련실도 유리벽과 높은 천정 높이(4m)로 탁 트인 개방감을 줬다. 부상 방지를 위해 바닥에 탄성고무매트를 설치했고 고가의 테크노짐 헬스장비 3기도 추가로 도입했다.이 밖에도 감독실과 코치실은 업무에 집중하고 개인적으로 편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모든 시설(샤워실, 화장실, 수면실 등)을 분리해 조성했다.SSG는 원정팀 역시 최적의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전체 시설(라커룸, 식당, 코치실, 샤워실)을 리모델링했다. 클럽하우스 규모(640㎡, 약 194평)는 10개 구단중 가장 넓고 감독, 코치, 선수들이 각각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라커룸, 화장실, 샤워실도 조성했다.특히 올 시즌부터 국내 최초로 원정팀 클럽하우스를 전담하여 관리하는 ‘클럽하우스 매니저’를 운영한다. 담당 매니저는 선수단이 이용하는 시설의 안전과 청결유지, 선수단 용품 정리, 선수단의 불편사항 해결, 의견 청취 및 개선 등 원정팀 선수들이 보다 쾌적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SSG는 홈팀과 원정팀 덕아웃도 동일한 수준으로 리모델링 했다. 특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공간임을 감안해 냉난방 시설을 추가로 설치했고 우천 시 미끄럼 방지를 위해 고무 재질의 바닥재로 교체했다. 또한 장비 수납 공간을 확대하고 덕아웃 조명도 최적의 조도로 조절했다. 아울러 SSG는 선수단 관련 시설과 함께 경기를 진행하는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부대시설(시구자 대기실, 이벤트 참가자 대기실, 심판실 등)도 전면 리모델링했다.SSG 주장 한유섬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훈련하고 경기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클럽하우스이다. 어떻게 보면 집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구단에서 이번에 선수들의 입장에서 세밀하게 신경을 써 주셔서 감사드리고 선수들도 경기력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SSG는 360도 3D VR(Virtual Reality : 가상현실) 영상 기법으로 촬영한 “SSG랜더스 클럽하우스 투어” 영상과 선수들이 직접 새로운 클럽하우스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랜선 집들이 컨셉의 브이로그’ 영상을 개막전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다.
2022.03.21 I 이석무 기자
뉴질랜드도 하늘길 열린다…5월부터 국경 전면 개방
  • 뉴질랜드도 하늘길 열린다…5월부터 국경 전면 개방
  • 홀리포드 계곡 폭포(사진=윌리엄 파티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론나19 사태 이후 국경을 전면 폐쇄했던 뉴질랜드 국경이 전면 개방된다.뉴질랜드 정부는 16일 오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래 방문객을 대상으로 뉴질랜드 입국을 전면 허용된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 입국자는 현지에서 출발 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뉴질랜드 도착 후 당일과 5일 차에 신속항원검사를 통한 음성 결과를 제출하면 최종적으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먼저 다음달 12일 오후 11시 59분을 기점으로 호주 방문객에게 개방한다. 이어 한국을 포함한 모든 비자 면제 협정 국가에서 출발하는 해외 방문객에게는 5월 1일 오후 11시 59분부터 국경이 재개방될 방침이다.르네 드 몽시 뉴질랜드 관광청장은 “뉴질랜드에서는 해외 마누히리(방문객)와 가족, 친구들을 맞이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멋진 풍경과 희귀한 야생 동물, 풍부한 유산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다시금 선보일 생각에 부푼 마음을 안고 여러분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19일(현지 시간)부터 국경 봉쇄를 시작으로 이동 제한조치 등 방역에 있어 강력한 조치와 규제를 가하는 초강수를 두며 자국 내 코로나 확산을 최소화해 ‘방역 모범국’이라고 일컬어져 왔다. ▲뉴질랜드 국경 개방에 따른 일문일답◇해외 입국객이 뉴질랜드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를 위해 어떠한 추가 조치에 협조해야 하는가?먼저 뉴질랜드 도착 당일, 그리고 5일 차에 신속항원검사(RAT)를 받아서 음성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2022년 3월 31일부로 뉴질랜드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자는 온라인 여행자 보건 신고서(traveller health declaration)인 ‘나우마이라(Nou Mai Ra)’를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뉴질랜드 현지에서 신속항원검사 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도착일 혹은 5일 차에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이를 현지 보건 당국에 신고하고 추가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받은 뒤 10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코로나19의 염려에서 벗어나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적절한 보건 조치를 시행하는 업체를 찾으려면?뉴질랜드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적절한 보건 및 위생 조처를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 안심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 안심 인증제는 뉴질랜드 관광 산업의 공식 품질 인증 기구인 ‘퀄마크’’를 획득한 업체가 보건부의 지침에 따라서 예방 원칙을 준수하는 것을 보증하는 로고이므로 안심하고 이용해도 좋다. ◇뉴질랜드 현지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나?3월 16일 현재까지는 대다수의 뉴질랜드 현지 업장에서 마스크 착용이 권장 사항이다. 특히,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장소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2022.03.16 I 강경록 기자
'유퀴즈 출연' 설악산 지게꾼 "노동 착취 오해로 실직 당했다"
  • '유퀴즈 출연' 설악산 지게꾼 "노동 착취 오해로 실직 당했다"
  • 사진=SBS ‘생활의 달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던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 씨가 결국 일자리를 잃었다.지난 7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인 임기종 씨의 마지막 산행 모습이 그려졌다. 임 씨는 “프로그램을 보고 사람들이 오해를 하더라”라며 “그 오해를 풀어야하는데 그만두라고 하더라. 힘들어서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게를 내려놓는 심경을 털어놨다.임기종 씨는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지게꾼으로 살아온 삶을 되돌아봤는데, 이때 임금이 언급되며 ‘노동 착취’ 논란에 휩싸였다. 임 씨는 ‘유 퀴즈’에서 비선대까지 8천원, 비룡폭포까지 6천원, 흔들바위 2만원, 대청봉 25만원을 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설악산 국립공원의 마지막 지게꾼이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됐다.임 씨는 “그것(임금) 때문에 말이 엄청 많았다. 그 화살이 나한테 꽂히다시피 하더라. 나는 그런 쪽으로 (방송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노예 착취 한다는 식으로 나온 것처럼 되니까. 다시 시키게 되면 나를 노예로 부린다고 생각한다고 이제 나를 쓸수가 없다고 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나도 그만두고 다른 일 찾아서 움직여야한다”고 방송 이후 달라진 것들에 대해 말했다.이날 마지막 짐을 지고 배달을 마친 임 씨는 “오늘은 배달비를 받지 않는다. 마지막이라서 보답하기 위해 지고 가는 거다”고 먹먹함을 드러내기도 했다.마지막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임 씨는 ‘설악산’의 의미를 묻자 “내 부모같이 품어주고 안아주고, 푸근하다. 내 부모처럼 느껴지더라. 설악산에 가면 편안하다”고 남다른 의미를 내비쳤다.
2022.03.08 I 김가영 기자
경기도, 공항버스 비치용 관광안내책자 제작
  • 경기도, 공항버스 비치용 관광안내책자 제작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경기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자체 관광안내책자 10만부를 제작해 서울~경기도 노선 공항버스 이용객을 대상으로 배포한다고 24일 밝혔다.도가 제작한 관광안내책자는 케이(K) 팝과 드라마 촬영 장소를 비롯해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경기도 여행지 등 총 19곳을 담았다.뮤직비디오 촬영지 4곳은 BTS ‘봄날’의 양주 일영역, 레드벨벳 ‘놀이’의 안양예술공원, 백현 ‘유엔빌리지’의 파주 미메시스아트뮤지엄, 로제 ‘온더그라운드’의 양평 용두휴게소다.드라마 촬영지는 ‘갯마을 차차차’의 양주 장욱진미술관, ‘그해 우리는’의 수원 벽화마을, ‘킹덤’의 포천 비둘기낭 폭포 등 3곳이다.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경기도 관광지 12곳이 고화질의 사진과 함께 수록된다. 12곳은 △수원화성 △파주 DMZ △용인 에버랜드 △과천 서울대공원 △파주 헤이리마을 △용인 한국민속촌 △양평 두물머리 △광명동굴 △화성 제부도 △안성팜랜드 △광주 화담숲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이다.도는 도내 관광지를 관광객에 알리는 책자 10만부(국문 2만부, 영문 8만부)를 제작, 5월 중 서울~경기도 노선을 운행하는 경기공항리무진, 선진고속, 경남여객 등 3개사를 통해 배포한다.도는 이번 안내책자 배포와 함께 관광객이 경기바다, 경기테마골목 현장에 방문해 사진(인증샷)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홍보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최용훈 경기도 관광과장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한류열풍으로 인한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도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담은 본 안내책자가 외국인 관광객의 경기도 방문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2.24 I 김아라 기자
서울 지천을 매력적인 공간으로…'지천 르네상스' 자치구 공모
  • 서울 지천을 매력적인 공간으로…'지천 르네상스' 자치구 공모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가 도시 곳곳에 흐르는 소하천과 실개천 등의 수변공간을 시민 일상생활과 도시의 중심공간으로 재편하는 ‘지천 르네상스’를 시작한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시는 지천 르네상스시범사업에 참여할 자치구를 2월 25일~4월8일 공모한다고 24일 밝혔다. 지천 르네상스는 오세훈 시장이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매력과 감성이 살아있는 품격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미래감성도시’ 전략의 핵심과제다. 지역에 잠재하고 있는 문화·관광·경제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수변공간의 가치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까지 도모한다. 서울시에는 안양천·중랑천 등 국가하천과 탄천·도림천 등 지방하천, 백운동천, 진관천 등의 실개천, 소하천을 비롯 총 75개의 크고 작은 물길이 흐르고 있다.시범사업과 동시에 지천 르네상스 실행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도 착수한다. 수변공간의 혁신 원칙과 각종 지침, 제도개선 등을 담을 예정으로 연내 완료를 목표로 한다. 공모 대상지는 제방터, 제외지 등의 하천구역과 수변으로부터 500m 내외의 도시지역을 모두 포함하는 공간이다. 한강을 제외한 모든 하천의 수변공간과 인공적으로 조성되는 물길, 분수, 폭포 등 인공 수변공간도 포함한다. 자치구는 지역의 특성과 가치가 잘 반영되고, 경제 및 문화 등 활성화 가능성이 높은 대상지를 찾고, 주민 의견을 반영해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하천 구역과 수변 도시지역, 두 개의 분리된 공간을 통합시키고 지역의 유·무형 자산을 활용한 이야기와 경제·문화·관광 등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성화 프로그램을 담아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제안해야 한다. 시는 25개 자치구에서 제안한 대상지에 대해 도시·건축·하천 등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대상지의 적정성, 사업의 타당성, 추진전략,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월 중 우선 추진 대상지 2곳을 선정한다. 내 착공해 이르면 연말까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시는 시범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서울시 주도로 자치구 협의, 지역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치고, 10억 원 내외의 사업비를 전액 시비로 지원해 설계~공사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향후 본격적으로 추진될 본사업의 토대가 될 ‘지천 르네상스’ 선도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주민 의견과 지역의 가치가 반영된 좋은 제안들이 실현되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도시의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4 I 김은비 기자
설악산 지게꾼 "노동착취? 오해.. 6천원 20년전 얘기"
  • 설악산 지게꾼 "노동착취? 오해.. 6천원 20년전 얘기"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 씨가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논란과 관련 직접 입장을 밝혔다. 사진=tvN17일 중앙일보는 ‘설악산 지게꾼’ 임기종(64)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임씨는 노동 착취 논란에 대해 “과거 지게꾼이 많았을 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말한 1시간 30분에 6000원이란 금액은 20여년 전 얘기라는 것. 임씨는 “실제로 매일 무거운 짐을 지고 산을 매일 오르내렸고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옮긴 적도 있다. 그런데 1시간 30분에 6000원이라고 말했던 건 옛날 지게꾼이 많을 때 얘기다”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엔 일감이 줄어 1주일에 한두 번 산속 암자에 과일이나 LPG 가스통을 옮겨주고 한 번에 4~5만원을 받는다”고 했다. 지난 9일 임기종 씨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재야의 고수’ 편에 출연해 45년간 설악산에서 지게꾼 일을 하며 지금까지 무려 1억 원이 넘는 돈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몇십㎏에 달하는 짐을 지고, 때로는 130㎏이 넘는 아이스크림 냉장고까지 지게에 얹어 산 위로 배달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 “2시간 걸리는 흔들바위까지 2만원, 30분 걸리는 비선대까지 8000원, 1시간 반 걸리는 비룡폭포까지 6000원, 6시간 걸리는 대청봉까지 25만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대청봉은 등반하는 데만 6시간이 걸리는 곳으로, 내려오는 시간까지 총 10시간이 걸리는 구간이다.이에 누리꾼들은 “노동 착취”라고 공분하며 임씨의 처우를 개선해달라 청원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리기도 했다. 임씨는 시청자들에게 “방송이 나간 뒤에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 건강을 걱정해주거나 잘했다고 많이들 칭찬해주셔서 고맙다”며 “기부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임씨는 과거 해당 임금을 직접 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임씨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임금을) 내가 정한다. 너무 많이 받으면 내가 마음이 편치 않고, 주위에도 인심을 잃는다. 다들 아는 사람인데, 짐을 올려주는 경비는 받지만 내려올 때 그쪽에서 부탁하는 심부름은 그냥 해준다”라고 언급했다.
2022.02.17 I 정시내 기자
'유퀴즈' 설악산 지게꾼 임금에 "노동착취"...알고보니 "내가 정해"
  • '유퀴즈' 설악산 지게꾼 임금에 "노동착취"...알고보니 "내가 정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으로 화제가 된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의 임금 관련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청원인은 지난 11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설악산 국립공원의 마지막 지게꾼이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 1시간 반 동안 지게짐을 나르고 6000원 받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지난 9일 방송인 유재석, 조세호가 진행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 씨(오른쪽) 사진=방송 캡처그는 지난 9일 유 퀴즈 온 더 블럭 141회 재야의 고수 편에 출연한 임기종 씨를 언급하며 “수십 년 동안 몇십㎏에 달하는 짐을 지고, 때로는 130㎏이 넘는 아이스크림 냉장고까지 지게에 얹어 산 위로 배달을 하신다는 놀라운 얘기였다”고 썼다.이어 “하지만 이보다 더 놀랍고도 안타까운 점은 임기종 님이 배달하고 받는 돈이었다”라고 덧붙였다.45년간 설악산을 오른 마지막 지게꾼인 임 씨는 방송에 출연해 “2시간 걸리는 흔들바위까지 2만 원, 30분 걸리는 비선대까지 8천 원, 1시간 반 걸리는 비룡폭포까지 6천 원, 6시간 걸리는 대청봉까지 25만 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특히 대청봉은 등반에만 6시간이 소요되는 것이지, 내려오는 시간까지 합하면 10시간이다.유 퀴즈 온 더 블럭 진행자 유재석도 이러한 금액을 듣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결코 많은 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사진=방송 캡처그는 과거 아이스크림 냉장고도 나른 적이 있다고 말했고, 방송 화면에는 그런 그의 모습이 사진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그는 약 50년간 1억 원을 모아 기부했다. 아픈 아내와 아들을 돌보면서도 희생에 가까운 일을 하며 선행을 베푼 그에게 시청자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분노를 나타냈다. 청원인 역시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비용이다. 비룡폭포 구간의 경우에는 최저시급으로 따져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임기종 님에게 배달 일을 맡기고 이처럼 상식 이하의 품삯을 지급하는 곳이 어디인지 궁금하다”며 파악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그는 또 “수십 년 동안 노동착취를 당하고도 남들을 위한 삶을 살아온 임기종 님이 이제라도 정당한 대우를 받길 바란다”고 했다.이러한 청원은 14일 오전 9시45분 현재 1만5497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되어,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해당 청원 내용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공유하며 “속상하다”, “저도 방송 보고 너무 화가 났다. 임금이 너무 터무니없이 쌌다”, “요즘 배달비가 얼만데…”라는 반응을 보였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일부 누리꾼은 “노동 대비 금액이 너무 저렴해서 납득이 안되지만, 청원이 오히려 임기종 님의 일상을 평온치 못하게 하는 건 아닌가 싶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임 씨는 실제로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임금을) 내가 정한다. 너무 많이 받으면 내가 마음이 편치 않고, 주위에도 인심을 잃는다. 다들 아는 사람인데, 짐을 올려주는 경비는 받지만 내려올 때 그쪽에서 부탁하는 심부름은 그냥 해준다”라고 말한 바 있다.그는 2005년 MBC 및 강원도 봉사대상을 받아 상금 800만 원으로 독거노인 20명에게 2박3일 제주도 관광을 시켜줬고, 2007년 대한민국 봉사 대상의 상금 1000만 원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설악산의 상가와 휴게소가 공원정비 사업으로 철거돼 일거리가 사라지면서 지게를 지고 받은 품삯 역시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임 씨는 일거리가 없는 날에는 건물철거 현장 막노동과 이삿짐 운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비용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누리꾼들은 “차라리 다른 후원방법을 찾아보자”, “도움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등 목소리를 모았다.
2022.02.14 I 박지혜 기자
(영상)"도와주세요"…물바다 된 中선수촌, '은폐 의혹' 제기된 이유
  • (영상)"도와주세요"…물바다 된 中선수촌, '은폐 의혹' 제기된 이유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촌의 천장이 누수돼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영상이 공개됐지만 곧 삭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12일(한국 시각)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10일 핀란드 스키 선수 카트리 릴린펜레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와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장커우 선수촌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사진=카트리 릴린펜레 인스타그램 캡처)그가 올린 영상에는 천장의 전등과 스프링쿨러 틈새 사이로 상당한 양의 물이 새며 쏟아져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천장에서 샌 물들로 바닥에는 첨벙첨벙할 정도로 물이 차올라 있었고, 한쪽에서는 누군가 빗자루 등으로 물을 퍼내는 모습도 보였다.카트리는 또 다른 영상을 통해 몇몇 올림픽 조직위 직원들이 와서 엉망이 된 선수촌의 건물 바닥을 정리하는 모습을 게재했다.(영상=카트리 릴린펜레 인스타그램 캡처)해당 영상은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하지만 현재 카트리의 SNS에서는 관련 영상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일부에선 중국 당국이 삭제를 요청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선수촌 수도관이 터졌다”며 “중국이 첫 번째로 보여준 해결 방법은 사람을 보내 영상을 삭제하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카트리의 안전을 염려한 몇몇 누리꾼들이 그의 SNS에 “여전히 선수촌에 비가 내리냐”는 질문을 댓글로 달았으나, 이에 대한 답은 없는 상태다.한편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지난 2월 4일 개막했다.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오는 20일까지 15개 종목에서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이번 올림픽 개최로 중국 수도 베이징은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전 세계 유일의 도시가 됐다.
2022.02.12 I 이선영 기자
 흑백의 세상, 형형색색 빛으로 넘실거리다
  • [인싸핫플] 흑백의 세상, 형형색색 빛으로 넘실거리다
  • 노형수퍼마켙 입구. 흑백의 세상으로 변한 노형수퍼마켙[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 도심 속 새로 문을 연 미디어아트 전시장 ‘노형수퍼마켙’. 약 1200평 규모의 전시장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흑백의 공간과 더불어 다양한 색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필수 코스로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있다. 노형수퍼마켙을 제대로 즐기려면, 이곳의 ‘콘셉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노형수퍼마켙을 관통하는 콘셉트는 ‘색’이다. 수퍼마켙에는 총 5가지 테마가 있다. 관람객은 잃어버린 색을 찾는다는 설정과 함께 모험을 시작한다. 모험의 시작은 ‘문’이다. 아주 오래 전 두개의 지구를 잇는 ‘문’이 있었다. 이 문은 우리가 살고 있는 첫번째 지구와 신화·설화·상상 속 이야기가 펼쳐지는 두번째 지구를 연결한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문’의 존재를 잊기 시작했고, 모두의 기억 속에서 문은 사라졌다. 두개의 평행 지구를 다시 연결하는 방법은 이 문을 다시 찾는 것이다.형형색색의 빛들이 반짝이는 공간이 펼쳐지는 노형수퍼마켙 두번째 테마 ‘베롱베롱’배경은 1981년 노형수퍼마켙. 어느날 수퍼마켙에 문이 열렸다. 이 문은 모든 색을 빨아들여 제주는 모든 색을 잃는다. 빨아들인 색깔들은 수퍼마켙을 중심으로 모여 세상에서 볼 수 없는 신비로운 광경을 만들어낸다는 설정이다.노형수퍼마켙 입구. 색이 모두 없어진 흑백의 세상이다. 잃어버린 색을 찾는다는 모험에 걸맞게 오직 검은색과 흰색만이 존재한다. 1981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 것처럼 그때의 소품들이 색을 잃은 채 배치돼 있다. 당시를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추억을,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신기한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이다.안개가 자욱한 공간에서 한줄기의 빛을 따르는 여정으로 채워진 노형수퍼마켙 세번째 테마인 ‘뭉테구름’문으로 들어서자, 빨아들인 빛을 모으는 장소인 ‘베롱베롱’(광섬유존)이다. 형형색색의 빛들이 반짝이는 길로, 이곳을 지나면 ‘뭉테구름’(포그존)이라는 안개가 자욱한 공간에서 한줄기 빛을 따르는 여정으로 채워져 있다. 흑백에서 점점 다른 문을 지나며 빛이 다시 모이는 과정이 펼쳐진다.노형수퍼마켙 메인 공간인 ‘와랑와랑’에서는 폭포와 주상절리 등 모두 8가지 화려한 영상들이 음악과 어우러진다.메인 공간인 ‘와랑와랑’에서는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웅장하게 펼쳐진다. 모두 8가지 영상으로, 폭포와 주상절리 등 압도감과 몰입감을 주는 화려한 색채의 영상들이 음악과 어우러진다. 최대 20m 높이의 6층 건물 층고의 전시관 내부를 화려한 시각적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프로젝트 46대를 설치했다. 여기에 스피커에서는 웅장한 사운드가 뿜어져 나오며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한다.노형수퍼마켙 메인 공간인 ‘와랑와랑’에서는 폭포와 주상절리 등 모두 8가지 화려한 영상들이 음악과 어우러진다.
2022.02.04 I 강경록 기자
 용암의 길 따라, 벼랑 끝 잔도와 강 위를 걸어가다
  • [여행] 용암의 길 따라, 벼랑 끝 잔도와 강 위를 걸어가다
  • 강원 철월 한탄강주상절리길 중 지난해 11월 개통한 하늘길. 한탄강을 제대로 보려면 협곡 아래로 내려서야 하지만, 협곡 사이로 길을 낸 잔도를 따라 걸으면 더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남과 북의 접경지대인 강원도 철원. 지금도 휴전의 긴장감은 계속되지만, 태곳적 자연유산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고장이다. 특히 한탄강은 신들이 숨겨놓은 은밀한 정원으로 불릴 정도. 용암 협곡으로 수직절벽이나 주상절리, 곡류 등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지형이 이곳에 널려 있어서다. 까마득한 높이의 수직단애는 용암이 여러 차례 흐르다 굳은 뒤 물살에 깎인 시간의 더께로, 자연이 만들어낸 순수한 예술작품으로 불린다. 최근 이 모습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철원군이 한탄강 일부 구간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를 조성하면서다. 이름하여 ‘한탄강 주상절리길’(12㎞)이다. 하늘길과 물윗길로 나뉜 이 길은 단순히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닌,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길이다..◇용암 흘렀던 자리, 한탄강을 바라보는 방법지난해 11월 개통한 강원도 철원 한탄강주상절리길 중 하늘길. 한탄강 협곡의 험한 험한 벼랑 같은 곳에 선반처럼 매단 잔도다.한탄강의 탄생 배경을 알아보자. 한탄강은 강원도 평강(북한)에서 발원했다. 54만~12만년 전 이 지역 주변에 화산 폭발이 있었고, 그 당시 흐른 용암으로 인해 검은색으로 구멍이 숭숭 뚫린 ‘곰보돌’ 현무암으로 이뤄진 절벽과 주상절리, 폭포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지형과 경관을 갖게 됐다.생겨난 이력만큼이나 지형 또한 독특하다. 학술용어로는 추가령 구조곡이라 불린다. 구조곡은 길게 파인 침식지형으로, 쉽게 말하면 마른 논이 갈라지듯 ‘쩍’하고 벌어진 독특한 구조다. 그래서 평지에선 강이 보이지 않는다. 강을 눈앞에서 보려면 협곡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협곡은 위에서 보는 것과 천양지차다. 수직으로 뻗은 적벽이 양옆으로 길게 뻗어 있다. 한탄강의 깊고 험한 골짜기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배를 타야 했지만, 최근 한탄강을 감상하는 법이 달라졌다. 철원군은 지난해 11월 한탄강 협곡의 험한 절벽 사이로 길을 내고 일반에 개방했다. ‘한탄강 하늘길’로 불리는 잔도다. 잔도란 나무 사다리 잔(棧)자를 써서 험한 벼랑 같은 곳에 선반처럼 매단 길을 말한다. 쉽게 말해 한탄강을 발아래로 두고, 벼랑사이로 걷는 길이다. 잔도의 총 길이는 3.6km, 폭은 1.5m. 궁예가 도망치며 들렀던 곳이라 ‘드르니’로 불리게 됐다는 드르니마을에서 출발해 태봉대교까지 이어진다. 하늘길의 출입구는 드르니마을 매표소와 갈말읍 순담계곡에 위치한 순담매표소 두곳이다. 순담매표소에서는 물윗길이 이어지는데, 하늘길과 물윗길을 다 걷고 싶다면 드르니마을 매표소를 들머리로 잡는 것이 좋다.강원도 철원 한탄강 주상 절리기 중 협곡의 험한 벼랑 사이로 낸 잔도인 하늘길. 이 길의 한탄강 스카이전망대는 잔도 중간 바닥이 투명 유리잔도로 돼 있어 한탄강 협곡 아래가 아찔하게 보인다.◇한탄강 발아래 두고, 벼랑사이를 걷다벼랑 사이로 난 좁은 잔도를 따라 걷는다. 잔도에는 전망 좋은 10개의 쉼터와 3개의 전망대가 있다. 또 길을 내기 어려운 곳에는 13개의 다리를 만들었다. 드르니 매표소를 나서자마자 첫 전망쉼터인 드르니 전망쉼터가 나타난다. 파란 하늘 아래 주상절리가 뚜렷하게 보인다. 그 아래 언 강물 위로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다.조금 더 걸어 들어가자 넓적한 맷돌 모양의 바위가 있었던 맷돌랑 전망쉼터다. 여기서부터 깎아지른 절벽이 이어진다. 강 아래 너른바위 끝부분이 경사진 여울 일대를 지나 절벽을 따라 현무암을 비집고 흘러가는 강물소리를 듣다 보니 어느새 드르니 스카이 전망대다. 잠시 전망대에 올라 한탄강과 주상절리를 감상하며 자연의 위대함을 느껴본다.현무암 주상절리가 급경사를 이루는 ‘쌍자라바위교’, 주상절리 틈에서 자라는 돌단풍을 만날 수 있는 ‘돌단풍교’, 화강암과 현무암이 공존하는 ‘현화교’를 지나면 철원한탄강 스카이전망대다. 잔도 중간 바닥이 투명 유리잔도로 돼 있어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면 한탄강 협곡 아래가 아찔하게 보인다.한탄강주상절리길 중 하늘길은 한탄강 벼랑으로 난 잔도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길이다.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다시 길을 나선다. 구리소 전망쉼터를 지나니 강 쪽 하천 바닥에 원통 모양의 깊은 돌개구멍이 보인다. 자갈이 회전하면서 바위를 갈아내 만들어진 모습이다. 조금 더 걸어 들어가자 순담스카이 전망대다. 반원형의 전망대다. 벼랑에서 툭 튀어나와 있어 마치 하늘을 걸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바닥에는 작은 격자 구멍으로 가득해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찔하다.벼랑 사이로 길은 계속 이어진다. 화강암 바위로 이뤄진 순담계곡의 멋진 경관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순담계곡 전망쉼터가 나타난다. 그 가운데 물윗길 부교가 고석정으로 S자로 길게 이어져 있다.순담계곡 전망쉼터에서 바라본 물윗길. 순담계곡의 언 강위로 부교를 놓아 한탄강의 적벽과 주상절리, 기암괴석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한탄강을 스릴있게 즐기는 얼음트레킹하늘길에서 내려와 언 강 위를 걸어간다. 한겨울의 한탄강을 즐기는 방법 중 가장 스릴 넘치는 방법이다. 이름하여 ‘한탄강 얼음트레킹’. 주상절리 협곡의 절벽을 머리에 이고 강을 따라 걸을 수 있는데, 사계절 중 이때만 가능하다. 최근에는 한탄강 강물 위로 부교를 놓아 봄까지 걸을 수 있게 했는데, 이 길에 ‘물윗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 겨울에는 꽁꽁 언 강위로 부교 대신 얼음길도 일부 만들어지는데, 이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철원을 가야할 이유가 충분하다.순담계곡으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태봉대교까지 총 8km. 이중 부교길은 2.4km, 강변길은 5.6km로 나뉜다. 강위로 걸을 수 있는 길도 약 1km 정도 이어진다.순담계곡에서 고석정까지는 약 1.5km. 한탄강 물줄기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이 계곡을 따라가면 고석바위가 한 폭의 수묵화처럼 우뚝하다. 무려 20m 높이의 장대한 화강암. 정상부의 소나무 군락에 하얀 눈이 내려앉았다. 한탄강주상절리길 중 물윗길. 한탄강의 언 강 위를 직접 걸어볼 수 있는 코스다.승일교에서 송대소까지는 너덜지대다. 넓은 강폭 사이로 부드러운 곡선의 바위들이 인상적이다. 거대한 마당바위를 지나면 은하수교. 길이 180m, 폭 3m의 1주탑 비대칭 현수교다. ‘크고 넓고 맑다’는 의미의 ‘한’에서 떠올린 이름이다. 마치 한마리의 학이 연상되는 모습이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한탄강은 또 다른 모습으로 마음에 담긴다. 북으로부터 내려오는 강줄기와 억만년의 시간이 쌓인 협곡. 그 속에서 감동하는 우리의 모습이 한데 어울려 시간과 함께 흘러간다.은하수교 바로 아래는 한탄강 물윗길 최고의 경관인 ‘송대소’다. 송대소는 한탄강의 깊은 소로, 그 위에 높이 30m가 넘는 거대한 현무암 기암절벽이 솟아 있다. 결대로 떨어져 나간 주상절리들이 촘촘한데, 특히 겨울에 보여주는 적벽의 뼈대는 가히 장관이다. 깎아지른 거대한 석벽에 주눅이 들 정도.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초라함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반대편 적벽에는 바위틈으로 흘러내린 물이 샹들리에처럼 얼어붙어 또 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은하수교에서 바라본 한탄강 최고의 비경인 송대소의 모습. 송대소 앞으로 부교를 놓아 거대한 적벽을 사이에 두고 걸어갈 수 있는 길이다.
2022.02.04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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