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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협상 아니면 전쟁”…위축된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약세다. 우크라이나 전쟁 공포로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는 계속 오르고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를 올리는 긴축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5일 연속 하락세, 4만달러 아래로 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1.17% 하락한 3만900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하락세로 전환된 뒤 5일 연속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1.48% 하락했다. 에이다는 3.25%, 아발란체는 4.80%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88% 하락한 4814만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6일 기준으로 22점으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26점·Fear)보다 낮고 전날(22점·Extreme Fear)과 비슷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6일 기준으로 39.37로 ‘공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지수(39.85·공포)와 비슷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6일(오후 10시 기준) 175.55 EH/s를 기록했다. 하루 전(169.19 EH/s)보다 올랐지만, 최근 최고점이었던 지난달 12일 수치(266.94 EH/s)보다 악화한 상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미·유럽 Vs 러시아, 끝 모를 충돌 우크라이나 사태는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외교적 수단을 이용하든, 군사적 수단을 이용하든 우크라이나에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결사항전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6일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푸틴 정권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같은날 CNN에서 “현재 유럽 동맹과 러시아 원유 수출 금지 방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추가 제재를 시사했다. 만약 원유 추가 제재가 가해지면 공급난으로 국제유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09달러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가 계속 오르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 연준은 오는 15~16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면, 자산시장 위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호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은 “가상자산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지금은 투자에 주의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근 5일 연속으로 비트코인이 하락세다. (사진=코인마켓캡)
- '말뿐인 평화'…우크라 사태 힘 못쓰는 유엔[미국은 지금]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유엔 본부 정문 앞에 있는 랠프 번치 파크. 이곳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연일 크고 작은 시위가 열리고 있다.지난 4일 오후 1시께(현지시간) 뉴욕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계 시민 3명이 유엔 쪽을 바라보면서 ‘우크라이나와 연대하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손 떼라’ ‘대량학살(제노사이드)을 멈추라’ ‘약속한 평화는 어디로 갔는가’ 등의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공원 내 큰 나무들에는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파란색 띠가 둘려 있었다. 이들은 “푸틴을 그냥 두면 그 무엇도 안전하지 않다”며 “유엔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방송사 ‘텔레비사’ 등 몇몇 해외 매체의 언론인들도 공원에서 취재하고 있었다.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에는 맨해튼 센트럴파크 동쪽 67가에 있는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 앞이 떠들썩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현실화하자 수천명 규모의 시위대가 몰렸다고 뉴욕 데일리뉴스는 전했다. 우크라이나계뿐만 아니었다. 시위에 나선 러시아 출신 나타샤 보이코는 “큰 비극”이라며 “오랫동안 수치심을 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유엔 본부 정문 앞에 위치한 랠프 번치 파크에서 시위대가 러시아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우크라 전쟁에 힘 못쓰는 유엔그러나 이들의 절규에도 유엔은 사실상 기능 마비 상태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겪으며 유엔은 수명을 다한 조직이라는 점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지난달 23일 밤 9시30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 회의에서 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전쟁을 멈추는 것은 유엔의 책임”이라며 “가능한 모든 걸 할 것을 요구한다”고 각국에 호소했다. 그의 말은 틀린 게 아니다. 유엔 헌장 1조 1항은 △국제 평화·안전 유지 △침략 행위 진압 △국제 분쟁 조정·해결 등으로 설립 목적이 명시돼 있다. 전쟁이 나면 유엔은 이를 막을 의무가 있다.하지만 유엔 헌장은 그저 종이쪼가리에 불과했다. 안보리 회의가 열렸던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보란 듯이 전면 공습을 개시했다.이틀 뒤인 25일 오후 다시 열린 안보리 긴급 회의. 여기서는 유엔의 태생적인 약점이 적나라하게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결의안을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비토권(거부권)으로 끝내 처리하지 못한 것이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5개국이다. 제2차 세계대전 승전국이자 핵 보유국이다. 이들 중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안보리를 통과할 수 없다. 이를테면 안보리가 러시아를 쫓아내려 해도 러시아가 반대하면 못 한다는 것이다.신냉전 시대가 도래하면서 유엔의 무기력함이 극에 달하는 기류다. 상임이사국 내에서 이미 미국-영국-프랑스 진영과 중국-러시아 진영으로 양분화한 탓이다. 국제외교 분야의 한 석학은 “신냉전 체제가 굳어진다면 굳이 유엔이 필요한지에 대한 비판론은 거세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탄식했다. AFP통신은 “안보리는 유엔을 전쟁 났을 때 인도주의 지원을 하는 기구 정도로 격하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유엔 웹TV 캡처)◇신냉전 시대, 무용론 더 커질듯그나마 지난 2일 유엔은 총회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무려 141개국이 찬성한 만큼 러시아가 외교적으로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유엔 주재 각국 외교관들은 결의안 통과 순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그러나 러시아군 이튿날인 3일 유엔 결의안은 안중에도 없는 듯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에 있는 원전 단지를 포격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가 가동하는 원자로 15기 중 6기가 있어, 만에 하나 폭격으로 파괴되면 방사능 유출 위험이 있는 곳이다. 4일 다시 긴급 소집된 안보리에서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러시아의 원전 공격은) 거짓말”이라며 “러시아군이 통제하는 원전 인근에서 순찰 중 우크라이나 테러단체의 공격을 받아 대응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키슬리차 대사는 “거짓 선동을 멈추라”고 맹비난했다. 전쟁으로 사람이 죽어가는데, 유엔은 재탕 삼탕의 공방전만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케말 더비스 브루킹스연구소 부소장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의 거부권은 세계 평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거부권을 없앨 가능성을 모색하면서 유엔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유엔이 수명을 다했다는 비판론은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모든 국제기구들이 강대국 입김에 움직이는 상황에서, 유엔 외에 기댈 곳이 없는 약속국도 많다. 당장 우크라이나에 이은 다음 타깃으로 꼽히는 몰도바와 조지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돼 있지 않다. 나토군이 두 나라 본토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푸틴 대통령이 이들을 공격해도, 지금의 유엔이라면 또 ‘말로만 평화’를 강조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지난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유엔 본부 정문 앞에 위치한 랠프 번치 파크 내 큰 나무들에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파란색 띠가 둘러져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
- [이번주 ETF]러시아 공격 어나니머스…주목 받는 사이버보안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는 가운데 총성 없는 전쟁이 온라인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사이버전(戰)입니다. 침공이 본격화되기 전 우크라이나의 의회·정부·은행은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고요, 글로벌 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는 화이트 해커를 자처하며 국방부, 크렘린궁, 국영TV 등 러시아 주요 기관 홈페이지를 공격했습니다. CCTV와 유튜브를 통해 참혹한 현장이 중계되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SNS를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는 등 IT의 발전은 전쟁의 양상까지 바꿔놨습니다. 그만큼 주목 받는 것이 사이버 보안인데요, 이를 주요 전략으로 삼는 ETF들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ETF로는 ‘First Trust Nasdaq Cybersecurity ETF (CIBR)’가 있습니다.어나니머스 트위터◇ CIBR은?퍼스트 트러스트가 운용하는 CIBR은 2015년 7월 6일 상장했습니다. 기술 및 산업 부문의 사이버 보안 부문에 종사하는 회사의 성과를 추적하는 ‘Nasdaq CTA Cybersecurity Index’를 추종합니다. 데이터 및 네트워크 운영 보호를 위한 사설 및 공용 네트워크, 컴퓨터 및 모바일 장치에 적용되는 보안 프로토콜 구축, 구현 및 관리와 관련된 회사들이 주로 포함됩니다. 시가 총액 2억5000만달러 이상, 3개월 평균 일일 거래량 100만달러 이상, 최소 자유 유동성 20%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총 보수는 연 0.60%입니다. 2일 기준(이하 동일 기준) 순자산은 59억4389만달러(약 7조2000억원)입니다.총 보유 종목은 35개로, 90% 이상이 미국 상장 종목입니다. 일본, 프랑스 상장 기업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팔로 알토 네트웍스(6.49%), 시스코 시스템즈(6.25%), 크라우드스트라이크(5.67%), 액센츄어(5.44%),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스(4.08%) 등이 보유 상위 종목입니다. 성과도 양호합니다. 최근 사이버 보안이 주목 받으면서 3일 기준 최근 1주일 사이 CIBR은 4.30% 올랐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0.48% 오르는 동안 말이죠. 연초 이후로 봐도 CIBR은 4.98% 하락했는데요, 나스닥 지수가 13.47% 빠진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습니다. 최근 1년으로 넓혀도 CIBR은 나스닥 지수가 4.16% 오르는 사이 20.49% 올랐습니다최근 1년 CIBR 주가 추이(제공=마켓포인트)◇ 왜 사이버 보안인가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차치하고도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은 전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이 커지고 있고, 각종 해킹 사건으로 피해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주요 IT 기업의 사이버 보안 투자도 날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키움증권은 사이버 보안 시장 투자 포인트로 구조적으로 높아지는 사이버보안 중요성, 정부와 기업의 사이버보안 투자 증가 등 2가지를 꼽습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랜섬웨어 중심으로 한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공격이 증가하고 있으며, 발생 건수뿐만 아니라 피해 범위도 넓어져 디지털자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더욱 고도화된 사이버보안 체계 구축이 요구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버보안에 대한 기업들의 준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관련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미국 상장 ETF는 CIBR 외에도 TFMG Prime Cyber Security ETF(HACK), Global X Cybersecurity ETF(BUG) 등이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는 TIGER 글로벌사이버보안(INDX) ETF가 상장했습니다.
- 다가백신 끝판왕? 프리베나13...‘프리베나20’으로 세대교체 시작[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PFE)가 개발한 침습형 폐렴구균 13가 다당류-단백질 접합백신 ‘프리베나13’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59억5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7조21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12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침습형 폐렴구균 13가 다당류-단백질 접합백신 ‘프리베나13’.(제공=위키미디어)학계에 따르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침습형 폐렴구균의 혈청형은 약 90가지로 알려졌다. 폐렴구균은 전 연령층에서 중이염과 부비동염,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이 균은 뇌수막염이나 균혈증 등 다양한 감염 질환의 발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폐렴구균 감염에 대항할 다당류-단백질 접합백신은 100년 이상 쌓은 백신 연구의 결정체다. 디프테리아와 같은 대부분의 전염성 병원균 표면에는 다당류 분자로 구성된 피막이 있다. 해당 병원균이 피막 안에 에워 쌓여 캡슐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다. 피막에 있는 다당류 사슬로 인해 체내에서 단백질 분해효소를 회피하며 숙주세포에 결합해 감염을 일으킨다.과거 이런 특성을 이용해 다당류 백신이 개발돼 사용됐다. 하지만 이런 백신을 체내 주입할 시 면역원성이 약해 항체 생성반응도 미미했다. 어린이에게 효능이 없었고, 성인에서도 효능이 약했다. 1930년경 처음으로 다당류를 단백질과 접합시킨 백신을 주사하면 항체 생산성이 증가된다는 사실이 학계에서 확인됐다. 이른바 다당류-단백질 접합 백신이 탄생한 것이다. 이 접합백신은 유아에서도 뛰어난 방어력을 자랑했다. 미국 제약사 와이어스(Wyeth)는 2000년대 초반 침습형 폐렴구균의 13가지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및 23F)이 가진 다당류를 디프테리아톡소이드라는 운반 단백질에 접합시켜 프리베나13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009년 화이자가 680억 달러에 와이어스 인수하며, 프리베나13를 보유하게 된다. 1860년에 설립된 와이어스를 화이자가 인수한 것은 당시 제약업계의 큰 사건이었다.2009년 12월 유럽의약품청(EMA)이 최초로 영유아 및 소아의 침습성 질환 예방을 적응증으로 프리베나13의 판매 승인을 허가했다. 2010년 2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생후 6주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유아 및 소아, 청소년 등의 침습성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프리베나13을 쓸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후 2013년까지 화이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프리베나13를 전 연령층에 쓸 수 있도록 적응증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2010년 생후 6주에서 5세까지 영유아 대상 침습성 질환이나 급성중이염 예방을 위해 프리베나13을 처음으로 승인했다. 이후 2013년까지 적응증을 추가해 전 연령층에서 이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완료했다.현재 프리베나13은 전 세계적으로 접종 1위 폐렴구균 접합백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경쟁약물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한 폐렴구균 10가 접합백신 ‘신플로릭스’가 있다. 프리베나13은 곧 화이자가 개발한 20가 백신 ‘프리베나20(유럽 제품명 아펙스나)’으로 수년 내 세대교체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FDA가 18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형 질병 및 폐렴 예방을 적응증으로 프리베나20을 승인했다. 지난달 15일 EMA도 같은 적응증으로 프리베나20을 승인했다.프리베나20는 기존 프리베나13이 쓰는 혈청형에 치사율이 높은 7가지 혈청형(8, 10A, 11A, 12F, 15B, 22F 및 33F)을 추가한 백신이다. 업계에서는 아직 프리베나20의 적응증이 전 연령층으로 확대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은 프리베나13과 공존하며 시장에서 세대교체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글로벌 폐렴구균 접합백신 시장은 2017년 기준 약 63억 달러(한화 7조6000억원)에 이르고 2025년까지 90억 달러(한화 약 1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시장의 경우 프리베나13이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8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시장 진입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이 다가 폐렴구균 접합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머크(MSD)는 지난해 7월 침습형 폐렴구균 15가 접합백신 ‘백스누반스’를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또 일본 아스텔라스는 미국 어피니백스(Affinivax)와 함께 폐렴구균 24가 접합백신 ‘ASP3772’을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으로 폐렴구균 21가 접합백신 ‘GBP410’을 개발하고 있다. 양 사는 올해 내로 GBP410의 글로벌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내년에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SK바사는 현재 폐렴구균 13가 접합백신 ‘스카이뉴모’를 개발 완료했으며, 프리베나13의 특허 장벽때문에 2026년 이후에나 시장에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우크라이나 원전 피격…비트코인 4만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급락했다. 러시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원전이 피격당하면서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유럽 증시 등 글로벌 금융시장도 전쟁 공포로 직격탄을 맞았다. 러시아군이 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하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 텔레그램, 뉴시스)◇코인 심리 지수 “중립→공포”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전날보다 8.17% 하락한 3만904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하락세로 전환된 뒤 사흘 연속으로 약세를 보이다 5일 새벽에 급락했다. 3만900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2월28일 이후 5일 만이다. 아발란체는 4.46%, 폴카닷은 6.92%, 에이다는 7.23%. 이더리움은 7.91%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6.51% 하락한 4843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4일 기준으로 35.89로 ‘공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지수(48.87·중립)보다 하락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4일 기준으로 33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27점·Fear)보다 높지만 전날(39점·Fear)보다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4일(오후 10시 기준) 188.97 EH/s를 기록했다. 하루 전(207.31 EH/s)보다 하락했고, 최근 최고점이었던 지난 12일 수치(266.94 EH/s)보다 악화한 상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코인 하락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3만3614.80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79% 하락한 4328.8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66% 내린 1만3313.44를 기록했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3.8%, JP모건 체이스가 2.8% 내리는 등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9% 이상, 델타 에어라인과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이 각각 5.6%와 7.1% 급락하는 등 여행주들이 줄줄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술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 애플이 1.8% 각각 하락했다.유럽 증시도 부진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20% 하락한 7006.99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97% 내린 6061.66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4.41% 하락한 1만3094.54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4.96% 내린 3,556.01로 마감했다. 증시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유럽 최대 원전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크게 위축됐다. 이날 새벽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공격을 재개했고 폭발 시 피해 규모가 체르노빌의 10배에 달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이날 러시아군은 총공세를 퍼부은 끝에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 현재까지 방사능 누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시가 악화할수록 주식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코인 시장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전 자본시장연구원장)는 “최근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으로 시세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위험 자산 성격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주가가 더 하락할 경우에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꺾이고 횡보하는 시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비트코인 시세가 5일 아침에 3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후 반등했다. (사진=코인마켓캡)
- 국회 사무처, 첫 여성 중국 주재관 파견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국회 사무처(사무총장 이춘석)는 4일 채미강(사진) 서기관을 중국 주재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국회 사무처가 1995년 중국 주재관 제도를 도입한 이래 28년 만에 최초의 여성 중국 주재관 파견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KDI 국제정책대학원 정책학 및 영국 런던대 입법학 석사 과정을 마친 채 서기관은 제23회 입법고등고시(2007년)로 입사한 이래 교육과학기술위원회(현 교육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정연수원·운영지원과·법제실·정보위원회 등 국회 사무처 내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했다. 채 서기관은 국회에서의 다양한 근무 경험을 살려, 한·중 의회 외교를 강화하고 국회와 중국 내 동포사회를 연결하는 핵심 가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주한 중국 대사관 내 여성 직원 비율이 50%에 육박하고, 국회를 담당하는 위빙(于氷) 주한 중국대사관 참사관도 여성임을 고려하면 급변하는 한·중 관계 속 여성 외교관들의 선도적인 역할이 기대된다.한편, 현재 국회는 현재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 총 8개 국가에 해외주재관을 파견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재국과의 의회 외교 채널 구축, 외교 현안 관련 정보 수집, 의원 외교 활동 지원, 해외 입법 관련 정보 및 의회 관계 자료 수집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H+양지병원, 뉴스위크 선정 '한국 최고 병원 2022'에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속에서 워크스루를 개발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이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세계 최고의 병원(World‘s Best Hospitals 2022)에서 한국 최고 병원(BEST Hospitals 2022 - South Korea) 에 4년 연속 선정됐다” 고 4일 밝혔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평가점수 71.41점으로 전체 81위를 기록하며 비대학, 비공공 병원 중 서울권 1위를 기록했다. 1위부터 3위는 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이 차지하는 등 순위권 병원 대부분이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과 국공립 병원들인 가운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많은 대형병원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이번 결과로 양지병원은 중소병원도 우수 의료진 확보, 풍부한 임상경험, 체계적인 진료 및 치료시스템과 수(시)술 역량 등을 보유한다면 높은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음을 보여줬다.김상일 병원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며 진료 편의성과 환자 검사 안전성을 위해 병원 의료진과 직원이 아낌없는 노력을 해왔다”라며 “오미크론 변이가 최정점으로 판단되는 현 시점에서 보다 스마트한 병원 환경을 조성해 환자 감염 안전성을 확보하고 의료진의 정확한 진료를 위한 최고 매뉴얼과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뉴스위크‘ 는 독일 글로벌 통계조사그룹 ’스타티스타(Statista)‘ 에 의뢰해 3개월간 8만명 이상의 현직 의료전문가 추천, 환자만족도, 환자 안전 및 위생 상태 등 의료성과지표 조사결과를 토대로 전 세계 27개국의 2,200개 병원을 선정,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WORLD’S BEST Hospitals2022 - TOP 250 GLOBAL 과 주요 국가별 ‘BEST Hospitals2022’ 로 분류됐다. 주요 평가국가는 한국을 포함,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호주, 싱가포르, 인도 등 27개국이며 세계최고 병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국 ‘메이요 클리닉’ 이 선정됐다.
- [뉴스새벽배송]우크라發 긴축 불확실성↑…美 증시 '롤러코스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긴축 스케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장중 벨라루스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의 이동 통로를 개설하는데 합의했지만, 다우 지수는 플러스(+)에서 다시 하락으로 전환하는 등 투심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대규모 제재를 받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부도 위험에 가까운 CCC- 강등했다. 중국에서는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오늘(4일)부터 8일간 열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4월말 종료예정인 유류세 인하(20%) 및 LNG 할당관세 0% 적용을 7월말까지 3개월 연장하고 유류세 인하폭 확대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美 나스닥 1.6%↓…길어지는 우크라 사태에 긴축 불확실성 영향-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하락한 3만3794.66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3% 내린 4363.49를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 내린 1만3537.94. 이날 주요 3대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0.85% 소폭 하락한 30.48을 기록.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7% 하락한 7238.85에 거래 마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1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84% 각각 하락.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06% 떨어짐.-미국 증시는 이날 장 초반부터 약세.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불확실성을 줄여주며 반등했지만, 상승세는 하루도 가지 않음.-우크라이나 사태가 투자 심리를 억눌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간30분간 전화로 대화했지만, 설전만 벌이다가 끝남. ◇국제유가 반락…이란 합의 기대감에 ↓-뉴욕유가가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고치로 급등한 후 반락.-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93달러(2.65%) 하락한 배럴당 107.67달러에 거래 마감. WTI 선물 가격은 이날 한때 배럴당 116.57달러까지 치솟음. 이는 2008년 9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배럴당 119.84달러까지 급등.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란 핵 합의 복원에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는 반락. 이날 외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는 5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현지 고위 관리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파월 “전쟁으로 美 경제 타격받을 수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물가상승과 소비 및 투자 위축 등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전쟁의 궁극적인 영향이 어떨지는 불투명하다”면서 이같이 밝힘.-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것은 원자재 특히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의 형태로 미국 경제를 관통할 것이라고 언급. 그는 또 더 낮은 투자는 물론 사람들이 소비에 망설이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이것이 수요와 공급 모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함.-다만 연준은 이미 높아져 있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자 이번 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 금융위에 출석, 이달 FOMC에서 연방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자신은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음.◇원조 채권왕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주식 살 때 아니다”-월가의 원조 채권왕으로 명성을 떨친 빌 그로스는 3일(현지시간) CNBC에 나와 “연방준비제도(Fed)는 치솟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금리 인상은 자산가격에 큰 하방 압력을 가해 금융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해.-그로스는 1971년 핌코(PIMCO)를 공동 설립해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로 키운 전설적인 투자자다. 이때 채권왕 명성을 얻으며 월가를 풍미했던 인물.-그로스는 “역사적으로 현재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금융시장 혼란을 초래하는) 기준금리 인상을 자주 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저금리 세계에 갇히면 경기 둔화와 맞물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 그는 그러면서 “그건 아마 스태그플레이션을 의미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강조◇러시아-우크라이나가 민간인 대피 이동로 개설 합의-러시아 측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협상단 대표는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벨라루스에서 열린 2차 회담 이후 “러시아는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의 이동 통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일시 휴전과 함께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자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민간인 이동로를 운영하기 위한 채널을 만들 것으로 알려져.-다만 포돌랴크 고문은 “유감스럽게도 기대했던 결과는 얻지 못했다”고 밝히며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빚고 있음을 시사. 양측은 3차 일정을 통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S&P, 러 신용등급 CCC- 강등-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대규모 제재를 받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부도 위험에 가까운 쪽으로 대폭 추가 강등. AF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P는 3일(현지시간) 서방 제재 때문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커졌다며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CCC-로 8단계 하향 조정. BB+는 투자가 부적격하다는 평가. -CCC-는 투자하면 원금과 이자 상환 가능성이 의심스럽다는 평가로 국가부도를 뜻하는 등급인 D보다 두 단계 위. -S&P는 “이번 강등 조치는 본사가 보기에 디폴트의 위험을 실질적으로 높일 가능성이 있는 조처들이 시행된 데 따른 것”이라며 “가혹한 경제 제재에서 루블화 가치를 보호할 목적으로 러시아 당국이 도입한 자본통제 등이 그런 조처에 포함된다”고 설명.-러시아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 오늘 개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정세가 급박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4일부터 8일 동안 개최.-올해 양회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안정 중심의 성장’을 기조로 한 경제 및 사회발전 정책을 모색.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기점으로 ‘안정’을 경제 운영 기조로 삼은 가운데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잇따라 인하하고 신속한 공공 인프라 투자 집행에 매달리고 있음. 이를 위해 이번 양회에서도 재정지출 증가, 세율 감면, 금융비용 인하 확대 등 투자와 소비 진작책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용산구 서울역 남영동사전투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기표도장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홍남기 “유류세 인하 7월 말까지 연장…인하폭 확대 여부 검토”-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4월말 종료예정인 유류세 인하(20%) 및 LNG 할당관세 0% 적용을 7월말까지 3개월 연장하고 유류세 인하폭 확대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등으로 가격·수급불안 우려가 있는 품목 중심으로 할당관세 적용 및 물량 증량을 추진하고 가공식품·외식업계 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사료·식품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각각 0.5%포인트 인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2월 소비자물가 3.7%↑…5개월째 3%대 상승률-통계청이 4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7% 상승.-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 3.2%, 11월 3.8%, 12월 3.7%, 1월 3.6%에 이어 5개월째 3%대를 지속. 휘발유(16.5%), 경유(21.0%) 등 공업제품이 5.2% 크게 올랐고 서비스가 3.1% 오름. ◇전국 3552개 투표소 사전투표 시작-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4일 오전 6시 전국 3천552개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사전투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 이 기간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가까운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어.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붙은 관공서 혹은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지참해야.◇신규확진 25만명 안팎 폭증 속…거리두기 ‘6인·11시’ 완화 유력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24만4889명이 확진. 전날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추가로 집계된 확진자까지 합치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는 가운데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이번 주말부터 시행될 새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정부는 현행 ‘사적모임 6명·영업시간 10시’의 거리두기 조치에서 인원 제한 조치는 유지하되, 영업시간 제한만 오후 11시로 1시간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