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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수출 추월하는 ‘대미수출’…22년만의 첫 역전 가능성
  • 대중 수출 추월하는 ‘대미수출’…22년만의 첫 역전 가능성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올 들어 우리나라 대미 수출 규모가 대중 수출을 웃돌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22년만에 처음으로 역전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 1∼5월 대미 수출 규모는 533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중 수출(526억9000만달러)보다 6억1000만달러가량 많은 액수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1157억1000만달러로 대중 수출(1248억1000만달러)보다 91억달러 적었지만 격차는 19년 만에 최소였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자동차·이차전지 등의 수출 확대로 5.4%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2005년 이후 미국은 18년 만에 수출 2위 국가로 복귀했다. 대미 수출은 2020년 741억1000만달러에서 2021년 959억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2022년(1097억7000만달러)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고 지난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중 수출은 2021년 1629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2022년 1557억9000만달러, 지난해 1248억1000만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는 중국 제조업 부진 등에 따른 것이다.대기업만 보면 이미 지난해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20년 만에 처음 추월했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795억2000만달러로 대중 수출(76억3000만달러)보다 32억3000만달러 많았다. 대기업의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웃돈 것은 2003년 이후 20년 만이다.대기업의 대미 수출은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2020년 482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약 800억달러로 3년 만에 64.9% 급증했다. 이는 고수익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자동차와 일반기계류 등의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대중 수출은 2021년 1080억1000만달러에서 2022년 997억1000만달러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800억달러를 밑돌았다.중소기업 대미 수출 규모도 대중 수출을 앞지를 가능성이 크다. 올해 1분기 중소기업 대미 수출은 1년 전보다 24.5% 증가한 47억2000만달러로 3.3% 감소한 대중 수출(42억5000만달러)보다 많았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對(대)미국 수출 구조변화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앞으로도 대미 수출은 당분간 견조한 미국 소비 여건과 우리 기업 대미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며 우리나라 총수출과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6.10 I 강신우 기자
우리은행, 학자금대출 캐시백 2만명 모집
  • 우리은행, 학자금대출 캐시백 2만명 모집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우리은행이 2차‘청년 학자금대출 캐시백’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청년 학자금대출 캐시백’은 한국장학재단의 적극적인 협조로 우리은행이 금융권 단독으로 진행하는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이다. 취업난, 고물가, 고금리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체 없이 꾸준하게 학자금대출 원리금을 상환해온 청년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상생금융 프로그램이다.우리은행은 학자금대출을 보유 중인 청년 8만명에게 1인당 최대 30만원, 총 240억원을 되돌려준다. 지난 3월 한 달간 1차 모집을 통해 우리은행에 거래가 있는 4만명과 기존 거래가 없는 2만명 모집을 완료하였고, 이번 2차 모집을 통해 우리은행 거래가 없는 2만명을 모집할 예정이다.2차 모집은 6월 10일부터 7월 31일까지 우리WON뱅킹과 한국장학재단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모집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1차 모집일인 3월 25일 이전에 우리은행 입출금계좌가 없었던 고객이 대상이다. 모집 마감일인 7월 31일 기준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대출 잔액을 보유하고 연체 없이 성실하게 상환해 온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우리은행은 한국장학재단과 △학자금대출 원금 보유 △연체 발생 △타 금융사 원금지원 여부 등을 확인해 개인별 캐시백 금액을 통지할 예정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학자금대출 상환지원 캐시백을 통해 청년들의 실질적인 금융지원에 대한 니즈를 확인했다”며 “2차 모집을 통해 우리은행의 상생금융 지원목표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0 I 최정훈 기자
“오늘 韓 증시 하락”…美 FOMC 앞두고 약세
  • “오늘 韓 증시 하락”…美 FOMC 앞두고 약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0일 한국 증시 관련 수치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10일 한국 증시 관련 수치에 대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1.6%, MSCI 신흥 지수 ETF는 1.1% 각각 하락했고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8원으로 전일 대비 11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8% 하락했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미국 고용보고서 서프라이즈로 상승한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의 가치는 증시의 하방 압력 및 차익실현 수요를 키울 전망”이라며 “금주 예정된 FOMC 회의에 대한 관망 심리가 주 초반에는 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5월 CPI는 오는 12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기준), 오는 13일 새벽 3~4시께에는 FOMC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17포인트(1.23%) 오른 2722.67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7.7원 내린 1365.3원으로, 코스닥지수는 15.43포인트(1.81%) 상승한 866.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뉴시스)앞서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에 이어 미국 금리인하 기대에 부풀었던 주식시장 투자 심리는 견조한 비농업 고용 지표에 위축됐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18포인트(0.22%) 하락한 3만8798.9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7포인트(0.11%) 내린 5346.9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99포인트(0.23%) 내린 1만7133.13을 나타냈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국 5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자,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 인덱스는 상승을 기록했다”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져 금·은 등 귀금속과 구리·니켈 등 산업금속이 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 역시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하며 주간 기준 3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2024.06.10 I 최훈길 기자
“왼쪽 머리 뼈 없지만…” 승무원 출신 유튜버, 외신도 주목했다
  • “왼쪽 머리 뼈 없지만…” 승무원 출신 유튜버, 외신도 주목했다
  • 사진=유튜브 채널 ‘우자까’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승무원 출신 유튜버 우자까(우은빈)가 안타까운 사고로 왼쪽 머리뼈 일부를 자르는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인 가운데, 외신에서도 우씨의 사연이 소개됐다.지난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사고로 개두술을 받아 왼쪽 머리가 움푹 팬 우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우씨의 언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우씨는 일본과 한국 항공사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승무원이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시기에 승무원을 그만 두게 됐고, 이후에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글쓰기 및 취업 강연을 해왔다.더불어 34살에 국민 은행 공채에 합격한 이력도 있었던 만큼,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작가와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유용한 팁 등을 유튜브를 통해 공유해왔다.그러던 중 우씨는 지난 1월 26일 구독자 약 8000명을 모은 이후로 영상이 올라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1월 승무원 준비생들을 위한 강연을 위해 이동하던 중 인도에서 뒤로 넘어지면서 허리,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이 사고로 우씨는 뇌출혈·뇌부종, 허리 골절 등의 부상을 입어 왼쪽 머리뼈의 약 40%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우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갑작스러운 사고로 개두술 수술 후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며 “개두술은 두개를 절개하고 뇌를 드러내 하는 수술이다. 저는 왼쪽 머리뼈 좌뇌 5분의 2를 뜯어낸 상황”이라며 “왼쪽 머리뼈는 현재 냉동실에 있고 뇌 왼쪽 뼈 일부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머리 두통이 계속해서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개두술 당시 우씨는 좌뇌의 95%에 달하는 부분이 손상돼 추후 언어, 인지 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우씨는 수술 후 물리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를 매일 받으면서 현재 언어 장애를 일부 극복한 것으로 전해졌다.SCMP는 우씨가 올린 영상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씨는 “저는 제가 더 다치지 않았던 그날의 현실에 더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는 분명히 나을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2024.06.10 I 권혜미 기자
美 연준 피봇 기대 후퇴…한은, '디커플링' 가능할까
  • 美 연준 피봇 기대 후퇴…한은, '디커플링' 가능할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캐나다중앙은행(COB)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피봇’(pivot·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며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에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은 뜨거운 고용시장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유럽처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다른 길을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ECB는 지난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2022년 7월 ‘빅스텝’(0.50%포인트)으로 금리 인상을 시작한지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전환한 것이다.ECB 결정 하루 전, COB는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5.00%에서 4.75%로 내린 것이다. G10 중에선 스위스와 스웨덴중앙은행이 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린 바 있다.반면 미국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겁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비 27만2000개 늘었다. 시장 전망치(18만개)와 4월 수준(17만5000개)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이다. 임금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비농업 부문 민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0.4% 늘어 전월(0.2%)보다 상승폭이 두 배나 확대됐다.최근 수요 둔화에 이어 제조업 경기가 두 달째 위축되는 상황에서 정부 발표에 앞서 나온 민간 고용지표마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에선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더 뜨거워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은 다시 후퇴하는 모습이다. 미국 경제만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8일 기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을 54.4%로 반영하고 있다. 하루 전만 해도 금리인하 확률은 68.7%에 달했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한은 입장에선 부담이 커졌다. ECB 등 주요국들이 선제적인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비교적 부담을 덜었지만, 미국의 예상 밖 고용 서프라이즈가 나오면서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일각에선 현재 한국의 물가 수준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여건이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7%를 기록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하는 등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2% 오르는 데 그쳐 석 달째 둔화했다. 근원물가만 봤을 땐 목표 수준(2%)에 근접해 있는 셈이다.다만 시장은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긴 어렵다고 평가한다. 연준 통화정책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사실상 불가능하단 것이다. 한미 금리차가 2.00%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벌어져 있는 가운데, 그 차이가 더 벌어질 경우 자본 유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 수준이 높다는 점은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우선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 피벗에 나서면 한은은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유럽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괜찮고 물가와 경기 여건이 보험성 금리 인하를 할만했다”며 “우리나라는 환율이 한두달 굉장히 절하됐고, 그 수준이 더디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연준보다 먼저 금리인하에 나서긴 어렵다”고 분석했다.한편 한은은 정책기조 전환을 적절한 시기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너무 이른 정책기조 전환은 물가 둔화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 늦은 정책기조 전환은 수출·내수 간 차별화 심화, 금융시장 불안 리스크가 있다는 판단이다.
2024.06.10 I 하상렬 기자
경영효율화에 밀린 '公기관 사회적 책임'…고졸·장애인·여성 채용 뒷걸음질
  • 경영효율화에 밀린 '公기관 사회적 책임'…고졸·장애인·여성 채용 뒷걸음질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전국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이 2만명대에 턱걸이하고, 여성·청년 등의 고용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일자리 창출과 기회의 균등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보다 경영효율화 등 재무성과를 우선시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에게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의 경우 경영효율화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역할도 등한시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무와 고령화·지방소멸 등 구조적인 변화에서 공공성을 책임질 수 있는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4년째 공공기관 신규채용 뒷걸음…사회형평 채용까지 줄어들어이데일리가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339개 공공기관을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신규채용(정직원 기준) 인원은 총 2만207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4만1189명이었던 신규채용 인원은 4년 내리 줄어 반토막 수준이 됐다. 공공기관의 전체 임직원 수도 1년새 1만명 가까이 줄어 지난해말 기준 43만6062명을 기록했다. 총 339개 공공기관 중 65%에 달하는 223곳에서 전년대비 채용 규모를 축소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 이후 공공의료와 돌봄 등의 수요 감소로 대학병원들은 신규 채용을 대폭 줄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323명), 국민연금공단(149명) 등 복지 관련 기관들은 물론 한국전력공사(216명)와 한국산업은행(150명) 등 대형 공공기관들도 채용인원이 세자릿수대 감소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신규 채용을 649명 줄여 전체 공공기관 중 채용규모를 가장 큰폭으로 줄였다. 이외에 △경북대학교병원 189명 △전남대학교병원 142명 △서울대학교병원113명 등 대학병원의 채용인원은 세자릿수대 감소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때에는 간호사들의 이직이 활발했는데, 엔데믹 이후에는 이직률이 줄고 관련 수요도 감소해 전체 채용인원이 줄었다”면서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전체 채용이 줄어드는 가운데 고졸과 장애인 등 사회형평적 채용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신규채용에서 고졸이 차지한 비중은 8.7%로, 의무 고용비율인 8%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2020년 14%에 달했던 고졸 채용 비중은 3년새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장애인 채용 비중도 2.4%에 그쳐 1년 전(3%)보다 0.6%포인트 낮아졌으며, 신규채용자 중 여성의 비율도 지난해 49.4%에 그쳤다. 정부의 ‘공공기관 몸집 줄이기’ 기조 속에서 공공기관들은 기회균등·사회통합을 위한 채용은 처벌을 피하는 수준으로 맞추는 데에 급급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지방 이전 후 인재 풀 자체가 좁은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장애인 채용의 경우 의무비중을 지키지 못해도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내면 되기에 패널티를 피하는 것 이상의 채용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 몸집 줄이기 집중하는 정부…전문가 “일괄적 기준 대신 사회적 접근해야” 윤석열 정부는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지난 2022년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정부가 최대 고용주가 될 것”이라며 비정규직 정규직화, 청년 채용 등을 늘렸던 문재인 정부와는 상반됐다. 가이드라인에는 기관 간 유사하거나 중복된 기능을 일원화하고, 비핵심 업무를 줄여 인력을 감축하는 것은 물론, 과도한 복리후생을 줄이고 직무 및 성과 중심으로 보수체계를 개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는 기관별 혁신계획상 총 감축 목표를 1만2000명으로 규정하고 정원과 파견인력 축소 등 인력 조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공공기관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했다. 공공기관들은 경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자발적으로 인원 감축과 신규 채용 축소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재무성과에 대한 압박도 커졌다. 윤석열 정부는 공기업 기준 자산과 부채 등 재무성과 관련 배점을 기존 10점에서 20점으로 확대하고, 문재인 정부 당시 중시했던 채용과 윤리경영 등 사회적 책임 영역은 25점에서 15점으로 줄였다. 이에 공공기관들은 인원을 줄이고, 재무, 예산 관리, 효율성 관리 등에 집중해야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공공기관이 추구해야 할 사회적 가치를 저버리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복지나 의료 등 향후 수요가 많은 부분은 오히려 인원이 더 필요하고, 특히 지방의료 등은 고령화와 지방소멸 국면에서 수행해야 하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과도 맞닿아 있다”며 “사람을 줄였다가 이후 문제가 터지면 늘리는 식이 아닌 예측과 분석, 그리고 필수 가치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다시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을 늘리며, 총 2만40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지난 정부 당시 지나치게 늘어났던 일자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는 지점에서는 의미가 있었지만, 이와 같은 효율성과 동시에 사기업이 할 수 없는 공익을 공급한다는 것에 공공기관의 의미가 있다”며 “무조건적인 감축이 곧 효율성은 아니며 청년 등 노동시장 약자, 각종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을 고려하며 공공기관의 인력 운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6.10 I 권효중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신규채용 반토막…장애인·女 비중도 줄어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음은 10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신규채용 반토막…장애인·女 비중도 줄어-서울대병원 이어 의협도 총파업, 정부 당근책 안 통하는 의료계-다시 선 넘은 北 오물풍선…정부, 대북 확성기로 즉각 대응-[사설]자원개발마저 정쟁 대상으로 전락…꼭 이래야 하나-[사설]겉도는 육아휴직제, 언제까지 그림의 떡으로 둘 텐가△종합-노조와 소통, 6년 묵은 갈등 해소…‘가스료 정상화’ 사활 건 여전사-세계 1위 유지에 급급, ‘효율 지상주의 독 됐다’△이데일리 공공기관 경영평가-‘재무성과’ 무게 둔 평가 방식에…사회적 약자 취업문 더 좁아졌다-女 상임임원 둔 기관, 10곳 중 1곳뿐-복지비 깎는 공공기관…이러다 출산장려금까지 줄어들라△종합-나홀로 호황 美, 금리인하설 후퇴…글로벌 피벗 속 ‘킹달러’ 이어진다-닻 올리는 대왕고래 프로젝트…野 예산협조부터 난항-尹, ‘K실크로드’ 닦는다…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한일중 CEO “경제협력 필요” 한목소리…대한상의 실무협의체 꾸린다△출구없는 의·정 갈등-“환자 지켜야” 호소에도 파업 강행…전국 병원 셧다운 ‘현실화’ 우려-“의대 증원 확정으로 동맹휴학 실익 사라져, 의대생들 떼쓰기 멈추고 학교로 돌아와야”△제15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저출산, 청년들이 보내는 SOS…노동 환경부터 바꿔야-“일·가정 양립, 독일처럼 기업이 앞장서야”-“MZ, 인내심 기르고…시니어, 새로움을 배워라”△정치-민주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국힘 “野 독주 시 전면 보이콧”-신원식 “대북방송 빌미 北 도발시 응징”-민주, 당대표 사퇴 시한 ‘예외’ 허용…대권주자 이재명 맞춤형 당헌 현실화-지도체제 변경 무산 가능성, 굳어지는 ‘한동훈 대세론’△경제-국가 필수 R&D 중단 없앤다…일몰관리제 대수술-금리 내린 캐나다·유럽, 美는 엉거주춤…한은 선택 골머리-새 기준 적용해도…한국 가계부채 비율 ‘세계 4위’-부가세 수입 40조, 역대 최대치 기록△금융-‘연 20% 꼼수’…조건 맞춰 다 모아도 이자 4만원-‘홍콩ELS’ 손실률, 지수 반등에 40% 아래로-고금리·고물가에…1분기 자영업자 연체율 8년來 최고-보험사 가계대출 열에 셋은 ‘고령층’…연체율도 높아△글로벌-10대 1 액면분할…가벼워진 엔비디아, 주가 점프 기대 ‘후끈’-은행 순이자 마진 뚝뚝…中, 금리 인하 신중모드-노르웨이 국부펀드 “머스크에 560억달러 급여 보상 반대”-예측 빗나간 인도 선거, 하루새 533조원 날렸다-“美·선진국, 부채 줄여야”△산업-“車시트, 안전과 직결”…-40~80도 극한 환경서 180종 테스트-이달에만 11.4억원어치…삼성전자 임원 잇단 자사주 매입-바닥 찍은 합성고무 가격, 불황 때 증설 ‘열매’ 딴다△ICT-쑥쑥 크는 크리에이터 경제…국내 플랫폼 ‘유튜브·인스타 진격 막아라’-엔비디아 벗어나자…韓 AI 기업, AI 칩 업체 제휴 활발-한국 이통산업 기술력·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익률은 최저△중소기업-1시간에 70억원 완판…로봇청소기 ‘중국산의 역습’-에너지 효율성 굿…고물가에 ‘창문형 에어컨’ 대세-中企 대출금리 하락세지만…높은 금리에 부담 여전△소비자생활-국내 명품 플랫폼 판도 뒤흔든 젠테…美·日·中 공략 나선다-올여름도 하이볼 전쟁 후끈…전통 위스키도 도전장-스테인리스 밥그릇으로 감성조명 뚝딱…다이소 ‘쇠테리어’ 열풍△증권-실적시즌 한달 앞…눈높이 올라가는 운송주-4일새 손바뀜만 7번…정부가 기름 부은 ‘산유국 테마주’-“검증된 해외부동산 펀드 재간접 투자…안정적 배당 수익 기대”-美 금리인하 몇 번 할까, 11일 FOMC에 쏠린 눈-한주새 10%대 ↑…다시 뛰는 배터리펀드△부동산-HUG, 경매 싹쓸이…낙찰건수·낙찰가율 ↑-종부세·재초환·전세 ‘2+2년’ 계약 폐지해야-자고나면 억소리…압구정 현대, 신고가 행진 언제까지△문화-외향적이냐 내향적이냐…“2色 햄릿 보여드릴게요”-[문화대상 이 작품] “느리게 달려도 괜찮아” 동물·인간 보듬은 로봇-[위클리 핫 북] “책 읽다 폭풍 오열” 8년 전 소설 동났다△스포츠-아픈만큼 성숙해진 박민지, 사상 첫 4연패-“은퇴 전까진 훈련 멈추지 마라” 48년차 베테랑의 마지막 가르침-[미리 가본 파리올림픽]높아지는 테러 위협, 센강 개막식 괜찮나-톱시드 가자…김도훈호, 中과 총력전 예고△오피니언-이화영 실형에 커지는 이재명 사법 리스크-잠실 돔구장 건설, 팬 목소리 경청해야-현실적인 AI 활용범 고민할 때△오피니언-깜깜이 전세는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데스크의눈] 총선참패에도 변화 거부하는 식물여당-[기자수첩] 대만서 확인한 K칩의 위기△피플-회계 지정감사제 완화, 밸류업 아닌 밸류다운될 것-하나은행, 한국관세사회와 협약…“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사회-사유지 ‘도로’ 제재 불가…‘길막’ 민폐주차 골치-檢·女 후보 포함될까…13일 ‘대법관 후보 추천위’ 열려-“의대 증원, 나도 도전할래” 대학가 ‘반수생 이탈’ 비상-法 “부주지스님도 근로자”, 문자로 해고한 사찰 ‘부당’
2024.06.09 I 주미희 기자
제주와 손잡은 치매광역센터, “노인 4명 중 1명은 치매... 더는 불치병 아냐”
  • 제주와 손잡은 치매광역센터, “노인 4명 중 1명은 치매... 더는 불치병 아냐”
  • 사진=제주유나이티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와 함께 ‘이름 없는 유니폼’ 캠페인을 펼친 제주치매광역센터(박준혁 센터장)가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바람을 전했다.제주는 지난달 2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14라운드 수원FC와의 14라운드 안방 경기 후반전에 이름 없는 유니폼을 선보였다. 선수를 구분할 수 있는 이름 표기를 없애면서 소중한 기억과 좋아하는 선수 이름까지 잊어버리는 치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K리그 마케팅 규정상 유니폼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승인하고 지정한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 제주는 K리그에서 처음 시도되는 캠페인을 위해 연맹의 사전 문의와 승인을 거쳤다. 이외에도 치매 인식 개선 영상, 치매 환자와 가족, 관련 종사자 초청, 선수단 기념 촬영, 국가치매관리사업 홍보 전광판 광고와 부스 등을 운영했다.사진=제주유나이티드제주유나이티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광역치매센터가 2024년 제주형 특화사업의 목적으로 전개하는 ‘치매 세대공감 프로젝트’에 힘을 보탠다. ‘치매 It’s Okay’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로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제주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사회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제주 유일의 프로스포츠 구단이자 일원으로 선한 영향력 확산에 힘을 보태고자 했다”라며 “평소 사회 문제 중 하나인 치매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었고 제주광역치매센터와 함께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었으나 축구 팬을 넘어 많은 분에게 닿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사진=제주유나이티드제주와 함께 한 박준혁 제주광역치매센터장은 최근 ‘이데일리’를 통해 “치매 환자가 늘어나면서 전 세대가 치매에 대해 쉽고 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돕고자 한다”라며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공감할 수 있는 스포츠를 통해 치매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했다”라고 ‘이름 없는 유니폼’의 탄생 배경을 밝혔다.그는 “‘이름 없는 유니폼’ 퍼포먼스 외에도 선수단이 참여한 치매 인식 개선 홍보영상과 중계방송을 통해 행사 취지가 전해졌다”라며 “제주도민을 넘어 전 국민에게 치매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전달하게 돼 상당히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특히 이날 경기에 초청된 치매 환자와 가족, 관련 종사자들도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박 센터장은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께서 숨기고 싶기만 했던 치매를 긍정적이고 에너지 있는 스포츠로 풀어낸 것에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반응을 전했다.사진=제주유나이티드제주광역치매센터에 따르면 저출생과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매 환자 또한 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80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다. 박 센터장은 “치매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인식개선을 통해 치매가 있어도 살기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음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라며 “치매 환자가 사회로부터 격리되는 것이 아니라 거주하는 지역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치매 친화적인 환경 조성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박 센터장은 “치매는 개인이 아닌 가족, 사회, 국가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하는 질환으로 한국은 2008년부터 치매 국가책임제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최근 치매 치료제 분야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치료제가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치매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닌 희망을 품고 도전할 수 있는 질병”이라며 더 많은 관심과 인식 개선을 바랐다.
2024.06.09 I 허윤수 기자
새 기준 적용에도…한국 가계부채 비율 세계 4위
  • 새 기준 적용에도…한국 가계부채 비율 세계 4위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한국의 국민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새로운 기준을 적용했음에도 여전히 100%를 웃돌며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9일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기준 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했음에도 100.4%에서 100.5%로 오히려 0.01%포인트 높아졌다. ‘분모’인 명목 GDP 규모가 2236조원에서 2401조원으로 증가했지만 분자인 가계부채가 더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IIF가 조사한 42개 국가(선진국 12개국, 신흥국 30개국) 가운데 스위스(126.3%), 호주(109.6%), 캐나다(102.3%) 다음으로 높았다. 홍콩(92.9%)과 태국(92.1%), 뉴질랜드(91.5%), 덴마크(91.1%) 등이 뒤를 이었다. 영국은 78.7%, 미국과 일본은 각각 72.9%, 63.0%로 집계됐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기업부채 비율은 기준 연도 개편에 따라 한국 순위가 세계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하락한 데 그쳤다. 일본이 114.5%로 종전 5위에서 4위로 올라서며 한국과 자리를 바꿨다. 홍콩이 258.0%로 다른 나라들보다 월등히 높은 세계 1위를 기록했고, 중국(166.5%), 싱가포르(130.6%) 등 아시아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한은과 기재부는 옛 기준 연도에 따른 지난해 말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비율을 각각 100.4%와 122.3%로 추산한 데 비해 IIF는 이를 100.1%와 125.2%로 조금씩 다르게 제시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이번주께 지난해 말 기준 각국의 부채 비율을 공개할 예정인데, 한국의 기준 연도 개편 결과를 반영할지는 미지수다.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이번 기준 연도 개편 이후 100% 선을 넘게 됐다. 새 기준으로 지난 2021년 말 98.7%, 2022년 말 97.3%, 2023년 말 93.5%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지난해 말 100.5%로 다시 높아졌다. 기준 연도 개편 전의 종전 최고치는 2021년 말의 105.4%였다.한은과 금융당국은 그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00% 아래로 떨어트리는 것을 정책 목표로 제시해 왔다. 한은은 이달 하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기준 연도가 적용된 각종 지표를 토대로 건전성 관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4.06.09 I 서대웅 기자
韓시인협회장 지낸 김광림 시인 별세…향년 95세
  • 韓시인협회장 지낸 김광림 시인 별세…향년 95세
  • 시인 김광림(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낸 원로 김광림(본명 김충남) 시인이 9일 별세했다. 향년 95세.유족들에 따르면 1929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김 시인은 1948년 단신으로 월남해 그해 시 ‘문풍지’로 등단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고인은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이후 문화공보부, KBS, 한국외환은행 등에 잠시 재직 뒤 장안대 교수로 봉직하다 1996년 퇴직했다. 1959년 첫 시집 ‘상심하는 접목’을 펴냈다. 1961년에는 김종삼, 김요섭 시인 등과 함께 문예지 ‘현대시’의 창간 동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1992~1994년 제28대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다.김 시인은 정지용, 김기림에서 시작해 김광섭, 박남수 등을 거치며 형성된 모더니스트 시인으로 평가된다. 서구 모더니즘을 바탕으로 이미지를 통한 명징한 시 세계를 추구한 시인으로 알려졌다.고인은 한국시의 국제화를 위해 힘쓰면서 한·중·일 시단 교류에도 앞장섰다. 시집 ‘오전의 투망’, ‘천상의 꽃’, ‘앓는 사내’ 등이 있으며, 평론집 ‘존재에의 향수’, ‘아이러니의 시학’, ‘일본현대시인론’ 등을 펴냈다. 한국시인협회상, 대한민국문학상,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 청마문학상 등을 받았다.유족으로는 아들 김상수(바움커뮤니케이션 회장)·김상일(조각가)·김상호(대만 과기대 학장 겸 대만 현대시인협회장)씨, 딸 김상미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다.
2024.06.09 I 김미경 기자
"은퇴 후 소득절벽 무섭다"…보험사 돈 빌린 3명 중 1명 '고령층'
  • "은퇴 후 소득절벽 무섭다"…보험사 돈 빌린 3명 중 1명 '고령층'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최근 10년간 보험업권에서 돈을 빌린 60대 이상 고령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동안 고령층의 연평균 대출증가율이 7.5%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전체 가계대출 중 차지한 비중도 33%에 육박했다. 보험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 3명 중 1명은 고령층인 셈이다.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한 60세 이상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보험사 대출로 몰리면서 소득 크레바스(은퇴 후 소득 공백 기간)를 매운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은퇴 이후 상환 능력이 떨어진 고령층의 연체율은 전 연령층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9일 한국금융연구원(KIF)이 발표한 ‘국내 보험사의 고령층 가계대출 현황 및 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권의 60세 이상 고령자 대출잔액 비중은 32.6%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18.6%에 불과했던 고령자 대출잔액은 2015년 22.4%, 2017년 26.0%, 2019년 26.4%, 2021년 27.8%로 증가세를 보이다 2023년 30%를 돌파했다. 보험사 가계대출 중 60세 이상의 증가율이 전 연령대 평균을 웃돌았다. 연평균 증가율로 보면 40세 미만 연령층이 -4.4%, 40세 이상 50대 미만이 -0.4%를 기록한 것에 반해 60세 이상은 7.5%씩 꾸준히 증가했다. 50세 이상 60세 미만의 연평균 증가율은 2.6% 수준을 나타냈다.금융권 내 타 업권과 비교해봐도 보험업권의 고령층 차주 비중은 높은 편이다. 금융업권별 60세 이상 차주 대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상호금융(51.0%)이 가장 높았고 보험업권(32.6%)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용카드(32.5%)가 뒤를 바짝 쫓고 캐피탈(26.5%), 은행(24.4%), 저축은행(16.4%) 순으로 나타났다.이처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보험사 가계대출 증가가 가파른 것은 이른바 ‘생계형 대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은퇴 시점에 맞물린 60세 이상 고령층이 소득이 급격한 감소에 따른 생활비 마련을 위해 보험사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60세는 소득 크레바스에 노출되는 나이이기도 하다. 소득 크레바스란 정년(60세) 이후 국민연금 수령 시점에서 소득이 없는 기간을 의미한다. 실제 보험업권 대출에서 60세 이상의 고령층 자영업자의 대출 비중은 40.4%로 집계됐다. 이중 생계형 대출 비중은 2.71%로 타 연령층 대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소득 불확실성이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창업 등 자영업 진출, 생활자금 마련의 필요성으로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문제는 연체율 역시 높다는 점이다. 고령층은 취약차주 비율이 6.73%로 높은 데다 자산이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편중돼 있어 연체율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 나이가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상환 능력도 줄면서, 연체 위험이 늘어나는 것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실제 보험사의 연체율은 연령과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년간 보험업권의 연평균 연체율은 60세 이상이 0.5%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0.42%), 40대(0.40%), 40세 미만(0.30%) 순이었다.이에 금융당국이 ‘취약차주 지원 대책’에 고령자 지원을 세심히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고령층의 대출 확대와 부실 위험 억제를 위한 세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한상용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금리에 따른 연체율 상승으로 은행권의 취약 차주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령층 취약차주가 제2금융권 중에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사에서 생활비나 사업자금의 확보를 위해 보험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키고 있다”며 “신용리스크 관리 체계 정비, 역모기지론의 활성화와 함께 고령층의 소득 보장강화 등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6.09 I 유은실 기자
홍콩기업 서울 유치 시동…서울시, 글로벌기업 유치 '박차'
  • 홍콩기업 서울 유치 시동…서울시, 글로벌기업 유치 '박차'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외국기업 및 인재 유치를 통해 글로벌 ‘톱(Top)5’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유치 설명회인 ‘서울포워드’를 오는 11일 홍콩 알렉산드리아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홍콩 소재 글로벌 및 현지 기업 100여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서울 진출의 장점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서울 진출을 원하는 3개 유망기업과는 양해각서(MOU) 체결식도 진행한다. 이번 설명회는 서울시의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인베스트서울’과 ‘홍콩상공회의소(HKGCC)’가 함께 개최한다.(자료=서울시)이번 행사엔 10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인베스트서울의 서울 진출시 인센티브 등 서울투자환경 홍보 △서울 진출 글로벌기업의 서울 산업환경 소개 △법률·회계·노무·외환 등 분야별 전문가와 기업 간 ‘1대 1’ 맞춤형 컨설팅 등이 진행된다. 맞춤형 컨설팅은 노무·외환 등 작년보다 다양해진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해 현장의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이날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기업은 △‘Qstem’(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모발재생 신약 개발) △‘APOP’(고성능 컴퓨팅용 직접회로 및 AI칩 설계 솔루션 업체) △‘Quantbit’(텍스트를 이미지 및 비디오로 생산하는 생성형 AI 솔루션 기업) 등이다. 이들 기업은 서울로의 진출을 원하는 바이오·의료, AI 첨단산업 분야의 유망 현지 업체로 인베스트서울을 통해 서울 진출의 전 과정을 ‘올인원 패키지’로 지원받게 된다. 사전 시장조사와 법인설립, 노무·법률 등 경영지원, 사무실 임차 등이 포함됐다.서울시는 ‘서울국제금융오피스(여의도)’와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홍릉)’ 등 금융·첨단산업 클러스터에서 글로벌기업의 서울 진출 지원을 위한 사무공간도 제공한다. 특히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 육성을 위해 국제금융오피스 내 사무공간을 현재 8개소에서 내년엔 20여개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국제금융오피스에는 현재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셀레니언 자산운용,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1등 리테일 브로커인 엔티코리아 등이 입주해 있다. 향후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은행도 국제금융오피스 입주를 통해 본격적인 서울 진출을 준비 중이다.서울시는 앞으로 각국 상공회의소, 한국거래소,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서울 진출을 원하는 글로벌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인베스트서울-두바이 상공회의소’간 MOU 체결 등을 추진하다. 또 이달 5일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4’ 기간에 맞춰 현지에서 인베스트서울이 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정영준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홍콩, 싱가포르 등 도시 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서울이 글로벌 톱 5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경쟁력있는 글로벌 기업의 유치는 필수 요소”라며 “세계적인 기업을 서울로 유치해, 고급인재와 자본이 서울로 모일 수 있는 글로벌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9 I 양희동 기자
중기 대출금리 하락세지만...여전히 높고 부실 비율↑
  • 중기 대출금리 하락세지만...여전히 높고 부실 비율↑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고금리 부담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금리 수준 자체가 아직 높은 데다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기준으로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월 연 4.81%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특히 4월 대기업 대출금리(4.97%)보다 0.16%포인트 낮은 수준에 머물러 지난 1월 이후 석 달째 대기업 대출금리보다 낮은 ‘금리 역전’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금리 간 격차도 최근 3개월 중 가장 큰 0.1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난 2월 대·중기 금리가 역전된 것은 2009년 7월 이후 14년 7개월만이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통상 중소기업은 대출금리가 대기업보다 높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아서다. 최근 중소기업 및 대기업 대출금리 역전은 한국은행 지원 사격을 받은 시중은행에서 중소기업 대출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7월말까지 새로운 ‘금융중재지원대출’(금중대) 프로그램의 하나로 9조원 한도의 ‘중소기업 한시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장에서는 중소기업 대출 금리 부담이 해소됐다기보다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것은 맞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금리수준이 높다고 느끼고 있다”며 “부실채권비율 증가, 재무상황, 고용 관련 지표도 면밀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중소기업 부실채권 비율은 0.69%로 전분기 대비로는 0.04%포인트, 전년 동기보다는 0.12%포인트 상승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소기업 취업자는 2553만3000명으로 1년 새 21만7000명 늘어 전월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금리 수준 자체가) 높은 상황에서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조금 떨어졌다고 해서 대기업보다 낮은 중소기업 대출 금리라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하기 어렵다”며 “(소상공인은) 2금융권 대출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 2금융권 금리 상황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4월 중소기업 대출금리 4.81%는 2020년 대출금리 2.97%보다 1.84%포인트 높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저축은행 기업대출금리는 8.35%로 지난해 연말보다 0.39%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 3월보다는 0.15%포인트 외려 높아졌다. (자료=한국은행) 대기업 및 중소기업 대출금리(좌), 중기-대기업대출 금리(우), 신규취급액 기준, 단위=%, %p (그래픽=노희준 기자)
2024.06.09 I 노희준 기자
BBB급 건설채…HL D&I 공모채 시장 복귀
  • BBB급 건설채…HL D&I 공모채 시장 복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BBB급 중견건설사 HL D&I가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건설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 미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쌍용씨앤이(C&E)는 공모채, 우리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이어간다.◇ HL D&I,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10일~14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HL D&I(014790)(BBB+), 쌍용씨앤이(A) 등이다.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신종자본증권(AA-) 발행을 이어간다.(사진=HL D&I)HL D&I는 총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만기와 희망 금리 밴드 수준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일은 오는 12일, 발행일은 오는 20일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단은 KB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다만 기관투자자들의 건설채 기피 현상은 여전하다. 최근 A급 신용등급을 가진 GS건설이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1.5년물에서 500억원 모집에 220억원, 2년물 500억원 모집에 6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 데 그쳤다.BBB급 신용도를 가진 HL D&I도 미매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매각 후 리테일에서 물량 소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추가 청약 과정에서 고금리를 앞세워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완판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HL D&I는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금리를 최대 8.5%까지 제시했으나, 단 한건의 주문도 받지 못하며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모회사인 HL홀딩스의 책임준공 신용보강에 힘입어 이천 부발 주상복합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며 PF우발채무에서 미착공 사업 비중이 축소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우발채무와 관련해 계열이 연계된 만큼 향후 관련 프로젝트의 분양성과가 HL D&I 현금흐름 및 계열 재무구조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정적’ 꼬리표 쌍용씨앤이, 미매각 우려 여전이어 시멘트업체 쌍용씨앤이도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오는 13일 수요예측, 21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단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쌍용씨앤이는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꼬리표로, 신용등급이 A급의 끝단인 A-로 떨어질 위기에 처해있다.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 영향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앞서 쌍용씨앤이는 지난해 4월 공모채 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맞기도 했다. 당시 1000억원 규모 모지벵서 매수주문은 570억원에 그쳤다. 이후 쌍용씨앤이는 사모채 조달을 이어간 바 있다.강성모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 이후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의 지배력이 추가적으로 강화된다”며 “배당금 지급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경영권 매각 본격화 가능성 등 경영 전반의 변화 요인에 대해서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마지막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AA-) 발행을 통해 선제적 자본확충에 나선다.우리금융지주는 총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 중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희망 금리 수준으로는 3.8~4.4% 수준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연내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 차환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월, 10월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5000억원 규모 자본성증권 콜옵션 행사 시점을 앞두고 있다.
2024.06.09 I 박미경 기자
KOTRA, 멕시코 니어쇼어링 동향 분석 보고서 발간
  • KOTRA, 멕시코 니어쇼어링 동향 분석 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이달 5월 ‘미국의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멕시코 니어쇼어링 동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멕시코 니어쇼어링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북미 공급망 편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발간됐다. 보고서는 △미국의 공급망 재편 동향과 전망 △멕시코 니어쇼어링 동향 및 투자유치 현황 △멕시코 정부의 니어쇼어링 촉진책 △한국기업의 대응 전략 등을 다루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는 미국과의 지리적 인접성뿐만 아니라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 △다수의 무역협정 및 운송 네트워크 △탄탄한 제조업 기반 등으로 미국 공급망 재편 정책의 최대 수혜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멕시코는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 제2의 투자유치국으로 지난해 멕시코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는 총 36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미 2020년부터 다수의 투자 예정 건들이 발표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니어쇼어링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2025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가속화되고 있는 니어쇼어링은 △산업단지 수요 증가 △자본재 수입 증가 △미국과의 물동량 증가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니어쇼어링으로 인한 멕시코의 추가수출도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멕시코는 지난해 이미 미국의 최대 수입 대상국으로 등극했다. 또한 2022년 발간된 미주개발은행(IDB) 보고서에 따르면 니어쇼어링에 따른 중단기 추가수출 창출액 640억 달러 중 353억 달러가 멕시코 해당분이라 전망한 바 있다.김상순 KOTRA 중남미지역본부장은 “니어쇼어링의 영향으로 생산기지로써 멕시코의 역할과 멕시코 당국의 투자유치 정책 방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KOTRA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화를 통한 안정적인 북미 공급망 편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09 I 하지나 기자
부가세 수입 40조 넘어…역대 최대
  • 부가세 수입 40조 넘어…역대 최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올해 들어 4월까지 걷힌 부가가치세가 4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부가가치세 수입은 40조30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4조4000억원 늘었다.같은 기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1~4월 부가세 수입은 2016~2019년 30조~33조원대를 기록하다가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29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이후 2021년 34조4000억원, 2022년 39조7000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35조9000억원으로 다시 감소했다.국내 소비 증가가 부가세 수입을 견인한 것으로 세제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전분기보다 0.7%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0% 늘어났다.계속된 고물가에 물가 상승분이 반영돼 부가세가 늘었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를 고려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부가세 증가율은 12.2%로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인 3.0%를 웃돌았다.부가세를 뒷받침하는 민간소비는 하반기 들어 더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1.8%로 예측하면서 상반기 1.4%에서 하반기 2.2%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동일하게 상반기 1.4%, 하반기 2.2%로 전망했다.
2024.06.09 I 서대웅 기자
코스피200 편입예정 종목 9%↑…14일 적용
  • 코스피200 편입예정 종목 9%↑…14일 적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200 지수 구성 종목 정기변경 적용일을 앞두고 편입 예종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편입 예정 종목들은 편입 발표 이후 2주간 평균 9% 가까이 상승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편입 예정 종목의 주가는 편입 발표가 이뤄진 지난달 24일 이후 2주 동안 평균 8.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거래소는 앞서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 세아제강지주(003030), 엘앤에프(066970), 두산로보틱스(454910), 한미반도체(042700), 코스모신소재(005070) 등 6개 종목을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들 종목의 지수 편입은 오는 14일부터 적용된다. 편입 예정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상승률(1.3%)을 7배 가까이 웃도는 것으로, 특히 코스모신소재(20.6%), 이수스페셜티케미컬(17.6%), 엘앤에프(9.3%)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코스피200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중 각 산업군을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대형 우량주 지수다로 선물, 옵션,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기초지수로 활용돼 편입 시 패시브 자금(지수 추종 펀드 등의 자금)의 유입이 기대된다.통상 신규 편입 종목의 경우 편입일 전까지 주가가 강세를 보이지만, 편입 후에는 기대감 소멸로 변동성이 커지는 흐름을 보인다. 실제로 거래소의 분석 결과를 보면 최근 3년간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된 40개 종목들의 주가는 편입 발표일 이후부터 적용일까지 평균 2.17% 상승했지만, 변경 적용일 이후 일주일 동안 평균 2.24% 내렸다.한편 편출 예정 종목은 쌍용C&E(003410), 신풍제약(019170), 아이에스동서(010780), 아시아나항공(020560), DB하이텍(000990),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다. 정기변경 이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92.2%가 된다.코스피가 1% 넘게 올라 2720대에서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09 I 원다연 기자
K-모바일 40년, 78조 경제 효과…“서비스 최고, 수익률 최저”
  • K-모바일 40년, 78조 경제 효과…“서비스 최고, 수익률 최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 이동통신 산업이 40주년을 맞아 연간 78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유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수익성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총 생산유발액은 78조 2102억원에 달했다. 이 중 이동통신 서비스 업종에서 파생된 직접 생산유발액은 46조 7599억원, 모바일 서비스와 연관된 타산업 생산유발액은 31조 4502억원이었다. 이는 1985년의 2조 4105억원 대비 32배 증가한 수치다.이번 조사는 CEO스코어가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로, K-모바일 서비스 시작 40주년을 기념해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조사한 것이다.CEO스코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의 자체 생산유발액은 1985년 2조 644억 원에서 2020년 46조 7599억 원으로 약 22배 성장했다. 1991년 무선호출 83만 7000명, 이동전화 16만 3000명을 기록하며 최초로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2023년 말에는 8389만 회선으로 80배 이상 증가했다.국내 이동통신 서비스는 1984년 SK텔레콤의 아날로그 이동통신(1G) 서비스 시작 이후, 1996년 CDMA(2G) 기술의 세계 최초 상용화, 2019년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 등으로 양적·질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또한 모바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연관산업의 경제적 파생효과는 2020년 31조 4502억원에 달했다.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한 2007년 이후, 인터넷 플랫폼, 온라인 쇼핑, 모바일 금융, 모바일 동영상 및 게임 등 디지털 신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파급효과가 배가됐다.특히 오프라인 커머스를 비롯한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의 생산유발액은 1985년 218억원에서 2020년 7조 7947억원으로 357배 증가했다. 인터넷 포털, 모바일 플랫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급성장으로 플랫폼산업과 콘텐츠산업에 미친 생산유발액도 각각 1조 8445억원, 1998억원에 달했다.5G 연결성 지수 주요국 중 1위이처럼 국내 경제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온 이통 산업은 기술력과 서비스 수준에서도 세계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인텔리전스의 2023년 5G 연결성 지수 평가에서 한국은 기술력 측면에서 주요국 중 1위로 평가됐다. 또한 2022년 기준 한국의 5G 가입자 비율은 36.4%로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SK텔레콤은 5G 가입자 1393만 명으로 글로벌 5G 가입자 수 8위에 랭크됐다.영업이익률은 미국 일본보다 낮아그러나 국내 이통사들의 수익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023년 세계 주요국들의 이통사 영업이익률은 미국 18.1%, 일본 16.6%, 유럽 15.3%, 중국 10.3%였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7.5%에 머물렀다. 국내 1위 이통사인 SK텔레콤의 경우도 영업이익률은 10.0%로 국내에서는 가장 높았지만, 글로벌 통신사인 AT&T(19.2%), NTT 도코모(18.6%), 도이치 텔레콤(18.6%), T-모바일(18.2%) 등보다는 낮았다.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통사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은 높다. 2023년 주요국 이통사의 기업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에서 차이나텔레콤이 2.6%로 가장 높았고, SKT가 2.2%로 바로 뒤를 이었다. 최근 국내 이통 3사는 인공지능(AI) 사업에 투자를 늘리며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국내 이동통신 기업들은 1984년 이동통신 상용화 후 첨단통신기술을 각종 서비스에 접목하며 디지털 신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발전시켜왔다”며 “특히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비교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소비자 후생 확대와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2024.06.09 I 김현아 기자
하나은행, 한국관세사회와 상생협력 주거래은행 협약
  • 하나은행, 한국관세사회와 상생협력 주거래은행 협약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하나은행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한국관세사회와 상생협력을 위한 주거래은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이승열(왼쪽) 하나은행장과 정재열 한국관세사회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한국관세사회와 상생협력을 위한 주거래은행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하나은행은 이번 주거래은행 협약으로 향후 4년간 한국관세사회의 자금관리를 담당하게 되며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먼저 관세사회 내 통합자금관리시스템(CMS) 도입 및 ERP 데이터를 연계함으로써 효율적인 자금업무를 지원하고 관세사회 홈페이지 내 ‘하나은행 모바일 브랜치’를 제공하여 디지털 금융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관세사회와 관세사 및 관세사무소 직원들을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금융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신용대출, 적립식 상품의 금리 우대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또 관세사회 및 전국 지부별 전담 영업점을 지정하여 간편하고 신속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관세사회 거래 법인에게도 보증서 대출 보증료 지원 및 각종 외국환 수수료 우대 등 다각적인 금융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이는 전국 2300여 명의 관세사와 6000여 명에 달하는 관세사무소 임직원에게 맞춤형 금융상품 및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관세사회 소속 임직원들의 자부심 고취 및 금융서비스 편의성이 제고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관세사회와 관세사 및 관세사무소 임직원들이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하나은행은 한국관세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협업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6.09 I 유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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