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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흥행' 무신사, 무진장 블프 첫 날 판매액 500억원 돌파
  • '대박 흥행' 무신사, 무진장 블프 첫 날 판매액 500억원 돌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무신사는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가 행사 시작 하루 만에 500억원에 육박하는 판매액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2023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 판매액 500억원 돌파. (사진=무신사)지난 22일 자정부터 시작한 무진장 블프는 오픈한지 24시간 40분여 만에 누적 판매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하루 동안 분당 약 3300만원 이상 판매된 셈이다. 지난해 무진장 블프 1일차 판매액과 비교하면 42%가량 늘어난 규모다. 양털 부츠, 헤비 아우터, 코트 등 겨울 아이템이 랭킹 상위권을 차지했고 노매뉴얼, 디스이즈네버댓, 락피쉬웨더웨어, 버터셀즈, 어반드레스 등의 브랜드 판매액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시간대로 살펴보면 행사 오픈 직후인 자정부터 오전 1시 사이에 주문 수량이 8만건 이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행사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부터 4일간 티징 기간에 진행된 랜덤 할인 쿠폰 이벤트에도 65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첫날 진행한 ‘무신사 라이브’도 호실적을 거뒀다. 저녁 8시에 진행된 디스이즈네버댓 무신사 라이브에는 한 시간 동안 누적으로 6만명 이상의 시청자가 참여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무신사는 디스이즈네버댓의 플리스 재킷, 후드티 등 겨울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라이브 특가로 선보여 7억원이 넘는 판매액을 기록했다. 무신사는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진행되는 12월 3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해 입점 브랜드의 매출 확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30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30만여 개의 상품을 선보인다. 파격적인 특가 상품을 한정 수량 판매하는 △시그니처 특가 △하루 특가 △선착순 특가 등 더욱 강화된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 2023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무신사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1.23 I 백주아 기자
카페24, 충주시·MCN '굿워크랩' 지원…"특산물 유튜브서 만난다"
  • 카페24, 충주시·MCN '굿워크랩' 지원…"특산물 유튜브서 만난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지역 특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지자체, 크리에이터,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손을 맞잡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충주시와 MCN ‘굿워크랩’이 진행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판매 행사 ‘충주씨샵 사장님이 미쳤어요!’를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행사는 다음달 14일까지 4주 간 매주 목요일 저녁 8시에 충주시 마스코트 캐릭터 ‘충주씨’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형식으로 진행된다.카페24는 충주시 특산물을 판매 중인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쇼핑몰 ‘충주씨샵’ 구축을 지원했다. 더불어 카페24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로 유튜브 채널 ‘충주씨’와 충주씨샵을 연결했다. 이로써 라이브 스트리밍 중에서도 판매 상품을 영상 내부, 영상 소개 하단, 채팅창 상단 등 여러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선보일 수 있는 쇼핑 환경을 마련했다.영상 시청 중인 고객은 몇 번의 클릭이나 터치만으로 손쉽게 충주씨샵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 라이브 스트리밍 시간 외에도 언제나 소비자가 쉽게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 내 스토어 탭에서 상품 확인이 가능하다.라이브 스트리밍에는 굿워크랩 소속 ‘애주가TV참PD(구독자 수 118만)’, ‘흑백리뷰(47만)’, ‘홍사운드(176만)’ 식품 리뷰 콘텐츠 분야 전문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채채ChaeChae(42만)’ 등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다수 참여한다. 이들은 충주씨샵이 엄선한 우수 특산물 상품 10가지를 홍보한다. 구체적으로 △오메가 한우 불고기 △구이용 한돈 △친환경 쌈채소 △충주사과와 사과즙 △고구마 말랭이 △항아골 청국장 등이다. 굿워크랩은 올해 ‘충주시 전통주류 판매 릴레이’, ‘영덕군 강소기업지원 사업’ 등 지자체와 매출 확장 기회를 만든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방침이다.이를 통해 충주시는 사과, 고기 등 고품질 지역 특산물의 장점을 더 넓은 소비자층에게 알리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판매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굿워크랩은 크리에이터, 지자체 간 동반 성장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카페24는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를 활용해 특산물 판로를 확장하고자 하는 지자체 수요가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신상영 굿워크랩 대표는 “우수한 특산물을 보유한 지자체, 시청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품 구매를 이끌 수 있는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유튜브 쇼핑에 상품 연동이 가능한 카페24 플랫폼과 지역 농수산물 판로를 확대하고자 협력에 나섰다“며 “이번 프로젝트로 소비자에게는 재미와 양질의 상품을 제공하고, 지차체 특산물의 새로운 판로 및 고객접점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우수한 특산물을 보유한 지자체가 재치 있는 콘텐츠를 만나면 젊은 세대를 포함한 더 많은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사업자, 크리에이터는 물론 지자체도 유튜브에서 손쉽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11.23 I 한광범 기자
인본주의 앞세운 현대차, 인도서 장애인 지원 캠페인 행사 열어
  • 인본주의 앞세운 현대차, 인도서 장애인 지원 캠페인 행사 열어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지역의 장애인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과 인식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이하 현대차)은 지난 21일 뉴델리 안다즈 호텔에서 장애인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 ‘현대 사마르스(Samarth)’ 브랜드 캠페인 행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현대차는 인도의 약 2680만 명 이상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모빌리티의 힘을 통해 포용적이고 진보적인 세상을 구현하겠다는 현대차의 글로벌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에 맞춰 사마르스 캠페인을 시작했다.‘현대 사마르스’ 브랜드 캠페인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권역 COO, 김언수 현대차 인도권역장, 샤룩 칸 현대차 인도권역 브랜드 홍보 대사, 박종태 현대차 인도권역 판매실장.(사진=현대차.)이날 행사에는 하딥 싱 푸리-행정&연료부 연방 정부 장관, 수크빈더 싱 수쿠-히마찰 프라데시주 주 수상 등 약 10여명의 인도 정부 인사, NGO 파트너, 현대차 인도권역의 브랜드 홍보 대사 영화배우 샤룩 칸 등이 참석했다.현대차는 이번 사마르스 캠페인을 통해 인도 최초로 모빌리티를 활용한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을 추진하는 자동차 회사가 됐다. 특히 NGO와의 협업을 통해 장애인 운동 선수를 육성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중장기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시각 장애가 있는 크리켓 선수들을 위한 훈련 캠프를 개설하고 선수들이 국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장애인 운동선수에 대한 보조장치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고객 접점에서의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인도 내 현대차 쇼룸과 서비스 센터에 장애인 고객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매장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법인 웹사이트를 개편해 장애인 접근성 및 사용 편의성을 높인 디지털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이외에도 현대차는 장애인의 차량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현대모비스와 함께 스위블 시트 (회전 시트) 및 액세서리를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부사장은 “현대차는 단순히 자동차를 만드는 것을 넘어 글로벌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전하며, 이번 사마르스 캠페인은 이러한 믿음의 표현이다”라며, “장애인들을 위해 보다 공평한 사회를 조성하고 그 속에서 그들이 자신의 진정한 능력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현대차 인도법인은 현대자동차(HMC)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다. 현재 인도 전역에 걸쳐 1357개의 판매 지점과 1535개의 서비스 지점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아프리카, 중동, 라틴 아메리카, 호주, 아시아 태평양 등 88개국에 수출하며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수출 허브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23.11.23 I 김성진 기자
'재계약 협상' 블랙핑크, 비틀스·아델이 받은 대영제국훈장 수상
  • '재계약 협상' 블랙핑크, 비틀스·아델이 받은 대영제국훈장 수상
  • (사진=AFP/연합)[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대영제국훈장(MBE·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여 받았다.찰스 3세 영국 국왕은 22일(현지시간)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 예술인 격려 행사에서 블랙핑크 멤버들에게 대영제국훈장을 수여했다.앞서 블랙핑크는 2021년 영국이 의장국을 수임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홍보대사로 활동한 바 있다.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경제·문화예술·과학·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인물에게 수여된다. 훈장은 5등급으로 구분되며 이 중 MBE는 가장 낮은 등급이다. 앞서 영국 출신 뮤지션인 비틀스와 아델 등도 5등급 훈장을 받았다. 블랙핑크는 전날 찰스 3세가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기념 만찬 행사에도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저는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비틀스와 퀸, 그리고 엘튼 존에 열광했는데 최근에는 한국의 BTS(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영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3세는 블랙핑크가 COP26 홍보대사 활동을 언급하면서 “전 세계인에게 환경적 지속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한 블랙핑크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한편 2016년 8월 YG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블랙핑크 멤버들은 올해 데뷔 7주년이자 재계약 논의 시점을 맞았다. 이 가운데 멤버 4인의 향후 거취를 두고 각종 추측이 잇따라 제기돼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는 중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낸 분기보고서를 통해 공시기준일 “아티스트(블랙핑크)와의 재계약 건 최종 결과는 추후 ‘투자판단관련주요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 속 블랙핑크가 ‘완전체’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팀 활동 지속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다. 블랙핑크가 다함께 모여 공식 일정을 함께 소화한 것은 지난 9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 앙코르 공연을 개최한 이후 두 달여 만이다.
2023.11.23 I 김현식 기자
"한끼 식사, 우리가 책임질게요"…롯데슈퍼, 먹거리 '할인'
  • "한끼 식사, 우리가 책임질게요"…롯데슈퍼, 먹거리 '할인'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롯데슈퍼가 오는 29일까지 양념 한우 불고기 등 다양한 신선·가공식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한 소비자가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원효로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 롯데슈퍼)23일 롯데슈퍼는 한 끼 식사를 책임질 다양한 식품 할인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롯데슈퍼에 찾아오는 고객 대부분이 한 끼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 주요 반찬 재료와 간편식 위주로 할인해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우선 엘포인트(L.POINT)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선한 한우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양념 한우 불고기(800g)’를 기존 대비 반값인 1만9900원에, 국거리 반찬에 자주 사용되는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용(100g)’은 26일까지 4일간 최대 30% 할인해 각 5990원에 판매한다. 1인 가구가 먹기 좋은 ‘호주산 한끼 스테이크 3종(살치,안심,부채살)’도 각각 2000원씩 할인한다.겨울철 묵은지와 같이 요리해 먹기 좋은 재료인 돼지고기도 할인 적용된다. 돼지고기 김치찜이나 등갈비 김치찜으로 만들어 먹기 좋은 ‘국내산 돼지갈비찜용(1kg)’, ‘한돈 등갈비(400g/팩)’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25% 할인, 각각 1만4900원과 1만2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필수 반찬인 김치와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델리, 가공 식품도 할인 행사에 포함된다. ‘CJ 비비고 썰은 배추김치(900g)’를 1만4900원에 ‘원 플러스 원(1+1)’으로 판매하고, 한 끼 대용 식사에 좋은 ‘생광어 생연어 초밥(12입)’은 1만3990원, 고기 반찬으로 먹기 좋은 ‘훈제 오리구이(반마리)’는 6990원에 판매한다. ‘CJ 햇반(210g*3)’은 1개 구매시 5990원, 2개 이상 구매시 개당 30% 할인해준다. ‘농심 켈로그 콘푸로스트(600g)’와 ‘서울 후레쉬 밀크 2입 기획(900mL*2입)’은 각각 4690원과 4490원에 판매한다.과일과 가공식품도 할인 판매한다. 롯데슈퍼는 겨울철 대표 과일인 ‘K품종 상생딸기(500g/팩)’와 ‘제주감귤(3kg/박스)’을 기존 대비 10%가량 할인한 각 1만6900원, 1만2900원에 선보인다. 더불어 ‘하겐다즈 피스타치오&크림맛(403mL)’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하겐다즈 12개 품목에 대해 1만5600원에 ‘원 플러스 원(1+1)’으로 진행, 연중 최저가로 판매한다.
2023.11.23 I 김혜미 기자
“팬데믹 교훈 잊어선 안돼…韓도 세계에 힘 보태야”
  • “팬데믹 교훈 잊어선 안돼…韓도 세계에 힘 보태야”
  • [이데일리 권효중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끝났다고 해서 팬데믹이 주었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국가’가 있을 순 있어도 세계 모두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협력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 말입니다.” 제인 홀튼(Jane Halton) 감염병혁신협회(CEPI) 이사회 의장은 지난 2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를 주제로 열린 올해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홀튼 의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 한국 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 강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팬데믹의 교훈을 바탕으로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제인 홀튼 CEPI(감염병혁신협회) 이사회 의장이 지난 21일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홀튼 의장은 2002년부터 10년 넘게 호주 보건부에서 일하며 장관 자리까지 오른 후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재무부 장관을 역임한 행정·보건 전문가다. 그는 이후 전염병 대응을 위해 민간·시민단체의 연합으로 구성돼 재정 지원, 백신 개발 추진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CEPI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응해왔다. CEPI는 ‘팬데믹 대응’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노력중이다. 홀튼 의장은 “전세계적으로 대응이 가능하게끔, 백신과 치료제 등이 모두에게 평등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며 “선제적으로 위험을 파악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홀튼 의장은 CEPI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과도 인상 깊은 협업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약 2000억원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백신은 물론, 일본 뇌염과 라싸 열 바이러스 등 다양한 전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홀튼 의장은 “서밋 행사와 별도로 한국의 과학자, 기업 관계자들과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는데 방이 꽉 찰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며 “한국은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CEPI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만남을 통해 다시금 팬데믹의 교훈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홀튼 의장은 “팬데믹은 우리에게 전세계적인 공유와 협조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줬다”며 “초기에는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없었고 진단할 수 있는 키트조차 부족했는데, 이러한 기회가 모든 국가들에게 공평하게 마련돼야 ‘종식’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언제라도 다시 올 수 있는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이 세계 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전했다. 홀튼 의장은 “우선 국내에서 자체적인 의료·보건 시스템을 살펴보고 인프라와 인력 등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역할을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적극 참여하며, 전세계적인 대응에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그는 ‘100일 작전’이라는 팬데믹 대응 목표에서 한국 역시 중요한 몫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까지는 약 300여일의 시간이 걸렸는데, 이를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해 세계가 ‘100일 안에 전염병 대응’을 마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CEPI의 비전이다. 홀튼 의장은 “분명히 어려운 목표지만, G7도 중요한 의제로 이를 선정해준 만큼 한국도 파트너로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북돋았다.
2023.11.23 I 권효중 기자
110년 만에 문 연 경복궁 계조당…왕세자의 공간을 만나다
  • 110년 만에 문 연 경복궁 계조당…왕세자의 공간을 만나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경복궁 동쪽 권역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다. 복원공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계조당’이다. 목재 느낌이 물씬나는 외관에 겹처마 팔작지붕(여덟팔자(八字) 모양의 지붕)을 올려 웅장함을 더했다. 옛 모습 그대로 짓기 위해 국가무형문화재 수리기능자들이 힘을 보탰다. 번와장, 두석장, 석장 등의 장인들은 전통재료와 부재를 손으로 직접 만들어 작업하며 계조당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왕세자의 공간’인 경복궁 계조당이 110년 만에 문을 열었다. 계조당은 조선시대 왕세자의 집무 공간이자 왕실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장소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계조당을 전시 공간으로 꾸미고 오는 12월 18일까지 ‘왕세자의 공간, 경복궁 계조당’ 전시를 연다.손은미 궁능유적본부 학예사는 계조당에서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계조당은 전적으로 왕세자를 위해 탄생된 건물이기 때문에 이번 전시의 주제를 왕세자로 정했다”며 “많은 분이 전시품을 보면서 실감나게 당시 왕세자의 삶을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경복궁 계조당 외관(사진=뉴시스).◇왕세자 집무공간…일제강점기에 철거계조당은 1443년 세종이 왕세자의 집무 공간으로 건립했다. 이곳을 처음 사용한 이는 훗날 문종이 된 왕세자다. 1442년 세종은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다며 왕세자가 업무를 대신하도록 하고 이듬해 전각을 지었다. 1421년 왕세자로 책봉된 문종은 1442년부터 세종이 세상을 떠나는 1450년까지 왕의 업무를 대신했다. 왕세자는 계조당에서 정무를 보기 전 신하들에게 인사를 받는 의례인 조창을 받았다. 또한 외국 사신을 접견하고, 왕세자의 생일을 비롯한 잔치를 열기도 했다.계조당은 문종의 뜻에 따라 1452년 건물을 철거했다. 그러다 1860년대 후반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다시 지었고, 당시 왕세자였던 순종(재위 1907∼1910)이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10년대에 조선총독부가 조선 왕실의 권위를 지우고 식민 통치 정당성을 알리는 조선물산공진회 행사를 준비하면서 완전히 철거된 것이다.경복궁 계조당 내부 전시실 전경(사진=문화재청).문화재청은 2018년 계조당지 발굴 조사를 진행한 후 북궐도, 조선고적도보 등 문헌을 참고해 복원 계획을 세웠다. 같은 해 11월 기단과 월대를 포함한 석재 공사를 마쳤고 지난해부터 주요 목재를 마름질하고 조립해 복원을 마무리했다.계조당 권역은 흥례문을 지나 근정문 앞에서 오른쪽 쪽문을 지나면 만나볼 수 있다. 내부로 들어서면 조선 왕세자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왕세자 책봉 과정에서 임금이 왕세자에게 내리는 죽책, 교명, 도장을 복제한 유물 등 10여 점을 선보인다. 왕세자가 행차할 때 의장군(儀仗軍)이 들었던 깃발인 기린기와 당시 행렬 모습을 구현한 영상도 있다. 1651년 효종(재위 1649∼1659)이 아들을 왕세자로 책봉하면서 내린 죽책에는 ‘좋은 성품을 갖추고 학문에 힘쓰라’는 당부가 담겨 있다. 계조당을 쓴 두 왕세자인 문종과 순종 관련 유물도 볼 수 있다. 역대 국왕의 글과 글씨를 모아 놓은 ‘열성어필’(列聖御筆)에 실린 문종의 글씨가 눈길을 끈다. 순종이 왕세자로 책봉될 당시인 1875년 만든 옥도장은 복제된 유물로 전시해 놓았다.경복궁 계조당 내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옥인, 죽책, 교명(사진=문화재청).경복궁 계조당 내부 전시실 전경(사진=문화재청).
2023.11.23 I 이윤정 기자
비틀즈·아델 받았던 '대영제국훈장'…블랙핑크도 수여
  • 비틀즈·아델 받았던 '대영제국훈장'…블랙핑크도 수여
  • [런던=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22일(현지시간)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 예술인 격려 행사에 참석했다.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 예술인 격려행사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을 받은 블랙핑크 멤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부터 리사, 제니, 윤 대통령, 찰스 3세, 김 여사, 로제, 지수. (사진=공동취재)이 자리에서 찰스 3세 국왕은 K팝 그룹인 블랙핑크에게 ‘대영제국훈장’(MBE)을 수여했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경제·문화예술·과학·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인물에게 주는 훈장이다.대영제국훈장은 5등급으로 구분되며, 이 중 ‘MBE’(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는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에 속한다. 과거 영국의 비틀즈가 1965년 음악인 최초로 MBE를 받았고, 아델이 2013년 6월에 MBE를 수상했다.블랙핑크는 2021년 영국이 의장국을 수임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홍보대사로서 활동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한 전 세계 시민들의 인식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윤 대통령은 블랙핑크가 2021~2023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의 홍보대사이자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홍보대사로서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인 아젠다를 위해 노력해 온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하면서, 국익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블랙핑크가 앞으로도 이런 좋은 활동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2023.11.23 I 권오석 기자
의대증원 수요조사 후폭풍…의정협의체 회의 ‘파행’(종합)
  • 의대증원 수요조사 후폭풍…의정협의체 회의 ‘파행’(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와 의사단체가 일주일만에 다시 만났지만, 전날 발표한 의대증원 수요조사결과를 두고 서로 불편한 입장을 드러내며 신경전을 벌이다 시작 10여분만에 종료됐다.22일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열린 제18차 의료현안협의체 회의에는 보건복지부는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관, 임강섭 간호정책과장, 정성훈 보험급여과장, 강준 의료보장혁신과장이 참석하였고, 대한의사협회는 양동호 광주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김종구 전라북도의사회 회장, 이승주 충청남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박형욱 대한의학회 법제이사, 서정성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가 참석했다.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왼쪽 2번째)이 22일 서울 정도 달개비에서 의료현압협의체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지현 기자)당초 회의는 4시 정각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참석자가 모두 도착한 3시50분부터 불편한 이야기가 오갔다. 의료현안협의체 대한의사협회(의협) 측 제2기 협상단장을 맡은 양동호 광주광역시의사회 의장은 “전날 핵폭탄을 날리셔서 협상단 입지를 굉장히 좁게 만들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필수의료 지역의료 정상화에 대해 충분히 논의 후 국민건강을 위해 (의대증원의 경우) ‘0’이라는 숫자에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기로 했는데 (지난주 만남 후) 일주일도 안 돼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번 조사는) 고양이한테 생선이 몇 마리 필요하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양동호 협상단장은 “의료계는 격양된 분위기”라며 “이번 주 일요일(26일) 의대정원 확대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전국의사대표자 및 확대임원 연석회의’를 할 거다. 지금에라도 시장에서 물건 흥정하듯이 하지 말고 국민건강을 위해 어떻게 가는 게 올바른지 ‘0’이라는 숫자에서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부 대표로 자리에 나선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도 “이제 막 첫발 뗀 상황에서 총파업과 강경투쟁 언급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드럽게 맞섰다. 이어 “국민이 진료실과 응급실, 수술실에서 나와 가족의 생명을 믿고 맡겼던 의사들이 언제 다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해서 실력행사에 나설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걱정하는 일이 더 이상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시 정각이 되자 회의는 모두발언으로 시작했다.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관은 “의사 부족으로 진료실 문을 닫는 의료 현장의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고, 의사 인력 확충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귀담아서 들어야 한다”며 “내가 일하는 병원의 인력은 부족하고, 수억원의 연봉으로도 의사를 구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면서도, 의사를 길러 내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은 반대하는 모순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양동호 의협 협상단장은 “(의대증원 관련 수요조사 발표 이후) 의료계는 큰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며 “정부는 의사협회를 필수·지역의료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공식 협상자로 생각하나? 협상과 협의회 당사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여기에 앉아 있을 수 없다”고 말하며 정부와 평행선을 달렸다.이어 “정부에서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와 합의 없이 의대 정원 정책을 밀어붙이고, 이를 위해 비과학적이고 편파적인 수요조사 결과를 활용한다면, 이는 의정합의를 무참히 파기하고, 정부에 대한 의료계의 신뢰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의료계는 최후의 수단을 동반한 강경 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향후 발생하게 될 우리나라 필수 의료 지역 의료의 붕괴와 의료 공백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정부에 있다”고 경고했다.양측의 모두발언이 끝나자 취재기자 등은 모두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10여분만에 의협측 협상단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의협은 오는 26일 서울에서 의대정원 확대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전국의사대표자 및 확대임원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료현안협의체를 계속할지, 파업 일정은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단장은 “장기적으로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면 현재 국민이 불편을 겪더라도 (파업을) 강행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의료계 내부에 많다”고 전했다.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17차례에 걸쳐 대한의사협회와 의료현안협의체를 개최하여 필수·지역의료 살리기 및 의사인력 확충을 위해 다각도로 논의해 왔음에도 의협이 충분한 논의 없이 퇴장한 점에 대해 유감”이라면서도 “앞으로도 의협과 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책 패키지 마련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의사인력 확충 방안에 대하여 계속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2 I 이지현 기자
선제 금리 인하 나선 개도국들…美·유럽은 언제쯤(종합)
  • 선제 금리 인하 나선 개도국들…美·유럽은 언제쯤(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전세계 일부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면서 통화정책이 변곡점을 맞았다. 이번달 들어 금리 인하를 단행한 나라가 인상한 곳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유로존, 영국 등 주요국들도 인상 행진을 멈춘 가운데 이들이 언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지 이목이 쏠린다. 다만 끈적한 인플레이션 탓에 선진국들의 인하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금리 인하가 인상보다 많아졌다21일(현지시간)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도이치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가 전세계 81개 중앙은행을 분석한 결과 이번달 금리를 인하한 중앙은행 수가 인상한 곳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등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자 강경 긴축에 나섰다가, 이제는 그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고자 완화 쪽으로 기우는 변곡점에 섰다는 분석이다.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칠레다. 칠레는 지난 7월 금리를 11.25%에서 10.25%로 100bp(1bp=0.01%포인트) 내렸다. 6월 물가 상승률이 7.6%까지 떨어지면서 완화로 전환한 것이다. 칠레는 2021년 7월 당시 금리를 0.50%에서 0.70%로 20bp 올린 이후 11.25%까지 역대급 긴축을 강행했다. 그 직후인 한 달 뒤 브라질이 13.75%에서 13.25%로 50bp 전격 인하했다. 멕시코는 현재 11.25%에서 계속 동결 행진에 나서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4%대인 만큼 인하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유럽에서는 헝가리, 폴란드 등이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를 75bp 또 내렸고, 시장은 “놀랍지 않은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리드 전략가는 “이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세계 경제의 연착륙을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있어 고무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TS 롬바르드의 다리오 퍼킨스 분석가는 “(미국보다 앞서는 중남미 국가 등의 인하 행진은) 전세계 통화정책 사이클의 전환”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를 반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국 역시 긴축 속도를 늦추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3회 연속 5.25~5.50% 수준에서 동결했다. 미국은 최근 소비 지표와 물가 지표 모두 하락세를 보이면서 경기 침체 시나리오까지 떠오른 상태다. 연준은 필요할 경우 더 긴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그 가능성을 조금씩 닫고 있는 기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해 7월 이후 10회 연속 금리를 올린 이후 지난달 처음 4.5%에서 동결했고, 영국 영란은행(BOE)은 14회 연속 인상 끝에 지난 9월 이후 5.25% 수준에서 두 번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 유로존과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각각 2.9%, 4.6%(이상 전년 동월 대비)까지 낮아지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진국들의 물가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에 맞섰던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주목할 것은 미국 등 주요국들이 언제 금리를 내릴 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년 5월 5.00~5.25%로 인하에 나설 확률을 48.3%로 보고 있다. 5.25~5.50% 동결(36.1%)보다 높게 봤다. 모건스탠리는 “BOE가 내년 5월 인하에 돌입하고 그 직후인 6월 연준과 ECB가 뒤따를 것”이라고 점쳤다.◇들뜬 시장…美·유럽 행보 주목그러나 연준 등의 정책 전환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동시에 나온다. 리드 전략가는 “연준의 정책 선회에 대한 기대가 이전에도 좌절된 적이 있었다는 점에서 너무 들뜨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이 침체를 겪지 않는다면 세계적으로 거대한 통화 완화 사이클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이어지는 인하 행렬은 대세를 흔들지 못한다는 의미로 읽힌다.리드 전략가는 “금리 인하 정도가 연착륙 시나리오에서 책정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만약 더 강한 경착륙이 온다면 더 많은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미다. 퍼킨스 분석가는 “불행하게도 앞으로의 여정은 여전히 위험하다”며 “경착륙과 노랜딩(no landing) 시나리오 역시 여전히 살아 있다”고 전했다. CFR의 샘 스토벌 수석전략가는 “시장 예상보다 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시장의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연준은 적어도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물가 둔화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 쪽으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런 와중에 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FOMC 위원들은 금리 인하 논의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독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의 향후 방향에 대해 평가하고 있는데, 지금은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다”며 “단기적인 상황을 근거로 해서 (조기 금리 인하 등)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현재 2.9%인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낮추는데 2년은 필요할 것이라고 점치면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11.22 I 김정남 기자
‘비선 실세’ 최서원, 사면요청서에 “형벌 너무 가혹해..어깨 펴고 살고 싶다”
  • ‘비선 실세’ 최서원, 사면요청서에 “형벌 너무 가혹해..어깨 펴고 살고 싶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직접 쓴 사면 요청서가 공개됐다. 최 씨는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사면·복권을 요구하고 있다.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동북아 사무실에서 이경재 변호사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씨의 법률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22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동북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사면요청서를 공개했다.요청서에 따르면 최 씨는 “나의 사면에 대해 누구 하나 나서주지 않는 상황에서 나 스스로 (사면요청서를) 쓰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며 “저는 허울 좋은 비선 실세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동정범으로 엮여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했다.그는 “모든 국정농단자와 청와대 전 비서관조차 사면·복권되는데 서민으로 남아있는 저에게는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제가 사면·복권된다면 오롯이 제 인생, 딸과 세 손주가 미래에 어깨를 활짝 펴고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적었다.또한 “누군가의 그림자가 되어 빛에 가려진 어두운 삶은 절대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이 변호사는 최 씨의 사면요청서를 공개하며 “최서원은 8년째 복역 중이고 벌금과 추징금 납부로 강남의 빌딩 등 전 재산을 상실했다. 그 결과 최서원의 유일한 가족인 정유라와 그 자녀들은 생계조차 꾸려가기 어려운 처지”라고 강조했다.또한 최 씨가 허리 수술을 두 차례 받은 점, 국정농단 관련 형사재판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들 중 최 씨만 복역 중인 점 등을 들며 최 씨의 사면·복권을 주장했다.최 씨는 지난 2016년 11월 구속돼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 등 혐의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의 형을 확정 받았다. 이어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2023.11.22 I 이다원 기자
롯데월드, 국가품질대상 대통령 표창 수상…레저 업계 최초
  • 롯데월드, 국가품질대상 대통령 표창 수상…레저 업계 최초
  • 롯데월드가 레저업계 최초로 국가품질대상 대통령 표창을 22일 수상했다. 시상자 한덕수 국무총리(왼쪽 세 번째)와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 (롯데월드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롯데월드가 레저업계 최초로 국가품질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롯데월드는 22일 ‘제49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국가품질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롯데그룹 최초이자 레저업계 최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국가품질경영대회는 품질혁신 경영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국가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을 표창·서훈하는 행사로 1975년부터 시작됐다.올해 대회에서 롯데월드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3대 경영전략, 온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 분야 선도 시스템 확보, 유연한 조직문화, 체계적이고 공정한 인적자원관리, 80여 가지 추진 과제에 따른 ESG 경영 등 다각적인 품질 경영 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롯데월드가 업계 최초로 국가품질대상 단체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한편 1989년 7월 개원한 롯데월드는 롯데워터파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등을 운영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8월에는 베트남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를 개장하는 등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직급과 관계없이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고 상호 존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2021년 3월에는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한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ESG 경영을 선포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3.11.22 I 김명상 기자
동국제강그룹 인터지스, 사업장 인근 소외 어르신에 방한복 전달
  • 동국제강그룹 인터지스, 사업장 인근 소외 어르신에 방한복 전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동국제강그룹 물류 계열사 인터지스가 사업장 인근 소외 어르신을 위한 방한복 20여벌을 전달했다. 인터지스(129260)는 22일 부산 중구 영주1동 주민센터에서 ‘겨울철 대비 취약계층 방한복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사업장 인근 소외 어르신을 위한 방한복을 20여벌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엔 권광용 인터지스 경영전략본부장, 김종화 인터지스 총무팀장, 장기태 영주1동장, 박미경 복지사무장 등이 참석했다. 인터지스가 기부한 패딩 20여벌은 영주1동 주민센터를 통해 지역 내 저소득·기초생활수급 독거노인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인터지스는 사업장 인근 지역 사회 상생을 위해 2020년부터 매해 겨울마다 방한복 나눔 행사를 진행해 왔다. 권광용 본부장은 “사업장 인근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연말연시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터지스는 어린이 병원 기부, 사랑의 열매 기부, 추석맞이 독거노인 선물세트 지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기태(왼쪽부터) 영주1동장, 권광용 인터지스 경영전략본부장, 김종화 인터지스 총무팀장이 22일 부산 중구 영주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겨울철 대비 취약계층 방한복 나눔’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인터지스)
2023.11.22 I 박순엽 기자
현대엘리 지배구조 개선책에…"경영 방어 나선 모양새" 비판도(종합)
  • 현대엘리 지배구조 개선책에…"경영 방어 나선 모양새" 비판도(종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주주가치 제고를 핵심으로 내세운 새 기업지배구조 정책을 꺼내자 행동주의 펀드 KCGI자산운용이 “정상화의 첫걸음”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러나 최근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자사주 처분 행보와 임시 주주총회 등을 고려하면 경영권 방어 해석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KCGI자산운용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정책 공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명재엽 KCGI운용 주식운용팀장은 “독립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한 첫걸음이 되길 희망한다”면서도 “자사주 소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추가 대책을 요구했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7일 현정은 회장의 등기이사·이사회 의장직 사임 의사와 함께 △성과 연동 사외이사 평가·보상체계 수립 △감사위원회 별도 지원조직 신설 △향후 당기순이익 50% 이상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한 주주환원정책 등을 공식 발표했다.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취득한 자사주의 악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현재 7.64%인 기보유 자사주 전량을 소각해야 한다는 요구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0일 2.97% 규모의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처분했다. 명 팀장은 “자사주 활용은 주주 현황과 주주가치 제고의 취득 목적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며 “그런데 새로운 이사회가 주주총회를 통해 구성돼야 하는 현시점에 대주주의 우호 지분 늘리기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결정을 내렸고, 기보유 자사주를 반드시 소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는 12월29일로 공시된 현대엘리베이터 임시 주주총회에 대해서는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상법상 주주제안의 안건은 주총 6주 전에 전달이 돼야 하는데, 회사 측에서 정확히 6주 전인 11월17일에 임시 주총을 공시해 주주제안 상정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명 팀장은 “이번 임시 주총은 KCGI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주주도 구조적으로 주주제안 상정이 불가능해졌고, 회사 측이 선임한 이사 후보만 단독으로 선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관련 상법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번 건은 사측이 주주에게 균등한 기회와 권한을 보장하는 의미로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간이 허락된 임시주총 일정을 공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역시 “경영 책임을 지는 절차로는 내부 조사·징계 절차, 리스크 관리 시스템 도입, 새로운 이사회가 선임될 수 있도록 주주 의결권 행사에 필요한 시스템 제공 등 방안이 있는데 이를 잘 찾아보기 어렵다”며 “정기 주총이 아닌 임시 주총을 소집하는 방안을 택하고, 주주제안 상정이 어려운 시점으로 임시 주총이 공시된 점을 보면 경영 책임을 지는 것보다는 거꾸로 경영 방어를 하고 있다는 해석의 여지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11.22 I 이은정 기자
태영건설, '유동성 확보' 위해 그룹차원 자금조달 대응 나서
  • 태영건설, '유동성 확보' 위해 그룹차원 자금조달 대응 나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 때 ‘부도설’까지 흘렀던 태영건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태영건설은 올 한 해만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데 이어 지주사인 TY홀딩스가 알짜 자회사를 추가로 매각하면서 지원 중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올 3분기까지 연결기준 9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11%나 늘어났다. 올 3분기 매출액도 2조 38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증가했고 순이익 역시 7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늘었다.하지만 태영건설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478.7%로 건설사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문제로 꼽히는 데 PF우발채무는 건설사가 시행사를 위해 보증한 자금 등을 뜻한다. 추후 시행사가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면 시공사가 이를 대신 갚아줘야 한다. 건설 특성상 금융권까지 껴 있어 실제 디폴트가 발생하면 자본 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실제 태영건설의 3분기 PF보증규모는 2조 59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 2614억원보다 증가했다. 문제는 이중 상당수는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1800억원)·신경주역세권공영개발(2000억원)·㈜에코시티(전주·1184억원)·지엠파크㈜(구미·1540억원) 등 지방에 있는 사업장의 보증이라는 점이다. 지방 부동산 경기가 워낙 안 좋아 이들 사업체가 부실화하면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실제 상당한 사업장이 부실화하면서 연대보증이나 신용보강을 해준 태영건설이 연 10%가 넘는 고금리의 빚을 떠안기도 했다.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연결 기준 2조 6000억원의 도급사업 PF 보증 중 미착공 현장이 39%를 차지하고 있고 착공 중인 PF가운데서도 분양을 진행하지 않은 현장의 비중이 상당한 수준이다”고 지적했다.만일의 사태를 막고자 태영건설은 올 한 해 △TY홀딩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4000억원 지원 △신규 기업어음(CP) 500억원 발행 △회사채 3건 발행 통해 총 1600억원 규모 자금 조달 △본사 사옥을 담보 1900억원 조달 등 대대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여기에 지난달 TY홀딩스는 그룹 내 물류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를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매각대금은 전적으로 태영건설의 유동성 제고를 위해 쓴다는 계획이다.이에 대해 태영건설은 “실제 착공사업장이 90% 이상 분양률을 확보해 사업성이 양호한 현장인 만큼 미분양에 대한 부담이 없다”며 “확인되지 않은 루머 유포, 악성기사 생성으로 회사경영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금융감독원 합동 루머단속반에 신고를 접수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2023.11.22 I 박경훈 기자
다시 만난 정부-의협…회의 전부터 신경전
  • 다시 만난 정부-의협…회의 전부터 신경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와 의사단체가 일주일만에 다시 만났다. 하지만 본격적인 협의 전부터 전날 발표한 의대증원 수요조사결과를 두고 서로 불편한 입장을 드러내며 신경전을 벌였다.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왼쪽 2번째)이 22일 서울 정도 달개비에서 의료현압협의체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지현 기자)22일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열린 제18차 의료현안협의체 회의에 참석한 의료현안협의체 대한의사협회(의협) 측 제2기 협상단장을 맡게 된 양동호 광주광역시의사회 의장은 “전날 핵폭탄을 날리셔서 협상단 입지를 굉장히 좁게 만들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필수의료 지역의료 정상화에 대해 충분히 논의 후 국민건강을 위해 (의대증원의 경우) ‘0’이라는 숫자에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기로 했는데 (지난주 만남 후) 일주일도 안 돼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번 조사는) 고양이한테 생선이 몇 마리 필요하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양동호 협상단장은 “의료계는 격양된 분위기”라며 “이번 주 일요일(26일) 의대정원 확대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전국의사대표자 및 확대임원 연석회의’를 할 거다. 지금에라도 시장에서 물건 흥정하듯이 하지 말고 국민건강을 위해 어떻게 가는 게 올바른지 ‘0’이라는 숫자에서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부 대표로 자리에 나선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제 막 첫발 뗀 상황에서 총파업과 강경투쟁 언급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이 진료실과 응급실, 수술실에서 나와 가족의 생명을 믿고 맡겼던 의사들이 언제 다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해서 실력행사에 나설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걱정하는 일이 더 이상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 부족으로 진료실 문을 닫는 의료 현장의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고, 의사 인력 확충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귀담아서 들어야 한다”며 “내가 일하는 병원의 인력은 부족하고, 수억원의 연봉으로도 의사를 구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면서도, 의사를 길러 내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은 반대하는 모순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1.22 I 이지현 기자
과학기술로 김치 종균 바꾸고 스마트화…‘김치의날’ 기념식
  • 과학기술로 김치 종균 바꾸고 스마트화…‘김치의날’ 기념식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최근 한류를 바탕으로 김치의 영향력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김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한 발효식품으로 가치를 주목받아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김치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6% 늘어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최근 중국이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김치 시장을 일부 점유하는 등 후발주자들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극복해야 할 숙제다. 더불어 김치 발효부터 생산, 관리까지 산업 전 과정에서 자동화와 과학화를 추진하고, 김치의 과학적 가치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도 병행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22일 세계김치연구소가 ‘김치의 날’을 기념해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주관한 ‘2023 WIKIM FESTIVAL(위킴 페스티벌)’에 참석한 연구소, 산업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김치 종주국으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공유했다. 장해춘 김치연 소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김치 발효 과학하고, 김치 산업 선진화, 김치 가치 자원화김치는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 먹었던 만큼 이른바 ‘손맛’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치는 원·부재료가 신선해야 하며, 온도나 습도처럼 보관 조건에 따라 미생물이 활성화돼 맛이 달라진다. 쉽게 말해 가족끼리 먹는 것과 달리 김치의 산업화, 표준화, 과학화가 어렵다는 뜻이다.박해웅 김치연 기술혁신연구본부장은 “김치는 담근 직후와 숙성 이후처럼 발효 정도에 따라 미생물이 변화하고 김치 맛도 신맛이 강하거나 톡 쏘는 맛이 나타난다”며 “김치연은 종균 발효 시스템을 최적화해 언제 어디서나 같은 맛을 구현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김치연은 종균 후보 유산균 3만 5000균을 확보한 뒤 이 중에서 27종을 개발했다. 필요한 종균을 대량 생산하고, 발효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게 했다. 결국 표준화한 균종을 개발해 1년에 8t씩 산업체에 보급하고 있다.박 본부장은 “균주를 분리하고 떼어낸 뒤 특성을 규명하고 산업화를 위해 생산, 보급기술을 개발한 결과”라며 “최근에는 다양한 분자 수준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멀티오믹스 기반 인위적 발효 조절기술을 적용해 발효시기를 조절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이진주 풀무원기술원 글로벌김치팀장도 이에 공감했다. 그는 “특성상 제조유통환경 변화에 따라 발효 상태가 달라지고, 품질이 변화해 안정적 품질 구현과 관리가 어렵다”며 “풀무원기술원도 김치연이 개발한 유산균을 바탕으로 종균 함량, 비율 조정을 반영해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더불어 김치 산업에 ‘스마트 공장’ 기술도 도입되고 있다. 김치 산업 특성상 양념 속넣기 공정에서 특히 인건비가 많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 KAIST와 대상 종가집이 했던 김치 자동화 연구를 시작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져 왔지만 양념 속넣기 과정에서 배추가 물러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김치은 농가식품 대표는 “현재 이같은 문제는 해결하고 시간당 2000kg의 김치를 반자동으로 만드는 수준까지 이르렀다”며 “결국 김치도 양념 속넣기 공정을 중심으로 자동화해 스마트하게 해야한다”고 했다.‘김치의날’ 기념식에 김치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왼쪽부터)김치 비빔면, 김치 참치 크래커, 김치 아란치니.(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김치의 과학화 시도그렇다면 앞으로 김치는 어떻게 과학적으로 관리할까. 김치연은 차세대 지능형 김치 모델 공장 기술을 개발하고, 절임 공정을 다목적 정밀센서로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치 업계에서는 양념 속넣기 설비를 활용하고, 유통 중 김치 숙성도를 알려주는 포장 소재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비만 원리 규명처럼 김치의 우수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도 마련될 전망이다.장해춘 김치연 소장은 “위생적이고 안전한 설비에서 김치를 객관적 검증을 거쳐 만들고 수출 선봉장으로 역할을 하게 해야한다”며 “김치연은 핵심원천기술을 김치 산업에 적용하고 김치의 항암, 항비만 효과 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한편 현재 가동 중인 기관간 협의체를 통해 김치산업 진흥,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김치연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소울푸드’라고 할 수 있는 김치의 과학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발효과학의 결정체인 김치에 대한 과학적 사실들을 밝혀내고, 김치 산업 발전과 종주국으로 위상을 강화하는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올해는 김치가 식품 최초로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지 4년째이면서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된 지 10주년을 맞이한 해다. 이날 ‘김치의날’ 기념식 본행사에서는 김치산업 유공자 포상 등 기념식이 진행됐다.김장 문화 재현 체험행사 모습.(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가 공모전 시상식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23.11.22 I 강민구 기자
‘갤럭시S24’ 내년 1월 조기 출격…美 산호세서 ‘언팩’
  • ‘갤럭시S24’ 내년 1월 조기 출격…美 산호세서 ‘언팩’
  • 갤럭시S24 예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내년 1월 조기 출격할 전망이다. 당초 2월 첫 주에 ‘갤럭시S’ 신제품을 공개해왔던 것보다 2주 가량 앞당긴 일정이다.22일 해외 IT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호세에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년간 ‘갤럭시S’ 시리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시리즈는 뉴욕에서 ‘언팩’(신제품 공개행사)을 열고 있다. 지난해 8월만 특별히 한국에서 언팩을 진행했다.특이할 만한 부분은 이번 언팩이 최근 몇년간 삼성전자의 일정보다 다소 앞당겨졌다는 점이다. 과거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를 2월 초에 공개해왔는데, 이번엔 1월 중순으로 약 2주를 앞당겼다. 지난해 ‘갤럭시Z 폴드5·플립5’부터 언팩과 출시 일정을 조금씩 앞당기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 매출 개선을 위해 전략적으로 ‘갤럭시S24’의 출시 일정을 당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문의 부진으로 극심한 실적 정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MX사업부의 매출 확대가 절실하다. ‘갤럭시S24’의 사전예약은 언팩 다음 날인 내년 1월18일부터, 공식 출시일은 내년 1월30일로 전망된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작(갤럭시S23)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준으로 ‘갤럭시S23’ 출고가격은 900달러(한화 117만원)였다.‘갤럭시S24’ 시리즈에서 가장 큰 변화점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를 공식화한 바 있다. 클라우드 기반이 아닌 기기 자체에 AI를 탑재시키는 첫 번째 삼성폰이 될 전망이다. 기존의 ‘빅스비’를 ‘갤럭시AI’로 리브랜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첫 번째 AI 기능인 통화 중 실시간 번역 기능도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2023.11.22 I 김정유 기자
한국도로공사, 2023 스마트건설 엑스포 개최
  • 한국도로공사, 2023 스마트건설 엑스포 개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제 1전시장)에서 대한민국 건설산업 디지털 대전환의 시작 ‘2023 스마트건설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22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23 스마트건설 엑스포’ 개막식에서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도로공사)국토교통부 주최로 5개 공공기관과 공동 주관하는 스마트건설 엑스포는 스마트 건설 산업분야의 국내·외 전문가, 200여개 기업 등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행사이다.이번 행사는 ‘스마트건설, 기술을 넘어 혁신과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개막식, 전문포럼, 기술세미나, ‘한-우크라이나 교통인프라 재건·현대화 협력’의 특별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데이터·플랫폼, 지능형 건설장비, 스마트안전 등 4개 분야의 혁신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600여개의 부스도 함께 운영한다.특히, 이번 전문포럼에서 한국도로공사는 ‘토공 무인자동화 시공 기술’과 ‘구조물 신속시공(OSC/프리팹) 기술’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하며, 미국 플로리아 국제대학교의 아토로드 아지지나미니(Atorod Azizinamini) 교수 등 저명한 해외석학을 초청해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최신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진다.이밖에도 공사는 ‘스마트건설 활성화 제도와 정책’ 세미나를 시작으로 ‘공공분야 BIM 기술 개발 및 활용사례’, ‘토지행정의 디지털 혁신’ 기술세미나 등 연계행사도 함께 진행한다.특별세션에서 한국도로공사는 우크라이나 정부기관 관계자와 교통인프라 회복을 주제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주(州)와 도로 재건과 현대화를 위해 기술지원, 정보공유 등에 대한 업무협약(MOU) 체결하기로 합의했다.한국도로공사 함진규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스마트건설 활성화에 밑거름이 되고 기업과 혁신기술이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11.22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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