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5건
- 12조 투자했지만 오픈AI와 경쟁하는 MS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오는 24일 새벽,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3’에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주요 파트너인 오픈AI와 함께 생성형AI 분야에서 어떤 새로운 소식을 내놓을지 전 세계 개발자들은 물론, 투자자들도 주목하죠.행사 첫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겸 이사회 의장이 개발자 커뮤니티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그렉 브로크만 오픈 AI 회장 겸 공동창업자가 케빈 스콧 마이크로소프트 수석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께 ‘AI부조종사의 시대’를 주제로 발표한다니, 오픈AI와 MS의 새로운 협력 방안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부조종사라는 의미의 코파일럿은 이용자를 도와주는 MS의 AI입니다.그런데, 제가 놀란 점은 오픈AI를 대하는 MS의 태도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MS를 대하는 오픈AI의 태도이고요.오픈AI는 아시다시피 2015년 12월 11일 비영리기관으로 설립됐습니다. 모든 인류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소스를 개방하겠다는 뜻에서 사명을 ‘오픈AI’로 지었다고 하죠.챗GPT 출시 3년 전 1차 투자하지만, 2022년 11월 30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AI채팅봇 ‘챗GPT’를 출시하기 전까지 그렇게 유명한 회사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MS는 3년 전인 2019년에 오픈AI에 1차 투자를 했더군요. 이후 2020년 오프AI 모델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를 맺고, 2021년 2차 투자, 2022년 애저 오픈AI발표, 2023년 3차 투자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12조 원을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한 대주주가 됐습니다. MS는 ①오픈AI는 MS 애저 클라우드 위에서 운영돼야 하고 ②오픈AI가 기업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때 MS 애저 클라우드 위에서만 제공되게 할 것이란 내용으로 독점 라이선스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고요. 빌게이츠와 사티아 나델라 CEO의 미래를 보는 지혜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오픈AI 경영엔 간섭 안 해오픈AI 지분 50%를 가졌다고 해서 MS 맘대로 주무를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미국에선 그런 게 가능하다고 하네요. 빌게이츠와 나델라는 “너희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마인드라고 합니다.그래서인지 언어로 명령해 대화하고, 프로그램 짜고, 그림 그리고, 영상까지 만드는 초거대AI(Large Language Models)시장에서 오픈AI와 MS는 경쟁자이기도 합니다. 챗GPT 서비스는 MS 위에서 돌아가지만, 엄연히 별개 서비스라는 얘기죠.기업용 챗봇, 문서 관리 시장 두고 경쟁할 듯기업용 챗봇 시장이나 기업 내부 문서 관리 등 기업대상(B2B)시장을 두고선 두 회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듯 합니다.국내 기업이 챗GPT같은 AI 챗봇 기능을 사내에 도입하고 싶다면, 두 가지 정도의 방법이 있습니다.▲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연동한 국내 기업이 만든 솔루션을 도입(올거나이즈, 업스테이지 등)하거나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오픈AI 비즈니스 솔루션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MS는 개발자 커뮤니티인 깃허브에 ‘깃허브 코파일럿’을 공개해 개발자 커뮤니티도 강화하고 있죠.국내 기업들이 챗GPT 사용에 주저하는 이유는 사내 정보가 유출될까 걱정해서입니다. 회사 내부의 경조사 규정이나 인사 데이터베이스(DB) 등에서 정보를 검색해 챗GPT가 자동으로 직원들에게 알려주는 걸 추진할 때, 혹시 우리 회사 정보를 이들이 학습해 가는 것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기업 내부 데이터를 학습하는 게 아니라 검색할 뿐이어서 답변 이후 사라진다는 게 오픈AI 측 설명이지만, 보안은 더 강화돼야 할 숙제임은 분명합니다.MS는 기업이 요구하는 보안 수준은 오픈AI보다 더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하더군요. 챗GPT를 쓰는 부분과 MS 클라우드 사이에 가상 네트워크(VPN)를 연결하고, 접근도 관리자와 일반 사용자를 나누는 역할기반접근제어(RBAC)를 쓰고, 고객이 직접 보안 키를 관리한다는 등의 보안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MS는 현재 600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GPT-4 모델이 적용된 오픈AI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말까지는 운영체제(OS)윈도는 물론 오피스365 등 기존 사무용 소프트웨어에도 AI가 적용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고요. 보안 문제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MS가 초거대AI 시대에 기업의 업무 혁신을 이끌 주목받는 선수라는 점은 분명한 듯합니다.
- [핫이슈]"회당 수억 피해"…'더 글로리'·'재벌집' 울린 中 도둑시청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우영우’ 전체 영상 다운로드 5위안(약 1000원), 드라마 HD포스터와 우편엽서 등 굿즈들을 합해 30위안(약 5500원)에 팝니다.”중국의 최대 오픈 마켓인 타오바오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중국어로 검색하면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판매 게시물이다. 베이징에서 유학 중인 김영선(25·여) 씨는 “‘우영우’를 공식적으로 스트리밍하는 플랫폼은 없는데 이를 안 본 중국의 MZ세대는 거의 없다”며 “20~30대 사이에선 ‘우영우’의 주인공 박은빈이 극 중 입은 옷부터 착용한 신발, 가방 등이 짝퉁으로 불티나게 팔린다. 단돈 1000~2000원의 헐값에 드라마 전편이 거래되기도 한다”고 전했다.중국의 K콘텐츠 ‘도둑시청’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더 글로리’, ‘재벌집 막내아들’, ‘우영우’ 등 최근 인기 드라마들이 중국의 불법 유통에 피해를 보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7년 우리나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조치로 한한령(한류제한령)을 실시하면서 한류 콘텐츠의 중국 내 유통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SNS, VPN, 클라우드 등 각종 불법 경로로 K콘텐츠를 손쉽게 소비하는 현상이 정착되면서, 한한령이 유명무실해진 지 오래란 분석이다. 우리 정부 기관은 물론, 국내외 OTT 및 제작사들까지 사설 모니터링 업체를 고용해 불법 유통을 근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상 완벽히 방지하기엔 역부족인 게 현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거나 보호 정책을 강화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더 글로리’→‘우영우’, 무분별 도둑시청에 몸살10일 오전 중국의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 따르면, 송혜교 주연 드라마 ‘더 글로리’는 총 11만 5376명의 사용자들로부터 8.9점의 평점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된 지 불과 열흘 만이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 피해자인 주인공이 성인이 돼 가해자를 응징하는 복수극이다. 국내 넷플릭스 1위는 물론 20여 개국에서 전체 콘텐츠 10위 내 차트인하는 등 뜨거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문제는 중국에선 아직 넷플릭스를 서비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더 글로리’가 ‘더우반’에 등장했다는 건 최소 11만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불법으로 이를 시청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더 글로리’ 뿐만이 아니다. 해당 사이트에는 또 다른 넷플릭스 작품인 ‘D.P.’와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 ‘술꾼도시 여자들’, 웨이브 ‘약한영웅 Class1’,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중국에 정식 서비스된 적 없는 수많은 이 한국 드라마가 연관 콘텐츠로 추천되고 있다. 송중기 주연 ‘재벌집 막내아들’은 최근 중국 OTT 아이치이에 편집 영상이 불법 업로드된 사실이 뒤늦게 발견돼 부랴부랴 삭제 조치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에 따르면 한중 협의로 지난해 중국 현지에 정식 유통된 K콘텐츠는 드라마 영화를 합해 총 17편뿐이다. 2017년부터 중국이 실시 중인 한한령으로 인해 공식 유통할 수 있는 K콘텐츠 자체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저작권보호원이 지난 한 해 중국 현지에서 K콘텐츠의 불법유통을 적발해 삭제를 요청한 사례는 5만 4866건이나 달한다. 넷플릭스 등 OTT가 처음 한국에 상륙한 2019년(1만 9562건)과 비교하면 3배나 증가했다.◇단순 모니터링 한계…中 정부 협조, 처벌 강화 필요국내 제작사들은 중국의 불법유통으로 인한 K콘텐츠가 입는 피해가 막대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수의 히트 드라마를 만든 A제작사 대표는 “‘더 글로리’나 ‘재벌집 막내아들’, ‘우영우’처럼 톱배우가 출연한 인기 드라마들의 경우, 아무리 낮게 잡아도 중국에 정식 판매하면 한 회당 30만 달러(약 4억 원) 수준을 받을 수 있다”며 “보통 드라마가 16부작이니 적어도 한 작품당 50억원인데, 불법유통이 적발되는 사례만 수만건 이상이니 한 해에 입는 피해는 수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과거 중국에서 K콘텐츠의 불법 유통은 DVD 전문점 등 오프라인이나 P2P사이트 불법 다운로드를 중심으로 이뤄져 비교적 단속이 쉬웠다. 20여 년이 지난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클라우드 앱, 포털 사이트,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등 그 경로가 다양해 단속이 어렵다.이에 콘진원, 저작권위원회, 저작권보호원 등은 베이징, 심천 등 중국 현지에 해외사무소를 설치하고 모니터링 인력을 배치해 수시로 콘텐츠 불법 유통 사례를 감시 중이다. 하지만 콘텐츠가 방영되는 순간부터 다크웹, 모바일 앱 등 셀 수 없는 경로들로 실시간 불법 유통되다 보니 이를 일일이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저작권보호원 측 설명이다. 저작권보호원 관계자는 “모니터링 이후 URL을 직접 삭제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전문가들은 결국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중국 내 이용자들의 인식을 바꿔 불법 콘텐츠 소비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정부와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가 자국민들의 ‘도둑시청’을 공론화해 적극 해결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 역시 새로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데 힘쓰는 것도 좋지만 우리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게 중국 정부에 제대로 협조를 요청하거나, 정책을 강화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 제작사 대표는 “불법 유통이 쉽게 이뤄지는 건 처벌이 가벼운 벌금 수준에서 끝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콘텐츠를 불법 유통해 취득할 수 있는 수익이 처벌로 물어야 할 벌금, 형보다 훨씬 큰 게 문제”라며 “강력한 규제, 처벌 강화를 통해 불법 유통, 불법 소비가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잘못된 행위임을 분명히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파트너들과 서비스 할인 프로모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엔터프라이즈(대표 백상엽)가 카카오 i 클라우드의 우수한 파트너 사들과 함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카카오 i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는 고객사의 편의를 위해 자사 인프라와 파트너사의 솔루션을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대부분의 클라우드 사업 제공자는 외부 아웃링크로 회원과 솔루션 파트너 업체를 연결한다. 마켓플레이스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설치 요청 페이지가 열리고 고객사 또는 써드파티(3rd Party) 솔루션 업체에서 해당 서비스를 설치/관리하는 식이다. 이에 반해, ’카카오 i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는 머신이미지 기반 서비스를 신청하면 자동으로 설치된다. 이외 다른 서비스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솔루션 업체에 협조를 받아 고객 맞춤형으로 설치/관리해주기 때문에 고객사 입장에서 설치 단계를 줄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량과 금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현재 22개사가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해 38개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 중 ‘펜타시큐리티’, ‘시큐아이’, ‘제트컨버터’, ‘한컴위드’, ‘모니터랩’, ‘와탭랩스’ 등 총 7곳의 우수 파트너사를 선정하고 방화벽, VPN, DB암호화, 모니터링 등 총 12개 서비스를 마켓플레이스 신규 가입 고객사에게 올해 말까지 할인 가격으로 제공한다.신규 가입 고객사는 ’카카오 i 클라우드’ 공식 홈페이지 내 마켓플레이스 섹션에서 프로모션을 신청 가능하며, 신청 시 프로모션 상품을 해지할 때까지 50% 할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국내 SaaS(Service as a softwar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모니터링 서비스 기업 ‘와탭랩스’의 클라우드 모니터링 서비스 ‘WhaTap Monitoring’을 신청하면 신청일로부터 1년간 무료 이용할 수 있다.서보국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이번 프로모션은 카카오 i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와 우수 파트너사의 전문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속적인 비즈니스 상생을 도모하고 솔루션 파트너사의 고객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12월 공식 출범했다. 사내 독립 기업(CIC)으로 조직 개편됐던 AI Lab이 분사한 회사이다. 인공지능(AI), 검색 등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한 카카오의 기술력과 서비스 경험을 결합해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전개하고,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엔터프라이즈 IT 기업을 지향한다.
- "공무원 재택근무 한결 쉬워진다"…정부, 보안 강화 '온북' 도입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사무실 밖에서도 보안규정을 지키며 업무를 할 수 있는 노트북 ‘온북’을 개발·도입해, 공무원들의 출장 및 재택 근무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온북 개념도. (자료=행안부)행정안전부는 20일 업무용 노트북 ‘온북’ 도입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고,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현장행정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설명회에서는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기관 사용자 특성 및 규모를 고려한 모형별 예상비용 설계부터 도입 절차까지 자세한 내용이 소개된다. 또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손쉽게 온북을 구매할 수 있도록 조달등록 추진현황을 공유한다.온북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출장 또는 재택근무 시에도 보안규정을 지키면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노트북이다. 그동안 행정·공공기관에선 보안을 위해 업무망과 인터넷망 접속을 구분해 2대의 컴퓨터(PC)를 사용해 왔다.행안부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국정원(국가보안기술연구소), 과기정통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의 정부 기관 및 민간기업과 협업해 온북을 개발해 왔다. 온북은 악성코드 감염 및 정보유출 등으로 인한 해킹방지를 위해 가상사설망(VPN)선행인증, 제로트러스트 등 최신 보안기술을 국산화 적용해 보안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보안인증을 통과해야만 암호화된 저장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 출장이나 회의 등에도 휴대할 수 있게 된다. 행안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디지털정부국을 비롯한 39개 부서를 대상으로 온북 200여 대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온북 개발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온북 도입으로 공무원이 시공간 제약 없이 업무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어 민원 및 복지 등 현장행정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년간 행정기관 공무원이 기존 업무용 컴퓨터를 온북으로 전환하면 업무공간 전환 등에 따른 기회비용과 전기세 및 용지·인쇄(토너)비 절감 등을 고려하면 약 4조 6000억 원(출퇴근 교통비 3조 9092억원 포함)의 예산 절감과 탄소배출 감소효과도 기대하고 있다.정부는 국내 운영체제 개발사와 컴퓨터 제조사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한 민·관 협업의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 지속 가능한 온북 환경 조성 계획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방침이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동 중에도 급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느끼는 체감은 훨씬 더 클 것”이라며 “시범운영을 통해 검증된 온북의 확산은 행정 및 공공기관에서 시도하는 스마트 워크플레이스의 출발점이자, 행정효율 향상과 현장행정 강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인들은 왜 푸틴을 지지하는가 [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한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문 중국어 번역본은 웨이보에서 하루 만에 11억 뷰를 기록했고, 10일 현재까지 228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연설문을 보고 ‘감동적이다’, ‘러시아를 지지한다’고 반응했다.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한한 푸틴의 연설문 중국어 번역본. 사진=중국 관찰자망 웨이보“20년 전 우크라이나는 전남편인 러시아와 이혼을 하고 몇 명의 자식(독립을 선언한 친러 지역)을 키워왔다. 러시아는 전 부인의 채무를 갚아주는 등 지원해왔는데, 우크라이나는 농촌의 깡패(미국)와 그 친구들(유럽 등 동맹)과 어울려 놀며 러시아를 괴롭혔고, 아이들도 돌보지 않았다. 전남편은 울며 아빠를 찾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문밖을 나섰다.” 중국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유를 유머있게 설명한 이 글은 중국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 많은 중국인들이 이처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옹호하고 심지어 푸틴을 응원하고 있다. 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반인도적인 행위에 대해 비판하는 가운데 중국인들만 푸틴에 지지를 보내는 분위기는 왜일까. 다수의 중국인들을 취재한 결과 원인은 3가지로 종합할 수 있었다. △차단된 정보 △미국에 대한 반감 △심각한 검열 등이다. 우선 중국은 ‘인터넷 만리장성’이라 불리는 방화벽을 설치해 외국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우회 접속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없이는 외신 등을 볼 수 없는 구조다. 대다수 중국인들은 VPN의 필요성을 느끼지도, 그럴 금전적 여유도 없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중국의 언론자유지수는 2021년 180개 국가 가운데 177위에 머물렀다. 중국 당국이 통제하는 언론의 영향으로 중국인들은 편향적인 정보만 접할 수 있는 셈이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최근에는 중국공산당이 전국 관리들을 대상으로 푸틴이 러시아의 애국적 자긍심을 되살렸다는 내용의 역사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토론하고 있다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도 있었다. 보도의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중국의 사상교육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사례다.미국에 대한 반감도 중국인들의 러시아 지지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전쟁은 오래된 일이다. 중국 언론은 수년간 미국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해왔고,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며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거나, ‘부차학살’을 러시아 정부는 부인했다는 등 러시아 매체의 보도 등을 주로 전달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쑹레이(가명)씨는 “중국인들이 러시아라는 나라를 좋아하거나 푸틴을 존경한다기보다는, 미국에 맞서는 러시아 그 자체에 열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의 경제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애국주의 성향의 중국인들은 미국에 맞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설령 실패하더라도 응원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 중국중앙(CC)TV가 지난달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의 생물·화학무기 실험실을 발견했다는 주장을 보도하고 있다. 사진=CCTV 캡쳐그렇다고 중국에서 러시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니다. 직접 만나본 많은 중국의 지식인들은 분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공개된 장소에서 이같은 의견을 내길 하나같이 꺼려했고, 공식적인 인터뷰는 거절했다. “말해도 달라지는 건 없을 테고, 정부의 감시 대상만 될 뿐”이라는 우려에서다. 중국 메신저인 웨이신(微信·위챗) 등이 수백개의 핵심 단어를 활용해 모바일 대화를 검열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얼마되지 않아 쑨장 난징대 교수 등 중국 역사학자 5명이 위챗에 푸틴을 향해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올렸으나 2시간 만에 삭제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빅브라더’(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관리 권력)가 중국인들의 눈과 입을 막고 있는 셈이다.
- [보안 따라잡기]코로나에도 보안업계 웃었다…매출 4조 육박
- (자료=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축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보보안 업계는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비대면 보안솔루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4조원에 육박하며 전년대비 8% 성장했고, 특히 수출도 네트워크 보안장비 호조 덕분에 크게 늘었다.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지난 3월 발간한 `2020년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정보보호산업 매출액은 11조8986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할 전망이다. 이중 정보보안 매출액이 3조9074억원으로 전년대비 8.0% 늘었고, 물리보안도 5.7% 증가한 7조9912억원으로 집계됐다.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계속되면서 공공·통신 등 분야를 포함해 비대면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보안관제 솔루션 사업 등도 호조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SK인포섹, 안랩(053800), 윈스(136540), 이글루시큐리티(067920) 지니언스(263860) 등이 사상 최대 실적의 성과를 올렸다. 문서암호화(DRM), 화면 보안솔루션, 정보유출방지(DLP) 솔루션 등에 대한 수요도 계속되면서 마크애니는 지난해 원격보안 관련 솔루션 수주가 7배 이상 급증했고, 파수(150900)도 문서암호화, 화면 보안 솔루션에 대한 도입 문의가 30% 이상 늘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총 6400억원을 들여 추진한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 수혜도 거들었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은 화상회의, 재택근무, 네트워크·보안솔루션 등의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에 400만원 한도(자부담 10%)의 바우처를 지급하는 사업으로, 네트워크·보안솔루션 공급기업에는 58개 기업이 선정됐다.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영업 및 마케팅이 힘든 상황에서도 정보보안 수출이 1466억원으로 전년대비 19.5% 늘었다. 특히 가상사설망(VPN), 차세대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PS),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등 네트워크 보안부문 수출이 46.4% 성장했다. 윈스의 일본 IPS 수출이 151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성장을 이어가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이 같은 실적 선방 속에 정보보안 업계의 외형도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정보보안 기업 수는 531개로 전년(473개)에서 50개 이상 늘었으며, 종사 인력도 17.0% 증가했다. 지난해 1886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으며, 올해에도 1500명 이상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KISIA 측은 “정보보안 분야에서 사업 기회가 많아지고 있기에 기업들의 참여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기업체 수 증가는 보안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진단했다.올해 보안업계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가에서는 윈스·지니언스·파수 등 주요 보안업체들이 올해 15%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며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 [현장에서]양회에서 드러난 경제대국 중국의 민낯
- 양회가 열리고 있는 인민대회당. 취재진 숫자를 제한해 좌석이 듬성듬성 비어있다.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8일 중국 연중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과거 수천명의 대표단과 취재진으로 북적거렸던 모습은 사라졌다. 중국정부가 초대한 외신 기자는 단 18명.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선 철통 방역·보안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우선 사전에 14일간 발열 등이 없었는지 건강 체크표를 제출했다. 당일엔 새벽 6시 지정 호텔에 도착해 건강관련 코드와 방문지 이력을 제시하고 핵산(PCR)검사를 받은 후 6시간 가량 격리했다. 양성 결과가 나온 후 대회장으로 향할 수 있었다. 취재진은 인민대회당 인근에 내려 톈안먼 광장을 걸어갔다. 드문드문 경비원과 참석자, 경비견들만 보였다. 인민대회당에 도착한 이후에도 입구 앞, 계단 앞, 건물 앞, 행사장 앞에서 4차례 신분 검사를 했다. 한 외신기자는 전자담배를 압류당하기도 했다. 과거 중국 황실에 들어갈 때도 이렇게 어렵고, 복잡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모이는 회의를 취재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유는 사라지고 통제만 남은 베이징의 2021년 현주소다. 톈안먼 광장. 사진=신정은 기자중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고, 지난해 2.3%라는 플라스성장을 달성한 건 큰 성과다. 1~2월 수출은 전년대비 60%나 급증하며 V자형 회복을 예고했다. 리커창 총리는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6%이상 성장’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훨훨 날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사회통제는 더욱 강화됐다. 방역을 명분으로 한 통제 강화에 개인의 자유는 급속도로 위축됐다. 중국 외신기자협회(FCCC)는 “중국의 언론 자유도가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은 홍콩의 입법회 선거를 미루면서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결국은 선거제를 개편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이 이번 양회를 통해 드러났다. 전인대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홍콩의 선거제 개편을 심의했고, 오는 11일 폐막식때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하지만 홍콩은 조용하다. 지난해 중국이 전인대에 국가보안법을 강행했을 때만해도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항의시위를 벌였던 홍콩은 조용하다. 이미 홍콩 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은 탓이다. 언론 통제 뿐 아니라 인터넷 통제도 시작됐다. 중국 본토에서는 가상사설망(VPN) 없이 외국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한데, 홍콩에서도 일부 사이트가 차단되고 있다.중국은 이르면 2028년 규모면에서 미국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중국이 7년 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된다고 해서 세계의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경제 뿐 아니라 사회, 정치적 덕목에서 비교우위에 서야 진정한 리더다. 인민대회당 전경. 사진=신정은 기자
- KISA, 정보보호제품 성능평가 제품군 확대…평가건수도 2배↑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올해 `정보보호 제품 성능평가 제도`의 제품군을 11종으로 확대했고, 이를 통해 평가 건수도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성능평가 제도는 정보보호 제품이 운영환경에서 정상·유해 트래픽에 적절하게 대응하는지 등을 기준 및 절차에 따라 평가한 뒤 결과를 제공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정보보호 기업의 기술력 향상은 물론,정보보호 제품 도입시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KISA는 그동안 제도에 대한 인식제고 활동과 함께 신규 평가 제품군 발굴, 적극적인 기업지원, 개발업체 및 수요기관 홍보강화 등을 통해 기업의 참여를 늘려왔다. 그 결과 올해 정보보호 기업 9곳에 대한 성능평가 및 컨설팅을 지원해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지난해 5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3건을 평가했다. 평가 제품군은 모듈형 안티바이러스 제품, 가상사설망(VPN), 네트워크 자료유출방지 제품(NDLP) 등 3종을 추가해 총 11종으로 확대했다.특히 모듈형 안티바이러스 제품은 성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요구되지만 기존 평가에서 다루지 않던 제품으로, 시장요구에 따라 올해 평가 제품군으로 추가해 기업의 호응도를 높였다. 또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시 필수 제품인 VPN에 대한 수요에 발맞춰 성능평가 기준을 조기에 마련하고 컨설팅을 제공해 제품성능을 향상시켰다.이 외에도 제도를 통해 성능평가를 받은 제품이 공공·민간기관으로 도입된 사례가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성능평가를 받은 2개 기업의 방화벽과 웹 방화벽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납품됐으며, 또다른 웹 방화벽 전문기업도 국방·전력·국토·해양 분야에 모두 20여대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성능평가·컨설팅을 받은 기업 관계자는 “기존 정보보호 제품 인증제도와 중복되지 않는 유형의 성능평가를 받게 돼 상당히 만족스럽다”며 “성능 평가를 통해 제품 성능이 개선된 동시에 수요기관에 객관성 있는 성능 수치를 제공할 수 있어 내년도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김호성 KISA 보안인증단장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원격교육 등 비대면 사회가 확산되면서 정보보호 제품의 수요와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KISA는 앞으로 국내 정보보호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수요기관이 우수한 성능의 정보보호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품질 중심의 선진형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KISA는 내년에도 리눅스·모바일 기반 안티바이러스 제품의 성능평가를 추진하는 등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성능평가 제도를 확대할 예정이다.
- "보안도 게임처럼 쉽게"..소프트캠프, 클라우드 기반 `시큐리티 365` 출시
-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가 25일 간담회를 열고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 통합 브랜드 `시큐리티 365`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소프트캠프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소프트캠프(258790)가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서비스 통합 브랜드 `시큐리티 365`를 출시했다. 문서암호화(DRM) 솔루션, 콘텐츠 무해화(CDR) 기반의 외부위협 차단 솔루션, 원격근무 지원 솔루션 등을 클라우드를 통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는 “저렴하고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는 게임과 달리 보안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고가에 한번 도입하면 계속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시장 확장에 제약을 작용해왔다”며 “클라우드 기반의 시큐리티 365를 통해 게임처럼 보안 프로그램도 쉽게 체험하고 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매출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클라우드 기반 문서암호화 출시…“MS 팀즈에서 공동편집 가능”시큐리티 365는 유통되는 데이터 암호화, 안전한 협업, 제로 트러스트 방식을 통한 외부위협 차단 등 크게 3가지 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품군은 △클라우드 기반 문서암호화 `SHIELDRM` △클라우드 저장소 보안 브로커 `SHIELDrive` △SHIELDEX 솔루션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SHIELDEX File Online`, `SHIELDEX Mail Online`, `SHIELDEX Web Online)` △원격근무 지원 솔루션 SHIELD@Home 등으로 구성됐다.우선 소프트캠프는 클라우드 데이터 암호화 서비스인 SHIELDRM을 새로 출시했다. 로컬 PC의 설치형 DRM을 통하지 않고 클라우드 환경 기반에서 DRM 문서를 자유롭게 열람해 편집한 후 안전하게 암호화해 저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 플랫폼 팀즈 내의 클라우드 환경에서 공동 편집이 가능하게 지원한다.배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무 도구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 클라우드 공간 안에서 데이터는 어떻게 돌아다니고 저장되는지를 고객이 알 수 없어 불안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마치 클라우드라는 고급 호텔에 들어갔지만 방마다 있는 프라이빗 금고 대신에 공동 금고를 쓰고 금고 키도 주지 않으면서 믿고 맡기라고 하는 꼴”이라며 “시큐리티 365의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을 통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자기들의 키를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보안 상태를 유지하면서 업무 생산성을 증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SHIELDrive는 멀티 클라우드 저장소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중계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원드라이브(OneDrive), 쉐어포인트(Sharepoint), NAS 저장소 지원을 통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호환성을 제공하며, 단계적으로 구글 G-Suite을 포함한 다양한 클라우드 저장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배 대표는 “내년 상반기 내로 구글 G-Suite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며 “슬랙 등 모든 멀티 클라우드 저장소에 보안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원격근무 솔루션 20여곳 제공…“내년 금융권 수요 증대 기대”원격근무 솔루션 SHIELD@Home을 통해 가상사설망(VPN)이나 별도의 설치파일을 깔지 않고서도 보안이 설정된 상태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원격 근무지에서 HTML5가 지원되는 웹 브라우저로 자신의 사무실 PC에 접속하기만 하면 된다. `스크린마킹` 기능이 더해져 있어 원격 근무지에서의 정보유출 가능성도 크게 줄였다.배 대표는 “최근 금융권의 원격근무 가이드라인 등이 나오고 있는데, 접속하는 PC에 대한 보안성 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며 “새로 출시한 SHIELD@Home 엔터프라이즈는 1회용 가상 샌드박스 기술을 사용해 회사 내부와 연결하기에 강화된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SHIELD@Home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바우처 지원사업 등을 통해 20여개 기업에 제공했으며, 내년부터는 금융권에서 상시 재택근무 체계를 갖추면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국내 음원 확보 못하면… '애플뮤직' 꼴 날 수도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연내 국내 상륙을 예고했던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와 협상 난항으로 올해 론칭이 가능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최대 음악플랫폼이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전체 가입자수 2억9900만명, 유료 가입자수 1억3800만명을 보유 중이다. 스포티파이는 올해 초 한국지사를 설립, 스포티파이코리아 주식회사(Spotify Korea, Ltd.)라는 명칭으로 지난 7월 말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 제공 업종의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정식 등록했다. 지난 8월에는 자본금을 9억원에서 58억원으로 확충했고, 스포티파이 본사 최고재무책임자(CFO) 폴 아론 보겔 등 국내외 사내이사 2인과 감사 1인을 신규 선임했다. 최근에는 스포티파이 코리아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온라인 광고 대행사를 선정하는 등 론칭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음원수익에 대한 배분 협상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3일 음원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와 음악저작권 계약과 수익 배분에 관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음원 가격을 국내 업체들에 비해 낮게 책정하거나 혹은 새로운 징수안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음악플랫폼의 음원 수익은 창작자(기획사+가수+작곡·작사가) 65%, 유통사(음악플랫폼) 35%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포티파이가 한국 가수의 음원을 전 세계에 유통해 주는 역할뿐 아니라 아티스트별 채널을 통한 홍보 효과와 K팝 글로벌 흥행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인정해달라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저작권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면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지만, 아직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연내 론칭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귀띔했다. 한음저협 관계자는 이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자 “스포티파이 측과 의견을 나누고 있지만, 언제쯤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스포티파이, 국내 시장 성공 가능성은?스포티파이의 진출이 성사될 경우 국내 음악플랫폼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사다. 스포티파이의 최대 경쟁력인 방대한 음원 확보량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음악 추천 서비스인 큐레이션 역량을 고려하면 한국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VPN(가상가설망)을 통한 인터넷 우회접속으로 해외망에서 스포티파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한국 서비스를 정식 론칭하면 이들이 국내 스포티파이 이용자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요금제도 광고를 기반으로 한 무료 요금제와 광고 없이 음악 감상이 가능한 유료 요금제로 나뉘어 있어 정액제가 부담스러운 학생층 등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반면 국내 음원을 주로 듣는 이용자들에겐 스포티파이가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못할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팽팽하다. 외국계 음악플랫폼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내 음원 확보가 우선 과제인데, 과거 애플뮤직이 국내 음원 확보의 어려움으로 실패했던 사례를 보면 스포티파이의 성공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 애플뮤직은 국내 저작권자들과 협상에 난항을 겪어 2016년 한국 진출 당시 전체 K팝 콘텐츠의 20%만 서비스한 바 있다.스포티파이의 대표 서비스인 큐레이션이 국내 음악플랫폼에 이미 도입된 서비스란 점도 매력을 반감시킬 수 있는 요소다. 이마저도 국내 음원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결국 반쪽짜리 선택지에서 추천 음악을 골라내야 한다는 점에서 스포티파이의 강점이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스포티파이는 가사와 뮤직비디오를 정식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국내 이용자의 경우 한 음악플랫폼에서 음악 및 뮤직비디오 감상, 노랫말 검색, 커뮤니티, 큐레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포티파이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헌식 문화평론가는 “국내 이용자들은 팝송보단 한국 대중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라며 “스포티파이가 전 세계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장악하고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플랫폼을 변경하면서까지 스포티파이를 이용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안랩, 지난해 영업익 167억..10%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안랩(053800)(대표 권치중)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7년 매출액 1,503억, 영업이익 167억, 당기순이익 163억(별도기준 매출액 1,476억, 영업이익 169억, 당기순이익 164억)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전년대비 연결기준 매출액 74억(5%), 영업이익 15억(10%), 당기순이익은 17억(11%)이 각각 증가한 수치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68억(5%), 영업이익 18억(12%), 당기순이익은 20억(14%) 증가했다.안랩은 자사의 보안 SW 및 네트워크 보안 제품, 보안 서비스(관제/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V3 제품군과 APT 대응 솔루션 ‘안랩 MDS’, 특수목적 시스템 전용 솔루션 ‘안랩 EPS’ 등 전략 제품의 판매 호조, 대형 VPN 사업 수주, 클라우드 보안 관제 서비스 수요 증가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안랩은 “미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도전을 시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