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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 박연의 팩션 사극 뮤지컬 '낭만별곡' 내달 19일 개막
  • 세종과 박연의 팩션 사극 뮤지컬 '낭만별곡' 내달 19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는 뮤지컬 ‘낭만별곡’을 오는 3월 19일부터 6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스24 아트원(옛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고 6일 전했다.뮤지컬 ‘낭만별곡’ 캐스팅. (사진=파크컴퍼니)‘낭만별곡’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2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에서 111대1의 경쟁률을 뚫고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영상화도 진행 중인 가운데 뮤지컬로 먼저 선보인다.작품은 조선을 배경으로 세종대왕이 즉위 전 청년 이도로서 악기 연주를 즐겼다는 태종실록 기록을 모티브로 한다. 세종과 함께 조선 음악의 기틀을 세운 실존 인물 박연, 그리고 허구의 인물인 예성과 동래를 통해 역사에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 사극이다.조선의 음악기관 장악원의 전신인 이원(梨園)에 성별·출신·신분·나이에 상관없이 오직 음악 안에서 음악으로 낭만(浪漫)을 이야기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가야금, 대금, 해금, 피리 연주로 저마다의 사연을 별곡(別曲)으로 완성하며 음악으로 하나 되는 과정을 그린다.신분을 숨기고 이원에 들어가는 이도 역은 이종석, 반정모, 김우성이 맡는다. 갑작스럽게 이원으로 발령받아 악사들을 관리하는 박연 역에는 박유덕, 장민수가 캐스팅됐다.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남장을 하고 이원의 악사가 된 예성 역으로는 전하영, 박주은이 출연한다. 천민 출신으로 이원의 악사가 된 동래 역은 황두현, 정백선, 정지우가 연기한다. 무용수 유다혜, 배상경이 이원의 상징인 배꽃의 의인화 및 음악의 존재 자체로 표현될 무용을 선보인다.신재아 작가의 스토리를 한국뮤지컬어워즈 극본 및 작가상과 차범석희곡상 등을 수상한 박해림 작가가 뮤지컬로 대본화했다. 김은영이 작곡·연출·음악감독을, 신선호 안무감독이 안무를 맡았다. 오는 13일 예스24와 인터파크를 통해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2024.02.06 I 장병호 기자
롯데칠성, ‘어닝 쇼크’에 8%대 급락…목표가 줄하향
  • [특징주]롯데칠성, ‘어닝 쇼크’에 8%대 급락…목표가 줄하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롯데칠성이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 쇼크’를 발표하면서 장 초반 주가가 흐르고 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1분 현재 롯데칠성(005300)은 전 거래일 대비 8.50% 하락한 1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롯데칠성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3조2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107억원으로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665억원으로 27%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67.3% 줄어들면서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280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줄줄이 목표가는 낮춰잡고 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일회성 영향을 지외해도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며 “원당, 주정, 맥아 등 원재료와 유틸리티 비용 상승으로 음료 사업부와 주류 사업부 모두 비용 부담이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키움증권도 목표가는 19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낮췄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필리핀 법인 관련 비용 이슈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롯데칠성이 제시한 해당 법인의 실적 전망치도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2024.02.06 I 이용성 기자
삼성운용 TDF 시리즈 올 들어 515억 증가…운용사 1위
  • 삼성운용 TDF 시리즈 올 들어 515억 증가…운용사 1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는 삼성자산운용의 TDF 시리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은 6일 삼성 TDF 시리즈에 운용사 TDF 시리즈 중 가장 많은 515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 전체 TDF 시리즈의 수탁고는 총 1조7839억원이다.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으로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절해주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이다. 특히 TDF를 퇴직연금 계좌의 안전자산에 배분하면 위험자산 비중을 투자자 성향에 맞게 조절하며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삼성자산운용은 2016년 4월 ‘삼성 한국형 TDF시리즈’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며 생애주기에 맞춘 연금상품을 알렸다. 이후 2020년 3월 삼성 ETF를 담은 TDF 시리즈를, 2022년 6월에는 KODEX TDF 시리즈를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전사적 차원의 체계적인 운용 프로세스를 통한 삼성 TDF의 안정성과 고객별 투자 니즈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라인업 제공으로 최근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11월 TDF 전략과 관련된 주요 사항을 결정하고 관리하는 투자위원회를 설립해 전사 차원의 TDF 운용 철학과 기준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체계적 관리를 바탕으로 ‘삼성 한국형 TDF2050(UH)’는 1년, 2년 수익률이 각각 19.2%, 13.7%로 동일 빈티지 TDF 중 1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쉽고 빠른 거래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서는 거래가 간편한 KODEX TDF ETF를, 빠른 시장대응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삼성 ETF를 담은 TDF를, 자산비중 뿐 아니라 투자 스타일까지 은퇴 시점에 맞춰 운용하길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삼성 한국형 TDF를 제공하고 있다. 신재광 삼성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상무는 “삼성자산운용은 고객의 다양한 성향에 맞춰 투자할 수 있는 업계 최다 TDF 시리즈를 운용 중”이라며 “대표적인 은퇴플랜 상품인 TDF를 통해 고객의 은퇴이후 재정적 안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2.06 I 원다연 기자
의대 증원 규모 오늘 발표…“전공의 88% 집단행동” 예고
  • 의대 증원 규모 오늘 발표…“전공의 88% 집단행동” 예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정부가 2025학년 입시에 적용할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규모를 오늘(6일) 발표하는 가운데 의사단체는 집단 휴진 등의 행동으로 강하게 반발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오른쪽)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데일리DB)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의대 증원 규모를 논의해 의결할 예정이다. 정부가 제시할 증원 규모는 2025학년도 기준 1500명에서 2000명 수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부터 19년째 3058명으로 동결된 정원을 적어도 50% 이상 늘리자는 것.앞서 정부는 지난 1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며 10년 뒤 의사가 1만 5000명 부족하다는 예측을 기반으로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5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조 장관과 각계 위원 24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증원에 찬성해 온 정부 측 위원과 환자단체연합회 등 소비자단체 위원들이 다수로 이뤄져 있어 증원안 통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온 의사협회는 전날 긴급상임위원회를 개회한 데 이어 이날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의협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과대학 정원 및 관련 현안에 대한 의사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010명 중 81.7%인 3277명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대 이유로는 ‘이미 의사 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49%였으며 ‘향후 인구가 감소하면서 의사 수요 역시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6.3%를 기록했다. 이후 ‘의료비용 증가 우려’(15.0%), ‘의료서비스 질 저하 우려’(14.4%), ‘과다한 경쟁 우려’(4.4%) 등의 순이었다.1만 5000명 전공의들이 모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단체행동을 예고한 상태다. 자체 조사 결과, 전국 140개 병원의 전공의 1만 명 가운데 88.2%가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답한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 등 서울의 ‘빅5’ 병원, 국립대병원 17곳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박단 대전협 회장(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은 “현재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며 증원 규모가 발표되면 추후 대의원총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정부는 의료 공백으로 인한 차질이 빚어질 시를 대비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2.06 I 강소영 기자
G마켓, 명절 전 ‘선물하기’ 1위 품목은 무선 이어폰
  • G마켓, 명절 전 ‘선물하기’ 1위 품목은 무선 이어폰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G마켓이 설을 앞두고 ‘선물하기’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판매된 품목은 ‘무선 이어폰’으로 나타났다.마켓이 설을 앞두고 ‘선물하기’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판매된 품목은 ‘무선 이어폰’으로 나타났다. (사진=G마켓)6일 G마켓은 최근(1/22-2/4) e쿠폰을 제외한 일반상품을 대상으로 ‘선물하기’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누적 판매량 1위는 ‘무선 이어폰’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 뒤로 △한라봉·천혜향 △스마트워치 △한우 △캔선물세트 순이었다. 지난해 설 전 동기간(23/1/3-1/16)에는 ‘홍삼’ 선물하기가 가장 많았고, △한라봉·천혜향 △캔선물세트 △한우 △배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에 건강식품 선물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활용도와 선호도가 높은 디지털기기가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선물하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175%) 급증했다.‘설 빅세일’ 프로모션은 6일이 마지막 날이다. 6일 밤 12시까지 빅세일 15% 쿠폰을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 행사 상품 대부분이 ‘선물하기’로 구매 가능하다. 특히, 매일 하나의 카테고리를 지정해 ‘최저가 도전’에 판매하는데, 6일은 ‘패션템 사는 날’로, 총 8개 인기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G마켓은 △탑텐 티셔츠/팬츠 특가전 △에고이스트 겨울템 베스트 △루시앙 겨울 아우터 등을, 옥션은 △노스페이스 반팔티 균일가 △푸마 파이널 특가 △엘림모피 천연모피 등을 판매한다.선물하기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9일까지 선물하기 이용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5명에게 순금 1돈(3.75g)을 증정한다. 행사 기간 내 선물하기로 상품을 구입하면 이벤트에 자동 응모되며, 많이 선물할수록 당첨기회는 올라간다. 정현우 G마켓 라이프사업팀 팀장은 “명절을 앞두고 배송지와 배송일자를 신경 쓰지 않고도 편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선물하기’가 인기” 라며 “특히 G마켓의 ‘선물하기’ 서비스는 가전, 패션, 뷰티, 가구 등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2024.02.06 I 신수정 기자
“길냥이가 20만원어치 한우 선물 뜯어 먹어”…누구 책임일까
  • “길냥이가 20만원어치 한우 선물 뜯어 먹어”…누구 책임일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한 단독 주택 앞에 놓여있던 20만 원 어치의 한우 선물을 길고양이가 뜯어 물고 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같은 경우 책임 소재에 대한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택배 회사 측이 입장을 전했다. 20만원 상당의 한우 선물이 배달 뒤 길고양이에 의해 훼손된 모습. (사진=연합뉴스)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남 구례군에 사는 60대 A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28분쯤 한우 선물 세트를 배송받았다. 당시 A씨는 집에 있었지만 택배 기사는 택배 도착 문자를 발송한 후 마당에 선물을 두고 떠났다.다음 날 아침 7시쯤 집을 나서던 A씨는 깜짝 놀랐다. 비싼 선물 세트가 뜯어져 있고 고기 한 덩이가 마당에 떨어져 있었기 때문. 선물 세트의 겉 포장지와 안을 감싸던 스티로폼이 찢겨져 있었기 때문에 주변 길고양이들이 한 짓으로 의심됐다.A씨는 이 사실을 택배 회사에 알렸다. 배상을 문의했지만 택배 회사 측에서는 표준 약관 등을 검토해봤으나 책임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대신 자영업자로 등록된 택배 기사가 배달 사고로 처리해 A씨에 배상을 했다.택배 회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보통 이런 경우 최종 배송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배송 기사들이 배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분실이나 훼손 가능성이 있는데, 정해진 위치에 배송하거나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지 않는 임의 배송을 한 책임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어 “고객이 만약 문 앞이나 특정한 장소를 지정해서 그리로 배송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면 당연히 택배기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일반적으로 이런 시골은 항아리 속과 같이 배송장소를 고객과 협의해 지정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배달 원칙으로 바뀌면서 대면하지 않기에 생기는 문제들이 생기고는 한다. 그렇기에 최근에는 배달 완료 시 배달 완료가 된 지점의 사진을 찍어 고객에 보내는 경우도 늘고 있다. A씨의 사연같이 운송물이 훼손됐을 경우에는 그 사실을 택배 회사에 즉시 통보해야 한다. 만약 운송물을 수령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훼손된 사실을 통지하지 않으면 택배 회사의 손해배상책임은 소멸한다. 피해 사실을 통보할 때는 내용증명우편(언제, 어떤 내용의 문서를 발송했다는 사실을 우체국이 보증하는 특수우편)을 이용해 통보하는 것이 안전하다.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운송물의 운송 중 전부 또는 일부가 멸실된 때에는 택배 요금 환급 및 운송장에 기재된 운송물의 가액을 기준으로 산정한 손해액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손해배상을 요구했음에도 처리가 되지 않는다면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 절차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2024.02.06 I 강소영 기자
4만2000달러 초반대서 주춤…비트코인 약세 지속
  • 4만2000달러 초반대서 주춤…비트코인 약세 지속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4만2000달러 대에 머물고 있고 다른 가상자산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19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94% 하락한 4만24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인 이더리움도 0.33% 감소한 229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6300억 달러로 0.86% 감소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금리 인하 계획이 없다는 기조를 유지한 것이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경제가 튼튼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가 14억 달러 상당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GBTC)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점도 영향이 있다.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 등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파산법원에 해당 규모의 GBTC를 포함해 총 16억 달러 매각 계획을 파산법원에 제출했다. 대규모 환매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나오자 이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오는 4월 예고된 반감기를 앞두고 상승장이 올 것이란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가상자산 분석가 크립토위저드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비트코인 반감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는 게시물을 올리고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이상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다.
2024.02.06 I 최연두 기자
JW생명과학, TPN 수출 확대 통해 글로벌기업 도약
  • JW생명과학, TPN 수출 확대 통해 글로벌기업 도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JW생명과학(234080)은 종합영양수액(TPN)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직 내수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수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관건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5일 JW생명과학의 지난해 잠정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이익률이 TPN 덕에 상당히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2069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영업이익(309억원)은 13.9% 늘었다. 관계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의 사업구조 개편 덕에 같은 기간 순이익도 234억원으로 56.7% 늘었다.◇엔데믹으로 실적 회복…TPN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JW생명과학은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핵심 품목인 TPN의 내수와 수출이 증가한 것을 짚었다. TPN이란 식사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종합영양수액제다. 기초수액에 비해 고부가가치 의약품에 속해 JW생명과학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JW생명과학은 2020년 1835억원이었던 매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1년 1698억원으로 줄었다 2022년에는 1889억원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억제됐던 TPN의 성장세가 지난해부터 정상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전체 병원입원일수는 2020년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JW생명과학의 지난해 매출은 2069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늘면서 성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JW생명과학은 엔데믹으로 수액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2022년 10월 당진 공장에 TPN 자동화 생산설비 ‘TPN 3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해당 라인의 본격 가동으로 JW생명과학의 TPN 연간 최대 생산량은 기존 1020만개에서 1400만개로 37% 증가했다. 이러한 조치는 실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빛을 발했다. TPN 증설라인은 현재 풀가동에 가까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뿐만 아니라 JW생명과학은 지난해 1월 TPN 신제품으로 아미노산 함량을 높인 ‘위너프 에이플러스주’를 출시했다. 위너프는 3챔버수액으로 각각의 구획(chamber)에 포도당과 아미노산, 지질 등을 담아뒀다가 투여 직전에 골고루 섞이게 만든 제품이다. 하나의 용기에 3개의 영양소를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3챔버수액은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회사만 생산하고 있다.종합영양수액 ‘위너프’ (사진=JW중외제약)위너프는 2013년 출시된 이후 2015년 6월 독일 프레지니우스카비의 ‘스모프카비벤’을 제치고 국내 점유율 1위로 올라선 이후 현재까지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수약제 전문 제약사로서 국내 TPN 시장점유율이 2022년 기준 48.9%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 기초수액 시장점유율은 41%로 집계됐다. JW생명과학의 내수용 수액은 대부분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JW중외제약(001060)에 판매되고 있다.◇내수 비중 90%대…수출 확대 통해 글로벌화에 ‘방점’JW생명과학의 과제는 글로벌화다. JW생명과학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고품질의 TPN을 연구개발해온 것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JW생명과학의 매출에서 JW중외제약이 차지하는 비율은 82.2%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는 수액 위탁생산(CMO)이 12.4%, 수출이 3.8%의 비율을 차지했다. CMO 사업의 고객사들이 대부분 국내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90% 이상이 내수 매출에 의존하는 셈이다.JW생명과학은 올해부터 해외 수출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박스터향 수출 물량이 다시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수출 활로를 뚫은 중국, 몽골 등의 수출도 해외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JW생명과학의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는 글로벌 수액제조사인 미국의 박스터다. JW생명과학은 2013년 박스터와 유럽지역 수액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10년이었으며, 자동 연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계약 당시에는 박스터가 전 세계 공급권을 가져갔으나 2020년 계약 국가를 조정했다. 이에 따라 박스터는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 위너프를 공급하기로 하고 나머지 지역은 JW생명과학이 수출하기로 했다.JW생명과학이 직접 수출할 수 있는 국가는 중국, 몽골 등이다. JW홀딩스는 2020년 10월 중국 뤄신제약그룹(Luoxin)의 자회사인 산둥뤄신제약그룹(Shandong Luoxin)과 위너프 기술수출·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산둥뤄신과 중국 판매를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 JW홀딩스는 2021년 12월에는 몽골 아시아파마(AsiaPharma LLC)와 위너프 몽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몽골에 위너프 수출을 개시했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여기에 박스터향 수출물량이 다시 증가할지가 관건이다. 박스터향 수출액은 2022년 106억원에서 지난해 7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JW생명과학은 올해 유럽 수출국이 10개국에서 19개국으로 늘면서 박스터향 수출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JW생명과학 관계자는 “JW생명과학은 아시아 최초로 TPN 생산시설에 대한 유럽연합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EU-GMP) 인증을 획득해 세계적 수준의 생산 인프라를 인정받았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존 수출 시장 확대를 포함한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6 I 김새미 기자
"저PBR 훈풍에 웃은 증권株…투자의견은 '중립'"…왜?
  • "저PBR 훈풍에 웃은 증권株…투자의견은 '중립'"…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권주가 지난 1월 코스피 성과를 웃돌았다.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기업가치 회복 기대가 맞물렸다는 평가다. 2월에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과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증권업종의 양호한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멀티플 고민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잠재 리스크를 고려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는 의견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여의도 증권가KB증권은 6일 증권업종이 1월 0.7% 상승하며 코스피(-6%)를 상회한 점을 짚었다. 1월 일평균거래대금은 19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7% 증가했다. 4분기 16조3000억원 대비로는 18.8% 증가한 수준이다. 월평균시가총액이 전월대비 0.8% 감소했지만, 회전율이 6.5%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다.1월 고객 예탁금이 5.7% 감소하고 개인매매비중 역시 1.5%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매매주체의 회전율이 상승했다. 1월 신용거래융자는 전월 대비 1.4% 증가한 1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예탁증권 담보대출은 전월대비 4.2% 감소했다.삼성증권(016360), 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한국금융투자, 키움증권(039490) 증권사 약정 점유율은 68.4%로 전월대비 4.3%포인트 상승했다. IPO 주식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했다.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IPO 주식의 변동성 확대로 거래대금 회복이 이루어졌으며 2월에는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e 회사에 대한 관심 증가가 이어지며 브로커리지 영업환경은 우수했다”며 “정부여당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과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양호한 영업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1월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은 2조3100억원으로 전월대비 21.2% 감소했다. 강 연구원은 “HSCEI 지수 부진의 영향 때문으로 판단되며 ELS 발행은 3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85.1% 감소했다”며 “12월 퇴직연금 관련 주가지수 연동예금(ELD) 발행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채 및 증권사 기업어음(CP) 금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트레이딩 손익이 양호할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부동산펀드 관련 손상차손 인식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부담은 여전히 증권사 실적의 잠재 리스크로 비경상 비용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강 연구원은 “은행권의 ELS 판매 중단은 증권사의 자금 조달원 위축을 의미하여 신용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를 대비해 유동성 확보 노력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낮은 PBR 멀티플에 대한 고민과 함께 부동산PF 등 여전히 남아 있는 잠재 리스크 역시 고려해야 해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진한다”고 덧붙였다.
2024.02.06 I 이은정 기자
추풍낙엽 해외 부동산, 진정한 '공정가치평가' 필요
  • [기자수첩]추풍낙엽 해외 부동산, 진정한 '공정가치평가' 필요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국내 연기금·공제회 등 주요 기관 투자자들(LP)은 운용하고 있는 자산에 대해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을 맞춰야하는 부담이 있다. 어느 정도 수익이 나와야 회원들에게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투자금을 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저금리 시대 주식이나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해외 부동산은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처였다. 문제는 저금리 시대가 끝나면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망가지기 시작했고 대출 금리는 치솟았다. 이는 고스란히 투자 손실로 돌아오고 있다. 그래서 기관 투자자들은 생각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아주 간단하다. 손실을 기록하지 않는 것이다.(사진=AFP)실제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중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로 사실상 손실이 불가피한 자산이 됐지만 장부 상에는 멀쩡한 자산으로 기록되고 있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이는 명확하지 않은 제도 탓이 크다. 자본시장법상 해외 대체투자 자산 평가시 우선순위 없이 취득가격이나 거래가격(시장가격), 채권평가사·회계법인 등이 평가해 제공한 가격 등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기 때문이다.그나마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 등은 평가 기준 중 우선순위를 명시해놓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연기금이나 공제회에서 법적으로 강제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손해를 볼 평가 기준을 채택할 유인은 전혀 없다. 이사장이 주기적으로 바뀌고 이에 따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수시로 바뀌는 상황에서 현재 손실을 굳이 본인의 임기 내에 장부에 올려두고 싶어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기 때문이다.기관 투자자들이 법을 핑계로 올바른 평가를 주저한다면 이를 담당하는 감독 기관이 나설 차례다. ‘공정가치’란 합리적인 거래를 전제로 시장에서 자산이 거래되는 시장가격을 말한다. 정확한 손실 규모까지는 파악이 어렵더라도 적어도 손실이 나고 있는 부실 자산이 장부상에 제대로 된 내용으로 기록은 돼 있어야 제대로 평가라 말할 수 있다. 자율이 어렵다면 강제가 필요하다.
2024.02.06 I 안혜신 기자
'율촌'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매출 2위권…"혁신·협업 경쟁력"
  • '율촌'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매출 2위권…"혁신·협업 경쟁력"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지난 2022년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법무법인 율촌은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도 8%의 성장을 일궈냈다. 매출 기준 로펌 2위권 그룹으로서 위상을 다졌다.강석훈 법무법인 율촌 총괄대표변호사는 “내부 경쟁보다 협업에 무게를 둔 업무 수행 방식이 꾸준한 성장의 비결”이라며 “변화의 흐름을 잘 읽고 남들보다 앞서 업무를 개발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함으로써 고객사와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율촌 구성원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강석훈 법무법인 율촌 총괄 대표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지난해 큰 사건이 많았지만 강 대표는 국내 6대 로펌이 모두 경쟁한 ‘폴란드 원전 프로젝트 법률용역’을 수행한 것이 특히 의미있었다고 돌아봤다. 원전 분야 후발주자로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원전시장에 대한 기대를 갖고 차근차근 트랙레코드를 만들어온 성과였다. 강 대표변호사는 “대표가 되고 나서 보니 기후위기, 신재생에너지 이슈와 관련해 원전이 앞으로 유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관련 경험이 없던 율촌이 이제 원전 프로젝트에서 경쟁력 있는 로펌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 사업과 관련해 기술 경쟁력을 갖춘 나라는 러시아, 프랑스, 한국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원전 정책과 상관없이 앞으로 원전은 한국기업이 투자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라고 전망했다.율촌은 6대 로펌 가운데 가장 역사가 짧다. 후발주자였기 때문에 ‘혁신’이라는 생존전략을 몸으로 체득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한발 앞서가는 수밖에 없다는 ‘퍼스트 프런티어 정신’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강 대표는 “후발주자는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선발주자와 동일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는 새로운 이슈에 적극 대응한 것 또한 성과를 냈다”고 했다. 율촌은 지난해 노동조사센터, 가상자산범죄수사대응 태스크포스(TF), IRA-Chips Act(인플레이션 감축법·반도체 지원법) 대응 센터, 토큰증권 TF, 금융조사대응 TF 등 시장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다양한 센터와 TF를 출범했다.강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대표로서 2가지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첫번째는 율촌 구성원들이 스스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측면에서 지원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행복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는 “조직 규모가 커지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업무방식도 많이 달라져 지난해부터 질적인 성장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율촌은 협업과 혁신을 동력으로 삼아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조세팀장(부장판사) 등을 거쳐 2007년 율촌에 합류한 강 대표변호사는 조세 전문 변호사로 명성을 쌓아왔다. 다른 로펌에서 패소한 사건을 상소심 단계에서 수임해 수차례 뒤집는 성과를 보이며 ‘역전의 명수’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지난 2019년 율촌 대표변호사에 올랐으며 2021년부터는 총괄대표변호사로서 율촌을 이끌고 있다.
2024.02.06 I 성주원 기자
1000만원 30년 투자하면…韓 4300만원, 美·日 1억 7500만원
  • 1000만원 30년 투자하면…韓 4300만원, 美·日 1억 7500만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30대 직장인 A씨가 노후를 위해 모아둔 1000만원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우리 주식 시장의 지난 10년 총주주수익률(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수익률) 인 ‘복리 기준 연 5%’를 적용하면 30년 후 투자원금은 4300만원으로 늘어난다. 만약 우리 주식시장의 총주주수익률이 미국과 일본 수준인 ‘복리 기준 연 10%’까지 오를 수 있다면 어떨까. 30년 후 A씨의 1000만원은 1억7500만원으로 불어난다. 수령액의 차이가 4배에 이른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증시 저평가가 만들어낸 결과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5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제대로 진행해야 한다며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美·日 대비 총주주수익률↓…피해는 국민 몫기업거버넌스포럼은 서한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이 국민의 은퇴자금을 매월 적립해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퇴자금의 상당 부분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틀린 얘기는 아니다. 기업거버넌스포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한국 증시는 총주주수익률(배당포함) 기준 연 2%의 손실을 주주에게 안겼다. 같은 기간 미국의 수익률은 9%, 일본의 수익률은 12%에 이른다. 지난 10년으로 기간을 확대해도 미국의 수익률은 12%, 일본은 9%인데 반해 한국의 수익률은 5%에 불과하다. 기업거버넌스포럼 측은 “청년들에게 금융자산 축척 관점에서 상장기업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는 안정적인 주식 투자 성과가 중요하다”며 “국민연금을 통한 간접투자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핵심은 ‘주주환원’기업거버넌스포럼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이 주주환원을 하지 않는 상장사라고 지적하며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주요 상장사가 재무상태표의 비효율성을 없애고 제대로 주주환원만 해도 주당 펀더멘털 가치가 50~120% 상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가가 2배 이상 뛸 수 있다는 얘기다. 일본이 진행한 정책 효과보다 주가 상승 폭이 클 수 있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특히 기업거버넌스포럼은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에서도 토론하고 결의할 수 있는 안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테면 기업거버넌스포럼은 현대차가 △현금 19조원 중 8조원을 투입해 우선주 전량을 매입해 소각하고 △일반주주 의사에 반하는 삼성동 부지를 매각하고 △순이익의 30~50%를 주주환원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나서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에서 1.0배로 오를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현재 20만원대인 주가가 5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는 수치다. 삼성전자의 경우 PBR이 1배가 넘는 기업이지만, 기업거버넌스포럼은 대만의 반도체 기업인 TSMC로부터 거버넌스와 주주환원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기업거버넌스포럼은 삼성전자에 대해 현금 92조원 중 50조원을 투입해 우선주 전량을 매입하고, 이 중 20조원을 소각해 주주환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향후 순이익의 30~50% 규모의 주주 환원을 약속하고 이사회도 한국계에서 외국계 등 글로벌 리더들로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경우 PBR을 2.2배까지 높일 수 있고, 현재 7만원대인 주가는 13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금융당국 역할 중요”특히 기업거버넌스포럼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할 때 추진하는 주체를 경영진이 아닌 이사회임을 명확히 하는 한편, 금융당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국이 프로그램을 최소 3년 이상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프로그램의 실효성이 보장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제대로 시행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리스트를 정기적으로 공시하는 등의 관리도 필요하다고 봤다. 또한 기업거버넌스포럼은 상장사들이 주가 디스카운트 해소에 나선 후 징벌적 상속증여세를 경감해줘도 늦지 않다는 주장도 펼쳤다. 상속세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중 하나인 것은 맞지만 주요한 원인은 아니라서는 이유에서다. 박소연 신영증권 자산배분전략팀장은 “최근 정책은 금융시장 관점에서도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높은 상속세 때문에 대주주가 낮은 주가를 선호한다는 의심에서 ‘상속세 개편’이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논의되고 있는데, 이는 정책 목표가 일반 주주의 후생을 높이는데 있다는 것으로 과거보다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4.02.06 I 이용성 기자
"AI가 판결문 데이터 러닝..재판 지연 획기적 해소 기대"
  • "AI가 판결문 데이터 러닝..재판 지연 획기적 해소 기대"
  • [이데일리 백주아 성주원 기자] “법원이 하급심(1·2심) 판결문을 공개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챗GPT가 요약하는 등 기초 업무만 도와줄 경우 업무량 상당 부분이 줄어들 것이다. 공적 영역에서의 리걸테크 산업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강석훈(61·사법연수원 19기) 법무법인 율촌 대표 변호사는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사법부가 추진하는 재판 지연 해소책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강석훈 법무법인 율촌 총괄 대표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헌법 제109조에 의거 재판의 심리와 판결은 공개가 원칙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법원은 하급심 판결문을 제한적으로 공개한다. 재판이 대법원 선고까지 평균 5년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재판 지연으로 재판받는 국민과 대리인 로펌의 피해 손실은 상당하다. 공개된 판결문 데이터와 리걸테크 산업을 접목할 경우 판사 숫자를 많이 늘리지 않더라도 재판 지연을 획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게 강 변호사 판단이다. 강 변호사는 “미국은 모든 판결문을 공개해 웨스트로, 렉시스넥서스 등 법률 서비스 제공 기업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교통사고, 폭력, 이혼 등 수십만 건의 하급심 판결문과 서면을 데이터 러닝을 할 경우 어지간한 선례를 찾아 답을 줄 수 있는 만큼 판사 업무 상당 부분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율촌은 2015년부터 선제적으로 리걸테크 관련 투자를 이어왔다. 법률 서비스에 AI 기술 활용 시 얻는 효용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현재는 광범위한 법률 데이터 검색, 법률 문서 생성 등을 돕는 법률 AI 구축을 추진 중이다. 다만 불확실성 등 민간 영역의 투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리걸테크 발전을 위한 공적 영역의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법원이 보유한 데이터를 잘 가공해 국민과 변호사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경우 재판도 빨라지고 전체적으로 얻는 이익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기술 발전으로 법률 시장 질서가 왜곡될 것이란 일부 우려는 기우라고 봤다. 강 변호사는 “지난 1990년 판사 임관 당시만 해도 판결문 초본을 손으로 쓰고 대법원 판결 요지집을 찾아 판례 검색을 했다”며 “워드 프로그램이 나오고 판례 검색이 수월해지면서 판사 업무가 수월해질 것이란 전망과 달리 일은 오히려 더 늘었다. 단순 반복적인 일은 기계에 미루고 사람은 창의적·종합적·통섭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2023년을 돌아보면 어떤 해였나.△노동시장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노란봉투법, 직장 내 괴롭힘 등 이슈가 많아서 노동팀이 성장을 견인한 부분도 있다. 전통적으로 조세 분야도 강한데 조세 관련해서도 매출이 늘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2023년은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PEF(사모펀드)·M&A(인수합병) 시장이 위축되다보니까 딜 자문보다는 송무 분야가 약진한 해였다. -올해는 어떤 새로운 이슈를 마주치게 될까.△기업이 비용을 줄이려고 할 것이고 맨 먼저 줄이는 게 컨설팅·법무 비용이다. 그렇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꼭 맡겨야 하는 일이 있다. 거기서 경쟁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이 영역만큼은 율촌 홍길동 변호사를 찾아가야 한다’라고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재판 지연 문제가 많이 지적되고 있다.△신임 대법원장께서 재판 지연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하셨다. 재판이 빨라지면 국가 전체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많을 것이다. 법원 입장에서만 보기보다는 재판받는 국민, 국민을 대리하는 변호사 입장에서도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어떤 의견이 있는지 소통할 수 있으면 해법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는 이슈가 있다면.△제가 요즘 관심이 많은 분야는 AI(인공지능)다. 미국은 법률 서비스 업체가 모든 법원의 판결문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한다. 변호사가 쓰는 소장, 서면도 다 공개하고 있다. 이 방대한 데이터를 생성형AI, 챗GPT 러닝을 시키면 엄청난 결과가 나올 것이다. 미국 업체들은 우리나라에도 자회사를 두고 대법원 판결, 주석서, 법률 문헌 등 서비스를 하려고 할 것이다.-어떻게 대응해야 하나.△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워낙 데이터가 방대해서 일반적 영역에서는 우리가 경쟁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법률은 미국법원과 우리 법원의 판결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우리 법원은 하급심 판결을 공개하지 않는다. 사실 AI서비스가 가장 필요한 데이터가 하급심 판결이다. -왜 그런가.△가장 전형적인 사건이 교통사고, 폭력, 이혼 사건 등이다. 수십만건의 하급심 판결이 쌓여있다. 엄청나게 많은 사실관계가 있는 것이다. 데이터 러닝을 시켜두면 웬만한 사건은 선례를 찾아서 답을 줄 것이다. 그 많은 서면을 AI가 요약하고 판결문 러닝이 되면 판사 업무 중 상당 부분이 덜어질 것이다. -재판 지연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까.△판사 숫자를 늘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다. 이런 쪽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원이 하급심 판결 공개만 하면 우리나라도 민간영역에서 관련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 -로펌이 역할을 할 수 있나.△법원 다음으로 데이터를 많이 가진 곳이 로펌이다.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어떻게 리걸테크와 접목할 것인가가 숙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다 보니 투자 결정 등에도 제약이 있다. 물론 안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법원도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AI로 인해 위기감을 느끼는 부분은 없나.△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영역이 줄어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 반복적인 일은 기계한테 미루고 인간은 창의적이고 종합적이고 통섭적인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비슷한 경험이 있다. 제가 1990년 판사로 임관했을 당시만 해도 판결문 초고를 손으로 쓰고 선고 후에 사무원이 타이핑을 쳤다. 판결문을 찾아보려면 대법원 판결 요지집이라는 큰 책에서 찾아야 했다. 몇년 뒤 워드프로세서, 판례검색 프로그램이 나왔다. 이때 ‘앞으로 판사들 일이 편해지겠다. 판사 숫자를 줄여도 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판사가 필요하다.-율촌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2015년에 리컬테크 쪽 선두주자로 처음 만들었고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 챗GPT는 아예 상황이 다르다. 과거에는 ‘리걸테크에 투자를 해야 한다.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대비했다면 최근 몇년 사이에는 구체적으로 변화 양상이 보인다. 처음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공공 섹터가 투자에 더 적극적이면 좋겠다. 강석훈 법무법인 율촌 총괄 대표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강석훈 법무법인 율촌 총괄대표변호사는△1963년 대구 출생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 △미국 조지타운대학 로스쿨 (LL.M.) △제29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9기)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판사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 판사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부장판사)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 △행정자치부 지방세예규심사위원회 위원 △(현)한국세법학회 부회장 △(현)법무법인 율촌 총괄대표변호사
2024.02.06 I 백주아 기자
후티 공격 이어 소말리아·에티오피아 갈등…홍해 물류대란 새 뇌관되나
  • 후티 공격 이어 소말리아·에티오피아 갈등…홍해 물류대란 새 뇌관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예멘 내 친(親)이란 세력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물류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말리아 인근 동부 아프리카 역내 갈등이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덴만 남쪽에 있는 소말리아가 에티오피아와 갈등을 빚으면서 홍해 물류 대란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이스라엘 재벌 계열사 조디액해운이 운용하던 센트럴파크호가 작년 11월 예멘 부근 홍해와 아라비아해 사이 아덴만에서 나포됐다가 대응에 나선 미국 해군에 구조됐다고 전했다.(사진=AP)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홍해를 두고 예멘과 마주하고 있는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의 갈등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물류 대란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소말리아에서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소말릴란드 주권을 인정할지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어서다. 해상 운송 요충지인 홍해는 지난해 11월부터 물류 차질이 빚어지면서 글로벌 해운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후 홍해를 오가는 상선들을 공격했하자 서방국가들이 반군을 공격하는 등 양측 간 군사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선사들은 잇따라 홍해 항로 운항을 중단했다. 홍해와 연결된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대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거치는 우회로로 운항하고 있다. 희망봉 우회로는 기존 홍해 항로보다 약 9000㎞ 길다. 운항 시간은 7~10일 정도 더 걸릴 뿐만 아니라 최소 100만 달러(약 13억2000만원)의 연료비가 추가로 든다.문제는 홍해 인근 정세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홍해 인근 소말리아는 에티오피아와 소말릴란드의 주권 인정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1991년 소말리아에서 독립을 선언한 소말릴란드는 인구 350만명의 소국이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1일 소말릴란드와 홍해 항구인 베르베르를 포함한 20㎞에 달하는 해안을 50년간 임차해 민·군항을 건설하는 계획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소말리아는 크게 반발했다. 소말리아는 소말릴란드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소말리아는 “소말릴란드는 헌법에 따라 소말리아의 일부인 만큼 해당 양해각서는 주권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어떤 중재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닛케이는 “양국의 양해각서 체결은 30년 이상 계속된 소말리아와 소말릴란드의 분리 문제를 재점화했다”며 “홍해 주변에 새로운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아프리카연합 등은 “소말리아의 주권을 존중해야야 한다”며 소말릴란드를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이슬람 극단주 성향의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양해각서에 반발하며 양국에 대한 공격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력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우려가 현실화 될 경우 아덴만 일대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켜 홍해 항로 정상화를 더 늦출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의 오노즈카 세이시 파트너는 “홍해 지역의 긴장은 아시아 지역 물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코로나19 사태 처럼 컨테이너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운송비용이 50~60% 급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02.06 I 양지윤 기자
중기청 ‘개청’ 멤버…중기 역사 산증인 오기웅 중기부 차관
  • 중기청 ‘개청’ 멤버…중기 역사 산증인 오기웅 중기부 차관[차관열전]
  • 차관의 사전적 정의는 ‘소속 장관을 보좌해 소관업무와 공무원을 지휘하는 정무직 공무원’입니다. 정무직이면서도 실질적인 행정적 업무도 수행하기에 안팎살림을 모두 맡고 있지만, 장관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데일리는 아직은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각 중앙행정부처의 차관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지난 1월 9일이 또렷하다. 국무회의가 열린 이날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 공포안이 의결됐다. 코로나19 초기 선지급했던 1·2차 재난지원금 환수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무려 56만6000명의 국민이 이 법안의 덕을 봤다.코로나19 엔데믹에도 고금리와 고물가로 고통받고 있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단비 같은 혜택이었다. 법안을 만들어 통과시켜야 했기에 오 차관은 정부부처와 국회를 오가며 발로 뛰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소위부터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지나는 과정을 모두 지켜봤다.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 차관은 “법안이 발의되고 통과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마음을 많이 졸였다”며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차관이 된 이후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29년 중기맨 한우물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한 오 차관은 중기부의 전신 중소기업청의 1996년 ‘개청’ 멤버다. 청와대에서 중소기업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지만 ‘중소기업계’를 떠난 적이 없는 중기업계의 산 역사다. 그동안 정책기획관, 벤처혁신정책관, 창업진흥정책관 등 중기부의 조직과 예산을 담당하는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정부가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개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벤처캐피털(VC)에 출자하는 펀드인 ‘모태펀드’ 이름을 지어 ‘모태펀드의 아버지’라고도 불리지만 오 차관은 손사래를 친다. 중기부 살림을 두루 챙겨야 하는 차관이기에 ‘벤처’ 외에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모두 아우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지난해 10월 25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방문해 장을 본 후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팻말 앞에서 상인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공직생활동안 비교적 담당하지 못했던 ‘소상공인’ 정책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도 그래서다. 차관으로 임명되고 난 뒤 현장에서 소상공인을 만나는 데 일정을 가장 많이 할애했다. 소상공인 대상 정책자금을 지난해보다 7000억원 증액된 3조7000억원으로 책정한 정부 기조와 발을 맞춘다.◇윤석열 정부 중기부 국정과제 직접 설계오 차관은 윤석열 정부 초기 인수위원회에 몸담았다. 중기부 국정과제를 직접 만들다 보니 정책 이해도도 높다. 중기부 국정과제가 속도감 있게 마무리 된 데에는 오 차관의 역할이 컸다. 중기부 몫의 19개 국정 입법과제 중에 복수의결권을 담은 벤처기업법 등 15개가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나머지 4개 국정과제도 발의는 마쳤다. 중소기업 유예기간 확대를 담은 ‘중소기업기본법’과 소상공인 안심 재단의 근거가 되는 ‘소상공인법’, 상권발전기금 설치 및 보증과 상권기획자 등록을 위해 마련한 ‘지역상권법’, ‘생산성 향상 특별법’ 등이 법사위와 산자위 법안소위 등에 계류 중인 상황이다.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지난해 12월 11일 전북 군산 소재 상생형 공동사업전환 첫 사례인 ‘(주)세아베스틸’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 차관은 “타부처 차관들도 마찬가지지만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킬 수 있게 하는 게 차관의 중요한 업무”라며 “국정과제 중 입법 과제를 상당 부분 완료해 소임을 다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부 승격 7년째 맞은 중기부…“내년부터는 부처로서 제 역할해야”오 차관은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전시회 ‘CES 2024’를 다녀왔다.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는 만큼 K스타트업의 글로벌 협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번 출장에서는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딥테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는 지난 2019년부터 구글과 함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창구 프로그램’을 운영해 460여 기업이 글로벌 차원에서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구글과의 협력 폭을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애플과도 K스타트업 협업과 관련한 긍정적 대화를 나눴다.오 차관은 ‘부’ 승격 7년차를 맞는 중기부 차원에서도 다른 부처와의 협력을 강조한다. 창업 7년 미만 스타트업은 ‘도약기’로 구분해 보다 살뜰하게 지원하는데 죽음의 계곡 7년을 넘어 8년을 맞이하면 보다 자생력을 갖춘 기업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지난 11월 8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K-글로벌 클러스터 2023’ 개막식에 방문해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 차관은 “간부회의에서 7년차를 맞은 중기부의 각오를 강조한다”며 “사람이라면 유치원 졸업반이고 내년부터 초등학교를 가야하는 나이다. 더 실력을 쌓고 다른 부처와의 협업에 강력하게 나설 수 있도록 부처로서 제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2024.02.06 I 김영환 기자
저PBR 붐에 ‘주가 입춘’ 맞은 유통株…과속 주의보
  • 저PBR 붐에 ‘주가 입춘’ 맞은 유통株…과속 주의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투자자 속을 태우던 유통주가 저PBR 테마에 올라타면서 봄날을 맞았다. 실적 부진 등으로 지난달 중순 저점을 찍은 후 급등 흐름이다. 짐을 싸던 외국인 수급도 다시 유입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간의 주가하락으로 투자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금융 당국이 준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강도를 예단하기 힘든 만큼 목표가 상향에 주저하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조지수]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유통 대장주인 이마트(139480)는 이날 8만7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2일 이후 11일 거래일간 29.31% 오르며 어느덧 9만원대 회복을 노리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5월12일 9만원대가 무너진 후 약세 흐름이 지속되다 지난달 19일 6만7200원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023530) 역시 26.60% 오른 8만7100원까지 상승하며 9만원대를 바라보고 있다.지난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통주가 크게 튀어 오른 것은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이달 말 밸류업 프로그램을 예고한 덕이다. 유통주는 대부분이 PBR 1배 미만이며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은 0.3배 수준으로 매우 낮다. PBR은 회사의 순자산가치를 주가가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며, 1배 미만은 회사가 자산을 다 팔고 사업을 청산했을 때의 가치보다 주가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저PBR이 주목을 받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일찌감치 이마트와 롯데쇼핑을 주워담았다. 외국인은 22일 이후 이마트를 520억원, 롯데쇼핑을 2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22일 이후 롯데쇼핑을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시장에서는 유통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오르긴 했으나 최고점 대비 반의반 토막 난 만큼 더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는 기대도 나온다. 최근 지자체를 중심으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주가 급등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수혜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 어려울뿐더러 부진한 실적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주요 증권사들은 업황 개선이 뒷받침되거나 소외된 종목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보면서도 목표가 상향은 주저하는 눈치다.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각 유통사의 실제적인 수혜 여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며 단기 주가 급등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업황 개선이 확실히 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인플레이션 시기에 진입하면서 소비자의 소비 여력 개선이 기대되는데다 자본 가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속한다면 유통주에 봄이 올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2024.02.06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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