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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는 중, 우리 복수하자"…'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옥중편지
  • "책 쓰는 중, 우리 복수하자"…'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옥중편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미담의 주인공으로 알려졌지만 대국민 사기 끝에 살인까지 저지른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행적이 재조명된 가운데, 그가 반성 없이 복수를 다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는 가면을 쓴 두 얼굴의 잔혹 살해범 이영학의 실체를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영학은 중학교 2학년 딸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범행대상을 물색한 후, 한 친구를 지목해 집으로 데려올 것을 지시했다.2주간의 설득 끝에 결국 딸은 피해자를 집으로 유인했고, 아버지 이영학의 지시대로 친구에게 음료와 감기약으로 위장한 수면제를 먹였다.피해자가 잠들자 이를 기다린 이영학은 딸을 밖으로 내보내고 끔찍한 성추행을 시작했고,의식이 돌아온 피해자가 강력하게 저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했다.(사진=이영학 SNS 캡처)이런 극악한 범행을 저지른 이영학은 지난 10여 년간, 자신과 같은 희소병을 앓는 딸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딸바보’, ‘천사 아빠’로 불려온 미담의 주인공이었다. 따라서 범행 사실이 드러났을 때 대중의 충격은 더욱 컸다.이영학은 잇몸과 치아 뿌리의 백악질에 거대한 종양이 자라는 희소병인 ‘거대백악종’을 앓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두 돌도 안 된 딸이 ‘거대백악종’ 진단을 받자, 여러 방송 등에 출연하며 딸의 치료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았다.부녀의 안타까운 사연은 전 국민의 마음을 울렸고, 이영학이 받은 후원금은 개인계좌로 받은 것만 12억8000여만 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중 정작 딸의 치료비로 쓴 금액은 706만원에 불과했다.거액의 후원금은 이영학 본인의 쌍꺼풀 수술, 성기 변형 수술, 전신 문신 시술 등에 사용됐고, 20대의 자동차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영학은 이 밖에도 허위 교통사고 등으로 7년간 약 3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지급받기도 했다.그의 악행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영학은 지속적으로 아내를 폭행했고, 1인 불법 마사지업소를 운영하며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기도 했다.또 아내의 성매매 현장을 불법 촬영해 그 영상을 판매까지 했다. 아내는 이영학의 계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영학은 성폭행 증거를 만들기 위해 다시 시부와 성관계를 맺고 올 것을 강요하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아내는 스스로 자택 창문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영학은 반성은커녕 아내의 사망 소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린 뒤, 아내의 시신을 직접 염하는 영상을 촬영하고는 한 방송사에 “3500만원을 주면 이 영상을 방송하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사진=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 캡처)해당 프로그램의 패널인 장진은 “아내의 몸에는 입에 담기 힘든 단어들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내 사망 3일 만에 이영학은 “동거인을 구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변태적인 성욕을 아내에게 풀어왔고, 아내가 사망하자 대신할 존재를 물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결국 이영학은 통제가 쉬운 어린 나이의 피해자에게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가 가출한 것처럼 위장하려는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이영학의 딸은 유인책이자 조력자가 돼 죽은 친구의 시신을 유기하는 것까지 도왔다.권일용은 “아내와 딸은 오랫동안 가스라이팅을 당했다. 딸은 아빠만이 자신을 살려줄 수 있다는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고 심리적으로 완벽하게 지배된 상태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이영학에게 무기징역을 최종 선고했다. 이영학은 43차례의 반성문을 제출, 지속적으로 감형을 요구했다.이영학은 법정에서도 “검사가 저를 때리려 했다”, “아내를 모욕했다”는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43차례의 반성문을 제출하며 악어의 눈물을 흘렸다.형이 확정된 이영학은 반성은 커녕 딸에게 “책을 쓰고 있다. 1년정도 기다려. 우리가 복수하자”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권일용은 이영학에 대해 “교화 가능성이 단 1%도 없다”고 일축했다.
2022.06.19 I 이선영 기자
팬클럽 회장 "김건희 여사에 사진 직접 받냐고? 그건.."
  • 팬클럽 회장 "김건희 여사에 사진 직접 받냐고? 그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을 운영 중인 강신업 변호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김 여사의 사진을 다수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그거야말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습, 관행에서 못 벗어난 사고”라고 비판했다.(사진=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강 변호사는 지난 15일 YTN 라디오 ‘이슈앤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든 대통령 부인이든, 그들의 활동이 공개되고 국민이 알면 문제가 오히려 적어지고 제왕적 대통령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만약에 공적으로 하게되면 관료주의, 엄숙주의, 비밀주의, 경건주의들이 스며들어서 취사선택에 의해 공개를 안 하게 된다”며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면 접근성이 용이하다. 사적인 영역으로의 공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최근 김 여사의 공개 행보가 이어지면서 ‘제2부속실’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강 변호사는 “저도 부속실 만드는 걸 찬성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강 변호사는 “부속실을 통해서든 공적으로 공개되는 것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다만 사적인 활동, 그야말로 완전히 개인적인 활동까지도 공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없다”며 “만약에 공적으로 하게 되면 관료주의, 엄숙주의, 비밀주의, 경건주의 같은 게 스며들어 취사선택에 의해 공개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사진=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그는 “팬클럽을 통해서 공개되면 누구나 그 카페에 들어가 사진을 내려받을 수도 볼 수도 있다”며 “만약 대변인실로 간다면 이 대변인실이 언론에 보내고, 언론은 자기 회사명 찍어서 배포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 사진을 쓸 수도 없다. 이미 관료주의 공적인 루트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적으로 뻗어 나가는 것과 전혀 다른 것”이라고 꼬집었다.강 변호사는 ‘여사님이 사진을 직접 보내주신 것이냐’고 묻는 말엔 “노코멘트하겠다”고 답했다.아울러 그는 “저는 팬클럽의 회장으로서 팬클럽을 운영해 나가는 것이다”라며 “더 이상의 어떤 관계에 대해서는 그것이 필요하다면 또 여사님 쪽에서 필요하다면 하는 것이지, 제가 정하거나 어떤 생각을 가진 게 없다”고 강조했다.(사진=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강 변호사는 ‘팬클럽을 더 확장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엔 “팬덤이라는 것은 굉장히 좋은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팬카페가 생겨나고 팬들이 좋아하는 현상을 어떻게 하겠나. 따라서 팬카페 활동은 당연히 앞으로도 계속돼야 하는 것이다. 오히려 장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강 변호사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결성한 ‘매관매직척결국민연대’ 회원 가입을 안내하며 회비 모금 활동을 벌이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매관매직을 척결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다”며 “문화운동으로서 정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비 1만 원 논란에 대해선 “회원 없는 조직은 사상누각”이라며 “지금 걷은 돈은 1만 원도 없다. 앞으로 공적이고 투명하게 걷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렇다면 김 여사는 ‘팬카페 논란’을 어떻게 볼까. 강 변호사는 김 여사 입장 여부를 묻는 말엔 “전혀 없다. 여사님이 말씀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했다.끝으로 그는 ‘요즘은 (김 여사와) 통화를 안 하시느냐’는 질문에도 “노코멘트 하겠다”고 했다.한편 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김건희 팬덤’을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팬덤과 가스라이팅의 일대 대결”이라며 “개들이 짖어도 김건희 팬덤은 계속된다”고 말했다.또 ‘매관매직척격국민연대’ 단체에 대한 회원 가입을 안내하며 “개들이 짖어도 나라는 우리가 구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강 변호사는 해당 단체에 고문과 집행위원으로서 참여하기로 한 리스트를 밝히며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강직한 분들”이라면서 “이리 저리 흔들리는 어떤 분은 배제했다. 그 갈대와 같은 분은 제가 강력히 비판할 수 있으나 인간적 정리를 고려하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2022.06.16 I 김민정 기자
"50만원 채워와"…여중생에 성매매 강요한 10대 여고생들
  • "50만원 채워와"…여중생에 성매매 강요한 10대 여고생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10대 여학생들이 가출한 여중생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하는 등 혐의가 뒤늦게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 1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함께 가출 생활을 하던 여중생 A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 여고생 4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가해 학생들은 가출한 뒤 의지할 곳이 없는 A양(16)의 불안한 상황을 이용,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억압적 심리 조작)으로 A양의 심리를 지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성매매 약속을 잡고, A양에게 상대의 나이와 만날 장소를 알려주며 나가도록 지시했다. 하루 최소 50만 원의 할당량을 채우라고 압박했고, 각종 성매매 은어를 주고받으며 다양한 유형의 성매매를 강제로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2주간의 SNS로 확인되는 성매매만 25건, 금액은 9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지시대로 A양이 성매매를 해서 돈을 가져오면 ‘잘했다’, ‘예쁘다’고 칭찬하면서 ‘도착할 때까지 하나만 더 하라’고 유도하기도 했다. 반면 정해진 액수를 채우지 못하면 ‘돈을 달라’, ‘화가 난다’면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A양은 ‘돈 벌었으니 밥 먹어도 되느냐’, ‘빙수 먹어도 되냐’, ‘렌즈 사러 가도 되냐’ 등 일상 활동에 대해서도 이들에게 일일이 묻고 허락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과도한 성매매 요구가 계속되자 A양은 연락을 끊었다.이에 가해자들은 ‘죽여버리기 전에 메시지를 확인해라’, ‘얼굴을 다 갈아엎겠다’며 협박을 이어가면서 어머니에게 성매매를 했다는 걸 폭로하겠다고 협박하기까지 했다.결국 가해자들은 사흘 만에 A양을 찾아내 집단 폭행하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2022.06.14 I 김민정 기자
③에이지리스·언박싱…일상 파고든 외래어
  • [반갑다 우리말]③에이지리스·언박싱…일상 파고든 외래어
  • 한류 열풍이 ‘한글’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한국 가요(K팝)를 듣는 것을 넘어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무적인 현실에도 외국어 홍수와 온갖 줄임말, 혐오 표현으로 우리 국어 환경은 몹시 어지럽다. 무슨 뜻인지 모를 외국어의 범람은 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알 권리를 막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말을 얼마나 알고, 잘 쓰고 있을까. 이데일리의 연재 기획 ‘반갑다 우리말’은 이런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국어문화원연합회·세종국어문화원과 함께 외국어 남용 실태를 짚고, 이를 쉬운 우리말로 개선하기 위한 기획 기사를 총 12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에이지리스가 뭔가요?” 제로웨이스트, 키오스크, 언박싱, 가스라이팅 등…. 이는 최근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흔히 사용된 외국용어들이다. 외래어는 다른 나라의 말을 빌려와서 우리말처럼 쓰이는 낱말을 일컫는다. 국어사전 통계에 따르면 우리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내외다. 그러나 오늘날 언어생활을 보면 외래어가 그보다 훨씬 많이 쓰이는 것이 현실이다. 관행적으로 쓰이는 행정용어부터 회사 및 학교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정보통신망의 발달로 외국어 신어가 급증하면서 정체불명의 외래어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외래어 남용은 일부 정보와 관계에서 소외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어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선뜻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의사소통의 단절에서 세대 간 갈등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외래어 사용이 지적문화적 우월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실제로 외국어 표현에 대한 고령층의 이해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글문화연대가 2020년 전국 14~79세 국민 1만1074명을 대상으로 외국인 표현 3500개의 이해도를 조사한 결과, 조사 단어 중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30.8%(1080개)에 그쳤다. 세대별로는 60대 이하에서 60%이상 이해하는 단어는 1378개(39.4%)인 데 비해, 70세 이상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242개(6.9%)로 훨씬 낮았다.외국어 표현에 대한 세대별 이해도 격차는 정보통신 관련 단어에서 두드러졌다. ‘QR코드’(격자무늬의 2차원 코드)의 뜻을 이해한 60대 이하 세대는 72.6%인 반면, 70대 이상은 0%였다. ‘팝업창’을 이해한 70대 이상은 2.4%, 60대 이하는 70.8%였고, ‘노키즈존’의 경우 70대 이상은 4.3%, 60대 이하는 65.6%가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루저’(loser·실패자) ‘리워드’(reward·보상) ‘스트리밍’(streaming·실시간 재생) ‘리스펙트’(respect·존경) 등 1245개 표현을 이해하고 있는 70세 이상 응답자는 10% 이하였다.청·장년 세대에서는 일상어로 쓰이는 외국용어들을 70대 이상에서는 대부분 쓰지 못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많이 들어와 신문맹률이 높아지고 소통이 어려워지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대중에게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널리 알리고 인식시키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짚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이 같은 세대간 언어 이해도 격차와 소통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보급 중이다. 국어원은 에이지리스, 제로웨이스트, 언박싱, 가스라이팅 등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나이 무관’, ‘쓰레기 없애기’, ‘개봉(기)’, ‘심리(적) 지배’ 등의 순화어를 제시했다. 키오스크(kiosk)는 ‘무인 안내기’ ‘무인 단말기’ ‘간이 매장’ 등의 말을 쓸 것을 권하고 있다. 2020년 다듬은 말만 총 145개로,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새로 등장한 낯선 외래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비대면(언택트) 서비스, 새 기준(뉴 노멀) 등 외래용어만 83개에 달했다. 지난해엔 71개 외국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자료=국립국어원
2022.06.14 I 김미경 기자
여고생에 필로폰과 성매매 강요한 20대男 징역 22년
  • 여고생에 필로폰과 성매매 강요한 20대男 징역 22년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여고생에게 필로폰을 투약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22년이 구형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수원지검에 따르면 7일 수원지방법원 제15형사부(부장판사 이정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20대 남성 A씨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미성년자 대상) 등 혐의를 인정했다.가해자는 2019년 7월부터 2021년 1월 당시 여고생인 피해자에게 마약을 투여하고 20여 명의 성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했다. 피해자는 필로폰 투약의 부작용으로 뇌출혈 등을 겪어 신체 오른쪽이 반신불수 상태까지 이르렀다.가해자는 이 과정에서 심신을 황폐하게 만드는 ‘그루밍’으로 피해자에 가출할 것을 압박·강요했다.그루밍 성범죄는 성 착취를 목적으로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한 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심리적으로 피해자가 무력하도록 지배해 성폭력을 가하는 범죄다. ‘계곡 살인 사건’의 용의자인 이은해(31) 씨도 피해자에 가스라이팅·그루밍을 가해 스스로를 불신하도록 만들었다.경찰은 당초 A씨에 대한 혐의를 아동복지법 위반(음행매개)으로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의 보완수사로 성매매 강요, 마약 투약 등의 범죄사실을 추가로 밝혀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혐의로 변경했다.검찰은 또 가해자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 10년 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도 제한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가해자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7월 14일로 예정돼 있다.이와 관련 여성상담기관 한국여성의전화는 “그루밍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는 보통 어린이나 미성년자로 사건 당시 본인들이 일종의 ‘계획’에 말려들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때로는 동의하는 것처럼 비치기도 한다”며 “재판부는 그루밍이 어떻게 작동하였는지 자세히 살펴보아야 하고, 피해자가 사건 당시 어떤 두려움과 심리상태에 놓여 있었는지 그 과정을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발간한 ‘2021년 전국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 운영 연차보고서’에서도 가장 많은 피해자 연령대는 14~16세로 접근이 용이한 채팅앱(338명·46.5%)으로 가장 많이 유입된다는 점을 지적했다.피해 세부 내용 역시 그루밍 269건, 폭행과 갈취가 159건, 강요에 의한 가출 131건 등 1372건이 보고됐다. 특히 그루밍 범죄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피해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올해 문을 연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는 운영한 지 한 달 만에 79명(830건)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지원했다. 이들이 주로 대응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에는 ‘온라인 그루밍’(길들이기)와 촬영물 불법 유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6.07 I 김화빈 기자
'계곡살인' 이은해, 공소장엔…"10대부터 남자 유인해 돈 뺏어"
  • '계곡살인' 이은해, 공소장엔…"10대부터 남자 유인해 돈 뺏어"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계곡살인 사건’의 가해자 이은해(31)씨와 내연남 조현수(30)씨의 첫 재판이 진행됐다.공소장엔 이씨가 학생 시절부터 조건만남 등을 하며 범죄를 저지른 정황과 함께 피해자인 남편 A씨(사망 당시 39세)에 대한 범행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상세하게 담겼다.지난 3일 인천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이규훈)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씨와 조씨의 공소사실을 20여 분에 걸쳐 읊었다.검찰은 “이씨는 2009년(당시 이씨의 나이 18세) 유흥비 마련을 목적으로 남성들과 공모해 조건만남을 미끼로 유인한 남성들의 돈을 빼앗는 등의 범행으로 소년부에 4차례에 걸쳐 송치된 바 있다”며 “2011년부터 주점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피해자인 A씨를 알게 됐고 각종 경제적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계곡 살인’ 용의자 이은해(오른쪽)씨와 조현수씨.(사진=인스타그램)이어 “이씨는 A씨의 지원을 지원을 받으면서도 2014년 몰래 다른 남성과 동거해왔고, 그 남성이 태국 파타야 여행을 갔다가 물놀이 중 익사했다”며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다른 남성과 결혼과 동거를 반복해왔고 그 기간 중인 2017년 A씨와 결혼했으나 조씨와 교제나 동거하면서 A씨가 숨지기까지 (동거하지 않고)형식적 혼인 관계만 유지했다”고 설명했다.또 검찰은 A씨의 수입을 거론하며 “A씨는 2003년 7월 회사 취직 후 15년간 근속하며 월평균 450만원의 안정적 수입을 유지했으나, 이씨와 교제 무렵부터 8~9년간 이씨의 지속적 금품 요구에 따라 2018년 10월 중간퇴직금을 정산받고 누나 명의의 카드로 카드깡을 하는 등 각종 채무 누적이 심화됐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A씨가) 지인에게 기초생활 물품을 사달라면서 3000원을 빌려야 할 정도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상황이었으나, 이씨의 반복된 송금 요구를 못 들어주는 자신의 무능함을 자책하고 오히려 이씨에게 용서를 구하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됐다”고 전했다.‘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왼쪽), 조현수 씨가 4월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시스)검찰은 “A씨는 이씨의 가스라이팅으로 자신보다 10살 밑인 이씨의 친구들, 이씨의 집단 일원으로 인정받으려 노력했다”며 “이씨는 2019년 1월부터 조씨와 내연관계를 맺어오며 도박을 위해 마카오로 여행을 다니거나 유흥을 즐겨왔다”고 전했다.끝으로 A씨가 숨졌을 당시를 언급하며 “가평 계곡에 모든 여행객이 떠날 때까지 기다리다가 자신들의 일행만 있자 ‘남자들만 다이빙 한 번씩 하고 가자’고 유도했다”면서 “A씨가 거부하자 ‘오빠, 왜 안 뛰어’라고 말하면서 생리 중이고 물놀이를 할 생각이 없었음에도 ‘내가 대신 뛸게’라고 말해 A씨가 어쩔 수 없이 맨몸으로 뛰게 해 결국 숨지게 했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이씨와 조씨 변호인 측은 검찰의 증거기록을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혐의 인정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계곡 살인’ 피해자 A씨의 누나 B씨(오른쪽)와 매형 C씨가 3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의 첫 재판을 본 뒤 법원 청사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사람의 공동 변호인은 “지난달 2차례 검찰에 (증거기록) 열람·복사를 신청했는데 거절됐다”면서 “현재로서는 혐의 인정 여부에 관한 의견을 밝힐 수 없다. (기록 열람 후) 다음 재판 때 의견을 말하겠다”고 했다.이에 이 부장판사는 “(1심) 구속기간도 정해져 있으니 최대한 빨리해 달라”고 했고, 검찰은 “증거기록 분리를 완료했다”며 “열람·등사를 신청하면 오늘이라도 바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A씨를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그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살인) 등을 받는다.지난해 12월14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도피생활을 했던 두 사람은 같은 달 19일에 구속됐다.
2022.06.06 I 권혜미 기자
 몰입도 높은 ‘로판’…리디 ‘공작님의 말씀을 거역하면’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몰입도 높은 ‘로판’…리디 ‘공작님의 말씀을 거역하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공작님의 말씀을 거역하면’리디의 웹툰 ‘공작님의 말씀을 거역하면’은 글뽑는자판기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 원작이다. 상처 입은 두 사람이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다. 이들은 이미 어른이 됐음에도 아직 자라지 못한 마음 속 어린아이가 관계를 방해한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 전해지면서 점차 자기 자신과 상대의 감정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다.작품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소재도 적극 차용했다. 남자주인공 ‘블라드’가 기사라는 위장신분이 아닌 남편으로서 아내를 만날 때 여자주인공 ‘릴리에’의 눈을 가리는 모습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른이 되면서 반인반마의 모습을 숨길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자신을 보여주길 두려워했던 ‘블라드’가 아내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고백하는 모습은 그래서 더욱 상징적으로 느껴진다.줄거리는 이렇다. 자작가의 딸 ‘릴리에’는 두 번째 남편의 장례식 날 아버지에게 세 번째 결혼을 강요당한다. ‘릴리에’는 더 이상의 죽음은 막아야 한다며 결혼을 거부하지만 이내 받아들이고 만다. 평생에 걸친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자신의 어머니도, 남편들도 모두 본인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는 그녀에게는 더 이상의 선택지가 없다. ‘릴리에’는 장녀로서 동생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에 짓눌려 상복을 입은 채 결혼을 한다.그녀에게 청혼서를 보내온 세 번째 남편 ‘블라드’는 신분 높은 공작이지만 전쟁광이자 괴물이라는 소문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릴리에’의 걱정과 달리 남편은 다정하고 세심하게 그녀를 보살핀다. 그녀는 자신을 괴롭히지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지도 않는 남편과 함께하며 불행했던 과거를 조금씩 지워간다. 그리고 공작 부인으로서 영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며 영지민들에게 신뢰를 얻는다. 하지만 단 한가지, 남편이 자신의 얼굴을 절대 보여주지 않으려는 점은 늘 궁금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릴리에’의 가족이 사전 허락 없이 사설 군대를 이끌고 찾아와 그녀를 곤란하게 한다. 가족과 함께 온 ‘릴리에’의 소꿉친구 ‘트리스탄’은 그녀의 편인 척 남편과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각자의 비밀을 지키려다 오해의 벽을 쌓은 두 사람은 결국 각자의 상처를 꺼낸다. 아버지의 가스라이팅 아래 비정상적일 정도로 높은 죄의식을 품고 살았던 ‘릴리에’와 마물의 피가 흐르는 사생아로 태어나 버림받았던 ‘블라드’는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해 나간다.이 작품은 리디의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에 먼저 공개돼 높은 몰입도와 수려한 작화로 톱 시리즈에 올랐다. 이후 국내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며 리디 웹툰 베스트셀러를 지키고 있다.
2022.05.21 I 김정유 기자
질투·클럽 베를린·방문자들
  • [웰컴 소극장]질투·클럽 베를린·방문자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질투’ 포스터. (사진=극단 컬티즌)◇연극 ‘질투’ (5월 27일~6월 5일 학전 블루 소극장 / 극단 컬티즌)완규는 부인과 이혼하고 비닐하우스 사무실에서 혼자 사업을 하며 새로운 시제품 화분 제작을 기획 중이다. 오랜 친구인 춘산은 잔소리를 해가며 완규의 사무실을 자주 찾아오며 새 사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어느 날 완규에게 동네 약국 약사인 수정이 찾아와 단둘이 여행을 가자고 제안하는데…. 배우 이호재의 무대인생 60주년 기념작. 배우 남명렬, 남기애가 함께 출연한다.연극 ‘클럽 베를린’ 포스터. (사진=플레이위드)◇연극 ‘클럽 베를린’ (5월 26일~6월 19일 CJ아지트 대학로 / 플레이위드)여행연극을 만들던 작가 겸 배우 박동욱은 베를린을 기점으로 유럽 여행을 시작한다. 함께 작업하던 배우 전석호는 촬영 일정 때문에 열흘 정도 같이 머물다 서울로 가버리고, 남은 여정은 베를린에서 프라하, 크라쿠프를 거쳐 다시 독일로 이어진다. 여행은 즐거웠지만 원하던 영감은 떠오르지 않고, 독일에서 작가는 길을 잃었음을 깨닫는다. 박선희 연출의 여행연극 대표작이다.연극 ‘방문자들’ 포스터. (사진=프로젝트 그룹 SAVE)◇연극 ‘방문자들’ (5월 27일~6월 5일 삼일로창고극장 / 프로젝트 그룹 SAVE)공간 디자이너 정유리에게 첫 의뢰가 들어온다. 2층에만 위치한 출입구, 시선을 방해하는 공간 구분을 없애는 것이 의뢰인의 유일한 요구사항이다. 정유리는 탐탁지 않지만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이를 수락한다. 의뢰인은 감사의 뜻으로 정유리를 자신의 파티에 초대하고, 그곳에서 헤어진 연인 김태준과 만나는데….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가스라이팅 등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2022.05.21 I 장병호 기자
서예지 복귀작 '이브', 제작발표회 불발 왜?
  • 서예지 복귀작 '이브', 제작발표회 불발 왜?
  • ‘이브’ 포스터(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서예지의 복귀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tvN ‘이브’가 제작발표회를 열지 않는다.20일 tvN 새 수목드라마 ‘이브’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촬영 후반 작업 때문에 첫 방송이 연기 됐다”며 “일정이 맞지 않아 제작발표회를 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브’는 각종 논란에 휩싸인 서예지가 복귀하는 작품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방송 업계에서는 첫방송을 앞두고 기자들을 초청해 제작발표회를 열어 드라마를 소개하는데,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가 서예지의 복귀 첫 공식 석상이 될 거라는 예상도 이어졌다.그러나 예상과 달리 ‘이브’는 제작발표회를 열지 않고, 이 때문에 공식 석상에서의 서예지 모습도 볼 수 없게 됐다.앞서 서예지는 과거 연인이었던 배우 김정현을 가스라이팅 했다는 의혹과 학력 위조·스태프 갑질 의혹 등 다양한 의혹에 휩싸였지만 소속사 측은 이를 모두 부인했다. 서예지는 복귀를 앞두고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많은 실망감을 안겨 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모든 일들은 저의 미성숙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고 성숙해진 모습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2022.05.20 I 김가영 기자
지인에 생활비 받아 도피…이은해·조현수, 27일 첫 재판
  • 지인에 생활비 받아 도피…이은해·조현수, 27일 첫 재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가평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은해(31)씨와 공범 조현수(30) 씨의 첫 재판이 오는 27일 열린다.17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살인,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씨와 조씨의 첫 재판이 27일 오전 11시 20분 열린다. 이들 사건은 제15형사부에 배당됐으며, 이규훈 부장판사가 심리할 전망이다.계곡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여·왼쪽)·조현수씨(30)가 4월16일 인천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윤씨를 낚시터에 빠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살인을 계획, 실행에 옮기고 심지어 ‘가스라이팅’을 통해 이씨의 남편인 윤씨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해 ‘작위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해 기소했다. 이씨 등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도주했으며, 검찰은 이들 도주 3개월 만인 올 3월30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4월6일 검경 합동검거반을 편성해 4월16일 두 사람을 검거했다.한편 이씨와 조씨는 지인인 조력자 2명에게서 1900만 원을 받아 4개월간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인천지검 형사2부(부장 김창수)는 16일 이씨와 조씨에게 생활자금 및 은신처를 제공한 A(32)씨와 B(31)씨를 범인도피죄로 각각 구소했다고 밝혔다.A씨는 이씨 등에게 도피자금을 제공하고 B씨를 시켜 경기 고양시 삼송역 인근에 있는 한 오피스텔을 빌려 이들을 숨겨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A씨가 이들의 생활자금과 오피스텔 월세 등 총 1900만 원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했다.
2022.05.17 I 김민정 기자
이은해·조현수, 1900만원 받아 도피생활…조력자 2명 구속기소
  • 이은해·조현수, 1900만원 받아 도피생활…조력자 2명 구속기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계곡 살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은해(31)·조현수(30) 조력자 2명에게서 1900만 원 상당의 생활 자금을 받아 4개월간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인천지검 형사2부(부장 김창수)는 16일 이씨와 조씨에게 생활자금 및 은신처를 제공한 A(32)씨와 B(31)씨를 범인도피죄로 각각 구소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아울러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한 이씨와 조씨에게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추가했다.A씨 등은 지난해 12월 불구속 상태에서 살인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잠적한 이씨와 조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이씨 등에게 은신처를 마련할 돈을 줬고, B씨를 시켜 경기 고양시 삼송역 인근에 있는 한 오피스텔을 빌려 숨겨 준 것으로 드러났다.뿐만 아니라 A씨는 이들이 검찰 조사를 받은 지난해 12월 13일 자신의 집에서 도피 계획을 함께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도피 자금으로 1900만 원을 A씨 등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A씨 등은 검찰 조사에서 “이씨와 조씨의 부탁을 받고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윤씨를 낚시터에 빠뜨려 살해하려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살인을 계획, 실행에 옮기고 심지어 ‘가스라이팅’을 통해 이씨의 남편인 윤씨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해 ‘작위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해 기소했다.
2022.05.16 I 김민정 기자
“이재명 숨 쉰 채 발견, 아이 밀쳤다”… 등판 동시에 도마 위로
  • “이재명 숨 쉰 채 발견, 아이 밀쳤다”… 등판 동시에 도마 위로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공식 유튜브 계정에 ‘이재명 인천 계양구 부일공원에서 숨 쉰 채 발견’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연일 관련 비판이 쏟아졌다.(사진=이재명 유튜브 캡처)앞서 이 고문은 지난 10일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시민들과 만나 민생 탐방에 나섰다. 이 모습은 이 고문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공개됐는데 해당 영상의 제목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에서는 ‘대장동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람 목숨을 두고 장난치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 등 대장동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관련자들이 잇달아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숨 쉰 채 발견’이라는 제목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사건과 연관된 분들 안타까운 선택을 하신 경우가 있었다”라며 “그런데 이 고문은 인터넷 밈을 따라 한답시고 ‘숨 쉰 채 발견’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이건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역시 “꿀잼이라고요? 유족들에겐 2차 가해일 뿐”이라며 “대장동, 변호사비 대납 등 ‘이재명 의혹’으로 여러분이 목숨을 끊었다. 유족들에겐 2차 가해”라고 질타했다. 이어 “표를 위해서라면 생명도 인권도 없는 몰인정에 소름 돋는다. 사람 목숨을 시선끌기용 낚싯밥으로 쓴다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전여옥 전 의원도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라이브 계꿀잼’(계양구민 질색합니다) ‘이재명 부일공원 숨 쉰 채 발견’.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는 것 아닌 것처럼 사람 목숨 갖고 선거 운동하면?”이라고 되물었다.전 전 의원은 “그런데 히트는 저 동영상이 ‘숨 쉰 듯이’ 대단한 생명력을 갖고 마구마구 퍼지는 중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이 고문이 연설을 위해 근처에 있던 여자아이를 밀쳤다는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다.그는 “우리 같으면 외려 피했다가 올라가지 않나? 개딸 아빠의 ‘들개 본성’ 적나라하다”라면서 “근데 웃긴 것은 민주당의 변명이다. 아이를 보호하려고 한 것이란다. 민주당은 국민들을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 취급하더니 이제는 눈뜬 ‘장님’ 취급한다”라고 힐난했다.그러면서 “그동안 해온 민주당식 가스라이팅 치고는 너무 밑천이 떨어졌다는 느낌”이라며 “시장에서는 절대 음식을 입에 대지 않던 이 고문이 이번 계양구 선거에서는 호떡도 먹는단다”라고 날을 세웠다.(영상=이재명 유튜브 캡처)한편 전 전 의원이 언급한 대로 이 고문이 여자아이를 밀쳤다는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은 ‘가짜뉴스’라며 강력반발했다.민주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모 언론은 ‘연설 위해 여자아이 밀친 이재명’이라는 기사를 인터넷판에 보도했다”며 “기사의 요지는 이 고문이 10일 인천 계양에서 즉석연설을 하기 위해 여자아이를 밀쳤다는 것이다. 온라인 여론으로 포장해 기계적 중립을 지키는 모양새는 갖췄지만 기사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손 방향과 속도를 보면 작정하고 밀친 것이 아님을 누구나 알 수 있다”며 “어떤 정치인이 국민이 지켜보고, 촬영되는 것을 뻔히 알고 있는데, 연설 몇 마디 하겠다고 아이를 밀친다는 말인가”라고 반박했다.이와 관련 박찬대 민주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조작은 이렇게 되는가 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이 고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그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확인해보니, 단상 위에 있는 아이 앞에 사람들이 굉장히 몰려 있는 상황이라 보호 차원에서 한 행동이었더라”라며 “이 전 지사의 시선도 단상 아랫부분을 향하면서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옆으로 이동시키는 모습이었다”라고 설명했다.또 “밀치려는 의도였으면 단상 아래를 볼 것이 아니라 다른 곳을 보았을 것”이라며 “손 방향과 속도를 보면 작정하고 밀친 것이 아님을 누구나 알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박 의원은 “식혜를 막걸리 먹방(먹는 방송)이라고 보도하면서 가짜 뉴스가 삽시간에 퍼지더니, 이번에는 아이 보호가 밀친 것으로 둔갑하며 또 한 번 가짜뉴스가 판친다”면서 “로봇 테스트가 로봇 학대로 보도되던 지난 대선이 떠오른다”고도 했다.박 의원은 끝으로 “제발 우리 이러지 않으면 좋겠다”며 “‘잘하기’ 경쟁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언론의 의무”라고 말을 맺었다.
2022.05.12 I 송혜수 기자
"이은해, 장례식서 무언의 협박을…" 피해자 누나의 호소
  • "이은해, 장례식서 무언의 협박을…" 피해자 누나의 호소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19년 벌어진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가 구속 기소된 가운데, 피해자인 이은해의 남편 윤모씨(사망 당시 39세)의 누나가 엄벌 탄원서를 요청했다.자신을 윤씨의 누나라고 밝힌 A씨는 지난 4일 한 네이버 카페에 “엄벌탄원서를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A씨는 “부디 제대로 된 삶을 살아보지도 못한 채 불쌍하게 생을 마감한 동생을 가엽게 여기시고 엄벌 탄원서를 보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운을 뗐다.‘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가 지난달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는 윤씨의 장례식 당일을 떠올리며 “(이은해가) 굳이 입양된 딸 얘기를 꺼낸 건 이은해의 딸을 손주로, 조카로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무언의 협박이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지금 생각해도 참 분하고 어이가 없다”고 회상했다.A씨는 “동생을 죽인 살인자를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상주로 세우고, 조문객들에게 인사를 시켰으니 동생은 얼마나 억울하고 한탄스러웠을지 동생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다”고 털어놓았다.또 장례식장에 찾아온 조현수를 언급한 A씨는 “저희 엄마는 최근 공개된 조현수의 얼굴을 보고 장례식장에서 만났던 기억을 떠올렸다”며 “촉이 있었는지, 몹시도 기분 안 좋게 느껴지셨단 이야기를 하셨다. 아마도 자식을 잃고 난 어미의 본능이었나 보다”라고 전했다.그는 “저희 부모님은 가슴에 대못이 박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계시는데 이은해 가족은 제 동생 돈으로 호의호식했을 생각을 하면 정말 분하고 억울하기 그지없다”며 “본인의 아이까지 도구화해 저희 부모님의 재산까지 노리고 저희 가족에 입양한 거 뼈저리게 후회하게 만들고 싶다”고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계곡살인’ 피해자 누나가 네이버 카페에 게시한 글.(사진=네이버 카페 캡처)한편 이은해와 조현수는 2019년 6월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윤씨를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그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살인) 등을 받는다.지난해 12월14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도피생활을 했던 두 사람은 같은 달 19일에 구속돼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인천지검은 지난 4일 이은해와 조현수를 ‘작위에 의한 살인죄’로 기소했다.검찰은 두 사람이 살인을 계획·실행에 옮기고 ‘가스라이팅’을 통해 윤씨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했다.
2022.05.06 I 권혜미 기자
"생리 중" 무기 삼은 이은해, '이렇게' 남편 등 떠밀었다
  • "생리 중" 무기 삼은 이은해, '이렇게' 남편 등 떠밀었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씨가 남편 윤모(당시 39세)씨에게 물속 다이빙을 종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영을 못하는 윤씨가 거듭 거절하자 “그러면 차라리 내가 뛰겠다”고 압박했다는 것이다.4일 MBC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은해가 윤 씨에게 물에 빠져 죽음에 이르도록 강요한 구체적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건 당일인 2019년 6월 30일 이은해는 윤 씨에게 ‘자신이 생리 중이라 물놀이를 할 수 없다’는 의사 표현을 수차례 표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그는 오후 8시가 넘어 공범 조 씨 등에게 4m 높이 바위에서 3m 깊이 계곡물로 다이빙할 것을 독촉했고 ‘뛰어내려야 집에 갈 수 있다’는 취지의 강요를 한 것.수영을 못했던 윤 씨는 세 차례나 이를 거절했으나 보다 못한 이은해가 “차라리 내가 뛰겠다”며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리 중임을 강조하며 물에 들어 갈 수 없다던 이은해가 자진하고 나서자, 결국 윤 씨가 뛰어내려야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사진=이은해 인스타그램)당시 현장에 있던 한 일행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 강압이 있었고 이 씨가 뛰겠다고 하니 (윤 씨가) ‘내가 좋아하는 여자인데 뛰는 건 못 보겠다. 차라리 내가 뛰자’고 생각해서…”라고 설명했다.검찰은 공소장에 이은해가 윤씨를 상대로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이씨는 피해자의 일상을 철저히 통제하며 피해자를 극심한 생활고에 빠뜨려 가족·친구들로부터 고립시킴으로써, 피해자로 하여금 이씨의 요구를 거부하거나 저항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또 이들이 2019년 2월과 5월에도 윤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 했다며 살인미수 혐의도 적용했다.한편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4일 살인,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이은해와 공범 조씨를 구속 기소했다.
2022.05.05 I 이선영 기자
이은해 '직접 살인' 혐의 적용 이유…"8년 걸친 가스라이팅"
  • 이은해 '직접 살인' 혐의 적용 이유…"8년 걸친 가스라이팅"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검찰이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씨와 공범 조현수씨에게 작위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해 기소했다. 당초 부작위 살인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수사당국은 피해자에 대한 8년에 걸친 심리적 학대(가스라이팅)를 볼 때 직접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봤다.사진=뉴시스4일 인천지검은 이씨와 조씨를 ‘작위에 의한 살인죄’로 기소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살인을 계획, 실행에 옮기고 ‘가스라이팅’을 통해 이씨 남편인 윤모씨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했다.이들은 피해자 윤씨 생명보험금을 편취할 목적으로 2019년 2월 강원 양양 펜션에서 독이 든 복어 정소 등을 먹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3개월 뒤인 5월에는 용인 낚시터에서 수영을 못하는 윤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 했으나 지인에게 발각돼 다시 살인 계획이 무산됐다.이후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 4m 높이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윤씨를 기초 장비 없이 다이빙하도록 강요해 윤씨가 물에 빠졌고, 결국 사망했다.윤씨가 다이빙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강압이 있었던 증거가 없어 당초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검찰은 이씨가 8년에 걸쳐 이씨를 가스라이팅한 과정을 미뤄볼 때 형량이 높은 직접 살인죄를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씨는 피해자 일상생활을 통제해 대기업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도 극심한 생활고에 빠지게 했고 이에 저항하지도 못하도록 했다.경제권을 빼앗긴 피해자는 이씨에게 찢어진 신발을 보여주며 신발을 사달라고 하거나 전기가 끊겼다며 전기요금을 보내달라는 요청까지 했다. 그럼에도 피해자는 내연남이 조씨에게 “나도 너처럼 은해에게 인정받고 싶다”, “은해에게 인정받고 잘 살고 싶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심리적으로 완전히 종속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검찰은 이씨가 살인 계획 역시 이같은 가스라이팅을 통해 피해자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실행됐다고 봤다.
2022.05.04 I 장영락 기자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구속기소…"남편 가스라이팅"
  •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구속기소…"남편 가스라이팅"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가 사건 발생 2년 11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4일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이씨와 조씨를 구속 기소했다.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씨를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이씨와 조씨는 2019년 2월과 5월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달 16일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 22층에서 경찰에 검거됐다.검찰은 이들이 수영할 줄 모르는 윤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구조장비 없이 뛰어들게 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검찰은 구조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하지 않아 살해했을 때 적용하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아닌 직접 살해한 상황에 해당하는 ‘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이들에게 적용했다.검찰 관계자는 “이씨는 피해자의 일상생활을 철저히 통제하며 극심한 생활고에 빠뜨려 가족·친구들로부터 고립시켰다”며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거나 저항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등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를 했다”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두 사람의 도피 생활을 도운 조력자들에 대해선 계속 수사 중이다. 인천지법 우제천 영장 당직판사는 지난달 30일 검찰이 범인도피 혐의로 최근 체포한 조모(32)씨와 김모(31)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우 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이유를 밝혔다.조씨 등은 지난해 12월 불구속 상태에서 살인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잠적한 이은해와 조현수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이은해 등이 검찰 조사를 받은 지난해 12월 13일 자신의 집에서 도피 계획을 함께 세운 것으로 조사됐으며 검거될 때까지 4개월간 은신처를 마련할 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2022.05.04 I 김민정 기자
檢, 이은해·조현수 구속기소…“피해자에 가스라이팅”
  • 檢, 이은해·조현수 구속기소…“피해자에 가스라이팅”
  • 도주 123일 만에 붙잡힌 계곡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여·왼쪽)·조현수씨(30)가 4월16일 인천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보험금 수령을 목적으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은해씨(31·여)와 내연남 조현수씨(30)가 재판에 넘겨졌다.인천지검 형사2부(부장 김창수)는 4일 살인 등의 혐의로 이씨와 조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또 유가족을 위해 이씨가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남편 호적에 올려 입양한 것에 대한 무효확인 소송을 인천가정법원에 제기했다.이씨는 조씨와 함께 지난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전혀 못하는 남편 윤모씨(당시 39세)가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을 하게 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또 같은 해 5월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와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 피 등의 독소가 섞인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도 있다.이들은 2019년 11월께 살해된 윤씨의 사망보험금 8억원을 받기 위해 허위자료를 작성해 보험회사에 청구한 혐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도 받고 있다. 이씨는 남편 윤씨에 대한 심리적 지배(소위 가스라이팅)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착취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씨는 2011년께 윤씨와 교제를 시작한 이후 그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착취했고 2017년 3월 윤씨와 혼인한 이후로도 다른 남성과 동거·교제를 하면서 윤씨에 대한 착취를 이어갔다. 이씨는 윤씨의 일상생활을 철저히 통제했다. 그는 윤씨를 극심한 생활고에 빠뜨려 가족·친구들로부터 고립시켰고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거나 저항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검찰 관계자는 “입양무효확인 소송은 윤씨의 양자로 입양된 이씨 딸에 대한 가족관계등록 사항의 정리를 요청하는 유가족의 입장을 경청해 제기한 것이다”며 “향후 필요한 입증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2.05.04 I 이종일 기자
'그알'PD "이은해, 男 3명과 한번에 동거…기자회견 계획도"
  • '그알'PD "이은해, 男 3명과 한번에 동거…기자회견 계획도"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19년 벌어진 ‘계곡 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가 자신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할 것”이란 얘기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난달 2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공식 유튜브 채널엔 ‘이은해의 자수 플랜은 뭐였을까? 계곡 살인사건 취재 비하인드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이날 SBS 문치영 PD는 이은해와 남편 윤씨가 2011~2012년도에 만났다고 알려졌다면서 “그 당시 윤씨가 가족들한텐 ‘회사 인턴으로 온 이은해와 가까워지면서 만나게 됐다’고 얘기를 했지만, 그게 사실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 아마도 개인적인 시간에 우연히 만나 연애를 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이어 이은해가 윤씨와 연애하는 도중에도 다른 남자들을 굉장히 많이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름을 확인한 것만 6명, 그중엔 동거를 같이 했던 남자도 있고 심지어 한 번에 3명이랑 동거를 하고 있었던 기간도 있다”고 설명했다.(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유튜브 채널)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윤씨가 생전에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파악이 되지 않지만 윤씨가 본인의 친한 친구와 전화 통화한 내용 중에 ‘아내가 의심된다. 수상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문PD는 윤씨가 이은해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그는 “가스라이팅은 내가 세뇌당해서 이게 잘못됐다는 걸 모르고 옳다고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데,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윤씨는 지금 상황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던 것 같다. 그런데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에 더 힘들지 않았을까”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또 한 누리꾼은 문PD에게 “이은해 자수플랜에 ‘6시까지만 버텨달라’고 하던데 6시를 못 넘기면 이은해 플랜에 무엇이 틀어지는 거냐”라고 질문했다.문PD는 “이은해에게 자수 플랜이 있다는 말을 듣고 저희도 너무 놀랐다. 이은해가 주변 사람들한테 ‘내일 6시에 자수할테니 그때까지만 말하지 말아 달라’라고 했다. 당시 도주하는 상황에서도 이은해는 경찰의 수사 상황을 어느정도 파악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동시에 이은해가 지인에게 “특정 날짜 6시에 기자회견 하기로 했다”, “기자들을 불러놓고 입장을 피력한 뒤 바로 경찰에 자수하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해졌다면서 “왜 6시까지인지 모르겠으나 이은해는 자수하려고 했던 그 순간에도 뭔가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라고 지적했다.계곡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왼쪽)·조현수가 지난달 19일 오후 3시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끝으로 문PD는 “이은해의 행동이 자수나, 검거냐로 봤을 때 사실 자수는 본인의 혐의를 인정하면서 수사기관에 오는 게 자수이기 때문에 절대 자수일 수는 없다”면서 “당시 이은해의 ‘자수’ 용어의 의미는 감형을 위해 말장난을 한 것으로 보이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종의 언론플레이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이은해와 그의 내연남 조현수(30)는 2019년 6월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씨(사망 당시 39세)를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그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살인) 등을 받는다.지난해 12월14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도피생활을 했던 두 사람은 같은 달 19일에 구속돼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2022.05.02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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