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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니제이, 한약 상자에 5만원 지폐 가득… 효도 플렉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 혼자 산다’ 허니제이가 꿀 떨어지는 모녀 케미를 자랑하며 따뜻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지난 1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허니제이의 어머니 생신 맞이 하루와 전현무의 ‘무무 강아지 유치원’이 공개됐다.12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7.2%(수도권 기준)를 기록,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8%(수도권 기준) 역시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뽐냈다.최고의 1분은 허니제이의 ‘어머니를 위한 서프라이즈 보약 선물 장면’으로 박스 안에서 보약 대신 손수 포장한 용돈이 등장, 어머니의 광대 승천을 이끌어내며 8.7%까지 치솟았다.허니제이는 어머니의 생신을 맞아 고향 청주에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목소리는 물론, 꿀이 뚝뚝 떨어지는 애교까지 닮은 ‘꿀정’ 모녀의 등장에 이은지는 “목소리만 똑같은 게 아니라 말투도 닮았다”고 감탄했다. 6개월 만에 본가에 와 반려묘 ‘호이’에게 끊임없이 외면당하는가 하면, 어머니와 그동안의 안부를 주고받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허니제이는 어머니 생신을 맞아 추억이 담긴 황태 미역국 만들기에 나섰다. ‘자취방 요리왕’으로 수준급 스킬을 뽐냈던 그지만, 끊임없이 불어난 미역 탓에 폭발 직전의 냄비가 포착돼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태연한 척 요리를 이어 나갔지만, 집안은 매캐한 연기로 가득 찼고 결국 경비실의 경고 전화까지 받을 만큼 부엌을 초토화시켰다.(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분위기 반전에 나선 허니제이는 생신 선물로 준비한 보약을 꺼내 들었지만, 어머니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박스를 열자 보약 대신 빼곡히 들어찬 용돈에 어머니의 광대가 폭발, 센스 있는 선물로 ‘인간 보약’에 등극했다. 그는 “작년에 코로나19 때문에 돈이 없어서 좋은 걸 못 사드렸다”며 고백하기도. 1년 만에 대세 댄서로 금의환향해 어머니께 못다 한 효도를 해내는 모습은 미소를 유발했다.댄서 허니제이의 역사가 시작된 고향답게 화려한 과거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오며 쉴 틈 없는 재미를 안겼다. 중학교 시절 무대 영상부터 어머니와 다투고 반항심을 담아 눌러쓴 편지까지 낱낱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저격했다. 흑역사에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면서도 “엄마는 나의 원동력이다. 실망시켜 드리기 싫어서 더 열심히 했다”며 무한 애정을 드러내는 모습은 찡한 감동까지 한데 모아 전했다.허니제이와 어머니는 고향 청주 나들이에서도 꿀이 뚝뚝 떨어지는 모녀 케미를 자랑했다. 수줍어하는 딸을 대신해 팬서비스를 건네는 귀여운 모습에 ‘포켓맘’이라는 애칭이 붙는가 하면, 오랜 친구의 꽃집을 찾아 함께 꽃꽂이 일일 클래스를 받으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저격했다.특히 허니제이는 어머니의 취미 찾기에 나선 이유로 “엄마도 제2의 인생을 찾았으면 좋겠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 재밌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어른들의 시간이 우리들의 시간보다 소중하단 생각이 든다”는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어머니는 “앞으로 더 잘 안 해도 괜찮아. 건강하게만. 믿어요. 뭐든”이라며 든든한 ‘1호 팬’의 응원을 전했다. 허니제이는 “귀엽지만 뜨거운 사람, ‘포켓핫맘’이다”라며 보약보다 든든한 모녀의 사랑을 보여줘 감동을 안겼다.그런가 하면, 전현무는 샤이니 키의 반려견 ‘꼼데’와 ‘가르송’을 위해 ‘무무 강아지 유치원’을 열었다. 그는 등장부터 100년은 더 늙은 듯한 모습으로 등장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하루 만에 ‘한라산 얼굴’이 되었다”며 급격한 노화를 호소해 폭소를 유발했다. ‘육아 난도 최상’으로 알려진 키의 반려견들은 거실에 배변 파티를 벌이는가 하면, 전현무를 향해 경계 상태를 유지하며 예능감(?)을 뽐냈다.전현무는 비장의 무기 ‘강아지 말 번역기’로 소통에 나섰다. 뻔한 번역 결과에도 신뢰도가 급 상승한 그는 ‘강아지 말 번역기’에 대고 “앙앙앙” 짖기 시작하며 강아지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강아지 말 번역기’는 전현무의 ‘시츄어’를 완벽하게 해석해냈고, 결국 ‘인간 시츄’에 등극해 스튜디오를 폭소로 물들였다.환심 사기에 실패한 전현무는 강아지들을 위한 특식 갈비탕 조리에 나섰다. 그는 고기 치대기부터 달걀지단까지 해내며 한정식급 요리를 완성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완성된 갈비탕을 자신이 탐내기 시작, 국물 온도를 잰다는 핑계로 할짝거리는 것도 모자라 그릇 째 들고 마시며 경악을 유발했다. 강아지들 역시 갈비탕에 대만족 했고, 그릇 트라우마로 먹지 못하는 ‘가르송’을 위해서 손으로 직접 먹여주는 자상함까지 보여줬다.전현무는 마지막 코스로 강아지들과 산책에 나섰다. 그가 선택한 곳은 강아지 유치원 겸 유기견 보호소로 평소에도 종종 봉사활동을 위해 방문한다며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어질리티 훈련으로 강아지들과 체력을 불태우던 중, 마침내 ‘꼼가 아빠’ 키가 등장, “키를 오래 알았지만 가장 반가웠다. 구세주 같았다”고 반겨 웃음을 자아냈다.키의 반려견들은 ‘10년 주인’의 등장에도 오직 전현무만 바라봐 충격을 선사했다. 키는 “내가 10년 키웠는데 갈비탕에 마음을 주면 어떡해!”, “자식 키워봐야 아무 소용없다”며 좌절해 폭소를 유발했다. 전현무는 “내가 잘 키웠다. 나한테 페로몬이 나오나 봐. 하루 만에 마음을 열었다”며 뿌듯해 했다. 끈끈한 정을 쌓은 그와 강아지들의 케미로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너무 아쉽고 또 보고 싶을 것 같지만, 지금 당장은 떨어져 있는 게 맞다”, “피차를 위해서 이틀 정도 체력을 비축하고 다음에 보자”고 칼 같이 선을 긋고 마무리해 역대급 웃음을 선사했다.
- ㈜펀엔씨, 이진관 전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엔지니어 영입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반려동물 플랫폼 ‘강아지대통령’, ‘고양이대통령’을 운영하는 ㈜펀엔씨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및 쿠팡 개발 경력의 이진관 시니어 엔지니어를 Principal S/W 엔지니어로 영입했다고 26일 밝혔다.(사진제공=㈜펀엔씨)이진관 엔지니어는 워싱턴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과정을 거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쿠팡 등에서 근무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재직 당시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닷넷 프레임워크와 닷넷 코어 개발에 참여한 바 있으며 MS SQL Server data tools 개발, 고성능 웹서비스, Wireless Sensor Network 구현 및 개발했다.이진관 엔지니어는 펀엔씨에서 Principal S/W 엔지니어 직책을 맡아 주니어 개발자들을 가이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멘토링에 집중하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활용하는 프로젝트 진행 형식과 멘토링 포맷을 통해 젊은 IT 인재들이 자신들의 강점에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이진관 엔지니어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응용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의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에 임팩트를 주는 것으로 목표로 삼고 있다”며 “영향력있는 멘토십을 통해 주니어개발자에게는 개개인의 역량과 강점을 파악하고 도울 수 있도록, 플랫폼에서는 강아지대통령, 고양이대통령이 슈퍼앱으로 거듭날 수 있는 핵심 아키텍쳐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펀엔씨에 재직 중인 주니어 개발자 오승용 씨는 “이진관 엔지니어를 통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 IT 기업의 경력 개발자분들이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1on1 미팅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 “알레르기비염 있는데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엄마와 아빠가 맞벌이를 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외동딸 서현이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엄마에게 자주 조른다. 하지만 아이가 알레르기비염 때문에 평소 코를 자주 훌쩍거리고 봄, 가을만 되면 숨쉬기를 힘들어하는 터라 집에 강아지까지 키우게 되면 동물털 알레르기 때문에 아이의 증상이 더 나빠질까 봐 걱정이다.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약 1448만명으로 전체 가구의 29.7%를 차치하면서 3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이 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Pet+Family)’이 증가하는 이유는 1인 가구나 자녀가 없는 가정이 증가하고,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면서 이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이처럼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은데, 반려견 소유자의 4명 중 1명은 반려견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 중에도 알레르기로 인해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실제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를 경험한 사람들은 콧물, 재채기, 피부가려움증,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가장 많았으며, 이들은 특히 평소 알레르기비염이나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식품알레르기 등이 기존에 있는 사람들이었다.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반려동물 접촉으로 인해 눈물, 눈가려움, 콧물, 재채기,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동물털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다. 심한 경우 기관지 경련, 천식 발작 등 위험한 상황까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그렇다면 알레르기 질환이나 동물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기를 수 없는 걸까? 이러한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병원을 방문해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증상이 반려동물 때문인지 알아본 뒤,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가 확인되면 가능한 해당 반려동물을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키울 방법이 없지는 않다.정재우 교수는 “피부반응검사나 피검사를 통해 동물털 항원에 대하여 양성이면서, 동시에 해당 동물에 접촉했을 때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야 동물털 알레르기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를 하면서 경과 관찰을 할 수 있고, 그래도 증상이 심한 경우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알레르기 면역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면역요법이란 해당 알레르기 항원을 단계적, 반복적으로 인체에 노출시켜 면역 관용을 유도해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주로 3년에서 5년 정도 시행하게 되며, 알레르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정 교수는 “알레르기 면역요법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극소량부터 시작해 조금씩 양을 늘려 투여해 과민반응을 점차 줄여나가는 치료법으로, 동물털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의 경우 동물털 항원을 이용하여 장기간 주사를 맞으며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를 인지하고도 그냥 지나치게 되는 원리를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면역요법은 방법에 따라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면역요법’과 혀 밑에 약물을 떨어뜨리는 ‘설하면역요법’으로 나뉜다. 현재 국내에서 동물털 항원에 대해 시행할 수 있는 면역요법은 피하면역요법이다. 피하면역요법은 주로 3~4개월에 걸쳐 시약의 용량을 늘려가며 매주 주사를 맞다가 목표 용량에 도달하게 되면, 이후부터는 한 달에 한 번씩 주사를 꾸준히 맞는 방법이다. 이렇게 면역요법를 시행하는 경우 대개 1년 이내에 그 효과가 나타나는데, 80~90%의 환자에게서 수년간 지속적인 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재우 교수는 “알레르기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과 천식의 유일한 근본 치료법으로, 최근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치료를 위해 비교적 긴 시간을 할애해야 하지만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반려동물과 건강한 삶을 동반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 반려동물 이커머스 운영 기업 ㈜펀엔씨, CTO로 김석현 박사 영입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펀엔씨는 김석현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사진제공=펀엔씨)김석현 박사는 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의 석·박사 과정을 거쳐, 삼성전자, 아마존, 쿠팡(시애틀, 서울) 등에서 근무하며 개발 엔지니어로서 굵직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석현 박사는 앞서 3D Engine 관련 개발 및 대학 강의를 진행한 바 있으며, Hadoop 기반 빅데이터 처리 플랫폼 개발, 대규모 트래픽 환경에서의 실시간 쿼리 및 트렌젝션 처리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이력도 있다. 더불어 카운터 데이터의 효율적 처리를 위한 캐시 기법, 전자상거래에서 효율적으로 좋은 쿠폰 조합을 찾는 방법, 보안 파일 삭제 기능을 갖는 플래시 메모리 장치 및 플래시 파일의 보안 삭제 방법 특허 등 다양한 활동을 총괄한 바 있다.△김석현 박사는 펀엔씨에서 강아지대통령, 고양이대통령 플랫폼 고도화와 함께 개발 조직을 책임지게 된다. 특히, 김 박사는 수많은 개발자의 꿈을 가진 학생들을 직접 강의하고 지도한 경험을 통해 펀엔씨에서 개발자로서, 성장의 비전을 가진 젊은 IT 인재들을 직접 리딩하고 육성할 계획이다.김석현 펀엔씨 CTO는 “개인적으로는 끝없는 도전을 위해 IT 개발자로서 경력을 시작했으며, 세상을 위한 재미있는 것을 만드는 목표와 사명감이 있다”며 “펀엔씨의 기술 책임자 자리가 나의 목표와 잘 부합된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개발자들을 성장시키고 비즈니스와 함께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이효경 펀엔씨 대표는 “이번 CTO 영입을 계기로 자사 플랫폼의 강점과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김 박사가 당사의 개발 인력들의 롤모델이 되어 회사의 성장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펫라이프 O2O서비스 출시, 10년간 누적된 고객·상품 DB를 활용한 AI 개인화 서비스, 프리미엄 사료 브랜드 총판 등 서비스 추가를 통한 압도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 '하이클래스' 하준 "조여정과 함께하는 현장 즐거웠다" [일문일답]
- 하준(사진=tvN ‘하이클래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하이클래스’ 하준이 마지막까지 완벽한 능력캐 오순상을 남기며 극을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었다. 지난 1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연출 최병길 극본 스토리홀릭)가 16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극중 HSC 국제 학교의 체육교사 대니오와 흥신소 사장인 오순상 역을 맡아 예측불가한 전개에서 해결사 활약을 이어간 하준은 마지막 마침표를 찍었다.하준은 극 초반 수준급 보드와 스케이팅 실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킴은 물론 대니오의 친근하지만 강직한 면모를 통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극 중반부 흥신소 오순상이었던 그의 진짜 정체가 드러나며 극의 반전을 이끌었다. 송여울(조여정 분)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지만 실상은 그를 감시하는 흥신소 오순상으로 반전을 가하며 충격을 안겼던 것. 하준은 여기에 오순상이 송여울에게 느끼는 죄책감과 진심이 담긴 딜레마를 진정성 있는 연기로 풀어내 그의 감정에 설득력을 더하며 극의 2막을 제대로 열었다.극 후반부 하준은 완전한 송여울의 편에 서 극적 흥미를 배가했다. 경찰과 송여울 사이에 서서 극의 흐름을 쥐락펴락 리드하면서도, 송여울을 위한 헌신적인 마음으로 그에 대한 신뢰를 키운 것. 이는 오순상에 대한 열띤 응원을 불러일으켰고, 하준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송여울의 유일한 친구로서 경찰과 함께 모든 사건의 배후를 밝혀내며 해피엔딩을 완성했다.대니오와 오순상, 다면적인 캐릭터를 유연하게 소화하는 연기력으로 ‘퍼펙트 능력캐’를 남긴 하준이 ‘하이클래스’와 대니오, 오순상에 대해 “대니오는 국제 학교 교사로서 학생들에게는 친구 같고, 학부모 앞에서는 정중하고 진중한 느낌이었다”면서 “반면에 오순상은 자유로운 영혼이자 날 것 그대로의 인물이라 목소리가 어떻게 나가고, 걸음걸이가 어떻든 능청스럽게 농담도 펼치며 편안하게 풀어놓는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이어 “하지만 오순상이 겉으로는 가벼워 보여도 진심을 드러낼 때면 진짜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오순상이 가지고 있는 ‘진심’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오순상을 연기하면서 오순상이라는 사람이 겉으로는 서글서글하고 걱정 없을 것 같지만 정말 외로운 인물이라는 것을 크게 느꼈다”고 설명했다.또한 “순상에게 여울은 처음에는 혼자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고 신경 쓰여서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었다면, 어느새 순상이 혼자 마음이 깊어져 좋아서 어쩔 줄 모르고 마냥 바라보게 되는 존재. 주인 바라기 강아지 레트리버처럼 순상이 여울을 바라봤던 것 같다”면서 “조여정 선배님과는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마지막 식사를 만드는 여자’로 호흡을 맞춰 봤었는데, 당시 현장에서 선배님께 많은 부분들을 배웠었기 때문에 선배님과 또 한 번 작품을 하는 데에 기대가 컸다. 어떻게 하면 신을 좀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준비해서 펼치면 선배님께서 다 받아주셨다. 서로 호흡하며 신뢰가 쌓인 것 같아 선배님과 함께하는 현장은 항상 즐거웠다”고 조여정과 호흡도 전했다.‘하이클래스’로 또 한번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하준은“‘하이클래스’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고 또 대니오순상을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하준 일문일답Q. 극중 첫 등장부터 마코 보드, 아이스하키 실력으로 강렬한 등장을 알렸다.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다.A. 아이스하키는 시간 날 때마다 개인 연습을 해 어느 정도 대역 없이 할 수 있는 실력을 만들어 촬영에 임했다. 처음에는 많이 넘어지면서 레슨이 끝나면 매번 녹초가 될 정도로 힘들다가 스케이팅이 되고, 시합을 뛰게 되니 하키의 재미를 느꼈다. 열과 성의를 다 해서 지도해 주신 하키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하키를 취미로 할 것 같다. 마코 보드는 ‘죽기 살기로 타자, 지쳐 쓰러질 때까지 계속 타자’ 하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어느새 중심을 잡고 잘 탈 수 있게 됐다. 보드를 타기 전에 하키를 하며 하체의 움직임이나 코어를 사용하는 법이 몸에 익어 하키 때보다는 조금 더 잘 탈 수 있게 됐다. 보드도 너무 재미있어 계속 취미로 하고 싶다. (웃음)Q. ‘블랙독’ 도연우에 이어 두 번째 교사 역할이다. 연기하면서 차별화를 둔 점이 있다면A. ‘블랙독’의 도연우는 임용고시를 통해 정식으로 채용된 자격을 갖춘 선생님이라면 대니오는 이사장의 의뢰를 받아 학교에 잠입한 가짜 교사라는 것부터 달랐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대하는 자세 자체가 다른 것 같다. 또, 도연우는 입시 전쟁에 임하는 고등학생들의 선생님이었지만, 대니오는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보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과 같이 노는 친구 같은 선생님으로 다가갔던 것 같다. 때문에 오순상도 점차 아이들을 사랑하게 됐고,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도연우와 같았다고 생각한다.Q. 극 중반부터 ‘대니오’에서 흥신소 ‘오순상’으로 반전을 주는 캐릭터 변화가 눈에 띄었다. ‘대니오’와 ‘오순상’ 각 캐릭터를 표현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A. 대니오는 국제 학교 교사로서 학생들에게는 친구 같고, 학부모 앞에서는 정중하고 진중한 느낌이었다. 반면에 오순상은 자유로운 영혼이자 날 것 그대로의 인물이라 목소리가 어떻게 나가고, 걸음걸이가 어떻든 능청스럽게 농담도 펼치며 편안하게 풀어놓는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 하지만 오순상이 겉으로는 가벼워 보여도 진심을 드러낼 때면 진짜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오순상이 가지고 있는 ‘진심’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오순상을 연기하면서 오순상이라는 사람이 겉으로는 서글서글하고 걱정 없을 것 같지만 정말 외로운 인물이라는 것을 크게 느꼈다.Q. 오순상은 유일한 송여울의 편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며 두 사람의 호흡과 케미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오순상에게 여울은 어떤 존재인지, 조여정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궁금하다.A. 순상에게 여울은 처음에는 혼자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고 신경 쓰여서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었다면, 어느새 순상이 혼자 마음이 깊어져 좋아서 어쩔 줄 모르고 마냥 바라보게 되는 존재. 주인 바라기 강아지 레트리버처럼 순상이 여울을 바라봤던 것 같다.조여정 선배님과는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마지막 식사를 만드는 여자’로 호흡을 맞춰 봤었는데, 당시 현장에서 선배님께 많은 부분들을 배웠었기 때문에 선배님과 또 한 번 작품을 하는 데에 기대가 컸다. 어떻게 하면 신을 좀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준비해서 펼치면 선배님께서 다 받아주셨다. 서로 호흡하며 신뢰가 쌓인 것 같아 선배님과 함께하는 현장은 항상 즐거웠다.Q. 오순상의 명장면을 꼽는다면A. 15부에서 오순상이 송여울에 대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장면. 담백하면서도 뭔가 뭉클한 장면이 된 것 같다.Q.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인사 한 마디A. 안녕하세요, 시청자 여러분 ‘하이클래스’에서 ‘대니오순상’(대니오, 오순상)으로 인사드렸던 하준입니다. 작품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점은 우리 작품을 봐주시는 분 들이 계시다는 감사함입니다.저희 ‘하이클래스’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고 또 대니오순상을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 '나혼자산다' 김지석·성훈 특별한 일상… 최고 시청률 11%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 혼자 산다’가 ‘로코킹’ 김지석의 출연과 함께 시청률이 상승했다. 김지석은 ‘뇌섹남’ 매력을 뒤집는 얼간미는 물론 팬의 결혼식 사회까지 보는 특별한 팬사랑으로 특급 매력을 뽐냈다. 또한 동갑내기 하석진, 이장원과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토크로 몰입도를 더했다.배우 성훈은 반려견 양희와 함께 바다로 바캉스를 떠난 가운데 양희와 반려견 집사들의 로망인 패들 보드 타기에 성공, 추억만큼은 완벽한 개캉스(개+바캉스)로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지난 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선 데뷔 20년 차 배우인 ‘로코킹’ 김지석의 싱글 라이프와 성훈과 반려견 양희의 첫 바닷가 데이트가 그려졌다. ‘나 혼자 산다’ 출연에 신이 난 김지석은 세기말 감성을 소환하는 인사로 무지개 회원들의 놀림을 받으며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학교 졸업 후 독립, 자취 15년차인 김지석은 따뜻함을 콘셉트로 한 집을 최초 공개했다.기상하자마자 거실 자동 블라인드를 작동시키고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폼생폼사 일상에 “연예인 병 아니냐”는 의혹이 인 가운데 김지석은 “(눈 보호를 위해)블라인드를 열 때마다 쓰고 있다”고 해명했다.‘뇌섹남’ 수식어를 가진 김지석은 여름 이불갈이 문제 앞에 한참 헤매는가 하면, 코드가 헐거워 드라이어가 말썽을 부리자 발가락으로 꾹 눌러 해결하는 반전 얼간미를 뽐내 폭소를 자아냈다.택배 기사분들을 위한 간식상자를 준비해두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낸 김지석은 팬클럽 보석상자 팬들과도 집안 대소사를 공유하거나 결혼을 앞둔 팬의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약속,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또 아이돌 출신이라고 고백한 그는 그룹 ‘리오’시절 랩실력을 공개했지만 “망하길 잘했다”는 ‘찐팬’ 김민경의 반응을 부르기도.이날 페퍼톤스 이장원과 배우 하석진이 김지석의 집을 찾은 가운데 세 솔로남의 찐친토크가 펼쳐졌다. 40대에 접어든 세 남자는 연애와 결혼, 일에 대한 책임감과 꼰대 토크 등 동시대를 살아온 또래의 고민을 진지하게 나눴고 소름 돋는 아재개그를 펼치며 폭소를 자아냈다.김지석은 “사랑을 하고 싶다. 결혼은 그 다음 따라오는 것”이라고 결혼관을 털어놓는 한편, 소개팅 질문에도 ‘오픈 마인드’입장을 보였다. 기안84는 소개팅 질문에 “들어와야 하지”라고 푸념, 폭소를 자아냈다.친구들이 돌아간 후 김지석은 직접 만든 감태 부각 안주와 혼술로 하루를 힐링했다.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고 스스로를 소중히 아끼고 챙기는 지금 이 시간과 순간들이 앞으로, 그리고 지금의 날 만든다. 날 안아주는 것 같은 하루였다”고 이날을 돌아봤다.한편, 이날 방송에선 배우 성훈과 반려견 양희의 행복한 개캉스(개+바캉스)가 공개됐다. 바쁜 촬영 스케줄로 양희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 성훈이 특별한 여행을 준비한 것.비를 뚫고 휴게소에 들러 커플 소떡소떡을 사이 좋게 먹은 것도 잠시, 인형 뽑기 기계를 목격한 성훈은 데스티니를 느끼며 운수 시험에 나섰다. 야심 차게 만원을 넣었지만 기계가 작동을 멈추며 ‘운수 좋은 날 2탄’을 맞이했다. 오싹한 느낌 속 다시 목적지로 달리던 중, 거짓말처럼 날이 개며 운수 나빴던 방첨지의 반전(?)이 펼쳐졌다.강릉 바다에 도착한 성훈은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강아지 의자와 귀여운 선글라스, 모자까지 양희를 위한 바캉스템을 대방출하며 다정한 오빠미를 뽐냈다. 그러나 양희는 세상 귀찮아 했고 결국 성훈은 “안 해도 돼”라며 해탈한 모습을 보였다.강아지 집사들의 로망인 반려견과 패들보드 타기에 도전한 성훈은 물을 외면하는 양희를 품에 안고 조심스럽게 패들 보드에 탑승했다. 양희는 성훈의 품에 꼭 붙어 앉아 어느새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보드 위에서 조심스레 움직였다.영화 같은 감동적인 화면이 펼쳐진 가운데 순간 양희가 물에 뛰어들어 숨겨둔 수영 실력을 오픈(?), 양희의 줄행랑으로 영화는 ‘멘붕’으로 막이 내렸다. 하루에 비와 햇빛, 바람을 모두 겪은 성훈은 “추억만은 완벽한 하루였다”며 양희와의 잊지 못할 하루를 되새겼다.이날 방송은 배우 김지석과 성훈의 오빠美 가득한 특급 매력은 물론 웃음과 반전 가득 일상이 빈틈없는 꿀잼을 선사하며 시청률까지 끌어올렸다.방송 말미 예고편에선 ‘나 혼자 산다’ 400회 특집으로 베일에 싸인 특급 게스트의 출연을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냄과 동시에 기대감을 끌어올렸다.한편 5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수도권 기준 1부 8.3%, 2부 10.1%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부가 6.5%(수도권 기준)를 기록해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데뷔 20년 차 배우 김지석의 고민과 혼술 타임’으로 수도권 기준 11%를 기록, 내면 깊숙이 성장한 20년 차 배우 김지석의 현실적인 고민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 [여행]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공주가 그렇다
- 충남 공주 원도심 일대를 가로지르는 제민천 다리 난간에 걸터앉아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할아버지 조형물[공주(충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기 호텔이 있다. 이 호텔은 다른 호텔과 조금 다르다. 호텔 프런트도, 정갈한 유니폼을 입은 직원도 없다. 전화 한 통이면 ‘척척’ 알아서 해주는 친절한 서비스는 더더욱 없다. 전혀 호텔답지 않은 호텔이다. 그런데 이 호텔로 젊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이 호텔의 이름은 ‘마을스테이 제민천’. 이 호텔의 서비스란 이런 것들이다. 멋지게 고친 옛집에서 달게 자고 일어나 천천히 골목길 안 숨은 맛집에서 아침을 먹는다. 사진관 앞 찻집에 들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공방을 찾아가 손수 무언가를 만들며 추억에 잠긴다. 마을사람들과 제민천을 걸으며 안부 인사하고, 마을 곳곳의 책방을 찾아 책을 읽으며 사색에 잠긴다. 여행객은 하룻밤 쉬었다 가는 나그네가 아닌, 마을사람처럼 머무르는 경험을 하는 곳이다.◇자세히, 그리고 오래 볼 수밖에 없는 공주 원도심이 호텔 위치는 충남 공주의 원도심인 제민천 일대다. 제민천은 공주 옛 시가지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해 금강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개울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아담한 규모. 이 제민천을 중심으로 중학동, 반죽동, 봉황동 등 세 마을이 서로 연결돼 있다. 이 마을 일대는 하나의 호텔처럼 운영되고 있다. 마을 안의 여러 상점은 수평구조로 연결돼 호텔의 기능을 나누어 맡는 마을호텔이다. 이 호텔을 처음 기획한 권오상 소도시콘텐츠연구소 소장 겸 봉황재 게스트하우스 사장은 “마을호텔은 주민주도형 원도심 재생 사업”이라면서 “게스트하우스인 봉황재를 거점으로 마을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여러 재능을 가진 청년들을 모아 원도심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충청감영의 대문격인 ‘포정사’ 문루. 지금은 공주사대부설 중고등학교의 교문역할을 하고 있다호텔 입구에는 공주사대부설 중고등학교가 있다. 조선 후기 충청감영이 있던 자리다. 충주에 있던 충청감영은 1602년(선조 53) 공주로 옮겨왔다. 공산성과 제민천변으로 몇차례 이전을 거듭하다 1707년 여기로 자리 잡았고, 1932년 도청이 대전으로 옮겨갈 때까지 200년 넘게 충청도의 행정 중심이었다. 1850년 49동의 건물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지금은 감영의 대문 격인 ‘포정사’(布政司) 문루만 복원해 놓았다. 문루는 학교의 교문을 겸하고 있다. 지역 명문을 자부하는 이 학교로서는 전국에서 가장 근사한 교문을 얻은 셈이다. 여기를 시작으로 제민천 주변 일대가 공주의 원도심이다.동네책방이자 기념품 가게인 가가상점은 마을스테이 제민천의 컨시어지 역할을 한다이 충청감영 앞 삼거리에 ‘가가상점’이라는 동네책방이자, 기념품 가게가 있다. 마을스테이 제민천의 안내소(컨시어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가게 앞에 자전거가 세워져 있어 찾기가 어렵지 않다. 제민천을 찾는 여행객에게 지역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제민천 일대의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와 함께 판매하고 있다. 로컬 굿즈, 엽서와 스티커, 에코백 등도 살 수 있다.가가상점 앞에서 제민천 대통교까지는 감영길 또는 예술가의 거리로 불린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색다른 간판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공방, 작업실, 독립서점, 갤러리가 가득하다. 지역 예술과 작가 등을 위한 공간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제민천 대통교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골목들이 엉켜 있다. 골목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졸졸 흐르는 제민천을 따라 걸으며 나태주 시인의 시도 만나고, 골목대장 강아지도 만난다. 따르릉 자전거를 끌고 나온 동네 어르신과도 인사한다. 벽에는 예쁜 그림이나 오래전 제민천의 모습이 그려져 있기도 하다.공주제일교회 예배당◇공주의 옛 기억 새겨진 오래된 골목제민천 골목에는 군데군데 가볼 만한 곳이 많이 있다.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제민천교 옆의 공주 제일교회. 충남 지역 최초의 감리교회다. 1930년대에 세워진 오래된 건물과 그 옆으로 다시 지은 교회 건물이 나란히 놓여 있다. 1932년 지은 고딕양식 붉은 벽돌 건물로 고풍스러운 멋이 있다. 유관순 열사가 다녔던 교회로도 유명하다. 제민천 건너편 언덕의 중동성당 본당과 사제관 역시 1937년 완공한 유서 깊은 건물이다. 성당 건물 특유의 기품이 있고, 언덕에 자리 잡아 공주의 옛 도심이 아늑하게 내려다보인다. 1941년 일제 강점기 당시 폐쇄되기도 했고, 한국전쟁 때는 폭격을 당해 상당 부분 파손이 되는 등 모진 수난을 겪어왔다. 감리교회 바로 앞 주택가에는 절간이 없는 ‘반죽동 당간지주’가 서 있다. 지주는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지만, 백제 성왕 5년(527)에 창건한 대통사가 있던 자리다.공주 반죽동 대통사 당간지주당간지주 바로 옆으로는 공주하숙마을이다. 1960년대 이후 공주 서민이 살아온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겸 복합문화공간이다. 옅은 주홍빛으로 옷을 갈아입은 건물은 촘촘히 늘어선 주택가에서 단연 돋보인다. 너른 마당을 지나면 아침마다 물을 길어야 했던 펌프, 장맛 대신 세월의 맛이 쌓인 장독대 등 옛 물건이 방문객을 반긴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하숙마을에는 숙박동 3동(7실)이 갖추어져 있다. 하숙마을 대문 곁에는 공주시의 마스코트, ‘고마곰’과 ‘공주’가 옛날 교복을 입고 서 있다. 통기타를 들고 금세 노래 한 소절을 시작할 듯한 고마곰과 머리핀을 야무지게 꽂은 채 환하게 웃고 있는 공주. 두 조형물은 앙증맞은 생김새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포토존으로도 인기몰이 중이다. 공주 제민천 일대 골목에 만들어져 있는 자전거화단천변을 따라 걸음을 옮기다 보면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벽화도 눈길을 끈다. 특히 다리 난간에 걸터앉아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할아버지 조형물은 느긋함과 익살스러움이 동시에 묻어나 ‘풋’ 하고 웃음이 난다. 반대편 담벼락은 단발머리 여학생과 까까머리 남학생을 그린 벽화, 공주의 옛 풍경이 담긴 사진 등으로 꾸며져 있어 그 시절 분위기를 더한다.공주 대표 시인인 나태주 시인의 흔적도 마을 곳곳에 묻어난다. 무심코 지나쳤던 담벼락에는 나 시인의 ‘마음의 땅’ 등의 시가 쓰여 있다. 운이 좋다면 나 시인을 직접 만날 수 있다. 봉황산 자락에 나태주 시인이 생활하는 공간인 ‘풀꽃문학관’이 있다. 이곳에서 문인과 문학지망생들을 위해 강연을 펼치기도 하고,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방문객을 반기듯 활짝 열린 문학관에 들어서면 나태주 시인이 직접 만든 시와 작품이 보인다. 시인의 작품과 시화가 그려진 병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차분해진다.공주풀꽃문학관 앞에는 자전거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는다◇여행메모△잠잘곳= 마을스테이 제민천의 중심은 한옥 게스트하우스인 봉황재다. 이 한옥은 1960년대 중부지역 도시한옥의 외관과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960~1980년대까지 사용되던 고가의 모자이크 타일도 부엌문과 창호 하단에서 찾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리모델링을 통해 객실마다 개별 화장실과 냉난방을 완비해 찾아오는 손님들을 배려했다공주 원도심 골목의 재미난 조형물
- [온라인 들썩]“개똥 먹이고 50분 물고문”…이모 부부의 잔혹 학대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온라인 들썩]에서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다양한 사연을 소개합니다.10살 조카를 물고문 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의 끔찍한 학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 충격을 줬습니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이모 부부는 갈비뼈가 부러진 아이에게 손을 들게 하는 벌을 세우거나 개똥을 먹이는 등 학대를 일삼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이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온몸이 멍투성이였던 아이는 지난 2월 8일 50분의 물고문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이모 부부의 학대 끝에 숨진 10살 A양의 생전 모습. 아이 눈가에 멍 자국이 선명하다. (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처)◇부모 이혼 후 이모 집에 맡겨진 10세 여아, 학대 끝에 숨져지난 2월 8일 오전 B씨 부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에서 조카 A양의 머리를 욕조 물에 넣었다 빼는 물고문을 해 A양을 숨지게 했습니다.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A양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병원에 옮겨진 A양의 온몸에서 학대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갈비뼈는 골절돼 있었고 식도에선 치아 조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B씨 부부를 긴급 체포했고, 한 달 뒤 검찰은 B씨 부부를 살인죄 및 아동학대죄로 구속기소했습니다.A양의 부모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쯤 이혼했고, A양은 아빠와 살다가 엄마에게 온 뒤 B씨에 맡겨졌고 약 90일 뒤 생을 마감했습니다.지난 2월8일 A양이 숨지기 3시간 전 촬영된 학대 영상. A양은 이모 B씨의 지시로 무릎을 꿇고 손을 들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사망 3시간 전 영상 속 아이 모습 ‘충격’검찰 조사 결과 B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사건 당일까지 열 네 차례에 걸쳐 A양을 학대했습니다. B씨는 A양에 가혹행위를 하며 고통스러워하는 아이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습니다.지난 7일 MBC는 A양이 숨지기 3시간 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의를 벗은 채 무릎을 꿇고 있는 A양의 눈 주변과 팔 곳곳은 멍들었습니다. B씨는 “손 올려. 오늘은 딱 그만큼 올라가니?”라며 손을 들라고 명령했고, A양은 팔을 올리려 애썼지만, 한쪽 팔이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이 모습을 본 B씨는 웃으며 “(팔) 올려라. 왜 오늘도 의사 진찰이 필요하니?”라고 비아냥댔습니다. 숨진 A양의 몸 상태를 본 이정빈 법의학자는 “팔을 올리려 해도 세 번째 갈비뼈가 부러졌기 때문에 아파서 못 올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조카 A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 B씨(왼쪽)와 이모부. (사진=연합뉴스)검찰의 공소장에는 이후 이어진 물고문 상황이 자세히 담겨 있었습니다. B씨는 욕조에 물을 받은 뒤 아이의 양손을 몸 뒤로 모아 빨랫줄로 묶고, 비닐 봉투로 다리까지 묶었습니다. 그리곤 머리를 욕조에 넣었다가 빼기를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남편은 못 움직이게 다리를 잡았습니다. 물고문은 50분간 계속됐고, 아이는 결국 사망했습니다.학대는 일상이었습니다. 공소장엔 B씨 부부의 범행 내용이 상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알몸으로 욕실 바닥에서 빨래를 시키거나, 물을 뿌리고 손을 묶은 뒤 하의를 벗겨 “창피를 당하라”며 벌을 세웠습니다. 지난 1월엔 A양에게 대형 비닐봉지 안에 들어가 강아지 변까지 먹게 했습니다.아이가 제대로 먹지 않자 B씨는 “왜 핥아 먹느냐. 아이스크림 아니다. 입에 쏙 넣어라”라고 소리쳤습니다. 사망 전날에는 팔을 들지 못하는 A양에게 “연기를 한다”며 파리채로 4시간 동안 때렸습니다. 이모 B씨가 구치소에서 MBC ‘PD수첩’ 제작진에 보낸 손편지. (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처)◇B씨 “조카 사망 직전 이상 행동, 치료 의식이었다”검찰은 지난 3월5일 B씨 부부에게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학대)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는 한편 A양 친모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 위반(방임) 혐의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B씨 부부는 지난달 30일 열린 첫 재판에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습니다.무속인인 B씨는 A양에 가한 학대가 ‘치료 의식’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B씨는 A양이 사망 직전 알 수 없는 잠꼬대를 하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해 귀신이 들렀다고 생각해 욕조에 물을 받아 아이를 담갔다 빼는 등 의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또 B씨는 이번 사건을 다룬 MBC ‘PD수첩’ 측에 편지를 보내 “잘못한 건 맞지만 아이를 죽이려는 마음이 없었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2019년 8월 B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군산 아내 살인사건 피의자 딸입니다. 저희 아버지의 살인을 밝혀 응당한 벌을 받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가정폭력 피해 호소하더니 끔찍한 가해자로…“아버지 같은 악마 됐다”B씨는 편지에서 “(숨진) 아이를 위해 빌고 또 빌고 있다”며 “정말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결국 아버지 같은 사람이 돼버렸다”고 했습니다.알고 보니 B씨는 2년 전 새 부인을 무참히 살해해 유기했던 ‘군산 논두렁 살인 사건’ 범인의 딸이었습니다. B씨는 ‘아버지를 처벌해달라’는 국민 청원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방송에 출연해 가정폭력과 아동 학대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습니다.류정희 아동복지연구 센터장은 “아버지가 사람을 스무 시간씩 때리고 학대하는 모습을 너무 정확하게 목격했고 학습한 것”이라며 폭력의 대물림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류 센터장은 “하지만 학대 피해자들이 모두 가해자가 된다는 건 위험한 일반화”라며 B씨의 행동을 이해하거나 옹호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학대 피해를 호소하던 B씨가 불과 2년 뒤 조카에 대한 가혹 행위를 일삼은 범인으로 밝혀지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아이디 ‘dddo***’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관련 기사에 “방송까지 출연해 아버지의 학대에 분노하더니 똑같은 악마다 됐다”며 “그럼에도 혐의를 부인하며 이중적이고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댓글을 달아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지난 8일 B씨 부부의 신상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 글도 게재됐습니다.B씨 부부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3일 열릴 예정입니다.
- 지수, 학교 폭력 의혹 "폭력배·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전문]
- 지수(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지수가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수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 A씨의 글이 게재됐다.지수와 중학교 동문이라는 A씨는 지수에 대해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지수는 당시 또래보다 큰 덩치를 가졌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해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A씨는 지수가 포함된 일진들이 상당히 조직적이었다며 “김지수 일진 무리 중 한 명이 조금이라도 기분 나쁜 일을 당하면 모두가 찾아와 일방적으로 구타를 했고, 모욕적이고 철저하게 짓밟았다”면서 “담배는 기본이었으나 항상 자신들이 부리는 부하 동급생들이 사왔다”고 전했다.A씨는 지수에게 중3때 괴롭힘을 당했다며 “괴롭힘이라는 단어로 모든 걸 정의하기엔 부족하다.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폭을 당했다”며 “패륜적인 발언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렇게 악랄하게 사람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군 학폭 가해자가 지금은 선한척 착한척 사람들의 인기를 받아먹고 산다는 것에 깊은 혐오감을 느낀다”면서 “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사과도 아니다. 다만 ‘학폭 가해자’ 지수 타이틀을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아라. 당신이 괴롭혔던 수많은 사람들의 그 기억은 저처럼 평생 잊혀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다음은 지수 학폭을 주장한 네티즌 A씨의 글 전문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현재 kbs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주연배우이자 그 외 각종 드라마 영화등에 출연했던 배우 ‘지수’의 학교폭력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저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의 서라벌 중학교를 나온 ‘김지수(배우 지수)’와 동문입니다. 김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티비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김지수는 당시 또래보다 큰 덩치를 가졌습니다.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습니다.김지수가 포함된 그때의 일진들은 상당히 조직적이었습니다.우선 김지수와 그 일진들에게 시비를 건다는 것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김지수 일진 무리 중 한 명이 조금이라도 기분 나쁜 일을 당하면 모두가 찾아와 일방적으로 구타를 했고, 모욕적이고 철저하게 짓밟아 놓았으니까요.담배는 기본이었습니다. 김지수 일진무리들은 담배를 직접 사는 일은 없었습니다. 항상 자신들이 부리는 부하 동급생들의 몫이었습니다.또한 급식실에서도 줄따위는 서지 않았습니다.급식에 먹기 싫은 음식이나 깍두기, 방울토마토가 나오면 숟가락을 튕기거나 입 안에 넣은 채 대포처럼 근처 학생들에게 투척했습니다. 그 음식물을 옷이나 얼굴에 맞은 것을 보며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던 모습 아직도 생생합니다. 눈웃음과 같이 덧니가 살짝 보이게 활짝 웃는 지금 화면상의 그 미소 그대로요.그 투척의 대상은 무작위였는데, 운이 나쁘게 맞는다고 해도 그들을 쳐다봐서는 안됐습니다. 눈이 마주친 순간 ‘뭘 야리고 지랄이야. xx새끼야’라는 욕설과 함께 뺨도 몇 대는 더 맞으니까요.반이 다른 김지수와 일진들이 급식실에서 같이 앉고 싶을때면, 먹고있던 학생의 자리를 빼앗아 자기네들이 앉는 것도 다반사였습니다.결론적으로 말하면 저는 김지수와 일진들에게 2008년 중3 때 괴롭힘을 당했습니다.괴롭힘이라는 단어로 모든걸 정의하기엔 부족합니다.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등 온갖 학폭을 당했습니다.그 이유는 김지수와 같은 일진무리 중 한 명인 ㅂㅈㄱ라는 학생이 어떤 학생의 문화상품권을 빼앗는 것에서 시작됐습니다.그 문화상품권을 빼앗은 ㅂㅈㄱ에게 가서 상품권을 돌려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습니다.이런 저의 행동은 김지수 일진 무리들에게는 반하는 행위였습니다. 그렇기에 평범하게 지내왔던 저의 중학교 생활은 그 이후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것 때문인지 그들은 조심스러웠습니다. 악랄하게 본인들은 빠져나갈 수 있게 다른 동급생들을 시켜 저를 괴롭히게 했습니다. 김지수 일당들에게 지시를 받은 동급생들은 저를 수시로 찾아와“고자질하는 찐따 새끼”“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는 ㅈ밥 새끼”“병신”, “ㅅㅂㄴ” 등의 욕설은 기본이었고, 더 나아가“애미 없는 새끼”“000애미는 xxx”같은 패륜적인 발언도 일삼았습니다.그 애들 중에는 며칠전까지 같이 축구와 농구를 했었던 친구라 생각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김지수 일진 무리들은 동급생들을 시켜, 제가 먼저 욱해 그 동급생을 때리게 되는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먼저 때리면, 그걸 빌미로 저를 여느 아이들과 같이 짓밟고 누르려는 계획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이 온다해도 ‘쟤가 먼저 때려서 우리도 때렸다’식의 명분을 찾고 있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김지수 일진 무리들은 아예 학교 전체에 ‘000(글쓴이)와 말하거나 어울리는 새끼는 뒤진다.’ 라고 공언했고, 그 이후 제 ‘안녕’이라는 인사조차 받지 않는 동급생이 생기더군요.김지수의 충실한 부하들은 쉬는시간마다 하루에 10번도 넘게 제 반 창문을 통해서 제 욕을 하고 지나다녔습니다.저는 같이 이 상황을 견뎌내던 친구들이 있는 반 말고는 복도, 화장실, 급식실 그 어느 곳도 함부로 다니지 못하였습니다. 어쩌다 김지수를 계단에서 만나면, 구석에 몰아넣고 욕설을 들어야만 했습니다.“고자질쟁이 새끼”“a(같은 일진무리 중 한명)는 불쌍하다. 이딴 새끼한테 물려가지고 ㅋ”“000(글쓴이)은 엄마가 없어? 자존심만 쳐 세 가지고 생각이 없냐”등의 욕설과 같이 뒤통수를 친다거나 뺨을 치고는 했습니다.지나가다 김지수 혹은 그 일진 무리 중 한 명만 만나도 이렇게 괴롭힘을 당하는데, 급식실은 특히 더 위험했죠. 김지수와 일진 무리들이 둘러앉아 겁을 주고 욕을 하는게 무서워서, 중3 때는 친구와 교실 tv 뒤쪽에서 대부분의 점심을 컵라면으로 때웠었습니다.중3 구기대회 때도 기억납니다.저희반 경기가 김지수 일진무리 중 두 명이 속한 반과 있었고, 그때 모든 3학년들이 창문이랑 운동장에서 우리반을 야유하고 욕을 하고 소리질렀거든요.운동장을 둘러싸고 모두가 야유를 퍼붓는건... 정말 정말로 끔찍한 일입니다.그때 골키퍼를 맡았던 저를 본 김지수와 그 일당들(일진 무리 말고 데리고 다니던 애들)이 같이 근처 벤치에 앉아서 제가 들을 수 있게 제 욕을 일부러 하고 있었습니다. ‘야 강아지야. 니 공 막으면 뒤진다. ㅋㅋ 뒤지고 싶으면 막아봐. 병신새끼야“라고 김지수가 협박을 했었죠.김지수가 비비탄 총으로 학생들 맞추고 다녔던 것도 있습니다.당시 버스를 타고 등하교하던 김지수는 하교 후 버스를 타면 맨 뒷자리에 앉아서 창문을 열고 비비탄 총을 꺼내서 하교하는 애들을 향해 쏘고 그 특유의 해맑은 웃음으로 낄낄거리며 가곤 했습니다.지금 제가 적은 글은 제가 ’직접‘ 겪은 일만을 추려서 쓴 것이고, 김지수에게 더 심하게 학교폭력 당한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 일 적고 싶지만, 그 친구가 원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하지 않았습니다.저는 사실 그 당시 더 심하게 당한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별 것도 없는 피해 사례입니다.하지만 다른 피해 사례들이 더 악랄하고 심하다고, 제 일이 결코 가벼운 일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큰 소속사가 있는 잘 나가는 배우 지수를 상대로 이렇게 폭로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하지만 이렇게 악랄하게 사람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군 학폭가해자가 지금은 선한척 착한척 사람들의 인기를 받아먹고 산다는 것에 깊은 혐오감을 느낍니다.우연찮게 접하는 김지수의 인터뷰나 기사를 보면 헛웃음부터 나옵니다.저정도면 진짜 자기 과거를 망각한 기억상실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닙니다.이미 모든 걸 겪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습니다. 그게 진심이라고도 생각하지 않고요.제가 바라는 건 딱 하나입니다.김지수씨. 하고싶은 게 연기라면 하세요.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가해자’ 지수 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사세요.당신이 괴롭혔던 수많은 사람들의 그 기억은 저처럼 평생 잊혀지지 않아요.순수한 척 순진한 척 착한 척 사람 좋은 척. 가증스러워서 못 보겠습니다.연기는 스크린 속에서만 하십시오.
- 신세경 "유튜브, 나만의 방송국…큰 사랑 얼떨떨" [인터뷰]③
- 신세경(사진=나무엑터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유튜브는 나만의 방송국인 것 같아요.”배우 신세경이 유튜브를 통해 일상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신세경은 “ 브이로그라는 게 참 편집할 땐 힘든데, 완성한 것을 업로드하고 두고두고 돌려보면 참 그만큼 뿌듯한 게 없다”고 털어놨다.이어 유튜브 콘텐츠를 “마치 영상으로 기록한 나의 일기장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하며 “개인적으로는 우리집 강아지들과 함께 생활하고 산책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해두고 생각날 때마다 찾아볼 수 있어서 참 좋다”고 설명했다.신세경은 “유튜브를 통해 얻고 싶다기보다는 이러한 지점이 즐거워서 채널을 운영하는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정말 기쁘고 영광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처음에는 정말 얼떨떨했다.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일상을 담은 내용의 콘텐츠를 만들지 않을까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도 전했다.국내 여배우 최초로 유튜브 100만 구독자를 달성한 신세경은 본업인 연기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유튜브,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사기캐’다.신세경은 지난 4일 종영한 ‘런온’에서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하는 영화 번역가 오미주로 출연했다. ‘런온’ 오미주를 통해 청춘의 모습부터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모습을 내공 있는 연기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인물의 다채로운 면면을 실감 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사랑과 호평을 받았다.신세경(사진=나무엑터스)특히 모든 캐릭터와 남다른 케미를 보여준 신세경. 그는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다”며 “구체적인 소감을 전하고 싶은데, 아무리 고민해보아도 정말 티끌 한 점 없이 행복했기 때문에 더 보탤 수 있는 말이 없을 정도”라고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이어 함께한 배우들에 대해서도 “시완 오빠는 섬세하고, 정말 똑똑하다. 항상 나에게 야무지다고 하지만 내 생각엔 오빠가 훨씬 더 야무지고 부지런하다. 자기 개발을 위해 늘 시간을 쪼개어 쓰는걸 보면 끊임없이 노력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동선이나 대사 타이밍 등에서 상대 배우가 어떤 지점에서 불편한지, 무엇을 어색하게 느끼는 지를 귀신같이 캐치해 리허설을 마치고 난 후 꼭 나에게 괜찮은지 먼저 물어본다. 내가 딱히 티를 내는 것도 아닌데, 보통의 섬세함으론 그렇게 못하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이어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서 같이 논의하고 합을 맞추는 과정들 속에서 크게 도움을 받은 것은 당연하고, 일단 오빠가 굵은 가닥으로 땋아온 기선겸이라는 캐릭터가 단단하고 빈틈이 없었기 때문에 오미주도 함께 빛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런온’, 오미주에 대한 호평을 임시완의 공으로 돌리며 “그 외에 반년의 일정을 함께 완주해 낼 동료로서 함께 하는 배우들에게 넘치는 응원과 격려, 간식, 핫팩 등을 끊임없이 보내주었다는 것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알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학교 동기인 최수영에 대해서는 “캐스팅 관련 소식을 일찌감치 알진 못했지만 수영이가 서단아를 맡게 되었단 소식을 알고, 무척 설렜다. 대본을 읽었을 때 서단아야말로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느껴졌기에 기대감이 증폭되는 기분이었다”라며 “관계성 맛집 우리 드라마 속 놓칠 수 없는 케미스트리가 바로 단미(단아와 미주)관계라고 생각한다. 대본으로 그 두 사람을 보았을 때에도 참 웃기고도 귀여운 관계다 싶어서 많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드라마 속 살아 움직이는 단미는 지금 말씀드린 그 느낌이 충분히 드러남과 동시에 탄산수 한 모금을 더 한 느낌이 난다. 아마 수영이가 연기하는 서단아 캐릭터가 워낙에 산뜻하고 시원시원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이어 “드라마 속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다양한 여?여 캐릭터 구도가 최근에는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단아와 미주 구도와 비슷한 관계는 아직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고 그만큼 새롭고 흥미로운 관계였다고 표현했다.신세경은 “빈틈 있는 사람들끼리 계속 티격태격하다가 의도치 않게 서로를 위로하게 되는 그 모습이 참 귀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런 케미를 만들기 위해 따로 노력했다기 보단 늘 현장에서 서로가 편한 방향으로 아주 자유롭게 합을 맞췄고, 그런 편안함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라며 “물론 우리끼리 문자로 ‘우리 케미 너무 좋지 않냐’와 같은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다. 아! ‘오미자씨’라고 부른 것은 수영이의 애드리브였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서 대본에 이름도 ‘오미자’라고 써놓곤 했었다”고 덧붙였다.신세경(사진=나무엑터스)최수영을 향해 서단아 그 자체였다고 말한 신세경은 “수영이가 해온 다른 작품들도 물론 보았기 때문에 얼마나 멋진 배우인지는 진작 알고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 함께 현장에 머물면서 상상 이상으로 유연하고 센스 있는 배우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워낙 잘 듣고 잘 보고 섬세하게 캐치하는 능력이 뛰어난 데다, 늘 고민하고 연구하는 성실함까지 다 가졌다. 개인적으로는 성격적인 면에서도 닮고 싶은 부분을 많이 지닌 친구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내가 많이 의지했고 배웠다”고 극찬했다.강태오에 대해서는 “정말 재미있다. 이영화라는 캐릭터도 평범하지 않지만 강태오 본인 역시 재치 있고 비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영화와 단아의 신들을 보며 웃기도 많이 웃었고, 감정이 깊어진 후반부엔 감탄을 하며 시청했다. 태오와 함께 호흡을 맞출 때에도 늘 예측 불가능하고 새롭다는 느낌을 받아서 이영화라는 캐릭터를 대하는 오미주의 리액션을 거짓말하지 않고 연기할 수 있었다. 정말 독보적인 캐릭터다”고 표현했다.‘런온’, 오미주를 성공적으로 표현해내며 마니아층을 구축한 신세경. 그는 “차기작은 아직 검토 중에 있다”며 “배우로서는 작년의 목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어지는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작품과 좋은 캐릭터로 찾아뵙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 “설에도 만화세상으로 ‘로그인’”…리디가 추천하는 웹툰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설 연휴도 여지 없이 ‘집콕’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일가친척이 모두 모였던 명절이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가 잠시 멀어진 대신,신비롭고 따뜻한 이야기들로 그 빈 자리를 채워보는 건 어떨까. 최근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신생 웹툰 플랫폼 ‘리디’가 꼽는 설 명절에 볼만한 웹툰 3개 작품을 추천한다.‘쉼터에 살았다’. (그림=리디)◇지친 일상에 위안을 전하는 ‘힐링툰’숨가빴던 일상에 휴식이 필요하다면,공감을 자아내는 힐링툰이 제격일 테다. 하람 작가의 ‘쉼터에 살았다’는 부모의 학대를 피해 쉼터에서 지낸 경험담을 그려냈다. 가까스로 집을 탈출해 고시원에서 지냈지만 무기력으로 쓰레기만 쌓여가던 어느 날,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쉼터를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대다수는 경험하지 못한 쉼터 생활에 대해 자세히 보여주면서, 쉼터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마음과 희망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담담한 어조와 밝은 톤으로 담아냈다는 점이 특징이다.또 다른 웹툰 ‘느린 장마’는 30살 오란과 17살 야구소년 운, 자신의 그림만큼 자유분방한 소녀 바람의 성장을 담은 작품이다. 오란은 프로복싱 선수의 꿈을 접고 사회복지사마저 그만둔 현실이 답답했지만, 자신을 동경하고 따르는 운과 바람의 성장통을 묵묵히 보듬어주며 자신도 긍정적으로 변화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잔잔한 감동과 함께 힐링을 얻게 된다.‘언니가 되어 줘’. (그림=리디)◇짜릿함을 더해주는 ‘스릴러’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복선으로 간담을 서늘게 해줄 스릴러도 볼만하다. 웹툰 ‘언니가 되어 줘’는 극단적 차별을 받아온 일란성 쌍둥이 세리와 희주의 숨 막히는 일상을 담았다.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세리는 희주를 무시하고, 희주는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세뇌에 익숙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희주는 실종된 강아지를 찾아준 일을 계기로 이웃 할머니와 친해지고, 자신을 편견 없이 대해주는 할머니로 인해 점차 마음의 힘을 열어간다. 이 작품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오츠 이치 작가의 ‘일곱 번째 방’의 수록작 ‘카자리와 요코’가 원작이다.멀리서 보면 단조로운, 가까이 들여 보면 사건이 끊이지 않는 농촌 생활. 남편과 헤어져 고향으로 돌아온 정인은 마을 이웃들의 오지랖을 견디며 지낸다. ‘그녀의 취미 생활’은 또래의 여자 혜정이 이사를 오면서 시작된다. 혜정은 마을 어른들의 간섭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영역을 지키고, 정인은 그런 그녀를 흥미롭게 바라본다. 평화롭던 마을에 기묘한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감춰진 진실이드러난다.‘놓치기 전에’. (그림=리디)◇간질간질한 ‘로맨스’부터 눈이 즐거운 ‘로맨스판타지’까지로맨스야 말로 사람들의 감성과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어주는 주요 장르다. 웹툰 ‘놓치기 전에’는 감수성 짙은 로맨스로 관객들의 마음을 녹인다. 초등학교 때부터 서로가 1순위 절친이었던 은호와 서희가 주인공이다. 둘 중 한 명이 선을 넘으면 친구를 잃을까 애만 태운다.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던 서희가 이별을 고한 순간부터, 은호의 세상이 무너진다. 그리고 선을 넘는다.‘일레나에보이 관찰 일지’는 프리스턴 제국 뮈뉴이트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로맨스다. 명문 페르탄 공작가의 삼남이자 명석한두뇌, 빼어난 외모까지 완벽하게 갖춘 요한. 모두가 요한이 수석 입학일 거라 장담했다. 생소한 가문 출신의 일레나에보이가 1등을 차지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요한의 시선은 자신에게 처음으로 패배를 안긴 일레나에보이에게 향하지만 일레나의 반응은 냉담하다. 요한은 자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일레나의 앞에서 점점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낀다.